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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석증 치료/이승규 서울중앙병원 일반외과 과장(전문의 건강칼럼)

    ◎당낭절제 등 수술이 가장 완벽한 치료법/약물용해법 등은 2년내 재발확률 높아 담석증의 치료는 내과적 치료인 대증요법과 외과적 치료인 근치요법으로 크게 나눌수 있다.종래에는 근치요법인 외과적치료 즉 수술에만 의존해 왔으나 요즘은 일부 담석증 환자에게 약물용해요법과 체외충격파쇄석술(쇄석술)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런 비수술적 치료는 그 적응대상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담석의 크기가 1㎝이하,개수는 3개 이하이며 콜레스테롤 담석이어야 하고 급성 담낭염이 없는 경우에 한정된다. 이 방법으로 담석이 소실되는 치료성공율이 구미에서는 60∼80%로 높은 편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아직 20%이하의 낮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또 이런 비수술적 치료의 큰 단점은 일단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 담석이 소실되었다 하더라도 2년 이내에 환자의 90%에서 담석이 재발되는 것이다.그 이유는 담석을 만드는 공장에 해당하는 담낭(쓸개주머니)은 그대로 두고 부산물인 담석만을 치료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석증의 치료는 수술이 가장 완벽한 방법이다.특히 급성 담낭염이 합병되거나,폐쇄적 황달이 오거나 담낭암이 의심되는 경우,급성췌장염이 합병된 경우,담석으로 간기능이 약화된 경우,담낭위축 및 담낭기능이 상실된 경우,일년에 수차례씩 복통발작이 오는 경우는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에는 종래의 개복수술 대신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란 간편한 방법이 90%를 대치하고 있다.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 담낭절제술처럼 담석을 만드는 병든 담낭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수단이면서도 개복수술을 피할 수 있는 최신 치료법이다. 복부 네 곳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어 시술하며,개복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후 환자는 고통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수술 당일부터 음식을 먹을수 있으므로 입원기간이 2∼3일에 불과하며 수술 뒤 일주일 안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또 개복수술의 합병증인 창상감염등의 발생을 피할수 있고,상흔이 거의 남지 않아 미용성형 효과도 크므로 여러가지 면에서 생산적이라 할 수 있다.
  • 부종/뚱뚱한 사람·여성에 많이 발생

    ◎60%가 신장이상이 원인… 짠음식 피해야/간경화 부종은 치명적… 얼굴엔 안 나타나/질병없이 발생땐 가벼운 운동·스트레스 풀면 도움 「부종」이란 몸이 퉁퉁 붓는 질환을 말한다.뚱뚱한 사람이나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흔히 부종은 60% 가량이 신장이상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이 경우 말고도 몸이 부을때 의심되는 질환은 간이 나쁜 경우,갑상선질환,순환기이상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또 신체에 직접적인 이상이 없는데 생기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도 있다. 일반적으로 신장이상으로 생기는 부종은 얼굴에서부터 다리까지 골고루 붓는다.아침에 제일 심하고 점심이 지나면서 점차 부기가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간경화증 등 간질환으로 생기는 부종은 다리나 배가 붓는 것으로 알 수 있다.배가 붓는 것은 복수때문이다.얼굴이 붓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신장이상으로 생기는 부종과는 확실하게 구별된다.간경화증 환자가 부종이 생겼다면 이미 중반기는 지난 위중한 상태다. 심장병 등 순환기 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팔·다리 등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부위에서 심하게 나타난다.특히 다리가 가장 많이 붓는다. 아침보다 점심때부터 심한 것은 신장이상으로 생기는 부종과 반대다. 순환기질환이 원인이 될 때는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이 차는 것으로 확실히 원인을 알수 있다. 갑상선 질환으로 생기는 부종은 전신이 골고루 붓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까다로운 것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종.20∼4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생리전의 호르몬의 변화나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신체질환이 원인이 되지 않는 이같은 부종은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도움이 된다. 저녁식사때 국과 찌개등을 먹지 않고 짜지 않게 조금만 먹는 것도 부종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신체이상으로 생긴 것인지 원인을 알수 없는 부종인지 아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리가 부었을때 정강이 끝을 손가락으로 눌러봐서 눌려진 부위가 다시 안나오면 신장염이나 간경화증등 신체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보면 된다.이 가운데 신장 이상으로 생긴 부종은 소변검사로 금방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뚱뚱한사람은 몸이 부은 것을 살이 찐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양말을 신을때 전과 달리 자국이 남는다거나 반지가 꽉 껴서 안들어간다거나 신발이 안맞는 것 등으로 부종이 생긴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김형규 과장(02­920­5315)은 『신장이상으로 생긴 부종은 이뇨제를 먹으면 증상이 없어져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위험이 있다』면서 『겉으로 드러난 부종보다는 원인 질환을 찾아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포괄수가제」 내년 2월 시범실시

    ◎백내장·제왕절개·정상분만·편도선·맹장염/일정 진료비만 내면 돼 과잉진료 예방 내년 2월부터 백내장,제왕절개,편도선,맹장염,정상분만 등 5개 분야의 진료를 받을때 누구나 똑같이 정해진 진료비만 내는 포괄수가제(DRG)가 시범실시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과잉진료와 국민 의료비 낭비 등 현행 의료보험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2월부터 전국 병·의원 60곳을 선정,포괄수가제를 시범실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복지부가 책정한 포괄수가에 따르면 대학병원 등 3차 진료기관의 환자 1인당 맹장염수술 비용은 79만9천600원,백내장수술 1백14만4천900원,편도선수술 55만2천600원,제왕절개 95만8천700원,정상분만 39만6천원이다. 백내장 수술비를 현행 수가제 방식으로 계산하면 진단·검사·수술·치료·입원비 등을 모두 합해 1백9만700원이어서 DRG 방식의 총진료비가 5만4천200원 더 비싸다. 하지만 환자의 본인부담액은 22만8천980원으로 현행 제도 아래 보험과 비보험 진료비를 합한 33만1천원보다 10만2천120원 줄어든다.
  • 스트레스 해소법/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과장(굄돌)

    일요일은 가끔 아침식사 대신 커피 한잔 마시고 조조할인 영화를 즐긴다.해가 중천에 뜨도록 늦잠자던 버릇이 없어져 좋고 꽤나 부지런한 여자쯤으로 보여 또 좋다.진바지와 스웨터의 편한 차림에 모자라도 쓰면 알아볼 사람도 없다.연일매진 영화라도 좋은 자리에서 영화에 완전히 빨려들 수 있다.게다가 500원 싸니 더욱 좋다.아침을 거른 터라 길거리의 붕어빵도 구멍가게의 따끈한 호빵도 그렇게 맛있을 수 없다.이렇게 아무 제약 없이 마음내키는대로 하고 나면 그날 운세는 별 다섯의 호조다. 이것은 필자의 한가지 작은 스트레스해소법이다.일상생활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위궤양·고혈압·투통·암·대장염·우울증 등 많은 신경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명랑하고 낙천적인 성격보다 꼼꼼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풀기 또한 어렵다.스트레스를 푸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술에 취하기도,줄커피나 줄담배도 피우고 미친 듯 일만 하기도 한다.또 잠이나 쇼핑·드라이브로 풀고 닥치는대로 먹기도 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가마음과 정신의 억압이라는 사실이다.스트레스해소는 이 억압을 풀어 마음의 행복을 얻게 한다.그러자면 마음을 비우고 틀이나 격식에 구애됨이 없이 하고 싶은 일은 해야 한다.때론 길거리의 붕어빵도 불사하자.체면유지 옷도 한번쯤 벗어버리고 한강 시민공원이라도 가서 소리소리 질러보자.아는 사람이 있으면 싱긋 웃어주면 그만이다.아무도 없는 것보다는 몇 사람이라도 있는 아침 영화관에서 다리를 쭉 펴고 반쯤 누운 채 감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들은 어디서나 울고 아무때나 먹고 좋아하는대로 행동한다.「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어린아이만 『임금님이 빨가벗었다』고 소리쳤다.아이처럼 순수하고 단순하다면 정신적 스트레스는 놀랄 정도로 해소될 것이다.스트레스 줄이며 사는 것은 젊어지고 장수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 청와대 「안보회동」 대화록

    ◎최악의 경우 일전불사 결의 다져야­김 대통령/안보의지 과시 국민궐기대회 갖자­김대중 총재/초당적 단결로 북 오판에 강력 대처­김종필 총재/정치권 단결 미 등에서도 메시지 효과­이홍구 대표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3당대표와 안보회동을 갖고 최근 북한의 정세 및 우리의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회동이 끝난뒤 3당대표·총재가 전한 내용을 토대로 대화록을 재구성한다. ▷북한의 도발과 대응◁ ▲김영삼 대통령=북한은 전쟁가능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북한이 국지전을 일으키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따라서 북한이 도발하면 전멸한다는 경고메시지를 계속 전달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일전불사를 결의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의 뒷받침이 중요하다. ▲김대중 총재=강력한 안보의 요결은 군의 사기다.장교와 하사관에 대한 특별수당을 지급하고 사병들에 대해 급식향상 등의 처우개선으로 사기를 높여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추경예산을 즉시 편성해야한다. ▲김종필 총재=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무슨 일에서든 단결을 과시,북의 도발행위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 ▷북한의 보복위협 의도◁ ▲김 대통령=북한은 경제난과 사회의 효율적 통제불능으로 긴장고조를 통한 초강경 수단으로 북한내부를 장악하려는 것이다.비무장지대와 서해5도에서의 도발,해외공관원이나 항공기,선박 등에 대한 테러와 핵협정파기 위협 등의 가능성이 있다. ▲김대중 총재=우리의 국민적 안보의지와 단결을 과시하는 「국민 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북한군부의 움직임◁ ▲김 대통령=현재 북한은 군이 완전주도하고 있다.인민무력부가 보안은 물론 치안까지 장악했으며 판문점 관리도 과거 당에서 군으로 넘어갔다.김정일은 군에 전면 의존하고 있으며 군은 김정일을 이용하고 있다.북한엔 강릉침투 잠수함과 비슷한 배가 91척이나 있다. ▲김대중 총재=김대통령과 여야 3당이 일치단결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협박에도 단호히 거부하고 국가 안보태세를 튼튼히 강화시켜 나가야 한다. ▲김종필 총재=경찰의 대공 기능이 너무 약화됐다.크게 강화돼야 한다.대공활동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경찰의 사기를 복돋고 대공활동에 있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북한의 최근실태◁ ▲김 대통령=북한은 2백50만t의 쌀이 부족하며 지난해 수재이후 거의 매일 굶어죽는 사람이 나온 것 같다.이를 모두 합하면 1천여명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영양실조로 대장염과 장티푸스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일반공장은 가동이 전면 중단됐고 배급제는 무너져 「장마당」에서 의식을 해결하고 있다.범죄와 부패가 극심해 공개처형을 하고 있으며 후방군인들은 일반국민처럼 굶고 있다. ▷국제공조◁ ▲김 대통령=현재 북한문제와 관련,한·미간은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도발 가능성에 대해 미국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국내 지도자들도 안전에 대비해야 한다. ▲김대중 총재=한·미·일 3자공조제체를 한층 긴밀히 유지해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중국과 러시아와도 협의를 통해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도록 해야 한다. ▲이홍구 대표=우리 3당이 안보문제에 대해 일치된 입장을 보이는 것은 비단 북한정권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중요하다고 본다. ▷대북정보 공유◁ ▲김 대통령=안보문제에 대해 야당에게 직접 정보기관을 통해 브리핑하고 충분한 정보교환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김대중 총재=안보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 ▲김종필 총재=안기부가 취급하는 국가1급 정보는 누구 하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다.야당도 크든 작든간에 국정에 참여하고 있으므로 아주 특별한 것을 빼고는 안기부가 수집하고 조사·작성한 정보는 야당 당수에게도 알려줘야 한다. ▲이대표=북한문제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그 지도층의 성격이나 체제의 특수성,그리고 현북한체제의 상황에 비춰볼 때 이제부터는 특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백문일·오일만 기자〉
  • 교황,새달 6일 입원/맹장염 수술 1주동안

    【바티칸시티 AFP 연합 특약】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오는 10월6일 맹장염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할 계획이라고 로마교황청 의사들이 18일 밝혔다.
  • “선박­생존자 「수장」 완전범죄 노렸다”/페스카마호 예인

    ◎선상반란 조선족 6명 철야조사/6월에도 한차례 반란 시도/범행목격 실습생 산채로 바다에 던져/내일 현장검증… 뗏목 등 증거물 확보 【부산=김정한·이기철 기자】 페스카마 15호 선상반란 및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부산해양경찰서는 31일 주모자인 조선족선원 6명과 생존 선원7명 등 13명을 상대로 본격수사에 착수,철야조사를 벌였다. 해경은 이날 상오 5시20분쯤 사고 선박을 예인,부산 북외항에 도착한 3001 구난함으로부터 전재천(38) 최일규(26) 박군남(28) 최금호(26) 이춘승(28) 백충범(27) 등 조선족 선원 6명을 넘겨받았다. 해경은 이들을 유치장에 분산 수용하고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한 채 수사관 21명을 투입,선상반란경위와 반란주동자·모의자·구체적 살해방법·사체처리 등 사건 전모를 캐고 있다. 경찰은 또 인도네시아 선원 페인 시모랑키(31)·시크 모리에씨(26) 등 2명이 조선족 선원들의 협박을 받아 맹장염으로 귀국하기 위해 편승한 212동원호 실습기관사 최동호씨(19)를 바다에 수장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조사중이다. 중국선원들은 해경조사에서 선상반란사건의 주범은 중국 길림성출신인 전씨이며 증거를 없애기위해 인도네시아인 3명을 시켜 기관장 김신일씨 살해장면을 목격한 최동호씨를 산채로 바다에 버리도록 협박했다고 진술하는 등 범행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이들은 범행때 사용한 손도끼 등 흉기를 바다에 버리고 조타실내 핏자국을 지운 뒤 무선교신장치의 선을 절단,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으며 생존선원과 선박을 함께 침몰시킨 뒤 일본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어창을 뜯어 뗏목을 만드는 등 완전범죄를 기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 하오 페스카마15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흉기 8점과 로프·뗏목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혈흔 등에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이날 1차 조사에서 이들은 중국소재 한국원양어선 송출회사에 거액의 커미션을 주고 배에 승선했으나 한국인 선원들과 잦은 마찰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선상징계위원회가 강제하선과 하선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하선증명이 없으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최소한 3개월을 체류해야 하며 이에따른 경비마련이 어렵다. 이들은 이에앞서 지난 6월27일에도 반란을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해경은 페스카마호 사건에 대한 현장 검증을 2일 실시한후 중국 선원과 수사기록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국내법 따라 수사/중국에 결과 통보 외무부는 선상반란사건으로 한국인 선원 7명 등 11명이 숨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가 부산항에 도착함에 따라,『중국 조선족 선원들을 국내법에 따라 수사하고 그 결과를 알려주겠다』는 우리측 입장을 중국정부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 아무런 증상도 없이 소변에 “이상”/신장염·악성종양 원인 될수도

    ◎지속성 당백뇨 5∼10년사이 30%가 콩팥장애/혈뇨는 소량이라도 반드시 정밀검사 받도록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놀라게 된다. 이같은 「무증상성 요이상」은 만성신염이 진행된 중증의 신장기능 장애나 악성종양이 원인이 될수 있으므로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무증상성…」은 말그대로 특별한 증상없이 우연히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나 혈뇨 등 이상이 있음을 알게되는 경우를 말한다. ▲단백뇨=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을 한 뒤나 열이 지속될때는 약간의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다.이는 생리적인 정상 반응으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문제가 되는 것은 과거 신장염,고혈압,심장병의 병력이 없는 상태에서 단백뇨가 보이는 경우이다. 단백뇨는 간헐성과 지속성으로 나뉘는데 간헐성 단백뇨는 잠잘때는 괜찮은데 몸을 움직일때만 단백뇨가 나오는 경우로 대개 1일 단백배설은 1g이하이다.이런 환자의 30∼50%는 결국 지속성 단백뇨로 이행되고 이 가운데 약 20%가 활동성 신염으로 진행된다. 지속성 단백뇨는 신장조직 검사에서사구체 신염이나 간질성신염으로 나타나며 5∼10년 사이에 이 가운데 약 30%가 콩팥기능 장애를 보이므로 2∼6개월 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여러 약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특효약은 없으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된다. ▲혈뇨=간단하게는 요로 감염에서 악성종양에 이르기까지 원인이 다양하다.흔히 육안으로 혈뇨가 나타나거나 소변검사에서 적혈구 수가 많으면 예후가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만 혈뇨의 양과 원인이 되는 질환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또 소변 1ℓ에 불과 0.5㎖(1방울)의 혈액이 나와도 육안으로도 시뻘겋게 보이므로 혈뇨로 인해 빈혈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보다는 현미경으로만 관찰되는 적은 양이더라도 「피오줌을 눈다」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따르고 악성종양의 유일한 징후가 될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그러나 혈관촬영,콩팥조직 검사같은 복잡한 검사를 거쳐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10%나 된다. 서울대 병원 내과 한진석 교수는 『지속적무증상성 요이상 환자는 적어도 6개월에 한 차례씩은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으면서 콩팥기능 저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 여름철 피부보호/자주씻고 건조상태 유지하라

    ◎각종 피부질환 예방·치료법을 알아보면…/전염성 농가진­어린이에 많이 발생… 물집 터뜨리면 더 악화/일광화상­피부 껍질 벗겨지면 찬물·우유로 냉찜질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피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후텁지근한 여름철 흔히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의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무좀=여름철에 가장 흔한 곰팡이질환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2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습하기 때문에 생긴다.발을 자주 닦아주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쉽게 짓무르기 때문에 세균감염이 심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염성 농가진=포도상구균등 세균이 피부에 침투해 물집이 생기면서 발생한다.어린이 환자들이 특히 많다.손으로 진물을 만지거나 물집이 생긴 딱지를 떼어내면 더욱 악화된다.여름철 수영장에서 쉽게 전염되고 진물이 닿은곳은 모두 물집이 생긴다.상처를 비누나 물로 깨끗이 씻어주고 청결히 해야한다.항생제를 사용해도 낫지 않으면 1주일 정도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오래 방치해두면 「신장염증」을 일으킬수도 있다. ▲땀띠=살과 살이 겹쳐지는 부위 목,사타구니 등에 많이 나타난다.땀을 많이 흘려 땀구멍이 막혀서 생긴다.찬 물로 자주 씻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가렵다고 무턱대고 긁으면 흉터가 남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깨끗이 씻은 뒤 파우더를 바르고 증상에 맞게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선=사타구니에 생기는 무좀이다.심하게 가렵지만 긁게되면 진물이 나오기 때문에 참아야 한다.습진으로 잘못생각해서 「습진약」을 바르기 때문에 치료가 더욱 어렵다.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이나 운전기사에게서 많이 나타난다.심하면 앉아있기 조차 괴롭다.따뜻하고 습기가 많아서 생기는 질환이므로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일광화상=햇볕화상의 주범은 자외선으로 피부가 검은 사람보다 흰 사람에게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피부가 빨갛게 되고 쓰리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고 나중에는 피부가 벗겨진다.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하루 4∼6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3시간 간격으로 자주 발라줘야 한다.특히 자외선차단제가 물에 녹는 성분이면 일광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자외선이 제일 강한 낮 12시에서 3시 사이에는 햇볕에 직접 노출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서 쉬는 것이 좋다.일단 껍질이 벗겨지면 차가운 물이나 우유로 3∼4회씩 한번에 15∼20분가량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벌레 물린데=노출이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벌레에 물리는 경우가 흔히 생긴다.가렵다고 긁다보면 세균이 침투해 곪기까지 한다.벌레에 물리면 즉시 깨끗이 소독을 하고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제가 함유된 연고를 발라야 한다.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장 계영철 교수는 『여름철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자주 해서 청결히 하고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충고했다.〈김성수 기자〉
  • 「세균」 검출 약수터 폐쇄/월말까지 1천7백여곳 수질검사/환경부

    환경부는 이달 말까지 2·4분기 약수터 수질검사를 모두 마치고 여시니아균 등 수인성 세균이 검출되는 약수터를 바로 폐쇄하도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 등 일부 지역에서 약수터 물을 마신 사람이 여시니아증세를 보이는 등 장마철을 앞두고 약수터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여시니아증은 주로 봄·가을에 들쥐·족제비·가축 등의 배설물로 감염되며 주로 13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많이 발병한다.3∼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패혈증과 충수염·위장염·식중독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한편 지난 1·4분기 약수터 수질검사 결과 전국의 1천7백23곳 중 9%인 1백55개 약수터 물이 대장균 등에 오염돼 폐쇄되거나 재검사를 받았다.여시니아균이 발견된 약수터는 12곳이 었다.환경부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약수터 물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수돗물을 끓여 먹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밝혔다.〈노주석 기자〉
  • 로봇의사,까다로운 수술“척척”/연세의대서 담낭절제등 4명「집도」

    ◎카메라각도 빗나가면 “위험” 경고도 로봇이 수술을 하는 시대가 열렸다.연세의대 일반외과 이우정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는 최초로 로봇을 이용,3건의 담낭절제수술과 1건의 급성충수염(맹장염)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통 수술 때라면 수술실에 집도의사 외에 최소한 2∼3명의 보조의사와 마취의사,2∼3명의 수술실 간호사가 함께 들어가 수술을 돕게된다.그러나 로봇을 이용하면 보조의사가 전혀 필요없어 인력을 절감할 수 있고 수술공간과 수술시야를 넓혀 집도의가 편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에 참여한 로봇의 이름은 「로보틱 암」.집도의의 손으로 조정되는 원격조정장치와 발로 조작하는 장치로 수술할 때 내시경카메라의 각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고 견인장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특히 로봇 내부에 기억장치가 있어 보조의사가 손으로 카메라를 잡았을 때보다 흔들림이 훨씬 적으며 카메라의 각도가 빗나가면 『위험하다』라는 음성경고를 내보내기도 한다.이번 수술에 사용된 로봇은 이교수가 미국 볼티모어 성조셉병원 복강경수술센터 김형철 부소장의 권유로 몇주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결과가 좋을 경우 연세의료원측은 4만∼5만달러하는 로봇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현석 기자〉
  • 대장암/이종철 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 과장(전문의 건강칼럼)

    ◎식생활 서구화가 주인… 섬유질 섭취 늘려야/하복부 통증·변비·설사·혈변증상땐 의심을 『대변이 연필 굵기로 가늘어지며 대변 누기가 힘들다』거나 『설사를 하는데 피가 묻어 나온다』는등 대변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위에 궤양이나 암이 생기면 명치끝이 아프거나 소화가 안되듯이 대장에 암이나 궤양이 생기면 하복부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정상적인 배변습관이 변하여 변비나 설사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대변에 피나 곱똥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대장의 종양성 질환은 양성과 악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대장암이라 하면 대개 악성 종양인 대장의 선암을 일컫는다.이외에 임파종이나 흑색종이 드물게 있다.대장암의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논의되고 있으나,그중 식생활과 가장 관련이 많다.즉 우유,버터,빵,고기 등의 고지방식과 동물성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서양에서 대장암의 발생빈도가 높은 반면 밥,김치,나물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우리나라등 동양인에서는 서양보다 발생빈도가 휠씬 낮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최근 필자가 정상 한국인을 대상으로 음식물을 먹고 대변으로 배설되는 시간을 측정해본 적이 있는데,평균 24시간 정도면 섭취한 음식물이 대장을 통과하여 대변으로 배설되었다.반면,서양인들은 36시간 내지 48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고되어 있다.서양인에게서 한국인보다 대장암이 많은 이유는 이와같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이 장내에 오래 머물기 때문으로 설명된다.또 섬유질을 섭취하면 장내 통과시간이 짧아지므로 섬유물질이 대장암의 발생빈도를 낮출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장암의 증상은 종양의 발생부위,종양의 크기,침윤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우측 결장에 대장암이 발생하면 복통이 흔히 나타나며,가끔 혹이 만져지는 때도 있고 설사가 자주 나타난다.이외에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는 소량의 출혈이 지속되어 빈혈증세를 보이기도 한다.반면 좌측 결장에 대장암이 발생하면 대변의 굵기가 연필심같이 가늘어지고 육안으로 식별되는 장출혈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우측 결장암의 경우 장출혈이 적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에서 장출혈을 호소하는 대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필자가 원인 및 연도별 변화를 조사해본 결과,대장암의 발생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1982년에 비하여 1990년엔 2배로 증가하였으며,발생연령은 50대가 가장 많았다.이와같은 증가는 우리문화가 공업화되었고 식생활도 서구화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더욱이,방부제를 사용한 여러 종류의 저장음식이 범람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겠다. 대장암에서는 암의 전단계 질환이 잘 알려져 있는데,장용종과 궤양성 대장염이 그것이다.장용종의 경우 가끔 장출혈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증상이 없다.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시실을 인식하여,설사나 변비등 배변에 이상이 오거나 장출혈이 있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는 풍토가 중요하다.
  • CT촬영 5개분야만 의보 적용/악성종양·응급질환 등 포함

    ◎복지부,「인정기준」 마련/염증성·퇴행성 질환은 제외 단순한 건강진단이나 X선촬영으로 진단이 가능한데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 의료보험혜택을 주지 않는다. 보건복지부는 17일 논란이 심한 CT의 보험급여인정기준을 악성종양의 진단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여부 검사 등 5개 항목으로 제한했다.무분별한 CT촬영으로 인한 의료보험재정의 낭비를 막으려는 것이다. 악성종양 외에 ▲급성외상으로 인해 단순히 X선 및 기타 검사로는 진단이 곤란한 경우▲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CT촬영을 해야 신속한 진료가 가능한 경우▲악성종양 이외의 경우로 단순·특수촬영 및 관련검사 또는 처치행위를 했거나 치료를 해도 계속 악화될 때▲치료경과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 때 일반적인 비관혈적인 검사,다른 영상검사(특수촬영·내시경검사) 또는 조직검사로는 불충분한 경우에도 의보를 적용한다. 그러나 악성종양을 제외한 다른 질환의 경우 단순·특수촬영 또는 기타 검사 등으로 진단이 가능한 경우는 제외된다. 환부의 형태확인이 불필요한 당뇨병 등대사성질환,정신병 등 심인성질환,폐렴·췌장염 등 염증성질환·소모성질환·퇴행성질환 등도 의보대상이 아니다.〈조명환 기자〉
  • 궤양성 대장염/이종철 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과장(전문의 건강칼럼)

    ◎원래 「백인종병」… 최근들어 동양인환자 급증/혈편·미열증상 수년동안 재발·회복 되풀이 필자의 환자중 수년전부터 주기적인 검사와 투약을 받고 있는 45세된 중견 공무원이 있다.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혈변의 양이 많아 입원 치료도 받았다.내성적 성격의 환자는 필자의 외래를 찾기 2년전부터 가끔 대변에 피가 섞여 나왔다고 한다.처음엔 치질이겠거니 생각했으나 출혈을 반복하다 보니 불안한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직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장내에 다발성 궤양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조직검사상 궤양성 대장염으로 판명되었다. 또다른 환자로 자영업을 하는 50세된 남자환자가 있다.시골에 사시다 서울로 이사온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수년전부터 「이질배」를 앓고 있다며 치료를 요구했다.호소하는 사연인즉 가끔 아랫배가 살살 아프며 곱이 섞인 변과 함께 피가 나온다고 한다.환자는 그런 증상이 있을적마다 약국을 찾아 이질약을 사먹었으며 처음에는 병이 잘 나았다고 한다.최근에는 증상이 빈번히 나타나며 약도 잘 듣지않아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역시 대장 X­선 조영술과 직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하였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래 백인종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이나 수년전부터 동양인에게서도 환자 발생이 급증하였으며 일본에서는 벌써 서양인들과 비슷할 정도로 발생하고 있다.궤양성 대장염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다.추정되는 원인으로는 ①유전적인 요인 ②기생충이나 세균 등에 의한 감염 ③음식물 특히 우유 등에 의한 알레르기 ④인체의 면역기전의 이상 ⑤정서적 불안이나 긴장 등과 같은 스트레스를 들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전형적인 임상 증상과 특징적인 검사 소견으로 진단한다. 임상증상은 복통을 수반한 점액성 혈변 등이 뚜렷한 이유없이 나타났다가 저절로 낫는 과정을 수년에 걸쳐 반복하는게 특징이다.이외에 염증의 정도가 심하면 전신증상으로 미열 전신불쾌감 관절통 체중감소 등이 올 수 있으며 만성적으로 지속될 경우 영양과 대사의 이상이나 빈혈이 동반될 수 있다.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경미하나 약 15%에서는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등 심한 과정을 겪게 된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이 있는데 환자에 따라 병의 정도가 다양하므로 필히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또한 만성적으로 재발과 회복이 반복되는 환자의 경우에 있어서는 성격과 정서적 이상이 동반되므로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과 치료를 요하기도 한다.궤양성 대장염의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한 우유제품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기 바라며 특히 재발의 주된 요인인 정서적 불안감은 환자 스스로 해소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하겠다.
  • 알레르기성 자반증/심희영 서울대병원 교수(전문의 건강칼럼)

    ◎붉은 반점 피부에 퍼지며 복통·관절통 동반/4∼6주내 저절로 호전… 섬유질 피해야 알레르기성 자반증이란 병은 헤노크 숀라인 자반증 또는 아니필락토이드 자반증이라고도 불리는 병으로 빨간 반점과 같은 자반과 이에 동반된 복통,관절통을 주 증세로 하는 전신적인 모세혈관 및 세동맥의 혈관염이다. 이 병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이름이 말해주는 바와같이 알레르기성일 것으로 추정된다.대부분의 경우 무엇이 알레르기 감작의 원인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소수의 환자에 세균의 감염 후 오는 경우가 있고 간혹 우유·달걀·돼지고기·밀·토마토 등이 증세를 오래가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병은 주로 2∼8세의 어린이에서 나타나고 봄이나 가을에 많이 발생하며 남아가 여아보다 2배 정도 잘 발생한다고 한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자반·복통·관절통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이 모두 함께 나타나는 때도 있지만 간혹 연속해서 나타나서 진단을 하는데 힘든 경우가 있다. 전형적인 피부증세는 주로 궁둥이,다리의 후면,팔의전면 등에 나타나며 얼굴·배·손바닥·발바닥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발진은 처음부터 두드러기 모양으로 나타나 붉은 자반으로 되고 점차 퇴색하여 적갈색으로 되며 없어지게 된다. 복통은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나타나는 증세로 심하게 쥐어짜는 듯한 아픔이며 구토나 장출혈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대개 피부병변과 함께 나타나지만 맹장염이나 장중첩증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또한 장출혈증세가 먼저 나타나면 궤양성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증세도 약 3분의 2의 환자에서 나타나며 주로 무릎과 발목의 동통과 종창이 나타난다.알레르기성 자반증에 잘 동반되는 혈관운동성부종이 같이 나와서 손이나 발 또는 두피부위에 갑자기 부종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성 자반증의 3대 증상은 아니지만 예후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증상은 혈뇨로 혈뇨가 나타나면 일단 신장이 침범된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경우 빨리 나빠지는 신장염이 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변의 색깔을 주의깊게 자주 관찰해야 한다. 알레르기성 자반증이란 병은 그 예후가 양호하여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거의 4∼6주 내에 저절로 좋아진다.그러나 간혹 환자에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1∼2년간 간헐적으로 되풀이되는 경우가 있으며 신장을 침범한 경우에는 그 예후가 별로 좋지 않아 만성 신장염으로 이행되어 신부전이 동반되는 게 많다. 치료는 가벼운 경우에는 소변의 색을 잘 관찰하며 치료약없이 지내고 복통이 심한 때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쓰기도 한다.장내에도 피부에 생긴 것과 같이 병변에 점막이 있는 것이 있으므로 가능한한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자꾸 재발하는 경우에는 우유와 같은 음식을 피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전씨 비자금 첫 공판 26일로 3주간 연기/재판부 “건강이유”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부장판사)는 오는 5일 예정된 전두환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첫공판을 3주동안 연기,오는 26일 상오10시에 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전씨측 변호인과 안양교도소가 낸 전씨의 건강진단서를 검토한 뒤 『전피고인이 영양결핍 증세와 고혈압,현기증 등으로 인해 당분간 재판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판단되므로 안현태전청와대경호실장등 관련피고인 5명에 대한 재판을 일괄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이양우변호사등 전씨 변호인측은 지난달 17일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이날 『단백·칼로리 영양결핍증과 급성 및 만성위장염,두통 및 고혈압과 현기증,설사증세로 전씨가 30분이상 앉아 있거나 10분이상 서 있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2주일 정도 식이·약물요법을 시행한 뒤 건강에 대한 추가판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건강진단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한편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하오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부장검사 명의로 『전씨 비자금 사건에 대한 추가수사에 3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판기일 변경신청서를 냈다.
  • 보건복지정책/김양배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의료피해 구제 「분쟁조정법」 꼭 입법”/사회보험 확충… 그늘진 곳 지원 확대/식·약품 안전관리기구 상반기 설치/「한보약발전협」 구성… 한약분쟁 논의 □대담=이경형사회부장 「한국형 복지모델」의 윤곽을 구체화하는 것을 올해 복지행정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는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은 26일 서울신문 이경형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범정부차원의 지혜를 모아 서구의 장점과 우리의 전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복지모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공공건물 등에서의 금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이 분위기를 이어갈 좋은 복안이 있습니까. ▲국민들과 언론의 협조로 금연운동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우선 상반기에는 금연구역 설정 등에 대해 홍보를 계속한 뒤 하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현장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말 발표한 「삶의 질을 세계화하기 위한 국민복지 구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떤 내용입니까. ○한국형 복지 구체화 ▲국민복지 기본구상은 우리의 여건을 감안해 마련한 「한국형복지모델」의 기본방향입니다.일반 국민을 위한 복지는 사회보험 확충을 통해서,어려운 이웃은 국가가 더 많은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게 골격입니다.서구 사회는 편리하고 사는 걱정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정이 없고 삭막합니다.서양의 장점에다 정이 넘치고 끈끈한 전통을 가진 우리 사회의 장점을 조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개인과 기업,민간단체,정부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성장과 복지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이죠.예컨대 치매노인의 경우 의식이 없는 중증 환자는 국가가,가벼운 환자는 가정과 민간단체 등이 돌보도록 하자는 것이죠. ­한약분쟁이 재연될 분위기입니다.정책방향을 확고히 밝혀주십시오. ▲이 문제는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면서 거시적인 시각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곧 분쟁 당사자를 포함해 학계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한의약발전협의회」를 구성해 논의하겠습니다.한마디 덧붙이자면 한의대 교수들과 학생들도 사퇴와 수업 거부등의 행동이 한의학발전을 위해 바람직한지 심사숙고해 주었으면 합니다.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식으로 처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의료분쟁조정법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는 이유는 뭡니까. ▲지난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주요 쟁점 대부분이 해소됐습니다.하지만 의료계가 불가항력적인 사고에 대비해 보상기금을 출연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법안이 의결되지 못했습니다.의료사고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국민의 피해도 신속히 구제될 수 있도록 올해 다시 입법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지난해에만 에이즈 감염자가 1백명으로 늘어났고 콜레라도 발생했습니다.결핵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각종 질병에 대한 대책은 어떻습니까. ▲질병정책을 성인병 등 만성 퇴행성 질환의 예방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암정복 10개년 계획도 같은 맥락입니다.콜레라의 경우 단계별 방역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에이즈 연구도 강화하겠습니다.결핵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해초무침에 색소를 쓴 것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품목이 팔리지않을 정도로 국민들의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안심하고 식품을 먹을 수 있는 대책은 없습니까. ○서구­우리전통 조화 ▲불량식품을 추방하기 위해 먼저 관리방식을 바꿔나갈 생각입니다.이를 위해 「식품·약품안전관리전담기구」를 올 상반기안에 설치할 계획입니다.독립청으로 할 것인지,소속기관으로 할 것인지도 검토중입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처럼 국민식생활 문화를 한 수준 높이는 기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령화추세에 따라 노인대책도 시급하다고 봅니다.「실버산업」육성방안은 무엇입니까.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5.8%고 2020년이 되면 12.5%인 6백33만명에 이르게 됩니다.치매노인만 10만명입니다.건강관리,소득보장,여가활동 등 새분야로 나눠 종합적으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실버산업은 하향 평준화가 돼서는 곤란합니다.유료노인복지시설의 건립때는 융자를 확대하고 세제감면도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의보급여기간이 2백40일로 늘어났고 2000년부터는 1년 내내 의료보험혜택을 받게 됩니다.보험재정이 문제인데 현행 수가체제가 유지되는지요. ▲수가체계는 내년에 합리적으로 개편하겠습니다.질병종류에 따라 일정금액을 내는 포괄수가제를 실시하기로 하고 내년에 맹장염 수술 등 5종류를 시범실시할 예정입니다.농어촌 조합에는 국고를 차등지원하고 고액진료비와 노인진료비는 공동으로 부담하도록 하면 조합 재정에 다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건 복지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민간의 참여도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물론입니다.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인적인 자원봉사와 물적인 자금을 들 수 있습니다.이를 뒷받침할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을 제정해 이웃돕기성금의 모금과 배분을 민간 주도로 하고 기업과 시민이 복지재원을 조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2000년 복지구상」 뭘 담았나/「삶의 질」 세계 15위 목표/4대 보험 전국민 혜택/의보급여 연 30일씩 확대/생보자 1백% 생계보장 국민복지기획단(공동단장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차동세한국개발연구원장)이 지난해말 발표한 「삶의 질을 세계화하기 위한 국민복지의 기본구상」은 세계 32위의 수준으로 평가되는 한국인의 삶의 질을 오는 2000년까지 15위 이내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구체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지난 95년 고용보험 실시로 틀을 갖춘 4대보험체제를 2000년까지는 전국민에게 적용하도록 한다.국민연금은 98년,산재보험은 99년까지 먼저 확대한다.여성의 경우 이혼을 하더라도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보험 급여기간을 매년 30일씩 확대해 2000년부터 1년 내내 의보혜택을 받도록 한다.이때가 되면 고용정보전산망도 선진국 수준에 이른다. 최저생계비를 보장해 「사는 걱정」이 없도록 한다.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의 의료비는 점차 낮춰나간다.98년까지는 생보자도 최저생계비의 1백%를 보장받도록 한다.자활대상자들의 자영 창업·취업을 지원하는 「자활지원센터」를 설치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사회복지서비스도 다양하게 확충한다.재가복지센터의 운영을 연차적으로 전체 사회복지관·노인복지관 및 여성회관 등으로 늘린다.노인복지센터 5곳을 시범운영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한다.치매노인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을 98년까지 16곳으로 확대한다.고령자 적합 직종 및 고용기준(3%)을 국공립 기관에 의무화하고 민간에도 확산시킨다.96년부터 사회복지 수용시설 종사자 인건비와 기초생계비 및 교육훈련비,시설운영비를 정부가 전액 지급한다.보건복지사무소를 포괄적이고 일원화된 보건의료와 사회복지 서비스센터로 활용한다. ◎김양배장관의 업무 스타일/“소신있고 옹골차다” 평가… 「일벌레」 「불량배」 별명/하루 2갑 피우는 애연가지만 집무실선 “금연” 김양배보건복지부장관은 옹골차고 노련하다.취임한지 불과 한달 남짓하지만 소관부처 업무를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다. 현안인 한약분쟁에서부터 실버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질문을 던졌지만 머뭇거리는 법이 없었다. 소관사항 질문에 앞서 다소 엉뚱하게 「역사 바로 세우기」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그는 현내각의 누구보다도 광주의 아픔을 잘 알기 때문이다.광주민주화운동 직후 광주시장을 맡았고 지난 86년 광주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다시 시장을 맡았던 것이다. 김장관은 『과거 시장을 두번씩 하면서 광주시민과 정부 사이에서 얼마나 「샌드위치」가 되었는지 모른다』면서 『이제는 더이상 나와 같은 「샌드위치 시장」은 없어도 될것』이라고 말했다. 우회적인 답변이었지만 그가 겪었던 고뇌와 함께 「역사 바로 세우기」과업이 광주시민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주는지를 웅변해 주었다. 「일벌레」로 알려진 그의 요즘 출근시간을 물어보았다.지난 93년 농림수산부장관으로 취임했을 땐 아침 7시 출근으로 「악명」이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는 『요즘은 아침 7시40분경에 출근하지요』라면서 『그러나 9시 전에는 아랫사람들은 부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부하를 혹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가질문을 미리 봉쇄해버렸다. 김장관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일벌레」 말고도 소신껏 밀어붙인다고 하여 「불도저」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다.그래서 그에게 다른 별명은 없느냐고 물었다. 김장관은 공무원 초년시절에 「김양배」대신 「불량배」라는,『어감은 나쁘지만 영광스런 별명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순천시장때 한 지방유지를 1년 가까이 설득해 노른자위 땅 7백평을 기증받아 시립도서관을 건립했고 순천∼광양간 국도주변 땅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아 길을 넓힌 일이 있는데 이를 두고 당시 지방언론에서 『시민 재산 수탈한다』면서 「불량배」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하루에 담배 2갑 이상을 피우는 애연가로 소문나 있다. 김장관은 『나의 흡연구역은 장관승용차뿐』이라며 집무실에서도 안 피운다고 말했다.장관실을 나와 직원들에게 물어보았더니 담배 생각이 나면 물을 계속 마시는 것 같다며 『참 독한 분』이라고 말했다.
  • 위궤양·위암백신 수년내 개발/미 MIT대 연구팀 역학조사 급진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발병 주범”/감염경로도 규명… 수년내 정복 전망 위궤양의 주범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아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라는 학설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면서 「위궤양 백신」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MIT대학 데이비드 쇼우에박사팀은 최근 역학조사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경로를 규명하는데 성공,지금까지 가능성으로만 여겨졌던 위궤양·위암 백신의 개발전망이 매우 밝아졌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위점막 표면에 기생하는 그람음성 간균.이 균은 위염,재발성 십이장염,위궤양을 일으키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만성위염은 물론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위장질환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지난 82년 오스트레일리아 위장병학자인 배리 마샬박사가 처음 밝혀냈지만 세계의학계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어떠한 세균도 강산성을 띠고 있는 위산에서는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의학계는 점차 이 균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특히 위궤양과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정설로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다만 전파경로에 대해서는 경구감염,또는 위궤양환자의 배설물에 의한 감염등으로 추정했을 뿐 그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위궤양은 예방이 불가능한 질환으로 여겨왔다. 이런 가운데 MIT대학 데이비드 쇼우에박사팀은 지난해 남미 콜롬비아 나리뇨지역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인체의 위점막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동일한 균이 상수원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해냈다.이같은 조사결과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인체에서만 기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의학계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쇼우에박사팀이 역학조사를 실시한 콜롬비아 나리뇨지역은 전체 주민의 94%가량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곳.이와 함께 해마다 인구 10만명에 1백명꼴로 위암환자가 발생,세계 최고의 위암발병지역이란 오명을 얻고 있다.이는 미국평균 위암발생률의 12배를 웃도는 수치다. 쇼우에박사팀은수차례에 걸쳐 나리뇨지역의 여러 상하수도에서 채취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이란 분자생물학적인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인체기생균과 동일한 DNA분절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상수도를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은 세계의학계에 곧바로 보고돼 최신의 학설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경로가 밝혀지면서 가장 분주해진 곳은 위궤양백신 개발분야.위궤양·위암 백신개발에 대한 연구는 MIT대학을 중심으로 급진전을 이뤄 현재 쥐를 대상으로 백신주사를 실험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고 있다. 쇼우에박사팀은 『수년안에 2∼3세의 소아들이 위궤양·위암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게 될 때가 올 것』이라며 인간이 위장질환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될 날도 멀잖았음을 자신하고 있다.
  • 북송 일인 「옥수수 주식병」 신음/「아이치 모임」서 증언

    ◎일의 동생 야스모토/“돈·약 보내달라” 전화 자유왕래 방안 호소 일본 나고야시의 국제센터빌딩에서 21일 열린 「귀국자 가족을 돕는 아이치의 모임」(대표 하기와라 시게오 와코대 교수) 주최의 강연회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재일동포여성 야스모토 사쿠코(안본좌구자·51)씨는 북송가족의 애절한 삶의 고통과 북한의 어려운 실상을 밝혔다. 야스모토씨는 그녀의 언니가 북한으로 간 북송가족.그녀의 언니는 23살이었던 지난 60년 남편등 가족과 함께 「귀국」하기 위해 북송선을 탔다.일본에 있는 귀국자들의 가족·친척들은 북송교포들의 비참한 삶을 잘 알지만 북한에 있는 부모·자식·형제의 안위를 염려해 입을 열지 않는다.그저 부지런히 돈과 물건을 보내고 남몰래 눈물을 흘릴 뿐이다.인질인 셈이다.야스모토씨도 그랬다.그러나 그녀는 이날 『북송자 가족중 누군가 입을 열지 않으면 문제해결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강연에 임한다』고 비장하게 말문을 열었다. 언니는 울면서 말리는 가족들에게 「차별이 없는 조국으로 간다.자리잡으면 부를께」라면서 떠나갔다.지금은 황해남도에 살고 있다.언니는 늘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배려로… 잘 지낸다」라고 편지했다. 지난 83년 어머니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언니를 만나러 북한을 방문했다.23년만의 상봉. 가슴이 벅찼지만 언니와 우리 가족 사이에는 통역·주민·안내원 등 10여명이 끼어들었다.친밀한 말을 나눌 수 없었다.언니는 23년전 일본을 떠나가면서 니가타에서 한벌 사 입었던 가디건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이는 언니는 그 곱던 손도 형편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6일 북한으로부터 콜렉트 콜(수신자 부담)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언니는 「신장약 간장약 그리고 페라글라병 약을 보내줘」라고 말했다.언니는 울먹이고 있었다.「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살려고 했는데….뭐든지 좋으니까 도와줘」라고 말했다.페라글라병이 무어냐고 물으니 영양부족병이라고 말했다.옥수수를 주식으로 할 때 생기는 병이었다. 그 두달전에 언니의 막내딸로부터 편지가 있었다.조카는 「어머니는 요통,큰 오빠는 후두열,가운데오빠는 신장염,셋째 오빠는 급성간염,그리고 조카는 눈병을 앓고 있습니다.미안한 부탁이지만 약을 보내주세요.될수록 빨리 보내주세요.약이 안되면 돈이라도 보내주십시오」라고 부탁해 왔었다. 그녀는 여기서 강연을 마치면서 북송가족의 자유왕래 실현을 위해 북한 조총련 일본 모두가 노력해야만 할 것이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 양양·부천서도 콜레라/3명 또 발병… 모두 53명으로 늘어

    보건복지부는 15일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에 사는 최모씨(55)와 천안의 결혼예식장에서 강화도로부터 마련해온 음식을 먹은 부천시 차모씨(56·여)등 2명이 콜레라 환자로 밝혀져 전체 환자는 53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콜레라 환자는 경기 북부 바다에서 채취된 어패류를 먹은 인천과 강화,천안과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포항에서 발생했으나 강원도에서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양의 최씨는 당초 장염 환자로 알려졌으나 국립보건원이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진성 콜레라 환자로 밝혀졌다. 복지부는 최씨 이외에도 마을 주민 10여명이 지난 6일 양양의 한 상가에서 최씨와 함께 음식을 먹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임에 따라 상가 음식이 콜레라균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방역팀을 현지에 급파,설사 증세가 있는 주민들의 가검물을 조사하고 있다. 복지부는 또 최씨가 속초의 모시장에서 가재미를 날로 먹은 사실을 밝혀내고 동해안의 어패류가 콜레라가 오염되었는지에 대해서도 검사하기로 했다. 지역별 콜레라 환자는 ▲천안 25명 ▲강화 19명 ▲포항 4명 ▲대전 2명 ▲부천 2명 ▲양양 1명 등 53명이며,이 가운데 3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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