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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호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호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한 구조대원이 반바지 모양 구명대가 달린 구조용 도르래를 이용해 좌초된 배에서 여자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왼쪽 위의 너덜거리는 돛이 난파선의 존재를 말해 준다. 구명대에 몸을 실은 구조대원은 구명대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몸을 걸친 여자의 허리를 필사적으로 부둥켜안고 있다. 여자는 고개를 떨구고 팔을 늘어뜨린 채 정신을 잃은 모습이다. 거대한 파도가 두 사람을 위협한다. 젖어서 달라붙은 옷, 찢어진 치마 사이로 보이는 피 묻은 무릎, 몸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이 현장감을 자아낸다. 휘날리는 스카프의 붉은색과 괴이한 모양이 위급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좌초된 선박과 육지를 연결해 인명을 구하는 이 장치는 1870년대 후반 처음 사용됐다. 호머는 1881년 영국 북동부 해안에서 구조용 도르래를 처음 보았다. 1883년 미국으로 돌아간 호머는 자신이 살던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인명구조대를 찾아가 구조용 도르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사용하는 모습도 관찰했다. 이 그림은 그다음 해 완성됐다. 호머는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구명대를 탄 두 남녀에 집중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그림은 특정한 해난사고가 아니라 거친 바다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인간이라는 고전적 주제에 접근한다. 호머는 이 오래된 주제에 구조용 도르래라는 소재를 결합해 당대라는 시간성을 입혔다. 연약한 여성을 강인한 남성이 구한다는 서사는 자칫하면 감상으로 빠질 수 있었다. 호머는 사건을 목격하고 기록하는 사람의 이성과 예술가의 감수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감동을 이루어 냈다. 탄탄한 세부 묘사는 신뢰감을 주고, 극적인 구성은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안겨 준다. 이 그림이 전시되자 비평가들은 미국 미술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일부 비평가는 젖은 옷이 몸에 찰싹 붙어 있고, 무릎이 보이며, 남녀가 바싹 끌어안은 데 불만과 당혹감을 표시했다. 호머는 성적 암시에 과민한 당대 분위기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붉은 스카프로 구조대원의 시야를 가려 이 문제를 비켜 가려고 했다. 구조대원은 어쩔 수 없이 낯선 여인과 몸을 밀착하고 있지만, 그녀를 바라보지 않음으로써 체면을 살려 주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을 지키고 있다. 미술평론가
  • 11일까지 전국에 장맛비…역대급 장마 15일에야 그친다

    11일까지 전국에 장맛비…역대급 장마 15일에야 그친다

    제5호 태풍 ‘장미’가 11일 새벽 울릉도 북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화돼 사라지겠지만 전국에 장맛비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8월 내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전국에 비를 부린 장마전선도 이번 주말께 사라지겠다. 기상청은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렸으며 11일 화요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충청도와 전북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11일 예보했다.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 충청도, 전북지역은 250㎜ 이상, 그 밖의 충청도와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 강원 남부 120㎜, 서울과 경기, 그 밖의 강원지역은 30~80㎜이다. 비는 11일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전라도는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12일 수요일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전국적으로 오랜만에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렇지만 오후 한 때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에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13~14일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지역에 비가 내린 뒤 15일부터는 더 이상 비 소식이 없겠다. 15일 이후 비가 그친 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5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내외로 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지만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제12호 열대저압부가 12일 중국 푸저우 부근 육상에서 제6호 태풍 ‘메칼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못하더라도 4호 태풍 하구핏처럼 다량의 수증기를 한반도로 밀어낼 경우 비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의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붕괴는 물론 저지대, 농경지 침수 등 비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장맛비는 역대 장마 관련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계속될 경우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로 기록된다. 1973년 기상청이 전국에 기상관측망을 갖춘 뒤 중부지방에서 가장 장마가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으로 8월 10일에 끝났다. 또 중부지방 장마기간이 가장 길었던 때는 2013년으로 49일이었는데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10일 기준으로 47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14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 비가 예정돼 있는 만큼 50일이 넘어 가장 긴 장마기간으로 기록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제주지역은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지속돼 1998년 47일을 넘어섰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장] 물폭탄 잠시 주춤한 부산서 운동장 붕괴…침수 피해 잇따라

    [현장] 물폭탄 잠시 주춤한 부산서 운동장 붕괴…침수 피해 잇따라

    부산에서 9일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동장 붕괴와 주택가 침수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에서 접수된 호우 관련 피해는 10건이다. 우선 오전 11시 30분쯤 부산 남구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내 운동장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동장 가장자리 보도블록 등 높이 10m, 폭 40m 구간이 무너지면서 흙과 나무 등 5~6t가량 토사가 운동장 아래 남부운전면허시험장 기능시험장으로 떨어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 접근이 통제된 가운데 이날 붕괴사고는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앞서 오전 1시 14분에는 영도구 동삼동에서 주택 기둥이 무너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6시 30분 사상구 삼락동에서는 강변도로에 차량이 고립돼 구조대가 출동했다. 이밖에 중구, 해운대구, 영도구 등에서 주점과 원룸 지하 등에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낙동강 하류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난 8일 오후 10시 53분에는 사상구 삼락동 한 야영장에 고립된 시민이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9일 오후 2시 현재 낙동강변 진입로 등 도로 16곳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기상청은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는 가운데 부산에 10일까지 100~20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침수와 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열대저압부, 태풍 ‘장미’로 발달하나…10일쯤 우리나라에 영향

    열대저압부, 태풍 ‘장미’로 발달하나…10일쯤 우리나라에 영향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 중이다. 열대저압부는 북상 과정에서 열과 습기를 공급받아 최대풍속이 초속 18m에 달할 정도로 발달하면 태풍이 된다.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하면 제5호 태풍 ‘장미’로 명명된다. 8일 기상청은 “태풍 발달 여부를 감시·분석 중이며 이와 관계없이 10일쯤 호우나 바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국에 호우특보…일요일 밤까지 최대 500㎜ 예상(종합)

    전국에 호우특보…일요일 밤까지 최대 500㎜ 예상(종합)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며,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날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부산, 대구, 광주, 인천, 서울, 경남(진주, 거제, 통영, 합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창녕, 의령), 경북(포항), 전남(화순, 나주, 영광, 함평, 순천,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충남(당진, 홍성, 서산, 태안, 예산, 아산), 강원도(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정선평지, 평창평지, 홍천평지, 횡성, 춘천, 원주, 영월), 서해5도, 경기도, 전북 등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세종, 울산, 대전, 경남(양산, 함안, 밀양, 김해, 창원), 경북(경북북동산지, 봉화평지, 문경, 청도, 경주, 영주,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흑산도, 홍도, 전남(무안, 장흥, 신안(흑산면 제외), 목포, 영암, 광양, 보성), 충북, 충남(서천, 계룡, 보령, 청양,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천안), 강원(강원북부산지, 양구평지, 인제평지, 화천, 철원, 태백) 등이다. 사실상 제주를 제외한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셈이다.기상청은 현재 서해 중부 해상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가 시속 40∼50㎞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는 가운데 강한 수렴대가 서해상에서 꾸준히 유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비구름대는 강수 폭이 좁고 선형으로 길게 발달해 9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해 남부 해상에서도 또 다른 비구름대가 시속 50㎞로 북동진하고 있어 현재 소강 상태를 보이는 남부지역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 비구름대의 강우 강도는 대체로 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일 새벽에는 국지적으로 강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밤부터 다시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니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중부지방과 달리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습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3∼4도 더 높겠다. 특히 밤사이 흐린 날씨로 인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시속 30∼50㎞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고, 서해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도 바람이 시속 35∼50㎞로 강하게 불며 물결이 2.0∼3.0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우! 과학] 코로나19의 비밀…알고보니 심장에도 안 좋다?

    [와우! 과학] 코로나19의 비밀…알고보니 심장에도 안 좋다?

    코로나19는 기본적으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주로 비말을 통해 감염되며 호흡기 세포에 감염되어 증상을 일으킨다.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심각한 폐렴 및 이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단지 호흡기에서 끝나지 않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의학 저널 JAMA 심장학(JAMA cardiology) 최신호에는 코로나19에서 회복 여부와 상관없이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2건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첫 번째 연구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된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균 49세의 연구 대상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100명과 함께 심장자기공명영상(CMR) 검사를 받았다. 참고로 코로나19 회복 환자들은 진단 후 평균 71일 후 검사를 받았으며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했던 사람은 1/3 정도였다.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된 것처럼 보인 환자의 78%에서 심장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특히 전체 대상자의 60%에서 심근염(myocardial inflammation) 소견이 관찰됐다. 이런 이상 소견이 왜 생겼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연구팀은 SARS-CoV-2 바이러스가 직접 심장 조직에 감염되지 않더라도 전신 염증 반응을 통해 심장에 영향을 주거나 혹은 기존에 있던 심장 문제를 더 악화시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번째 연구는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39명의 부검 사례를 분석한 것으로 연구팀은 환자의 60%에서 SARS-CoV-2 바이러스의 심장 침투를 확인했다. 그리고 거의 절반인 16명에서는 바이러스의 농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높았다. 물론 직접 사인은 SARS-CoV-2 바이러스의 심장 감염 때문은 아니지만, 바이러스의 농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사실은 코로나19의 심장 합병증 발생 가능성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물론 현재는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라도 대개 몇 개월 이내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이 심장에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기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혹시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에 대해서 많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은 질병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회복된 환자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검사와 연구가 필요하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롤러코스터 같았던 한상혁-권경애 ‘검언유착’ 진실 공방(종합)

    롤러코스터 같았던 한상혁-권경애 ‘검언유착’ 진실 공방(종합)

    MBC의 ‘검언유착’ 의혹이 보도되기 전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비판과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권경애 “방송 관장하는 분, ‘검언유착’ 보도 전 통화” 의혹의 발단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권경애 변호사가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권경애 변호사는 해당 글에서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몇 시간 전에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을 보도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통화를 한 인물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추측성 보도를 하는 건 언론사 책임”이라고만 했다. 이에 조선일보 등은 ‘대통령과 회의를 하고 방송을 관장하는 분’으로 한상혁 위원장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한상혁 “MBC 보도 사전인지? 명백한 허위사실” 이 같은 보도에 한상혁 위원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6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3월 31일 MBC 보도 직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통화 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오후 9시 9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자신이 당시 통화한 휴대전화 통화목록 캡처 화면도 공개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통화 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며 “해당 보도 이전에 채널A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허위사실을 기초로 해 MBC의 보도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선일보·중앙일보 보도는 물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권경애 “한상혁, 윤석열‥한동훈 쫓아내야 한다고 말해”그러나 한상혁 위원장의 해명 이후 권경애 변호사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과 통화 내용을 상세히 밝혔다. 권경애 변호사는 일단 통화 시간과 관련해 한상혁 위원장의 해명이 맞다고 인정했다. MBC 보도 전이 아니라 보도 후에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화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쫓아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권경애 변호사는 한상혁 위원장이 통화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은 진짜 나쁜 ×이다.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특히 “뒤늦게 확인한 MBC 보도에서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고 A 검사장으로만 보도되었는데도 한상혁 위원장이 굳이 한동훈 검사장의 이름을 언급해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고 권경애 변호사는 전했다. 한상혁 “한동훈 검사장 언급은 했지만…” 이에 한상혁 위원장은 재차 해명에 나섰다. 그는 통화 경위에 대해 “3월 3일 권경애 변호사가 MBC 사장 임명에 대해 낙하산이라고 글을 썼고, 내가 그렇지 않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이후 권경애 변호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못 받았고 31일 퇴근하다 부재중 전화를 보고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을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이야기했을 수 있는데,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쫓아내야 한다는 언급 여부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는 안 한 것 같다. 말하는 스타일이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통화 과정에서 권경애 변호사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언급했다”며 “이에 대해 검찰 수사의 문제, 강압적 수사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이를 포함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의 강압성에 대해 아는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검사장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한 검사장이 과거 맡은 사건에 입회를 한 적이 몇 번 있다”며 “그때 수사기법을 보면서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시 MBC 보도에 한동훈 검사장 실명이 거론되지 않았음에도 통화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일반적인 검찰의 강압적 수사 행태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면 한동훈 검사장 이야기도 나올 수 있고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MBC 보도를 보고 그게 한동훈 검사장이라는 걸 몰랐나? 다 알았다”며 “황희석 변호사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방송을 관장하는 내가 몰랐다는 건 쪽팔리는 이야기”라고도 했다. 앞서 보도에 대해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던 한상혁 위원장은 권경애 변호사에 대한 소송 계획에 대해선 “권경애 변호사와는 변호사가 되기 전부터 알아 온 오랜 관계”라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 싶은데.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상혁 “검언유착 보도 사전인지 의혹은 명백한 허위…법적 대응”

    한상혁 “검언유착 보도 사전인지 의혹은 명백한 허위…법적 대응”

    MBC의 ‘검언유착’ 의혹이 보도되기 전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6일 낸 입장자료를 통해 “채널A 기자와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3월 31일 MBC 보도 직전에 권경애 변호사와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통화 시간은 MBC 보도가 나간 후 1시간 이상 지난 오후 9시 9분”이라고 밝혔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자신이 당시 통화한 휴대전화 통화목록 캡처 화면을 첨부했다. 앞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의 권경애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에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시는, 방송을 관장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MBC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 몇 시간 전에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한동훈 검사장을 내쫓을 보도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통화를 한 인물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추측성 보도를 하는 건 언론사 책임”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 등은 ‘대통령과 회의를 하고 방송을 관장하는 분’에 대해 한상혁 위원장을 비롯해 몇몇 청와대 관계자가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통화 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다”며 “해당 보도 이전에 채널A 사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 같은 허위사실을 기초로 해 MBC의 보도 내용을 사전 인지하고 있었다는 등의 추측성 보도는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선일보·중앙일보 보도는 물론, 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이후의 보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럽진출 1호·월북… 화가 배운성을 만나다

    유럽진출 1호·월북… 화가 배운성을 만나다

    등록문화재 ‘가족도’ 등 작품 한자리에2001년 48점 첫 공개 이후 19년 만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는 1909년 일본 도쿄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한 고희동(1886~1965)이지만 서양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유학하고, 현지 화단에서 활동한 1호 화가는 배운성(1901~1978)이다. 1922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1940년 귀국 전까지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파리 ‘살롱 도톤느’ 등 여러 공모전에 입상했고, 수차례 개인전도 열었다. 귀국 후엔 홍익대 미술대 초대학장, 경주예술학교 명예학장으로 추대되며 한국 미술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6·25전쟁 직후 월북하면서 그에 대한 기록과 연구는 자취를 감췄다. 1988년 월북 예술인들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에도 배운성의 작품이 공개된 건 전무했다. 그러다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배운성이 유럽 체류 시절 완성한 작품 48점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불문학자인 전창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이 파리에 유학하던 1997~98년 골동품상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가 그해 귀국하면서 들여온 것이다. 한옥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는 듯한 대가족의 모습을 그린 ‘가족도’, 이국적인 외모의 여인을 그린 ‘화가의 아내’ 등 인물의 초상과 한국 전통민속을 그린 그림들은 동양적인 선과 서양 기법을 조화시킨 그의 초기 작품세계를 엿보게 했다.19년 만에 그의 작품 48점을 한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 웅갤러리·본갤러리·아트아리가 합심해 ‘배운성 전 1901-1978: 근대를 열다’를 기획했다. 작품 판매가 주업인 상업화랑에서 열리지만 순수하게 관람객 감상을 위한 전시다. “작품을 뿔뿔이 흩어지게 할 순 없다”(전창곤 원장)는 소장자의 신념과 “1년에 한 달 정도는 대중을 위한 전시를 하고 싶다”(최웅철 웅갤러리 대표)는 화랑주의 결단이 맞아떨어졌다. 한국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근대미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당대 주거와 복식 등을 생생하게 묘사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가족도’에는 화가 자신의 모습도 담겨 있다. 맨 왼쪽 수줍은 듯 다소곳하게 서 있는 젊은 남자가 배운성이다. 그림 속 가족은 가난 때문에 그가 열다섯 살에 서생으로 들어간 서울 갑부 백인기의 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일본을 거쳐 독일로 떠난 것도 백인기의 아들 백명곤의 유학길에 동행한 것이었다. 남의 집 더부살이에서 유럽 진출 1호 화가로 명성을 떨치고, 이어 월북 화가로 금기시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배운성을 돌아보는 기회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입장료 3000원.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24억 짜리 보석 채굴한 ‘인생역전’ 광부…두 달 전에도 40억 캤다

    24억 짜리 보석 채굴한 ‘인생역전’ 광부…두 달 전에도 40억 캤다

    탄자니아의 가난했던 광부가 ‘돌’ 만으로 또 한 번 일확천금의 기회를 맞았다고 BBC 등 해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사니니우 라이저라는 이름의 52세 탄자니아 남성은 지난 6월 탄자니아 북부에 있는 광산에서 6.3㎏의 탄자나이트를 발견했다. 탄자나이트는 규산염광물의 일종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자니아에서만 산출되는 보석이다. 세계 4대 보석에 준하는 가치를 지닌 탄자나이트는 단단한 암석 속에 매우 드물게 박혀있으며 ‘아프리카의 푸른 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엄청난 희소가치를 자랑하는 만큼 20년 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주장도 있다. 이번에 대형 탄자나이트를 발견한 라이저는 이를 경매시장에 내놓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열린 경매에서 라이저가 캐낸 6.3㎏의 탄자나이트는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에 최종 낙찰됐다. 놀라운 것은 돌 하나로 일확천금을 얻은 이 남성이 두 달 전에도 탄자나이트 두 개를 캐내 거액을 받고 경매로 매각한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지난 6월 라이저는 각각 9.2㎏, 5.8㎏의 탄자나이트를 캐낸 뒤 이를 340만 달러(한화 약 40억 6000만 원)에 매각했다.불과 두 달 새 억만장자가 된 그는 소감을 묻는 주민들에게 “북부 만야라 지방에 공동체를 위한 보건 시설과 학교를 짓겠다”고 공언했다. 또 “큰돈을 벌게 됐다고 해서 내 생활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저 소 2000마리를 돌보며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4명의 아내에게서 낳은 자녀 30명을 양육하는 아버지이도 한 라이저는 채굴 비결을 묻는 동료들에게 “정부와 함께 하라”고 조언했다. 또 “정부에 매각하는 일은 그 어떤 부정없이 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탄자니아의 광부들은 라이저와 마찬가지로 탄자나이트를 채굴할 수 있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뒤 활동하는데, 일부 대기업이 소유한 광산 근처에서는 탄자나이트를 노린 불법 채광이 성행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부지방 41일째 장마…‘물폭탄’은 온난화 나비효과

    중부지방 41일째 장마…‘물폭탄’은 온난화 나비효과

    올해 여름 장마가 유독 길게 이어지고 강한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온난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장마가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가장 길었고 남부지방은 6월 24일부터 7월 31일까지 38일간 지속했다. 남부지방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14년 46일이다. 남부지방과 함께 장마가 시작한 중부지방은 41일째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인 2013년 49일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장맛비는 국지적으로 강하게 내리는 특성을 띤다. 7월 하순 북태평양고기압이 본격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정체전선이 함께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고기압 가장자리로부터 따뜻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강수 구역이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좁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강하고 센 비가 국지적으로 퍼붓는 현상을 두고 온난화의 ‘나비 효과’, ‘파생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서울·경기도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집중호우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6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 일본과 중국에도 물폭탄이 쏟아졌다. 일본은 지난달 초 규슈 지역에 기록적 폭우가 내려 70여명이 사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4일 열린 회의에서 규슈를 중심으로 한 폭우 피해를 ‘특정비상재해’로 지정했다. 중국 역시 남부지역에서 두 달째 이어지는 홍수로 수재민이 지난달 말 기준 5000만명을 넘어섰고, 중국에서 가장 긴 창장(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는 싼샤댐이 연일 높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어 댐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중·일 기록적 폭우…북극·동시베리아 ‘이상고온’ 여파“온난화 영향 빼놓고 설명할 수 없어” 올해 한·중·일 폭우는 북극과 러시아 북부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이상 고온 현상과 연관이 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라가 일종의 ‘반사경’ 역할을 했던 빙하와 눈이 녹고 지면이 드러나 햇빛을 받아들이는 ‘흡수판’이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따뜻한 공기가 쌓이면서 공기가 정체돼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던 찬 기류가 남북으로 움직이며 한국·중국·일본으로 밀려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나비효과처럼 북극과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비를 붓는 파생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나카키타 에이이치 교토대 수문기상학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높은 수온과 기온이 수증기를 늘리면서 기록적인 폭우를 유발했다는 점에서 “최근의 호우는 온난화 영향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기상학자 쑹롄춘 또한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 기상이변이 기후변화에 의해 직접적으로 발생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온난화는 기상이변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을 내놨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강 둔치 잠겨도 침수 걱정 없는 편의점

    한강 둔치 잠겨도 침수 걱정 없는 편의점

    3일 서울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잠수교가 침수되고 한강 둔치가 물에 잠겼지만, 한강공원에 있는 편의점들은 침수 피해 없이 무사한 모습이다. 이는 둔치에 물이 들어오면 수위에 따라 건물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플로팅 하우스’(수상 부양식 건물) 설계 덕분이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한강 둔치에 있는 편의점들은 플로팅 하우스 방식과 이동형 컨테이너 방식 두 가지 중 하나로 설계된다. 컨테이너식 매장은 지게차를 이용해 이동 가능한 매장이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한강 둔치가 침수되면 물이 들어차 못 쓰게 되거나 서해까지 떠내려가기 일쑤였다. 이에 반해 플로팅 하우스는 건물의 무게를 이길 만한 부력을 내도록 밑바닥에 밀폐된 공간을 만들고, 일대에 물이 차면 부력에 의해 건물이 자동으로 뜬다. 물이 차오르면 가장자리에 최고 높이 12m까지 지탱할 수 있는 쇠기둥이 박혀 건물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것이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리거나 팔당댐 방류로 강 수위가 높아질 때마다 한강 둔치의 매장들이 침수 피해를 보자 편의점들은 10년 전부터 속속 플로팅 하우스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GS25는 반포 1·2점, 뚝섬 한강 1·2·3호점 등 총 5개 매장을 부양식으로 설계했고, CU(한강여의도1·2호점)와 이마트24(여의도3·4호점), 미니스톱(한강난지 1·2호점)도 각각 2개씩의 플로팅 하우스 점포를 갖고 있다. 편의점들은 이날 한강 상류 등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자마자 점포 직원들을 철수시켰고, 특히 저지대인 반포지구에 있는 GS25 점포들은 부양식으로 전환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오바마·머스크·게이츠 턴 17세 해커 ‘재산 36억원’ 논란

    오바마·머스크·게이츠 턴 17세 해커 ‘재산 36억원’ 논란

    검찰 밝힌 유명인트위터 해킹수익은 약12만$하지만 재산만 300만 달러 이상으로 밝혀져보석금 73만 달러의 4배자금에 범죄수익 지적변호인 “다른 조사로 압수됐다 돌려받아 합법적”판사 “보석되어도 온라인 접촉 전면 금지” 조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의 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해킹했다 검거된 17세 미국인 해커가 300만 달러(약 35억 7000만원)가 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범죄로 약탈한 액수보다 워낙 큰 돈이어서 출처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탬파베이타임스는 “전날 플로리다 탬파에 거주하는 10대 해커 그레이엄 아이번 클라크에게 72만 5000달러(약 8억 6000만원)에 달하는 보석금이 책정됐다”며 “하지만 그의 변호인은 클라크가 300만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크와 그의 범죄를 도운 플로리다주 올랜도 출신의 니마 퍼젤리(22), 영국인 메이슨 셰퍼드(19) 등 3인조가 지난 15일 130개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비트코인 사기에 이용했다는 혐의로 현지 검찰이 기소한 액수는 11만 7000달러(약 1억 4000만원)에 불과했다. 이들은 당시 유명인 트위터 계정을 도용해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려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비트코인을 가로챘다. 검찰이 밝힌 피해자는 오바마 전 대통령,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 등이다. 검찰은 클라크가 해킹 범죄를 지휘했다며 금융사기 등 30건의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31일 기소했다. 또 클라크가 72만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야 하고, 동시에 보석금이 합법적으로 마련된 자금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해당 재산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벌어진 힐스보로·산타클라라 사건으로 클라크가 조사를 받을 때 검찰이 압수했다가 다시 돌려준 돈이며 “이보다 합법성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판사는 클라크가 보석금을 내더라도 어떤 기기로든 온라인에 접속할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템파베이타임스는 전했다. 클라크는 플로리다 주법에 따라 보석금의 10%인 7만 2500달러(약 8600만원)를 내면 우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전자 모니터를 착용해야 하며 자택에서 나갈 수 없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바마 등 트위터 해킹해 사기 셋 붙잡았는데 17세가 주범, 영국인도

    오바마 등 트위터 해킹해 사기 셋 붙잡았는데 17세가 주범, 영국인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미국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을 무더기로 해킹한 범인 셋이 붙잡혔는데 10대가 둘, 영국인도 끼어 있었다. 미국 검찰은 31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에 거주하는 그레이엄 이반 클라크(17)와 올랜도에 사는 니마 파젤리(22), 영국 남부 해안 마을 보그너리저스에 사는 메이슨 셰퍼드(19)를 붙잡아 기소했다고 AP 통신과 영국 BBC가 보도했다. 클라크가 지난 15일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 해킹을 주도했고, 파젤리와 셰퍼드는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립범죄청(NCA)이 셰퍼드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언론이 클라크의 이름을 공개한 반면, BBC는 미성년자란 이유로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130여개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10만 달러(약 1억 19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 사기 범죄에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위터 계정을 도용한 이들은 ‘1000 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30분 안에 돈을 두 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을 올린 뒤 자신의 계좌에 입금된 비트코인을 가로챘다. 이들의 해킹에 계정이 뚫린 유명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게이츠 MS 창업자를 비롯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억만장자 래퍼 카녜이 웨스트와 킴 카다시안 부부 등이다. 해킹을 주도한 클라크와 동조한 파젤리는 30건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금융사기 사건은 미성년자 기소를 허용하는 플로리다주 법령에 따라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검찰이 기소했다. 검찰은 “클라크는 탬파에서 범행을 저질렀고, 이곳에서 기소됐다”고 밝혔다. 셰퍼드는 캘리포니아 검찰에 의해 현지 법원에 기소됐다. 캘리포니아 북부지검은 성명을 내 “익명의 트위터 해킹 공격은 뒤탈이 없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해커범죄 집단에 있더라”며 “오늘의 기소는 재미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해킹은 오래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말 날씨] 남부지방 초토화시킨 장맛비 주말엔 서울, 경기 지역으로

    [주말 날씨] 남부지방 초토화시킨 장맛비 주말엔 서울, 경기 지역으로

    8월 첫 주말인 1, 2일은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장맛비가 집중되겠다. 장마가 끝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찾아오겠다. 기상청은 “1일과 2일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무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고 31일 예보했다. 이번 비는 1일 새벽 서울, 경기도, 강원도에서 시작돼 낮에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북부, 경북북부로 확대돼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말에 내리는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강원영서 북부는 20~60㎜, 서울과 경기남부, 강원영서 남부, 충청도, 경북 북부, 전북 북부는 5~40㎜, 강원 북부 동해안 5㎜ 안팎이다. 31일 낮까지 충청도와 전라도, 일부 경상 서부내륙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또 서울, 경기 남부와 강원영서 남부, 충청 내륙, 남부내륙, 제주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남부, 충청 내륙, 남부 내륙은 10~60㎜, 강원 영서 남부, 제주도는 5~30㎜이다. 장마가 끝난 강원 동해안과 경상도, 전남, 제주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다음달 2일까지 낮 기온이 31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한편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지방에는 1일 새벽부터 2일까지 매우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8월 첫 째주 내내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중부지방에는 비가 내리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갈라파고스 앞바다에 중국 어선 260척, 미국도 “에콰도르 지지”

    갈라파고스 앞바다에 중국 어선 260척, 미국도 “에콰도르 지지”

    어떤 이는 ‘떠다니는 도시’라고 한다. 무려 260척의 어선들이 몰려 다니니 그럴 만도 하다. 연일 에콰도르와 AP 통신 등 유력 언론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중국 선단 얘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갈라파고스 섬 일대 바다를 누비며 상어와 만타 가오리 등 그렇잖아도 개체 수가 줄어드는 어종들을 싹쓸이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물론 이들은 국제수역 안에서만 작업하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퀴토 주재 중국 대사관도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중국 어선들이 합법적으로 조업을 하고 있다면서 불법 어로를 단속하는 에콰도르 해군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최근 전 방위로 충돌하는 미국 정부마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고 AP 통신이 30일 전했다. 에콰도르 당국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을 따라 길게 늘어선 중국 선단이 갈라파고스와 에콰도르 연안에 몰려들 어종을 앞바다에서 싹쓸어가 어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먼 레이 주지사는 중국 선단이 갈라파고스 제도로부터 370㎞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EEZ) 가장자리에 아주 근접한 위치에서 조업하고 있으며 이들의 영향으로 해마다 제도로 돌아오는 어종 수가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 베르타렐리 대양유산 프로젝트의 책임자 루이 빌라누에바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선단이 죽 늘어서 바다를 차단한 결과 EEZ에 유입되는 해류의 방향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명하긴 힘들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발혔다. 이들 선단은 아주 오랜 기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트위터에 “경제 및 환경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시도에도 맞서려는” 에콰도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진즉부터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하고 자국 선단들을 강력히 통제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중국 선단의 에콰도르 해역 진입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20명의 중국인 선원들이 갈라파고스 근처 해역에서 조업 중에 체포돼 옥살이를 했는데 갑판 위에는 위 사진처럼 수많은 상어 사체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루이 갈레고스 에콰도르 외무장관은 라이베리아나 파나마 선적 깃발을 내건 선박 등이 중국 선단에 속해 있다며 콜롬비아, 파나마, 페루, 칠레 등 주변 국가들이 공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원양 선단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선박만 1만 7000척가량 된다. 이 중 1000척 정도가 다른 나라에 적을 두고 있다고 지난달 런던에 본부를 둔 ODI 연구집단은 밝혔다. 선박 소유권이 잘게 쪼개져 있어 중국 정부가 이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ODI는 밝히면서 다른 여러 나라도 불법 조업의 문제를 일으키지만 중국이 가장 두드러진 변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엔 식품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어업선의 3분의 1은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에서 조업한다고 지적했다. 루이 수아레스 에콰도르 보호 인터내셔널의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중국 선단이 예를 들어 선단에 연료를 공급하는 것과 같은 남미 대륙의 조력자를 갖고 있지 않나, 증명하지 못하지만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빌라누에바는 갈라파고스 근처에 선단들이 몰려드는 일은 기후변화 탓에 다른 지역보다 이곳에 다양한 어종이 몰려드는 현상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이 해역에 점점 더 많은 선단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스톤헨지 거대한 돌들의 출처, 죽음 앞둔 미국인 덕에 규명

    스톤헨지 거대한 돌들의 출처, 죽음 앞둔 미국인 덕에 규명

    영국 윌트셔 지방의 솔즈베리 평원에 자리한 세계적인 미스터리 유적 스톤헨지의 대사암(sarsen) 거석들이 어느 곳에서 왔는지 밝혀졌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기원 전 2500년쯤에 세워진 스톤헨지 유적의 정중앙에 말발굽 모양으로 늘어선 청회석 대사암 거석은 평균 7m, 가장 큰 것의 높이는 9.1m나 되며 가장 무거운 것은 30t이나 나간다. 진작에 더 작은 청석(블루스톤)들은 250㎞ 떨어진 웨일스의 펨브로케셔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금까지 거대한 대사암의 출처는 규명되지 못했다. 그런데 학자들이 60년 가까이 잊혀졌던 암석 샘플 덕분에 스톤헨지 거석들을 훼손하지 않고도 15개의 조형물을 이루는 52개의 연회색 대사암 가운데 50개가 이곳에서 25㎞ 떨어진 윌트셔의 말보로 다운스 가장자리에 위치한 웨스트우즈에서 가져왔음을 밝혀낸 것이다. 이 대목에서 의문점이 고개를 든다. 그동안 왜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규명되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유물을 훼손하지 않고 암석 샘플을 채취할 방법이 없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윌트셔에는 워낙 대사암들이 널려 있어 굳이 출처를 규명하는 것이 당장 집중해야 할 목표도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지난해 로버트 필립스(당시 89) 가족들이 갑자기 1m 길이가 넘는 암석 샘플을 영국에 돌려준 일이 발생했다. 그는 1958년 균열된 거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속막대를 집어 넣어 받치는 작업에 참여했다가 이 때 뽑아낸 암석 막대를 기념품으로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다 1977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면서 영국 당국의 허락을 받고 이를 미국에 가져갔다는 것이다.물론 영국에 막대를 반환할 때까지 누구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좋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그의 판단이 옳았는지 그는 결국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이 암석 막대의 화학 성분을 분석해보고 윌트셔는 물론 노포크부터 데본까지 토양에서 추출한 성분들과 일일이 비교하고 나중에 파괴 실험까지 해보니 웨스트우즈의 바위 성분들과 똑같았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브라이튼 대학의 지질학자 데이비드 내쉬 교수는 “그 돌들이 어떻게 현장으로 옮겨졌는지는 여전히 추측할 수밖에 없다”며 “돌의 크기로 보아 끌고 가거나 롤러를 이용해 스톤헨지로 옮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정확한 경로를 모르지만 적어도 이제 스톤헨지의 시작점과 끝점을 갖게 됐다”면서 “우리가 알아낸 것이 스톤헨지 건설에 들어간 엄청난 노력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톤헨지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잉글리시 해리티지 재단의 수전 그리니는 “스톤헨지를 세운 이들은 자신들이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크고 가장 의미있는 돌들을 당연히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져오고 싶어했을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증거는 스톤헨지를 세우는 과정에 그들이 얼마나 주의깊게 심사숙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푹’ 꺼진 땅에 2명 추락 …中 홍수에 거대 싱크홀 사고(영상)

    ‘푹’ 꺼진 땅에 2명 추락 …中 홍수에 거대 싱크홀 사고(영상)

    최근 중국 곳곳에서 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충칭시에서 인도를 걷던 시민들이 갑자기 생긴 대형 싱크홀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9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충칭시 우룽 지역의 한 도로에서 커다란 싱크홀이 생겼다.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면 차도 옆 인도를 걸어가던 2명의 여성이 갑자기 생긴 대형 싱크홀에 빠지는 순간이 생생히 담겼다. 싱크홀은 칼로 자른 듯 차도와 인도 사이를 정확히 갈라놓았고, 인도 가장자리에 설치된 철제 담장과 그 너머에 심어진 나무들까지 한꺼번에 땅 속으로 쑥 꺼져 버렸다. 두 여성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강한 비로 인한 산사태로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이번 사건은 창장(양쯔강) 일대 홍수가 두 달째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충칭에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저지대 곳곳이 불어난 강물에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4300여명의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베이조스와 갈라선 맥켄지, 이혼 일년여 만에 2조원 기부

    베이조스와 갈라선 맥켄지, 이혼 일년여 만에 2조원 기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남남이 된 맥켄지 스콧이 이혼한 뒤 자선단체에 기부한 돈이 17억 달러(약 2조 342억원)에 이른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혼 재산 분할과 위자료 등을 챙겨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의해 620억 달러(약 74조원)의 재산을 챙겨 세상에서 두 번째로 돈 많은 여성이 됐던 그녀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유서 깊은 미국 내 흑인 대학들, 기후변화 운동 단체들, 보건 관련 조직들에 이만한 액수를 쾌척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자신의 성(性)을 베이조스에서 할아버지의 성인 스콧으로 돌렸다고 알렸다. 인종차별 철폐 시민단체에 5억 8600만 달러, 경제 사다리를 놓는 단체에 3억 9950만 달러, 젠더 평등과 지구촌 개발, 성적 소수자(LGBTQ) 평등을 바라는 단체에도 지갑을 열었다. 버락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 노동권 단체 ‘원 페어 웨이지(One Fair Wage)’, ‘코드 맞는 흑인 소녀들’ 같은 비영리 단체들에도 쾌척했다. 원래 작가였던 맥켄지는 베이조스가 아마존을 창업하기 일년 전 결혼했으며 아마존 최초 직원 중 한 명이었다. 사실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얘기한 사람이 맥켄지였다. 해서 별거한 뒤에 남편이 갖고 있던 아마존 지분 가운데 4분의 1인 전체의 4%를 챙겼다. 별거 때 기준으로 350억 달러(약 41조 8810억원) 가치였다. 사실 이것만 잘 지켜도 앞으로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다. 이혼한 뒤 얼마 안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와 멜린다 부부가 창안한 억만장자 기부 약속 캠페인 ‘기빙 플레지’에 서명했는데 지난해 2월 이혼한 지 일년 반 만에 벌써 이렇게 많은 돈을 쾌척한 것이다. 물론 그녀의 전 재산 가운데 아주 일부이긴 하지만 짧은 기간 이렇게 많은 돈을 기부한 것은 분명 칭찬할 만한 일이다. 맥켄지는 미디엄(Medium) 블로그 글을 통해 “2020년의 상반기 반쪽을 가슴 아프면서도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얼마나 코로나 사태를 간과했는지 최근 반성하게 됐다. 난 이들 조직들에 요구하고 지도자들에게 변화를 추동하라고 얘기했어야 했다 공교롭게도 맥켄지의 입장 표명은 전 남편 베이조스가 워싱턴 의회 의사당에 나가 의원들 앞에서 증언하기 전날 나왔다. 청문회는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정보통신(IT) 공룡들이 권력을 남용해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최고의 부호인 베이조스는 최근 왜 좀 더 많은 돈을 기부하지 않느냐는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2018년 자선기금을 만들어 20억 달러를 내겠다고 약속했고, 올해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100억 달러, 구호 기금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에 1억 달러를 내겠다고 공언했지만 더 내놓아야 한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그는 전처 맥켄지를 비롯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실라 챈 부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이베이 창업자 피에르 오미댜르와 팸 부부 등이 서약한 ‘기빙 플레지’에도 함께 하지 않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3억 짜리 우주여행’ 때 탑승할 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 공개(영상)

    ‘3억 짜리 우주여행’ 때 탑승할 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 공개(영상)

    영국의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여행의 꿈을 이뤄 줄 우주왕복선 내부의 콘셉트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우주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에는 총 6개의 좌석이 있으며, 좌석 시트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각각의 좌석 뒤에는 스크린이 장착돼 있는데, 이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비행 데이터 및 우주선 외부에 있는 카메라로 촬영한 우주의 모습을 HD 화질의 영상으로 볼 수 있다.짙은 녹색과 밝은 회색이 주를 이루는 우주선 내부에는 좌우와 천장에 유리창이 있어 앉은 자리에서 우주와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 창문 테두리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어서, 우주선에 탑승할 때에는 흰색,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 주황색, 우주 비행 중에는 검은색으로 빛난다. 이러한 디자인은 영국 디자인 회사인 시모어파월과 협력한 결과다. 시모어파월은 “우아하지만 진보적이며 경험중심적인 콘셉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우주선 뒷면에는 커다란 원형 거울이 장착되어있어, 고객이 실제로는 전혀 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주에서 자신을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버진 갤럭틱은 현재 90분 정도 소요되는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다. 왕복우주선에 탑승한 뒤 우주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일정의 여행 티켓은 1인당 25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원에 이른다. 고가의 우주여행을 예약한 사람은 전 세계에 600명이 넘는다. 할리우드 스타인 브래드 피트와 저스틴 비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스페이스십2는 2018년 12월 1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우주 비행사 2명을 포함해 총 8명을 태우고 발사돼 우주의 경계로 인식되는 82.7㎞ 고도까지 시험 비행한 뒤 무사 귀환했다. 버진 갤럭틱은 당초 예정된 올해 여름이 아닌 내년부터 상용 우주여행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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