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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청노조, 원청과 단독 교섭…재계, 산업현장 대혼란 우려

    하청노조, 원청과 단독 교섭…재계, 산업현장 대혼란 우려

    원·하청 교섭 창구 단일화 유지하되하청 많은 대기업 다중 교섭 부담도與, 취득 자사주 1년 내 소각 의무화 내년 3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하청 노동조합이 원청과 단독 교섭할 수 있도록 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았다. 기존의 교섭 창구 단일화는 유지하되, 필요할 경우 교섭 단위를 분리해 하청 노조가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하지만 교섭 창구가 여러 갈래로 나뉘면 하청업체가 많은 대기업의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노동계 또한 노랑봉투법의 취지에 맞지 않다며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신규 취득 자기주식(자사주)을 1년 이내 소각하도록 의무화한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하청 노조의 교섭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안정적인 협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보완 조치”라며 개정안을 25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의 핵심은 하청 노조의 원청 상대 교섭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법안에 구체적인 절차가 담기지 않아 ‘원·하청 노조가 함께 교섭해야 하는지’, ‘하청 노조가 독자적으로 교섭할 수 있는지’를 두고 해석이 갈렸다. 노동계는 개별 교섭권 보장을 요구했고 경영계는 “교섭 상대가 무한정 늘어난다”며 단일 창구를 주장해 왔다. 이에 노동부는 교섭 창구 단일화 제도는 유지하면서 하청 노조가 단일화를 원하지 않으면 교섭 단위를 분리해 원청과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원·하청 교섭 단위 분리’와 사측이 요구해온 ‘하청업체들을 한데 묶어 교섭하는 교섭창구 단일화’를 결합한 절충안이다. 하청 노조가 분리를 신청하지 않으면 원청 노조와 연대해 교섭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원칙적으로 원·하청 간 교섭 단위는 분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섭 단위 구분은 노동위원회가 판단한다. 시행령에는 ▲노조 조직 범위 ▲근로자 이해관계 ▲당사자 의사 등이 기준으로 명시됐다. 노동위원회는 요청이 들어오면 ▲개별 하청 단위 ▲유사 업무·이해관계를 가진 하청 노조 묶음 ▲전체 하청 통합 등 형태로 교섭 단위를 구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원청은 여러 하청 노조와 각각 교섭하거나 유사한 하청 노조들을 묶어 협상해야 한다. 교섭 창구가 세분되면 원청의 협상 부담이 폭증할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동위원회가 개별 하청 단위로 교섭하도록 결정하면, 대기업은 사실상 1년 내내 협상에 매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섭 창구 단일화 제도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행 노조법은 복수노조가 있을 경우 대표 노조가 교섭하도록 규정하지만, 시행령이 교섭 단위 분리에 무게를 두면서 단일화 절차가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노동위원회와 법원에 오가다 보면 교섭 테이블에 앉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날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임직원 보상 등 예외를 제외하고 신규 취득 자사주를 1년 이내 소각하도록 의무화했다.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을 위반하면 이사에게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기존 자사주에도 같은 의무를 적용하되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다.
  • ‘자사주 1년 내 소각 원칙’…윤곽 드러난 3차 상법 개정안

    ‘자사주 1년 내 소각 원칙’…윤곽 드러난 3차 상법 개정안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자기주식(자사주)을 1년 이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엔 자사주 소각 의무를 어길 시 이사 개인에게 50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경제적 제재’ 방안도 담겼다. 일부 예외 조항도 뒀지만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등 조건을 달았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날 이러한 내용의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발의를 완료했고 내일(25일) 접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신규 취득한 자사주에 대해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을 의무화하도록 규정했다. 자사주 보유 처분 계획은 해마다 주주총회 승인을 받도록 했고, 1년 이내 소각하지 않거나 자사주 보유 처분 계획 내용을 위반하면 이사 개인에 대해 5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쟁점이 된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자사주의 법적 성격도 명확하게 규정했다. 자사주를 ‘자산’이 아닌 ‘자본’으로 명시해 교환 또는 상환 대상으로 사채를 발행하지 못하도록 했고 질권의 목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회사 합병·분할 시에도 신주를 배정할 수 없게 했다. 다만 일정 요건에 한해 회사가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을 작성한 뒤 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처분을 미룰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대표적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같은 임직원 보상 목적, 우리사주제도 실시 목적, 신기술 도입과 재무구조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요가 인정 된 경우 등이다. 오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주들에게 ‘특정주주·경영진이 그 권한을 악용해 회사의 이익을 사유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며 “자사주 제도를 정비해 일반주주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회사의 자본충실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 전체로 확대한 ‘1차 상법 개정안’은 지난 7월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8월에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및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등 이른바 더 센 ‘2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 허성태, 대기업 대리 연봉 공개…“퇴사 선언에 어머니 오열”

    허성태, 대기업 대리 연봉 공개…“퇴사 선언에 어머니 오열”

    배우 허성태(48)가 과거 대기업 재직 시절 받았던 연봉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 올라온 영상에서 허성태는 “30대 중반까지 대기업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기준으로 연봉이 7000만~8000만원 정도였다”며 “대리 말년 차였고, 몇 개월 뒤면 과장 승진을 앞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허성태는 배우 데뷔 전 LG전자 해외영업부 러시아팀과 대우조선해양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LG전자에서 TV 영업을 담당하며 탁월한 성과를 거둬 ‘러시아 판매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서 퇴사한 허성태는 SBS ‘기적의 오디션’에 참가해 배우의 길을 걸었다. 이날 영상에서 허성태는 “회사 생활이 평생 직업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라고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배우 전향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 부정적이었다며 “사표 썼을 때 어머니는 울고불고 난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형은 ‘야 이 ××야, 나도 어렸을 때부터 가수 되고 싶었는데 일 때려치우고 가수 할까’라고 소리쳤다. 충격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초에는 직장인 월급보다 못 벌었냐’는 질문에 허성태는 “다음 달 월세도 걱정할 정도였다”며 “직장을 정리하니까 빚이 엄청 많이 생겼다. 아파트까지 경매로 넘어갔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긴 무명 시절을 견뎌낸 그는 영화 ‘밀정’, ‘범죄도시’ 등을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허성태는 오는 12월 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정보원’에서 데뷔 이후 첫 주연을 맡았다.
  • 구로구, 구로문화누리·구로천왕도서관 ‘희망도서 프로젝트’ 가동

    구로구, 구로문화누리·구로천왕도서관 ‘희망도서 프로젝트’ 가동

    서울 구로구가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내년 개관 예정인 구로문화누리도서관과 구로천왕도서관에서 ‘희망도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희망도서 프로젝트’는 도서관 이용자가 직접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도서관이 검토 후 구입하는 주민 참여형 장서 구성 제도다. 지역 주민과 함께 도서관을 만들어가며 기본사회를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서관 개관 기념으로 기존 희망도서 신청 기준을 완화했다. 최대 5권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출판 후 3년이 지난 도서도 제한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단, 개관 준비로 이미 구입 결정된 도서는 신청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주민들이 보다 쉽게 희망도서를 신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희망도서 신청 기능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도서명·저자 등 도서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했으나 이제는 희망도서명 검색 후 ‘희망도서 신청’ 버튼을 누르면 관련 정보가 자동 입력된다. 이번 개편으로 신청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희망도서 선정 기준 등 세부 사항은 지혜의 등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구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장서를 구축하는 것은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도서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 소통하며 구민 참여 기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개관을 앞둔 ‘구로문화누리도서관’은 구로구 최초의 직영이자 중심도서관이다.
  • 조삼모사, ‘어리석음’만은 아니다: 소비자 마음을 훔치는 마케팅 기술

    조삼모사, ‘어리석음’만은 아니다: 소비자 마음을 훔치는 마케팅 기술

    중국 송나라 시절, 원숭이를 사랑하여 그들을 기르던 저공(狙公)이라는 노인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며 말했다. “이제부터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불같이 화를 냈다.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표정을 바꾸며 다시 제안했다.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마.” 그제야 원숭이들은 만족하며 기뻐했다. 중국 고서 『열자(列子)』 황제편에 나오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일화는 오랫동안 눈앞의 차이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이야기로 전해져 왔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원숭이들의 우매함을 비웃고, 스스로는 현명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원숭이’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구매 계획이 없던 물건을 단지 ‘1+1’이라는 이유로 장바구니에 담고, 비싼 물건을 사고 나서 ‘할인을 많이 받았으니 이득’이라며 합리화한다. 이처럼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치밀하고 정교한 심리 전략, 그것이 바로 마케팅의 본질이다. 마케팅 전략의 전제조건, ‘변하지 않는 도토리의 가치’ 마케팅은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켜 가치를 창출하고 교환하는 과정이다. 고객이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자사의 상품을 ‘가장 매력적인 답’으로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다. 하지만 아무리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더라도, 그것이 사기가 아닌 마케팅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본질적 가치’다. 조삼모사 이야기에서 원숭이들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생존을 위한 ‘도토리’ 자체였다. 만약 저공이 도토리가 아니라 아무런 쓸모없는 낙엽을 들고 “아침에 낙엽 네 장”을 외쳤다면, 원숭이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원숭이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힘은 순서의 변경이 아니라, 그 밑바탕에 깔린 ‘도토리’라는 분명한 가치 덕분이었다. 우리가 어떤 상품에 마음을 뺏겼다면, 그 이면에는 상품의 흔들림 없는 가치가 깔려 있어야 한다. 가치가 담보되지 않은 전략은 마케팅이 아니라 기만일 뿐이다. 역사 속 조삼모사: 조조, 분노의 화살을 돌리다 역사 속에서도 조삼모사의 심리술은 치열하게 사용되었다. 서기 197년경, 삼국지의 영웅 조조(曹操)는 원술 토벌 작전 중 심각한 군량 부족에 직면했다. 전쟁이 길어지자 굶주린 병사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고, 지도부를 향한 불만은 폭발 직전이었다. 조조는 식량 부족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대신 병사들의 심리를 조작하는 비정한 해법을 택했다. 그는 군량 관리 책임자인 왕후(王垕)에게 식량 부족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워 공개 참수했다. 그리고 “병사들의 굶주림은 왕후의 횡령 때문이다”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 잔혹한 계략은 조삼모사의 구조와 정확히 일치한다. ‘식량이 부족하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왕후를 처단함으로써 병사들에게 ‘정의가 실현되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먼저 제공한 것이다. 병사들은 배고픔이라는 고통을 잠시 잊고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 조조는 본질을 건드리지 않은 채, 심리적 순서를 바꿔 위기를 돌파했다. 현대판 조삼모사: 옥토버페스트의 성공 비밀 오늘날의 마케팅에서도 이 전략은 유효하다.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대표적이다. 이 축제는 ‘무료입장’이라는 달콤한 혜택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막상 축제장에 들어서면 맥주와 안주를 비싼 돈을 내고 사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이를 상술이라 비판하지만, 그럼에도 매년 수백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압도적인 품질과 독특한 경험’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뮌헨 6대 양조장의 장인 정신이 담긴 맥주, 전 세계인과 어우러지는 열광적인 분위기는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비싼 맥주 값을 지불하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 ‘입장료를 아꼈다’는 심리적 위안과 ‘세계 최고의 축제를 즐긴다’는 만족감이 어우러지며, 기꺼이 조삼모사 전략에 동참하는 것이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 조삼모사는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파악하고, 만족의 순서를 최적화하여 가치를 극대화하는 고도의 심리 전략이다. 우리는 지금도 수많은 조삼모사의 상황 속에 놓여 있다. 아침에 세 개냐, 네 개냐를 따지며 일희일비하는 원숭이를 비웃을 때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제안 밑바닥에 깔린 ‘본질적 가치’를 읽어내는 통찰력이다. 포장지와 순서에 현혹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진짜 ‘도토리’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조삼모사, ‘어리석음’만은 아니다: 소비자 마음을 훔치는 마케팅 기술 [한ZOOM]

    조삼모사, ‘어리석음’만은 아니다: 소비자 마음을 훔치는 마케팅 기술 [한ZOOM]

    중국 송나라 시절, 원숭이를 사랑하여 그들을 기르던 저공(狙公)이라는 노인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며 말했다. “이제부터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그러자 원숭이들은 불같이 화를 냈다. 노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표정을 바꾸며 다시 제안했다. “그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를 주마.” 그제야 원숭이들은 만족하며 기뻐했다. 중국 고서 『열자(列子)』 황제편에 나오는 ‘조삼모사’(朝三暮四) 일화는 오랫동안 눈앞의 차이에만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이야기로 전해져 왔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며 원숭이들의 우매함을 비웃고, 스스로는 현명하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는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원숭이’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구매 계획이 없던 물건을 단지 ‘1+1’이라는 이유로 장바구니에 담고, 비싼 물건을 사고 나서 ‘할인을 많이 받았으니 이득’이라며 합리화한다. 이처럼 우리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치밀하고 정교한 심리 전략, 그것이 바로 마케팅의 본질이다. 마케팅 전략의 전제조건, ‘변하지 않는 도토리의 가치’ 마케팅은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켜 가치를 창출하고 교환하는 과정이다. 고객이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자사의 상품을 ‘가장 매력적인 답’으로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다. 하지만 아무리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더라도, 그것이 사기가 아닌 마케팅으로 인정받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본질적 가치’다. 조삼모사 이야기에서 원숭이들이 진정으로 원한 것은 생존을 위한 ‘도토리’ 자체였다. 만약 저공이 도토리가 아니라 아무런 쓸모없는 낙엽을 들고 “아침에 낙엽 네 장”을 외쳤다면, 원숭이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원숭이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힘은 순서의 변경이 아니라, 그 밑바탕에 깔린 ‘도토리’라는 분명한 가치 덕분이었다. 우리가 어떤 상품에 마음을 뺏겼다면, 그 이면에는 상품의 흔들림 없는 가치가 깔려 있어야 한다. 가치가 담보되지 않은 전략은 마케팅이 아니라 기만일 뿐이다. 역사 속 조삼모사: 조조, 분노의 화살을 돌리다 역사 속에서도 조삼모사의 심리술은 치열하게 사용되었다. 서기 197년경, 삼국지의 영웅 조조(曹操)는 원술 토벌 작전 중 심각한 군량 부족에 직면했다. 전쟁이 길어지자 굶주린 병사들의 사기는 바닥을 쳤고, 지도부를 향한 불만은 폭발 직전이었다. 조조는 식량 부족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대신 병사들의 심리를 조작하는 비정한 해법을 택했다. 그는 군량 관리 책임자인 왕후(王垕)에게 식량 부족의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워 공개 참수했다. 그리고 “병사들의 굶주림은 왕후의 횡령 때문이다”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이 잔혹한 계략은 조삼모사의 구조와 정확히 일치한다. ‘식량이 부족하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았지만, 왕후를 처단함으로써 병사들에게 ‘정의가 실현되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먼저 제공한 것이다. 병사들은 배고픔이라는 고통을 잠시 잊고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했다. 조조는 본질을 건드리지 않은 채, 심리적 순서를 바꿔 위기를 돌파했다. 현대판 조삼모사: 옥토버페스트의 성공 비밀 오늘날의 마케팅에서도 이 전략은 유효하다. 매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가 대표적이다. 이 축제는 ‘무료입장’이라는 달콤한 혜택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막상 축제장에 들어서면 맥주와 안주를 비싼 돈을 내고 사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서는 이를 상술이라 비판하지만, 그럼에도 매년 수백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압도적인 품질과 독특한 경험’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뮌헨 6대 양조장의 장인 정신이 담긴 맥주, 전 세계인과 어우러지는 열광적인 분위기는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비싼 맥주 값을 지불하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 ‘입장료를 아꼈다’는 심리적 위안과 ‘세계 최고의 축제를 즐긴다’는 만족감이 어우러지며, 기꺼이 조삼모사 전략에 동참하는 것이다.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 조삼모사는 단순한 말장난이 아니다. 그것은 상대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 파악하고, 만족의 순서를 최적화하여 가치를 극대화하는 고도의 심리 전략이다. 우리는 지금도 수많은 조삼모사의 상황 속에 놓여 있다. 아침에 세 개냐, 네 개냐를 따지며 일희일비하는 원숭이를 비웃을 때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제안 밑바닥에 깔린 ‘본질적 가치’를 읽어내는 통찰력이다. 포장지와 순서에 현혹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진짜 ‘도토리’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1960, 청량로드 로컬페어’ 참석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1960, 청량로드 로컬페어’ 참석

    이병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국민의힘, 동대문구1)은 지난 22일 정릉천 복합문화공간 디디미 스케이트 파크 인근에서 열린 ‘1960, 청량로드 로컬페어에 참석해 청년창업자 등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이병윤 교통위원장, 곽관용 서울시 정무수석,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세종, 경북 등 전국 각지 로컬브랜드 40여개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 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약령시와 청량리 전통시장 등 지역 자원의 개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라 말하며 “많은 인구 유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제기동역 1번출구 E/S 설치 공사, 정릉천 수변감성공원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2인자 정밀 타격 살해…GBU-39 폭탄 썼나? (영상)

    이스라엘, 헤즈볼라 2인자 정밀 타격 살해…GBU-39 폭탄 썼나? (영상)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57)를 표적 공습해 살해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 참모총장인 타바타바이를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헤즈볼라 역시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은 23일 오후 2시 50분께 이루어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의 아파트를 표적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타바타바이 외에 사망한 4명도 헤즈볼라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9층 건물의 3층과 4층이 파괴됐다고 전했으며 레바논 NNA 통신은 미사일 3발이 강타해 인근 건물과 차량과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공습 당시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건물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체결한 합의를 지킬 것”이라면서도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재건 및 재무장 시도에 맞서고, 이스라엘 민간인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작전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는 거듭된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역내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과 계획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타바타바이는 2016년 미국에서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인물로 1980년대에 헤즈볼라에 합류해 정예 라드완부대를 지휘했고, 시리아 등지에서도 활동하며 여러 고위직을 맡았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작년 9월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벌인 ‘북쪽의 화살’ 군사작전 때 타바타바이가 전투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고, 두 달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하자 그가 참모총장에 올라 조직 재건을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이스라엘군이 어떤 무기로 타바타바이를 표적 공습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GBU-39 소구경 폭탄(SDB)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GBU-39는 보잉이 개발한 정밀 유도 활강 폭탄으로 이번 공격처럼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효과적이다.
  • [포착] 이스라엘, 헤즈볼라 2인자 정밀 타격 살해…GBU-39 폭탄 썼나? (영상)

    [포착] 이스라엘, 헤즈볼라 2인자 정밀 타격 살해…GBU-39 폭탄 썼나? (영상)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2인자 하이탐 알리 타바타바이(57)를 표적 공습해 살해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 참모총장인 타바타바이를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헤즈볼라 역시 성명을 통해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은 23일 오후 2시 50분께 이루어졌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의 아파트를 표적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타바타바이 외에 사망한 4명도 헤즈볼라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9층 건물의 3층과 4층이 파괴됐다고 전했으며 레바논 NNA 통신은 미사일 3발이 강타해 인근 건물과 차량과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공습 당시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을 공개했는데, 순식간에 불타오르는 건물 모습이 생생하게 확인된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체결한 합의를 지킬 것”이라면서도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재건 및 재무장 시도에 맞서고, 이스라엘 민간인들에게 가해지는 모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작전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는 거듭된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역내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과 계획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타바타바이는 2016년 미국에서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인물로 1980년대에 헤즈볼라에 합류해 정예 라드완부대를 지휘했고, 시리아 등지에서도 활동하며 여러 고위직을 맡았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작년 9월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벌인 ‘북쪽의 화살’ 군사작전 때 타바타바이가 전투를 관리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고, 두 달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하자 그가 참모총장에 올라 조직 재건을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이스라엘군이 어떤 무기로 타바타바이를 표적 공습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GBU-39 소구경 폭탄(SDB)이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GBU-39는 보잉이 개발한 정밀 유도 활강 폭탄으로 이번 공격처럼 철근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어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효과적이다.
  •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에 2년 연속 1억원 기탁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에 2년 연속 1억원 기탁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원금 1억원을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했다. NH농협은행 순천시지부는 2011년부터 매년 꾸준히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8억 1500만원을 기부했다. 주철호 순천시지부장은 지난 20일 열린 전달식에서 지역인재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 이사장인 노관규 시장은 “지역 인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후원금을 통해 더욱 많은 시민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는 현재까지 학생 3943명에게 총 35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성적 우수자, 특기자, 다자녀, ‘희망드림’, 청향 장학생, ‘국제교류’, ‘K-콘텐츠 순천’, 성인문해 학력인정 장학금 등 다양한 분야의 장학사업을 통해 순천시 미래 인재들의 꿈을 꾸준히 응원하고 있다. 후원금 기부 및 장학금 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인재육성장학회 후원회(061-749-3823) 또는 장학회 홈페이지(scij.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관광객은 점심 때 오지 말라” 日 소바집 안내문…‘오버투어리즘’의 민낯

    “관광객은 점심 때 오지 말라” 日 소바집 안내문…‘오버투어리즘’의 민낯

    일본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관광객은 점심시간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본사 측의 지시로 철회했다. 해당 안내문을 둘러싸고 일부 현지인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 불편했다”라며 공감했는데, 일본의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의 민낯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제이캐스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에 있는 프랜차이즈 소바 전문점 ‘나다이 후지소바’의 한 지점은 입구에 “여행자는 점심 시간을 피해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 정체 및 간체, 광동어, 한국어로 적혀있는 해당 안내문은 “저희 가게는 이 근처의 직장인과 학생들을 우선한다”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해당 안내문은 지난 20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라온 뒤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낳았다. 이에 적지 않은 네티즌들은 “훌륭한 대응”이라며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관광객들이 큰 캐리어 가방을 끌고 식당 입구에 서서 통로를 막는다”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현지인들이 빨리 점심을 해결하고 나가는 식당인데 관광객들이 자리를 너무 오래 차지한다”라고 토로했다. 반면 “관광객들에게 너무 배타적이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점심시간 이외의 시간에 오시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정도로 안내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안내문이 SNS에서 확산하자 나다이 후지소바의 본사인 다이탄 그룹 측은 해당 지점에 안내문을 내릴 것을 지시했다. 본사는 “현지 고객들로부터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이용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나와 게시한 것으로, 본사와 무관하게 지점 측이 독자적으로 한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실례가 될 것 같아 내리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점심시간에 직장인 등이 몰리는 지점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캐리어를 끌고 오는 것은 문제가 아니며 본사의 관리 부족 문제도 있다”라고 해명했다. 나다이 후지소바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입식 소바’(서서 먹는 소바) 전문점으로 가장 비싼 메뉴가 930엔(8748원)에 불과한 저렴한 식당이다. 일본은 수년간 이어진 ‘엔저’ 현상 등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165만 500명으로 역대 최단기간에 연간 3000만명을 돌파했다. 관광 산업은 호황을 맞았지만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사회 문제도 심화했다. 현지인들은 교통 체증과 소음공해, 거주지에서의 사생활 침해, 쓰레기 무단 투기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현재 1000엔(9500원)인 ‘국제관광 여객세(출국세)’를 3000엔(2만 8500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년에는 외국인의 비자 발급 수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 ‘연극은 인생처럼’ 송파의 주민 참여 무대

    ‘연극은 인생처럼’ 송파의 주민 참여 무대

    서울 송파구는 구립송파극단이 오는 29일 송파문화예술회관 송파아트홀에서 정기 공연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구립송파극단은 2023년 송파구 최초로 창단된 주민참여형 극단이다. 연극을 사랑하는 대학생, 직장인, 주부, 시니어 모델 등 다양한 주민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후 정기 공연과 워크숍 공연을 꾸준히 열며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은 따뜻한 코미디극이다. 세탁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소시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전한다. 2003년 예술의전당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희곡작가상, 연극협회 우수연극상 등을 수상한 명작이다. 2010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구립송파극단은 송미숙 예술감독과 주민 단원, 제작진 등 30여명이 함께 완성한 무대로 관객에게 웃음과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이다. 지난해 리모델링한 송파문화예술회관은 지역 주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주민이 무대의 주인이 되는 문화예술 생태계는 송파구의 중요한 가치”라며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 “외교 협상에서 ‘마운트’ 취할 옷”… 다카이치 日총리 SNS 글 논란

    “외교 협상에서 ‘마운트’ 취할 옷”… 다카이치 日총리 SNS 글 논란

    중일 갈등의 단초가 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신변잡담식 글로 논란을 빚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하는 도중에 엑스(X)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그는 이 글에서 “출국 하루 전 옷을 고르는 데 고민했다”며 지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가능한 한 일본 최고의 원단으로 최고의 장인이 만든 옷을 입고 세계 각국 정상들과 회담에 임해달라. 싸구려 옷으로는 얕보일 수 있다”는 참정당 소속 안도 히로시 의원의 당부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안도 의원의 지적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서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선택하는 데 몇 시간을 소비했다”며 “결국 익숙한 재킷과 원피스로 짐을 쌌지만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를 해서라도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글을 마쳤다. 논란은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이라는 표현에 집중됐다. 마운트는 영어 ‘마운팅’(mounting·동물이 다른 동물 등 위에 올라타는 행동)에서 유래한 외래어로, 일본에서는 ‘상대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교 무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읽힐 수 있는 표현을 현직 총리가 공개적인 용어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요네야마 류이치 의원은 X에 “생각은 자유지만 그것을 공공연하게 밝히면 상대방에게 ‘지금 마운트를 취하려고 하는구나’하고 생각하게 한다”며 “그 전에 대체 무엇을 입으면 마운트를 취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야당인 공산당의 고이케 아키라 의원도 “현직 총리가 ‘외교 협상에서 마운트를 취한다’는 식의 글을 국제회의를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너무나도 경솔하고 몰지각하지 않은가”라고 X에 올렸다. 다만 일반인들의 반응은 지지 성향별로 엇갈렸다. 23일 일본 검색 사이트 야후의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일부에선 ‘야당 의원들의 꼬투리 잡기’, 또는 ‘정장이 자리 잡은 남성과 달리 여성 총리여서 힘들어 보인다’는 응원성 글도 보인 반면 ‘단어 선택이 위험하거나 품위 없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 G20 앞두고 최대 걱정이 ‘싸구려 옷’?…日총리, 미용실·피부 이어 SNS 논란

    G20 앞두고 최대 걱정이 ‘싸구려 옷’?…日총리, 미용실·피부 이어 SNS 논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번엔 ‘싸구려 옷’ 걱정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싸구려 옷을 입으면 무시당한다”며 “외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옷을 무리해서라도 사야 하나”라는 고민을 소셜미디어(SNS)에 털어놓은 것이다. 주말 미용실 고민과 피부 걱정에 이어 이번엔 옷 투정까지 SNS에 쏟아내며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G20 앞두고 “옷 선택에 엄청난 시간 걸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하면서 자신의 엑스(X)에 글을 올렸다. 그는 “어제 오전 일정을 비워 출장 짐을 쌌는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엄청난 시간이 걸린 것이 바로 옷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안도 유 참의원이 했던 발언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당시 안도 의원이 “앞으로 다카이치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도 세계 각국 정상과 협상해야 한다”며 “일본 최고의 원단과 장인이 만든 옷을 입고 외교 협상에 임하길 바란다. 싼 옷을 입고 나가면 무시당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최고의 원단이나 최고 장인이 만든 옷을 갖고 있지 않지만, 안도 의원의 지적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세탁소에서 돌아온 옷 중에서 ‘싸 보이지 않는 옷’, ‘무시당하지 않을 옷’을 고르는 데 몇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국 가진 옷이 많지 않아 여러분이 늘 보시던 재킷과 원피스 조합으로 짐을 쌌다”며 “외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옷, 무리해서라도 사야 하는 건 아닐까”라고 적었다. 야당 “너무나 경솔하고 무지” 비판그러자 야당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야당인 일본공산당 고이케 아키라 의원은 자신의 X에 글을 올려 “‘외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게시물을 국제회의로 향하는 기내에서 현직 총리가 올리다니, 너무나 경솔하고 무지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요네야마 류이치 입헌민주당 의원도 “협상 상대에게 ‘지금 우위를 점하려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 이전에 대체 무슨 옷을 입어야 옷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미용실 못 가” “피부 나빠져”…SNS 하소연 다카이치 총리의 SNS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를 앞두고 새벽 3시 1분에 숙소를 나와 3시 4분에 공관에 도착해 약 3시간 동안 답변 준비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그는 “6일 밤에 답변서가 완성되지 않았고, 숙소에는 구형 팩스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일찍 공저에 갔다”며 “도와준 비서관, 경호원, 운전사들에게 폐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하루 뒤인 8일에는 엑스에 “숙소에서 나가면 경호 요원이나 운전사에게 폐가 되기 때문에 공식 행사가 없는 주말은 숙소에서 일한다”며 “현재 고민은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올렸다. 지난 1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근로시간 상한 규제 완화 방침 질문에 답하면서 최근 수면시간이 “대체로 2시간부터 길게는 4시간”이라고 밝히며 “피부에도 나쁘다”고 말했다. 중국과 외교 갈등 와중에 ‘옷 걱정’ 발언특히 이번 발언은 중국과의 외교 마찰이 심화한 가운데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일본 현직 총리로서 대만 문제에 자위대 투입 가능성을 시사한 첫 사례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발언 직후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X에 다카이치 총리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절차를 중단했으며, 예정된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연기를 통보하는 등 갈등이 전방위로 격화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 이준석 “핵심지 경기도 성적표로 승리…국민의힘은 ‘황교안 총선행’”

    이준석 “핵심지 경기도 성적표로 승리…국민의힘은 ‘황교안 총선행’”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3일 “개혁신당이 1당이나 2당이 될 수 없을지는 몰라도 가장 주목받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황교안의 길’을 가고 있는 국민의힘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경기도당 주관 ‘모이자 경기도! 필승결의대회’에서 “기존 정당과 완전히 다른 운영 방식을 갖고 있는 개혁신당이 지방선거 때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도 경기도는 개혁신당에게 지역구 당선, 대선에서도 경기남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지방선거에서도 경기도가 개혁신당의 핵심 지역 중에 하나가 될 것은 자명하다. 승리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창당 후 22대 총선과 21대 대선을 치른 이 대표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개혁신당이 전국단위 선거를 치러낼 수 있느냐, 호사가들은 매번 ‘합치겠지’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제3지대 정당이 겪는 재정문제나 내부갈등을 최소화하며 여기까지 왔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 새로운 정당 생리는 비효율적 이전 정당들과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해 “지방선거는 제3지대 정당에게는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며 “3000~4000명 이상의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선거다. 지방선거에서는 우리가 몇 개를 확보하느냐가 현실적인 성적표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기초의원 3인 선거구는 반드시 당선자를 내겠다는 목적으로 후보들을 모으고 안내하고 있다”며 “또 호남이라든지 몇 지역에서는 도의원이나 광역의원 아니면 비례 당선자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 제1야당 국민의힘과 경쟁해야 하는 이 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저렇게 일방적으로 달려나가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안 뽑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계엄을 하고 반성도 않고 막연하게 상대 실책에만 기대려는 정당에게 표를 주겠느냐. 민주당이 아무리 잘못해도 민주당의 대안은 국민의힘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2020년 총선에 소위 말하는 ‘황교안 지도부’서 최고위원으로 있어 보면서 그때 ‘조국 사태’ 이후 얼마나 젊은 세대의 분노가 얼마나 민주당으로 번졌나. 그런데 민주당을 ‘비토’하는 표가 전혀 미래통합당으로 가지 않았던 이유는 ‘조국 수호세력’의 세련되지 못함보다 더한 구태적인 모습들이 미래통합당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변화나 계엄에 대한 입장 전환 이런 것들을 주로 가져가기보다 90년대식 선거 방식인 ‘뭉치면 이긴다’ 구호만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그 전략으로 완전하게 대패한 것이 ‘황교안 총선’”이라며 “같은 선택을 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건 이해 안 가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변화와 쇄신 목소리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연대나 선거적인 움직임을 함께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사무처 등 공무원분들을 만나보면 최상위권으로 승진하려고 하면 국회의장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의장은 항상 민주당에서 나온다, 민주당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는 이야기들을 한다”며 “항상 민주당이 1당하는 세상, 그대로 놔둬서 되겠나”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전국적으로도 그렇지만 경기도를 바꿀 명분과 에너지를 갖고 있지 않다”며 “경기도에서 민주당의 독점을 막을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필승결의대회에서 개혁신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전성균 화성시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화성특례시장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전 도당위원장은 “정치개혁의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 전 세계 미녀들 모였는데 논란·사고… “멍청이” 비난 맞선 참가자 ‘미스 유니버스’ [포착]

    전 세계 미녀들 모였는데 논란·사고… “멍청이” 비난 맞선 참가자 ‘미스 유니버스’ [포착]

    올해 우승자에 ‘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태국 임원 비난에 반박해 ‘저항 상징’ 부각“우승자 내정돼 있어” 폭로에 논란 불거져결승전 현장에선 파티마 향한 반응 ‘싸늘’ 한 대회 담당자로부터 “멍청이”(dumbhead)라고 공개 비난을 받았던 참가자가 태국에서 개최된 ‘미스 유니버스 2025’ 대회에서 우승 왕관을 쓰게 됐다고 태국 일간 네이션과 AP통신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대회 우승자를 놓고 한편에선 찬사가 다른 편에선 조작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방콕 북쪽 논타부리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 결승전에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 페르난데스(25)가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멕시코는 이번 수상으로 4번째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얻게 됐다. 파티마는 이번 대회 논란의 중심에 선 참가자다. 지난 4일 본선 개막 전 한 예비행사에서 태국 측 담당 이사인 나와트 이차라그리실이 파티마를 공개적으로 지목하며 비난한 일이 벌어지면서다. 이같은 비난의 이유는 대회 조직위가 참가자들에게 대회 홍보용 게시물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달라 요청했지만, 파티마는 멕시코 책임자와 상의해야 한다며 일단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나와트는 다른 참가자들도 모인 자리에서 파티마에게 “만약 당신이 멕시코 책임자의 말을 따르겠다면 당신은 멍청이”라고 말하며 언성을 높였다. 파티마는 즉시 “나도 목소리가 있다. 당신은 나를 여성으로서 존중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뒤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에 다른 참가자들도 파티마를 따라 행사장을 퇴장했다. 이같은 장면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전해졌고, 나와트를 향한 비난이 확산했다. 다만 나와트는 여러 라틴아메리카 언론 등에서 ‘멍청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자신은 “손상된”(damaged)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나와트는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파티마가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각에서는 공정하지 못하게 우승 결과가 정해져 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나와트와 파티마 간 설전 논란과 관련, 조직위원장인 라울 로차 칸투는 태국 주최 측의 역할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결승전 며칠 전 레바논계 프랑스인 심사위원 오마르 하르푸슈가 사임하면서 파티마가 이미 우승자로 정해져 있다고 주장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회 조직위원장이 파티마의 아버지와 사업적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승전 행사장 안에서는 우승자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의미의 오랜 미인대회 속어인 ‘쿠킹 쇼’라는 외침이 관객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또 다른 태국 매체 카오솟도 최종 우승 후보 5명 가운데 파티마에 대한 박수갈채는 경쟁자들에 비해 눈에 띄게 조용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테아파 출신인 파티마는 어린 시절 난독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으며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아픔은 훗날 그가 정신건강 인식 제고 및 괴롭힘 방지 캠페인 등 활동을 하는 데에 영감을 줬다고 한다. 파티마는 멕시코 이베로아메리카나대에서 패션디자인 학사를 받았고, 이후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유학했다. 파티마의 부친은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의 고위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예선에서는 자메이카 대표가 무대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승전엔 참가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2~5위는 태국 대표 비나 싱, 베네수엘라 대표 스테파니 아바살리, 필리핀 대표 아티사 마날로, 코트디부아르 대표 올리비아 야세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는 미주 15개국, 아시아 7개국,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각각 4개국 등 총 30개국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 검찰 새 수장 ‘조직안정’ 강조했지만 …검란(檢亂)의 향배는[로:맨스]

    검찰 새 수장 ‘조직안정’ 강조했지만 …검란(檢亂)의 향배는[로:맨스]

    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으로 검찰의 수장인 검찰총장(권한대행)과 검찰 내 가장 큰 조직인 서울중앙지검장이 물러난 뒤 새로 부임한 구자현 대검 차장,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두 사람 모두 ‘조직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대장동 항소포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 중앙지검장이 얼마나 빨리 조직을 다잡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 검찰 수장으로서 대장동 항소 포기 여진을 수습해야 하는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 차장)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중앙지검장은 전날 첫 출근 이후 중앙지검 차장·부장검사들과 상견례를 한 뒤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과 오찬을 하며 향후 검찰 현안 등을 논의했다. 박 중앙지검장은 전날 중앙지검 소속 국·과장급 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요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면서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항소 포기 당사자인 중앙지검을 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중앙지검장은 직전 대검 반부패부장으로서 대장동 항소 포기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항소포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정진우 전임 중앙지검장이 항소 의견을 대검에 전달하자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함께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중앙지검장은 취임 직후 항소 포기에 대한 반발이 여전한 중앙지검 내부 분위기를 달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지만 쉽진 않을 전망이다. 박 중앙지검장은 같은 날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항소포기에)반발하는 검찰 구성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저에대해 정확하지 않는 내용이 많이 퍼지는 것 같다”며 자신이 항소포기를 주도했다는 의혹도 에둘러 부인했다. 그러나 항소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과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여기서 말씀드리기에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박 중앙지검장이 공식 업무를 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은만큼 아직까지 검찰 내부 분위기는 조용하다. 중앙지검 내 한 검사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뒀다. 박 중앙지검장은 출근 첫 날인 전날 취임식과 대검, 중앙지법 등 외부 인사 일정이 많아 본격적인 업무보고 등은 다음주부터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장동 항소포기를 주도한 당사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데 따른 내부 반발 기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여진 가능성은 여전하다. 구자현 검찰총장 권한대행도 당장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다. 우선 법무부 내에서 검토 중인 집단행동 검사장들에 대한 징계 문제가 첫 번쩨 과제다. 앞서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해 사임한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구체적인 항소포기 근거를 요청한 것에 대해 법무부는 이를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일반 검사직으로 강등하는 징계 방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수원지검에서 열린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구 권한대행은 검사장 징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지난 15일부터 대검 차장으로서 총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구 권한대행은 인사 발표가 났던 14일 퇴근길에서 “(검사들이) 맡은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언급한 것이 관련 발언의 전부다. 이후 검사장 징계 등 대장동 항소 포기와 관련한 내용에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
  • ‘아들 보험금 2억받고 도망간 며느리’ 노인 홀리는 우후죽순 AI발 콘텐츠…노년층 공략 조회수 장사[취중생]

    ‘아들 보험금 2억받고 도망간 며느리’ 노인 홀리는 우후죽순 AI발 콘텐츠…노년층 공략 조회수 장사[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며느리가 저를 가사도우미 취급하더니 이제는 요양원에 보내려 하네요. 복수해야겠어요.” 아들과 며느리가 여행 간 사이 전 재산을 정리했다는 70대 할머니의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1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른바 ‘시니어 사연 유튜브’라 불리는 영상이 최근 노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노후 인생을 위하여’ 등 노년층을 겨냥한 문구를 채널 소개에 걸어두고 ‘며느리가 명품 가방에 미쳤는데 정말 충격적’, ‘아들 보험금 2억 받고 달아난 며느리 소름 돋아’처럼 자극적인 제목으로 시선을 끄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2시간 분량의 생생한 이야기 전개에 박홍철(78)씨도 종종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면 이런 영상을 찾아본다고 합니다. 박씨는 “실제 겪은 이야기들을 사연으로 받아서 영상을 만드는 거 아니냐. 하나 틀어두면 시간이 금방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콘텐츠는 대부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꾸며낸 이야기지만, AI로 제작했다는 점과 실제 사연이 아니라는 점 등은 명시되지 않습니다. AI에 친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홀려 조회수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실제로 등장인물의 목소리, 영상을 구성하는 이미지 모두 AI로 만든 한 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면 ‘쉽지 않은 결정 대단합니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어요.’, ‘저도 73살인데 정말 혼자 살고 싶어요.’, ‘나도 아들 둘인데 앞으로 날 보는 것 같네요’라며 공감하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런 영상을 올려 높은 조회수로 수익을 내는 채널이 늘어나자 영상을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강의도 우후죽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AI 시니어 롱폼(재생시간 20~30분 이상 긴 영상)으로 하루 5만원 벌기’, ‘AI 시니어 유튜브로 월 1600만원 돈 버는 법’이라며 홍보한 뒤 영상 제작 강의 등록을 유도합니다. 강의 내용을 보면, 영상에 넣을 사연은 챗GPT를 이용해 수십 개 만들어 두고, ‘브루’라는 AI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성우 목소리, 배경음악까지 더해져 영상이 완성됩니다. 1시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데 2시간 정도, 1분 30초짜리 숏폼은 3분 정도면 제작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영상 제작의 전 과정은 AI를 통해 이뤄지지만, 이를 보는 노인들은 실제 있었던 일인 양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지난해 조사를 보면, 70대 이상 노인 중 63.6%는 생성형 AI를 전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그만큼 AI가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영상 제작이 오롯이 AI로 이뤄진다는 사실은 짐작조차 하기 힘든 겁니다. 장준혁 한양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노인들은 AI에 있어선 약자”라며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 AI를 이용하고도 별도로 표기조차 하지 않는 건 속임수로 봐야 하고, 제도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내년 1월부터는 AI기본법 시행으로 AI를 이용해 만든 영상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표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제도 시행 전부터 실효성은 낮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국내 플랫폼 사업자들은 AI기본법 위반 시 조처하겠지만, 유튜브 등 국제적인 플랫폼까지 규제망에 넣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런 사각지대 우려에 대해선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연구회, ‘경기도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진로·진학 연계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연구회, ‘경기도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진로·진학 연계 방안 연구’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연구단체인 ‘교육행정연구회(회장 이애형)’는 20일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정책연구과제인 ‘경기도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진로·진학 연계 방안 연구’의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진행됐으며, 경기도 시·군별 특성을 반영한 경기도 맞춤형 고교학점제 정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애형 위원장(수원10, 국힘)을 비롯해 김근용 부위원장(평택6, 국힘), 김일중 의원(이천1, 국힘), 김회철 의원(화성6, 민주), 오세풍 의원(김포2, 국힘), 이서영 의원(비례, 국힘), 이은주 의원(구리2, 국힘), 황진희(부천4, 민주) 의원과 연구를 수행한 (재)한국재정경제연구원 연구진, 관계부서인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 등이 참석해 그동안 진행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최종보고에서 박윤주 책임연구원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높지만, 대입 연계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보 부족, 교과선택 부담, 학교·지역 간 격차가 주요 문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진로 상담 강화, 교원 인력 지원 확대, 다양한 과목 개설과 인프라 확충 등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진로·진학 연계 지원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고교학점제 운영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며 해법을 제시했다. 연구회 회장인 이애형 교육행정위원장은 “이번 연구를 위한 설문조사에 4만 5천명 이상의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했다는 사실은 고교학점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높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전했다.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연구진과 경기도교육청이 합심해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다했기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게 됐다”며, “연구에서 드러난 소중한 의견들이 경기교육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관계부서에서는 최종보고서를 유용하게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내 31개 시·군별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실태와 의견이 충실히 담겼으며, 보고서와 통계부록 자료 등을 합해 5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 최종보고서에 담겼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경기도내 31개 시·군별 교육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 與,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 개정 착수…당대표 예비경선 비율도 손질

    與,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 개정 착수…당대표 예비경선 비율도 손질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행사 비율을 ‘1대 1’로 맞추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는 24일 당무위원회, 28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들어간다”며 “당헌은 중앙위원회에서, 당규는 당무위원회에서 결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실시한 당원 의겸수렴 투표에서 1인 1표제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6.8%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는 13.2%였다. 이에 전당대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기존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된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권리당원 100%로 변경하고, 경선 후보자가 5인 이상일 경우 예비 경선을 실시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노동 대표성 보장을 명문화하는 조항을 추가하고 중앙당의 각급 위원회를 구성할 때는 전략 지역 당원을 10% 이상 포함하도록 명시하기로 했다. 청년 등 정치신인과 장애인을 위한 경선 가산점 제도는 혜택을 늘리고 구간을 세분화했으며 내란 극복의 공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가산할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아울러 대의원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대의원으로 구성하는 정책 자문단을 신설하기로 했다. 조 사무총장은 “1인 1표로 된다고 하더라도 대의원 제도가 없어지는 건 아니고, 대의 기구로서 전국 대의원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권리당원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당 대표 선출 예비 경선에서 권리당원 유효 투표 반영 비율은 현행 25%에서 35%로 상향 조정하는 반면 중앙위원 투표 반영 비율은 50%에서 35%로 하향 조정한다. 국민여론조사 유효투표 결과는 25%에서 30%로 상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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