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보호소 지속적 관심을”
“지난달 11일 발생한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참사 사건이 어느새 잊혀지고 있다. 이같은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5차 회의가 지난달 27일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5명의 위원들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에서 주요기사로 다룬 ‘6자회담’ 및 ‘여수외국인보호소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신문제작 방향 및 독자권익침해 사례 등에 대해 토론했다. 참석한 위원들은 독자 오병학·정인순(여)씨, 대학생 임효진(중앙대 신방과 4년·전 중대신문 편집장)씨, 장영란 한중문예진흥원 이사장, 차형근 변호사 등이다. 박재범 서울신문 미디어지원센터장이 간사로 참석했다.●임효진 위원 6자회담의 경우, 서울신문은 타신문과 마찬가지로 단순사건 전달 수준의 보도였다. 전문가를 활용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지 등 다양한 분석을 제시해주지 못했다. 중요한 기사인 만큼, 다양한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 아쉽다. 특히 한국이 소극적으로 이 사안에 접근한 것이 아닌지 등이 궁금했지만, 이런 의문을 풀어줄 기사가 없었다.●차형근 위원 마치 관급기사를 받아쓰는 느낌을 받았다. 타지와 다른, 새로운 어떤 접근도 없었다. 신문사에서 전문가를 양성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문제라고 본다.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우면,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야 한다.●장영란 위원 남북문제는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따라서 6자 회담에 대해 실체를 다채롭게 분석해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지금 정부가 잘 못하는 점도 많지만, 잘한 점은 평가해줘야 한다.●정인순 위원 여수 외국인보호소 화재 사건 보도를 보면서, 과연 외국은 불법체류자들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보도가 필요하다.●오병학 위원 한마디로 외국인 보호소 직원들이 성의가 없어서 발생한 사건이다. 불법체류자의 비인간적 처우 등에 대해 언론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정부가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하도록 촉구해야 할 것이다.●임효진 위원 서울신문 보도는 사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신문과 다르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적었다. 예컨대 왜 불법체류자가 양산되는지 등 관련 사회문제를 새롭게 조명했어야 했다. 아울러 일회성 보도에 그치지 말고, 이번 사건의 대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반복적으로 보도해주기를 바란다. 또 서울신문에 지난 한달간 ‘미망인’이라는 단어가 4차례 나왔는데, 전근대적 인식을 담고 있다. 다른 말을 사용했으면 좋을 것 같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