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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짓스피너 돌풍… 집중력 키우나 방해하나

    피짓스피너 돌풍… 집중력 키우나 방해하나

    초·중학생 경쟁에 학부모 몸살…수업 시간에 돌려 교사도 골치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1만원짜리 피짓스피너를 3개나 갖고 있는데도 더 비싼 걸 사달라고 조르네요. 반 친구들이 갖고 있는 2만원짜리는 자기 것보다 더 오래 돌고 예쁘다나요. 피짓스피너가 청소년의 주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있던데 별로 믿음은 안 갑니다.” - 마포구 최모(40·여)씨●손가락 장난감 초·중학생에게 인기 올해 초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장난감 피짓스피너가 최근 한국에 상륙해 초·중학생 사이에서 거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치 표창처럼 생긴 피짓스피너는 가운데 회전축의 앞뒤를 엄지와 중지로 잡고 검지로 가장자리 날을 튕겨 돌리며 즐기는 단순한 장난감이다. 이 장난감이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자폐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인기는 급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선을 그었다. 17일 문구·완구 도매상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문구완구거리에는 피짓스피너가 거의 모든 상점 진열대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놓여 있었다. 피짓스피너만 판매하는 상점도 있었다. 완구점을 운영하는 조치열(45)씨는 “지난달 초부터 피짓스피너가 유행하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제일 잘나가는 품목이 됐다. 하루에 소매로는 20개 정도 나가고, 도매로는 100개까지 나간다. 다른 품목에 비하면 5배 이상 팔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희귀템은 20만원 호가하기도 피짓스피너는 소재와 디자인, 회전축의 짜임새에 따라 1000원에서부터 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된다. 외국에서만 판매되는 희귀한 피짓스피너를 찾는 학생들이나 어른들도 많아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이들 제품이 2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완구점 주인 방현철(48)씨는 “초등학생들이 피짓스피너로 오래 돌리기 시합을 하거나 누가 더 비싸고 예쁜 걸 갖고 있는지 경쟁을 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아이들 등쌀에 못 이겨 더 비싼 걸 찾는다”고 말했다. 피짓스피너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른 장난감보다 더 주목받은 이유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CNN은 지난 5일 ADHD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는 것(fidgeting)은 주의를 통제하는 일반적인 방법”이라며 “ADHD를 앓는 사람이 피짓스피너를 돌리는 등 무언가를 만지작거린다는 것은 그가 자신이 집중하고 싶은 데에 집중한다는 의미”라며 피짓스피닝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도했다. 이에 한국의 많은 완구점과 인터넷 쇼핑몰도 피짓스피닝이 주의력 향상,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초·중학교 교사들은 수업 시간에도 피짓스피너를 돌리는 학생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경기도의 중학교 교사인 강모(27)씨는 “학생 한 명이 수업 시간에 피짓스피너를 돌리고 있으면 그 학생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는 것 같다”며 “일부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서 피짓스피너를 압수하고 수업 종료 후 돌려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를 앓는 아동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꼼지락거리는 걸 피지팅(fidgeting)이라고 하는데 이 아동들에게 피짓스피너 등 피짓토이를 들려주면 다른 행동을 안 하고 하나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피짓스피너가 ADHD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 없다”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지하철 탄 남성 노려보는 여성? 과연 그녀의 정체는?

    지하철 탄 남성 노려보는 여성? 과연 그녀의 정체는?

    출근길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포착된 사진 한 장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사이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이용자 ‘켄드릭 강’(Kendrick Kang)은 아침 출근 지하철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여성의 사진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켄드릭은 객차 한쪽에 서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던 도중 누군가의 시선을 느꼈다. 이상한 낌새에 옆을 보자 가장자리 좌석에 앉은 한 여성이 팔로 얼굴을 가린 채 한쪽 눈으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던 것. 하지만 자세히 여성을 살핀 켄드릭은 이 여성의 모습이 자신을 노려보는 상황이 아닌 입을 벌린 채 한쪽 팔로 머리를 괴고 고단하게 자고 있는 모습임을 깨달았다. 켄드릭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온몸이 서늘했다”며 “어떤 여성이 나를 바라보며 음산하게 웃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겁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에서 귀신을 본 줄만 알았다”면서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켄드릭 강은 말레이시아 프탈링자야에 거주하며 보험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Kendrick Kang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단독] ‘北 랜섬웨어 공격’ 한달 전 이미 알려졌다

    “워너크라이 이전 버전 사용” .hwp 암호화 등 북한 수법 구글 등 외국보안업체들도 “北 해킹 그룹 코드와 유사” 軍당국, 인포콘 한 단계 격상 지난 12일부터 전 세계 컴퓨터 시스템을 덮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악성코드 공격의 배후가 북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에서 이 같은 분석이 나오기 한 달 전인 지난 4월 이미 국내 보안 전문가들이 워너크라이의 전신 격인 ‘워너크립터 1.0’을 통해 북한 소행임을 파악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북한 사이버전을 연구하는 한 전문 연구 그룹은 워너크라이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4월 10일 페이스북 계정에 “비너스로커에 이어 북한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랜섬웨어(워너크립터 1.0)가 확인됐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16일 밝혀졌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유행했던 비너스로커 랜섬웨어는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압축 프로그램과 한글로 된 정교한 파일명을 사용하는 등 한국인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였다. 비너스로커를 진화시킨 게 워너크립터 1.0이다. 워너크립터 1.0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전신으로 중국어 코드가 포함돼 있고 한글과 컴퓨터의 확장자(.hwp)를 암호화 대상으로 넣고 있어 북한 소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해당 그룹은 북한의 랜섬웨어 공격이 ‘비너스로커→워너크립터 1.0→워너크라이’로 진화해 온 것으로 추정한다. 해당 그룹에 속해 있는 보안 전문가는 “북한이 시야를 넓혀 이제 전 세계를 상대로 비트코인(가상화폐)을 통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도 북한 소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이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는 이번 사태를 일으킨 악성코드 워너크라이의 초기 버전이 북한과 연계된 해킹그룹 ‘래저러스’(Lazarus)가 만든 코드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래저러스는 2014년 11월 영화사인 소니픽처스를 해킹했다. 구글 정보보안 전문가인 닐 메타도 래저러스의 백도어 프로그램(보안장벽을 우회하는 장치) ‘캔토피’의 2015년 초기 버전 코드가 지난 2월 워너크라이의 초기 버전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준비태세’ 단계인 4에서 ‘향상된 준비태세’ 단계인 3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월드피플+] ‘마이스페이스’ 창업자 톰…여행 사진작가 되다

    지난 2005년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가 무려 5억 8000만 달러(약 6480억원)에 매각되면서 공동 창업자인 두 청년은 일약 세계적인 거부에 올랐다. 바로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myspace)를 창업한 톰 앤더슨과 크리스토퍼 드울프다. SNS 원조이자 2억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잘나가던 마이스페이스는 그러나 페이스북 등 경쟁 서비스에 밀리며 결국 화려했던 영광을 뒤로 하게 됐다. 그렇다면 지난 2006년만 해도 세계 경제계 파워 25걸에 선정될 만큼 돈 많고 영향력도 컸던 창업자 톰 앤더슨은 그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최근 인디펜던트지등 해외언론은 '톰은 지금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라는 흥미로운 기사들을 쏟아냈다. 마이스페이스 사용자라면 누구나 아는 톰(tom)은 회원가입을 하면 자동으로 추가되는 첫 번째 친구다. 세계 2억 명의 첫 번째 친구였던 톰은 1970년 생으로 이제는 47세 중년이 됐다. 마이스페이스의 지분을 팔아 억만장자가 된 그는 뜻밖에도 현재 여행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는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고 있으며 계정 이름도 '마이스페이스톰'(@myspacetom)이다. 톰은 "4년 전 한 페스티벌에 참가했다가 사진의 세계에 쏙 빠졌다"면서 "그 이후 세계 각지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면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인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촬영했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을 정도는 된다"며 웃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톰은 여전히 과거 마이스페이스에 사용했던 프로필 사진을 지금도 인스타그램에 쓰고 있다는 점이다. 31만 명의 팔로워가 모여있는 그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는 '전(前) 첫 번째 친구 톰 앤더슨은 은퇴를 즐기고 있다'고 적혀있다. 한편 지난 2003년 마이스페이스를 창립한 그는 2년 후 회사를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프에 매각했으며 2009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추락의 추락을 거듭하던 마이스페이스는 결국 지난 2011년 매입 가격의 10분의 1도 안되는 3500만 달러에 매각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병우 아내 “어머니 김장자 회장과 함께 재판 원해”

    우병우 아내 “어머니 김장자 회장과 함께 재판 원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아내 이모씨가 어머니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함께 재판을 받게 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회사 명의 카드와 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사건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혐의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이씨의 변호인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심리의 정확성·효율성을 위해 두 사건을 병합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이씨와 김씨가 공범이라고 볼 수 없다”며 “김씨 사건 첫 재판이 7월로 예정돼 사건을 합치면 진행이 늦춰질까 우려된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김 부장판사는 양측 입장을 검토한 뒤 병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씨는 가족회사 ‘정강’의 대표이사로 회사 명의 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고, 운전기사와 차량을 법인 목적이 아닌 사적 용도에 이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기소됐다. 검찰은 배임액이 1억 5000여만원에 달한다고 추산한다. 이씨는 공소장이 송달되지 않아 이날 법정에서 받아봤다며 혐의에 관한 의견을 내지 않았다. 변호인도 증거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기일인 다음 달 13일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김씨는 경기도 화성 땅을 차명 보유한 혐의(부동산등기 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약식기소 돼 벌금 2천만원을 받고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비위를 알고도 진상 은폐에 가담하거나 공무원 좌천성 인사를 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점…5가지 특징

    피부암으로 의심되는 점…5가지 특징

    인간의 피부는 해가 갈수록 탄력과 생기를 잃고 거무스름한 점 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물론 이런 피부 잡티는 어떤 형태와 크기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대부분 해로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어떤 점은 미세한 차이에 따라 위험을 나타내는 징후일 수 있다. 왜냐하면 피부에 생기는 암은 50세 이하 사람들에게서 꽤 흔한 질병 유형이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암 중에서도 흑색종은 가장 높은 치사율과 전이율로 악명이 높지만, 초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제거하기 쉬우므로, 치료가 가장 쉽다고도 볼 수 있다. 또 다른 피부암인 기저 세포암은 전이 사례가 드물어 이보다 더 관리하기 쉽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조기 발견 비율을 현재보다 더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피부암 전문가로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흑색종 프로그램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피셔 박사는 “많은 사람이 피부암을 검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사람들은 무섭거나 두려운 것을 발견하는 것보다 모르고 있는 것을 더 선호한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7종의 흑색종 중 6종은 조기에 발견해야 치료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인즉슨 조기에 발견하면 살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통계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검사하면 조기 발견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암이 조기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런 종류만이 그렇다”고 덧붙였다. 점은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세포의 집합체다. 물론 몸에 점이 많을수록 흑색종 위험은 커진다. 또한 햇볕을 쬐고 선베드를 사용하거나 흰 피부와 붉은 머리카락을 지닐수록 그 위험은 커진다. 물론 점이 생기는 현상은 정상이므로, 모든 점이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해야 할 점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피부암 위험 징후를 보여주는 다섯 가지 특징을 정리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국제 사립의료보험사인 ‘AXA PPP’가 피부과 전문의들의 조언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피부암 징후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니, 만일 당신에게 이중 해당 사례가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길 바란다. 비대칭(Asymmetry): 이는 형태가 불규칙한 점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가장자리(Borders): 점의 가장자리가 고르지 못한지 확인하라. 색 변화(Color change): 점의 색이 변했거나 일부분이 다른 부분보다 다른 색을 띤다면 의심해야 한다. 지름(Diameter): 어떤 점이라도 크기가 커지면 의심해야 하겠지만, 특히 그 크기가 약 6㎜ 이상 차이가 있다면 검사를 받는 게 좋을 것이다. 높이(Elevation): 피부 표면에서 솟아난 점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특히 불규칙하게 올라왔다면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여기서 마지막 ‘높이’에 관해서는 많은 피부과 전문의가 다르게 분류하고 있다고 피셔 박사는 말한다. 그 역시 높이보다 ‘진화’(evolving)라는 명칭을 선호한다. 또한 피셔 박사는 “점이 변하고 있는가? 의심스럽거나 우려되는 어떤 것이 발견되는가?”라면서 “그게 바로 핵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걱정에 관한 기준을 매우 낮게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난 흑색종이 발견되지 않아 화를 내는 환자는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서 “정기적인 피부암 검사는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맨위), AXA PP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동길, 문재인 대통령 향해 “절대 자살하지 말라” 당부글 논란

    김동길, 문재인 대통령 향해 “절대 자살하지 말라” 당부글 논란

    김동길(89) 연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쓴 “임기가 끝나도 절대 자살하지 말라”는 글을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자살’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동길 교수는 1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문재인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칭호를 붙이지 않았다면서 “노무현이라는 이름 뒤에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데 나더러 어쩌라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고 고백했다. 김 교수는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전 한 월간지에 ‘대통령 자살’을 언급하는 글을 써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월간조선 2009년 5월호에서 “노무현은 정말 설 자리가 없다. 그에게는 ‘나는 간다. 맘대로들 해라’는 내용의 유서나 한 장 남기고 장자연처럼 목을 매거나 일본의 사무라이처럼 배를 가를 용기도 없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썼다.그는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면서 “내가 그(노무현 전 대통령)를 그렇게 대하는 줄 알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나에게 나쁜 말을 한마디도 안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의 직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를 문재인 대통령으로 부른다. 내가 문 대통령에게 당부하는 것은 한 가지”라면서 “앞으로 죽고 싶은 고비가 많을 것이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포기하지 마세요. 임기가 끝나도 자살하지 마시오”라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혼 위자료 6567억 원 받은 주부...법정 역사상 최대

    이혼 위자료 6567억 원 받은 주부...법정 역사상 최대

    억만장자 남편이 이혼하는 아내에게 위자료 4억 53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6567억 원을 지급하라는 영국 법원이 판결이 떨어졌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전 석유·가스 무역업을 하는 러시아 출신의 남편(61)과 동유럽 출신의 아내(41)는 1989년 처음 만난 뒤 영국에서 정착해 생활해왔다. 아내는 두 아들을 키우며 가정주부로 지내다 2000년 영국 시민권을 취득했는데,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시작되면서 결국 이혼소송에 이르게 됐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과의 결혼생활 중 형성한 자산이 10억 파운드(한화 약 1조 4500억 원)에 이른다며, 남편이 자신에게 거액의 이혼 합의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은 법정에서 자신이 결혼 전부터 부유했으며 가족의 자산이 자신의 현재 자산을 형성하는데 가장 특별한 공을 세웠다고 반박했다. 영국 법원은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남편과 아내가 “공평하게 기여했다”고 판단했고, 남편이 아내에게 부부의 자산 중 41.5%에 달하는 4억 5300만 파운드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영국 법원 역사상 가장 큰 이혼 합의금 판결로 알려졌다. 남편은 이와 같은 판결이 나기 직전, 더 이상 법적 다툼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정확한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영국 법원이 이혼 소송 시 재산 분할에 있어서 경제적으로 취약한 배우자에게 너그러움을 보이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자치단체장 25시] “31년 만에 심곡천 복원…하천·문화·경제 부천재생의 핵심”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시하는 시정철학으로 ‘감수성’을 꼽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 시장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 또 다른 행정으로 무엇보다 감수성 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와 ‘배려’가 있는 행정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민원을 법대로, 규정대로만 처리하기보다는 시민 상황에서 생각해 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자연생태하천으로 개방된 심곡천에 대해 김 시장은 “하천을 흙바닥 자연 상태로 복원하자 시민뿐 아니라 왜가리도 찾아오고 버스킹 공연까지 이어져 수변상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며 “심곡천 복원은 ‘하천재생·문화재생·경제재생’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도시재생의 결정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31년 만에 통수를 한 심곡천 복원사업 진행 상황은. -지난달 19일 통수를 시작해 어린이날 시민들에게 시범 개방했다. 얼마 전 심곡천에 새 가족들이 이사 왔다. 역곡천에서 잉어와 붕어가 왔고, 상동 시민의강에서는 갈겨니와 피라미·미꾸라지 등 총 2500마리가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러자 이내 왜가리가 찾아왔다. 심곡천 복원은 국비 70%를 지원받는 공모사업으로 시작됐다. 당시 시민단체들과 주변 임차 상인들의 반발이 심했다. 유지용수는 북부수자원생태공원에서 생산하는 2급수 재이용수를 공급한다. 복원된 심곡천을 ‘제2의 청계천’이라 부르지만 복원기술이나 유지비 면에서 다른 점도 있다. 청계천은 콘크리트 바닥이지만 심곡천은 자연 하천 흙바닥을 그대로 활용했다. 청계천은 한강물을, 심곡천은 재활용수를 사용한다. 하천을 잇는 4개의 다리명은 부천과 인연이 있는 문인 이름을 따 만들었다. 변영로교와 양귀자교·펄벅교·목일신교다.→심곡천이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해 수변공원 주변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미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전에는 카센터 등 자동차업종 가게가 많았으나 이젠 카페나 호프집·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는 벌써 10여개가 입점했다. 임시 개방 첫날 버스킹 공연이 양쪽에서 시작됐다. 시점부 광장에서 전통연희단 ‘끼’팀의 국악공연이, 반대편 종점부에서는 인디 뮤지션 공연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여름철에는 3000여명이 벌이는 만화 코스프레 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연계할 계획이다. 좀 지나면 부천역~대학로~심곡천 탐방로로 이어지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 개발 원안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대형 유통마트 설치를 철회했는데도 인근 부평구 상인과 단체 등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부평구 영세·자영업자들의 뜻을 반영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애초 계획에서 제외했다. 사업면적도 7만 6034㎡에서 절반 넘게 줄여 백화점 중심 사업으로 변경했다. 그런데도 부평구가 원천 반대하는 것은 인근 지자체 간 상생을 무시하는 처사다. 주변 시민들은 신세계가 속히 들어와 부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길 바란다. 신세계컨소시엄과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부평구와 상생 방안을 협의할 생각이다.→인공지능이나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있다. -부천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갖춰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관련 연구기관과 로봇기업을 집적화했다. 로봇기업 9%를 한군데로 모아 전국 로봇산업 생산액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춘의 재생사업지구에 ‘부천 사물인터넷(IoT) 혁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전 세계 IoT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를 구축해 IoT 강소기업을 유치하겠다.→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올해 부천시 행정의 화두는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다. 부천기업혁신클러스터(B·BIC)를 조성, 판교에 버금가는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B·BIC-1사업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영화제작사와 애니메이션협회를 유치하는 것이다. 이곳에 연구개발(R&D) 기관을 모으고 아인스월드 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B·BIC-2사업은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에 수도권 창조도시의 거점인 부천 허브렉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곳에는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장동 그린벨트에 조성하는 B·BIC-3사업은 부천 북부의 산업·주거·상업단지가 어우러진 68만평 복합단지다. 재두루미나 청둥오리 등 철새들이 찾는 농경지로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천이 4차 산업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국토교통부의 시범 모델로 이곳에 20만평 규모의 판교식 산단을 조성하는 것을 적극 제안할 것이다. 상추나 치커리 등을 재배해 수출까지 가능한 스마트팜 산업 유치도 구상 중이다.→7년 부천시장 재임 중 가장 내세울 만한 시책은. -부천 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 중인 학년별 특성화 공교육을 꼽고 싶다. 합창이나 미술·만화·수영 등 학년마다 특화해 가르친다. 초등학교 63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3곳에서 예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연 20억원 예산으로 방과후가 아닌 정규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교에서 벌이는 곳은 부천이 최초다. 방과후가 아닌 교과과정 내에 교사들이 직접 관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는 것이 골자다. 3학년은 수영,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 수업을 진행한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다. →저녁 모임이나 술자리보다는 책을 많이 읽고 공부한다고 들었다. -도시행정은 한두 군데가 아닌 모든 분야와 관련 있다. 새로운 문물을 접할 때 가장 필요한 게 독서다. 도서관 직원이 화제의 신간 등 볼만한 책을 한 달에 30권가량 가져온다. 전부 읽지는 못해도 두루 읽는 편이다.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을 터득했다. 문단의 첫 문장만 읽으면 대략 전체 문맥을 알 수 있다. 주로 정보를 얻는 독서라 마음먹으면 쉬는 날 하루 10권가량을 읽는다. 관심 가는 부분은 정독한다. 최근 4차 산업혁명 관련 책과 서강대 최정석 교수의 노자·장자 관련 책을 감명 깊게 봤다. ‘우리나라는 왜 일류가 못 되는가’라는 게 핵심 주제다. 우리는 공부는 잘하는데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지 못한다. 영어를 20년간 공부해도 잘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평소 서울신문 행정면을 유심히 본다. 부천시 행정 중 많은 사례가 서울신문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행정 기사들을 자료 삼아 직원들과 토론회도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하나. -19대 대선 이후 정치 지형을 봐야 할 것 같다. 단체장 출신들이 광역시장이나 광역도지사에 도전하는 건 매우 긍정적이다. 크게 4개 분야별로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경쟁하는 구도가 좋을 것 같다. 먼저 지방단체장끼리, 전현직 국회의원끼리, 학계·기타 분야, 그리고 여성들끼리 예선을 거치는 방식이다. 최종 왕중왕전에서 후보를 선출한다. 출마한다면 ‘경기도청 폐지’ 공약을 내걸고 싶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오늘 미세먼지 보통…남부 오전·중서부 오후에 비

    어린이날인 5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은 오전에, 중서부 지방은 오후에 비가 온다. 기상청은 “5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 때문에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이라고 4일 예보했다. 비와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3~17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부산 21도, 제주 23도, 서울·광주 26도, 춘천·대전·대구 27도 등이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낮과 밤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일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우 오전에는 국내 발생 대기오염물질이 정체되면서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이겠지만 오후에는 대기흐름이 원활해져 전국이 ‘보통’ 단계를 보이겠다. 6일에는 중국 북부지방과 내몽골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9일에는 남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은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밤 제주도 지역부터 비가 내려 선거 당일인 9일 오전에는 전라남북도, 오후에는 경상남북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5~20㎜가 되겠다. 지역별 9일 낮 최고기온은 부산·제주 19도, 광주 22도, 강릉 23도, 대전 24도, 서울 25도 등으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PDF 파일 클릭하니 신·변종 악성 코드

    PDF 파일 클릭하니 신·변종 악성 코드

    한국인을 타깃으로 하거나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신·변종 악성코드가 확산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자금융사기를 유도하는 ‘플로팅 배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발견된 악성코드 가운데 ‘랜섬웨어’ 유형은 전체의 44%(275개)였다. 이어 원격제어(35%), 정보탈취(13%), 파밍(6%), 디도스(1%), 결제 유도(1%) 순이었다. 특히 2015년 770건에 불과하던 랜섬웨어 피해 신고는 올 1분기에만 990건이 접수됐다. 랜섬웨어란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해 놓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특히 국내 PC 환경에 맞춰 제작되거나 국내외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지난 2월 파악된 ‘트럼프 랜섬웨어’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압축파일 형태로 유포됐다. 압축파일을 풀면 ‘PDF’로 위장한 파일이 나오며 이를 실행하면 감염된다. 트럼프 사진을 노출해 놓고 해커는 72시간 내 비트코인 계좌로 150달러 입금을 요구한다. 설문지로 위장한 랜섬웨어의 경우 기존 버전에 없던 한글(.hwp) 확장자를 암호화해 한국인을 타깃으로 했다. ‘파밍’(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전자금융사기)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과 미래창조과학부, KISA 등 공공기관으로 위장한 플로팅 배너 주의보가 내려졌다. 플로팅 배너란 인터넷 화면에 떠서 홈페이지 전체 혹은 일부를 가리는 신유형 광고로,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미끼 같은 역할을 한다. 공공기관의 이미지와 문구를 그대로 차용해 이용자를 속이며 지난 1월에는 웹 접근성 인증마크까지 붙인 가짜 플로팅 배너까지 등장했다. 박진완 KISA 탐지팀장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파밍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취약성을 점검하고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인민의 이름으로’, ‘유권자의 이름으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인민의 이름으로’, ‘유권자의 이름으로’/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1400여명의 교민이 베이징에 있는 주중 한국대사관을 찾았다. 대사관이 생긴 이래 이렇게 많은 교민이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인근 허베이와 톈진은 물론 네이멍구와 신장자치구에 사는 교민들도 재외국민 투표에 참여했다. 중국 교민들에게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뜻깊다. 교민들은 겨우내 고국의 밤하늘을 수놓았던 촛불의 물결을 멀리서 지켜봐야만 했다. 어떤 이들은 “역사에 빚을 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온몸으로 느끼며 불안한 나날을 보냈다. 대사관 투표소에서 만난 한 유학생은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을 담아 꾹 눌러 찍었다”고 말했다. 중국 젊은이들도 요즘 ‘정치’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 28일 종영한 드라마 ‘인민의 이름으로’가 중국 청년들의 가슴에 정치적 열망을 불어넣었다. 후난위성TV에서 56부작으로 만든 이 드라마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서 무려 20억회나 재생됐다. 드라마 내용을 모르면 대화가 안 될 정도다. ‘인민의 이름으로’는 최고인민검찰원 검사가 온갖 외압과 위험을 무릅쓰고 권력 실세의 부정부패를 파헤쳐 심판대에 올리는 내용이다. 부패 관리의 집을 급습한 검찰이 벽과 침대, 냉장고에서 꺼낸 돈다발을 세던 중 계수기가 과열로 고장 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2014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당은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지, 인민폐를 위해 봉사하는 게 아니야”라는 ‘사이다 발언’도 등장했다. 이 드라마가 특히 매력적인 건 권력자들의 암투와 파벌, 정경유착, 권력기관 간 역학관계 등 현실 정치의 세계를 실감 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영국 BBC는 “중국 젊은이들이 드라마를 통해 정치를 ‘간접 체험’했다”고 평가했다. 사실 요즘 중국에서도 투표가 이뤄지고 있긴 하다. 올가을 19차 공산당 대회(전당대회)에 참석할 당 대표(대의원)를 뽑는 선거다. 전국에서 뽑힌 당 대표 3000여명이 가을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여 향후 5년을 이끌 국가 지도부를 뽑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선거다. 그러나 일반인은 물론 당원도 별로 관심이 없다. 얼마 전 중국 대학원생과 정치체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적이 있다. “드라마보다 당 대표 선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지도자 선출은 우리 몫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만일 폭군과 같은 주석이 나타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그런 지도자가 나올 수 없는 게 바로 중국의 정치체제”라고 주장했다. 밑바닥부터 혹독한 검증을 받기 때문에 함량 미달 인사는 지도자 반열에 오를 수 없다는 논리였다. 국민이 대표를 직접 선출하는 권한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투표가 일상생활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 정성껏 설명했지만, 열혈 공산당원인 이 학생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차피 결론 날 토론이 아니었기에 필자는 “드라마 속에 갇힌 정치를 중국 젊은이들이 현실로 꺼내 오길 바란다”며 말을 맺으려 했다. 그러자 이 친구가 “한국은 국정농단 사태와 같은 혼란을 보려고 그토록 열심히 대표를 뽑아 왔느냐”고 맞받아쳤다. 드라마 속에만 존재하는 ‘인민의 이름’에 만족하는 이 청년에게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길은 ‘유권자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길밖에 없어 보였다. window2@seoul.co.kr
  • 산 같은 사람…사람 같은 산

    산 같은 사람…사람 같은 산

    “내 주변 생활에서 산을 늘 가까이 하니까 산이 보일 때가 있다. 산이 보인다는 것은 산 자체나 산의 명암, 광선, 산세들이 드라마틱하게 나와 만난다는 얘기다. ‘보이는 산’을 ‘가슴에 오는 산’이라고 할 수도 있다.”힘이 넘치는 필치로 한국의 산이 주는 감동을 표현했던 ‘산의 작가’ 박고석(1917~2002)의 탄생 100년을 기리는 ‘박고석과 산’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현대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가로 꼽히지만 작품 수가 적어 일반적으로 덜 알려진 그의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대별 주요 작품 40여점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작품들을 유족과 화랑들, 미술관, 개인 소장자의 도움으로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화랑 측은 강조했다. 1930년대 일본 유학 이후 30대 중반에 부산 피란 시절 그린 ‘범일동 풍경’부터 1950년대 후반의 추상작품, 산행을 시작하면서 가장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했던 1970~80년대의 작품들과 작고 10년 전인 1990년대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박고석은 유영국(1916~2002)과 함께 산을 작품의 주제로 삼은 대표적인 작가다. 유영국의 산이 추상적이고 명상적이며 관조적인 반면 강렬한 색채와 두꺼운 마티에르로 표현된 박고석의 산은 생명력이 꿈틀댄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본 것 등 다양한 시점으로 포착한 한국의 산들이 10여호 크기의 캔버스 안에서 힘찬 기상을 뽐낸다. 미술평론가 서성록 안동대 교수는 “격변하는 한국사의 풍파 속에 살면서 변치 않는 자연을 상징하고 생명이 충만한 산에 매료된 듯하다”면서 “필선을 강조하고 원초적인 감동의 질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표현주의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박고석의 산은 강하고 우직하다. 그가 예술을 대하고, 뭇사람을 대했던 것처럼. 미술평론가 오광수 뮤지엄산 관장은 “박고석만큼 산이 사람이 되고 사람이 산이 되는 경지는 없을 것 같다. 바라보는 대상으로서 산을 그린다기보다 산과 일체가 되는 경지, 인간과 자연이 분화되지 않고 일체화되는 경지에서 그의 산 그림의 본령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평양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박고석은 평양 숭실학교를 나와 1935년 일본에 유학해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과에 입학했다. 일본 체류 이후 귀국했으나 곧이어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부산에서 피란 생활을 했다. 사교적인 성격은 아니었지만 묵직한 인품과 믿음직한 언행으로 그의 주변에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몰려들었다. 이중섭, 한묵과의 우정은 각별했다. 이중섭의 유골 일부를 수습해 1년간 보관하다 1주기 행사를 열고 망우리 묘역에 봉안했을 정도였다. 1957년엔 한묵, 황염수, 이규상, 유영국과 함께 모던아트협회를 창립하고 추상작품을 시도했던 그는 1968년부터 산행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산을 소재로 작품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수시로 서울 근교의 도봉산, 백암산을 비롯해 강원도의 설악산 등 전국의 명산을 올랐다. 저마다의 산이 주는 감동을 스케치북에 담고, 집으로 돌아와서 유화로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하지만 스케치가 유화로 옮겨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그리더라도 작은 사이즈가 대부분이었다. 현대화랑 박명자 회장은 “작품을 받으러 명륜동 댁에 가면 등산화와 배낭 같은 등산장비만 가득하고 벽에는 미완성 작품만 걸려 있어 난감했던 적이 많았다”고 회고한다. 현대화랑은 이번 회고전을 계기로 미술계에서 그의 위상을 보여 주는 기초적인 작업으로 박고석의 작품 200여점을 담은 국영문 화집도 발간했다. 화집에는 대표적인 유화작품뿐 아니라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수채화와 스케치, 삽화들이 수록돼 있다. 부인 김순자(90) 여사는 “집에 차례상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있는데도 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면서 산으로 훌쩍 떠날 정도로 산을 좋아했고, 제일 싫어하는 질문은 ‘언제 돌아오느냐’는 것이었다”면서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야속하고 서운했지만 지금은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고 미소 지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미 ‘사드 전개·운용 비용 미 부담’ 이미 합의…약정서 있다

    한·미 ‘사드 전개·운용 비용 미 부담’ 이미 합의…약정서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00억원) 규모로 산정되는 사드 체계의 비용을 한국이 지불하기를 원한다”(He also said he wanted South Korea to pay the cost of the U.S. THAAD anti-missile defense system, which he estimated at $1 billion)고 밝혔다. 하지만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및 운용 비용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원칙은 한국과 미국 간의 공식 합의 사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 체계 장비 운용 및 유지 비용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원칙은 지난해 사드 배치를 논의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체결한 약정에 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한반도 사드 배치 비용 부담에 관한 원칙은 지난해 3월 이 문제를 논의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체결한 약정에 담겨있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이런 내용이 담긴 약정에 정식 서명했다. 이 약정에는 한·미는 SOFA(주한미군지위협정) 관련 규정에 따라 한국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 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인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각각 한·미 양측 대표로 위 내용의 약정서에 서명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서명한 약정은 군사기밀 문서로 관리되고 있다. 이 약정은 국문과 영문으로 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위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한·미는 SOFA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 등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 및 운영 유지 비용은 미측이 부담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런 입장자료 뿐 아니라 그간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홍보자료를 통해서도 “미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면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비용을 이유로 미국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사드를 구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해왔다. 이는 미국이 사드를 구매해서 자국의 무기 체계로 만든 다음, 국방 자산이 된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이순진 합참의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고위정책간담회를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과 이 벌언이 미칠 파장, 우리 정부의 향후 대책 등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 부담을 한국에 통보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확인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라에 온 박수근을 만나다

    신라에 온 박수근을 만나다

    석탑·석불서 영감… 유화·탁본 등 전시 국민화가로 일컬어지는 박수근(1914∼1965)의 유화, 드로잉, 탁본, 판화 등 작품 100여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 가나문화재단 공동 주관으로 새달 2일부터 8월 31일까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에서는 개인 소장자들의 유화 작품을 비롯해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의 소장품 70여점이 바깥 나들이를 한다. 전시를 기획한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은 “박수근은 신라의 석조미술품에서 아름다움의 원천을 느낀다고 했으며 실제로 화강암으로 이뤄진 석탑이나 석불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다”면서 “전시를 통해 경주라는 장소와 박수근이라는 화가의 접점을 찾고 예술세계를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수근은 신라의 문화에 매료돼 자주 경주를 왕래했고 특히 경주 남산의 자연풍경에 심취돼 화강암 속 마애불과 석탑에서 자신만의 작품기법을 연구했다. 신라 토기와 석물 조각들을 탁본하고 프로타주 기법을 사용해 화강암의 질감을 구사하고 입체감을 만들어냈다. 박수근의 유화 작품 중 작품 표면에 나타나는 거친 마티에르의 질감 표현은 판화, 드로잉, 탁본 등 대부분의 장르에서 나타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와의 연관성을 상기시키는 박수근의 탁본과 프로타주 작품 6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윤 감독은 “신라 미술품을 감상하면서 어떻게 이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재창조해 낼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 그 결과 화강암처럼 우툴두툴한 느낌에 어두운 색조와 단순화 형태를 가진 독창적인 작품들이 탄생했다”며 “신라의 석조미술문화와 맥이 닿아 있는 박수근 예술의 원형과 실체를 탐구하는 첫 번째 시도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054)740-3990.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첫 한글 가곡집 청구영언 원본 첫 공개

    첫 한글 가곡집 청구영언 원본 첫 공개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가곡(歌曲) 노래집인 ‘청구영언’(靑丘永言) 원본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국립한글박물관이 28일 개막하는 기획특별전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에서다. ‘청구영언’의 청구는 우리나라를, 영언은 노래를 뜻한다. 중인 출신인 김천택이 고려 말부터 17세기까지 구전 등으로 전해지던 노랫말 580수를 영조 때인 1728년 필사한 것으로, 한글 노랫말의 원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방원의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하여가(何如歌)부터 황진이가 읊은 ‘청산리 벽계수야 쉬이 감을 자랑마라’의 노랫말 등 우리 귀에 익은 가곡들이 적지 않다. 가곡은 전문 가객이 부르는 전통 성악곡으로, 18세기 중반부터 일반 대중들이 부르면서 시조로 불렸다. 조선 시대 가곡과 시조가 구분되다 차츰 시조로 합쳐진 것이다. 2012년 9월 개관한 한글박물관은 개인 소장자로부터 청구영언을 입수했다가 지난해에 원본임을 확인하고, 연구 작업을 거쳐 이번에 공개하기로 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18세기 가곡 노랫말뿐 아니라 한글의 다양한 용례를 보여 주는 사료 가치가 높아 국가 지정문화재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청구영언뿐 아니라 우리나라 3대 가집으로 꼽히는 김수장의 ‘해동가요’, 박효관·안민영의 ‘가곡원류’도 함께 전시된다. 1부 ‘삶의 순간을 노래하다’에서는 한양의 일상을 담은 노랫말 전시부터 노골적인 사랑의 감정이나 풍류를 담은 ‘19금’ 전시실도 따로 마련했다. 원본 청구영언은 2부 ‘세상 노래를 모으고 전하니’에 다른 조선 후기 가집 등과 전시됐다. 9월 3일까지.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19대 대선과 철학 없는 정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열린세상] 19대 대선과 철학 없는 정치/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인도의 국부 마하트마 간디의 추모 공원인 야무나공원에는 평소 간디가 주장했던 7가지 악덕이 적혀 있다. 그 첫째가 ‘철학 없는 정치’요, 둘째가 ‘도덕 없는 경제’다. 나머지 다섯 가지 악덕은 ‘노동 없는 부(富)’, ‘인격 없는 교육’, ‘인간성 없는 과학’, ‘윤리 없는 쾌락’, 그리고 ‘헌신 없는 종교’다. 하나같이 마음을 울리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불과 2주도 남지 않은 19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지지율 40%를 넘나들며 자신도 대세임을 인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부터 생전 처음 보는 후보까지 다들 뭔가 할 말이 많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을 것이다. 그런데 수차례에 걸친 토론회를 모두 보았지만 도대체 후보들이 내세우고 실천하려는 철학과 가치가 무엇인지,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알 길이 없다. 북핵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주요 후보 5명은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을 설득해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할 뿐 안보 위기를 해결할 구체적 비전이나 대안을 고민해 본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예산 부족으로 아직 민간업자들의 동전 세탁기를 사용하고 있는 군을 비난하면서도 사병 월급은 대폭 인상하겠다고 약속한다. 사병 월급을 최저임금의 50% 수준으로 올리면 병장 월급이 현행 20만원에서 80만원대에 이른다. 문제는 이렇게 군 장병에게 보편적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가, 아니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나 군 전력 강화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가를 선택하는 철학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이다. 재벌개혁을 내세우고 경제민주화를 주장하지만 경제주체 간 대립과 갈등을 조장할 뿐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파생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구체적 비전이나 대안들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그저 법인세 인상과 재벌개혁, 그리고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은 경제민주화만을 강조할 뿐이다. 자본주의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쓰기 이전에 ‘도덕감정론’을 집필해 경제주체들의 도덕성을 강조했던 것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도덕성 회복이야말로 재벌개혁과 노동개혁의 핵심이 돼야 함에도 이를 위한 실천적 대안은 없다. 비정규직에 대해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 해소라는 대증요법만을 제시할 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대안으로서 공동체의 도덕성 회복에 기초한 나눔과 공생의 가치는 외면한다. 그뿐인가. 국가의 백년대계인 교육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의 근간을 흔들어 왔지만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대학 입시 위주 교육의 폐해는 여전하다. 아니 오히려 악화돼 왔다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교육 관폐가 이토록 심화된 것은 인격을 갖추게 해야 할 교육을 입시와 입신양명의 도구로만 보고 있는 학부모들의 잘못이 크지만, 근본적으로는 나라의 교육철학 부재 때문이다. 복지나 청년 일자리 문제도 마찬가지다. 어떤 공약이라도 기본적으로 사회의 구성원이 동의하고 우리가 채택하고 있는 시장자본주의의 지속적 발전과 분배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원칙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들은 그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무엇이 유리한가만을 고민했을 뿐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공정한 자본주의, 복지 수혜자와 청년들의 도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가치와 철학이 없다.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해고한 것으로 해달라는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인 사회에서는 어떤 분배 정책도 공정할 수 없다.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근본 문제는 철학 없는 정치와 도덕 없는 경제, 인격 없는 교육에 있다. 문재인이 집권하면 안철수가 집권하는 것과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홍준표나 유승민, 심상정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의 모습은 진정 문재인이나 안철수가 집권한 대한민국과 다를까. 그들이 과연 철학 있는 정치를 실현하고 도덕 있는 경제, 그리고 인격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가.
  •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문화재청 법정 다툼

    문화재청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54)씨가 상주본 국가 반환 문제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의 고발과 민사소송이 잇따를 경우 상주본 행방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배씨는 25일 “문화재청이 상주본 반환소송을 제기하면 이에 대응해 청구이의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이 최근 배씨에게 ‘28일까지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인도하지 않으면 반환소송은 물론 문화재 은닉에 관한 범죄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청구이의 소는 채무자가 판결 등 집행권원에 따라 확정된 청구권에 이의를 제기, 집행권원의 집행력을 배제하려는 소를 말한다. 배씨는 “4·12 국회의원 재선거 나서 2500만원 이상 부채를 안게 됐다”며 “변호사를 선임할 여력이 없어 개인적으로 소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문화재 은닉죄로 고발하면 배씨가 어떻게 대응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배씨는 “그동안 민사소송 재심을 고려해 왔지만 소송비용이 많이 들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고 다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상주본은 민사소송의 승자인 조모(2012년 사망)씨가 국가에 이미 기증했다”면서 “배씨가 상주본 인도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법적 조치 외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문화재청 법정 다툼

    문화재청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54)씨가 상주본 국가 반환 문제를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의 고발과 민사소송이 잇따를 경우 상주본 행방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린다. 배씨는 25일 “문화재청이 상주본 반환소송을 제기하면 이에 대응해 청구이의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는 문화재청이 최근 배씨에게 ‘28일까지 상주본을 문화재청에 인도하지 않으면 반환소송은 물론 문화재 은닉에 관한 범죄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청구이의 소는 채무자가 판결 등 집행권원에 따라 확정된 청구권에 이의를 제기, 집행권원의 집행력을 배제하려는 소를 말한다. 배씨는 “4·12 국회의원 재선거 나서 2500만원 이상 부채를 안게 됐다”며 “변호사를 선임할 여력이 없어 개인적으로 소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4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문화재 은닉죄로 고발하면 배씨가 어떻게 대응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배씨는 “그동안 민사소송 재심을 고려해 왔지만 소송비용이 많이 들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보고 다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상주본은 민사소송의 승자인 조모(2012년 사망)씨가 국가에 이미 기증했다”면서 “배씨가 상주본 인도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법적 조치 외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올해도 때이른 ‘5월 더위’

    올해도 때이른 ‘5월 폭염’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3개월(5~7월) 기상 전망’을 발표하고 “이 기간 기온 분포는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5월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한편 따뜻한 남서류의 유입과 일사로 인한 고온 현상을 보이면서 평년(17.2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도 평년(21.2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7월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거나 저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흐린 날이 많겠지만 여전히 평년(24.5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6월 하순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리고 7월에도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전반적으로 날씨는 덥고 강수량은 적은 ‘마른 더위’ 현상이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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