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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준의 희망 의학] 의료민영화는 괴담인가/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의료민영화는 괴담인가/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윤석열 정부가 의료민영화를 추진한다는 건 괴담이라고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이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은 의료민영화를 언급한 적도 없고 ‘필수의료 국가책임’, ‘공공정책수가’ 같은 정책을 주장해서 억울하다고 한다. ‘괴담’이라고 주장했던 원희룡 본인은 제주도지사로 일하던 2018년 국내 첫 영리병원을 허용한 원죄가 있다. 당시 내국인 진료를 금지한 조건부 허가는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으로 이어져 위법 판결이 나왔다. 며칠 전인 4월 5일에도 허가취소에 대해서 위법 판정이 나왔다. 원희룡의 영리병원 허가는 4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 법적 소송으로 한번 허가가 난 영리병원이 내국인 진료까지 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 없어지는 판례가 남게 됐다. 당시 원희룡은 제주도 공론조사위원회 권고까지 어기면서 중앙정치 진출을 위해 영리병원을 허가했다. 최소한 의료민영화 괴담 운운하려면 당시 영리병원을 허가했던 일을 사과하고 반성부터 할 일이다. 하지만 그는 여지껏 이 문제를 사과한 적이 없다. 여기에다 올 2월 제주MBC의 영리병원 허가 관련 대선후보 질의에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는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리병원을 찬성하는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장, 기회위원장 조합에 국민들이 의료민영화를 의심하는 건 지극히 타당한 일이다. 이를 괴담이라고 하려면 인수위에서 영리병원을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필수의료 국가책임’, ‘공공정책수가’ 역시 이름처럼 국가책임에 걸맞거나 공공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 공약은 민간의료기관이 수행하는 분만, 감염, 응급 질환 등 필수의료에 대한 시설 및 자본비용을 ‘수가’로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민간의료기관이라도 공익적인 역할을 한다면 건강보험이 돈을 투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 이는 최소한 그 병원의 지배구조가 공공적이어야 한다. 하다못해 이사회 구성이라도 공익적이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민간소유 병원에 진료비용이 아닌 자본비용을 지불한다면 그냥 공공병원을 더 만드는 게 낫다. 굳이 공공병원을 만들면 되는 비용을 민간의료기관에 ‘정책수가’로 제공할 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필수의료를 국가가 책임진다면 당연히 공공의료에서 해야 할 것들을 민간의료기관에 자본비용으로 투입한다는 발상은 명백하게 ‘의료민영화’나 다름없다. 윤 당선인은 대선 유세에서도 공공병원 확충이 필요 없으며 민간의료기관만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환자의 80%가량을 진료한 것이 공공병원이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 왜곡된 시각이었고, 의료공급은 민간이 해야 한다는 시장주의 발상이었다. 한국은 공공병상 비중이 10%도 안 된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다. 때문에 공공병원을 늘리지 않겠다는 공약도 사실 민간의료기관 활성화 공약으로 ‘민영화’라 할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건강보험제도 신뢰를 떨어뜨리는 ‘건강보험료 폭탄’, ‘중국인이 건강보험 30억 혜택’ 같은 근거 없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하니 국민들이 ‘의료민영화’를 걱정하는 걸 근거 없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약 윤석열 정부가 의료민영화가 괴담이라고 생각한다면, 영리병원을 금지하겠다고 밝히고 공공병원을 늘리면서 건강보험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면 된다. 본인들이 주장해서 촉발된 논란을 은근슬쩍 넘어가면서 국민들 탓으로 돌리는 태도는 곤란하다. 의료민영화란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의료민영화가 아닌 건 아니다.
  • 코스피 2700선 붕괴… 집나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

    코스피 2700선 붕괴… 집나간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

    7일 코스피가 2700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21일 2686.05로 마감한 이후 13거래일만이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로 코스피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의 영향으로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17포인트(1.43%) 내린 2695.8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26억원, 5210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기관은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1조 28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 금액은 전날 1조 1402억원에 이어 이틀째 1조원을 넘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뒀지만, 이날 0.73% 하락한 6만 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양적긴축 구체화로 통화정책 부담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면서 “전날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 전반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3월 FOMC 의사록에서 1회 이상의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 스텝’ 등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우려와 서방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등 여러 악재가 시장을 짓눌렀다. 여기에 달러 강세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팔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4조 5200억원어치를 팔아치운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4거래일 동안 약 776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인의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 전체 시가총액 비중도 지난 6일 기준 27.83%를 기록, 역대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 규모는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다른 신흥국 시장 대비 국내 시장이 조정을 크게 받고 있는 만큼, 당장 외국인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서지는 않더라도 최근 몇개월처럼 일방적으로 매도 규모를 늘려나가는 형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 전망… ‘6만 전자’ 탈출 신호탄 될까

    삼성전자 1분기 호실적 전망… ‘6만 전자’ 탈출 신호탄 될까

    이번 달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가 나오는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최근 횡보세를 이어 가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고전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7일 잠정 실적 발표 이후 ‘6만전자’를 탈출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전반적 시장 분위기는 개선될 수 있지만 삼성전자의 경우는 호실적 전망에도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관측한다. 5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 거래일보다 1.30포인트(0.05%) 오른 2759.20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달 중순 실적 발표 시즌을 거치며 2분기에는 국내 증시 전반에 훈풍이 불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3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동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통화정책 등 대외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면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 전망치가 긍정적인 만큼 주식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중에서도 동학개미들의 관심은 삼성전자 주가 향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주식을 5조 9955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날 6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발목을 잡은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신흥국 자산 비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1분기에만 삼성전자 1조 1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이 아닌 글로벌 반도체시장 업황, 글로벌 자산배분 관점에서 제조업 중심의 신흥국시장 매력도가 주가를 가르는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에서 한국은 수출중심 경제이기 때문에 기업가치가 정점을 향해 가고 있을 때 먼저 주식을 파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따라서 실적이 최대치를 기록할 때 역설적으로 주가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여가부 폐지 찬성’ 이수정 “인구 감소 대응 부처가 더 필요”

    ‘여가부 폐지 찬성’ 이수정 “인구 감소 대응 부처가 더 필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5일 “(한국의) 여성인권이 꼭 불평등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실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공동주최로 열린 ‘여성가족부 폐지, 그 대안은?’ 토론회에서 “여성 지위가 오늘날 나아진 게 없다고 여긴다면 올바르지 않다”며 여가부 폐지에 대해 찬성론을 폈다. 이 교수는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상 한국 성별격차지수(GGI)는 156개국 중 102위로 낮긴 하지만 20년 동안 세계 1위인 자살률만큼 심각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 양성불평등지수(GII)에선 우리가 11등이고 아시아에선 1등”이라며 성평등 수준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모성 사망비, 중등교육 이상 이수 비율 등을 넣는 GII 순위는 높지만 성별 임금, 여성 정치 참여율, 고위직 비율 등을 고려한 GGI 순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 교수는 또 “대한민국이 임하는 미래는 여성 인권보다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는 부처의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인구 감소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권만 생각하는 가부장주의 타파만을 이야기하는 게 2022년의 올바른 방향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가부가 지난 20년간 호주제와 친고죄 폐지,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 삭제, 모성보호 3법 도입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가부 산하의 수많은 이익집단에 국고를 지원하는 것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수는 “예산의 공정한 집행이 이뤄지지 않는 부분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한국 여가부처럼 별개의 부처로 독립된 나라는 독일 등 몇 나라뿐이며 (여성 관련 부서는) 여러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 대안으로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여가부 업무를 고용노동부 여성정책과,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 법무부 피해자지원국 등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선대본부 여성본부 고문을 맡은 바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판-스타스 혜성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을 향해 날아가는 판-스타스 혜성

    최근에 발견된 판-스타스(Pan-STARRS) 혜성이 현재 태양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4월 말에 예정된 태양과의 최근 거리 접근 후 과연 혜성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 하는 것이 앞으로 몇 주 동안 하늘을 관찰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질문이 되고 있다.  이 새로운 태양계 방문자는 분명히 오르트 구름에서 내부 태양계로 진입한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의 가장자리를 두꺼운 구형으로 감싸고 있는 소행성 무리 구름으로, 장주기 혜성들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혜성 구름의 가장 바깥쪽 한계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의 16만 배나 되는 약 24조km에 이르며, 그 바깥쪽은 성간공간으로 이어진다. 참고로, 빛이 1년 동안 달리는 거리, 곧 1광년은 약 10조km이다. 공식적으로는 C/2021 O3(Pan-STARRS)로 알려진 판-스타스 혜성은 2021년 7월 26일, 천문학자들이 하와이 할레아칼라에 자리한 구경 1.8m의 판-스타스(Pan-STARRS/Panoramic Survey Telescope And Rapid Response System) 리치-크레티앙식 반사망원경을 사용하여 발견했다. 지난 여름에 발견되었을 때 판-스타스는 태양에서 6억 4800만km 떨어진 목성 궤도 너머에 있었다. 지구에서의 거리는 약 5억 7천만km로, 태양-지구 간 거리의 4배에 약간 못 미치는 거리였다. 당시 혜성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6등급 별보다 약 40만 배 더 어둡게 빛나고 있었다. 그러나 4월 21일께로 예정되는 근일점(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는 태양에 약 4,290만km까지 접근해 수성의 궤도 안으로 쑥 진입할 것이다. 이때쯤이면 일반적으로 혜성의 고유 광도가 약 16등급 증가하여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정도가 된다. 판-스타스가 5월 8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는 약 9천km의 거리에서지구를 통과할 것이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60%에 해당한다.  현재로서는 혜성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있기 때문에 관측할 수 없다. 판-스타스의 마지막 '신뢰할 수 있는' 관찰은 지난 일본의 겐-이치 간도타에 의해 이루어졌다. 당시에도 혜성은 매우 희미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혜성의 밝기 변화를 모니터링하여 혜성이 예측한 대로 밝아지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확실히 관측에 도움이 되겠지만, 불행히도 이번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현재까지 판-스타스의 상황과 관련하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추측할 수 있을 따름이다.  4월 21일께 판-스타스는 근일점에서 태양을 플라이바이해 태양 밝음을 벗어난 후, 이달 말까지 이른 저녁 황혼의 하늘로 천천히 이동할 것이다. 그 무렵 혜성은 밝기가 6등급에 이르는데, 어두운 하늘에서 육안으로 희미하게나마 보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보면 훨씬 더 잘 볼 수 있다.  천체의 밝기는 등급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적은 수일수록 더 밝은 것이다.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은 0등급 또는 1등급이며, 어두운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희미한 별은 6등급이다. 1등성은 6등성보다 100배 더 밝다.  6등급이라면 경험 많은 별지기가 어렵잖게 판-스타스를 관측할 수 있는 밝기이지만, 현시점에서 이 혜성은 2020년 네오와이즈 혜성이나 지난해 12월 레너드 혜성만큼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스펙터클한 모습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게다가 혜성은 북서쪽 하늘의 낮은 고도를 통과하므로 초보가 관측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는 말자. 가장 좋은 관측 기회가 5월 2일 저녁에 온다. 이때 세 개의 눈에 띄는 천체를 사용하면 판-스타스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그 세 천체는 초승달, 수성 그리고 플레이아데스 성단이이다.  일몰 약 50분 후에 쌍안경을 사용하여 서-북서 수평선 위의 낮은 곳을 죽 훑는다. 월령 2일의 초승달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달의 오른쪽 아래 4도(보름달 크기가 0.5도) 지점에 오렌지색으로 빛나는 밝은 '별'이 보인다. 별이 아니라 행성인 수성이다. 그리고 수성의 오른쪽 아래 약 3도 지점에서 플레이아데스를 구성하는 작은 은빛 별 구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플레이아데스와 달의 위치 사이의 거리를 일종의 잣대로 사용하여 플레이아데스의 오른쪽 상단과 비슷한 거리(약 6도)인 하늘 구역을 어림잡아 쌍안경으로 찬찬히 훑는다. 그러면 짧은 꼬리가 지평선에 거의 직선으로 드리워진 원형의 희미한 빛 조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행운을 빈다.​ 
  •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코스피 상장기업 순익 160% 급증한 156조 ‘역대 최대’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억눌린 글로벌 소비·수요가 지난해 폭발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95곳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299조 1181억원, 순이익은 156조 5693억원, 영업이익은 183조 9668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9.82%,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3.59%, 160.56% 급증했다. 거래소가 통합 출범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비중의 12.16%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실적도 전년 대비 매출이 20.06%, 영업이익이 89.09%, 순이익이 246.36% 각각 증가했다. 12월 결산 연결기준 코스닥 법인 1048개사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조 6464억원, 순이익 13조 39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다만 업종별 희비는 엇갈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의료정밀, 운수창고, 화학 등 17개 모든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운수창고(569.57%),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 등 15개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전기가스업(적자 전환), 건설업(-4.34%) 등 2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의 영업이익이 41.59%, 순이익이 246.52% 증가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지만 제조업 중 기계·장비(-7.31%), 기타업종 중 건설(-34.27%), 농업·임업(-26.47%) 등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김성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 팀장은 “유가가 바닥을 쳤다가 상승하면서 화학과 정유 업종의 마진이 높아졌다”며 “철강도 수요가 살아나면서 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이 좋아졌으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공급망 이슈로 호황을 누리는 등 전체적으로 코로나19를 벗어나면서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 금융거래 계좌 없이 포인트만으로 체크카드 만든다

    금융거래 계좌 없이 포인트만으로 체크카드 만든다

    앞으로 금융거래 계좌가 없어도 포인트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체크카드를 발급하려면 금융거래계좌 연결이 필수적이었지만, 이제는 포인트만으로도 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비씨카드의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다음달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포인트 사용처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확대되는 등 소비자 편익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스코리인슈어런스의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지원 플랫폼, 두나무·피에스엑스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콰라소프트·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 소액 글로벌 주식 투자 플랫폼, 카카오뱅크의 금융기술연구소 등 기존 혁신금융서비스 5건에 대한 지정기간도 연장했다.
  • 코스피 상장 시동거는 마켓컬리...드디어 상장예심 청구

    코스피 상장 시동거는 마켓컬리...드디어 상장예심 청구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한국거래소는 이날 컬리가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상장 예비 심사는 통상 2개월이 걸린다. 이후 증권신고서·투자설명서 제출, 수요 예측을 거치는 등을 거치면 상장은 오는 7~8월이 될 전망이다. 2014년 12월 설립된 컬리는 2015년 5월부터 ‘샛별배송’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새벽배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회사다. 2020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9509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134억원, 당기순손실은 2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2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가입고객은 전년보다 43% 증가해 1000만명을 넘었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0월 말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당초 1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대표 지분율과 관련해 한국거래소와 협의가 길어지면서 지연됐다. 컬리는 현재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가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0년 말 기준 김 대표의 지분율은 6.67%였다. 지난해 4700억원 이상을 외부에서 투자받아 투자자 지분이 늘어난 만큼 김 대표의 현재 지분율은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김 대표의 지분율이 크게 낮은 만큼 우호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주요 투자자들과 공동의결권 행사과 관련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지분도 상장 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주, 주관사, 거래소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천 50·60대 3형제 살인사건 30대 채무자 범행...용의자 범행뒤 극단선택

    사천 50·60대 3형제 살인사건 30대 채무자 범행...용의자 범행뒤 극단선택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주택에서 3형제가 숨지거나 중태로 발견된 사건은 피해자와 금전 거래 관계가 있는 30대 용의자가 저지른 범행으로 23일 조사됐다. 30대 용의자는 범행 하루 뒤 인근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채 발견됐다.경남경찰청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에 거주하는 30대 A씨는 지난 21일 오전 사천읍 마을에서 떨어진 한 단독주택에서 60대 B·C씨와 50대 D씨 등 3형제를 둔기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하거나 중태에 빠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3명은 5형제 가운데 둘째·셋째·넷째 형제이며 평소 5형제는 우애가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하고 주변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씨는 지난 21일 오전 7시 30분쯤 넷째 형제인 D씨가 혼자 거주하는 주택에 들어가 D씨를 둔기로 머리 등을 때려 숨지게 했다. 이어 오전 9시쯤 세차를 하기 위해 D씨 집을 찾아간 셋째 형제인 C씨도 목을 졸라 제압했다. 둘제형제 B씨도 D씨 딸로 부터 “아버지가 아침에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오전 9시 30분쯤 D씨 집으로 찾아갔다가 A씨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쓰러졌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B씨가 집안이 어수선한 것을 보고 뒷문 유리창을 부수고 문을 열어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A씨의 둔기 가격에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1일 아침 D씨 딸(서울)로 부터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때 D씨는 거실에 이불로 덮힌채 숨져 있었고 옆에 B씨가 쓰러져 있었다. C씨는 거실 침대위에 쓰러져 있었고 목을 강하게 눌린 흔적이 있었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21일 숨졌다. B씨는 의식이 없어 위독한 상태다. 경찰은 D씨 딸이 몸이 불편한 아버지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데 21일 아침 D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B씨에게 전화로 연락를 해 확인을 요청하고 당일 오전 10시 3분쯤 119로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해 10시 1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사건 당시 현장주변에 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씨는 119가 도착하기 직전인 21일 오전 10시 9분쯤 현장 주변에 세워 놓았던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거실에서는 숨진 D씨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와 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뒤 거실안에 흘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 메모리 카드에는 사건 당일 오전 8시 30분까지 A씨가 주택안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A씨가 사천대교 인근 한 휴게소에 차를 버리고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경로를 확인하고 수색을 벌여 22일 오후 2시 50분쯤 경찰 수색견이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씨는 21일 0시쯤 수도권에 있는 친구로 부터 승용차를 빌려 타고 사천으로 이동해 D씨 집으로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결과 경기도 구리지역에서 과일경매 일을 하는 A씨는 과일 도매상을 하는 D씨와 거래를 하면서 D씨에게 채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최근에 A씨에게 ‘대금 결재를 빨리 해달라’고 독촉하는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와 피해자 D씨가 금전거래 관계로 다툼을 벌이면서 살인사건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테슬라 주가 급등… 베를린 간 머스크 ‘댄싱머신’(영상)

    테슬라 주가 급등… 베를린 간 머스크 ‘댄싱머신’(영상)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23일(한국시간) 마감된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91%(72.82달러) 급등한 993.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강한 긴축 기조와 공급 차질에 따른 나스닥의 조정 국면에서 ‘천슬라’ 타이틀 재탈환을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에 신설한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를 처음으로 가동했다.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들며 물을 과도하게 쓴다고 주장하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기가팩토리 개장식에 참석해 첫 생산 차량을 30명의 고객에게 직접 인도했다.  테슬라는 이곳에서 크로스오버 SUV 차량인 모델Y를 주력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중국 상하이 공장 문을 열었을 때처럼 이날도 공개적으로 춤을 췄다. 그는 “기가팩토리는 독일과 유럽, 전 세계에 보석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했다.푸틴에 1대1 결투 신청도 화제 한편 머스크는 최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해 1대1 결투를 신청해 화제가 됐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1대1 결투를 신청한다. 내기로 거는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머스크는 “이 싸움에 동의하느냐”고 물은 뒤 “푸틴이 만약 손쉽게 서방에 굴욕감을 안겨줄 수 있다면 나의 도전을 받아들일 테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푸틴의 이름은 러시아어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어로 적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머스크를 응원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난 머스크가 푸틴을 목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페도로프 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자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바 있다. 러시아는 머스크의 조롱에 조롱으로 대응했다.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의 드미트리 로고진 사장은 대문호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이 쓴 동화집의 한 구절을 인용해 “작은 악마야, 넌 여전히 애송이고 약골이다. 나와 대결하는 건 시간 낭비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 [아하! 우주] 굿바이! 레너드 혜성…태양 찾아 왔다가 종말 고해

    [아하! 우주] 굿바이! 레너드 혜성…태양 찾아 왔다가 종말 고해

    태양계 끝자락에서 수만 년에 걸쳐 우리 곁으로 날아온 ‘손님’이 아름다운 긴 꼬리를 '유언'으로 남기고 종말을 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카타리나 천체탐사’(Catalina Sky Survey) 소속 그렉 레너드 연구원은 "레너드 혜성이 태양으로부터 멀어지며 희미해져 갈 뿐만 아니라 혜성의 가장 중요한 두 부분이 붕괴하며 사라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레너드 연구원이 언급한 혜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본체인 핵(Nucleus)​과 그 주위를 둘러싼 먼지와 가스인 코마(coma)다. 이 부분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곧 혜성의 생명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문가들은 핵이 붕괴 혹는 증발했거나 둘 모두의 조합일 것으로 보고있다.  혜성 레너드는 지난해 1월 3일 목성 궤도 근처에서 그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초 발견자는 바로 레너드 연구원으로 정식 명칭은 ‘C/2021 AI’다. 지구에서도 환하게 관측 가능했던 레너드 혜성이 우리와 가장 가까워진 날은 지난해 12월 12일로 그 거리는 약 3490만㎞, 속도는 시속 25만㎞가 넘었다. 특히 지난 1월 3일에는 태양에 9200만㎞까지 최근접했으며 이후 빠른 속도로 태양계 끝자락인 고향으로 떠났다. 이 과정에서 레너드 혜성은 태양빛을 받아 자신의 몸을 태우며 아름다운 꼬리를 남겼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파괴의 순간으로 기록됐다.폭이 약 1.6㎞에 달하는 레너드 혜성은 인간의 머릿속으로 상상하기 힘든 숫자로 설명된다. 먼저 레너드 혜성의 '고향'은 무려 5200억㎞ 떨어진 ‘오르트 구름'이다. 명왕성이 지구와 대략 60억㎞ 떨어진 것에 비춰보면 상상하기 힘든 먼 거리. 장주기 혜성의 고향인 오르트 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이다. 이렇게 먼 공전주기로 보면 레너드 혜성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올 날은 8만 년 후였지만 이제 그런 기약도 끝난 셈이다. 한편 ‘태양계의 방랑자’로 불리는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 닥치는 대로 사람 공격..귀한 몸 된 성난 꿀벌들의 분노

    닥치는 대로 사람 공격..귀한 몸 된 성난 꿀벌들의 분노

    성난 꿀벌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닥치는 대로 공격을 퍼붓는 남미 도시에 벌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미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축까지 벌떼의 공격을 받아 말 1마리가 죽는 등 피해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서다.  꿀벌들의 테러공격으로 비상이 걸린 곳은 아르헨티나 살타주(州)의 도시 메탄. 시는 공무원들을 풀어 경비를 서는 등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간) 인터뷰에서 "일반인이 벌떼에 맞서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면서 "벌떼를 보거나 공격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경찰이나 소방대를 불러달라"고 했다.  도로보수공사가 한창인 곳에 갑자기 출현한 벌떼로부터 공격을 받은 트럭기사, 공무를 집행하다 벌떼에 쏘인 공무원, 길을 걷다 꿀벌들의 공격을 받은 행인 등 피해자는 이미 수십 명에 이른다.  워낙 많은 벌들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사람을 공격하다 보니 부상은 중태일 때도 있다. 벌떼의 공격을 받은 공무원은 병원으로 실려가 인공호흡기까지 달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 피해자 공무원은 "공격을 받은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면서 "목숨을 건진 건 천운이었다"고 말했다.  벌떼의 공격을 받는 사람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위기에서 벗어나 응급치료를 받지만 말 못하는 동물들은 속수무책이다.  메탄의 외곽에 있는 한 농장에선 최근 말이 벌떼의 공격을 받고 끝내 죽어버렸다. 농장주는 "농장을 하다 보니 동물이 죽은 일이 몇 번 있었지만 벌에 쏘여 말이 죽은 건 처음"이라면서 "벌이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다"고 말했다.  벌떼의 공격이 반복되고 있는 메탄이 요즘 들어 가장 걱정하는 건 학생들의 등하굣길이다. 톨레도라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벌떼가 자주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에 공무원들을 배치,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독성이 강한 약을 뿌려 벌떼를 소탕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그럴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른바 꿀벌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개체수가 확 줄어드는 이른바 '꿀벌 실종사태'가 남미에서도 현실화하고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칠레에선 이미 꿀벌들이 무더기로 실종돼 남부에 남아 있는 상태"라며 "생태계 보호를 위해 꿀벌들을 죽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국 양봉업자들에게 SOS를 쳤다. 벌떼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꿀벌을 잘 다루는 양봉전문가 함께 출동하고 있지만 그 수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도와주시는 양봉전문가가 계시지만 역부족"이라면서 "양봉전문가들이 원정을 와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택 전공 0명’ 인수위에 전문가 파견… 서울시 2명·주무부처 국토부는 1명뿐

    ‘주택 전공 0명’ 인수위에 전문가 파견… 서울시 2명·주무부처 국토부는 1명뿐

    주택 문제를 잘 아는 인수위원이 1명도 없어 ‘부동산 홀대’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택 분야를 오래 다뤄 온 전문위원들을 합류시켰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공무원은 단 1명만 파견받았고, 대신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 관료 2명을 불러들였다.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온 교수도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인사만 봐도 윤석열 정부의 향후 부동산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21일 인수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날 전문위원으로 부동산 분야 전문가를 합류시켰다. 경제2분과 전문위원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백원국 국토부 국토정책관, 정종대 서울시 주택정책실 주택정책지원센터장 등이 포함됐다. 애초 인수위는 국토부에 “국장급과 과장급 파견 후보자를 추려서 알려 달라”고 요청했고, 국토부는 각급 공무원을 복수로 추천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국장급인 백원국 정책관 한 명만 낙점됐다. 이명박 정부 때 3명(당시 건설교통부), 박근혜 정부 때 2명을 파견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해진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이 있는 국토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백 정책관은 기술고시(31회) 출신으로 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 등 국토정책 분야를 다뤄 왔다. 반면 서울시 공무원은 2명이나 포함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오 시장에게 직접 전화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인수위에 서울시 공무원을 보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인수위에 합류한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2020년 8월 정부가 8·4 대책으로 공공재건축을 발표하자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인물이다. 오 시장은 한강변 35층 룰을 해제하는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차기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간에서 합류한 심교언 교수는 대표적인 시장주의자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원활히 주택을 사고팔 수 있도록 시장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5년간 부동산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한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 찬밥된 국토부, 잘 나가는 서울시…인수위 보면 부동산 정책 보인다

    찬밥된 국토부, 잘 나가는 서울시…인수위 보면 부동산 정책 보인다

    인수위, 부동산 분야 전문가들 합류국토부, 국장급 전문위원 1명만 파견전임 정부에서는 2~3명씩 파견 관례윤 당선인, 오 시장에 “공무원 보내달라”시장주의자 심교언 교수도 인수위 합류주택 문제를 잘 아는 인수위원이 1명도 없어 ‘부동산 홀대’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주택 분야를 오래 다뤄온 전문위원들을 합류시켰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공무원은 단 1명만 파견받았고, 대신 오세훈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 관료 2명을 불러들였다. 또, 문재인정부를 부동산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해온 교수도 전문위원으로 선임했다. 인사만 봐도 윤석열 정부의 향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대략 가늠해볼 수 있어 보인다. 21일 인수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날 전문위원으로 부동산 분야 전문가를 합류시켰다. 경제2분과 전문위원에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 정종대 서울시 주택정책실 주택정책지원센터장 등이 포함됐다. 애초 인수위는 국토부에 “국장급과 과장급 파견 후보자를 추려서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국토부는 각급 공무원을 각각 복수로 추천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국장급인 백원국 정책관 한명만 낙점됐다. 이명박 정부 때 3명(당시 건설교통부), 박근혜 정부 때 2명을 파견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해진 셈이다. 윤 당선인 측이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이 있는 국토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백 국장은 기술고시(31회) 출신으로 주로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지역균형발전 등 국토정책 분야를 다뤄왔다. 반면, 서울시 공무원은 2명이나 포함됐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오 시장에 직접 전화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인수위에 서울시 공무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인수위에 합류한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2020년 8월 정부가 8·4대책으로 공공재건축을 발표하자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던 인물이다. 오 시장은 한강변 35층 룰을 해제하는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차기 정부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간에서 합류한 심교언 교수는 대표적인 시장주의자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직접 개입하기 보다는 원활히 주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시장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5년간 부동산 정책을 두고 신랄하게 비판한 ‘광기의 실험, 시장의 반격’이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 스톡옵션, 근로소득세 부담되면 양도세로 내세요[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A씨는 몇 년 전 회사로부터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회사가 상장하면 스톡옵션 행사로 상당한 이익이 예상된다. 스톡옵션은 임직원이 일정 기간 내 회사의 주식을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회사는 스톡옵션을 활용해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고, 임직원에겐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행사 시점의 주가와 사전에 부여된 취득가액(행사가액)의 차액을 근로소득으로 본다. 즉 관련 세금을 내야 한다. 행사가액이 주당 2000원, 행사 시점의 주가가 10만원이라면 1주당 9만 8000원이 근로소득이 된다. 근로소득은 6.6~49.5%의 종합소득세 누진세율을 적용받는다. 이 사례에서 1000주를 행사해 주식을 취득한다면 9800만원이 근로소득이 되고, 근로소득 과세표준이 1억 5000만~3억원인 근로자라면 41.8%의 소득세율이 적용된다. 9800만원 행사이익에 대해 약 4100만원의 소득세를 부담하는 것이다.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을 양도할 때도 세금 문제가 있다. 양도가액과 행사 시점의 주가의 차액을 세법에서는 양도소득으로 본다. 비상장주식이거나 세법에서 정하는 대주주에 해당한다면 11~33%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면 양도소득에 대해 대주주와 소액주주 구분 없이 연간 5000만원(비상장주식은 250만원) 기본공제를 차감한 금액에 22.0~27.5%의 세율로 금융투자소득세가 과세된다. 다만 세법에서는 벤처기업 스톡옵션에 대해 다양한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 우선 행사이익은 연간 5000만원까지 비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또 근로소득으로 과세되는 행사이익에 대한 세금을 별도의 가산금 없이 최대 5년간 분할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세특례제도도 적용된다. 스톡옵션 행사 시점에서 행사이익을 근로소득으로 과세하지 않고, 주식을 양도하는 시점에서 양도가액과 취득가액의 차액에 대해 양도소득세로 선택해 과세하는 것이다. 내년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이후에는 양도가액과 취득가액 차액에 대해 22.0~27.5%의 세율이 적용된다.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커서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 부담이 크다면 이 제도를 활용해 세부담을 낮출 수 있다. 과세특례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증권사에 스톡옵션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로 스톡옵션 행사 주식을 이체받아야 한다. 다만 행사일로부터 1년이 지나기 전에 처분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외국인 지난달 한국 주식 2.5조 내다 팔았다

    외국인 지난달 한국 주식 2.5조 내다 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 5000억원 넘는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기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을 2조 58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1월 1조 677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판 데 이어 두 달 연속 ‘셀 코리아’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코스피에서는 1조 6190억원, 코스닥에서는 9610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보유한 상장주식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724조 9000억원이다. 전체 시가총액의 28%로,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비중은 202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221조 9000억이다. 지난달 상장채권 6조 427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2조 4770억원을 만기 상환해 모두 3조 95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 李 “투기 막겠다” 尹 “국민 다수 집 갖게 할 것” 수도권 총력전

    李 “투기 막겠다” 尹 “국민 다수 집 갖게 할 것” 수도권 총력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수도권 유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또 두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와 집값 대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한 도봉구 집중유세에서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 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실용통합 정부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실수요자 중심으로 세제·금융·거래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실수요 주택은 투기용과 다른 필수재이니 금융 제한을 완화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세금도 확 줄여 부담 없게 하겠다. 거래제도도 1가구 1주택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李 “실수요자 중심 부동산 제도 대대적 개편” 이어 청년 및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와 취득세 완화 공약을 열거하기도 했다.이 후보는 “외국인과 법인이 자꾸 주택투기를 하길래 경기도의 주요 도시는 외국인이 집 살 때 시장·군수의 허가를 받도록 허가제를 만들었더니 팍 줄더라”라며 “전국적으로 외국인·법인 투기를 막을 수 있도록 택지거래 허가제를 확실히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주택공급과 관련해서는 “저는 시장을 존중하는 시장주의자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시장도 존재하기 어렵다”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좋은 위치에, 주차공간도 ‘짱짱한’, 확실히 좋은 아파트를 꾸준하고 충분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 조합장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공공관리제를 도입하겠다”며 “현재 3종까지밖에 없는데, 4종 일반주거지역을 하나 만들어 500%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늘어난 주택은 세입자용이나 청년 주택,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면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다주택자는 임명·승진을 안 시키겠다. 부동산도 백지신탁 해서 투기를 못 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발이익 환수를 확실히 하고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생애 최초 분양받는 사람들은 아무리 비싸도 평당 1500만~2500만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 실질적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겠다”며 “부동산 감독원을 만들어 전국의 토지보유·거래 현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전수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尹 “집 많이 짓고 양도소득세 낮출 것”윤 후보는 첫 일정인 서울 강동구 유세부터 “집값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오른 것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28번 부동산 정책을 바꿨다고 하지만, 그것은 국민 기망이고 일부러 올린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그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언급하며 “국민이 자기 집을 다 갖게 되면 자가 보유자는 보수성향으로 바뀌어 안 찍는다는 것”이라며 “집권을 위해서라면 국민이 전부 세입자가 되고 집은 비싸서 살 수 없게 만드는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중구 유세에서는 “국민의 자가 보유가 많아지면 민주당에 불리하다는 것은 (반대로) 국민의힘에는 유리하다는 것 아닌가”라며 “자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집도 많이 짓고 양도소득세 낮춰서 매물 많이 나오게 만들어서, 국민 다수가 자가 보유자가 되게 만드는 정책이 국민의힘 정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정부 유세에서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이재명의 부하들과 김만배 일당이 감옥에 가 있는데 아파트가 분양됨에 따라 1조원까지 돈이 계속 들어온다. 자기 밑에 부하들이 다 구속됐는데 그 사람들이 지들이 알아서 했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을 하나”라고 맹폭했다.
  • 신화 쓰고 떠난 게임의 아버지

    신화 쓰고 떠난 게임의 아버지

    ‘바람의 나라’로 대표되는 1세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끈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다. 54세. 넥슨 지주회사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함께 국내 온라인 게임 1세대 창업자로서 게임 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게임 강국’으로 일궈 냈다고 평가된다. 현재 이들의 3대 게임사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수식어 ‘3N’으로 통칭된다.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 이사는 1994년 대학 동기인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넥슨을 창업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김 이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세계 최초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출시돼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를 시작으로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게임이 우리 대중문화에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넥슨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뒤 모바일 게임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했고, 그 결과 2020년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엔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약 6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히는 등 넥슨을 게임사를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과감한 경영 전략을 펼쳐 왔다. 김 이사는 자신의 자서전 ‘플레이’에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이사는 넥슨 창업자이면서도 2005년 대표로 나서기까지 10여년간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 게임업계에서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다. 대표 취임 후에도 2년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넥슨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물러났다가 지난해 7월 NXC 대표직을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넘겼다. 2016년 친구인 진경준 당시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주를 공짜로 줘 차익을 거두게 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유족으로 부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이 있다.
  •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韓 온라인게임 1세대 별이 지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韓 온라인게임 1세대 별이 지다

    김정주 NXC 이사 별세 ‘바람의 나라’로 대표되는 1세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끈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다. 향년 54세.넥슨 지주회사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함께 국내 온라인 게임의 1세대 창업자로서 게임 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게임 강국’으로 일궈냈다고 평가된다. 현재 이들의 3대 게임사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수식어 ‘3N’으로 통칭된다.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 이사는 1994년 대학 동기인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넥슨을 창업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김 이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세계 최초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출시돼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이를 시작으로 넥슨은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게임이 대중문화에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넥슨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뒤 모바일 게임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했고, 그 결과 2020년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엔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4억 달러(약 4800억원)를 투자하는 등 넥슨을 게임사를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과감한 경영전략을 펼쳐 왔다. 김 이사는 자신의 자서전 ‘플레이’에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도 발을 뻗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한 이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기부활동도 나섰다. 김 이사는 넥슨 창업자이면서도 2005년 대표로 나서기까지 10여년간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 게임업계에선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다.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2년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넥슨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물러났다. 지난해 7월에 NXC 대표이사직을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넘겼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김 이사는 2016년에 친구인 진경준 당시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주를 공짜로 줘 차익을 거두게 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학교 1년 선배이자 같은 1세대 일원인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와 넥슨 간에 격렬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이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날 “국내 조문 등 장례 절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두환 타도” 유인물 만든 학생 41년 만에 무죄

    1980년 5·17 내란을 일으킨 전두환 신군부 체제를 규탄하는 유인물을 만들었던 대학생이 41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김대현·하태한)는 28일 계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2)씨의 재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성균관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11월 교내 시위를 계획하고 “국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집권한 전두환을 타도하자”라는 내용이 적힌 유인물 900부를 인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달 이화여대에서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학생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광주 민중이 흘린 피를 상기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도 있다. 수도경비사령부 계엄보통군법회의는 1981년 1월 A씨에게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된 뒤 검찰과 A씨가 상고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직후 보안사령관이었던 전씨는 12·12 군사반란을 주도해 군 지휘권을 장악하고 1980년 5·17 내란으로 비상계엄을 전국에 확대했다. 계엄령에 따라 정치 목적 집회가 금지됐고 유인물 인쇄 역시 사전검열을 받게 됐다. 재심 재판부는 “계엄 포고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발령됐다”며 “내용도 영장주의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에 위배되며 국민 기본권을 침해해 위헌·위법하므로 무효”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계엄 포고는 전두환 등이 군사 반란으로 군의 지휘권과 국가 정보기관을 장악한 뒤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폭력적 불법 수단을 동원해 비상계엄을 확대 발령한 것”이라며 “정치·사회 상황이 구 계엄법이 정한 ‘군사상 필요할 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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