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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202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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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비 확보 위해 서울서 뭉친 ‘부산 원팀’

    국비 확보 위해 서울서 뭉친 ‘부산 원팀’

    지역 여야의원 개별협상 관례 깨고 첫 공동 예산정책협의회서 한자리 김해공항 터미널 확장 등 현안 합의 매년 6개월마다 예산편성 공조키로부산시와 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통 크게’ 손을 맞잡았다. 부산시는 7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내년도 부산시 국비 확보를 위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오거돈 부산시장과 의원들은 부산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와 현안 대응에 여야를 가리지 말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2단계 확장 공사의 조속한 착공의 필요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부전복합역 개발, 도시철도 낡은 시설 및 전동차 교체,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 지원, 엄궁대교 및 대저대교 건설, 을숙도 대교~장림고개 지하차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해양과학기술 혁신거점인 ‘스템’(STEM) 빌리지 조성, 스마트제조혁신 지역거점 구축, 청정공기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아시아필름마켓 육성, 월드시네마 랜드 마크 조성 사업 관련 국비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여야정 협의체 운영을 매년 반기마다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내년 상반기엔 정부 부처 예산 편성단계부터 긴밀한 공조를 위해 부처 예산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5월 이전에 협의체를 열기로 했다. 오 시장과 전재수·김세연 여야 부산시당 위원장, 박재호·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 장제원 예결위원회 간사 등은 회의를 마친 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국제선 터미널 확장 공사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했다. 부산시는 지금까지 현안발생 때마다 지역 여야 정당과 개별적으로 협의했다. 여야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래 처음이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자유한국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때 여야정 합동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제안해 화답을 받았다. 오 시장은 “일단 여야 공동대응 계기를 마련한 만큼 후속조치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겐세이’ 이은재, 이번엔 “야지 놓지 말라”…조경태·장제원도 가세

    ‘겐세이’ 이은재, 이번엔 “야지 놓지 말라”…조경태·장제원도 가세

    ‘견제’를 뜻하는 일본어 ‘겐세이’라는 단어를 국회에서 사용해 논란이 됐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번엔 ‘야지’라는 일본어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은재 의원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이) 야당 의원 질의를 평가하는데, 이게 제대로 된 일이냐”면서 “오늘은 위원장께 간곡히 부탁한다. 이렇게 동료 의원 질의에 ‘야지’ 놓는 의원은 퇴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야지(やじ)’는 야유, 놀림이라는 뜻을 가진 ‘야지으마(やじうま)’에서 비롯된 말이다. ‘야지 놓다’라는 말은 ‘야유하다’ 또는 ‘놀리다’라는 말로 순화해서 쓰도록 하고 있다. 이날 이은재 의원이 ‘야지’라는 표현을 쓰기 직전 같은 당 조경태도 같은 표현을 썼다. 조경태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동료 의원들 발언에 사사건건 ‘야지’를 놓는 그런, 잘못된 행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오영훈 의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품격 있는 발언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뒤에도 ‘야지’라는 표현은 또다른 자유한국당 의원의 입에서 또 나왔다. 장제원 의원은 “어제오늘 민주당 의원님들 모습이 과연 품격과 품위가 있었느냐.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발언 때 ‘야지’ 안 놓았냐. 비판 안 했냐”면서 “왜 야당 의원들 질의를 검열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월 27일 3·1절을 앞두고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서 당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던 이은재 의원은 자신을 제지하는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에게 “중간에 ‘겐세이’ 놓지 마세요”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시스는 이은재 의원이 미리 준비한 메모에 ‘가관’이라는 단어가 ‘과관’이라고 잘못 적혀 있던 장면을 사진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낙연, 張 대변인 같다” vs “명예훼손” 또 난타전… 뒷전으로 밀린 예산 심사

    이장우 “사의 표명한 적 있나” 질의에 김동연 “고용상황 책임 의사 전달했다…張실장 연말 경제 호전 전망 동의 안 해”李총리 “5·18 계엄군 성폭행 관련 사과” 2019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전날 여야 의원 간 주먹다짐 직전까지 간 데 이어 이날도 정치 공방의 장으로 변질돼 정작 중요한 정부 예산 심사는 뒷전으로 밀렸다. 발단은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낙연 총리에게 “교체설까지 나도는 장하성 실장이 ‘시장에 경제를 맡길 수 없다’고 강변했다”며 “청와대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냐”고 질타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이 “시장에 경제를 맡기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이 이렇게 된 것 아니냐”고 쏘아붙이자 이 총리는 “지난 수십년 동안 시장에만 맡겼던 결과는 어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이 “그렇게 토씨 하나 갖고 총리께서 국민 앞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총리도 지지 않고 “의원님도 토씨 하나로 모종의 의도를 보내고 있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비위가 상한 이 의원이 “총리께선 무슨 장하성 실장 대변인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 총리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의원님께서도 의도를 내보이셨다. 저희 정부는 시장을 무시하지 않고 있다”고 맞섰다. 이 의원과 이 총리 사이의 설전이 오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판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국무위원에게 자극적인 언사, 대변인이라는 표현도 쓰는데 이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당 예결위 간사인 장제원 의원이 “경제를 망쳐놓은 각료에 대한 야당 의원의 비판에 여당은 경청해야 한다”며 “조금만 아프면 각료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는 건 야당 질의의 연속성을 끊으려는 의도”라고 발끈했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여당도 국민의 목소리를 좀더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해야지, 감싸는 게 여당 역할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감싸다가 망했다. 너무 감싸지 말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교체설이 나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사의를 표명한 적 있느냐’는 질의에 “현재 고용 상황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연말에는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장하성 정책실장의 견해에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책실장은 자신의 희망을 표명한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총리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1980년 5월 불의하게 동원된 국가권력이 여성의 삶을 짓밟았다”며 “피해자를 비롯해 광주 시민께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내년 경기 국민체감’ 장하성 靑정책실장 발언에 김동연 부총리 “희망 표현”

    ‘내년 경기 국민체감’ 장하성 靑정책실장 발언에 김동연 부총리 “희망 표현”

    여야, 2019년도 정부예산안 심사 둘째날 가시돋힌 설전 공방 이장우 “국민 나왔으면 부총리 멱살 잡혔을 것…경제 안 좋아”박홍근 “총리·부총리에 ‘장하성 대변인’ 표현, 심한 명예훼손”조정식 “비판·논의 필요…다만 절제된 표현·질의 태도 요구”권성동 “여당, 정부 감싸는게 역할 아냐…우리도 감싸다 망해”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내년에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공정경제의 실질적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희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에게서 “연말 쯤에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 둘째날인 6일 여야는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에 이 의원이 “장 실장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하자, 김 부총리는 “경제 예측에 있어서 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 “당정청 회의 때 기자들한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아마 희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앞서 장하성 정책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에 제출된 예산안과 법률이 통과돼 집행되면 내년에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공정경제의 실질적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은재·이장우 한국당 의원이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 부총리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대변인’이라고 표현하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변인이라는 표현은 명예훼손”이라고 맞받아쳤다. 한국당 간사 장제원 의원은 “야당 의원들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을 있는 그대로 정부에 말하는 것이다. 충정을 이해해야 한다”며 “여당은 야당의 발언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자당 의원들을 거들었다. 이장우 의원도 “제가 하는 발언의 강도는 최고로 순화된 발언”이라며 “국민들이 직접 나왔으면 아마 경제부총리는 멱살을 잡혔을 것이다. 그 정도로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안 좋다”고 맞섰다.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여당도 국민 목소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해야지 감싸는 게 여당 역할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감싸다 망했다. 너무 감싸지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 조정식 의원은 “지적하고 비판하고 논의하되 절제된 표현들이 필요하다”며 “(자기 업무에) 책임을 지고 일하는 총리와 부처 내각에게 ‘청와대 대변인’이라 표현하고 ‘경제부총리는 멱살 잡힐 것’이라고 하는 것은 심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근거 있고 합당한 지적이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야당이 ‘경제가 망했다’고 단정짓는 내용은 문제 삼지 않았다. 다만 표현 방법과 질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윤경 민주당 의원도 “질의를 하면서 사실이 잘못 표현돼 왜곡되거나 호도돼선 안 된다”며 “증가세가 감소한 것을 (야당 의원이) 감소했다고 표현하는데, 이와 관련 국무위원이 답변하려는 것조차 제지하고 발언을 지속했다”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예산 심의 첫날 과격한 신경전… “말조심하라” “나가, 쳐봐” 막말

    예산 심의 첫날 과격한 신경전… “말조심하라” “나가, 쳐봐” 막말

    한국 경제 소비에 대한 견해차로 출발 설전 이어 회의장 나가 일촉즉발 위기 조명균 “北 휴대전화 600만대 보급” 文의장·5당 대표 오찬… 현안 시각차만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5일 470조 5000억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첫 전체회의부터 과격한 말을 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다툼이 시작한 지점은 한국 경제 소비에 대한 견해차였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은 최근 산업생산 증감률과 경기 국면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감소 추세인 것을 근거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송 의원의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송 의원이 소비도 추락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야당에서 위기를 조장하는 것은 데이터로 자신감 있게 더 확실하게 대응을 하라”고 요구했다.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곧바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박 의원이 ‘송 의원이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기재부 차관 출신인 송 의원이 위기를 조장한다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박 의원이 송 의원을 언급한 것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긋자 장 의원은 “참 말을 교묘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독해 능력이 안 된다”고 끼어들었다. 다음 순서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이 질의를 시작한 뒤에도 다툼이 이어졌다. 장 의원은 “말조심하라”고 감정을 드러냈고 박완주 의원은 “나가, 쳐봐”라고 대응했다. 두 의원은 예결위 회의장을 나갔다가 돌아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송 의원은 소비 심리에 대해서, 박 의원은 소비 자체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며 “다른 이야기”라고 정리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보급된 휴대전화가 600만대에 이르며 대당 100~2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중·고등학생도 휴대전화를 소지한다는데 방탄소년단 유튜브도 볼 수 있나”라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인터넷 개방은 되지 않고 내부망처럼 돼 있어 제약이 있으나 북한 청소년 사이에 유통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에서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지금 현재는 3G 아래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국회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등 정기국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시각차만 확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경두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 적법한 절차 거쳤다”

    정경두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 적법한 절차 거쳤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남북 군사합의서를 비준한 것과 관련해 26일 “정상적으로 적법하게 비준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군사합의가) 정전협정에 위배되는 게 없다”며 “이번에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92년 남북기본합의서 부속서에 불가침 합의 등을 근거로 해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사위 국감은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과 북한의 헌법상 국가 인정 여부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지속됐다. 자유한국당은 남북 군사합의서 비준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번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는 국가의 안전보장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북한의) 이중적 지위에서 남북 정상 간 합의는 국회 비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정부가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제출했고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추계를 내주면 비준동의 심사를 하겠다”며 “국회의 동의가 안 된 상태에서 후속합의에 해당하는 군사합의서를 비준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모순이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주 의원의 지적에 대해 “4·27 판문점선언은 국가와 국민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울 수 있기 때문에 비준 동의가 요청된 것”이라며 “다만 군사분야 합의서는 재정적 부담이 과하게 들어가는 게 없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북한의 이중적 지위와 특수한 관계는 한국당에서도 누누히 인정해 온 것”이라며 “이제와 북한이 조약의 상대방으로서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국감에서 성주기지에 임시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는 일반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정식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사드 배치 진행 상황과 관련한 한국당 이완영 의원 질문에 “지금은 임시 배치되어 있고, 일반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정식 배치하는 절차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환경영향평가는 하고 있느냐’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질의에 “계획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용진 3법’ 초당적 지지 이끌어낼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를 추진 중인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이른바 ‘박용진 3법’이 야당의 지지를 얻어 입법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용진 3법은 사립유치원에 주는 지원금을 부정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처벌과 환수가 가능한 보조금으로 변경하고 보조금 부당 사용 등으로 징계나 중대한 시정명령을 받은 유치원이 간판만 바꿔 다시 개원하는 것을 막는 게 골자다. 법안 발의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1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박 의원은 기왕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공동으로 발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야 입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위 차원에서 발의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7명)이 모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야당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박 의원의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에 학부모들은 열렬히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소송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동참할지는 불투명하다. 의원들로서는 선거 때 지역구에서 강한 입김을 발휘하는 유치원들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일단 법안 발의와 국회 통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분위기로서는 그렇다(법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대 걱정이 제1 야당인 한국당이 어떻게 나올지인데, 현재 교육위에 있는 한국당 의원들의 분위기도 ‘문제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결해야 된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의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치원 관련 부분만 법 개정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당 쪽에 장제원·홍문종·나경원 의원 등 사립재단에 관계된 분들이 있는데 좀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며 “이번에는 전체가 아니고 유치원과 관련된 것만 손을 대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법농단’ 둘러싼 서울중앙지검 국감현장…윤석열 “영장기각 많이 실망스럽다”

    ‘사법농단’ 둘러싼 서울중앙지검 국감현장…윤석열 “영장기각 많이 실망스럽다”

    19일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연이은 법원의 영장 기각은) 많이 실망스럽다”면서 수사상 어려움을 밝혔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및 서울동부·남부·복부·서부지검, 의정부·인천·수원·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질의 대부분은 사법농단 수사를 전두지휘하고 있는 윤 지검장을 향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법농단 수사를 위해) 검사들이 중앙지검에 몰리게 됐고, 경찰 송치율이 느려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민생범죄에 피해입을 수 있다”며 발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윤 지검장에게 “힘없는 사람들이 사기를 안 당하도록 민생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적폐 수사는 언제쯤 마무리되냐”고 물었다. 법원의 연이은 영장 기각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이어 영장이 기각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질의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사법부 주요 조직과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저희도 솔직히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은) 미흡했고, 압수수색 영장은 장소 기준으로 10%만 발부되고 있다”면서 “법관 개인 생활 비리가 아니라 업무 관련 문제들이기 때문에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가 보유한 자료에 접근하지 않고선 수사가 대단히 어렵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영장 기각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많이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전날인 18일 서울중앙지법 국감장에서 “(검찰이) 영장 기각 사유를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의 발언도 이날 언급됐다. 이에 대해 윤 지검장은 “이 수사가 신속하게 진상규명이 안되는지에 대해 국민께 이러한 부분을 알린다는 차원이지, 검찰이 침소붕대하는 사실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법농단 수사팀을 이끄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여러 차례 공개한 이유에 대해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라 (공개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전 국감 진행 도중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 지검장의 친족 사건 문제를 지적하자, 윤 지검장이 “국감장에서 이런 말씀하시는 게 적절한가 싶다.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장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국회의원의 발언 내용을 가지고 반박하는 태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질의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굉장히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법무부 국감, 문재인 대통령 강정마을 발언 두고 시작하자마자 파행

    법무부 국감, 문재인 대통령 강정마을 발언 두고 시작하자마자 파행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가 본질의 시작도 전에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사면복권 발언을 두고 여야가 격돌하며 시작 30여분 만에 정회했다. 12일 여야 의원들이 전날인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강정마을 주민 사면복권 발언을 두고 대립하면서 오전 법무부 국감이 파행했다. 야당 소속 법사위위원들은 해당 발언이 법무부 국감을 방해하고 사법부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여당 법사위위원들은 “국감과 무관한 이야기로 국감을 방해하지 말라”며 맞섰다.  전날인 11일 문 대통령은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여하고 강정마을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제주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하다가 사법처리된 주민과 활동가들에 대해 사면·복권을 요청한 마을주민들에게 관련 사건의 재판이 모두 확정되는 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의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문 대통령이 강정마을에서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다”면서 “법무부 국감 전날 사면 복권 논란을 몰고와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만드려고 작정한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강정마을을 두고 사면복권을 논하는 것은 재판을 무력화하고 사법부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재판을 받고 있는 시위자들을 사면하겠다고 말하면 법무부 국감을 마비시키고 방해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소속 법사위위원들은 이에 즉각 반발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과 무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 위원들이 국감 진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오가며 장내 소란이 거세지자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오전 10시 40분 정회를 선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통령 탓” “야당 탓”…‘식물 헌재’ 네탓 공방, 박지원 “국회가 헌재 마비시켜 놓고 국감하나”

    “대통령 탓” “야당 탓”…‘식물 헌재’ 네탓 공방, 박지원 “국회가 헌재 마비시켜 놓고 국감하나”

    與 “부끄럽다” 헌재 관계자에 사과하자 야당 의원들 “어이가 없다”… 야유 보내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1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헌법재판관 공백으로 인한 헌법재판소 마비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 절차가 늦어지는 데 대해 국회를 비판한 것을 두고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임명 규칙을 스스로 헌신짝처럼 버렸다”면서 “헌법재판관 임명 지연은 대통령 탓”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사상 최악의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도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날 야당을 저격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과 위장전입 의혹이 있던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의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며 반발한 것이다. 여당은 곧바로 반격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표결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여기까지 와서 책임을 따진다면 표결하지 않는 야당 책임”이라고 반박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이 “부끄럽다. 국회 구성원으로서 헌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게 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김헌정 사무처장 등 헌재 관계자들을 향해 사과하자 야당 의원들이 “어이가 없다”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가 헌재 기능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는데 누가 누구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3인 후보를 한꺼번에 인준하지 말고 바른미래당 추천 후보자만이라도 우선 인준해 헌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국회는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몫으로 김기영·이종석·이영진 후보자를 각각 추천했다. 그러나 코드인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아직 본회의 표결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 사무처장은 “위헌 결정 정족수 7인이 충족되지 않아 평의 및 심판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헌재가 임무를 수행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장제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힘 실어야”…당론과 다른 의견 ‘눈길’

    장제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힘 실어야”…당론과 다른 의견 ‘눈길’

    문재인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세금 폭탄’이라는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당론과 달리 “큰 틀에서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 힘을 실어야 할 때”라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이 있다. 장제원 의원이다. 장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우선 장 의원은 “벌써 여덟 번째 대책 발표이고, 대책이라고 발표할 때마다 예외없이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으니 이 정부는 가히, 집값 올리기에는 ‘천부적인 재주’를 가졌다”면서 “과연, 이 정권이 부동산 대책을 논할 신뢰가 있는 정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장 의원은 “그러나, 이제 이 지긋지긋한 부동산 문제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디테일이 많지만 큰 틀에서 오늘 발표한 정부의 대책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정치권이 ‘갑론을박’ 하는 사이 가장 웃음짓고 있을 사람들은 투기세력들이다. 부동산 문제에 있어 그동안 100% 모범 답안을 낸 정부는 없었다”면서 “지금의 ‘미친 부동산 폭등’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에 신뢰를 보내고, 이를 기본으로 보완책을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시장에 입법부가 한 목소리로 강력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력하고 징벌적으로 틀어 막으면서,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번 사람들은 발가벗겨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부동산 불패신화’의 종말을 고할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부작용을 완화시킬 공급문제, 전세금 문제, 거래세 문제, 대출규제 문제 등을 보완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이제 우리는 집이라는 개념을 ‘재산에서 주거’로 인식을 대전환시켜야 할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서는 ‘세금 폭탄’이라는 말은 찾을 수 없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난 15일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금 서울 집값의 비정상적인 상승은 투기 문제보다는 향후 서울 도심에 공급될 양질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우려 때문”이라면서 “주택 매매시 양도세 인하, 취득세 및 등록세 인하로 주택 거래를 활발하게 해야 주택가격 급등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이은애 “위장전입 의혹 죄송… 사적 이익 없었다”

    한국당 “8차례 위장전입… 지명 철회” 다운계약서 지적엔 “세금 납부할 것” 이영진 후보자 “흉악범엔 사형선고”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사적 이익을 얻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렇다 할 도덕적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이영진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헌법적 가치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은애 후보자가 1991년 이후 8차례 위장전입한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주변에서 살면서 친정집이 있는 마포구 주변으로 수차례 주소를 이전했다. 특히 결혼한 이후인 1993년엔 마포구에 있는 부모님 지인의 집으로 전입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청와대 인사 검증 기준에도 2005년 7월 이후 2회 이상 위장전입을 한 사람은 추천을 못 하게 돼 있다”며 “이 후보자의 주민등록이 어머니의 (부동산 관련) 딱지장사에 이용됐는지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해 “어머니가 주민등록을 관리했다, 사적 이익을 얻은 바는 없다”면서도 주소지를 옮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추궁에 그는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다 파혼 위기까지 간 상황에서 주소지 이전에 대해 친정 부모에게 말하지 못했다는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 후보자는 “여하를 막론하고 주민등록 관리를 못한 건 제 잘못이다, 송구스럽다”고 했다. 2001년 서울 강남구 아파트를 매입하며 실거래가액보다 2억여원 낮은 가격에 신고해 세금을 탈루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후보자는 “(내지 않은 세금을) 납부할 방법이 있다면 납부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낙태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행법의 낙태 허용 범위가 지나치게 좁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형제에 대해선 “폐지 쪽에 적극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이 추천한 이영진 재판관 후보자는 사형제에 대해 “현행 형사소송법에 규정되어 있고 극악무도한 흉악범이 있을 수 있으니 사형선고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성애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사와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사안에 대해 그는 “동성애를 이유로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과 동성애를 비판할 자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모두 옳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가 2009년 국회 법사위 전문위원으로 임명된 뒤 2011년 법관으로 재임용된 것도 도마에 올랐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 중립성에 충분히 의심할 만한 지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질 비판하는 이은재, 장제원 의원

    [서울포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질 비판하는 이은재, 장제원 의원

    국회에서 열린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은재 장제원 자유한국당 인사청문위원이 청문회가 열리기전 발언권을 신청하고 있다. 장제원의원은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관련하여 강도높은 비판을 하였다.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이석태 청문회···“특정단체 출신 사법 십상시”VS“엄혹한 시절 맡은 사건 존경받을 일”

    이석태 청문회···“특정단체 출신 사법 십상시”VS“엄혹한 시절 맡은 사건 존경받을 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석태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을 두고 여야가 치열한 나타전을 벌였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추천한 이석태 후보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지냈고,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도 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 후보자는 노무현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이다. 당시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인데, 정작 후보자 지명은 대법원장이 했다”면서 인사거래 의혹을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가석방을 주장하며 (탄원서에) 서명했다”며 “이 전 의원이 내란선동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내란선동 혐의도 가석방 대상인가. 이 전 의원이 양심수인가”라고 비판했다.정갑윤 의원은 “이 후보자는 이적단체인 한총련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국가보안법 폐지 시국 농성을 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반대를 했고, 천안함 폭침 재조사 요구를 했다”며 “헌법재판관이 아니라 국민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국 민정수석·김형연 법무비서관·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김명수 대법원장·박정화 대법관·김선수 대법관·노정희 대법관·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김기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사법 권력 십상시’로 지목하며 “특정 단체 출신으로 사법기관을 채우는 것은 인사 전횡”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각종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고 답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역대급 유체이탈”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에서 다양한 견해를 가진 분이 재판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와대 비서관, 민변 회장 등으로 활동해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백혜련 의원은 인사거래 의혹에 대해 “대법원에서 헌법재판관 추천위원회를 꾸린 뒤 국민의 의사를 반영해 후보자를 지명했다”고 방어했고, 김종민 의원 역시 “과거 정부 내에서 특정 업무에 종사했거나 시민단체 활동을 했다고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고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옹호했다.이춘석 의원은 “후보자 이력을 보면 엄혹한 시절 아무도 안 맡는 사건을 맡았다”며 “평생 소수자를 위해 살아왔는데 이것은 존경받을 일이지 조롱받을 일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 후보자가 소신을 굽히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들이 마음을 아프게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우려는 있을 수 있지만 우려가 기우로 끝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사정을 잘 아는 만큼 헌법재판관이 된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만 바라보고 권력에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질서를 확보하며,헌법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은애 헌재재판관 후보자 위장전입 7차례”

    “이은애 헌재재판관 후보자 위장전입 7차례”

    이은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아파트 거래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7차례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6일 제기됐다.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이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가 최소 7차례 위장전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와 장남은 2007년 8월 서초구 아파트에서 마포구 동교동의 빌라로 전입했다가 20일 뒤에 서초구로 돌아왔다. 또 2010년 6월에는 서초구 아파트에서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로 전입했다가 열흘 만에 서초구로 재전입했다. 그 이전에도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나 광주 북구 금호동에 살면서 친정 인근인 마포구 연남동으로 수차례 위장전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1년 12월 배우자와 함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 아파트를 4억 6200만원에 사들였다. 하지만 실제 거래가액보다 2억 8100만원이 낮은 1억 8100만원으로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는 등록세 및 지방교육세 651만 6000원, 취득세 362만원을 각각 납부했지만 매매가를 기준으로 보면 세금을 적게 냈다는 것이다. 이 외에 이 후보자의 배우자와 시어머니가 소유하고 있는 부산 부산진구 상가도 시어머니가 임대차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임차인이 권리금을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을 적시해 세입자에게 불리한 ‘갑질 계약’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이석태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가 1998년 매수한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5억 300만원이었지만 관할 세무서에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3억 1000만원에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장하성 “호흡 잘 맞아” 김동연 “소득주도·혁신성장 같이 가야”

    장하성 “호흡 잘 맞아” 김동연 “소득주도·혁신성장 같이 가야”

    2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7 회계연도 결산안’ 종합정책질의에는 최근 ‘갈등설’에 휩싸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란히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오후 2시, 둘은 예결위 회의장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엇박자 논란을 부인했다. 장 실장은 “당연히 사회현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고 현상에 대한 진단도 다를 수 있다”며 “김 부총리와는 우리 경제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자주 토론하고 또 서로 다른 의견을 서로에게 감추지 않고 명확하게 확인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고 했다. 이어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토론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의 틀은 동일하지만, 그 틀을 가지고 국민들을 잘살게 하는 방법론과 정책의 선택에 있어서는 그동안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며 “일단 토론을 거쳐서 정책을 선택한 이후에는 지금까지 김 부총리와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았고 현재까지 매우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내놓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조화롭게 보고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고,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고용 위기가 연말에 개선될 거라고 밝힌 장 실장의 발언과 회복이 쉽지 않다고 예측한 김 부총리의 이전 발언을 비교하며 압박했다. 그러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두 사람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이 총리는 “엇박자로 보지 않는다. 상황은 같이 보고 있는 것”이라며 “단지 기대가 섞여 있는 경우 냉정하게 보는 경우의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엇박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즉, 고용 상황의 빠른 시간 내 회복은 어렵다고 한 김 부총리는 ‘냉정하게’, 연말에는 고용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한 장 실장은 ‘기대를 섞어서’ 상황을 전망하고 있다고 이 총리는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민생 현장에선 어려운 생활을 하는데 말장난을 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김 부총리는 “말장난이라는 표현은 심하다, 경제 장관들 간에도 회의를 하면 이견이 많아 조율하는 것이 경제 팀의 임무이고 청와대 보좌진과 저와 다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냐”고 답했다. 다만 장 실장은 앞서 ‘갈등설’의 빌미가 된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 때 우려 전달과 관련해 “김 부총리에게 삼성전자 방문이 투자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다고 했을 때 우려를 전달했나’라는 한국당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장 실장은 “김 부총리에게 ‘과거 정부에서처럼 정부가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기업들에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이날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갈등설에 대해 “두 사람을 포함해 청와대와 기재부가 빛 샐 틈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사람의 정례회동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계엄령 문건 세부자료 공개에 법사위 “쿠데타 여지 크다” 공방

    계엄령 문건 세부자료 공개에 법사위 “쿠데타 여지 크다” 공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20일 공개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세부 자료에 대해 열띈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쿠테타와 같다”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보고 과정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가 국군기무사령부의 이른바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의 세부 자료를 공개하자 “(그동안은) 군에서 그냥 검토한 것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세부자료를 보니 쿠테타로 볼 여지가 크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법에 전혀 맞지 않는 계엄을 계획하고 있다”며 “원래 계엄사령관으로 합참의장이 되어야 하는데 육군 참모총장을 하도록 한 것은 한 사람이 통제가 안되니 다른 사람을 시키자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통제, 사전 검열 등 위법한 내용도 들어있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사법 처리한다는 황당한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장관은 “특별수사단에서 완벽히 규명되리라 본다”고 대답했다.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계엄령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국방부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일들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을 필두로 한 책임자들이 조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촛불집회 측에서는 (탄핵 재판이) 기각되면 혁명을 주장했고, 태극기 집회 측은 이용되면 내란을 주장했다”며 “혁명이나 내란이 일어났을때 군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송 장관은 “용어가 과도한것 같다”고 답했다. 세부 문건이 공개 되기 전인 오전 질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문건의 청와대 보고 과정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장제원 의원은 “송 장관이 기무 사령관으로부터 문건 요약본에 대한 보고를 받고 3개월 동안 문건을 쥐고 있었다”며 “쿠데타 모의 문건이라면 은폐, 축소하려고 한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정무적 판단은 국무위원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또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송영무 “군 개혁의 최정점은 기무사... 신념 다 바칠 것”

    송영무 “군 개혁의 최정점은 기무사... 신념 다 바칠 것”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등 최근 군(軍)내 논란과 관련, “이번 국방개혁의 최정점이 기무사니까 신념을 다 바칠 것”이라며 군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송 장관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무사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가 이번 사건의 키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이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해 “국민은 ‘계엄’이라는 두 글자가 트라우마다”라고 말하자 송 장관은 “기무사 개혁을 논하고 있는데 진통을 겪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 의원이 “누가, 왜, 무슨 의도로 국민을 향해서 총을 겨누려고 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하고 기무사가 이러지 못하도록 개혁해야 한다”고 주문하자 송 장관은 “맞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석구 기무사령관으로부터 지난 3월16일에 해당 문건을 처음 보고 받고도 6월28일에서야 청와대에 공식 보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님을 설명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장관이 심각성을 전혀 못 느꼈다고 본다”고 지적하자 송 장관은 “심각성을 굉장히 느끼고 엄청난 고뇌를 했었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과연 국가와 그 때 시기적으로 도움이 되겠는가 (고민했다). 평창 패럴림픽이 막 끝나고 남북회담이 일어나기 시작할 때였다”며 “(남북)정상회담도 있었고 6·13 지방선거에 폭발이 너무 클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대단한 정무적 판단을 했는데 후회 없다. 지금 다시 그런 상황이 난다면 그렇게 결심하겠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홍준표·김무성 정계은퇴하라”…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자유한국당 전·현직 당협위원장 일부가 결성한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이 24일 ‘정풍 운동’ 대상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홍준표, 김무성 등 16명의 자유한국당 중진 인사들이 포함됐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이들이 정계 은퇴 또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 측은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풍 운동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상자 선정 기준은 4가지였다. 첫번째 기준은 ‘홍준표 대표 체제 당권 농단에 공동책임이 있는 인사’였다. 여기에는 홍준표 전 대표, 김성태·홍문표·안상수·장제원 의원이 포함됐다. 두번째는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로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인사’로 김무성·이종구·정진석·권성동·김용태 의원이 그 대상이다. 세번째 기준은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으로 민심 이반에 책임이 있는 인사’로 최경환·홍문종·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여기에 속했다. 네번째 기준은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인사’로 이주영·곽상도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최경환·홍문종·홍문표·안상수 의원은 정계 은퇴를, 권성동·김재원 의원은 탈당·출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장제원·이종구·정진석·김용태·윤상현·이주영·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차기총선 불출마 선언과 당협위원장 사퇴를 주장했다. 재건비상행동의 대변인을 맡은 구본철 전 의원은 “국민들은 자유한국당 정치인을 미워하는 보편적 국민 병이 생겼다고 하소연하며 저들을 다 쓸어버리라고 한다”면서 “동료와 선배 여러분은 새로운 정치의 장을 열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있을 종말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를 값진 자유의 희생물로 바치자”고 호소했다. 구본철 전 의원은 이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구본철 전 의원은 2008년 총선에서 인천 부평을 선거에 나서 당선됐지만 다음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바 있다. 구본철 전 의원은 “향후 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나서는 3선 이상의 동료와 선배들은 최소한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당원들의 선택을 기대하는 게 도리”라면서 삭발식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사권 조정’ 공은 국회로… 野 반발 커 법제화까진 험로

    정부, 사개특위에 조정안 제출 한국당 내홍에 회의 개최 불투명 30일 활동시한 만료도 변수 정부가 21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국회에서 법제화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여야 간 의견 차가 클 뿐만 아니라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의 내홍으로 국회가 공전하면서 조정안 논의조차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주체인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정부로부터 조정안을 전달받았지만 당장 회의 개최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개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자유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에게 사개특위를 여는 방안을 제안했다”면서 “장 간사가 당 지도부와 상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개특위 소속 한국당의 한 의원은 “사개특위를 열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당장의 논의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다음주부터 원구성 협상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일단 당내에서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로 만료되는 사개특위의 활동 시한을 연장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정성호 사개특위 위원장은 “30일까지만 여야가 시한 연장에 합의해야 한다”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다루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가능하면 사개특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이전까지 시한을 연장하지 못하면 여야 원내 지도부가 합의해 사개특위를 다시 구성하는 방안도 있지만, 원구성이 늦어질 경우 사개특위 재출범은 물론 수사권 조정 자체가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국당 등 야당이 정부의 수사권 조정안에 반대하거나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입법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 출신의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사개특위 간사)은 “정부의 조정안은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갖는 게 핵심인데, 현재 수사 과정에서도 경찰 수사가 어느 정도 완료될 때까지는 검찰의 수사 지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실질적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은 이뤄지지 않았고 여전히 검찰은 막강한 권한은 휘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법사위 소속 한국당 윤상직 의원(사개특위 위원)은 “자치경찰제 등은 여야의 협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다만 수사 종결권은 문제가 있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각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데다, 지방선거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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