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자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17
  • 도서·기록·박물관의 진화… ‘라키비움’ 가봤니?

    도서·기록·박물관의 진화… ‘라키비움’ 가봤니?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건물 3층 ‘책마루’에 들어서자 중앙에 긴 책상이 눈에 들어온다. 책상 양쪽 서가가 책으로 가득하다. 여느 도서관에서나 볼 수 있는 단행본들이 대부분이다. 책상을 따라가며 서가를 둘러보니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다. 중간중간 성인 눈높이보다 조금 낮은 위치에 투명한 유리판으로 만든 육면체 속 전시물이 눈길을 잡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고비유소, 109호 화각장 화각함, 110호 윤도장 평철윤도·거북윤도 실물이 각각 설명과 함께 전시됐다.가장 눈에 띄는 전시물은 승무(1987년), 살풀이춤(1990년) 보유자 고 이매방 선생이 사용하던 ‘릴데크’다. 비디오테이프나 카세트테이프를 편집하는 도구인데, 이 선생이 쓰던 것을 2016년 기증했다. 릴데크 밑에 사용법을 쓴 이 선생의 자필 메모가 붙어 있다. 비디오테이프 규격인 ‘베타’(beta)와 ‘브이에이치에스’(VHS) 플레이어를 TV에 어떻게 연결하는지 볼펜으로 일일이 그린 것이다. 릴데크는 책상이 끝나는 지점에서 사선으로 배치한 서가 너머에 자리했다. 사선으로 배치된 이 두 개의 서가에는 다른 도서관이나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자료들이 가득하다. 한쪽 서가에는 무형유산원 발간도서와 작고한 보유자 개인 파일, 나머지 한쪽에는 무형문화재 기록도서가 빽빽하게 꽂혀 있다. 보유자 개인 파일 가운데 이매방 선생 기록을 꺼내 보니, 예전 공연 스케줄을 비롯해 연습 방법과 신문기사 스크랩 등이 한 뼘 두께가량 담겼다. 최연규 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사무관은 “이매방 선생 릴데크와 개인 파일 자료 등은 이 선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며 “선생의 유품은 물론 관련 자료, 연관된 책들까지 이곳에서 함께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형유산원이 지난달 1일 개관한 책마루는 공간 규모가 400㎡에 불과하지만 ‘라키비움’(Larchiveum) 개념을 내세워 주목을 끌었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앞머리를 딴 합성어다. 단순한 도서관이나 박물관에 그치지 않고, 보유한 자료를 토대로 세 가지 기능을 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무형유산원은 3층 책마루에 일반도서 3500여권과 전문도서 3500여권을 배치하고, 지하 1층 수장고에 전문도서 1만 3000여권을 비롯해 모두 2만여권의 책을 갖췄다. 시민들은 이곳을 방문해 책을 읽거나 빌릴 수 있고, 서가 곳곳에 전시된 유물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물은 매월 주제별로 바뀐다. 무형유산원은 앞서 열린마루 건물 3층에 정보자료실을 이관하면서 이용객의 접근이 쉽도록 라키비움 개념을 도입했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도서관 형태의 정보자료실은 주로 내부 직원들만 이용했다. 반면 이곳을 방문한 이용객은 정보자료실에 들르지 않고, 공연이나 전시만 본 뒤 가버리곤 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라키비움으로 변신을 꾀한 것인데 보유한 무형유산 자료가 16만건에 이르기 때문에 가능했다.매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과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이달의 인간문화재’는 이용객의 발길을 잡는 전시물 가운데 하나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달 22일에는 출입문 왼편에 설치한 대형 TV에서 한국 최초 판소리 고법 문화재로 선정된 고 김명환 선생의 영상이 상영 중이었다. 국립극장이 1983년 11월 11일 녹화한 영상을 비롯해 잡지사 인터뷰 등 자료를 추려 만든 것이다. 김 선생이 판소리하는 제자들과 고법 발표회를 처음 하는 모습을 담은 이 영상에는 사회를 맡은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의 젊은 시절 모습도 등장한다. 당시 고려대 학생이었던 김 교수의 ‘풍성한’ 헤어스타일이 약간 낯설었지만,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지금은 폐간한 잡지 ‘샘이깊은물’에서 발췌한 ‘1고수 2명창’ 유례 등 기사와 인터뷰 내용도 잇따라 나와 김 선생에 관해 알려 준다. TV 옆에는 문화재관리국(지금의 문화재청)이 1976년 제작한 김명환 판소리 고법 지정조사 보고서, 무형유산원 소장자료인 고법 CD 등도 함께 배치했다. TV 영상을 보다가 김 선생에 관해 더 알고 싶으면 그 자리에서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노희진 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연구원은 “최근 작고하신 기능 보유자분들을 중심으로 매달 한 분씩 소개하는 자료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료 외에 필요할 경우 문화재청이나 국립극장을 비롯한 기관에서도 자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개관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입소문을 타고 책마루를 찾는 이용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 동서학동에 거주하는 김말숙(54)씨는 “2주쯤 전 이곳을 우연히 방문했는데, 일반 도서관과 달라 어떤 곳인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고 ‘라키비움’이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서학동에 거주하는 권형신(66)씨는 “일반 서적과 무형유산원의 고유 자료가 적절히 배치돼 유용하다”고 했다. 권씨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황테레사(66)씨도 “일반도서관이라 생각하고 왔다가 전문적인 자료가 많아 깜짝 놀랐다”면서 “무형유산원에 걸맞은 시설”이라고 평했다. 조현중 무형유산원 원장은 “무형유산에 관해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인물들이 어떤 기능을 보유했는지, 무엇을 전승했고 그들의 삶은 어땠는지 관념적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라키비움이라는 통로를 통해 편하게 우선 다가올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좀더 전문성 있는 자료를 제공해 이들의 수요를 만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부터 ‘명예의 전당’ 형식으로 주목할 만한 보유자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한자리에서 해당 인물에 대해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요트 위 크로스핏 선보이다 망신당한 남성

    요트 위 크로스핏 선보이다 망신당한 남성

    브라질 남동부 해안에 있는 산타 카타리나(Santa Catarina) 주 포르토 베로(Porto Belo)에서 한 남성의 엉성한 ‘크로스핏’ 동작을 하다 요트 바닥에 코 박는 어이없는 모습을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이 보도했다.  영상 속엔, 요트 가장자리 난관을 양손으로 잡은 남성이 섹시한 춤을 추는 모습이 나타난다. 영상을 찍는 사람이 “뭐 하는 거냐”라고 묻자 “크로스핏 운동하기 전에 간단히 몸을 푸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크로스핏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곧 이 남성은 양손을 보트 갑판 위 난간봉을 양손으로 잡고 다리를 올린 채 묘한 동작을 한다. 순간 손에 힘이 풀렸는지 얼굴이 정면으로 보트 바닥에 부딪히고 만다.  꽤나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즐거운 휴가뿐 아니라 남성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힌 것 같다.사진·영상=Daily World Virtua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50세까지 매출과 이익 차이 몰라”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50세까지 매출과 이익 차이 몰라”

    ‘괴짜 억만장자’로 유명한 영국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67)은 17년 전 만 50세가 되는 날 진행된 임원 회의에서 사내 재정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브랜슨 회장은 자료를 보던 중 임원들을 바라보며 갑자기 “이건 좋은 소식인가? 아니면 나쁜 소식인가?”고 물었다. 임원들은 브랜슨 회장의 돌발 질문에 당황했지만, 적어도 한 명의 임원은 브랜슨 회장이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는 브랜슨 회장이 최근 팟캐스트 방송 ‘프리코노믹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 방송은 괴짜 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더브너가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날 브랜슨 회장은 “당시 한 임원은 색연필과 백지 한 장을 들고 나를 회의실 밖으로 데리고 나간 뒤 종이에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그리고 그물 안팎에 작은 물고기들을 그려 넣었다”고 떠올렸다. 그러고나서 그 임원은 브랜슨 회장에게 “그물 속에 있는 물고기는 이익. 그물 밖에 있는 물고기는 매출”이라고 알려줬고, 그때야 브랜슨 회장은 매출과 이익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브랜슨 회장이 이렇게 기본적인 금융 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해도 여러 기업을 세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브랜슨 회장의 강점은 업무를 팀원들에게 맡길 줄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랜슨 회장은 인터뷰에서 “수학 시험에서 낙제를 받은 모든 아이는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업 경영에)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다. 중요한 점은 당신이 최고의 기업이나 최고의 항공사, 최고의 음반사, 또는 최고의 철도회사를 만들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브랜슨 회장이 이런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는 그에게 ‘매우 심각한 난독증’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는 2012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선생님들은 모두 나를 머리가 나쁘고 게으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2015년 블룸버그 테크놀로지의 전신 블룸버그 웨스트의 코리 존슨과의 인터뷰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만일 당신에게도 학습장애가 있다면 매우 훌륭한 대표자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신은 자신이 약점과 강점을 이해하고 있어 자신의 약점을 채워줄 우수한 사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슨 회장의 경우 버진그룹의 재정 상황을 읽는 것은 강점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는 회사의 비전과 전반적인 사명에 초점을 맞추고 팀의 다른 구성원들에게 나머지를 맡긴 것이다. 그는 “만일 당신이 회사를 최고로 만들었다면, 연말에는 수치가 합산돼 나간 돈보다 들어온 돈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매출과 이익의 차이는 회계가 몇 명을 고용해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브랜슨은 1950년 런던 교외 블랙히스의 중류 가정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집안이 그리 부유하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높은 교육열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그는 16세에 학생잡지 ‘스튜던트’를 창간하며 일찌감치 기업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7년 버진레코드의 성공을 시작으로 항공, 철도, 모바일서비스, 레저, 스포츠, 미디어, 금융, 건강, 환경, 자선사업에 이르기까지 지칠 줄 모르는 도전정신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 궤도에 올려놨다. 사진=리처드 브랜슨/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빌 게이츠 위 베저스…120조원 ‘세계 최대 부자’

    빌 게이츠 위 베저스…120조원 ‘세계 최대 부자’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부호 1위’에 등극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8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베저스의 재산 가치는 1120억 달러(약 120조원)를 기록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아마존 주가가 59% 급등하면서 베저스의 재산도 무려 392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포브스가 1987년 관련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반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 24년 중 18년간 1위를 차지한 게이츠는 900억 달러로 2위가 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40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720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71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인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86억 달러·61위)을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119억 달러·126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4억 달러·20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1억 달러·222위)이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평행 주차 시도하다 ‘대박’ 사고친 여성 운전자

    평행 주차 시도하다 ‘대박’ 사고친 여성 운전자

    한 여성 초보 운전자가 노상 위에서 평행 주차를 시도하다 마주오는 차와 충돌한 사연을 지난 5일(현지시각) 외신 미러가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에 생생하게 녹화된 당시 상황은 영국 맨체스터 볼튼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영상 속엔 검은색 차량 한대가 평행주차를 시도하고 있다. 앞차와 뒤차 간의 간격이 비교적 넉넉해 보여 주차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앞쪽 왼쪽 바퀴가 인도로 살짝 올라와 있기 때문에 뒤로 적당히 갔다가 다시 앞으로 가면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운전자는 후진 기어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너무’ 세게 밟은 거 같다. 차가 빠른 속도로 후진하더니 뒤에 오는 차와 충돌하고 만다. 충돌된 차는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된 차쪽으로 밀려 2차 충돌을 발생시킨다. 차량 충돌로 많은 파편들이 흩어진다. 인도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동승자는 두 손을 들고 망연자실해 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동승자가 운전자 쪽으로 다가오면서 뭔가 말을 건네려 한다. 그 순간 가해 차량은 다시 앞으로 속도를 내고 출발한다. 전진 기어 상태에서 또 다시 가속 페달을 ‘너무’ 세게 밟은 것이다. 이로 인해 도로가에 주차되있던 또 다른 차량과 충돌하고 만다. 간단한 주차를 시도하려다 세 대의 차에게 피해를 입힌 결과를 초래했다.이 영상은 페이스북 ‘멍청한 영국 운전자들(Idiot UK Drivers Exposed)’에 올려졌다. 영상을 본 한 남성은 “만일 그 여성 운전자가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면 내 몸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여성 운전자의 실수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 영상은 3일 기준으로 순식간에 20만명의 누리꾼이 방문했다. 사진·영상=English times/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베를루스코니, 총선 승리로 부활?…‘붕가붕가 파티’ 등 추문 수두룩

    베를루스코니, 총선 승리로 부활?…‘붕가붕가 파티’ 등 추문 수두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탈리아 총선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지난 4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연합이 최다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는 하원(630석) 기준 출구조사 결과 중도우파 전진이탈리아(FI)가 극우정당동맹, 이탈리아형제들(FDI) 등 다른 3개 정당과 손을 잡은 우파연합이 33.0~36.0%의 득표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선거로 가장 크게 주목받은 인물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지난해 초까지 각종 추문과 이에 따른 법정 소송, 그리고 건강 문제까지 겹치며 사실상 정계 은퇴할 것처럼 여겨졌다. 그는 자신의 세번째 총리직을 수행하던 2011년 이탈리아가 국가 부도 위기 상황에 몰리자 결국 총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미성년자 성매수, 탈세, 수뢰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았다. 2013년 탈세 재판에서는 끝내 유죄를 선고받고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하며 현역 정치 활동을 내려놔야 했다. 게다가 2016년 여름 심장 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뒤로 애지중지하던 이탈리아 프로축구단 AC밀란을 중국 자본에 매각하는 등 주변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우파 정당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치 지향점이 크게 차이나는 정당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성공,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밀라노의 중하층 가정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는 법학과를 나온 뒤 진공청소기 판매원, 나이트클럽과 크루즈선의 가수 등으로 일하다가 건설회사를 창업했다. 이때 밀라노 외곽에 아파트 단지를 지어 큰 부를 쌓았다. 이후 이탈리아 최대 민영방송 3개를 거느린 미디어그룹 메디아세트를 세우면서 억만장자의 대열에 섰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와 가족들이 가진 재산은 약 80억 달러(약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1994년 총선에서 처음 집권에 성공한 뒤 2001~2006년, 2008~2011년 총리직을 맡으며 공화정 이후 이탈리아 최장수 총리가 됐다. 그러나 총리 재직 당시 온갖 추문을 뿌리고 다녔다. 2010년 자신의 호화 별장에서 10대 모델들을 불러 일명 ‘붕가붕가 파티’를 벌인 것은 지금까지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모로코 출신 댄서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기소된 그는 1심에서 미성년자 유인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2015년 항소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정을 받았지만 증인들에게 돈을 주고 위증을 교사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붕가붕가 파티’ 추문이 알려진 뒤 부인에게 이혼당했고, 지금은 TV 쇼걸 출신인 49살 연하의 프란체스카 파스칼레와 동거 중이다. 한편 우파연합은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40%에는 미치지 못해 단독 정부 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2021년 상업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가능할까?

    [고든 정의 TECH+] 2021년 상업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 계획…가능할까?

    미국의 부동산 재벌이자 우주 사업가인 로버트 비글로는 매우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본래 우주와 로켓 과학에 관심이 있었으나 진로를 변경해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비글로는 1만 5,000채 이상의 호텔, 모텔, 아파트 등을 건설하고 매매하면서 큰돈을 벌었는데, 이렇게 모은 재산으로 독특한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바로 팽창식 우주 모듈 개발 사업입니다. 팽창식 우주 모듈은 풍선식처럼 공기를 주입해서 부풀어 오르는 우주 정거장 모듈을 의미합니다. 기존의 금속 기반 거주 모듈에 비해 가벼울 뿐 아니라 접어서 발사한 후 팽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구성과 안전성이 문제 될 수 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위해서 매우 단단하고 쉽게 파괴되지 않는 복합 섬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문제는 예산이 삭감되면서 기술 개발을 중단할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때 비글로가 팽창식 우주 모듈에 대한 라이센스를 얻어 개발을 민간에서 진행하겠다고 제안합니다. 그 결과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Bigelow Aerospace)가 설립되어 지금까지 팽창식 우주 모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실험용 팽창식 우주 모듈인 'BEAM'(Bigelow Expandable Activity Module)은 NASA의 협력을 얻어 국제 유인 우주정거장(ISS)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작게 접은 우주 모듈에 공기를 주입해 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비글로의 목표는 ISS에 설치할 팽창식 모듈이 아니라 팽창식 모듈을 연결한 대형 우주 기지입니다. 이를 위해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는 B330이라는 대형 팽창식 모듈을 개발했습니다. 이름처럼 330㎥의 내부 공간을 가진 팽창식 모듈로 길이 13.7m, 지름 6.7m의 대형 모듈입니다. 실제로 발사된다면 현재 ISS에 있는 모듈보다 훨씬 큰 역대 최대 크기의 우주 모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게는 대략 20t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비글로는 비글로 스페이스 오퍼레이션(Bigelow Space Operations, BSO)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B330 모듈 두 개를 연결한 유인 우주 정거장인 비글로 스페이스 컴플렉스(Bigelow Space Complex)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개념도) 비글로는 2021년에 비글로 스페이스 콤플렉스 발사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사할 것인지와 주 고객이 누가 될 것인지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주 호텔 형식으로는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힘들 것이고 과학 연구 목적의 유인 우주 기지 역시 정부 기관 투자가 없으면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비글로의 팽창식 우주 기지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우주에 투자하는 억만장자는 비글로 혼자만이 아닙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나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스트라토런처 시스템에 투자하는 폴 앨런 등 자수성가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업가가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서 실패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성공 가능성을 떠나 우리에게는 어딘가 부러운 모습이죠. 비글로 에어로스페이스에 투자한 비용은 5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비용을 회수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기술은 남아서 인류의 우주 진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누군가는 허무맹랑한 사업에 투자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가장 의미 있는 투자일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얼음물 속 빠진 익사 직전 개 구한 남성

    얼음물 속 빠진 익사 직전 개 구한 남성

    운하에 빠진 개를 구하기 위해 차디찬 얼음물 속으로 뛰어든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런던 북부 캠던에서 운하에 빠진 익사 직전의 개를 구한 남성의 영상을 소개했다. 리젠트 운하 인근. 친구 루이스 덕의 집에서 자고 있던 톰 설리반(Tom Sullivan)은 “운하에 개가 있다”는 루이스의 말에 잠에서 깼다. 그 즉시 톰은 운하로 달려가 꽁꽁 언 얼음물 속으로 용감하게 뛰어들었다. 톰은 얼음물 속에 갇혀 있던 개를 재빨리 물밖으로 들어 올려 구조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설 얼은 얼음으로 인해 물 위로 나올 수가 없었다. 결국 톰은 스스로 힘겹게 얼음을 깨부수며 운하 가장자리로 나왔고 견주와 한 행인에 도움을 받아 물속에서 빠져나왔다. 톰은 인터뷰를 통해 “얼음 물속에 빠진 개를 구조하기 위해 즉시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면서 “개를 구조한 뒤, 난 물밖으로 나오려고 했지만 얼음이 계속해 깨졌다”고 말했다. “더 이상 수영할 힘이 없었고, 내 몸을 통제할 수 없음을 느꼈다”며 “난 사람들이 나를 끌어당길 수 있도록 가장자리 쪽으로 가기 위해 얼음을 깨야했다”고 덧붙였다. 다행스럽게도 톰과 구조된 개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톰은 사고 직후, 루이스의 집으로 돌아와 온수로 샤워를 한 뒤 핫초코를 마시며 추위를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유럽 전역에는 ‘동쪽에서 온 야수’라는 폭풍 엠마로 인해 최소 55명이 사망했으며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공항이 폐쇄됐다. 사진= George Mclntyr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직장동료 31명 총 500억 로또 당첨…모두 인생역전

    직장동료 31명 총 500억 로또 당첨…모두 인생역전

    31명의 직장동료들이 복권에 당첨돼 모두 백만장자가 된 꿈같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CTV 등 현지언론은 작은 마을인 뉴펀들랜드에 사는 정유공장 직원들이 총 6000만 캐나다달러(약 505억원) 로또에 공동 당첨돼 일약 백만장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노동조합 소속인 이들 직원들은 마을 인구가 적은 탓에 모두 아버지와 아들, 형제, 부부 등 친인척으로 구성돼 기쁨도 더 컸다. 거액 복권에 당첨된 것은 지난달 24일로 직원들은 각각 190만 캐나다달러(약 16억원)씩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3달 동안 각자 5달러씩 내고 복권을 공동으로 구매해왔으며, 이번에 일약 부자가 되면서 이중 5명은 곧바로 사표를 던졌다. 대표로 복권을 구매한 셰리 무어 힉키는 "정말 믿기힘든 일이 벌어졌다"면서 "당첨사실을 알리기위해 전화를 28통이나 돌렸는데 모두 '농담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이어 "몇몇은 이미 사표를 냈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직장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면서 "인구 수백 명 작은 마을에 이제 백만장자가 여러 명"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윈프리 “대선 출마 바라신다면 주여, 명확하게 말씀하소서”

    윈프리 “대선 출마 바라신다면 주여, 명확하게 말씀하소서”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설을 일축했던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가 ‘신의 계시’가 있다면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윈프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기도를 했다. ‘주여 내가 대선에 출마하기를 바라신다면, 혹여 제가 모르고 넘어갈 수 없을 만큼 명확하게 말씀해주소서’라고”라면서 “아직 응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주변에는 사람이 많다. 부자도, 억만장자도 있다. 그들이 내게 전화를 걸어 ‘10억 달러를 대줄 수 있다. 선거운동을 밀어주겠다’고 말하곤 한다”면서 “그러면 적어도 그 질문을 들여다보기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윈프리는 지난 1월 7일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인 세실 B 데밀 상 수상소감을 밝힌 후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했다. 최근 실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가상 대선 대결에서 윈프리의 지지율이 48%,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였다. 윈프리는 그러나 지난달 22일 한 토크쇼에 출연해 “나는 분명히 대통령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요요(yoyo) 하나로 펭귄과 교감하는 日 남성

    요요(yoyo) 하나로 펭귄과 교감하는 日 남성

    실이 바퀴의 축을 감았다 풀었다 하면서 바퀴가 동시에 회전하여 실을 따라 상하로 움직이도록 만들어진 요요(yoyo).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필리핀 말이라고 한다. 한 남성의 ‘요요연주’에 맞춰 펭귄 무리의 재밌는 반응을 지난 27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영상 속엔, 한 무리의 펭귄들이 유리 울타리 밖에서 요요 곡예사를 응시하기 위해 안쪽 가장자리에 떼지어 서있다. 남자가 이 노란색 장난감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요요가 실을 타고 움직이는 동선을 따라 펭귄들의 머리가 함께 움직이는 재밌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어떤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와 단원들의 협연도 이보다 멋지진 않아 보인다. 이 남성은 펭귄 앞에서 좀 더 고난도의 요요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펭귄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요요를 따라잡기 위해 머리 움직이는 속도를 덩달아 빠르게 한다. 하지만 큰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요요를 볼 때 만큼 펭귄의 움직임이 크지 않아서 ‘덜 귀여워’ 보인다. 이 장면은 일본 도쿄 남쪽에 있는 아와시마(Awashima) 해양 공원에서 촬영됐다. 요요연주자는 이 영상을 지난 일요일 자신의 트위터(@ninayukisan)에 올렸고 현재까지 거의 3백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많은 네티즌들은 “진정한 하모니의 진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너무나 사랑스런 펭귄이다”, “저들 중 귀여운 펭귄 한 마리를 갖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ペンギンさんにヨーヨー見せてみた#ヨーヨー#ペンギン#淡島マリンパーク pic.twitter.com/hz8irZ412l— になゆき (@ninayukisan) 2018년 2월 25일사진·영상=Twitter/ninayukisa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활주테스트…비상의 날개 펴다

    [와우! 과학]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활주테스트…비상의 날개 펴다

    무려 117m에 달하는 날개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지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비상(飛上)을 목전에 두게됐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의 활주로를 힘차게 달린 초대형 비행기 스트래토론치(Stratolaunch)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마치 비행기 두 대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을 한 스트래토론치는 지난 25일 실시된 활주테스트에서 시속 74㎞까지 이상없이 속도를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테스트를 이어갔다. 실제 하늘을 나는 시범 비행은 내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있는 스트래토론치는 날개 길이 117m, 본체 길이는 72.5m, 높이는 15.2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다. 점보 제트기인 보잉 747의 날개 길이가 70m가 채 안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 무게도 544t에 달하는 이 육중한 기체를 뛰우기 위해 제작사 측은 보잉 747의 엔진을 무려 6개나 설치했으며 바퀴도 28개나 굴러간다. 스트래토론치는 그러나 일반 여객기는 아니다. 이는 한 억만장자의 몽상(夢想)같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된 사례다. 이 몽상가는 회사의 창업자인 폴 앨런(65)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앨런은 빌 게이츠보다 더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는 IQ 170의 천재로 지난 2011년 큰 돈을 투자해 '스트래토론치 시스템'을 창업했다. 그의 사업은 하늘 위에서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일반적으로 우주선은 지상에서 수백 억원 짜리 거대 로켓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간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시간과 공간, 날씨의 제약을 받고 비용도 비싸다. 그러나 앨런은 거대 비행기에 로켓을 싣고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우주로 발사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지상 발사의 단점이 대부분 해소된다. 이를 위해 스트래토론치 중앙에는 우주 로켓(위성 혹은 우주선이 포함된)을 장착할 수 있는 발사대가 있다. 곧 스트래토론치는 지상 3만 피트까지 올라간 후 이 우주 로켓을 폭탄처럼 투하한다. 이후 로켓은 자체 추진제로 다시 우주를 향해 나아가고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올려놓게 된다.   폴 앨런은 2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트래토론치의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비행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자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종철 서울시의원 2017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문종철 서울시의원 2017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종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2017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시상식에 참석하여 우수의원상 수장자로 선정됐다. 2017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은 수도권일보가 주최하고 시사뉴스∙ 파이낸셜 데일리가 주관하며 매년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린 서울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여 주는 상이다. 문 의원은 2017년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서 재난 취약지역의 생활안전개선사업의 자치구 예산지원 수요 증가와 저소득층 밀집지역 및 재난 취약가구를 재난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여론을 반영해 생활안전시설 확충 및 정비로 사회적 약자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마련했다. 문 의원은 “이번 행정감사는 9대 시의회를 마무리 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며 “이번 행감을 통해 시민의 안전 그 중에서도 재난 발생시 더 큰 피해를 입는 사회적 약자들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가 하는 정책들을 전체적으로 한 번 돌아보는 방향으로 감사를 진행하였는데 이게 좋은 결과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2018년 초부터 연속으로 두 개의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올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고,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서울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우디 부호의 몰락…차량 923대 포함, 10조 자산 경매로

    사우디 부호의 몰락…차량 923대 포함, 10조 자산 경매로

    전 세계 백만장자 순위 100위안에 들었던 사우디아라비아 부호의 재산이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는 자국 내에서 손에 꼽히는 부호였던 마안 알-사니아의 회사와 자산을 압류, 고가의 자동차와 집, 빌딩 등을 경매에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마안 알-사니아는 2007년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명단에 속한 인물로, 당시 ‘사드 그룹’(Saad Group) 회장으로서 HSBC의 지분 3.1%(약 6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사드 그룹 소유의 빌딩과 토지 등을 쉼 없이 확장하며 명실공히 사우디에서 가장 성공한 민간 부호라는 칭호까지 붙을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약 9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고, 지난해 말 결국 사드 그룹의 채무 불이행 혐의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채권단이 사우디 동부 지방 알 코바르시에 대부분 위치한 사드 그룹과 알 사니아의 부동자산을 조사한 결과 최소 350억 리얄, 한화로 약 1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롤스로이스와 허머, 캐딜락 등 고가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트럭과 버스 등 총 923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디를 대표하는 민간 부호의 몰락은 사우디 국왕의 자문기관이 지난해 12월 마련한 파산법 초안과 연관이 깊다. 사우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최근 몇 년간의 국제 유가 하락으로 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지만 실질적인 파산법이 없어 기업들이 투자자와 채무 재조정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한 파산법 승인은 사우디 정부가 중장기 경제 및 사회 개혁을 위해 발표한 ‘비전 2030’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관광과 금융,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파산법 등의 시행으로 보다 안정적인 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사우디의 미래 전략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기업의 경영권을 국가 산하로 흡수해 국제 유가 하락으로 빈 국고를 채우겠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전략’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드 그룹 및 알 사니아의 재산 처분 경매는 다음 달 내에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리츠칼튼 호텔은 최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왕족 등 부패 용의자들을 ‘숙청’하며 사용한 구금호텔로, ‘5성급 감옥’이라는 별칭이 붙은 장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종철 서울시의원 ‘2018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수상

    문종철 서울시의원 ‘2018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종철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진2)은 지난 23일 서울 백범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열린 ‘2018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시상식에 의회부문 지역경제발전공로대상 수장자로 선정됐다. 2018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은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언론인연합협의회, 대한민국보도방송 국민행복시대, 국제문화공연교류회, 스포츠 투데이 선데이 타임즈, 안중근의사 평화컵 조직위원회, 스타코리아가 주관하고 ‘2018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조직위원회’가 엄격한 평가를 통해 매년 정치, 사회, 문화 예술, 과학,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기여한 분들을 수상 대상자들로 선정하여 주는 상이다. 문 의원은 9대의회 동안 『서울시 새마을 운동조직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새마을운동조직과 새마을 사업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였고, 실제로 예산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보았다. 문 의원은 또 2017년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18년 서울시 예산에 (가칭)광나루 문화예술종합학교 설립연구용역비, 군자역 8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군자역 6번,7번 출구 케노피 설치, 광장동 주변도로 보행환경사업 개선 사업, 천호대교 엘리베이터 설치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들을 예산에 반영하면서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문 의원은 “9대 의회 의정활동을 하면서 항상 주민들의 편에서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며 “이런 결과들이 뜻깊은 수상들로 이어져 감사하고,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문 의원은 “2018년 새해 시작부터 이렇게 훌륭한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올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기쁨을 표현했고, “서울시민 모두에게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며 덕담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2베이징’ 본보기 평창… 中, 성공 노하우 꼼꼼히 숙지

    종합 16위 성적 초라… 출전 종목 확대 모색 옌칭 등 3곳서 분산 개최… “이동시간 단축” ‘금 1, 은 6, 동 2…종합 16위’. 4년 뒤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평창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 땄던 메달 9개(금 3, 은 4, 동 2)나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의 메달 11개(금 5, 은 2, 동 4)와도 확연히 비교된다. 쇼트트랙에만 집중한 결과다. 중국은 이번의 저조한 성적을 거울 삼아 출전 종목의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하계·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로서 위세를 대내외에 떨쳐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보다 성공적인 2022년 동계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부터 중국 동계올림픽 운영진이 한국에서 경기장을 견학하고 관련 노하우를 익히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올림픽 경기장 좌석부터 시작해 프레스센터 운영, 경기 및 선수 동선 등 세부 사항을 샅샅이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한국이 평창, 강릉, 정선에서 경기를 개최한 것처럼 베이징과 근교의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長家口) 등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한다. 중국은 자국의 ‘신4대 발명품’으로 불리는 고속철을 베이징~장자커우 180㎞ 구간에 깔아 이동 시간을 현재의 3시간에서 50분으로 대폭 단축할 예정이다. ●판정 탓 여전… “스포츠 외교 확대 ” 중국은 ‘3억명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나라’라는 개최 공약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베이징시는 52개 초·중학교에서 14만여명의 학생에게 스케이트와 스키를 가르쳤다. 올림픽에 대비해 새로 짓는 경기장은 1곳밖에 없지만, 2025년까지 전국의 스케이트장을 800곳, 스키장을 100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엘리트 체육에 집중해 왔지만, 4년 후 동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겨울스포츠를 국민들에게 생활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동계 종목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에서 우다징(武大靖·24)이 겨우 체면치레만 한 것에 대해 “실력이 아닌 판정 탓”으로 돌리며 스포츠 외교의 확대를 외치고 있다. 리옌(李琰) 쇼트트랙 코치는 자국 중앙(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규칙은 선수와 관중들이 다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해야 한다”며 “국제 조직이 각계의 의견을 들어주고 규칙을 혁신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첫 출전 종목 많아… 젊은 선수 경험 중국은 평창대회에서 처음으로 전 종목 출전을 했다. 특히 봅슬레이, 스켈레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등에 처음 출전했다. 이번에 경험을 쌓은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선수들이 4년 뒤 기량을 한층 키워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리뷰] 연극 ‘5필리어’, 우리 사회에 희생된 약자들의 자화상

    [리뷰] 연극 ‘5필리어’, 우리 사회에 희생된 약자들의 자화상

    이 연극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폭력에 압도된 약자들이 맞닥뜨리는 죽음의 슬픈 자화상이다. 그 죽음은 사랑했던 사람들이 초래한 견딜 수 없는 사건들이기도 하고, 눈과 귀를 더럽히는 추문의 민낯 탓이기도 하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모든 원인을 피해자에게서 찾는 불편하고 씁쓸한 현실로부터 비롯된다. 연극은 그런 현실 속에서 ‘사느냐 죽느냐’를 고민하며 죽음의 경계에 선 약자들의 눈물과 울분을 적나라하게 담아냈다. 영국이 낳은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 속 비운의 여주인공 ‘오필리어’가 다섯 명의 배우(신진경, 윤이나, 최영신, 고다윤, 최배영)를 통해 재해석됐다. 극단 블루바이씨클프러덕션이 제작하고 김준삼이 연출한 연극 ‘5필리어’를 통해서다. ‘5필리어’는 배우들이 각각의 사연을 소개하는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 다섯 개의 사연들은 배우들이 이 시대에 희생된 약자들의 실제 사례를 조사하고 자신의 경험을 결합시킨 공동창작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첫 번째 사연: 과잉보호가 부른 인격 장애어려서부터 폭력에 가까운 부모의 강요를 경험하며 자라온 소녀는 점차 자신이 무엇을 좋아했는지, 무엇을 잘했는지 잊어버린 채 꼭두각시 같은 인생을 살게 된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막연한 이상을 좇던 소녀는 끝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도록 내몰린다. 형식은 자살이지만, 사회적 타살에 가깝다. 소녀가 부르는 노랫말 중 ‘노래를 부르는 새는 틀린 음정을 내어서는 안 돼’라는 부분은 그러한 현실을 여실히 대변한다. 극중 자살을 앞둔 배우 윤이나의 감정 연기는 매우 사실적이어서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두 번째 사연: 사랑을 가장한 범죄, 데이트 폭력배우 최영신은 데이트 폭력에 희생당한 여성을 연기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행되는 연인의 계속되는 억압은 나아가 여성의 부모까지 살해되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어버렸지만, 이미 낮아질 대로 낮아진 자존감과 차가운 주변의 시선은 여성을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서울 거주 여성 10명 중 9명이 데이트 폭력을 경험했고, 피해자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가해자와 결혼한 것으로 조사된 서울시의 최근 실태 조사 결과는 이 사연이 철저히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뒷받침한다.세 번째 사연: 거대 권력 구조에 희생된 학생들연극의 사연들이 대부분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불쑥 튀어나온 ‘세월호’라는 주제는 극을 보던 관객들을 다소 어리둥절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조금 더 넓혀 바라보면, 거대 권력 구조에 희생된 약자들의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덧붙여, 이 사연을 구성한 배우 신진경은 자신의 스승을 세월호 사건을 통해 잃은 슬픔을 직접 경험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대사 하나하나는 살을 에는 듯하고 관객들을 흐느끼게 했다.네 번째 사연: 아름다운 시 그 뒤편의 추악한 민낯최근 문단을 떠들썩하게 만든 원로 시인의 성추행을 떠올리게 한다. 배우 고다윤은 습작생으로 분해 문단 거물의 고결한 작품 뒤편에 감춰진 추악한 실상을 고발한다. 그럼에도 피해자에게 원인을 찾고, 가해자를 떠받드는 사람들의 시선은 씁쓸하다 못해 구역질까지 나게 만든다. 다섯 번째 사연: 故 장자연을 떠올리며배우 최배영은 2009년 자살한 여배우 故 장자연이 당한 성 착취 문제를 파고들었다. 최배영은 배우의 꿈을 안고 연예계에 입성하지만 부패한 권력과 비리에 희생당하는 인물로 분한다. 권력에 희생당하는 약자의 모습, 그 충격적인 장면은 깊은 절망에 사로잡힌 그의 표정에 집중하게 한다. 분노, 절망, 희망, 슬픔 등이 뒤엉킨 그의 감정연기를 주목할 만하다.참지 말고 목소리를 내어 행동하라연극은 다섯 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가운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착취당한 사회적 약자들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연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노래와 무대 장치 등으로 카타르시스적 요소를 배치해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더는 참지 말자”며 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자신이 가진 것들을 전달하는 극의 마지막 부분을 통해 연극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이상 희생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주체가 될 것을 주문한다.배우들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몸짓 하나하나가 매우 적나라하지만, 결코 충격적이지 않다. 현실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억압의 현장은 더 살벌하고 암울하며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오필리어는 희곡 속 여주인공이 아닌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나이고, 당신이고, 우리들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일곱 번째 작별 인사/김연아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일곱 번째 작별 인사/김연아

    일곱 번째 작별 인사/김연아 스피릿이 간다, 화성의 혼이 되어망가진 바퀴를 끌고외로운 문장처럼 기우뚱거리며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간 흔적 너의 행성은 아직도불 같은 땅과 어두운 바람을 섞고 있니?하늘이 젖을 물리듯 여기는 봄눈이 내렸어네가 빛을 향해 전지판을 펼쳤을 때이곳의 모니터엔 너의 지평선이 나타났어 그곳은 답답하고 광활하고, 안이 없고 밖이 없지내 종족의 언어로 만들어진 순례자너는 쉬이 늙어가고 눈도 나빠졌지더 이상 종료 명령을 내릴 수도 없는데네 눈은 지구의 밤으로 슬프게 열려 있다 지금은 너의 탯줄을 매달 시간별빛이 너를 들어 올리는 시간삼목 향기 가득한 언덕에서지평선을 향한 너를 큰 소리로 부르고 싶어나는 너를 나라고 불러본다 죽은 혼과 춤을 추는 부토 댄서처럼내 몸에 너를 느끼며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올릴 거야자기가 아니라 다른 것을 가리키기 위해거기 서 있는 이정표처럼 누군가 죽고 49일이 지났다. ‘일곱 번째 작별인사’를 한다. ‘사십구재’는 7일마다 일곱 차례 재를 지낸다고 해서 ‘칠칠재’라고도 한다. 사자의 명복을 비는 의식이다. “지금은 너의 탯줄을 매달 시간/별빛이 너를 들어 올리는 시간”. 네 눈은 지구의 밤을 향해 슬프게 열려 있는데, 오늘은 봄눈이 내렸다. 죽은 너를 향한 그리움에 “삼목 향기 가득한 언덕에서” 지평선 너머로 사라진 너의 혼을 부른다. 불러도 대답 없는 너를 애타게 소리쳐 부른다. 불러도 대답 없는 죽은 자를 부른다는 점에서 김소월의 ‘초혼’을 새로운 화법으로 쓴 시로 읽히는 바가 있다. 장석주 시인
  • [토요 진단] 조재현ㆍ오달수도 휘말렸다… 떨고 있는 방송ㆍ연예계

    장자연사건 등 추악한 성추문 비일비재 신인 배우ㆍ가수 스타 꿈 좌절 우려 참아 대중들 피해자와 연대… 폭로 확산될 듯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문화·예술계 전반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고은(85) 시인, 이윤택(66) 연극연출가, 조민기(53) 배우 등이 저지른 적나라한 성추행에 대한 잇단 폭로가 불을 댕긴 모양새다. 이 미투 운동이 성폭력의 ‘복마전’으로 불리는 방송·연예계로 옮아 붙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 깊숙이 곪아 있던 ‘성 적폐’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솎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23일 방송 프로듀서(PD), 연예기획사 등에 따르면 최근 예술이라는 가면 뒤에서 은밀하게 이뤄진 성추행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방송·연예계 관계자들이 좌불안석이다. 무명 시절 연극 무대를 발판 삼아 실력을 쌓은 뒤 방송과 영화계로 진출해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쉽게 넘기지 못하는 분위기가 짙게 형성됐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미투 운동의 대상이 되지 않을지 떨고 있는 관계자가 한둘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성폭력 폭로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데 이어 유명 배우의 실명이 추가로 거론되면서 방송·연예계는 그야말로 ‘폭풍전야’인 상황이다. 배우 최율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 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라는 글과 함께 톱배우 조재현의 프로필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최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배우 오달수의 실명도 꾸준히 입에 오르고 있다. “여자 개그맨들이 상습적인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고발하는 글도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랐다. 한 방송 관계자는 “성폭력이라는 이름의 뇌관은 방송·연예계 모든 곳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잇따른 성폭력 폭로에 방송·연예계가 노심초사하는 이유는 성 상납으로 대표되는 추악한 과거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우·가수 등 연예인들의 생살여탈권을 쥐고 있는 PD나 감독,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이 여배우나 여가수를 상대로 ‘술자리 갑질’이나 추행을 종종 일삼아 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2009년 신인배우 장자연이 소속사 대표의 강요로 유력 인사 성접대에 내몰린 끝에 우울증을 앓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유력 인사들은 죄다 법망을 피해 갔다. 방송·연예계 내 성추문이 철저히 묵인·은폐·축소돼 온 것은 이들이 철저한 갑을 관계 속에서 ‘을의 성공’을 거래해 왔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캐스팅’에 민주적인 절차나 규칙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서로의 욕망이 교차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신인 배우나 가수들은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당해도 문제제기를 했다가 스타라는 꿈이 좌절될까 봐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희주 영화감독도 “고용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폭로를 하는 일이 훨씬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미투 운동은 어떻게든 묻고 넘어가려 했던 장자연 사건 때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과거에는 피해자를 ‘꽃뱀’으로 지칭하며 폭로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물타기가 먹혀 왔지만 이제는 쉽게 무마될 수 없다”면서 “대중들이 피해자들의 폭로를 용기 있는 선택으로 바라보고 그들과 연대하고 있기 때문에 연예계 미투 운동은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중계부’ 비판에 곤혹스러운 통일부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중계부’ 비판에 곤혹스러운 통일부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가를 두고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천안함 폭침과 DMZ 목함 지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김영철의 방한은 곧 대남 공격의 주범에 대한 ‘면죄부’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지적에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 이 때문에 최근 일각에서는 통일부를 두고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덜 기분 나쁘게’ 언론에 전달하는 ‘중계부’라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통일부가 23일 이례적으로 김영철의 방한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국민들도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대승적 견지에서 이해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은 어떻게든 어렵게 마련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통일부의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통일부 특성상 북한의 입장에서 남북문제를 바라보며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야 설득이든 타협이든 할수 있다는 것이 통일부의 논리이고 일정부분 역할이기도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최근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그대로 따르는 것은 교류와 관계의 기본인 ‘유무상통’(有無相通)의 원칙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외교안보 관련 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일부가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행태들이 자주 나타난다”며 “특히 국민정서상 대표적 기피인물인 김영철을 걸러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북한에 끌려다닌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대한 이같은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참가하겠다고 발표한 뒤 남북 간 조율된 일정이나 약속들을 ‘조변석개’(朝變夕改)처럼 바꾼 것은 다반사였지만, 통일부는 여기에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었다. 앞서 북한은 예술단 방남 루트를 계속 바꿨다. 처음에는 판문점 육로를 내세웠다가 경의선 육로로 오겠다더니 결국에는 5·24 조치의 제재대상으로 거론되던 만경봉 92호를 통한 방한이었다. 애초 약속한 방식이 아닌, 굳이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경봉호를 선택했는지를 통일부가 북한에 해명을 요구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이보다 먼저 지난달 29일 북한이 지난 4일 예정됐던 금강산 남북합동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19일 밤에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한 하루 전에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이때도 통일부는 북한의 일방적인 통보를 윤색해 언론에 전하는 역할만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통일부가 우리 내부에서 남남갈등이 발생할 문제를 인식하지 않았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일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남북 관계 개선과 당면하게는 남북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서 김영철의 방한을 받아들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민 감정을 살펴 김영철이 아닌 다른 인물, 현재 북한의 2인자로 인식되는 최룡해 같은 인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을 수는 없었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김영철이 북한에서 대남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맞다.하지만 북한에서 대남 문제는 김영철 한 사람이 다 결정 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심이 없으면 그 어떤 사안도 진행될 수 없는 것이기에 누가 내려와도 김정은의 아바타일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통일부가 김영철의 방한을 허가한 것은 남남갈등, 국민 감정의 상처 등 보다는 남북 정상회담이 더 우선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소장은 “통일부가 이런저런 고민을 다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김영철의 방한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남북 정상회담 실무 협의가 우선했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북 정상회담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의 얘기를 듣고, 북미 대화나 기타 여러 사안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