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인정신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픈소스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석좌교수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힐링도시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18번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8
  • [거리미술관]26.하나되어

    [거리미술관]26.하나되어

    서울 을지로2가 네거리에서 명동성당 네거리 방면으로 걷다 보면 엽전 모양처럼 생긴 석조 조각상이 시민들의 눈길을 끈다. IBK파이낸스타워 빌딩 앞에 위치한 한진섭 조각가(66)의 ‘하나되어’라는 2016년 작품이다. 화강석으로 된 조각상은 4명의 사람이 서로 연결된 모양을 하고 있다. 철골로 된 빌딩 입구에 있어 또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작품은 좌대를 포함해 가로 1.6m, 세로 0.7m에 높이 2.6m이며 무게 3300kg이다. 단단한 석조인데다 무게가 3t이 넘어 육중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한 쪽면은 오목하고 다른 면은 볼록하게 조형화된데다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으로 처리된 4명의 남녀가 연결된 모습이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한 작가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화합을 의미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홍익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거쳐 1981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카라라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수학하고 1990년 귀국했다. 카라라는 미켈란젤로 때 개발돼 전 세계 조각가들이 작업실을 두고 있거나 방문하는 도시이다.조각가가 사용하는 재료는 돌, 나무, 철 등 다양하다. 한 작가의 경우, 45년 넘게 돌을 재료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원형만 본인이 직접 만들고 나머지 작업은 돌 공장에 맡기는 작가들도 있으나 그는 망치와 정, 기계 등을 이용해 모든 작업을 다 한다. “돌이라는 소재가 나랑 궁합이 잘 맞는다”는 그는 “동적인 형태를 조형화하려는 작가들에게는 돌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돌은 한번 떨어뜨리면 다시 붙이기가 어렵다. 인내가 있어야 해 성질이 급한 사람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2500평의 규모의 야외작업장은 그의 조각 인생의 출발이자 완결점이다. 중국, 이탈리아 등 해외 조작가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그의 작업실을 봐야 하는 방문코스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곳에서 망치와 정으로 단단한 화강석을 갈고 닦는 6개월에 걸친 인내의 시간 끝에 하나되어를 완성했다. 가족 구성원이 머리와 손발을 맞대며 둥근 원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비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똘똘 뭉친 가족의 화합을 보여준다. 작품의 가운데는 비움으로써 채움과 비움의 조화도 이루고 있다. 재료와 형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작가의 인내가 3위 일체를 이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그의 작품은 관람객과 거리두기를 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람객이 만지고, 옆에 앉는 등 체험이 가능한 생활 속 미술작품이다. 서울 크라운해태 본사의 해태상, 서울동부지검 정의의 가족상에다 전국 성당에서도 그의 석조 작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29일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근린공원 안에 그의 조각작품 25점으로 구성된 국내 조각정원 1호가 문을 열었다. 중장년층이 즐겨보는 종편의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방송프로그램에 보면 돌의 용도가 다양함을 새삼 깨닫게된다. 삽겹살을 구울 수 있는 불판으로, 나의 마음속 바램을 쌓아올린 첩탑으로, 찬바람과 밤이슬을 피할 수 있는 지붕 등 용도에 따라 돌의 변신은 다양하다. 한 작가의 손을 거치면 돌은 언제든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탈바꿈한다. 단란한 가족으로 변하고, 따사로이 햇살을 즐기는 동물로도 변신한다. 그는 “작업할 때가 가장 편해요. 단단한 돌을 망치와 정으로 가다듬다보면 정신수양도 되고요.‘라고 말한다. 겨울에도 지붕만 있고 양쪽은 훤히 트인 작업장에서 먼지 마셔가며 작업 중인 6명으로 된 하나되어라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 국산 수제맥주는 ‘진짜 우리 술’인가?(2) [지효준의 맥주탐험]

    국산 수제맥주는 ‘진짜 우리 술’인가?(2) [지효준의 맥주탐험]

    ‘우리는 모든 것을 맥주로 만든다’(We Beer Everything)라는 모토를 내세운 집시 양조장(자체 양조장 없이 외주로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 ‘옴니폴로’(Omnipollo)는 크래프트 비어 정신이 무엇인지 잘 보여준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이 양조장은 수제맥주의 영역을 넘어 맥주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호평 받는다. 옴니폴로의 브루어 헤녹 펜티(Henok Fentie)는 전 세계를 누비며 수많은 수제맥주 업체들과 협업해 ‘팬케이크 맥주’와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 맥주’ 등 신개념 맥주를 끊임없이 선보인다. 옴니폴로 뿐만이 아니다. 수제맥주의 세계에서는 한 양조장이 다른 양조장과 협력해 새로운 맥주를 내놓는 사례가 흔하다. 이 과정을 통해서 양조장들이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귀중한 맥주 관련 지식도 공유한다. 이는 브루어리라는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커피 로스터리와 디저트 카페 등 맥주와 관계없어 보이는 업종까지 섭렵해 다양한 지식과 문화를 흡수하고 이를 재생산한다.여기에서 알 수 있듯 ‘크래프트 비어’ 정신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자유분방하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맥주라는 ‘산업’과 정반대에 위치한 ‘예술’과 ‘사상’까지 끌어 안으려는 시도가 당연시된다. 스포츠 산업의 근간이 운동 경기에 있듯 맥주 산업의 기본은 술을 빚는 양조에 있다. 양조의 결과물인 술은 단지 알코올을 함유한 제품만은 아니다. 양조장의 철학과 브루어의 장인정신, 술이 만들어진 지역의 문화 등 정말 다양한 요소가 모두 녹아든 집약체로 볼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대한민국에서 만든 우리만의 수제맥주는 당연히 ‘우리 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산 수제맥주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애매모호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맥주가 해외에서 태어나 발전된 술이라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언론이나 업계에서 대한민국 수제맥주가 ‘우리 술’이라는 이름으로 홍보되고 있음에도 전통주가 받는 제도적 혜택은 누리지 못한다. 이는 분명 모순적 상황이다.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 수제맥주가 존재한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시간’의 길이는 과연 누가 정할 수 있을까. 어찌됐건 그 시간을 채우면 수제맥주도 자연스레 ‘우리 술’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현대 크래프트 비어를 이끄는 인디아 페일 에일(IPA) 스타일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캄라’(CAMRA·Campaign for Real Ale) 운동을 통해 고유의 맥주 스타일 ‘리얼 에일’(Real Ale)과 노포(老鋪) 펍(PUB·Public House)을 지켜냈다. 리얼 에일이란 영국 전통의 재료와 방법으로 생산된 맥주를 뜻한다. 살균을 하지도 않고 탄산을 넣지도 않아 바텐더의 제조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20세기 들어 리얼 에일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냉장유통이 보편화되면서 펍에서 더 이상 관리가 힘든 리얼 에일을 취급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자국의 전통 맥주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들이 하나둘 모여 캄라를 세웠고 리얼 에일 인증 사업을 시작했다. 이 덕분에 지금도 영국에서는 대다수의 펍에서 리얼 에일을 손쉽게 맛볼 수 있게 됐다. 영국인이 만들고 지켜가는 수제맥주의 전통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1920년대 시행된 금주법으로 음주 문화가 단절됐다가 지역에서 만든 특색있는 수제맥주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다양성과 창의성,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광적 지지 등으로 상징되는 ‘크래프트 비어 운동’이 시작됐다. 이는 지금도 세계 수제맥주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이렇게 빨리 세계로 퍼져 나간 문화 현상은 사례를 찾기 힘들다. ‘맥주의 근본’으로 불리는 독일과 체코 등 유럽 지역 국가들 역시 1차 세계대전 등 갖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그들만의 수제맥주 문화를 잘 지켜냈다. 지역 고유의 맥주 전통을 만들고 이를 보전하려는 이들의 분투 덕분에 유럽과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 농부들이 마시던 전통 맥주 ‘세종’(Saison)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런 노력은 대부분 수십년 전에 시작됐다. ‘전통’이라는 칭호를 달기 위해 반드시 수 백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만의 생각과 철학을 담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국산 수제맥주도 전통주와 마찬가지로 ‘진정한 우리나라 술’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정리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영화 ‘기생충’ 속 가구들 밀라노 한국공예전 나온다

    영화 ‘기생충’ 속 가구들 밀라노 한국공예전 나온다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에 나왔던 ‘박사장 집 가구’가 다음 달 열리는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다음 달 5~10일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에 이탈리아 밀라노 팔라죠 리타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다. 공예가 인간-사물-자연이 상호 매개되고 결합한 광범위한 관계들의 총체라는 개념을 담았다. 전시공간은 158㎡(48평)다.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 옻칠 등 모두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볼 수 있다. 작품들은 세 공간으로 나눠 전시한다.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은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 공예 작품들과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 빛을 일부 차단해 자연의 소리와 영상으로 잔잔한 퍼포먼스도 펼친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박사장 집 테이블과 조명, 스피커도 나온다. 박종선 작가 작품이다. ‘반려기물들’은 인간-사물-자연의 수평적 관계와 어울림을 표현한 장신구 작품들로 구성했다. 출구 쪽에 검은 유리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장신구들을 실제로 착장해 보는 듯한 간접 체험 구역을 마련했다.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섬세한 붓 터치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장신구로 표현하는 정호연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의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인 ‘생활의 자세들’은 흑유 도자로 유명한 김시영 작가 작품들이 관객을 맞는다. 김 작가는 흑유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해 문화체육관광부 훈장을 받았고, 특히 흑자 달 항아리로 외국에도 잘 알려졌다. 올해로 9회째인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전시로 열렸고, 올해는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열린다.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기획을 맡았다. 강 감독은 “단순히 만들어진 물건에 그치지 않고 제작자와 사용자가 이를 소중히 여겨 대를 물려서 쓰고, 우리의 장인정신으로 만든 작품들이 세계에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또 “코로나19 시대에 종래 인간 중심의 공예에서 벗어나 공예와 연관된 수많은 개체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려 했다”면서 “사물을 대하는 한국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해법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30년 장인정신’ 영탁막걸리, 예천 최고의 물로 원조 막걸리 맛 선보여

    ‘30년 장인정신’ 영탁막걸리, 예천 최고의 물로 원조 막걸리 맛 선보여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 막걸리 열풍을 불어오게 한 ‘영탁막걸리’ 브랜드를 선보이는 ‘백주도가 예천양조㈜’가 전통주의 명성을 이어 나가며 막걸리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영탁막걸리는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의 이름 끝 글자 ‘영’, 막걸리를 의미하는 탁주의 ‘탁’을 합쳐 탄생한 브랜드다. 지난해 출시되며 전통 막걸리 맛을 구현하고, 동명의 인기 트로트 가수 영탁을 모델로 발탁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30년 간 막걸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백 회장의 ‘평생의 혼’이 담긴 막걸리라고 할 수 있다. 수 백여 년 전부터 선조들이 즐겨온 전통 막걸리의 본 맛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쳐 노력을 했고, 현재 경상북도 내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최신 양조 시설을 갖추게 됐다.최고의 시설에서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주조 방법, 사용 재료 등에 따라서 술 맛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 영탁막걸리가 출시 직후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술의 맛에 있다. 소비자들은 다른 데에 비할 수 없는 맛이라는 호평을 해왔다. 영탁막걸리가 탄생한 고향인 경북 예천은 예로부터 ‘술의 고장’이라고 불리운 곳이다. 이곳에서 탄생을 한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비결은 바로 ‘물’에 있다. 술맛은 물맛이 반을 차지한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이 있다. 예천양조가 위치한 예천군 용궁면 월오리는 오래전부터 물이 맑은 고장으로 소문이 나 있으며, 용이 승천하기 위해서는 이 곳의 물을 먹어야 한다는 전설까지도 있을 정도다. 술 빚기 최적화된 천혜의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물맛, 백 회장의 일생을 바쳐 찾아낸 주조 비법을 더한 30년 막걸리 장인 정신과 혼을 담아 최고의 양조 시설에서 만들어진 만큼 영탁막걸리의 맛은 뛰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예천양조 관계자는 “반짝하는 인기 브랜드가 아닌, 전통 막걸리의 맛을 구현해 내기 위해 노력해온 만큼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진정한 전통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속모델인 트로트 가수 ‘영탁’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자사 브랜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아쉽지만 서로 이견 차이가 커 계약기간은 종료되었으나, 앞으로도 양 측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예천양조는 지난 1월부터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도정 발전 유공 표창 패’, ‘2021 브랜드 고객 충성도 대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브랜드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8년 만에 출시했다. 벤츠코리아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국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신형 S클래스를 공개했다.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 건 지난해 9월이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정수가 바로 S클래스”라면서 “더 뉴 S클래스는 비교 불가능한 편안함과 높은 안전성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S클래스는 1987년 한국에 처음 10대가 수입됐다. 지금까지 S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12%인 6만 6789대가 한국에서 판매됐다”면서 “한국에서 인정받는 럭셔리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타 제에거 다임러 AG 이사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도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S클래스 시장”이라고 평가했다.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완벽한 비율의 클래식 세단 더 뉴 S클래스에는 디지털 라이트가 최초로 적용됐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헤드램프의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다. 차량 전면에는 다목적 카메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 중장거리 레이더 등이 대거 탑재됐다. 크롬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는 S클래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더 뉴 S클래스 문 손잡이에는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지면 자동으로 돌출된다.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간다.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명품 실내 공간 더 뉴 S클래스 내부 공간은 축간거리가 트림별로 51~81㎜ 늘어나면서 훨씬 넓어졌다. 12.3인치 3D 계기판과 12.8인치 올레드(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빛에 구애받지 않아 선명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 이상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음향 경고 신호를 동시에 울려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문, 얼굴, 음성인식을 비롯한 생체 인증 기능이 도입돼 MBUX에 저장된 사용자 프로필을 쉽고 편리하게 불러올 수 있다. 더 뉴 S클래스의 뒷좌석은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S 580 4MATIC 모델의 뒷좌석에는 쇼퍼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돼 편안한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업무를 보는 사무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기능이 적용된 럭셔리 헤드레스트 쿠션, 50㎜ 길어진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도까지 기울어지는 등받이는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S 500 4MATIC 모델 상위급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두 개의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이 탑재됐다. 탑승객은 스크린에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차량의 편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테더링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도 접속할 수 있다.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 돕는 강력한 파워트레인 더 뉴 S클래스는 새로운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채택해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 경량화 및 차체 강성 강화로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소음과 진동을 줄여 정숙한 운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더 뉴 S 350 d’, ‘더 뉴 S 400 d 4MATIC’, ‘더 뉴 S 500 4MATIC’, ‘더 뉴 S 580 4MATIC’ 4종의 엔진 라인업을 우선 출시한다. 강력한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S 350 d’의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61.2㎏·m다. ‘더 뉴 S 400 d 4MATIC’의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71.42㎏·m다.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더 뉴 S 500 4MATIC’은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m의 힘을 발휘한다.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22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8기통 가솔린 엔진 M176이 탑재된 ‘더 뉴 S 580 4MATIC’은 두 개의 터보차저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 지능형 실린더 차단 기능을 통한 체계적인 전동화 기술이 더해져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정교한 센서를 바탕으로 한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혹은 다이내믹한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안정적인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더 뉴 S클래스는 한층 진화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 라인업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고, 카메라·레이더·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과 움직이는 사물,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전방의 저속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한다.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브레이크를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던 이전 방식과 달리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한다. 하차 경고 어시스트가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전방 측면 사각지대를 주행 중인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한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64가지 컬러 조명으로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 뉴 S클래스는 운전자와 탑승객도 철저히 보호한다.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충돌이 예상될 때 강력한 제동과 벨트 텐셔닝, 청력 보호를 위한 프리-세이프 사운드 등을 통해 탑승객이 받을 충격을 줄여준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때 시트 사이트 볼스터를 부풀려 탑승자를 차량 중앙 쪽으로 밀어준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뒷좌석 에어백’은 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소시켜 탑승자를 보호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 전동식 블라인드를 통해 직사광선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선 프로텍션 패키지’, 주행 속력과 외부 온도에 따라 와이퍼에서 분사되는 물과 워셔액을 조절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직 비전 컨트롤’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대거 기본으로 탑재됐다. 특히 ‘S 580 4MATIC’에는 실내 온도,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가 앞뒤 좌석에 모두 기본 적용됐다.판매 가격은 ‘더 뉴 S 350 d’ 1억 4060만원, ‘더 뉴 400 d 4MATIC’ 1억 6060만원, ‘더 뉴 S 500 4MATIC’ 1억 8860만원, ‘더 뉴 580 4MATIC’ 2억 18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차량가 1% 정도의 월 납입금으로(선납금 약 30%, 36개월 조건)으로 차량을 리스할 수 있다. 사고 시 손상된 차를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신차교환 프로그램(1년)’과 차량 가격 최대 10% 혹은 최대 보상한도 금액 환급이 가능한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S클래스 출시에 이어 연내에 GLA 모델 기반 순수전기차 EQA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S를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지난 2월 ‘메르세데스 미 케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서비스 센터를 늘리는 등 한국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이바흐와 AMG 모델을 선보이며 시작한 올해는 한층 더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연습 또 연습… 대본 오타까지 외워”

    “연습 또 연습… 대본 오타까지 외워”

    “처음 연습할 때 한곳에서 자꾸 발음이 꼬였는데 알고 보니 오타였어요. 대본의 오타까지 통째로 외워버린 거예요. 이젠 ‘연습벌레’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티파니 영은 뮤지컬 ‘시카고’ 연습을 하다가 귀여운 실수를 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올해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은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티파니는 “무대에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참 선물 같은 일”이라면서 “장인정신을 갖듯 한 땀 한 땀, 누구나 경의(리스펙트)를 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부터 소녀시대로 활동하며 세계에 케이팝을 알렸고 2011년 ‘페임’으로 뮤지컬 연기도 경험했다. 그래도 뮤지컬 무대는 노래와 춤, 연기가 배우들은 물론 무대 효과와도 딱딱 맞아야 하니 “준비 과정이 소녀시대 연습생 시절보다 어렵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공연 전 연습 스케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7시까지였지만, 이후에도 혼자 남아 연기와 노래를 익혔다. 개막 후에도 매일 아침 ‘시카고’ 서곡으로 하루를 시작해 매회 처음인 듯 꼼꼼하게 준비한다. “제가 참여하는 모든 작품의 퀄리티를 좋게 만드는 것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라면서 “그 퀄리티는 결국 정성이기 때문에 음 하나, 대사 한 단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신경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음악, 작품, 뭐가 됐든지 ‘참 멋진 메시지를 선택했구나’라며 언제든 기대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지금 ‘시카고’와 록시를 만나 정말 행복하다”면서 그는 특유의 상큼한 미소를 지었다. “그룹 활동도 해 보고 솔로도 해 보고, 정식 연기 트레이닝도 받으며 경험도 쌓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나의 에너지를 지키는 법을 알게 돼 훨씬 단단해졌다”며 그 ‘지금’을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시카고’ 록시로 변신한 티파니 영… “지금 만나서 다행이죠”

    뮤지컬 ‘시카고’ 록시로 변신한 티파니 영… “지금 만나서 다행이죠”

    “처음 연습할 때 한곳에서 자꾸 발음이 꼬였는데 알고 보니 오타였어요. 대본의 오타까지 통째로 외워버린 거예요. 이젠 ‘연습벌레’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티파니 영은 뮤지컬 ‘시카고’ 연습을 하다가 귀여운 실수를 한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올해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은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200대 1 경쟁률을 뚫고 록시를 만날 수 있던 것은 극 중 배경이 되는 1920년대 미국을 공부하고 눈 밑에 점까지 찍으며 열심히 준비한 덕분이다. 티파니는 “무대에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참 선물 같은 일”이라면서 “장인정신을 갖듯 한 땀 한 땀, 누구나 경의(리스펙트)를 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2007년부터 소녀시대로 활동하며 세계에 케이팝을 알렸고 2011년 ‘페임’으로 뮤지컬 연기도 경험했다. 그래도 뮤지컬 무대는 노래와 춤, 연기가 배우들은 물론 무대 효과와도 딱딱 맞아야 하니 “준비 과정이 소녀시대 연습생 시절보다 어렵더라”며 고개를 저었다. 공연 전 연습 스케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7시까지였지만, 이후에도 혼자 남아 연기와 노래를 익혔다. “록시의 퇴근시간은 매일 오후 10시라고 생각했다”며 자신 만의 퇴근시간을 묵묵히 지켰다. 개막 후에도 매일 아침 ‘시카고’ 서곡으로 하루를 시작해 매회 처음인 듯 꼼꼼하게 준비한다. “제가 참여하는 모든 작품의 퀄리티를 좋게 만드는 것에 목숨 거는 스타일”이라면서 “그 퀄리티는 결국 정성이기 때문에 음 하나, 대사 한 단어를 정확히 이해하고 신경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티파니가 선택한 음악, 티파니가 선택한 작품, 뭐가 됐든지 ‘참 멋진 메시지를 선택했구나’라며 언제든 기대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지금 ‘시카고’와 록시를 만나 정말 행복하다”면서 그는 특유의 상큼한 미소를 지었다. “10년 동안 그룹 활동도 해 보고 솔로도 해 보고, 정식 연기 트레이닝도 받으며 경험도 쌓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게 나의 에너지를 지키는 법을 알게 돼 훨씬 단단해졌다”며 그 ‘지금’을 설명했다. 30대가 되어 많은 경험을 가진 뒤에야 록시의 감정을 더욱 매력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티파니는 이 말을 수없이 되뇌이며 선배,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객석을 향해 욕망 가득하지만 사랑스러운 록시로 변신하고 있다고 한다. “아임 유어 록시!”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게임 체인저 펄어비스, 코로나도 못 막은 게임광들의 열정… 붉은사막으로 ‘GOTY’ 노린다

    게임 체인저 펄어비스, 코로나도 못 막은 게임광들의 열정… 붉은사막으로 ‘GOTY’ 노린다

    •검은사막을 히트시키며 폭발적으로 성장한 펄어비스 펄어비스는 2014년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글로벌에 히트시키며 단숨에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도전하지 않는 콘솔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며 게임 개발 기술력은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소위 3N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자체 개발한 지식재산권(IP)를 성공시킨 국내 게임업체가 드물다는 점에서 펄어비스의 성장세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내실 다지기 집중 펄어비스 성장은 2019년 매출 5389억 원과 영업이익 1538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다른 게임사와 달리 2020년부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정경인 대표는 “검은사막 IP를 PC, 모바일, 콘솔을 포함한 모든 플랫폼에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면서 신작 개발에 집중하는 등 경쟁력을 쌓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로 평가했다. 그 결과 지난 12월 글로벌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 중 하나인 ‘더 게임 어워드’에서 붉은사막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해 글로벌 게이머와 미디어로부터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평가를 받았다.•김대일 게임 스튜디오의 귀환, 붉은사막으로 새로운 도전 지난 12월 11일 세계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 ‘더 게임 어워드, 이하 TGA)에서 펄어비스가 신작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 공개한 이후 현지에서 찬사들이 쏟아졌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차세대 게임 엔진을 사용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붉은사막이 TGA에서 전세계에 공개됐다. 많은 한국 게임 개발자들이 꿈꾸던 온전한 콘솔 기반의 스토리 게임을 택했다. 특히 릴온라인, R2, C9, 검은사막에 이은 김대일 의장이 진두 지휘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대일 의장은 붉은사막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고 트레일러 코멘트리를 통해 “우리는 그간 해보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붉은사막의 소감을 말했다. •차세대 게임 엔진 개발, 토종 기술로 글로벌 정조준 펄어비스가 그리고 있는 미래 청사진은 ’한국의 디즈니‘다. 디즈니의 마블처럼 완성도 높은 스토리,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지식재산권(IP), 남다른 기술력, 열정과 장인정신을 모두 갖춘 회사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펄어비스는 게임을 만들기에 앞서 게임의 토대를 이루는 게임 엔진 개발부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도 선택하지 않은 길이다. 대다수의 게임 개발 회사들이 개발 기간 단축과 개발의 어려움으로 해외 상용 게임 엔진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자체 게임 엔진으로 만든 검은사막을 히트시켰고 콘솔 확장도 가능했다. 신작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의 토대로 만들었다. 김대일 의장을 주축으로 클라우드와 스트리밍 등 차세대 게임 서비스 환경에 대응하면서도 높은 게임 퀄리티와 그래픽, 빠른 개발속도, 플랫폼 호환성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게임 기술력의 끝판 왕인 셈이다. 자동차로 비교하면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의 최첨단 자동차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차세대 게임 엔진 결과물은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스 콘퍼런스인 시그라프(SIGGRAPH)에서 발표하기도 했다.•GOTY(올해의 게임)를 넘어 영화 ’기생충‘, 음악 ’BTS‘에 이을 K게임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수출상 등 해외 외화를 받았다는 평가는 많지만 BTS, 기생충과 같이 문화콘텐츠로서의 대접은 받지 못했다. 문체부가 7월에 발표한 ’신한류 정책 추진 계획‘ 배경에서 드라마, 영화, k팝의 성과 사례를 있지만 게임의 성과 사례는 없었다. 펄어비스는 게임 업계에서도 젊은 회사이다. 콘솔 게임 자체가 용기 있는 선택이고 어려운 길이지만 붉은사막이 포브스(Forbes)가 뽑은 ’2021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됐다. 2021년은 펄어비스의 국위선양이 기대되는 한 해이다. 신작을 위해 2017년 325명이던 직원을 761명에 달할 정도로 채용했고 2022년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 특집] 기술력·장인정신 한번에 담았다

    [골프 특집] 기술력·장인정신 한번에 담았다

    글로브라이드(구 다이와)사의 럭셔리 브랜드 GIII가 2021년형 드라이버 ‘시그니처(SIGNATURE) V’를 새롭게 내놓았다.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해 온 최고의 기술력에다 일본의 전통미, 신뢰의 다이와 브랜드로 일본산 제품의 퀄리티를 추구했다. GIII 시그니처 V는 헤드스피드 향상 기술과 리펄션(반발) 기술, 경량화 기술 등의 3가지 테크놀로지가 결합돼 드라이버의 반발력 규정을 초월한 극한의 비거리 성능을 실현했다. 전작 대비 4g 경량화된 GIII 시그니처 V 드라이버는 풍선 모양의 크라운이 공기 저항을 억제하고 ‘백 본 스피드’ 샤프트로 스파인을 힐 방향인 후면에 집중시켰다. 휘어짐과 뒤틀림이 억제되면서 샤프트의 탄성을 컨트롤할 수 있게 돼 헤드스피드를 향상시키고 임팩트 때 에너지의 전달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볼의 초속과 방향성이 향상되면서 극한의 비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헤드 전체는 솔부터 크라운 둘레를 가로지르는 기다란 한 겹의 홈으로 이뤄진 ‘올어라운드 파워 트렌치’를 적용했다. 다이와가 특허를 낸 고유의 기술력인 파워 트렌치는 마치 손풍금의 주름처럼 임팩트 순간 에너지를 수축했다가 급격하게 복원하면서 만들어진 폭발력으로 고반발 영역을 더욱 확대시켰다. 여기에다 뛰어난 반발 성능을 자랑하는 GIII 오리지널 고반발 소재의 ‘GIII 네오티탄 페이스’는 페이스 뒷면에 5개의 서클이 탑재된 구조를 채용함으로써 반발계수 0.875를 실현했다. 가격은 남성, 여성용 모두 295만원이다. (02)531-1937.
  • ‘황금 혀’ 가진 미라, 이집트서 발견… “저승의 왕과 대화”

    ‘황금 혀’ 가진 미라, 이집트서 발견… “저승의 왕과 대화”

    이집트에서 바위를 깎아 만든 무덤들과 독특한 형태의 ‘황금 혀’ 미라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집트 유물부의 지난달 29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현재의 아부시르 인근에 존재했던 고대도시인 타포시라스 마그나 내의 매장실 16곳이 발견됐다. 16곳 중 한 곳에 매장돼 있던 미라의 입 안은 혀 모양의 황금으로 꾸며져 있었다. 미라의 주인은 약 2000년 전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이집트를 다스렸던 프롤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30년) 시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고인이 사후세계에서도 말을 할 수 있도록 황금을 이용한 혀를 만들어 함께 매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세상을 떠난 고인은 혀가 제거된 채 방부처리 됐으며 이후 황금으로 만든 혀로 대체됐다. 황금 혀가 있다면 고인이 내세에서 오시리스와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약 2000년 전 전에는 죽은 사람의 혀를 내어주면 오시리스가 그들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어 줄 것으로 믿었다”면서 “황금 혀를 가진 유골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오시리스는 땅의 신 게브와 하늘의 신 누트의 아들로, 죽은 자들의 신으로 숭배돼 왔다. 저승의 왕이 된 오시리스는 식물의 싹이 나는 것에서부터 나일 강의 연례적인 범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지하세계로부터의 생명을 부여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고인이 생전 언어 장애가 있었는지, 특별히 황금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유적지에서는 황금 혀를 가진 유골 외에도 여성을 위한 장례식 가면이나 황금 조각, 황금 화환과 대리석 가면 등의 유물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특히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가면은 높은 수준의 장인정신과 이를 착용한 사람의 특징을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태경, 알페스 수사의뢰…“성범죄 일괄 소탕해야”

    하태경, 알페스 수사의뢰…“성범죄 일괄 소탕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알페스 등 아이돌 성착취물 제조자와 유포자 처벌을 위한 수사의뢰서를 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제출했다. 최근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페스는 ‘리얼 퍼슨 슬래쉬(RPS·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를 뜻한다. 하 의원은 이러한 음란물을 사고 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으며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며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알페스나 섹테(Sextape)는 남녀 간의 젠더 갈등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와 피해자의 문제이며 나아가 폭력과 범죄의 문제로 신종 성범죄를 일괄 소탕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접 알페스물과 팬이 아이돌 등 스타를 주인공으로 쓰는 소실인 팬픽(Fanfiction)을 수집한 하 의원 측은 소위 ‘쇼타물(남자아동을 성적대상화한 만화)’을 비롯한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사례를 여러건 발견했으며, 허위영상물인 섹테(Sextape) 등 성폭력처벌법 위반 사례도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러한 성 착취물이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등을 통하여 공공연히 거래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하 의원 측이 경찰에 제출한 자료는 알페스 성착취 소설류(음란물 유포), 알페스 성착취 웹툰·일러스트류(음란물 유포), 섹테(Sextape)류(허위영상물 제조‧유포),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성 착취물 등이다. 그는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라며 극찬했다”고 알페스 문화를 비판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페스 소비자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라고 항변했고, 실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도 아니란 취지라고 해명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도 처벌을 받았다고 하 의원은 사법부의 처벌 사례를 소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범죄 남녀구분 없어”…하태경 아이돌 성착취 알페스 비판

    “성범죄 남녀구분 없어”…하태경 아이돌 성착취 알페스 비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 ‘알페스’를 만들어 돈을 받고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페스는 ‘리얼 퍼슨 슬래쉬(RPS·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를 뜻한다. 하 의원은 이러한 음란물을 사고 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으며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알페스 소비자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라고 항변했고, 실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도 아니란 취지라고 해명했다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의 책임도 물었다고 지적했다. 또 알페스는 단순 유포가 아니라, 많게는 한 장에 5만원이나 주고 판매하므로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하 의원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했더니 충격적”이었다면서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라며 극찬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고 한다. 하 의원은 “N번방 사건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성범죄 인식은 크게 변화하고 있고, 성범죄의 가해자가 늘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면서 “아이돌 가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깨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도 남자 아이돌 성착취물이 놀이문화라 여겨진다면, 공정한 법 집행으로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알페스에 대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동성애로 몰아가며 글을 쓰는 행위가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노출이 되고 있다”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법무팀에 제보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성적 희롱마저 팬의 당연한 소비자 권리로 인식이 굳어질 수도 있다며 알페스 문화에 대해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리 주변 소상공인·중소기업 빛낸 ‘국민추천제’…올해 343개 선정

    우리 주변 소상공인·중소기업 빛낸 ‘국민추천제’…올해 343개 선정

    중기부, 올해 처음 국민추천제 시행10개 사업에 국민 추천 후보도 검토 올 한해 장인정신이 깃든 명인, 30년 이상 오랜 세월 묵묵히 자리 잡아온 맛집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소상공인 300여개가 국민의 손으로 뽑혔다.3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시행된 ‘국민추천제’를 통해 정부 사업에 선정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모두 343개였다. 국민추천제는 백년가게, 백년소공인, 아기·예비유니콘, 글로벌강소기업, 존경받은 기업인 등 중기부 사업 선정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로, 지원이 필요한 기업이 스스로 신청해 사업에 참여하는 기존 방식과 병행해 시행됐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알려진 ‘태극당’이 백년가게 국민추천 1호점으로 선정됐다. 태극당은 시대별 소비자 기호에 맞는 메뉴를 선보이고, 캐릭터와 브랜드 로고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에 힘쓴 공로로 추천을 받았다. 전통 있는 한 분야의 장인을 뽑는 백년소공인 사업에선 무형문화재이자 국가 지정 식품 명인이 14대에 걸쳐 운영하는 ‘계룡백일주’가 국민추천으로 선정됐다.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시린 이 치료제를 개발한 ‘하이센스바이오’와 같은 중소기업도 국민추천으로 아기유니콘에 뽑히기도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과 직접 정책참여의 ‘국민추천제’를 통해 국민이 인증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을 위주로 추천 대상을 발굴해 확대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영혼 없고 육신만 떠도는 연극계… 지갑 얇다고 부업으로 해선 안 돼”

    “영혼 없고 육신만 떠도는 연극계… 지갑 얇다고 부업으로 해선 안 돼”

    5회째 맞아 전무송 운영위원장 등 앞장코로나 한파 온 무대 녹이는 뜻 ‘다시, 봄’ 정일성 연출, 제작발표회서 후배들 겨냥“연습하다 만 것 아닌가 싶을 때도 많아”이한승 연출 “장인정신 없이 스타성만…” 새달 2~4일 ‘장마’부터 총 5개 작품 선봬평균 연령 76세, 경력 50~60년에 달하는 원로 연극인들이 다시 모였다. 한 해를 마무리할 무렵 선배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후배들과 함께 작품으로 소통하고자 만든 늘푸른연극제(포스터)가 다음달 2일부터 열린다. 다섯 번째인 올해는 전무송(79)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인 배우 박웅(80)을 비롯해 연출가 정일성(80)·문치상(77)·이한승(74), 극작가 오태영(72), 배우 이주실(76) 등이 앞장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연극계가 어느 때보다 극심한 타격을 입은 올해를 매듭짓는다는 의미로 축제 주제를 ‘다시, 봄’으로 정했다. 꽁꽁 언 겨울 같았던 한 해를 보내고 다시 따스한 봄이 온다는 뜻과 함께 위축된 연극무대를 녹이고 다시 연극을 본다는 뜻이다. 비장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가진 제작 발표회에 모인 대선배들에게서 후배들을 향한 쓴소리가 쏟아졌다.연극제 폐막작으로 내년 2월 5~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할 ‘오이디푸스 왕’의 정일성 연출이 총대를 메듯 마이크를 쥐었다. “막이 오르는 순간 관객들이 ‘왜 이렇게 후져?’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품격 있는 연극”을 강조한 그는 “연극인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크지만 그럴수록 창의성으로 극복하고 보완해야지 부업으로 연극을 해선 연극의 품격을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생계 등을 위해 후배들이 너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오히려 연극에 소홀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다. “연습을 하다 말고 막을 올린 것은 아닌가 싶을 때도 많았다”고도 했다. 정 연출은 그 뒤에도 작품 설명보다 아쉬움을 토로하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욕먹을 수 있는 얘기들이지만 연극 경력 62년인 내가 이 나이에 욕 좀 더 먹는 게 무슨 문제겠느냐”면서 “지금 한국 연극계는 육신만 떠돌아다니고 영혼이 사라진 것 같다”고도 했다. 따끔한 말들 속에 연극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무한한 애정이 터져 나왔다. 연극 ‘에쿠우스’ 등으로 잘 알려진,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 대표 이한승 연출도 보탰다. 연극배우들이 무대를 떠나 방송, 영화는 물론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것을 언급하며 “스타성만 좇고 장인 정신이 아쉬워지는 것은 아닌가”하고 나무랐다. 그는 다만 “대학로에 대략 3000여개 연극 단체가 있으나 오랜 내공을 쌓은 단체들이 여건상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한다”면서 “연극은 인간의 영혼을 정화하는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연극 지원에 대해 넓은 안목과 시야도 필요하다”는 호소도 더했다. 늘푸른연극제는 다음달 2~4일 기획공연 ‘장마’와 창작극회 연극 ‘나루터’를 시작으로 총 5개 작품을 선보인다. 오태영 작가의 ‘부드러운 매장’(12월 10~13일), 이 연출의 ‘심판’(12월 18~20일)도 대학로에서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우려 속에 원로 배우들이 후배들과 함께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는 것이 괜찮으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 연출이 단번에 답했다. “전혀 차질이 없습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700마디 넘는 대사도 마스크 쓰고 끄떡없습니다. 공연을 향해 미친 듯이 달릴 뿐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로로피아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남성 매장 오픈

    로로피아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남성 매장 오픈

    지난 13일, 이탈리안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로피아나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남성 매장을 오픈했다.새롭게 오픈한 로로피아나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남성 매장은 이탈리안 감성이 녹아있는 따뜻한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브랜드의 혁신적인 기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최고급 소재의 남성 레디투웨어를 비롯해 백, 슈즈,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를 포함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컬렉션이 전개된다. 특히, 로로피아나 패브릭과 우드 소재의 사용, 정교한 디테일로 완성된 공간 구성은 보다 편안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매장과 함께 선보이는 2020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은 풍성한 컬러 팔레트와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더함과 동시에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우아함과 탁월한 정교함을 집약시킨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를 보여주며, 클래식한 무드가 돋보이는 사토리얼 코트와 같은 로로피아나를 대표하는 아이코닉한 제품들은 최상의 퀄리티를 향한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헤리티지, 혁신이 돋보이는 타임리스 클래식을 전한다. 이번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남성 매장 오픈을 기념해 로로피아나는 베스트셀러 슈즈 썸머 워크와 오픈 워크, 360 LP 스니커즈의 MTO(맞춤오더) 서비스를 비롯해 로로피아나의 상징적인 스카프 그란데 우니따 캐시미어 스카프에 메탈 또는 레더 소재로 이니셜이나 심볼을 넣어 디자인하는 퍼스널라이제이션 서비스를 전개해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특별함을 더한 기프트를 찾는 이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멜론 과육 듬뿍… 망고·크림 조화

    멜론 과육 듬뿍… 망고·크림 조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다가오는 여름을 맞이해 프리미엄 과일의 깊은 맛과 향을 그대로 구현한 서머 프루티(Summer Fruity) 에디션 ‘칸탈로프 멜론’과 ‘망고&크림’ 신제품 2종을 선보인다. 신제품 ‘칸탈로프 멜론’은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멜론 아이스크림에 리얼 멜론 과육이 듬뿍 들어 있어 입안 가득 진하게 퍼지는 멜론 향이 매력적이다. 주로 유럽에서 재배되며 일반 멜론 대비 높은 당도, 깊은 향과 풍부한 영양소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칸탈로프 멜론의 맛을 하겐다즈만의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아이스크림에 그대로 담아 냈다. ‘망고&크림’은 여름을 상징하는 열대과일로 남녀노소에게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망고의 깊고 풍부한 맛을 살렸다. 생망고 특유의 탱글탱글한 식감, 고품격 단맛에 크림이 어우러지며 느껴지는 부드러움이 환상의 조화를 이뤄 크리미하면서도 상큼한 풍미가 특징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합성색소나 향료를 첨가하지 않아 프리미엄 열대과일 본연의 싱그러운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하겐다즈 마케팅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겐다즈의 장인정신과 프리미엄 퀄리티의 재료를 통해서만 구현 가능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디저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에이스침대, 청담 명품거리에 ‘에이스에비뉴 청담점’ 오픈

    에이스침대, 청담 명품거리에 ‘에이스에비뉴 청담점’ 오픈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가 서울 청담 명품거리에 최고급 명품가구 멀티숍 ‘에이스에비뉴(ACE AVENUE)‘ 청담점의 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스에비뉴는 유럽 유수의 명품가구 브랜드 제품 구입은 물론 최신 가구 트렌드와 인테리어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문화공간이자 프리미엄 가구 편집숍이다. 유럽 현지 매장과 같은 유로화 가격으로 당일 환율에 따라 유럽 가구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해외 가구를 국내에서 직접 구매하므로 파손 위험이 적고 비싼 배송비가 들지 않는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은 서울점, 대전점, 대구점, 부산점에 이은 다섯 번째 매장이다. 에이스침대는 ‘세계 유명 가구 브랜드의 트렌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에이스에비뉴의 운영 취지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주요 거점에 매장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은 건물 전체를 브랜드별 콘셉트에 맞게 구성했으며, 360여종의 수준 높은 가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청담점에서는 에이스에비뉴 처음으로 ‘카페 에이스에비뉴(CAFÉ ACE AVENUE)’를 운영한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층에 라운지 카페 공간을 마련하고,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로 이뤄진 쇼룸과 같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에이스에비뉴에서는 미술 갤러리와 같이 구성된 인테리어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인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에이스에비뉴 대구점에서 ‘갤러리 분도’와 협업해 이영미, 임창민 작가와 ‘일상의 풍경’ 전시를 하기도 했다. 전시장과 갤러리의 구분을 넘어 소비자와 제품, 가구와 예술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게 에이스침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이스에비뉴에서는 에이스침대의 대표 제품은 물론 이탈리아 모던소파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알플렉스(Arflex)’, 엄선한 가죽으로 유니크한 가구를 선보이는 ‘박스터(Baxter)’,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친환경적인 가구 브랜드 ‘리바1920(Riva1920)’, 원목을 전통 기법의 수작업으로 생산하면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살린 ‘포라다(Porada)’ 등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은 연면적 1560㎡에 지하 2~지상 6층 규모며 △지하 2층 에이스침대 △지하 1층 에이스 헤리츠 △1층 라운지 카페 에이스에비뉴 △2층 알플렉스 △3층 박스터 △4층 리바1920 △5층 포라다로 구성됐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최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을 담은 브랜드들의 신제품은 물론 공간에 포인트 역할을 하는 트렌디한 가구들도 준비돼 있다”며 “전 세계 하이엔드급 브랜드들이 모인 청담 명품거리에 걸맞은 최고급 명품 가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中 시상식서 ‘올해의 인물’ 선정된 김희철

    中 시상식서 ‘올해의 인물’ 선정된 김희철

    김희철이 중국판 코스모폴리탄이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3일 오후 7시 30분 (현지시간) 상하이 징안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2019 COSMO GLAM NIGHT(时尚COSMO美丽盛典, 시상코스모미려성전)’은 아름다움, 사랑, 장인정신, 꿈, 패션 등 총 5개의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김희철은 그 중 ‘전승-꿈(梦想)’ 올해의 인물 부문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희철은 “당신의 두 번째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의 두 번째 꿈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시상식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올해로 26회째 개최되는 ‘2019 COSMO GLAM NIGHT’은 패션과 뷰티를 테마로 한 중국 시상식 중 최상급 권위와 인지도를 가진 시상식 중 하나로, 이번 행사에는 야오천, 안젤라 베이비 등 주요 중국 스타들과 300여 명의 중국 현지 패션, 뷰티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더불어 김희철은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인기 중국 드라마 ‘의천도룡기’ 속의 주인공 축서단과 조우해 인증샷을 남겨, 둘의 만남이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현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김희철은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중국 드라마 ‘의천도룡기’에 출연하는 중국 여배우 ‘축서단’의 팬임을 밝히며, 축서단이 직접 김희철의 웨이보에 감사 인사를 남기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루브르박물관, 문경한지 영구적 보존성에 깜짝 놀라”

    “루브르박물관, 문경한지 영구적 보존성에 깜짝 놀라”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지난해 소장 중인 로스차일드 컬렉션 가운데 판화 ‘성캐서린의 결혼식’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복원했다. 로스차일드 컬렉션은 세계에서 가장 부자 가문으로 꼽히는 로스차일드가문 소장 미술품이다. 국내에서도 ‘고려 초조대장경’이 복간됐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년)에 불심으로 거란의 침입을 막고자 판각을 시작해 선종 4년(1087년)에 완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다. 하지만 몽골의 침입으로 1232년 불에 타 없어졌으며, 대구시와 대한불교조계종 동화사 등은 2011년 제작 1000년을 기념해 다시 출판했다. 이들 작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경북도중요무형문화재 한지장(韓紙匠·제23-2호) 김삼식(78)씨가 우리의 전통 방식으로 만든 ‘문경 한지’가 사용된 것이다. 특히 세계를 대표하는 루브르박물관이 기록 유물 복원용 종이로 다른 나라 종이가 아닌 한국, 그것도 경북 문경의 전통한지를 사용한 것은 큰 사건이다. 김 한지장은 올해로 69년째 전통 한지 제조방식을 고수하며 종이 만드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그 바탕에는 오로지 바보처럼 묵묵히 전통의 맥을 잇겠다는 철저한 장인정신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8일 김 한지장이 관장을 맡고 있는 문경시 농암면 한지장 전수교육관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루브르박물관이 유물 복원에 문경 한지를 사용하게 된 배경은. “박물관 측은 오랫동안 기록 유물 보수용 등의 종이로 일본 전통종이 화지(和紙)와 중국 선지(宣紙)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내구성과 보존성에 있어 단점이 발견돼 애로를 겪어 왔고, 수년 전부터 세계 각국에 수소문해 영구적인 보존성을 갖춘 종이 찾기 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국내 일부 학자와 전문가들이 박물관 측에 문경 한지를 소개했고, 아리안 드 라 샤펠 루브르박물관 소장이 2016년 2월 문경을 직접 방문해 문경 한지의 제조 과정과 효능을 살핀 뒤 “지구상에 이런 종이가 있다니?”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게 인연이 됐다. 이번 복원 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루브르박물관이 다른 유물 복원용에도 문경 한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한지와 일본 화지, 중국 선지의 차이점은. “한지의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은 우리만의 ‘외발뜨기’다. 화지나 선지는 ‘쌍발뜨기’로 종이에 방향성이 생겨 잘 찢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외발뜨기 한지는 섬유가 직교하면서 서로 얽혀 훨씬 질긴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화지 등에 비해 내구성과 보존성이 훨씬 뛰어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물이 통일신라시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으로 인정받은 만큼 기록유산으로서 한지의 품질은 세계 독보적이다. -오는 21일 루브르박물관 측에서 또다시 문경 한지를 찾는다는데. “그렇다. 이번에는 샤펠 소장과 박물관 관계자 10여명이 함께 온다. 문경 한지의 우수성을 인정한 박물관 측이 직접 제조 과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들에게 닥나무 삶기부터 다듬기까지 모두 8단계를 거치는 전통 문경 한지의 까다로운 공정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샘플을 공개하겠다. 또 박물관 측이 문경 전통한지를 문화재복원 데이터베이스작업 표준 종이로 선정해 준 데 대해 감사도 드리겠다.” -루브르박물관이 김 한지장을 한지 분야 세계 최고의 장인으로 인정한 셈이다. “(웃음)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옛날식으로 만든 것이 ‘과학적으로 세계 최고’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평생 한지를 옛날 방식대로 만드는 것밖에 모른다. 항상 천년을 견디는 ‘고려지’를 재현해 낸다는 일념으로 종이를 만든다. 빠른 길 대신 바른 길을 택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이는 화지이지만, 예부터 동양 최고의 종이는 고려지였다.” -어떻게 한지장이 됐나. “아홉살 때부터 종이 만드는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제의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뒤 입에 풀칠이라도 하기 위해 옆 마을로 시집을 간 누이의 시아주버니였던 유영운 장인의 닥공장에 나가게 됐다. 그곳에서 전통한지 만드는 법을 혹독하게 배웠다. 밥줄이 걸린 일이라 싫다, 힘들다는 내색을 할 수 없었다. 그저 죽어라고 일만 했다. 일이 너무 험하고 고돼서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지독한 가난 때문에 배운 것이라곤 전통한지 뜨는 일밖에 없었다. 결국 세계에서 1등 가는 한지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외곬의 길을 걸어왔다. 이 때문인지 2005년에는 인생의 훈장인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한지장이 됐다.” -전통 문경 한지 제조방식을 소개해 달라. “먼저 직접 재배한 우리의 재래종인 ‘참닥’(조선닥) 1년생 닥나무를 삶아 벗겨 낸 껍질에서 다시 겉껍질을 제외한 백피(속껍질)만 빼낸다. 이를 잿물에 넣어 삶고 두드려 물에 씻고, ‘황촉규’(닥풀)라고 하는 식물로 만든 천연 풀을 섞어 종이를 뜨는 공정 과정이 꽤 까다롭다. 이 과정에서 화학약품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말로는 간단하고 쉽지만, 실제로 손이 수천 번 움직이고 마음을 수백 번 담아야 질 좋고 오래 사는 한지를 만들 수 있다. 한지는 1년 중 서리 내릴 때부터 3월 초까지 다섯 달 정도밖에 만들 수 없다. 왜냐하면 날씨가 더워지면 천연풀이 상해 만들 수 없다.” -작업장이 한지장의 이름을 딴 ‘삼식지소’(三植紙所)다. 무슨 의미인가. “양심, 진실, 전통 세 가지를 지키겠다고 내 이름을 따 작업장 입구에 붙였다. 천년 세월을 버텨 주는 전통한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마음을 담지 않으면 절대 좋은 종이가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전통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내 인생이다. 우리 전통한지를 욕되게 해서는 안 된다.” -아들 춘호(45)씨가 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로 있다. 종이 만드는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내 자식이지만 참으로 고맙고 대견스럽다. 종이를 떠서 큰돈을 벌겠다는 야망보다 세계에서 제일 좋은 한지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나의 염려보다는 전통한지를 지켜내는 일에 훨씬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회지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지장으로 살겠다며 곁을 지키고 있다. 벌써 20년째 전통한지 만드는 일을 배울 뿐만 아니라 충북대 대학원에서 한지 관련 공부와 연구도 열심히 하고 있다. 현재 우리 부부와 아들딸 등 온 가족이 연간 1만 3000여장(각 전지 크기 145×75㎝)의 종이를 떠서 1억 3000만원 정도의 조수입(농가의 생산물 총액)을 올리고 있다. 투자와 노력에 비해 큰돈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전통한지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저질의 저가 수입 종이가 한지로 둔갑하는가 하면 국내 많은 한지장들이 백피를 만들 때 칼로 일일이 긁어내는 대신 화학약품을 써서 겉껍질을 녹이는 방식을 쓴다. 하지만 이런 한지는 질기지도 않고 오래 보존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요즘엔 닥나무 껍질 대신 수입한 펄프를 사용하거나 중국산 닥나무를 써 더 쉽게 만들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 한지장들의 사기가 크게 꺾이고 설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 먹고살아야 종이도 뜬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전통 한지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글 사진 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포의 숨겨진 보물전’…전각예술가 ‘진공재’ 기획전

    ‘군포의 숨겨진 보물전’…전각예술가 ‘진공재’ 기획전

    경기도 군포시는 오는 24일부터 한 달간 ‘군포의 숨겨진 보물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군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재)군포문화재단 주최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군포 지역의 예술가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준비했다.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1995년 당시 한국 최초로 중국 청말에 항주에서 조직된 전각가 조직 ‘서령인사’ 전각평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전각예술가 진공재 작가다. 전각은 나무, 돌, 금옥 등에 전자로 인장을 제작하는 예술이다. 자신을 ‘삶류작가‘라 칭하는 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누구나 마음에 새기고 담아두어야 할 덕목을 새긴 채근담부터 석복까지 선생이 칼끝으로 내어온 길 45년을 총망라한다. 작품마다 수십개에서 수백개에 이르는 전각과 병풍, 가리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는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소개하고, 직접 사용하는 도구도 함께 전시해 장인정신과 기술도 엿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 전각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행사도 준비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