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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8년 동안 세금만 656억원…고액 강연료 논란은?

    힐러리 8년 동안 세금만 656억원…고액 강연료 논란은?

    ‘힐러리 8년 동안 세금만 656억’ 힐러리 8년 동안의 세금만 656억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막대한 규모의 재산 명세와 구체적인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고액 강연료와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사용 등으로 불거진 신뢰성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 캠프가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7∼2014년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 각각 4300만 달러(약 504억원)와 1300만 달러(약 152억원)의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수입 내용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30∼40%대인 세율을 근거로 추정하면 두 사람이 8년 동안 벌어들인 총 수입은 약 1억 4000만 달러(약 1641억원)에 이른다. 논란이 됐던 강연료 수입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은 2013년에만 36차례의 연설로 850만 달러(약 99억 6000만원)를 벌어들였고,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 기간 41차례 연설에 나서 최소 1300만 달러(약 152억원)를 벌었다. 같은 기간 기부액도 약 1500억 달러(175억 8000만원)였으며, 이 중 99%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에 기부했다. 캠프 측은 또 건강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7세의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건강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주치의인 뉴욕 주 마운트키스코 의료그룹의 내과 과장인 리사 발댁은 캠프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매우 건강하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봉직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 관심인 꽃가루 알레르기와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은 60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2년 12월 장염에 걸려 실신,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으며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입원치료를 받다 한 달여 만에 업무에 복귀한 적이 있어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돼왔다. 당시 공개석상에 렌즈 표면에 여러 개의 수직선이 그려진 두꺼운 안경을 쓰고 종종 나타났던 것도 뇌진탕 후유증 때문이었다. 캠프 측은 이번 기록 공개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서 올 들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 사망

    올해 들어 전북에서 처음으로 60대 남성이 ‘비브리오패혈증’으로 숨졌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28일 새벽 6시께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61)씨가 사망했는데 혈액 배양검사를 한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평소 알코올성 간경화와 췌장염을 앓는 A씨는 왼쪽 다리가 붓고 등이 빨갛게 부어 오르는 등의 증세를 보이자 지난 25일 익산병원을 거쳐 27일부터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보건당국은 “현재 A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밝혀졌지지만 어떠한 경로로 비브리오균에 감염됐는지 파악이 안 돼 역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20일 고창군 해리면 동호 앞바다에서 채집한 망둥어에서 비브리오균이 나오는 등 이달 들어 갯벌과 복어 등 3곳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균은 전국적으로 8∼9월에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발생하며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패혈증환자의 50%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도 관계자는 “간질 또는 알코올중독자, 당뇨환자 등은 특히 어패류를 반드시 끓여서 먹고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도 반드시 삶아서 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독박(讀博) 육아일기] (19) 연예인 만삭화보, 그것은 꿈일 뿐…

    만 서른, 어엿한 아기 엄마가 되었지만 내 마음은 아직 풋풋했던 여고생 시절을 기억한다. 꿈 많고 순수했던 시간이 또렷하다. 아직은 ‘많다’고 말하기 어색한 나이라는 얘기다. 친구들 중에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런 내가 길에서 어린 아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아줌마”라는 말을 내뱉는다. 출퇴근길에 마주치는 20대 여성들은 왜 이렇게 예뻐보이는지. 심지어 나보다 나이가 많은 미혼의 후배들을 봐도 왠지 나보다 한참은 젊어 보인다. 나에게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벌써 가물가물하다. 마치 나는 처음부터 아줌마였던 것 같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몸이었다. ‘아줌마의 몸’이 되었다는 것에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 따라왔다. 불과 2년 남짓 동안 체중계 앞자리 숫자가 5에서 7로, 다시 5로 움직였다. 자연스럽게 되는 일이 결코 아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늘었다 줄어든 체중계 숫자 만큼 내 몸도 확 늘었다 쪼그라들었다.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사랑스러운 아기를 얻은 대가이자 영광의 상처라고 다독여보지만 아쉬움을 달랠 수 없다. 외모가 여성을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어버린 데 대한 반감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만, 막상 내 몸에 닥친 변화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 “출산한다고 바로 배가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 얼마 전 뉴질랜드의 한 영양사가 자신의 출산 이후 몸의 변화가 잘 드러난 사진을 공개했다. 출산한 지 24시간이 지났는데도 그의 배는 만삭일 때와 다름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의 크기는 작아지지만 바람빠진 공 같은 모양은 남았다. 적잖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나 역시 흠칫 놀랐다. 꼭 거울 속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서였다. 이 사진을 보여준 후배들이 “아기가 태어났다고 해서 바로 배가 쏙 들어가는 게 아니군요”라며 천진난만하게 물었다. 해맑음에 한 번 더 놀랐다가, 나 역시 겨우 2년 전에 똑같은 질문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른 환상을 깨주어야겠다는 결심에 문득 나의 기록도 꺼내보기로 했다. 애초에 마르거나 좋은 몸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키 162㎝에 50~52㎏ 안팎의 몸무게를 유지했다. 꾸준한 운동과 몸매 관리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렇게 먹는 것을 좋아하고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이 체중을 유지했던 것이 오히려 감사한 일이다. 살이 조금 찐 것 같으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조금 힘들게 일하거나 피곤하면 곧 빠졌다. 이렇게 몸에 무관심하던 나였으니 임신을 하면 살이 찌는 것도 당연하다 생각했다. 오랜만에 꺼낸 산모수첩에는 2013년 5월 25일 6주째 52㎏의 기록부터 시작된다. 12주 6일째인 7월 6일까지 52.4㎏로 거의 변화가 없다가 16주부터 거의 2주~1개월 단위로 2, 3㎏가 늘었다. 11월 9일(30주)에 64㎏가 됐다. 임신부의 이상적인 체중 증가량이 10~12㎏ 정도로 알려져 있다. 8개월에 접어들기도 전에 이 한계치를 채워버린 데 대해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미 ‘먹는 입덧’에 익숙해져 있던 몸은 열심히 맛있는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먹었다. 뱃 속의 아기가 딸이라고 하니 더 열심히 과일을 집어먹기도 했다. 퇴근 후 9시가 다 되어 밥을 해 먹을 여력이 없어 인스턴트나 배달음식도 많이 먹었다. 가까이 엄마가 살아서 반찬도 좀 얻어다 먹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고 애꿎은 투정을 부렸다. 아무튼 그 결과 수첩 속의 산전 마지막 기록은 12월 27일(37주) 69.6㎏로 끝났다. 며칠 뒤인 지난해 1월 1일 분만을 하기 전 몸무게를 쟀을 때 70㎏가 넘었다. 5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20㎏이 늘어난 셈이다. ●임신으로 달라지는 몸…아직도 남아있는 흔적 14~15주쯤 임부복을 처음 구입한 것 같다. 이전에 입던 바지를 도저히 입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임부복으로 단정한 면바지를 몇 개 샀다가 한 두번 입고 말았고, 그 뒤로는 치마와 레깅스만 입었다. 바지는 다리가 껴서 답답하고 불편했다. 20주까지는 이전에 입던 티셔츠를 입을 수 있었다. 호르몬 영향에 따른 피부질환이었는지 원래도 예민한 편이었던 몸의 피부가 무척 가려워졌다. 임신소양증이라는 것 같았다. 좀 긁었더니 새까맣게 색소침착이 되어버렸다. 아직도 정강이에 거뭇하게 기다란 자국이 남아있어 외출할 때 치마를 거의 입지 않는다. 그나마 임신해서 가장 좋았던 일은 과일을 많이 먹은 덕분인지 호르몬 덕분인지 얼굴 피부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뽀얗고 윤기가 흐르는 얼굴에 대한 만족감이 몸의 비대해짐을 가려주었다. 임신을 하고나니 많은 사람들이 외모와 몸매의 잣대를 임신부에게도 갖다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됐다. 누군가 임신을 했다고 하면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먼저 이야기했다. 나도 몸무게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아기를 낳고 복직한 사람들을 향해서도 살이 얼마나 빠져서 돌아왔는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누구는 얼마나 살이 쪘다가 얼마를 뺐다”를 수도 없이 들었다. 내 몸이 20㎏까지 불어나는 동안 걱정되는 점은 과체중이 아기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봐, 임신성 당뇨 등으로 출산에 지장이 생길까봐 등이었다. 하지만 체중 증가에 대해 이같은 걱정이나 조언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임신부의 몸무게가 10㎏ 이상 늘어난 것에 대해 무식하게 먹어댔다는 듯한 시선이 있었고 출산 후 이전의 몸매로 돌아가지 못한 것을 두고는 게으르고 자기 관리에 소홀한 것처럼 여겨지는 듯 했다. ●임신부에도 적용되는 몸매와 외모의 잣대 그런 시선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면서 솔직히 나부터도 날씬한 임신부가 되고 싶었다. 딱히 노력한 것 없이 먹기만 했으니 할 말은 없다만 희망사항은 그랬다. 살이 쪘다고 해서 미련하다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아서였다. 누군가 “살이 많이 안 찐 것 같다”고 인사치레를 해주면 좋아서 헤벌쭉 거렸다. 다들 나의 몸이 얼마나 찌고 부었는지만 이야기하니 최대한 적게 쪄 보인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게 사실이다. 32주 무렵 나도 만삭사진이라는 걸 찍었다. 원본 사진을 보고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사진의 다리 부분은 모두 자르고 팔뚝과 얼굴살, 그리고 배 주위의 튀어나온 살들을 모두 포토샵으로 다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아기를 낳으면 웬만큼 돌아올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출산 첫 날부터 무너졌다. 아기를 낳은 뒤 회복실에 누워 배를 만졌을 때의 놀라움은 출산했다고 “배가 바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을 미리 들었다고 해서 적지 않았다. 아기가 뱃 속에 있을 때 느껴지던 단단함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언덕 하나가 솟아 있었다. 언덕의 높이가 서서히 아주 조금씩 줄어들 뿐이지 18개월이 지난 지금도 나는 물컹한 ‘푸딩 덩어리’를 한아름 안고 지낸다. 출산 사흘 뒤 산후조리원에 들어가 몸무게를 재자 62㎏이 찍혔다. 워낙 많이 불었던 터라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금방 빠졌던 것 같다. 내가 회복력이 좋은 몸이구나, 나머지 몸무게도 금방 뺄 수 있겠다 자신했다. 조리원에 머문 열흘 동안 매일 한 시간씩 필라테스 동작을 따라하며 운동을 했고 거금을 들여 한 시간씩 추가 마사지도 받았다. 그런데 퇴소 전에 자신만만하게 체중계에 올랐더니 달랑 1㎏이 빠져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부터는 몸무게를 아예 잴 수 없었다. 나의 몸매 따위에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 그냥 아기가 울면 먹이고 졸려하면 재우는 일상을 반복했다. 손목과 허리, 골반까지 쑤시고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병원에 갈 수도 없었다. 거울을 보면 우울감이 더 커지는 듯해 세수할 때 말고는 거울에 비치는 얼굴을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 아기를 낳았지만 여전히 임신부 속옷을 입었고 임부복 치마와 레깅스를 입었다. 허리가 조금 넉넉한 것 외엔 딱 맞았고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웃픈’ 일이었다. ●몸무게가 돌아와도 몸은 예전 같지 않다 다행히 몸무게는 의외로 빨리 줄어들었다. 아기가 8개월이 되면서 임신하기 전보다 더 적게 내려간 기적 같은 시간도 있었다. 그만큼 육아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밥을 제대로 차려 먹을 수도 없었고 우울함에 식욕이 줄기도 했다. 잠을 못자고 밤낮으로 수시로 모유수유를 했으니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한 유원지에 놀러갔다가 길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급성 장염에 걸리기까지 했다. 일주일 내내 물만 겨우 마셨더니 결혼할 때쯤 입었던 바지들이 다시 맞았다. 아프고 난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그러나 몸은 예전 같지 않았다. 일단 탄력이 없었다. 누군가 내 몸 전체를 땅바닥으로 힘껏 끌어당기고 있는 듯 했다. 중력의 힘이 이토록 강했던가 싶었다. 바람빠진 풍선처럼 쳐진 뱃살과 가슴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결혼하기 전에 입었던 바지를 입게 돼 기뻤지만 앉을 때마다 뱃살이 툭 튀어나왔다. 어느 순간 사진 속 내 얼굴은 모두 ‘두 턱’을 하고 있었다. 이목구비가 모두 아래로 늘어진 느낌이었다. 하루종일 아기를 안고 다니니 이제 허리통증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말캉말캉한 팔뚝은 더욱 더 두꺼워졌다. 이 때쯤부터 운동이 간절히 하고 싶었다. 누가 딱 한 시간만 아기를 봐주고 운동을 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었다. 운동삼아 유모차를 끌고 매일 동네를 다녔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제대로 운동을 배워서 살이 쳐지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고 싶었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보다는 어려보인다는 말을 줄곧 들어왔다.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확 줄었지만 가끔씩 “애기 엄마같지 않아요”라는 말 한 마디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복직을 앞두고 머리를 정리하러 남편에게 아기를 맡기고 오랜만에 미용실에 갔다. 그런데 앉자마자 미용사가 “출산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라고 물었다. 울고 싶었다. 동안 인생도 끝이 났구나 좌절했다. 출산 후 빠졌던 머리가 한참 새로 나면서 잔머리가 들쭉날쭉해 한 번에 티가 났다고 한다. 그나마 모유수유를 할 때가 좋았다. 무려 20㎏가 모두 빠졌다는 것을 나름대로 자랑거리로 생각하고 있던 나의 착각은 단유와 함께 현실로 돌아왔다. 이제 내가 먹는 그대로 내 살이 됐다. 곧바로 복직을 하니 한 달 만에 5㎏이 바로 쪘다. 그러고는 복직한 지 5개월째인 요즘까지 1~2㎏이 더 늘어 왔다갔다 한다. 아기를 갖지 않은 몸으로는 최대치의 무게다. 지난해 여름 자신있게 입었던 바지들은 무릎 위까지 올라오다 멈춰버린다. 배와 허리와 팔뚝이 너무 묵직해져 임신 초중반까지 입었던 티셔츠도 부담스럽다. 허벅지와 엉덩이가 퍼져버려서 상의는 무조건 엉덩이를 가리는 길이의 것만 고집하고 있다. 단추 있는 바지는 거의 입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부터 아예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겨우 일주일 2~3차례지만 그토록 바라던 운동을 하게 돼 마냥 즐겁다. 한 시간 동안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고 점심식사를 줄였는데도 여전히 몸무게는 제자리라는 것이 문제지만. 1년 반 동안 쌓아온 출산의 흔적들을 이제라도 줄여보려고 시도하는 자체가 나에겐 기쁨이다. ●연예인 만삭화보, 눈물나는 노력이 담겼을 것 연예인들의 임신·출산 소식을 접하게 되면 여전히 주요 관심사는 그들의 ‘변치 않는 미모’다. 매체들의 보도 주제는 거의 다 임신을 했는데도 변하지 않는 미모와 배만 볼록 튀어나온 가녀린 몸매, 출산 후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온 몸매 등이 핵심이다. 연예인들이 공개한 만삭 화보에는 주먹만한 얼굴에 부러질 듯 얇은 팔 다리, 그리고 배만 동그랗게 봉긋 솟아있는 인형이 있다. 출산 후 한 두달 밖에 안 됐다면서, 탄력있는 완벽한 몸매를 선보인다. 애당초 내가 연예인의 얼굴과 몸매가 아니었으니 그걸 보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교하진 않는다. 그리고 아마 그렇게 가꾸기까지 정말 피눈물 나는 노력과 엄청난 돈과 시간이 투자됐을 거라 짐작해 본다. 꿈에서나 겨우 가져볼까 말까한 몸매다. 다만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처럼 여겨질까 우려된다. 잔뜩 부은 임신부들의 몸에 대해 냉혹한 시선을 접했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다. 온라인상에서 아기를 품고 있는 몸을 두고 뚱뚱하다거나 미련하다거나 심지어 (도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더럽다는 말까지 적힌 것을 봤을 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가혹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거울 속 내 자신에 아직 완전히 쿨하지는 못하지만, 엄마들에게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설사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그것이 그렇게 비판받을 일인 것인지 의문이다. 한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소중한 몸으로 봐주는 시선은 왜 갖기 어려운 것인지 안타깝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14)수능 성적표보다 떨렸던 아이 검진표 (15)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18)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잠 못드는 열대야, 규칙적 생활이 숙면의 열쇠 불볕더위에 마른 장마까지 더해지면서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이 늘고 있다. 잠이 들긴 들더라도 자주 깨고, 깊은 잠이 들지 못하고 꿈을 꾸는 수면도 줄어들고, 결국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다. 한 실험에 따르면 외부 온도가 너무 높으면 중추신경계가 흥분하고 그 결과 각성상태로 이어진다고 한다. 여름철 열대야가 발생하면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열대야로 인한 불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 놓으면 전기세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물론, 호흡기가 건조해져 각종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숙면을 취하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더 확실한 열대야 대처법이다. 우선 항상 일정한 시간에 기상해 뇌 속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한다. 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잤다가는 불면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낮잠은 피하고 평소 취침하는 시간 외에는 눕지 않도록 한다. 적당한 운동도 도움이 되며, 식사는 일정한 시간에 하고 저녁에는 과식하지 않는 게 좋다. 침실 환경은 조용하고 쾌적하게 만든다. ●설사 부르는 장염, 음식 익혀 먹으면 감염 예방 여름철 갑작스런 설사와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장염 진단을 받아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장염은 이처럼 매우 흔한 질환이다.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섭취했을 때 빠르면 2~3시간 후에, 늦으면 1주일 후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혈변이 나올 수 있으며, 발열·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1~2주 이내에 호전된다. 따라서 2~3주 이상 증상이 지속돼 다른 질환을 감별해야 하는 상황에서만 대장 내시경을 시행한다. 흔히 장염이 있을 때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심해지니,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장염은 대부분 설사를 동반하므로 체내 수분 손실이 많다. 이때 수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온 음료는 물보다 체내 흡수가 빨라 장염으로 설사가 심할 때 마시면 수액 주사를 맞은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식물로 인한 감염을 막으려면 모든 음식물을 충분히 익혀 먹고, 남은 음식물은 오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선우성 가정의학과 교수 명승재 소화기내과 교수
  • 모래사장 그냥 앉지 마세요…바닷물보다 세균 많아 - 美 연구

    모래사장 그냥 앉지 마세요…바닷물보다 세균 많아 - 美 연구

    여름 피서지로 해변으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는 모래사장에 그냥 앉거나 눕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듯하다. 해변 앞에 펼쳐진 바닷물보다 모래로 된 백사장에 세균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하와이대 타오 옌 교수가 이끈 연구팀이 하와이주(州) 오하우섬 쿠알로아 해변에서 채집한 모래를 사용해 실험실에 미니 해변을 만들고 실제 바닷물에 있던 오염 물질을 섞었다. 이후 해변과 바닷물 속에 있는 세균의 변화와 부패하는 속도를 관찰하고 어떤 종이 얼마나 남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질병과 관련한 세균인 대장균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웰치균, ▲ 대변 등 분변 오염의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되는 분원성연쇄상구균(장구균) 등이 분해되는 속도가 바닷물보다 모래사장에서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래사장에서 이런 세균 대부분이 죽지 않고 계속 번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서 오수 등이 섞인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위장염에 걸리거나 호흡기 질환 혹은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분변 오염의 대표적 지표가 되는 장구균도 해변 모래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고 이번 연구는 밝히고 있다. 이런 현상은 원래 해변에 있던 모래 속에 있던 세균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즉 토착 세균이 해변으로 쓸려온 새로운 세균의 부패를 늦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토착 세균은 해수 중에 떠도는 세균을 더 빨리 부패하게 하고 결국 분해시켜 바다의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여기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인 환경 전문지인 ‘환경 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여행 가면 탈 잘 나는 위장, 채소·과일로 달래세요

    직장인 김모(30)씨는 아직도 지난해 여름휴가를 떠올리면 한숨이 나온다. 한 달을 준비해 야심 차게 떠난 휴가였지만 장에 문제가 생겨 계속 설사를 하는 바람에 숙소에서 끙끙 앓기만 했다. 평소에도 장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은 휴가지에서도 어김없이 증상이 도지고는 한다. 여름휴가는 설사, 변비, 복부 팽만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박동균 가천의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교통체증과 더위, 바가지요금, 동행자와의 의견 차이, 수면 부족 등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지고, 평소에 먹어 보지 못했던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하면 아무리 장이 튼튼한 사람이라도 복통과 설사,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르다. 고령층은 여행 기간에 장염이 발생해 이차적으로 생기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인 경우가 많고, 젊은 여성은 오랫동안 변을 참아서 발생한 장 기능 이상, 젊은 남성 대부분은 청결하지 않은 해산물, 과음 등으로 장염, 췌장염, 위염을 일으켜 병원을 찾는다.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은 무리한 휴가 계획을 세우기보다 여유 있게 일정을 짜는 게 좋다.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식을 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이상 증상이 나타났던 사람은 미리 병원을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여름철 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우선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 대변이 장에 오래 머물러 독성물질 분비를 촉진하고 이 때문에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고동희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단백질은 암모니아와 아민 등의 부패 물질로 분해되고, 고지방은 대장 내 유해 세균을 증가시키며 대장균, 박테로이데스, 클로스트리디움 등의 유해 세균은 장에 흡수돼 장염과 궤양 등 대장 관련 질환을 부른다”고 말했다. 장 건강을 지키려면 김·다시마 등 해조류와 콩·보리 등 곡물류, 사과·알로에·자두·당근 등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이런 식품에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 대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한다. 변비가 있을 때 공복 상태에서 시원한 물을 1컵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잠을 자는 동안 땀을 많이 흘린 상태이기 때문에 기상 후에는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다만 식사 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소화효소가 묽어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장을 자극해 설사할 수도 있어서다. 밤참은 장 건강을 해친다. 보통 낮 동안에는 장 기능이 활발하지만, 밤에는 활동 능력이 떨어져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오후 9시 이후에는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저녁 식사가 늦어질 때 사전에 가벼운 간식을 먹으면 공복감이 없어져 과식이나 폭식을 피할 수 있다. 이때 간식은 김밥이나 주먹밥, 강냉이 등이 좋고 저녁은 채식 위주로 간단히 먹어야 장에 부담이 덜 간다. 변비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마다 약을 먹으면 습관성이 돼 나중에는 약의 효과를 볼 수 없다. 또 이런 약물은 장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 세균과 부패 물질을 늘리기도 한다. 변비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몸 안의 칼륨 성분이 빠져나가 장운동이 무력해져 오히려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장을 자극해 자율신경 작용이 균형을 잃으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발생하므로 평소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고 교수는 “하루에 1~2회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과 심호흡을 하면서 심신의 긴장을 이완하고, 명상이나 요가를 하면 장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법조계 직계비속 현역 비율 88%… 행정·입법부보단 높아

    [단독]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법조계 직계비속 현역 비율 88%… 행정·입법부보단 높아

    2006년 장관급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제도가 도입된 이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본인과 자녀의 병역 문제는 의혹을 부른 단골 메뉴였다. 김성호 전 장관(차남 면제)과 정성진 전 장관(장·차남 면제), 김경한 전 장관(본인 면제 및 아들 보충역 복무), 권재진 전 장관(장남 산업기능요원 복무), 황교안 전 장관(현 국무총리·본인 면제 및 아들 병역 특혜 의혹) 등이 자녀의 병역을 둘러싼 각종 의혹 탓에 청문회장에서 진땀을 빼야 했다. 국내 사법기관에는 차관급(고등법원 부장판사·검사장급) 이상 공직자만 200여명 몰려 있는 만큼 병역 등 사회적 책무 수행에 대한 국민적 기대치가 높지만 청문회장 풍경이 보여 주듯 현실은 영 딴판이었다. 19일 병무청 등에 따르면 법무부, 각급 검찰과 법원, 헌법재판소, 법제처 등 사법·행정부의 법조기관 5곳에 속한 판검사 등 4급 이상 공직자 직계비속(아들·손자) 1479명의 현역 복무율(복무 중이거나 징병검사 결과 현역 판정을 받은 인원까지 포함)은 88.5%였다. 비슷한 연령대인 만 21~26세 전체 현역 복무율(90.9%·징병검사 당시 기준)을 밑도는 수치다. 다만 다른 중앙행정부처와 국회의원 등 입법부 소속 공직자의 직계비속 현역 복무율이 각각 84.6%, 83.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았다. 사법기관 내 공직자 중 차관급 이상의 직계비속 220명의 현역 복무율은 87.9%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기관별로는 헌법재판소 4급 이상 공직자 직계비속의 현역 복무율이 83.3%로 가장 낮았다. 박한철 헌재소장 등 재판관 9명의 아들 8명(징병검사 대상자 제외) 전원이 현역 복무했거나 복무 중이었지만 헌재 내 다른 고위공직자 아들의 현역 복무율이 크게 떨어졌다. 법제처가 87.5%로 다음으로 낮았고 법무부 88.0%, 법원 88.7%, 검찰청 89.2% 순이었다. 직계비속의 면제율을 기준으로 보면 헌법재판소(8.3%)와 법무부(4.2%), 검찰청(4.1%), 법원(2.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대를 이어 현역병으로 복무한 비율은 높지 않았다. 사법기관의 차관급 공직자 중 본인과 아들이 모두 현역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경우는 조용구 사법연수원장 부자 등 58.2%뿐이었다. 부자간 면제 사유에도 차이를 보였다.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차관급 법조 공직자 27명 가운데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 등 15명(55.6%)이 근시를 이유로 군 복무를 하지 않았고 생계곤란 1명(곽종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고령 1명(임정혁 법무연수원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직계비속의 경우 사구체신염(김진태 검찰총장 장남), 불안전성 대관절(우성만 대구고등법원장 차남), 궤양성 대장염(박홍우 대전고등법원장 장남) 등 다양한 이유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지독한 여름 감기, 똑똑한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유아 여름 감기 상식

    지독한 여름 감기, 똑똑한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유아 여름 감기 상식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면서 유아 여름감기로 고역인 엄마들이 많아졌다. 특히 아기들은 어른들보다 환경 변화에 따른 체온 조절이 미숙해 실내,외 온도 차가 큰 여름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감기에 걸린다. 특히 여름감기는 콧물,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외에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질환 증상까지 동반해 2차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름 감기,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과 그 원인부터 대처법까지 알아보자. ▶여름 감기, 따로 있다?! 여름 감기 왜 잘 걸릴까?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목이나 코 등 호흡기로 침투해 감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통상 감기라고 하면 겨울철 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엔테로 바이러스 등의 감기 바이러스는 여름철에도 왕성하게 활동해 영,유아 감기의 주요 원인이 된다. 그러나 최근 여름철 영,유아 감기는 세균보다는 실내,외의 심한 일교차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여름철에는 급격한 온도변화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다. 여기에 더위를 피하기 위한 장시간의 냉방기 작동은 아이의 기도와 기관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바이러스 감염을 쉽게 만든다. ▶여름감기? 메르스?! 뇌수막염? 여름 감기 증상은? 여름감기는 초기 목감기, 코감기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를 동반한다. 특히 여름에는 아이 면역력이 떨어진데다 더위로 올라간 체온을 정상으로 내리기도 쉽지 않아 감기가 오래가기 때문에 중이염, 폐렴 등 2차 합병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 여름감기가 겨울감기보다 독하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상이 2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내방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장염, 뇌수막염, 수족구병 등과 같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을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면 자칫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키울 수 있다. 최근에는 메르스(MERS)의 초기 증상이 발열, 기침으로 감기와 비슷해 아이가 감기 증세를 보이면 노심초사하는 엄마들이 많아졌다. 만약 38도 이상의 고열과 호흡곤란 증상, 중동지역 여행자와의 밀접한 접촉, 메르스 감염자와의 밀접한 접촉이 같이 있었다면 메르스를 의심해봐야 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세균 감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열과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한다. ▶여름 감기,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증에 각별히 유의해야 여름감기에 걸렸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증이다.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은 “아이가 탈수가 일어날 정도가 아니라면 설사 시, 차갑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식욕이 없을 때는 보리차 등을 소량씩 여러 번 먹여 수분을 자주 공급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설사가 잦을 때는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쉽다. 때문에 아픈 아이가 이중고를 겪지 않게 흡수력 좋은 기저귀를 사용해 기저귀 발진 방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12시간 흡수력으로 유명한 팸퍼스 베이비드라이를 필두로 얇고 통기성이 뛰어난 여름 기저귀들이 이미 시중에 나와있다. 또 아기가 구토 시 토사물을 마시면 흡인성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베이비무브의 역류방지 아기 베게와 같이 약간의 경사가 있는 제품을 활용해 아기가 토사물을 마시지 않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아기의 탈수 여부를 보호자가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겨울보다 독한 여름감기, 예방이 최선 여름감기의 큰 원인은 온도 변화로 인한 면역력 약화다. 이에 여름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가 땀을 많이 흘렸거나, 물놀이를 했다면 즉시 닦아주고 얇은 겉옷을 항시 챙겨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또한 실내,외 온도 차가 크지 않게 냉방기 사용은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내에서 유지하고 자주 환기 시켜줄 필요가 있다. 부천 서울어린이병원 최용재 원장은 “여름철에는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낫고, 25도 정도의 온도에 맞춰놓는 것이 좋다. 특히 가습기를 사용해 아이의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폐와 기관지를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황산화, 항균 등의 효과가 있고 비타민 C가 많은 수박, 참외 등의 식품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예방 차원에서 물과 비누로 아이의 손을 잘 씻어주는 것은 기본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크론병 때문에 결혼 결심했다” 어떤 병?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크론병 때문에 결혼 결심했다” 어떤 병?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윤종신의 아내이자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의 일상과 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윤종신은 2006년 크론병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크론병은 난치병으로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병. 이날 윤종신은 “치명적인 이야기를 먼저하고 사랑을 일궈 나가야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아내를 정말 놓치기 싫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부터 했다.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부터 빨리 풀고 나가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미라는 “윤종신이 울면서 얘기를 하더라. 나도 안쓰러워서 같이 펑펑 울었다”며 “괜찮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해줬다. 죽을병도 아닌데 어떠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좋은 기운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앞으로 같이 가보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크론병은 유해한 박테리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 체계로 인해 유발되는 장 질환이다. 크론병은 궤양성 장염과 유사성을 띄고 있으며 설사, 경련,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종신 크론병 대체 무슨병? 사람이 좋다 전미라 “결혼전 울면서 고백” 원인 보니

    윤종신 크론병 대체 무슨병? 사람이 좋다 전미라 “결혼전 울면서 고백” 원인 보니

    크론병 대체 무슨 병?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결혼 전 울면서 고백했지만..” 윤종신 크론병 대체 무슨 병? 사람이 좋다 전미라 “결혼 전 울면서 고백했지만..”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크론병’ 가수 윤종신의 아내 전미라가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남편 윤종신의 크론병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는 윤종신의 아내이자 전 테니스 선수 전미라의 일상과 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전미라는 윤종신의 크론병 투병 사실을 알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윤종신은 2006년 크론병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크론병은 난치병으로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병. 윤종신은 “치명적인 이야기를 먼저하고 사랑을 일궈 나가야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아내를 정말 놓치기 싫었기 때문에 그 이야기부터 했다.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부터 빨리 풀고 나가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미라는 “윤종신이 울면서 얘기를 하더라. 나도 안쓰러워서 같이 펑펑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도 윤종신은 크론병으로 인해 혈변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미라는 “괜찮다고 씩씩하게 이야기해줬다. 죽을병도 아닌데 어떠냐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좋은 기운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앞으로 같이 가보자고 했다”고 윤종신 크론병으로 인해 결혼 결심을 굳혔음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크론병, 이런 슬픈 사연이 있었구나”,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크론병도 감싸줬네”,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크론병 안타깝다”, “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사랑으로 극복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람이 좋다 전미라의 고백으로 만성형 장 질환인 크론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크론병은 유해한 박테리아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면역 체계로 인해 유발되는 장 질환이다. 크론병은 궤양성 장염과 유사성을 띄고 있으며 설사, 경련,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크론병의 원인으로는 현재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크론병은 유럽쪽에서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한국에서도 서구적 식생활의 보급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크론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서구적인 식습관을 줄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사람이 좋다 전미라, 윤종신 크론병)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 30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 30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 30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16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에는 간호사도 2명 포함됐다. 163번 환자(53·여)는 지난 5∼9일 평택 경찰인 119번 환자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동 간호사다. 164번 환자(35·여)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75번과 80번 확진자가 입원 중인 병동에서 근무했다. 전날 방사선사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내에서의 추가 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은 의사 5명, 간호사 11명 등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는 30명이다. 165번 환자(79)는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162번 환자(33)의 경우 지난 11∼12일 72번, 80번, 135번, 137번 환자에게 이동식 X레이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72번과 80번 환자는 모두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므로, 확진자로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중에 추가 감염을 시킨 것이 된다. 메르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31번(69), 77번(64), 82번(82·여)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31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감염돼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7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로, 고혈압, 천식, 괴사성췌장염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었다. 82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를 간병하다가 감염됐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고 전체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 치명률은 13.9%로 높아졌다. 사망자 23명 중에는 남성이 16명(70%), 여성이 7명(30%)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40대 1명(4%) 순이다. 사망자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은 21명(91%)이었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도 5명 늘었다. 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가운데 40번(24), 44번(51·여), 59번(44), 62번(32), 71번(40·여) 환자가 지난 17일 중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는 총 25명으로,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퇴원자 연령별로는 40대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이다. 총 확진자 165명 가운데 퇴원자 24명과 사망자 23명을 제외한 118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7명이다. 확진자와의 접촉 우려로 인한 격리자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격리 조치 중인 사람의 수가 전날보다 221명 순증해 67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992명 순증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하루 사이 새로 격리자가 된 사람은 762명으로 전날 136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53명 줄어든 5857명이었다. 반면 시설(병원) 격리자는 전날보다 46%(274명)나 늘어 872명이 됐다. 격리 상태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전날보다 14% 증가한 541명이었다. 지금까지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의 수는 모두 449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모두 1만 1211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격리자 6729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격리자 6729명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오전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격리자 6729명”이라고 발표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중 31번(69·남), 42번(54·여), 77번(64·남), 82번(82·여)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14%이다. 31번 환자는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42번 환자는 기관지 확장증을 받았으며 고혈압이 있다. 77번 환자는 고혈압·천식·괴사성 췌장염·복강 내 감염을 앓고 있었다. 82번 환자는 백내장 양안 수술을 받았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 남성이 16명(70%)으로, 여성(7명)의 2.3배 높았다.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40대 1명(4%) 순이다. 사망자 23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이 21명(91%)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는 전날 162명에서 3명 늘어난 165명이다. 추가된 환자 중 2명이 의료진이다. 전체 확진자 중 118명(72%)이 현재 치료 중인데, 17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165명 “추가 사망자 특징은?”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165명 “추가 사망자 특징은?”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메르스 확진자 수 3명 늘어 165명 “추가 사망자 특징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16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에는 간호사도 2명 포함됐다. 163번 환자(53·여)는 지난 5∼9일 평택 경찰인 119번 환자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동 간호사다. 164번 환자(35·여)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75번과 80번 확진자가 입원 중인 병동에서 근무했다. 전날 방사선사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내에서의 추가 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은 의사 5명, 간호사 11명 등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는 30명이다. 165번 환자(79)는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162번 환자(33)의 경우 지난 11∼12일 72번, 80번, 135번, 137번 환자에게 이동식 X레이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72번과 80번 환자는 모두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므로, 확진자로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중에 추가 감염을 시킨 것이 된다. 메르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31번(69), 77번(64), 82번(82·여)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31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감염돼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7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로, 고혈압, 천식, 괴사성췌장염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었다. 82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를 간병하다가 감염됐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고 전체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 치명률은 13.9%로 높아졌다. 사망자 23명 중에는 남성이 16명(70%), 여성이 7명(30%)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40대 1명(4%) 순이다. 사망자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은 21명(91%)이었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도 5명 늘었다. 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가운데 40번(24), 44번(51·여), 59번(44), 62번(32), 71번(40·여) 환자가 지난 17일 중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는 총 25명으로,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퇴원자 연령별로는 40대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이다. 총 확진자 165명 가운데 퇴원자 24명과 사망자 23명을 제외한 118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7명이다. 확진자와의 접촉 우려로 인한 격리자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격리 조치 중인 사람의 수가 전날보다 221명 순증해 67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992명 순증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하루 사이 새로 격리자가 된 사람은 762명으로 전날 1천36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53명 줄어든 5857명이었다. 반면 시설(병원) 격리자는 전날보다 46%(274명)나 늘어 872명이 됐다. 격리 상태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전날보다 14% 증가한 541명이었다. 지금까지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의 수는 모두 449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모두 1만 1211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 30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 30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 30명”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165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18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에는 간호사도 2명 포함됐다. 163번 환자(53·여)는 지난 5∼9일 평택 경찰인 119번 환자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병동 간호사다. 164번 환자(35·여)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75번과 80번 확진자가 입원 중인 병동에서 근무했다. 전날 방사선사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내에서의 추가 감염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은 의사 5명, 간호사 11명 등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확진자 중 병원 관련 종사자는 30명이다. 165번 환자(79)는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 162번 환자(33)의 경우 지난 11∼12일 72번, 80번, 135번, 137번 환자에게 이동식 X레이를 시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72번과 80번 환자는 모두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므로, 확진자로 삼성서울병원 내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중에 추가 감염을 시킨 것이 된다. 메르스 사망자도 3명 늘었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31번(69), 77번(64), 82번(82·여)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31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감염돼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77번 환자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로, 고혈압, 천식, 괴사성췌장염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었다. 82번 환자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환자를 간병하다가 감염됐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났고 전체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한 치명률은 13.9%로 높아졌다. 사망자 23명 중에는 남성이 16명(70%), 여성이 7명(30%)이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40대 1명(4%) 순이다. 사망자 가운데 만성질환자이거나 나이가 많은 고위험군은 21명(91%)이었다. 완치돼 퇴원한 사람도 5명 늘었다. 대책본부는 기존 확진자 가운데 40번(24), 44번(51·여), 59번(44), 62번(32), 71번(40·여) 환자가 지난 17일 중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는 총 25명으로,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퇴원자 연령별로는 40대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이다. 총 확진자 165명 가운데 퇴원자 24명과 사망자 23명을 제외한 118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7명이다. 확진자와의 접촉 우려로 인한 격리자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격리 조치 중인 사람의 수가 전날보다 221명 순증해 672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992명 순증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하루 사이 새로 격리자가 된 사람은 762명으로 전날 136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격리자 중 자가 격리자는 53명 줄어든 5857명이었다. 반면 시설(병원) 격리자는 전날보다 46%(274명)나 늘어 872명이 됐다. 격리 상태였다가 해제된 사람은 전날보다 14% 증가한 541명이었다. 지금까지 격리됐다가 해제된 사람의 수는 모두 449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모두 1만 1211명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감염 유형별 분류하니 ‘병원 입원+내원 환자’ 가장 위험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감염 유형별 분류하니 ‘병원 입원+내원 환자’ 가장 위험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감염 유형별 분류하니 ‘병원 입원+내원 환자’ 가장 위험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감염 유형별 분류하니 ‘병원 입원’ 가장 위험..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가 165명이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 중 4명이 추가로 사망해 메르스 사망자가 총 23명이 됐다. 확진자는 전날 162명에서 3명 늘어 총 165명이 됐으며 퇴원자는 5명 늘어 24명이 됐다. 격리자는 전날 6508명보다 221명 늘어 총 6729명이 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오전 “메르스 사망자 23명, 확진자 165명, 격리자 6729명”이라고 발표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중 31번(69·남), 42번(54·여), 77번(64·남), 82번(82·여) 환자가 17일과 18일 새벽에 사망했다.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14%이다. 31번 환자는 평소 결핵과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42번 환자는 기관지 확장증을 받았으며 고혈압이 있다. 77번 환자는 고혈압·천식·괴사성 췌장염·복강 내 감염을 앓고 있었다. 82번 환자는 백내장 양안 수술을 받았다. 이로써 메르스 확진자 중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중 남성이 16명(70%)으로, 여성(7명)의 2.3배 높았다.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40대 1명(4%) 순이다. 사망자 23명 중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이 21명(91%)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는 전날 162명에서 3명 늘어난 165명이다. 추가된 환자 중 2명이 의료진이다. 전체 확진자 중 118명(72%)이 현재 치료 중인데, 17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163번(53·여) 환자는 경기 평택경찰관인 119번(35) 환자가 아산충무병원에 입원한 기간인 6월5~9일 같은 병동에 있었던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119번 환자는 52번(54·여) 환자가 머무른 평택 박애병원을 찾은 5월31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만 추정될 뿐, 정확한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다른 신규 환자인 164번(35·여) 환자는 75번(63·여)과 80번(35) 환자가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같은 병동의 의료진이다. 병원 내 3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165번(79) 확진자는 76번(75·여·6월10일 사망) 환자가 내원했던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로, 3명의 환자를 거쳐 바이러스를 옮은 4차 감염자다. 현재 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확진된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인 162번(33) 환자는 역학조사 결과, 6월11~12일 이틀간 72번(56), 80번(35), 135번(33·삼성서울병원 안전요원), 137번(55·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요원) 확자에게 엑스레이(Portable X-ray)를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165명을 감염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병원 입원 또는 내원한 환자가 77명(47%)으로 가장 많았고, 환자 가족이나 가족 이외의 문병 등 방문객이 58명(35%), 의료진 등 병원 관련 종사자가 30명(18%)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확진자 중 5명이 추가로 퇴원했다. 이에 따라 총 퇴원자는 24명으로 처음으로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40번(24세), 44번(여·51), 59번(44), 62번(32·삼성서울병원 의사), 71번(여·40) 환자다. 이들은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돼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 연령별로는 40대가 12명(50%), 50대 4명(17%), 20대 3명(13%), 60대·70대가 각각 2명(8%), 30대 1명(4%)이다. 현재까지 사망자 23명 가운데 남성이 16명(70%), 여성이 7명(30%)이며, 연령별로는 60대가 8명(3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70대 7명(30%), 50대 4명(17%), 80대 3명(13%) 순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면역력 높이고 건강도 잡는 비타민 C 과일은?

    면역력 높이고 건강도 잡는 비타민 C 과일은?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오면 걱정이 된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불리는 ‘메르스(MERS)’가 확산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때문이다. 메르스도 메르스지만, 면역력이 저하되는 환절기에 유독 발병이 잦은 감기나 장염이라도 걸리면 정상적인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감기를 비롯한 여러 질환들은 기본적인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을 기르려면, 평소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비타민 C는 면역력 증진을 위한 대표적인 영양소인데, 보통 채소나 과일에서 섭취하게 된다. 요즘 먹기 딱 좋은 녹황색 채소는 비타민 C의 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나리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 중 하나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될 뿐 아니라 생즙으로도 마실 수 있어 일석이조다. 브로콜리와 같은 녹색 채소도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과일은 대부분 많은 양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지만, 그 중 으뜸은 단연 키위다. 보통 비타민 C는 레몬이나 오렌지에 가장 많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키위에 더 많은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그린키위에는 물론이고, 썬골드 키위에도 오렌지나 레몬보다 비타민 C가 더 많다. 특히 썬골드 키위는 오렌지보다 3배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여, 1개만 섭취해도 성인 1일 비타민 C 권장량을 충족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메르스 사태’로 본 병실문화·허위정보·소비풍경] 침대 다닥다닥·배달음식 들락날락… ‘세균 감염 무방비’ 병실에서 병난다

    [‘메르스 사태’로 본 병실문화·허위정보·소비풍경] 침대 다닥다닥·배달음식 들락날락… ‘세균 감염 무방비’ 병실에서 병난다

    #1. 지난해 말 교통사고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김모(38·여)씨는 두 번이나 교통사고와 전혀 상관없는 감염성 질환으로 고통을 겪었다. 김씨는 중환자실의 소변줄 위생 상태가 불량한 탓에 방광염이 발생했다. 상태가 호전된 김씨는 일반병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정형외과 병동이 부족해 내과 병동 5인실에 입원했다. 그러나 병실 면회 시간을 지키지 않고 수시로 내방객들이 드나드는 상황에서 김씨는 바이러스성 급성 장염까지 앓게 됐다. #2.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간병인 이모(55·여)씨. 그는 환자를 휠체어에서 침상으로 옮기다가 전염성 피부 감염 질환인 옴에 걸렸다.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환자를 돌봤던 게 화근이 됐다. 이씨는 옴 치료를 받으면서도 요양병원 환자들을 간병해 다른 노인들에게 줄줄이 옴을 전염시켰다. 3일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는 30명(사망 2명 포함)이다. 이들 모두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 국내 첫 확진 환자(68)도 병실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자신의 아내에게 전파했고, 그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그의 딸과 아들이 모두 2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학 전문가들은 병원 내 통제가 되지 않은 ‘다인 감염 병실’의 허술한 관리·운영과 후진적인 간병 문화가 사태를 키운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총 병상수는 10.3개로 일본(13.4)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많다. OECD 평균(4.8개)의 두 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병실은 다인실 중심이고, 병상 간 간격이 좁아 메르스와 같은 비말 감염에도 취약하다.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병실에 24시간 상주하는 문화도 감염 질환의 공간적 차단선을 허무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병원은 환자 침대 바로 옆에 보호자를 위한 보조 침대가 붙어 있는 게 일반적이다. 6인실의 경우 최대 12명이 한 병실에서 지내는 경우도 많다. 상당수 OECD 국가 병실에서는 의료인이 출입하거나 머물고 보호자가 24시간 상주해 간병하지 않는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인 K씨는 “면회 시간을 어기는 건 물론이고 외부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술을 마시고 면회 오는 사람까지 있는 우리 현실에서 병원의 감염 관리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정선영 건양대 간호학과 교수는 “환자의 경우 전염병 감염 여부 확인을 하지만 간병인이나 보호자는 전혀 전염병에 대한 통제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이 병원의 수익성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석균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위원장은 “우리나라 병원들은 대부분 수익 확대를 위해 다인실 등 병상의 과잉 공급을 묵인하고 있다”며 “메르스 때문만이 아니라 감염 관리를 위해서라도 작은 병실에 환자를 몰아넣지 않고 공공병원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침대 다닥다닥·배달음식 들락날락… ‘세균 감염 무방비’ 병실에서 병난다

    침대 다닥다닥·배달음식 들락날락… ‘세균 감염 무방비’ 병실에서 병난다

    #1. 지난해 말 교통사고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김모(38·여)씨는 두 번이나 교통사고와 전혀 상관없는 감염성 질환으로 고통을 겪었다. 김씨는 중환자실의 소변줄 위생 상태가 불량한 탓에 방광염이 발생했다. 상태가 호전된 김씨는 일반병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정형외과 병동이 부족해 내과 병동 5인실에 입원했다. 그러나 병실 면회 시간을 지키지 않고 수시로 내방객들이 드나드는 상황에서 김씨는 바이러스성 급성 장염까지 앓게 됐다. #2. 대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던 간병인 이모(55·여)씨. 그는 환자를 휠체어에서 침상으로 옮기다가 전염성 피부 감염 질환인 옴에 걸렸다.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환자를 돌봤던 게 화근이 됐다. 이씨는 옴 치료를 받으면서도 요양병원 환자들을 간병해 다른 노인들에게 줄줄이 옴을 전염시켰다. 3일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는 30명(사망 2명 포함)이다. 이들 모두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 국내 첫 확진 환자(68)도 병실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자신의 아내에게 전파했고, 그와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그의 딸과 아들이 모두 2차 감염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학 전문가들은 병원 내 통제가 되지 않은 ‘다인 감염 병실’의 허술한 관리·운영과 후진적인 간병 문화가 사태를 키운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총 병상수는 10.3개로 일본(13.4)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많다. OECD 평균(4.8개)의 두 배 이상이다. 우리나라 병실은 다인실 중심이고, 병상 간 간격이 좁아 메르스와 같은 비말 감염에도 취약하다.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병실에 24시간 상주하는 문화도 감염 질환의 공간적 차단선을 허무는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병원은 환자 침대 바로 옆에 보호자를 위한 보조 침대가 붙어 있는 게 일반적이다. 6인실의 경우 최대 12명이 한 병실에서 지내는 경우도 많다. 상당수 OECD 국가 병실에서는 의료인이 출입하거나 머물고 보호자가 24시간 상주해 간병하지 않는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인 K씨는 “면회 시간을 어기는 건 물론이고 외부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술을 마시고 면회 오는 사람까지 있는 우리 현실에서 병원의 감염 관리는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정선영 건양대 간호학과 교수는 “환자의 경우 전염병 감염 여부 확인을 하지만 간병인이나 보호자는 전혀 전염병에 대한 통제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실이 병원의 수익성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석균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위원장은 “우리나라 병원들은 대부분 수익 확대를 위해 다인실 등 병상의 과잉 공급을 묵인하고 있다”며 “메르스 때문만이 아니라 감염 관리를 위해서라도 작은 병실에 환자를 몰아넣지 않고 공공병원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평택 초등생 음성 판정…보건복지부, 의심환자 분류 안해

    평택 초등생 음성 판정…보건복지부, 의심환자 분류 안해

    평택 초등생 음성 판정 평택 초등생 음성 판정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평택 A초등학교에서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한 학생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교육청은 1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도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학생은 없다”며 “해당 학생은 보건복지부가 분류한 의심환자는 아니었으며 학부모 요청에 따라 등교하지 않고 있다가 이날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대현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도내 의심학생이 발견됐으며 교육부에서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으나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다”며 “도내 한 초등학교 여학생 학부모가 지난달 29일 학교를 통해 ‘자녀가 지난달 메르스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같은 병원 다른 병동에 13∼19일 입원했다’며 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학생은 보건복지부가 분류한 의심환자는 아니었다. 이날 학부모 요청에 따라 등교하지 않고 있다가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평택 A초등학교 학생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해당 학생은 메르스 최초 환자가 입원했던 B병원에 다녀온 것은 맞지만, 해당 병동이 아닌 다른 병동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생은 메르스 의심환자가 아니라 유사증상을 보이고 있을 뿐”이라며 “장염 때문에 B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택 초등생 음성 판정, “증상과 유사할 뿐” 휴교령은?

    평택 초등생 음성 판정, “증상과 유사할 뿐” 휴교령은?

    ’평택 초등생 음성 판정’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경기도 평택 A초등학교 학생이 검사 결과 감염 환자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1일 경기도교육청은 “현재까지 파악된 도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학생은 없다”며 “해당 학생은 보건복지부가 분류한 의심환자는 아니었으며 학부모 요청에 따라 등교하지 않고 있다가 이날 보건 당국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교육청은 “일부 언론에서 도내 의심학생이 발견됐으며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도내 한 초등학교 여학생 학부모가 지난달 29일 학교를 통해 ‘자녀가 지난달 메르스 첫 번째 환자가 입원한 같은 B 병원 다른 병동에 13∼19일 입원했다’며 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학생에 대해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전한 교육청은 “해당 학생은 메르스 의심환자가 아니라 유사증상을 보이고 있을 뿐”이라며 “장염 때문에 B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고 있고 메르스 환자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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