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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0만달러짜리 뭉크의 ‘절규’

    8000만달러짜리 뭉크의 ‘절규’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대표작인 ‘절규’(The Scream·1893년작)가 오는 5월 2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소더비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낙찰가는 8000만 달러(약 898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작품은 뭉크의 ‘절규’ 네 가지 버전 가운데 유일한 개인 소장품이다. 노르웨이 억만장자 사업가 페테르 올센은 뭉크의 후원자와 친분이 두터웠던 아버지로부터 이 작품을 물려받아 소장하고 있었으나 미술관, 호텔 등을 건립하기 위해 내놨다. 올센은 “나는 내 전 생애를 이 작품과 함께 보냈고 이 작품은 내게 항상 힘과 에너지를 줬다.”면서 “이제 세상에 이 놀라운 작품을 소유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 남성이 붉고 푸른 하늘 아래 다리 위에서 귀를 막은 채 절규하고 있는 모습을 그린 ‘절규’ 연작은 현대 미술의 아이콘으로 각광받으며 여러 차례 도난당하는 시련을 겪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올센의 소장본은 파스텔로 그린 것으로 ‘절규’ 연작 가운데 가장 색감이 풍부하고 강렬하다. 이 작품은 뭉크 자신의 내면적인 고통을 그린 것으로 작가 자신도 애착이 커 50가지의 변형 작품을 탄생시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긴테쓰 레일패스-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긴테쓰 레일패스-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TRAIN PASS 긴테쓰 레일패스 미에三重에서는 코끝이 차갑다, 찡하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워야 제맛이라 생각했지만 영하로 뚝뚝 떨어지는 서울의 겨울이 밉살스러워질 무렵, 미에에 발을 내디뎠다. 겨울에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는 일은 없다지만 미에의 겨울도 두툼한 옷매무새를 매만지게 할 만큼 차갑긴 하더라. 그것도 잠시. 밤하늘에 꽃핀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과 일본인들이 일생에 꼭 한 번 걸음해 태양신의 기운을 받는다는 이세신궁 그리고 수많은 눈의 보살핌으로 별이 되어 뭍으로 돌아온다는 해녀들의 이야기 등 미에의 겨울은 마음을 먼저 스르르, 이내 몸도 사르르 녹아들게 했다. 나는 어깨가 맞닿은 낯선 사람들과 함께 두 손을 모으고 읊조리기 시작했다. ‘나를 기꺼이 보살펴 주세요.’ 마음을 토닥여 주는 미에의 겨울에 안겨 본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일본 정부 국토교통성 긴키 운수국 하늘의 별이 부럽지 않은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 터널. 반짝이는 불빛 아래서 나지막이 소원을 빌어 본다 #1 반짝반짝, 고운 빛깔 머금은 미에의 품에 안기다 겨울철 일루미네이션만큼 좋은 볼거리가 또 있을까마는 내심 이 인공의 불빛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화려하게 빛을 발할수록 그 사이를 흐르는 전류가 떠올라 머리카락이 더욱 쭈뼛 서고, 낮 동안에 그대로 드러나는 가느다란 전선들 또한 곱게 보이지가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입이 딱 벌어졌다. 찬란했다. 낮에는 해를 머금은 미에의 산과 들, 그 안에 소복이 들어앉은 꽃과 나뭇잎이, 밤에는 그 위에서 반짝이는 색색의 전구들이 또 다른 빛깔을 자아냈다. 나가라가와 강변의 아름다운 정원 ‘나바나노사토’의 하루는 그렇게 물들어 있었다. 이른 봄, 매화와 벚꽃을 시작으로 수국, 창포, 코스모스가 피고 지는 마을 나바나노사토는 화려함 그 자체다. 1년 내내 1만2,000포기의 베고니아로 가득한 온실은 짐짓 떠름하게 지었던 표정마저 활짝 피게 했다. 땅은 물론 온실 천장에도 주렁주렁 맺힌 꽃송이가 신기했는지 입을 헤벌린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이 허공을 찌른다. 어째 하늘에 꽃이 피었는지 신기한가 보다. 이 순간을 추억하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뒤로 핀 꽃처럼 함박웃음 띈 자연스러운 모습이면 좋을 텐데, 어쩐지 기념사진을 찍는 모양새들이 약속이나 한 듯 부동자세. 그렇게 한 번 더 웃는다. 나바나노사토는 아름다운 꽃 가까이에서 여유롭게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곳곳에 레스토랑과 카페, 먹을거리 노점이 있어 노니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요기를 해볼까 하고 가게 마루에 걸터앉았다. 먹기 좋게 구운 찹쌀떡 한 입 그리고 따끈한 차 한 모금. 채플 뒤쪽에 있는 노천족탕에 발을 담그고 산책의 노곤함을 달래는 것은 또 어떤가. 차가운 공기에 부르르 떨리던 몸이 스르르 풀리고 만다. 그러는 동안 짧은 겨울 해가 조금씩 사그라지고 꽃송이 뒤로 새치름한 불빛이 새어나온다. 낮 동안 해님을 머금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자 한꺼번에 터뜨리는 것은 아닐까. 엉뚱한 상상.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은 11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580만개의 불빛으로 연출하는데, 특히 200m 가량의 일루미네이션 터널을 지나 꽃 광장에 펼쳐지는 일루미네이션 쇼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올해는 일본의 사계를 주제로 쇼를 선보였다. 새순이 돋고 꽃잎이 흩날리는 봄과 여름을 지나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는 가을과 겨울까지 계절의 흐름을 알알이 맺힌 불빛으로 표현한 것. 탄성을 내뱉는 것도 멈추고 그저 한참을 바라다봤다. 하늘의 별빛마저 흐릿하게 만든 미에의 마법에 걸려들고 말았다. 스즈카산맥의 주봉인 1,212m의 고자이쇼다케로 오르는 길도 덜하지 않았다. 유노야마온센역에서 로프웨이로 연결된 이곳은 최고봉까지 케이블카가 오간다. 1,300년 역사의 온천마을 유노야마온센 뒤로 병풍 두른 스즈카산맥, 그 가운데를 지나는 고자이쇼다케의 빨간색 케이블카. 해발 400m에서 출발해 1,200m고지를 향하는데 마치 산의 품안으로 파고드는 것만 같다. 산기슭을 뛰어다니는 야생 동물과 고산 식물의 속살이 이따금씩 드러날 때마다 공중산책의 묘미는 더해 간다. 고자이쇼다케의 수려함에 반한 산악인들은 등산로를 이용해 산의 정기를 담뿍 받기도 한다. 산 정상에는 작은 불상과 사당이 있는데 이는 산사람들을 보살펴 주는 신을 모신 곳이라 했다. 마침내 오른 정상에서 맨 먼저 신에게 인사하는 산사람들. 정상뿐 아니라 산 곳곳에 이처럼 작은 사당이 있다. 모두 고자이쇼다케를 찾는 산사람들의 흔적이다. 멀리 이세만의 바다가, 화창한 날엔 후지산까지 내다보이는 곳. 숨을 길게 들이마셨다 더 길게 내뱉는다. 나도 모르는 사이 속 깊은 곳에 맺혔던 응어리들이 도르르 굴러 나온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어둑해지자 새치름한 불빛을 내비추는 나바나노사토. 이 순간을 기억하고픈 이들의 카메라 셔터가 더욱 바빠지기 시작한다 2 꽃잎이 흩날리고 낙엽이 지고 눈이 나리는 모습이 알알이 맺힌 불빛으로 연출되는 나바나노사토의 일루미네이션 쇼 3 정원 산책의 노곤함을 풀어줄 노천족탕에 두 발을 담가 본다. 발끝이 따뜻해지니 코끝을 스치는 겨울 바람도 반갑다 4 편안할 안安 길 영永 떡 병餠. 길어서 먹기 좋은 떡이 “안녕”하고 부르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다 5 나바나노사토의 베고니아 온실에서는 시선이 어디를 향하든 베고니아가 반겨준다 6 스즈카산맥의 주봉 고자이쇼다케로 이어지는 로프웨이에 빨간 케이블카가 오간다 7 고자이쇼다케 정상에서 마주한 작은 돌상. 산사람들의 흔적이다 나바나노사토 찾아가기 긴테쓰 나고야역 또는 구와나역에서 미에교통 ‘나가시마온센’행 버스로 환승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9시(겨울 밤 10시) 이용요금 1,000~2,000엔(시즌별로 다름) 문의 83-594-41-0787 고자이쇼 로프웨이 찾아가기 긴테쓰 유노야마온센역에서 버스로 산코유노야마온센에서 하차 후 걸어서 10분 거리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5시(10~3월은 오후 6시까지) 이용요금 2,100엔 (편도 1,200엔) 문의 83-59-392-2261 #2 일생에 꼭 한 번, 태양신을 만나러 가는 길 헛헛해진 마음을 이세신궁으로 옮긴다. 흔히 이세신궁이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신궁神宮’. 하나의 신사가 아니라 내궁과 외궁, 별궁으로 구성된 125개의 신사를 모두 아우른다. 일본 신사의 중심이자 절정이다. 예부터 많은 일본사람들이 생애 꼭 한 번은 이곳 신궁에 오길 소망한단다. 신궁에 발걸음 하는 것만으로도 신의 혜택을 받는 것이라 믿는다고. 평일 이른 아침임에도 안내원이 높이 든 깃발 뒤로 순례자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다. 참배하기 전에는 반드시 오초즈를 행해야 한다. 오초즈는 참배 전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의식으로 우물가에 엎어놓은 물푸개 ‘히샤쿠’에 물을 퍼 왼손 한 번, 오른손 한 번을 깨끗한 물에 씻는다. 그런 다음 왼손에 물을 받아 입을 가시고 입에 댄 왼손을 다시 물로 씻어낸다. 마지막으로 히샤쿠를 세워 남아 있는 물로 손잡이 부분을 씻는다. 요즘은 이렇게 5번으로 나누어 간소한 예를 갖추지만 옛날엔 신궁 곁으로 흐르는 강에 들어가 심신을 가다듬었다고 한다. 우물쭈물하는 이방인과 달리 일본사람들의 몸가짐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지금으로부터 2,000여 년 전, 일본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었을 정도의 큰 자연재난이 닥쳤다. 일본인들은 이 대재앙을 계기로 자신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주는 태양신이자 황실의 조상신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셔 왔다. 내궁의 정궁에 모신 이 신은 오직 천황만이 마주할 수 있다. 수상이나 황실 사람들도 문 앞까지만 갈 수 있다고 한다. 이세신궁은 20년을 주기로 원형을 그대로 살려 개축하는 전통이 있다. 현재 정궁 옆에 똑같은 크기의 부지를 두고 새 정궁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개축을 하는 동안에도 참배는 지속되어야 하기에 바로 옆에다 새로 짓는 것이다. 개축이 될 때마다 정궁의 위치가 바뀌는 이유다. 이 전통은 약 1,300년 전부터 이어져 왔는데 신에 대한 정성과 함께 문화유산으로도 가치가 높은 신궁의 건축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진 성스런 의식이다. 이는 단순한 건축 기술의 전수를 넘어 전통문화가 시공을 초월해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다. 이세신궁 참배 길에 빠지지 않는 곳이 있으니 ‘오하라이마치 오카게요코초’이다. 풀이하면 ‘오하라이 읍내에 있는 오카게 골목’인데 내궁이 위치한 마을 이름이 오하라이, 오카게는 일본어로 ‘신의 보살핌 덕분’이라는 뜻이다. 신궁과 가까운 이스즈가와 강변을 따라 형성된 약 800m의 골목길로 지붕과 담장을 맞대고 나란히 들어선 상점들은 모두 2층집의 구조이나 우리의 한옥과 같이 기와를 사용한 맞배지붕과 합작지붕의 형태이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 시대에 이르기까지 전통가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본 근세문화의 거리. 가옥의 1층은 대부분이 음식점과 기념품가게로 우리의 인사동길이 떠오른다. 이세신궁 순례자들이 오카게요코초에서 꼭 먹고 간다는 아카후쿠는 오늘날의 오카게 골목이 형성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카후쿠는 ‘붉은 행복’을 의미하는 찹쌀떡이다. 먹으면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 아닐까. 특이한 것은 보통의 찹쌀떡과 달리 팥앙금이 떡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것인데 원래는 일반 찹쌀떡과 같은 모양새였지만 이세신궁을 찾는 참배객들이 너무 많아 팥앙금을 찹쌀떡 속에 넣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한다. 바쁜 탓에 속성으로 떡 표면에 앙금을 발라 준 것. 300년 역사의 아카후쿠 떡집은 날로 번창했고 이 모든 것이 태양신의 보살핌이라 여긴 떡집 주인이 자본을 내 이 오카게 골목이 조성되었다. 이래저래 복덩어리 아카후쿠가 명물이 되자 요즘엔 이스즈가와 아래의 조약돌 모양을 본뜬 것으로 속은 맑게 흐르는 강물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도 덧입혀졌다. 아카후쿠 한 입을 베어 물었다. 태양신의 온기가 아카후쿠에도 스며든 것일까. 빈속에 달콤함이 퍼진다. 떡집 마루에 앉아 이세신궁과 오카게 골목 사이로 잔잔하게 흐르는 이스즈가와를 내다본다. 이보다 더 평온할 수 없다. 떡 한 입에도 그저 행복해할 줄 아는 마음, 그 속에 신의 보살핌이 있다. 결국 내 안에 있는 믿음을 만나는 것.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맞배지붕과 합작지붕 등 전통가옥의 모습이 남아있는 근세문화의 거리 오카게요코초 2 이세신궁 입구. 이제 이스즈가와가 흐르는 다리를 건너면 태양신을 모신 사당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3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오초즈를 해야 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4 오카게요코초는 신궁 순례자들이 잠시 쉬어 가던 작은 마을의 작은 골목. 이젠 이곳을 부러 찾는 이들이 생겨날 만큼 명소가 되었다 5 오카게요코초를 거니는 순례자. 기모노를 곱게 차려 입은 모습이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했다 6 강과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오카게 골목에서는 즉석에서 어류를 조리해 주는 가게들도 심심찮게 보인다. 생선구이 달인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7 먹으면 복이 들어와요. 붉은 행복을 뜻하는 찹쌀떡 아카후쿠는 오카게요코초에서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다 이세신궁 찾아가기 긴테쓰 우지야마다역, 이스즈가와역, 이세시역에서 버스·택시 이용 홈페이지 www.isejingu.or.jp/shosai/korean 오카게요코초 문의 83-596-23-8838 (토산품가게 종합안내소) 홈페이지 www.okageyokocho.co.jp/ #3 그녀, 수많은 눈의 보살핌으로 별이 되어 돌아오다 그녀들을 만난 후 나를 위해 신의 보살핌을 바라는 일이 어쩌면 사치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세의 해녀. 뭍으로 나와 바닷물을 짜내는 그녀들에게 안쓰러움이 배어 나온다. 차가운 물에 살이 에이지만 오늘도 묵묵히 물질하는 여인네들. 이세만에 접한 이세지역에는 지금도 1,300여 명의 해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세의 해녀는 생업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와 관광객들을 위해 해녀의 작업을 재연하는 관광해녀로 구분되는데 이세에서도 오사쓰는 해녀를 생업으로 삼은 여인들이 많아 ‘해녀의 고장’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오사쓰의 아마고야 ‘오사츠가마도’에 들어서자 하얀 해녀 복식으로 단장한 해녀 두 분이 다소곳이 앉아 숯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마고야는 해녀들이 운영하는 작은 오두막으로 원래 해녀들이 물질하다 추워지면 잠시 뭍으로 나와 쉬던 공간인데 요즘에는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을 해녀들이 직접 숯불에 구워 주는 관광명소로 개발되어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색색이 고운 조개와 전복, 소라, 이세새우 등의 해산물이 숯불 위에서 익어 간다. 쫄깃하면서도 특유의 짭조름한 맛이 식욕을 북돋운다. 여기에 미소 된장국과 성게로 요리한 밥까지 한 그릇씩 비우고 오두막 너머 바다를 바라볼 때의 기분이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프랑스의 한 기자가 고무재질의 검은 잠수복을 입은 제주 해녀를 보고 무장공비로 착각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일본의 해녀는 전통적으로 흰색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물에 들어간다. 상어 등 다소 큰 바다생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검은색보다 흰색 옷을 입었을 때 몸의 부피가 상대적으로 크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해녀들과 얼굴을 마주하는데 흰색 복식만큼이나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두건에 수놓인 2개의 표식, 별과 격자무늬. 별은 한 꼭짓점에서 시작해 반드시 그 꼭짓점으로 돌아오는 도형이고 격자무늬의 네모 칸은 ‘눈’을 상징하는데 여기에 깊은 뜻이 담겨 있다. 12개나 되는 많은 눈이 나를 지켜봐 주고 있어 바다에 나갔다가도 다시 안전하게 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사쓰가마도에서 나와 해안을 따라 마을 깊숙이 걸어 들어가면 오사쓰 해녀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해녀문화자료관이 있고 그 옆으로 난 골목을 따라 3분여를 더 걸으면 해녀들을 굽어살피는 신메이신사에 다다른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해녀 일. 해녀들은 신메이신사에 모신 ‘이시가미상(돌신)’에게 안녕을 빌어 왔다. 최근에는 이 이시가미상이 특별히 여성의 소원을, 그것도 딱 한 가지만 들어준다고 해 일본 전역에서 부러 찾아오는 여인들이 많다. 이곳을 찾은 여인들은 하나의 소원을 종이에 적어 신사 앞에 놓인 함에 넣고 정성을 들인다.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미키모토 진주섬에서 재연하는 해녀쇼는 해녀의 일상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작은 어선의 갑판에 맨발로 디디고 서서 바다를 향해 동그란 나무통을 던지고 이내 자신도 따라 들어간다. 다리를 굴러 바다 속에 들어가기를 몇 차례. 거친 숨을 고르며 물속에서 잡은 무언가를 있는 힘껏 들어 보인다. 그녀의 발끝이 물속으로 사라지고 다시 머리가 보일 때까지 마음속으로 별을 그려 본다. 쇼지만 쇼만은 아닌. 얼마간의 뭉클함이 올라온다. 미에의 겨울은 엄마 품처럼 포근하게 나를 감쌌다. 코끝을 스치는 공기는 차지만 고운 빛깔 뽐내는 미에의 자연, 예를 갖추어 전통을 이어가는 미에의 일상, 스스로를 지켜내는 미에의 사람들은 추위에 언 몸과 마음을 누그러뜨렸다. 자연이든, 신념이든, 사람이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소중히 여기는 미에. 미에의 겨울이 투명하게 빛나는 이유다. 1 이세의 해녀를 만나러 가는 길. 오사쓰 마을 해녀들의 작은 오두막은 오사쓰마을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2 오사쓰 마을의 해녀문화자료관 입구. 바다 속 해녀의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3 해녀쇼를 위해 배를 타고 등장하는 미키모토 진주섬의 해녀들 4 디딤판 없이 물속에서 발을 구른다. 이내 사라지는 발끝으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별을 그려 본다 5 해녀오두막 너머로 보이는 이세만의 바다 6 해녀오두막에서는 해녀들이 직접 싱싱한 해산물을 숯불에 구워 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사쓰가마도 찾아가기 긴테쓰 도바역에서 버스로 약 40분. 오사쓰 정류소에 내리면 도보로 오사쓰가마도, 오사쓰 해녀문화자료관까지 각 5분, 신메이신사까지는 10분 거리. 이용시간 오전 9시~ 오후 5시 이용요금 무료. 티타임 | 하루 2회 오전 10시와 오후 3시, 4명 이상 예약 가능. 1인당 2,000엔. 조개, 떡, 차 제공. 브런치 |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4명 이상 예약 가능. 1인당 3,500엔부터 문의 81-599-33-7453(2일 전 오후 5시까지 예약 가능) 미키모토 진주섬(해녀쇼) 찾아가기 긴테쓰 도바역에서 걸어서 5분 이용시간 오전 8시30분~오후 5시(12월 두 번째 화요일부터 3일간 휴관) 입장요금 성인 1,500엔, 어린이(7~15세) 750엔 해녀쇼 1시간 간격으로 약 10분간 양식 진주를 캐내는 작업을 실연한다(한국어 해설 제공) 문의 81-599-25-2028 Travel to JAPAN 외국인 여행자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 KINTETSU RAIL PASS WIDE 간사이지방 여행자들을 위한 철도 패스. 승차개시일로부터 5일간 간사이지방의 철도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5,700엔. 철도와 버스 이용 외에도 관광시설 우대권 등 외국인 개인여행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 내국인은 구매할 수 없다. 국내 취급처(여행사)에서 구입한 후 긴테쓰 노선의 역에서 실물 패스로 교환하여 사용하면 된다. 일본에서는 간사이국제공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혜택 1) 긴테쓰전철, 이가철도 자유 이용(좌석이 배정되는 긴테쓰 특급 교환권 3장 포함) 혜택 2) 미에교통버스, 도바시 가모메(갈매기)버스 자유 이용 혜택 3) 공항에서 긴테쓰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역까지 무료 이용 - 중부국제공항을 이용할 때는 메이테쓰전철 -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할 때는 난카이전철 혜택 4) 오사카, 나라, 교토, 미에, 나고야 지역 관광시설 우대권 10매 1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5일간 간사이지방의 철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2 중부국제공항 센트레아Centrair의 테라스식 전망대 ‘스카이 덱sky deck’ 3 간사이국제공항의 SST Satellite AIRPORTSTORE. 간사이국제공항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팬시류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4 5종의 사케를 시음해 볼 수 있는 나라의 하루시카 양조장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일본 - 간사이關西지방 - 미에현三重縣 일본 열도의 중앙부. 오사카부를 중심으로 교토시, 나라현, 미에현 등이 속하며 메이지유신때 도쿄로 천도하기까지 일본의 중심이었던 곳. 일본에서는 이 지역을 간사이關西 또는 긴키近畿지방이라 한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 위에 유수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수놓은 지역이다. 한국에서는 간사이국제공항과 중부국제공항으로 직항이 운항되고 있으며 오사카-교토-나라-미에-나고야로 이어지는 도시간 이동은 철도를 이용할 경우 소요시간이 1시간 이내며 5일간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더욱 발걸음 가벼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여행의 시작과 끝을 위한 효과적인 공항 이용법 중부국제공항 센트레아 Centrair 2005년 2월 문을 연 중부국제공항은 공항 입구Access Plaza에서 탑승구까지 계단이나 오르막이 없다. 모든 승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여 설계한 것. 내부 인테리어에 있어서도 이벤트 플라자를 중심으로 한 쪽은 일본의 전통미를 살린 아케이드, 반대편은 서구적인 디자인의 아케이드로 조성해 보는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항 활주로 방향으로 조성한 테라스식 전망대 스카이 덱sky deck과 이벤트 플라자 내에 위치한 공중목욕탕은 여행의 피로를 덜어 주는 중부국제공항만의 명소.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제시하면 메이테쓰전철을 이용해 나고야까지 이동할 수 있다. 메이테쓰 나고야역까지 약 30분. 간사이국제공항 KIX 오사카만의 바다를 매립한 인공섬에 만든 해상공항. 오사카 도심은 물론 버스, 철도, 페리 등의 교통편을 이용해 교토, 나라, 고베 등 인근 도시로 이동이 용이하다. 공항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눈에 띈다. SST 세틀라이트 에어포트스토어 SSTSatellite AIRPORTSTORE는 간사이국제공항을 모티브로 각종 팬시류를 전시·판매하는 상점으로 간사이국제공항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라운지KIX AIRPORT LOUNGE에서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인터넷, 음료, 만화책과 잡지, 영화, 마사지 체어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여럿이 함께 쉴 수 있는 리빙룸, 씨어터 룸, 다다미룸과 비즈니스 지원이 가능한 미팅룸은 물론 흡연실과 샤워부스, 파우더룸까지 갖추고 있어 환승 또는 탑승대기 시간이 다소 긴 이용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공간이다. + 패스로 간사이를 한번에! 중부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미에현으로 가는 길에 나고야를, 간사이국제공항을 이용한다면 오사카를 기점으로 교토와 나라를 두루 여행할 수 있다. 일본의 철도요금이 비싸다는 선입견은 금물. 긴테쓰 레일패스 와이드를 이용하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간사이 대표 음식, 대표 명물 나고야 스카이 프롬나드SKY PROMENADE 메이테쓰 나고야역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나고야의 새로운 랜드마크 ‘스카이 프롬나드Sky Promenade’가 있다. 미들랜드스퀘어Midland Square 1층에서 전망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2층 티켓로비에서 발권하면 44~46층에 조성한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360도 전면 유리창에 천장이 없는 옥외 데크deck의 형태로 건물 가장자리를 걸으며 나고야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나고야 최고의 야경 포인트. 이용시간 오전 11시~ 밤 10시(오후 9시30분까지 입장) 이용요금 중학생 이상 700엔, 65세 이상 500엔, 어린이 300엔 교토 게이샤의 기모노를 입고 그 옛날 게이샤의 기모노가 새 주인을 찾았다. 교토의 오랜 목조 타운하우스에 위치한 ‘쿠노치쿠 텐쇼칸’은 기모노를 재활용하여 끼메꼬미 인형을 전시·판매하고 있는 공예상점. 오래되었지만 일본의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지닌 기모노를 재활용하고 또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액세서리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제대로 기모노를 갖추어 입고 고즈넉한 교토의 거리를 거닐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단장을 하고 교토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기모노 대여 비용은 1일 약 5,000엔. 대여방법 긴테쓰 교토역에서 지하철로 한두 정거장 거리의 고조, 시조역 인근 대여점에서 대여가 가능하다. 오사카 오감이 즐거운 오사카의 밤 오사카의 밤은 유난히 화려하다. 난바 거리에 서서 색색의 불빛을 발하는 거대한 네온사인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기분이 드는데 더욱 강렬한 일본을 원한다면 우에혼마치역에 위치한 유후라를 추천한다. 유후라 6~8층, 2010년 9월 개관한 ‘오사카 신가부키자’에서 가부키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요금은 3,000엔부터 1만5,000엔까지. 가부키는 현대 일본인들도 상당히 어려워해 관람을 망설이기 쉬운데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해 특별한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과감하게 도전해 보자. 오감이 즐거운 오사카의 밤이 깊어만 간다. 나라 부드러운 사케 한 모금 그리고 나라마치 산책 일본의 고도 나라는 흔히 사케라 불리는 일본 술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봄사슴이란 뜻의 양조장 ‘하루시카’에서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사케를 사슴 무늬를 바닥에 넣은 잔으로 시음할 수 있다. 5종의 사케를 한 잔씩 시음하는데 비용은 400엔. 시음 후 잔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사케 시음 후엔 골목길을 따라 ‘나라마치’ 산책을 나서 보자. 나라마치는 행정지명상엔 없지만 19세기 민가가 나란히 들어선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다. 차분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일본 특유의 마을 분위기가 발걸음을 붙잡는다. 찾아가기 긴테쓰 나라역에서 하차 도보로 10여 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네팔에서 21세기 ‘마녀 화형식’ 충격

    21세기에 네팔에서 마녀 화형식이 거행됐다. 여자를 불에 태워 죽인 사람들은 다름아닌 시댁식구들이다. 두 자녀를 둔 네팔의 40세 여자가 마녀로 몰려 산 채로 화형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곳은 네팔의 카트만두로부터 남서부로 80km 떨어져 있는 치트완이라는 곳이다. 드헤가니 마하토란 이름의 여자는 남편이 지병으로 사망한 뒤 무당들로부터 마녀라는 추궁을 받았다. 남편이 사망한 것도 여자가 마법을 걸었기 때문이라는 누명을 쓰게 됐다. ”마녀는 불에 태워 죽여야 한다.” 남편의 억울한(?) 죽음으로 슬픔에 빠져 있던 시댁식구들은 처절한 복수를 결의했다. 시댁식구들은 중세 마녀사냥 식으로 여자를 산 채로 묶은 뒤 불을 질렀다. 이웃들이 어이없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이미 불길은 활활 타오르고 있어 손을 쓸 수 없었다. 외신은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8살 아이와 무당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사람은 대부분 20-30대, 최연장자는 48세 남자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佛 사르코지, 재선 도전 선언…“나는 폭풍우 속 배의 선장”

    대선 여론조사에서 ‘2등 후보’로 밀리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반격을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개설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첫 일성으로 오는 4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밤에는 프랑스 TF1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폭풍우 한가운데 떠 있는 배의 선장”에 비유하며 “강한 프랑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확대와 경제위기 극복, 연금 개혁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보수층의 표심을 다지기 위해 이민자와 노숙자에 대한 통제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금개혁 국민투표 등 보수 표심 잡기 이날 여론조사 결과 1차 투표에서 사르코지는 24%의 지지율로 사회당 대선 후보인 프랑수아 올랑드에 4% 포인트 뒤졌다. 결선 투표를 상정했을 때는 표차가 더 벌어졌다. 올랑드가 57%를 얻어 14% 포인트나 앞섰다. 때문에 오는 4월 22일 1차 선거를 10주 앞둔 그로서는 표심을 얻을 ‘한방’이 절실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로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 임기 5년간 프랑스를 국제사회의 중심으로 옮겨놓은 주역이라는 점 등을 치적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취임 당시 공약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프랑스 영자지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그의 정책을 인정하는 국민은 3분의1도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42% 급증한 공공부채·高실업률 발목 일자리와 구매력 증대를 약속했지만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9%로 당초 공약(5%)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공공부채도 취임 첫해 1조 2000억 유로(약 1767조원)에서 지난해 말 1조 7000억 유로로 5000억 유로(42%)나 급증해 ‘5000억 유로의 사나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따라다닌다. 트리플 에이(AAA)의 국가신용 등급을 지켜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36년 만에 신용등급을 강등당하면서 신뢰를 더욱 잃었다. 정치 전문가들은 사르코지가 올랑드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개인사부터 제대로 처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대통령 당선 직후 두 번째 부인과 이혼하고 가수·모델 출신인 현 부인 카를라 브루니와 관계를 맺었고, 미국에서는 억만장자의 요트를 타고 호화 여행을 즐겼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TNS 소프레스의 정치 분석가 에마뉘엘 리비에르는 “여느 프랑스 정치인과 달리 사생활을 가감없이 공개하면서, 돈과 얽힌 문제 때문에 그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역인재 키우기’ 장학재단 덕 톡톡

    ‘지역인재 키우기’ 장학재단 덕 톡톡

    공교육이 전부인 시골 고등학교가 도시 학교보다 나은 진학성적을 거두고 있다. 농어촌 자치단체와 주민 등이 우수인재 양성과 학교 살리기를 위해 운영하는 장학재단이 그 비결로 꼽힌다. 경남 함양고등학교에서 올해 3학년 133명 가운데 3명이 서울대 경영학부와 수의예과, 식물생산산업과학부에 각각 합격했다. 시골 소규모 고교에서 서울대에 3명이 합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함양고는 연대세, 고려대, 성균관대 각 2명 등 올해 수도권 대학에 21명, 지방 국립대학에 58명이 합격했다. 함양고는 지난해에도 서울대, KAIST, 육사, 이화여대, 부산대, 대구한의대 등에 1명씩이 진학하는 등 지역 명문고로 자리를 잡았다. 몇 해 전만 해도 평범했던 시골 고교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명문고로 도약한 데에는 군 장학회의 전폭적 지원이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함양군과 군민들은 우수 학생들이 외지 중·고등학교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2002년 함양군 장학회를 설립하고 지역학교 명문고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군과 주민, 출향인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장학기금이 현재 126억원을 넘었다. 장학회는 기금 이자수입 등으로 기숙사 건립을 비롯해 지역 학생들의 성적향상을 위한 원어민 교사 지원 등 다양한 장학 사업을 한다. 경남 하동군 사정도 비슷하다. 이 학교 3학년 류귀호군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제2외국어 등 4개영역 만점을 받아 서울대 사회과학계열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하동고는 올해 입시에서 서울대 등 서울권 대학 5명과 부산대 7명 등 지방 국립대에 39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하동군 장학재단은 2003년 만들어졌으며 현재 적립기금이 100억원이 넘는다. 2007년 설립돼 현재 적립 기금이 110억원을 넘은 전남 완도군 장보고장학회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2016년까지 기금을 15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북 보은군의 (재)보은군민장학회는 이달 초 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했다. 충북 음성군과 괴산군, 단양군, 영동군 등의 장학재단도 적립 기금이 60억원을 넘었다. 강원도 횡성군은 군에서 운영하던 향토인재육성기금과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지원, 이장자녀 장학금, 민간기구인 횡성장학회 등을 지난해 말 통합해 횡성인재육성 장학재단을 출범시켰다. 횡성군은 해마다 5억원씩을 출연하고 기탁금을 모아 현재 24억원인 기금을 2020년까지 1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장학재단들은 적립된 기금에서 나오는 이자 수입 등으로 지역 초·중·고·대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우수 학생들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성적을 향상시키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국종합·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장애인이 만드는 ‘서울 장애인 교통환경’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교통 약자가 편리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 전 과정에 실질적인 이용자인 장애인의 목소리를 반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장애인과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자문단 ‘장애인 이동편의 마실그룹’이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그룹에는 지체·시각·청각·여성 등 장애 유형별 관련 단체에서 5명, 이동 편의 관련 전문기관에서 2명, 보행·교통전문가 3명 등 총 1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설 개선 설계부터 시공, 마무리 검토 단계까지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 ▲고속터미널 ▲서울역 ▲인사동 ▲남대문시장 ▲국립중앙박물관 ▲대학로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숲 등 8곳의 후보지 가운데 1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대중교통 이용환경과 접근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시는 장애인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사업대상지 주변의 불편사항, 이동편의시설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장애인 이동편의 커뮤니티 매핑(지도만들기)’도 제작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 뼝대(수직바위 절벽)트레킹

    강원도 정선 연포마을 뼝대(수직바위 절벽)트레킹

    지방도를 버리고 물레재 산길로 접어듭니다. 딱 차 한 대 지나갈 좁은 길입니다. 구불구불 재를 넘어가면 풍경은 돌변합니다. 동강이 뱀처럼 흘러가고, 바위산들이 예리한 칼로 싹둑 잘린 듯 100m 안팎의 수직 단면을 드러낸 채 강안을 두르고 있습니다. 강원 정선의 덕천리 계곡입니다. 강원도에서는 수직 바위 절벽을 ‘뼝대’라 부르지요. 그 뼝대의 끝자락을 따라 걷는 맛이 여간 각별하지 않습니다. 이를 일러 ‘뼝대 트레킹’이라 합니다. ‘하룻밤 세 번 달 뜨는 마을’ 연포마을에서 출발해 칠족령을 거쳐 제장마을까지 갑니다. 그 길에 뼝대와 동강, 그리고 물돌이 마을들이 빚어내는 풍경이 줄곧 따라오지요. 정선의 지세를 한마디로 표현해 보자. 길게 생각할 것 없다. 딱 ‘첩첩첩 산산산’이다. 허나 동양화에서 보듯 마루금 좁힌 산자락들이 부드러운 곡선 그리며 흘러내리는 장면을 연상하지는 말길 바란다. 정선의 산들은 불퉁스럽다. 느닷없이 곧추서고, 두부 자르듯 깎아지른다. 폭도 좁다. 앞산과 뒷산의 봉우리 사이로 빨랫줄을 걸 수 있는 곳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한데 그게 매력적이다. 고분고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높은 산들처럼 위압적이거나 으르딱딱대지도 않는다. 불퉁한 외모와 달리 은근하게 곁을 내어준다. ‘울고 왔다 울고 간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을 터. 내용이야 쉬 짐작된다. 험한 고갯길을 울며 넘어 부임한 이 고을 원님들이 임기 마치고 떠날 땐 가기 싫어 눈물 훔쳤다는 얘기. 산이 날카로운데 그 사이를 흐르는 강물이 유순할 리 없다. 곧장 가면 몇 발짝 안될 거리를 굳이 산허리를 파고들며 구비구비 돌고 돈다. 뱀을 닮았다는 ‘사행천’(蛇行川)이다. 그 물줄기들이 모여 조양강이 되고 다시 동강으로 이름을 바꾼 뒤 한강으로 흘러간다. 이리 꺾이고, 저리 휘어지며 아라리 가락 같은 멋들어진 굴곡을 펼쳐내던 동강은 군데군데 빼어난 풍경들을 매달아 놓았다. 물돌이동 마을과 뼝대다. 뼝대는 강물의 공격으로 바위산이 깎여 나간 흔적이고 물돌이는 깎여 나간 돌과 흙이 강물에 실려가 쌓인 땅이다. 셋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두메산골에 기막힌 풍경을 펼쳐놓고 있다. ●영화 ‘선생 김봉두’의 배경인 연포분교도 뼝대 트레킹은 연포마을과 제장마을 사이에서 이뤄진다. 거리는 4㎞쯤 된다. 예전엔 풍경 빼어난 제장마을에서 출발해 칠족령과 하늘벽 구름다리를 거쳐 연포마을로 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제장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워낙 된비알이어서 요즘엔 오르기 쉬운 연포마을을 들머리 삼는 게 일반적이다. 연포마을은 ‘하룻밤 세 번 달 뜨는 마을’이라 불린다. 거기엔 까닭이 있다. 마을 초입에 들면 범상치 않은 봉우리 세 개가 앞을 막아선다. 주민들은 이를 ‘칼병(봉의 사투리)·둥글병·큰병’이라 부른다. 달이 세 번 뜨는 건 이 세 봉우리 때문이다. 휘영청 뜬 달이 봉우리 뒤에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그리 표현했던 것. 세 봉우리 바로 앞은 이향복(84) 할머니 집이다. 이 할머니는 동강을 오가던 뗏목꾼을 상대로 주막집을 운영했던 이 시대 ‘마지막 주모’다. 이 할머니는 이 집에서만 66년을 살았다고 했다. 주막집을 운영한 시간은 28년쯤. 18세 꽃다운 나이에 두메산골로 들어온 뒤 곧바로 주막집을 열었으니 젊은 시절을 내내 주모 노릇하며 보낸 셈이다. 그러다 산간마을에 철로가 놓이고, 뗏목배가 사라지면서 이 할머니도 자연스레 주막을 접게 됐다. 대문 없는 작은 집의 뜨락에 드니 봉우리 세 개가 눈에 찬다. 작은 시골집이 담아 두기엔 벅찬 풍경이다. 아주 오래전 풍경도 자연스레 겹친다. 동강의 수량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이른 아침 아우라지를 출발한 뗏목배가 연포마을에 닿는 건 대략 저녁 무렵이었다. 긴 여로에 뗏목꾼들의 갈증과 허기가 대단했을 터. 필경 뗏목꾼들도 이 뜨락에 앉아 국밥을 안주 삼아 막걸리 꽤나 들이켰을 게다. 이 할머니 집과 맞붙은 건물은 예미초등학교 연포분교다. 영화 ‘선생 김봉두’(2003년) 촬영지다. ‘봉투’ 좋아하던 김 선생(차승원)이 시골학교로 좌천되면서 벌어진 일을 그린 영화로, 이 할머니도 영화에 출연한 덕에 두툼한 ‘봉투’를 챙겼다고. 학교는 1999년 폐교됐다. 30년 동안 배출한 졸업생은 모두 169명. 1년 평균 6명이 채 못 됐다. 그만큼 오지라는 얘기다. 강물은 막힘 없이 흐르지만 사람의 길은 곧 끝이 난다. ●투명 유리로 된 구름다리 서면 다리가 후들 연포분교에서 뒤편 산길로 접어들면 뼝대 트레킹 들머리다. 뼝대는 ‘하늘 벽’이라고도 불린다. 강변에서 보면 하늘을 찌를 듯 수직으로 높지거니 솟았다. 그 벼랑 끝은 아찔할 만큼 위험해 보인다. 그런데 그곳을 트레킹한다니, 누구라도 지레 겁먹을 만하다. 트레킹 자체의 난이도는 높지 않다. 하지만 뼝대의 가장자리에 서면 얘기는 달라진다. 단언컨대 “고소공포증 따위는 개나 줘버려!”라고 할 사람도 다리가 후들거릴 게다. 들머리에서 10분 남짓 오르면 뼝대 정상 능선이 시작된다. 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 사이로 뼝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숲이 무성한 여름이었다면 못 보고 지나쳤을 풍경이다. 이 길의 명물은 ‘하늘벽 구름다리’다. 지난 2009년 말 완공됐다. 길이 13m, 폭은 1.8m에 불과하지만, 다리 아래는 105m 천길 단애다. 다리 가운데에 두께 3.6㎝의 강화유리를 깔아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했다. 그 위에 선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여기서 30여분 더 능선을 타면 칠족령 전망대다. ‘옻 칠’(漆)자와 ‘발 족’(足)자를 써서 칠족령이다. 서덕웅 문화관광해설사는 “옛날 옻칠을 하던 선비 집 개가 발에 옻칠갑을 하고 도망갔는데 발자국을 따라 가 보니 금강산 못지않은 동강의 물굽이 풍경이 펼쳐졌다.”고 소개했다. 칠족령은 자체가 뼝대의 벼랑마루다. 그 끝자락에 전망대를 세웠다. 동강의 물굽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특급 전망 포인트다. 왼쪽에서 흘러온 동강이 뼝대에 부딪혀 휘돌아가고, 다시 오른쪽 뼝대에 막혀 꺾이는데 정말 장관이다. 글 사진 정선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5번 국도 단양·영월 방면→동막교차로→38번 국도 영월 방면→예미교차로 좌회전→연포마을이 가장 빠르다. 하지만 겨울엔 산이 험해 4륜구동에 월동장구를 갖춘 지프차가 아니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영동고속도로→새말 나들목→국도42호선→심순녀 안흥찐빵→평창→미탄→광하리→연포마을 순으로 가는 게 가장 무난하다. 연포마을과 제장마을을 오가는 대중교통은 없다. 차를 가져갔다면 연포마을에 두고 칠족령까지만 다녀오길 권한다. 정선군청 문화관광과 560-2365. 맛집: 동광식당은 콧등치기 국수(5000원)로 입소문 난 집. 콧등치기 국수는 연한 된장 국물에 굵은 메밀국수를 넣어 끓여낸 음식으로, 국수 가닥이 콧등을 친다 해서 이름지어 졌다. 황기를 섞어 맛을 낸 황기족발(2만 7000~3만원)도 별미다. 563-3100. 잘 곳: 연포마을 아래 거북이마을에 민박집이 있다. 4만원부터. 민물고기 매운탕도 판다. 3만~4만원. 379-0888.
  • 1%의 ‘富 독식’

    1%의 ‘富 독식’

    금융위기 및 경제위기를 지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 ‘부(富)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투자가능 자산보유액이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 이상인 백만장자 증가율은 아시아가 다른 대륙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백만장자는 지난해 21만 7000명에서 2016년 42만 5000명으로 9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자들이 투자이익을 독식하는 동안 서민들은 여유자금이 없으니 투자 수익을 얻기도 힘들어졌다. 가계부채 증가, 고용불안, 부동산 가격 하락에 시달리던 중산층에게 마지막 희망도 막히는 셈이다. ●아시아 중심 ‘부의 대이동’ 7일 한국거래소·메릴린치·크레디 스위스 등에 따르면 2010년 백만장자 수는 1090만명으로 2009년보다 8.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백만장자의 보유 자산은 9.7% 늘었다. 백만장자 숫자보다 보유자산의 증가율이 빠른 것은 부자들이 많은 투자수익을 거두고 중산층의 수익은 적어 금융시장에서 빈부차가 커졌다는 의미다. 특히 백만장자 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대륙은 아시아로 증가율이 9.7%였다. 330만명이 10조 8000억 달러(약 1경 2100조원)를 보유했다. 2007년 투자 자산 보유액보다 14%나 증가했다. 북미의 경우 340만명이 11조 6000억 달러(약 1경 3000조원)의 투자 가능 자산을 보유했지만 백만장자 숫자는 전년 대비 8.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의 백만장자는 6.3% 증가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에서 백만장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백만장자 수는 101만 7000명이었지만 5년 뒤인 2016년에는 238만 1000명으로 134%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남아프리카공화국(242%), 브라질(155%), 인도(150%), 싱가포르(123%) 등의 백만장자 증가율이 높고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숫자도 97%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산층은 가계부채 증가 등 허덕 우리나라에도 고액자산가의 숫자보다 이들이 소유한 자산의 크기가 더 빨리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투자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의 수는 2009년의 4.4%에서 지난해 말 5.0%로 0.6%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들의 자산 비중은 56.4%에서 63.5%로 7.1% 포인트 급등했다. 중산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3000만원 미만의 소액 자산가 수는 같은 기간 84.7%에서 84.0%로 0.7% 포인트 하락했지만 자산규모는 5.0% 포인트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투자증권도 1억원 이상 고액자산 고객 수가 0.81% 포인트 늘었지만 이들의 자산 비중은 1.39% 포인트 높아졌다. 경제위기가 부자들에게는 여유 자금을 투자해 자산을 늘리는 기회가 됐지만 중산층에게는 자산 상실의 시기였던 셈이다. 중산층은 부동산 가격 하락, 고용불안, 가계부채 증가를 겪어야 한다. 주식 투자에 나선다 해도 주당 100만원씩 하는 우량주에 투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미국신용등급이 최초로 강등된 지난해 8월 5일 이후 6개월간 중산층이 주로 투자하는 중형주는 5.81% 하락한 반면 고액 자산가나 외국인들이 주로 투자하는 대형주는 2.59% 상승했다. 게다가 금융업계는 보유자산 30억원 이상의 ‘VVIP’ 고객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자산 1억원만 넘어도 전담 프라이빗뱅커(PB)가 배정되는 등 특별관리를 받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주식 상승분을 고액자산가들이 더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면서 “논란은 많지만 주식양도세를 도입하는 것이 투자 이익의 격차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7년 전 페이스북에 벽화 그려준 한인 2200억원 대박

    7년 전 페이스북 본사에 벽화를 그려준 댓가로 우리돈 2,200억원이 넘는 돈방석에 앉게 된 재미교포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벼락부자가 된 행운의 남자는 벽화가로 활동중인 데이비드 최(35). 그는 지난 2005년 캘리포니아에 있는 작은 IT업체로 부터 건물에 벽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벽화가 완성된 후 회사 측은 최씨에게 수천달러를 받을 것인지 아니면 그에 상응하는 주식을 받을 것인지 물었고 최씨는 약 0.1~0.25%의 주식을 선택했다. 그 작은 IT업체가 바로 페이스북이었고 회사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을 약 1000억 달러(약 112조원)의 가치로 평가하고 있어 최씨는 무려 2,20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거부가 됐다. LA타임즈 등 현지언론은 “최씨는 페이스북에 벽화를 그리던 당시에는 이 회사가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몰랐다.” 며 “순간의 선택으로 억만장자가 된 최씨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을 그린 화가가 된 셈”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여자친구를 딸로 입양한 美백만장자, 목적은…

    여자친구를 딸로 입양한 美백만장자, 목적은…

    미국의 한 백만장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딸로 입양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이 지난 2일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폴로 클럽 설립자인 존 굿맨(48)은 지난 해 10월 자신의 여자친구인 헤더 라루소 허친스(42)를 법적인 자신의 딸로 입양했다. 굿맨은 허친스와 2009년부터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딸로 입양한데에는 ‘재산 보호’라는 명문이 있다.”고 앞다퉈 전하고 있다. 굿맨은 2010년 음주운전으로 23세 청년을 숨지게 했고, 유가족은 굿맨을 상대로 손배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으며 이 재판으로 수억 달러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이 손해배상금으로 처분될 것을 염려해 재산 세탁을 하려 한다는 것. 이는 자녀를 위해 만든 신탁자금은 손해배상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시한 플로리다 지방법원 법률을 이용한 것이며, 이미 굿맨은 이혼한 전처와 사이에서 낳은 자녀 2명에게 각각 2억 달러의 신탁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신의 호적에 딸로 이름을 올린 여자친구 앞으로 역시 거액의 신탁자금을 들어 재산을 보호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굿맨의 변호사는 “허친스와의 관계를 변경한 것에는 어떤 불법적인 요소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손해배상금을 둘러싼 굿맨과 교통사고 유가족의 재판은 오는 3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백만장자 정치인들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각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억 달러의 재산을 상속받은 부자였지만, 당시 그의 초상화는 미국의 가장 가난한 가정 거실에도 걸려 있었다. 넬슨 록펠러는 미국 최고 석유 부호의 손자였지만 그가 주지사 시절 뉴욕 흑인 식당에 나타나면 주민들이 앞다퉈 포옹 세례를 퍼부었다. 반면 지금 공화당 대선후보에 도전하고 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으로부터 “민심과 동떨어진 백만장자”라는 비판을 받은 뒤 지지율이 추락했다. 정치인의 부(富)에 관대하다고 알려진 미국인들이지만 부자 정치인이 민심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이면 호되게 돌아서는 성향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분석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미국에서 부자 정치인이 국민한테 ‘예쁘게’ 보이려면 사실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케네디는 2차대전에 해군장교로 참전함으로써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를 벗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도 ‘과장된 상냥함’으로 계층을 초월한 인기를 얻었다. 반면 롬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실직여성이 불운을 토로하자 50달러를 건네면서 “나는 연설료로 37만 달러를 버는데 그것도 많은 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토론회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와 논쟁을 벌이다가 “누구 말이 맞는지 1만 달러 내기할까.”라고 제안하는 등 긍정적 부자 이미지를 쌓는 데 실패했다. 지난주 롬니의 참모진은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플로리다 주민 8명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롬니는 그들의 고통스러운 사연을 받아적기만 할 뿐 도움이 될 만한 경험담을 들려주지 못했고 포옹도 없이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1992년 당시 조지 H 부시 대통령도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바코드 장비를 보고 신기한 표정을 지었다가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무관한 부자”로 낙인찍혀 곤욕을 치른 케이스다. 이를 교훈 삼은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텍사스 시골 사람 이미지를 부각시켰고, 아버지와 달리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는 텍사스의 농장에서 청바지를 입고 트랙터를 모는 사진을 선전하는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을 윈드서핑을 즐기는 부자로 선거광고에 묘사함으로써 재미를 봤다. 소득불평등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연구한 레슬리 매콜 노스웨스턴대 사회학 교수는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때일수록 부자 정치인에 대한 적개심이 깊어진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처럼 ‘통 큰’ 기부를 하거나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는 것도 ‘인기 있는 부자’가 되는 방법이다. 게이츠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1889년에 했던 경고를 따르고 있는지 모른다. “부자의 의무는 겸손하고 거만 떨지 않는 삶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사치와 치장을 멀리하고 당신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을 기꺼이 제공하며, 남는 돈은 공동체를 위해 써라.”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파트 5층에서 떨어지는 소년, 팔로 받아낸 청년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소년을 팔로 받아내 살려낸 한 청년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헤이룽장성 솽청시의 한 아파트에서 15세 소년이 창 가장자리에 서서 놀고 있다가 중심을 잃었으나 간신히 난간을 잡고 허공에 매달린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약 12m 높이에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소년은 울음을 터뜨렸고 음식을 만들던 엄마가 달려왔으나 구해내지 못해 소년은 약 2분 후 팔에 힘이 빠져 아래로 추락했다. 그러나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뻔한 소년에게 구세주가 나타났다. 한 청년이 달려와 소년을 팔로 받아낸 것. 이 청년의 이름은 셰상웨이(28)로 마침 인근을 지나가다 이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셰상은 “아이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돼 본능적으로 달려갔다.” 면서 “아마 누구라도 이같은 상황을 목격한다면 주저없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의 도움으로 소년은 왼팔 골절의 중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목숨을 건졌으며 2~3주 후 퇴원할 예정이다. 또 소년을 팔로 받은 셰상도 다행히 경상에 그쳤다. 셰상은 “아이를 받았을 때 명치에 큰 충격을 느껴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며 “손목시계가 고장날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소년의 가족은 “생명의 은인에게 몇번이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례를 해주고 싶다고 밝혔지만 청년이 거절했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올 최대 규모 태양 흑점 폭발…통신장애 오나

    올 최대 규모 태양 흑점 폭발…통신장애 오나

     28일 새벽 태양 우측 가장자리에서 태양흑점이 폭발했다. 이번 폭발은 올해 들어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은 이날 새벽 3시 25분쯤 태양흑점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폭발로 인해 미국, 캐나다 및 남미 일부 지역에서는 약 1시간 정도 단파통신이 두절됐다. 우리나라는 폭발 당시 밤 시간대로 태양 반대편에 위치했기 때문에 폭발로 인해 방출된 태양 X선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이번 폭발은 총 5개의 경보단계 가운데 3번째인 ‘주의급’으로 올해 관측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태양 흑점 폭발은 태양X선의 세기와 고에너지입자의 양, 지구자기장 교란 정도 등 기준에 따라 1단계(일반), 2단계(관심), 3단계(주의), 4단계(경계), 5단계(심각)로 나뉜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2단계(관심급) 폭발로 다량의 고에너지 입자가 지구에 도달해 북극 지방에 단파통신 장애를 일으켰었다. 이 단파통신 장애 여파로 당시 북극항로를 가로지르던 항공기들이 우회하는 불편을 겪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태양흑점 폭발로 방출되는 고에너지 입자나 코로나물질이 지구에 도달할 경우 단파통신 장애, 위성 전지판 손상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태양활동 관측과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연구원 내 우주전파센터는 폭발 직후 항공사, 군 등에 폭발 사실을 알리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우주전파센터는 흑점 폭발 뒤 발생하는 고에너지 입자나 코로나물질이 언제 어떤 규모로 지구에 도달하여 영향을 미칠지 분석한 뒤 그 결과를 유관기관에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재형 우주전파센터장은 “2013년으로 예측되는 태양활동 극대기가 다가오면서 태양흑점 폭발 현상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미국 등 국제우주환경서비스기구(ISES) 회원국과 태양활동 관측·분석자료를 공유해 폭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Weekend inside] 한강 가장자리 언 것 봤는데 왜 ‘결빙’이라 하지 않나요?

    “얼마 전 한강 호안에 얼음이 언 것을 봤는데 한강 결빙일은 왜 다르게 발표되죠?”, “옛날 사진을 보면 한강에서 얼음낚시도 하고 썰매도 타던데 지금은 왜 어려운가요?” 서울시가 시민들의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줄 ‘한강 결빙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자료를 27일 냈다. 시에 따르면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제1한강교) 노량진 방향 2~4번 교각 사이의 상류 쪽 100m 지점이 얼었을 경우’를 말한다. 이를 기준으로 올해 한강에 첫 얼음이 언 것은 지난 14일로 지난해에 비해 12일 늦고 평년과 비교해 하루 늦었다. 한강 결빙은 평년을 기준으로 매년 1월 13일, 해빙은 2월 5일이다. 한강 결빙이 가장 일렀던 해는 1934년 12월 4일이며 가장 늦었던 때는 1964년 2월 13일이다. 한강대교가 기준이 된 이유는 1900년대 초부터 1998년까지 종로구 송월동에 있던 기상청(현재 서울 기상관측소)이 1906년 첫 결빙 관측 때부터 관측이 쉬운 이곳을 기준으로 삼았고, 관측의 일관성과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준 관측 장소로 삼고 있다. 또 기상청은 이 부근이 물살이 빠르고 수심도 깊어 웬만해선 얼음이 얼지 않는 곳이라 이곳이 얼어 강물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곳도 결빙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빙일뿐만 아니라 서울의 첫눈과 적설량, 첫 얼음, 개나리 개화 등도 모두 ‘송월동’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1950~1960년대 사진 속에서는 꽁꽁 언 한강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놓고 얼음낚시를 하거나 썰매를 타는 모습이 보이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강 결빙 일수가 1960년대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지구온난화로 한강이 혹한에도 얼지 않는 부동강(不凍江)으로 점차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 방출되는 난방열 등으로 데워진 온수와 자동차 매연, 이산화탄소 등으로 갈수록 결빙은 늦어지고 해빙은 앞당겨지고 있다. 결빙 일수는 1900년대 80일에서 1960년대 42.2일, 1970년대 28.7일, 1980년대 21일, 1990년대 17.1일, 2000년대 14.5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얼음 두께도 과거에는 30~50㎝ 정도로 두꺼워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었으나 지금은 5~10㎝ 정도로 얇게 얼기 때문에 얼음썰매나 낚시는 위험천만한 일이 됐다. 김윤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요즘도 한강에 얼음이 얼면 강에 들어가도 되느냐는 문의를 가끔 받는데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면서 “추억의 얼음썰매를 타려면 ‘뚝섬 야외수영장 눈썰매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체의 생존법은 나무나 사람이나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자연의 순리를 벗어나기 십상인 사람으로서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나무살이를 통해 삶의 지혜를 깨우칠 때가 적지 않다. 이를테면 나무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특히 그렇다. 나무들은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최소한 자신의 나뭇가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뿌리를 뻗고 양분을 흡수해야 할 땅도 필요하고, 아울러 들이마실 공기도 넉넉해야 한다. 때문에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숲에서 나무들은 오래 살지 못한다. 숲에서 모여 사는 나무들은 평균 200년 정도를 넘게 살기 어렵다는 게 관련 학계의 정론이다. 그러나 나무들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정론을 깨뜨리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산서마을 마을회관 앞을 지키고 서 있는 후박나무가 그런 경우다. 천연기념물 제481호인 이 후박나무는 세 그루가 아주 가까이 붙어서 자랐지만, 마치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 형상을 이룬, 매우 특별한 나무다. “나무가 제 살길을 찾아서 어찌 저렇게 어울려 자라는지를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 그저 튼튼하게 잘 자라 주는 게 고마울 따름이지. 나무가 말을 하지 않으니, 그 속내야 알 도리가 없지.” 매운 겨울바람을 피해 마을회관에 모여 정담을 나누던 마을 노인 가운데 이오현(70) 노인은 세 그루의 나무가 보여 주는 신비로운 생김새에 대한 감탄에 너털웃음으로 대꾸한다. 혹시 서로를 배려하며 평화롭게 자라는 마을 분위기를 닮은 게 아니냐는 허수로운 질문을 잇대어 내놓자, 곁에서 이야기를 듣던 이재남(70) 노인이 “그런 게 어딨어. 나무가 알아서 크는 거지.”라며 눙치고 만다.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는 조붓한 도로 가장자리의 버스 정류장 앞에 서 있는 큰 나무여서 이 길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발길을 멈추고 바라보게 된다. 한 번 보고는 잊기 어려울 만큼 크고 아름답다. 겨울에도 초록의 잎을 떨구지 않는 싱그러운 나무인 데다 사방으로 넓게 펼친 나뭇가지의 품이 매우 넓어서 한눈에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만한 나무다. 그러나 흘긋 스쳐 지난 사람이라면 이 나무가 한 그루가 아니라 세 그루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경주 이씨 선조가 마을 경계에 심은 나무… 천연기념물로 우뚝 나무의 위용에 압도돼 다가서면 그제서야 울창한 나뭇가지 아래로 정체를 드러내는 나무 줄기가 셋임을 확인하게 된다. 세 그루 가운데 비교적 어려 보이는 한 그루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다른 두 그루는 바짝 붙어 있다. 그래서 천연기념물로서의 고유 명칭은 여러 그루임을 표시하는 ‘군’(群)을 붙여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군’이다. 나무 그늘 아래로 들어서서 세 그루의 나무가 나뭇가지를 펼친 방식을 살펴보면 놀라움은 훨씬 커진다. 세 그루의 나무는 마치 서로의 삶을 배려하고 심지어는 적당히 상의하면서 자신이 가지를 뻗어 나갈 자리를 찾은 듯하다. 서로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살갑게 배려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바짝 붙어 있는 두 그루의 큰 나무는 서로 만난 방향으로는 가지를 뻗지 않았고, 반대편으로만 가지를 뻗었다. 그리고 한 그루의 작은 나무는 두 그루의 나무가 가지를 펼치고 남은 빈 공간을 메우듯 가늣한 가지를 큰 나무 사이로 뻗어 전체적으로 완벽한 반원형을 이뤘다. 더욱 놀라운 일은 서로에게 살아갈 공간의 일부분을 양보하고, 몸피를 키우며 세 그루가 이룬 풍경이 한 그루의 나무가 이루기에도 어려울 만큼 단정하다는 것이다. 셋 중 어느 한 그루도 웃자라거나 삐죽 솟아 나오지 않았다. 솜씨 좋은 예술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빚어 낸 조각품처럼 보인다. “400년 전에 마을을 처음 일으킨 우리 경주 이씨 선조가 마을 동서남북 가장자리에 나무를 심었지. 그 가운데 동서 양쪽에서 자라던 두 그루는 옛날에 죽었고, 지금까지 남은 나무가 두 곳에 있어.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이 후박나무고, 다른 한 그루는 마을 남쪽에 있는 소태나무인데, 당산제는 그 소태나무에서 지내지.” 노인들 가운데 비교적 연로한 축에 속하는 이동희(86) 노인은 후박나무에 새겨진 마을의 역사를 짚어 낸다. 지금도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는데, 뜻밖에도 당산나무는 마을에서 가장 큰 이 후박나무가 아니다. “당산제를 올리는 소태나무는 너무 늙어서 볼품이 없어. 하지만 그 나무가 오랫동안 우리 마을을 지켜 준 당산나무야. 일제 때 순사들이 당산제를 못 지내게 했을 때도 우리 마을에서 소태나무 당산제는 빼놓지 않았어.” ●마을 안녕 지켜주는 당산나무… 넉넉함 주는 정자나무 후박나무에서 남쪽으로 400m쯤 떨어진 곳에 자그마한 정자와 함께 서 있는 소태나무는 노인의 이야기대로 키도 크지 않고 볼품도 없지만, 후박나무와 함께 이 마을을 일으킨 선조가 처음 심은 마을의 상징이자 살림살이를 지켜 주는 마을의 중심이라는 이야기다. 마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세 그루의 후박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넉넉한 정자나무로 살아왔다. 사람이나 나무나 자신의 생김새에 삶의 내력을 담게 마련이다. 마흔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살아온 내력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말처럼 나무도 자신의 생김새에 살아온 내력을 두루 담게 마련이다. 사람의 마을에서 자라는 나무가 그 마을 사람들의 성품을 빼닮는 건 그래서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마을의 안녕과 평화를 지켜 주는 당산나무, 그리고 지친 살림살이에 넉넉한 그늘을 드리우는 정자나무가 살아 있는 농촌 마을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겨울 풍경이다. 글 사진 장흥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남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324-8. 서해안고속국도의 목포나들목에서 영암·강진을 거쳐 장흥까지 간다. 장흥군청 조금 못미처에서 탐진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 탐진2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사거리에서 국도 23호선을 이용해 14㎞쯤 가면 관산읍에 닿는다.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사거리에서 정남진 방면으로 직진한다. 5㎞쯤 가서 삼산방조제 삼거리가 나오면 방조제 방면으로 좌회전해 700m 정도 간다. 나무는 도로변에 버티고 서 있어서 지나는 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 ‘부자증세’ 상징 버핏 女비서 초청…美언론 “재선 겨냥한 영리한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행한 연두 국정연설은 선거를 겨냥한 대통령 연설의 전범(典範)으로 남아도 좋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재선을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부심하고 있는 오바마는 연설에서 자신의 치적을 극적으로 부각시키는 한편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배치하는 등 연설문을 매우 정교하게 구성했다는 느낌을 줬다. CNN 등 대다수 언론과 정치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영리한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바마는 1시간 5분에 걸친 현 임기 중 마지막 국정연설의 시작과 끝을 자신의 최대 치적인 9·11테러 배후인 알카에다 테러범 오사마 빈라덴 사살에 대한 언급으로 구성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국민들이 대외정책에 대해 오래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나머지 연설의 대부분을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에 할애했다. ●화두는 ‘공정’… 중산층 껴안기 오바마는 특히 ‘공정’(fairness)이라는 단어를 꺼냄으로써 올해 선거구도를 ‘1% 대 99%’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 해 100만 달러 이상 버는 고소득자는 최소 30%를 세금으로 내야 하고, 한 해 소득이 25만 달러 미만인 98%에 해당하는 가구에 대한 세금은 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계급투쟁 선동”이라는 공화당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공화당의 아픈 부분을 직공한 것이다. 이날 방청석에 ‘버핏세’를 주장했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의 여비서 데비 보사네크를 초청한 것도 주도면밀한 ‘전략’이다. 보사네크는 지난해 9월 오바마가 “버핏의 비서에게 주인보다 더 많은 소득세율을 물릴 수는 없다.”고 말한 이후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오바마는 또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부인 로런 파월 잡스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등 대선 때 캐스팅보트 지역 주요 인사들을 방청석에 대거 초청함으로써 이날 연설을 선거용으로 최대한 활용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오바마는 연설 말미에 자신을 오늘의 자리에 있게 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의 명연설 문구 “흑인이든, 백인이든, 아시아계든, 히스패닉계든…”의 표현을 삽입함으로써 ‘옛 영광’을 재현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그는 또 빈라덴 사살작전 때 모두가 정파를 떠나 하나가 된 점을 강조함으로써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시 상황실에는 나와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있었지만 (국익 앞에서) 그런 사실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고 말해 의원석에 앉아 있던 힐러리가 멋쩍게 웃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 부인 등 초청 눈길 이날 연설에서는 민주당 의원 주도로 70여 차례의 기립 박수가 나왔다. 연설 직전 지난해 초 총격 사건으로 중상을 입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가브리엘 기퍼즈(민주·여) 의원이 등장하자 모든 의원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피 한잔 한잔에 희망이 쑥쑥

    커피 한잔 한잔에 희망이 쑥쑥

    “커피가 희망입니다.” 25일 오후 부산시청을 찾은 민원인 이모(48)씨는 1층 로비에서 나는 진한 커피향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방을 둘러보다 커피향이 로비 한쪽에 있는 커피 매장에서 나는 것을 알고는 반색했다. 그는 이 커피전문점이 저소득층 자활을 도우려고 부산시 자활센터에서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는 더욱 반겼다. 평소 “시청을 찾을 때마다 커피전문점이 있었으면 했다.”는 이씨는 “저렴한 가격에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고 이들의 자활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커피가 더욱 맛있다.”며 흡족해했다. 부산자활센터가 저소득층의 기술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부산시청에 커피전문점 ‘카페C’(시민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 자립 마인드 향상 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자활근로자 5명(연제 2명, 해운대 3명)이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한다. 커피 종류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10여개에 달하며 가격은 일반 매장보다 20~30% 저렴하다. 지역 저소득층과 장애인단체 등이 만든 쿠키, 케이크, 빵 등도 판매한다. 바리스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며 70만~80만원 상당의 자활근로비를 급여 형태로 받는다. 시는 이들을 돕고자 1층 로비(202㎡)를 무상 임대해 줬으며, 9000여만원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 의자와 테이블 등 비품 등을 지원했다. 연제·해운대 자활센터는 바리스타 교육 및 자격증 취득, 실습 훈련 등을 맡았다. 바리스타 중 가장 연장자인 천모(52)씨는 “이곳에서 경험을 쌓은 뒤 조그만 커피점을 차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자활센터는 앞으로 장애인에게도 바리스타 교육을 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본인이 희망하면 창업 지원도 한다. 박호국 시 복지건강국장은 “ 이 사업이 참여 주민의 경제적 자활과 자립을 위한 성공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박 국장, 부산지역자활센터협회장을 비롯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젤 번천, 속옷 팔아 세계 첫 모델 출신 억만장자

    지젤 번천, 속옷 팔아 세계 첫 모델 출신 억만장자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모델은 누구일까? 브라질 출신의 톱모델 지젤 번천(31)이 모델 출신으로는 최초로 억만장자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지난해 5월 런칭한 번천의 란제리 브랜드가 라틴 아메리카, 포르투갈,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면서 “작년 한해에만 2900만 파운드(약 51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번천은 지난해 브라질 속옷 회사 ‘호프’(Hope)와 합작해 란제리 회사를 세웠으며 자신이 직접 광고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또 번천은 란제리 이외에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쥬얼리, 신발까지 판매하고 있어 사업가로서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외에도 번천은 본업인 모델 활동으로만 한해 400억원 안팎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편 그녀의 남편인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슈퍼스타 톰 브래디도 2010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7200만 달러(약 810억원)에 4년 계약을 갱신해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이 버는 유명인 커플’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참가비 2만弗 ‘상류클럽’ vs 4만 ‘점령자’… 자본주의 길을 묻다

    1%에 반대하는 99%를 내세운 ‘점령’(Occupy) 시위가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상위 0.00004%만이 참가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이번이 42회째인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일명 다보스포럼이다. WEF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5일부터 닷새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각국 정상, 정치인, 기업인 등 26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제는 ‘거대한 전환-새로운 모델의 형성’으로, 유로존 재정 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악화와 이에 따른 점령 시위, 계층 갈등 등 지구촌이 처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자본주의의 새 모델을 모색한다. 포럼에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40여개국 정상들과 18개 중앙은행장들이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페이스북과 구글의 임원 등 유력 기업인들도 자리를 함께한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점령 운동과 아랍의 봄 시위에서 보듯 불평등 심화에 대한 저항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새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화된 세계 현실에 맞는 새로운 의사결정 모델이 필요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회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채무위기와 해법 등을 주제로 개막 연설을 하고 ▲성장과 고용 모델 ▲리더십과 혁신 모델 ▲지속 가능성과 자원 모델 ▲사회적·기술적 모델 등 네 가지 주제별로 포럼이 진행된다. 각국 정상을 제외한 모든 참가자들은 2만 달러(약 2270만원)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체재비까지 포함하면 5일간 4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또한 권위와 명성, 영향력이 뒷받침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다는 점에서 최상위 상류 클럽으로 통한다. 시위 활동가들은 행사장 인근 지역에 ‘다보스 점령’ 시위를 위한 이글루 캠프를 만들고 있으며, 스위스 경찰도 만반의 대비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다보스포럼의 대안 모임 성격인 세계사회포럼(WSF)이 23~28일 브라질 남부 포르투알레그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2회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자본주의의 위기-사회·환경적 정의’이며, 세계 각국 활동가 4만~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한 남미 국가 정상들의 참석도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자고 일어나니 내 통장에 ‘11조원’ 황당 입금

    하룻밤 사이에 내통장에 11조원이? 지난 15일(현지시간)아침 인도에서 교사로 근무중인 파리자트 사하는 인터넷으로 자신의 은행계좌를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통장에 무려 4900억 루피(약 11조원)가 입금되어 있었던 것. 사하는 하루아침에 서류상(?)으로는 세계적인 조만장자가 됐다. 사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 월급은 3만 5000루피(약 80만원) 정도로 인터넷으로 잔고를 확인중이었다.” 면서 “계좌에 4900억 루피가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밝혔다. 사하의 통장에 입금된 4900억 루피는 인도의 1년 교육예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하는 곧 해당 은행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너희 은행에 돈이 넘치는 모양이다. 내 계좌에 어마어마한 금액이 입금됐다.”고 사실대로 털어놨다. 이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은행 측은 부랴부랴 원인 파악에 나섰으며 해당 계좌의 인출을 금지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정체불명의 이 돈은 사하의 계좌에 묶여 있는 상태. 사하는 “내 돈 몇푼은 은행측으로 부터 돌려받았으나 이 거액의 돈은 여전히 내 통장에 있다.” 면서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고 있어야 할지 난감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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