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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현안 불씨 살리기 안간힘

    일본 대지진 여파로 민주당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각종 현안들이 묻힐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 에리카 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고 장자연씨 성상납 의혹 사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유전 개발 문제 등 모두 야당에 호재들이지만, 국회도 열리지 않고 여야가 재·보궐선거 경선 체제로 전환한 시점이라 민주당으로선 이래저래 속만 타들어 갈 뿐이다. 일본 지진이 ‘외생적’ 사안이다 보니 ‘반 이명박’ 전선을 펼 수도 없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이슈 재점화를 시도했다. 손학규 대표는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운을 걸고 반드시 낙마시키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대책을 당 소속 문방위 위원들과 논의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후보자는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장남 병역기피, 증여세·소득세 탈루, 아들 재산세 및 보험료 상습 체납 등 낙마 사유만 10여개”라면서 “3년간 방통위원장으로 재임하며 방송장악, 언론탄압, 인사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며 청와대의 내정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한상률·에리카 김 수사가 검찰의 ‘꼬리 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명박 정권 최대의 권력형 게이트를 파헤칠 것”이라고 말했다. 차영 대변인은 “고 장자연씨 사건 수사에서 ‘장씨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만났다.’는 참고인 진술이 나왔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21일쯤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요구하는 증인들을 각각 3명으로 채택하되 이들의 출석을 강제하기 위해 청문회를 21일로 연기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5일 전에는 증인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방위 여야 간사는 16일 이 문제를 최종 협의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장자연 리스트’ 이종걸 의원 소환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박철)는 ‘장자연 리스트’ 논란과 관련, 조선일보사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을 15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오전 10시쯤 출석한 이 의원을 상대로 그가 2009년 4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조선일보사 임원 실명을 거론하며 고 장자연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경위와 근거 등을 조사했다. 이 의원은 당시 장씨 사건을 대정부 질문을 통해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진위 확인 차원에서 질문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국회 내에서 한 발언에 면책특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만큼 해당 발언이 면책특권 범위에 해당하는지 등 법리 검토를 거쳐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또 다른 피고소인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최근까지 3~4차례에 걸친 검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해 왔다. 조선일보사는 2009년 4월 특정 임원이 성접대 의혹과 무관한데도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의혹에 연루된 것처럼 언급해 회사와 해당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의원과 이 대표를 고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BS “장자연 편지 가짜라는 조사 결과 받아들인다.” 공식입장

    SBS “장자연 편지 가짜라는 조사 결과 받아들인다.” 공식입장

     고(故) 장자연씨 친필 편지 건을 단독 보도한 SBS가 ‘편지는 가짜’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공식 브리핑을 수용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SBS는 16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SBS가 보도한 장자연씨의 편지가 장씨 친필이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결과에 대해,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있는 기관인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문건을 입수한 과정과 보도경위에 대해서는 16일 SBS 8뉴스를 통해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BS 8시 뉴스는 지난 6일 “배우 장자연이 31명에게 100여 차례 접대를 했고 장씨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이 사실을 알고도 묵과했다.”면서 경찰의 은폐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한 근거로 SBS는 2005~2009년 자살 직전까지 장자연이 직접 작성한 편지 50통, 230쪽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8시 뉴스는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 결과 장씨의 필체가 맞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이 의뢰한 국과수 필적 감정결과 해당 편지는 장씨의 친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日강진 한국서도 쓰나미급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日강진 한국서도 쓰나미급 관심

    환경의 역습으로 인한 지구의 재앙이 본격화되는 것인가. 지난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방에 몰아친 대규모 강진과 쓰나미가 한국 사회 인터넷의 숱한 관심사를 한꺼번에 쓸어냈다. ‘열도 침몰’ 등 일부 극우적 환호성도 있었지만 철부지 네티즌의 목소리로 일축됐다. 한반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뭇 생명의 피해에 대한 비탄의 분위기, 원자력 개발 정책, 지구 환경 파괴에 대한 근본적 문제 제기 등이 주말 내내 인터넷을 휘돌았다. 지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한반도 역시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압도적 1위였다. 3위에는 ‘상하이 스캔들’이 올랐다. 중국 여성 덩신밍(33)이 상하이 주재 전직 영사관들 및 직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교관의 기강 해이 등 단순한 스캔들을 뛰어넘어 한·중 간 외교 마찰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 함께 출연했던 정우성(위), 이지아(아래)가 프랑스 파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보도되며 관심이 쏠렸다. 2위. ‘실제 연인이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에서부터 ‘대중화된 DSLR 카메라의 승리’라는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11일 귀국한 정우성은 열애설을 묻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인기 절정에 오른 ‘까도남’ 현빈이 올해 초 송혜교와 헤어졌다는 소식이 4위를 차지했다. 연예계 안팎에서 구구한 소문이 돌던 끝에 양 측이 최근 공식 시인했다. 현빈의 해병대 입대 소식도 7위로 입소문을 탔다. 5위는 고(故) 장자연 자필 편지 공개 소식이었다. 고인이 남긴 23통의 편지가 공개되면서 편지에 등장하는 방송국 PD, 언론사 고위 관계자 등이 다시 한번 공분의 대상이 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만취 여중생 능욕 사진’은 6위에 올랐다. 6장의 사진 속 여중생은 길거리 혹은 모텔 등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쓰러져 있거나 옷이 벗겨져 있었다. 가수들이 등장해 노래 경쟁을 벌이는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이 부른 ‘꿈에’ 풀버전 음원이 유출된 소식은 8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 자체도 9위에 올라 뉴스메이커였음을 확인시켜 줬다. 서울 용산 모 초등학교에 침입해 여학생을 추행하고 달아난 괴한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장자연 편지 조작” 경찰 발표 의혹

    ‘장자연 편지’가 조작됐다는 경찰 발표와 배치되는 자료가 나타나 편지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11일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전모(31·왕첸첸·수감 중)씨가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 ‘편지봉투 기재사항’에 따르면 전씨가 편지의 발신지 표시를 지운 배경이 담겨 있다. 전씨는 이 자료에서 “보내는 사람과 관련된 내용을 생략하거나 가린 것은 자연이가 (친한) 동생이 거주하는 오피스텔 명의로 편지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씨가 편지봉투 가운데 ‘생략 및 가림 부위’라고 정리한 항목은 이밖에도 ‘호(유장호)가 (장자연씨의) 과거 관련 서류를 갖고 가서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내용’과 ‘관할지역명’ 등이다. 이는 ‘전씨가 발신지를 숨기려고 편지를 조작했다.’는 경찰 발표에 의문이 뒤따르는 대목이다. 장씨가 친한 동생(연예인 지망생)의 오피스텔 주소로 편지를 보냈기 때문에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발신지를 지우거나 오렸을 가능성도 있다. ‘장자연 편지’에는 여러 통에 걸쳐 전씨와 맺은 인연과 호칭(자연·설화)도 자세히 적혀 있다. ‘오빠랑 처음 인연됐던 1995년 겨울 기억나? 광주 조선대병원’, ‘울엄마랑 찍은 사진이랑 내 중학교 때 사진두 잘 간직하고 있지?’, ‘2003년 초에 오빠가 (감옥에서) 나와서 나랑 갔던 청담동 가라오케, ○○타워, ○○○고깃집 등등 모두 다 기억나지?’ 등이다. 편지 마지막에는 대부분 ‘설화 자연이가 쭌탱(전씨 별명)에게’로 표현했다. 경찰은 전씨와 장씨가 일면식도 없고 전씨의 우편물 2439건에서 장자연씨 이름이나 장설화란 가명으로 주고받은 내역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씨 외에 제3자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씨가 신문 스크랩에 적어 놓은 글 중에 ‘형님이 편지들을 접수했을 것’이라는 표현이 그럴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가 썼다며 공개된 230여장의 편지들이 복사용지에 썼는데, 20대 여성이 일반 편지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납득 가지 않는다.”고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씨 “정신장애 치료 안받아”

    전씨 “정신장애 치료 안받아”

    장자연씨의 지인으로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전모(31·가명 왕첸첸)씨가 수사 결과에 항의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발견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씨는 문건에서 “정신 장애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 1995년 광주 모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던 중에 장씨를 알게 됐다.”며 경찰의 발표를 부인했다. 경찰은 2009년 3월 25일 중간 수사결과에서 “왕첸첸은 1980년생으로 적응장애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는 사람이며 (편지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추측한 내용을 써서 제보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문건은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부실 수사와 전씨에 대한 인권 침해를 인정하는 ‘공식 사과문’ 형식이다. 전씨가 억울함을 증명하기 위해 경찰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지난해 장씨 사건을 진행한 재판부에 편지와 함께 이 문건을 제출했지만 검찰과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 모두 증거 신청을 하지 않아 재판 자료로 채택되지 않았다. 전씨는 문건에서 “왕첸첸은 장애 및 적응장애로 치료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장씨와 알게 된 경위에 대해 “1995년 11월경부터 인연이 되어(1995년경 전라남도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에서 치료를 위한 입원 등을 기점으로) 고인이 되기 전까지 순수한 오빠, 동생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수사결과와 관련, “왕첸첸이 고 장자연과 일면식도 없는 전혀 무관한 존재이며 신문을 보고 언론의 내용을 읽고 그럴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한 것은 심도있게 수사를 진행하지 못한 데서 발생된 사고”라고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맡았던 이명균 삼척경찰서장은 “이번에 이 문건을 처음 봤다. 사실 관계를 확인해봐야 하지만 정신병자의 글이라 (수사 결과를 뒤집을 만한)재고의 여지가 없다.”면서 “전씨의 병원치료 기록과 교도소 측 심리상담사의 상담 내역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경찰과 검찰이 재판부에 넘긴 수사 기록에 전씨의 정신 병력을 입증하는 자료가 없다.”면서 “경찰의 주장이 석연치 않은 만큼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장자연 편지’ 봉투 조작흔적

    ‘장자연 편지’ 봉투 조작흔적

    경찰이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 이름으로 주고받은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필적 감정 결과가 나와야 분명하겠지만 전씨가 장씨의 편지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이 10일 공개한 편지봉투는 우체국 소인의 발신지가 가로 4㎝, 세로 1㎝ 크기로, 직사각형 형태로 예리하게 잘린 부분이 3곳에서 발견됐다. 조작 흔적이 발견된 봉투는 전씨가 장씨 사건 재판부에 제출한 것과 같은 형태의 항공우편 봉투로,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 부분이 반듯이 잘린 채 날짜만 남아 있다. 또 봉투에 적힌 받는 이와 보낸 이의 내용과 형태는 동일하지만 우체국 소인 부분에 날짜만 남은 봉투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작 흔적이 있는 봉투를 그대로 복사해 1심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편지를 어디에서 보냈는지 발신지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압수한 70여장의 신문스크랩은 다수에서 장자연 자살사건 관련 기사가 형광펜으로 빼곡히 줄 쳐져 있는 형태로 발견됐다. 신문스크랩은 A4용지에 오린 신문을 왼쪽에 붙이고 오른쪽 빈 공간에는 ‘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 전씨가 손으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체가 적혀 있다. 경찰은 2003년 11월부터 올해 3월 7일까지 수감 중인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 총 2439건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씨 이름이나 전씨가 임의로 불렀던 ‘장설화’란 가명으로 주고받은 내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씨는 경찰에서 “고교 1~ 3학년 때 장씨와 친구로 지내며 편지를 주고받았고 수감 이후에도 장씨를 ‘설화’라고 칭하며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편지 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는 전씨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2년 전 조사 당시 전씨가 정신장애 증세 등으로 약물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고 주장의 상당수가 허구로 확인돼 전씨에 대한 수사를 접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씨가 1999년부터 지금까지 5곳의 교도소를 옮겨 다니면서 수감돼 있었던 점, 장씨와 통화내역이 없던 점 등이 확인돼 장씨와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관계가 있는지 의구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편지 친필땐 전면 재수사”

    조현오 경찰청장은 10일 ‘장자연 편지’와 관련, “친필이라면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는 모든 부분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 출석, “‘장자연 편지’가 친필 편지라면 전면 재수사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견된 편지가 진본이라면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과 수사 단서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또 “문건의 훼손 가능성 때문에 필적감정만 진행하고 있다.”는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지적에 “지문감정과 DNA 분석까지 전부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2009년 수사 부실 지적에는 “당시 20여명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했고 유력 언론사 관계자 등 논란이 됐던 사람들에 대해 혐의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이번에 편지를 공개한 전모(32·일명 왕첸첸)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신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관련, C 신문사와 소송 중인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해당사 고발로 15일 소환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히면서 “고인의 편지에 보면 접대받은 사람 중에 검사도 있었고, 일부 언론과 검·경이 은폐의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C사가 항간에 떠도는 ‘장자연 리스트’에 등장하는 사장이 계열사 사장이라고 보도했으나 내부사정에 밝은 제보자를 통해 그 사람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C사가 B 사장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기소 처분된 사람들에 대한 재수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이어 “공식 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실이 아닐 것이란 식으로 언론에 흘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조작흔적 발견

    경기지방경찰청은 10일 “장자연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31)씨로부터 압수한 편지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봉투에 찍힌 우체국 소인의 발신지가 가로 4㎝, 세로 1㎝를 잘린 것이 3군데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조작 흔적이 발견된 봉투는 전씨가 장씨 사건의 재판부에 제출한 것과 같은 형태의 항공우편 봉투다. 우체국 지역명과 고유번호 부분이 반듯이 잘린 채 날짜만 남아 있다. 또 봉투에 적힌 받는이와 보낸이의 내용과 형태는 같지만 우체국 소인 부분에 날짜만 남은 봉투도 함께 발견돼 경찰은 조작 흔적이 있는 봉투를 그대로 복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편지를 어디에서 보냈는지 수신지를 숨기려는 목적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003년 11월부터 올해 3월7일까지 수감 중인 전씨의 수발신 우편물 2439건을 확인한 결과, 장자연씨 이름이나 전씨가 칭했던 ‘장설화’란 가명으로 주고받은 내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 내 편지 수발신대장은 수감자 인권을 감안해 2007년 12월부터 내용 검열을 하지 못하도록 바뀌었을뿐 수발신 내역은 기록되지만 100% 기재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감정을 의뢰한 원본 편지 24장이 장씨 사건 재판부에 전씨가 제출한 편지 231쪽과 내용과 형태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전씨 감방에서 압수한 물품은 원본 편지 24장과 사본 1000장, 편지봉투 20여장, 신문스크랩 70여장, 복사비 납부영수증 70여장, 수용자 기록부, 접견표 등 29개 항목 1200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품이 많은 것은 내용이 적혀 있지 않은 빈 A4용지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23장 확보

    ‘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23장 확보

    경찰이 9일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이 편지가 장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에서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오전 광주교도소에서 집행한 전씨 감방과 개인물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씨가 장씨에게서 받은 편지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20여장, 신문스크랩 70여장 등 2박스 분량의 물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편지는 전씨가 장자연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으로, 수기로 돼 있었으며 함께 압수한 신문스크랩에는 장자연 기사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압수한 편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으며 현재 장자연씨가 쓴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편지에서 장자연씨의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문 감식도 함께 의뢰해둔 상태이다. 빠르면 5~7일쯤 감정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경찰은 필적 감정을 통해 원본 추정 편지가 장씨의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용의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문건에서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전모씨가 재판부에 해당 편지를 제출했던 문건에 장씨의 주민번호가 정확히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은 전씨가 장씨에게 받았다며 70~80통의 편지 사본 등(5~6통은 원본 일부 찢어 붙인 형태)을 탄원서 형식으로 3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제출했는데 문건에 장자연씨 이름과 함께 주민번호 13자리가 정확히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재판부에 제출된 편지 70~80통 중 한 부분일 뿐이고 2년 전 장씨 사건 수사 당시 사이버공간에서 장자연씨 신상정보가 무차별적으로 유포됐기 때문에 관심 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정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마당] 망자(亡者)의 편지/조혜정 영화평론가·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문화마당] 망자(亡者)의 편지/조혜정 영화평론가·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

    전자메일이나 문자 메시지가 쉴 틈 없이 오가고, 트위터나 카카오톡처럼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한 대화의 장이 활짝 펼쳐져 있는 스마트 컬처(smart culture) 시대에 ‘편지’라는 단어는 아날로그의 아련함과 안간힘을 연상시킨다. 아무래도 편지는 사적 관계에서 오가는 특성 탓인지 내밀하고 낭만적이며 친근하다. 그것에 담겨 있는 소식이 설사 슬픈 것일지라도, 편지가 지닌 인간적인 체취와 기대로 인해 기다리게 되고, 그 기다림은 설렘과 즐거움을 동반하기 십상이다. 대학 시절 즐겨 되뇌던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는 그래서 여전히 나의 애송시 중 하나이다. 영화에는 수많은 편지가 등장한다. 기쁘고, 행복하고, 설레고, 짜릿하고, 낭만적인 편지가 있는가 하면 안타깝고, 그립고, 아프고, 슬프게 하는 편지도 있다. 때로 어떤 편지는 너무 두렵고 처절해서 분노를 자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그 어떤 연설보다 읽는 이를 각성하게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편지는 바로 죽은 자, 망자(亡者)의 편지일 것이다. 이정국 감독의 영화 ‘편지’(1997)는 바로 ‘망자의 편지’가 중심 모티프인 영화이다. 깊이 사랑했던 남편(박신양)이 죽자 그의 영원한 부재를 견딜 수 없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아내(최진실)에게 배달된 남편의 편지. 죽음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내를 근심하며 써내려간 남편의 편지는 그 절절한 사랑으로 당시 관객들을 울게 만들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도 아름다운 설원 풍경과 함께 아련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킨 영화로 기억된다. 이 영화 역시 망자의 편지가 모티프로 등장한다. 물론 산 자(나카야마 미호)가 망자에게 편지를 보내자 답장이 오고, 그가 망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망자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내용이어서 디테일에는 차이가 있지만, 여하튼 죽은 자로부터 편지가 온다는 설정은 동일하다. 그리고 망자의 편지가 산 자에게 추억과 사랑을 일깨워 살아갈 의미와 의지를 선사한다는 점에서도 ‘편지’와 맥락이 닿는다. 그런데 현실에서 우리에게 알려진 망자의 편지는 잔인하다. 고통과 원통함이 가득한 망자의 편지는 살아 생전 그의 고통을 외면하고 외려 그를 괴로움의 나락 속으로 밀어 넣었던 우리 사회의 비정함과 비루함을 통렬하게 적시하고 있다. 2년 전 스스로 세상을 등진 연기자 장자연의 편지다. 당시에도 편지의 존재가 일부 알려지기는 했으나 소문으로만 잠시 떠돌았을 뿐,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채 잊힌 바로 그 편지이다. 더구나 그 편지가 50여통이나 되며, 망자가 겪었던 고통의 내막이 비교적 소상하게 적혀 있다는 소식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아직 진위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고, 수사기관에서 재조사를 천명했으므로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릴 사안은 아니지만, 일부 공개된 편지 내용은 충격적이다. 장자연의 편지는 우리 사회 남성들의 비틀린 성 의식과 권력의 천박함을 고발한다. 편지에는 여성을 여전히 성적 대상으로, 자신의 성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도구로 간주하고, 돈이든 지위든 힘을 이용하여 이른바 ‘성 상납’을 요구하는 비열하고 추한 남성들에 대한 분노가 가득하다. 장자연은 그들을 ‘악마’라 칭하고, 그 악마들의 리스트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편지의 수신자에게 ‘복수’를 부탁했다. 이처럼 편지에는 ‘악마들’에게 시달리고 능욕당한 그의 고통이 절절했고 그만큼 복수에 대한 염원도 간절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가 부탁한 복수는 묻혀졌다. 2년 늦게 도달한 망자의 편지는 우리 사회의 부도덕함과 비루함과 부끄러움을 상기시켰다. 맺히고 응어리진 것은 풀어야 하고 한(恨)은 해소되어야 한다. 명명백백한 조사를 통해 장자연을 둘러싼 내막을 밝혀야 한다. 책임이 있는 자는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성의식은 바로잡혀야 한다. 이제 망자의 원혼을 달래주는 것은 우리(사회)의 몫으로 남았다.
  • 경찰, ‘장자연 편지’ 추정 원본 23장 확보

    경찰이 9일 고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했다. 경기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8분부터 6시간가량 광주교도소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전씨가 장씨에게 받은 편지 원본이라고 주장하는 편지 23장과 편지봉투 5장,다수의 신문스크랩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편지는 전씨가 장자연씨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한 문건으로,수기로 돼 있다.”면서 “함께 압수한 신문스크랩에는 장자연 기사에 형광펜으로 표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씨가 교도소에서 장씨에게 우편으로 편지를 받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압수한 편지봉투의 발신지 및 우체국 소인 존재 여부는 확인 못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을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장자연씨가 쓴 것이 맞는지 필적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필적이 죽은 장씨의 것으로 확인돼면 경찰은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event@seoul.co.kr
  • 영화배우 문성근 조선일보 앞 1인 시위

       영화배우 문성근이 9일 오후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문성근은 이날 낮 12시쯤 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조선일보 사옥 앞에서 “길 위에서 꽃 한송이 올립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장자연님. 문성근 올림”이라는 글이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문성근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장자연 사건에 언론사간부가 끼어있어 수사가 흐지부지됐다는 얘기가 많지요. 언론의 사명은 권력이 감추는 사실, 진실을 밝히는 일인데, 우린 ‘거꾸로’같죠.”라며 “연예인사건이라 어린아이들까지 관심 갖는데 어찌 설명하나. 이런 수준에 신문에 방송까지 얹어줬어요.”라는 글을 적었다. 또 “장자연 배우가 상납을 강제당한게 연예계의 막강권력. 늘 문제돼왔던 감독, 기획,제작사에 더해 ‘언론사간부’까지 등장한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무너져내렸다는 것. 아프고, 그녀에게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경찰청은 고 장자연씨의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지인 전모(31)씨가 수감된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기청 관계자는 “오전 6시8분 부터 6시간가량 실시한 전씨 감방 압수수색에서 장씨가 보낸 원본으로 추정되는 편지 20통과 편지봉투 5장, 다수의 신문스크랩 등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장씨가 쓴 친필 문건인지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원본 추정 문건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필적 감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압수 문건이 장씨 친필로 확인되면 문건 내에 거론된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조선일보 “장자연 리스트 ‘조선일보 사장’은 스포츠조선 前사장” 해명

    조선일보 “장자연 리스트 ‘조선일보 사장’은 스포츠조선 前사장” 해명

    조선일보가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조선일보 사장’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조선일보는 9일 ‘평소 스포츠조선 前 사장을 조선일보 사장으로 부른 게 오해 불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내용은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이라는 것.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에 리스트에서도 그냥 조선일보로 표기된 것이라는 내용이다. 또 ”국내 대부분 언론사가 2년 전 사건 당시에 확인해 알고 있는 것인데도 상당수 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면서 “언론 내부의 이념적 갈등과 경쟁 관계 등이 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장자연 지인 수감 교도소 압수수색

    경찰은 8일 탤런트 고 장자연씨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A씨가 수감된 광주교도소 감방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문건 확보에 나섰다.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도 문건에 대해 철저하게 진위를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A씨가 장씨 사건을 진행한 수원지법 성남지원 1심 재판부에 문제의 편지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법원에 문건 이송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경찰은 문건이 장씨가 쓴 원본으로 확인되면 재수사에 착수, 사실 여부를 가리기로 했다. 하지만 사본이라면 정확한 감정을 거치더라도 필체의 동일 여부만 확인될 뿐 압흔(눌러쓴 흔적) 등이 없어서 장씨가 직접 썼는지 진위 판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2년 전 ‘장자연 문건’과 동일한 수준의 의혹 제기에 그쳐 수사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문건이 앞뒤가 맞지 않아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 당시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경찰청과 분당서는 이날 A씨 감방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관들을 성남지원에 보내 장씨 사건과 관련된 재판기록을 넘겨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수감 중인 A씨가 지난 7일 경찰 면담 조사에서 “편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함에 따라 원본 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병철·백민경기자 kbchul@seoul.co.kr
  • 경찰, 장자연 편지 제보자 재조사 착수

    경찰, 장자연 편지 제보자 재조사 착수

    경기지방경찰청은 SBS가 고 장자연씨의 자필편지 일부를 공개한 것과 관련, 7일 방송사 측에 편지를 넘겨줄 것을 요청하고 편지 제보자 A씨와 장씨의 관계를 재조사하는 등 진위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A씨가 복역 중인 부산교도소로 수사팀을 보내 접견한 뒤 장씨와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알게 된 사이인지, 장씨와 편지왕래가 있었는지, 편지왕래가 있었다면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주고받았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또 A씨가 2003년 5월부터 복역한 부산·공주·과천·광주 등 5곳의 교도소 우편물 대장을 확인해 A씨가 장씨와 서신을 주고받은 일이 있는지도 확인해 A씨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와 SBS로부터 편지를 확보해 편지의 필체와 장씨의 필체를 정밀 대조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장자연 자살 사건 수사가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중순 모 스포츠지에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내국인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장씨와 일면식이 없는 데다 지난 2003년 5월부터 교도소 5곳을 옮겨 다니며 수감 중이었던 만큼 2005년부터 장씨로부터 편지를 받았다는 A씨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2년 전 사건 수사 당시 장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A씨의 편지는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의 가족들도 A씨의 존재를 전혀 몰라 10년 전부터 장씨와 알고 지냈다는 A씨의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故장자연 자필편지 철저수사로 규명하라

    지난 2009년 3월 7일 연예계의 성상납 비리를 폭로하고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씨에 대한 수사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SBS는 그제 “장씨가 2005년부터 자살하기 직전까지 지인에게 보낸 편지”라면서 50여통(230쪽)의 편지를 공개했다. 많은 편지에는 무명 신인 여배우가 내키지도 않은 술시중을 들고 성상납을 해야 하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편지 중에는 “새 옷 갈아입고 다시 악마를 만나러 간다.”는 내용도 있고, “엄마·아빠 제삿날도 (접대 때문에)챙기지 못했다.”는 표현도 있다. 술 및 성접대를 거절할 수도 없는 장씨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까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또 장씨는 편지에서 “31명에 100번 이상 접대했다.”면서 상대방의 직업도 밝혔다. 연예기획사, 제작자, 대기업, 금융회사, 언론사 관계자 등 상대의 직업은 다양했다. 경찰은 장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그 뒤 성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나오자 수사를 벌였으나 결과는 용두사미에 그쳤다. 41명의 수사전담반을 구성해 40여일간 고강도 수사를 벌였지만 접대 강요와 명예훼손 등으로 9명을 입건하는 데 불과했다. 문건에 언급된 술접대와 성상납 강요 여부는 밝혀내지도 못했다. 경찰의 무기력한 수사발표를 보고 실망한 국민도 적지 않았다.장씨가 한(恨)을 품은 채 자살한 지 만 2년이 지났다. 경찰은 공개된 편지가 진짜라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 장씨의 편지가 맞다면 재수사는 불가피하다. 경찰의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특별검사를 통한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 성역 없는 수사, 성역 없는 조사가 없다면 공정한 사회라고 볼 수 없다. 장씨는 편지에서 “내가 잘못된다면 이 사람들 모두 꼭 복수해줘”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씨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또 제2, 제3의 장자연을 막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 정치권에 튄 ‘장자연 불똥’

    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자필 편지가 공개되면서 사건을 둘러싼 파문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장씨의 자필 편지에 언급돼 있는 성 상납 대상들의 명단 공개와 검·경의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당시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의 부실수사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재수사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장씨의 2주기에 맞춰 자필 편지가 공개된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파장이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장자연씨가 거론한 악마 31명을 수사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가 “검토는 수사로 해석해도 되나.”라고 되묻자 이 장관은 “그렇지는 않다. 메모지에 무슨 내용이 들어 있는지 정확지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장자연 리스트’에 올랐던 한 언론사 사주의 실명을 공개한 뒤 해당 언론사로부터 고소를 당했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성 상납과 관련된 증거들이 새롭게 발견된 만큼 검찰은 재수사해야 한다.”면서 “만약 검찰이 재수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국회는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춘석 대변인은 “당시 경찰은 편지가 날조됐다고 발표하는 등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 검찰도 수사를 받거나 유족들이 고소한 유력 인사들을 단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이번에야말로 한점 의혹 없이 제대로 수사해 제2의 장자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수사를 제대로 해야겠지만 왜 지금 시기에 편지가 공개됐는지, 어떤 방법으로 공개됐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면서 “당시 수사에서도 지인이라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지금 와서 다시 이런 방식으로 사건이 드러난 것은 의문”이라며 의아해했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31명에 100차례 성접대” 故 장자연 자필편지 공개

    “31명에 100차례 성접대” 故 장자연 자필편지 공개

    2009년 자살한 배우 고(故) 장자연이 술 접대와 성 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장씨가 2005년부터 2009년 자살 직전까지 직접 작성해 지인에게 보낸 50통의 편지에는 장씨에게 100여 차례에 걸쳐 성 접대를 받은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31명의 이름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접대받으러 온 남성들은 악마다. 100번 넘게 끌려 나갔다. 새 옷을 입을 때는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부모님 제삿날에도 접대 자리에 내몰렸다. 명단을 만들어 놨으니 죽더라도 복수해 달라. 내가 죽어도 저승에서 복수할 거다.”라는 고인의 심정이 절절하게 담겨 있었다. 이에 따라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 논란이 됐던 소위 ‘장자연 리스트’ 문제가 다시 쟁점화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자연은 2009년 3월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했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단순 자살로 처리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장자연 자필편지 진위 파악… “편지출처 지인 장자연과 무관”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기지방경찰청은 SBS 보도가 보도한 故 장자연씨의 지인 내국인 A(31)씨는 장씨와 일면식이 없는 무관한 인물이라는 입장이다. A씨는 이 사건수사가 진행 중이던 2009년 3월 중순 모 스포츠지에 ‘왕첸첸’이란 이름으로 편지를 보낸 인물로 알려졌다. SBS는 6일 저녁 ‘8시뉴스’에서 “2005년부터 장자연씨가 죽기 직전(2009년 3월 7일)까지 일기처럼 쓰여진 편지 50여통 230쪽을 장씨의 지인에게서 입수했고 내용은 대기업,금융기관,언론사 관계자 등을 포함 31명을 접대했다고 되어있으며,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것으로 나왔다.”며 일부를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2년전 발생한 ‘탤런트 장자연 자살사건’은 지난해 11월 故 장자연씨의 소속사 전 대표와 매니저에게 징역형이 선고되며 일단락됐었다. SBS는 이어 “사건 당시 장씨의 지인은 친필 편지를 언론사에 제보, 경찰은 수사관 2명을 급파했지만 장씨의 지인이 편지를 넘겨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압수수색 등을 통해 편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장씨의 편지는 날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A씨는 2003년 5월 특수강도강간죄로 구속돼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오는 5월 출소 예정이었지만 교도소내 공무집행방해죄로 15개월 형이 추가됐다. A씨는 특히 2006년부터 교도소내에서 정신병력 치료를 받아왔고 연예계 소식에 편집증적인 집착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2005년부터 장씨의 편지를 받았다는 A씨의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사건수사 당시 장씨 집의 압수수색에서 A씨의 편지는 발견되지 않았고 장씨의 가족들도 A씨의 존재에 대해 전혀 몰라 A씨의 주장이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은 그러나 A씨에 대한 수사에서 편지 수발내역을 교도소가 갖고 있지 않았고 A씨가 편지공개를 거부해 당시 편지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와 SBS로부터 편지를 확보해 진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BS가 필적감정에서 장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함에 따라 편지의 필체와 장씨의 것을 정밀 대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적이 전남이고 마지막 주소지는 부산으로 돼 있는 A씨는 절도와 성폭행 등 전과 10범으로 전국을 떠돌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장씨와는 친분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진위 파악을 위해 장씨와 A씨의 관계에 대해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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