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위동
    2026-09-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9
  • 신도들 화염병 던지며 반발… 사랑제일교회 강제 철거 중단

    신도들 화염병 던지며 반발… 사랑제일교회 강제 철거 중단

    철거 문제로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 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집행이 시작된 26일 교회 안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명은 이날 교회 시설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신도 50여명이 화염병을 던지고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해 7시간여 만에 집행이 중단됐다. 연합뉴스
  • 사랑제일교회 야간 강제집행…신도들 화염병 던져 화재까지

    사랑제일교회 야간 강제집행…신도들 화염병 던져 화재까지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번째 강제철거 집행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부터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00여명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 신도 등 40여명은 교회 안에서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진입이 일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집행은 오전 8시 현재도 진행 중이다. 신도들은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교회 길목에 버스 등에 차량을 세워두고 화염병을 던져 차량이 불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법원 용역 1명과 교회 관계자 2명이 화상 등 상처를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며 “현장에서 부상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력 5개 중대 30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5월 부동산 권리자인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강제철거에 나설 수 있다.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랑제일교회 인근 소상공인들, 전광훈·교회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사랑제일교회 인근 소상공인들, 전광훈·교회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인근에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상공인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다. 지난 8~9월 사랑제일교회를 연결고리로 한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경제적 피해를 보았다는 이유다. 25일 이들 소상공인의 소송을 지원하는 개신교계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두달 반에 걸친 지난한 준비 과정 끝에 오는 27일 서울북부지법에 소장을 내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평화나무는 “지난 두달 반 동안 매출자료를 포함한 피해 입증 자료를 다각도로 모았다”며 “객관적 자료와 정황증거로 법원이 사랑제일교회의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나긴 법정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같다”며 “(이번 소송은) 지역 공동체에 큰 위해를 가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경고와 응징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장위전통시장 상인회는 “교회 인근 장위동 지역이 오염지역처럼 인식돼 기피 지역이 돼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평화나무와 함께 소송에 참여할 상인들을 모집했다. 평화나무에 따르면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은 총 120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약계층 심리 건강 지킨다… ‘코로나 블루’ 보듬는 이웃들

    취약계층 심리 건강 지킨다… ‘코로나 블루’ 보듬는 이웃들

    ‘주민이 주도적으로 건강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진행 중인 서울시의 ‘건강생태계’ 사업이 ‘코로나 블루’ 시대를 맞아 주민의 심리 건강을 지키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재택근무, 자가격리, 비대면이 늘어나면서 우울감과 고독, 허탈, 분노, 짜증 등이 쌓여 심리 방역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심리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대표적인 곳은 성북구다. 구는 건강 의제의 중심을 코로나19 대응에 뒀다. 특히 사회적 고립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정서 지원과 건강한 삶을 위한 ‘마실친구와 찾아가는 건강박스’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지난 8월부터 성북구에 사는 60세 이상 독거노인 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총 14명의 ‘마실친구’가 2인 1조로 팀을 나눠 독거노인 집을 1주 간격으로 3번 방문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 전에 전화로 안부를 묻고 방문 시 집에 들어가지 않고 집 앞에서 ‘건강박스’를 전달한다. 건강박스는 ▲영양간식 ▲건강음료 ▲구강건강키트 ▲기저질환별 식생활 안내서 ▲치매예방 활동교재로 구성돼 있다. 건강박스는 성북구보건소와 성북구 치매안심센터, 한살림 성북지구 등이 협력해 만든다. ●코로나 장기화로 ‘심리 방역’ 중요해져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채찬영(56)씨는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주민이 이웃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챙기는 지역사회의 마실친구가 돼 서로 돌보는 것”이라고 했다. 조모(71·장위동)씨는 “가족도 미처 돌보기 쉽지 않은 노인들에게 한 주가 멀다 하고 찾아주고 관심을 가져 주니 더없이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은평구도 지난해 건강생태계 사업 중 하나인 ‘건강돌봄학교’를 수료한 지역주민들로 ‘건강돌봄자원활동단’을 꾸렸다. 정기적 자원활동모임인 ‘활짝’, 부정기적인 ‘반짝’, 돌봄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단짝’이 활동한다. 활동단은 치매노인과 보호자를 위한 ‘서로돌봄카페’를 지난 7월 열었다. 카페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연서로 15길 8의 ‘전환마을 밥풀꽃’에서 운영된다. 지역의 치매노인과 보호자, 7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모두 함께 어우러진 ‘서로 돌봄’을 추구한다. 관절가동운동, 치매예방 건강박수, 어르신과의 대화 및 간단한 게임, 만들기 놀이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포함한 지역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성동구도 코로나로 대인 관계가 끊어진 주민들을 위해 실외에서 ‘몸살림’ 운동을 할 수 있는 ‘서울숲모여라’ 프로그램을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운영하고 있다. 탁 트인 야외에서 자연에 몸을 맡기며 스트레칭과 이야기 있는 걷기 운동을 한다. 모임을 주도하는 이안나(50)씨는 “코로나로 인해 실내에서 했던 운동이나 인간관계가 금지됨에 따라 야외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고 시도했는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관이 협력하는 서울시의 건강생태계 조성사업이 사회계층과 세대 간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고 있다. 주민이 중심이 돼 지속가능한 지역형 건강증진사업을 할 수 있게 지자체가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구 보건소에서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차원이 아닌 다양한 건강 문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해 나가는 게 목표다. 이 과정에서 지역 자원들과 연계함으로써 민관 협력 기반이 구축된다. 이 사업은 2015년 초기엔 성북·성동·도봉·금천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시작했으며 현재 관악·강동·서대문 등 11개 자치구로 늘었다.●2015년 4개 구 시작… 11개 구로 늘어나 하지만 예산 규모가 사업의 중요성에 비해 작은 게 문제다. 한 해 예산이 2015년 2억원에서 출발해 올해는 5억 9800만원에 그쳤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전체 예산 규모가 워낙 작다 보니 자치구에서 사업을 포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코로나로 심리 방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에도 예산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민앵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상임이사도 “사업의 효과가 입증됐음에도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구 보건소 등 지역 내 공공의료기관과 돌봄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건강생태계조성사업은 시민 간 더욱 밀착하며 돌봄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즉석민원처리왕? 과분한 별명… 3000건 해결 비법, 현장에 있죠”

    “즉석민원처리왕? 과분한 별명… 3000건 해결 비법, 현장에 있죠”

    “공사 많아 통행 불편… 도로 정비 주력남은 임기 안에 의회 청사 주민 곁으로”“주민이 붙여 준 ‘즉석민원처리왕’이란 과분한 별명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도 현장에 갑니다.” 제6, 7, 8대 구의원을 거치며 30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한 구의원이 있다. 김일영 성북구의회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주민이 한 민원을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봐 즉석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게 그렇게 됐다”고 겸손히 말하는 김 의장을 18일 만나 그 비결을 물었다. 김 의장은 “30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은 늘 현장을 찾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물론 해결한 민원도 있고 해결하지 못한 민원도 있지만,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현장을 찾으면 적어도 답에 가까운 해결 방안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이 민원하기 전에 현장을 다니면서 먼저 주민의 어려움을 스스로 찾아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의 지역구 장위동은 10년 이상 재개발 사업이 지체된 지역, 해제된 지역 등이 혼재해 주민 민원이 쏟아진다. 김 의장은 “현재 해제 지역 곳곳에 신축되는 건물 공사로 인해 각종 소음은 물론 공사 차량 증가로 주민통행 불편 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재개발이 지체되거나 해제 지역의 경우 공공재개발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는 주택 성능 개선을 지원해 집수리를 활성화하는 등 집행부와 함께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남은 과제로 청사 이전을 꼽았다. 그는 “구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구청과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의회 청사가 주민 곁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성북구의회는 개운산 정상에 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 지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의 단합된 힘만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성북구의회의 22명의 의원 모두 항상 ‘초심불망’을 가슴에 새기며 늘 구민 곁에서 낮은 자세로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봉제 주름잡던 동네… 개발과 보존 사이 ‘박제된 시간’

    봉제 주름잡던 동네… 개발과 보존 사이 ‘박제된 시간’

    북서울꿈의숲과 동남쪽으로 맞닿아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은 서울의 과거가 박제된 듯이 남아 있는 곳이다. 1960년대에 지어진 국민주택단지와 성북동이나 한남동에 비견되던 고급 주택단지는 옛 모습을 다소 잃었지만, 변함없이 공존하고 있다. 더딘 개발의 역설적 효과로 장위동은 수십년 전 서울의 아슴푸레한 기억을 바로 눈앞에 소환해 준다. 그렇지만 서울의 다른 동네와 마찬가지로 변두리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개발 욕구가 보존 정책과 부딪치며 오랫동안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2회 김중업의 장위동 이야기 편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서울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에서 출발했다. 역에서 이어진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좌우로 작은 봉제 업체들이 눈에 들어온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장위동은 2000여개의 작은 봉제공장들이 밀집한 서울 패션산업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띄엄띄엄 소규모 업체들이 산재해 있어 그 시절의 명성은 잃었다. 미싱 소리가 가득했을 거리는 휴일이라 한산하다. 군데군데 ‘미싱사 구함’, ‘미싱 수리’ 등의 간판만 드문드문 보일 뿐 적막감이 감돈다.장위동에 봉제공장이 들어온 것은 1980년대라고 한다. 1970년대에 준공된 6개 동의 건어물 상가에 봉제업체와 자수업체가 들어오고부터다. 장위동은 이후 동대문 패션산업의 배후 단지로 성장했다. ‘내외’(NAEWAY)라는 상표로 와이셔츠, 점퍼 등을 만들어 판 신사복 전문업체 ‘내외패션’ 본사도 장위2동 새마을금고 앞에 있었다. 지금도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가 돌곶이역 근처에 있어 이곳이 한때 봉제 중심지였음을 알려준다. 셔츠 전문 공장들이 많았던 장위동의 봉제산업은 2002년 월드컵 때 ‘Be the Reds’라고 적힌 붉은색 티셔츠를 만들어 내면서 ‘절정기’를 맞았다. 그러나 물밀듯이 들어온 외국 의류의 범람으로 쇠퇴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서울미래유산의 후원으로 ‘봉제양명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발걸음을 재촉해 다다른 곳은 장위 전통시장. 토요일인데도 상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가게를 열어 손님을 맞고 있다. 일을 마치고 장을 보러 온 봉제공들로 붐볐을 시장은 이곳저곳에 세월의 더께가 겹겹이 쌓여 있다. 이 시장은 400여m의 길이에 170여개의 가게가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한다. 지금은 재개발사업으로 두 동강이 나 50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60여개 규모로 줄어들었다. 시장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아무나 가져갈 수 있는 식재료를 넣어 두었다는 냉장고가 있다. 쌀쌀한 날씨에 온기가 전해져 온다.전통시장과 접한 곳에 장위동 후생·국민주택단지가 있다. 6·25 한국전쟁의 전후(戰後) 주택난을 해결하고자 1950~1960년대 다양한 이름의 주택단지가 주요 도시에 지어졌다. 재건주택, 후생주택, 부흥주택, 국민주택 등인데 부족한 자재로 공병대를 동원해 짓다 보니 부실 공사를 피할 수 없었다. 서울에서는 청량리, 수유동, 갈현동, 불광동, 수유동, 남가좌동 등에서 지금도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958년에 들어선 장위동 후생주택을 자세히 살펴보니 벽체가 축대처럼 돌을 쌓은 모양이다. 처음에는 주먹돌이 들어간 흙벽돌을 썼다고 하는데 중간에 수리한 집들도 많다. 60년의 세월을 건너왔지만, 아직 단단해 보인다. ‘돌집’이라는 이름이 달갑지 않겠지만 겨울에 따뜻해서 좋다는 주민도 있다고 한다. 1층은 온돌이고 난방이 되지 않는 2층은 일본식 다다미로 만들었다. 장위동 국민주택은 1964년에 입주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고 총면적이 5만 9000여㎡에 이른다는 조사가 있다. 장위초등학교에서 성북동 동아에코빌아파트에 이르는 장월로의 좌우 양쪽에 걸쳐 있다. 상당수 주택이 연립주택으로 재건축하는 등 단지가 변형되었지만 원래의 형태는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각기 다른 시기에 형성된 후생주택과 국민주택의 원형을 확인하고 구분하기는 쉽지 않았다. 국민주택단지는 장위뉴타운 15구역 안에 있어 개발과 보존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2018년 이곳을 정비구역에서 주민투표를 거쳐 직권해제했다. 주민들은 소송을 내 서울시와 다투고 있다. ‘서울고법 판결에서 이겼다’는 조합 측의 알림 글이 눈에 띄었다. 재개발로 시가 10억원이 넘는 새 아파트들이 이미 들어선 구역도 있으니 해제된 구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해제 구역의 일부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3구역이 그런 곳이다. 골목길을 한참 걸어 도착한 곳이 ‘연주황골목’이다. 서울시 가꿈주택 골목길사업 1호로 24가구가 참여했다. 장위동에 감나무가 많아서 연주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지은 지 수십년이 더 되어 보이는 집들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골목길이 아늑하고 아름답다. 담장을 낮추고 벤치와 화단을 만드니 이런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이 정도라면 개발 유혹을 견디고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법도 하다.장위동은 조선 순조의 셋째 딸이며 조선시대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와 연관이 있다. 윤의선에게 하가(下嫁)한 덕온공주는 1844년(헌종 10년) 헌종의 계비를 간택하는 행사에 참석했다가 급체로 사망했다. 덕온공주는 장위동에 안장됐는데 묘소는 개발 과정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부마 남녕위 윤의선은 1865년 장위동 묘소 근처에 공주를 위한 재사(齋舍)를 짓고 살았다. 이런 인연으로 2012년부터 장위동에서는 덕온공주와 윤의선의 혼례를 재현하는 ‘장위부마축제’가 열리고 있다. 윤의선은 덕온공주와의 사이에 후사가 없어 윤회선의 아들 윤용구를 양자로 삼았다. 윤용구는 고종 8년에 문과에 급제, 벼슬이 예조·이조판서에 이르렀다. 그는 경술국치 후 일제가 남작 작위를 주었지만, 거부하고 ‘장위산인’(獐位山人)이라 자칭하며 장위동 재사에서 은거했다고 한다. 재사는 돌곶이역에서 북서울꿈의숲으로 이어진 도로 오른쪽 중간쯤에 있다. 서울시 민속자료 25호다. 이 집을 김진흥이라는 사람이 사들였다가 1998년 불교교단에 기증했다. 그래서 이름은 ‘김진흥 가옥’이지만 ‘진흥선원’이라는 절로 사용되고 있다. 답사단은 장위동 속의 부촌이었던 ‘동방단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고급주택들이 들어서 있던 곳으로 북서울꿈의숲과 접한 장위1동 언덕배기다. 1949년 서울로 편입될 당시 인구가 수천명에 지나지 않았던 장위동은 1950년대까지 대부분 논밭으로 이뤄져 있었다. 지금의 장위1동의 구릉지와 농토는 대부분이 윤용구의 후손들 소유였다. 6·25전쟁 이후 후손들은 옛 단위로 10만평에 이르던 넓은 땅을 팔았는데 그 땅을 사들인 것은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이었다. 주택이 부족하던 시절에 자금력이 풍부한 보험회사에게 토지를 매입해 주택단지를 건설하도록 유도한 것은 정부의 전략이었을 것이다. 이름이 동방주택단지로 붙여진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지금도 동방고개, 동방어린이공원과 같이 동방 자가 붙은 이름을 찾을 수 있다. 동방주택단지는 정릉동에도 있었는데 장위동 단지가 4.6배나 더 컸다고 한다. 1968년 발행된 ‘동방생명 10년사’에 따르면 장위동 동방주택단지의 면적은 10만평보다 훨씬 큰 16만여평이었다. 그런데 이곳 주택들은 면적이 겨우 10평 안팎인 국민주택단지와는 대조를 이룬다. 대지가 100평이 넘는, 당시로서는 최고급 주택이었다. 서민주택 보급이라는 정부의 의도는 달성하지 못한 셈이다. 동방생명은 토지와 주택 분양으로 큰돈을 벌었을 것이다. 동방단지는 군 장성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했다. 황영시, 노재현 같은 이름을 알 만한 장군들도 이곳에 살았는데 동방단지에 사는 ‘별’이 모두 32개였다는 말이 있다. 연예인으로는 문희와 이상해가 한때 거주했다고 한다. 대부분이 빌라 같은 공동주택으로 바뀌었지만 커다란 단독주택들이 그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 준다. 그중에 장위동 230의 49의 집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980년대 한국의 중산층 주택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1970년에 건축되었다가 1986년 건축가 김중업과 김수근이 리모델링한 집이다. 성북구가 이 집을 사들여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으로 명명했다. 1층에는 장위마을 홍보실 등이 있고 위층에는 김중업 전시실 등이 있다. 답사단이 차례로 집 내부를 구경했다. 리모델링한 지도 30여년이 지났지만 실내외의 호화로움은 여전하다. 동방단지에서 길을 내려오면 도로를 건너 북서울꿈의숲에 이른다. 답사단은 창녕위궁재사에 모여 이번 답사를 마무리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40호인 이곳은 조선 순조의 둘째 딸이자 덕온공주의 언니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의 재사다. 한일병합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울분을 참지 못하여 자결한 곳이기도 하다. 숲속에 합장됐던 복온공주와 부마의 묘소는 경기 용인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조선 말기 두 공주와 부마들, 그 후손들의 굴곡진 삶이 장위동 역사의 한쪽을 장식하고 있다. 장위동에서는 개발을 둘러싼 갈등과 알력이 1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장위동의 문제만이 아니라 서울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는 둘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답사의 수확이었다. 편리함만 추구하다 과거를 의식 없이 지우다 보면 역사와 기억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해설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 ■다음 일정 제23회 노량진 산책 ●출발 일시 10월 31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가을 앉은 ‘몽마르뜨 언덕’에 서면… 세상 근심도 희망으로 채색될까

    가을 앉은 ‘몽마르뜨 언덕’에 서면… 세상 근심도 희망으로 채색될까

    몽마르트르 언덕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경사진 계단에 앉아 프랑스 파리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 이름만 들어도 이곳에 살던 피카소의 그림과 몽마르트르를 무대로 활동하던 하이네의 시구와 사티의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 몸과 마음이 코로나19에 갇혀 움츠러드는 요즘, 몽마르트르라는 이름만으로도 마음을 훅 달뜨게 한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1회 ‘몽마르뜨 공원 가는 길’ 투어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작했다. 사방 어디로든 갈 수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이란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기대로 살짝 공중에 떠 있는 듯 가볍다. 훌쩍 고속버스에 올라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투어에 올랐다.1970년대부터 서울과 지방을 잇는 버스 여객 및 화물을 수송하는 종합터미널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은 ‘민족 대이동’이라 표현되는 귀성과 귀경길의 중심지로 서울시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는 보존 필요성이 인정돼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장소이다. 과거에 형성돼 현재까지 전달되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유산에는 시대의 정보와 가치가 내포돼 있다. 미래유산은 현재에서 머물지 않고 미래에까지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래유산에 대해 아는 데에서 더 나아가 활용을 통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 그런데도 1976년 강남의 허허벌판에 4개월 만에 급조된 고속버스터미널은 초반에는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다. 인구를 강남에 분산시키려는 목적으로 위치 선정에서 터미널이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그 당시 승객들의 대부분이 강북에 거주하고 있어 터미널은 경유지로만 이용됐다. 그러다 강북의 터미널을 강제 폐쇄하고 강남터미널만 이용하도록 하자 승객들은 더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잠수교를 건설하고 남산 3호터널을 뚫었다.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는 시외버스터미널은 서울남부터미널로, 호남선은 바로 옆의 센트럴시티터미널로 이전하고 지하철 3호선이 건설되고 나서야 어느 정도 풀렸다.엘리베이터를 타고 2010년에 본관 건물 10층 옥상에 조성된 하늘공원으로 갔다. 시야가 확 트여 왼편으로 남산이, 오른편으로 우면산이 보였다. 정면 발아래에는 도착지별로 색색의 고속버스들이 나란히 줄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준공 당시에는 승하차장이 1층, 3층, 5층에 있었는데 승차장과 진입로를 일반 콘크리트 건물 기준으로 지었기 때문에 버스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현재는 1층만을 쓰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았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니만큼 성급하게 시작하기보다 예상되는 문제들을 감안한 통찰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 지난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샘터화랑은 1978년 9월에 설립된 이래 한국의 근현대 미술을 선도하며 성장해 왔다. 2층에 있는 화랑은 검고 작은 문을 통해 입장하게 돼 있다. 화랑 안의 공간도 그리 넓지 않았다. 그런데도 샘터화랑은 한국현대미술사의 정립이란 사명감을 가지고 박서보, 윤형근, 정창섭, 이강소, 전혁림, 손상기, 오세열 등의 한국작가들 외에도 미국의 찰스 아놀디 등 국내외 예술가의 삶과 예술철학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진정성 있는 거장들의 전시를 개최해 오고 있다. 동시에 장래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이들의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프로모션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현재 ‘한국의 로트렉’이라고 불리는 고 손상기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1983년부터 매년 개인전을 열고 있다고 했다. 화랑의 가장 안쪽에 손상기의 1984년 작품 ‘공장도시-일몰’이 있었다. 그림에는 멀리 해가 지고 있어서 앞쪽이 컴컴한데, 둥글게 굽은 등의 남자가 리어카를 끌고 있다.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남자의 어깨에는 무거운 삶의 무게가 짓누르고 있다. 수레 뒤로 천진스러운 아이의 모습과 위로부터 이어진 석양빛이 골목을 따라 들어오는 흐름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손상기 자신은 자라지 않는 키에 불편한 몸이었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지고 아이에게는 혹은 작품을 바라볼 독자들에게는 빛을 남겨 주려 했던 것일까. 예술 작품은 일상적인 삶 속에 은폐된 근원적인 힘을 보여 준다고 한다. 후대에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앞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보편적인 정신적 가치를 확실하게 구현한 작품을 보고 있으려니 화가에 대한 애잔함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왔다. 이른 낙엽이 떨어져 있는 가을의 노란 갈색빛 도로와 높다란 아파트들을 바라보며 걷다 서울법원종합청사 본관동에 다다랐다. 가을바람이 저 스스로 옷깃을 스치며 살랑거려서 힘든 줄 몰랐다. TV 뉴스나 언론, 드라마 등에 법원의 상징적 건물로 자주 등장하는 본관동 계단 앞에 참가자들이 모이자 경비원이 급히 달려왔다. 오후 2시에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였는데 영문을 몰랐던 일행이 당황해하는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서울법원 종합청사 본관 건물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공공건축물로 1989년 지하 2층, 지상 20층의 철근콘크리트조로 준공됐다. 법원이라는 균형적 공정성을 나타내기 위한 조형적 의도가 반영된 건축물로 보존 가치가 있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가는 서관, 동관의 수직미와 대칭성, 양옆에 펼쳐진 저층 법정동의 균형감, 그 한가운데 새겨진 커다란 법원 문양과 부채꼴 계단의 웅장함은 사법부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됐다. 설계의 최우선적 고려사항은 새로운 청사가 ‘법원 권위의 상징’이 되게 하고, 이를 통해 ‘법의 존엄성’을 고양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서울법원종합청사를 바라보는 느낌이 ‘웅장하고 고압적’이라 하니 설계의 의도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정확한 말과, 거의 정확한 말의 차이는 반딧불과 번개만큼의 차이를 가져온다. 법의 존엄성과 고압은 너무 커다란 격차이다. 막상 미디어에서 보던, 법원을 상징하는 대형 문양이 걸려 있는 중앙 현관은 실제로 일반인들이 출입하지 못한다.국립중앙도서관 옆의 좁은 계단을 올라 서리풀 공원과 몽마르뜨 공원을 잇는 누에다리에 올랐다. 누에다리는 이 일대에 조선시대 양잠기관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었던 점에 착안해 거대한 누에의 형태로 제작됐으며 폭 3.5m, 길이 80m 규모로 반포로 상공 23.7m 높이에 설치됐다. 밤에는 누에다리 외부와 교량 바닥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이 보랏빛의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 햇빛이 환한 낮이어서 그런지 둥글게 원을 그리며 뻗어 있는 누에 모양의 흰 아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누에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입구의 표지판을 되새기며 다리 중앙에 섰다. 차가 가득한 도로를 따라 시선을 옮기니 예술의전당이 보였다. 돌아서니 아까 지나왔던 고속버스터미널이 보였다. 뒤돌아 몽마르뜨 공원으로 향했다. 잠깐 산길을 따라 걸으니 넓은 몽마르뜨 공원이 나타났다. 입구에는 류근조 시인의 ‘몽마르뜨 언덕’이란 시가 쓰인 팻말이 있다. ‘누구나 여기 이곳에 오면/어려움 속에서도 같이 살아가는 기쁨에/마음은 항상 하늘 높이 날라올라/즐거이 노래하고 비상하는/한 마리 노고지리가 되는가.’마지막 구절의 시구처럼 마음의 근심과 걱정이 모두 날아가게 하는 공간이었다. 랭보의 ‘감각’이란 시를 읽고, 몽마르트르에서 활동한 피카소, 고흐, 고갱의 팻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장미꽃밭에서 춤을 추는 동상을 바라보노라니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에 앉아 있는 듯했다. 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멀리 날아가 이국적인 거리를 거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여러 색의 고속버스를 바라보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화가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고, 먼 이국의 정취를 옮겨와 꾸민 공원을 거닐며 랭보의 시에 등장하는 보헤미안이 됐다. 이런 여행도 참 멋지구나 하고 감탄했다. 글 이소영 동화작가해설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다음 일정 - 제22회 김중업의 장위동 이야기 ●출발 일시 10월 24일(토) 오전 10시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자치광장] 성북구 방역의 힘 ‘공유’ /이승로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성북구 방역의 힘 ‘공유’ /이승로 성북구청장

    지난달 서울 성북구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가 돼 우려의 중심에 있었다. 단 보름 만에 확진자가 500% 가까이 급증했고 장위동 일대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거리가 됐다. 45만 성북구민이 피땀으로 쌓은 방역 방파제가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해야 했던 성북구 직원과 주민의 허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성북구는 코로나19 국내 유입 초기에 즉각적으로 태스크 포스(TF)를 꾸리고 행정·주민·민간이 삼위일체가 돼 적극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단 1건의 지역 내 감염 없이 (해외입국자, 타지역 감염 확진자만 51명 제외) 코로나 청정자치구를 지켜왔고 이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는 확진자, 90% 가까이 줄어든 골목상권 매출 등 위기의 상황에서 구는 그저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과 주민 그리고 민간이 마음을 모아 총력을 기울였다. 주민은 행정에 방역해달라고 요구하는 대신 스스로 할 수 있는 장비를 요청했고, 행정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성북구는 20개 전 동 주민센터와 보건소에서 방역물품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 개개인이 고가의 방역물품을 갖추는 것은 비효율적인데다가 소독 약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도 어렵다. 누구나 신청만 하면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다양한 방역물품을 빌려주는 서비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성북구 주민이 방역물품을 신청한 횟수는 총 2600여 회나 된다. 20개 전 동 주민 방역단이 동네 골목을 소독하거나 시장, 노래방, PC방, 음식점 등 점포에서 손님의 안전을 위해 방역소독을 할 때도 공유 방역물품을 이용했다. 공유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방역 요원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는 행정이 긴급한 방역 현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성북구는 공유누리포털을 통해 방역물품뿐만 아니라 회의실, 체육시설, 물품 등 성북구 관내 공유자원을 구민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라는 시대적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행정분야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으며 ‘공유’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리라 전망한다. 모두의 우려와 달리 성북구의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 여기에는 일회성 방역이 아닌 일상의 방역으로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온 방역물품 공유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누구의 역할이라 미루지 않고 너도나도 팔을 걷고 나선 성북구 구성원의 능동성이 있다. 장위동 뿐만 아니라 성북구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역 활동은 ‘일상이 된 공유의 힘’을 보여준다.
  • 성북구 20% 할인되는 장·석·월 상품권 판매

    성북구 20% 할인되는 장·석·월 상품권 판매

    서울 성북구가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인과 주민을 위해 장위동 인근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오는 21일에 특별 발행한다.명절 전 코로나19로 인한 민생피해 구제방안으로 판매되는 이번 성북(장·석·월)상품권은, 성북구 장위동, 석관동, 월곡동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 성북(장·석·월) 상품권은 성북구 장위1·2·3동, 석관동, 월곡1·2동 소재 제로페이 가맹점 약 3000여 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상품권 유효기간은 구매일로부터 6개월로 제한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코로나로 인해 삶의 터전과 희망을 놓아야 하는 힘든 지역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며, 얼어붙은 장위동 인근 지역의 소비가 다시 활성화돼 소상공인, 시장 상인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구민들이 따뜻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35억원 발행 예정인 성북(장·석·월) 상품권은 21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간편결제진흥원 결제앱(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등) 14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성북(장·석·월)상품권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성북구청 일자리경제과(02-2241-3962)로 문의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성북구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청’ 기자회견

    권수정 서울시의원, ‘성북구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청’ 기자회견

    권수정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14일 서울시의회 본관 기자회견실에서 성북구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청과 피해 전수조사 및 복구 재난 지원금을 촉구하는 자리에 함께했다. 권 의원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사태를 언급하며 “국가와 서울시는 성북구의 특수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중소상공인, 일용직 노동자 등의 고통이 커지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서울시는「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 조례」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고 성북구에 대한 세부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북구민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집단감염의 걱정뿐만 아니라 사랑제일교회 일대 지역 주민과 상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로 인한 이중고에 처해있다”고 말하며 “서울시는 성북구의 특수성을 고려해 방역 활동, 지원금 등을 포함한 특별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의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노동자의 고통과 더불어 아이들의 휴원, 휴교가 장기화되면서 돌봄 재난이 찾아와 양육자의 경력 단절 등의 심각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10월 3일 개천절, 일부 단체가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지만 모든 시민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집회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성북구 장위동 중소상공인은 “폐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가 많으며, 손님 없는 가게를 바라보며 걱정과 한숨만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릉초등학교 운영위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들이 겪는 피해에 대해 상대적으로 소홀하다”고 주장하며 “지역간, 계층간 학습격차가 커지는 것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성북 장위동 주변 소상공인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성북 장위동 주변 소상공인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경선, 성북4)는 11일 코로나19 상생·극복의 답을 찾기 위한 현장방문을 장위동 주변 소상공인들과 함께 했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대표의원과 함께 진행한 현장방문에서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성북구 관내 소상공인들의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서울시가 마련 중인 대책에 대해서 소상공인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논의를 진행했다. 장위 전통시장 2층 상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현장간담회는 신정호 민생위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일영 성북구의회 의장,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국 국장 등 서울시와 성북구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직접 소상공인들에게 애로사항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서울시 및 자치구 지원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장간담회에서는 참석자 모두 서울시의 대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곳에 즉시’라는 것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상황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민들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밝히는 등불로 역할에 충실하겠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성북구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서울시와 함께 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대표의원은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대상으로 금융지원, 판로확대, 소비촉진 등 전방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나서겠다”며 향후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생실천위원회 이경선 위원장은 “현장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계옥지탄(桂玉之嘆)을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한다”라며 “특히 피해가 심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문제이다. 즉시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민생실천위원회가 나서서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광훈 구속’에 사랑제일교회 “대한민국 훼손…정부에 소송”

    ‘전광훈 구속’에 사랑제일교회 “대한민국 훼손…정부에 소송”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전광훈 목사가 보석 취소 결정으로 재수감되자 문재인 정부에 대해 국민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8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보석 취소 결정으로 역시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 대국민 기만의 책임을 뜬금없이 (전광훈) 목사 1명에게 뒤집어씌웠다”며 “정부가 코로나 사기극으로 자유와 기독교를 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멋대로 명단을 제출하라 하고 방역이라는 핑계로 무소불위의 공권력을 행사해 국민 피해가 있다”며 “사이트를 개설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참여해 “8·15 집회에 1000명 이상의 탈북민이 참여했는데 단 한 사람도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며 “내일 강연재 변호사와 함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애국자 전광훈 목사 구속에 항의하고 지원을 호소드리겠다”고 밝혔다.한편 전 목사는 전날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으로 지난 4월 20일 보석으로 풀려난 지 140일 만에 재수감됐다. 전 목사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전 목사는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구속시킨다”며 “저를 구속시킨다면 이건 국가가,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전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재판 중인)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보석 조건을 어겼다”고 보석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전 목사가 현금으로 납입한 3000만원의 보증금을 몰취(몰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높·나’ 성북… 주차 걱정이 줄었어요

    ‘바·높·나’ 성북… 주차 걱정이 줄었어요

    “단 한 면의 주차공간이라도 마련하기 위해 쉼 없이 뛰어다니겠습니다.”최근 도심의 주택 밀집지역의 심각한 주차난이 문제가 되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다각적인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7일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보면 주차 문제와 관련된 민원이 가장 많다”며 “취임 이후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도 도심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이라고 설명했다. 성북구 전체의 자동차 등록 대수 대비 평균 주차확보율은 지난달 기준 129.5%이지만 지역별로 주차확보율 격차가 큰 편이다. 고려대 등이 있는 안암동은 가장 확보율이 높은 287.9%인 반면 주택재개발 지역 등이 포함된 장위3동은 50.1%에 그친다. 주차확보율은 자동차 1대당 주차장 1면이 있을 때 100%로 본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북구는 유휴공간의 주차장 조성, 기존 공영주차장의 입체화, 공유 주차장 등 크게 3가지 방향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공영주차장 확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장위동 223-60등 3필지를 보상해 17면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성북동 230-1 외 10필지에 노외주차장 26면과 노상주차장 32면 등의 58면의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삼선동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삼선동 공영주차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지하 2층, 지상 2층, 옥상층의 총 5층 133면의 입체식 주차장 조성에 들어갔다. 기존 평면식 주차장 구조의 안정성 문제와 주차장 확보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으로 구는 삼선동 일대의 주차난 해소로 인해 주민들 삶의 질이 향상되고 삼선동 일대 역사문화지역이 활성화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대학교, 아파트 등에 남는 주차공간을 일반에게 개방하는 공유주차장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만 하늘이음교회 20면, 소선유빌리지 7면, 정릉중앙교회 7면, LH다원캐슬 등 총 7곳 65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이 구청장은 “구에서 한 면의 주차공간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매입하면 적어도 1억 5000만원이 들지만, 지역 단체 등과 협력해 공유 주차장을 제공하는 곳에 차단기 등을 설치해주면 훨씬 예산이 적게 든다”며 “다각적인 주차장 조성사업을 우선 해결과제로 추진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전광훈 “대통령 명령 한마디에 구속...당연히 항고할 것”

    전광훈 “대통령 명령 한마디에 구속...당연히 항고할 것”

    법원의 보석 취소 결정에 7일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정부를 비난하며 재구속 조치에 불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5분쯤 호송 경찰관들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사택에서 나온 전 목사는 “대통령의 명령 한마디로 사람을 이렇게 구속시키면 국가라고 볼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국가로 전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재구속 결정에 항고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 목사는 “당연히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이 수사 중인 ‘방역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가 방역을 방해한 적 없다는 것을 보건소 공무원들이 다 아는데 언론에서 제가 방역 방해를 조성했다고 하니 재구속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2분 정도 발언을 한 뒤 호송차에 올라 구치소로 향했다. 강연재 변호사 등 변호인단과 신도들은 그를 배웅하며 “힘내라”고 응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재명 “태극기 집회 고령자 많아…확진자 고령자 비중 높다”

    이재명 “태극기 집회 고령자 많아…확진자 고령자 비중 높다”

    이재명 “2차 대규모 감염원인, 집회 맞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향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와 방역에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환자 급증 이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코로나는 유독 고령자가 취약해 확진자 중 고령 감염자는 중환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많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사랑제일교회와 8.15 태극기 집회는 고령자들 참여가 많아 확진자 중에는 고령자 비중이 높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중환자실이 급격히 소진된다”며 “고령자 관여도가 높은 제일사랑교회와 태극기집회 외에는 확진자 중 높은 고령환자 비율을 설명할 방법이 없으므로 이번 2차 대규모 감염원인은 위 교회와 집회가 맞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는 “전광훈 목사와 보수 야권 정치 인사들은 공연히 열심히 방역 중인 정부를 음해하며 화살 돌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검사와 방역에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익도 좋지만 살아야 정치도 있는 것이고, 특히 나의 이익을 위해 이웃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해서는 안될 반사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앞서 2일 오전 퇴원한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 사기극을 펼치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K방역 무너뜨린 전광훈 등에 구상권 청구 당연하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병원에서 16일간 격리 치료를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가 어제 퇴원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전 목사는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며 “한 달 안에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순교할 각오”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자가 1000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그가 반성은커녕 오히려 책임을 정부에 돌리고 있으니 적반하장이요, 후안무치라고 할 만하다. 전 목사는 방역 당국의 권고를 무시한 채 대면예배를 강행해 집단감염을 유발하고, 병보석으로 출감한 상태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이른바 ‘코로나 통금’이라는 방역 2.5단계 격상의 고통 속에 시민들을 몰아넣은 장본인 중의 1명이다. 전 목사가 아무리 부인해도 지난 2주 동안 200~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2차 대유행 위기’는 사랑제일교회가 가장 중요한 전파원이라는 사실은 숫자로 증명된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어제 정오 기준으로 1117명이다. 이 중 18명은 증세가 심한 위중증 환자다. 지방 n차 감염이 약 100명으로 전국적 확산의 계기를 제공했다. 전 목사의 주장만 믿고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이 많기 때문에 ‘깜깜이 감염’이 23%로 급증해 방역 당국의 걱정이 크다. 명단이 확보된 신도 5300여명 가운데 1400명 정도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검사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확진자라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평균 치료비가 600만원 이상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치료에 60억원 이상의 혈세가 들어갔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많은 자영업자가 ‘매출 절벽’에 절규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인근 시장 상인들은 전 목사와 교회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한다. 건보공단과 서울시 등도 정확한 규모가 나오는 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대구시가 신천지와 이만희 총회장을 상대로 1000억원대의 손배 소송을 제기했는데 전례가 될 것이다.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는 자가격리 조치 위반, 역학조사 방해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이미 형사 고발된 상태다. 어제 경찰이 전 목사 사택 등을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제2, 제3의 방역 훼방 세력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엄벌해야 한다.
  • 경찰, 전광훈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역학조사 방해 혐의

    경찰, 전광훈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역학조사 방해 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64)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격리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2일 경찰이 전 목사의 사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교회 측이 고의로 누락한 교인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부터 2시간가량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전 목사 사택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명단을 일부 누락·은폐한 상태로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를 받는다. 또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지난달 15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 사택 등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교인 명부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4시간 20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교회 PC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그리고 하루 뒤인 17일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퇴원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 목숨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전 목사의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순교할 각오” 전광훈 퇴원한 날…사택 등 4곳 압수수색(종합)

    “순교할 각오” 전광훈 퇴원한 날…사택 등 4곳 압수수색(종합)

    경찰, 사랑제일교회 사택 등 4곳 압수수색2시간여 만에 종료…방역 방해 자료 확보경찰 “필요 시 전광훈 목사 소환할 방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코로나19 격리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2일 경찰이 전 목사의 사택 등 교회 관련 시설 4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교회 사택 3곳과 교회 관계자의 거주지 1곳에서 방역 방해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0분쯤 끝났다. 해당 사택에는 전 목사가 거주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발생 후 교인 등 조사대상 명단을 일부 누락·은폐한 채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를 받는다. 방역 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에 참여한 혐의도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 목사는 다음날인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이송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4시간 20분에 걸쳐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교회 내 PC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에 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 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필요 시 전 목사를 소환할 방침이다. 전광훈 “한 달 뒤부터는 목숨 던지겠다” 주장 한편 이날 퇴원한 전 목사는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고 표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바이러스’ 전체를 우리(교회)에게 뒤집어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 했으나 국민의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실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속보] 전광훈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2시간여만에 종료

    [속보] 전광훈 사택 등 4곳 압수수색 2시간여만에 종료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코로나19 격리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2일 경찰이 전 목사의 사택 등 교회 관련 시설 4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교회 사택 3곳과 교회 관계자의 거주지 1곳에서 방역 방해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2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0분쯤 끝났다. 해당 사택에는 전 목사가 거주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찰, 전광훈 사택 등 사랑제일교회 관련 4곳 압수수색

    경찰, 전광훈 사택 등 사랑제일교회 관련 4곳 압수수색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사택 등 교회 관련 시설 4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전광훈 목사 사택 등 교회 관련 시설 4곳에서 방역 방해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교인 등 조사 대상 명단을 일부 누락·은폐한 채로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어기고 광복절에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혐의도 받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전광훈 목사는 다음날인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 이송됐다가 이날 오전 퇴원했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정확한 교인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4시간 20분에 걸쳐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은 교회 내 PC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 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