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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 사건
    20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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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섹시배우 A양, 전 국무총리 아들 술접대…‘제2 장자연 사건’?

    섹시배우 A양, 전 국무총리 아들 술접대…‘제2 장자연 사건’?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배우 A양이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자 현직 서울대 교수에게 술접대를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1일 KBS ‘뉴스9’는 공연기획사 대표 옥모씨가 서울대 교수 B씨를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옥씨는 “A가 지난해 인도국제영화제 한국 유치와 관련, 정부 실세 인사들을 통해 100억원 예산을 지원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이고 강남 룸살롱 등에서 수억원 어치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KBS는 접대 과정에 A양이 포함되 있었으며, 심지어 B씨는 A양에게 접대 대가로 500만원을 건냈다고 전했다. B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A양이 영화배우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으며 돈은 건넨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번 사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A양은 지난해 한 영화의 주연을 맡았으며, 섹시한 외모로 주목받아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구라보다 더 독한 개그맨…노숙자, 인터넷방송 복귀

    김구라보다 더 독한 개그맨…노숙자, 인터넷방송 복귀

    2000년대초 김구라와 함께 인터넷 방송에서 활동하며 수위높은 개그를 선보였던 개그맨 노숙자(본명 최두영)가 6년여만에 복귀한다.  노숙자는 28일 인터넷 방송 ‘라이브스타’의 ‘노숙자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말’로 방송활동을 재개한다. 노숙자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더럽고 아니꼽고 치사한 세상, 나약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그래서 컴백합니다.”라며 “장자연 사건에 연루된 분들 첫방에서 봅시다.”라고 적었다.   ‘라이브스타’는 매회 사회, 스포츠, 연예 등 이슈 주제를 선정, 스페셜 MC를 초대하는 형식의 토크쇼이며, 첫회인 ‘장자연 사건’에서는 개그맨 김용을 스페셜 MC로 초대할 예정이다.  과거 충격적인 발언과 폭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노숙자가 어느 정도의 수위를 유지할지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구라도 노숙자에 비하면 신서였다.”, “시원한 독설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드라마 ‘싸인’으로 관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에게 듣는다

    “드라마 ‘싸인’으로 관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희선 원장에게 듣는다

    2006년 겨울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실. 한 법의학자가 능숙하게 40대 남성 시신의 두피를 벗겨냈다.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비릿한 냄새가 풍겼다. 뇌에 흐르는 피. 자위를 하다 그대로 굳어버린 시신의 사인(死因)은 뇌출혈이었다. 부검대 아래쪽에는 허름한 싱크대와 각종 부검 도구, 장기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놓여 있었다. 유리벽 경계조차 없는 협소한 공간 속에서 유가족은 시신 머리맡에서 부검을 지켜봤다. 최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드라마 ‘싸인’에서 본 넓고 때깔 좋은 부검실은 5년 전 수습기자 당시 머릿속에 새겨진 기억과는 너무 달랐다. 드라마가 옳은지, 기자의 기억이 옳은지를 확인하고 싶어 지난 21일 국과수 법의학동 부검실을 다시 찾았다. 외양은 약간 달랐지만 더 이상 칙칙하고, 어둡고, 썩은 내장 냄새 때문에 속이 메스꺼웠던 열악한 공간이 아니었다. 검시관들의 건강을 위한 환기시설은 물론 참관실, 유족대기실, 면접실 등이 깔끔하게 분리돼 있었고, 폐쇄회로(CC)TV를 통해 외부에서 부검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에이즈 환자 등 부패와 전염 우려가 높은 시신 부검을 위해 완전 격리된 특수부검실도 갖췄다.  국과수를 전면 리모델링한 정희선(56) 원장을 만났다. 국과수 최초의 여성 소장이다. 지난해 10월 국과수가 ‘원’(院)으로 승격하면서 초대 원장이 됐다. 임기(3년) 만료를 4개월여 앞둔 그는 사회를 뜨겁게 달군 장자연 필체 진위 논란,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의혹 등을 감정한 국과수 사령탑으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 원장은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장자연 필체와 관련, “명백히 장자연씨의 필체가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그는 감정 결과에 대한 외압, 국과수 내부의 권력 암투 및 증거 조작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증거 조작은 시스템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과수는 25일 개원 56돌을 맞는다.   ●장자연 필체 가짜 판명 순간 “재검토하라”  SBS가 장자연씨의 ‘친필’ 확인 감정서를 공개한 뒤 필적 감정 의뢰가 들어왔는데, 어땠나.  -필체가 맞다고 했지만 증거물이 오면 처음부터 다시 실험을 시작하는 게 원칙이다. 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져선 안 된다. 앞선 감정 내용들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 증거물 양도 많고 주변에서 관심도 많아 고생했다.  지금 생각해도 명백히 가짜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있는 그대로 본다. 특징점들이 달랐고, 이는 아주 정확하다.  가짜로 판명 난 순간 기분은.  -‘친필이 아니다.’라는 결과가 나왔을 때 그래도 다시 한번 검토하라고 했다. 난 우리 직원들을 100% 신뢰한다. 능력 있는 직원들이 반복해서 얻은 결과로 나왔다면 틀림없다고 믿는다. 가짜라고는 안 했다. 내가 봤을 때 특징점들이 달랐다. 직원들이 한 것에 공감하지만 또 검토하라고 그랬다.  SBS가 받은 필체 감정서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이유는.  -그게(SBS 기자가 가져간 편지) 사본이었다. 사본을 가지고 감정하면 무리가 있기에 사본 감정은 안 한다. 원본은 눌러쓴 표시가 있지만 사본은 없다. 사본은 글씨 특징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원본을 갖고 실험하는 게 아주 중요하다. 이번 사건의 포인트는 ‘사본’이었다. 경험도 매우 중요하다. 베테랑 직원 4~5명이 같이 실험하면서 동료들 간 의견을 거쳐 나왔다.  사건과 연관된 언론사, 정부 등의 입장이 부담되지 않았나.  -전혀 상관없다. 우리는 증거물이 들어오면 과학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기관이다. 누가 관여됐는지 상관 없다. 나도 직원들한테 전혀 얘기 안 한다. 오래 근무했지만 그런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 듣지도 않을 것이다. 감정서에 내 이름을 쓰고 법정에 가서 증언을 한다. 다른 사람이 (결과를 바꿔달라고) 말한다해서 바꾸겠나. 자기가 증언하고 자기가 책임지는데 그런 일은 생길 수가 없다. 밖에서 누가 뭐라해도 상관 없는 체제로 돼 있다.  ‘왕첸첸(전모 씨)’의 필체인지에 대해 발표하지 않아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다.  -중요한 건 정자로 쓴 것과 필기로 쓴 것에 대해 맞춤법적으로 틀린 요인들이 몇 개가 나왔다. 그건 매우 중요하다. 발표 전까지 충분히 논의하고 자체 리뷰를 여러 번 한 것이기에 확신이 있다.  국과수 결과로 경찰은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한 여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사건이 이대로 묻히게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인 여성 입장에서 묻는다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원장으로서는 그런 것보다 감정이 정확해야 한다. 다음 일은 수사하는 분이 해야 할 일이다. 업무가 다르며 나눠지는 게 원칙이다.  재수사는 필요 없다고 보나.  -국과수는 증거물이 들어왔을 때 과학의 힘으로 진실을 밝혀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최선이다. 재수사 여부는 수사하는 분들이 할 얘기다.   ●최면 걸어 진범 잡아  만삭의 의사 부인 죽음이 타살이라고 확신한 근거는.  -그냥 뒤로 넘어질 때와 누군가에 의해 목 졸려 질식사했을 때 부검 결과는 확연히 다르다.  용의자인 남편이 범행을 부인하는데 부검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나.  -어렵다. 증거를 법정에 제출하면 그 다음부터는 판사가 결정한다. 우리는 요청에 의해 감정을 하지 먼저 하지 않는다.  범죄 심리를 이용하기도 하나.  -상당히 중요하다. 그 남편도 여기서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했다. 정말 거짓말을 했을 것 같은 부분을 물어봐야 하기에 질문 요령,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국과수는 프로파일러, 거짓말 탐지기, 법 최면도 활용한다. 법 최면은 심리학의 한 분야다. 2003년 오토바이를 친 뺑소니 차량의 끝 번호 하나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목격자를 데려다가 최면을 걸었는데 번호를 다 기억해내 진범을 잡았다. 사람들은 대개 차종은 기억하지만 번호판은 잘 기억하지 못 한다. 개인 차이가 있지만 최면에 걸리는 사람은 무의식중에 봤던 걸 다 기억해낸다.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다.   ●해적의 멜빵, 석 선장 쏜 용의자를 찾다  지난 2월 오만에서 해적에 납치된 삼호 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 몸에서 나온 탄환 한발이 해군 것이어서 당혹스러웠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해군의 총탄이란 사실에 부담이 있었다. 다행히도 총알 한쪽이 편평하게 눌린 자국이 있었다. 이는 직접 쏜 게 아니라 어디 부딪쳤다가 유탄으로 들어갔다는 증거다.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해적의 거짓말을 밝혀낸 결정적 증거는.  -지난 설 때 여기는 비상이었다. 전날 의뢰를 받은 직원은 쉬지도 못하고 오만으로 갔다. 가장 범인이 유력했던 해적은 ‘나는 총을 한번도 안 쐈다.’고 말했다. 탄환이 발사된 총기를 조사하던 직원은 배 안에서 총기를 어깨에 멜 때 쓰는 멜빵을 발견, 유전자 검사를 했다. 땀이나 손의 지문이 충분히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서 그 해적과 동일한 유전자가 나왔다.  드라마 ‘싸인’, 국과수에서도 인기가 많았나.  -처음부터 대여섯편 정도 봤다. 직원들도, 나도 많이 불편했다. 특히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모습은 과학하는 사람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우리와 같지 않은 모습을 극화하니까. 다만 전체적으로 연구원의 인지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국과수를 알리는 기회가 돼 긍정적이었고 고맙게 생각한다.  (일부 대사를 읽어준 뒤)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있나.  -‘과학적인 진실만을 추구한다.’는 대사도 좋지만 그보다도 ‘우리가 마지막이다. 이 사람이 왜 죽었는지 알아낼 수 있는 마지막.’이란 구절이다. 이곳은 그분들이 이 생에서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다. 그분들이 뭔가 마지막까지 몸으로 얘기하려는 걸 들어줘야 한다. 만약 안 들어주면 그분들은 그냥 이 세상을 (억울하게) 떠나게 되는거다. 우리에게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 부검은 숭고하다. 극중 원장으로 나오는 전광렬씨가 자신의 친구가 열악한 근무 조건 때문에 숨지자 다시는 그런 조건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부분도 있다. 내가 직원들에게 그렇게 하고 있는지 정말 반성하게 됐다. 극중에서 원장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게 문제였지만 순수하게 국과수와 직원을 사랑하는 마음은 감동이었다.  드라마처럼 자살, 타살에 대한 판단이 즉각 서나.  -질식사도 판단이 어려울 때가 많고, 추락사처럼 자신이 뛰어내린 것과 밀어서 뛰어내린 것들은 금방 판단이 안 된다.  드라마와 현실의 국과수 모습 중 닮은 점은.  -집념이다. 끝까지 진실을 찾아내려는 마음은 우리 직원들과 똑같다. 감정하는 과정은 별 차이가 없었다.  드라마와 현실의 차이점은.  -아주 큰 차이점은 증거물을 싹 바꾸는 것. 극중 고다경(김아중)이 증거물을 가지고 나간다. 그러나 현실에서 경찰로부터 넘겨진 증거물은 바코드가 다 붙고 어디로 가는지 표시가 난다. 증거물을 빼낸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증거물 중 일부가 사라지면 실험을 할 수 없다. CCTV가 다 깔려 있다. 증거 조작은 시스템으로 막아야 한다.  법의학자들끼리 부검 결과가 다를 땐 어떻게 하나.  -완전히 다른 경우는 거의 없다. 팩트는 하나다. 사실을 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 계속 전체 토의를 해 팩트에 가장 가까운 답을 내린다.  외압으로 유전자 검사나 부검 시 방해가 될 때가 있나.  -그런 건 받지도 않고, 없다. 외부에 있는 분들이 전혀 감정 얘기를 안 한다.  내부 권력 암투는 존재하나.  -나보고 암투를 거쳐 원장이 됐냐고 누가 묻던데 전혀 아니다. 연구원에 오래 있던 분들 중에 지원해서 뽑는다.  원장과 직원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나.  -수평 관계다. 한달 이상 고민하고,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가는 건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거다. 그런 직원들을 참 존경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써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현실 속 국과수는 어떤 곳인가.  -굉장히 고립돼 있다. 바깥 세상과 연결되는 게 아니라 한 케이스를 갖고 씨름하는 곳이다. 그래서 다른 분들보다 융통성이 없다고들 한다. 가족적이긴 하지만 사교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매우 우수한 직원들이 있다. 국과수의 힘은 인재다. 항상 음지에서 수사를 지원하면서 죄가 있는 사람, 죄가 없는 사람을 판정해주는 기관이다.  직원이 가장 갖춰야할 덕목은.  -자기 일에 대한 열정과 주변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자기가 맡은 케이스에 정말 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거기에는 항상 피해자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연결돼있다. 하나뿐인 과학의 진실은 밝히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경험과 지식, 열정을 갖고 해야 한다. 삼풍백화점, 대구지하철사건 등 대형재해가 났을 때 유가족을 대할 때 배려의 마음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성격의 소유자가 국과수에 적합한가.  -이 일은 꼼꼼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 모기 눈물만큼 적은 양의 유전자를 분석하려면 꼼꼼해야 한다. 일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  드라마 주인공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처럼 일하는 직원도 있나.  -많다. 그분보다 더 낫다. 일에 대한 열정, 집념은 질 사람이 한명도 없다.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았다. 2008년 부임이래 2년 9개월간 목표는 이룬 것 같나.  -원으로 승격한 건 큰 자부심이다. 올해는 5월 아시아국과수학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해 아시아를 선도하려 한다. 9월에는 세계학회(2014년 예정)를 유치하고자 한다. 세계 속의 국과수로 가자는 목표로 기초를 만들고 있다.  최근 다른 나라와 연대해 일한 적 있나.  -있다. 뉴질랜드 지진 참사 때 법의학, 법치의학자들이 가서 한·중·일 시신들에 대해 유전자 구분을 하고 왔다. 불에 타도 이는 남는데 이 치료 방법이 국가마다 다르다.  3년간 수장을 맡으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일 어렵고 안 되는 게 예산 작업이다. 과학수사는 장비와의 싸움이다. 얼마나 좋은 장비를 가지고 실험하느냐에 따라 시간도 줄이고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예산 대부분이 장비비용인데 지금 장비는 옛날 것들이 많아 첨단 장비로 바꿔야 한다. 여기 이사온 지 25~30년이다. 건물도 옛날식으로 지어 환기도 안 된다. 에이즈·결핵 환자 시신 등에 대한 부검은 사실 위험 부담율이 매우 크다. 일주일에 2000건씩 들어오는 증거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50명의 인력이 감당하는 것도 무리다.  국과수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분야가 넓고 다양하다. 현재 국과수에는 극중 탤런트 박신양씨가 맡았던 부검하는 법의학자 23명. 유전자 분석팀 50명. 범죄심리·거짓말탐지 분야 10명. 문서감정과 CCTV 등의 흐려진 영상을 잘 보이게 해 범인을 잡는 영상분석팀이 있다. 이곳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범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등을 자체 개발해 특화도 많이 했다. 약독물 부검, 마약·화학·화재·교통사고·목소리 분석가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낸다.   ●“내 딸도 이곳에서 일했으면”  남은 과제는.  -연구원의 감정결과를 전부 객관화하는 작업이다. 우리의 결과가 세계 어느 나라에 가서도 인정받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국내 법의학 수준을 평가한다면.  -굉장히 높다.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때 숨진 자국민(18명)을 모두 찾은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뉴질랜드 등에 강연도 간다.  부검에 대한 유가족의 인식을 바꾸려면.  -유교사상 때문에 아직도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미래에 영상 부검, 컴퓨터 단층 촬영(CT) 같은 걸 활용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  정 원장에게 국과수란 어떤 존재인가.  -국과수와 나는 아주 가깝다. 연구원이 1955년 설립됐는데 내가 1955년생이다. 대학 때 연구원에서 나온 강의를 듣고 여기로 오게 됐다. 하루 일의 90%가 이곳 일이다. 남편(유영찬 전 국과수 소장)도 여기서 만났고, 내 딸(고2·유학중)도 여기서 일했으면 좋겠다. 너무 매력적이고 지금도 일이 참 재미있다. 여성, 남성 할 것 없이 이곳은 매력적인 직장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정희선 원장은 ▲출생 1955년 6월 6일 충북 충주 ▲가족 남편 유영찬 전 국과수 소장, 딸 1 ▲학력 충주여고-숙명여대 약학과 및 동대학원 석·박사,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박사 ▲입사 1978년 국과수 이화학과 근무 ▲이력 국과수 초대 원장(2010년 10월), 국과수 최초 여성 소장(2008년 7월), 국과수 법과학부 부장, 국과수 마약분석과 과장, 국과수 약독물 과장 ▲수상 비추미여성대상 별리상, 몽골정부 전문가 훈장, 옛 과학기술부 선정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 서울신문 선정 마약퇴치 대상 등 국과수에 들어가려면] “탐구정신 중요… 올부터 학력제한 폐지” 드라마 ‘싸인’의 영향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희선 국과수 원장은 지난 21일 국과수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탐구정신”이라면서 “그냥 보지 않고 왜 이럴까, 아까 것과 어떤 게 달라졌을까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끈기와 집념이 있어야 한다.”면서 “한 케이스를 맡으면 끝까지 찾아낸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과수에는 극중 탤런트 박신양씨가 맡았던 법의학자 외에도 유전자 분석, 범죄심리·거짓말탐지 분야, 문서감정팀과 CCTV 등의 흐려진 영상을 잘 보이게 해 범인을 잡는 영상분석팀이 있다. 영상분석팀은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범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등을 자체 개발해 특화도 많이 시켰다고 정 원장은 전했다. 약·독물 부검, 마약·화학·화재·교통사고·목소리 분석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국과수 채용은 행정안전부에서 일괄 배치하는 공채(5·7·9급)를 제외하면 모두 특별채용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nisi.go.kr) 등을 통해 수시로 뽑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특채에는 석사 이상만 지원할 수 있었으나 행안부 방침에 따라 학력제한이 폐지되면서 올해는 지원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소요정원은 26명이다. 자연과학 기술분야(이과)에 근무하면서 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유리하다.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학자는 10년차급 의사들을 뽑으며 행안부에서 공무원 4~5급(의무사무관)을 일괄 채용한다. 약·독극물·마약을 분석하는 보건연구사, 화학 분석을 담당하는 공업연구사, 유전자 DNA를 분석하는 공중보건연구사 등도 있다. 연구사는 통상 석사 이상, 연구관은 박사 이상이 지원했다. 연구사와 연구관은 공무원 6~7급에 해당한다. 특채는 필기시험 없이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으로 이뤄진다. 국과수 인사채용 관계자는 “5월 초 공무원 채용박람회를 하는데 행안부 인사방침이 확정되면 곧바로 채용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화학 분야는 올해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과수는 업무강도 대비 처우가 열악하다는 이유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려왔다. 현재 부검을 담당하는 법의학자의 경우 정원 23명 중 4명이 결원 상태다. 하지만 정 원장은 방송 이후 올라간 국과수의 위상을 실감하며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한 고등학생이 정식으로 국과수에 민원을 보내 어떻게 해야 국과수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었다.”면서 “어린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으로 이곳을 생각하며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는 건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법의학자 자리도 지원자가 생겨 조만간 채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의학자의 연봉은 6000만~7000만원 정도다. 33년간 국과수를 지켜온 정 원장은 “미지의 물질을 찾는 기쁨이 사건의 해결로 이어지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것만으로 국과수는 선택된 자부심을 느낄 만한 곳”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국과수 “장자연 편지 가짜”… 전씨 자작극 결론

    국과수 “장자연 편지 가짜”… 전씨 자작극 결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자연 편지’ 진위 논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에 따라 친필이 아닌 것으로 결론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장씨와 연관 없는 한 장기수가 벌인 자작극으로 판단,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연예계의 비리 의혹들이 분명히 규명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씨는 ‘망상장애’ 문제수” 국과수는 16일 감정결과 발표를 통해 “장씨의 친필이라고 주장되던 편지 원본은 장씨의 필적과 상이하고, 편지 원본의 필적과 광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전모(31·가명 왕첸첸)씨로부터 압수한 적색의 필적은 동일 필적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적색 필적의 문건은 경찰이 전씨 감방에서 압수한 전씨의 아내와 아내 친구 명의로 된 문건 10장이다. 국과수는 편지 원본을 전씨가 쓴 것인지에 대해서는 글씨체가 달라 대조 자료로 부적합다면서도, 두 필적 간에 일부 반복적으로 맞춤법을 틀리게 기재하는 습성 등이 공통적으로 관찰된다며 편지의 조작 사실을 내비쳤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장씨의 편지가 전씨의 위작이라는 증거들을 공개했다. 경찰은 “전씨가 시나리오를 쓰는 등 글솜씨가 뛰어났고 글씨체가 여러개 있었다는 동료 재소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문건이 조작된 것으로 판명난 만큼 문건이 담고 있는 내용의 사실관계 등은 수사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에게서 장씨 관련 스크랩이 30여장 발견됐고 면회 온 지인과 교도관에게 장씨 관련 기사 검색을 요청한 사실 등으로 미뤄 스크랩 기사 등을 통해 장씨 관련 사실을 습득한 뒤 언론에 공개된 장씨의 자필 문건을 보고 필적을 연습해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범죄 전문가들은 전씨가 장기간 독방을 쓴 ‘망상장애’ 문제수로서, 자기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자신은 그것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증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백 않는한 편지 경위 의혹 여전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죽은 사람의 원혼을 풀어줘야 한다는 사명을 띤 것으로 착각할 수 있고, 200쪽이 넘는 편지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조은경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는 “남들의 주목을 받을 때 쾌감을 느끼고 심리적인 만족감을 갖는 성격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전과 10범의 전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1999년 2월 구속돼 4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만기출소했으나 3개월 만에 같은 죄를 저질러 현재까지 다시 복역 중이다. 2006년 8월부터 정신장애 증세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씨가 자작극임을 자백하지 않는 한 편지의 실제 작성자와 경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전씨 외에 제3자 개입 의혹도 있는 만큼 이 부분도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장자연 자살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여론이 잠재돼 있었고 이번에 장씨 편지로 여론이 다시 일며 파문을 일으킨 것”이라며 “아직 사건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서 장씨의 진짜 자필 문건에서 언급된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술시중과 성접대 등에 대한 수사가 사건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경찰 수사의 한계를 다시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민주, 현안 불씨 살리기 안간힘

    일본 대지진 여파로 민주당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각종 현안들이 묻힐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고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 문제 등 모두 야당에 호재들이지만, 국회도 열리지 않고 여야가 재·보궐선거 경선 체제로 전환한 시점이라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속만 타들어 갈 뿐이다. 일본 지진이 ‘외생적’ 사안이다 보니 ‘반 이명박’ 전선을 펼 수도 없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이슈 재점화를 시도했다. 손학규 대표는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운을 걸고 반드시 낙마시키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대책을 당 소속 문방위 위원들과 논의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 병역기피, 증여세·소득세 탈루, 아들 재산세 및 보험료 상습 체납 등 낙마 사유만 10여개”라면서 “3년간 방통위원장으로 재임하며 방송장악, 언론탄압, 인사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청와대의 내정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상률·에리카 김 수사가 검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명박 정권 최대의 권력형 게이트를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에서 ‘장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1일쯤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요구하는 증인들을 각각 3명으로 채택하되 이들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해 청문회를 21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5일 전에는 증인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방위 여야 간사는 16일 이 문제를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장자연 리스트’ 이종걸 의원 소환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박철)는 ‘장자연 리스트’ 논란과 관련, 조선일보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을 15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오전 10시쯤 출석한 이 의원을 상대로 그가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조선일보사 임원 실명을 거론하며 고 장자연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와 근거 등을 조사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장씨 사건을 대정부 질문을 통해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진위 확인 차원에서 질문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국회 내에서 한 발언에 면책특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만큼 해당 발언이 면책특권 범위에 해당하는지 등 법리 검토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또 다른 피고소인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최근까지 3~4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해 왔다. 조선일보사는 2009년 4월 특정 임원이 성접대 의혹과 무관한데도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의혹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해 회사와 해당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의원과 이 대표를 고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BS “장자연 편지 가짜라는 조사 결과 받아들인다.” 공식입장

    SBS “장자연 편지 가짜라는 조사 결과 받아들인다.” 공식입장

     고(故) 장자연씨 친필 편지 건을 단독 보도한 SBS가 ‘편지는 가짜’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식 브리핑을 수용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BS는 16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가 보도한 장자연씨의 편지가 장씨 친필이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에 대해,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있는 기관인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문건을 입수한 과정과 보도경위에 대해서는 16일 SBS 8뉴스를 통해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6일 “배우 장자연이 31명에게 100여 차례 접대를 했고 장씨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 사실을 알고도 묵과했다.”면서 경찰의 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한 근거로 SBS는 2005~2009년 자살 직전까지 장자연이 직접 작성한 편지 50통, 230쪽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8시 뉴스는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 결과 장씨의 필체가 맞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이 의뢰한 국과수 필적 감정결과 해당 편지는 장씨의 친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전씨 “정신장애 치료 안받아”

    전씨 “정신장애 치료 안받아”

    장자연씨의 지인으로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전모(31·가명 왕첸첸)씨가 수사 결과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씨는 문건에서 “정신 장애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 1995년 광주 모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던 중에 장씨를 알게 됐다.”며 경찰의 발표를 부인했다. 경찰은 2009년 3월 25일 중간 수사결과에서 “왕첸첸은 1980년생으로 적응장애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는 사람이며 (편지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추측한 내용을 써서 제보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문건은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부실 수사와 전씨에 대한 인권 침해를 인정하는 ‘공식 사과문’ 형식이다. 전씨가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 경찰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해 장씨 사건을 진행한 재판부에 편지와 함께 이 문건을 제출했지만 검찰과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 모두 증거 신청을 하지 않아 재판 자료로 채택되지 않았다. 전씨는 문건에서 “왕첸첸은 장애 및 적응장애로 치료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장씨와 알게 된 경위에 대해 “1995년 11월경부터 인연이 되어(1995년경 전라남도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위한 입원 등을 기점으로) 고인이 되기 전까지 순수한 오빠, 동생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수사결과와 관련, “왕첸첸이 고 장자연과 일면식도 없는 전혀 무관한 존재이며 신문을 보고 언론의 내용을 읽고 그럴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한 것은 심도있게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데서 발생된 사고”라고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이명균 삼척경찰서장은 “이번에 이 문건을 처음 봤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봐야 하지만 정신병자의 글이라 (수사 결과를 뒤집을 만한)재고의 여지가 없다.”면서 “전씨의 병원치료 기록과 교도소 측 심리상담사의 상담 내역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경찰과 검찰이 재판부에 넘긴 수사 기록에 전씨의 정신 병력을 입증하는 자료가 없다.”면서 “경찰의 주장이 석연치 않은 만큼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장자연 편지’ 봉투 조작흔적

    ‘장자연 편지’ 봉투 조작흔적

    경찰이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 이름으로 주고받은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필적 감정 결과가 나와야 분명하겠지만 전씨가 장씨의 편지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이 10일 공개한 편지봉투는 우체국 소인의 발신지가 가로 4㎝, 세로 1㎝ 크기로, 직사각형 형태로 예리하게 잘린 부분이 3곳에서 발견됐다. 조작 흔적이 발견된 봉투는 전씨가 장씨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것과 같은 형태의 항공우편 봉투로,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 부분이 반듯이 잘린 채 날짜만 남아 있다. 또 봉투에 적힌 받는 이와 보낸 이의 내용과 형태는 동일하지만 우체국 소인 부분에 날짜만 남은 봉투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작 흔적이 있는 봉투를 그대로 복사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편지를 어디에서 보냈는지 발신지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압수한 70여장의 신문스크랩은 다수에서 장자연 자살사건 관련 기사가 형광펜으로 빼곡히 줄 쳐져 있는 형태로 발견됐다. 신문스크랩은 A4용지에 오린 신문을 왼쪽에 붙이고 오른쪽 빈 공간에는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 전씨가 손으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체가 적혀 있다. 경찰은 2003년 11월부터 올해 3월 7일까지 수감 중인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 총 2439건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씨 이름이나 전씨가 임의로 불렀던 ‘장설화’란 가명으로 주고받은 내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씨는 경찰에서 “고교 1~ 3학년 때 장씨와 친구로 지내며 편지를 주고받았고 수감 이후에도 장씨를 ‘설화’라고 칭하며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편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는 전씨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2년 전 조사 당시 전씨가 정신장애 증세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주장의 상당수가 허구로 확인돼 전씨에 대한 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1999년부터 지금까지 5곳의 교도소를 옮겨 다니면서 수감돼 있었던 점, 장씨와 통화내역이 없던 점 등이 확인돼 장씨와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편지 친필땐 전면 재수사”

    조현오 경찰청장은 10일 ‘장자연 편지’와 관련, “친필이라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모든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 “‘장자연 편지’가 친필 편지라면 전면 재수사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견된 편지가 진본이라면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과 수사 단서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또 “문건의 훼손 가능성 때문에 필적감정만 진행하고 있다.”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지적에 “지문감정과 DNA 분석까지 전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2009년 수사 부실 지적에는 “당시 20여명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했고 유력 언론사 관계자 등 논란이 됐던 사람들에 대해 혐의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편지를 공개한 전모(32·일명 왕첸첸)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신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관련, C 신문사와 소송 중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해당사 고발로 15일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히면서 “고인의 편지에 보면 접대받은 사람 중에 검사도 있었고, 일부 언론과 검·경이 은폐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C사가 항간에 떠도는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사장이 계열사 사장이라고 보도했으나 내부사정에 밝은 제보자를 통해 그 사람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C사가 B 사장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기소 처분된 사람들에 대한 재수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이어 “공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실이 아닐 것이란 식으로 언론에 흘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조작흔적 발견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봉투에 찍힌 우체국 소인의 발신지가 가로 4㎝, 세로 1㎝를 잘린 것이 3군데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조작 흔적이 발견된 봉투는 전씨가 장씨 사건의 재판부에 제출한 것과 같은 형태의 항공우편 봉투다.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 부분이 반듯이 잘린 채 날짜만 남아 있다. 또 봉투에 적힌 받는이와 보낸이의 내용과 형태는 같지만 우체국 소인 부분에 날짜만 남은 봉투도 함께 발견돼 경찰은 조작 흔적이 있는 봉투를 그대로 복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를 어디에서 보냈는지 수신지를 숨기려는 목적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003년 11월부터 올해 3월7일까지 수감 중인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 2439건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씨 이름이나 전씨가 칭했던 ‘장설화’란 가명으로 주고받은 내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 내 편지 수발신대장은 수감자 인권을 감안해 2007년 12월부터 내용 검열을 하지 못하도록 바뀌었을뿐 수발신 내역은 기록되지만 100% 기재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을 의뢰한 원본 편지 24장이 장씨 사건 재판부에 전씨가 제출한 편지 231쪽과 내용과 형태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전씨 감방에서 압수한 물품은 원본 편지 24장과 사본 1000장, 편지봉투 20여장, 신문스크랩 70여장, 복사비 납부영수증 70여장, 수용자 기록부, 접견표 등 29개 항목 1200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품이 많은 것은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빈 A4용지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23장 확보

    ‘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23장 확보

    경찰이 9일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이 편지가 장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에서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오전 광주교도소에서 집행한 전씨 감방과 개인물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씨가 장씨에게서 받은 편지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20여장, 신문스크랩 70여장 등 2박스 분량의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편지는 전씨가 장자연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으로, 수기로 돼 있었으며 함께 압수한 신문스크랩에는 장자연 기사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편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으며 현재 장자연씨가 쓴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편지에서 장자연씨의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문 감식도 함께 의뢰해둔 상태이다. 빠르면 5~7일쯤 감정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필적 감정을 통해 원본 추정 편지가 장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문건에서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전모씨가 재판부에 해당 편지를 제출했던 문건에 장씨의 주민번호가 정확히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은 전씨가 장씨에게 받았다며 70~80통의 편지 사본 등(5~6통은 원본 일부 찢어 붙인 형태)을 탄원서 형식으로 3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문건에 장자연씨 이름과 함께 주민번호 13자리가 정확히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판부에 제출된 편지 70~80통 중 한 부분일 뿐이고 2년 전 장씨 사건 수사 당시 사이버공간에서 장자연씨 신상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됐기 때문에 관심 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영화배우 문성근 조선일보 앞 1인 시위

       영화배우 문성근이 9일 오후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문성근은 이날 낮 12시쯤 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길 위에서 꽃 한송이 올립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장자연님. 문성근 올림”이라는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문성근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장자연 사건에 언론사간부가 끼어있어 수사가 흐지부지됐다는 얘기가 많지요. 언론의 사명은 권력이 감추는 사실, 진실을 밝히는 일인데, 우린 ‘거꾸로’같죠.”라며 “연예인사건이라 어린아이들까지 관심 갖는데 어찌 설명하나. 이런 수준에 신문에 방송까지 얹어줬어요.”라는 글을 적었다. 또 “장자연 배우가 상납을 강제당한게 연예계의 막강권력. 늘 문제돼왔던 감독, 기획,제작사에 더해 ‘언론사간부’까지 등장한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무너져내렸다는 것. 아프고, 그녀에게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경찰청은 고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청 관계자는 “오전 6시8분 부터 6시간가량 실시한 전씨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0통과 편지봉투 5장, 다수의 신문스크랩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씨가 쓴 친필 문건인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원본 추정 문건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필적 감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압수 문건이 장씨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에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조선일보 “장자연 리스트 ‘조선일보 사장’은 스포츠조선 前사장” 해명

    조선일보 “장자연 리스트 ‘조선일보 사장’은 스포츠조선 前사장” 해명

    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조선일보 사장’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9일 ‘평소 스포츠조선 前 사장을 조선일보 사장으로 부른 게 오해 불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내용은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이라는 것.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에 리스트에서도 그냥 조선일보로 표기된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국내 대부분 언론사가 2년 전 사건 당시에 확인해 알고 있는 것인데도 상당수 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언론 내부의 이념적 갈등과 경쟁 관계 등이 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자연 지인 수감 교도소 압수수색

    경찰은 8일 탤런트 고 장자연씨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A씨가 수감된 광주교도소 감방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문건 확보에 나섰다.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도 문건에 대해 철저하게 진위를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A씨가 장씨 사건을 진행한 수원지법 성남지원 1심 재판부에 문제의 편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법원에 문건 이송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경찰은 문건이 장씨가 쓴 원본으로 확인되면 재수사에 착수, 사실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하지만 사본이라면 정확한 감정을 거치더라도 필체의 동일 여부만 확인될 뿐 압흔(눌러쓴 흔적) 등이 없어서 장씨가 직접 썼는지 진위 판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2년 전 ‘장자연 문건’과 동일한 수준의 의혹 제기에 그쳐 수사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문건이 앞뒤가 맞지 않아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 당시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경찰청과 분당서는 이날 A씨 감방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관들을 성남지원에 보내 장씨 사건과 관련된 재판기록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수감 중인 A씨가 지난 7일 경찰 면담 조사에서 “편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함에 따라 원본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병철·백민경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 장자연 편지 제보자 재조사 착수

    경찰, 장자연 편지 제보자 재조사 착수

    경기지방경찰청은 SBS가 고 장자연씨의 자필편지 일부를 공개한 것과 관련, 7일 방송사 측에 편지를 넘겨줄 것을 요청하고 편지 제보자 A씨와 장씨의 관계를 재조사하는 등 진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로 수사팀을 보내 접견한 뒤 장씨와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알게 된 사이인지, 장씨와 편지왕래가 있었는지, 편지왕래가 있었다면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주고받았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A씨가 2003년 5월부터 복역한 부산·공주·과천·광주 등 5곳의 교도소 우편물 대장을 확인해 A씨가 장씨와 서신을 주고받은 일이 있는지도 확인해 A씨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와 SBS로부터 편지를 확보해 편지의 필체와 장씨의 필체를 정밀 대조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장자연 자살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중순 모 스포츠지에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내국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장씨와 일면식이 없는 데다 지난 2003년 5월부터 교도소 5곳을 옮겨 다니며 수감 중이었던 만큼 2005년부터 장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A씨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사건 수사 당시 장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A씨의 편지는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의 가족들도 A씨의 존재를 전혀 몰라 10년 전부터 장씨와 알고 지냈다는 A씨의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치권에 튄 ‘장자연 불똥’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자필 편지가 공개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파문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장씨의 자필 편지에 언급돼 있는 성 상납 대상들의 명단 공개와 검·경의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당시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의 부실수사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재수사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장씨의 2주기에 맞춰 자필 편지가 공개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장자연씨가 거론한 악마 31명을 수사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검토는 수사로 해석해도 되나.”라고 되묻자 이 장관은 “그렇지는 않다. 메모지에 무슨 내용이 들어 있는지 정확지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자연 리스트’에 올랐던 한 언론사 사주의 실명을 공개한 뒤 해당 언론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성 상납과 관련된 증거들이 새롭게 발견된 만큼 검찰은 재수사해야 한다.”면서 “만약 검찰이 재수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는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춘석 대변인은 “당시 경찰은 편지가 날조됐다고 발표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 검찰도 수사를 받거나 유족들이 고소한 유력 인사들을 단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이번에야말로 한점 의혹 없이 제대로 수사해 제2의 장자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수사를 제대로 해야겠지만 왜 지금 시기에 편지가 공개됐는지, 어떤 방법으로 공개됐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면서 “당시 수사에서도 지인이라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지금 와서 다시 이런 방식으로 사건이 드러난 것은 의문”이라며 의아해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31명에 100차례 성접대” 故 장자연 자필편지 공개

    “31명에 100차례 성접대” 故 장자연 자필편지 공개

    2009년 자살한 배우 고(故) 장자연이 술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장씨가 2005년부터 2009년 자살 직전까지 직접 작성해 지인에게 보낸 50통의 편지에는 장씨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성 접대를 받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접대받으러 온 남성들은 악마다. 100번 넘게 끌려 나갔다. 새 옷을 입을 때는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에 내몰렸다. 명단을 만들어 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 달라.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할 거다.”라는 고인의 심정이 절절하게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논란이 됐던 소위 ‘장자연 리스트’ 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단순 자살로 처리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장자연 자필편지 진위 파악… “편지출처 지인 장자연과 무관”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기지방경찰청은 SBS 보도가 보도한 故 장자연씨의 지인 내국인 A(31)씨는 장씨와 일면식이 없는 무관한 인물이라는 입장이다. A씨는 이 사건수사가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중순 모 스포츠지에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인물로 알려졌다. SBS는 6일 저녁 ‘8시뉴스’에서 “2005년부터 장자연씨가 죽기 직전(2009년 3월 7일)까지 일기처럼 쓰여진 편지 50여통 230쪽을 장씨의 지인에게서 입수했고 내용은 대기업,금융기관,언론사 관계자 등을 포함 31명을 접대했다고 되어있으며,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것으로 나왔다.”며 일부를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2년전 발생한 ‘탤런트 장자연 자살사건’은 지난해 11월 故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에게 징역형이 선고되며 일단락됐었다. SBS는 이어 “사건 당시 장씨의 지인은 친필 편지를 언론사에 제보, 경찰은 수사관 2명을 급파했지만 장씨의 지인이 편지를 넘겨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압수수색 등을 통해 편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장씨의 편지는 날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A씨는 2003년 5월 특수강도강간죄로 구속돼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오는 5월 출소 예정이었지만 교도소내 공무집행방해죄로 15개월 형이 추가됐다. A씨는 특히 2006년부터 교도소내에서 정신병력 치료를 받아왔고 연예계 소식에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2005년부터 장씨의 편지를 받았다는 A씨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사건수사 당시 장씨 집의 압수수색에서 A씨의 편지는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의 가족들도 A씨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몰라 A씨의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A씨에 대한 수사에서 편지 수발내역을 교도소가 갖고 있지 않았고 A씨가 편지공개를 거부해 당시 편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와 SBS로부터 편지를 확보해 진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BS가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함에 따라 편지의 필체와 장씨의 것을 정밀 대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적이 전남이고 마지막 주소지는 부산으로 돼 있는 A씨는 절도와 성폭행 등 전과 10범으로 전국을 떠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장씨와는 친분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진위 파악을 위해 장씨와 A씨의 관계에 대해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명균 서장 “장자연 자필편지 은폐 사실 아니다”

    ‘탤런트 장자연 자살사건’을 수사했던 이명균 삼척경찰서장(당시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7일 “SBS가 보도한 장씨 자필편지 존재가 사실이라면 당시 판단을 잘못했다는 매를 맞는 것은 당연하지만,(경찰이) 알고서도 숨겼다는 보도내용은 지나친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 서장은 “2009년 3월 모 스포츠지 기자에게 편지를 보낸 자칭 장씨의 지인 A씨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일 만한 개연성이 희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편지를 확보해 지문감식으로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재벌 아들 ‘왕첸첸’이 아니라 내국인 A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 서장은 “A씨의 편지내용을 믿을 수 없는 ‘첫번째 간접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1980년생인 A 씨가 16세 때인 1995년 장씨를 만나 오빠,동생처럼 허물없이 지냈다고 주장했지만,고향·학교 등 ‘연결고리’가 전혀 없어 둘이 만났을 개연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그는 “A씨는 장씨가 12번이나 면회를 왔다고 하지만,면회 일지에 기록이 전혀 없었으며 통화기록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A씨는 2003년 특수강도강간죄로 구속돼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이다.  그는 “이에 대해 A씨는 (장씨가) 비밀리에 면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을 되풀이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장씨 집 압수수색에서도 A씨의 편지가 발견되지 않는 등 결국 A씨의 주장을 믿을 만한 근거는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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