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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영주씨 두번째 작품집 「연인에게 생긴 일」

    ◎비정상,그러나 따뜻한 이들의 내면/「상자속으로 사라진 사나이」 등 11편의 단편집/익살섞인 씁쓸함,그속의 삶에 대한 그리움 활발하게 작품을 써온 30대작가 채영주씨(35)의 두번째 작품집 「연인에게 생긴 일」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지난 90년 첫 소설집 「가면 지우기」를 펴낸 뒤 주로 호흡 긴 글들에 매달려온 채씨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단편집이라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린다. 「시간속의 도적」「웃음」같은 장편이나 연작 「목마들의 언덕」 등에서 이미 맛보았던 독특하고도 인간적 따뜻함에 대한 향수를 깊이 간직한 채씨의 작품세계는 길이만 달리한채 이번 책에도 이어지고 있다.그 세계에서는 작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외딴 방,변두리 단란주점,고아원,정신병동,동남아의 오지 따위 보잘것 없는 곳에 깃들어사는 비정상적이거나 변변찮아 보이는 이들의 내면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다.삶의 생래적 무의미함,사람간의 소통 불가능성에 치여 방황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희극적으로 그려내는 채씨의 작품들은 채플린의 영화에서처럼 익살섞인 씁쓸함을 맛보게 한다. 사색적 성향이 강했던 첫 작품집에 비해 훨씬 다채로워진 「연인…」에는 모두 11편의 독립된 이야기가 실려있다.하지만 연작으로 읽힐 수도 있을만큼 모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표제작에서 오피스텔에 고립돼 바다장어 그림이나 껴안고 살아가는 화가인 「나」는 옆방에 새로 세든 경신이라는 간호사와 우연히 통방을 시작한다.햇살이 드는 동안 자기방을 경신에게 내주는 대신 경신의 방에서 음악을 듣기로 된 것.서로를 향해 조금씩 얽혀가는 두 사람을 이같은 기발한 소설적 장치를 통해 보여주며 작가는 〈자기속의 불확실성에 대한 환멸때문에 아무것도 책임있게 사랑할 수 없는〉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법을 체득〉할 수 있는지를 조심스레 묻는다. 「상자속으로 사라진 사나이」는 정신병자 가구디자이너 백씨를 통해 단절된 세상을 풍자하는 소설.어린 시절부터의 오랜 지기들이 「동백회」를 결성하면서 이익단체로 변질되자 이에 절망한 백씨는 자기 상사를 장롱속에 쳐넣고 정신병동에 들어온 뒤 냉장고라는 상자속에 고립돼 결국 영원한 안식을 택한다.모든 이의 정신과의사로 자처하는 또하나의 정신병자 「나」를 통해 백씨의 내면세계에 접근해 들어가는 설정이 흥미롭다. 「당신을 찾아드립니다」에는 〈경기 도중 코스를 벗어나 문득 산으로 올라가버린 마라토너의 이야기,…정신병원에서 바퀴벌레를 잡아죽인 한 남자의 이야기 등등… 그 이야기들은 모두 나 자신의 이야기〉라고 털어놓는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사실 작가의 내면편력으로 읽히는 이 소설집을 통해 채씨는 『굳이 소설을 쓰지 않아도,그림엽서 한장으로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수 있는 인간적인 삶에 대한 그리움을 나직하게 말하고 있다.
  • “신선도” 제일… 완도 수산물시장/식도락가들의 “유토피아”

    ◎청정해역서 갓 잡아올린 「100% 자연산」/남쪽 명산 들른뒤 먹는 회맛 “천하 으뜸”/해안선 따라 늘어선 좌판시장도 볼만 찬바람이 부는 이때쯤이면 식도락가들의 군침을 돌게 하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신선한 횟감.단풍철을 맞아 내장산·지리산 등 남부지방의 명산을 찾는다면 시간을 내 완도로 가보자. 완도에 들어서면 비릿한 갯내음이 코끝을 스친다. 수산물의 보고답게 펄덕이는 생선과 해조류가 입맛을 당긴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이곳의 자연산 횟감은 배에서 내려지자마자 동이날 정도. 이때문에 완도의 주말은 회맛을 즐기려는 사람들과 낚시가방을 준비한 「꾼」들이 뒤섞여 섬 전체가 늘 북새통이다. ▷중앙시장◁ 완도읍을 가로질러 항구까지 이어지는 청해로를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중앙시장이 눈에 띈다. 이 시장의 면적은 1천6백여㎡로 60여개의 점포가 늘어서 있다.이가운데 해산물을 취급하는 곳은 20여개정도. 60년대 말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간척지에 어민들이 직접 잡은 물고기와 어패류를 내다놓고 좌판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오늘의 시장으로 자리잡게 됐다. 8년째 활선어를 취급해온 박순례씨(49.여)는 『가을철이라 어획고가 늘어났지만 횟감을 찾는 손님이 많아 배에서 내리자 마자 동이 난다』며 『활어 구입을 위해서는 배가 항구로 들어오는 하오 5∼6시쯤 이곳을 찾는 것이 좋다』고 귀띔. ▷가격◁ 수산물 점포는 20여개에 불과하지만 신선도 만큼은 어느곳도 따라올 수 없는데다 모두가 자연산이다.막 건져올린 감성돔·광어·삼치·도다리·가오리·전어 등 생선류와 해조류가 손님을 반긴다. 대도시에서는 구입하기 어려운 자연산 활선어와 해조류를 시중보다 최고 50%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자연산의 경우 돔류가 ㎏당 3만원·농어 2만8천원·광어 3만원· 붕장어 6천원·우럭 2만원 선이다. ▷길거리 좌판시장◁ 이 시장 건너편에 즐비하게 늘어선 아낙네들의 좌판도 지나칠 수 없는 코스.중앙시장에서 옛 완도수협 위판장까지 이르는 1㎞의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해물 좌판은 상설시장을 방불케 한다. 매일 하오부터 장이 서고 각종 활선어를 시중가격 절반 이하로구입할 수도 있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생선들 가운데 위판시간을 넘기거나 크기가 기준에 못미친 것들을 도매금으로 판매한다. ▷가격◁ 돔은 어른손바닥 크기만한 것이 마리당 1만원 ·가오리 2마리(1㎏) 5천원·숭어(1㎏)2천원·꽃게 20마리(1㎏)1만원이다. 이곳에서 8년째 좌판을 해온 김인영씨(55·여)는 『싱싱한 고기는 눈과 아가미 빛깔이 선홍색을 띠고 있다』며 『이곳에서 취급하는 것은 바다에서 막 건져올린 것 뿐이어서 선도 걱정은 안해도 좋다』고 말했다. 김병용씨(35·광주시 북구 용봉동)는 『이곳에 와 선어를 구입해다 직접 회를 만들면 교통비를 빼고도 남는다』며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족과 이곳을 들른다』고 말했다. ▷수협위판장◁ 이곳으로부터 동쪽으로 2㎞쯤 떨어진 「씨월드」방파제옆에는 연면적 2천여평 규모의 완도군 수협 위판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공식 경매절차를 거쳐 반입되는 최고급 자연산 해산물만 취급한다. 위판장 2천여평 가운데 1층(720평)은 활선어·2층(458평)은 건어물 및 해조류 전문점이다. 하루상오 9시와 하오 3시 등 2차례에 걸쳐 각종 수산물이 경매에 부쳐진다. ▷가격◁ 활어의 경우 농어가 ㎏당 3만2천원·참돔 3만4천원·능성어 6만1천원·감성돔 2만8천원·우럭 3만6천원 등으로 시중보다 20∼50%가량 싸다. 선어류는 조기가 상자당 12만∼22만원,갈치 8만∼22만원,꽃게 2만8천∼3만원 등이다. 2층에 마련된 건어물 직판장에는 멸치가 제철을 맞아 주류를 이루고 있다. 마른 멸치는 3㎏당 상품이 7만∼9만원,중품 3만∼5만원,하품(국물용) 1만5천원,마른 밴댕이는 5천원선이다. 이수협 김헌명 경매사(41)는 『이곳에서는 100% 자연산만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물건을 고를 수 있다』며 『태풍주의보 등 기상여건이 안좋은 때를 피하면 얼마든지 고급 생선류를 시중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 광주에서 국도 1호선을 타고 나주까지 온뒤 영암∼강진∼남창∼완도에 이른다.승용차로는 2시간 30분 소요. 부산 등 동부권에서는 남해고속도로∼순천∼보성∼장흥∼강진∼완도로 이어진다.
  • 16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18명 발표/15일 시상

    ◎대상 「양구 4­H회」·통영 유영신씨/서울신문사·KBS·농림부·해양수산부 공동제정 서울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농림부 및 해양수산부가 복지농어촌 건설의 주역이 될 젊은 농어촌청소년을 발굴,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제16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수상자 18명이 4일 확정 됐다. 대상은 강원도 양구군 원예 4­H회(대표 서경호·양구군 남면 가오작 1리)와 유영신씨(34·경남 통영시 염호리)가 각각 선정됐다.특별상은 김낙천(27·충남 예산군 오가면 분천리)·윤주흠씨(28·충북 충주시 동량면 서운리)가 차지했다. 본상은 조순천씨(29·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강매동) 등 12명이,공로상은 허지도씨(43·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등 2명이 각각 뽑혔다. 대상 수상자는 2백만원,특별상은 1백50만원,본상및 공로상은 각 1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대상과 특별상·본상 수상자들은 농림부·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해외연수 특전도 주어진다. 시상식은 15일 상오 11시 서울신문사·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농어촌 청소년대상 수상자 명단 〈대상〉 ◇농업부문 ▲강원도 양구군 원예 4­H회 ◇수산부문 ▲유영신 〈특별상〉 ◇농업 ▲김낙천 ◇수산 ▲윤주흠 〈본상〉 ◇농업 ▲조순천 ▲김종화(27·충북 괴산군 사리면 중흥리 574) ▲전성수(26·전북 군산시 옥구읍 선제리 180의1) ▲정대원(27·경북 영천시 대전동 420) ▲안창용(29·경남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 15) ▲조은덕(33·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 422의4) ▲유자영(26·경남 함양군 안의면 도림리 1234) ▲김정현(28·전남 보성군 보성읍 원봉리 191의2) ◇수산 ▲서도환(27·전북 정읍시 칠보면 서산리 456의2) ▲김명기(34·경북 울진군 후포면 삼율리 258) ▲조종필(29·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리 47) ▲김선탁(32·전북 장흥군 죽청리 54) 〈공로상〉 ◇농업 ▲허지도 ◇수산 ▲최진수(48·경남 통영시 정량동 1158의35) □대상 ◎농럽 「양구 4­H회」/무의탁노인·소년소녀가장 돕기에 헌신 『회원들에게 우선 감사드립니다.무의탁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들과도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강원도 양구군 원예 4H회 회장 서경호씨(27)는 『농촌을 지키면서 불우이웃까지 보살펴 온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오늘을 있게 했다』며 공로를 회원들에게 돌렸다. 서씨는 87년 고교를 졸업,농사일에 뛰어든 뒤 지난 92년 양구읍 남면지역 30세이하 청년 23명과 함께 원예 4H회를 조직했다. 남면 창1리 3천300여평의 밭에 학습포를 만들어 고추·피망·찰옥수수는 물론 취나물·백합 등 특수작물도 재배,해마다 1억1천6백여만원씩의 수익을 올리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원예회는 수익의 일부를 무의탁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돕기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지난 여름에는 갈곳 없는 쌍둥이 남매에게 17평짜리 집을 손수 지어줘 주위의 칭송을 받기도 했다. 원예작물 외에 한우까지 키우며 연간 3천5백만원씩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서씨는 『지금 17마리인 한우를 더 증식시키고 4H회원들과 함께 원예작목개발에도 힘써 살기 좋은 농촌을 가꿔 나가는 것이 소망이라』며 부농의 집념을 보였다. ◎수산 유영신씨/굴양식법 개선·기계자동화로 기술 향상 『어업을 생업으로 삼는 어민으로서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니 송구스럽고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대상 수상자로 뽑힌 유영신씨(34)는 『이 상을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고 잘 사는 어촌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학창시절 수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도와 바다와 친해지긴 했지만 처음에는 어업에 뜻을 두지 않아 공고로 진학,공업전문대를 졸업했다. 23세 젊은 나이에 굴양식을 시작으로 어민의 길로 들어선 류씨는 87년 굴가격하락으로 수천만원의 빚을 지는 등 어려움도 겪었지만 양식방법 개선과 자동기계화 장비도입 등 꾸준한 기술개발로 93년 1억7천여만원의 순소득을 올렸다. 유씨는 부침이 심한 굴양식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해상 가두리양식을 시작했다.이같은 복합양식으로 지난해 7억여원의 소득을 올려 고소득 어민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현재 한산면 어업인후계자협의회장과 통영시 어업인후계자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특별상 ◎농업 김낙천씨/표고·팽이버섯 재배… 연수입 3억 특별상을 수상한 김낙천씨(27)는 『이런 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걱정부터 앞선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표고버섯과 병 팽이버섯을 길러 연간 3억여원의 수익을 올리는 김씨는 삽교고를 졸업한 해인 지난 86년부터 아버지와 함께 벼농사를 지으며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했다.지금도 규모는 2만본으로 예전과 같으나 예산농전 졸업과 농촌진흥청에서 2년6개월간 버섯재배기술을 배우고 경북 칠곡에서 6개월간 현장경험으로 기술이 향상되면서 수익은 부쩍 늘었다. 이와함께 병으로 팽이버섯 종균을 매일 3천본씩 배양하고 같은 양의 질좋은 버섯을 계속 생산,연간 2억5천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그는 또 4H활동의 하나로 휴경지를 빌려 공동경작,기금을 모은 뒤 고아원 등 불우이웃돕기에 쓰는 등 각종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산 윤주흠씨/충북 최대 송어전문 양식업자 『갖은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항상 힘을 북돋워줘 온 작은 아버지와 처남,그리고 식구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농어촌청소년 특별상을 차지한 윤주흠씨(28)는 충북 최연소 양식업자로 올해 3천9백㎡의 양어장에서 150t의 송어를 생산,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억원 정도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 보도로 가격이 폭락해 겨우 1억원 정도 순수익을 올리는데 그쳤습니다』 충주농고를 졸업한 뒤 지난 89년부터 도내 최초로 송어양식을 시작한 윤씨는 90년 수해로 송어를 전량 유실당하는 피해를 당하면서도 송어연구와 과감한 투자로 명실공히 도내 최대의 육상양식업자로 자리를 잡았다. □본상 ◎조순천씨/“시설채소 공동영농 실시 90년 군대를 제대한 뒤 시설채소 영농에 종사,현재 8명의 회원들과 시설채소 4­H회를 조직해 공동영농을 실시하고 있다.작년에는 시설채소 3천평을 재배,연 6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렸다.90년에 고양시 지도읍 4­H회에 가입,현재 경기도 4­H연합회장을 역임. ◎김종화씨/4­H회 활성화에 온 힘 88년 청주농고를 졸업한 뒤 농어촌 청소년들의 희망인 4­H회 활성화에 온힘을 쏟고있다.학교 4­H회 졸업생 25명에게 3백만원의 지원금을 주기도.새소득작목 과제포로 사슴 25마리·버섯 100평·자동화하우스 900평을 운영하며 괴산군 사리면 산정리 이장직을 맡아 지역발전에 힘쓰고 있다. ◎전성수씨/미 연수 선진농업 습득 전북산업대학교를 졸업한 뒤 과학영농의 보급을 위해 농촌에 남아 기술영농을 솔선수범.선진 농업국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미국에 연수를 가기도 했으며 쌀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4만2천평의 기계화 벼농사로 연간 3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현재 전라북도 4­H회 회장. ◎정대원씨/청소년 순회교육에 열성 경북 4­H 연합회 부회장 등 7년간 4­H조직을 이끌며 청소년 순회교육과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95년에는 4­H 중앙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포도 비가림재배 시범포를 운영하면서 시범포를 농가에 보급했으며 포도·사과 재배와 위탁영농으로 7천5백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복합영농가. ◎안창용씨/꽃학습포 운영… 효도관광 평소 꿈인 농촌 원예를 실현시키기 위해 김해농업고등학교 원예과를 졸업하고 경남대 최고경영자과정 화훼 전공을 수료한 석학.공동학습포를 운영,1백50만원의 기금을 조성「효도관광」을 실시했으며 5천여평에 장미와 카네이션을 재배,연 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현재 경남 4­H 연합회장. ◎조은덕씨/양돈 분뇨처리 자동화 돼지 2천마리를 사육,일본 수출길을 연 전업농.94년에는 유럽에 양돈연수를 다녀올 만큼 양돈에 대한 지식이 넓다.돼지 사육장은 분뇨처리 자동화시설 등을 갖춰 시범농장으로 활용.양돈조합 돼지 출하반장을 맡고 있으며 출하반 회비를 적립,소년 소녀가장돕기와 생활환경개선 사업도 하고 있다. ◎유자영씨/영농회·방역사업에 앞장 올해 농민후계자로 선정된 이후 영농회운영과 방역사업·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함양 안의농협 청년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제사업에도 참여,봉사활동에 적극적.한우와 특용작물인 둥글레를 주작목으로 영농기반을 다지고 있는 풍운의 농촌청년으로 95년에는 군 우수 4­H회원으로 선정. ◎김정현씨/농장 개방… 낙농기술 전파 83년 13세의 나이로 4­H에 가입한 후 92년에는 보성군 4­H회장을 역임.90년부터 자신의 축산농장을 개방,매년 100명에게 낙농과 사료작물 재배기술 등을 전파.젖소 42마리,사슴 7마리를 사육,연 8천9백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연소득 2억원을 목표로 시설자동화에 앞장. ◎서도환씨/내수면 양어기술 자문역 군산 수산전문대를 졸업한 뒤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 2천500평에 태화수산을 설립,내수면 양어사업을 고소득 사업으로 끌어올렸다.최신 양어기술과 시설을 갖춰 어민들에 대한 기술자문을 하고 있으며 95년에는 뱀장어 20t을 생산,3억4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정읍시 내수면 양식협회 재무담당. ◎김명기씨/어민협에 종묘 무상지원 울진어민후계자협의회 회원으로 양식업에 대한 교육 및 현장체험을 전수하고 있다.94년부터는 어민협의회 등에 넙치 치어 등 종묘 13만마리를 무상으로 지원,자원조성 및 소득증대에 기여.작년에는 가리비양식으로 3천9백만원의 소득을 올려 도내 가리비양식업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종필씨/매월 바다오물 10t 수거 바다청소의 날을 지정해 주민들과 매월 10t의 오물을 수거하고 있는 바다환경 파수꾼.과학적 김양식으로 연 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어민에게 그 방법을 전수.최근 낚시어업도 병행,자원보호와 불법어업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마을친목 모임인 「저두회」 회장으로 불우이웃을 돕기도. ◎김선탁씨/어류 종묘생산기술 전수 육상어류양식 선진지인 제주에서 6년간 종묘생산과 양성기술을 배운 뒤 고향에 돌아와 양식기술을 전수.지난 4월 마을청년들과 공동소득사업으로 60t의 고막종패를 마을 앞바다에 살포,2년후에는 높은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95년에는 넙치종묘 50만마리를 생산,2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 반드시 바꿔써야할 우리말 속 일본말/박숙희 지음(새책)

    ◎우리 머리속에 박힌 「일본말 쇠말뚝」을 뽑자/고바이 오르다가 앞차 밤바를 받았거든/기스도 거의 안났는데 앞차 운전자가 곤조를 부리는 거야 『고바이(비탈길)를 오르다가 앞차 범퍼를 좀 받았거든,기스(흠집)도 거의 안 났는데,앞차 운전자가 못 가겠다며 곤조(성깔)를 부리는 거야』 우리말 속에 침투돼 있는 속어 위주의 일본어,한자로는 그 뜻을 가늠하기 힘든 일본식 한자어,원어 발음과는 거리가 먼 일본식 외래어 등 우리말 속의 일본어는 그 뿌리가 깊고 교묘해 캐내기조차 쉽지 않다. 올해는 한글이 반포된 지 550년이 되는 해.이제는 우리의 머리와 마음속에 박힌 「일본말의 쇠말뚝」을 뽑아내야 할 때다.최근 도서출판 한울림에서 나온 「반드시 바꿔 써야 할 우리말 속 일본말」(박숙희 지음)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우리말 속 일본말을 솎아내기 위한 구체적인 지침을 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이 책은 순일본어·일본식 한자어·일본식 외래어 등으로 나눠 모두 271개의 단어를 생생한 실례와 함께 실었다. 다음은 이 책에 실린 대표적인순화대상 일본어. ▲순일본어=가께우동(가락국수),카부라(단접기,끝접기),겜뻬이(편가르기),기도(문지기,안전요원),기리까에(바꾸기,교체),낑깡(금귤,동귤),노깡(토관),다대기(다진 양념),다라이(큰대야,함지박),다시(맛국물),덴싱(줄나감,올풀림),뎃기리(용하다,적중했다,바로 그거야),도끼다시(바닥갈기,갈아닦기),도리우찌(사냥모자,납작모자),도비라(속표지),뗑깡(생떼),뗑뗑이 가라(점박이 무늬,물방울 무늬),똔똔(득실 없음,본전),마도와꾸(문틀),마호병(보온병),셋셋세(짝짝짝,야야야),스리(교정쇄),시네루(틀어치기),시찌부(칠푼,칠푼내의),신쭈(놋쇠),아나고(붕장어),아시바(발판,비계),엥꼬(바닥남,떨어짐),와리(구문,제함),와사비(고추냉이 양념),우라(안감),이부가리(두푼깎기),자바라(주름물통,주름대롱),짬뽕(뒤섞음,초마면),하루나(왜갓),하리핀(바늘못,침핀),함바(현장식당,노무자합숙소),히마리(야무짐,긴장,기운) ▲일본식 한자어=가료(치료),가봉(시침질),가처분(임시처분),거래선(거래처),건폐율(대지건물비율),격자문(문살문),견양(서식),견출지(찾음표),고수부지(둔치),담합(짬짜미),사양서(설명서),선착장(나루터),소하물(잔짐),수입(손질),시건(잠금장치),실인(인감도장),안강망(아귀잡이그물),애자(뚱딴지),육교(구름다리),윤중제(방죽),조견표(보기표) ▲일본식 외래어=난닝구(러닝 셔츠),돈까스(포크 커틀릿),레자(인조가죽),만땅(가득 채움),쎄라복(해군복),엑기스(농축액),후앙(환풍기)〈김종면 기자〉
  • 민주당 내분 심상찮다/범개혁그룹 멤버들 속속 당직 사퇴

    ◎주류·비주류측 「두집 살림」 눈앞에 민주당 내분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에 참여하는 범개혁그룹 멤버들이 속속 당직을 사퇴하는등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제정구 원내총무는 5일 상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이기택 총재의 편파적이고 파행적인 당운영을 묵과할 수 없어서라고 밝혔다.여기에 홍성우 전선거대책위원장,이수인·이미경 의원,이철 전 의원 등 개혁세력 인사들도 당무위원직을 사퇴했다.이에 앞서 김홍신 대변인도 지난 9월 30일 『통추 활동에 전념한다』고 대변인직을 물러났다. 통추의 사무처장을 맡은 제전총무와 김 전 대변인은 최근 주류측으로부터 『통추 활동과 당직 중에 택일하라』고 노골적인 사퇴압력을 받았다.주류측은 제총무가 사퇴하자 보란듯이 이규정 의원을 후임에 내정했으며 부대변인과 일부 당직자들도 주류쪽으로 교체했다. 주류측으로서는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이다.통추로만으로는 현실정치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며 당장어떤 행동을 취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제총무도 『지금 탈당을 고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달 말 통추가 정식 발족되면 민주당은 「두집살림」을 하는 꼴이고 남은 것은 갈라설 시기의 선택뿐이라는 관측이다.〈백문일 기자〉
  • 무너지는 사회주의 경제(이철수 대위의 증언:3)

    ◎협동농장·공장에 노동자들이 없다/주민 70% 외화벌이 노동·장사에 나서/석달에 한번 5∼15일분 식량배급 고작/송이버섯 따고 조개·뱀장어 잡아 일 수출/강냉이·벼뿌리 8대2로 섞은 국수 배급 지난 5월 남한으로 귀순할 때는 절기상 한창 모내기철이었다.그런데 논밭에서는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다.지금 북한의 모든 주민들은 『농사가 되겠으면 되고 우선 내배부터 채워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농장에는 농장원들이 없고 공장에 공장 노동자들이 없다. 그런데 비행기타고 하늘에 올라가 보니 온천 앞바다에 무슨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사람이 많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았다.평양시를 비롯한 인근에서 3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조개를 잡으러 온천읍의 바닷가로 몰려온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 야외천막을 치고 조개잡이를 하고 있었는데 기름이 없고 뜨락또르(트랙터)가 없어 논에 써레질을 못한다는 말은 완전히 헛말이었다.숱한 사람들이 바닷물이 빠지면 뜨락또르를 몰고 갯벌에 나가 조개잡는데 그 광경이 대단했다. 조개는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된다.일본으로 수출되는 것은 정확히 7㎝짜리 「합격조개」다.작아도 안 되고 커도 안된다.2∼3년생짜리이다.일본에서도 고급 연회에만 쓰인다고 한다.비만에 최고다.사람몸의 나쁜 기름을 모두 걷어낸다고 한다. ○논밭 메뚜기잡기 극성 이렇듯 『일본에서 산으로 하면 송이·도토리를 캐러 모든 북한 사람들이 산으로 가고,또 바다로 하면 바다애 나가 조개·뱀장어 등을 잡아 일본에 바친다.들판으로 하면 또 논밭에 나가 메뚜기를 잡는다』군인들은 이런 일은 안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공장,농장에 나가야 기계도 안 돌아가니까 이렇게 한다.가을철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면 산에 사람들이 새카맣다.특히 함북도·자강도·함남도 등에서 송이를 많이 캔다. 물론 노동당에서 이러한 실태를 안다.그러나 당에서 알아도 재간이 없다.외화벌이에 나서 먹고 살겠다는데 배급을 못주니까 할 수 없다.물론 국가의 규율이 무너진 듯하지만 배급할 쌀이 없으니 방치한다.먹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공장이나 농장에 일 나오라고 할 수 있나.그렇게 말하면 노동자에게 골탕먹기 일쑤다. 조개잡이를 한다 해도 무작정 돈이 벌리는 것은 아니다.외화벌이 책임자는 일본회사와 조개 몇t에 밀가루 얼마만큼,냉장고·자전거 몇대와 교환하기로 개별적인 계약을 맺는다.그런데 조개 1㎏당 밀가루 3㎏을 맞교환하기로 계약했지만 중간 거간꾼들은 1대1 이라고 속여 2㎏을 중간에서 가로챈다.조개를 실제 잡는 사람들은 자기뼈를 깎아먹으며 죽도록 모든 것을 바쳐 일하지만 중간 거간꾼들은 슬슬 놀고 이익을 챙긴다.그래도 사람들은 외화벌이꾼한테 매달려 일을 하고 대가로 밀가루를 받아 빵이나 꽈배기를 만들어 「장마당」에서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으로 쌀을 사먹고 한다. ○상품없어 상점 휴업 장마당은 모든 읍 단위마다 있다.원래 장마당은 농산물만 교환하도록 허용된 곳이었다.공업제품은 절대로 사거나 팔지 못하도록 돼있었다.그런데 몇년전부터 공식적인 상점들이 물건이 없어 아무 것도 팔지 않자 장마당은 모든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로 바뀌었다.배급 쌀은 1㎏에 18∼19전이지만 장마당에서는 80∼90원 한다. 결국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만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굶어 죽거나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사정이 이러하니 일반주민들 상당수가 공장에 나가지 않는다.『공장 가면 돈을 주는가 배급을 주는가』하며.공장들도 또 자체적인 외화벌이 할당액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달러를 『밀어 넣어야』 배급표를 준다.그러니 기껏 외화벌이해서 배급도 주지않고,준다해도 양도 얼마 안되는 것 공장에 나갈 필요 있는가.차라리 외화벌이 일을 하는 사람한테로 가 밀가루나 쌀 받아먹겠다며 공장에 나가지 않는다. 현재 북한에선 석달에 한번 정도 많아야 5일분·보름분씩 식량을 배급한다.1년에 서너차례 배급받는데 그 양이란게 합해야 두달 정도 버틸 것도 못된다.이유는 이러하다.과거에는 한 정보당 8t의 쌀이 생산됐다면 9∼10t이 나왔다고 「후라이」(거짓)보고했다.간부들은 그러면 일 잘했다고 칭찬받았다.그런데 상부에서 실제 나와서 쌀을 올려보내라고 하나 쌀이 없다.그래서 숱한 간부들이 『떨어져나갔다』.그렇게 되니깐 이래서는 안되겠다고해서 이번에는 실제 8t이 나왔다면 5t 밖에 안나왔다고 보고한다.나머지 3t은 간부들이 나눠 먹는다.상사에게 「먹이고」 장사꾼한테 넘겨 돈이득을 보고 장사꾼은 이를 다시 장마당에서 비싼 값에 판다.때문에 주민들은 제 양대로 배급을 받지 못하고 그대신 외화벌이 노동이나 장사 등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장마당에서 쌀이나 밀가루를 사서 산다. 가령 어떤 지역의 농장에서 창고장부터 작업반장·기사장·농장장까지 이런 사람들이 쌀을 빼돌린다면 안전부·검찰소·재판소 등의 계층에 있는 사무원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또 농장 간부들을 「등쳐 먹는다」.「후라이보고」를 했다는 것을 아는 이런 사람들은 그러잖아도 1년치 식량을 한번에 제 양대로 타 먹는데 또 이런 짓을 한다.일반 주민들은 석달에 한번 5∼15일 정도 탄다면 어떻게 살겠는가.그러니 일반인들은 할 수 없이 장사를 한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근본적으로 물량자체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다.게다가 밑에서부터 위에 이르기까지 꼬투리만 있으면 다 떼어먹으니 사정은 말이아니다.곡창지대 사람들은 그들대로 『식량을 다 올려 보낸다 해도 우리들한테 무슨 이익이 있느냐』며 보내지 않는다.식량사정이 제일 안 좋은 곳은 평북도·강원도·함북도 등이다.비교적 괜찮은 곳은 양강도·자강도·평양시·황해남북도 정도다.양강도나 자강도 산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은 감자농사 등을 많이 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괜찮다.감자와 쌀을 대개 3대 1의 비율로 바꾼다. ○백화점엔 전시용품만 우리가 흔히 가서 보는 평양의 백화점에 있는 물건들은 전시용이지 파는 것이 아니다.일례로 외국인이 진열용 담배인 줄 모르고 팔라고 하자 판매원이 할수 없이 팔았는데 주민 한 사람이 그 틈을 타서 『나도 한 보루 달라』고 해 할 수 없이 줬는데 외국인이 백화점에서 나간 다음 붙잡혀서 도로 뺏긴 일이 있다.평양 광복백화점에서 있었던 일로 지난해 5월 평양에 갔을 때 들은 이야기다. 그때 본 광복백화점은 완전히 전쟁판이었다.장마당도 그런 장마당이 없었다.서로 사겠다고 사람위에 사람이 막 덮치고.일해도 월급이 나오지 않고 일하려 해도 전력난이 심각해 공장이 돌아가지 않지만 장사하는 사람들은 돈이 있다.북한 주민들 가운데 농장이나 공장 같은 직장에 나가는 사람은 30% 정도 밖에 안된다.나머지는 다 장사한다.돈도 배급도 안 주니 직장에 안 나간다.남편이 직장에 나가면 처라도 장사를 한다.이미 사회주의 경제가 아니다. 길거리에 나서보면 사람들 투성이다.식량사정이 너무 급박하기 때문에 나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 곳이나 나간다.도둑질이라도 해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있다면 한다는 식이다. 평양에서는 논에서 벼를 거둔 뒤 한 사람당 벼뿌리를 캐 깨끗이 씻어 말린 것 4㎏을 바쳐야 배급을 준다고 한다.강냉이와 벼뿌리를 8대 2로 섞어 가루를 내 국수를 만들어 배급하기 위해서이다.이 국수룰 먹고 대변을 보면 송이밥처럼 변비가 된다.이 때문에 엄마들이 나무꼬챙이로 아이들 대변을 파내기 일쑤이다.식량사정이 이렇다.배급도 벼뿌리 섞어서 주고.굶어죽는 사람도 생기고 차라리 감방에 들어가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다. ○식당 쌀없어 장사못해 잘 사는 사람들은 더 많은 돈벌이를 하기 위해 경제범죄를 저지른다.열차가 외국이나 남한에서 온 식량을 수송하기 위해 굴을 통과할 때면 사람들이 갈고리를 들고서 쌀을 찍어 들어낸다.실수로 쌀 호송하는 일꾼들이 갈고리에 찍혀 끌려 나오기도 한다.그런 일이 자주 있자 단속하기는 커녕 굴이 나타나면 호송원들은 갈고리를 피해 몽땅 숨어버린다.열차에서 도둑질하는 것을 「식량납치」라 하는데 북한 전역 철도가 지나는 곳에 만연해 있다.남한에 내려와 남대문시장을 보니까 과일가게가 쭉 늘어져 있는데도 보초서는 사람 한사람도 없다.북한에서는 그릇안에 먹을 게 있으면 그릇을 채 갈까봐 다 지키고 있다.통일되면 북한사람들이 이런 한가하고 여유있는 세상이 있을까 생각할 것이다. 남한에서 들여온 쌀이라고 군대 식당에서 밥을 해주는데 쌀이 시커멓고 4∼5년된 쌀 같았다.남한에서 전쟁준비로 갖고 있던 쌀 보내주는 줄 알았다.서서히 죽게 하는 약이라도 섞었는지 우려했다.『이 쌀 못먹겠다』하니까 비행사들에게는 주지 않고 원래 먹던 쌀을 줬다.남한에 내려와 보니까 남한에서보낸 쌀은 다 전쟁물자로 들어가고 전쟁물자로 갖고 있던 쌀을 「풀은」것 같다.남한에서 옥백미쌀을 보냈다는데.북한 주민들 자체가 다 들고 일어나고 해야 되는데….그렇게는 안될 것이다. 식당은 있지만 「운영」을 안한다.쌀이 있어야 운영을 하지.식당 간판만 붙어있고 남한에서 기자들이 가거나 하면 국가에서 쌀 투자해서 운영한다.그때도 굶주린 사람들이 너무 무질서하게 몰려드니까 질서정연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가격은 평양냉면 한그릇에 7원 한다. 담배가격은 1원∼2원50전 사이다.북한 사람들은 담배를 많이 피운다.그런데 담배 또한 귀하다.식량이 모자라니까 담배 심는 땅에다 강냉이를 다 심는다.그래서 지난해의 경우 담배가 모자라니까 호도나뭇잎,가득나뭇잎,담배 세가지를 섞어서 만들어 판다.공식적으로 공장에서 그렇게 만든다.담배공장원들이 가을 산에서 채취한 호도나뭇잎 등을 말려서 시약처리 한다. 1달러는 4원쯤 한다.그런데 4원 가지고 물건을 못산다.성냥 하나에 5원 하는데 4원으로 무엇을 하겠는가.북한 상점이나 장마당에서는4원은 돈도 아니다.돈 가치는 1백원부터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10원이면 쓸만 했다. ○“친척에도 쌀주지 마라” 북한에서 친척들에게 쌀주지 말라는 지시를 많이 받았다.『퍼 주다가는 우리 먹을 것 없다』고 경고한다.공군 비행사는 쌀 없다고 하면 모자라는 양만큼 채워준다.석탄이 없다면 다 실어다 주고 구멍탄도 준다. 북한에서는 서방 자본주의 나라들이 사회주의경제를 봉쇄해 이렇게 경제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믿는다.노동당은 『사회주의를 허물어버리기 위해서 제국주의 세력들이 경제봉쇄를 하고,이같은 압력책동으로 인해서 우리가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고 있다.난관을 극복해나가자』며 호소한다. 이같은 경제사정으로 북한 체제가 유지되겠느냐는 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북한은 무너지지 않는다.북한 당국은 『고난의 혁명정신으로 살며 투쟁하자.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지 말고 내일을 위한 오늘에 살자.오늘은 비록 허리띠를 졸라매도 내일은 우리가 더 행복하고 유족한 생활을 누려나갈 수 있다.이 고난을 이겨나가면 살 수 있다』고 선전한다.북한 주민들은 그말을 믿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대로는 어떻게 살겠는가.이렇게 굶어 죽을 바에야 빨리 전쟁해서 통일해야 살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오랜 교육 탓이지만 실제 그렇게 생각한다.북한 군인들 또한 『언제까지 이렇게 살겠는가.왜 빨리 싸움하지 않는가』고 공공연히 말한다.
  • 조선족 밀입국 알선 중국 선장에 실형/제주지법

    【제주=김영주 기자】 제주지법 형사1단독 송우철 판사는 8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중국선적 요장어운 9033호 선장 고경빈 피고인(33·중국 요령성 장하시)과 기관장 한세군피고인(30·˝대련시)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8월을 선고했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할 경우 밀입국을 계속 기도할 수 있다』며 『불법밀입국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25일 요령성 장하항에서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조선족 54명을 태우고 한국 선박과 접선장소인 북제주군 우도 동쪽 52마일 해상까지 왔다가 제주해양경찰 경비정에 붙잡혔다.
  • 낙동강 그 오염의 현장에 가다(심층취재)

    ◎「영남의 젖줄」에 「죽음」이 흐른다/하구둑 반경 4㎞안 마치 쓰레기장/강물곳곳 기름띠… 하류바다도 “흙탕”/떼죽음당한 웅어·숭어 아직도 허연 배 드러낸채 떠다녀/상·하류 공단업체 오·폐수 무단방류가 주범/하수처리장 증설·오염업체 지속 단속 시급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더 이상 생명의 강이 아니다.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변해 중병을 앓고 있다.낙동강 오염문제는 지금까지 주로 상수원오염,즉 식수오염문제로 인식돼왔다.그러나 최근에는 강물뿐만 아니라 연안 바다까지 오염돼 물고기와 조개류가 떼죽음당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상류에 위치한 각 공단에서 유독폐수를 무단방류해 일어난 91년의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의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데 5년이 넘도록 낙동강은 방치돼온 것이다.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낙동강하류의 웅어·숭어·누치·붕장어·조개 등 어패류 집단폐사사건을 계기로 오염폐해가 심각한 낙동강현장을 심층취재를 통해 둘러본다. ◇현장 지난 1일 상오 굵은 비가 내리는 낙동강하구.하구둑 3∼4㎞반경안에는 건축폐자재·스티로폼·깡통·피티병·세제통 등 각종 쓰레기가 흙탕물에 휩쓸려 하구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 하구둑으로부터 불과 6백여m밖에 안 떨어진 강물 위에는 2∼5평크기의 누런 빛깔의 부유물덩어리 수십개가 거품을 일으키며 밀려내려오고 있었고 강물 위 곳곳에 시커먼 기름띠가 형성돼 있었다. 낙동강하구둑 너머 광활한 바닷물도 짙은 회색의 흙탕물로 가득차 마치 하수종말처리장을 방불케 했다. 하단어촌계 이춘식계장은 『물고기 떼죽음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상류지역에서는 여전히 폐유등 각종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 것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하오1시 다대포해수욕장의 몰운대쪽.모랫속에 사는 직경 3∼5㎝에서 손바닥 크기만한 노랑조개 등이 시커멓게 오염된 모래와 뻘을 반쯤 머금은 채 죽어 있었다.백사장은 흑사장으로 변했고 바다는 흙탕물로 희뿌옇게 변해 있었다. 이날 하오3시 부산 사하구 장림동 장림천.미처 수거되지 못한 10∼30㎝크기의 웅어가 물결에 휩쓸려 방죽 바위에 끼여 심한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었다.죽은 고기를 들어올려보니 아가미와 몸체에서 기름 섞인 희뿌연 물이 줄줄 흘렀다. 또 장림천에는 비교적 덩치가 큰 수백마리의 숭어·붕장어가 배를 위로 향한 채 힘겨운 모습으로 물 위를 겨우 부유하고 있었다. 또 사하구 신평동 장림교부근 장림하수처리장을 통해 방류수가 배출되는 지점인 장림교 아래에는 지름 60∼80m크기의 검은 원이 선명히 그려진 가운데 미처 수거되지 못한 수백마리의 폐사웅어떼가 배를 드러낸 채 곳곳에 떠다니고 있었다. ○고기 전혀 못잡아 방류수배출구를 가린 두꺼운 덮개 아래로 흰 거품이 심한 악취와 함께 강물 속으로 계속 녹아들었다. 떼죽음당한 물고기가 처음 떠오른 것은 지난달 20일 상오6시.사하구 장림하수처리장 방류구주변에서 산란기를 맞은 웅어 등 물고기가 물결에 휩쓸려와 방죽에 널부러진 것이 발견됐다.어민은 이보다 이틀 앞서 지난달 18일 하오 을숙도 아래쪽 모래톱에서 죽은 물고기가 간간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때부터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북구 엄궁동 금곡동일대는 죽은 물고기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사하구 다대동 무지개공단의 홍티천과 장림동 장림천일대를 중심로 한 낙동강하류와 특히 하구둑수문에서 다대포해수욕장까지 5㎞구간의 연안은 죽음의 바다였다는 것이 하단어촌계 소속 박광덕씨(39)의 증언이다.박씨는 『떼죽음당한 수천마리의 웅어무리가 물 위 곳곳에서 형체를 일그러뜨린 채 나뭇잎처럼 떠다녔다』고 말했다.장림어촌계 정정묵계장(49)은 『물고기 떼죽음 전에 하루평균 웅어 20㎏,숭어 40㎏등 60㎏정도를 어획했으나 지금은 전혀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12개 어촌계명의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인 이번 어패류의 집단폐사는 예견된 인재였다. 지난 13일 유독폐수유입으로 인해 장림하수처리장의 활성오니(정화처리를 위한 미생물)가 모두 사멸함으로써 하수처리기능이 중단돼 하루 30만t의 오·폐수가 낙동강에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서로 책임 떠넘겨 집단폐사원인은 크게 ▲장림하수처리장의 일부가동중단으로 인한 오·폐수의 대량방류 ▲집중호우로 탁류가 내려와 용존산소량(DO)부족 ▲낙동강하구댐의 전면개방 ▲상류공단의 오폐수무단방류등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부산광역시와 한국수자원공사·낙동강환경관리청 등은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서로 책임을 미룬데다 폐사어종도 웅어 1종으로만 축소해 어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 이삼근 박사(환경과)는 『낙동강상류의 갑작스러운 강우로 흘러든 흙탕물과 오염물질 등이 하구둑 수문개방으로 초당 2천t씩 18일부터 21일까지 4억7천2백만t을 일시에 방류했다』며 『이 흙탕물로 웅어의 아가미에 오물이 붙어 산란기를 맞은 웅어가 호흡곤란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하구둑에서 4㎞ 떨어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닷조개가 떼죽음당한 것은 담수의 다량유입으르 염도차를 빚어 삼투압조절기능이 떨어져 일어났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인 말고도 낙동강이 해마다 오염이 심해질 뿐 전혀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문제다. 지난 91년9월 페놀오염사태와 94년1월의 벤젠등 유독물질오염사태가 일어나는 등 낙동강수질오염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지난 2월과 3월에는 낙동강에서 취수하는 상수원인 경남 양산시 물금 및 매리취수장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가 기준치를 1주일동안 훨씬 초과했다.또 지난해 9월 낙동강하류 전역에서 녹조를 일으킨데다 94년 8월에는 녹색입자가 손에 잡힐 정도의 부영양화현상을 빚기도 하는 등 수질이 악화일로에 있다. ○어종 21종만 생존 부산수산대 양식학과 허성범 교수(57)는 『낙동강하구둑 건설이후 생태계가 크게 변해 낙동강에 살던 어종이 88년 1백종,89년 74종,92년 48종,93년 30종에서 지난해에는 21종만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 수질오염의 주범은 낙동강상류의 공단페수방류는 물론 하류에 있는 신평·장림 및 사상공단 등에 입주한 염색·도금·피혁업체 9백50여개에서 방류되는 폐수다. 이들 업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하루 5만t을 웃돌지만 이들 업체가 대부분 영세해 하수처리시설이나 공해방지시설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있으며 밤중이나 비가 올 때 이들 업체에서 오·폐수를 무단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사상구 학장동 460 플라스틱제조업체 (주)에이시디 대표인 박종태씨(36)가 시너와 페인트 등 유독성 물질이 섞인 폐수 1백50t을 인근 학장천에 무단투기하다 적발되는 등 4명이 이번에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대책 낙동강오염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와 부산시는 하수처리장시설의 증설과 기능강화,고도정수처리시설도입,오·폐수방류업체의 강력한 단속등 수질개선책을 내놓고 있다. 현재 가동중인 장림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이 33만t에 불과해 오는 2000년까지 61만5천5t규모로 늘리고 총인과 총질소 제거를 위한 고도처리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또 사상·장림·신평공단등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철처히 모아 관리하기 위해 하수관 1백49㎞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부터 2000년까지 낙동강 하구언 직상류에 위치한 강서구 대저1동에 2000년까지 처리용량 2만1천t규모의 강동하수처리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한밤중 집중단속 부산시와 낙동강환경관리청·국립수산진흥원 등에서 어패류폐사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합동조사단을 구성한 데 이어 오·폐수배출업체에 대한 환경오염행위단속반을 구성,비올 때와 휴일과 한밤중에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어패류수난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관련기관의 단속이 미흡하고 사후관리체계가 비효율적이며 책임한계가 불분명해 행정기관끼리 제대로 공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부산·대구=이기철·황경근 기자〉
  • 출국자 화폐 등 소지/새달 800만원까지로

    하반기부터 국산영화와 음반,비디오물은 문화체육부의 추천없이 바로 수출할 수 있다.백삼 및 담배인삼공사 지정업자에 한해 허용되던 홍삼수출도 자격제한없이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되고 홍삼정,홍삼차 등은 신고를 하지 않고도 수출할 수 있게 된다. 통상산업부는 28일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 등 개별법이 개정·폐지됨에 따라 통합공고중 일부를 개정고시,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고시안에 따르면 외국환관리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해외로 나갈때 허가없이 갖고 나갈수 있는 화폐,유가증권 등 내국지급수단을 3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확대했으며 돼지고기 수입허용지역에 벨기에를 추가했다. 또 수출할때 허가를 받아야 하는 특정 야생 동식물에 무태장어(천연기념물) 등 24종의 어류를 추가 지정했다.〈임태순 기자〉
  • 산업·축산폐수 뒤섞여 악취 진동/임진강은 「죽음의 강」

    ◎공해업소 강따라 3백여곳 산재/80년대 1급수가 5급수로 전락/정 환경 “염색·피혁공장 등 반월·시화공단 이전” 비무장 지대를 흐르는 한탄강·임진강도 「죽음의 강」과 다름없었다. 강 유역에는 팔뚝만한 잉어와 메기·쏘가리·참게·장어 등 떼죽음을 당한 어폐류가 처참한 모습으로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 강물은 산업폐수로 온통 검은 빛깔을 띠고 있었다.코를 찌르는 악취는 더 이상 강이라고 불리기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임진강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물고기의 「낙원」으로 불렸다.황해에서 산란하려고 올라온 황복을 비롯,황쏘가리·농어 등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이 수시로 잡혔다. 오염의 주범은 임진강 상류의 신천과 포천천 유역에 밀집한 염색·피혁업체.이들은 비가 내리는 틈을 이용해 폐수를 임진강 본류로 흘려보냈다. 축산폐수와 생활오수까지 가세,오염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17일 임진강 수계의 오염 실태를 돌아본 뒤 임진강 상류 신천 유역의 피혁·염색업체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현재 경기도 포천군과 동두천시에 조성하고 있는 양문공업단지와 피혁특화 단지로는 임진강 수질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전 대상 지역은 시화지구나 반월공단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피혁·염색업체들이 대부분 무허가나 영세업체인 점을 감안,금융혜택 등 재정지원을 통해 공장 이전이 원활해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장 이전후 이 지역에 다른 공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특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진강 수계에는 모두 3백8개의 염색·피혁업체가 있으며 특히 이전 조건부 무허가 염색·피혁업체 1백94개를 포함,모두 2백79곳의 공해업소가 신천 유역에 모여 있다. 임진강의 수질은 지난 93년 평균 1.3ppm에서 94년 3.4ppm으로 나빠졌다.급기야는 올들어 5급수에 해당하는 10ppm 을 넘어섰다.농·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탄강도 마찬가지다.중류지역의 경우 93년 평균 1.3ppm에서 94년 3.0ppm으로 악화됐고 하류지역의 오염도도 2.7ppm에서 3.1ppm으로 각각 나빠졌다. 특히 최근들어 3급수 수준인 5ppm으로 부쩍 나빠졌다. 수질오염은 자연생태계 변화로도 이어졌다.지난해 7월 연천군이 조사한 「임진강 서식 어종 현황」에 따르면 1·2급수인 연천군 중면 횡산리에서 도감포까지 8㎞구간에는 쏘가리·모래무지·눈치·피라미 등이 살고 있었다.지금은 전혀 없다.황쏘가리와 뱀장어는 이미 멸종됐거나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노주석 기자〉
  • 국내 생물 28.462종 서식/환경부 공식확인

    ◎한국 최초의 센서스… 5종류 21권 보고서 발간/사향노루·칼상어·솔잎란 등 76종은 멸종위기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의 종은 모두 2만8천여종이다.이 가운데 사향노루 등 76종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부터 자연보호 중앙협의회에 의뢰해 국내 생물종에 대한 문헌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물 1만6천6백63종,식물 8천2백71종,기타 3천5백28종 등 모두 2만8천4백62종이 공식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생물종에 대한 최초의 센서스로 환경부는 이를 5종류 21권의 보고서로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척추동물은 포유류 1백종,어류 9백5종,양서류·파충류 41종,조류 3백13종,연체·절지 등 무척추동물 2천3백61종 등으로 조사됐다.곤충류는 1만2천9백43종이었다.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은 모두 76종으로 포유류의 경우 사향노루·산양·쇠고래·수달·물범·곰·여우 등 9종이다.어류는 철갑상어·칼상어·퉁사리 등 3종,양서류·파충류는 맹꽁이·남생이 등 7종,조류는 황새·원앙·새매 등 30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곤충류는 장수풍뎅이·장수하늘소 등 8종,단자엽식물은 나도풍란·한란 등 5종,쌍자엽식물은 가시연꽃·깽깽이꽃 등 13종,양치식물의 경우 솔잎란 1종이다. 천연기념물 지정 동·식물은 무태장어·어름치 등 어류 2종,크낙새·황새 등 조류 38종,산양·하늘다람쥐 등 포유류 6종,장수하늘소(곤충)등 모두 47종으로 조사됐다.〈노주석 기자〉
  • “민물고기 고혈압 예방 효과”/수진원 연구팀 밝혀

    【부산=이기철 기자】 잉어,가물치,뱀장어 등 민물고기가 고혈압을 억제하는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진흥원의 윤호동 연구관(40) 등 연구팀은 3일 발표한 「담수어류의 열수 추출물 및 효소 가수분해물의 앤지오텐신Ⅰ 전환효소 저해작용」이라는 논문에서 잉어 등 민물고기를 끓여 추출한 엑기스가 앤지오텐신Ⅰ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앤지오텐신 Ⅱ로 전환되는 작용을 크게 억제했다고 밝혔다. 윤연구관은 잉어·가물치·뱀장어·이스라엘잉어 등 4종의 민물고기에서 추출한 농축엑기스의 「앤지오텐신 Ⅱ」의 생성 저해율은 어종에 따라 최고 43.1%에서 21.6%까지 조사됐다고 말했다.
  • 봄의 전령 동백꽃 가족나들이 손짓

    ◎이달하순부터 20여일 절정/상큼한 바다냄새 정취 더해/오동도·선운사 벌써 상춘 인파 「봄의 전령」 동백꽃이 남녘 곳곳을 붉게 수놓으며 북상하고 있다. 동백꽃은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서 꽃망울을 맺기 시작,봄기운을 머금고는 4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자태를 뽐낸다.긴 겨울 끝에 처음 대하는 꽃이라 보는 이들의 감동을 더해준다. 화사함과 싱그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봄맞이 가족 나들이로 동백꽃 기행이 제격이다. 동백꽃 명소로는 육지에서 첫 선을 보이는 남도 미항 여수 오동도와 북방 한계선인 전북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가 꼽힌다. 오동도에는 벌써 전국에서 하루 1천여명의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곳 동백꽃은 이달 하순쯤 만개해 온 섬을 붉게 뒤덮을 것으로 관리사무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여수시내에서 승용차로 10분거리의 신항에 위치한 오동도는 상큼한 바다내음과 두둥실 떠다니는 배들로 항구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동백꽃을 포함해 1백93종의 수종이 펼쳐져 있고 소목 사이사이에서 들려오는 새들의지저귐이 봄의 교향곡을 연출한다.소라·병풍·지붕바위 등 기암괴석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자생,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등대옆 박제수족관에는 어류·패류 등 3천여종의 바다생물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산교육장이 되고 있다.유람선을 이용해 오동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도 있다.구항 주변에는 횟집이 즐비해 싱싱한 회맛을 즐길 수 있다. 선운사도 미당 서정주의 시에 등장할 정도로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선운사 입구 오른쪽 비탈부터 대웅전 뒤쪽까지 30여m에 걸친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184호)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다.선운사가 창건된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이후 심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주변에 별다른 나무가 자라지 않아 순림에 가깝다. 이곳 동백꽃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며 봄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끌게 된다.선운사입구에는 풍천장어로 유명한 민물장어집들이 밀집돼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천연기념물(223호)로 지정된 거제도 동부면 몽돌밭 해변일대와 해남 대흥사주변 등도 동백꽃 명소로 이름나 있다.
  • 한강 밤섬 오리알 도둑 극성

    ◎“신경통에 효험” 소설에 마구잡이 거둬가 한강의 야생오리 서식지인 밤섬에 「밤손님」이 들끓는다.신경통 등에 좋다는 속설에 현혹돼 오리알을 노리는 몰지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둠을 틈타 모터를 단 고무보트로 숨어들어가 마구잡이로 오리알을 거둬간다.모래밭이나 진흙 속에 사는 민물장어 새끼도 수난을 겪는다. 본격적인 산란기가 시작되는 오는 15일쯤부터는 오리알 도둑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감시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넓이 15만3천㎡의 밤섬에는 매과의 맹금류인 황조롱이를 비롯,청둥오리·흰쭉지·비오리 등 20종의 철새와 원앙 등 27종의 텃새가 살고 있다.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이다. 지난 겨울에는 한강 시민공원에 철새 전망대를 세워 6천여명의 시민들이 탐조회를 가질만큼 도심 속의 야생조류 서식지로 소중한 곳이다.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강관리사업소의 상주 직원이 하루 한차례씩 순찰을 돌지만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사법권이 없어 단속에 걸린 이들이 되레 『무슨 권한으로 참견하느냐』며 큰 소리를 치기 일쑤다. 한강 남쪽 둔치에 설치된 관리소에서는 섬의 북쪽이 보이지 않아 낮에도 오리알 사냥이 자행된다.지난 해 장마 때 수풀이 쓸려가 오리알들이 쉽게 눈에 띄는 점도 걱정거리다. 당국은 15일부터 밤섬 출입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다음 달 초부터 단속 공무원에게 조수보호원증을 발급,권한도 강화한다. 조수보호 및 수렵에 관한 법률은 새 알을 훔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여년 동안 밤섬을 지키는 김기현씨(38)는 『오리알 도둑이 극성을 부려 휴일에도 감시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궁극적인 해결책은 단속보다 시민들의 자연보호 의식』이라고 말했다.
  • 광어 등 어류 항생물질 잔류 규제/9월부터

    ◎167개 농산물 농약허용치 강화/항생제 등 80여종 잔류기준 신설/허용기준 초과땐 전량수거·폐기 오는 9월부터 광어와 민물장어 등 어류의 잔류 항생물질도 규제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식품공전을 「잔류농약 및 항균물질의 검출 허용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개정,6개월의 경과기간을 거쳐 오는 9월4일부터 시행키로 했다.농수축산물의 생산·유통과정에서 농약 및 항생·항균제 사용이 늘어나는데다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맞춰 선진국과 보조를 맞추려는 것이다. 이번 개정에서 쌀의 DDT 잔류허용치를 종전의 0.2㎛에서 0.1㎛으로 낮추는 등 1백67개 농산물에 대한 44종의 농약 잔류기준을 국제식품규격(코덱스·CODEX)과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했다.사과와 배 등에 0.5㎛ 이내의 트리아디메놀을 허용하는 등 31종의 농약 잔류허용 기준도 신설했다. 이로써 농산물의 잔류허용 기준이 정해진 농약은 1백12종에서 1백43종으로 늘어났다.코덱스는 1백59종을 규제하고 있다. 식육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에 0.1㎛ 이내에서 허용하는 아세페이트 등 52종의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신설됐다.기준을 정한 농약이 17개에서 69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쇠고기,돼지고기,칠면조고기 등에 대해서는 겐타마이신 검출허용치를 0.1㎛ 이하로 정한 것을 비롯,아목시실린·이소메타디움·플루벤다졸 등 4종의 항균물질 잔류기준도 신설했다.식육에 허용기준치가 설정된 항생·항균제는 모두 44종으로 늘어났다. 광어 등 가두리 양식업자 등이 사료에 항생·항균제를 섞는 사례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어류 및 바닷가재에 많이 쓰이는 옥시테트라사이클린 잔류허용 기준(0.1㎛ 이하)도 새로 정했다. 잔류농약 및 항생물질 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수축산물은 관련법에 따라 수서 도는 폐기처분된다.
  • 열목어 등 보호어종 지정/환경부,멸종위기·서식 급감 24종

    한강 및 낙동강 상류의 맑은 물에 서식하는 열목어 등민물에 사는 물고기 24종이 특정 야생 동·식물(특정 물고기)로 지정돼 보호를 받는다. 환경부는 21일 멸종 위기에 놓이거나 서식 규모가 급격히 줄고 있는 물고기를 특정 야생 동·식물로 지정,본격적인 보호에 나서기로 하고 다음달 이를 고시키로 했다. 지정대상 어종중 열목어,어름치,감돌고기,돌상어,흰수마자,버들가지,부안종개,미호종개,꼬치동자개,퉁사리,무태장어,두우쟁이,꾸구리,눈불개,가시고기,연준모치,묵납자루,임실납자루,좀수수치,민물에 올라온 철갑상어와 칼상어 등 21개 어종은 서식처에 관계없이 보호대상으로 고시된다.
  • 서울신문 탐사팀 「철새낙원」 철원평야 가다

    ◎“두루미 군무는 한폭의 동양화”/창공엔 기러기떼·물위엔 청둥오리 “유유자적”/이방인 침입에 놀란 귀염둥이 쑥새 갈대숲으로 강원도 철원군 최북단의 사찰인 도피안사에서 민통선으로 접어들면서 펼쳐지는 철원평야는 여느 농가와 다름없는 시골풍경이었다.가을걷이를 끝낸 들판 곳곳에 흩어진 잔설이 겨울 정취를 더했다.평온함만이 가득 넘쳐보였다.북으로 불과 몇분만 더 가면 남북이 총구를 맞댄 철책선이 가로 막혀있다는 사실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다.뼈대만 남은 노동당사와 일제때 지어진 농산물 검역소만이 6·25당시 화염에 휩싸였던 이들 지역의 아픈 과거를 새삼 떠올리게 했을 뿐이었다. ○폐허곳곳에 「6·25」 상흔 북쪽으로 뻗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2분여 들어갔을까.도로 양쪽의 들판에는 겨울철새로는 이 지역의 터줏대감인 큰기러기가 「이방인」의 방문을 반겼다.차량의 소음을 듣자 수십∼수백마리씩 떼지어 앉았다 날았다하며 맴돌았다. 이따금 「끄악」 「끄악」하는 합창이 정적을 깼다.출입영농을 하는 농부의 손길이끊긴지 오래인 겨울 들녘은 철새들의 휴식처였다.충분한 낟알 곡식과 마른 풀등은 그들만의 차지였다. 기자가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한창 먹이를 찾느라 논바닥에 고개를 박고 있던 한떼의 기러기들이 고개를 곧추세웠다.새들을 놀래주고 싶은 짓궂은 마음에 한발 한발 더 다가섰다.불과 20여m로 거리가 좁혀졌다.순간 무리중 대장인듯한 한마리가 날개짓으로 신호를 보냈고 이어 나머지 새들이 지면을 박차고 비상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찌감치 10월 초순부터 시베리아등지에서 2만여마리의 기러기가 이곳으로 날아들어 남방한계선 부근의 동송 저수지등에 자리를 잡았다.수천마리의 새떼들이 한꺼번에 무리를 지을땐 하늘은 일순간 먹구름 자락이 드리운듯 장관을 이뤘다. 기러기들은 저수지에서 농부들의 추수가 끝나기를 한달여 기다리다 12월이 접어들면서 들판 곳곳을 분할 점령했다. 남방한계선을 가리키는 철책이 멀리 바라보이는 쪽으로 1㎞쯤 더 들어갔다.철새도래지로 지정된 샘통지역의 심장부로 접어들었다.길 왼편 들판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루미와 재두루미 수십마리가 불과 20∼30m의 거리를 두고 으젓하게 서있었다. 『이놈들 봐라,나 혼자 왔을 때는 그렇게 거리를 안주더니…』 취재팀과 함께 이곳을 찾은 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54·조류연구가)소장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두루미들은 다른 새들 보다 특히 예민해 1백m전방의 사람 움직임에도 여지없이 꽁무니를 빼고 날아가는 습성을 가졌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길가 양편에 도열하듯 그런 두루미들이 길양편 들판에 도열하듯 서 있는 모습에 30년이상 조류연구를 하고 있는 이소장도 자못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그는 『아예 사파리로군』하며 혀를 내둘렀다. 사진기자가 몰래 모습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들이대자 두루미는 마침내 틈입자의 인기척을 발견한듯 성큼성큼 몇걸음 내딛다 눈이 부시도록 흰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았다. 걸음을 내딛는 모습은 마치 체조선수의 유연한 도약처럼 사뿐했다. 사진기자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만난 양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취재진을 태운 차량은 동쪽으로 난 좁은 농로를 따라 「아이스크림고지」로 방향을 틀었다. 평원 한 가운데에 야트막하게 서 있는 이 고지는 6·25당시 남북의 포격으로 정상부분이 마치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린것 처럼 남아있다.주위를 선회하는 새떼와 겹친 고지 참호의 모습은 을씨년스런 난공불락의 요새를 떠올리게 했다. 고지로 향하는 길가의 갈대수풀은 이 지역텃새로 귀엽기가 으뜸인 쑥새들의 서식처.참새와 크기가 비슷한 이 새들은 수풀더미에 몸을 숨기고 풀씨를 따먹다가 차량이 지날때마다 한꺼번에 날아 도망가는 통에 취재진을 놀라게 하곤 했다.길옆 작은 연못에는 녹색의 비단결같은 고운 빛으로 아름답게 치장한 한쌍의 청둥오리가 유유히 물위를 노니는 모습이 보였다.이밖에 철원평야의 식구인 찌르래기,황조롱도 취재진을 반기듯 주위를 어지럽게 날아다녔다. ○「남가식·북사숙」 생활 이소장은 『여름이면 이곳에 검은댕기 해오라기,후투티,꼬마물떼새,청호반새 등 수십종에 달하는 철새들로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 고지를 둘러본 뒤 취재진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서쪽 지평선에 해가 걸릴 즈음 남방한계선 철책 턱밑에 위치한 드넓은 동송저수지를 마주할 수 있었다. 뚝방에 올라 남쪽을 바라보자 웅장한 철원평야의 모습이 시야를 꽉 채웠고 때마침 4마리의 두루미 가족이 노을을 받으며 북녘하늘로 비행하고 있었다. 『두루미는 낮에는 이곳에서 생활을 하다가 밤에는 북한쪽 철원평야에서 지내죠』 이소장의 설명이었다. 「남가식 북가숙」하는 이들 철새들이 남북분단의 비원을 풀어줄 전령처럼 가슴에 와닿았다. ◎미리가 본 본사 탐사 예정 지역/강화 말도 유도일대­물새 10종·해오라기 번식지로 유명/파주군 대성동­겨울철새·독수리떼 등 관찰지구로/고성군 명파리­칠성장어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서울신문이 올해 「비무장지대 인접지역의 생태계 항구보존 캠페인」을 펼치며 탐사 예정인 지역은 원시림등이 보존된 강원지역에서 서해안의 도서까지 인공의 손길이 닿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을 망라할 계획이다. 각종 야생동식물의 서실실태와 생태계변화현황 등과 관련한 정보를 독자들과 나누기위해 한햇동안 본사취재팀이 찾을 주요지역 몇곳을 미리 소개한다. ▲경기 강화군 말도·유도·소송도·대송도 등 지역=이 지역은 민통선의 서쪽 끝지점.말도에선 도요새,노랑부리 백로(여름철새) 등 물새 10여종을 볼 수 있으며 해상 비무장지대인 유도는 해오라기(여름철새)의 최대 번식지로 알려져 있다.소송도와 대송도는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텃새)와 이곳에서 집단서식하는 흰뺨검둥오리(텃새)의 장관을 관찰할 수 있다. ▲임진강 하류=많은 종류의 여름·겨울철새들이 계절별 이동때 들르는 철새경유지로 잘 알려진 곳.이 곳을 지나는 겨울철새로는 개리,기러기,두루미,재두루미 등이 있으며 여름철새로는 후투티,울새,꼬까참새 등 작은 조류가 주를 이룬다. ▲경기도 파주군 대성리일대=두루미,재두루미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겨울철새 관찰지역.특히 이곳에선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수리떼를 관찰할 수 있다. ▲자유의 다리 건너 왼편 임진강 넘어 펼쳐진 갈대숲 지역=노루,족제비,너구리 등 포유류가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쇠물딱,개개비등 갈대 습지조류들이 살고 있다. ▲사미천 일대(의정부 지나서 적성부근)=노루,고라니 등 포유류 관찰지역. ▲강원도 고성군 명파리일대=동해안에 위치한 해변지역으로 희귀 물고기 관찰지역.칠성장어의 유일한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연어의 모습도 볼 수 있다.또 조류로는 세가락갈매기,흰갈매기 등이 있으며 인근 화진포에선 혹고니도 관찰할 수 있다.
  • 김해일대 양식장 “비상”/낙동강 녹조

    ◎산소 부족… 어류 폐사 우려/수중에 질소·인 많을때 발생 【부산=이기철 기자】 남해와 동해 연안에서 맹독성 적조로 양식장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가운데 낙동강 하류에 녹조류가 크게 번식,한국수자원공사와 낙동강환경관리청이 28일 조사에 나섰다. 녹조는 금호강 하류부터 낙동강 하구언까지 하류 전역에 형성돼 낙동강 하류의 뱀장어나 가물치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된다.특히 경남 김해시 불암동 김해교에서 부산 강서구 강동동∼가락∼녹산을 잇는 하류에서 거대한 녹조띠가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녹조는 해마다 수온이 높은 7월에 생긴다.올해에는 2개월이 늦은 것이다.썰물 때 바다로 흘러 들어가 적조를 가속화시킨다.질소와 인 등이 수중에 과다할 때 생기며,심하면 바다의 적조처럼 용존산소 결핍을 일으켜 물고기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장백진의 탑산(압록강 2천리:3)

    ◎발해의 기상 말하듯 「5층 전탑」 고고히…/높이 12.64m의 네모꼴… 꽃무늬 벽돌로 쌓아/조선인 2가구 19세기 이주,현재 4만명으로 중국 길림성 장백조선족 자치현 장백진의 탑산은 산에 탑이 서 있기 때문에 탑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그 탑산의 탑은 이른바 영광탑인데 벽돌을 쌓아 만든 5층 전탑으로 되어있다.네모꼴을 기본형으로 한 이 탑의 높이는 12.64m에 이른다.탑 꼭대기 지붕(옥개)위에는 마치 조롱박 5개를 포개 올린 것처럼 보이는 높이 1.98m의 청동제 상륜을 세워놓았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불탑이다.청회색 꽃무늬 벽돌을 쌓아 마감한 상층기단 남쪽에는 아치형 문을 냈다.그리고 각층의 탑신 남쪽 벽에 네모꼴 창을 뚫었다.지붕의 추녀와 추녀 받침은 벽돌쌓기를 통해 마치 목조건물이 풍겨주는 것과 같은 그런 멋을 부렸다.상층기단 아래에는 길이 3.2m,너비 3.4m,깊이 1.49m의 지하공간 지궁을 갖추었다.지궁 뒷벽에는 사리함을 봉안했던 것으로 보이는 대좌가 마련되었다. ○청동제로 상윤 세워 이 탑이 후대에 들어 발해의 탑으로 고증된 것은 19 82년께다.중국 동북고고대의 소춘화와 중국과학원 장어환 교수가 2년에 걸친 검증에서 발해시대 불탑임을 확인했던 것이다.그러나 어느때 누가 세웠는지,또 불탑의 이름이 무엇이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으로 담아있다.다만 19 08년 청나라 장백부 관리였던 장풍대가 이 탑을 보고 생김새가 노나라 때 영광전을 닮았다고 해서 영광탑으로 불러왔다. 이 탑에 대한 전설도 있다.장백조선족자치현 문화관 이성태 관장이 들려준 전설은 발해의 퇴락을 간접적으로 이야기 한성 싶다.전설에 의하면 어느 해 어느 날 괴상한 사람들이 탑속으로 스며들어 이레를 보냈다.그리고 금불상을 훔쳐 배에 싣고 가다 배가 뒤집히는 통에 금불상이 강에 가라앉았다고 한다.그 뒤에 늘 빛을 훤히 드러내던 탑은 광채를 잃고 말았다는 것이다.그러자 독사가 탑주변에 살면서 사람과 가축을 마구 잡아먹었다는 것이 전설의 요지다. 장백현 일대는 발해가 융성한 시기의 강역 압록부에 해당한다.그 중심지 서경이 하류에 있었는 데 장백진에서 그리 멀지 않다.이 탑은 물론발해가 융성했던 시기에 세웠을 것이다.오늘 날도 탑이 있는 산아래 압록강변 장백진의 벌이 탑전이고 보면 탑산의 탑은 아직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이 탑의 영향력이 어디 장백진에만 국한했으랴.강건너 북한땅 혜산시 역시 옛 발해의 압록부였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압록강 유역의 양안은 본래 고구려 강역이었다.그러나 고구려는 당에 정복되어 장백진에는 정복자의 전설이 더 많이 남아있을 뿐이다.고구려의 유민과 말갈족이 함께 세운 발해가 멸망한 이후 중국의 역대 왕조들이 더 많은 세월을 지배했기 때문에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는 쇠잔하기 이를 데 없는 잔영에 불과했다.그런 탓인지 탑산에는 당의 장수 설인귀의 전설이 남아있다.탑산에 세운 한 비석에다 설인귀가 말에 올라 군사를 호령했던 자리라고 기록해 놓았다.그리고 말발굽자리처럼 자연적으로 푹 파인 커다란 화산돌은 설인귀가 탔던 말발굽자리라 해서 과마석으로 묘사했다. ○정복자의 전설남아 역사의 흥망성쇠를 두고 「삼국지연의」머리시는 「한 마당 꿈」이라고 했다.정녕 그런 것인가.민족의 고대국가 강역에서 중국의 역사도 흥망성쇠를 거듭했다.발해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면서 요,금에 이어 명이 숨가쁘게 지나가고 청이 시작되었다.청은 중국의 동북을 만족(만주)자신들의 발상중지로 여기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봉금령을 내렸다.그리고 나서 청은 16 77년 백두산과 압록강,두만강 이북의 1천여리 넓은 땅을 봉금구로 정했다.특히 장백현은 경위장이라는 이름의 그들 사냥터가 되었다. 그러니까 장배현은 짐승들만 들끓는 무인지경이었다.19세기 초엽에 와서야 밥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했다.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이다. 「장백현황」에 따르면 청나라 연호로 도광 11년(서기18 31년)오늘날 길림성 임강 부근인 모아산 북탕하지방에서 조선인 2가구를 발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이어 도광25년에 조선인 10여명이 임강으로 건너왔고,함풍 2년(서기 1852년)에는 함경도 단천군 사람들 10여명이 와서 농사를 지었다는 것이다. ○함경도서 많이 이주 이들이 바로 압록강을 건너온 이주민 선구자들이다.그로부터 세월리 흘러 20세기에 접어들어 19 05년에는 압록강 유역 장백·임강·집안 등지에 사는 조선족 이주민은 8천7백가구 3만9천4백여명을 헤아리게 되었다.그 무렵 장백현으로 들어온 평안도 출신의 이주민2세 이동근(82)노인은 압록강을 건너와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던 뼈 아픈 사연을 회고했다. 『고향을 떠나서리 들어온 데가 장백진 탑전 사탕골이었댔시요.내 나이 연네살이었는데 자꾸 고향 생각이 납데다.그런 판에 부친은 한 해치 품삯 60원을 받고 연치산이라는 조선족 집에 머슴으로 들어가고 모친은 삯일을 했수다.부친이 만 네해 머슴을 살고 여섯식구가 다시 모였디요.기쁜 맘도 잠시고 여러 식구가 먹고 살게 있어야디.그래서 내 열여섯살 나던 해에 김세익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갔시요.저 노친(김증손·77)이 겨우 열한살이었던가 기래요.다섯 해 데릴사위 노릇을 하다보니 어린 처가 숙성해집데다.그래서리 결혼을 해버렸디요』 이 노인은 딸 넷과 아들 하나를 두었다.딸들은 모두 인근으로 출가하고 막둥이로 둔 아들도 커서 장가를 들었다.아들은 장사를 하는데 조선(북한)을 자주 드나든다는 이야기다.노인은 묻지도 않았는데 『조선에 물건만 가지고 가면 다 돈이 된다고 기래요』라는 말을 했다.노인의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해관(세관)이 있는 압록강변 국경지대로 짐을 실은 차들이 몰려들었다.물건이 잔뜩 든 골판지 상자와 큰 부대자루들이 장백진 쪽에서 통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 남해 어민들의 한숨/김성수 사회부 기자(현장)

    ◎양식어 떼죽음… 하루아침 빚더미에 올러 1일 낮 12시30분 전남 여천군 남면 안도리 서고지 마을.주민 진광화씨(42)는 좌초된 씨 프린스호에서 흘러나온 폐유로 뒤엉킨 양식장에서 물위로 허연 배를 드러낸 고기들을 그물로 걷어올리고 있었다.그는 작업도중 내내 깊은 한숨만 내쉬었다. 진씨가 양식업에 손을 댄 것은 지난 92년.수협에서 대출을 받고 주위에서 빌린 5천만원으로 가두리 양식장을 시작한 것이다.경험이 없어 아내는 극구 말렸지만,진씨는 자신이 있었다.오는 12월부터 출하할 우럭·농어·장어·도미등 치어가 성어로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판로도 이미 개척해 놓아 내년부터는 아내에게 큰 소리를 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소박한 남편으로서의 바람도 잠시,씨 프린스호가 모든 상황을 뒤바꿔 버렸다.사고즉시 반이상의 물고기가 폐사했고,아직은 그런대로 견디고 있는 고기들도 날마다 물위에 떠있는 기름덩이를 먹고 죽어나갔다. 사정은 이 마을 주민 3백여명이 모두 같다.『양식어가 몰살하면서 우리도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된거죠』 주민 유정모씨(45)가 핏발선 눈으로 가슴에 맺힌 말을 털어놨다. 사고가 난 23일 이후로는 이틀에 한번씩 마을로 찾아와 1천만∼2천만원어치의 양식 활어를 실어갔던 활어배의 모습을 볼래야 볼 길이 없었다.기름에 젖은 고기를 어디에 팔려고 사가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발길을 뚝 끊은 활어선이 야속하기만 했다. 29일부터 보험회사와 호유해운등 10개 단체가 참여한 「합동피해조사단」이 현장조사를 나섰으나 피해어민들의 착잡한 마음은 매일반이다.「광양만기름유출」사고 때처럼 보험회사측에서는 어민들에게 피해 입증자료를 요구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답답한 마음에 마을을 찾은 「피해조사단」에게 선체인양과 방제작업을 막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지만 여전히 속은 상했다. 『그래도 기름띠는 걷어내야겠지요.어차피 우리는 다시 양식을 해서 살아갈 사람들이니까요』기름흡착포가 가득 담긴 상자를 들고 막바지 방제작업에 나서는 5t급 소형어선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진씨의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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