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축제 열기 속으로
‘축제의 시즌이 왔다.’
쇼핑과 문화의 천국, 대한민국 ‘패션 아이콘’ 명동에서 축제의 팡파르가 울린다. 이어 40개국 170편의 영화가 출품된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시민들의 참여를 기다린다. 남산과 충무로, 청계천, 명동 일대에서는 가을을 재촉하는 신명나는 야외 축제가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26일 중구에 따르면 명동축제가 오는 29일∼9월11일 명동 곳곳에서 진행된다. 축제의 테마는 가을이다.
명동축제는 29일 우리은행앞 메인 무대에서 시작된다. 염광여자정보교육고교 고적대가 흥겨운 퍼레이드를 벌이며 축제의 흥을 돋운다. 연예인 여성그룹과 올해 신드롬을 일으킨 테크토닉 패션쇼, 비보이 댄스 등의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9월4∼6일 명동 우리은행 앞에서는 충무로국제영화제를 축하하는 ‘명동 프리시네마’가 선보인다. 힙합과 인디밴드, 퍼포먼스 등 관람객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과 영화제를 방문한 해외 게스트, 국내 영화 감독,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마련됐다.
이와 함께 팝핀, 락킨, 브레이킨 등 다양한 댄스팀이 참가해 우승자를 가리는 ‘프리스타일 댄스 배틀’도 열린다. 또 인디밴드 공연과 서울예술대 개그 클럽 학생들이 펼치는 개그 콘서트도 눈길을 끈다. 축제 기간 시민들이 다양한 재능을 뽐낼 수 있는 ‘명동스타킹 콘테스트’가 진행된다. 다음달 7일에는 제기차기, 널뛰기 등 놀이문화와 전통 의상을 입고 세배하는 외국인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9월2일 서울광장에서는 충무로영화제 전야제인 ‘충무로 연가’가 가을 분위기를 재촉한다. 주요 영화의 하이라이트 상영과 함께 댄스, 트로트, 발라드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가수 장윤정과 태진아, 김건모, 쿨,SG워너비, 슈퍼주니어 등이 출연한다. 불꽃놀이가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다.
충무로영화제는 다음달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화려한 레드카펫 행사와 히구치 신지 일본 감독의 영화 ‘숨은 요새의 세 악인’이 상영된다.40개국에서 출품한 170편의 영화가 대한극장과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문화홀 등에서 상영된다. 상영 일정은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chiffs.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야외에서 즐기는 영화 행사도 많다. 다음달 4일 서울광장에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5일 ‘사랑은 비를 타고’,6일은 ‘오즈의 마법사’ 등이 상영된다.
4∼10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남산공감’ 행사가 열린다. 이병우(4일), 이은미(5일), 정재형(6일), 전제덕(8일), 공명(9일), 언니네이발관(10일) 등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콘서트를 벌인다.‘황태자의 첫사랑’ 등 무성영화 4편도 상영된다.7일에는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충무로 난장’이 진행된다.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영화 주인공처럼 꾸며보는 ‘코스프레 경연대회’와 스타 애장품 경매, 넌버벌·마임 공연 등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축제가 마련된 만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