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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섬마을 통학로 개선 시급… 차도·인도 구분없어

    위험천만 섬마을 통학로 개선 시급… 차도·인도 구분없어

    서해 5도를 비롯해 인천 섬마을 학교 통학로 대다수가 차도·인도 구분이 제대로 안돼 위험천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인천시교육청이 옹진군 강화군 일대 초등학교와 중학교 36곳의 통학로를 자체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8일 교육청에 따르면 36개교 중 절반이 넘는 19곳(53%)이 인도와 차도 구분이 제대로 안돼 있었다. 대청도에 있는 대청초의 경우 통학로에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다. 주변이 모두 비포장 도로로 횡단보도 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백령도에 있는 백령초 역시 통학로 일대에 인도와 차도가 분리돼 있지 않아 주변 도로 폭을 넓혀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령도에 있는 또다른 초등학교인 북포초 통학로 역시 인도·차도 구분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섬 특성상 통학로 안전도우미를 위촉하려 해도 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자월도에 있는 인천남부초 이작분교는 좁은 섬 내 도로에서 과속하는 관광객이나 민박업소 차량이 많아 추가적인 인도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백령도에서는 지난해 5월 음주 운전을 하던 60대 남성이 이면도로 가장자리로 걷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통학로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물 개선 요구 역시 일반 도심지역 군·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섬 지역을 관할하는 남부교육지원청과 강화교육지원청의 경우 각각 26%와 36.2%의 학교가 시설물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이는 육지 통학로 평균 16.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100여개 섬으로 이루어진 옹진군의 경우 학교 통학로 15곳 중 무인단속 교통장비가 있는 곳은 5곳에 불과했다.미끄럼 방지 포장이나 과속방지턱이 매우 낡아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답한 학교도 대다수였다. 교육청은 이 같은 섬 지역 학교들의 통학로를 현장 조사한 뒤 관할 기초자치단체에 시설물 개선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폭염이 시작됐다…9일 전국 대부분 지역 30도 훌쩍 넘는 폭염

    “올 여름 얼마나 더우려고...” 여름의 초입인 6월 초순부터 30도가 넘는 불볕 더위가 시작된다. 기상청은 “8일 화요일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으며 충청권 남부와 남부내륙은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울 것”이라고 7일 예보했다. 8일 전국의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광주, 대구 33도, 대전 31도, 강릉 30도, 제주 29도, 서울 28도, 부산 26도 등이다. 9일 수요일은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강한 햇볕의 영향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 9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대구 33도, 서울, 광주 32도, 제주 28도, 강릉, 부산 26도 등이 되겠다. 이 같은 초여름 무더위는 오는 금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계속되겠지만 대기 중 습도가 높지 않아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높지는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경기북부와 강원중북부 지역에서는 7일 밤 시작된 비가 8일 아침까지 5㎜ 내외로 내리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아기 때 쓰레기통에 버려진 제가 돈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은요”

    미국 플로리다주의 발명가 겸 사업가, 정보통신(IT) 백만장자인 프레디 피거스(31)가 세상 누구보다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을 것이란 사실을 알아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환경 때문에 이런저런 사람이 되게 놔두지 말라”는 것이 그의 인생 조언이다. 여덟 살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2014년 세상을 떠난 네이선이 친아버지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자꾸 놀려댔다. ‘쓰레기 아기’ ‘버린 자식’ ‘더러운 자식’ 등이라고, 해서 프레디는 아버지에게 이유를 따졌다. 네이선은 “잘 들어.직설적으로 말할 거야. 네 친엄마가 널 버렸어. 해서 나와 베티 메이는 널 입양 위탁시설에 보내지 않고 널 입양했어. 넌 내 아들이야”라고 말했다. 신생아일 때 커다란 쓰레기 적재함에 버려졌다는 것이었다. “난 ‘OK, 난 쓰레기구나’라고 생각했다. 원치 않은 아기였구나 느꼈다. 그랬더니 양아버지는 내 어깨를 붙들고 ‘잘 들어, 네가 그 일 때문에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의 8000여명이 살던 시골마을 퀸시에서 네이선은 수선 일을 했고 베티 메이는 농장 인부라 찢어지게 가난했다. 프레디가 신생아이던 1989년에 그들은 이미 50대 나이였다. 이미 많은 아이들을 위탁받아 돌보고 있었지만 프레디가 두 살 때 입양했다. 아이들이 스쿨버스에서 깡통 쓰레기를 던지며 놀려댄다는 것을 알고 양아버지가 마중나와 있어도 아이들은 부자를 함께 놀려먹었다. ‘프레디 아버지는 지팡이를 짚고 다닌대요’ 어쩌구 하면서. 하지만 네이선은 훌륭한 사람이었다. 늘 사람들을 돕고, 낯선 사람을 만나면 가던 길을 멈추고 도왔다. 홈리스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주말이면 부자는 쓰레기 하치장에 가 쓸만한 것을 주웠다. 미국 속담 ‘누군가의 쓰레기는 누군가에겐 보물’을 떠올렸다. 그 때도 프레디는 컴퓨터에 꽂혀 있었다. 어느날 중고 컴퓨터 가게에서 망가진 매킨토시 컴퓨터가 눈에 확 들어왔다. 판매원을 졸라 24달러에 산 뒤 집에 가져온 날 프레디는 뛸듯이 기뻐했다. 이미 라디오, 시계, VCR 등을 분해 조립해 본 그는 고장난 컴퓨터를 끼고 지냈다. 50번 정도의 시도 끝에 컴퓨터 전원을 켜는 데 성공했다. 컴퓨터를 고쳐보니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고통 따위는 문제도 아니었다. 열두 살 때 학교 컴퓨터가 고장나면 그가 불려갔다. 방과후 프로그램을 지도하던 여교사가 퀸시 시장이 되자 아버지와 함께 시청에 와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했다. 학교를 파한 뒤 100대 가량의 컴퓨터를 고치면서 12달러의 시급을 받았다. 2년쯤 지났을 때 시의 수압 측정 시스템을 컴퓨터로 구축하는 사업을 해야 하는데 한 회사가 60만 달러를 내라고 했다. 프레디에게 해보라고 했고, 그는 아주 싼값에 정확히 요구한 것을 해냈다. 겨우 열다섯 살 때였다. 학교를 다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모들은 실망했지만 곧바로 컴퓨터 수리 일로 창업을 했다. 공교롭게도 네이선이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앓기 시작한 때였다. 한밤중에 일어나 전날 저녁에 본 영화 ‘건스모크’ 주인공 흉내를 냈다. 라이플 소총을 프레디 머리에 갖다 대고 ‘널 이 마을에서 쫓아내고 말거야’ 대사를 따라하는 것이었다. 또하나 어린 프레디가 환장할 일은 옷을 다 입고는 신발을 안 신었다고 찾아달라는 것이었다. 해서 꽤나 수익을 올린 발명품을 만들게 됐다. 신발에다 모니터링 장비와 스피커를 달아 랩톱 컴퓨터에 연결해 신발 속에서 “아버지 어디 계세요”란 자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애플과 구글 맵스가 나오기 한참 전의 일이었다. 네이선의 상태가 더 나빠지자 가족들은 양로원에 보내자고 했지만 어린 시절 버려진 경험이 있는 프레디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출장을 갈 때도 양아버지를 모셔갔다. 고객을 만날 때면 자동차 뒷좌석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라디오를 켜놓고 차 문을 잠가뒀다. 한번은 고객과 상담하는데 아버지가 창문을 내리고 기어나와 상담을 끝내고 나와야 했다. 다행히 아버지는 주차장에 앉아 있었다.네이선이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을 때 프레디는 스물넷이었다. 신발 추적 장치 아이디어를 220만 달러에 팔았다. 늘 1993년식 포드 픽업트럭과 낚시 보트를 사고 싶었는데 사고도 남을 돈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야말로 눈을 떴다. 돈은 아무 것도 아니며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세상을 떠나기 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부자는 아니었지만 많은 이들의 인생에 영향을 미쳤다. 그 역시 아버지처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무렵 그는 두 번째 기발한 발명품을 개발하고 있었는데 여덟 살 때 조지아주에 있는 어머니의 삼촌 댁을 방문했을 때 경험에 착안했다. 부모가 아무리 노크해도 삼촌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어린 프레디에게 창문으로 들어가 문을 따게 했는데 그 친척은 난롯가 의자에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앉아 있었다. 당뇨병을 앓던 그는 코마 상태에 빠져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는 당뇨 환자의 혈당을 멀리 떨어진 병원 의료진이 점검해 가까운 친인척에게 찾아가게끔 경고를 보내는 시스템을 착안했다. 미국 시골에 2G나 3G 밖에 안 깔린 데다 퀸시 주민들은 전화를 걸어 인터넷을 연결하는 점을 감안해 큰 소리로 전화 벨이 울리다가 갑자기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식으로 경보가 울리게 했다. 프레디는 시골의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끌어올리고 싶어 2008년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면허를 따 자신의 회사 피거스 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더 큰 규모의 통신 사업자들이 인구 1000명도 안되는 시골 지역에 투자하도록 청원했다. 무려 394회에 이르렀다. 돈을 엄청 까먹었다. 스물한 살이던 2011년 그는 미국에서 가장 젊고, 흑인으로 유일한 통신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업 초기 혼자서 모든 일을 했다. 플로리다주 북부와 조지아주 남부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4년에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았는데 피거스 F1은 운전 중에 문자를 보내거나 딴청을 피우면 이를 감지해 차의 속도를 시속 10마일로 떨어뜨리는 장치다. 2019년에 출시한 피거스 F3는 충전기로부터 5m 안에만 있으면 언제든 무선으로 충전하는 칩이 내장돼 있는데 FC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 블로거가 최초의 제품이 아니란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6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목표는 정직함과 투명함을 제공하는 것이며 질 좋고 개선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양어머니 베티 메이(83)도 알츠하이머가 시작됐다. 양아들의 성취를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그가 개발한 글루코미터(glucometer)가 삼촌의 목숨을 구했을지 모르는 “뭔가 특별한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변호사 네이틀리와 2015년에 결혼해 어린 딸을 뒀다.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와 가족들의 교육과 보건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재단도 운영하고 있다. 위탁 돌봄시설의 아이들에게 자전거를 기부하는 일,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는 이들에게 개인보호장구(PPE)를 기부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린 딸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세상이 아무리 차갑게 보이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자신에게 일생의 롤 모델이었던 양아버지 네이선도 전적으로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내일 남부지방 30도 이상 무더위…비 없는 이번주 내내 덥다

    내일 남부지방 30도 이상 무더위…비 없는 이번주 내내 덥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등 이번 주는 비소식 없이 무더운 날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8일까지 충청권 남부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고 6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월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 8일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22~32도 분포를 보이겠다. 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경기북부와 강원 영서북부에 비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지만 이번주는 금요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 소식이 없고 맑은 날씨를 보이며 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9일 수요일은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한여름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다음주 중반까지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22~30도 분포를 보여 이 같은 더위는 당분간 이어지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물과 기름의 8개 정당 ‘무지개 연정’… 네타냐후 시대 끝냈다

    물과 기름의 8개 정당 ‘무지개 연정’… 네타냐후 시대 끝냈다

    ‘네타냐후만 아니면 된다. 이번엔 끝내자.’ 1996년부터 3년, 이어서 2009년 3월 31일 재집권 이후 12년 2개월 동안 이스라엘 총리였던 베냐민 네타냐후(71) 총리가 실각했다. 네타냐후가 이끄는 정당인 ‘리쿠드’보다 몇 단계 더 우클릭한 극우 성향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49) 대표가 구성 시한인 1일(현지시간) 밤 12시를 한 시간 앞두고 연정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이스라엘 의석 과반 기준인 60석에 못 미치는 57석을 확보했던 중도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57)의 구애에 화답한 베네트는 연정이 집권할 4년 중 전반기 2년을 책임질 총리로 지명됐다. 극우·유대 민족주의 성향의 총리가 중도·세속주의 정당이 주도해서 구성한 연정을 대표하게 됐다. 좀더 들여다보면 연정을 구성한 8개 정당(62석)은 정치성향, 민족, 종교, 팔레스타인 대응 정책 측면에서 물과 기름처럼 판이하게 다른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무지개 연정’을 구성할 수 있었던 동력은 더이상 네타냐후여서는 안 된다는 의지, ‘반(反)네타냐후’ 정서에 있었다. 너무 다양해서 도무지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스라엘 새 연정의 특성은 차기 총리인 베네트의 경력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지금은 ‘네타냐후 반대’를 외치는 베네트이지만, 그는 정치 경력 대부분을 네타냐후와의 관계 속에서 쌓았다. 팔레스타인 분리 정책 등을 보자면 네타냐후보다 더한 강경파의 면모가 드러나기도 한다.1967년 3차 중동전쟁 직후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로 이주한 미국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베네트는 이스라엘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1999년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인 사이오타를 설립한 그는 2005년에 이 회사를 1억 4500만 달러에 매각해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이스라엘로 돌아와 2006년 레바논 전쟁에 예비군으로 참전한 뒤 당시 야당 대표였던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스라엘 의원이 된 그는 네타냐후 주도 행정부에서 경제, 종교, 디아스포라(재외동포) 담당 장관을 맡았다. 2015년 총선에서 재선한 뒤엔 교육부 장관과 예루살렘 담당 장관을 지냈다. 2018년 국방부 장관을 원했던 베네트는 네타냐후가 이를 거절하자, 리쿠드당을 탈당했다. 이후 유대 민족주의·우파 성향 정당을 거쳐 ‘야미나’의 대표가 됐다. 자신이 구성한 연정에서 초반 2년 동안 외교장관을 지낸 뒤 후반기 2년 동안 총리가 될 라피드의 정치 행보는 베네트와 크게 다르다. 이스라엘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그의 아버지는 언론인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어머니는 소설가이자 극작가였다. 텔아비브와 영국 런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라피드는 군 복무 중 헬기가 일으킨 먼지바람 때문에 천식을 앓은 뒤 전투병에서 군 주간지 기자로 전환했다. 라피드는 2011년 ‘이스라엘 텐트시위’를 계기로 정계 입문 기회를 잡았다. ‘텐트시위’는 높은 물가와 집값을 야기시킨 이스라엘 재벌에 항의하며 이스라엘 인구 10%가 참여한 시위다. 시위 이듬해 중도·세속주의 정당인 ‘예시 아티드’를 창당한 라피드는 2013년 총선에서 19석을 얻었고, 이후에도 종교·민족 성향이 짙은 다른 정당과의 차별화를 무기로 원내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무지개 연정’은 출범하자마자 회의론에 직면했다. 네타냐후가 연정에 가담한 우파 정당을 상대로 의원 빼오기를 진행 중인 데다, 연정 내 내부 분열이 일어날 여지도 크다는 관측이 많다. 그럼에도 집권 12년 동안 홀로코스트의 책임을 팔레스타인인에게 뒤집어씌우며 분열을 조장하는 등 이스라엘 정세에 관한 인식을 2차 세계대전 당시로 퇴보시킨 네타냐후의 행보가 일단 멈춘 것 자체에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홍희경·김진아 기자 saloo@seoul.co.kr
  • 두 억만장자의 ‘도전’… 차세대 원전 만든다

    두 억만장자의 ‘도전’… 차세대 원전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기술고문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손잡고 차세대 소형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 고문은 2일(현지시간) 마크 고든 와이오밍주 주지사가 주재한 화상회의에 참석해 “자신이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와 버핏 소유의 전력회사 ‘퍼시피코프’가 와이오밍주에 나트륨(Na·소듐)을 이용한 원전을 건설한다”며 “정확한 부지는 연말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와이오밍주는 한 세기 넘게 에너지 분야에서 선두주자였던 만큼 나트륨에 대한 투자가 와이오밍을 향후 수십 년 동안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게 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나트륨이 에너지 산업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 부호들인 게이츠와 버핏의 친분은 사실 남다르다. 게이츠는 지난해까지 버크셔해서웨이의 이사로 활동했고, 버핏은 2015년 버크셔해서웨이 B등급 주식 28억 4000만 달러(약 3조 1600억원)어치를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등에 쾌척했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부자 증세를 옹호하는 등 정치적 견해도 비슷하다. 차세대 원전 건설도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하다는 이들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가장 빠르고 명확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나트륨 원자로는 345메가와트(㎿e) 규모이나 전력 수요가 최고일 때는 500㎿e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만 가구가 사용하기에 충분한 전력량이다. 수소연료전지에 들어갈 수소도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 경수로나 중수로와 다른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인데,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한다. 핵폐기물 양을 줄일 수 있어서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았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나트륨 원전은 기존 원전보다 핵폐기물이 3분의2 더 적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원전 건설에는 1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게이츠는 그동안 에너지산업 혁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월 펴낸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책에서는 “원자력이 자동차나 화석연료보다 훨씬 적은 수의 사람을 죽인다”며 탄소 배출에서 자유로운 새 원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전통 방식보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첨단 원자로 연료 다수는 재래식 연료보다 높은 비율로 농축돼야 하는데, 이는 핵무기를 원하는 테러단체나 무장세력들에 매력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버려진 것도 슬픈데… 눈이 파이고 코와 입이 잘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버려진 것도 슬픈데… 눈이 파이고 코와 입이 잘렸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경기 안성에서 두 눈이 파인 채 쓰러진 유기견이 발견됐다. 아직 성견이 채 되지 않은 개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시력을 잃어 평생 보지 못하고 살아가야 한다. 수의사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시 소속 유기동물 포획요원은 발화동에서 갈색 진도 믹스견을 보이는 유기견 한 마리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발견 당시 두 눈이 파열되는 끔찍한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얼굴에는 진물이 엉겨 붙어 있었다. 시는 학대가 의심된다는 동물병원의 소견을 토대로 지난달 27일 안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구조된 유기견은 두 눈의 적출 및 봉합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나 시력을 영영 잃게 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이 유기견의 견주를 파악했다. 주인은 경찰에서 “개를 키우다가 잃어버렸다. 다른 사람이 개를 학대한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관계 기관 등에 입양 희망 의사를 밝히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코와 입이 잘린 채 버려졌던 ‘순수’ 지난해 5월 유기동물 어플에 올라온 흰색 말티즈의 상태는 참혹했다. 조그마한 얼굴에 코와 입이 잘려져 있었고, 케이블타이가 목에 조여져 살갗에 파고들었다. 아픈 몸을 하고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재개발지역을 배회하던 녀석은 최초 발견자의 신고로 구청 담장자에 인계됐고, 한국동물관리협회 보호소에 들어갔다. 수년간 유기견을 구조해 임시 보호하고 있는 봉사자 A씨는 다친 강아지를 보호소에서 꺼내 ‘순수’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서 본 순수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코 깊숙한 곳까지 망가져 코로는 호흡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비공을 뚫는 수술을 여러 차례 했지만 다시 막히기 일쑤였다. 순수가 평생 고통받아야 하는 상터는 학대로 추정된다. 얼굴 복원수술을 하고자 했지만 코는 포기해야 했고, 인중과 입술을 만드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한 부위가 자꾸 벌어져 여러 차례 재수술을 받아야 했다. A씨는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순수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A씨는 ‘다시는 순수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반려동물 분양절차를 법으로 강력 규제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A씨는 “치아와 잇몸은 멀쩡한데 코와 입술만 일자 단면으로 깨끗하게 잘려있었고, 화상이나 교통사고 흔적도 없었다. 선천적 기형이나 어딘가에 걸려 뜯긴 흔적도 아니고, 덫의 흔적도 없었다. 예리한 도구에 의해 인위적으로 잘린 것 같다”고 말했다.사고 파는 것 없어져야 유기 막는다 인간이 이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A씨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강해지기로 마음을 동여맸다. 끔찍한 기억 속에도 순수가 밝게 웃었기 때문이다. A씨는 반려동물을 분양받을 때 이렇다 할 규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동물들은 물건처럼 사고 팔고 버려지고 있다. 아동학대나 폭행 전과가 있는 사람의 분양은 특히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학대와 유기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이젠 정말 바뀌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는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송기헌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물보호법 위반자 3398명 중 절반 이상인 1741명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재판까지 간 사람은 5년간 단 93명에 불과하다. 이 중 구속기소로 이어진 사람은 2명으로 전체의 0.1% 수준이었다. 동물보호법을 비웃듯 잔혹한 학대를 일삼는 사람들. 동물 학대에 대한 조속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전히 하루 평균 매일 300마리 이상의 생명이 거리에 놓인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 보호 관리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유기 동물 공고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늘었다. 1년에 무려 12만 마리가 그렇게 버려진다. “사람들은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심심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한 동물보호소 관계자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닌 이유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늘도 괴로운 환절기… 이번 주도 하루 걸러 비

    하늘도 괴로운 환절기… 이번 주도 하루 걸러 비

    6월 첫날인 화요일에도 중부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주 후반에 또 비소식이 있는 등 이번 주도 비가 잦겠다. 기상청은 “1일 중부지역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경기북부 및 강원북부에 한때 비가 오겠다”고 31일 예보했다. 1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강원북부는 5㎜ 미만이 되겠다. 1일 오후 비가 그친 뒤에는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오는 3일 오전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4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기상학적으로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때는 대기불안정 현상이 자주 나타나면서 지난주와 이번 주처럼 비가 잦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일 아침 기온은 13~18도, 낮 기온은 21~29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대구·광주 29도, 제주 27도, 서울 26도, 부산 24도 등이다. 기온이 점차 올라 2일에는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가 되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우뉴스] 8년 전 “로또 살 돈으로 코인 사라”했던 남자 현재는..

    [나우뉴스] 8년 전 “로또 살 돈으로 코인 사라”했던 남자 현재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출렁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큰 수익을 거둔 남성이 이른바 ‘존버’(수익이 날 때까지 버틴다)를 강조했다. 23일 LAD바이블은 비트코인 투자로 큰돈을 번 칠레 사업가 다빈치 제레미의 호화생활과 지속된 하락세에 대한 그의 조언을 전했다. 제레미는 가상화폐 초창기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정확한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평범한 개발자였던 그는 현재 전용기를 타고 본인 소유 해변으로 날아가 전용 요트를 타며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제레미가 4~5년 전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한다.제레미는 8년 전 비트코인 투자를 강조했다가 웃음거리로 전락한 바 있다. 그는 “로또 살 돈으로 제발 비트코인을 사라. 단돈 1달러라도 투자하라. 그거 잃는다고 누가 신경이나 쓰겠느냐. 그래도 일단 투자하면 10년 뒤 당신은 백만장자가 되어 있을 거다. 나중에 나한테 감사 인사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모두 코웃음을 쳤다. 제레미는 “2013년 가상화폐 투자 조언에 대해 사람들은 나를 비웃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은 지금 백만장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등락 반복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열흘 전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시장이 흔들렸을 때도 절대 동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레미는 “그렇게 해서는 절대 일론 머스크와 같은 부를 쌓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202달러로 밀려나 한 달 만에 53% 폭락했다.최근의 하락세에 대해서도 걱정할 것 없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24일에는 “일시적인 하락이다. 우리는 잃은 돈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를 운영하는 레이 달리오 역시 자신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현금은 쓰레기”라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24일 한 행사 인터뷰에서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저축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리오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또 한 번 요동을 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번주도 비 소식…화요일 오전 중부·목~금요일 전국 빗방울

    이번주도 비 소식…화요일 오전 중부·목~금요일 전국 빗방울

    6월 첫 날인 화요일에도 중부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주 후반에 또 비가 오는 등 이번 주도 비가 잦겠다. 기상청은 “1일 화요일 중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경기북부, 강원북부에 한 때 비가 오겠다”라고 5월 31일 예보했다. 1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 강원북부는 5㎜ 미만이 되겠다. 1일 오후 비가 그친 뒤에는 일본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그러나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목요일인 오는 3일 오전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고 4일 금요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 기상학적으로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때는 대기불안정 현상이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지난주와 이번주처럼 비가 잦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1일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5도 내외로 13~18도, 낮 기온은 25도 이상으로 21~29도 분포를 보이겠다. 1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전, 대구, 광주 29도, 제주 27도, 서울 26도, 부산 24도 등이다. 기온이 점차 올라 2일에는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5~19도, 낮 최고기온은 22~30도가 되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은평 월세살이’ 박과장 도심 내집 산 동료보다 출퇴근 11.8분 더 걸려

    [단독] ‘은평 월세살이’ 박과장 도심 내집 산 동료보다 출퇴근 11.8분 더 걸려

    지난해 기준 자가보다 전월세 직장인의 출근 시간이 더 긴 서울 지역은 노원·도봉·은평 등 외곽이었다. 서울 도심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전월세 임차 직장인들의 장거리 통근자 비중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서울신문과 데이터분석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30일 서울시의 도시정책지표조사 2010~2020년(통근 조사 빠진 2011년 제외)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주 통근자 11만 4918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25개 자치구의 주거점유 형태별 출근 시간을 분석한 결과다. 2010년 대비 전월세 직장인들의 통근 시간이 역전된 노원·도봉·은평은 서울 가장자리의 베드타운이다. 노원구 거주 직장인들의 주거 형태별 평균 출근 시간은 월세 46.9분, 전세 40.4분으로 자가 직장인(38.2분)보다는 길다. 도봉구도 월세 45.9분, 전세 43.2분으로 자가 직장인(37.5분)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특히 은평구는 월세 직장인의 평균 출근 시간이 51.2분으로, 자가 39.4분과 11.8분이나 차이가 났다.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최근 3~4년간 집값 상승으로 인해 전월세 가격 부담도 커지면서 일부 고소득 임금 노동자를 뺀 나머지가 외곽 지역으로 밀려난 결과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위전세가격은 5억 6702만원으로 2019년 말 대비 1억 2279만원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7월 임대차3법 중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제가 시행된 후 재계약이 늘어난 반면 시중의 전세 매물이 줄면서 비수기에도 전세 가격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이하게 양천구는 전세 직장인의 평균 출근 시간이 46.9분으로 25개 자치구 전세 거주 직장인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양천구는 강북권 대표 학군지인 목동이 있는 지역으로 자녀 교육을 위해 장거리 통근을 감수하는 직장인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간 서울 자치구들의 ‘통근 불평등지수’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근 불평등지수는 동일 지역 내 주민들의 통근 시간 편차가 더 커지는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직주균형이 나쁜 상태를 의미한다. ‘0’(완전 평등)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낮고 ‘1’(완전불평등)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한 상태가 크다는 것을 나타낸다. 진장익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분석한 서울시의 통근 불평등지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불평등한 지역은 도봉구(0.37), 강서구(0.35), 금천구(0.35), 중구(0.34), 강동구(0.34) 순이었다. 2012년 불평등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중구(0.36), 종로구(0.35), 구로구(0.34)와 비교하면 서울 외곽 자치구의 불평등지수가 더 높아졌다. 특히 이들 지역의 통근불평등지수가 급상승한 시기는 지난 9년 중 부동산 최대 상승기인 2018~2019년과 맞물린다. 2018년 금천구 통근 시간 불평등지수는 전년도보다 0.08 올랐고, 도봉구는 2019년 전년도보다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2018년 18.3%, 2019년 8.0%, 2020년 13.8%였다. 진 교수는 “통근 불평등지수가 커졌다는 의미는 직주(직장과 주거) 균형이 이뤄지지 않고, 그 지역 내 장거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많아졌다는 뜻”이라면서 “장거리 통근이 많아질수록 개인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조건도 악화되고, 도시 공간의 비효율성도 커진다”고 했다. 서울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결과가 몸으로 체감되는 통근 불평등과 주거 형태에 따른 격차인 셈이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도심 집값을 감당하기 힘든 계층들의 통근 시간이 길어진다는 측면에서 삶의 격차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이태권 기자 songsy@seoul.co.kr
  • 암호화폐 폭락에 넥슨 창업주 김정주 재산 2조원 ‘증발’

    암호화폐 폭락에 넥슨 창업주 김정주 재산 2조원 ‘증발’

    29일 오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4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은 300만원선 아래로 내렸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는 3만 6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어 월간 기준으로 30%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12월 2만 달러까지 올랐다 2019년 반등하기 전까지 3500달러 선까지 떨어졌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코인마켓캡에서 20일 오전 25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5월 12일 4314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더리움은 전고점 대비 50% 가까이 폭락했다. 암호화폐 폭락은 중국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을 금지한데 이어 미국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암호화폐 상승세를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했다. 한편 비트코인 폭락과 주가 하락으로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의 개인재산이 19억 달러(약 2조원)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넥슨 일본법인의 주가는 지난 12일 실적 경고 이후 21% 급락했다. 넥슨 일본법인은 당시 백신 접종으로 일부 국가가 경제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로 인해 김 대표의 개인재산은 약 19억 달러가 사라졌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현재 김 대표의 개인재산은 81억 달러(세계 334위)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최근 비트코인 폭락까지 겹치고 있다. 지난달 김 대표는 일본 법인을 통해 비트코인 1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넥슨은 비트코인 매입 이전에도 지난 2017년 한국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코비트의 지분 65%를 인수했다. 넥슨은 이듬해 룩셈부르크에 있는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김 대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빗썸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폭락하고 있어 김 대표의 재산이 더 줄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병들면 바다에 버려” 미국, 중국 어선 수입금지

    “병들면 바다에 버려” 미국, 중국 어선 수입금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강제 노역을 이유로 중국 특정 선단 전체가 어획한 해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 등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 면화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데 이은 조치다. 신장 면을 쓰지 않는다고 밝힌 미국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는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생겨났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8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오션피싱의 선단 전체가 어획한 해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롄오션피싱은 33척의 참치 어선을 운용하고 있다. 수입 금지 사유는 해당 선단 어선에서 많은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CBP는 조사 결과 해당 선단에 고용된 인도네시아 노동자들이 예상과 너무 다른 조건에서 일하거나 물리적 폭력과 임금 착취, 가혹 행위 환경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선단에서 잡은 참치와 황새치 등의 해산물은 물론 참치 통조림이나 애완동물용 사료 등 이 업체 해산물이 함유된 제품은 미국 입항이 금지된다.다롄오션피싱은 소속 어선이 남태평양 사모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다 고통을 호소하는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치료를 외면하고 이들이 숨지자 곧바로 수장시켰다고 한국의 환경운동연합 등이 작년 5월에 의혹을 제기한 업체다. 한국 시민단체는 하루 18시간씩 일하며 약 15만원밖에 임금을 받지 못했고, 폭행도 당했다는 중국 다롄오션피싱 소속 어선 롱싱629호에서 일한 인도네시아 선원 인터뷰를 공개해 국제적 공분을 일으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지난 1월 중국 정부가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을 수용소에 입소시켜 강제노역을 시키는 인권탄압을 자행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지역 생산 면화와 토마토 가공품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한편 이날 버지니아주 햄프턴의 랭리-유스티스 공군기지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싸움 속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다른 어떤 정상들보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통역만 두고 24시간 동안 개인적 만남을 했고 1만 7000마일을 날아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중국이 2035년 이전에 미국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권위주의에서는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은 독특하다”며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2035년에 중국 공산당은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슈플릭스] 자신 구해준 굴삭기에 ‘감사 인사’ 전하는 코끼리

    [이슈플릭스] 자신 구해준 굴삭기에 ‘감사 인사’ 전하는 코끼리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코끼리 한 마리를 굴삭기로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쿠르그에 있는 한 커피 농장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구덩이에 빠져 있는 모습을 현지 주민이 발견했다. 당시 코끼리는 앞다리를 구덩이 가장자리에 걸친 채 스스로 기어나오려고 애쓰지만, 뒷다리가 미끄러져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고나서 주민의 연락을 받은 구조대가 굴삭기를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를 시작했다. 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서 해당 코끼리는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도 힘겹게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그런데 얼마 뒤 굴삭기 한 대가 다가와 삽이 달린 부분을 능숙하게 움직여 코끼리 엉덩이 쪽을 들어올렸다. 코끼리도 굴삭기가 자신을 도와준다는 점을 아는지 겁먹거나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온힘을 다해 버틴 끝에 간신히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이후 일어선 코끼리는 그대로 근처 숲으로 떠날 것으로 생각됐지만 돌아서서 굴삭기 삽 부분에 머리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귀를 펄럭거리는 모습에도 기쁜 듯한 모습이 전해져 마치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하는 듯해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잠시 뒤 굴삭기 근처에 있던 한 사람이 발포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나는 물건을 코끼리 근처로 집어던졌다. 이는 야생의 코끼리가 스트레스 탓에 사람을 덮치지 않도록 곧바로 숲으로 돌아가도록 할 뿐만 아니라 또 다시 구덩이에 접근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인도에서 배우로 활약하는 사티시 샤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뒤 24일 현재 시간 기준으로 조회 수가 170만 회를 넘을 만큼 관심을 끌었다. 댓글에는 “마음이 따뜻해진다”, “코끼리가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 같아 귀엽다”, “코끼리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등 호응이 전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년 전 “로또 살 돈으로 코인 사라”했던 남자 현재는...

    8년 전 “로또 살 돈으로 코인 사라”했던 남자 현재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출렁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어 큰 수익을 거둔 남성이 이른바 ‘존버’(수익이 날 때까지 버틴다)를 강조했다. 23일 LAD바이블은 비트코인 투자로 큰돈을 번 칠레 사업가 다빈치 제레미의 호화생활과 지속된 하락세에 대한 그의 조언을 전했다. 제레미는 가상화폐 초창기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큰돈을 벌었다. 정확한 수익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평범한 개발자였던 그는 현재 전용기를 타고 본인 소유 해변으로 날아가 전용 요트를 타며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제레미가 4~5년 전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한다.제레미는 8년 전 비트코인 투자를 강조했다가 웃음거리로 전락한 바 있다. 그는 “로또 살 돈으로 제발 비트코인을 사라. 단돈 1달러라도 투자하라. 그거 잃는다고 누가 신경이나 쓰겠느냐. 그래도 일단 투자하면 10년 뒤 당신은 백만장자가 되어 있을 거다. 나중에 나한테 감사 인사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장담했었다. 하지만 모두 코웃음을 쳤다. 제레미는 “2013년 가상화폐 투자 조언에 대해 사람들은 나를 비웃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은 지금 백만장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등락 반복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열흘 전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언으로 시장이 흔들렸을 때도 절대 동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제레미는 “그렇게 해서는 절대 일론 머스크와 같은 부를 쌓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비트코인 가격은 3만202달러로 밀려나 한 달 만에 53% 폭락했다.최근의 하락세에 대해서도 걱정할 것 없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24일에는 “일시적인 하락이다. 우리는 잃은 돈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를 운영하는 레이 달리오 역시 자신도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현금은 쓰레기”라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달리오는 24일 한 행사 인터뷰에서 “채권보다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저축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리오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온 이후 가상화폐 시장은 또 한 번 요동을 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고마워!” 자신 구해준 굴삭기에 ‘감사 인사’ 전하는 코끼리 (영상)

    “고마워!” 자신 구해준 굴삭기에 ‘감사 인사’ 전하는 코끼리 (영상)

    커다란 구덩이에 빠진 코끼리 한 마리를 굴삭기로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쿠르그에 있는 한 커피 농장에서 코끼리 한 마리가 구덩이에 빠져 있는 모습을 현지 주민이 발견했다. 당시 코끼리는 앞다리를 구덩이 가장자리에 걸친 채 스스로 기어나오려고 애쓰지만, 뒷다리가 미끄러져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고나서 주민의 연락을 받은 구조대가 굴삭기를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해 구조를 시작했다.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서 해당 코끼리는 지친 모습을 보이면서도 힘겹게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애쓴다. 그런데 얼마 뒤 굴삭기 한 대가 다가와 삽이 달린 부분을 능숙하게 움직여 코끼리 엉덩이 쪽을 들어올렸다.코끼리도 굴삭기가 자신을 도와준다는 점을 아는지 겁먹거나 놀라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온힘을 다해 버틴 끝에 간신히 구덩이 밖으로 빠져나온다.이후 일어선 코끼리는 그대로 근처 숲으로 떠날 것으로 생각됐지만 돌아서서 굴삭기 삽 부분에 머리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귀를 펄럭거리는 모습에도 기쁜 듯한 모습이 전해져 마치 자신을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하는 듯해 미소가 절로 나온다. 그런데 잠시 뒤 굴삭기 근처에 있던 한 사람이 발포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나는 물건을 코끼리 근처로 집어던졌다. 이는 야생의 코끼리가 스트레스 탓에 사람을 덮치지 않도록 곧바로 숲으로 돌아가도록 할 뿐만 아니라 또 다시 구덩이에 접근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인도에서 배우로 활약하는 사티시 샤가 자신의 트위터에 게시한 뒤 24일 현재 시간 기준으로 조회 수가 170만 회를 넘을 만큼 관심을 끌었다. 댓글에는 “마음이 따뜻해진다”, “코끼리가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 같아 귀엽다”, “코끼리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라는 등 호응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사티시 샤/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버진 갤럭틱 우주선 ‘유니티’, ‘우주의 경계‘ 이른 뒤 지구로 귀환

    버진 갤럭틱 우주선 ‘유니티’, ‘우주의 경계‘ 이른 뒤 지구로 귀환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의 세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버진 갤럭틱은 22일(현지시간) 우주선 ‘유니티’의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버진 갤럭틱이 우주 비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9년 2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우주선 ‘유니티’를 실은 항공기 모선 ‘이브’는 이날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13.4㎞ 고도까지 날아올랐다. 그 뒤 2명의 조종사를 태운 ‘유니티’는 로켓 엔진을 분사하며 ‘이브’에서 분리돼 마하 3의 속도로 우주를 향해 날아올랐고, 고도 89.2㎞에 도달한 뒤 지구로의 글라이드 비행에 나서 발사장에 무사히 귀환했다. 지표면으로부터 고도 89.2㎞는 이른바 하늘과 우주의 경계를 뜻하는 카르만 라인을 의미한다. 미국 하버드대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교수 조서넌 맥도웰 교수가 기존에 100㎞를 80㎞로 바꿔야 한다고 주창한 데 따른 것이다. 인공위성이 궤도를 유지할 수 있는 최소 고도 70~90km에서 수만 개의 인공위성 궤도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런 주장을 내놓았다. 지난 5년 동안 테스트 비행 프로그램에 따르면 유니티가 동력 상승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번 시험 비행이 의미있는 것은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를 출발해 돌아오는 첫 비행이었으며 데이브 맥케이와 CJ 스터코 두 조종사가 유니티를 조종하는 첫 유인 임무였다는 점이다. 유니티는 조종사 2명과 함께 최대 6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버진 갤럭틱은 내년부터 우주 관광을 시작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까지 고객 600여명을 대상으로 20만∼25만 달러 가격에 티켓을 사전 판매했다.버진 갤럭틱은 우주 관광 개시에 앞서 조종사 2명과 직원 4명을 태워 우주로 보내는 시험 비행을 추가로 진행하고 브랜슨 회장은 올해 말 직접 시험 비행에 동참할 예정이다. CNBC 방송은 버진 갤럭틱이 세 번째 우주 시험비행에 성공함으로써 “우주 관광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WP)도 “버진 갤럭틱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며 “티켓 요금을 낸 고객들에게 우주 비행의 길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브랜슨 경 외에 아마존 닷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전기자동차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각자의 우주 상업비행을 준비 중으로 특히 머스크는 오는 7월 첫 비행에 나선다는 목표 아래 꾸준히 밀어붙이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돈 많은 이들을 실어 나르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예 개인 우주정거장을 만들어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프로젝트를 하는 액시옴(Axiom)이란 회사도 있는데 미국항공우주국(NASA) ISS 프로그램 매니저를 했던 인물이 책임을 맡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우주에서 포켓몬 고?” 국제우주정거장 가는 日 백만장자의 도전

    “우주에서 포켓몬 고?” 국제우주정거장 가는 日 백만장자의 도전

    "만약 당신이 12일 동안 우주여행을 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국제우주정거장(ISS) 탑승 예약을 한 일본의 괴짜 갑부가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그가 원하는 아이디어 숫자는 100개이다. 온라인 쇼핑몰 조조(ZOZO) 창업자인 마에자와(45)는 ISS로 여행하는 첫 번째 일본인 우주 관광객이다. 오는 12월 국제우주정거장 관광을 앞두고 있는 미에자와 유사쿠는 곧 우주여행 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인데, 그가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해야 할 일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이디어 모집에 나섰다. 그는 "나는 내 우주 경험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 그래서 내가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사람들이 내가 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그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한다.  아이디어는 실없는 것이든 진지한 것이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미에자와는 수집된 아이디어 중 100개를 골라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에자와가 예로 든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우주에서 방귀를 뀌면 몸이 앞으로 나아갈까요? 우주에서 포켓몬 GO를 플레이하면 어떻게 되나요? 우주에서 지구상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세요!" 모든 유형의 아이디어를 환영하지만, 그렇다고 어떤 아이디어든 다 채택되는 것은 아니다. 마에자와가 갖고 갈 수 있는 품목에 엄격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가 소유즈 우주선에서 갖게 될 저장 공간은 제한적이며, 날아다니는 전자제품이나 위험 물질이 있는 품목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탑승객의 모든 제출물은 우주비행을 조직하는 미국 우주관광회사 스페이스 어드벤처와 임무를 수행하는 러시아 국영 우주회사인 로스코스모스가 검토한다. 제출한 아이디어가 채택된 사람은 지구를 덮고 있는 평화의 상징 위에 소유즈 우주선이 그려진 미에자와의 개인 미션 패치를 받게 된다. 마에자와는 "내가 입을 옷에 부착할 미션 패치와 똑같은 미션 패치에 당신 이름이 수놓인 것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마에자와는 또한 우주에서 실험 비행이나 신제품 테스트를 원하는 회사나 학술기관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공개 아이디어 및 비공개 제안에 대한 제출은 현재 마에자와의 'Off to Space for YouTube' 미션 웹사이트에서 5월 30일까지 공개되며, 채택 결과는 6월에 발표된다.마에자와는 보조요원 히라노 요조와 함께 12월 8일 러시아의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 MS-20 우주선을 타고 ISS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 임무는 스페이스X사의 스타십 우주선으로 달 궤도 여행을 예약한 마에자와의 우주여행에 대한 소개 역할을 겸한 것이다. 스페이스 어드벤처스는 이들이 이미 필요한 의료검진을 통과했으며, 사전 우주비행 훈련에도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ISS 우주관광은 12일 동안 이루어질 예정이며, 러시아 우주인 알렉산드르 미수르킨이 우주선을 조종할 예정이다. 두 민간 우주관광객은 다음달부터 모스크바 인근의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약 3개월간의 본격적인 비행훈련을 받는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7명의 민간인 우주관광객들을 ISS로 올려보냈으며 그들로부터 1인당 최소 2천만 달러(약 230억원)의 비용을 받았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공자님 말씀 대신 협박 메일… 中여론전 세계기지 ‘공자학원’

    공자님 말씀 대신 협박 메일… 中여론전 세계기지 ‘공자학원’

    중국어·문화 교류 내세워 162개국 545곳서 운영사실상 여론 조작·스파이 활동 등 中 외교사절단정부는 위구르 문제 비판 유럽 학자에 보복 제재외교관 막말 트윗… 기업들도 獨학자 고소 등 가세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소재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의 마체이 시말시크 소장은 지난 3월 30일 이메일을 열어 보고는 공포에 휩싸였다. 그의 메일에는 “잠은 잘 자고 있나? 길을 걸을 때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거야”라는 협박성 내용이 담긴 까닭이다. 다음날 같은 발신인으로부터 온 두 번째 메일에는 “인내심을 가져라. 빅브러더(국가의 비합법적 감시체계)가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글도 적혀 있었다. 발신자는 브라티슬라바의 중국 공자학원 원장이었다. 세계 162개국 545곳 대학·연구소 등에서 운영되는 공자학원은 공식적으로는 해외에서 중국어 교육, 문화 교류 및 전파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하지만 중국의 자금 및 인력 지원을 통해 실질적으로 해당 국가의 여론 조작과 스파이 활동에 관여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노골적인 빅브러더 행보 때문에 중국 문제를 연구하는 서방 학자·연구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중국에 대해 불리한 사실을 폭로하거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겨냥한 전방위 메일·막말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 ●공자학원 원장, 슬로바키아 학자에 “지켜보고 있다” 시말시크 소장은 자신이 공동 저자로 참여한 슬로바키아 내 중국 기관의 자금 흐름과 영향력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뒤 문제가 된 메일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0일 보도했다. 그는 “그간 익명의 공격은 많이 받았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중국 기관의 공식 직함을 가진 사람의 공격이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중국 정부는 공자학원이 외교사절단이라는 것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들은 중국의 공식 경로와 강한 연계성을 지니고 있다. 영국 런던 소재 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 산하 중국연구소 스티브 쩡 소장은 “그것이 정당인지 정부인지를 따지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SCMP는 시말시크 소장이 받은 메일 관련 문의를 하자 해당 공자학원 원장은 “농담이었다”고 사과했지만 이런 메일이 자국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중국 정부의 일련의 조직적인 행위 중 하나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 정치 전문가인 알렉산더 듀칼스키스 더블린대 교수는 “중국 정부와 연관된 기관들이 중국에 불리한 사실을 폭로한 연구자들을 처벌하려고 한다”며 과거에도 중국 연구자들이 중국 비자를 거절당하거나 중국 내 정보 접근, 심지어 현지 친구들을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전략이 공개적으로 바뀐 듯하다”며 “관영 언론매체나 대사관을 통해 연구자들을 공격하고 제재함으로써 겁을 먹기를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외교관들도 유럽 학자 때리기에 가세했다. 프랑스 주재 중국대사관은 대만을 편들고 중국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프랑스 학자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3월 19일 트위터에 프랑스 싱크탱크 전략연구재단(FRS) 소속 동북아시아 전문가 앙투안 봉다즈 박사를 향해 “삼류 불량배”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21일에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대만과 가까운 이데올로기 선동자”라며 “연구자를 가장해 중국을 거칠게 공격하는 미친 하이에나”라고 공격했다. 중국대사관이 막말을 퍼부은 것은 제라르 라르셰 상원의장 등 프랑스 정치인들이 올여름 대만 방문 계획을 세운 것이 발단이다. 루사예(盧沙野) 주프랑스 중국대사는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프랑스 외무부는 “개입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런 프랑스 외무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글을 봉다즈 박사가 트위터에 올리자 분노한 중국대사관이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22일에는 중국 정부가 신장(新疆)위구르 문제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연구소와 유럽의회를 제재했다. 외교부는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심각히 침해하고, 악의적으로 거짓말과 가짜정보를 퍼뜨린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한다”며 유럽연합(EU)이사회 정치안전위원회(PSC)와 독일 싱크탱크인 메르카토르중국학연구소(MERICS)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EU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과 함께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에 대해 제재를 발표하자마자 중국이 보복 제재를 발표하며 맞대응한 것이다. 한나 노이만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우리가 행사에 초청한 일부 중국 연사들이 제재 대상 기구에 협조할 경우 자신들도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해 참가 의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유럽 학자들에 대한 제재를 비판하는 유럽 싱크탱크 대표들의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린 한 인사는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중국의 이름에 먹칠한 자들에게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외교관들의 공격적이고 거친 언사도 부쩍 잦아졌다. 지난달 29일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 트위터에 “미국이 ‘민주주의’를 가지고 오면 이렇게 된다”는 글과 함께 그림 한 장이 올라왔다. 성조기 문양의 검은 옷을 입은 ‘죽음의 신’이 피 묻은 낫을 들고 이라크와 리비아, 시리아 등 이슬람 국가를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었다. 이 트윗은 취임 100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민주주의가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데 내기를 걸고 있다”며 중국을 겨냥한 직후 올라왔다. 미국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앞세워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모습을 비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중국대사관은 이를 삭제했다. ‘싸움닭’으로 불리는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올린 트윗 때문에 일본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비판하기 위해 일본의 유명 목판화 작품을 패러디한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원작자가 살아 있다면 그도 오염수에 대해 매우 우려할 것”이라고 적었다. 패러디 작품에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다에 원전 오염수를 버리고 있고 파도 뒤로 무덤을 연상시키는 배경도 보인다. 일본 외무성이 삭제를 요구하자 그는 오히려 “그림은 정당한 민의를 반영한 것”이라며 사과해야 할 쪽은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이라고 맞받았다. ●위구르 탄압 비판 학자에 “허위정보 유포” 손배소 기업들도 이를 거들고 있다. ‘정부를 뒷배로 둔’ 중국 기업들이 신장자치구에 대한 가짜정보를 유포해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경제적 손해를 끼쳤다며 독일 학자를 중국 법원에 고소한 것이다.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 등에 따르면 신장자치구 내 다수의 기업과 개인이 지난 3월 신장 지방법원에 위구르족 탄압을 비판해 온 독일 인류학자 아드리안 젠츠 박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고소인들은 그가 강제노동 등 신장 관련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며 사과와 함께 명예회복 조치 손해배상 등을 요구했다. 젠츠 박사가 트위터 등에 신장 관련 선정적인 보고서를 다수 발표하고 잘못된 학문적 연구를 날조했다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수년 전부터 신장 내 재교육 수용소에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이슬람교도 100만명이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젠츠 박사가 이와 관련 있다는 게 중국의 주장이다. 이들은 “젠츠 박사의 ‘유언비어’가 일부 기업·국가가 신장자치구 지역의 면화제품 수입을 중단토록 해 농민과 가공업체에 큰 경제적 손실을 입혔으며 악명 높은 반중국 인사인 그는 신으로부터 반중국 활동의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믿는 극우 근본주의 기독교도”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 활동’을 강화하는 데 힘입어 그가 무명의 연구자에서 일약 신장자치구 지역전문가로 유명해졌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忠을 이긴 孝

    忠을 이긴 孝

    불충한 어머니´ 그를 폐위하려는 불효한 아들인목대비 폐위 논쟁을 다시 소환하다군사부일체서 군이 빠진 유교 국가의 진화 담아조선은 유교의 나라다. 충과 효, 두 핵심 가치가 국가의 근간이었다. 그런데 두 가치가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조선의 역사에서 충과 효가 정면충돌한 대표적 사건은 광해군 재위(1608~1623) 때 빚어진 인목대비 폐위 논쟁이다. ‘모후의 반역’은 당시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폐위 논쟁을 오늘날 논쟁의 무대로 다시 소환했다. 폐위 논쟁을 일회성 패륜 소동이 아닌, 조선 왕조의 본질적 변화라는 통시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인목대비는 선조의 계비다. 유교적 관점에서 광해군의 모후(어머니)다. 한데 그 어머니가 군왕인 아들을 용상에서 끌어내리고 자신의 핏줄인 영창대군을 옹립하려 했다는 반역 의혹이 불거졌다. 불충한 어머니와 그를 폐위하려는 불효한 아들. 인목대비 폐비 논쟁의 시작이다. 광해군은 유교의 종법으로는 보위에 오를 수 없는 인물이었다. 적자나 장자가 아니고, 아버지 선조마저 배척했다. 게다가 세자 지위를 ‘인증’해 줘야 할 명나라가 다섯 차례 책봉을 거부하는 등 유례없는 난관이 놓여 있었다. 여기에 겨우 초등학교 입학할 나이에 이복형에게 목숨을 잃은 영창대군, 손녀뻘의 인목대비와 혼인한 선조 등 관련 인물 하나하나가 문학의 소재가 될 만큼 파란만장했다. 하지만 이 모든 서사조차 책에선 폐비 논쟁의 역사적 의미를 찾는 수단으로만 활용될 뿐이다. 책은 그만큼 총체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다.폐비 논쟁에서 폐위반대론자들이 승기를 잡은 계기는 인조반정이다. 당시 반정의 주요 명분은 배명(背明)과 폐모(廢母)였다. 하지만 얼마 뒤 인조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정묘호란(1627)이 터지자 인조는 군부(君父)였던 명나라를 해치려는 강도(후금)와 맹약을 체결했다. 충과 효를 동시에 저버린 거다. 광해군에게 덧씌웠던 패륜을 인조 자신이 저지르는 역설이었다. 당시 조야에도 이런 인식이 팽배했는데, 이를 의식한 인조는 배명에 대해선 입을 닫고 폐모에 대해서만 목청을 높였다. 어떤 경우에도 효의 가치는 범할 수 없다는 명제는 이후 철옹성처럼 굳어졌다. 일련의 과정으로 탄생한 ‘효치국가’가 가져온 후폭풍은 매우 컸다. 이전까지는 충과 효의 가치가 충돌할 때, 주자학의 테두리 안에서 얼마든지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효치’가 정립되고 강화되면서 토론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동북아 어느 왕조에서든 사적 영역인 효는 공적 영역인 충의 실현을 위한 전제이거나 출발점이었지 종착점은 아니었다. 그런데 조선에서만큼은 저자의 표현처럼 “효가 충을 제압해 버렸다.” 이후 충은 “경전의 텍스트로만 존재”하게 됐고, 조선 역시 “군사부일체에서 ‘군’은 탈락하고 ‘사’와 ‘부’에 대해서만 의리를 실천하면 충분한, ‘이상한’ 유교국가로 진화”하게 된다. 충을 상대로 거둔 효의 승리는 근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19세기 중반, 조선이 제국주의의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력한 국가 리더십 구축이 절실했지만, 당시 조선은 이론적 근거인 “충 이데올로기를 이미 꽤 상실한 상태”였다. 저자는 충과 효를 독점해 북한에 기형적 사회주의 가족국가를 구축한 김일성, 충을 강조하며 남한에 변형적인 국민국가를 성립한 박정희 등도 ‘효치’의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저자는 “인목대비 폐비 논쟁이 한국 역사에서 갖는 위상과 중요성은 거시적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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