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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구태경영” 지적했는데…“직장인 47%, 육아휴직 자유롭게 못 써”

    李 “구태경영” 지적했는데…“직장인 47%, 육아휴직 자유롭게 못 써”

    “육아휴직 자유로워” 53%… 女는 48%출산휴가 58%·가족돌봄휴가 48% 등 최근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코리아를 둘러싼 육아휴직 복귀 직원 부당 처우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구태경영 행태”라고 밝힌 가운데, 직장인 절반가량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출산휴가·육아휴직·가족돌봄휴가(휴직)의 자유로운 사용’을 설문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3.3%,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46.7%였다. 휴직 사용이 자유롭다는 인식은 노동자의 성별, 고용 형태별, 사업장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 중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자는 48.2%에 그쳤다. 비정규직(비상용직) 노동자는 37.8%, 민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31.4%에 그쳐 더 낮았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이 비율이 29.8%까지 떨어졌다. 다른 모·부성 보호 제도 역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절반 안팎을 맴돌았다.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8.4%, 가족돌봄휴가(휴직)는 48.0%에 그쳤다. 앞서 지난 9일 한 매체는 이케아코리아가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온 직원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곧바로 “해당 직원은 동일한 직위와 직무로 회사에 재직 중”이라고 반박했다. 10일 낸 추가 입장문에서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필요한 자료와 설명을 성실히 제공하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엑스(X)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 사회·모범 정부로 거듭나고 있는데 그러한 구태경영 행태가 발생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보연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가 불이익을 우려해 휴가 사용을 포기하는 현실”이라며 “현장의 법 위반 사례를 엄단하는 실질적인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육아휴직 남편이 5개월 아기 두고 시어머니와 유럽 간다네요”

    “육아휴직 남편이 5개월 아기 두고 시어머니와 유럽 간다네요”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여성이 육아휴직 중인 남편이 시어머니와 단둘이 일주일간 유럽 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5개월 아기 두고 남편이 시어머니랑 유럽 간다는데 이해 가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는 이제 5개월이고 남편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며 “시어머니가 가까운 해외만 다녀봤고 유럽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셨다”고 밝혔다. 시아버지와 시동생도 있지만 여행은 남편과 시어머니만 가기로 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쁘지 않고 남편이 효도하려는 마음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은 육아휴직 중이고 아이는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생후 5개월”이라며 “육아휴직까지 한 사람이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지금이 아니면 어머니가 더 연세가 들어 유럽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다. A씨는 “시아버지와 시동생도 있는데 결국 육아휴직 중인 큰아들만 가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효도를 막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쉽게 반대하지도 못하겠다. 내가 이기적인 것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육아휴직을 휴가로 생각하는 것 같다” “효도 여행을 왜 생후 5개월 아기를 둔 지금 가야 하느냐” “일주일간 혼자 아기를 돌봐야 할 아내의 동의가 먼저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육아휴직은 성별과 관계없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다. 자녀 한 명당 부모가 각각 1년씩 사용할 수 있으며,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사용하면 각각 최대 1년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반 육아휴직급여는 1∼3개월 차 통상임금의 100%로 월 최대 250만원, 4∼6개월 차는 월 최대 200만원이다. 7개월 차부터는 통상임금의 80%로 월 최대 160만원이 지급된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함께 또는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6+6 부모육아휴직제’가 적용돼 첫 6개월 동안 부모 각각 통상임금의 100%를 월 최대 250만∼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 우크라, 北노동자도 있는 ‘러시아판 쿠팡’ 공격…“직원 31명 사상” [배틀라인]

    우크라, 北노동자도 있는 ‘러시아판 쿠팡’ 공격…“직원 31명 사상”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를 드론으로 타격하며 정유시설을 넘어 후방 물류망까지 종심공격 범위를 넓혔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시설이 드론 부품·항법장비 공급에 활용됐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민간 물류시설 공격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후방 방어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민간인 사상으로 국제법·외교적 논란도 불러올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 두 곳이 잇따라 피격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정유시설과 군수공장에 집중됐던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이 민간 유통망을 통해 분산된 러시아 군수 공급망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페르비쇼프 러시아 탐보프주 주지사는 이날 새벽 코톱스크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야간 근무자 7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 옐렉트로스탈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도 같은 날 공격받았다. 회사 측은 코톱스크 시설의 화재는 진압됐으며 옐렉트로스탈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출신 기업인 타티야나 킴이 2004년 창업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국내에서는 ‘러시아판 쿠팡’으로도 불린다. 특히 옐렉트로스탈 물류센터는 지난해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으로 보도된 지역이다. 다만 이번에 피격된 시설이 당시 북한 노동자들이 배치된 동일 사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러 드론 부품·항법장비 공급시설”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용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이용된 물류시설 두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받은 와일드베리스 시설이 민간 상품뿐 아니라 러시아 무인기 생산에 필요한 이중용도 부품의 보관·배송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모스크바주 노긴스크에서는 격추된 드론 잔해가 유류기지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2명이 다쳤고 인근 산부인과 병원도 대피했다. 러시아 당국은 밤사이 모스크바주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세가 이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전체 발사·격추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완성품 공장 넘어 후방 물류망까지 타격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생산망을 완성품 공장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보관, 배송을 담당하는 후방 물류망까지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자상거래 물류망은 전자부품과 배터리, 통신·항법장비를 전국 단위로 신속하게 분류·배송할 수 있어 전시에는 민간과 군수 유통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대규모 드론 공세는 러시아 수도권 방공망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 러시아가 모스크바와 주요 산업시설의 방어를 강화하면 전선과 군사기지에 배치할 방공자산이 줄어들 수 있고, 방어망을 넓게 분산하면 개별 시설의 방어밀도가 낮아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 요격탄과 전자전·감시자산을 계속 투입해야 하는 비용교환비 문제도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타격해 연료 생산과 공급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능력이 줄면서 현지 휘발유 생산량이 계절 평균의 약 65% 수준까지 떨어졌고, 러시아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식품 배송차량에 연료를 우선 공급하는 조치까지 내놨다. 민간인 사상에 국제법·외교 부담다만 민간 물류시설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우크라이나에도 정치·법적 부담이다. 우크라이나가 해당 시설의 군수 기능을 주장하더라도 예상되는 민간 피해가 구체적인 군사적 이익에 비해 과도했는지, 피해를 줄이기 위한 표적 선정과 공격 시점 조정 등 예방조치를 취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로 규정해 보복 공격과 추가 동원의 명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급망을 교란하는 군사적 효과와 서방의 지원 여론을 훼손할 수 있는 민간 피해 사이에서 정교한 표적 선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퇴사 3일 만에 1억 벌어”…LG전자 출신 女 깜짝 고백, 비결은?

    “퇴사 3일 만에 1억 벌어”…LG전자 출신 女 깜짝 고백, 비결은?

    ‘나는 솔로’ 출연 후 재직 중이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율씨가 수입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ENA·SBS플러스 ‘나는 솔로’ 20기 정숙으로 출연한 이씨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대기업 퇴사한 인플루언서 현실’이라는 제목의 콘텐츠를 올렸다. 그는 “내가 대기업을 퇴사한다고 했을 때 ‘너 미쳤냐. 그걸로 어떻게 먹고살 거냐’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씨는 LG전자에서 상품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 과장 직급으로 근무한 바 있다. ‘나는 솔로’ 출연 당시에도 자신을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단 3일 만에 공구(공동구매) 하나로 이전 직장(LG전자) 시절의 연봉을 벌었다”며 “LG전자 재직 당시 약 1억원 수준의 연봉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고가 협찬, 대기업 광고, 상품 개발까지 브랜드가 광고비를 쏟아붓고 싶은 인플루언서는 따로 있다”며 “대기업에서 수억원의 마케팅 예산을 짜던 내가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인 시선으로 알려드리겠다”고 마케팅 강의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내 강의에서는 반짝 조회수 올리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광고주가 줄 서게 만드는 계정 설계법과 진짜 수익 구조를 솔직하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나는 솔로’ 출연 후 유명해지면서 충동적으로 퇴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는 “5년 전부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나라는 사람을 브랜딩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고 해명했다. ‘솔로지옥3’ 출신 윤하정도 앞서 인플루언서 수익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MUSINSA SHORTS’의 ‘비공식 트렌드’에 출연한 윤하정은 “‘솔로지옥’에 나가고 나서 옷을 내 돈 주고 산 적이 없다. 인스타 피드에 올리면 같이 홍보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루언서가 되는 방법에 대해 방송에 나왔던 일반인들이 인지도가 상승 후 인플루언서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오디션을 보거나, 인플루언서 학원을 다녀서 개설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길거리 캐스팅 후 트레이닝과 광고 섭외까지 한 회사에서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하정은 인플루언서들의 페이에 대해 “같은 프로그램 나가도 다 잘 되면 좋겠지만 뜨는 친구들이 있다. 없지 않아 기 싸움이 있다. 팔로워가 높은 친구가 페이를 낮게 부르면 저희까지 떨어진다. 항상 협상도 같이한다”고 말했다. 한 달 내 최대 광고 20개는 들어온다는 윤하정은 “회사 다닐 때 비해 100배 수입이 생겼다. 종합소득세 낼 때 48% 이상 낸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종합소득세 세율은 과세표준이 10억원을 초과할 경우 45%이므로 윤하정의 수익은 대략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포토] 한소희, 메이크업으로 완성한 ‘역대급 분위기’

    [포토] 한소희, 메이크업으로 완성한 ‘역대급 분위기’

    배우 한소희가 또 한 번 대체 불가능한 비주얼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4일 한소희는 자신의 SNS에 감각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촬영장 비하인드 컷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녀는 내추럴한 긴 생머리에 뚜렷한 이목구비로 시선을 압도하는가 하면,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입체적인 페이스 라인을 강조하며 ‘화보 장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도심의 야경을 배경으로 블랙 레더 재킷과 쇼츠를 매치한 컷에서는 모델 못지않은 슬림한 비율과 시크한 카리스마가 폭발했다.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무심한 듯 카메라를 응시하는 눈빛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거울 셀카 속 무결점 피부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포인트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AI보다 더 비현실적인 미모”, “매 컷이 레전드 경신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한편, 독보적인 아우라를 증명한 한소희는 열일 행보를 이어 가는 중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 혼자만 레벨업’에서 변우석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최민식과 함께한 패션회사 배경의 영화 ‘인턴’ 개봉도 앞두고 있어 올 한 해 다채로운 연기 변신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 NLL 황금어장 싹쓸이 하는 중국어선 새 대책 나온다

    NLL 황금어장 싹쓸이 하는 중국어선 새 대책 나온다

    해양경찰청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우리 황금어장을 싹쓸이하는 중국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 해경에 따르면 지난 6일 관계부처 합동 화상회의를 연 데 이어 10일 장인식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연평도를 찾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경은 현재 단속 방식에 변화를 주고,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 당국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세 가지 방향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군과 합동 단속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장 직무대행은 지난 15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관계기관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단속 방안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NLL 해역의 하루 평균 불법조업 어선은 2023년 94척, 2024년 90척, 2025년 97척이었으며, 지난 15일에도 84척이 확인됐다. 특히 백령·대청·연평도 해역에 꽃게 어장이 형성되는 봄과 가을이면 꽃게와 까나리, 조개류 등을 무분별하게 잡아들이고 있다. NLL은 남북 어선 모두 조업할 수 없는 사실상의 ‘바다 휴전선’이다. 중국어선은 이 틈을 이용해 NLL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를 원천 차단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연평도에서 NLL까지는 1.4~2.5㎞에 불과하다. 중국어선은 해경의 단속이 시작되면 3~30분 만에 NLL을 넘어 북한 해역으로 달아난다. NLL에서는 해경이 단독으로 나포 작전을 펼칠 수 없어 해군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규모 단속 과정에서 NLL에 지나치게 접근하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이 때문에 NLL 해역의 중국어선 나포 실적은 2023년 12척, 2024년 1척, 2025년 4척, 올해는 2척에 그치는 등 서해 다른 해역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불법 중국어선 대응 기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의 연평도 방문 이후다. 이 대통령은 6·25전쟁 76주년을 하루 앞두고 해병대 연평부대를 찾아 평화전망대에서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 현장을 직접 확인한 뒤 관계기관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바다거북과 붉은 노을… 하와이가 내게로 왔다

    바다거북과 붉은 노을… 하와이가 내게로 왔다

    시간을 늦추는 섬, 마우이거대한 바위처럼 엎드린 바다거북머물고 싶은 야자수 해변·금빛 노을 산불에도 변함없는 바다·화산 숨결에너지 넘치는 섬, 오아후개발·도시화에도 자연 보전은 철칙태양의 서커스·카카오 과수원 체험도심·태평양 품은 레아히 풍경 압권 바다거북이 열댓 마리가 모래사장 위에 거대한 바위처럼 엎드려 있다. 무리 사이로 작은 바다거북 한 마리가 천천히 모래 위를 기어오른다. 태평양 너머로 붉은 석양이 번지고, 노을빛이 거북들의 단단한 등껍질을 감싸는 순간 하와이 마우이섬 북쪽 호오키파 해변은 거대한 자연극장으로 변한다. 등껍질에 붙은 해조류와 기생생물을 햇볕에 말리고 떼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태 활동이다. 여행자의 눈에는 마우이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남는다. 바다거북이 머무는 호오키파 해변을 뒤로하면 마우이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면적 약 1883㎢의 마우이는 제주도(약 1847㎢)보다 조금 큰 하와이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바다와 화산, 농촌 풍경이 어우러진 섬이다. 북쪽 해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만났다면, 서쪽 카아나팔리 해변에서는 천천히 흐르는 휴식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카아나팔리 해변은 카훌루이 공항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다. 카아나팔리 해변에서 맞는 아침은 창을 열면 먼저 들려오는 것이 파도 소리이고, 발코니 너머로는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과 수평선 너머 몰로카이섬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여행의 중심은 많은 일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풍경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에 있다. 에릭 프랭컴 더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 마케팅 총괄이사는 “일정을 채우기보다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천천히 쉬는 것이 마우이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우이는 단순한 휴양지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화산이 빚어낸 대지, 바다와 함께 살아온 문화, 변치 않는 풍경을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여유가 이 섬에는 있다. 이곳에서의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한 사람과 오래 간직할 장면을 만들어가는 시간에 가깝다. 마우이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김연주 윤스택시 대표는 “사이가 좋지 않던 사람들도 며칠 머무르다 보면 관계를 회복해서 나간다”고 전했다. 2023년 8월 발생한 대형 산불은 마우이의 시간을 잠시 멈춰 세웠다.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이자 19세기 태평양 포경 산업의 중심지였던 역사 도시 라하이나를 삼키며 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마우이는 복구와 재건의 시간을 지나며 다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카아나팔리 해변 주변 리조트와 상점에는 다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로사 하와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과장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우이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이를 가장 깊게 느끼는 방법은 시선을 낮추고 바닷속 세계를 마주하는 것이다. 마알라에아 항구 옆에 자리한 마우이 오션 센터는 하와이 해양 생태계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1998년 문을 연 이곳은 하와이 해양 생태계 보전과 교육을 위해 조성된 시설로, 상어와 가오리,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살아가는 바닷속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혹등고래 전시관에서는 거대한 돔 스크린을 통해 실제 바닷속을 옮겨놓은 듯한 4D 영상이 펼쳐진다. 천장과 벽면을 타고 울려 퍼지는 고래의 울음소리가 공간을 채우면 관람객은 잠시 마우이 앞바다로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한다. 티아라 오션 센터 교육 총괄이사는 “고래들이 매년 겨울 알래스카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이 마우이 바다로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마우이의 서사는 푸른 바다에서 끝나지 않고 거대한 화산의 대지로 이어진다. 하와이어로 ‘태양의 집’이라는 뜻의 해발 3055m 할레아칼라 화산의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풍경은 몇 차례 변화를 거듭한다. 야자수는 사라지고 붉은 화산 토양과 초록빛 목초지가 펼쳐진다. 렌터카로 올라갈 경우 기온 변화가 크니 가벼운 방풍 재킷을 챙기는 것이 좋다. 해발 500~1000m 고지에 자리한 쿨라 업컨트리는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해변과는 전혀 다른, 서늘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품은 지역이다. 비옥한 화산 토양과 서늘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농업이 이어진다. 쿨라 업컨트리의 한 농장인 ‘푸에오 농장’을 운영하는 린다 러브는 붉은 흙을 가리키며 “화산이 만들어낸 이 땅에서 우리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이 대지 위에서 만난 특별한 맛은 오스트레일리아 핑거라임이다. 초록색 가죽 같은 껍질에 손가락만 한 크기의 투박한 열매를 반으로 가르자, 투명한 알갱이가 쏟아져 나왔다. 혀끝에 올리고 입안에서 굴리자 알갱이가 톡톡 터지며 라임 특유의 상쾌한 산미가 퍼졌다. 함께 맛본 시원한 코코넛 워터와 코코넛 젤리는 화산 지대 농장이 선사하는 또 다른 자연의 맛이다. 저녁은 드넓은 파인애플 밭 한가운데 자리한 오래된 상점, ‘할리이마일레 제너럴 스토어’에서 이어진다. 빛바랜 간판과 나무 외벽이 남아 있는 이곳은 겉보기에는 소박한 시골 잡화점이지만, 하와이 음식 문화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1990년대 초 하와이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해산물, 육류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개성을 살린 요리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이른바 ‘하와이 리저널 퀴진’의 중심 공간으로 이름을 알렸다. 카아나팔리 해변의 복합문화공간 ‘웨일러스 빌리지’는 마우이의 또 다른 활기찬 모습이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하와이 감성이 담긴 부티크 등 1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는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광장 한쪽에서 우쿨렐레 강습이 열리고 훌라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의 장이다. 바닷가에 자리 잡은 오션프론트 레스토랑 ‘훌라 그릴’에서는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표 디저트인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쿠키 크러스트를 조합한 ‘훌라 파이’를 맛보는 동안, 창밖의 바다는 식사의 풍경까지 여행의 일부로 만든다. 해가 완전히 저물면 카아나팔리의 밤은 축제의 열기로 물든다. 해변 무대에서 펼쳐지는 ‘드럼스 오브 더 퍼시픽 루아우’에서는 하와이 전통 축제의 리듬이 이어진다. 쿵. 쿵. 쿵. 육중한 북소리와 함께 횃불이 밝혀지고, 무용수들은 훌라를 통해 바람과 파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어지는 불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하 화덕 이무에서 오랜 시간 익힌 전통 돼지고기 요리 ‘칼루아 피그’까지 더해지면, 음악과 음식, 춤이 어우러진 하와이식 밤 풍경이 완성된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면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와 하나가 된다. 파도 소리와 불빛, 전통 음악이 어우러진 카아나팔리의 밤은 마우이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로맨틱한 순간으로 남는다. 마우이에서 시간의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배웠다면, 오아후섬에 도착하는 순간 하와이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40분이면 닿는 이 섬은 자연 속 휴식이 중심인 마우이와 달리 도시의 활력과 문화의 에너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고층 빌딩과 쇼핑몰, 레스토랑이 밀집한 호놀룰루는 하와이의 경제·문화 중심지다. 나단 정엽 리 한국하와이 마이스 팀장은 “오아후는 마우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섬”이라며 “하지만 개발과 도시화 속에서도 자연 보전 원칙만큼은 엄격하게 지켜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오아후 북쪽에 자리한 카마나누이 과수원에서는 하와이의 또 다른 농업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카카오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나뭇가지에 럭비공 모양으로 매달린 카카오 열매가 눈에 들어온다. 농장 가이드 켈시가 잘 익은 열매를 반으로 가르자, 안쪽에는 하얀 과육에 둘러싸인 카카오 씨앗이 모습을 드러냈다. 쌉싸름한 초콜릿 맛을 예상했지만, 입안에 퍼진 것은 망고를 닮은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이었다. 이곳은 카카오 재배부터 발효, 건조, 로스팅, 초콜릿 제작까지 이어지는 ‘팜(농장) 투 초콜릿’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농장이다. 와이키키에서는 하와이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서커스 예술단 태양의 서커스가 하와이에 선보인 상설 공연 ‘아우아나’다. 하와이어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공연은 섬의 신화와 역사를 단순히 재현하는 대신, 공중 곡예와 퍼포먼스, 라이브 음악, 전통 훌라를 결합해 하와이 문화를 현대적인 예술로 풀어낸다. 공중으로 솟구치는 곡예사의 움직임과 무대를 가르는 음악이 이어지는 순간, 하와이의 오래된 이야기는 눈앞의 생생한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오아후 남동부 해안에 우뚝 솟은 레아히(다이아몬드 헤드)는 약 3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구로, 하와이를 대표하는 화산 지형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약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하지만, 마지막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걸어 올라온 시간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가파른 계단과 터널을 지나 정상에 서면 와이키키 해변과 호놀룰루 도심,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19세기에는 군사 요충지로 활용됐던 이곳은 이제 여행자들이 하와이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만나는 장소가 됐다. 특히 아침 햇살이 바다를 비추는 순간이나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능선은 오아후에서 만나는 가장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다. 며칠 동안 마우이와 오아후를 오가며 만난 하와이는 풍경 그 자체보다, 그 앞에 오래 머물게 하는 힘을 가진 곳이었다. 화산이 빚은 대지와 바다, 원주민 문화가 어우러진 두 섬은 바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눈앞의 순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석양이 내려앉은 호오키파 해변에서 바다거북 무리 사이를 천천히 걸어 나오던 어린 거북의 모습은 그 여정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자연이 만든 풍경과 사람이 이어온 문화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어우러진 하와이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로맨틱한 섬이다.
  • 19년 전 욕조에선 상상도 못했을… ‘왕좌의 게임’

    19년 전 욕조에선 상상도 못했을… ‘왕좌의 게임’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라스트 댄스’(은퇴 대회)를 꿈꾸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9)와 가장 강렬한 월드컵 데뷔전을 장식하고 싶어하는 스페인의 신예 라민 야말(19)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맞붙는다. 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는 두 사람이지만 19년 전 처음 만났을 때 풍경은 사뭇 달랐다. 첫 만남을 기록한 사진을 보면 메시는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는 갓난아기 야말을 목욕시켜주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FC 바르셀로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바르셀로나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던 메시는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과 유니세프의 연례 자선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메시는 홈구장인 캄 노우에서 자선 촬영에 응모해 당첨된 한 가족과 달력에 사용될 사진을 찍었다. 아기를 목욕시키는 장면을 촬영했고, 그때 그 아기가 바로 생후 5개월 된 야말이었다. 야말은 메시를 배출했던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고, 메시처럼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야말의 우상은 줄곧 메시였고, 듬직한 후배의 성장을 지켜보며 흐뭇해하던 메시는 2023년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때 수상 소감에서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매우 어린 야말도 발롱도르를 두고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야말을 격려했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된다. 아르헨티나는 지금까지 19득점을 올렸고, 스페인은 벨기에와 치른 8강전에서 1실점을 내준 것 빼고는 모두 무실점 경기였다. AP통신은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로 이번 대결을 요약했다. 특히 경기 막판이 될수록 날카로워지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스페인이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지고 있다가도 어떻게든 경기 막판 역전을 해내는 드라마를 만들어왔다. 이집트와 치른 16강전에서 0-2로 지고 있다가 후반 34분부터 득점포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8강전도 연장 후반 종료 8분을 남기고 역전골을 터뜨려 스위스를 이겼고, 4강전 역시 잉글랜드를 상대로 후반 40분 동점골과 추가시간 역전골로 승리를 일궜다. 스페인은 대회 내내 ‘질식 수비’를 하면서 역대 최소 실점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스페인이 추가 실점 없이 우승하면 역대 최소 실점 월드컵 우승팀이 된다. 기존 최소 실점 우승은 프랑스(1998 프랑스월드컵), 이탈리아(2006 독일월드컵), 스페인(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등이 기록한 2실점이었다. 두 팀의 역대 통산 전적은 친선전 포함 6승 2무 6패다. 월드컵 맞대결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아르헨티나 2-1 승) 이후 60년 만이다.
  • [씨줄날줄] 서울의 밤, 야간경제

    [씨줄날줄] 서울의 밤, 야간경제

    한때 서울의 밤은 서울의 낮보다 환했다. 1차 저녁 식사, 2차 호프집, 3차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회식 릴레이가 직장인의 삶이었고, 네온사인이 켜진 거리는 서울의 정체성 그 자체였다. 불야성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건 아니다. 2016년 청탁금지법이 접대문화에 처음 타격을 가했다. 접대 식비가 1인당 3만원으로 제한되자 저녁 식사 이후 이어지던 2차, 3차 자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2018년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고 워라밸이 직장문화의 새 기준이 되면서 노래방은 더 위축됐다. 2020년 코로나19는 마지막 한 방이 되었다. 코로나 2년 동안 노래방·PC방·유흥주점 등 8개 업종에서 폐업이 코로나 이전 대비 29.4% 급증했다. 코로나가 지나도 불빛은 돌아오지 않았다. 셋 중 한 집이 1인 가구인 시대, 퇴근 후 거리에 남는 대신 귀가해 넷플릭스를 켜는 게 일상이 됐다. 서울시가 민선 9기 핵심 의제로 내건 ‘야간경제’. 지난 시절 밤의 활력을 되살리려는 향수, 고즈넉한 밤 풍경 속에 어울림의 문화를 다시 빚어 보겠다는 구상이 함께 읽힌다. 서울시는 “노래방과 간이주점 등의 폐업이 증가하는 반면 복합 문화공간이나 웰니스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유흥이 사라진 자리에 새로운 서울의 밤 문화가 유입되고 있음에 주목했다. 접대비와 법인카드로 돌아가던 지난날의 유흥경제와 다른 개념이다. 야간경제는 관광·문화·상권·교통이 맞물린 생태계 속에서 개인이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경제를 지향하는 듯하다. 주요 야간 명소에 심야교통을 지원하는 ‘야간경제 상생특구’와 25개 자치구별 중심 상권에 야장(야간시장)을 조성하는 ‘서울 달빛야장’이 서울시가 구상하는 야간경제의 두 축이다. 상권이 뜨는가 싶으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어지고, 시 지원을 받은 푸드트럭이 성황이면 인근의 소상공인 가게는 화장실만 내주며 위축되는 경험을 숱하게 해 왔다. 다음달 발표될 종합계획에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담겨 내수의 불씨를 살리는 서울의 밤이 되기를 기대한다. 홍희경 논설위원
  • “10·24 유엔데이를 국경일로”…부영·대한노인회 등 캠페인

    부영그룹은 대한노인회, 광복회, 대한민국헌정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유엔한국협회와 제헌절을 맞아 유엔(UN)의 헌신을 기리고 과거 공휴일이었던 ‘유엔데이’(10월 24일)를 국경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공동 캠페인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캠페인 제목은 ‘제헌절,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제정에는 유엔이 함께했습니다’로 정했다. 대한민국이 유엔의 도움으로 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를 구성하고 7월 17일 제헌 헌법을 공포했으며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 또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유엔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대한 감사를 담았다. 정부는 과거 유엔의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로 1950년부터 유엔 창설일(1945년 10월 24일)을 공휴일로 기념했지만, 북한의 유엔 산하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유엔데이를 공휴일에서 제외했다. 대한노인회장인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유엔데이 국경일 지정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보존을 위해 헌신한 유엔의 희생을 기억하고 역사적 사실과 감사의 가치를 계승하며 미래세대에 외교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제안”이라며 “제헌절을 계기로 유엔의 역할도 함께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강 “혐오가 문제라는 인식, 그 자체가 희망”

    한강 “혐오가 문제라는 인식, 그 자체가 희망”

    아비뇽 축제서 한국 언론과 만나‘작별…’ 연극 무대 올라 소설 낭독“부담스러워 칩거, 마음 가벼워져배재고 5·18 논란 같이 고민해야” 작가 한강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공개 질의응답을 가졌다. 아비뇽 페스티벌은 올해 공식 초청 언어로 한국어를 선정하고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강을 초청했다. 오랜만에 한국 취재진을 만난 한강은 차별과 배척이 일상이 된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사회적 성찰을 촉구했다. 한강은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 하면 이 혐오의 시대에서 방향을 틀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이런 혐오의 문제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배재고 야구부 사건’과도 맞닿아 있다고 봤다. 그는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 친구들도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성세대로서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됐나’ 이런 고민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그냥 지나가서는 안 된다”며 “만약 이 사건이 우리에게 어떤 신호를 주는 것이라면 수면 위로 드러난 문제를 잘 포착해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그다음 충격이 이전 충격을 덮어서 이렇게 쓸려가 버리는 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이 쉽게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강은 또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석상 등장이 뜸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수상자는 해마다 나오니까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은 ‘저항과 회복의 언어’라며 아시아 언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어를 공식 초청 언어로 선정했다. 총 47편의 공식 초청 프로그램에는 한국 작품 9편이 포함됐으며, 특히 제주 4·3사건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이날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 무대에 올랐다. 한강은 공연 말미에 직접 무대에 나와 제주 4·3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서술한 소설 후반부를 낭독했다. 한강은 “저의 문장들이 배우들의 몸을 돌고 나와 어떻게 공간에 퍼지는가를 처음 경험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절망을 뚫고 뿜어져  나오는  사랑

    절망을 뚫고 뿜어져  나오는  사랑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최승자 지음/ 문학과지성사220쪽/ 2만 8000원 지독한 절망 속에서 사랑을 향한 갈망이 처절하게 뿜어져 나온다. 외로움의 심연에서부터 길어 올려진 이 애처로운 문장들은 시간 속에서도 결코 힘을 잃지 않는다. 시인 최승자(74)는 한국 여성시의 ‘파괴적인 기원’이라고 부를 수 있다. 최근 출간된 최승자의 첫 번째 시선집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를 읽는 것은 여느 시인의 대표작을 다시 읽는 일과는 조금 결이 달랐다. 깊이를 잴 수 없는, 압도적인 고독 속에 나 자신을 내던지는 행위였다. 최승자의 시와 함께 묻어뒀던 지난날의 우울함이 새삼 다시 피어오른다.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내 청춘의 영원한’ 전문) 시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은 금기시되지만, 최승자는 예외다. 최승자의 시는 솔직하다 못해 적나라하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과 같은 감정적인 언어가 그대로 드러난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런데도 최승자의 시가 촌스럽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시를 ‘잘’ 쓰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꾸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최승자의 문장은 직선이다. 배배 꼬지 않는다. 그리고 정확히 독자의 불안과 허기를 타격한다. “너는 날 버렸지,/ 이젠 헤어지자고/ 너는 날 버렸지,/ 산속에서 바닷가에서/ 나는 날 버렸지. … 하나 둘 셋 넷 다섯도 못 넘기고/ 지붕도 하늘도 새도 보이잖고/ 그러나 난 죽으면서 보았어./ 나와 내 아이가 이 도시의 시궁창 속으로 시궁창 속으로/ 세월의 자궁 속으로 한없이 흘러가던 것을. … 나쁜놈, 난 널 죽여버리고 말 거야/ 널 내 속에서 다시 낳고야 말 거야 … 오 개새끼/ 못 잊어!”(‘Y를 위하여’ 부분) 사랑은 때로 인간이라는 종족의 잔인함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버리는 자’와 ‘버림받는 자’ 사이 대등하지 않은 관계 속에서 이별은 사랑을 끝맺지 못한다. 오히려 사랑의 크기를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증폭시킬 뿐이다. ‘버림받는 자’의 절규는 처절하다. 이 목소리가 절절하게 들리는 이유는 거기에 여전히 사랑이 맺혀 있기 때문이다. 나를 버린 너를 죽여 내 품에 잉태하겠다는 말은 멋대로 사랑을 끝내버린 너를 향한 복수인 동시에 비로소 나의 사랑을 시작하겠다는 주체적 선언이다. “오 개새끼/ 못 잊어!”는 강렬하게 시를 마무리하는 문장인 동시에 오랜 시간 시단에서 회자했던 명구(名句)다. 최승자는 절망 속에서도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다.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는 그가 바라는 오직 한 가지는 바로 사랑이다. “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 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한다 해도/ 나는 오늘의 닭고기를 씹어야 하고/ 나는 오늘의 눈물을 삼켜야 한다. … 가거라, 사랑인지 사람인지,/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죽는 게 아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너를 위해/ 살아,/ 기다리는 것이다,/ 다만 무참히 꺾여지기 위하여.”(‘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부분) 시선집에는 앞서 출간된 최승자의 시집 여덟 권에서 추린 91편의 시가 실렸다. 시편 선정에는 강성은, 김소연, 김행숙, 신해욱, 이민하, 이원, 이제니, 진은영, 하재연 등이 참여했다. 후배 시인들이 최승자의 시를 다시 읽으며 느낀 소회는 별책에 산문 형식으로 묶었다. 최승자는 1979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했다. 이번 시선집에 신작은 없다. 다만 시인의 말을 통해 그의 근황을 엿볼 수 있겠다. “나 자신으로 말하자면 조현병이라는/ 절망스런 상황이 수십 년 이어졌었고/ 그러나 이제는 천주교에 귀의하여/ 환한 길을 걷고 있는 나로서도 이 시선집은/ 어떤 획을 긋는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봄은 봄이지만 늘 맞던 봄이 아니라/ 처음으로 맞는 봄 같다”
  • ‘D-50’ 여수섬박람회 막바지 준비 박차

    ‘D-50’ 여수섬박람회 막바지 준비 박차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50일을 앞두고 행사장 시설과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행사장은 현재 기반 시설 조성이 대부분 완료됐고 전시관, 공연장 등 주요 시설도 공정률 83%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섬의 가치와 미래를 미디어 터널을 통해 구현할 랜드마크인 ‘주제섬’은 87%의 공정률로 내부 공사와 연출 준비가 한창이다.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정책, 미래 기술을 조명할 8개 전시관의 전시 연출 콘텐츠 제작 역시 차질 없이 진행돼 대부분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3000석 규모 ‘열린문화공간’에서 펼쳐질 세계 각국의 공연과 K팝, 트로트 콘서트를 비롯해 섬 포럼 등 국제 학술 행사 준비도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80면의 섬 캠핑장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고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코스 정비와 선상 낚시, 요트 투어 등 섬 자체를 전시장으로 만드는 체험 행사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조직위는 이달까지 주요 시설 공사와 전시 연출 콘텐츠를 완료하고 8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박람회 성공을 가늠할 참가국 30개국 유치와 관람객 300만명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30개국, 3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해 목표치를 넘어섰고 관람객 유치도 26억여원의 입장권 사전 구매 약정이 이어지는 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박람회 기간 여수 입항이 확정된 국제 크루즈만 9항차로 2만여명의 탑승객 방문이 예상된다. 중국 등을 오가는 여수공항 국제 부정기편 운항도 추진돼 해외 관람객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조직위는 또 박람회 붐 조성을 위해 여수 D-50 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하이커 그라운드의 참여형 이벤트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홍보 비행선 운영, 전국 편의점과 영화관 홍보 등을 추진한다.
  • 해경, MDA 광역 감시체계 구축 나선다

    해양경찰청은 위성과 선박 위치정보, 기상·해양 데이터 등을 통합 활용하는 해양영역인식(MDA) 기반의 광역 감시·정보 체계를 본격 구축해 미래형 해양치안 체계를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MDA는 위성영상과 선박 위치정보, 해양환경 정보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융합·분석해 사고와 범죄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함정과 항공기, 해상교통관제(VTS) 등 개별 시스템에서 수집한 정보를 각각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통합 플랫폼을 통해 이상 항적과 위험 요소를 분석해 불법조업, 해양오염, 조난 가능성 등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 해경은 축적된 운항 정보와 사고 이력,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위험이 높은 해역과 선박을 미리 예측하고 함정·항공기·구조 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등 예방 중심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앞으로 MDA 플랫폼과 국가해양경비정보융합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과 첨단 감시자산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해양수산·세관 등 관계기관과 정보를 연계해 국가 차원의 해양 안보와 재난 대응 역량도 높인다. 이를 통해 해양레저와 여객선 이용 증가 등으로 복잡해지는 해양환경에서도 국민 안전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인식 해경청장 직무대행은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해 국민 안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미래 해양 치안의 핵심”이라며 “위험을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대응하는 첨단 해양 경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쉬었음 MZ’ 그냥 쉼은 없었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쉬었음 MZ’ 그냥 쉼은 없었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70만명 넘어선 ‘쉬었음’ 청년들 1000명 설문·20명 심층 인터뷰 ‘쉬었음’ 청년. 통계상 별다른 경제활동 없이 ‘쉬었다’고 응답한 이들로 지난해 쉬었음 청년(20~39세)은 70만명을 넘었다. 통상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거나 ‘무기력한 젊은이’로 바라본다. 서울신문 창간기획팀이 1000명 이상 설문하고 2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그냥 쉬는 청년은 없다”고 외쳤다. ‘꿈을 향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전략적 대기 중’이었다. 청춘을 단기 일자리와 돌봄으로 채워 넣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분투하면서도 정작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식 변화와 정부 정책의 고도화를 촉구한다. #1.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의 지하 연극 연습실. 이혜지(30)씨가 가방에서 손때 묻은 대본을 꺼냈다. 동료들과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로 합을 맞추는 날이다. 전날 밤 11시까지 직장인들에게 연기를 가르친 뒤 3시간 쪽잠을 자고 나왔지만 지친 기색 없이 목소리와 자세를 가다듬고 몰입했다. “지금 중요한 건 명예나 성공이 아니에요. 참고 견디는 법을 배운다면 덜 고통스러울 거예요.” ‘갈매기’의 주인공 니나의 대사를 읊조렸다. 배우가 꿈인 젊은 니나는 이씨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언제까지 불안정하게 살 거냐, 아르바이트만 할 거냐 한심한 듯 보는 시선이 견디기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 걸 포기할 순 없잖아요.” 고정적인 수입도,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일자리도 없지만 그의 하루는 숨 가쁘다. 4시간의 공연 연습을 마치면 오후에 행사 아르바이트를, 밤에는 직장인 대상 연기 수업도 한다. 꿈 위해 사표를 선택한 무명 배우8시간씩 연극 연습·공연·알바 연속“주변 시선 힘들어도 꿈 포기 못해”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4세에 데뷔했지만 신인 배우에게 현실은 고되다. 코로나19 이후 양극화된 콘텐츠 업계에서 무명 배우들이 몇 달씩 쉬는 건 흔하다. 오디션 문을 두드리며 행사, 강연, 단기 일자리를 돌던 이씨는 의류 회사에서 1년 반, 인테리어 회사에서 4개월간 일하기도 했지만 지난 2월 꿈을 위해 사표를 냈다. 그는 ‘자발적 쉼’ 이후 하루 8시간씩 연극 연습에 몰두했고, 지난 4월 동료들과 공연도 올렸다. 공연 수입은 3개월 동안 총 40만원. 이씨는 “수입이 목적은 아니다. 작품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배우 대부분 하루하루 꿈을 향해 나아간다. 현실을 살피지 않는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치부하는 시선이 안타깝다”고 했다. 세상 기준으로는 ‘명함 없는 백수’지만 청년들의 시간은 허투루 흘러가지 않는다. 이씨는 꿈과 생계 사이 균형을 잡으려 자정부터 새벽 두 시까지 조향사 자격증 취득 강의를 듣는다. 다음달 12일 올릴 공연과 오는 9월 공연도 준비 중이다.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려 아이도 갖고 싶어요. 함부로 내 삶을 규정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기보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번아웃에 쉼을 선택한 ‘에이스’일상 된 초과근무에 지쳐 숨이 ‘턱’“좋은 직장 만나 바로 출근하고파”#2. ‘○○ 신선센터 출근 확정 안내. 셔틀버스 탑승시간 06:40’ 물류센터 포장 아르바이트의 문자 알림이 울리는 저녁 6시. 엄이주(30)씨의 하루는 전날 밤 시작된다. 물류센터 구인 공고 애플리케이션에 근무 날짜와 유형을 등록하고 확인 알림을 받으면 다음 날 새벽 알바가 확정된다. 출근 확정 안내를 받은 엄씨는 다음 날 새벽 6시 40분 대전의 한 지하철역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물류센터로 향했다. 4시간 상품 포장 아르바이트 후 일당 7만원이 입금됐다. 오후에는 인근 보습학원에서 파트타임 보조 강사로 일한다. 학원에서 돌아와 집안일과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그래도 자기 전 채용공고 사이트를 1시간씩 뒤져 본다. 이렇게 바쁘지만 엄씨는 자신을 ‘쉬는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 보험을 보장해 주는 일을 하지 않고 있으니 저는 지금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졸업 후 일종의 회색지대에 있다”고 했다. 엄씨는 대학에서 영상 제작을 전공하고 졸업 후 5년간 정규직으로 일했다. 궂은일을 도맡는 에이스였지만 고강도·장시간 노동에 지쳐 갔다.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야근과 주 52시간 초과근무는 일상이었다. 그는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경험을 했다. 공황장애 증상이었다. 8개월간 약을 먹으며 몸을 추스르고 이직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퇴사할 수밖에 없었어요. 과도한 업무로 인한 불면증, 주말과 새벽을 가리지 않는 상사의 지시를 버틸 수 없었거든요.” 엄씨는 살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했다. 그는 1년간 자발적으로 쉬었지만 돌아보면 실제 쉰 시간은 거의 없다. 컴퓨터 그래픽과 포토샵 자격증도 취득했고, 일러스트 학원도 다녔다. 일터에서의 고된 경험으로 쉼을 택했지만 엄씨는 ‘좋은 직장’을 찾고 싶다. “기회만 있다면 바로 출근할 거고, 내일이라도 일할 수 있습니다.” 스무 살부터 가족 간병해 온 청춘단기 알바 하던 중 아나운서 기회“다른 돌봄 청년들에게 희망 되길”#3.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주빈(28)씨는 스무 살 때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고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고 긴 투병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병원비를 벌어야 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기 아르바이트뿐. 그마저도 간병과 병행할 수 있는 재택 일자리를 찾았다. “아빠 옆을 24시간 지키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자동차와 집을 처분하고도 모자란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대학 생활은 포기했습니다.” 고깃집, 편의점 등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이씨는 8년째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다. 간병과 아르바이트, 재택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었지만 돌봄은 일반적인 경력이 되지 않았다. 학생도, 근로자도 아닌 시간이 길었다. 채용 면접을 볼 때면 “간병을 하면 일하는 데 제약이 많지 않겠냐”는 질문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하고 싶은 일자리를 포기한 적도 있었고 친구들과의 격차에 미래가 안 보인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하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종종 우울감도 밀려왔지만 이씨는 어떻게든 기회를 찾으려 했다. 영상 촬영 일을 하던 중 관계자의 한마디로 미래를 다시 그리게 됐다. 이씨의 말솜씨를 눈여겨본 관계자가 아나운서를 해 보라고 제안했고, 이씨는 약 5년 전부터 프리랜서 리포터·아나운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또 내레이션, 통역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의 노후와 제 진로를 동시에 고민하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의 청년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각자 발전하면서 미래를 꾸려갔으면 합니다.” 창간기획팀
  • 그냥 쉰 청년은 없다[쉬었음 청년 추적기]

    그냥 쉰 청년은 없다[쉬었음 청년 추적기]

    ‘쉬었음’ 청년. 통계상 별다른 경제활동 없이 ‘쉬었다’고 응답한 이들로 지난해 쉬었음 청년(20~39세)은 70만명을 넘었다. 통상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거나 ‘무기력한 젊은이’로 바라본다. 서울신문 창간기획팀이 1000명 이상 설문하고 2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그냥 쉬는 청년은 없다”고 외쳤다. ‘꿈을 향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전략적 대기 중’이었다. 청춘을 단기 일자리와 돌봄으로 채워 넣으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분투하면서도 정작 ‘쉬었음 청년’으로 분류되는 3명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인식 변화와 정부 정책의 고도화를 촉구한다. #1 지난달 30일 서울 성북구의 지하 연극 연습실. 이혜지(30)씨가 가방에서 손때 묻은 대본을 꺼냈다. 동료들과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로 합을 맞추는 날이다. 전날 밤 11시까지 직장인들에게 연기를 가르친 뒤 3시간 쪽잠을 자고 나왔지만 지친 기색 없이 목소리와 자세를 가다듬고 몰입했다. “지금 중요한 건 명예나 성공이 아니에요. 참고 견디는 법을 배운다면 덜 고통스러울 거예요.” ‘갈매기’의 주인공 니나의 대사를 읊조렸다. 배우가 꿈인 젊은 니나는 이씨의 삶과 맞닿아 있었다. “언제까지 불안정하게 살거냐, 아르바이트만 할 거냐 한심한 듯 보는 시선이 견디기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하고 싶은 걸 포기할 순 없잖아요.” 이씨는 지난 2월부터 고정적인 수입도,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일자리도 없다. 하지만 그의 하루는 숨 가쁘다. 4시간 공연 연습을 마치면 오후에 행사 아르바이트를 한다. 밤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3시간씩 연기를 가르친다.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24세에 첫 작품으로 데뷔했지만 신인 배우에게 현실은 고되다. 코로나19 이후 양극화된 콘텐츠 업계에서 무명 배우들이 몇 달씩 쉬는 건 흔하다. 꾸준히 오디션 문을 두드리며 행사, 강연, 단기 일자리를 돌던 이씨는 의류 회사에서 1년 반, 인테리어 회사에서 4개월간 일하기도 했지만 지난 2월 꿈을 위해 사표를 냈다. 그는 ‘자발적 쉼’ 이후 하루 8시간씩 연극 연습에 몰두했고, 지난 4월 동료들과 공연도 올렸다. 공연 수입은 3개월 동안 총 40만원. 이씨는 “수입이 목적은 아니다. 작품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배우 대부분이 나처럼 하루하루 꿈을 향해 나아간다. 현실을 살피지 않는다, 철이 없다, 노력이 부족하다고 치부하는 시선이 안타깝다”고 했다. 세상 기준으로는 ‘명함 없는 백수’지만 청년들의 시간은 허투루 흘러가지 않는다. 이씨는 꿈과 생계 사이 균형을 잡으려 자정부터 새벽 두 시까지 조향사 자격증 취득 강의를 듣는다. 다음 달 12일 올릴 공연과 오는 9월 공연도 준비 중이다. “결혼도 하고 안정적으로 가정을 꾸려 아이도 갖고 싶어요. 함부로 내 삶을 규정하는 사람들을 신경 쓰기보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궂은일 떠맡으며 버틴 5년…나를 돌보는 1년 #2 ‘○○ 신선센터 출근 확정 안내. 셔틀버스 탑승시간 06:40’ 물류센터 포장 아르바이트의 문자 알림이 울리는 저녁 6시. 엄이주(30)씨의 하루는 전날 밤 시작된다. 물류센터 구인 공고 애플리케이션에 근무 날짜와 유형을 등록하고 확인 알림을 받으면 다음 날 새벽 알바가 확정된다. 출근 확정 안내를 받은 엄씨는 다음 날 새벽 6시 40분 대전 한 지하철역 앞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물류센터로 향했다. 4시간 상품 포장 아르바이트 후 일당 7만원이 입금됐다. 오후에는 인근 보습학원에서 파트타임 보조 강사로 일한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저녁 7시. 집안일과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면 하루가 끝난다. 그래도 자기 전에 채용공고 사이트를 1시간씩 뒤져본다. 이렇게 바쁘지만 엄씨는 자신을 ‘쉬는 청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4대 보험을 보장해 주는 일을 하지 않고 있으니 저는 지금 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학 졸업 후 일종의 회색지대에 있다”고 했다. 엄씨는 대학에서 영상 제작을 전공하고 졸업 후 관련 기업에서 5년간 정규직으로 일했다. 궂은일을 도맡는 에이스였지만 고강도·장시간 노동에 지쳐갔다. 오전 9시부터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야근과 주 52시간 초과근무는 일상이었다. 집에 일감을 가져와야 했고, 수입은 월 270만원이었다. 그는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경험을 했다. 공황장애 증상이었다. 8개월간 약을 먹으며 몸을 추스르고 이직했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다.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싶었지만 퇴사할 수밖에 없었어요. 과도한 업무로 인한 불면증, 주말과 새벽을 가리지 않는 상사의 지시를 버틸 수 없었거든요.” 엄씨는 살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했다. 그는 1년간 자발적으로 쉬었지만 돌아보면 실제 쉰 시간은 거의 없다. 컴퓨터 그래픽과 포토샵 자격증도 취득했고, 일러스트 학원도 다녔다. 일터의 고된 경험으로 쉼을 택했지만 엄씨는 ‘좋은 직장’에서 일하고 싶다. 취업 정보 사이트에서 직원 평점 5점 만점에 2점, 그리고 사람을 괴롭히지 않는 곳이 그의 기준이다. “기회만 있다면 바로 출근할 거고, 내일이라도 일할 수 있습니다.” 간병과 일 병행하며…“멈추지 않고 나아가야죠” #3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주빈(28)씨는 스무 살 때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고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고 긴 투병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병원비를 벌어야 했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기 아르바이트뿐. 그마저도 간병과 병행할 수 있는 재택 일자리를 찾았다. “아빠 옆을 24시간 지키며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죠. 자동차와 집을 처분하고도 모자란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대학 생활은 포기했습니다.” 고깃집, 편의점 등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이씨는 8년째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를 간병하고 있다. 간병과 아르바이트, 재택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었지만 돌봄은 일반적인 경력이 되지 않았다. 학생도, 근로자도 아닌 시간이 길었다. 채용 면접을 볼 때면 “간병을 하면 일하는 데 제약이 많지 않겠냐”는 질문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하고 싶은 일자리를 포기한 적도 있었고 친구들과의 격차에 미래가 안 보인다는 느낌도 있었어요. 하지만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종종 우울감도 밀려왔지만 이씨는 어떻게든 기회를 찾으려 했다. 영상 촬영 일을 하던 중 관계자의 한마디로 미래를 다시 그리게 됐다. 이씨의 말솜씨를 눈여겨본 관계자가 아나운서를 해 보라고 제안했고, 이씨는 약 5년 전부터 프리랜서 리포터·아나운서로 일하기 시작했다. 또 내레이션, 통역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가족을 돌보는 청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이 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의 노후와 제 진로를 동시에 고민하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의 청년들이 조금 덜 힘들었으면, 각자 발전하면서 미래를 꾸려갔으면 합니다.”
  • “출근길 흥건하게 젖은 겨드랑이” 팔 들자 ‘헉’…암내 ‘30㎝ 자가진단법’

    “출근길 흥건하게 젖은 겨드랑이” 팔 들자 ‘헉’…암내 ‘30㎝ 자가진단법’

    여름철 장마와 폭염이 겹치면서 출근길부터 땀 흘리는 직장인이 많다. 가만히 있어도 땀을 흘려 순식간에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어버리는데,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불쾌한 체취가 유난히 신경 쓰일 때가 있다. 더 신경이 쓰이는 건 ‘혹시 내 몸에서도 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하는 불안이다. 여름철 몸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중 하나는 흔히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이다. 액취증은 겨드랑이 부위의 땀샘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유발하는 상태로, 주요 원인은 겨드랑이에 분포한 땀샘 중에서 아포크린선의 이상 분비다.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 피부의 각질층을 약하게 만들어 세균에 감염돼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액취증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도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서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특이한 냄새가 나며 옷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착색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반적인 땀과 달리 아포크린 땀에는 지질, 중성지방, 지방산, 콜레스테롤, 철분, 형광물질, 색소 등의 여러 가지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겨드랑이 문지른 뒤 30㎝ 거리에서 ‘냄새’ 확인질병관리청은 집에서 간단하게 체취를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먼저 목욕 후 약 2시간이 지난 뒤 팔의 겨드랑이 밑을 거즈로 문지른다. 이어 30㎝ 거리에서 거즈의 액취를 맡을 수 있으면 액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 액취증 환자의 경우 귀지가 젖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귀지가 물귀지인지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릴 때 무른 귀지가 있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사춘기 이후에 액취증 증상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피부를 늘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관리의 기본이다. 아침저녁으로 말끔하게 샤워를 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겨드랑이의 털은 땀, 피지 등과 엉겨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온도와 환경을 조성하므로 주기적으로 제모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냄새가 계속되거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암내로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타인으로부터 액취증 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티슈를 양쪽 겨드랑이에 끼운 후 5분 후 냄새를 맡으면 역겨운 냄새가 난다 ▲흰옷을 입으면 저녁 무렵 겨드랑이 부위가 노랗게 변해있다 ▲겨드랑이가 축축하게 젖어있거나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있다 ▲가족 중에 액취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등을 액취증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라고 설명한다. 증상에 따라 바르는 약물이나 보툴리눔 톡신 주사법, 아포크린샘 제거 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된다.
  • 올여름 뭐하지? ‘2026 성북AI캠퍼스 여름특강’ 참여하세요!

    올여름 뭐하지? ‘2026 성북AI캠퍼스 여름특강’ 참여하세요!

    서울 성북구는 지난 14일 성북구평생학습관에서 ‘2026 성북인공지능(AI)캠퍼스 여름특강: AI 어디까지’ 개강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특강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총 15회 진행된다. 주민과 직장인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고려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과 한성대 서울RISE사업단이 공동 기획해 최신 AI 동향과 실생활 활용법을 다룬다. 주요 내용으로는 ▲디지털 전환과 AI ▲AI와 기술 변화 ▲AI 에이전트 시대의 일과 인재 ▲생성형 AI 최신 활용 ▲AI와 노화 ▲웨어러블 로봇 ▲AI 비즈니스 ▲윤리적 AI 활용 등으로 구성됐다. 대학 교수진과 구글, 바이브컴퍼니 등 산업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구는 상반기에만 디지털 입문, AI 입문, AI 응용 과정 등 5개 강좌, 총 44회의 교육을 운영했다. 실생활 맞춤형 교육으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AI캠퍼스는 지역 대학의 우수한 교육 자원과 구의 정책이 만난 대표적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교육 기회를 확대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평생학습도시 성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노벨상 이후 칩거한 한강 “수상자 매년 나오니 맘가벼워져”

    작가 한강이 ‘저항과 회복의 언어’인 한국어가 올해 초청 공식 언어로 선정된 프랑스 아비뇽 축제에서 노벨상 수상 이후 처음 언론과 만났다. 한강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시상식 이후 최초로 공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올해 아비뇽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강을 초청해 지난 12일 ‘작가와의 대화’를 열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인 제주 4·3을 다룬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바탕으로 한 공연 ‘새’도 아비뇽 축제 공식 프로그램으로 상연됐다. ‘새’는 아비뇽 축제에서 가장 유명한 공연장인 교황청 명예극장에서 15일 밤 선보였는데, 공연 말미에는 한강이 직접 무대에 올라 제주 4·3사건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참상을 서술한 소설 후반부를 낭독했다. 한강은 공연에 대해 “내가 생각한 문장과 배우가 자기 몸을 통해 해석해 내보내는 음악적 요소는 서로 다르다”며 “‘작별하지 않는다’를 책으로만 읽은 분들이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저의 문장들이 배우들의 몸을 돌고 나와 어떻게 공간에 퍼지는가를 처음 경험했다.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부연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공개석상 등장이 뜸했던 것에 대해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좀 칩거했는데, 지금은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수상자는 해마다 나오니까 마음이 점점 가벼워졌다”고 털어놨다. 작가는 최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을 낳은 배재고 야구부 사태에 대해 “중요한 사건이 나타났을 때, 그냥 충격과 놀라움 속에서 지나가 버리면 안 되는 것 같다”며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수면으로 올라왔을 때 잘 포착해서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충격이 또 다른 충격을 덮고 다음 충격이 옛날의 충격을 덮고 하면서 쓸려가 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듯 하다”고 덧붙였다. 혐오 문제를 두고 한강은 중요한 숙제라고 지적하며 “혐오를 문제로 인식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혐오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문제라는 데 우리가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 거기에 희망이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비뇽 페스티벌 주최 측은 2026년 공식 언어로 한국어를 선택한 것을 두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지식 민주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지배나 식민지화와 결합한 언어와 달리 문맹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진 한글은 혁신과 창조, 저항과 회복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오는 25일까지 축제 기간에는 한강 소설 원작의 낭독 공연 ‘새’뿐 아니라 ‘쿠쿠’ ‘하리보 김치’ ‘물질’ 등 9편의 한국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 김포파주인삼농협, 추석 맞아 ‘6년근 홍삼 선물세트 특별 기획전’ 진행

    김포파주인삼농협, 추석 맞아 ‘6년근 홍삼 선물세트 특별 기획전’ 진행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김포파주인삼농협이 명절 선물용 홍삼 제품군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6년근 홍삼 추석선물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김포파주인삼농협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한 100% 국내산 6년근 인삼으로 만든 주요 홍삼 제품들을 최대 57%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특히 소비자가 선물 받는 대상의 연령과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맞춤형 상품군 구성을 내세웠다. 부모님이나 고마운 지인에게 전달하기 적합한 대표 상품으로는 인삼 본연의 진한 맛을 담아낸 ▲‘6년근 순수홍삼액(70ml x 30포)’이 25% 할인된 가격에 제공되며, ▲‘6년근 홍삼농축액(120g)’ 역시 20% 할인가에 판매된다. 이와 함께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용한 ▲‘도라지홍삼(50ml x 60포)’은 37%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귀성길 바쁜 장거리 이동 중에도 틈틈이 활력을 채울 수 있는 ▲‘홍삼정 에너진스틱(10ml x 30포, 32% 할인)’은 직장인과 친지들을 위한 센스 있는 명절 선물로 평가받는다. 어린 조카나 손주들의 건강을 위한 ▲‘디노튼튼어린이홍삼(50ml x 36포)’은 무려 57%의 파격 할인이 적용되어 가계 부담을 낮췄다. 김포파주인삼농협 관계자는 “한가위를 맞아 실속과 품격을 겸비한 명절선물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6년근 국내산 홍삼을 통해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는 추석선물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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