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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행 ‘코튼볼 다이어트’는 “위험천만한 행위”

    미국의 10대 소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코튼볼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ABC 뉴스 등 현지 언론이 소개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튼볼 다이어트는 식사 전 코튼볼(탈지면)을 주스나 레모네이드, 스무디 등의 음료에 적셔 한 번에 5개 정도를 씹어 삼키는 방법으로, 포만감을 유지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배우 에디 머피의 딸인 모델 브리아 머피가 모델들의 마른 몸매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언급하면서 널리 알려졌는데 이를 일부 소녀들이 시범을 보이는 영상으로 인터넷상에 공개해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9년 이상 다이어트 트렌드를 분석하고 있는 미국의 유명 다이어트 전문가 브랜드 코스키 다이어트 인 리뷰 편집장은 “이는 티셔츠를 오렌지 주스에 적셔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그 전문가에 따르면 코튼볼은 100% 면으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표백에 쓰이는 폴리에스터라는 합성화합물이 첨가되므로 이를 과식하면 위석(胃石)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석은 이름 그대로 위에 생긴 돌멩이를 의미하는 데 머리카락과 같은 이물질이 위 안에서 굳어져 생성된다. 이는 위벽을 손상해 위궤양을 일으키거나 소장을 막아 장운동을 마비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다른 전문가인 린 그레페 미국 식이장애협회장 역시 “그 효과를 말하기 전에 그와 같은 다이어트는 위험천만한 행위다. 내 환자 중에서도 같은 이유로 종이와 점토를 먹은 이들이 있었다”면서 “그런 식으로 굶주림을 속이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말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코튼볼 다이어트는 지난해 국내 모 케이블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라발의 ‘부조리극’을 만나는 무대

    스페인계 프랑스 극작가이자 시인, 영화감독 페르난도 아라발(81)은 현대 전위연극의 기수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잔학함과 도착으로 가득 찬 부조리의 세계를 유머와 사디즘, 몽상을 섞어 묘사하는 데 특장이 있다. 그는 1970년대 소극장운동이 활발했던 우리나라 연극계에도 중요한 작가였다. 암울한 현실에 눈 감지 않고 치열하게 반응했던 아라발의 연극과 70년대 연극인들의 정서는 맞아떨어졌고, 그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우리 연극계는 현실고발적 연극의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이오네스코(2009년), 장 주네(2010년), 사뮈엘 베케트(2011)의 작품 세계를 파고들어 왔던 현대극페스티벌이 이번에는 아라발을 선택, 또 한번 부조리극의 탐구를 이어간다. 지난 한해 변화 모색의 시간을 가진 뒤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4회 현대극페스티벌은 올해 규모를 키워 모두 12개 공연단체들이 아라발의 작품 12편을 릴레이로 무대에 올린다. 상연작은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극단 C 바이러스), ‘장엄한 예식’(극단 TNT), ‘남과 여’(극단 천지), ‘싸움터의 산책’(극단 노을), ‘달걀 속의 협주곡’(극단 창파) 등으로 서울 대학로 노을소극장과 게릴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1970년대부터 아라발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며 최근까지 그의 작품을 번역·출판해 온 김미라 동의대 교수가 이 작품들의 번역을 맡았다. 축제 기간 중 토요일 정오에는 노을 소극장에서 아라발의 영화 ‘죽음이여, 만세!’(14일), ‘난 미친 말처럼 달리리라’(21일), ‘게르니카의 나무’(28일)의 무료 상영회가 열린다. 전석 2만원. (070)4670-3149.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장 속 ‘박쥐 세균’ 착하게 만드는 법

    우리의 장 속에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그 세균을 묶어서 세균총이라고 하는데, 그걸 다 그러모으면 무려 1.5㎏이나 됩니다. 그렇다고 겁부터 낼 일은 아닙니다. 그 세균 중에는 장운동을 돕고, 면역력 형성에도 필수적인 소위 ‘착한 세균’이 많으니까요. 물론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착한 세균보다 적지만 위험한 세균도 있습니다. 염증이나 발암성 물질을 만들기도 하는 ‘나쁜 세균’도 적지 않습니다. 또 있습니다. 장 속에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닌 박쥐 같은 세균도 있습니다. 이들 세균은 좋은 세균과 나쁜 세균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다가 힘이 우세한 쪽에 붙어 판세를 가르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세균의 비율이 대충 2대1대7쯤 된다니 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나쁜 세균을 제압하는 것 못지않게 중간지대의 세균을 우군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는데, 중간지대의 세균을 우군화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좋은 세균의 세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여기에 좋은 식품이 바로 유산균과 벌꿀에 많은 올리고당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장이 온전히 건강해지는 건 아닙니다. 채소나 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 장 속 내용물을 적절한 시간에 항문에 다다르도록 밀어내는 힘, 즉 연동운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여기에 관여하는 자율신경이 바로 부교감신경입니다. 이 부교감신경은 비활동성을 지배하는 신경이지만 특이하게도 장의 운동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교감신경형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먹고살기에는 낮이 너무 짧다고 여겨 밤까지 낮 삼아 일을 하는 것이지요. 그러는 사이에 교감신경이 성하고 부교감신경이 쇠해져 건강까지 해치는데, 장 건강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천천히’입니다. 천천히 먹고 걷고, 말하고 자고 쉬는 일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됩니다. 끝으로, 정말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는 사실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항문질환 예방과 관리

    흔히 항문 질환은 피하기 어렵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상적인 노력만으로도 발병을 늦추거나 발생 빈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예방 수칙은 아침 식사와 용변을 거르지 않는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하면 위장이 활발히 움직이게 되고 덩달아 대장운동도 활성화돼 배변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용변 시간도 문제다.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으면 치질조직이 빠져 나오기 쉽고, 치핵이나 치열 등의 항문 질환에도 노출되기도 쉽다. 변기에 앉으면 자연스레 괄약근이 느슨해져 항문조직이 쉽게 밀려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변은 가능한 한 3분 이내에 해결해야 하며, 이를 위해 화장실에 책이나 신문 등을 가져가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변 후에는 휴지보다 비데나 좌욕, 샤워기로 항문을 깨끗하게 세척한 뒤 충분히 말려주면 감염 위험을 덜어 항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식이섬유는 변의 부피를 늘릴 뿐만 아니라 대장의 수분 흡수를 방해해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데, 이런 변 상태라야 변비에 걸리지 않는다. 따라서 야채와 과일,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문 기능강화에는 케겔운동이 맞춤하다. 항문 괄약근을 조여주는 동작을 반복하는 케겔운동이 치핵 예방은 물론 질환 상태를 개선시킨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양형규 의료원장은 “케겔운동은 항문 괄약근을 꼭 조여 오므린 상태에서 배 쪽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도록 위로 치켜올려 5초간 유지하는 방법으로, 회당 10번씩 하루에 5회 정도 반복하면 좋다”면서 “특히 항문 질환 수술을 받은 사람은 물론 정상인도 온수 좌욕을 생활화하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반갑잖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반갑잖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주부 윤미영(30)씨는 1년 전부터 몸에 열이 많아졌다. 여름에는 땀을 주체하기 어려웠고, 겨울에도 이불 없이 잠을 자곤 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가볍게 움직이기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숨이 찼다. 맥박이 분당 120회나 됐고 눈두덩이 자주 부어올랐다. 그러면서도 식욕은 좋아 음식을 평소의 2배나 먹었지만 반년 사이에 체중은 4㎏이나 줄었고, 신경이 예민해져 숙면을 취하기 어려웠다. 이상하게 여겨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진단됐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목 앞부분의 후두와 아래쪽 기관 사이에 자리한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합성해 저장·분비하는 기관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인체 대사를 촉진하고, 세포 속에서 에너지와 열을 생산하게 하며, 체온 조절에도 관여한다. 기능항진증이 생기면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생산돼 땀을 많이 흘리고, 유난히 더위를 못 견딘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병을 발견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여성에게 많아 갑상선호르몬 분비 체계에 문제가 생기는 갑상선질환은 연령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지만 특히 여성에게 많다. 기능항진증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3~8배나 많다. 그 이유는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면역조절 유전자의 문제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런 갑상선 기능장애를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기 쉽지만 조기에 잘 치료하면 예후는 좋은 편이다. ●그레이브스병이 주요 원인 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이 병이 발생하면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고 갑상선이 전체적으로 커지면서 부드러워진다. 뇌하수체호르몬의 일종인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함으로써 호르몬 분비량이 증가하는 것. 그레이브스병은 환자의 약 85%가 20~60대이고, 가족력이 뚜렷하며, 스트레스가 주요 유발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 기능항진증은 더위에 약해 많은 땀을 흘리고, 식욕이 느는데도 체중이 주는 것 말고도 많은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이 뛰고 맥박이 빨라져 쉽게 숨이 차는가 하면 미세하게 손발이 떨리고, 갑상선이 커지면서 목 부위가 점차 부풀어 오른다. 쉬 피로하고 기운이 없으며, 신경이 예민해지고 짜증·불안·초조감이 늘어난다. 또 눈 주위가 붓고 눈이 돌출되며, 대변이 묽어지거나, 배변 횟수가 증가한다. 더러는 월경량이 줄고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나지만 별 증상 없이 갑자기 체중이 줄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피부가 가렵기도 하고, 설사 때문에 소화기내과를 찾기도 한다. 특히 노인에게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생기면 이런 전형적인 증상 대신 심부전이나 부정맥이 발생하는 예도 많다. ●치료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만성화하는 그레이브스병은 주로 항갑상선제를 투여하거나 수술 또는 방사성 요오드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그러나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다르므로 치료 전에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항갑상선제를 12~24개월 투여해 갑상선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일반적인 치료법이나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약물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는 수술이나 방사성 요오드요법을 고려하게 된다. 홍은경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내분비당뇨·갑상선센터 교수는 “기능항진증 환자는 많이 먹어도 체중이 줄기 때문에 단백질·당질·무기질·비타민B 복합체 등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면서 “배변 횟수가 잦아질 수도 있으므로 장운동을 늘려 설사를 유발하거나 섬유소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문화재단은 2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극단 유리구두의 맘마미아’를 공연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4. 지역 내 불법 사금융 척결을 위해 1일부터 24일까지 불법 대부업체 특별 단속에 나선다. 단속을 통해 대부업법을 위반한 등록업체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경찰서 수사의뢰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경제과 (02)3423-5522. ●강동구 2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105회 강동목요예술무대 ‘차이콥스키 발레 판타지’를 공연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 작품의 주요 장면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북구 자매도시인 경기 양평으로 떠나는 ‘양평군 웰빙투어’에 참여할 참가자를 3일까지 모집한다. 11일 열리는 웰빙투어에서는 두물머리와 세미산, 용문산 국민관광지 축제장, 들꽃수목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지정계좌로 참가비를 입금한 후 구청 행정지원과 대외협력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대외협력팀 (02)901-6332~3. ●강서구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1일부터 7월까지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공보전산과 (02)2600-6658. 1일부터 한 달간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임의 구조변경, 무단방치 차량 등 불법 자동차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교통행정과 (02)2600-4115. ●관악구 11일까지 제5회 환경 사랑 포스터 공모전 작품을 접수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 도시 관악’을 주제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이 대상이다. 녹색환경과 (02)880-3529. ●노원구 간단한 차량 고장에도 쩔쩔매는 운전자들을 위해 ‘자동차 자가정비교실’을 구청 소강당과 노원자동차검사소에서 6일부터 시작한다. 정비교실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수강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며,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3일까지 구 교통행정과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통행정과 (02)2116-4051. ●도봉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구민 300명이 참여하는 구민 대토론회가 2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도봉구가 생긴 지 4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는 이 토론회는 11개 분야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구정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2091-2203. ●동대문구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며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고자 ‘2013년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행사’를 구청 2층 다목적 강당과 옥외광장에서 3일 개최한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식전공연,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기념식, 3시 30분까지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50. ●동작구 가정의 달을 맞아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어린이집 가족 한마음 대회’를 개최한다. 가족단위 걷기 대회와 페이스페인팅, 블록놀이, 바람개비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놀이체험관 운영, 올바른 손 씻기 등 건강체험 한마당을 운영한다. 가정복지과 (02)820-9085. ●마포구 4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재능 나눔 문화 공연 ‘가족 사랑 힐링 콘서트’가 개최된다.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 등이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클래식, 영화 음악, 가요를 선정해 연주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3. ●서초구 2013년 서초 맹자·맹모 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맹자 학교는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상이며 기수당 75명 선착순 모집, 맹모 학교는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창의력 제고를 위한 문·이과·예술 융합 교육, 학부모 자녀 지도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교육전산과 (02)2155-6417. ●성동구 1일 오후 3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가족 뮤지컬 ‘구름빵’을 공연한다. 한국의 창작동화 이야기를 귀에 익숙한 영어와 동요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 5000원이며, 성동구민은 60% 할인받을 수 있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제2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사전 공연, 교육·복지협의체 협약식 체결, 어린이·청소년 의회 발대식, 어린이 기자단 위촉, 구청장배 어린이 창작 경연대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성가족과 (02)920-3250. ●송파구 22일까지 ‘토성·산성 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몽촌토성, 남한산성을 포함해 올림픽공원, 성내천, 방이습지 등 19.6㎞ 구간의 문화 생태 탐방로를 걷게 된다. 선착순 500명.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4일 오전 9시 안양천 목동교 아래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안양천사랑 제9회 으뜸양천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5·10㎞ 코스와 하프 코스 등에 3500여명의 주민과 선수들이 참가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6. 양천구보건소는 1일부터 8월까지 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역보건과 (02)2620-3889. ●영등포구 2일 오후 2~5시 구로동 구로호텔에서 서울시와 구로구, 금천구,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13 찾아가는 희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구직자와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일대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채용관’, 취업컨설팅 및 이미지 메이킹을 지원하는 ‘취업지원관’으로 운영한다.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신분증과 이력서를 지참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일자리지원센터 (02)2670-1119. ●용산구 집 수리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건축사가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집 수리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 구청 건축과를 방문하면 증축, 개축, 효율적 수선 방법, 각종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건축과 (02)2199-7498. ●은평구 명지전문대와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해 1일부터 지역 내 거주하는 사회복지학과와 경영과 학생 6명이 노인 일자리전문기관인 시니어클럽 작업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시니어 작업장에서 노인들과 함께 일하며 학습이론을 접목한 제품홍보 및 판로 확대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노인복지과 (02)351-7153.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 3·4층에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를 열고 본격 운영한다. 고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 관리, 금연·절주를 도와주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한방재활치료, 방문재활치료를 펼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구강보건사업과 주부 영양교실도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보건정책과 (02)330-8791. ●종로구 11월까지 대학로와 낙산공원을 연결하는 ‘낙산길’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주변길로 연결되는 ‘자하문로’ 간판 개선사업을 펼친다. 간판 개선 비용을 1개 업소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리의 특색과 업소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 있고 아름다운 한글 중심 디자인과 친환경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48-2742. ●중구 중구민한가족걷기대회가 5일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극장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남산 국립극장 광장을 출발해 석호정을 거쳐 신약수배드민턴장을 돌아오는 7㎞ 코스다. 교육체육과 (02)3396-4685. ●중랑구 3일까지 망우산 ‘사색의 길’, 용마산 ‘사가정공원’ 등 명소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숲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숲속 유치원’ 프로그램 참가자를 접수한다. 나무와 꽃, 곤충, 양서류, 파충류 등에 관련된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길과 관련된 이야기 및 지역에 얽힌 역사와 문화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15곳을 선정해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기관별 월 2회, 또는 1회 마련된다. 공원녹지과 (02)2094-2344. ●경기 고양시 고양시 직장운동부가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3일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역도교실을 운영한다. 신청 마감은 17일. 체육진흥과 (031)8075-2322. 11~12일 이틀간 일산문화광장에서 ‘고양 600년 고양시 동물보호축제’를 개최한다. 누구나 축제에 참여해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놀이로 배우는 훈련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고양시 동물보호축제위원회 (031)8075-4602. [대중음악] ●자라섬 리듬 앤드 바비큐 페스티벌 17~18일 경기 가평 자라섬. 음악과 캠핑을 함께 즐기는 재즈 축제.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 폴 잭슨 트리오, 베니 골슨 콰르텟, 마티유 보레 트리오 등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밴드, 가수 하림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가 집시 음악과 스윙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잔디 위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댄스 워크숍, 아마추어 밴드 공연도 열린다. 1일권 5만원, 2일권 8만원. (031)581-2813~4. ●이종환의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11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국내 포크의 산실인 1970년대 음악감상실 ‘쉘부르’에서 활동한 가수들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펼치는 합동 콘서트. 이번 공연은 쉐그린(이태원, 전언수), 어니언스의 임창제, 채은옥, 위일청, 강승모, 남궁옥분, 신계행, 양하영, 최성수 등 쉘부르가 배출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대표곡을 선사한다. 포크 음악의 대부인 DJ 겸 방송인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며 쉘부르 출신 MC인 허참이 진행을 맡는다. 5만 5000~7만 7000원. (02)508-5579. [공연]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2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모닝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 연희집단 더(The) 광대가 장구, 북, 꽹과리, 징, 태평소 등을 서서 연주하는 선반 사물놀이를 비롯해 사자놀음,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이 등 전통연희를 알차게 보여준다. 1만원. 1588-2341. ●어린이 클래식 ‘안녕! 음악회야’ 4~5일.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 아이들이 쉽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설과 퀴즈로 구성한 공연. 숟가락, 포크, 신체 등을 이용해 모든 사물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익히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시간으로 꾸몄다. 1만원, 패키지석 1만 2000~2만원. (02)2289-5402. ●강동석과 함께하는 실내악여행 6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이경선, 김영호(피아노), 김상진·윤진원(비올라), 송영훈·이정란(첼로), 채재일(클라리넷)이 실내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헨델과 할보르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을 연주한다. 2만~4만원. (031)230-3440~2. ●무용 ‘더 스토리: 인생예찬’ 10~11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무용작품으로 만들어온 김주성 이데아댄스컴퍼니가 그동안의 레퍼토리를 한데 묶었다. 가족의 사랑을 말한 ‘원데이’와 ‘아버지의 뒷모습’, 형제애로 상처를 극복하는 ‘삼형제’, 희망을 말하는 ‘더 로드’ 등이다. 1000원. (032)361-1195. [전시] ●국제갤러리 ‘기울어진 각운들’전 6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2관.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갤러리 측이 독립큐레이터 김현진씨를 통해 모은 젊은 작가 7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각운이라는 게 맞춰 걸어나가는 발걸음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는 것이라면 기울어진은 거기서 벗어난 그 무엇이 예술 아니겠느냐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일정한 듯하면서 약간씩 변화를 가미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채롭다. (02)735-8449. ●서현 ‘웰컴 홈-빛을 찾는 여정’전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스페이스선플러스. 갤러리가 20대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 작가는 PVC필름을 이용해 빛으로 비춰진, 투과된 모습과 실제 모습을 대비시키는 설치작업들을 선보인다. (02)737-0732. ●짐 다인 ‘스컬럽쳐&페인팅’전 2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리안갤러리서울. 작가는 전후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199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작품마다 등장시키는 피노키오를 조각, 드로잉으로 표현한 10여점을 전시한다. (02)730-2243. [영화] ●전국노래자랑 감독 이종필. 출연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유연석, 오광록 등. ‘복면달호’에 이어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한 두 번째 영화다. 가수를 꿈꿨던 봉남(김인권)은 고향에서 아내 미애(류현경)의 미용실 셔터맨으로 살아간다. 전국노래자랑이 김해에서 열리자 봉남은 아내 몰래 예선에 출전, 단박에 지역 유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뒤늦게 사실을 안 아내는 화를 낸다. 당장 미용실 보증금 올려줄 돈도 모자라 식당 설거지 일까지 해야 하는 마당에 헛된 꿈을 품고 사는 남편이 한심했기 때문. 112분. 12세 관람가. 1일 개봉. ●니모를 찾아서 3D 감독 앤드루 스탠턴. 목소리 출연 앨버트 브룩스, 윌렘 데포, 엘런 드제너러스 등. 2003년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9억 2174만 달러(약 1조 208억원)를 벌어들여 ‘슈렉2’, ‘라이온킹’, ‘토이스토리3’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올라 있는 ‘니모를 찾아서’가 3D로 만들어졌다. 새끼 물고기 니모가 인간에게 납치되자 아빠 말린은 바다로 아들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107분. 전체관람가. 1일 개봉. ●러스트 앤 본 감독 자크 오디아르. 출연 마리옹 코티아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등. ‘예언자’의 오디아르 감독이 프랑스 최고 여배우 코티아르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된다. 클럽 경호원으로 출근한 첫날, 알리는 시비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된다. 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린다. 예술영화로는 파격적인 2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코티아르의 연기는 명불허전.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2일 개봉.
  • [사설] 실종된 ‘노블레스 오블리주’ 복원부터 하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심히 걱정된다.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부정과 탈선, 도덕 불감증을 해소하지 않는 한 사회 통합과 국력 결집은 요원할 것이다.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이들이 성공을 위해서라면 건강한 상식을 아랑곳하지 않고 편법을 일삼는 풍토는 나라를 좀먹는다. 지도층에 만연한 사회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전 국민적 도덕 재무장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부정과 비리, 도덕적 해이가 어쩌다가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인지 진단해야 한다. 부지불식간에 어지간한 잘못은 눈감아 주는 관행이라도 생겼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고위 공무원들의 재산 축적과 탈세 등을 차치한다고 해도 서울대 교수가 논문 표절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사회다. 내로라하는 교회 목사는 논문 표절로 6개월간 설교를 하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국민 멘토’로 떠오른 여성 인기 강사는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어제 방송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이 보류됐다. 대통령학의 대가로 알려진 유명 사립대 교수는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인권 관련 국제기구 집행위원이라는 교수는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실히 도덕적 의무를 다하며 살아가는 보통 국민이 비정상인가라고 착각하게 할 정도다. 우리나라는 세계 8대 무역국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2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와 기업인, 교수 등 지도층 인사들이 도덕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공직자는 청렴 의식으로 무장하고, 기업인들은 나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선진국의 문턱을 넘을 수 있다. 공직자나 지식인 등의 도덕과 윤리가 타락할수록 양극화와 계층 간 갈등은 치유하기 힘들어진다. 의식개조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흐트러진 사회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상류층의 높은 도덕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부 계층의 비뚤어진 탐욕과 부패는 국민행복을 갉아 먹는 암적 요소다. 지난해 국제투명성기구가 청렴도를 조사해 발표한 국가부패지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176개국 중 45위에 머물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꼴찌 수준이다. 경제발전 수준과 윤리·도덕 의식 간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투명 사회 관점에서는 중후진국 수준으로, 불균형한 사회 구조인 셈이다. 새 정부는 상설특검과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해 고위 공직자 등의 비리 척결에 나설 예정이다. 단속에 앞서 중요한 것은 사회 지도층이 모범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지도층의 도덕성 회복을 위한 자정 운동은 적극적으로 펼쳐져야 한다.
  • 운동부족이 10대 자녀들 성장장애·성조숙증 부른다

    운동부족이 10대 자녀들 성장장애·성조숙증 부른다

    우리 국민 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35.9%에 불과하다. 운동시간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에 한참 못 미친다. 특히 10대의 운동 참여율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낮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게임광들 성장 장애 우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어깨나 목 뒤의 근육이 뭉치거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곤 한다. 앉은 자세는 서거나 누운 자세보다 척추에 4배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나쁜 자세로 오래 컴퓨터 게임을 할 경우 허리 통증은 물론 디스크나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 운동에 의한 성장판 자극이 없어 성장장애를 겪는가 하면 대사 이상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약골이 될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목 통증을 방치하면 경직된 근육이 뇌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해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집중력 저하·만성피로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자녀들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 전문의들은 “최대한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여 야외활동을 하게 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그게 어렵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 척추와 관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소화불량·변비는 고정 메뉴 겨울철에는 과식을 하지 않아도 소화불량이 잘 생긴다. 추운 날씨 탓에 장기 기능이 위축된데다 운동량까지 줄어 대사활동이 줄기 때문이다. 위장운동은 활동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식사후에 움직이지 않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장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식사후 20~30분이 지난 뒤에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 가벼운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무절제한 식습관에 빠지지 않았는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특히 방학 때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 습관은 소화장애는 물론 만성변비, 만성설사 등의 원인이 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또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역시 아이들의 위장과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영양섭취·운동부족이 성조숙증 원인 방학 중에는 자녀에게 ‘성조숙증’이 나타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여자 어린이의 경우 8세 미만, 남자 어린이는 9세 미만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는 골단융합으로 많게는 10㎝나 덜 자란 채 성장이 종료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에 불안해 하거나 수치심을 갖는 등 정신적인 영향도 미친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은 운동부족과 영양섭취 과잉에 따른 비만이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신체 변화를 가져온다. 이를 막으려면 매일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해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판을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 이철우 바로병원장은 “많은 부모들이 방학 중에는 자녀들이 푹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운동은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에 필수적이므로 이를 생활화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이정준 바로병원 원장
  • [사설] 원전 사고의 일상화… 이중으로 불안한 국민

    원전사고의 일상화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원전사고에 국민은 그야말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이번에는 국내 원전부품 공급업체 8곳이 품질보증서를 대거 위조해 부품을 공급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물코보다 촘촘해야 할 원전 부품관리체계에 구멍이 숭숭 뚫린 셈이니 아무리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한들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위조된 품질보증서 60건으로 납품된 제품은 230여개 품목에 이른다. 퓨즈, 스위치, 다이오드 등 일반 산업용으로 통상 사용되는 소모품이라지만 높은 안전등급을 요구하는 설비에 들어가는 만큼 각별히 관리했어야 한다. ‘잡자재’로 여길 대상이 아니다. 당국이 미검증 제품을 전면 교체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다. 미검증품이 집중적으로 사용된 영광 5·6호기의 가동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한 것 또한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그러나 문제는 원전이 2기나 멈춰섬에 따라 예상되는 전력난이다. 정부는 고강도의 전력수급대책을 마련해 이달 중순쯤부터 서둘러 시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력대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영광 5·6호기 부품교체가 지연될 경우 내년 1~2월 예비력은 30만㎾에 불과해 ‘블랙아웃’(완전정전)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 원전사고 못지않게 유례 없는 전력난이라는 이중의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당국은 동절기 비상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올들어 원전은 크고작은 고장으로 9차례나 가동이 중단됐다. 원전 1기당 평균 2.5일꼴이다. ‘인재’(人災)의 혐의는 없는가. 근무 중 마약을 투약한 원전 직원이 적발된 것이 불과 두 달 전이다. 이번 서류위조 사건도 초유의 일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품질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는 한편 강력한 도덕재무장운동을 펼쳐야 한다. ‘원전 제로’를 외치는 이들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는 이유를 새겨보기 바란다.
  • 이 여인들의 눈물, 외면할 수 있습니까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을 다룬 ‘학살, 그 이후’(권헌익 지음, 유강은 옮김, 휴머니스트 아카이브 펴냄)는 제사상에 올리는 한 잔의 술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인 저자는 한국인 인류학자다. 인류학자로서 1994년부터 틈나는 대로 베트남을 드나들며 현지조사를 수행했다. 한국인으로서 베트남전 특수로 인해 “내가 살던 가난한 동네에서도 물질적 상황조건이 개선”됐다는, 나중에 깨달은 “도덕적 궁지” 때문이다. 한국인 인류학자로서 저자는 이 책을 “공물(供物)로 내놓는다.”고 해뒀다. 학문적 땀방울 못지않게 인간적 눈물방울이 읽히는 이유다. 저자가 처음 꺼내 놓은 얘기는 1968년 2월 25일 한국군 해병대가 민간인 135명을 학살한 뒤 살아남은 몇몇 주민들이 시체들을 가매장해 둔 것까지 불도저로 모조리 밀어버렸다는 ‘하미 학살’이다.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3월 16일, 미군도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는 ‘미라이 학살’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군의 행위가 그에 못지않게 잔혹했고, 노엄 촘스키가 “43건의 미라이 학살들”이라는 복수형 표현을 쓸 정도로 빈번했음에도 왜 미라이 학살만 알려졌을까. “하위 행위자는 폭력적인 마을 평정 작전에서 지배적 행위자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행동하고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일 뿐이다. 쉽게 말해 이름을 떨친 종군기자나 연구자들은 미군만 쫓아다녔지, 한국군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국가 정체성 운운하며 흥분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베트남전 참전군인들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는다. 그들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실제 저자가 만난 학살 생존자들은 시계추처럼 오간 군인들의 극단적 이중성에 곤혹스러워했다. 어제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고 집 짓는 걸 도와주던 이들이 오늘은 주민들을 모아놓고 수류탄을 던지고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것이다. 이 극단적 이중성이 어찌 그들 탓이랴. “전쟁이라는 냉혹한 태엽장치에서 시계추 노릇을 할 수밖에 없었”고 “시계추에는 자체의 동학이 있지만 자신의 운동을 통제할 수 없”었을 뿐이다. 저자는 “전후의 삶을 통해 이런 잔인한 동요의 기억과 싸웠다고 믿는다.”는 수준에서 매듭짓는다. 저자가 힘을 모으는 지점은 학살된 이들을 베트남 사람들이 추모하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다. 이는 저자가 에밀 뒤르켐의 수제자 로베르 에르츠의 ‘상징적 양손잡이’ 개념을 주된 화두로 붙잡는 데서도 잘 드러난다. 아노미 개념에서 보듯 뒤르켐은 사회적 유대감에 관심을 가졌다. 에르츠는 그다음 단계, 그러니까 사회적 유대가 격렬하게 깨졌을 경우 어떤 양상이 벌어지고 이를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를 연구했다. 이를 위해 제안한 것이 양손잡이 개념이다. 오른손에게 바른 손이라는 특권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왼손도 함께 바라봐 온전한 양손잡이가 되자는 것이다. 영웅적 군인이 오른손이라면, 학살 피해자는 왼손이다. 저자는 실제 현지조사를 통해 학살 피해자들이 베트남 내부에서도 왼손 취급당했음을 드러낸다. 전쟁 이후 베트남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수행했다. 전선에서 피 흘리며 죽어간 젊은이들에게 국가는 전쟁영웅이란 칭호를 부여했고 기념비와 묘지를 바쳤다. 그러나 균열도 드러난다. 북베트남 전사들은 전쟁을 위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전장에 투입됐다. 해서 시체를 고향으로 되돌려 보내 웅대한 기념비 옆에 묻으면 된다. 접경지대격인 베트남 중부의 학살 피해자는 다르다. “영웅적 전사자라는 도식 안에서 보면, (학살 피해자들의) 집단 무덤은 재생의 가치가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편의 유해와 상대편의 유해가 뒤죽박죽 엉켜 있는 모호한 대상”이다. 그래서 “혁명 열사들의 유해를 모아 마을의 중심부로 가져왔을 때 평범한 마을 사람들의 유골은 논으로 바꿀 예정인 곳에서 외곽의 모래투성이 황무지로 옮겨졌다.” 비극적 죽음에 눈물 흘릴 공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해원을 위해 사당을 짓고 무당을 불렀다. 조선시대 성리학이 교조화되면서 의지할 곳을 잃은 부녀자들이 절과 무당집에 몰려갔듯, 베트남 주민들도 민간전통신앙에 의지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었다. 문제는 국가적 공식 기억에 맞지 않고 과학적 사회주의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베트남 정부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점이다. 이는 딜레마를 낳는다. 전쟁 당시 베트남 인민들이 가장 분노한 것은 외국 군인들이 조상을 모신 사당을 부수고 사람을 함부로 죽였을 뿐 아니라, 장사조차 못 지내게 시체를 마구 훼손하고 뒤섞어 버린 만행이었다. “전쟁 동원 체제에 가장 뚜렷한 기여를 한 조상 사당들이 전쟁이 끝난 뒤에 정치적 불순성과 문화적 후진성의 상징으로 꼽힌 것은 아이러니다.” 이 갈등은 1990년대부터 수면 위로 치솟는다. 여러 가지 형태의 이장운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국가가 조성한 공식 무덤에서 개인 사당으로 유골을 빼내오거나, 버려졌던 유골을 국가의 공식 무덤에 안치하는 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베트남전은 이데올로기나 박정희 평가 문제,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박근혜 의원의 반발(2001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베트남전 참전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자 “6·25전쟁에 참전한 16개국도 북한에 사과해야 하느냐.”고 공격했다.) 등이 있어서 한국에서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빙빙 에둘러 왔지만, 사실 책의 백미는 이 부분이다. 하나만 꼽자면, 하미 전쟁열사묘지에는 ‘전쟁범죄 희생자 35인의 공동무덤’이 있다. 1986년 9월 하미에서는 하미 근처 하지 마을에서 한국군에 의해 35명이 학살당한 사건을 놓고 논쟁이 벌어진다. 주민들은 이들 역시 열사라 보고 공식묘지에 묻어 달라고 요구하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한다. “열사란 직접 적과 맞서 싸운 이들”이라서다. 주민들 압력으로 결국 무덤은 조성되지만, 정부는 이들 묘를 파내려고 한다. 그때 주민들은 “낫이나 작대기를 무기 삼아 들었다.” “오늘부터 너희가 우리 적”이라면서. 저자는 무차별적인 학살 때문에 그 수많은 뼈와 해골 가운데 어느 것이 누구의 유골인지 모를 지경이지만, 그럼에도 한 구 한 구 파내 정성스럽게 쓰다듬고 정리하고 가지런히 다시 묻는 이장의 과정 자체가 후손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커다란 치유가 된다는 증언들을 곳곳에서 강조한다. 저자가 끊임없이 길어올리는 것은 ‘농민인지 전사인지 구분 안 되는 악독한 빨갱이 베트콩’ 대신 ‘조상 모시면서 제 땅을 제가 파먹고 살길 원하는, 농경사회라면 흔히 발견되는, 한국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농민의 얼굴’이다. “농민 전사들이 군복을 입은 정규군 병사들과 악수를 하고, 정치 장교들이 장황하게 늘어놓는 연설을 참고 들으며, 달 없는 밤을 틈타 재빨리 집으로 달려왔을 때, 그들이 여전히 군인이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니까 “체제가 공간의 균질성과 정체성의 불변을 고집한 반면, 삶으로 직접 겪는 냉전의 현실은 모순적 공간이나 변증법적 공간이었고, 이러한 현실 속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 동일자가 아니라 쉽게 변화하는 존재였으며, 이런 변형성이야말로 생명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을 제공했다.” 모두가 베트콩이었으되, 그 어느 누구도 베트콩이 아닌 이런 상황을 저자는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이 책으로 2007년 미국 인류학회가 수여하는 클리퍼드 기어츠상을, 후속작 ‘베트남전쟁의 혼령들’로 2009년 미국 아시아연구협회가 주는 조지 카힌상을 받았다. 해서 책 앞에는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의 서문이 붙어 있다. 한 구절 따온다면 이렇다. “전쟁을 수행하는 나라들은 정치적 목적과 이데올로기를 위해 죽은 이들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가족들에게서 그들을 앗아가 깊은 상처를 남기고 사자(死者)들을 역사의 행위자가 아니라 도구로 뒤바꾼다.” 한국전쟁과 그 이후 지금까지도 격렬한 이념전쟁을 치르고 있는 한국에서도 이런 연구가 수행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저자는 한국전쟁 연구 권위자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손잡고 ‘한국전쟁을 넘어서’라는 국제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다려지는 부분이다. 1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끊이지 않는 ‘체육회 비리’ 왜 개선 안되나

    서울시 체육회(이하 체육회)와 가맹단체를 둘러싼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수립·실행된 적은 없다. 왜일까. 지난해 시가 체육회에 지원한 보조금 예산은 267억원. 이 가운데 전국체전 참가 지원비 등 모두 57억원이 50개 가맹단체(준가맹 2개 포함)에 지원됐다. 또 수영, 육상 등 시 직장운동경기부에 지원된 예산은 136억원이다. 그런데 지원 기준과 결산이 명확지 않다 보니 2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어떻게 사용됐고, 또 누구의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체육회 지원금 200억 어디로 체육계 관계자들은 적지 않은 예산이 이른바 ‘꺾기’를 통해 사라진다고 입을 모았다. 꺾기란 체육회에서 선수훈련비 등의 명목으로 가맹단체의 계좌로 송금하면,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해 상납하는 횡령 수법이다. 주로 준프로선수를 영입하는 직장운동경기부의 스카우트 비용을 놓고 꺾기가 많이 벌어진다고 전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시장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황제테니스’ 논란이 불거지자, 열린우리당은 “체육회 예산이 시장의 대권행보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리 관행을 지적했다. 시는 감사에 착수했고, 2007년 소문으로만 나돌던 온갖 비리가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후임 오세훈 전 시장 때도 감사결과에 대한 처분조치는 없었다. 결국 문제는 ‘낙하산’이다. 행정감사로 이 같은 비리를 밝혀낸 문상모 서울시의원은 “주무부처인 시 체육진흥과가 회계 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문제의 개선에 앞장서야 할 체육회 상임부회장, 사무처장 등 우두머리들이 시장의 측근들로 구성돼 덮어두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재 체육회 장모(63) 상임부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으로,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또 체육회와 별개 조직인 서울시 생활체육회 예산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김모(56) 전 사무처장은 오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구당 사무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자금 유용 의혹도 서울시 체육회장을 겸임하는 시장이 체육회의 총괄 책임자로 상임부회장직을 새로 만들어 임명한 것은 2005년. 2003년 72억원이었던 시의 보조금은 2006년 173억원으로 올랐고, 매년 증가했다. 체육회 예산이 정치자금으로 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또 체육회 예산을 쥐고 있는 상임부회장이 정치인이다 보니 가맹단체 임원 및 선수들이 어쩔 수 없이 선거운동에 동원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다수 가맹단체 임원들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캠프의 직능총괄본부 특보단에서 활동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가짜선수·골프외유… 서울시 체육예산 줄줄 샌다

    가짜선수·골프외유… 서울시 체육예산 줄줄 샌다

    시민 건강 증진과 체육 유망주 발굴에 쓰여야 할 서울시 체육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 22일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서울시 체육회와 가맹단체에 대한 행정감사 자료에서 이 같은 비리백태가 드러났다. 시 체육회와 가맹단체는 시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감사 결과 58세의 남자인 시 보디빌딩협회 사무국장(부회장 겸임) 강모씨는 지난 2009년 여성만 참가할 수 있는 ‘미즈 보디빌딩대회’에 참가해 출전비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서류상으로만 출전했다. 또 강씨는 구청 직장운동부 감독인데도 전국체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려 출전비를 받았다. 그리고 시 체육회에서 나오는 코치비(전지훈련 및 선수훈련비)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1년을 14개월로 계산한 간이영수증으로 훈련비를 결산하기도 했다. 확인된 건만 2005년부터 매년 수백만원에 이른다.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문상모 의원은 “보디빌딩협회는 규모가 작은 가맹단체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가맹단체에 지원금을 주고, 제대로 사용되는지 감시해야 할 시 체육회 운영부장 서모씨는 한 술 더 떴다. 직업선수들로 이뤄진 시 육상팀과 사이클, 정구팀은 2009~10년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서씨의 누나가 운영하는 모텔을 이용하고 7500여만원의 숙박비를 치렀다. 또 1800명에 이르는 서울시 전국체전 참가단 단복도 실제 서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체육사에서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에는 체육교류 명목으로 해외에 나가 7일 내내 골프만 치고 돌아오기도 했다. 또 서씨의 아들이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시 조정팀에 사실상 특혜로 입단한 것도 밝혀졌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던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허리도 무릎도 시원찮은데 무슨 운동할까

    허리도 무릎도 시원찮은데 무슨 운동할까

    현대인들은 운동 강박증을 갖고 산다.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물론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생각은 운동에 머문다. 특히 나이가 들어 허리와 무릎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날도 선선해졌으니 운동을 하긴 해야 하는데….’라며 속을 태운다. 그러나 운동도 몸에 맞춰야 한다. 잘 하면 약이 되지만 못 하면 독이 되기 때문이다. ●걷기·등산, 척추 균형 잡아줘 허리통증 환자에게는 걷기나 등산 등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걷기는 뼈를 강화할 뿐 아니라 허리 유연성과 근육을 단련하는 데 좋은 운동이다. 몸 전체를 무리 없이 고루 움직이는 데다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하지의 혈액순환과 장운동을 촉진시키며, 척추의 균형을 잡아줘 특히 허리 디스크나 허리통증에 좋은 운동이다. 그러나 무릎이 좋지 않은 관절염 환자는 등산을 피해야 한다. 산은 정상에 가까울수록 기압과 기온이 낮아지는데, 이런 환경에서는 관절 통증이 훨씬 심해진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 압력이 팽창하면서 통증 신경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또 등산 자세도 관절염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건강한 사람과 달리 이미 관절이 손상됐다면 등산이 관절 통증과 부종을 더 심하게 하며, 이런 부담은 내리막길에서 훨씬 크다. ●디스크 환자는 수영 피해야 수영은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이다. 물의 부력이 체중 부담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스크 등 척추질환자에게는 해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특히 허리를 뒤로 젖히는 접영은 허리 부담이 크기 때문에 삼가는 게 좋다.”며 “척추전방분리증이나 척추후관절 병증이 있을 때는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쿠아로빅, 관절 치료에 효과 이런 환자라면 물 속에서 걷는 ‘아쿠아로빅’이 제격이다. 아쿠아로빅은 재활을 위해 고안된 운동으로, 특히 관절 치료에 효과적이다. 수영을 못 해도 상관없으며, 운동 강도를 높일수록 물의 저항이 커져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관절염은 물론 비만을 해결하는 다이어트운동으로도 제격이다. 여기에다 수압을 견디며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울 수 있어 관절염 예방은 물론 심폐기능까지 강화할 수 있다. 또 물속에서 걷기·뛰기·틀기·차기 등 에어로빅 동작을 반복하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며, 부상 위험도 크지 않다. ●물 속에선 체중부담 크게 줄어 그렇다면 왜 물속 운동이 관절염 증상 개선에 좋을까. 바로 부력과 저항·온도·수압 때문이다. 관절염 환자는 무릎에 실리는 체중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의 부담이 클수록 연골이 빨리 닳아 관절염 통증이 심해진다. 그러나 물속에서는 부력으로 체중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보통 목이 잠기는 물속에서는 체중 부담이 90%, 가슴 높이는 75%, 허리 높이는 50%까지 감소된다. 따라서 물속에서는 관절염 환자들이 통증 때문에 못 했던 뛰기·점프 등의 운동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물은 저항력 때문에 운동 효과도 크다. 물 속에서는 저항 때문에 지상운동보다 에너지 사용량이 훨씬 많다. 1시간을 걸을 경우, 지상운동보다 칼로리 소모량이 2배나 많다. 그만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어서 체중으로 인한 무릎 부담을 줄여준다. 또 체온과 비슷한 30∼34도 정도의 따뜻한 물은 관절염 통증을 줄이고, 강직된 관절 근육을 풀어주며, 수압은 염증이 있는 관절의 부기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수중운동을 무리하게 하는 것은 금물. 특히 평형처럼 무릎을 많이 구부렸다 펴는 영법이나 발차기를 무리하게 할 경우, 관절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 나누리병원 임재현 원장
  • [사설] 강원랜드의 비밀·탈법 낱낱이 밝혀라

    강원랜드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강원랜드 직원들이 수년간 카지노 칩 판매대금 수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그제 공개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부대시설 공사를 하면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줘 수십억원을 낭비한 사실도 적발됐다. 인근 지역주민은 월 1회만 카지노 출입을 할 수 있도록 한 카지노출입관리지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한달에 수차례씩 들락거리는 주민도 허다하다고 한다. 그야말로 ‘비리랜드’다. 직원의 대금 절취 제보를 접수하고도 녹화영상을 정밀 분석하지 않는 등 후속조치가 없었다니 과연 돈을 다루는 카지노를 운영할 자격이 있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숨은 비리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강원랜드는 내국인 카지노 추가 설립 요구가 끊이지 않음에도 2000년 개장 이래 내국인 카지노 사업에 관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런 ‘정책적 배려’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관행화한 비리의 사슬을 끊고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얼마 전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은 아랫사람이 잘못을 저지를 경우 상사도 책임을 지는 ‘연좌제’를 도입하겠다며 비리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비리 행진을 막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강도 높은 도덕재무장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강원랜드에 대한 일반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올림픽이라는 국가 대사를 앞두고 강원랜드만의 고유 브랜드를 개발해 세계에 알려도 모자랄 판이다. 강원랜드는 단순한 도박 오락장이 아니라 지구촌 가족이 함께하는 세계적인 사계절 종합레저휴양단지로 거듭나야 한다. 강원랜드에는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고작 15만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카지노를 배회하는 이들이 수백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카지노 노숙자’들을 위한 맞춤형 도박중독 치유·예방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이제 ‘지역과 함께’를 넘어 ‘세계와 함께’하는 강원랜드를 목표로 중장기 발전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 용인시 핸드볼팀 6개월 ‘수명연장’

    해체 위기에 처했던 용인시 핸드볼팀이 6개월간 ‘수명’을 연장했다. 1일 용인시는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심의위원를 열어 시청 소속 핸드볼팀을 올해 말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연장 운영키로 결정했다. 당초 용인시 핸드볼팀은 비인기 종목에 재정 악화까지 겹쳐 지난달 말 해체가 예고됐었다. 시가 재정을 이유로 전체 22개 종목 운동부를 10개만 남기고 모두 해체하고 관련 예산도 지난해 220억원에서 90억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핸드볼연맹과 영화 ‘우생순’ 제작사가 지원금을 후원하기로 하는 등 ‘긴급 수혈’을 한 덕에 일단은 해체 위기를 벗어나게 됐다. 하반기 핸드볼팀 운영비와 관련, 대한핸드볼협회와 경기도핸드볼협회는 전체 운영비 6억원 가운데 3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시는 3억원의 운영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로써 지난달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2위를 차지하고도 실의에 빠졌던 용인시청 핸드볼팀은 오는 7일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경기에 당당히 나설 수 있게 됐다. 시는 그러나 연말까지 정부 등의 국·도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향후 구체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오세호 시 교육체육과장은 “핸드볼팀의 중요성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연말까지도 국·도비 지원 등 핸드볼팀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결국 올해 말 해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핸드볼팀 김운학 감독은 “해체라는 급한 불을 꺼 다행”이라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되살려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투혼 드라마’ 용인시청의 운명은

    지난 7일 용인시청이 ‘호화군단’ 인천시체육회를 꺾었을 때의 일이다. 잔치 분위기여야 할 용인시청은 미팅룸에서 말없이 눈물만 쏟았다. 김운학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리니까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 지난해 말부터 항상 가슴 한구석이 찡한 상태다. 눈만 마주쳐도 전부 다 울려고 해서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고 회상했다. 용인시청은 지난해 말 해체를 통보받았다. 시 예산을 이유로 직장운동부 11개 종목이 일방적으로 ‘짤렸고’ 그중에 용인시청도 있었다. 불안한 미래와 해체 충격 탓에 국가대표 남현화 등 몇몇은 코트를 떠났다. 선수들 못지않게 김 감독의 마음고생도 심했다. 해체를 통보받고 ‘다혈질’ 김 감독은 헛구역질과 두통에 시달렸다. 병원 정밀검사 결과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김 감독은 ‘나만 바라보는 새끼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추슬렀다. 그러나 선수들은 “어차피 내년에 해체될 거 지금 그만두겠다.”고 등을 돌렸다. 달래기도 하고 혼내기도 냈다. 김밥을 싸서 놀이공원에 놀러 갔고 고기파티도 했다. 끈끈함이 생겼다.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 좋은 성적을 내면 희망은 있을 거야.”라는 공감대가 생겼다. 마침 시청 측도 “일단 내년 6월까지는 팀을 유지하겠다.”고 선심(?)을 썼다. 선수들은 한마음이었지만 막상 부딪힌 현실은 팍팍했다. 엔트리를 줄이라는 시의 방침에 따라 12명으로 줄었다. 이선미가 ‘무보수 선수’로 뛰고 있지만 골키퍼 둘을 빼고 나면 더블스쿼드도 안 나오는 열악한 상황. 권근혜, 명복희 등이 서는 백(back) 자리는 마땅히 교체할 선수도 없다. 선수들은 60분 경기가 끝나면 밤새 끙끙 앓을 정도로 파김치가 된다. 땀이 뻘뻘 나는 한여름 날씨지만 ‘시한부’라 하복 유니폼도 없다. 운동시간에는 스포츠음료 대신 보리차를 마신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했던가. 김 감독이 윽박지르고 몰아칠 때보다 오히려 성적이 좋다. 용인시청은 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리그 2라운드 2차 대회에서 광주도시공사전을 31-23으로 승, 인천시체육회(승점 16·7승2무1패)를 누르고 리그 선두(승점 17·8승1무2패)를 탈환했다. 상위 3개팀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이미 확보했다. 핸드볼발전재단이 2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경기도체육회와 대한핸드볼협회의 후원 등 이야기는 무성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어쩌면 이날이 용인시청의 마지막(!) 월급날이 될지도 모른다. 득점-도움 1위(86골 72도움) 권근혜는 “용인시를 빛냈는데 그냥 해체시킬 거라고는 생각 안한다.”고 희망을 쏘았다. 눈물겨운 ‘투혼 드라마’를 쓰고 있는 핸드볼팀은 이달 말 용인시청 직장경기부 운영 심의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존립 여부가 정해진다. 대구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Weekly Healthy Issue] 과민성대장증후군

    [Weekly Healthy Issue] 과민성대장증후군

    이 질환이 당장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복통과 함께 참기 어려운 설사와 변비가 수시로 반복되는 불편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한번 변의가 나타나면 오래 견디지 못해 난감한 실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으며, 환자마다 제각각인 증상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이 때문에 병원을 전전하며 아무리 검사를 해봐도 별다른 이상은 없다. 더 답답한 것은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원인치료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바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다. 주로 대장의 기능 이상이 문제인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용 교수로부터 듣는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복통·설사·변비가 생기며, 이런 증상이 뚜렷한 이유 없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특징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나 식습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증상에 따라 설사형·변비형·혼합형으로 분류하는데, 일반적으로 임상에서 적용하는 기준은 ▲최근 1년 동안 적어도 12주 이상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이 있으면서 ▲배변에 의해 완화되고 ▲배변 횟수의 변화와 함께 증상이 시작되며 ▲변의 변화(굳어지거나 묽어지거나)를 동반한다. 이 중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판정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유병률과 발병 추이에서 보이는 특징을 짚어 달라. 미국 성인의 10∼22%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국내 설문조사에서도 인구 100명 중 6∼10명 정도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해 병원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라서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이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20∼30대 환자가 가장 많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최근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고령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 환자의 아형 분류에서는 설사형이 31%, 변비형이 25%, 혼합형이 44%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데…. 식생활의 서구화, 육류 섭취의 증가,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국내에서도 대장암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같은 맥락에서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질환들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구별이 어려워 자가진단, 자가치료 등으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원인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원인 불명이다. 유전적 요인에다 장의 염증이나 감염, 자율신경 이상, 정신적 장애, 장내 세균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보이는 증상을 설명해 달라. 과민성장증후군은 여러 증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나 쇠약감 등의 전신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변비·설사 외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며, 배에서 심하게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복통은 대개 배변 후 대부분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환자의 25∼50%에서는 복통과 배변 습관의 변화 외에 흉통·가슴앓이·소화불량 등 상부 위장관과 관련된 증상을 자주 호소하며, 더러는 피로감이나 불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먼저 권장하는 치료법은 식이습관의 개선이다. 우유제품이나 카페인 식품, 또 배속에서 가스를 형성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양질의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식이요법만으로 효과를 보지만 지속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의 목적은 적절한 증상 조절로, 설사가 주요 증상이라면 지사제로, 변비가 문제라면 장관운동 촉진제로 증상을 호전시킨다. 또 복통이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항콜린제가 도움이 되며, 통증이 나타날 때는 항우울제가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관련, 정신과적 치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주로 인지행동요법과 대인관계치료, 이완요법 등을 적용해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치료에 따른 예후와 예상되는 부작용 또는 후유증도 설명해 달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암과 대장염의 기질적 원인을 배제하는 것이다. 질환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완치가 쉽지 않으나 그렇다고 의료적 관점에서 통제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빼면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나 후유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사실,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지는 않지만, 가장 왕성하게 일할 연령에 이런 증상으로 삶에 의욕을 잃거나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들이 준수해야 할 수칙이 따로 있나. 대부분의 환자는 장이 매우 민감한 상태이므로 장내에 가스가 증가할 수 있는 행동이나 음식물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수칙은 우선, 고칼로리의 음식을 과식하지 않아야 하며, 가능한 한 탄산가스가 들어 있는 음료를 피하는 게 좋다. 또 흡연이나 껌을 씹지 않도록 하며, 지나치게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식사는 최대한 천천히 하며, 대장운동성을 악화시키는 지방 섭취 역시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끝으로 주치의와 상의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제는 미리 피하는 것도 증상을 안정시키는 한 방법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나른한 봄철 도움 되는 음식들

    나른한 봄철 도움 되는 음식들

    봄은 미각의 계절이다. 각종 나물류 등 제철 음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제철 음식을 잘 섭취하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의들은 “특정 질환이나 증상을 음식으로 통제하기는 어렵지만 제때 피로를 털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건강수칙과 함께 음식을 잘 섭취하면 당연히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봄철의 대표적 문제인 황사와 춘곤증, 알레르기, 호흡기질환 등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짚어 본다. 몸 곳곳에 달라붙은 황사 먼지를 제거하는 데는 물이 최고다. 하루 8잔(1.0∼1.5ℓ)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 호흡기의 방어 메커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과 함께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채소 등도 도움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장운동을 촉진하거나 황사 속 중금속과 결합해 유해물질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 황사 먼지나 중금속은 인체의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키는데, 이때 항산화 영양소를 보충해 주면 산화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 항산화 영양소인 비타민A·C·E와 폴리페놀·셀레늄 등의 섭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항산화 영양소와 엽산이 부족하기 쉬운 흡연자와 만성 음주자는 봄철 야채 중 두릅이나 치커리를 충분히 먹으면 도움이 된다. 과일 중에는 딸기나 바나나·오렌지 등에 엽산이 많아 하루 4∼5개의 딸기와 바나나 1개, 오렌지 반개 정도를 번갈아 먹으면 된다. 환절기에 잘 걸리는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음식을 고루 잘 먹는 게 좋다. 흔히 봄에는 몸보신을 해야 한다며 육류 위주의 음식을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이보다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 등에 많은 비타민 C가 항산화 효과가 있어 육류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인체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 야채나 과일의 섬유질이 장 면역력을 높인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론 많은 양의 비타민을 한번에 복용하는 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답이 없지만 적정 수준의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물론 세끼 식사를 충실히 한다면 따로 영양보충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특히 무기질인 아연은 세포 면역을 강화하지만 영양제 등을 통해 과잉 섭취할 경우 오히려 면역 기능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쇠고기 콩 굴 해바라기씨 계란 우유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겨울 동안 추운 날씨에 적응했던 몸이 따뜻한 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정설이다. 따라서 춘곤증에 대비해 균형 잡힌 영양과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영양소 중 결핍되기 쉬운 B1과 C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1은 보리 콩 견과류 간 육류 우유 계란 등에 많고, 비타민 C는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의 봄나물과 키위 딸기 감귤류 채소 브로콜리 토마토 감자 등에 많다. 식단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이 세끼 식사에 고루 나눠지도록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아침을 거르면 피로감이 더욱 쉽게 느껴지는 데다 점심·저녁에 과식하기 쉬워 오히려 춘곤증이나 식곤증을 부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챙겨 먹도록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
  • [SK핸드볼코리아컵] ‘시한부’ 용인시청 짜릿한 무승부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이기는 게 최고다. 하지만 용인시청 핸드볼팀에게는 아니었다. 용인시청은 ‘이긴 것만큼이나 값진 무승부’를 일궜다.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A조 리그 2차전에서 삼척시청과 25-25로 비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정혜선이 6골을 넣었고, 김정은도 6골로 맹활약했다. 후반 한때 4점까지 뒤졌던 것을 악착같이 쫓아간 짜릿한 무승부였다. 전광판 시계가 ‘0’을 가리킨 뒤 페널티스로를 내줬지만, 슈팅시 정지해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 무승부도 이긴 셈이다.”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뻐했다. 경기 내내 일어서서 선수들을 다그치고 지도한 탓인지 땀이 흥건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우선희·정지해·유현지·심해인 등 국가대표가 즐비한 ‘호화군단’ 삼척시청과 비긴 것 말고도 감격적인 이유는 또 있다. 사실 용인시청은 지난해 ‘시한부’를 통보받았다. 용인시청 재정상 직장운동부를 해체하는데 그 살생부에 핸드볼팀이 끼었다. 올해 6월 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기에 결정은 의외였다. 힘겨운 투쟁(!)을 한 끝에 겨우 반 년의 시간을 벌었다. 6월까지 인수할 기업이나 관청을 찾아야 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말이 아니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통보를 받았으니 당연했다. 심한 선수는 연봉이 반토막 났다. 훈련은 고되고 몸은 지쳐갔다. 누가 나서서 그만두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시간에 생기는 이미 잃은 지 오래였다. 국가대표이자 팀 에이스 남현화는 돌연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도 불참했다. 그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일군 무승부다. 물론 4강행은 먹구름이다. 객관적 전력상 쉽지는 않다. 하지만 김 감독은 “누가 봐도 삼척이 이긴다고 했었는데, ‘헝그리 정신’으로 맞섰다.”라고 웃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조선대를 40-26으로, 충남체육회가 한국체대를 32-28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식사후 산책 약보다 낫다

    식사후 산책 약보다 낫다

    주부 유혜정(38)씨는 이번 겨울 들어 유난히 소화불량이 잦았다. 밥만 먹으면 체한 듯 소화가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들곤 했다. 특별히 잘못 먹은 음식이 없어 의아해했고 급기야 “혹시….”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아 진단한 결과, 단순한 소화불량이었다. 추운 날씨와 야외활동 기피에 따른 운동부족이 원인이라는 의사의 설명이었다. 유씨처럼 겨울철이면 소화불량증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주로 위장점막의 손상, 위액 등 소화효소 분비의 문제 등으로 생기지만 위장 운동에 이상이 있을 때도 소화불량이 곧잘 생긴다. ●추위와 소화불량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져 인체의 신진대사도 급격히 저하된다. 특히 올해처럼 혹한이 계속될 때는 더 그렇다. 이 때문에 전반적인 몸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낮에 야외활동 등으로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식욕감퇴·위장장애는 물론 변비·설사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한기에 복부가 장시간 노출돼 혈관이 위축되고, 소화기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 물론 소화기관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몸이 잘 적응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몸을 충분히 녹인 후에 소화에 무리가 없는 종류의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게 좋다. 그런가 하면 겨울철 실내·외의 온도차가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뇌 중심부에 있는 시상하부에는 온도조절 중추가 있어 외부의 기온에 따라 적절하게 혈관을 확장 및 수축시켜 체온을 36.5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그런데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는 이런 인체 조절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기 쉽다. 이 경우 특별히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소화가 잘 안 되고, 배가 아프며, 설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주면 증상이 개선되기도 한다. 또 추운 곳에서 실내로 들어와서는 갑자기 열에 노출시키기보다 실온에서 자연스레 체온을 올리는 게 좋다. 추위 자체가 소화를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인체는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위장 혈류가 빠르게 주는데, 이 때문에 위의 활동성이 떨어져 소화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않게 된다. 이럴 때는 외출시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 추위로 인한 몸의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 소화기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병원장은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위나 장의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은 온도에 특히 민감하다.”면서 “겨울에 소화불량 증세가 잦다면 추위와 급격한 온도차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활동량과 위장장애 겨울철에는 외부 활동이 줄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위장운동은 음식의 종류, 식사시간과 함께 활동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당연히 식사 후 가만히 앉거나 누워만 있으면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식사 후 곧장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하는 것도 권장할 일은 아니다. 식사 직후에 과도한 운동을 하면 팔다리 근육에 전달되는 혈액 양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위장의 혈류가 줄어 소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민영일 원장은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식사 후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 가벼운 활동부터 하는 게 좋다.”며 “특히 저녁식사 후에는 활동량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평소 소화불량증을 자주 겪는 사람은 가벼운 활동을 해주면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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