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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맥도날드 햄버거’ 사건 본격 수사…고소인 불러 수사

    檢, ‘맥도날드 햄버거’ 사건 본격 수사…고소인 불러 수사

    검찰이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아동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며 맥도날드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검찰은 고소인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회사 측을 상대로 본격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철희)는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한 최모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은 딸 A(당시 4세)양이 HUS에 걸려 신장(콩팥) 장애를 갖게 됐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A양은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다. 이후 상태가 심각해져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자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HUS 진단을 받았다. 이는 대장균이 만드는 독소 탓에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손상된 적혈구가 콩팥의 여과 시스템에 끼어 기능을 떨어뜨리고 치명적인 신장 기능 손상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A양은 2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면서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의 O157 대장균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고, 당일 해당 고객이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되었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접수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A양 측의 고소 이후 유사 사례 피해자들의 추가 고소가 이어졌다. 지난 12일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고 출혈성 장염에 걸렸다”며 피해 아동 B(3)양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같은 날 30대 후반의 한 남성은 작년 9월 24일 맥도날드의 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덜 익은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사 먹었다며 회사를 처벌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맥도날드 때문에 장염” 검찰에 두 번째 고소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이철희)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린 A(5)양의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유사 피해자 가족이 12일 검찰에 추가 고소장을 냈다. 피해 아동을 대리하는 황다연 법무법인 혜 변호사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패티가 포함된 맥모닝 세트를 먹고 출혈성장염의 상해를 입은 B(3)양 가족을 대리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황 변호사에 따르면 B양은 지난 5월 17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모닝 세트를 먹고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이후 B양은 어린이집에서 2차례 설사를 했고, 햄버거를 먹은 지 3일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도 수십 번 혈변을 하기에 이르렀다. 황 변호사는 “B양에게 다행히 HUS 합병증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초기 진행 양상은 A양과 거의 동일하다”면서 “수사기관이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30대 한 남성은 자신도 지난해 9월 24일 맥도날드의 한 매장에서 덜 익은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사 먹었다며 “맥도날드를 엄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A양의 초기 진료 당시 HUS의 주요 원인인 감염병 검사에서 HUS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균이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검사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100% 확신할 수 없는 데다 HUS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이긴 하지만 다른 원인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지금 상황에서 원인을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는 게 질본의 입장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햄버거병’ 소송 母 “4세 아이, 하루 10시간 복막투석”

    ‘햄버거병’ 소송 母 “4세 아이, 하루 10시간 복막투석”

    4살 여자아이가 지난해 9월 25일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으로 입원, 이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어머니인 최은주씨는 5일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최씨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딸아이의 상태와 소송 경위에 대해 밝혔다. 최씨의 딸은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의 복막투석을 받고 있다. 배에 구멍을 뚫어 투석을 받는 딸은 아직 상황을 깊게 모르고 있다고 했다.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는 딸을 보며 최씨는 “자책을 많이 했고, 너무 속상해 더 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햄버거를 먹었을 때 딸의 나이는 만 4세 4개월. 장난감이 나오는 해피밀세트를 먹은 아이는 두시간 쯤 지나 집에 오더니 배가 살살 아프다고 했다. 그러더니 다음날부터 구토가 시작됐고, 그 다음날은 혈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종합병원에 가 HUS,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었다. 함께 햄버거를 먹었던 아빠와 둘째는 설사를 했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급성 신부전, 혈소판 감소증, 미세 혈관 용혈성 빈혈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원인은 명확치 않지만 콕사키 바이러스 등의 몇몇 바이러스, 내독소를 분비하는 이질균이나 대장균 같은 세균들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1982년 미국에서 집단 발병을 했을 때 덜 익힌 햄버거 패티 때문에 출혈성 대장염이 생기고 그걸로 인해서 일부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갔기 때문에 ‘햄버거병’으로 불리고 있다. 최씨는 아이의 병을 햄버거의 패티, 분쇄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해서 만든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날 그 불고기버거 밖에 없기 때문에 심증을 굳혔다고 했다. 이에 맥도날드에 항의도 하고 문의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통화를 종료합니다’였고 이에 소송을 하게 됐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서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고, 한번에 8~9개를 굽는데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가 먹은 그 1장만 덜 익을 수 있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국장은 연구보고서들을 인용,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가는 경우가 만 5세 미만. 특히나 만 3세 미만으로 가면 훨씬 더 높은 걸로 돼 있다“면서 ”햄버거 패티로 이 병이 생겼을 가능성 있지만 확인은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패티를 정말 익혔는지 등을 확인 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등의 경고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덜 익은 패티로 ‘햄버거병’ 걸려”…맥도날드 고소당했다

    “덜 익은 패티로 ‘햄버거병’ 걸려”…맥도날드 고소당했다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고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황다연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쯤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건강했던 A(4)양이 덜 익힌 패티가 든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양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 복통을 느꼈다. 상태가 심각해진 A양은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출혈성 장염에 이어 HUS 진단을 받았다. A양은 2개월 뒤에 퇴원했지만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면서 “미국에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맥도날드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당사는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은 맥도날드 매장 CCTV에 대한 증거보전신청과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네모네의 꽃말을 알려준 ‘공주’

    [김유민의 노견일기] 아네모네의 꽃말을 알려준 ‘공주’

    ‘제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웠어요. 당신을 사랑하니까 저의 모든 것을 드릴게요.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비록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더라도 전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네모네의 꽃말을 꼭 닮은, 가족과 11년을 함께 한 반려견 공주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2003년 6월 태어난 공주는 2007년 원래 주인이 더 이상 키울 수 없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알게 되었고, 우리 가족이 되었어요. 버림받았다는 충격 때문인지 데려온 날부터 3일은 물도 안 먹고, 일주일은 밥도 안 먹었어요. 걱정되는 마음에 원래 주인에게 연락을 하니 ‘더 이상 연락 안했으면 한다’며 끊으시더라고요. 아무래도 다시 데려가라고 할까봐 그랬나봐요. 비록 그 분은 공주를 버렸지만, 이제라도 명복을 빌어주길 바란다면 헛된 욕심일까요? 공주는 떠나기 3년 전부터 아팠습니다. 병명은 이첨판폐쇄부전.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긴 건데 노령성 질환이라 약으로 진행 속도를 늦춰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저혈압은 고혈압과 달리 약을 쓰기도 힘들었고, 저체온 증상까지 온 개를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어요. 급성췌장염과 그 후유증인 비심인성 폐수종까지 온 개. 의사는 1년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음번 병원 예약을 하려는데 의사는 대답 대신 응급상황이 오면 붙일 패치약을 주었습니다. 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아는 건지 입맛을 잃어 살이 빠질 대로 빠진 개는 힘을 내어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살도, 혈압도 조금 올랐어요. 늙고 아픈 개를 보살피는 것은 희망과 절망이 반복되는 일입니다. 힘든 고비를 하나 넘기니 이번엔 복수가 문제였습니다. 심장이첨판 기능이 떨어져 복수가 찰 수 없는데도 찼다고 했어요. 당장 내일, 이별할 수도 있다는 말. 투병하는 기간 내내 들어온 그 말을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잘 넘길거에요. 다음주에 봬요.” 공주를 안고 담담하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주일 뒤 병원에 갔습니다. 다음 달 진료에는 미뤄왔던 검사를 하자고, “꼭 보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복수가 차 하루 한 끼 겨우 먹던 녀석이 그 말을 들은 걸까요? 두 끼를 꼬박 챙겨먹고, 잘 자고, 잘 지냈어요. 간식 달라고 한 적 없던 녀석이 떼도 부리고, 산책도 했어요. 평범해서 소중한 그런 일상을 보냈습니다. 약속한 병원진료를 이틀 앞둔 새벽, 공주의 호흡이 불안했어요. 평소같지 않다는 느낌. 항문에서는 변이 새어나오고, 아픈 다리로 뒤를 졸졸 쫓아와 빤히 쳐다보고, 어떻게든 제 몸에 닿으려고 부비적부비적.. 혀는 점점 나오고 있는데 병원 가는 길은 그날따라 왜 이렇게 먼지… 작은 몸뚱아리의 개는 홀로 죽음의 고통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내 곁을 떠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혹시, 어쩌면… 달려간 병원에서도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초점을 잃어가는 눈을 보고 공주야, 공주야, 울부짖는 것 밖에 못했어요. “심폐소생술할까요?”라는 말에 그러지 않고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의사의 말대로 정말 최선을 다해 버틴 거니까. 마음은 아직 아니라고 하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숨은 안 쉬지만 심장은 아직 뛰고 있다기에 “공주야, 네가 있어서 내 인생이 빛났어. 사랑해, 공주야. 예쁘고 착한 공주야. 정말, 정말… 고마워.”라고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공주가 언니만큼 좋아하는 엄마께 전화를 했어요. 엄마는 수화기 너머로 “공주야, 엄마야. 이제 가려구? 편히 가도 돼. 잘 가 공주야, 잘 가.” 흐느끼는 목소리로 잘가라는 인사를 했습니다.2017년 4월 13일 오후 3시 25분. 공주의 심장이 완전히 멈췄습니다. 호흡이 멈추고 심장이 움직임을 잃어가던 5분 남짓한 시간. 제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어요. 그렇게 떠난 녀석을 수건에 싸서 안고 집에 오는 길은 아직은 따뜻하고 말랑해서 꿈 같았어요. 어떤 아주머니가 애 추울까봐 꽁꽁 쌌냐고, 요즘이 개들한테 제일 좋은 날 같다고. 춥지도 덥지도 않고 꽃도 피어서 좋다고 하는데… 그렇게 좋은 날 병원 처치대 위에서 보낸 게 후회됐어요. 엄마와 함께 마지막이 될 목욕을 시켰습니다. 잠자는 것 같이 예쁘기만 하던 공주를 화장로에 들여보내고 차마 볼 수 없어 잠시 나왔어요. 너무 슬퍼하면 편히 못 간다기에 참고, 또 참았는데 힘들더라고요. 하늘을 보니 뽀얗고 하얀 구름 하나가 떠 있었습니다. 신나서 입을 벌리고, 귀는 세우고, 토끼처럼 폴짝 뛰던 공주와 꼭 닮은 구름. 하늘에 “언니 걱정돼서 온 거야? 언니 이제 안 울게. 잘 가, 공주야. 사랑해.”라고 말했어요. 28개월의 투병기간 동안 항상 공주에게 하던 말이 있었어요. “너무 아프지 말고, 잠자듯이 편안하게 가자. 많이 아프다 가는 건 하지 말자.” 아픈 몸으로 벚꽃 보자는 약속도 지켜주고 떠난 공주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따뜻한 체온, 보드랍던 털과 고소한 발 냄새, 말갛게 쳐다봐주던 눈동자와 숨소리. 어느 것 하나 그립지 않은 게 없네요. 아픈 개를 보살피느라 제 시간은 없었습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고비마다 경제적, 정신적,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12시간 간격으로 먹여야하는 약, 약먹이기 전, 식후에 먹여야 하는 여러 보조제. 새벽 1시에 잠들어, 새벽 3시, 3시 반에 보조제를 먹이고 새벽 4시에 심장약을 먹이고. 다시 아침 7시면 밥을 먹이고 다시 약을 먹이고… 저녁에도 같은 일을 반복하고요. 여행은 고사하고 친구를 만난 것도 손에 꼽았지만 이 아이에게 생명 같은 약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집의 웃음이자 사랑이었던 공주. 갱년기로 힘들어 하던 엄마에겐 위로가, 무뚝뚝하던 아빠에겐 애교 많은 막냇딸이 되어주고, 편입과 고시공부로 힘들어하던 남동생에게는 웃음을 주었습니다. 제겐 여동생이었고, 친구였습니다. 불안하고 힘들었던 스물 아홉과 서른 살을 체온으로 위로해주었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게 해 줬고, 사랑을 함으로 세상이 빛이 난다는 걸 알게 해 준 작은 친구, 공주. 누군가에게는 그냥 개라고 해도, 제겐 가족이었던 공주의 이야기가 노견의 가족에게 담담한 위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공주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로 보내주세요.
  • ‘치매 걸린 복제돼지’ 개발 첫 성공

    ‘치매 걸린 복제돼지’ 개발 첫 성공

    국내 연구팀이 사람의 치매 증상을 가진 ‘치매 복제돼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돼지와 같은 대가축으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치매 증상을 가진 동물모델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치매 치료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박세필·이승은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팀은 사람에게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3개의 유전자를 가진 체세포 복제돼지 ‘제누피그’를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서 지나치게 증가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진다. 지금까지는 치매 신약개발이나 발병 메커니즘 연구에 설치류 모델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사람과 생리학적, 내분비학적 특성이 많이 달라 연구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반면 돼지는 사람과 장기 구조나 생리학적 특성이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축적한 제주 흑돼지 복제기술을 이용했다. 사람에게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농도를 높이는 데 관여하는 APP, Tau, PSI 등 유전자 3개를 복제하려는 흑돼지의 체세포에 미리 주입한 뒤 난자 핵과 바꿔치기해 대리모에게 임신시키는 방식을 썼다. 이런 방식으로 태어난 제누피그는 지난해 3월 30일에 탄생해 올해 5월 24일까지 14개월여를 살다 신장염과 생식기 염증으로 폐사했다. 살아 있는 동안 복제돼지는 사육사가 가르쳐 준 사료 섭취 방식과 자동 급수기 사용법을 잊어버리고, 밥통에 배변하는 등 전형적인 치매 증상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관련된 3개의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되는 치매돼지를 토종 기술로 만든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똥도 이식” 세브란스병원 ‘대변이식술’ 첫 도입

    “똥도 이식” 세브란스병원 ‘대변이식술’ 첫 도입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에게 이식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는 ‘대변 이식술’이 국내에서 본격 시행된다. 세브란스병원은 소화기내과와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내 첫 대변이식술 전문진료팀을 구성해 진료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대변이식술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특수처리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제조한 뒤 이를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에 뿌리는 치료법이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공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캐나다에서는 건강한 대변 공여자의 대변을 모아놓은 ‘대변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항생제 내성으로 생긴 대장염의 일종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환자에 한해 대변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은 건강한 사람에서도 소량 기생할 수 있는 균이지만 급격히 증가하면 독소를 배출해 장염을 유발한다. 설사, 발열, 혈변, 복통, 오한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은 주로 항생제 치료 때문에 발병해 일반적인 항생제에는 잘 반응하지 않고 치료가 어렵다. 또 환자의 35%에서 재발해 장 천공, 장운동을 담당하는 장관신경절세포 질환인 거대결장 등의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 박수정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변이식술은 미국과 유럽에서 높은 효과를 입증한 치료법”이라며 “치료 사례와 연구가 축적된다면 향후 궤양성 대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대안적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염증성 장 질환자 90% 비타민D 결핍증상 보여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 환자 대부분이 비타민D 결핍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염증성 장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8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아연, 셀레늄 혈청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 학술지 ‘장과 간’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중 89.2%(74명)가 비타민D 결핍 증상을 보였다. 또 다른 미세영양소인 아연과 셀레늄이 부족한 환자 비율은 각각 38.6%(32명), 30.1%(25명)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의협 ‘안아키 카페’ 운영자 윤리위 회부… 제명 검토

    대한한의사협회는 아동학대 논란을 빚고 있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 카페’를 운영하는 한의사 김효진씨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의협은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회원 제명 등 최고 수위의 처벌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의협은 “극단적 자연주의 건강관리 카페인 안아키 카페는 영유아 예방접종 거부, 화상 부위 온수 찜질, 장염 환자 숯가루 처방, 아토피에 햇볕 쪼이기 등을 주장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안아키 카페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행위들은 한의학적 상식 및 치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한의협은 물론 한의학계를 대표하는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도 해당 카페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현대 한의학 근거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안아키 카페 사태로 6만명에 이르는 부모와 아이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뻔했다”며 “더이상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차원에서 김씨에게 강력한 제재를 취하고 법적 조치도 조만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협은 안아키 카페 논란이 불거진 직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포털사이트에 해당 카페 폐쇄 조치와 함께 무면허 의료행위 적발 시 사법기관에 고발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근거 없는 황당한 치유법으로 혹세무민하고 있다”며 “철저히 조사해 법적 제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단체 아동학대방지 시민모임은 지난 16일 김씨 등 안아키 카페 운영진 70여명을 경찰청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씨에게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리한19’ 오상진 “신혼여행 이후 핼쑥해진 얼굴, 장염 때문” 해명

    ‘프리한19’ 오상진 “신혼여행 이후 핼쑥해진 얼굴, 장염 때문” 해명

    방송인 오상진이 신혼여행 출국 전후 급변한 자신의 모습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O tvN ‘프리한19’에서는 오상진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직후 녹화에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상진은 MBC 김소영 아나운서와 약 2년 간의 열애 끝에 지난 4월 30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 이후 인천공항에서는 두 사람이 밝은 표정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오상진은 “신혼여행 출국할 때 모습과 입국할 때 모습이 많이 달랐다고 하더라”며 자신의 사진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반응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많이 핼쑥해졌다는 반응이 있어서 오해가 있을까 봐 해명한다. 신혼여행 이틀 만에 신경성 장염이 왔다”고 말했다. 함께 MC를 맡은 방송인 전현무와 한석준은 “아무도 오해하지 않았는데 자진납세를 하냐”, “그걸 지금 본인이 직접 말하는 거냐”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O tvN ‘프리한19’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예방 의학 날개 단 백신 시장

    예방 의학 날개 단 백신 시장

    백신 시장이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백신이란 병원체에 감염되기 전에 인위적으로 인체에 해당 병원체를 주입해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미리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도록 만드는 물질이다. 최근 전 세계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 가면서 백신 시장의 성장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흥 개발도상국들이 정부 차원에서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백신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백신시장 규모는 의약품 전체 시장의 2~3%에 불과하지만, 의약품시장의 성장 속도가 연 5~7%가량인 데 비해 백신시장은 매년 10~15%씩 성장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약 60억 달러에 불과했던 백신시장 규모는 2014년 330억 달러로 껑충 뛰었으며, 2025년에는 100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국내 제약사 생산 능력, WHO도 인정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들도 백신 투자·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추세다. 2015년 기준 국내 백신 생산 실적 3997억원 중 절반 이상(2129억원)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의 백신 생산능력 및 안전관리 체계가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품질, 안전성, 유효성 등에 대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한 국산 백신에 대해 WHO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현장실사를 면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은 자체 생산 백신의 해외 조달을 반 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녹십자 3700만 달러 규모 독감백신 수주 2009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한 녹십자는 지난 3월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올해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37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녹십자의 남반구 지역 독감백신 수출액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녹십자는 독감백신 누적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또 지난 1월에는 PAHO의 2017~2018년 수두백신 공급분 입찰에서 전체 입찰분의 약 66%에 해당하는 6000만 달러 규모의 수두백신을 수주하며 국제기구 조달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지난해 녹십자의 수두백신 매출은 약 60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백신인 ‘녹십자티디백신’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Td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있지만 그간 국내 생산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녹십자Td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혼합백신을 개발 중이며, 향후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LG화학 ‘유펜타’ 8100만 달러 규모 계약 SK케미칼은 지난 1일 국제비영리단체 PATH와 차세대 소아장염백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SK케미칼과 PATH가 공동으로 공정개발, 생산, 글로벌 허가 등을 진행해 저개발국가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PATH는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소아장염백신 기술을 SK케미칼에 이전하게 된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또 다른 글로벌 구호단체와 저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장티푸스 백신 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SK케미칼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을 비롯해 대상포진, 자궁 경부암, 장티푸스 등 다양한 백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감백신 수출을 위한 WHO 생산시설 실사를 마치고 추가 인증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의 2017~2019년 정규입찰에서 약 8100만 달러 규모의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장기공급 계약을 수주하면서 전 세계 80여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게 됐다. 이어 PAHO와도 유펜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펜타는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상업화에 성공한 영·유아 기초백신이다. 5세 미만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5개 질병(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소아마비 백신, 6가 혼합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을 개발 중이며, 향후 국제기구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입장벽 높아 시장별 맞춤 전략 필요”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백신시장은 선진국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과 신흥국가들을 겨냥한 저가형 시장으로 이원화되는 추세”라며 “최근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공적조달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가들에는 가격이 중요한 경쟁요소이기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 백신시장의 5~10%를 차지하는 구호시장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백신시장은 인허가 과정이 까다롭고 평균 개발시간도 일반 의약품에 비해 길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시장의 특성에 맞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데뷔 후 최저 몸무게 찍었다는 전효성, 화보 보니

    데뷔 후 최저 몸무게 찍었다는 전효성, 화보 보니

    노래와 춤은 물론 연기와 MC 자리까지 꿰차며 만능 엔터테인먼트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전효성의 화보가 최근 공개됐다. 전효성은 bnt 화보에서 캐주얼한 의상을 소화하는가 하면 소녀답고 청초한 매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전언이다.화보 촬영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전효성은 패션이나 뷰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전효성은 “워낙에 키가 작다 보니까 스타일링을 직접 신경 쓰지 않으면 화면에 단점이 두드러져서 나오거나 안 예쁘게 나온다. 그래서 데뷔 초부터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극 중에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그는 김교리라는 캐릭터를 위해 200벌 정도의 옷을 피팅하고 직접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찾아봤다고 밝히며 열정을 드러냈다. 요즘 부쩍 예뻐진 미모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자극하고 있는 그는 “다이어트가 정말 크긴 한 것 같다. 데뷔하고 나서 지금이 몸무게가 최고로 적게 나간다”며 “드라마를 하면서 요요 현상이 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후반부에 가서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더 빠지게 됐다. 그런데 이게 화면으로 보니까 예쁘게 나오더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사진·영상=officialbnt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효성 “마지막 연애는 20대 초반, 연예인과는 썸만 타봤다”

    전효성 “마지막 연애는 20대 초반, 연예인과는 썸만 타봤다”

    노래와 춤으로 청춘의 8할을 보내고 연기와 MC 자리까지 꿰차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전효성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스타일난다, 율이에, 악세사리홀릭, KKXX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는 캐주얼한 의상은 물론 소녀스럽고 청초한 매력까지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유려하게 이끌었다. 특히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매 콘셉트마다 스태프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화보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솔직한 전효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촬영 전부터 의상을 꼼꼼하게 체크하던 모습에 평소 패션이나 뷰티에도 관심이 많았냐는 질문에는 “제가 워낙에 키가 작다 보니까 스타일링을 직접 신경 쓰지 않으면 화면에 단점이 부각돼서 나오거나 안 예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데뷔 초부터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라고 답했다. 최근 ‘비디오 스타’에서 미녀 MC로 자리매김한 그는 “‘라디오 스타’를 벤치마킹 하긴 했지만 가끔은 라디오스타보다 재밌다는 얘기도 들려서 너무 좋아요. MC가 전부 여자인 것도 신선한 것 같고요. 라디오스타와는 차별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또 언니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저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고 현장 학습 하는 기분으로 배우고 있어요. 물론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해요. 하루에 2회분 촬영을 해서 거의 12시간을 촬영하거든요. 일하러 가는 것보다 찜질방에 수다 떨러 가는 기분이에요. 언니들도 섬세하게 잘 챙겨주고요” 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에서 김교리로 출연한 그는 교리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너무 답답했어요. 저는 성격 자체가 할 말 다하고 담아두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생각이 많고 소심한 건 맞지만 어느 정도는 표현하는 외향적인 성격인 것 같은데 교리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감독님께서 연기할 때 대본 이외의 것이 더 나올 수 있도록 자유롭게 놔두시는 편이라 애드리브 할 시간을 주시거든요. 그럴 때 외향적인 제가 튀어나와서 그런 부분들을 절제하느랴고 힘들더라고요”라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극 중에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그는 김교리라는 캐릭터를 위해 200벌 정도의 옷을 피팅하고 직접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찾아보기도 했다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연기 활동은 계속 도전하고 싶다던 그는 “할수록 어렵긴 하지만 계속하고 싶어요. 가수 활동은 어느덧 8년 정도가 돼서 열정이라기보다는 익숙함 인 것 같아요. 연기는 오히려 부족해서 그런지 배우는 것들에서 오는 재미가 훨씬 큰 것 같아요. 아직 더 설레고 욕심나요. 그리고 뭔가 가수로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드라마를 몰아보는 거였거든요. 그래서인지 연기에 더 욕심이 생겨요. 이번에는 내성적인 걸 해봤으니까 밝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수동적인 캐릭터요. 사이코패스같이 무서운 역할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함께 그룹 활동을 했지만 연기에는 먼저 도전한 송지은과는 서로 모니터 많이 해주고 연기적으로 답답한 거 있을 때 서로 어땠냐고 물어보기도 한다며 아직은 서로 연기가 어색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서 조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아이돌 7년 차 징크스에 대해서는 “7년 차 징크스라는 말은 사실 계약 기간이랑 상관이 있을 것 같은데 각자의 길을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서 그건 어느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아요. 7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모든 아이돌들이 그 시간에는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우선 저희는 서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크릿은 계속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끼리 애틋한 게 있어서 나이 먹어도 대중 분들이 원할 때까지는 해보자는 얘길 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짧지만은 않았던 연예계 활동 중 힘들었던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사실 힘들었던 적이 되게 많아요. 제가 한 행동과 말이 아닌데 오해를 받을 때가 있더라고요. 주위의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많으니까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와전돼서 상처가 돼서 돌아오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 게 신세계였어요. 그런 경우들이 있다 보니까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저도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때로는 자극적인 기사들로 힘들기도 해요. 이제는 익숙해져서 크게 상처받지는 않지만 한때는 거기서 오는 허탈함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요즘 부쩍 예뻐진 미모로 남심은 물론 여심까지 자극하고 있는 그는 “다이어트가 정말 크긴 한 것 같아요. 데뷔하고 나서 지금이 몸무게가 최고로 적게 나가거든요. ‘내성적인 보스’하면서 관리하자는 생각은 하고 있어서 드라마 하면서도 요요 오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후반부에 가서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더 빠지게 됐어요. 근데 화면으로 보니까 예쁘게 나오더라고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스타일링에도 제법 변화가 생겼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예쁨과 편안함 중에 편안함을 택했다면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며 최근 즐겨입는 아이템을 말하며 기분좋은 미소로 “저의 최애템은 롱 뷔스티에 원피스요. 키 작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아이템이에요. 길게 입어도 작아 보이지 않더라고요. 레이스 블라우스에 롱 뷔스티에 원피스 매치해서 입는 걸 좋아해요. 요즘에는 노출 심한 짧은 바지나 치마가 부담스럽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최근 가슴이 작아 고민이라는 여학생의 메시지에 친절하게 답변해줘 화제가 됐던 그는 “최근에는 바빠서 자주 못 봤는데 안 바쁠 때는 거의 보는 것 같아요. 사실 그런 질문들이 많이 오는데 제가 답장을 해줬던 그 친구는 되게 어려 보이는데 고민을 하고 있길래 그 순간에 그 친구의 진심이 느껴져서 언니 같은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답장을 해줬어요”라며 진심어린 대답을 전하기도. 연예인들에게 대시 받았던 경험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는 “연애 세포가 다 죽은 것 같아요. 마지막 연애가 20대 초반이거든요. 대쉬는 받는데 겁도 많고 의심도 많아서 계속 이 사람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 연애에서 상처를 받아서인지 철벽도 심해요. 연예인이랑 썸은 탄 적은 있지만 사귀어본 적은 없었어요”라고 답했다.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조금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서 그 영향력을 좋은 곳에 쓰고 싶어요. 제가 심리학에도 관심이 많아서 뭔가 이쪽 일을 하는 친구들의 심리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면 도와주고 싶어요“라며 의외의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본업에 충실한 재능과 새로운 활동에 대한 끼와 열정 그리고 대중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지닌 전효성의 다음 활동을 기대해 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격한 운동 오래 하면 안 돼…장 건강에 치명적 (연구)

    격한 운동 오래 하면 안 돼…장 건강에 치명적 (연구)

    격렬한 운동을 오래 하면 장 건강이 나빠져 오히려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육군환경의학연구소(USARIEM)와 노르웨이 방위연구소(FFI) 등의 연구진이 고강도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현역군인 집단을 관찰·분석한 결과, 장기간 고강도 운동이 장내 세균 구성을 급격히 안 좋게 바꿀 수 있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나흘 동안 45㎏의 군장을 메고 51㎞의 장거리를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이동해야 하는 고강도 운동훈련에 참여한 군인 73명을 대상으로, 운동 전후 혈액과 대소변 표본을 채취했다. 그 결과, 이들 군인의 혈액과 대변에 들어있는 미생물 군집과 대사산물은 극심한 훈련 기간이 끝날 때 즈음 현저히 안 좋게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변 표본 분석에서는 수크랄로스(감미료) 배출량이 크게 늘어 장투과성(IP·Intestinal Permeability)의 증가도 확인됐다. 건강한 장에 있는 내벽은 세균 등 다른 유해물질이 혈류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건강한 영양분만 흡수하도록 작용한다. 그런데 극심한 운동을 오래 하면 장투과성(IP)이 높아져 ‘새는장(腸)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것. 이는 ‘장(腸)누수증후군’으로도 불리며 염증과 설사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이번 연구는 격렬한 운동 중에 소장 내 미생물 군집인 장내세균총의 반응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군인들의 건강 위험을 경고한다. 장내세균은 소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B, K와 같은 특정 비타민의 생성을 도와 면역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도 한다. 또한 장건강이 악화하는 것과 과민대장증후군과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비만, 소아천식부터 대장염과 대장암에 이르는 질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은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장의 반응으로, 영양을 주는 하나의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장내 미생물이 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에 대한 장투과성(IP) 반응 중 하나의 매개변수일 수 있으며, 이런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전에 장내 미생물을 표적으로 삼으면 장투과성(IP)을 유지하는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 위장과 간 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Gastrointestinal and Liver 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elnariz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라틀리프·문태영 ‘52점 합작’ 삼성 8시즌 만에 챔프전 진출

    라틀리프·문태영 ‘52점 합작’ 삼성 8시즌 만에 챔프전 진출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준 삼성이 끝내 여덟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삼성은 19일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라틀리프의 32득점 14리바운드, 문태영의 20득점 5리바운드 활약을 엮어 91-84로 이겼다. 2연승 뒤 2연패로 모든 힘을 쏟아부었던 삼성은 3승2패로 2008~09시즌 이후 처음 챔프전에 올랐다. 삼성은 모비스를 3연승으로 제친 정규리그 우승팀 KGC인삼공사와 22일부터 격돌, 2005~06시즌 이후 11시즌 만에 PO 우승을 겨냥한다. 전반까지 라틀리프는 22점을 올려 애런 헤인즈의 10점을 압도하며 팀이 40-32로 앞서게 했다. 3쿼터 라틀리프가 6점으로 잠잠하자 문태영이 6점을 보탰다. 전반 라틀리프가 팀 득점의 절반을 넘었던 공격 밸런스는 후반 오히려 더 균형이 잡혔다. 하지만 헤인즈의 11점을 앞세운 오리온의 거센 추격에 67-59로 뒷덜미를 보여 줬다. 오리온은 4쿼터 초반 헤인즈가 연속 6점을 쌓고 김동욱이 연거푸 4점을 더해 기어이 67-65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문태영이 연속 6점을 쌓아 73-72로 다시 뒤집은 뒤 김태술의 레이업으로 3점 차로 달아났다. 오리온은 정재홍과 김동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79-80까지 따라왔다. 그러자 문태영이 자유투를 모두 넣어 82-79로 달아났다. 1분 22초를 남기고 라틀리프가 헤인즈의 슛을 블록한 데 이어 김태술이 결정적인 3점포를 꽂아 승기를 굳혔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선수 시절 삼성에서 우승을 못해 본 것이 아쉬웠는데 선수들이 기회를 줘 고맙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정규리그 후반부터 PO 내내 부진했다가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린 김태술은 “장염으로 설사를 했는데 오히려 팀에 도움이 됐다. 앞으로 장염에 자주 걸려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시즌 연속 챔프를 노렸다가 허망하게 시즌을 접은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시즌 마무리가 너무 좋지 않았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메디컬 인사이드] 늦은 임신도 힘든데…‘조산’에 우는 엄마들

    조기진통 환자 매년 18%씩 증가영아 사망 60%가 조산과 연관규칙적 진통·분비물땐 위험 징후과도한 체중 증가·우울증 주의를 여성에게 만혼(晩婚)은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다 어렵게 취업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택 가격을 보면 결혼할 엄두를 내기 쉽지 않습니다. 독박육아에다 가사까지 도맡고, 심지어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경력이 단절되는 사례를 보면서 결심을 굳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여성의 초혼 연령은 2006년 27.8세에서 지난해 30.1세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조기진통’ 진료 인원은 2010년 1만 8000명에서 2014년 3만 2000명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분만 여성이 45만 5000명에서 41만 9000명으로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증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분만 여성 1000명당 조기진통 환자는 해마다 18.4%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산율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늘어 조기진통은 임신 37주 이내에 분만진통이 생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정상적인 임신 기간인 40주를 채우지 못하고 37주도 되기 전에 아이를 낳는 ‘조산’(早産)과 관련돼 있습니다. 만혼은 조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113시간의 근로시간과 경쟁사회의 업무 스트레스는 조산 위험을 높입니다. 고령임신과 직장 스트레스가 겹치면서 이른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조산예방치료센터장은 “초혼 연령 상승, 고령 산모 증가, 체외 수정술 증가로 조산이 늘고 있다”며 “출산율은 하락했지만 조산 비율은 2000년 3.8%에서 2012년 6.3%로 높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산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신생아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전체 영아 사망자의 60% 이상이 조산과 관련돼 있다고 합니다. 위험에 미리 대비할 수는 없을까. 조산은 구체적으로 진통 없이 양막이 터지는 ‘양막파수’와 진통 없이 자궁 경부가 부드러워지고 얇아져서 열리는 ‘자궁경관무력증’, 융모막염 등으로 인한 조기진통 등 3가지 증상의 영향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위험 징후를 느낀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김 센터장은 “규칙적이면서 강도가 세지는 진통과 질 분비물 증가, 양수처럼 맑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출혈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성신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도 “진통은 20분 동안 4번, 또는 1시간 동안 8번 이상 자궁수축이 동반될 정도로 강하게 나타난다”며 “간혹 요통이나 골반이 내려앉는 느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예방에는 산전 검사가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초음파 검사’가 중요합니다. 질과 자궁을 연결하는 ‘자궁경부’는 임신 중에 단단하게 닫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어 초음파로 모양을 살피는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임신 20주부터 초음파로 자궁경부의 길이를 쟀을 때 길이가 2.5㎝ 미만으로 짧거나 자궁경부 입구 모양이 U자 형태로 벌어지면 조산 위험도가 높다고 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면 즉시 예방적 치료를 시작합니다. 조산이 만성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 센터장은 “6번이나 아이를 잃고 다시 임신 22주에 조기진통으로 아이를 잃어 의료진들을 안타깝게 한 사례도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요즘은 자궁경부 길이에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은데 예방적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궁경부 길이가 짧으면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제스테론’을 근육주사나 질정 형태로 처방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기진통이 있다고 모두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심 교수는 “수액치료를 받으며 안정하면 30%는 저절로 진통이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 중 임신 34주가 넘으면 분만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임신 24~34주라면 ‘자궁수축억제제’ 투약과 태아 폐 성숙에 도움이 되는 ‘스테로이드’ 치료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심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괴사성 장염, 뇌실(뇌 내부공간) 출혈과 전반적인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약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산 위험이 높은 데다 이미 여러 번 조산을 경험한 산모라면 이른바 ‘맥도날드 수술’이라고 부르는 ‘자궁경부 봉합술’을 시행합니다. 자궁입구가 열리지 않도록 동여매는 수술인데, 예후가 좋은 환자들은 90%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기도 합니다. ●안정 취하면 진통 30%는 자연 치유 너무 마르거나 뚱뚱한 산모는 조산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19.8~26 수준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임신 전과 비교해 체중은 11~16㎏만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업무나 가사, 육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고혈압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김 센터장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으로 대비하면서 예방적 치료를 받는 것이 조산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암 유발 ‘간흡충’ 26년 생존…‘돌고기’ 가장 위험

    [단독] 암 유발 ‘간흡충’ 26년 생존…‘돌고기’ 가장 위험

    간 담도에 기생하며 암을 일으키는 ‘간흡충’이 사람 몸 속에서 26년이나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은 전체 기생충 중에서 감염률 1위에 올라 있어 민물고기 섭취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간흡충 감염 및 관리사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2.6% 수준이었다. 간흡충은 이런 기생충 감염의 73%를 차지할 정도로 감염위험이 높다.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서 1500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입이 2개라는 의미의 ‘디스토마’(distoma)로 불렸지만, 잘못 붙여진 이름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간흡충으로 용어가 통일됐다. ●돌고기 1마리에 유충 7750개 간흡충의 성장기는 3단계로 나뉜다. 1차 중간숙주인 쇠우렁이가 알을 먹으면 몸속에서 중간단계로 자란다. 쇠우렁이 몸에서 나와 유충의 형태로 물속에서 돌아다니다가 2차 중간숙주인 민물고기 근육으로 들어간다. 이 고기를 날 것으로 먹으면 감염되며 4주 뒤에 다시 알을 낳는데 산란양은 하루에 4000개에 이른다. 날 것으로 먹었을 때 감염위험이 가장 높은 민물고기는 ‘돌고기’다. 돌고기 1마리에 붙어있는 유충은 7750개에 이른다. 긴몰개(7680개), 몰개(2670개), 모래무지(1325개), 중고기(1318개) 등도 위험도가 높다. 질병관리본부 분석에서 간흡충은 26년을 생존할 정도로 수명이 긴데다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담석증, 담낭염, 간농양, 췌장염, 황달 등을 유발한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는 간흡충에 의한 담관암 발생 위험이 전체 담관암의 2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지난해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낙동강 인근 지역 주민의 담관암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도 쉽지 않다. 간흡충은 일반 구충제로는 제거할 수 없다. 1970년대부터 사용하고 있는 ‘프라지콴텔’은 60㎏ 성인 기준으로 9g이나 복용해야 하고 전신 피로감, 어지러움, 메스거움 등의 부작용이 단점으로 꼽힌다. 하루 3번, 2일 동안 충분한 양을 복용해야 한다. 최근 이 약 용량의 10%만 먹어도 50%의 효과를 보이는 다른 치료제 ‘트리벤디미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민물고기회 즐기는 식습관 개선 유도해야더 큰 문제는 치료를 해도 다시 민물고기를 먹는 사례가 많아 퇴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립보건연구원 면역병리센터 말라리아기생충과 연구팀은 “완전한 구충에 실패하면 지속적인 만성 염증에 노출된다”며 “유행지역에 계속 거주하고 날 것을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재감염이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료제를 잘 복용해 완벽하게 치료해도 이미 망가진 간이나 담도에서 담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감염 위험이 높은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는 식습관을 개선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연구팀은 “다양한 홍보와 교육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식문화에 대한 개선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유행지역의 교육수준과 문화를 고려한 홍보·교육자료를 개발해 실질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광주 대단지 사건

    [그때의 사회면] 광주 대단지 사건

    서울의 강남·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현재의 경기도 성남시는 분당신도시를 품은 인구 97만여명의 거대 도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성남시는 경기도 광주군의 한적한 농촌이었다. 무허가 판잣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서울시가 판잣집을 철거해 주민들을 지금의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로 강제 이주시킬 계획을 확정한 것은 1968년 6월이었다. 서울에 있던 무허가 판잣집은 18만채, 거주민은 거의 100만명으로 대도시 인구만 했다. 당시 성남시의 땅값은 논밭이 300~400원, 임야는 150~180원이었다. 서울시는 350만평을 개발, 35만명을 수용하는 위성도시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서울시는 1971년 8월까지 2만 5267가구, 12만 4356명을 이주시켰다. 도로, 학교, 전기, 수도 등 기반 시설 공사를 병행하며 대단지 주택 공사를 벌여 나갔지만 재원 부족으로 공사가 더뎠다. 왕십리에서 성남까지 전철을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발표했지만 애초에 불가능했다(지하철 분당선은 1996년에야 개통). 서울 천호동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폭이 6~8m밖에 안 됐고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됐다. 1972년 말에야 성남에서 서울 양재로 이어지는 대곡로(현 헌릉로)와 잠실로 연결되는 송파로(현 송파대로)가 완공됐다. 주민들은 수도가 없어 냇물을 마셨으며 집단으로 대장염에 걸리기도 했다. 이주민들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였다. 서울시는 가내수공업 공장을 만드는 등 취업을 알선했지만 이주민의 80%가 실업 상태였다. 서울시는 이주민들에게 땅을 3.3㎡에 2000원씩, 66㎡평씩 나눠 줬으나 브로커가 판을 쳐 투기붐이 불고 입주권은 불법 전매되어 전매권으로 입주한 사람들이 30%에 이르렀다. 당국은 이들에게 이주민 분양가의 40~80배인 3.3㎡당 8000~1만 6000원의 땅값을 일시에 내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의 분노는 드디어 폭발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전매 입주자들의 땅값 인상이었다. 1971년 8월 10일 오전 10시 주민 5만여명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성남출장소 뒷산에 모여 토지 불하가격 인하, 실업자 구제, 세금 면제 등 세 가지 조건을 걸고 양택식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나 양 시장은 불응했고 격분한 주민들은 ‘배가 고파 못 살겠다’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출장소에 불을 지르고 기물을 파손했으며 차량 15대를 불태웠다. 당시 이주민 수 17만명의 절반이 넘는 10만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지나가는 차량을 탈취해 도로를 질주하는 등 민란을 방불케 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박정희 대통령은 내무부 장관과 서울특별시장을 보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요구조건을 수용함으로써 난동은 6시간 만에 진정되었다. 시위를 주도한 21명은 기소돼 징역 2년 이하의 형을 선고받았다. 손성진 논설실장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포괄수가제란. 치료 과정이 비슷한 입원환자들을 묶어 일련의 치료행위 전체에 하나의 가격을 매기는 의료비 지불 방식이다. 서비스의 종류나 양에 관계없이 어떤 질병의 진료를 위해 입원했는지에 따라 미리 정해진 일정액의 진료비만 부담한다. 현재 백내장 수술, 편도·아데노이드 수술, 맹장염 수술, 항문 수술, 탈장 수술, 자궁·자궁부속기 수술(악성종양 제외),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에 적용하고 있다.
  • 술 좋아하는 애주가 복통 잦다면 ‘췌장염’ 의심

    술 좋아하는 애주가 복통 잦다면 ‘췌장염’ 의심

    갑작스럽게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꽤 있다. 장재혁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교수는 급성 췌장염은 경증일 경우 금식과 적절한 치료로 수일내 완전 회복할 수 있지만, 중증 췌장염 발병 시에는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31일 밝혔다. 또 만성 췌장염은 2차적 당뇨병 발생뿐 아니라 췌장암 유병률이 증가해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중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로 췌장염 환자를 꼽는 의사가 많다. 췌장은 이자라고 불리는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 중 하나다. 성인 췌장의 무게는 80g, 길이는 12~20cm 정도다. 마치 커다란 혀가 배 안에 옆으로 길게 누워 있는 모양으로 췌장의 머리 부분이 십이지장에 둘러싸여 있다. 췌장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다. 먹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몸혈액 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나 글루카곤 같은 혈당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 기능이 있다.췌장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 췌장염으로 급성과 만성 췌장염으로 구분한다. 급성 췌장염은 회복 후 췌장이 정상으로 돌아오나, 만성 췌장염은 염증증세가 반복으로 일어나 췌장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없다. 췌장염이 발생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담석과 술이다. 담석은 담낭에 저장된 담즙이 돌조각처럼 단단히 굳어지는 것이다. 이 담석이 담관(담즙이 내려오는 길)을 통과해서 췌장에 이르러 췌관을 막아 염증을 유발시켜 췌장염이 생긴다. 술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07년부터 10년간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에 췌장염으로 내원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두 1만 2751건 중 남녀 성별 면에서는 남성이 7854건, 여성이 4897건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3254건이며 40대, 60대 순으로, 주로 40대~60대 남성한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년남성들은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여서 술 마시는 횟수가 많아 췌장염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급성 췌장염은 담석이나 술 같은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진다. 하지만 열 명 중 한 두 명은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된다. 이럴 경우 췌장막 밖으로 췌장액이 가성낭종 물주머니를 만들기도 하고, 췌장 자체에 혈액 순환이 안돼 췌장이 괴사하기도 한다. 합병증이 생기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사망률이 10~15%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80%가 술이다. 특히 장기간 많은 양의 음주를 한 경우 잘 발생하는데 술을 마시면 췌장액 안의 단백질 양이 많아지고 끈적끈적해져 단백전을 형성한다. 단백전이 췌장 흐름을 방해해 췌장세포의 위축과 췌장의 섬유화로 이어진다. 급성 췌장염의 가장 대표적 증상이 극심한 상복부 통증이다. 알코올성 췌장염은 과음한 날에, 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과식 혹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 저녁이나 그다음날 새벽녘에 많이 발병한다.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황달, 붉은 색 소변이 관찰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쇼크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 모두 알코올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금주나 과음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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