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1분기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공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급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행동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44
  • 드라마속 재벌 경영권세습 ‘구태’

    드라마는 현실을 반발짝 앞서가는 거라던가.하지만 재벌들행태 묘사에 있어서는 그 말이 아직 당위론에 불과한 듯하다. 모 벤처기업 회장이 은퇴하면서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 넘겨 화제가 됐던 게 엊그제.IMF체제 이후 기업경영의 투명화,재벌 해체,소유와 경영의 분리 등이 자본시장 최대화두가 돼가고 있는 마당에,안방극장에서는 수십년전과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 경영권 대물림의 풍속화가 안이하게 되풀이되고 있어 비판의식을 마비시킨다는 지적이다. ■내 회사니까 내 2세에게?/ “너무 컸어.쫓아내야 할 때 쫓아내지 못했어.차라리 사장자리를 비워뒀다가 준휘한테 주는건데”KBS2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의 세일그룹 김회장은 요즘외아들 준휘 (안재모)를 회사경영에 끼워넣지 못해 안달이다.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으로 가득찬 준휘는 정작 사업엔 뜻이없고, 계열사인 세일가방을 이끌며 나름의 수완을 발휘해온건 준휘의 사촌형 훈(이창훈).그런데도 김회장은 조카가 아들과 사적인 충돌을 빚자 전문경영인인 조카를 밀어내고라도경영권을 족보따라 내림하겠다는 것이다. SBS 주말극 ‘그래도 사랑해’는 어떤가.갖은 수모를 감내하면서도 옆에 붙어 사업을 도운 차남 기철을 “인정머리없다”는 이유로 팽한 박회장(이순재).어떡하든 장남 기현(박상원)을 사업에 끌어들일 궁리 뿐이다.영화공부 하겠다며 외국을 떠돈 그역시 검증된 조건이라곤 핏줄하나 뿐이긴 마찬가지. KBS2 주말극 ‘태양은 가득히’에선 굴지의 재벌 제일그룹서회장(김무생)이 유능한 사원을 경영권을 물릴 사위로 일방적으로 낙점,애가진 약혼녀를 버리라고 종용하는 대목도 나온다.그는 “내 피땀이 밴 제일을 맡아 키울 녀석이야.굶주림속에 독기를 키워온 놈이 아니면 안돼”라며 기업 사유화를 기정사실화한다. ■비판의식을 마비시키는 당의정/ 드라마속 재벌2세는 대부분 신데렐라의 신분 상승을 보증하는 행운의 카운터파트.재벌세습은 이런 스토리를 더 그럴싸하게 포장하기 위한 화려한배경소품의 하나일 뿐인데 정색할 게 뭐있느냐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더 위험하다.쉽사리 이상형으로 동화해버리는드라마속 왕자의 재산목록에경영권 대물림을 자연스레 끼워넣어 시청자들의 무의식 속에 이를 당연한 관행으로 각인시킬 소지가 크기 때문.결국 시청자들은 꿈같은 신데렐라 스토리라는 당의정 속에 숨은 재벌세습 ‘논리’를 묵인하게되기 쉽다는 것.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권미혁 사무국장은 “이런 구태의연한 설정들로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비판의식이 마비될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직인맥 열전](20)정보통신부.하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7월1일 정보통신부 우정국에서 독립했다.정통부 소속이지만 본부장이 인사권 일부(2∼4급 전보권)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준 독립기구다.산하 우체국이 2,816개(별정우체국 포함)나 돼 조직이 방대하다.정통부 본부가미니 부처로 전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교용(李敎鎔·행시 16회)본부장은 정보통신지원국장,정보통신정책실장 등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아왔다.우정사업본부설치추진단장을 계기로 계약직인 초대 본부장을 맡았다.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으로 잡음이 났을 때 도맡아 수습에 나선 의리파다.부하를 가려 쓰려고 하다보니 정통부측과인사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이성옥(李成鈺·행시 21회)경영기획실장은 정보화,통신서비스,통신정책 등을 두루 거친 정통부 내 대표적 이론가로 꼽힌다.상하관계가 원만하나 다소 고지식한 면도 있다.홍기환(洪起煥)경영총괄과장은 공보담당관 등을 거친 홍보 전문가로대인관계 폭이 넓으나 고집도 센 편이다. 최재유(崔在裕·행시 27회)경영관리과장은 우정사업경영개선기획단,춘천우체국장을 거친 체신통.듬직한 몸집대로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어서 상사들이 좋아한다.이번 인사때 정통부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이 본부장이 만류해 남게 됐다.이동오(李東午)재무관리과장은 ‘유신사무관’으로 불리는 육사 5급 특채 출신. 보스 기질이 강하고 할 말은 하는 스타일로 때로는 윗사람과충돌하기도 한다. 우편물의 접수·운송·배달 등 우편사업을 맡는 우편사업단과 예금·보험 등 금융사업을 관장하는 금융사업단은 우정사업본부의 2대 핵심 조직이다. 우편사업단 이재륜(李在倫)단장은 역대 장관 수행비서를 오래한 덕분에 차분하다.미국 워싱턴대 경영대학원 유학 등으로 비고시 출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빠르게 승진해 왔다.부산체신청장때 부산 지역 정보화사업을 무난히 해낸 공로로발탁됐다. 장익형(張益亨)우편기획과장은 감사계통에 근무 경험이 많고 상하관계가 원만하다는 평이다.권문홍(權文洪)사업개발과장은 고양일산 우체국장으로 있다가 이번에 복귀했다.주을룡(朱乙龍·육사5급 특채)국내우편과장은 감사관실,마산합포우체국장을거쳤다.변근섭(邊根燮·행시 23회)국제우편과장도같은 날짜로 금융사업단 보험과장에서 옮겨 왔다.홀어머니를모시고 사는 노총각(44)으로 동력자원부, 산업자원부를 거쳤다. 금융사업단은 39조2,797억원의 예금자금·보험기금(지난해말 기준)을 관리한다.신영수(辛英壽·행시 18회)단장은 정통부 내 ‘재경부 마피아’ 출신으로 Y2K 상황실장을 무난히해내 당시 남궁석(南宮晳)장관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이재태(李裁泰·행시 22회)금융기획과장은 미국 뉴욕주립대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따낸 유학파다. 맡은 일은 빠짐없이해내지만 소극적이라는 평.김영수(金瑛秀·행시 29회)예금과장은 최연소 과장(38)이다.김호(金鎬·행시 24회)보험과장은정통부 정책국 지식정보산업과장으로 있다가 이쪽으로 왔다. ‘백만장자와 골프’라는 책도 번역했다. 이계순(李啓淳·행시 24회)감사담당관은 장관 비서관 등을지내 차분하고 조용하게 일하는 스타일로 소극적이라는 평도뒤따른다. 이복동(李福童)총무과장은 방송통신대를 나와 비고시 출신의 핸디캡을 치밀한 업무 능력으로 커버하고 있으며 상하 좌우관계가 원만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서울 아침 영하 8도

    29일에는 철원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도영하 8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에 한파가 다시 몰아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9일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이많겠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도∼영하 2도,낮 최고기온은 영하1도∼영상 6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28일 예보했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영하 14도,춘천 영하 12도,대전 영하 6도,광주 영하 4도,대구 영하 4도,부산 영하 2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쌀쌀하겠다.이번 추위는31일 낮부터 풀릴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
  • 얼음지치던 사촌자매 익사

    25일 오후 2시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내리 속칭 용지못 얼음판에서놀던 이효진양(6·부산시 사상구 주례동)과 곽수진양(10·〃 금정구부곡동)이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물에 빠져 숨졌다. 사고현장에서 같이 놀던 이양의 오빠 상혁군(7)은 “가장자리에서놀던 수진이 누나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자 동생이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함께 빠졌다”고 말했다. 숨진 곽양과 이양은 이종사촌 간으로 설을 맞아 부모들을 따라 외가에 들렀다가 변을 당했다. 청도 김상화기자 shkim@
  • 2001 길섶에서/ 비움의 아름다움

    가진 것이 많아야 행복하다 할 수 있을까.얼마전 팔순의 실향민 할머니가 40여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모은 모든 재산을 장학기금으로 내놓았다.‘비움’으로 삶을 채우는 넉넉함이 아름답다. 장자(莊子)의 소요유(消遙遊)에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의 경지를우화로 가르친다.“뱁새가 깊은 숲에 둥지를 틀어도 나뭇가지 하나면족하고, 두더지가 강물을 마셔도 작은 배를 채우면 만족한다.(巢於深林 不過一枝 偃鼠飮河 不過滿腹)”고. 조금이라도 손해보는 데저어하고 내 몫 찾는데 급급한 요즘의 세태를 나무라는 경구로도 손색이 없다. 장자는 나아가 오만과 욕심에 눈과 귀가 먼 인간의 모습을 육체적인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고 나무란다.“어찌 눈멀고 귀먼 이가 육체에만 있단 말인가.앎에도 눈멀고 귀먼 이가 있다.(豈唯形骸有聾盲哉 夫知亦有之)” 모두들 자신이 잘났다고 뽐낸다.그러면서 상대에 대해선인정하려들지 않는다. 오로지 나만 있고 우리는 안중에 없다.마음의눈과 귀가 먼 장애인이라 아니할 수 없다. 최태환 논설위원
  • 박은식선생 ‘大東古代史論’ 첫 공개

    독립운동가·언론인이자 대표적인 민족사학자인 백암 박은식(1859∼1925)이 1911년 만주 망명시절 저술한 ‘대동고대사론(大東古代史論)’이 17일 처음 공개됐다.백암의 저서 가운데 상당수가,특히 만주시절의 저술 대부분이 현전(現傳)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이번 공개는 주목된다.‘한국통사(痛史)’‘한국독립운동지혈사’로 유명한 백암은 고대사에서도 단재 신채호에 버금가는저술을 남겼다. 1910년 8월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한 일제는 ‘황성신문’‘서북학회월보’ 등 항일언론을 탄압하면서 백암의 저서들을 ‘금서’로 지정,발행과 독서를 엄금했다.이에 백암은 이듬해 4월 국경을 탈출,서간도 환인현 소재 동지 윤세복의 집에 1년간 머물면서 ‘동명성왕실기(實記)’‘발해 태조 건국지’‘몽배금태조(夢拜金太祖)’‘명림답부전’‘천(=연)개소문전’ 등을 썼다.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이 공개한 ‘대동고대사론’도 이 시기에 저술한 사서 가운데 하나다. 이 자료는 그동안 학계 일부에 알려져 왔으나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 87년 독립기념관을 개관하면서 도산 안창호 소장자료가 일괄기증될 때 포함된 것이다.총 19쪽의 프린트본으로 한문으로 서술된 이 사서는 저자가 백암의 별명인 박기정(朴箕貞)으로 돼있으며,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교주를 지낸 윤세복이 교열자로 돼 있다. 본문은 ▲박기정의 서(序)▲단군조선▲기자조선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백암은 이 책에서 단군 혈통관념을 강조하고 우리 역사의 무대를 만주와 한반도의 통합체로 이해하는 영토관념을 제시했으며,종교와 역사를 강조해 궁극적으로 독립정신을 고취하고자 했다. 이같은 역사관은 독립운동의 동지이기도 한 단재의 사관과 유사하다. 그러나 백암이 여진족까지 동족으로 설명한 반면,단재는 부여족을 주족(主族)으로 여진족을 객족(客族)으로 이해한 점이 다르다.숙명여대사학과 이만열교수(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장)는 “백암 선생이저술한 고대사 사서 가운데 드물게 실물이 남은 것으로 가치가 크다”며 “단군을 다룬 까닭은 대종교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료는 올 가을 출간 예정인‘박은식전집’에 전문 수록된다.대한매일은 지난 99년 백범 서거 50주년을 맞아‘백범김구전집’(나남출판)을 출간한 데 이어 금년에는 동방미디어(회장 이웅근)와 공동으로‘박은식전집’(5∼6권 규모 예정)‘양기탁전집’(3∼4권 규모예정)을 출간할 예정이다.두 사람 모두 독립운동가로 큰 족적을 남겼으며,대한매일 전신인 ‘대한매일신보’에서 논설기자(주필)로 활동하면서 항일언론의 필봉을 날렸다. 지난 15일 구성된 박은식·양기탁전집편찬위원회에는 윤병석(위원장·인하대 명예교수)조동걸(국민대 명예교수)신용하(서울대 교수)이만열(숙명여대 교수)김삼웅(대한매일 주필)정진석(한국외국어대 교수)김필자(‘양기탁의 민족운동’저자)씨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나의 레저] 꿈결 같았던 남극여행

    새해를 맞아 사회 각계 명사들의 여행과 레저 경험기를 싣는 ‘나의레저’를 선보인다.이들 명사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겪은 다양한 체험과 에피소드를 전하게 된다. 여행담을 이야기할 때,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 남극 세종기지를다녀왔을 때의 황홀함이다.세종기지 창설 5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았으니 1993년 2월의 일로 기억된다. 서울에서 뉴욕까지,뉴욕에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까지,산티아고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4시간 내려가면 지구상 최남단 도시,푼따아레나스에 내리게 된다. 남극대륙으로 가는 길목이다.칠레 공군의 수송기가 예약되었다고 했지만 여러날을 허송했다.3시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날씨가 어찌나 요동치는 지 예측불허였다. 일행중 몇사람이 어울려 제법 크지만 허름한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패티김의 ‘서울의 찬가’가 울려퍼졌다.우리 원양어선 선원들이 가끔 찾아오기에 우리 가요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펠러 수송기의 화물칸에 올랐다.갑갑해서 승무원에게 사정을 설명한 뒤 한참을 매달린끝에 조종석에 오를 수 있었다. 바닷속 밑바닥까지 어항속처럼 환히 보이던 그 깨끗함.그날 따라 파랗다 못해 하얗게 보이던 하늘의 장관은 머릿속까지 청정하게 만들었다.둥둥 떠다니는 희디흰 얼음산들.온통 하얀 남극대륙 빙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킹 조지섬에 기착.고무보트로 옮겨 앉아 얼음 조각 사이를 헤치고 30분 가량 나아가 마침내 태극기도 선명한 세종기지에도착하게 됐다. 여러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비롯,열다섯분쯤 되는 대원들이 상주하고 있었다.일년내내 갇혀 지내는 그분들은 사람들을 얼마나 그리워 하는 지 밤새 이야기꽃이 활짝 피었다. 싱싱한 횟감의 맛은 차치하고,만년설을 쪼갠 얼음 조각을 띄운 위스키의 감미로움 또한 어찌 잊으랴.더욱이 몇 만년전 눈보라가 얼음이되면서 그 순간 얼음 조각에 갇힌 에어포켓이 위스키에 녹으면서 “팅팅” 소리내며 터지는 그 음향을 이세상 어떤 악기가 재현할 수 있단 말인가. 밤에는 손에 잡힐 듯 내려앉은 별빛 아래에서,낮에는 시원하면서 따사롭던 햇살 아래에서 뒤뚱거리는 펭귄들과 함께 지낸 남극의 여행을생각하면 지금도 꿈결같기만 하다. 또 하나,공군 수송기 속에서 만난 열살 짜리 미국소년,남극의 미국기지에 사는데 혼자서 미국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우리는 언제쯤 이 소년을 닮은 어린이들을 발견하고 흐뭇해 할 수 있을까.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
  • 연세대·서강대 논술 ‘학원문제와 유사’논란

    2001학년도 연세대와 서강대 논술시험 문제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설 입시학원의 모의 논술 문제집의 내용과 흡사해 논란이 되고있다. 연세대는 올해 인문계 논술고사 문제에서 브레히트의 ‘동의하지 않는 자’와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크리톤’을 지문으로 제시하고‘사회를 유지하려면 각 분야에서 개인과 집단의 동의가 필수적인데다음 제시문에 드러난 동의의 여러 유형을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석하고,우리 사회의 동의와 관련된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논술하라’고 출제했다. B출판사가 98년 출간,입시학원인 J학원이 논술 보충교재로 채택하고있는 ‘고전의 명장면’이라는 입시논제모음집 130쪽에도 플라톤의‘크리톤’을 지문으로 제시하면서 ‘소크라테스가 최후의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한 후 소크라테스가 현대사회에 살았다면 어떤 결론을 내렸을 것인지에 대한 견해를 논술하라’는 문제가 게재돼있다. 이 교재의 지문과 연세대 논술 지문은 모두 2,300여자로 지문의 길이가 같다.더구나 출제 의도가 흡사해 수험생들은 똑같은 취지의 답안을 작성할 수밖에 없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 J학원 국어강사 유모씨(40)는 “지문의 양도 똑같을 뿐 아니라소크라테스의 예를 들어 개인이 사회적 동의에 승복하는 과정을 법과관련시켜 논술하라는 출제 의도도 흡사해 같은 답안이 나올 수밖에없다”면서 “학원 강사들 사이에 명문 대학 논술시험을 적중시켰다고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은 “사실이라면 충격적이지만 그럴 리 없다”면서 “출제위원들이여러 고전작품을 놓고 심사숙고한 끝에 제시문과 문제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강대의 경우 올해 논술고사에서 인문·사회 공통으로 플라톤의 ‘파이돈’과 장자(莊子),박완서의 소설 ‘한 말씀만 하소서’를지문으로 제시해 ‘인간이 죽음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각기 다른 태도를 드러낸 글들의 차이점을 기술하고 인간이 죽음에 대해 가져야 할태도’를 물었다. 이 문항도 역시 논술교재 ‘고전의 명장면’에서 출제된 문제와 유사해 논란을 빚고 있다.교재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갈릴레이가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는 장면을 지문으로 제시,‘소크라테스는 죽음으로써 진리에 대한 신념이 죽음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고,갈릴레이는 신념을 철회해 처벌을 면하고 더 많은 과학적 업적을 남겼는데,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린 소크라테스와신념을 버리고 목숨을 보존한 갈릴레이 중 어느 쪽의 태도가 가치있는 행위인지를 논하라”고 출제돼 있다.지문은 다르지만 출제 의도는동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공직인맥 열전](10)외교부.상

    외교통상부는 다른 행정부처와는 조직과 계급체계가 다르다. 125개나 되는 재외공관(대사관·대표부·총영사관 포함)이 해외 각지에 퍼져있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이다.그래서 고위관료가 많다. 1급 위에 특1·2급이란 계급도 있다.일반 부처에서는 1급(관리관)이 차관보 자격을,2급(이사관)∼3급(부이사관)이 국장자격을 가지지만외교부에서 차관보는 특2급 이상이어야 하고 국장도 2급이 돼야 가능하다.(계급제는 7월1일부터 폐지된다) 62년에 없어진 고등고시 출신이 남아있는 곳도 외교부 밖에 없다.이정빈(李廷彬·고시11회)장관을 비롯,선준영(宣晙英·고시13회)유엔대사,이승곤(李承坤·고시14회)외교안보연구원장 등 7명이 현직에 있다. 특임공관장제도도 있다.외교업무 수행상 필요에 따라 외부인사를 외교관으로 채용,재외공관의 장으로 임명하는 제도다.특임공관장에게는 특1·2급 대우를 해준다. 외무공무원은 생활도 특이하다.대개 3년마다 본부와 재외공관을 오가며 활동한다.낯선 이국에서 생활하다보니 동료,선후배 가족 이름과 생일,심지어 집의숟가락 개수까지 알게 된다. 이런 과정으로 동료의식,선후배 관계가 끈끈한 외교부에는 자연스럽게 ‘재팬스쿨’,‘미국통’,‘중국통’ 등과 같은 인맥들이 생겼다. 특히 대미·대일 관계가 절대적 위치를 차지했던 지난날 우리 외교의 특성으로 재팬스쿨이나 미국통이 위력을 떨치기도 했다. 일본관련 업무를 주로 맡아온 일본통을 외교부에서는 ‘재팬스쿨’이라 부른다. 공노명(孔魯明)장관 시절인 95·96년 전성기를 누렸던 ‘재팬스쿨’에는 선두주자들이 밟는 코스가 있다.입부 후 일본연수를 받고 주일대사관 정무과장,청와대 외교담당,동북아1과장을 순차적으로 거친 뒤 아태국장에 오르는 것이다.최근에는 92년 개설된 주중대사관에서 참사관(또는 공사)을 지내며 일본과 중국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을 겸비하는 것도 필수과목이 됐다. 현직 외교관중 재팬스쿨의 ‘대부’는 이재춘(李在春·외시1회)주러시아대사.동북아1과장,아주국장,주일공사를 거친 이 대사는 매사에선이 굵고 후배들도 많이 따라서 ‘큰 형님’답다는 게 주위 평이다. 동북아1과장,일본참사관,아주국장을 지낸 유병우(兪炳宇·외시4회)인천시 자문대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대일전문가다.하지만 호불호(好不好)가 뚜렷한 것이 흠이라는 평. 아태국장을 거친 유광석(柳光錫·외시7회)주일본공사와 동북아1과장,아태국장 등을 지낸 문봉주(文俸柱·외시6회)주뉴질랜드대사도 ‘재팬 스쿨’의 인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내 최고 엘리트 코스이자 직원 모두가 1순위로 희망하는 근무지는 주미대사관.최근 인사의 형평을 내세워 미국 근무를 1회로 제한하면서 인맥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외교부 ‘G7’(본부내 최고위직 7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기문(潘基文)차관이 대표적인 미국통이다.미주국장,주미공사,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지내는 등 외시3회 동기들 가운데 선두주자다.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노신영(盧信永) 전 장관으로부터 총애를 받기도 했다. 김삼훈(金三勳·외시1회)주캐나다대사,장재룡(張在龍·외시3회)주프랑스대사 내정자도 주미대사관1등서기관,미국참사관,미주국장 등을지낸 미국전문가들이다.장 대사는 정확한 판단력과 세련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타고난 외교관’이라는 것이 중평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너무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식’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이번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에 한국측 수석대표로활동한 송민순(宋旻淳·외시9회)주폴란드대사 내정자도 북미과장,북미국장 등을 거치면서 미국통 인맥을 이어가고 있다. 홍원상기자 wshong@
  • 美 파월 거액 강연료 받아 구설수

    [예루살렘 DPA 연합]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레바논 부총리가 후원한 한 대학 강연회에서 거액의 강연료를 받아 구설수에 휘말렸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는 7일 파월이 미 대선 5일 전 레바논 부총리가 후원한 매사추세츠주 터프츠 대학에서 30분 강연하고20만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강연은 레바논 부총리이자 시리아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억만장자 이삼 파레스의 기부로 1991년 개설된 연례 강연회.정치자금과 정치자금이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감시하는 중립적 기구인 ‘정치 반응 센터’의 래리 노벨은 파월의 행위가 도의적 문제를일으켰다고 평가했다.파월의 대변인인 빌 스멀렌은 강연료 액수가 ‘크게 과장’됐다면서도 파레스기금의 강연료를 받았다는 점은 시인했다.
  • KBS2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 박선영씨

    주말엔 바람둥이 남자친구도 못말리는 감때사나운 말괄량이로,주초엔순수하다못해 푼수끼넘치는 한국판 맥라이언으로. 탤런트 박선영(25)이 연초부터 바빠졌다.MBC 주말드라마 ‘엄마야 누나야’에서 순둥이같은 여성 등장인물들에 포인트를 찍어주는 행자로맹활약하던 차에,8일부터는 KBS-2TV 새 월화드라마 ‘귀여운 여인’주인공 한수리로 겹치기 출연이란 걸 하게 된 것. “다작하는것 별로 좋다고 생각 안하지만요,역이 너무 탐나서 욕심을냈어요. 주말이랑 백팔십도 다른 인물이 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테니 부디 예쁘게 봐주세요”연기파 박선영을 홀딱 사로잡은 수리는 여성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내볼 법한 캐릭터.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늘 꿈과 웃음을 잃지 않는다.엄마가 유품으로 남겨준 손가방처럼 세상 모든이들이사랑과 희망을 넣어다닐수 있는 가방을 만드는게 꿈. 꿈이 있어 시련도 웃으며 날려버린다.이런 수리에게 가방회사를 소유한 재벌집 아들준휘(안재모)와 사촌형 훈(이창훈)이 앞다퉈 애정공세를 편다. 반면전무딸이란 배경하나로 개발실 차장자리를 꿰찬 여고동창 독고진(김채연)은 수리를 밀어내려 갖은 모략을 일삼는다. “판에 박힌 신데렐라 캐릭터라구요?꼭 그런건 아니예요.마냥 착하고예쁘다기보다는 너무 솔직해서 바보같은 실수도 하고, 허술한 구석이한두군데가 아닌 걸요.그렇게 인간적인데 더 끌렸어요”KBS 슈퍼탤런트로 데뷔한지 4년여.‘정때문에’이후 ‘진실’,‘뜨거운 것이 좋아’ 등 MBC 전파를 타다 근 3년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그동안 또래치곤 폭넓은 역할을 소화하며 제법 연기 잘한다는소리를 들어왔다. “아니요.연기란게 할수록 깊이를 알수 없네요.처음엔 멋모르고 덤볐는데,요즘엔 카메라 두려운걸 알겠어요”스스로 꼽는 장점은 편안해보인다는 점과 뭐든 재빨리 흡수하는 순발력.과연 이번 상대역들과는 다들 첫 촬영이라는데도(안재모는 나이도세살 연하란다) 십년지기처럼 깔깔거리며 분위기를 주도해낸다. 속은 순수하고 열정적이지만 기성세대에 실망해 반항적이 된 준휘와,넉넉한 가슴으로 키다리아저씨처럼 지켜봐주는 훈.박선영의 실제 이상형은 어느쪽일까. “글쎄요.둘을 뭉쳐 반으로 딱 쪼개면 환상적이지 않을까요”손정숙기자 jssohn@
  • 동서 고전 예시문·6개 소재어휘 제시

    성균관대가 5일 정시모집 논술시험을 치렀다. 인문계에 한해 실시된 논술시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동서고금에서지문을 발췌,현실생활과 연관시켜 개인의 견해를 묻는 평이한 문제였다.동·서양의 균형을 고려해 ‘삼국유사’ ‘장자’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효성왕설화,오디세우스,나르키소스신화 등 4개의 예문을열거한 뒤 ‘오늘날 청소년문화의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견해를 논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평소 논술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던 수험생이라면 한번쯤 접해 봤을만한 논제라는 평이다.특히 ‘스타’ ‘자아’ ‘벗’ ‘사이버세계’ ‘욕망’ ‘관계’ 등 청소년문화를 논할 때 키워드로 사용되는 6개의 소재 어휘를 미리 정해줌으로써 수험생들이 논술의 흐름을 쉽게풀어가도록 했다. 평가는 언어,논리,내용적 측면을 각 10점씩 배분해 채점하되 최하점수가 21점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할 방침이다.다만 글이 주제를 완전히 벗어날 경우 0점 처리된다. 이에 앞서 4일 논술시험을 치른 가톨릭대는 서거정의 ‘동문선’ 98권에 수록된 유방선의 ‘서파삼우설’을 제시한 일반논술형 문제와함께 근래 거의 출제된 적이 없는 통계자료를 활용한 자료분석형 문제를 내 눈길을 끌었다. 6일 이후 시험을 치르는 이화여대,연세대,고려대 등과 9일부터 시작되는 ‘나’군의 서울대,서강대 등도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예문을 제시하고 견해를 묻는 기존 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中외교부 부부장 오늘 來韓

    왕광야(王光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3일 한국을 방문한다.외교통상부는 2일 왕부부장이 오는 9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제9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고위관리회의(SOM) 의장자격으로 방한,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면담할 예정이라고밝혔다.
  • 韓赤 사무총장 아직 베일속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러닝 파트너’인 사무총장자리에 누구를 앉힐까.3일 서 총재 취임 이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우선 한적 사무총장은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다. 서 총재가 사무총장 전결권 일부를 고치겠다고는 했지만 대북사업,봉사활동,혈액·병원사업 등의 권한이 사무총장에게 집중,총재는 ‘얼굴마담’에 그쳐왔다.특히 이번 사무총장은 장충식(張忠植) 전 총재와 박기륜(朴基崙) 전 사무총장의 갈등으로 불거진 내분을 추스려야한다는 점을 한적 직원들은 강조하고 있다.현재 후보에 오르내리는사람은 4∼5명 정도.현재 사무총장 직무대행인 강대만(姜大萬) 기획관리국장,서건치(徐建治) 혈액관리국장,이영구(李榮九) 서울지사 사무국장,박병대(朴炳大) 혈장분해센터 원장,홍사룡(洪思龍) 적십자 교육원 교수 등이다. 전경하기자
  • 내년 경제성장 5.1%로 낮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5.1%에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에 발표한 5.4%에서 조금 낮췄다. 금융 구조조정과 관련,우량은행간 합병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명확히 구분해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내년에는 실업자가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27일 이같은 ‘2001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내수와 수출 전부문에서 경기가 비교적 빠르게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5.1%로 하향조정했다.그러나 부실대기업 구조조정 지연,노조반발 및 이에 따른 금융불안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민간소비는 실질소득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에 따라 3.7% 증가하는 데 그치고,설비투자도 0.1%의 미미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92억달러,물가상승률은 연평균 3.4%에 이를 것으로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민영 미디어렙 법안’의 문제

    규제개혁위원회가 최근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민영미디어렙 법안)제정안에 대해 사실상 방송사의 직접 광고영업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방송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성을 도외시한 처사다.문화관광부가 그 재심을 요구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 규제개혁위는 이 법안을 마련한 문화부가 1개의 판매대행사(미디어렙)신설을 요구했는데도 2개이상 허가토록 하고 2년후에는 등록제로 바꾸도록 했다.또 방송사의 출자제한을 완화하도록 했다. 규제개혁위의 결정은 KBS MBC SBS 등 방송3사가 각각의 대행사를 갖게 해 방송 광고시장의 무한경쟁시대를 초래할 것이다.수익성 확대를위한 시청률 경쟁으로 프로그램의 선정성이 심화되어 방송의 질 저하를 가져올 것도 뻔하다.또 방송3사에 광고물량이 집중되면서 다른 매체와의 불균형이 심화돼 광고시장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광고요금 폭등의 우려가 있다. 외국에서는 방송광고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갖가지 규제를 하고있다. 프랑스는 지난 1987년 1개 민영미디어렙을 허용한 후 그해 광고요금이 50%나 폭등하고 미디어렙과 방송사,광고주 간의 뇌물,리베이트 등방송광고가 ‘불법의 온상’이 되자 1993년 반부패법을 제정하면서이면계약금지,거래방식 규제 등을 구체적으로 정했다.영국도 미디어렙 1개사가 지상파방송 총광고비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이탈리아도 광고비 매출한계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가하고 있다. 애초 시민단체와 언론학계에서 문화부의 1개 미디어렙 신설을 골자로 하는 방송광고판매법안 마련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도 방송광고의 과당경쟁이 가져 올 폐해와 방송의 공익성 훼손을 우려한 때문이다. 규제개혁위는 시장자유주의 일변도의 정책만 고집할 게 아니라공·민영 2원화라는 제한적 경쟁체제를 도입해보는 것을 고려해야 할것이다. 규제를 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 [공직인맥 열전](7)재경부.상

    재정경제부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옛 경제기획원(EPB)과 재무부(MOF)의 인맥과 문화가 혼재돼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경제정책을 총괄·기획하는 EPB맨들은 자유분방한 토론과 순발력을 장점으로 하는 반면,MOF맨들은 끈끈한 조직력과 치밀하고 탄탄한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98년 조직개편을 거친 뒤 새로운 양상은 과장급 이상 간부에서 MOF맨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다.통합 직후 55대 45 정도였던 MOF와 EPB출신 비중은 이제 65대 35 정도다. EPB맨들은 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정보통신부 등으로 많이 진출·승진했지만 MOF맨들은 금감위로분가(分家)한 게 고작이기 때문이다. 재경부의 1급 간부층은 다른 부처에 비해 훨씬 두텁다. 재경부 소속5명에다 청와대 등에 파견돼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는 ‘잠재 간부’까지 포함하면 11명이다.다른 부처 같으면 장·차관을 지낼 행시 10회에서부터 15회까지 포진한 이들은 경제·사회부처의 차관후보군이다. 재경부내 1급 좌장은 이영회 기획관리실장이다.세계은행(IBRD)·국제통화기금(IMF) 근무,미국 유학 등 9년여를 해외에서 지낸 그는 국제금융통.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어서 대외접촉이 많은 자리보다는스태프에 적절하다는 평이다. 김진표 세제실장은 국내 최고의 세제전문가.‘세제전문가=외곬수’라는 등식을 깨고,전문성에다 포용력을 두루 갖춰 ‘차관후보 0순위’로 꼽힌다.행시 14회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이근경 차관보는 개혁지향성이 강한 경제정책통.‘논리적 무장’이 충실하지만 ‘주관’이너무 강한 것이 흠이다.세제실 심의관으로 근무해 세제업무에도 밝다.남북 경협실무접촉에서 4대 협정문안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학다리고(전남 함평)와 전남대의 학력이 이용섭 국세심판원장의 트레이드 마크.경기고-서울대 출신이 아니면 발을 붙이기 힘든 재경부에서 그의 학력은 곧 능력의 반증이다.99년에는 성균관대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 현오석 세무대학장은 경제정책국장과 국고국장을 지낸 EPB맨이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학구열에 비해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 재경부에서 파견된 간부 가운데 현정택 청와대 비서관,박봉수 국회재정경제위 수석전문위원이 최고참이다.EPB 출신의 현비서관은 중국대사관(경제조사관),OECD(공사),조지 워싱턴대 박사 등의 경력으로최고의 ‘해외 통상 전문가’로 꼽힌다.박봉수 위원은 옛 재무부에서과장자리만 8개를 지냈지만 국장보직은 세제실 관세심의관만 지냈다. 머리회전이 좋으나 화합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다. 윤진식 OECD공사는 97년말 청와대 비서관 시절 환란 조짐을 직감하고 김인호 경제수석을 제치고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한 일화로 유명하다.소신과 주관이 뚜렷하다는 평이며 세무대학장·기획관리실장을거쳤다. 일단 공무원 신분을 떠나 민주당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유지창씨는99년 1월부터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국내 금융파다.권오규 청와대 비서관은 77년 EPB 핵심인 종합기획과를 시작으로 경제기획분야에서 성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꿈이 있는 우리학교/ 방송통신대

    ‘대한민국의 지식수준을 업그레이드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총장 李璨敎)는 원격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지식수준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고등교육의 기회 확대,국민의 교육수준 향상,사회교육의 확대발전,국가사회의 인재양성이라는 목표아래 배움의 열의를 갖고 있는 모든국민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72년 평생교육법이 공포되면서 2년제 초급대학 과정의 5개 학과로시작했으나 현재는 5개 학부,18개 학과에 20만명의 재학생을 둔 세계10대 원격대학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들어서는 재교육의 목마름을 채우기 위한 편입생들도 있다.해마다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 1,000여명씩 편입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경우가 많다.이용삼(민주),배기선(민주),강숙자(민국)의원 등이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했고 정인봉(한나라),송영길(민주),심재철(한나라)의원 등이현재 재학중이다.이밖에도 가수 하춘화씨,탤런트 김미숙씨,연극연출가 이윤택씨,시인 박라연씨 등도 방송통신대에서 만학의 열정을 불태웠다.방송통신대를 졸업하면 일반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부여된다. ■사이버대학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주문형 교육 시스템(Education on Demand),위성방송TV 등 첨단 정보통신매체를 통해 다양한 교육방법으로 우리나라 원격교육의 질을 한단계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학 최초로 96년 9월 자체 TV방송국을 개국했다.케이블TV 채널47번을 통해 방송되는 OUN(Open University Network)은 전국곳곳에 있는 방송대학 학생들뿐 아니라 전국민들에게 정보화시대에걸맞은 다양한 학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더욱이 지난해 3월부터는무궁화위성을 이용한 위성방송을 실시,고화질 프로그램을 내보내고있다. ■쌍방향 원격 영상강의 시스템 캠퍼스라는 제한된 공간을 뛰어넘기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영상강의시스템(Video-conferencing System)을 갖추고 있다.이에따라 전국 13개 지역학습관과 대학본부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교수와 학생들이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얼굴을 맞대고 교육하는 것과 같은 쌍방향 원격교육이 가능해졌다. ■재학생 병역연기 혜택 올해부터방송통신대학 재학생도 입영연기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현재 24세 이하 재학생 6,216명이 혜택을보고 있으며 군복무와 학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2001년도 신입생 선발 고등학교 졸업자나 동등학력 이상 소지자면누구나 신입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전형기준은 학교별,지역별로 배정된 인원에 따라 출신학교 성적 또는 검정고시 성적순으로 선발한다. 특히 일정범위 안에서 연장자와 자격증소지자,관련업종 종사자를 우선 선발한다.원서교부는 지난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본부및 각 지역학습관과 전국 유명서점에서 시작됐다.접수는 신입생의경우 내년 1월4∼11일,편입생은 15∼20일 대학본부와 각 지역학습관에서 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李찬교 총장 인터뷰 . 이찬교(李璨敎)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은 정보화와 내실있는 교육을 대학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다.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고 그를 위해서는 열린 교육의 장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특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정보화 사회에서 경쟁력을갖추려면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면서 방송통신대학은 그러한자기계발에 가장 적합한 사회적 장치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첨단매체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공간적 캠퍼스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캠퍼스가 등장,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방송통신대학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출석강의식의 고전적인 학습방식에서 탈피,원격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이 총장은 또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해외학습자료실’ 설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 부총리 승격 재경부장관

    재정경제부는 장관의 위상이 3년만에 경제부총리로 복원된 것을 일제히 환영했다.재경부장관이 경제부처를 이끄는 경제 팀장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앞으로는 명실상부한 좌장(座長)으로자리매김을 하게 됐다는 반응이다. 경제부총리의 파워는 제도보다는 한 단계 높은 ‘자리’에서 나온다. 대등한 입장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방식에서 부총리로서 조정·명령은 발언의 탄력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정책 운용방식인 소프트웨어도 바뀔 것으로 점쳤다.국무회의에상정예정인 안건 가운데 부처간 조정이 필요할 경우에는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 사전 심의를 거치게 된다.대외경제조정업무는 국무총리실에서 재경부로 넘겨져 재경부가 경제정책을 총괄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금융구조조정 권한까지 가져오는 재경부가 부총리로 승격돼 또다시 공룡부처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위상에 걸맞는 권한(예산권)이 없다는 점은 여전한 한계다.‘종이 호랑이’라는 우려도 여기서 나온다.1급 국제업무조정관(가칭),비서실장자리 신설은 하드웨어 측면의 변화다.세무대학장(1급) 자리가 새해초사라지는 재경부 소속 1급 자리는 5개로 변함이 없는 셈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在日사학자 故박경식씨 현대사 자료 4만점

    지난 98년 타계한 재일사학자 고 박경식(朴慶植)씨의 현대사관련자료를 후배 강덕상(姜德相·68·일본 시가현립대) 교수 일행이 맡아정리하고 있어 재일교포 사회에 훈기가 돌고 있다. 재일교포와 재일 사학계는 지난 95년부터 박씨가 평생을 바쳐 모아온 자료를 한 군데 모아 ‘재일동포 역사자료관’건립을 추진했었다. 당시 추진위측은 2000년까지 10억엔을 모금,도쿄 인근에 자료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98년 박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갑작스레타계한데다 이무렵 일본의 경제침체로 성금모금이 부진해 자료관 건립이 아깝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문제는 자료관 건립과는 별도로 박씨의 소장자료에 대한 처리·관리문제다.박씨가 40년간 수집한 자료는 어림잡아 4만점 정도로 상자 1,000개 분량이나 된다.박씨의 자료는 크게 ▲한일관계사 ▲일제 식민통치사 ▲재일교포사 등 3분야의 자료들로 구성돼 있으며,그외 고(古)신문,전단,삐라 등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강 교수는 “박 선생이 모은 자료는 대개가 원본자료로 이제는 구하기 어려운 희귀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씨가 수집한 자료는 자료관 대신 강 교수가 재직중인 시가(滋賀)현립대 도서관으로 옮겨져 정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강 교수는최근 도쿄 신주쿠 소재 자택을 방문한 기자에게 “시가현립대 도서관 사서들이 박 선생 자료를 정리중인데,현재 3분의 1정도는 이미 정리를 마쳤으나 아직 외부공개는 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자료관’ 건립문제와 관련,강 교수는 “박 선생께서 타계하신 이후 이 문제에 대한 별다른 진척은 없다”며 “지난해 박 선생 1주기 모임에서도별다른 논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 정운현기자 jwh5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