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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의 피·땀·눈물, 투자 사기꾼의 먹잇감 되다

    아빠의 피·땀·눈물, 투자 사기꾼의 먹잇감 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의 신종 사건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우리 정부가 사기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가상화폐 거래소 및 코인의 명칭도 대부분 허구입니다. 매일 오전 9시 30분, 이성조 교수는 회원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 뒤 국내 주식 한 종목을 골라 시황을 분석했다. 저녁에는 7시 30분부터 3시간가량 온갖 경제 지식을 쏟아냈다. 회비를 받지 않는 강의인데도 수준이 상상 이상이었다. 게다가 김 비서의 안내로 채팅방에 출석체크 문자 ‘777’을 찍을 때마다 5000원씩 보상금을 적립해줬다. 수강 시작 열흘 뒤 계좌로 5만원이 입금됐다. 민준은 이 교수와 단톡방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저녁 강의 시간이었다. 이날따라 회원들의 이모티콘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자 이 교수는 ‘다들 낮에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그런지 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잠을 깨워 드리겠다’며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여러분, 제가 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렇게 강의하고 종목을 추천하는지 궁금하시죠? 여기 계신 대부분 회원님처럼 저 역시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낮에는 돈 벌고 밤에는 공부했습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해 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서요. 그런데 30대 초반, 남의 말만 믿고 주식 투자에 전 재산을 밀어 넣었다가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돈을 노린 사기꾼들에게 ‘작업’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삶에 의지를 내려놓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가서 천우신조로 깨어났습니다. 저를 병원까지 업고 오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단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자고.” 채팅방이 숙연해졌다. 다들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었다.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낮에는 죽어라 돈을 벌었고 밤에는 죽어라 세계 경제를 공부했습니다. 국내외 주식과 가상화폐, 부동산, 채권 등 닥치는 대로 연구하고 투자한 뒤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모은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이 트였습니다. 투자 대상마다 폭등과 폭락 전 나타나는 특별한 매매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저만의 ‘필승 투자 공식’을 발견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회원들이 감동과 축하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말이죠. 언젠가부터 마음 한구석에서 허전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내 인생이 이토록 힘들고 괴롭진 않았을 텐데’라고요. 가난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좋은 스승을 만나면 나처럼 수십년간 고통을 겪지 않고도 부를 일굴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다 같이 행복해지는 ‘좋은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텐데.” 민준은 그 글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 교수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아서였다. 그의 다음 발언이 민준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여러분, 당시 제 머릿속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 계시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제가 바로 가난한 이들의 ‘참스승’이 되기로요. 여러분의 경제적 어려움을 최대한 빨리 끝내 드리고 다 같이 부자가 되는 새 세상을 만들어 보기로요. 저는 여기에 제 남은 삶을 모두 걸었습니다. 예수가 인류에 종교적 복음을 전했다면 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복음을 나누고자 합니다.” 민준에게 이 교수는 단순히 투자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유일한 희망이자 ‘투자’라는 종교의 교주였다. 이 교수만 믿고 따른다면 딸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매일 밤 그는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복습했다. 실제로 이 교수가 추천한 주식 종목에서 조금씩이지만 수익이 났다. ‘이 사람은 진짜다’라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가영 비서가 긴급 공지를 올렸다. “회원 여러분, 이 교수님을 시기하는 일부 유료 리딩(투자조언)방에서 저희 채팅방을 카카오에 사기 조장 등 혐의로 신고했습니다. 더는 여기서 공개 채팅방을 운영할 수 없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카카오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운영 중단을 피하기는 힘들 듯합니다. 고민 끝에 채팅방을 텔레그램으로 옮겨서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링크를 다시 공지할게요.” 다음 날 텔레그램 채팅방 링크가 올라왔다. 민준은 아무 의심 없이 링크를 클릭했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이 교수와 김 비서의 단톡방 운영 방식은 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눈치채지 못했다. 카카오톡에서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는 ‘파멸 기획자들’의 거대한 음모의 서막임을. 자신이 이들의 좋은 먹잇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한 채, 민준은 ‘희망’이라는 이름의 구렁텅이 속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3회로 이어집니다.)
  • 대한민국 소시민, 가상화폐 사기의 덫 걸리다

    대한민국 소시민, 가상화폐 사기의 덫 걸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의 신종 사건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우리 정부가 사기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소설 속 인물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가상화폐 거래소 및 코인의 명칭도 대부분 허구입니다. ‘It takes money to make money.’ 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미국 속담이다. 돈이 없어서 돈을 마련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단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내용의 격언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돈을 번다’는 불편한 진실을. 생각해 보라. 취업하려면 최소한 정장 한 벌은 있어야 면접을 본다. 월급이 나올 때까지 버틸 생활비도 있어야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어느 정도의 종잣돈은 필수다. 이렇듯 세상은 우리에게 ‘먼저 내놓으라’라고 요구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돈 많은 이들이 돈을 더 쉽게 불린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들은 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하루를 살아간다. 그런데 이런 소시민들을 노려 구원의 손길인 양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약점인 상대적 박탈감과 경제적 불안감을 파고드는 ‘투자 사기꾼들’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파멸 기획자들’로 불러야 할 놈들 말이다. 경기도 남양주의 작은 빌라. 사랑스러운 아내 마소연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지영이 함께 사는 이 집은 40대 가장 김민준 씨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가구 공장에 다니는 그에게 지영은 삶의 목표 그 자체였다. 딸의 성적표가 나오는 날은 인생의 희망을 재충전하는 날이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지영의 반짝이는 눈빛을 볼 때마다, 민준의 가슴 속에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의 안타까운 꿈이 되살아났다. 소년 민준은 동두천의 작은 마을에서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5살 때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곧잘 듣던 그는 ‘명문대에 진학해서 인생을 바꾸겠다’고 결심하고 어려서부터 공부에 몰두했다. 하지만 가난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민준은 눈물을 머금고 자퇴서를 내야 했다. 이때부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고단한 삶이 이어졌다. 수년의 분투 끝에 고교 졸업 자격증을 손에 쥐었지만 그의 도전은 거기까지였다.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에 전념하고 싶었지만, 등록금과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라 직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야간대에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당시만 해도 밤 근무가 밥 먹듯 이어지던 터라 이 또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군대에 다녀 온 청년 민준은 긴 고민 끝에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 딸이 태어나자 울먹이며 다짐했다. 절대로 내 보배에겐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그가 다니는 가구공장은 규모가 작았다. 별도의 학자금 제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300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으로는 유명 사립대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지영의 등록금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그래서 2년 전부터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해왔다. 대학생이 될 딸에게 필요한 자금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다. 저녁 6시에 공장에서 나와서 서둘러 저녁을 먹고 피곤한 눈을 비비며 핸들을 잡는 건 고통과 희망이 뒤섞인 노동이었다. 술에 잔뜩 취해 반말과 하대로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그때마다 민준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분노와 자괴감을 삼켰다. ‘이 돈은 지영이의 대학 등록금이 된다.’ 그렇게 700일 넘는 땀과 눈물이 모이자 ‘2100만원’이라는 숫자가 통장에 찍혔다. 딸의 미래를 책임질 무엇보다 값진 보물이었다. 그의 심장이 뜨겁게 요동쳤다. 일단 2000만원은 안전하게 6개월짜리 예금에 넣어두었다. 100만원이 남았다. 자투리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이걸 좀 더 적극적으로 굴려서 한 달에 몇만 원이라도 수익을 내 볼까. 그걸로 지영이 용돈에 보태주면 되겠다.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손해보면 되니까 크게 위험할 건 없어.’ 민준은 주식 관련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에서 ‘무료 단기 급등주 추천’ 광고를 접했다. 그가 그토록 찾던 문구였다. 처음에는 사기꾼들의 허위·과장 광고 아닐까 의심도 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날리면 된다’는 생각이 그에게 안도감을 줬다. 10여분의 고민 끝에 광고 계정 하단에 연락처를 남겼다. 몇 시간 뒤 ‘박순필’이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저희가 알려 드리는 급등주가 회원님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이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이성조 교수님이 도와드릴 건데요. 일단 이 교수님의 비서 김가영 씨를 카톡 친구로 추가해 주세요.” 박순필의 말대로 김가영 비서에게 메시지가 왔다. 민준은 그녀가 보낸 링크를 타고 단체 카톡방에 입장했다. ‘이성조 교수’라는 이가 50명 넘는 회원들에게 열심히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투자의 성공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거시적 안목에서 시작된다’ 라는 점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단순히 오르는 종목을 쫓는 것은 투기가 될 뿐입니다. 지난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에 부풀어 있습니다. 어려운 말 같지만 간단합니다. 미국이 조만간 돈을 풀 것이고 그러면 우리 같은 신흥국 시장까지 그 돈이 흘러 들어온다는 거죠. 기술주 중심 코스닥 시장에 강력한 유동성이 공급될 신호탄입니다. 외국인 자본이 밀물처럼 들어오기 전, 우리가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시적 안목의 힘’이죠.” 단순히 종목 몇 개를 찍어주고 매수·매도 신호만 보내는 방식이 아니었다. 국내외 경제 동향부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소개하고 있었다. 회원들이 감사의 이모티콘을 쏟아냈다. 이 교수가 잠시 쉬었다가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 이 유동성은 어떤 분야로 가장 먼저 흘러 갈까요? 저는 단언컨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바이오’ 섹터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제 누구나 관리만 잘 하면 100살 넘게 사는 것이 가능한 시대가 와요. 제약·바이오 기술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밖에 없어요.” TV에서 나오는 뉴스는 늘 봐도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그의 설명은 누구도 알아듣기 쉽게 쉽게 귀에 감겼다. 채팅방에 들어온지 단 몇 분만에 이 교수의 정확한 비유와 해박한 지식이 민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회로 이어집니다.)
  • ‘투자의 신(神) 이 교수’…경찰 추적 피하고자 텔레그램으로 단체 채팅방 옮겨 [파멸의 기획자들 #02]

    ‘투자의 신(神) 이 교수’…경찰 추적 피하고자 텔레그램으로 단체 채팅방 옮겨 [파멸의 기획자들 #02]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매일 오전 9시 30분, 이성조 교수는 회원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고는 국내 주식 한 종목을 골라 상세히 분석했다. 저녁 7시에는 30분가량 출석체크를 마친 뒤 3시간 넘게 경제 지식을 쏟아냈다. 회비를 받지 않는 강의인데도 수준이 상당했다. 게다가 김가영 비서의 안내로 채팅방에 출석체크 문자 ‘777’을 찍으면 5000원씩 보상금을 적립해줬다. 10번의 강의를 수강하자 정확히 5만원이 계좌로 입금됐다. 민준은 이 교수와 단톡방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걷어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난 어느 저녁 강의 시간이었다. 이날따라 회원들의 이모티콘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 들어 있었다. 이 교수는 ‘낮에 너무 열심히 일하셔서 그런지 수업에서 조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여러분들의 잠을 깨워 드리겠다’며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분, 제가 왜 돈 한 푼 받지 않고 이렇게 강의하고 종목을 추천하는지 궁금하시죠? 여기 계신 대부분 회원님처럼 저 역시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낮에는 돈 벌고 밤에는 공부했습니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해 뜰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을 품고서요. 그런데 30대 초반, 남의 말만 믿고 주식 투자에 전 재산을 밀어 넣었다가 모든 걸 잃었습니다. 제 돈을 노린 사기꾼들에게 ‘작업’을 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죠. 삶의 의지를 내려놓고 자살을 시도했어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가서 천우신조로 깨어났습니다. 저를 살리려고 병원까지 업고 오신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어요. 그래서 결심했죠. 단 한 번만 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인생을 걸고 도전해 보자고.” 채팅방이 일순간 조용해졌다. 다들 이 교수의 다음 메시지를 숨죽여 기다렸다. “그때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낮에는 죽어라 돈을 벌었고 밤에는 죽어라 세계 경제를 공부했죠. 국내외 주식과 가상화폐, 부동산, 채권 등 닥치는 대로 연구하고 투자한 뒤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히 분석했어요. 그렇게 10년 넘게 모은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물리가 트였습니다. 투자 대상마다 폭등과 폭락 전 나타나는 특별한 매매 패턴이 제 눈에 보이기 시작했어요. 이를 토대로 저만의 ‘필승 투자 공식’을 완성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남들이 말하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고 있어요.” 회원들이 감동과 축하의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 교수가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말이죠. 언젠가부터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내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제대로 된 스승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내 인생이 이토록 힘들고 괴롭진 않았을 텐데’라고 말이죠. 가난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좋은 스승을 만나면 나처럼 수십년간 고통을 겪지 않고도 부를 일굴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다 같이 행복해지는 ‘좋은 세상’을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텐데.” 민준은 그 글을 읽으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이 교수의 인생 역정이 마치 거울처럼 자신의 삶을 그대로 비추는 것 같아서였다. 그의 다음 발언이 민준을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여러분, 당시 제 머릿속에 무슨 계시가 떠올랐는지 아세요? 바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바로 제가 가난한 이들의 ‘참스승’이 되기로요. 여러분의 경제적 어려움을 빨리 끝내 드리고 다 같이 부자가 되는 새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저는 여기에 남은 삶을 모두 걸었습니다. 예수님이 인류에 종교적 복음을 전했다면 저는 감히 여러분께 경제적 복음을 나누려고 해요.” 민준에게 이 교수는 단순히 투자 정보를 주는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유일한 희망이자 ‘투자’라는 종교의 교주였다. 이 교수만 믿고 따른다면 딸에게는 가난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매일 밤 그는 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꼼꼼히 복습했다. 실제로 이 교수가 추천한 주식 종목에서도 조금씩 수익이 나고 있었다. ‘이 분은 진짜다’라는 믿음이 더욱 커졌다. 그러던 어느 날, 김가영 비서가 긴급 공지를 올렸다. “회원 여러분, 교수님을 시기하는 일부 유료 리딩(투자조언)방에서 우리 채팅방을 사기 조장 등 혐의로 카카오에 신고했습니다. 우리가 이 방을 무료로 운영해 눈엣가시로 여긴 듯 해요. 더는 여기서 공개 채팅방을 운영할 수 없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카카오 측에 항의하고 있지만, 단체방 폐기를 피하기 힘들 듯해요. 고민 끝에 다른 소셜미디어(SNS)로 채팅방을 옮겨서 열기로 했습니다. 준비되는 대로 링크를 다시 공지할게요.” 다음 날 텔레그램 채팅방 링크가 올라왔다. 민준은 아무 의심 없이 동참했다. 플랫폼은 바뀌었지만, 이 교수와 김 비서의 단톡방 운영 방식은 다를 바가 없었다. 그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카카오톡에서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파멸 기획자들’의 거대한 음모였음을. 민준은 자신이 사기꾼들의 먹잇감이 됐다는 사실을 깨달지 못한 채, ‘희망’이라는 이름의 구렁텅이 속으로 조금씩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3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대한민국 소시민들, ‘무료 급등주’ 광고 눌렀다가 코인 사기의 덫 걸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01]

    대한민국 소시민들, ‘무료 급등주’ 광고 눌렀다가 코인 사기의 덫 걸리다 [파멸의 기획자들 #01]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It takes money to make money.’ 돈을 벌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미국 속담이다. 돈이 없어서 돈을 마련하려는데,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충고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내용의 격언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돈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라. 취업하려면 최소한 정장 한 벌은 있어야 면접을 본다. 월급이 나올 때까지 버틸 생활비도 있어야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려 해도 어느 정도 종잣돈은 필수다. 이렇듯 세상은 우리에게 ‘먼저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돈 많은 이들이 돈을 더 쉽게 불린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들은 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며 하루를 살아간다. 이런 소시민들을 노려 구원의 손길인 양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자본주의의 치명적 약점인 경제적 불평등을 파고드는 ‘투자 사기꾼들’이다.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드는 ‘파멸의 기획자들’로 불러야 할 놈들 말이다. 경기도 남양주의 작은 빌라. 이 집은 40대 가장 김민준이 사랑스러운 아내 나소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지영과 함께 사는 안식처였다. 가구 공장에 다니는 그에게 딸은 삶의 목표 그 자체였다. 지영의 성적표가 나오는 날은 하루종일 인생의 희망이 샘솟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딸의 반짝이는 눈빛을 볼 때마다, 민준의 가슴 속에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의 안타까운 꿈이 되살아났다. 동두천의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년 민준은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5살 때부터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머리가 좋다는 소리를 곧잘 듣던 그는 명문대에 진학해 인생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어려서부터 공부에 몰두했다. 하지만 가난은 그를 내버려 두지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외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민준은 눈물을 머금고 자퇴서를 내야 했다. 이때부터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고단한 삶이 이어졌다. 수년의 분투 끝에 고교 졸업 자격증을 손에 쥐었지만 그의 도전은 거기까지였다. 대학에 입학해서 공부에 전념하려고 해도, 등록금과 생활비가 모자라 직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야간대에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당시만 해도 밤 근무가 밥 먹듯 이어져 이 역시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군대에 다녀 온 청년 민준은 긴 고민 끝에 진학을 포기하고 생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대신 딸이 태어나자 울먹이며 다짐했다. 절대로 내 보배에겐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그가 다니는 가구 공장은 규모가 작아 학자금 제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40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 월급으로는 유명 사립대에 진학하고 싶어 하는 지영의 등록금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그래서 2년 전부터 부업으로 대리운전을 해왔다. 딸이 대학생이 되면 이 돈으로 미래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퇴근 뒤 서둘러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피곤한 눈을 비비며 핸들을 잡았다. 고통과 희망이 뒤섞인 고된 노동이었다. 술에 잔뜩 취해 반말과 하대로 자신을 무시하는 이들을 수도 없이 만났다. 그때마다 민준은 오직 한 가지 생각으로 분노와 자괴감을 삼켰다. ‘이 돈은 지영이의 대학 등록금이 된다.’ 그렇게 700일 넘는 땀과 눈물이 모이자 ‘2100만원’이라는 숫자가 통장에 찍혔다. 딸의 대학 생활을 책임질 값진 보물이었다. 그의 심장이 뜨겁게 요동쳤다. 일단 2000만원은 안전하게 6개월짜리 예금에 넣어두었다. 100만원이 남았다. 자투리 돈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그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걸 좀 더 적극적으로 굴려서 한 달에 몇만 원이라도 수익을 내 보자. 그걸로 지영이 용돈에 보태주면 되겠다.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손해보면 되니까 위험할 건 없어.’ 민준은 주식 관련 정보를 뒤지기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에서 ‘무료 단기 급등주 추천’ 광고를 접했다. 그가 그토록 찾던 문구였다. 처음에는 사기꾼들의 허장성세가 아닐까 의심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도 100만원만 날리면 된다’는 생각이 그에게 안도감을 줬다. 10여분의 고민 끝에 광고 계정 하단에 연락처를 남겼다. 몇 시간 뒤 ‘박순필’이라는 이름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저희가 알려 드리는 급등주가 회원님의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 이성조 교수님이 도와드릴 건데요. 일단 이 교수님의 비서 김가영 씨를 카톡 친구로 추가해 주세요.” 박순필의 말대로 김가영 비서에게 메시지가 왔다. 민준은 그녀가 보낸 링크를 타고 단체 카톡방에 입장했다. ‘이성조 교수’라는 이가 50명 넘는 회원들에게 열심히 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투자의 성공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거시적 안목에서 시작된다’ 라는 점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단순히 오르는 종목을 쫓는 것은 투기가 될 뿐이죠. 지난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시장은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피벗’(정책 전환)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요. 어려운 말 같지만 간단합니다. 미국이 조만간 돈을 풀 것이고 그러면 우리 같은 신흥국 시장까지 그 돈이 흘러 들어온다는 거죠. 기술주 중심 코스닥 시장에 강력한 유동성이 공급될 신호탄입니다. 외국인 자본이 밀물처럼 들어오기 전, 우리가 미리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요. 이것이 바로 ‘거시적 안목의 힘’이죠.” 그의 메시지가 끝나기가 무섭게 회원들이 감사의 이모티콘을 쏟아냈다. 단순히 종목 몇 개를 찍어주고 매수·매도 신호만 보내는 일반적인 리딩방과 차원이 달랐다. 국내외 경제 동향부터 글로벌 시장 현황과 전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소개하고 있었다. 이 교수가 잠시 쉬었다가 카톡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면 이 유동성은 어떤 분야로 가장 먼저 흘러 갈까요? 저는 단언컨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섹터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요. 누구나 건강 관리만 잘 하면 100살 넘게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오죠. 첨단 제약 및 바이오 기술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관심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TV에서 나오는 뉴스는 늘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설명은 한 번만 봐도 머리에 쏙 들어왔다. 채팅방에 들어온 지 몇 분만에 이 교수의 정확한 비유와 해박한 지식이 민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野 “추미애, 국민의힘 심의·표결 권한 침해”…권한쟁의 심판 청구

    野 “추미애, 국민의힘 심의·표결 권한 침해”…권한쟁의 심판 청구

    국민의힘이 8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대상으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추 위원장이 권한을 초월해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를 구성하고, 야당 간사 선임을 방해하는 등 국회의원의 법률안 표결·심사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곽규택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회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곽규택·나경원·박준태·송석준·신동욱·조배숙·주진우 의원은 오늘(8일) 헌재에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피청구인으로 위헌·위법 행위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열린 법사위에서 민주당 주도로 ‘더 센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과정을 문제삼았다. 해당 법안들은 국민의힘 요구로 최장 90일 동안 법안을 논의하는 안조위에 회부됐다. 국민의힘의 안조위 구성 요구에 추 위원장은 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했고, 국민의힘은 간사 협의 사안이니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출 건을 먼저 처리해달라고 했으나, 추 위원장은 임의로 국민의힘 의원 2명을 배정했다. 국회법상 안조위는 소수당의 심의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장치인 만큼 위원 선임을 간사와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곽 의원은 “그럼에도 추 위원장은 교섭단체에 보장된 간사선임 권한과 절차를 무력화한 채 임의로 위원을 선임해 국민의힘 위원들의 권한을 침탈했다”며 “이는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의 심의·표결권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로 그 효력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에게 간사 협의 없는 위원 선임권을 부여하거나, 예외를 인정하는 국회법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 위원장의 행위는 법률상 근거 없는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이다. 즉 법치주의 핵심 원리인 법률유보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은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통해 국회 다수당의 절차 위반과 입법 독주 행태를 바로잡고, 앞으로도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내란 재판 지연 의혹에… 지귀연 “12월에 심리 마칠 것”

    내란 재판 지연 의혹에… 지귀연 “12월에 심리 마칠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부장판사가 8일 “오는 12월 무렵에는 심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의도적으로 윤 전 대통령 재판의 심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여권 일각의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설명을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재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본 재판부는 현재 윤석열 피고인,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피고인, 조지호(경찰청장·직무정지) 피고인 등 3개 내란 사건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면서 “오늘까지 3개 사건에 대해 총 60회 가까이 재판을 진행했고, 올해 12월까지 추가로 50회 넘게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 사건은 향후 병합해 한건으로 심리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검과 변호인 측에서 원만히 협조해주신다면 예정대로 12월 무렵에 심리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중계에 대해서는 특검이나 윤 전 대통령 측의 신청이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했다. 내란 특검법 개정안에 재판 중계를 원칙으로 하는 내용이 담긴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형사합의25부에 배치됐으며, 내년 2월 법관 인사 대상자다. 재판이 내년 3월로 넘어가면 재판부 변경에 따른 공판갱신 절차로 심리가 더 늦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재판부가 ‘연내 종결’을 못 박은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특별재판부(내란특판) 신설’ 추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지 판사는 내란 재판을 침대 축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속도로 재판하면 윤 전 대통령은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돼서 감옥 밖으로 나와 출퇴근하며 재판받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윤 전 대통령을 지난 1월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했고, 내란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다시 구속해 지난 7월 1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내년 1월 만료된다. 한편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이날 현행 특검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과 헌법소원을 각각 청구했다.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입법부가 행정부의 고유 권한인 수사권에 직접 개입하면서 권력분립의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내란 특별재판부’에 대해서는 “사법부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여 위헌심판 제청을 결정할 경우 헌법재판소는 이를 접수해 심판 절차를 진행하게 되고,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재판은 중지된다.
  • 조국 모친 웅동학원 이사장서 물러나…6년 만에 약속 이행

    조국 모친 웅동학원 이사장서 물러나…6년 만에 약속 이행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모친인 박정숙(87)씨가 웅동학원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8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인 조 원장 모친과 이사인 외삼촌의 사임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재 이사진에는 조 원장의 인척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조 원장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가족이 웅동학원을 통해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환원하고 모친이 이사장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사임으로 6년 만에 약속을 일부 이행하게 됐다 새 이사장은 웅동학원 소유의 웅동중학교 교장을 지낸 이모씨가 맡게 됐다. 조 원장 모친은 앞서 91억원의 채무 변제와 사회 환원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서 이사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다만 채무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의가 경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웅동학원 관련 문제를 지적하자,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세 차례에 걸쳐 웅동학원에 채무변제 계획서 제출과 친족 이사 퇴진을 권고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웅동학원은 채무 변제와 사회 환원 완료 후 이사장이 사임하기로 결의했다. 또 도교육청에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총 91억원 채무 변제와 재단 사회 환원, 이사장 사임을 담은 이행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법인은 수익용 기본재산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웅동중 주변 25만 8208㎡ 규모 토지 매각을 통해 채무를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웅동학원 채무는 1992~1998년 옛 진해시 마천동에서 두동으로 웅동중을 신축·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지 매입과 건축공사비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교육청은 웅동학원 관계자와 토지 매각과 채무 변제 등 기존 이행각서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가방 가격만 무려 4억원”…블랙핑크 리사가 소장한 ‘에르메스 백’ 정체

    “가방 가격만 무려 4억원”…블랙핑크 리사가 소장한 ‘에르메스 백’ 정체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소장한 에르메스 버킨 백의 가격이 30만 달러(약 4억 1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사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잠 못 드는 밤들”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중 한 사진에는 리사가 차 안에서 파란색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 보도에 따르면, 해당 가방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한정판 버킨 백 모델로, 가격이 최대 30만 달러(약 4억 1700만원)에 이른다. 이 모델은 2021년 한정판 ‘포부르 버킨’이며, 프랑스 파리 포부르 거리에 있는 에르메스 매장의 외관을 본떠 제작됐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는 “이 버킨백은 주황색 차양이 달린 세 개의 창문, 쇼핑백 모양의 잠금장치, 매트한 악어가죽 상단 덮개와 손잡이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영국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제인 버킨의 이름을 따서 만든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가방이다. 장인 한 명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최대 40시간이 걸리는 버킨백은 표준 모델 가격만 1000만원을 넘는다. 프리미엄이 붙은 버킨백의 경우 수천만원부터 수억원대의 가격 사이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버킨 백을 구매하기 위해선 에르메스의 다른 제품을 구매해 포인트를 쌓고, 매장 직원과 관계를 맺은 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오랜 시간 공들여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리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팝스타 도자 캣, 레이와 함께 부른 ‘본 어게인’(Born Again)으로 ‘베스트 K팝’을 수상했다.
  • 10명 사상 안성 교각 붕괴는 ‘인재’···경찰·노동부, 공사 관계자 5명 구속영장 신청

    10명 사상 안성 교각 붕괴는 ‘인재’···경찰·노동부, 공사 관계자 5명 구속영장 신청

    모두 10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관련해 경찰이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는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해서 발생한 인재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8일 하청업체 현장소장 A씨와 시공사 현장소장 B씨,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주 감독관 C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로서 와이어로프(쇠밧줄)와 스크루 잭(무너짐 방지 시설) 등의 제거를 직접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빔 런처(크레인)를 이용한 거더(철제 대들보) 전진 가설과 후방 이동 시 구조검토와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나 이를 하지 않은 셈이다. 시공사 현장소장인 B씨 등은 A씨의 지시에 대해 검토를 소홀히 하고 이를 임의 철거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발주처 소속 주감독관 C씨 등은 시공과 검측을 확인하지 않고 안전관리계획서를 승인한 혐의다. 또 사전 구속영장 신청 대상자 외에 하청업체 대표를 포함해 시공사, 발주처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 2월25일 오전 9시49분쯤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 방향 구간 천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하면서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는 거더 설치 장비인 ‘빔런처’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 런칭’ 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는데, 이 런처는 ‘전진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진형은 런처가 일정 거리를 지나면 레일이 아닌 교각 위에 올려진 거더를 밟고 이동하는 방식이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된 50~55m 길이의 거더는 총 5개 부분으로 이뤄진 높이 55m의 교각과 교각 사이(경간)마다 6개씩 한 세트로 거치하게 돼 있다. 그런데 거더 인양·설치 장비인 ‘빔런처’를 이용해 상행선에 거더를 모두 설치한 뒤 다시 이 장비를 후방으로 빼내는 이른바 ‘백런칭’ 작업 중 경간 1~4구간에 올려져 있던 거더 24개가 무너져 내렸다. 경찰과 노동부는 안전 매뉴얼을 무시한 채 전도 방지 시설을 철거하고, 안전성 확보 없이 빔런처를 백런칭했으며, 시공사와 발주처 등이 관리·감독 업무를 소홀히 하는 등 복합적인 과실로 인해 붕괴가 일어났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시공 계획에는 빔런처의 후방 이동과 모든 전도 방지 시설의 설치가 계획돼 있으나, 실제 시공 과정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관리 감독 책임자라도 의무를 이행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전형적인 인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빔런처는 2011년부터 대형 교량 공사에서 사용 중인 국내 유일한 건설 장비이지만, 지침이나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빔런처 백런칭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서 작성 의무화 등 사안을 관련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경북도의회, 경주에서 2025년 의원연수회 개최

    경북도의회, 경주에서 2025년 의원연수회 개최

    경북도의회(부의장 최병준)는 제357회 임시회를 마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2025년 경북도의회 의원연수회’를 개최했다.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의 준비 상황을 꼼꼼히 챙겨보고 적극 지원하기 위해 행사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시작하는 이번 연수회는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경북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다. 연수회 첫 번째 특강에서는 지방의원의 청렴도를 높이고 지방의회의 주민에 대한 책임성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 안영진 강사가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반부패청렴법과 제도 등의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미정 전문강사는 4대폭력 예방교육에서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성희롱과 성폭력의 배경을 실제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공직자의 올바른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 강연은 인기 방송인 윤형빈 강사가‘리더십’을 주제로 지방의원의 리더십을 비롯해 현대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에 대해 유쾌하게 소개했다. 실제 이번 경북도의회 의원연수는 전문가들의 특강시간을 늘려 매년 실시하던 화합의 행사를 없애고 의원연수의 내실화를 기하여 이번교육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양성평등기본법’ 등에 따라 실시된 법정의무교육을 위주로 구성하여 도민들에게 공부하는 경북도의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APEC 정상회의와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경주에서 개최하는 의원연수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의원님들과 집행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특강을 통해 경북도의회 구성원 모두 공직자가 갖춰야 할 청렴인식을 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깨끗하고 투명한 경북을 이루는 힘의 원천은 청렴에 있다”고 말했다.
  • 구로구, 숲속 오감체험 ‘유아숲 가족축제’ 연다

    구로구, 숲속 오감체험 ‘유아숲 가족축제’ 연다

    서울 구로구가 다음달 18일 온수근린공원에서 ‘유아숲 가족축제’를 연다고 8일 밝혔다. 구로구 관계자는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가족 간 소통을 증진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유아숲 가족축제’는 자연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생태 문화 프로그램이다. 매년 가을마다 열려 유아들에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는 ‘숲속 친구들과 함께하는 숲정원 여행’을 주제로 창작 아동극, 마술쇼, 연주회 등 공연 프로그램과 함께 황토염색, 누에고치 실뽑기 등 다채로운 체험활동이 운영된다. 체험은 시간대별로 구성해 회당 90명 이내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모두 50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참가 대상은 유아숲체험원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그리고 일반가정이다. 정기 이용기관은 연초에 신청을 통해 유아숲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이들 기관은 9월 12일까지 사전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가정 또는 추가 참여 희망 기관은 9월 1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접수는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유아숲 가족축제는 아이들이 자연을 즐기고 배우며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생태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경주 APEC서 시진핑 만날까?…中 외환보유고, 역대 최고 수준 달성

    트럼프, 경주 APEC서 시진핑 만날까?…中 외환보유고, 역대 최고 수준 달성

    트럼프, 경주 APEC서 시진핑 만날까?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중국 관찰자망] 미국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기회도 제공할 수 있으나, 북한 측 참석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긴밀한 교류와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 기사는 단순히 트럼프의 APEC 참석을 알리는 것을 넘어, 미·중 관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는 예측 불가능성이 특징이지만, 그 중심에는 ‘힘의 우위’를 통해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의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군사력 과시와 함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더 큰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중국 전승절 퍼레이드와 트럼프 ‘힘의 외교’, 충돌인가 협상인가 [홍콩 Asia Times] 트럼프의 대외 정책을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이번 APEC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타임즈는 “트럼프와 시진핑의 10~11월 정상회담이 실패하면 세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3일 중국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중국이 더 이상 미국의 ‘하급 파트너’가 아님을 선언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첨단 무기들을 과시하며 중국이 독자적인 규칙과 질서를 가진 글로벌 강국임을 천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의 ‘힘을 통한 평화’ 전략과 시진핑의 ‘중국몽’ 기조가 정면으로 충돌할지, 아니면 새로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지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군사 퍼레이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방에 중국의 군사적·외교적 영향력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은 양국 간의 갈등을 관리하거나, 혹은 더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두 강대국이 서로의 힘을 확인한 뒤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재설정하려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 희토류와 항공기 부품으로 ‘경제 전쟁’ 격화 [대만 연합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보잉 항공기 부품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미·중 경제 전쟁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줍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첨단 반도체, 군사 장비 등 미국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입니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카드는 보잉 항공기 부품입니다. 중국은 수많은 보잉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부품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항공 산업 전체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중국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견제에 맞서는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무역 분쟁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전략 자원을 둘러싼 ‘생존 게임’으로의 확전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너희가 우리의 심장을 겨냥한다면, 우리는 너희의 심장을 겨냥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이는 양국이 더 이상 관세 전쟁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상대방의 핵심 산업과 공급망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전면적인 ‘경제 전쟁’에 돌입했음을 의미합니다.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부품 공급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미·중 경제 갈등을 활용하여 서방에 대항하는 독자적인 경제 블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美, 중국산 드론 및 대형 차량 수입 규제 추진 [홍콩 명보] 미국 상무부는 드론과 4.5t 이상 중대형 차량의 수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는 중국산 드론에 대한 안보 우려와 함께 중국의 기술 성장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규제는 드론 자체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CT) 공급망 전체를 겨냥하고 있어, 중국 기술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단순히 무역 규제를 넘어선 기술 패권 전쟁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드론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군사적·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야심을 드러내 왔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기술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규제에 나선 것입니다. 이처럼 양국 간의 갈등은 단순히 경제적인 영역을 넘어, 기술과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中 전 증감회 주석, 부패 혐의로 수사…금융계 칼바람 [중국 CAIXIN]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위원장인 리후이만(易会满)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운동이 특정 정적 집단을 넘어 금융 시스템 내부의 권력형 부패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리후이만은 금융계의 핵심 실세로 분류됩니다. 그의 낙마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는 부패 사슬을 끊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며, 이는 향후 중국 금융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 공고화와 내부 기강 확립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10년이 넘는 집권 기간 동안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반대파를 숙청하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이번 리후이만의 조사는 단순히 개인적인 비리 문제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잠재적인 불온 세력의 발호를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서방 제재 틈 타 러시아 시장 진출하는 中 기업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러시아에 신규 등록된 중국 기업이 2500개에 달합니다. 러시아 내 전체 중국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이 기간에 진출했습니다. 이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이를 통해 국제 제재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중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된 것입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간의 경제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서방에 대항하는 새로운 경제 블록이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韓, 검찰청 폐지 포함 정부 조직 대개편 단행 [중국 CCTV] 한국 정부의 조직 개편안 발표는 주목할 만합니다. 오랜 기간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검찰청이 폐지되고, 기소와 수사 기능을 분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기소는 법무부 소속의 ‘공소청’이, 수사는 행정안전부 소속의 ‘중대범죄수사청’이 맡게 됩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의 일부 기능이 국무총리실로 이관되는 등 행정 권력 재편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중국 매체가 한국의 내부 정치 동향을 비중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한국의 검찰 개혁은 오랜 논쟁을 거쳐온 사안으로, 검찰의 막강한 권한을 분산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이와 같은 개혁이 한국 정치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외환보유고, 역대 최고 수준…3조 3000억 달러 돌파 [중국 인민망] 중국 외환보유고가 8월 말 기준 3조 3222억 달러(약 4584조 6360억원)를 기록하며 7월 말 대비 299억 달러(약 41조 262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달러 지수 하락과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외환 보유고는 중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며 달러 표시 자산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달러가 아닌 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요. 달러 가치 하락으로 비달러 자산의 달러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외환 보유고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트럼프, 경주 APEC서 시진핑 만날까?…中 외환보유고, 역대 최고 수준 달성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경주 APEC서 시진핑 만날까?…中 외환보유고, 역대 최고 수준 달성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경주 APEC서 시진핑 만날까? [러시아 이즈베스티야·중국 관찰자망] 미국 CNN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기회도 제공할 수 있으나, 북한 측 참석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 정상이 긴밀한 교류와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이 기사는 단순히 트럼프의 APEC 참석을 알리는 것을 넘어, 미·중 관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는 예측 불가능성이 특징이지만, 그 중심에는 ‘힘의 우위’를 통해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의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군사력 과시와 함께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어떤 메시지를 주고받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더 큰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중국 전승절 퍼레이드와 트럼프 ‘힘의 외교’, 충돌인가 협상인가 [홍콩 Asia Times] 트럼프의 대외 정책을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이번 APEC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시아타임즈는 “트럼프와 시진핑의 10~11월 정상회담이 실패하면 세계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 3일 중국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는 중국이 더 이상 미국의 ‘하급 파트너’가 아님을 선언하는 메시지였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첨단 무기들을 과시하며 중국이 독자적인 규칙과 질서를 가진 글로벌 강국임을 천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의 ‘힘을 통한 평화’ 전략과 시진핑의 ‘중국몽’ 기조가 정면으로 충돌할지, 아니면 새로운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지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의 이번 군사 퍼레이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서방에 중국의 군사적·외교적 영향력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명확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은 양국 간의 갈등을 관리하거나, 혹은 더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두 강대국이 서로의 힘을 확인한 뒤 어떤 방식으로 관계를 재설정하려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중, 희토류와 항공기 부품으로 ‘경제 전쟁’ 격화 [대만 연합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맞서 보잉 항공기 부품 공급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미·중 경제 전쟁의 새로운 단계를 보여줍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첨단 반도체, 군사 장비 등 미국 핵심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입니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의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카드는 보잉 항공기 부품입니다. 중국은 수많은 보잉 여객기를 운항하고 있으며, 부품 공급이 중단될 경우 항공 산업 전체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중국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미국의 견제에 맞서는 새로운 공급망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무역 분쟁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전략 자원을 둘러싼 ‘생존 게임’으로의 확전을 보여줍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너희가 우리의 심장을 겨냥한다면, 우리는 너희의 심장을 겨냥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이는 양국이 더 이상 관세 전쟁 같은 전통적인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상대방의 핵심 산업과 공급망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전면적인 ‘경제 전쟁’에 돌입했음을 의미합니다.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부품 공급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미·중 경제 갈등을 활용하여 서방에 대항하는 독자적인 경제 블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美, 중국산 드론 및 대형 차량 수입 규제 추진 [홍콩 명보] 미국 상무부는 드론과 4.5t 이상 중대형 차량의 수입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는 중국산 드론에 대한 안보 우려와 함께 중국의 기술 성장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규제는 드론 자체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CT) 공급망 전체를 겨냥하고 있어, 중국 기술 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이는 단순히 무역 규제를 넘어선 기술 패권 전쟁의 일환입니다. 중국은 드론 기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군사적·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야심을 드러내 왔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기술이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규제에 나선 것입니다. 이처럼 양국 간의 갈등은 단순히 경제적인 영역을 넘어, 기술과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中 전 증감회 주석, 부패 혐의로 수사…금융계 칼바람 [중국 CAIXIN] 전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위원장인 리후이만(易会满)이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은 시진핑 정권의 반부패 운동이 특정 정적 집단을 넘어 금융 시스템 내부의 권력형 부패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리후이만은 금융계의 핵심 실세로 분류됩니다. 그의 낙마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는 부패 사슬을 끊겠다는 시진핑 주석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며, 이는 향후 중국 금융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 공고화와 내부 기강 확립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10년이 넘는 집권 기간 동안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반대파를 숙청하고 자신의 권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이번 리후이만의 조사는 단순히 개인적인 비리 문제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잠재적인 불온 세력의 발호를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서방 제재 틈 타 러시아 시장 진출하는 中 기업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기업들이 철수한 러시아 시장에 중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러시아에 신규 등록된 중국 기업이 2500개에 달합니다. 러시아 내 전체 중국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이 기간에 진출했습니다. 이는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가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이를 통해 국제 제재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중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된 것입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 간의 경제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서방에 대항하는 새로운 경제 블록이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韓, 검찰청 폐지 포함 정부 조직 대개편 단행 [중국 CCTV] 한국 정부의 조직 개편안 발표는 주목할 만합니다. 오랜 기간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검찰청이 폐지되고, 기소와 수사 기능을 분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기소는 법무부 소속의 ‘공소청’이, 수사는 행정안전부 소속의 ‘중대범죄수사청’이 맡게 됩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의 일부 기능이 국무총리실로 이관되는 등 행정 권력 재편이 전반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중국 매체가 한국의 내부 정치 동향을 비중 있게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한국의 검찰 개혁은 오랜 논쟁을 거쳐온 사안으로, 검찰의 막강한 권한을 분산시키려는 시도입니다. 이와 같은 개혁이 한국 정치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中 외환보유고, 역대 최고 수준…3조 3000억 달러 돌파 [중국 인민망] 중국 외환보유고가 8월 말 기준 3조 3222억 달러(약 4584조 6360억원)를 기록하며 7월 말 대비 299억 달러(약 41조 262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달러 지수 하락과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상승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외환 보유고는 중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이며 달러 표시 자산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달러가 아닌 자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요. 달러 가치 하락으로 비달러 자산의 달러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외환 보유고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美에선 불법인데 韓은 합법”…‘이것’ 열풍에 女 우르르, 난리 난 이유

    “美에선 불법인데 韓은 합법”…‘이것’ 열풍에 女 우르르, 난리 난 이유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용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오는 미국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여성들이 피부에 탄력을 준다는 미용 주사 ‘리쥬란’(Rejuran)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쥬란 시술은 연어 DNA에서 추출한 생체 적합 물질인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피부 진피층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피부 환경을 개선하고 자가 재생 능력을 활성화하는 등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 한국의 파마리서치가 처음 출시했으며, 이후 20개국에서 사용이 승인됐다. 다만 리쥬란 주사는 아직 미국 FDA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리쥬란이 주사제가 아닌 세럼이나 크림 등 바르는 제품으로만 판매된다. 이 때문에 미국 여성들은 더 극적인 효과를 내는 주사를 맞기 위해 한국으로 원정을 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의 마케터 브리트니 입(25)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쥬란 시술의 효과를 접한 뒤 한국에 방문했다. 시술 일주일 뒤 피부 광채 등 효과를 봤고, 미국에 돌아왔을 땐 지인들로부터 “피부가 정말 좋아 보인다”는 말을 지속해서 들었다고 한다. 미용 잡지 얼루어의 전 편집장인 미셸 리 역시 최근 한국에서 리쥬란을 포함한 여러 미용 시술을 받았다. 리는 “열흘 안에 피부가 미친 듯이 좋아 보였다”며 “피부에 광이 돌고 모공이 사라진 듯했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가 아예 필요 없는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미국 유명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어 주사를 얼굴에 맞았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한국에서 주사를 맞았다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카다시안은 지난 8월 서울에서 미용 시술을 받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정도로 K뷰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쥬란 주사가 승인된 국가에서도 한국을 방문해 시술받는 사례도 있다. 캐나다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트리스 보(25)는 캐나다보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으로 리쥬란 시술을 받을 수 있어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8일쯤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피부가 더 탱탱해졌고, 자연스러운 광채가 돌았다. 또 트러블이 줄고 건조한 부위가 사라졌다”고 했다. WSJ은 한국이 오랫동안 스킨케어 애호가들의 성지로 꼽혔으며, 리쥬란의 성공 요인 중 하나도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성형·재건외과 전문의 캐서린 창은 “아시아 스킨케어 전반이 미국보다 더 앞서 있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K뷰티는 K팝, K드라마 인기와 더불어 예전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은 아직 리쥬란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며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창은 “만약 부작용 없이 효과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회성 후기는 데이터가 아니다”라며 “현재 우리가 가진 데이터는 아직 너무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또한 맨해튼의 미용 피부과 전문의 코니 양은 “어떤 주사든 감염 위험은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K뷰티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55억 달러(약 7조 6000억원)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한 것으로 수출 규모는 프랑스, 미국에 이어 3위였다.
  • [씨줄날줄] 경복궁과 K문화상품관

    [씨줄날줄] 경복궁과 K문화상품관

    경복궁 원형 회복의 최대 난제는 아무래도 서십자각을 복원하고 섬처럼 고립된 동십자각을 다시 담장과 연결하는 작업일 것이다. 고전적 의미에서 궁(宮)은 왕의 거처를 의미하고 궐(闕)은 정문 양쪽의 높은 망루를 가리킨다. 동·서십자각을 복원한 이후에야 경복궁은 제대로 된 궁궐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는 뜻이다. 국가유산청의 ‘경복궁 복원 기본계획’은 서십자각을 다시 세우고 동십자각은 원형을 되찾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초 서십자각은 효자로 건너편에 있었지만 일제가 전찻길을 내며 허물어 버렸다. 그러니 서십자각은 현재의 남서쪽 모서리에 다시 짓고 동십자각은 양쪽 담장을 잇는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지금 진척되고 있는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 경복궁 내부의 ‘아픈 손가락’은 남서쪽 내사복 터 국립고궁박물관과 동남쪽 오위도총부 터 주차장, 동북쪽 선원전 영역 국립민속박물관의 존재다. 국가유산청은 내사복 터의 경우 고궁박물관을 유지하되 연지(蓮池)를 복원하는 타협안을 내놓았다. 오위도총부 터와 선원전 영역은 옛 모습대로 복원하기로 했다. 오위도총부 터 주차장은 지상은 물론 지하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민속박물관 세종시 이전도 당연히 이 계획과 맞물려 있었다. 엊그제 국가유산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K헤리티지’를 알릴 대표 상품관을 경복궁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장소가 오위도총부를 복원한다던 주차장 터라고 하니 ‘경복궁 복원 기본계획’은 아예 포기한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전통문화 상품관을 만든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단순한 문화상품 판매장이라면 국가유산청이 나설 일이 아니다. 상품관은 무형유산 장인들의 작품을 망라해 한국 전통문화 산업의 수준과 저력을 제대로 보여 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상품관은 궁궐 밖 접근성 좋은 곳에 넓고 크게 세워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 ‘K컬처 원형’ 경북·경주 문화 DNA… APEC 통해 전 세계 홀린다

    ‘K컬처 원형’ 경북·경주 문화 DNA… APEC 통해 전 세계 홀린다

    다양성과 美 알리는 한복 패션쇼 보문단지 레이저·드론 복합공연K팝 공연 세계적 아이돌 총출동월정교 등 ‘5한’ 체험·전시 공간한복·한글·한지·한옥·한식에 ‘푹~’세계유산 대릉원 미디어아트쇼‘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한민국 경주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경북 경주로 쏠리고 있다.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국제 외교 무대라는 상징성에 더해 전 세계를 휩쓰는 K컬처 원형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10월 27일~11월 1일) 한류의 원천인 경북·경주 고유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DN A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품격 있는 문화행사들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경북 문화 3대 빅 이벤트인 ▲한복 패션쇼 ▲경주 보문단지 융복합멀티미디어아트쇼 ▲대규모 K팝 공연을 들 수 있다. 먼저 한복 패션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기간인 오는 10월 29일 오후 ‘우리 한복, 내일을 날다’를 주제로 경주 월정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월정교는 통일신라시대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설화가 담긴 ‘사랑의 다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역사유적지구 내에 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한복 명장인 강미자씨 등 유명 한복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한 50~60여벌의 각종 한복을 선보인다. 특히 한복을 중심으로 한복·한글·한지·한옥·한식 등 한국의 ‘5한(韓)’ 전통문화를 융합한 독창적인 무대를 통해 세계인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상회의 참가자들과 관광객에게 문양과 형태에 따른 한복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한복이 우리나라 옷임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 신라 문화와 한복을 접목한 ‘신라 복식’, 인공지능(AI)과 한복을 융합한 ‘AI 복식’, APEC 회원국 각국 정상 및 영부인 선물용 한복 등도 무대에 오른다. APEC 정상회의장·미디어센터와 인근 경주 보문단지 융복합멀티미디어아트쇼는 단지 내 보문호 호반광장~수상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음악, 영상, 불꽃, 레이저, 드론 등 다양한 미디어가 결합된 야간 공연으로 10월 17일부터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달이 머문 천년의 신라, 세계를 잇다’를 주요 콘셉트로 APEC 21개국 회원국을 상징하는 21개 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폴을 설치·상시 운영하고 미디어아트, 레이저, LED 조명 등으로 수변길, 연꽃, 빛, 목월광장 등을 연출해 낸다. 특히 APEC 정상회의 개·폐막식 때는 보문호 수상공연장에서 이도훈(홍익대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APEC 정상회의 문화총감독의 총괄 지휘로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1000여대의 드론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K팝 공연은 10월 이틀간 신라 천년의 역사와 고풍스러운 문화유적을 만날 수 있는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K팝 공연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K문화의 다양성과 세계성을 알리고 우리 문화의 대외적 경쟁력 및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세계적 K팝 아이돌이 총출동해 K팝의 우수성을 세계에 재확인시킨다. 공연 사회자로 유명 한류 배우가 나서 열기를 더한다. APEC 회원국 여성 음악인들이 꾸미는 전야제 및 버스킹 공연도 마련된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 팬과 지역 주민 등 1만 2000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대표단, 경제인, 언론인 등에게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월정교 및 인근에 5한 체험·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패션쇼처럼 방문객이 직접 한복을 입고 무대를 걸어 볼 수 있다. 형형색색의 다양한 한복도 감상할 수 있다. 간단한 한식 핑거푸드를 맛볼 수 있으며 풍경 달기 및 한지 보름달 소원등 적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장 한국스러운 도시인 경주를 통해 전통문화이자 경북의 콘텐츠 문화상품인 한복·한글·한지·한옥·한식 등 5한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는 ‘낮보다 아름다운 밤’이 연출된다.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보문호 수면 및 숲과 지면 등 자연 지형을 배경으로 프로젝션 매핑(대상 표면에 3차원 영상 투영)을 접목한 영상쇼를 펼친다. 경주 힐튼호텔부터 관광역사공원까지 약 2.3㎞의 참가국 정상용 숙소(PRS) 인근 보문호 수변 연결로 및 호반산책로는 고풍스러운 ‘골든시티(Golden City) 경주’의 골드색을 활용한 경관조명으로 물든다.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인 대릉원에서는 미디어아트가 개막된다.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문화유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 투사), 프로젝션 매핑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유산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실감 나고 재미있게 세계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신라의 왕릉 황남대총을 메인 무대로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쇼와 레이저쇼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한식문화 페스티벌 ▲무형유산대전 ▲세계유산축전 ▲신라문화제 ▲스틸아트 및 인물도자 전시 ▲AI·XR 골목영화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의 감동을 끌어낼 계획이다. 헤리티지, 산업 현장 등 다양한 테마 관광 프로그램도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구성해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 지난달 27~28일 APEC 최초로 개최된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때 경주를 방문한 회의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문화유산과 독창적 문화를 가진 매력적인 도시 경주와 경북을 유감없이 소개했다. 특히 참석자들이 ‘문화창조산업의 경제적 중요성에 대한 공동 인식’, ‘디지털·AI 기술을 활용한 창작과 유통의 혁신 촉진’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성과를 끌어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한민국 K컬처와 천년 고도 경주를 세계에 제대로 알리기 위해 각종 문화행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세계가 감동할 수 있는 APEC 문화대축전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AI 활용 어떻게… 동대문, 아이디어 공모

    서울 동대문구는 구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인공지능(AI) 구민제안 집중공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AI를 활용한 일상생활 속 문제해결 및 혁신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주제로, 교통·복지·안전·환경·문화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AI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대문구는 현재 민원 상담 챗봇,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 청년 취업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행정과 접목하는데, 이번 공모를 통해 보다 폭넓은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를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참여 대상은 동대문구민, 지역 직장인, 학생, 단체 구성원 등이며, 심사 결과는 오는 11월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접수된 제안은 실현 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적용 범위, 계속성 등 평가 기준에 따라 실무부서 검토, AI 전문가 심사, 제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평가된다. 시상은 총 6등급으로 나눠 진행한다. 금상 수상자에게는 구청장 표창과 함께 500만원 이상 800만원 이하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 인간은 뭘까… AI가 바꿀 미래 미리 보는 서적 붐

    인간은 뭘까… AI가 바꿀 미래 미리 보는 서적 붐

    세계 각국이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AI를 세계 경제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규정하고 ‘세계 3대 AI 강국’ 도약을 국정 과제로 내세웠다. 그러나 일반 시민들은 정부 정책보다 AI로 인해 우리의 삶과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더 관심이 크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전문가 눈을 통해 AI가 바꿀 우리의 미래를 엿보는 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사이 인간’(문학동네)은 국내 대표 뇌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안무가이자 예술 콘텐츠 기획사 대표인 김혜연 작가가 함께 만든 책이다. 기존 책들과 달리 인문·사회·문화·공학·언어 등 각계각층 전문가 15명에게 AI의 미래를 묻고 답을 들었다. ▲불편한 질문들 ▲위험한 생각들 ▲도발적 상상들 3개 장으로 짜인 책에서 전문가들은 AI 시대를 낙관하지도 비관하지도 말고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사람을 넘어설 일반인공지능(AGI)이 현실이 돼 가는 시대에 인류는 더이상 지구의 주인으로 살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더 현명하게 AI를 이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언어학자인 신지영 고려대 국문과 교수는 “AI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은 기술을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과 더욱 깊이 교감하는 방법의 학습”이라고 답한다. ‘상상하는 인간, 진화하는 AI’(태재대 출판문화원)에서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 총장,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 임태훈 성균관대 교수,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고진 국가인공지능위 산업·공공분과 위원장이 AI 시대 주요 쟁점과 과제를 짚었다. 이들은 AI가 개별적 영역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문제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한다. 염 총장은 증기기관의 등장, 컴퓨터와 인쇄술의 혁신이 인간 구조와 가치관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며 AI 발전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장 교수는 AI가 인간 모방을 넘어 독자적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인간이 아닌 기계 입장에서 기계의 사회성, 도덕성, 자율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AI시대, 인간의 경쟁력’(궁리)에서는 인간의 경쟁력은 파편적 지식이나 기술이 아닌 인문학적 힘으로 길어 올리는 상상력이며 이는 넓고 깊은 독서를 통한 경험과 질문으로 길러질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AI 숲’에서 길을 잃지 말라고 조언한다.
  • ‘조지아 무더기 구금’ 野 “李 대통령 직접 답해야”…긴급회의 개최

    ‘조지아 무더기 구금’ 野 “李 대통령 직접 답해야”…긴급회의 개최

    국민의힘은 7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300여명 체포·구금 사태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국민의 ‘무더기 구금’ 사태가 발생하자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외교현안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가 미군기지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유감 표시와 이번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직접 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우리가 모르는 어떤 일이 있어서 이런 것인지,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로부터 비공개로 상황 보고를 받았다. 장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여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이런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어 기업 관계자들의 반응을 비공개로 듣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 사태와 관련해 8일 예정된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 문제를 포함해 여러 상황, 국정 난맥상에 대해 대통령께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회의에는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8일 열리는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사태 현황과 대응 방안 등을 질의한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열흘 만에 사상 초유의 외교 재난이 발생했다”며 “우리 국민 수백명의 구금 사실 자체만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단속 당국이 할 일을 한 것이고, 나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특검 수사 압수수색에 대해 ‘내 지휘 아래 있지 않다’고 발언한 걸 되돌려준 느낌”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70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대우가 참담하다”며 일제히 이재명 정부를 비판했다.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 “마른수건을 짜내듯 기업들에게 700조원 투자하게 할 정도라면 전문직 비자 발급 문제를 해결하거나 한시적 근무를 투자 사업으로 간주하는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귀국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사전에 어떤 시그널도 없이, 우리 국민을 단순 불법체류자 취급하며 끌려가도록 정부가 아무 것도 모른채 둘 수가 있는 일인가”라고 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을 향해 “직접 챙겨야 할 외교 현안에서는 쏙 빠진다”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빈손으로 와 놓고, 대통령·비서실장·국무총리가 네트워크 쌓았다고 자화자찬하지 않았었나”라고 비꼬았다. 윤상현 의원은 “한국 기업의 숙련 인력 투입을 위한 비자 제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동시에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응팀을 가동해 기업 및 구금된 우리 국민의 피해 최소화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트러블메이커”라며 “소위 ‘셰셰 외교’를 하겠다며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들을 훌쩍 뛰어넘는 700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했지만, 정작 대한민국이 받은 대우는 참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에 대해 “우방국에게 할 수 있는 처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외교를 대국적으로 해야 한다. 적어도 한미 외교에 있어서 양국 간의 신뢰를 받던 외교관들을 두루 불러 써야 한다”고 했다.
  • [단독]실탄 분실 없는데 총상 사망?…육군 3사관학교의 수상한 미스터리

    [단독]실탄 분실 없는데 총상 사망?…육군 3사관학교의 수상한 미스터리

    육군 3사관학교 소속 장교가 총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부대의 탄약 재고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불명의 실탄이 사용된 셈이어서 군의 총기·탄약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6시 29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 공중화장실 뒤편에서 발생했다. 육군 3사관학교 훈육장교 A(32) 대위가 군용 K-2 소총에 의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A 대위는 전날 밤 부대가 있는 경북 영천에서 군용 소총과 실탄을 들고 50㎞가량 떨어진 대구 도심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신문이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3사관학교는 사고 직후 탄약 보유 현황과 탄약고 출입 기록, 탄약 소모 내역을 전수 조사했다. 그러나 사건에 사용된 5.56㎜ 보통탄은 올해 7~8월 사이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월부터 6월까지의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분실된 실탄은 없었고, 장부상 문제도 없었다. 결국 기록상 존재하지 않아야 할 실탄이 누군가의 손에 있었고, 그것이 실제 사건에 사용된 셈이다. 부대 측은 “훈련 중 계획보다 많은 탄약을 추가로 지급한 적은 있지만, 나중에 실탄 수량을 확인하고 정산도 마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실탄이 실제로는 분실됐는데도 보고되지 않았거나, 장부상으로만 처리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만약 부대가 실탄 분실 사실을 숨겼다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실탄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실탄의 출처가 불분명한 만큼, 군의 총기·탄약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총기와 실탄이 외부로 유출됐는데도 부대가 이를 몰랐다는 건, 군 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증거”라며 “국방부는 전군을 대상으로 즉시 총기·탄약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경찰은 A 대위가 사용한 실탄이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최근 “총기와 탄약의 외부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실시해서 관련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하고, 총기 탄약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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