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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TV 하이라이트]

    ●무인시대(오후 10시10분) 명종은 이의민에게 협박당하고 황실의 권위가 떨어진 데 분노하여 오직 두경승만을 신뢰하겠다고 말한다. 두경승은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한편 자운선은 정인에 대한 연정을 버린 홍련화에게 떠나겠다 말하고,홍련화는 자운선을 심하게 매질한다. ●진주목걸이(오후 7시50분) 인숙은 별장에서 난주와 보낸 시간들을 떠올리며 죽을 결심으로 약을 삼킨다.태훈은 갑수를 통해 인숙의 거처를 알아내고,소식을 전해들은 난주는 기남과 함께 별장으로 달려가 죽기 직전의 인숙을 발견한다.난주가 인숙과 함께 있다는 말에 불안한 순복은 난주를 데리러 인숙의 집으로 간다. ●잘먹고 잘사는 법(오전 10시) 충청도 산골 마을에서 찾아낸 황토 할머니 김정덕씨의 소박한 흙집.그 속에 숨어 있는 건강 비법은 손수 흙을 고르고 벽돌을 쌓아 만든 황토집 생활이다. 건강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 말하는 집에서 찾아낸 행복과 건강한 집을 만드는 비법을 소개한다. ●당뇨의 섬,마이크로네시아(오후 7시) 남태평양의 섬나라 마이크로네시아는 식문화가 변화하면서 성인인구의 반 이상이 당뇨에 시달리고 있다.취약한 경제력,열악한 의료환경으로 대부분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원주민들은 목숨을 잃고 있다.식문화와 생활방식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전문가의 진단을 들어본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한국 애니메이션의 앞날에는 희망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창작 애니메이션의 개봉 편수가 늘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가능성은 인정 하지만,흥행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올해 개봉이 예정된 ‘망치’‘왕후 심청’ 등의 신작을 통해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인사이드 월드(오후 1시20분) 태국의 은퇴한 노인들이 고무 농장의 핵심 주체로 활동하고 있다.고무농장의 기금을 조성하고 또 직접 일을 해 이득을 낸다.무엇보다 은퇴하면 더 이상의 쓸모없는 사람이란 시선을 받지 않아서 좋다고 한다.노후에도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려는 노력들을 살펴본다. ●토요일엔 떠나볼까(오전 8시)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기온으로 나른해지 쉬운 3월,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웰빙여행을 떠나본다.경상도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항구 도시 부산.봄맞이 체력증강에 좋은 흑염소 요리와 꼼장어 등 인심과 정이 넘치는 부산의 맛 이야기 속으로 떠난다.˝
  • 개불 먹으러 남해 가볼까

    개불.뒤에 ‘알’자가 안 붙었기에 망정이지 이름이 상당히 망측합니다.생김새 역시 이름 못지않게 흉물스럽습니다.횟집의 수조에서 흐물거리거나 물을 내뿜는 모습을 보면 저걸 어떻게 먹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돕니다.하지만 달착지근한 맛을 한번 보게되면 새침데기 아가씨도 감탄사를 연발합니다.‘맛보기 서비스’로 조금 나오는 개불을 더 달라고 조르지요.이런 개불이 요즘 남해안에서 많이 나옵니다.봄엔 서해안에서도 풍부하고요.미각을 돋우는 개불을 한번 찾아보지 않겠어요? “물보 내리고,칼쿠리(갈고랑이) 올리고.” 경남 남해군 창선면과 이동면을 잇는 창선교 아래의 지족해협.‘손도바다’의 죽방렴 사이에서 개불잡이 어선 10여척이 흰색 천인 물보를 드리우고,쇠갈고랑이를 걷어 올리는 방법으로 개불을 잡고 있다.현지 어민들은 밀물과 썰물의 힘을 이용해 이렇게 조업하는 방법을 ‘끌발이’라고 부른다.최갑룡 남해군수협 계장은 “끌발이 조업을 하는 곳으로는 이곳 지족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끌발이 작업중인 임정수(61) 명선호 선장은 “지난여름 태풍 매미가 바다를 휘저은 탓인지 올핸 개불이 많이 나지를 않아.”라며 쇠갈고랑이에서 개불을 뽑아냈다.그는 개불의 내장을 짜낸 뒤 껌처럼 질겅질겅 씹었다.“개불은 이렇게 먹는 회가 최고지.오돌오돌 씹히는 육질도 일품이지만 달착지근한 맛이 아주 좋아.초장도 필요 없어.그 다음이 구이야.”라고 이었다. 개불은 회로 만들어 먹기가 편하다.깨끗한 물에 대충 씻어 세로로 조금 짤라 검보라색의 내장을 빼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먹으면 된다.비늘이나 껍질,가시가 없어 손질이 쉽다. 현지 어민들은 갈고랑이로 잡아 몸에 구멍이 뚫린 개불이 가장 맛있다고 주장한다.개불을 갈고랑이에서 빼내면서 내장을 다 제거한다.김윤근 지족마을 이장은 “개불을 잡으면서 내장을 바로 빼버리면 개불이 오돌오돌해진다.”고 말했다.내장을 빼지 않은 개불은 하루만 지나면 아주 얇아지는 반면 내장을 제거한 개불은 3일가량은 수족관에서 보관할 수 있단다. 개불은 그 생김새가 흡사 남자의 상징(?)을 닮았다.그래서 스태미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여자 관계가 복잡했다는 고려말의 승려 신돈(辛旽)이 개불을 즐겨 먹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방에선 성기능이 약할 때 개불을 권하기도 한다. 장호빈(64) 어성호 선장은 “개불은 선홍색이 뚜렷한 것이 싱싱해 최고로 친다.”며 “회색 빛깔이 들어간 것은 늙은 놈으로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족해협을 텃밭으로 삼는 창남어촌계 사람들은 지족 개불 예찬에 끝이 없다.물살이 세 육질이 졸깃하고,오염원이 전혀 없어 개불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한다.또 오래 씹을수록 단맛이 더 난다는 것이다.특히 해저 생태계가 좋다고 자랑한다.바닥은 갯벌과 모래가 반반쯤 섞인 사니질이다.다른 지역의 경우 일명 ‘머구리’로 불리는 잠수부들이 바다 밑바닥으로 들어가 공기를 강력하게 뿜어 개불·개조개·키조개 등을 닥치는 대로 잡는다.그 바람에 해저 생태계를 버려놓는단다.창남어촌계는 이런 머구리 조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개불 작업만 수십년째라는 박문필(53) 보영호 선장은 “개불은 해저 구멍속에 들어가 있다가 날이 차가워지면 올라오는데 요즘이 두툼해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그는 개불이 바다 바닥에서 U자형 구멍을 뚫고 2∼3년 정도 산다고 주장했다.또 여름에 나는 개불은 육질이 얇고 금방 녹아없어진단다. 요즘엔 끌발이로 하루 1접(100마리) 잡기도 힘들단다.그래서 남해안 개불의 시세도 덩달아 뛰었다.1접에 13만원선.설 전에 한창 오를 땐 18만원까지 갔다고 한다.비수기인 겨울철에 어민들에겐 짭짤한 수입원이다. 매일 오후 4시면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수협앞에서 개불 경매가 실시된다.잠수부인 머구리들이 잡은 개불로서 모양이 온전하다.낙찰 가격은 개불 1마리에 작은 것 200원,큰 것 800원 정도로 끌발이로 잡은 것보다 싸다.이렇게 잡힌 개불들은 전국의 횟집과 호텔 등으로 팔려나간다. ■ 개불의 셀프카메라 술을 깨고 간장을 보호하는 데 그만이다.100g에 아스파라긴산이 1560㎎이나 들어있다.단맛이 나는데 이는 글리신과 알라닌 성분 때문이다.개불의 몸은 마디가 없이 하나의 원통 모양으로 된 특유의 조직 때문에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과거엔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로 취급했지만 외관상 체절(몸의 마디)이 없어 의충 동물로 분류된다.혈전을 용해하는 성분이 있어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 도움말 국립수산진흥원 ■ 날로먹고 구워먹고 경남 남해군 사람들은 개불을 무척 좋아한다.제사나 차례상에 올릴 정도다.개불 산적을 만들어 올린다.지족마을 창선교 아래의 나룻터횟집(055-867-1557) 안주인 박명숙(45)씨는 개불로 산적을 만드는 요령을 가르쳐줬다.꼬치에 개불과 깨끗이 씻은 김장김치,실파,오징어,돼지고기 등을 차례대로 꿴 다음 끝을 나란히 자른다.이어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옷을 입혀 프라이팬에 지져내면 된다. 개불은 회가 워낙 좋은 탓에 다른 요리가 별로 개발되지 못했다.하지만 구이도 괜찮다.석쇠에 은박지를 덮어 갖은 양념을 해 개불을 살짝 익혀 먹는 것.모양이 곱창구이와 비슷하지만 맛은 훨씬 더 고소하다.박씨는 “개불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룻터횟집은 요즘 개불 회 한 접시에 5만원.광어나 우럭,잡어 등 여러가지 회 가운데 가장 비싸다.다른 회를 주문해도 개불을 서비스로 내주지 않는다.남편 정갑세(50) 사장은 “개불 회는 초장을 아주 살짝 찍어 먹어야 한다.”며 “초장을 많이 치면 개불의 참 맛이 희석된다.”고 말했다. 겨울 별미로 나오는 물메기탕(6000원)도 담백하면서 아주 시원하다.횟집 2,3층에 여관도 겸하고 있어 숙박도 한꺼번에 해결이 가능하다. 지족해협이 내려다보여 전망이 뛰어나다.지족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룻터횟집 맞은 편의 금호비취횟집(055-867-8182)도 겨울 한철 개불을 ‘시가’로 내놓고 있다.또 인근의 1번가 숯불장어구이(055-867-3311)는 바닷장어 전문점이다.이 집의 장어는 일명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로서 양념과 소금구이를 한다.1㎏에 2만원.회는 팔지 않는다. 서울에선 고급 횟집이나 일식집에서 개불을 조금씩 내놓기도 한다.하지만 고속철도 민자역사의 중식당 T원(02-392-0985)은 이달 말까지 개불부추잡채를 시판한다.내장을 제거한 개불을 끓는 물에 2,3초간 살짝 익혀 개불과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볶은 것이다.1접시 2만 5000원. 해물이 지겹다면 손두부도 권할 만하다.나룻터횟집 바로 옆의 황토마을(055-867-1759)은 주인 강효선씨가 지역에서 나는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판다.콩의 고소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콩비지와 된장찌개·손두부가 5000원씩이다. 개불 공판장인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수협 신용부앞 한밭식당(055-832-7641)의 아귀탕이 좋다.아귀를 흔히 먹는 찜이나 수육이 아니라 청·홍고추를 썰어넣고 맵싸하게 끓인 것이다.안주인 이영희(54)씨가 매일 가게앞 수산물 경매장에서 바로 가져온 재료여서 싱싱하다.삼천포항에 개불 먹으러 왔다는 김효진(28·여·진주시립합창단원)씨는 “개불을 처음 보는 친구들은 기겁을 하지만 한번 맛을 들이면 자꾸 찾는다.”고 말하곤 개불을 천연덕스럽게 들어보였다. 글 창선 이기철기자 chuli@ ■ 굴요리도 같이 먹어볼까 ●굴 피카타 재료 굴 400g,치즈 50g,달걀 2개,파슬리 20g,밀가루·청주·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굴은 엷은 소금물에 씻어 건져 물기를 뺀 후 청주·소금·후춧가루로 밑간을 한다.(2) 치즈는 잘게 다지고 파슬리는 곱게 다져 물에 헹궈 꼭 짠다.(3) 달걀에 다진 치즈와 파슬리 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4) 굴에 밀가루를 묻히고 (3)의 달걀물을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굴 두부탕 재료 굴 200g,두부 ½모,부추·게맛살 50g씩,실파 30g,생강즙·소금·참기름 1작은술씩,고추 기름 2큰술,청주·녹말 1큰술씩,육수 ½컵,다진 마늘 ½큰술,후추 1/5작은술,식용유 3큰술 만드는 법 (1) 굴은 엷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물기를 뺀다.(2) 두부는 0.5㎝ 두께의 삼각형으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린 다음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져낸다.(3) 부추와 실파는 3㎝ 길이로 썬다.(4) 팬에 식용유와 고추 기름을 넣고 뜨거워지면 굴을 넣어 굴이 오그라들면서 익으면 마늘과 생강을 넣는다.(5) (4)에 두부를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육수를 부어 끓이다가 부추·실파·소금·후추로 간을 하고 녹말물을 풀어 걸쭉해지면 참기름을 넣어낸다. ●석화 간소 재료 석화 30개,굴 300g,녹말·찹쌀가루 ½컵씩,달걀 1개,치커리잎 5장,다진 치즈 2장,파 1큰술,파슬리·식용유·소금 약간씩,소스(케첩 1컵,물엿 ½컵,고추장·다진 마늘·다진 생강·설탕·레몬즙 1큰술씩,라유 (C)컵,청주·양파·당근·파인애플 다진 것 3큰술씩)(20인분) 만드는 법 (1) 석화는 흐르는 물에 씻어 속을 떼고 껍데기는 끓는 물에 삶고 굴은 소금물에 씻은 다음 청주에 재워 놓는다.(2) 그릇에 물·달걀을 풀고 녹말·찹쌀가루를 섞어 부드럽게 반죽한다.(3) (2)의 반죽에 (1)의 굴을 넣고 버무려 170℃의 식용유에서 튀겨 낸다.(4) 냄비에 라유를 넣고 마늘·생강·양파·당근 다진 것을 넣고 볶다가 청주·케첩·고추장·물엿을 넣어 졸이면서 설탕·소금으로 간을 맞춘다.(5) (3)의 재료를 다시 튀겨 (4)의 소스에 끓여 버무린다.(6) 굴껍데기에 치커리잎을 깔고 (5)의 굴요리를 두개씩 담고 다진 치즈를 약간 뿌린다. ●굴 쌈 냉채 재료 굴 200g,무 ¼토막,배 ¼개,붉은 고추 1개,무순 10g,청주 1큰술,소금·파잎 약간씩,무절임(식초·설탕·물 1큰술씩,소금 1작은술),소스(갠 겨자 1작은술,유자청·레몬즙(또는 식초) 1큰술씩,설탕·소금 ½큰술씩,배즙 2큰술) 만드는 법 (1) 굴은 크지 않은 것으로 준비해 엷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건진다.(2) 냄비에 물·청주·소금·파잎을 넣고 끓으면 (1)의 굴을 넣어 살짝 데쳐 건진다.(3) 무는 1㎝ 두께로 얇게 원형썰기를 하여 식초·설탕·물·소금을 넣어 10분간 절인다.(4) 배는 5㎝ 길이로 채썰고 무순은 냉수에 담가 싱싱하게 한 다음 건진다.(5) 붉은 고추는 씨를 제거하여 5㎝ 길이로 채썰고 무순은 냉수에 담가 싱싱하게 한 다음 건진다.분량의 재료를 섞어 소스를 만들어 놓는다.(6) 절인 무에 배·무순·굴·붉은 고추를 놓고 꽃다발 모양으로 싼 다음 접시에 보기좋게 담고 소스를 곁들인다. 요리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02-833-1623)˝
  • 주말매거진 We/섬초 나 모른다고?

    “한 겨울 들판이 이렇게 푸르다니…,이게 전부 ‘섬초’(시금치)래요.”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 내월리 내포마을.새해 휴가차 서해안 탐사에 나섰다는 박성민(39·경기 고양시 덕양구)씨는 끝없이 펼쳐진 시금치 벌판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 겨울인 요즘 비금도는 온통 파랗다.비닐 하우스를 하지 않고 한데서 기르는 시금치가 들판과 산기슭을 온통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재배 면적이 서울 여의도 넓이의 2배가 넘는 180만여 평에 이른다. 명경철(29) 비금농협 직원은 “비금도에선 재래종의 노지 시금치를 ‘섬에서 나는 풀’이라 하여 섬초라 부릅니다.”라며 섬초의 유래를 설명했다.비금 농협은 이를 ‘비금 섬초’라 하여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비금 섬초는 여느 시금치보다 맛이 좋다.달착지근하면서 특유의 상큼한 맛이 있다.잎사귀도 두텁고 실하다.‘명품’ 시금치라 할 수 있다.믹서기로 갈아 즙으로 마시면 바로 건강 음료가 된다.섬초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철분도 많이 들어 있다. ●늙지도, 아프지도 않게 하는 만병통치약 주부들이 섬초를 좋아하는 이유는 삶았을 때도 싱싱하기 때문.죽치마을 산기슭 밭에서 섬초를 캐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명계단(72) 할머니는 “섬초를 데칠 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파란 색깔이 변하지 않아.”라고 말했다.섬초의 뿌리는 어른 손가락만하게 굵다.“뿌리도 버리지 말고 같이 데쳐 먹어.뿌리가 더 맛있어.섬초는 늙지도 않고,아픈 데도 없게 하는 만병통치약이야.”라는 김종기(73) 할아버지가 부인 명씨를 거들었다. 선도도 오래 간다.강영삼(43) 비금농협 과장은 “다른 시금치는 3∼4일 지나면 시들어 버리는데,섬초는 물만 뿌리면 잎사귀가 금방 고개를 쳐들며 싱싱해진다.”고 자랑했다.섬초는 바닥에 바짝 붙어 잎이 사방으로 쫙 퍼져 자란다.한 겨울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자라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것이다.육지 낫의 절반 크기인 ‘섬낫’으로 섬초를 캐던 최은숙(33)씨는 “섬초로 겉절이도 하고,잘게 다진 돼지고기에 양념을 쳐서 섬초로 싼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는다.”고 말했다. ●비금도 섬초의 비결은 게르마늄 토양 비금 섬초는 무엇보다 토양 때문에 맛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서남문대교로 연결된 이웃 도초면도 같은 종자를 심지만 맛이 비금 섬초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종흔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비금지소장은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도 게르마늄 토양이고,섬은 갯벌을 일군 땅이어서 산성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섬초는 속대가 배추처럼 오므라들어 있어 다른 시금치와 금방 구별된다.죽림마을 김방용(53)씨는 “진짜 섬초는 속대를 펴면 가운데가 꽃처럼 노랗다.”고 강조했다. 요즘 나오는 섬초는 추석 무렵에 씨를 뿌린 것으로 3월까지 캔다.노지 채소가 무척이나 귀한 한 겨울 섬초는 비싼 값에 팔려 나간다.하루 평균 15㎏들이 4000여 상자가 나오며,3월까지 35만여 상자가 출하돼 1200여 재배 농가가 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가 비금도에서 재배된 것은 45년 전.1958년 죽림리 최남산씨가 시금치 종자를 구입,재배한 게 시초.초창기엔 중간 상인들이 섬초를 ‘밭뙈기’로 매매,폭리를 취했다고 한다.15∼16년 전에야비로소 농민들이 농협을 통해 시장에 내다 팔수 있었다.. 비금 섬초는 아침 9시 첫 배로 육지에 나와 서울 가락시장에서 밤 11시쯤 경매에 들어간다.비금 섬초의 90% 가량은 이렇게 팔린다.요즘 15㎏들이 상품 한 상자에 3만 5000원선이다.“작년 설 직전에는 15㎏들이 한 상자에 8만원이나 나왔습니다.섬초가 ‘금초’였지요.”라는 박병로(37·한국청과) 경매사는 비금 섬초가 ‘경매의 꽃’이라고 예찬했다. ●서울서 주문할 땐 택배비 부담해야 이런 섬초를 비금도에서 직접 사기가 쉽지 않다.내다 파는 곳이 없다.재배농가나 비금농협(061-275-5251)에 미리 주문해야 살 수 있다.보통 4㎏들이 한 상자 1만원.서울에서 주문하면 택배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섬초를 맛보려면 비금면사무소 옆 골목의 청해식당(061-275-4617)이 좋다.밑반찬으로 나오는 섬초 나물은 약간 싱거운 듯하지만 특유의 싱그러운 풍미가 난다.요즘엔 홍어의 사촌격인 간재미(일명 갱개미) 회무침이 나온다.한 접시(2만원)면 3명이 먹을 수 있다.면사무소 바로 앞 삼양식당(061-275-0602)엔 빨갛게 나오는 장어탕이 좋다.바닷장어의 빼를 바르고 껍질째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한 그릇에 8000원. 글·사진 비금도 이기철기자 chuli@ ●비금도 새가 날아오르는 모양인 비금도는 남한 최초로 염전이 개발된 섬이다.지금도 바닷가 평탄한 곳은 ‘아음(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다.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하누넘해수욕장과 명사십리 원평해수욕장이 유명하다.비금도 가려면 전남 목포 북항에서 비금농협이 운영하는 카페리를 타면 1시간50분이,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061-244-0005)을 타면 50분이 걸린다. 안승춘의 안승춘의 시금치요리 시금치요리 비법 비법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시금치 하면 근육이 우뚝 솟은 ‘뽀빠이’가 생각납니다.뽀빠이 같이 근육이 부풀어 오르기를 바라며 시금치를 많이도 먹었지요.참깨를 솔솔 뿌려 먹으면 맛까지 고소하지요.그런데 시금치에 참깨를 뿌려 먹으면요,우리 몸에 결석이 생기는 것까지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요리 시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시금치 도토리묵 무침 재료 시금치 100g,도토리묵 1모, 양파 ¼개,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설탕 1큰술씩,물엿 ½큰술 만드는 법 (1) 도토리묵은 물에 한 번 씻은 다음 무늬 칼로 썰어 놓는다.(2)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고 양파는 얇게 썰어 놓는다.(3) 간장·고춧가루·다진 마늘·다진 파·물엿·깨소금·참기름·설탕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4) 넓은 그릇에 시금치·양파·도토리묵을 담고 (3)의 양념장을 부어 묵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린다. ●시금치 겉절이 재료 시금치 200g,배 ½개 초무침 양념 간장·식초 3큰술씩,설탕·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참기름 ½작은술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2) 배는껍질을 벗기고 속을 제거한 후에 썰어 놓는다.(3) 간장·식초·설탕·고춧가루·파·마늘·깨소금·참기름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4) (1)과 (2)를 그릇에 담고 (3)의 양념을 넣고 가볍게 버무려 그릇에 담아낸다. ●시금치 조갯국 재료 시금치 200g,대파 1대,다진 마늘 1큰술,붉은 고추 1개,모시조개 200g,된장 2큰술,물 6컵·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찬 물에 행궈 물기를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대파는 굵게,붉은 고추는 씨를 뺀 다음 채썬다.(2) 모시조개는 연한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해감을 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입이 벌어질 때까지 끓여 면보에 밭아 맑은 국물을 만든다.(3) (2)의 조개 국물에 건져 둔 모시조개를 넣고 된장을 체에 담아 풀어 한소끔 끓인다.(4) (3)의 국물이 끓으면 (1)의 시금치를 넣고 굵은파,다진 마늘,붉은 고추를 넣어 한번 더 살짝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팁 날콩가루를 데친 시금치에 버무려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더욱 구수하다. ●시금치 참기름 샐러드 재료시금치 잎 130g,붉은 양파(또는 양파) ¼개,치커리 50g,양상추잎 2장,귤 3개,참기름드레싱, 볶은참깨 참기름 드레싱 잘게 썬 귤껍질 1작은술·귤 주스 2큰술·연한 생강즙 2작은술,청주 3큰술,식용유 1⅓큰술,간장·설탕 1작은술씩,소금 ½작은술,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시금치와 치커리는 부드러운 속잎만을 골라서 깨끗이 씻은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여 싱싱하게 살아나도록 한다.(2) 양상추는 먹기 좋게 뜯어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준다.(3) 귤 껍질을 벗겨 속을 떼어 놓는다.(4) 드레싱을 만든 다음 커다란 그릇에 시금치·치커리·양파·귤을 모두 넣고 드레싱과 함께 살짝 버무려 준다.(5) 접시에 담은 다음 마지막으로 볶은 참깨를 위에 뿌려준다. ●시금치 편채쌈 재료 시금치 200g,쇠고기(또는 돼지고기) 600g,간장 3큰술,설탕·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청주 1큰술씩,다진 파·배즙 2큰술씩,후추·양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연한 잎으로 깨끗이 준비한다.(2) 쇠고기는 3㎜ 두께로 길게 썰어 준비한다.(3) 간장·설탕·마늘·파·깨소금·참기름·배즙·청주·후추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4) (2)의 고기에 (3)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 재운다.(5) 배는 껍질을 벗기고 채썰어 놓는다.(6) 고기를 구워 겨자를 바르고 시금치와 배를 놓고 말아 쌈을 만든다. ●시금치 부침 재료 시금치 200g,밀가루 2컵,고추장 2큰술,우유(또는 물) 2컵,소금·시금치·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2) 넓은 그릇에 우유·고추장·소금·밀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반죽한 다음 시금치를 섞는다.(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2)의 반죽을 떠 놓아 얇게 펴서 부침을 한다.
  • 주말 매거진 We/갈치 채낚기 어선 조업현장

    반짝거리는 은빛에 날씬한 외모의 갈치.과거 서민들의 밥상 친구였던 갈치가 ‘귀한 먹을거리’로 변신한 지 오래다.‘바다의 귀족’으로 대접받는 등 품격(?)도 높아졌다. 갈치 가운데 최고로 치는 것은 채낚기로 잡은 은갈치.저녁에 조업을 나가 다음날 새벽 들어온다.제주도에서 ‘당일바리’라고 부르는 이런 갈치는 싱싱한 바닷내가 물씬 풍긴다.갈치 채낚기 어선에 동승,조업 현장에 함께 나간 뒤 공동판매를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취재했다. 제주 성산포 앞바다 공진호에서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채미줄(낚싯줄) 빨리 올려.” “풀치(갈치 새끼)밖에 없잖아.” 지난 6일 밤 제주도 성산포 20여㎞ 앞바다.갈치 채낚기 어선 303 공진호(선장 김영칠·50) 선원들의 손놀림이 바쁘다.제주의 검은 밤바다에서 막 올라온 갈치를 떼어 내 스티로폼 상자에 담기 시작했다. 낚싯줄에 걸려 퍼덕거리는 갈치는 유난히 반짝거렸다.대낮처럼 환히 밝힌 고깃배의 집어등에 반사된 갈치는 은으로 도금한 듯했다.그래서 ‘은갈치’란 말이 생겨났나 보다.도회지의 수산시장에서 본 희멀건 갈치가 아니었다. 공진호 뱃머리 오른쪽에서 갈치 조업에 한창이던 송덕길(48)씨는 갈치를 아주 조심스럽게 다뤘다.“갈치는 물에 나와 공기를 마시자마자 바로 죽습니다.그래서 저녁 때보다 새벽이나 아침에 잡힌 갈치가 싱싱하고 더 맛있어 값도 더 나갑니다.” 갈치는 성질이 급한 만큼 빨리 죽고 빨리 상한다.비늘 하나라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이유다.어찌 보면 선도를 싱싱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채낚기의 경쟁력이다.2∼3년된 갈치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에선 갈치 채낚기를 ‘당일바리’라고 부른다.저녁에 조업나가 다음날 새벽에 돌아와 경매에 부치는 까닭에 붙인 이름이다.먼 바다로 나가지 않고 주로 연안에서 잡기 때문에 배도 10t 미만의 소형이다. 갈치 채낚기는 낚시와 같은 개념이다.바다에 나가 닻을 내려두고 낚싯줄에 보통 15∼17개의 낚시를 매달아 바다에 드리웠다가 미끼를 물면 낚싯줄을 잡아 당긴다.배가 작은 까닭에 롤링(좌우 흔들림)과 피칭(전후 흔들림),수직 흔들림이 아주 심하다.“우리같은 뱃사람도 한달 남짓만에 채낚기를 타면 고생을 하지요.”10여년째 배를 탄다는 강성일(50)씨의 말이다. 이런 채낚기로 잡은 갈치는 가장 비싸게 팔린다.싱싱한 까닭에 고급 음식인 갈치회나 갈치회무침 등에 쓰인다.선장 김씨는 “성산포 갈치가 좋은 이유는 성산포 앞바다의 조류가 빨라 고기가 퍼석하지 않고 졸깃하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갈치 연승이나 그물을 이용한 방식이 많이 잡히지만 선도가 떨어진다.연승은 3∼4㎞의 가로줄에 작은 낚싯줄 200여개 정도를 달아 조업하는 것이다. 멀리 나가서 잡아 올리며,짧아도 3∼4일은 걸린다.선상에서 급랭시킨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채낚기보단 신선도가 떨어져 값이 덜 나간다. 그물에 든 갈치들은 서로 물어뜯거나 부딪혀 비늘이 벗겨지고 상처를 입기 십상이다.이렇게 회색 멍이 든 것을 보통 ‘먹갈치’라고 부른다.주로 굵은 소금을 뿌려 굽거나 졸여 먹는다. 자정이 넘었는데도 조황이 부진하다.선원들은 별로 신나는 표정이 아니었다.선미에서 애꿎은 삼치만 낚아올린 강씨는 “갈치가 한창 올라오는 9월에 비해 엄청 안 잡히는 거지요.”라고 되뇌며 검은 바다만 쳐다봤다. “날이 추우니까 갈치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갔어.일부는 더 깊이 잠수했고.”다소 굳은 표정의 선장 김씨는 어군 탐색기를 살펴봤다.보통 갈치는 수심 50m 전후에서 산다고 한다.밤이면 불빛을 보고 수면으로 떠오른다는 것.하지만 요즘같은 겨울 추위엔 갈치가 수온이 그래도 따뜻한 수심 70∼80m까지 내려가서는 올라오지 않는다.낚싯줄도 덩달아 수심 100m까지 내려간다. 선수 왼쪽에서 김홍제(50)씨가 새끼 갈치인 풀치를 포떠 냉동 꽁치 대신 낚시 바늘에 끼우고 있었다.“갈치는 성격이 굉장히 난폭하지요.배가 고플 땐 동료 꼬리를 잘라 먹을 정돕니다.”그는 “갈치가 머리를 세우고 수직으로 다니면 긴장한 탓에 입질을 하지 않는다.그러나 수평으로 헤엄치면 먹이를 문다.”면서 “풀치는 상품가치가 덜나가 미끼로 쓴다.”고 말한다.하지만 보통 여름에 많이 잡히는 풀치를 햇호박을 넣어 지져 먹으면 별미란다.새벽이 가까워지면서 빈 낚싯줄이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졌다.선장 김씨는 돌아가잔다.멀리 다른 배의 집어등만 보이는 어둠속에서 그는 선수를 성산포항으로 돌렸다.귀항길에 선원들이 어획을 정리했다.갈치가 10㎏들이 3상자였다.길이 65∼70㎝ 댓갈치(큰것·20∼24마리) 1상자,중짜(40∼50마리) 2상자였다.잡어도 좀 있었다. 다음날 오전 7시 제주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 앞 공판장.간밤에 조업나갔던 100여척의 채낚기 어선들이 차례차례 갈치를 내려놓으면서 활기를 띠었다.도도한 은갈치 상자가 배에서 내려오자마자 빨간 모자를 쓴 중개인들이 모여 호가를 불렀다.공진호의 성과는 28만원가량.성산포수협 공매 가격으로 댓갈치 1상자에 17만 9000원,중짜가 5만원선이었다.선장 김씨는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안 나온다.”고 투덜거렸다.전날 오후 4시에 일출봉 옆으로 떨어지던 낙조를 받으며 나갔다가 이튿날 오전 7시에 돌아온 15시간의 조업치고는 성과가 부진한 편이다.“이젠 당일바리도 그만둬야 할까보다.내년 사오월에나 다시 시작해야지.”오원국(46) 성산포수협 판매과장은 “제주도에선 연중 갈치회를 먹을 수 있지만 산란기(2∼4월)를 앞둔 요즘이 살이 올라 가장 맛있을 때”라고 말했다.그는 “성산포수협에 위판되는 생선의 90% 이상이 갈치”라며 “성산포 갈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장이 좋을 때라면 이곳에서 갈치 축제를 여는 것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성산포 은갈치는 공매를 거쳐 횟집이나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으로 간다. 갈치는 예전엔 우리나라 연안 전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이 어류학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우리 속담에 “돈 없으면 절인 갈치를 사먹으라.”고 했을 정도로 흔했다. 칼(刀)을 신라시대엔 ‘갈’로 불렀다.갈치란 이름도 그때 굳어졌다는 것이 어류학자 정문기씨의 이야기다.도어(刀魚)라고도 불렀다.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갈치 모양은 긴 칼과 같고 몸은 약간 납작하다.이빨은 단단하고 빽빽하며 맛은 달다.”는 기록이 나온다.띠 모양이라 하여 군대어(裙帶魚)라고도 불렀다.속명은 갈치어(葛峙魚).새끼는 풀치·풋갈치·빈쟁이·붓장어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일본에선큰 칼모양이란 뜻의 다치우오(太刀魚),수직으로 서서 헤엄치는 습성을 묘사해 다쓰오(立つ魚)로도 불린다.영어 이름은 머리카락과 같은 꼬리를 가졌다 하여 헤어 테일(hair tail)이다. 갈치는 동료간에 꼬리를 먹을 정도로 극성스럽다.친한 사이에 모함을 할 때를 비유하는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는 속담도 그래서 생겨났다. 하지만 모성애가 지극한 생선이다.암컷은 알을 낳은 뒤 주위를 맴돌며 안전하게 부화하도록 지킨다.한눈을 잠시도 팔지 않기 위해 먹이활동도 하지 않아 아주 야윈다. 갈치는 육식성으로 정어리·전어·민어류 등을 좋아한다.단단한 것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그래서 이빨을 소중히 여기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늘이 없는 생선이다.김지혜 국립수산진흥원 연구관은 “갈치 몸을 덮고 있는 은백색 물질은 ‘구아닌’이란 성분”이라며 “구아닌은 인조 진주의 원료”라고 밝혔다. 갈치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글루탐산과 호박산 등 감칠맛을 돋우는 성분도 많다.갈치회를 먹으면서 단맛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갈치에는미량이지만 당질이 들어있기 때문.이광철 슬기수산 대표는 “갈치는 칼슘에 비해 인의 함량이 매우 높은 산성 식품”이라며 “채소와 같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엔 서울에서도 제주산 갈치회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제주도의 유명 식당 등에 주문만 하면 갈치회를 만들어 냉동 포장,항공편으로 서울에 보낸다.갈치회 한 접시에 제주도와 같은 보통 2만 5000원이다.여기에 택배비용을 추가하면 된다. 이기철기자 ■갈치군 맛바람 났네 갈치 집산지 제주에선 언제든지 갈치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회·구이·조림·찜·국….이 가운데 갈치회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선원들이 배에서 먹던 술안주였다.갈치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졸깃하다.입안에 넣고 한참 우물거리면 달착지근하다.이런 갈치회 맛을 제주도 사람들이 그냥 놔둘 리가 없다. 10여년전부터 제주도의 항·포구를 중심으로 갈치횟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간밤에 잡은 갈치를 다음날 식탁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갈치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날씨에 특히 민감하다. 음식점주인들은 “해상에 기상 특보가 2∼3일 발령돼 갈칫배가 묶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 사람들은 갈치회를 잘하는 곳으로 제주시 건입동 서부두 어시장 입구의 성복식당(064-757-2481)을 꼽는다.사장 이성춘(53)씨는 30여년 배를 탔던 마도로스 출신.어릴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기억을 되살려 최근 새로운 메뉴 갈치회무침을 내놨다.한 접시에 3만원. 성북식당의 갈치국도 좋다.국물이 희뿌예져,보기엔 비릴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맵싸한 고추와 배춧잎이 들어있다.비결은 신선한 갈치를 쓰기 때문이란다.1인분에 7000원.성산포수협 중매인을 겸하고 있는 그는 “좋은 갈치를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영업의 비결”이라고.1·3 월요일엔 장사를 하지 않는다.이외에도 갈치회(2만 5000원),갈치구이(2만원),갈치조림(2만∼3만원)도 한다. 서울 역삼동 역삼역 부근에 최근 성북식당이 강남점(02-565-4677)을 냈다.동생 성봉(48)씨가 운영한다.갈치와 고등어 등의 재료를 제주도에서 매일 항공편으로 갖고 온다.이곳의 갈치 요리는 서울 사람의 입맛에 맞춰 조금 단듯하다.갈치회는 3만5000원,갈치국은 8000원.갈치회무침은 내놓지 않고 있다. 갈치 요리 등 제주 향토 음식을 하는 물항식당이란 상호가 전국에 퍼져있다.하지만 제주시 연동 물항식당(064-753-2731) 오복렬(45·여) 사장은 “수도권에서 분당점(031-701-8792)과 평촌점(031-381-6776)을 제외하곤 우리 식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제주물항,탑동물항 등은 모두 손님들을 헷갈리게 하는 유사 상호”라고 주장했다. 갈치조림을 잘하는 곳으로 성산포읍의 해촌(064-784-8001)을 들 수 있다.한·일 해협을 뗏배로 횡단한 것으로 유명한 사장 김덕주(50)씨가 통나무로 지은 집이다.고성리에서 성산포로 들어가는 입구의 첫 집이다.성산 일출봉과 앞바다의 전망도 아주 좋다.갈치구이 1만 2000원,조림 2만 5000∼4만 5000원. 서울 서초동 종로학원 뒤 서귀포오분작뚝배기(02-523-9898)는 서귀포출신 부부가 제주의 재료로 운영한다.갈치 구이와 조림 각 3만원.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쪽의 한라의 집(02-737-7484)도 꽤 알려져있다.2∼3명이 먹을 수 있는 갈치회는 3만 5000원.구이는 갈치 1토막에 1만원.조림 9000원,국 8000원을 받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숭례문 수입상가에도 갈치골목이 형성돼 있다.전국의 상인들이 한번씩 찾는 곳은 희락(02-755-8393)의 갈치조림.첫 맛이 시큼한 듯하다가 매콤 달콤한 갈치 조림 한 냄비(2인분)에 1만원.반쯤 조려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바로 익혀 낸다. 수도권인 분당의 궁내동 녹원가든(031-711-9363)도 갈치요리로 유명하다.제주산 갈치의 항공직송을 경기도에선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갈치회 1접시 4만·6만원,구이 1만 6000원,갈치국 1만 3000원. 이기철기자 chuli@ ■안승춘의 갈치요리 비법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갈치는 웬만한 수산시장에선 다듬어준다.갈치가 싱싱하다면 대가리 부분을 버리지 말자.입은 잘라내고 대가리를 찜이나 조림을 할 때 넣으면 차지고 맛있다.대가리를 손질할 땐 낚싯바늘을 반드시 빼내야 한다. 갈치는 중불에 노릇하게 구워야 맛있다.센불로 구우면 타고 살이 퍼석거린다.잘라 내버리는 꼬리는 빵가루를 묻혀 바싹 튀기면 잔 뼈까지도 먹을 수 있다.표면에 상처가 없고 색깔이 은빛 그대로인 갈치가 신선하다.눈은 까만색이며 아가미가 선홍빛을 띠고 있어야 한다.갈치는 꼬리를 떼어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꼬리가 뭉텅한 것도 괜찮다.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갈치 포전 ●재료=갈치포 300g,달걀 2개,다진 실파 2큰술,청주·참기름 1큰술씩,후추 ¼작은술,밀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1) 갈치는 손질하여 뼈와 가시가 없도록 포를 떠 4㎝x5㎝크기로 썰어 놓는다.(2) 청주·참기름·후추를 섞어 (1)의 갈치포에 발라준다.(3) 달걀에 실파를 넣어 섞는다.(4) (2)의 갈치포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입혀 기름 두른 팬에 놓아 전을 지진다. 갈치 양겨자구이 ●재료=갈치 400g,양겨자 2큰술,레몬즙·다진 마늘 1작은술씩,맛소금·치커리약간씩 ●만드는 법=(1) 갈치는 싱싱한 것을 준비하여 비늘을 긁고 내장을 제거하여 씻는다.(2) 손질된 갈치는 4㎝ 길이로 토막을 낸 다음 1㎝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맛소금을 뿌린다.(3) 양겨자에 레몬즙과 마늘을 넣고 섞어 (2)의 갈치에 바른다.(4) 오븐이나 석쇠에다 갈치를 노릇하게 굽는다. 갈치 강정 ●재료=갈치 2마리,녹말 (@)컵,식용유(튀김용) 약간,마늘·통깨 조금씩 ●조림장=간장·청주 1큰술씩,고추장 2큰술,물엿 3큰술,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1) 갈치는 손질하여 7㎜ 폭으로 썰어 녹말을 묻힌 다음,촉촉해지면 170℃ 식용유에 넣어 튀긴다.도중에 건졌다가 기름 온도가 올라오면 다시 넣어 빳빳하게 튀긴다.(2) 마늘은 편으로 썰어 놓는다.(3) 냄비에 조림장 재료와 마늘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 윤기가 나면 (1)의 튀겨 놓은 갈치를 넣고 버무려 통깨를 뿌린다. 갈치 서양간장조림 ●재료=갈치 1마리(500g) ●양념장=우스타소스·굴소스·간장·맛술·청주·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물엿 3큰술,다진 파·다진 고추(또는 고춧가루) 2큰술씩,참기름½큰술 ●만드는 법=(1) 갈치는 두툼한 것으로 준비하여 비늘을 긁은 후 씻어 건진다.(2) 양념장은 우스타소스·굴소스·간장·물엿·맛술·청주·다진 마늘·다진 파·다진 고추·참기름·깨소금을 섞어 만든다.(3) 냄비에 갈치를 담은 후 양념장을 끼얹고 물 ½컵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조린다. ●팁=갈치의 양이 많을 때는 물의 양을 줄여야 하며,양념장에 우스타소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카레가루를 조금 넣는 것도 좋다. 갈치 별미찜 ●재료=갈치 1마리,무 300g,두부·호박 ½개씩,팽이버섯 1봉지,풋고추·홍고추 2개씩,대파 1대,양파 1개 ●양념=간장 ½컵,고춧가루 4큰술,맛술·물엿·다진 마늘 3큰술씩,설탕·깨소금·참기름 2큰술씩,다진 생강 1큰술,후추 1작은술,녹말 ½큰술 ●만드는 법=(1) 갈치의 비늘을 긁고 토막을 낸 다음 씻어 놓는다.(2) 무는 1㎝ 두께로 썰고 두부도 두툼하게 썬다.(3) 호박은 1㎝ 두께로 썬다.(4) 풋고추·홍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놓고 양파도 1㎝ 두께로 썬다.(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6) 냄비에 무를 깔고 물 2컵을 붓고 끓여 무가 반쯤 익으면 갈치를 넣고 양념장을 뿌려 찜을 한다. 갈치 단호박조림 ●재료=갈치(大) 1마리,단호박 300g,붉은 고추 1개,물 2컵 ●양념장=간장·다진 파·고춧가루·청주 2큰술씩,굴소스·다진 마늘·설탕 1큰술씩,다진 생강·물엿·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후추 약간 ●만드는 법=(1) 갈치는 비늘을 긁고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먹기좋게 토막 내어 씻어 물기를 뺀다.(2)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썬다.(3)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뺀다.(4) 분량의 양념 재료를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5) 냄비에 큼직하게 썬 단호박을 깔고 갈치를 얹은 후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는다.(6) 물 2컵을 냄비 가장자리에 붓고 중불에서 양념장을 끼얹어가며 조린다.
  • 이근국 철도청차장 ‘아름다운 퇴진’

    이근국(사진·57) 철도청 차장이 30일 용퇴했다. 지난 1년간 고속철도 출범 및 철도구조개혁 업무 등을 총괄했던 이 전 차장은 내년 초 단행될 조직 개편과 4월 고속철도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새판짜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한국철도공사법 통과와 건국 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고속철도 개통을 코앞에 두고 물러나는 것에 아쉬움을 표시한다. 그러나 윗사람 눈치만 본다는 ‘광어’,한번 올라가면 내려올 줄 모른다는 ‘장어통발’ 처럼 고위 공직자의 행태를 비유하는 유행어가 잇따랐던 만큼 이 전 차장의 ‘아름다운 퇴진’은 정부대전청사에 세밑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 차장은 “고속철은 이제 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그동안 이 작업을 준비했던 주역들이 최일선에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사 26기로 임관,소령으로 예편한 뒤 지난 77년 11월 대전지방철도청 관리과에서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 전 차장은 만 26년 2개월을 철도에 몸담았다. 지난해 12월 30일 차장 직대 임명이후 휴가와 휴일을 반납했고 파업과 각종 사건·사고의 수습을 진두지휘했다.군 출신답게 자기 관리에 엄격했고 깔끔한 업무처리로 조직 운용에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 차장은 “공직 입문부터 유종지미(有終之美)를 생각해왔다.”면서 “이제 국민 한사람으로서 철도의 발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청은 이날 신광순(申光淳) 기획본부장을 차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신 신임 차장 직대는 84년 순천보선사무소장(토목사무관)으로 철도와 인연을 맺은 뒤 철도청의 기술직 역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해 6월 기술직으로는 처음으로 기획본부장에 임명됐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웃는돼지·엽기수석·기름장어·전자이빨·나봉남…청와대 실장·수석·보좌관 이색 별명

    청와대가 개방형 브리핑시스템으로 전환한 뒤,수석·보좌관들의 브리핑 실력이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업무 및 대외발표 능력과 특징을 확실하게 상징하는 것은 수석·보좌관들의 ‘별명’이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욕설이 뒤섞인 자유분방한 언사와 대통령 앞에서도 꾸벅꾸벅 조는 등 거칠 것 없는 행동으로 일찌감치 ‘엽기수석’으로 통칭됐다. 김태유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별명은 ‘전자이빨’이다.평소에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시급하지 않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소개하며 말을 아끼지만,일단 멍석이 깔리면 이공계 출신답지 않은 다양한 비유를 동원,상대방을 기막히게 설득한다. 반기문 외교보좌관은 ‘기름장어’다.정통외교관 출신인 반 보좌관은 외교적 수사의 달인이다.대통령 외국순방 등으로 브리핑할 기회가 많지만,기자들의 유도질문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미끈거리는 장어가 기름까지 발랐으니 기자 질문을 빠져나가는 솜씨를 알 만하지 않은가. 이병완 홍보수석은 영화 ‘대부’의 주인공 ‘말론 브랜도’로 불린다.이국적인외모 덕분이라 착각하기 쉽지만 업무추진 방식이 가혹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문재인 민정수석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떠난 청와대에서 ‘왕수석’으로 불린다.내정인터뷰 때부터 진한 호남사투리로 자신을 ‘촌닭’이라고 소개했던 정찬용 인사수석은 고위직 공무원 인선을 로또당첨에 비유한 뒤로 ‘로또수석’으로 불린다. 문희상 비서실장의 원래 별명은 ‘조조’다.꾀가 많다는 의미다.그런데 최근엔 살찐 모습이 자주 방송에 나가자 청와대 근처 주민들이 ‘웃는 돼지’로 부른다.나종일 안보보좌관은 음성이 가늘고 말꼬리를 올리는 모양이 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을 닮았다고 해서 ‘나봉남’이라고 불린다.정책기획위원장에 내정된 이정우 정책실장은 말수가 거의 없고 조용조용해 ‘샌님’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책/키워드로 읽는 일본문화 1~6

    한미경 등 지음 글로세움 펴냄 일본의 문화적 특징을 소개한 책은 수없이 많다.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책은 아마 미국의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가 쓴 ‘국화와 칼’일 것이다.베네딕트는 이 책에서 일본문화를 ‘국화’와 ‘칼’이라는 양면적인 국민성 안에서 이뤄진 ‘염치의 문화’로 규정했다. 또 도이 다케오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에 입각한 ‘아마에의 구조’라는 저서에서 일본문화를 ‘아마에(甘え,응석)의 문화’라고 했으며,나카네 치에는 일본사회를 ‘수직적 사회’라 정의했다.그런가 하면 이어령은 ‘축소지향의 문화’라는 말로 풀이했다. 일본문화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일본문화에 대한 연구는 이제 고도지식사회에 걸맞게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이고 객관적인 차원으로 승화돼야 한다. ‘키워드로 읽는 일본문화’(전6권,한미경 등 지음,글로세움 펴냄)는 한국일어일문학회 창립 25주년을 맞아 208명의 대학교수가 함께 쓴 ‘일본문화총서’다.문화·문학·어학을 주제로 한 360개의 핵심어를 알기 쉽게 풀이했다.1권 ‘게다도 짝이 있다’는 전통문화편으로,일본 화폐속의 인물에서부터 화투에 나타난 일본인의 계절감,제사로부터 시작된 벚꽃놀이,감춤과 숨김의 미의식을 담은 기모노,무사들의 하루 일과 등 일본 전통문화의 면면을 다뤘다. 2권 ‘스모남편과 벤토부인’은 현대문화편.메이지 유신을 거쳐 급속하게 유입된 서구 문물이 어떻게 전통문화와 결합했는가를 살핀다.기생충 같은 생활을 하는 패러사이트족,이지메 현상,일본영화의 슈퍼스타 고지라 등 현대 일본의 다양한 문화현상을 짚었다.3권 ‘모노가타리에서 하이쿠까지’와 4권 ‘나쓰메 소세키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까지’는 각각 일본의 고전문학과 근현대문학을 소개한다.8세기 신화와 전설부터 시작해 중세,근세,메이지시대를 거쳐 전후 현대문학까지 아울렀다.식민지 조선 지식인의 문학적 저항과 재일문학의 현주소도 살펴본다. 이밖에 5권 ‘높임말이 욕이 되었다’와 6권 ‘일본어는 뱀장어 한국어는 자장’에서는 현대 일본어와 일본인의 언어생활 등을 다룬다.이 총서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상대의 타자성(他者性)을 인정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씌어졌다.각권 1만 2000원. 김종면기자
  • 메트로 플러스 / 직장어린이집 내년 신설운영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내년 6월부터 구청 직원자녀 가운데 6세 이하 영·유아를 위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한다.홍은3동 275의 6에 있는 옛 홍은동사무소를 연면적 127평,지상 2층 규모로 개·보수해 사용할 예정이다.330-1310.
  • 쏟아지는 ‘웰빙창업’ 노하우/웰빙족 취향 파악이 ‘키포인트’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유기농 쌀배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경미씨는 애초부터 중상류층 단골 고객만 노리고 사업을 시작했다.값이 비싼 만큼 고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쌀가게인데도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치장하고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승부를 걸었다.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액이 2000만원,순수익은 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씨는 “10㎏에 11만 7800원짜리 버섯쌀은 시중 일반미보다 4배 가까이 비싸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고객들은 가격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손님이 많지 않지만 가격 마진 폭이 좋아 수익을 내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불황의 여파로 창업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잘 먹고 건강하게 살자.’는 뜻의 ‘웰빙(Well-Being)’은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소수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라 ‘웰빙족’을 겨냥한 성공 노하우는 철저한 고객 지향주의에 입각한 서비스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그저 먹고 사는’ 차원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다수 고객보다 소수의 충성스러운 고객만 상대로 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당신이 특별하다는 점을 고객에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고 설명했다. 또 고객에게 제품의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무료 체험 서비스도 적절하게 활용할 만하다.입지도 중산층이 밀집한 2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유리하다.어머니 모임을 활용하거나 문어발 전단지를 입구 곳곳에 부착,홍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창업e닷컴 이인호 소장은 “제품 품질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체인 본사의 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어떤 아이템이 있나 우선 건강관련 외식업을 꼽을 수 있다.굴요리와 해초요리,버섯탕,두부 전문점,참숯으로 구운 꼼장어,한약재를 첨가한 보쌈전문점,비타민주스 전문점,즉석 방아쌀 배달전문점 등이 틈새를 노린 아이템이다. 서비스업종에서는 비만과 다이어트 관련 용품이 대표적이다.또 맞벌이나 아이들 교육에 바쁜 주부들을 위한 청소대행업과 쇼핑대행업,반찬배달업,육아 도우미 등도 웰빙족을 겨냥한 아이템이다. 시설장치 업종에서는 모래찜질방과 다이어트·댄스 교실,헬스센터,골프 연습실,요가 체험실,펜션 임대업 등도 유망하다.한국창업개발연구원 공기현 연구원은 “불황이 아무리 심해도 삶의 질에 대한 인간의 욕구와 기대치는 낮아지지 않는다.”면서 “창업시장에서 웰빙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표류 어민 휴대전화가 살렸다/ 어선침몰 5명은 사망·실종

    28일 오후 7시30분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남동쪽 4.5마일 해상에서 통영선적 장어통발어선 제333 강명호(33t·선장 신성익·38)가 침몰,선원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제333 강명호는 기상 악화로 사고해역에서 정박 중 갑자기 덮친 높은 파도를 맞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침몰 당시 닻을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배는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3분의2가량 물에 잠긴 채 멈춰섰다.배가 기울어지면서 김성윤(47·통영시 산양읍)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사고후 선장 신씨 등 9명은 물 위로 솟은 선체에 기대어 7시간여를 표류하다 한 선원이 휴대전화로 사고 소식을 신고,출동한 해경 경비정에 의해 29일 오전 2시쯤 구조됐다.하지만 김태용(46·통영시 명정동),박철규(45·〃 미수동),김덕용(47·〃 도남동)씨 등 선원 3명은 저체온증으로 이미 숨진 상태였다.또 이상근(36·〃 도천동)씨는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선장 신씨 등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몸을 비비고 말을 하며 구조대가 올 때를 기다렸다.”면서 “구조대가 조금만 더 늦었으면 모두 생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악몽의 순간을 떠올렸다. 사고 선박은 지난 24일 선원 10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매물도 남쪽 10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 이날 오후 폭풍주의보가 발령되자 매물도 연안으로 이동해 닻을 내리고 있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채소·과일은 ‘癌백신’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 가운데 하나가 암이다.발병률이 점차 높아지는 탓도 있지만 조기에 발견된 암이 아니고서는 좀체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암이 생기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식생활 때문이다.암 전문가들은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가 자랄 수 없게 만드는 식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미용 대한영양사협회 부장은 “암 환자나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은 고지방의 식사나 붉은 살코기와 같은 육류의 과잉 섭취를 피할 것”을 주문했다.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불에 탔거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음식,훈제식품,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류를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암을 예방하는 영양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론 비타민A·C·E를 들 수 있다.비타민A·C·E는 대체로 채소·과일류에 많이 들어있어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식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 비타민A가 부족할 경우 비타민A로 변신해 활동을 한다.비타민A의 1일 필요량은 2000IU(IU는 비타민 효력의 국제단위)인데 당근은 4분의 1개(50g),녹색 채소류는 120g 정도면 충분하다.먹기에 부담스러운 양이 아니므로 하루 3끼를 나눠 먹으면 된다.식사를 통해 먹으면 과잉 섭취로 인한 폐해는 없다. 인체에 비타민A가 충분할 경우 베타카로틴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와 결합,배출된다.즉 활성산소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만드는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셈이다.베타카로틴이 많은 채소는 당근·쑥갓·소송채·시금치·부추·호박 등과 같이 색이 짙은 야채다.동물성으론 소의 간이나 장어에 비타민A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베타카로틴이 산화돼 사라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C도 많기 때문에 암 예방을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다.식품 100g을 기준으로 볼때 브로콜리가 160㎎,유채나 여주가 120㎎,피망 80㎎이 들어있다.물에 녹아 손실되더라도 하루 권장량 50㎎을 비교적 잘 충족할 수 있다.감자나 고구마·토란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가열해도 손실이 적다. 샐러드용 야채의 비타민C 함유량은 토마토 200㎎,양배추 44㎎,오이 13㎎,상추 6㎎으로 녹황색 채소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하지만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물에 녹아 빠져 나가는 손실분을 막을 수 있다.기름을 이용한 드레싱을 뿌려 먹으면 카로틴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감귤 같은 과일에도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E(토코페롤)도 암 예방에 아주 중요하다.비타민E는 초기 피부암 부위에 발라 치료할 수 있고,동물 실험에서 암세포의 성장도 막는 것으로 나왔다.하루 권장 섭취량은 8㎎.비타민E는 호박·현미·맥아(싹눈) 이외에 호두·아몬드·땅콩 등의 껍데기가 딱딱한 견과류에 풍부한 편이다. 비타민A·C·E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식이섬유다.탄수화물의 일종이지만 사람이 소화시키지 못하는 식이섬유는 장 속에서 수분을 흡수,배변을 원활하게 하면서 발암물질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습관성 변비 등으로 발암물질의 장내 잔류기간이 길어지면 대장암 등에 걸리기 쉽다.식이섬유의 하루 필요량은 20∼30g정도.해조류·우엉·토란·버섯 등이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이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이것들을 너무 많이 먹으면 몸 속의 유용한 성분까지 함께 배출되므로 지나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양파와 마늘도 암예방 음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양파와 마늘의 매운 맛과 냄새의 원인인 황화아릴이 체내 활성산소를 잡는 강력한 항산화제의 역할을 해 암세포 발생을 억제한다. ■ 도움말 윤방부 연세대의대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갯내음 물씬 ‘바다야채’ 해조류 / 겨울철 종합영양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사계절 해조류가 많이 난다.이런 해조류에는 인체가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성분들이 풍부해 요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조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초의 꿈’과 같은 전문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다.건강에도 좋지만 갯내음이 나면서도 특유의 신선한 맛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해조류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혈당·혈압 등 중·장년층이 걱정하는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피부도 좋아져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눈길도 붙잡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 해조류는 찬 성질이 있어 체내의 나쁜 열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며 “부종에 좋고 특히 신장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풍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역.산모(産母)들이 가장 먼저 먹는 것이 미역국이다.향긋한 바다 냄새가 나는 미역은칼슘 함량이 뛰어나 자궁 수축과 지혈에 좋아 산모를 위한 음식이랄 수 있다.또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드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산후 비만까지 예방한다.젊은이들에게 티록신이 부족하면 발육 장애가 온다.미역은 콩과 궁합이 잘 맞는다.콩의 사포닌 성분은 미역의 요드 성분을 배출시켜 체내에 너무 많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준다.요드가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다.미역은 또 파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시마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라닌이란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비타민B군은 당질이나 지질의 대사를 도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미역이나 다시마가 미끈거리는 것은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푸코이단 때문이다.끈적이는 이 점성은 당질이나 지질 등을 감싸 장에서의 흡수를 늦추거나 그대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그 결과 식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한다. 알긴산은 또 혈압을 낮추는 데도 역할을 한다.알긴산을 섭취하면 장에서 염분, 즉 나트륨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푸코이단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뇌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좋고,암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작용도 한다.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식요리 전문가 엄성희씨는 “과거 푸른 채소가 귀한 겨울에 해조류가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었다.”며 “해조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스트레스로 점점 산성화된 현대인들의 몸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검은 종이’로 불리는 김(해태)은 독특한 향기와 혀끝에 닿는 감촉으로 인기가 아주 높다.또한 주식인 쌀밥의 영양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즉 단백질은 쇠고기 만큼 많고,비타민A는 뱀장어의 10배 이상이다.비타민B1(티아민)·B2(리보플라빈)의 량이 높고,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 ●김은 섬유질 많아 변비예방에 효과 김을 시금치와 비교해 보면 비타민A는 8배,비타민B1은 9배,비타민B2는 15배,비타민C는 1.5배가 많이 들어있다. 해조류로서 특유의 신선한 맛을 지닌 파래 또한 빼놓을 수 없다.파래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3대 영양소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며,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이 섬유가 많다.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파래 등 해조류를 함께 먹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청각은 구성 성분이 파래와 비슷하지만 외형상으로 전혀 다르다.청각은 파래와 같이 녹색을 띠는 녹조류로서 엽록체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파래는 육류 먹을때 함께 먹어야 톳은 칼슘이 풍부하고 모자반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미역·다시마와 같은 갈조류에 속하는 톳과 모자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라미닌 등이 많다.해조류에 공통적으로 많은 것은 미네랄 성분이다.말린 해조류의 경우 무게의 7∼38%가 미네랄으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릴 만하다.대표적인 미네랄을 보면 칼슘·칼륨·마그네슘·요드·철분·아연 등 젊어지는 데 필요한 성분들이다. 요리연구가 이순자씨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할 땐 너무 오래 끊이면 맛이 떨어지며 영양분이 파괴된다.”고 말했다.해조류를 요리할 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싱거운 듯하게 먹는 것이 좋다.조금씩이라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배탈이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해조류의 알긴산과 리그닌은 배 속에서 부풀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식사량이 무심코 많은 사람은 식사를 하기 전에 해조류를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배대열 퍼시픽 씨푸드㈜ 대표이사 이기철기자 chuli@
  • “선배님들 이젠 물러나세요”/특허청 홈페이지에 고참국장들 용퇴 요구 글

    특허청의 ‘인사 동맥경화’가 드디어 폭발했다.50대 중·후반(40년대생)의 고참 국장들이 국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자 직원들이 홈페이지(kipo.or.kr)에 용퇴를 간곡히 권고하고 나섰다. 특허청에는 58세(45년생) 1명을 비롯해 57세(46년생) 3명,56세(47년생) 3명 등 40년대생 국장들이 12명이다. 전체 국장급 간부 24명의 절반이다. 상급 부처인 산업자원부의 국장 이상 간부 20명 가운데 40년대생이 2명이고,중소기업청은 간부 12명 가운데 2명인데 비해 특허청의 간부 고령화현상은 심한 편이다.중기청에서는 올들어 54세(49년생)가 명예퇴직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허청은 올들어 국과장급 승진인사를 한번도 단행하지 못했다.그래서 정태신 차장이 40년대생 국장들을 불러 용퇴를 종용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변리사업계가 불황인데 공직을 그만두고 변리사 개업을 하려니 불안하다.”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 ‘항명’ 소식이 알려지자 ‘후배' 공무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ID ‘지나가다’인 공무원은 홈페이지에 “25년 이상된 간부들이 요즘처럼 어려울 때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장님 전상서’라는 글에는 “특허청은 변리사 자격증이 있어 다른 부처에 비해 조건이 좋다.조직의 신진대사와 조직혁신을 위해 47년생 이전 간부들 중 변리사 자격증이 있는 분들의 결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국장자리를 한번 들어가면 나올줄 모른다는 뜻에서 ‘장어통발’ ‘경로당’ 등으로 부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혼탁한 ‘윗물’ 맑은 ‘아랫물’

    ‘윗물은 흙탕물,아랫물은 정수’ 단체장 추문과 군의원들의 의원직 상실로 체면을 구긴 전남 신안군이 실무자들의 어민 소득사업 결실로 낯을 세우고 있다. 고길호(58) 신안군수는 최근 간통 혐의로 목포경찰서에 고소장이 접수돼 이번주 안에 경찰조사를 받는다.장모(46)씨는 고소장에서 “고 군수가 12일 새벽 3시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인근 모텔에서 자신의 부인과 함께 있는 현장이 목격됐다.”면서 옷가지 등 증거물을 제출했다. 앞서 고 군수는 지난해 관내 태풍피해 복구공사 건설업자인 이모씨를 시켜 문모(43·여)씨에게 1억 6000만원을 건네도록 한 혐의(제 3자 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 10일 1차 재판을 받았다. 또 신안군의회는 전체 14명 가운데 2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암태면 권모 의원이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고,지난 8월에는 임자면 강모 부의장이 벌금 250만원이 선고돼 역시 의원직을 상실했다. 반면 군청 실무자들은 버려진 폐염전을 활용해 뱀장어 양식에 성공했다.뱀장어는 육상에서 민물로 대량으로 기르면서 육질이 떨어졌으나 신안에서는 바닷물로 키워낸다.때문에 담백한 맛으로 ㎏당 2만원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올해 지도읍 내양리 4400여평 마을 양식장에서 뱀장어 12t을 생산해 3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또 압해면 가룡리 김종리(44)씨도 군비를 무상지원받아 1500평 양식장에서 6t을 팔아 1억 2000만원을 벌었다. 또한 하의도에서는 양재원(41)씨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다 복어를 함께 양식하는 데 성공해 내년 여름 출하를 앞두고 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
  • 와인과 삼겹살의 궁합은?/음식에 맞는 ‘와인’ 고르기

    간 고등어 구이에도 와인이 어울릴까.어울린다면 어떤 와인이 좋을까. 와인은 최근 수년 동안 한국에서도 급속히 대중화되는 문화적 코드다.‘생활 속에서 만나는 와인 이야기’(시공사)는 우리 음식에 맞는 와인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사실,와인을 즐기고 마시는 데 있어서 절대적인 규칙이나 법칙은 없다.하지만 와인이 음식의 맛을 떨어지게 해서는 안된다.예를 들면 송어 요리를 먹을 때 론지방의 와인을 마시면 떫은 맛의 타닌 성분이 생선의 맛을 반감시켜 좋지 않다.토끼고기 요리에는 가벼운 화이트 와인을 마시면 토끼고기의 맛이 와인의 맛을 감소시킨다.대체적으로 생선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육류에는 레드 와인이 좋다. 와인은 감귤류와 같은 과일이나 초콜릿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과일의 신맛은 와인의 맛을 압도해 좋지 않고,초콜릿의 단맛이 너무 강해 와인의 맛을 눌러버리는 까닭이다.이처럼 와인은 요리의 맛을 돋보이게 해야 하고,요리는 와인의 맛을 살려줘야 한다. 그러면 와인이 우리 한국 음식과는 잘 어울릴까?책은 그렇다고 한다.단지 너무 맵거나 짠 음식이 아니라면. 서민적인 삼겹살이나 로스·등심구이엔 오래 숙성되고 단맛이 적은 드라이한 레드 와인이 어울릴 듯하다.불고기나 갈비찜은 프랑스 부르고뉴지역의 레드 와인이,비빔밥은 단맛이 약하고 약간 신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생선구이엔 신맛과 떫은 맛이 적당히 있는 화이트 와인이 좋다.조개와 갑각류 요리엔 잘 숙성된 화이트 와인,해물모듬탕엔 프로방스지방의 로제 와인,민물장어엔 보르도지역의 오래 숙성된 와인,튀김 요린엔 오래 묵지 않은 보졸레지방의 레드 와인을 권할 만하다. 그리고 짭짤하게 간이 밴 고등어 구이에는 떫은 맛이 적고 가벼운 맛의 보졸레가 어울린다고 한다.김희수·전홍진 지음,1만 8000원. 이기철기자 chuli@
  • 이집이 맛있대요 / 마포구 도화동 참장어전문점 ‘하모하모’

    서울 마포구 도화동 홀리데이인서울호텔 뒤편에 있는 바다장어전문점 하모하모는 흔치 않은 바다 참장어(하모) 전문점이다.일본인들이 워낙 좋아해 일본식 이름 ‘하모’가 보통명사처럼 통용되지만 우리 식으로는 참장어가 맞다.바다장어 가운데 단백질 합성과 생식기능에 관여하는 비타민A,성인병을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과 DHA가 가장 많이 함유돼 있는 대표적 강장식품 참장어는 남해안에서 5∼9월에만 잡히며 아직까지 양식이 되지 않는 어류.이곳에서는 주방장을 겸한 주인 방재환씨가 자신의 고향인 고흥지역 수협을 통해 구입한 자연산 참장어만을 사용한다. 고흥에서 손맛으로 유명한 주방장이 직접 요리를 전담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구이와 찜이 대중적 메뉴라면 샤브샤브와 회는 미식가들에게 어울릴 듯.여기에다 밥과 함께 나오는 걸쭉한 참장어탕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 별미로 꼽힌다.가족나들이의 경우 구이로 입맛을 돋운 뒤 탕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그만일 듯.‘양식 어류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주인은 최근 방어와 삼치낙지 주꾸미 등을 이용한 계절식단도 준비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이승엽 인터뷰

    아시아 최다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직후 이승엽은 눈물을 글썽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지금 심정은. -기분 좋다.무어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누구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나. -야구장에 오기 전 집에서 아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아내는 오늘 홈런을 못 치더라도 괜찮다고 했다.지금까지도 잘해왔기 때문에 괜찮다고 격려해 줬다. 오늘 아침 무얼 먹었나. -오랜만에 아내가 해 준 장어구이를 먹었다.아내의 요리솜씨가 부쩍 늘었다.그리고 오늘은 페넌트 레이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너무 지쳐 있었다.그렇지만 꼭 홈런을 치고 싶었다. 56호 홈런을 누구에게 주고싶나. -세계 최연소 300호 홈런을 부모님께 드렸으니 이번엔 아내에게 주겠다. 부담감이 많았을 텐데. -언론에서 너무 많은 관심을 보여 부담스러웠다.어제까지만 해도 큰 부담이 없었는데 오늘은 달랐다.잠이 안 와 새벽 4시까지 컴퓨터게임을 했다.상대 투수가 정면승부를 해 줘서 홈런이 나왔다.투수에게 고맙다는 말을하고 싶다. 국민타자라는 말이 부담되지 않나. -처음엔 많이 부담스러웠다.그러나 이젠 플레이에 자신감도 생겼고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진정한 국민타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했나. -독기를 잘 품지 않는 성격이지만 오늘만은 모처럼 독기를 품었다.나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나왔다.혼신을 다해 집중했고 좋은 공이 올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렸다.한국에서 정규리그 마지막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팬들에게 꼭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구질은 뭐였나. -직구였다.직구였는데 가운데로 몰린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각오는. -4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우선은 팀 승리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메이저리그에 대해서는 시즌이 끝난 뒤 생각해 보겠지만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은 성원을 해주고 야구장을 많이 찾아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야구열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줬으면 좋겠다. 대구 김민수기자
  • 전어 굽는 냄새 가을밤이 짧다/서해포구로 떠나는 맛기행

    미식가는 가을의 향기를 포구에서 맡는다.‘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으면 집에 돌아온다.’고 할 만큼 맛이 뛰어난 전어가 한창인 충남 서천 홍원항엔 요즘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태안 안면도에선 본격적인 대하철이 시작됐다.포구 일대 식당마다 화덕 위에선 대하가 발그스름하게 익어가고,구수한 대하구이를 안주로 소줏잔을 기울이는 나들이객의 얼굴에서는 가을의 풍성함이 읽힌다.예부터 그물에서 털어내기가 귀찮을 정도로 전어가 많이 났다는 홍원항,대하의 집산지인 안면도 백사장항을 찾았다. ●서천 홍원항 전어 서천군 서면 홍원리 홍원항.포구엔 전어 구이 냄새가 가득하다.포구에 닿기 훨씬 전부터 차창을 통해 스며드는 향기가 구수한 것이,길을 몰라도 냄새만 따라 오면 홍원항을 쉽게 찾을 것만 같다. 전어는 9월 말부터 11월까지 제 맛을 낸다.조선 후기의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엔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이라는 문헌이 있다고 하니 가을 전어의 고소한 맛은 예부터 유명했던 것 같다. 그토록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전어는 워낙 많이 나는 탓에 오랫동안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다.서천 장항읍 인근의 한 어촌에서 자랐다는 서천시청 직원 조대현씨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흔한 먹거리가 전어였다.”며 “하지만 값이 너무 싸 그물에서 떼어내지도 않고 그대로 썩힐 때도 많았다.”고 되새긴다. 길이가 15∼30㎝에 이르는 전어는 주로 회와 회무침·구이로 먹는다.전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즐기려면 구이가 제격.전어 몸통 양쪽에 각각 3∼4 군데씩 칼집을 낸 뒤 소금을 살짝 뿌려 석쇠에 얹어 굽는다. 조씨가 시키는 대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전어의 꼬리와 대가리를 잡았다.큰 뼈만 남기고 살을 잔뼈채 뜯어먹는데,예상 외로 뼈가 부드럽다.고소하면서도 담백해 웬만해선 질릴 것 같지 않다. 예전엔 모두 연탄이나 숯불 화덕에서 구웠지만 지금은 큰 식당의 경우 대부분 대형 오븐에서 굽는다.식당에서는 타지 않고 골고루 익어 더 맛있다고 하지만 직접 구워먹는 재미야 어디 화덕만 하겠는가.하지만 매년 가을 열리는 전어축제에선 야외에서 직접 구워먹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회는 내장과 큰 뼈를 발라내고 가늘게 썰어 접시에 담아 낸다.여기에 온갖 야채를 얹어 초고추장을 뿌려 섞으면 회무침이 된다.회와 회무침은 쫄깃하게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예 뼈채 두툼하게 썰어낸 전어에 된장과 마늘을 곁들여 상추에 싸먹는 ‘뼈꼬시’를 찾은 이들도 많다. 홍원항엔 수십개의 횟집 등에서 전어를 낸다.값은 구이나 회·회무침 모두 1㎏에 각각 2만원 정도.1㎏이면 전어 13∼14마리가 올라온다. 수산물을 도소매하는 곳도 몇 군데 있다.이곳에 가면 전어 1㎏을 1만∼1만 5000원이면 살 수 있다.구워먹을 수 있도록 손질도 해준다.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의 백사장 포구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매일 수백척의 고깃배가 드나드는 어항.다양한 물고기가 잡히지만 그중 대하는 어획고가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는 대표 어종이다. 대하는 포구에서 1시간 정도 나가 그물로 잡는다.폭 2m,길이 30∼40m의 그물을 수심 20∼30m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쳐 놓았다가1∼2시간 뒤 거둬들인다.새우는 모래속에 숨어 있다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다가,또는 그물코가 바닥을 건드리면 놀라 튀어오르다가 그물에 걸려 잡힌다고 한다. 새벽에 나갔던 배는 점심 무렵부터 오후 내내 들어온다.정박한 어선에선 그물에 걸린 대하를 뜯어내는 선원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대하가 갈수록 안잡히네유.갯벌이 줄어들어 오염물질이 정화되지 않아 그런가봐유.뉴스에 보면 수온이 오른다는데,그것때문인 것도 같구유.” 30여년간 새우와 꽃게 등을 잡아왔다는 표기화(56)씨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몇 년 전만 해도 새우철엔 하루 조업만 나가도 작은 배 한 척당 수백만원 수입은 거뜬했다고 한다.한 어선은 5000만원 어치를 잡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고. 지금은 대하가 한창 크는 시기.15∼18㎝이던 대하는 10월 말쯤이면 다 자라 22∼27㎝에 이른다.백사장 포구엔 대하를 팔거나 음식으로 내는 횟집이나 포장마차가 70여군데 있다.요즘 자연산 대하 시세는 수협 위판가격이 1㎏ 4만원 선.크기가 작으면서 고른 것이 특징인 양식 대하는 2만 5000원 정도.양식 대하는 배 부위에 진흙이 묻어 있던 검은 자국이 있으므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횟집에선 자연산이든 양식 대하든 5000원 정도 더 받고 구이를 해준다.불판에 은박지를 깔고 소금을 두툼하게 깐 뒤 그 위에 대하를 얹어 구워 먹는다.요령이 단순해 어느 집에 들어가도 맛은 대동소이하다. ‘탁탁탁’ 소금이 튀는 소리를 들으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새우를 까먹다 보면 훌쩍 길어진 가을밤이 짧게만 느껴진다. 서천·태안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푸짐한 전어·대하 축제 한창 서천 홍원항에서는 지난 달 27일부터 서천군 주최로 전어축제가 열리고 있다.10일까지.이번 축제에선 음식 행사로 요리장터 및 구이장터가 마련돼 전어회 및 무침,전어구이 등을 야외에서 맛볼 수 있다. 수산물 직거래장터에선 인근 어민들이 잡은 각종 수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전어잡이 배에서 전어를 하역하는 작업도 구경할 수 있다.이밖에 맨 손으로 전어 잡기,비단 조개잡이,바다낚시 등 체험행사 코너도 상시 운영된다.행사기간중 토·일요일엔 사물놀이와 국악·민요 공연,전어회 썰기 대회,보컬그룹 공연,관광객 장기자랑 등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서천군청 문화공보실(041-950-4018).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2일부터 16일까지 대하축제를 연다.다양한 대하요리를 맛보고,싱싱한 대하를 구입할 수 있다. 70여개의 횟집과 포장마차들은 물론,따로 마련된 먹거리 장터에서 대하 구이와 회를 맛볼 수 있다.대하 퍼포먼스 참여마당에선 대하 먹기 및 까기 대회,대하 경매가 상시 진행된다. 매일 저녁 7시30분 부터는 현숙,주현미,김세환,김국환,박일준,박상철,김태곤 등이 차례로 출연해 공연을 펼치고 전통 품바 및 배비장전,국악 한마당 등 민속공연도 이어진다.안면도 대하축제추진위원회(041-673-8966,011-431-0077). 가이드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에서 빠져 우회전한 뒤 3.5㎞ 쯤 가면 비인 사거리가 나온다.이곳에서 우회전해 춘장대,동백나무숲,홍원항 방면으로 12㎞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홍원항 진입로가 나온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서논산IC에서 빠져 4번 국도와 617번 지방도,21번 국도, 607번 지방도를 따라 갈 수도 있다. 백사장항은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또는 해미IC에서 빠져 서산과 태안을 거쳐 안면도로 들어오면 된다.태안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안면도로 들어오다 보면 안면대교가 나오고,다리를 지나 3분쯤 더 가면 오른쪽으로 백사장항 진입로가 나온다. ●숙박 홍원항 인근엔 숙박업소가 별로 없고,인근 도둔리 춘장대해수욕장 및 마량리 동백정 주변에 비취모텔(041-952-0077),에덴민박(041-952-1957) 등 여관과 민박이 많다. 안면도엔 최근 1년 남짓한 기간에 깔끔하면서도 전망 좋은 곳에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 안면도 북동쪽 황도마을의 ‘파아란펜션’(041-621-1181),안면도 송림지대 입구의 ‘마로니에펜션’(041-673-4433)이 묵을 만하다. ●가볼만한 곳 서천에선 요즘 한산면 신성리 금강 하구의 갈대밭이 가볼 만하다.6만여평의 강변에 빽빽하게 들어선 갈대가 해질녘이면 일몰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영화 ‘JSA(공동경비구역)’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안면도는 항포구 어디를 가나 낚싯대를 드리운 강태공을 쉽게볼 수 있다.우럭,노래미,바닷장어 등이 잘 잡힌다. 항포구 인근 낚시점에 가면 그곳에서 잘 잡히는 어종 및 미끼,도구,낚싯배 등을 안내해준다. 서천군청 문화공보실(041-950-4224),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
  • 메트로 플러스 / 굴 빨리까기등 다양한 행사

    인천 연안부두 축제가 27일 인천항 연안부두 일대에서 열린다.굴 빨리까기,장어 이어달리기,얼음밟고 오래 버티기,해산물 요리왕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32)888-4241.
  • 이 집이 맛있대요/ 경기 광주 강촌매운탕 ‘붕어찜’

    경기도 광주의 팔당호와 인접한 분원리에는 해마다 붕어찜 축제가 열리는 붕어마을이 있다.분원리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왕의 식사와 궁궐내 연회에 관한 일을 맡은 관청인 사옹원(司饔院)의 백자(白瓷) 공장격인 분원(分院)이 이곳에 있었던 데서 유래했지만 이제는 붕어찜이 그 명성을 대신하고 있다. 모두가 원조라고 주장하지만 붕어찜의 진수를 맛보려면 ‘강촌매운탕’을 찾아야 한다.27년째 직접 주방을 지키고 있는 사장 이영숙씨는 “가게에서 일하던 아줌마들이 나가 다른 음식점을 내기도 했지만 요리만큼은 직접 도맡았기 때문에 맛을 지킬수 있었다.”며 “붕어를 조릴 때 불 조절이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이곳 붕어찜은 간장과 고추장을 기본으로 맵고 짜게 양념한 전통 찜이 아니라 우거지와 무,감자를 듬뿍 넣고 태양초로 담근 고추장에 들깨,후추,검정콩 등으로 양념을 한 ‘신세대 붕어찜’으로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양념장으로 쓰는 고추장은 직접 담근다.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무와 감자를 많이 넣고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는 등 처음붕어찜을 만들었을 때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붕어가 냄비에서 조려지는 동안 단백질이 풍부한 마른 장어뼈와 전이 서비스로 나오고 후식으로는 커피 대신 가마솥에서 긁어낸 누룽지로 만든 눌은밥이 그만이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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