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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공위 사태」 이후의 정국전망

    ◎“폭력 돌출”… 여의도에 “파행 먹구름”/“정상 운영 어렵다” 일방표결 태세 여/지자제등 「4당 합의」 고수 “실력 저지” 야 제1백50회 임시국회가 회기를 1주일 남기고 지난 7일의 문공위 폭력사태로 여야간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문공위 폭력사태는 지자제법ㆍ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을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보이던 여야관계를 급속 냉각시켜 타협과 절충의 희미한 기대마저 앗아버린 듯한 분위기이다. 민자당은 평민당이 국회를 정상운영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판단,방송관계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남북 교류관계법및 추경안의 일방표결처리를 공언하고 있고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평민당 김영진의원을 제명등 중징계하겠다는 강경입장으로 선회했다. 평민당도 이에 맞서 지자제법을 지난해 12월 4당 합의대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면 모든 현안법안 통과를 실력으로 저지하겠다고 전의를 다지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강경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외견상 폭력사태를 둘러싼 감정악화 때문이라 보여지지만 보다 근본적인 배경엔이번 임시국회를 향후 정국주도의 분수령으로 삼고 있는 탓이라 분석된다. 민자당은 3당통합의 명분으로서 「새 정치」 「일하는 국회」 등을 내세웠으나 통합후 6개월여가 지나는 동안 야당의 육탄공세에 부딪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필수법안」 몇개는 반드시 통과시켜 거여의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또 문공위 폭력사태를 엄중히 처리,생산적인 토론의 장으로서 새 국회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자당측이 일방처리로 불사하겠다는 법안은 크게 4종류이다. 이번에 폭력사태를 야기했던 방송관계법,그리고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ㆍ남북 교류협력법 등이 그것이다. 민자당측은 이들 법안이 국민의 여망인 민방실현,군조직개편,과거청산,남북 관계개선 등을 위한 시한성을 가진 법안들로서 시급히 처리치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평민당측은 정부의 방송장악기도,군조직개편으로 이원집정부제 대비,과거청산 미흡,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 등의 이유를 들어 이들 법안을 극력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평민당측은 특히 지자제법을 정당공천및 의원선거활동허용 등의 내용을 포함시켜 통과시켜주지 않을 경우 다른 현안법안과 추경에 대해서는 절충조차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여야협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평민당의 김영진의원 징계문제도 여야관계를 결정적으로 악화시킬 소지를 가지고 있다. 민자당측은 평민당 김의원이 명패를 두번씩 집어던져 자당의 최재욱의원에게 4주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을 입힌 것은 이유여하를 떠나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징계는 제명,30일 이내의 출석정지,공개경고,사과 등 4종류가 있으나 현재 민자당내의 분위기는 제명이란 초강경수단을 써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민자당 의총에서도 「최고의 중징계」와 함께 사법처리도 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에대해 평민당측은 일단 사태의 불리함을 느끼고 김대중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평민당측의 대응은 민자당의 강경분위기를 제대로 파악치 못한소극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평민당측은 폭력사태가 민자당측의 욕설ㆍ문서변조 등에 기인했다고 주장하면서 문공위 이민섭위원장의 징계를 역으로 요구해 민자당측을 분노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여야 대결상에도 불구 이번 임시국회가 파행으로 끝나리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민자당측은 문공위 폭력사태를 그간 서울시 예산전용 공세때문에 맞았던 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호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럼에도 9일 법사위ㆍ문공위 등에서 광주보상법ㆍ방송관계법 상정을 며칠 늦춘 것처럼 폭력사태를 빌미로 무조건 야당을 몰아붙이지는 않겠다는 신중한 태도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즉 폭력사태를 평민당측이 잘못된 정치행태를 대변하는 것으로 충분히 인지시키면서 각종 현안 법안 일방통과의 당위성을 시간을 두고 다수 국민에게 인식시킨 뒤 일방 국회운영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듯하다. 이 과정에서 김영진의원에 대한 징계동의안과 각종 현안처리를 묶어 여야 절충에 적당한 선에서 이루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민자당측의 일방처리 다짐이 이번에도 공수표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거여가 힘을 쓸때 쏟아지는 비난을 예상하고 있고 당내 계파간에도 일방처리에 대한 다소의 잡음이 있는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경우든 강행처리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런 약점을 잘 알고 있는 평민당측은 항상 실력저지를 부르짖고 있으며 경위권 발동 혹은 날치기 형식의 처리가 아니면 법안통과가 힘든 상황이다. 여야 절충성공 혹은 회기내 현안 미처리 등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현 상황은 국군조직법ㆍ광주보상법 등 현안법안의 민자당 일방처리와 평민당의 실력저지로 나아가고 있다. 민자당측의 일방 국회운영이 어떤 정도의 강도로 나타나느냐,또 평민당측이 이에대해 장외투쟁 등 정국을 파국으로 이끌 정도로 반발하느냐에 따라 이번 여름 정국의 향방이 갈라질 것 같다.
  • 재야 “제도권 진입”의 신호탄/민중당 발기인대회의 의미

    ◎“계급정당은 아니다”… 진보노선 표방/“지지기반 잠식”… 평민ㆍ민주 이해 엇갈려/인물난 고심,세 확대가 최대의 과제 민중의 정당 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민연추)가 21일 일부 재야인사와 진보적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민중당(가칭)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짐으로써 오는 9월20일 창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했다. 재야단체의 창당작업은 평민당의 평민연과 민주당의 일부 재야출신의원들이 기존 제도정치권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데 비해 재야인사들이 「독자정당」 창당을 통해 정치권 진입을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재야의 진보적 정치세력들이 이날 발기인대회를 가진 것은 그동안 「운동」위주의 장외투쟁에서 벗어나 제도정치권의 장내로 진입,「운동」과 「정치」의 접목을 시도한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민중당(가칭)은 이날 채택한 발기취지문에서 『민중당의 출범선언은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여성 중간계층 중소상공인 등이 정치의 주인됨을 선언하는 것이며 자주ㆍ민주ㆍ통일ㆍ민중복지의 민족사를 개척하는 주체가 됨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그 지지기반이 노동자 농민 도시서민 등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는 평민ㆍ민주당 등 기존 야당과는 달리 일반 민중을 중심으로 한 진보적 정당임을 표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우재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은 민중당의 성격과 관련,『평민ㆍ민주 등 보수야당과는 달리 진취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며 기존야당과의 차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좌경정당」이 될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민중이 주체가 되는 정당이기는 하지만 노동자등 특정계급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계급정당은 결코 아니다』는 주장이다. 가칭 민중당의 태동은 평민ㆍ민주당 등의 야권에는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회에 박준규국회의장,이기택민주당총재,선 야권통합을 주장하며 민연추를 탈퇴한 「민주연합파」의 이부영ㆍ고영구씨 등이 화환을 보내 축하한 데 비해 평민당은 화환도 안보내고 축사를 거절,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즉 평민당은 전노협ㆍ전교조ㆍ운동권학생 등의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민중당의 출현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홍사덕부총재와 재야출신 노무현의원을 보내 축하를 했는데 홍부총재는 축사를 통해 『제도권 야당은 온건보수세력』이라고 규정,민중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민중당이 싸우는 곳에 지원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해 사안별 연대와 협조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야권통합과 관련,이들은 『진정한 통합은 민중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선창당을 주장하면서 이부영씨등 선통합을 요구한 「민주연합파」와 결별할 정도여서 기존 야권의 통합논의가 아무리 활발해진다 해도 이들은 창당작업에만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연합파」와의 결별로 재야의 대표성이 약화돼 독자정당 결성에 인물난 등으로 세 약화라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민중당은 앞으로의 지구당 창당과정을 통해 조직을 정비,이러한 세 약화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23일까지 전국 73개 지구당조직책을 임명한 뒤 지구당창당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민중당은 울산ㆍ마산ㆍ창원등 노동자지역 21곳,전남 함평,경북 영양 등 농촌지역 15곳,대도시 영세민 밀집지역 10곳 등을 중점적으로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미 민중당 지지조직을 구성중인 교수ㆍ학생ㆍ노동자ㆍ여성외에 농민 등으로 확산,부문별 지지세력을 조직화할 방침이다. 이재오사무처장은 『14대 총선에서 당장 성공할 것으로 성급한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5∼6석 정도의 의석만 건지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세계사적으로 민중정당의 출현은 필연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10∼20년후의 먼 장래를 내다보고 민중당을 출범시킨다는 재야인사들의 정치적 성패는 그들의 지지기반인 「민중」의 지지를 얼마나 확대시키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참교육”ㆍ“불법”… 평행대치 1년/전교조 장외투쟁의 파장

    ◎교원지위향상 촉매역할 자부/당국선 “해직자 복직불허” 강경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이 28일로 출범1주년을 맞았다. 이른바 「참교육의 실천」과 「교육의 민주화」라는 기치를 들고 지난 1년동안 교육계에 커다란 파문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교원노조」는 1천5백여명의 해직교사문제 등을 안고 꺼지지 않은 불씨로 남아있다. 출발때도 그랬지만 「교원노조」에 대한 평가는 오늘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교부는 「교원노조」에 대해 『「교원노조」 가입교사 1천4백77명이 교단을 떠남으로써 매듭지어졌다』는 극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반해 「교원노조」는 『파면 1백30명,해임 9백59명,면직 4백12명 등 모두 1천5백27명이 해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직활동을 할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원노조」측은 『현재 15개 시ㆍ도지부,1백44개 시ㆍ군ㆍ구지회,5백66개 분회를 갖추고 있으며 4백85명의 대학교수를 포함,1만4천여명의 조합원과 3만1천여명의 후원교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교부측은『해직교사를 제외하면 「교원노조」 가입교사는 단 한명도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교원노조」 측은 『해직교사 가운데 1천2백여명은 노조상근활동자로 있고 2백여명이 서점 문방구업 학원강사 번역등으로 전업했으며 1백여명은 가사를 돌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원노조」는 그동안 모두 1백59차례의 각종 집회 농성 시위등을 가지면서 연인원 37만여명을 동원했다가 85명이 구속되고 연 8천7백여명이 연행되는 가운데 단축수업 단식수업 조기방학 학부모들의 집단항의 등 부작용을 낳았고 사립학교법에 대해 위헌을 주장하고 해직교사의 복직 청원서명운동 등을 벌여오고 있다. 「교원노조」측은 사립교원의 노조결성을 금지한 이번58조가 노동3권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교육을 담당한 교원들의 집단행동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문교부측 입장이다. 「교원노조」측은 또 지난4일 「해직교사 원상복직추진위원회」를 결성,현직교사들을 대상으로 해직동료들의 복직청원서명운동을 벌여 5백4개교 8천1백29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교부는 「교원노조」의 소용돌이속에서 이른바 「민주」니 「어용」이니 하는 시비와 「교육민주화」의 논란속에 빚어진 중견교사들과 신진교사들사이의 반목과 갈등을 가까스로 진정시킨 마당에 이제와서 「교원노조」 가입교사들의 복직으로 이를 다시 재연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교원노조」를 탈퇴하지 않는 한 복직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어서 가까운 장래에 이들 해직교사가 복직되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교원노조」의 등장은 이처럼 상당한 부정적인 측면을 보인 반면 교육행정기관과 일선학교에서 권위주의적 행태를 추방하고 교원복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시키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한것도 부인할 수 없다. 문교부도 「교원노조」에 자극돼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의 제정,교육환경의 개선을 위한 특별회계의 운영 등 굵직한 개선안들을 시행 또는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조직사수에 역점이 치우쳐 국민대중의 교육적 요구에 부응하거나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자평과도 같이 「교원노조」는 교육이라는 한 울타리내에서 골깊은 반목과 비교육적 갈등을 노출시켰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를 입힌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강야」 이미지 구축,“국민정당 심기” 포석

    ◎평민 왜 「장외투쟁」에 나서나/극한투쟁 일변도 탈피,여론환기에 주력/재야ㆍ학생운동권 「강경」동참 요구땐 곤경 평민당이 19일 총재단회의에서 「국정보고대회겸 시국강연회」를 전국 주요도시에서 갖기로 하고 「1천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한 것은 평민당 지도부가 임시국회 이전에 발표했던 「4단계 투쟁방향」에 따라 이미 정해졌던 수순의 한 단계이다. 3당통합의 부당성에 맞서기 위해 1단계 여론홍보투쟁,2단계 임시국회에서의 원내투쟁,3단계 1천만명 서명운동,4단계 지자제선거에서의 승리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평민당 내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임시국회 이전에 비해 크게 고양돼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같은 장외투쟁의 내용과 방법은 당초 의도와는 달리 상당부문 궤도수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시국회 이전까지는 장외투쟁 선언자체가 여권을 겨냥한 「선전포고」의 성격이 짙었다고 한다면 현상황에서는 국민적 지지기반 확충을 위한 「대중행사」의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해석이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반독재투쟁 성격의 극단적인 대결보다는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국민여론을 환기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설명이다. 평민당 지도부의 이같은 변화는 임시국회에서 대여원내투쟁을 통해 감지한 자심감에 기인하고 있다. 임시국회 이전까지 평민당 지도부는 정계개편의 충격으로 표류하는 상황에서 강경대응 방식만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임시국회에서 민자당과의 접전과정을 통해 「유일야당」으로서의 견제기능을 수행했고 그만큼 평민당의 입지를 긍정적으로 부각시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3당통합의 부당성을 구호적 차원을 넘어 실체적으로 규명했다고 만족해 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앞으로의 장외행사는 민자당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과거의 전략에서 벗어나 평민당이 명실상부한 야권의 중심세력이라는 「강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기본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도 3∼4월의 학원소요,춘투에 따른 노사분규 등 시국상황을 감안할 때 민자당에 대한 대학생ㆍ근로자들의 저항운동이 전개될 것이니 만큼 평민당 스스로 굳이 공격의 전면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평민당 지도부의 전략이다. 시국적 혼돈상황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내부정지 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민자당의 이미지 실추에 반비례해 「실질적 이익」을 얻겠다는 속셈이라고 할 수 있다. 평민당이 노리는 「이익」이란 구체적으로 「지역당」의 이미지를 탈피한 「국민정당」으로의 당세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의 「장외투쟁」 행사를 온건하고 합리적으로 꾸려갈 경우 평민당에 대해 고정화된 「저항심리」도 어느 정도 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또다시 예상되는 야권통합논의도 평민당측이 그동안 주장해 온 「흡수통합론」쪽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적 계산」을 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평민당의 이같은 「장외투쟁」 전략에는 적지 않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우선 재야ㆍ학생운동권에서 3당통합 반대투쟁정국에 대한 범야차원의 강경투쟁을 주창하며 평민당의 동참을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만한 마땅한 명분이 없다는 점이다. 또 대중집회에 재야ㆍ학생운동권의 강경세력이 상당수 참석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당지도부의 의도대로 비폭력적으로 진행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오히려 평민당 스스로가 폭력사태에 말려들어 책임을 져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당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5ㆍ18 10주년을 맞아 광주문제를 이번 임시국회에서 매듭짓지 못한데 대한 책임추궁도 현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사실도 평민당에게는 크나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평민 장외투쟁 31일부터 전개/부천강연 시발로 5월 국회까지

    평민당은 오는 31일 경기도 부천지역을 시발로 5월 임시국회 전까지 전국 주요도시에서 국정보고대회겸 시국강연회를 열어 3당통합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지자제 상반기 실시를 촉구하는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평민당은 19일 총재단회의에서 국정보고대회와 함께 ▲13대국회 해산과 조기총선 실시 ▲지난해 여야 합의대로 지자제실시 약속이행 ▲민생치안 해결을 촉구하는 1천만인 서명운동도 병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대중총재는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3당통합과 관련한 평민당의 진로 ▲야권통합 ▲1천만 서명운동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 지자제 실시촉구/1천만 서명운동/평민 17일부터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3당통합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지자제 선거는 여야 합의대로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1천만인 서명운동등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방침을 세웠다. 김대중총재는 16일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17일부터 이미 당론으로 결정한 1천만인 서명운동과 더불어 범국민적 운동을 통해 지자제가 당초 약속대로 실시될 수 있도록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지자제선거법 협상과 관련,▲정당추천제 ▲현역 국회의원의 지원유세 허용 ▲지방의회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법의 동시 입법 등은 양보할 수 없는 조항이라고 주장,5월 임시국회에서 이같은 평민당안을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 첨예공방 25일… “허송 국회” 오명/148회 임시국회 결산

    ◎명분 찾기ㆍ향후 주도권 싸움 일관/변칙 통과ㆍ단상 점거 구태 되풀이 제1백48회 임시국회가 여야간의 갈등과 감정의 골만 더욱 깊게 남긴 채 16일 폐회됐다. 지난달 20일부터 25일동안 진행된 이번 임시국회는 3당합당에 대한 당위성공방및 지자제관련법안 등 쟁점법안처리를 둘러싼 민자ㆍ평민 양당의 이해대립으로 13대 국회 들어 최악의 결실을 기록하는 오점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정계개편이후 첫 여야 격돌의 장이었던 만큼 순탄치 않은 험로가 예견되긴 했으나 예상수준보다 훨씬 강도높은 난타전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이다. 13대 국회출범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변칙통과,의정단상 점거,의사봉탈취,실력저지 등 의회정치의 본질을 부정하는 갖가지 사태들이 재등장,앞으로 정국전개에서의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평민당은 각종 개혁입법의 처리지연등을 빌미로 내세워 곧바로 1천만서명운동등 장외투쟁에 나설 것을 공언하고 있어 여야 대결국면은 더욱 첨예화 될 전망이다. 이번 국회는 정계질서 재편에 따른 새로운 국회상 정립여부와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자당의 정치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치 질서재편과 관련,여야는 명분찾기와 향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성 공방으로 일관,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만 높게 만든 결과를 초래했다. 광주보상법,안기부법,국가보안법 등 주요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여야 절충도 시도하지 못했고 지자제관련법안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도 실패,지난해 연말 여야 합의에 의해 올 상반기에 실시키로 한 지방의회의원선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번 임시국회가 시작될 무렵만해도 그동안 정치권의 큰 부담이 돼왔던 광주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광주보상법안과 지방자치제 실시를 위한 지방자치관련법안은 단일안 마련을 위한 여야 의견접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광주문제 매듭은 5공청산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맞물려 대야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양보를 통해서라도 법적 정비등을 마무리 한다는 것이 여권의 기본입장이었고 평민당측으로서도 지금까지 끌어온 「광주」의 족쇄를무리없이 풀어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제 관련법안 역시 대국민 약속을 깰 명분이 없는 점등을 감안할 경우 여야 모두 선뜻 내키지 않더라도 최대공약수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었다. 따라서 이번 국회에서의 정치현안에 대한 이해조정실패는 각종 쟁점에 대한 시각차이라는 본질적인 측면과 함께 양당 관계정립을 새롭게 해야 하는 민자ㆍ평민 양당의 명분이 짙게 깔린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개혁입법 유보를 대여공세및 민자당의 도덕성 공격의 빌미로 활용하려는 평민당으로서는 쟁점법안처리에서 적극성을 보일 필요가 없었고 평민당 속셈을 간파하고 있는 민자당 역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적 우세로 밀어붙일 이유가 없었다는 시각이 이같은 분석의 근거라 할 수 있다. 특히 지자제 실시의 연기는 조기실시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공감하면서도 현 정치권의 기득권 잠식및 영향력 감소 등을 우려한 여야의 야합적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국회를 통해 보다 발전적인 의회 정치질서를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인 측면도 없지 않다. 민자당측이 국방위에서 국군조직법안을 변칙통과시켰으나 즉각 절차상의 「과오」를 시인,이번 회기내에 처리하지 않기로 한 유연성을 보인 점이나 각종 법안처리와 관련,대여공격의 빌미를 줄 우려가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수적으로 밀어 붙이는 의지를 자제한 점 등은 대화정치 정착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함께 유일 야당으로 변모된 평민당이 정치질서 재편으로 선명경쟁에 앞장서야 하는 부담을 벗어나 정책대안 제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하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과시해야 한다는 점등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이해되고 있다. 앞으로 여야 대화기능의 회복속도는 평민당의 장외투쟁 강도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멀지않은 시점에 여야 협상의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공방으로 점철됐던 이번 임시국회에 대한 비난을 반분했던 민자ㆍ평민으로서는 대국민 이미지 회복을 위한 새로운 대화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자제 실시문제는 여야의 새로운 활로모색과 대국민 지지기반 확대라는 이해관계가 걸려있어 부실했던 이번 국회에 대한 책임전가공방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여야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정치성법안에 대해서는 이번 국회에서 여야간 의견절충에 착수하지도 못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앞으로 여야 대화의 성과가 어느정도로 나타날 지 미지수이다. 민자당으로서는 이미 지자제관련법에서 양보할 수 있는 선을 확고히한 바 있고 평민당도 정당공천ㆍ선거운동 방법 등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끝까지 이들 법안처리를 막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있어 양당간의 정치공방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특히 평민당측은 이미 중진회담제의등에서 속셈을 드러냈듯 각종 현안에 대한 일괄타결 방식으로 소야구도의 핸디캡을 메워나가겠다는 카드를 계속 활용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대한 민자당의 대응수단이 어떻게 나타날 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
  • 「정면돌파」의 신호… 정국 난기류/국군조직법 전격통과 의미와 파장

    ◎여론부담 적은 사안부터 처리/투쟁 명분 제공… 타협은 기대난/보안법등 절충 어려운 법안은 연기 가능성 이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간 3대 쟁점의 하나였던 국군조직법개정안(수정안)이 12일 국방위에서 여권에 의해 「일방통과」됨으로써 거여소야정국에서의 첫대결 양상이 나타났다. 육ㆍ해ㆍ공 3군의 작전지휘체계를 통합,국방참모총장의 단일지휘아래 두도록한 국군조직법개정안은 여야간 그 정치적,법적 해석을 두고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내왔었다. 더욱이 이같은 미묘한 사안의 법안이 일방통과됨으로써 그 시각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날 국군조직법개정안의 처리는 그 법안의 내용보다 처리양태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일방통과가 앞으로 국회운영을 비롯한 여야관계의 새 구도 정립의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시말해 광주관계입법,지자제법 등 여야간 정치적 절충이 어려운 쟁점에 대해 상임위나 총무회담을 통해서 1차적으로 타협을 시도해본 뒤 여의치 않을 경우 「표대결」을 강행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에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국군조직법개정안이 여권의 입장에서는 광주관련법이나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 등 다른 쟁점에 비해 「여론의 부담」이 적은 사안이라는 점도 「강행통과」의 배경설명이 될 수 있다. 다시말해 지금까지 상임위를 통해서 이번의 군구조개편안이 문민통치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평민측 반대논리를 충분히 반박했기 때문에 최소한 대국민 이미지손상이라는 역기능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신감을 바탕에 깐 시각이다. 이같은 시각으로 본다면 여권은 남은 회기동안 국가보안법ㆍ지자제법 등 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쟁점에 대해서는 표대결을 통한 처리강행보다는 4월 또는 5월임시국회로 이월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번 군구조개편안을 둘러싼 야당측의 반대논리는 크게 보아 ▲군의 정치개입가능성 증대로 인한 문민통치의 저해가능성 ▲육군우위에 의한 3군의 균형발전저해 ▲위헌시비등 3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평민당측이 3당통합이후의 정국구도와 관련해 가장목소리를 높여 주장한 대목은 국방참모총장 1인에게 군령권을 집중시킴으로써 군사쿠데타의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점이었다. 이에대해 국방부측에서는 국군조직법이 개정된다 하더라도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이나 국방장관의 군정ㆍ군령통할권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등 문민통제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야당측의 주장은 「기우」라고 반박하고 있다. 또 여당측도 5ㆍ16이나 5ㆍ17도 국방참모총장제와 다른 현행의 「자문형 합참의장제」하에 발발했기 때문에 야당측의 논거는 크게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민통제와 관련,야당측은 이 제도가 장차 내각책임제나 2원집정부제로의 정계개편에 대한 포석이 아니냐 하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즉 『당초 실시시기를 오는 7월1일로 잡았던 것은 현 이종구육군참모총장의 2년임기가 오는 6월30일로 끝난다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제2의 정계개편에 대비한 「위인설관」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었다. 이에대해 국방부측은 『창설시기를 금년7월1일로 산정한 것은 늦어도 90년2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준비한 창설에 소요되는 기간을 6개월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그같은 오해를 없애기 위해 실시시기를 10월1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측이 12일 통과된 수정안에서 실시시기를 오는 10월1일로 명시한 것도 이같은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또 이같은 조치의 연장선상에서 국방부측은 평민당측의 의구심을 덜어주기 위해 수방사와 특전사의 작전지휘권을 현행대로 육군참모총장에게 부여하는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명문화하는 양보안을 소위에서 야당측에 제시했고 이 규정은 「합의통과」가 결렬됐음에도 유효할 전망이다. 평민당은 정부측의 국군조직법개정안이 군정(인사권) 군령(작전통제권) 이원주의로 일원주의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헌법에 배치될 뿐만 아니라 우선 헌법84조에 「합참의장」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할 군요직으로 명시돼 있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국방부측은 국무위원심의 사항에 들어있는 「합참의장」은 고위직 공무원을 단순히 예시한데 불과해 명칭변경은 위헌이 아니라는 법제처의 유권해석을 들어 반박했다. 그러나 재야일각이나 평민당측의 「열거주의」에 따른 해석과 정부측의 「예시주의」에 따른 법리논쟁은 쉽게 흑백을 가릴 수 없는 미묘한 문제라는 점에는 국방부측도 내심 수긍하고 있다. 아무튼 국군조직법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은 차치하고 여권은 「합의통과」가 아닌 「기습통과」를 감행함으로써 지자제선거법ㆍ국가보안법ㆍ광주관계법 등 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법안처리를 둘러싸고 야당과의 타협보다는 극한 저항에 직면케 될 「부담」을 안게 됐다고 볼 수 있다. 거여야소 구도하에서 수적으로 절대 약세인 평민당은 이번의 여권의 「일방통행」을 1천만인서명운동등 「장외투쟁」에 대비한 명분쌓기와 지자제선거법등 다른 쟁점에서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는 지렛대등 양면으로 활용할 듯하다.
  • 중요 법안 처리 앞둔 양당 의원총회 이모저모

    ◎여는 “동질성 확인” 야는 “강경파 무마”/“이젠 핵분열 아닌 융합을” 민자/“총사퇴 결행” 주장에 제동 평민 ▷민자당의총◁ ○…9일 상오 국회에서 열린 민자당 2차 의원총회는 회의시작 전 지난 6일 모임을 갖고 박철언정무1장관의 「독주」를 비난했던 민주계인사들을 중심으로 『의총에서 당지도노선을 신랄히 비판하겠다』는 예고가 나돌아 초반에는 상당히 긴장된 분위기. 그러나 막상 민자당 출범 후 의총 첫 토의에 들어가자 민주계의 황낙주의원,공화계의 구자춘 옥만호의원 등이 각종 법안처리에 있어 당의 개혁의지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야당이 반대할 경우 무리하게 법안을 통과시키지 말아달라』는 주문을 한 정도에서 일단락. 2시간10분여에 걸친 의총이 끝나자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오늘 의총을 보니 모두가 빠른 속도로 동질화되어가는 것을 느꼈다』고 이날 의총결과가 만족스러웠음을 피력. 박대행은 『거대여당이 되니 좋은 점이 많지만 모두가 참여하기 힘든 점등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일부 인사의 「소외감」을 상기한 뒤 『이제는 정치권이 핵분열이 아닌 융합을 할 때』라고 「단결」을 거듭 호소. ○…이날 의총에서 7명의 토론자중 가장 목소리를 높였던 인사는 민주계의 황낙주의원. 황의원은 『민자당이 아직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일부 평가도 있는데 이번 국회를 개혁의지 천명없이 이대로 끝낸다면 국민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회운영이나 법안처리에 있어 민자당이 개혁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강조. 공군참모총장 출신인 공화계의 옥만호의원은 『국군조직법 개정안은 주한미군 문제와 연계될 수 있는 것이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논의하자』고 처리보류를 제의했고 민정계의 황병우,공화계의 구자춘의원은 『지방의회선거에서 정당공천배제를 법에 규정한 것은 자칫 정당무용론으로까지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방의회선거에서 정당공천허용 문제와 함께 그 실시시기까지 재검토토록 요청. 이에 앞서 민정계의 이치호의원은 광주보상법 심의를 광주특위에서 법사위로 이전시킨 것에 대해 『광주특위는 국정감사조사법에따른 조사특위이므로 진상조사가 주임무이고 보상법제정은 권한 밖』이라고 주장. 회의말미 김동영총무는 『앞으로 원내대책은 세분의 최고위원과 당3역에 일임키로 하자』고 제의,참석자 모두가 동의함으로써 회의는 큰 잡음없이 종료. ▷평민당의총◁ ○…평민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3당통합 이후 민자당이 개혁입법처리및 5공청산 후속조치 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강력히 성토하는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의원직총사퇴 결의안을 의결,국회에 제출. 약 2시간30분에 걸쳐 난상토론으로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문동환ㆍ박실ㆍ이해찬의원 등 15명의 발언자 대부분은 『13대국회가 종언을 고해야 할 때』라며 상임위 불참과 평민당의 독자적 의원직 사퇴 후 장외투쟁등 강경대응론을 개진. 그러나 3당통합 저지와 관련,단판승부가 아닌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대응전략을 짜놓은 김대중총재등 지도부는 『민자당이 바라는 것이 우리가 성급히 극한투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강경론을 제어하며 사퇴결의안만 내고 평민당만의 독자적 의원직 사퇴문제는 『시기가 아니다』며 당지도부에 일임을 요구. 이해찬의원은 『정치는 말과 행동이 같아야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다』면서 『의원직사퇴에 대한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원직사퇴와 동시에 상위에 불참하고 세비와 국고에서 지급되는 모든 경비의 수령을 거부하자』고 제안. 그러나 김총재는 『국민들 가운데는 안정이 깨지는 것을 싫어하는 쪽도 있다』 『언젠가 국민들이 평민당에게 국회를 뛰쳐나오라고 요구할 시점이 오면 그때 사퇴해야 한다』면서 현시점에서 독자적 사퇴 후 장외투쟁이 무모하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뒤 『우리만 사퇴하면 옳지 않은 사람에게 나라일을 모두 맡기는 결과』라며 의원직 총사퇴결의안을 채택하는 선에서 「예정」 된 결론을 유도.
  • 국군조직법 회기내 처리/민자 방침/대야 절충 안되면 표결 강행

    ◎평민선 “강행땐 장외투쟁” 경고 민자당은 7일 통합추진위 전체회의를 열고 임시국회 대책을 논의,국군조직법을 비롯,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안기부법 등 10개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지방의회선거법ㆍ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 등은 여야절충이 안될 경우 표결처리토록 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상오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민자당의 박준병사무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를 갖고 임시국회에서 국군조직 법개정안 처리방침을 확정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꼭 통과가 필요한 법안은 강행처리하겠지만 대다수 법안은 되도록 타협을 해나가겠다』고 말해 일부 법안의 표결처리방침을 시사했다.
  • 양당의회­정부「새관계정립」의 시험장/여야의 대정부질문 준비작업분석

    ◎거여출범의 부정적 시각 해소 총력 민자/안정논리 공박,장외투쟁 명분 마련 평민/정책대결 보다 흑백공방 우려도 제1백48회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설전장이 될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각 정파가 그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자당이 정치,경제,사회,통일,외교,안보 등 4개 의제별로 질문에 나설 의원을 21일 확정,발표한데 이어 평민당도 질문자 확정과 더불어 22일 대정부질문자 회의를 열어 질문의 기조와 수위를 조정했다. 또 「가칭」 민주당도 정치분야 질문자로 박찬종의원을 내정하는등 나름대로 발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28일부터 4일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대정부질문은 거대여당과 소수야당의 양당체제 의회와 정부와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될 것인가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대정부질문이 각 정파가 「정부에 묻는」 형식을 빌려 사실상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왔다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정계개편을 놓고 여야가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어느때보다 뜨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소속의원들의 대정부질문을 통해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하는 동시에 통합이 숫적 팽창뿐아니라 여당의 질적 개선면에서도 효과가 있었음을 알리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21일 대정부질문자를 확정한뒤 곧바로 총무단및 질문의원,그리고 소속 정책전문위원 연석회의를 소집,질문원고 작성에 앞선 사전브리핑을 갖는등 준비과정에서부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은 특히 이날 연석회의에서 질문의원 개개인의 소신이 정부방침과 다르다하더라도 이에 구애받지 말고 당당히 생각을 밝힐 것을 허용하는등 질문자에게 최대한의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민자당이 스스로 나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줌으로써 거대여당 출범에 따르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해소시키면서 야당의 공세를 사전에 봉쇄,정국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이날 질문의원들은 의제별로 팀장을 선정,팀장 주재하에 간담회를 갖고 의원간의 중복을 피하면서도 전체의흐름에 있어서는 동질성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정치분야에서는 팀장인 오유방의원이 정치일반을 맡아 통합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윤재기의원이 체제수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종 시국현안은 김정수의원이 맡기로 분담.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에서는 팀장인 박정수의원이 외교항목을 전담,북방외교의 적극추진등을 촉구하고 박충순의원이 통일,전용원의원이 안보를 각각 담당키로 했으며 사회분야에서는 팀장 황낙주의원이 민생치안 미비를 추궁하고 전세값 폭등을 야기시킨 임대차보호법 폐지를 촉구하기로 했다. 노동은 이인제,복지문제는 송영기의원에게 각각 배정했으며 경제분야에는 김동규,조부영,신영국의원 등이 나서 세간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성장위주로의 정책전환 의혹을 불식시키고 안정위주의 정책추진 요구를 강력히 펼칠 계획인데 팀장인 김의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의 적극 추천으로 지명됐다는 후문. 민자당의 질문의원은 구민정계가 4명,구민주계가 5명,구공화계가 3명으로 각각 배정됐는데 특히 구민주계가 신여권의 개혁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보다 많은 할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여대야소 정국출현으로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여온 정부측이 곤욕을 치를 전망.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ㆍ외교ㆍ통일ㆍ안보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전부문에 걸친 모든 현안들을 3당통합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방향으로 연계시켜 파상공세를 펼 예정이다. 즉 3당통합에 대해 ▲혁신세력이 없는 상황에서의 보혁구도 상정 ▲호남고립화 ▲3당통합과정에서 국민이나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내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치 않았다는 점 등 평민당식 논리로 직접 공격하는 것은 물론 3당통합 이후 정치ㆍ경제ㆍ사회 모든 부문의 개혁의지가 퇴조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간접적으로는 정계개편의 「야합성」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정치부문에서 조세형의원은 ▲군의 정치개입 가능성 ▲일본의 예에서 보듯 정경유착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3당통합이 상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내각책임제 개헌에 미리 쐐기를 박는다는 속셈이다. 또 법적 청산과 관련,민자당내 민주계가 과거 야당시절 국가보안법 폐지후 형법으로 보충하자고 주장했다가 3당통합 이후 기본골격을 유지하는 범위내에서 부분개정하는 쪽으로 선회한 점을 집중 비난함으로써 정국흐름을 「민주­반민주」 구도로 정착시킨다는 입장이다. 광주희생자에 대한 배상특별법과 관련,신기하의원은 5ㆍ18해직교수단의 건의를 일부 수용,5ㆍ18기념관ㆍ기념공원 등의 사후관리를 전담할 재단법인 「5ㆍ18광주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칭) 구성을 제안하기로 했다. 평민당은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토지공개념 확대도입,금융실명제 실시 등 개혁 입법들이 3당통합 이후 「가진 자」들의 로비로 후퇴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함으로써 3당통합을 우회적으로 공격할 방침이다. 사회분야에서 평민당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방화사건을 비롯한 6대사회악및 6대민생문제가 3당통합 이후 더욱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3당통합의 명분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는 「안정」 논리를 희석시키고 3당통합 저지 천만인서명운동 등 장외투쟁에 대비한 명분을 축적할 계획이다. 또 외교ㆍ안보ㆍ통일부문에서 이찬구의원은 정부가 상정할 예정인 국방참모총장제 신설을 골자로 하는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문민정치에 대한 위협등을 반대논리로 제시한다는 것.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평민당이 「민주­반민주」구도라는 도식적 이분법으로 일관할 경우 정책대결보다는 구태의연한 흑백논리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김교준ㆍ구본영기자〉
  • 박수받는 정치 좀 해봅시다/권기진 정치부장(데스크메모)

    여의도 의사당이 오래간만에 다시 시끌시끌해질 모양이다. 여소야대가 여대야소로 급전된 정계개편이후 처음으로 제148회 임시국회가 20일부터 열리게 됐으니 말이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이 합쳐 거대여당이 된 민주자유당과 유일야당인 평민당이 새롭게 대결하는 이번 국회에 걸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은 지대하다. 지난 2년간 4당체제정국에 실망한 국민들은 민자ㆍ평민 양당체제가 이번 국회를 통해 어떠한 모습을 비춰줄까 자못 궁금해 하고 있다. ○시끌시끌해도 좋으니… 사실 대다수 국민들은 「1ㆍ22 정계개편」을 놓고 일고있는 성격논쟁보다 그 개편이 우리의 생활을 안정시키고 윤택하게 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것인가에 더 큰 관심을 갖고있다. 때문에 일반국민들은 이제부터 정치인들이 정말 시원스럽게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정치를 할 것인가,아니면 구태의연하게 정치공세놀음만 하다가 말것인가를 지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때 이번 임시국회는 새로운 민주정치가 뿌리를 내릴수 있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요 시험대라고 할수 있다. 개회를 앞두고 민자ㆍ평민 양당의 원내사령탑이 내놓은 출사표도 새각오를 다진다. 김동영 민자당총무는 『거대여당의 일방독주의 우려를 씻고 대화와 타협으로 절충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김영배 평민당총무는 『장외투쟁아닌 정책대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여야원내사령탑의 선전다짐에도 불구하고 이번 국회는 출발부터가 불안스럽다. 민자당은 회기를 20일로 하자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은 30일로 하자고 옥신각신하다 일정도 제대로 잡지 못한채 덜렁 문만 열어 놓기로 합의한 것이다. 여야가 나름대로 속사정이 있겠지만 국회를 얼마동안 열것이냐의 회기문제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어떤 의제를 다루고 이를 매끄럽게 처리해 삶의 질을 더욱 높이는 것이 보다 중요한 과제임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 더욱이 이번 국회에서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광주보상법ㆍ지방자치제 선거법 등 쟁점법안의 처리와 경제난국 극복ㆍ전세값인상ㆍ방화사건 등 민생대책강구같은 현안들이 쌓여있다. 과거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국내문제에 발빠르게 대처해오지 못한 정치권이었지만 이번만은 새로운 자세로 급한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생산적인 국회상을 정립해주기를 기대해본다. ○생산적 국회상 보여야 물론 4당체제가 2당체제로 바뀌었다고 해도 여야간에는 쟁점법안에 대한 이견이 여전할 뿐 아니라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놓고 한바탕 격돌할 것으로 보여 임시국회운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러할 때일수록 2백16석의 원내의석을 확보한 민자당의 역할과 책무가 무겁고 중요하다고 할것이다. 민자당은 마음만 먹으면 표결로 무엇이든지 처리할 수 있는 수적 우위에 있다. 그렇다고 야당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 그래서는 야당의 강한 반발과 정치투쟁만을 야기시킬 뿐이다. 민자당은 우선 집권여당답게 현안을 풀어 나갈 수 있는 대책과 정책을 내놓고 평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절충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소수야당의 의견도 분명 일부 국민의 여론을 대변하고 있는 만큼 이를 존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민주정치를 정착시키는 지름길일 것이다. 분명히 말해서 거대여당의 출현이후 일부 국민들이 일당독주의 재현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여론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페어 플레이를 할때 거대여당의 역할과 소임에 충실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스포츠경기에서 몸집이나 키가 큰 선수가 성실하고 매끈하게 플레이할 때 이 슈퍼스타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반대로 뒤뚱거리면서 산뜻한 경기를 하지 못할 때는 볼썽 사나우며 왠지 가슴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아마 거대여당인 민자당을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의 마음도 바로 이 슈퍼스타의 페어 플레이를 기대하는 것이리라. 민자당과 맞서는 야당 또한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 투쟁 일변도로는 곤란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을 할 수가 없다. 바람직한 대안을 내놓고 당당히 따질것은 따지고 절충을 벌여 나가는 성숙된 자세를 취해야 한다. 과거처럼 명분없이 단상을 점거하거나 장외투쟁에 나서서는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야당으로서의 입지는 더욱 약화되고 따라서 차기 대권 도전에의 길도 그만큼 힘들게 된다. 이제는 야당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정계개편으로 당장 우리정치에 큰 변화가 올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헤쳐 모여」를 했다고 민주화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1789년 프랑스혁명으로 싹튼 민주주의이념이 착근하기까지는 무려 1백여년이 걸렸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역사적 교훈을 얻어야 한다. 성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민주화의 벽돌을 쌓아 가야 하며 정계개편에 걸맞는 정치행태의 변화와 정치인의 의식개혁이 뒤따를때 비로소 정계개편의 참뜻이 이루어질 수 있다. ○신정치질서 창출 긴요 여야 정치인들은 이번 임시국회가 새정치의 시험대임을 인식,새각오로 임해 대립과 갈등을 지양하고 신정치 질서를 창출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정책국회,민생국회의 모습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도록 해야만 된다. 여의도 의사당이 좀 시끌시끌해도 좋다. 3백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모이는데 조용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다만 정치공세에 밀려 민생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민주화입법이 늦어지도록 해서는 안된다. 시끌시끌해도 좋으니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수 있도록 정치 한번 잘해 줄것을 두손모아 빌어본다.
  • 민자ㆍ평민의 임시국회 대응 전략

    ◎「거여소야」 새 실험… 「통합」 공방 불꽃튈 듯/여야 모두 정국향방의 시험대 간주… 격돌 불가피/민생ㆍ개혁입법 주력,큰 정치구현 민자/지자제등 대비,개편 부당성 성토 평민 「거여소야」의 정계개편 이후 처음으로 19일 열릴 예정인 제1백48회 임시국회를 앞두고 민자ㆍ평민 양당은 국회대책마련에 부산하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 및 민생처리문제에 거대여당의 능력을 과시,생산적인 국회활동을 보여줌으로써 3당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반면 평민당은 인위적인 3당통합의 부당성을 집중 공격,앞으로 있을 지자제 선거에 대비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여야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각각 대표연설에 나서 정계개편에 대한 공방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으며 임시국회의 회기문제도 민자당의 20일과 평민당의 30일 주장이 팽팽히 맞서 이번 임시국회가 여야 전면전의 전초전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대화ㆍ타협에 총력 ○…원내의석 2백16석을 확보한 민자당으로서는 법안처리 문제등에 있어 힘으로 밀어붙이면 가능한 상황이나 그럴 경우 거대여당으로서 파행국회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평민당과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법안처리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법안처리 과정에서 평민당이 강경저지 투쟁으로 나올 경우라도 강행처리 등으로 맞설 게 아니라 정국혼란 및 사회불안ㆍ경제악화 등의 책임을 강조함으로써 평민당을 여론으로부터 고립화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16일 국회교섭단체 등록에 앞서 의회총회를 열어 총무단(총무1ㆍ부총무 9명)이 분야별로 국회활동을 진두지휘하는 지휘체계를 확립하고 쟁점법안 처리 등에 대한 여야 총무간ㆍ정책의장간 대화를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9개 쟁점 법안처리 및 민생관련 문제 해결이 향후 당의 진로와 정국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란 점에서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정파간 이견을 보였던 쟁점법안등에 대한 단일안 마련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단일안 마련 작업을 위해 과거 법안 담당의원들은 각 정파의 주장에서 벗어나기 힘든 점을 고려,단일안 마련 실무위원들도 일부 교체했다. 또 각 상임위 활동에서 과거 3당이 강력히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해 왔던 점이 평민당의 주요 공격대상이 될 것이란 점을 감안,의원들의 상임위 교체문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다뤄야할 법안을 정책소위가 채택한 국가보안법ㆍ광주 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 등 9개 법안과 민생관련 17개 법안으로 상정,이를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남북교류 특례법ㆍ지방의회 의원선거법ㆍ광주 보상법 등 정치관련 법안은 통합 신당의 개혁의지 가시화를 위해 우선 처리키로 했다. ○의원직 사퇴 엄포 그러나 어느 법률안에 대해서도 평민당과의 협상이 쉽게 이뤄질 전망이 불투명해 민자당으로서는 강행처리가 불가피한 부담도 안고있는 셈이다. 민자당은 정치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예상되는 여야간의 격돌이 과거의 정치구습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차장법 및 토지수용법 등 교통문제 관련법안과 환경정책 기본법ㆍ수질환경보전법ㆍ소음진동 규제법 등 환경관련법안 등 의견접근이 쉬운 법안들을 미리 처리,생산적인 국회모습을 가시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3당통합의 충격속에 휩싸여 있던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전면적인 대여공세를 통해 새 입지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3당통합이 상정하고 있는 보혁구도에서 「민주­반민주 구도」로 정국 흐름의 물꼬를 돌리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대중총재가 3당통합 저지를 위해 지금까지 주장해온 ▲홍보선전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원내투쟁 ▲3당합당 반대 천만인 서명운동 등 장외투쟁 ▲3당통합의 쟁점화를 통한 지자제선거 승리 등 4단계 방안 가운데 「원내투쟁」이 그나마 가장 효과적이라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최근 김총재가 이미 여야간에 합의한 이번 임시국회 회기 20일을 30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같은 현실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평민당은 3당통합이후 지금까지 펼쳐온 홍보전의 마무리 차원에서 김대중 총재의 대표연설을 통해 「보수대연합」의 「부당성」을 중점 부각시킨 뒤 총선을 통한 국민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의원직 총사퇴 결의안을 낼 예정이다. 그러나 김총재와 평민당은 이같은 명분축적용 사퇴결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곧바로 평민당 의원들만의 사퇴라는 극약처방은 내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독자적 의원직 사퇴는 원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데다 평민당내에서도 각종 여론조사결과가 시사하듯 국민여론이 김총재의 판단과는 달리 3당통합을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우려」가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평민당으로서는 국가보안법등 각종 법률개폐 문제에서 거대여당의 「비민주성」을 부각시켜 정국을 「민주­반민주 구도」로 몰고가는 장기적 대응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이를위해 평민당은 민자당의 민주ㆍ공화계와 민정계가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국군조직법 개정안 등을 쟁점화할 태세이다. ○구태 재연될 수도 2백16석의 거여에 비해 현저히 약세인 70석의 의석을 감안,평민당은 각 상임위에서 정책대안 제시이외에 상임위 출석거부등을 지렛대로 활용,명분과 실리를 함께 추구할 듯하다. 특히 김총재의 4단계 전략과 관련해 중시하고 있는 지자제 선거법 등에서 평민당이 결정적으로 불리할 경우 「단상점거」등 구태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야의 통합을 전제로 창당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신야당 추진모임은 이기택ㆍ김정길ㆍ이철의원 등 원내 7명으로 원내교섭단체가 불가능해지자 임시국회에서 평민당과 정책적으로 연합,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경찰중립화법 등 현안 법안에 대해 평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신야당 모임은 또 이번 임시국회에 대비,지난 9일 김정길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원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외부인사 영입등 창당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극한 투쟁은 안된다(사설)

    통합신당인 가칭 민주자유당의 출현에 대한 반작용으로 평민당이 1천만 서명운동등 장외투쟁을 결의하고 재야와 학원 일부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많은 국민들은 이것이 극한투쟁양상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아울러 정계의 지반변동으로 인한 이같은 구조재편에 하루빨리 슬기롭게 적응해 정치의 안정과 새 풍토를 이루기를 국민들은 또한 희망하고 있다. 이는 내외의 격변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 극한투쟁과 당쟁을 일삼는 과거의 정치에 대한 반성속에 새 정치질서를 이룩해나가야 된다는 일종의 당부이기도 하다. 이제는 민자당과 평민당의 양당체제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므로 양쪽 모두 새 체제에서의 위상과 역할을 똑바로 인식하고 상호 순리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질서와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민자당 쪽은 모든 수단을 다해 이같은 극한투쟁을 막아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중도보수세력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정치의 안정과 발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여소야대의 4당구조가 지역성과 특정지도자에 대한 편중성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지극히 무능하고 비효율적이었다는 점에서 새 체제에 그런 문제들을 해소해 달라고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 구도에서조차 정치불안이 계속된다면 국민은 크게 실망할 것이다. 따라서 신당은 통합으로 이룩한 확고한 원내 안정세력을 기반으로 민주화와 개혁조치를 솔선해서 실천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 당면한 경제와 민생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한다. 3분의2가 넘는 의석에 대해 뭔가 개운치 않은 인상을 가진 국민에게 믿음을 주려면 이런 일들이 필요하다. 아울러 부패의 소지를 줄이는 자정의 노력을 배가하고 감투나 지분싸움을 극소화시키는 것도 국민의 신임을 키우는 방법이다. 법과 질서의 유지 역시 중요하다. 민주화라는 이름아래 자행되는 일부 극단세력의 비민주적 행태를 이제는 더이상 용인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는 더 큰 금도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평민당이 신당에 보이고 있는 대응이 매우 감정적인데 대해 크게 우려하지않을 수 없다. 평민당은 이런 상황을 자초한 책임이 있다. 지난 2년간 국민을 불안케한 의정의 무능과 정쟁,지역분파성 등에 대해 평민당의 책임이 적지않다. 따라서 평민당은 이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하여 새롭게 위상을 정립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정국을 주도하던 입장을 더이상 지키기 어렵다고 감정적 대응으로 일관하거나 극한투쟁을 통해 정국을 경색시키고 혼란과 불안을 부채질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상대방을 극한적으로 몰아 붙여서 반사이익을 얻는 방법은 이제 약효가 적을 뿐만 아니라 국민정당으로 뿌리내리는 데에도 저해요인이 될 것이다. 그만큼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이번을 유일야당으로서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는 호기로 보고 비판세력을 영입,지역당 이미지를 줄이는 등 당력을 보강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은 거대 신당을 견제할 건전한 야당을 원하면서도 소수의 횡포는 외면할 것이다.
  • 「보수대연합」 새 정치실험/4당대표의 시각

    ◎박태준 민정대표/“호남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 있을 것” 『이번의 중도정치세력 대연합은 가히 혁명적인 변혁으로 개인의 이해가 개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이 시대를 책임진 정치인이라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대표위원직 취임 보름 만에 헌정사상 유례없는 돌풍을 경험하고 있는 박태준 민정당대표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난주말 노태우대통령과의 단독면담에서 신당창당에 따른 배경과 그동안의 막후교섭 과정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을 들은 듯 주저없이 말문을 이어 나갔다. 박대표는 이번 신당창당이 국민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인위적이고 작위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의 선택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국가대사를 결정하는 일이 어떻게 작위적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정­민주­공화 3당의 통합추진 결과가 호남권을 배제한 형태로 귀결된 것은 염려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앞으로 호남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민당도 신당창당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혀 정치발전의 측면에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정당통합 과정에서 평민당을 그 대상에서 자의적으로 제외시킨 적이 없음을 강조하고 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는 평민당측 인사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문호를 항상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지난 연초 청와대 개별회담 과정에서 노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 사이에 민정­평민의 연립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그러나 민정­평민의 연립필요성과 시국관등에 크나큰 차이점이 드러남에 따라 김총재가 그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계개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원외지구당위원장ㆍ당료 등 소외그룹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도 최대한의 배려가 있겠지만 스스로 불이익을 감수하는 전향적인 자세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박대표는 신당창당에 따른 지분문제에 대해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대중 평민총재/“정부가 「의회정치 룰」 깰 땐 장외투쟁” 「유일야당」으로 남게 된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2일 상오 기자와 만나 『정치제도를 내각제로 바꾸려고 한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에게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면서 의원 총사퇴 후 총선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주장했다. ­다른 당이 의원직 총사퇴에 불응할 경우 평민당만 일방적으로 사퇴할 것인가. 『우리만 사퇴하는 방안은 고려치 않고 있다. 상대방들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그들만이 사퇴를 해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선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함께 사퇴해 심판을 받자는 것이다』 ­민주당내 보수대연합에 반발하는 세력들을 영입키 위해 평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할 용의는. 『자세히 알아봤지만 그렇게 결정한 일도 없고 당내 야권통합파에서 그렇게 제안해 온 일도 없다』 ­인위적인 보수대연합을 타파하기 위해 재야와 연대해 장외투쟁할 의향은. 『정부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정부가 의회정치의 룰을 지키지 않을 때 장외투쟁도 가능하다. 우리는 3월 전당대회에서 재야ㆍ문화계ㆍ종교계ㆍ여성계 등 각계의 유능한 인사들을 대량 영입,당세를 강화하겠다』 ­지자제 연기움직임에 대한 대처방안은. 『그런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키 위해선 총선으로 민의를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지자제를 포함해 불과 열흘전에 한 약속을 바꿨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 법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정치적 신임을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고 본다』 ­만일 의원직 사퇴후 총선에 돌입한다면 그후의 노태우대통령의 위상은. 『노대통령이 내각제를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 즉시 총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도를 물어봐야 할 것이다. 총선에서 내각제가 지지를 받는다면 노대통령도 즉각 사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3년 더 대통령을 하다가 그 다음에 내각제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를 사물화 하는 처사이다』 ­2월 임시국회는 응할 것인가. 『응하겠다.거기서 따질 것은 따지고 의제에 올라있는 악법개폐ㆍ광주보상입법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김영삼 민주총재/“「대결」 청산,새 민주정치 열어나갈 때” 『창당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어온 나로서는 민주당에 남달리 애정과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써는 나라를 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권차원을 넘어선 국가적 결단이다. 민정당도 사상유례없이 집권당 간판을 사실상 내리는 일이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22일 기자와 만나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오늘 전격회동하게 된 배경은. 『내가 작년에 5공청산이 끝날 때까지 정계개편이나 야권통합 얘기를 꺼내지 말자고 했다. 그리고 올해초 내가 처음으로 정계개편 말을 꺼냈다. 지난번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충분히 얘기했다. 노대통령은 그때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나를 만나자는 것은 결심이 섰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평민당이 제외되면 지역감정이 심화될텐데. 『4당체제를 고수하고 지자제선거를 실시하면 지역간 골은 더욱 깊어지고 해결방법이 없다고 본다. 평민당을 제외하지 않고 오히려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호남지역의 중요인사를 신당에 영입하는 것도 검토ㆍ준비중이다. 일부 계층이나 지역을 소외시키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 ­신당은 어떻게 구성되나. 『현재 상당한 얘기가 진행중이다. 학계ㆍ의사ㆍ변호사ㆍ언론계ㆍ여성계 등 정치와 무관했던 사람이 들어오게 되면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다』 ­앞으로의 여야개념은. 『90년대에는 여야개념을 뛰어넘은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의 대결시대와 민주투쟁시대에서 민주화의 완결로 가는 것이다. 과거 일반적인 여당의 개념과도 전혀 다른 것이다』 ­앞으로의 정국전망은. 『신사고의 급격한 조류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우리에게는 통일과 지역ㆍ계층간 갈등문제 등이 최대의 난제로 남아있다. 멀지않아 북한이 「남북총선을 하자」고 제의할지도 모른다. 남북교류에 대비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 ­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회동계획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청와대에서만나고 또 만날 필요는 없다』 ◎김종필 공화총재/“3당 동질화에 견마지로 다 하겠다” 『신당창당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새 정치구도에 참여하는 모두가 서로 융해될 수 있도록 평당원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이번 합당추진 과정에서 충실하게 「조연」 역할을 해낸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창업보다는 수성이 더욱 어렵다』는 표현으로 새 정치틀의 창출에 본격 참여하는 각오와 소신을 대신했다. ­신당창당후 총재의 역할은. 『새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마루 밑의 받침대 역할을 해왔듯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통합에 참여하는 3당이 동질화되도록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 ­당초 김총재가 구상한 대로 추진된 것인가. 『누구의 구상이라고 할 것 없다. 모두들 생각이 같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번 합당선언에 대해 정치지도자들간의 담합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정치인들은 생각과 바람이 같을 때는 같이 행동할 수 있다고 본다. 잘잘못은 나중에 선거를 통해 평가받을 것이다』 ­너무갑작스런 합당발표에 대해 국민들은 얼떨떨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금방 추진된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물은 밑에서 계속 흐르고 있었다. 민주당 김영삼총재와도 그동안 여러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내각제 개헌에 대한 전망과 민주당 김총재가 내각제를 수용한 시점은 언제인가. 『노태우대통령 임기중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당 김총재도 원래 내각제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각당의 지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지분같은 것은 없고 모두 동등한 자격에서 새롭게 참여하는 것이다. 신당창설 추진위원회가 공정하게 일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 ­신당창당 준비기간은 어느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가. 『적어도 올 상반기내에 모든 준비를 완료,명실상부한 당으로 출범할 것이다』 ­평민당소속 의원들도 일부 영입할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새로 청설되는 신당은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신당창당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지난해부터 여러분들이 지켜본 대로다.뒷 얘기는 추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평민,의원 총사퇴ㆍ총선 요구/김대중총재

    ◎신당에 반발,장외투쟁 시사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2일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의 합당선언에 대해 『이는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를 국민과 상관없이 여대야소로 만든 파렴치한 국민 배신행위』라고 비난하고 『3당이 끝내 통합을 강행하려 한다면 평민당까지 포함해 모두가 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선을 실시,국민에게 정당성을 묻자』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또 『내각책임제가 그렇게 좋다면 내일이라도 내각제를 걸고 총선을 실시한 직후 대통령직에서 사퇴하고 내각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노대통령은 10여일전 연두기자회견에서 인위적 정계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한 국민에 대한 약속을 스스로 뒤엎은 만큼 앞으로 정국과 경제적 혼란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평민당과 재야와 연계한 장외투쟁 가능성에 대해 『상대가 의회정치의 룰을 지키지 않을 때는 장외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상황이 엄청나게 달라졌다고는 할지라도 2월 임시국회에는 참여해 따질 것은 따지면서 악법개폐와 광주보상법제정등의 현안들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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