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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활어에도 발암물질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산 맥주에 발암 의심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산 활어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이 검출됐다.중국의 수산물 양식업자와 유통·판매상들이 활어의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중국 당국이 일제 단속에 나섰다. 중국 농업부는 허난(河南)성과 후베이(湖北)성의 수산물 양식업자와 판매상들이 암과 인체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말라카이트그린’이라는 화학제제를 보편적으로 사용한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사실로 확인, 이 화학품 사용을 단속하라고 지난 7일 산하 기관에 통보했다. 중국산 활어가 한국으로 대량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중국산 수산물의 한국 반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산 활어는 지난해 4만 9160t(1억 4460만달러)이 수입됐으며 주로 산둥(山東)·랴오닝(遼寧)·톈진(天津) 등에서 한국으로 반입되고 있다. 말라카이트그린은 금속성 광택을 띠는 녹색 결정체로 암과 인체 기형, 돌연변이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중국에서도 지난 2002년 5월부터 수산물 양식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유해 화학제제의 사용은 지난달 29일 허난상보(河南商報)에 의해 처음 폭로됐고 허난성 등지로부터 수산물을 반입하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의 식품당국은 시장에서 판매되는 생선류에 대한 긴급 샘플링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중국산 뱀장어 7억 2800만달러어치를 수입한 일본에서도 이달 초 중국산 뱀장어 제품에 대해 강제로 말라카이트그린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난상보는 전국의 여러 지방에서 양식업자와 운송·판매업자들이 이 물질을 사용하고 있으나 허난성과 후베이성에서 특히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충칭(重慶)시 위생당국은 한 수산물시장에서 말라카이트그린 성분이 함유된 자라 600여마리를 적발했다.oilma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농협 하나로클럽 은평점은 지난달 23일 오픈한 이후 10일까지 판매 상황을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2억 2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수박으로 모두 1만 5000통(1억원 상당)이 팔렸고, 다음은 마늘·양념 돼지갈비, 참외 등의 순이다. ●롯데백화점은 남북관계 화합의 차원에서 통일의 열망을 반영한 통일시계를 출시,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물량은 2만개 한정. 이번에 선보이는 통일시계는 연령대별로 ‘누리’·‘벼리’·‘소소리’ 등 3개의 디자인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정상가보다 40% 정도 할인한 7만 8000∼14만 5000원대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오는 9월15일까지 학교와 개인을 상대로 참고서 구매왕을 선발,2000만원을 지원하는 ‘학교 도서관 지원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모든 참고서를 기본 10% 깎아주고 추가 5%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7일까지 강남점 옆 센트럴시티 5층 메이플홀에서 명품 ‘삼성전자 명품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TV 등 영상가전뿐 아니라 드럼 세탁기·지펠 냉장고·공기 청정기·에어컨 등의 빌트인(붙박이) 가전을 선보인다. ●GS리테일은 오는 31일까지 GS스퀘어백화점·마트에서 1등급 한우를 수입 쇠고기보다 싸게 파는 ‘워∼워∼, 한우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1등급 등심이 100g에 4280원, 불고기·장조림·국거리용 목심·설도·우둔 등이 1980원에 판매된다. ●KT몰(www.ktmall.com)은 우주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8일까지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1500명을 추첨,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스페이스 페스티벌’에 무료로 참여하도록 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7일까지 백화점 정기세일에 대응해 ‘여름 정기 디스카운트세일’을 실시한다.‘다다익선 세일’·‘반값세일’·‘브랜드세일’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세일 행사에는 모두 800여개 품목(10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준비해 3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다음달 15일까지 ‘톡톡 튀는 여름 바캉스를 잡아라’ 기획전을 통해 동남아, 남태평양, 유럽, 중국 등지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가오리지갑, 스포츠타월, 샘소나이트 여행용가방, 전통차 등을 준다. ●테크노마트는 대형 업체에 밀려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가전·IT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 실시하고 있다. 지원책에는 엔젤광고 서비스를 비롯해 테크노마트내 AS센터 설치 및 옥내광고 무상 지원, 영업망 지원을 위한 총판 개발 및 단독 판매 모델(PB제품) 선정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플라자는 17일까지 다양한 초복상품전을 연다. 영계 3300원, 삼계탕 부재료(팩, 대추·감초·헛개나무·마른 은행) 2290원, 삼계탕용 재료(팩, 영계·찹쌀·대추) 4800원, 마늘과 숯, 유기농 사료를 배합해 길러낸 전남 신안군 지도읍 특산물인 섬드리 노지마을 훈제 민물 장어(100g) 9500원에 각각 판매. ●체리야닷컴(www.cherrya.com)은 다음달 말까지 0시,3시,6시,9시, 낮 12시,15시,18시 21시 시간대에 깜짝 세일을 펼친다. 브랜드별로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 7번국도-바다가는 실크로드

    7번국도-바다가는 실크로드

    여름휴가라면 역시 바다가 최고다. 동해바다의 짙푸름이 더위를 식혀준다.7번 국도는 아름다운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까지 이르는 7번 국도(총연장 513㎞). 어디든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중에서도 구태여 뽑으라면 삼척에서 강구까지가 백미.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과 눈부신 해수욕장을 품고 있어 마니아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7번 국도에 바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는 신선도 쉬었다 갈 만한 산과 계곡, 동굴,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다. 국도변을 달리다 어디든 차를 세우고 쉴 만한 곳을 원한다면 7번 국도에 주목하자. 7번 국도 주변의 휴가지는 강릉을 기점으로 위쪽으로는 속초, 양양과 설악산 등 대표적인 여름휴가지가 즐비하다. 또 강릉에서부터 동해, 삼척, 울진, 영덕 등 남쪽으로 내려가면 작은 포구에 아담한 해수욕장과 계곡들이 많다. 강릉을 지나 툭 터진 동해고속도로를 30여분 달리면 먼저 우리를 반기는 곳이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멋진 노인의 턱수염처럼 고만고만한 해송이 하얀 모래사장을 감싸고 있어 눈이 시원스럽다. 끝없이 펼쳐진 깨끗한 백사장과 따사로운 여름햇살 눈부신 얕은 바다는 온통 쪽빛으로 파란 잉크를 풀어놓은 것 같다. 해수욕장 입구의 ‘동해고래화석박물관’(033-534-8660)은 아이들과 함께라면 들러볼 만한 곳. 야외에는 공룡 조형물, 규화목 화석 군락지 등이 있으며 실내엔 국내 유일의 원형을 보유한 고래 화석과 총 152종 1500여점의 화석이 전시돼 있다.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월요일 휴관. 망상해수욕장에서 동해바다를 바로 옆으로 끼고 달리는 길은 어달리까지 이어진다. 어달리해안길에는 손바닥만한 포구에서부터 횟집, 까막바위, 팔만당, 십만당이라는 조그마한 어촌까지 이것저것 흥미롭다. 해안을 따라 추암해수욕장 방면으로 15분여 가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 있는 천곡동굴. 국내 최장의 천정 용식구, 커튼형 종유석, 석회화단구, 종유폭포 등과 희귀석들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의 경이로움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동굴이다. 어른 1500원, 어린이 500원. 동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무릉계곡. 정말 신선이 살았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계곡이 깊고 아름답다. 호암소를 시작으로 상류 용추폭포가 있는 곳까지로 넓은 마당바위와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용소들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특히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계곡미 때문에 예로부터 ‘무릉도원’이라 불렸다. 일출의 명소로 손꼽히는 추암해수욕장은 각종 TV드라마와 CF 등 자주 등장하는 곳. 그중에서도 촛대바위와 어우러진 일출은 매년 수십만여 명에 이르는 해맞이 관광객을 불러모을 만큼 빼어나다. 또 촛대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도 한국의 100대 명소리로 선정될 만큼 일품이다. 어달리에 있는 선창횟집(531-5861)은 싱싱한 회와 깔끔한 밑반찬으로 토박이들이 찾는 집이며 대밭골가든(531-8194)은 조용한 숲속의 전원식당으로 연못에 배까지 띄워져 있다. 장어구이 전문점으로 맛이 담백하고 푸짐하다. 쪽빛 바다와 거대한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지고, 끊어질듯 이어지는 해안선 사이에 똬리를 틀고 있는 덕산, 부남, 궁촌, 용화, 장호, 임원, 원덕 등 포구와 해변이 아름다운 곳이 삼척이다.7번 국도의 보물이라 할 정도다. 맹방해수욕장은 삼척에서 가장 큰 해변을 자랑한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와 은수처럼 모래사장에 앉아 눈을 감고 잠시 자연의 교향악을 감상하자. 이곳에서 파도소리를 녹음했을 정도로 맹방의 파도소리는 세상시름을 잊게 한다. 남쪽 해변 끄트머리에 서면 초당동굴로부터 흘러나온 마읍천이 바다와 합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그곳엔 산에서 내려온 물을 반기듯 기암괴석들의 웃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포구는 어머니의 가슴처럼 포근하다. 어부들의 바쁜 손놀림과 몸동작으로 분주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무엇인가 낯설지 않고 편안함을 주는 곳이 작고 아담한 포구다. 덕산항이 바로 그런 곳이다. 삼척토박이들만 간다는 부남해수욕장은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바다를 느낄 수 있는 곳. 삼척군 근덕면 부남 2리에서 언덕을 내려가면 바다가 펼쳐진다. 크고 작은 바위 수 십개가 아기자기하게 달라 붙어있는 정감가는 해변이다. 길이는 약 200m 정도로 작지만 모래가 곱디곱다. 아침에 일찍 가면 백사장에는 갈매기 발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다. 부남 해수욕장은 여름 한철만 개방한다. 민박집도 식당도 없고 부남 2리 부녀회에서 천막을 치고 먹거리를 판다. 동해치고는 수심도 어른 허리 정도 여서 아이들과 안성맞춤이다. 초곡마을은 마라톤선수 황영조의 고향. 마을 입구 솔숲 길에 들어서면 기분이 좋아진다. 차를 한쪽에 세워놓고 걸어본다. 기분이 상쾌해지며 자신이 CF의 모델이 된 양 두 손을 하늘 높이 올리고 걸어본다. 상쾌한 바닷바람과 향기로운 나무내음이 폐부 깊숙이 스며든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차 한대 간신히 들어갈 만한 터널이 나온다. 벽면에는 마라톤 선수가 달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조그만 터널을 벗어나면 바로 황영조 기념관이다. 황영조가 자랐던 집도 멀리서 구경할 수 있고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를 1천분의 1로 축소한 몬주익 언덕도 나온다. 삼척 용화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중의 하나이다. 바닥이 드러나는 맑은 물과 부드러운 곡선의 해안, 부드러운 모래도 좋다.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 북쪽 절벽은 용화해수욕장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포이트. 한국의 나폴리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장호항은 고래바위가 볼거리.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맨발 산책로는 즐거움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남근을 주제로 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제작한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해산당 성민속공원, 해신당 사당, 삼척어촌전시장 등도 볼만하다. 회를 저렴하게 먹고 싶다면 임원항 회센터를 추천한다. 광어, 우럭 등 3만원이면 한 가족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바다횟집(033-574-3543)은곰치국이 유명한 집이다. 신김치와 흐물흐물한 생선인 곰치를 넣고 끓여 시원하다.6000원. 오신다식당(574-4521)의 해물탕도 추천한다. 게, 명태알, 새우, 소라, 오징어 등 싱싱한 해물을 듬뿍 넣었다. 여름에는 아귀찜도 인기메뉴.2인기준 1만5000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산·계곡·온천의 울진 파란 하늘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아득한 지평선, 하얀 물거품을 머금고 있는 해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쭉쭉 뻗은 대나무가 서로 뽐내듯 선 곳이 울진이다. 산과 계곡에 온천까지 그야말로 휴(休)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다. 울진에서 아름답기로 이름난 죽변 대가실 바닷가. 죽변항에서 죽변등대길을 찾아 가면된다. 죽변항에서 등대를 찾아가는 길은 죽변항이란 이름 그대로 주변에 대나무가 지천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스스슥’ 울어대는 대나무와 파도소리가 멋진 교향곡처럼 들린다. 하얀 죽변등대 앞에 차를 세우고 대가실 해변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로 빨간 지붕 위에 하얀 십자가가 솟아난 성당이 보이고, 그 아래를 바라보면 바닷가 언덕 위에 집이 한 채 있다. 그림 같은 집이 드라마 ‘폭풍 속으로’의 촬영장 세트다. 울진 최북단은 고포마을.1968년 무장공비들이 상륙 지점으로 삼았을 정도로 호젓한 바닷가 마을로 돌미역이 유명하다. 고포미역은 부산의 기장미역과 함께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됐던 명품이다. 왕피천이 동해로 빠져드는 하구 언덕에 있는 망양정은 울진의 또 다른 자랑. 예로부터 망양정은 관동팔경에서도 으뜸으로 쳤으며 조선 숙종은 팔경 중 망양정이 가장 멋지다 하여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정자에 걸도록 했다. 아쉽게도 지금 망양정은 옛 풍류객들이 드나들던 그 곳이 아니다. 망양정은 현재 위치에서 남쪽으로 10여 ㎞ 떨어진 기성면 망양동 해안에 있었다. 이밖에도 월송정, 후포항, 불영천도 들러보면 좋다. 또한 물 좋기로 소문난 덕구온천(054-782-0677)은 휴가의 피로함을 풀어주기에 충분하다. 가 가장 값싸고 맛있는 집으로는 선창횟집(054-788-3301)을 강추. 주인이 직접 잡은 자연산만을 파는 곳으로 유명. 울진에는 육고기도 유명하다. 또 돼지고기 두루치기가 유명한 대호식당(782-0220)도 가볼만하다. ■ 명사이십리 영덕 ‘영덕’하면 떠오르는 것이 대게. 하지만 바다가 아름답고 깊은 계곡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7번 국도의 마지막 백미인 영덕에는 아름다운 해안도로, 해맞이 공원, 크고 작은 7개 해수욕장 등이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영덕 최고. 이곳은 끝이 보이지 않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애칭이 ‘명사이십리(明沙二十里)’로 함남 원산의 명사십리보다 두 배쯤 길다는 뜻이다. 오는 30,31일에는 해변축제가 열려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장사해수욕장에선 제트스키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플라이피시(모터보트에 연결된 고무기구를 타며 즐기는 수상스포츠)는 바다 위를 4∼5m 떠서 날기 때문에 스릴이 넘친다. 플라이피시·제트스키 각 2만원, 바나나보트 1만원. 장사해수용장 인근에는 경보화석박물관(054-732-8655)이 있다. 미생물, 동·식물 등 다양한 화석들을 볼 수 있어 어린이들 교육에 좋다.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7번 국도를 따라 오포에서 청송 방향으로 달리면 20여분 만에 옥계계곡에 닿는다. 청송의 주왕산과 포항의 동대산이 맞닿은 곳에 자리 잡은 옥계계곡은 이름처럼 물이 맑고 기암괴석들도 아름답다.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어린이 1000원. 곰탕과 밥식해가 유명한 강구항의 청송식당(054-733-4675), 모둠물회가 유명한 축산항의 울릉도식당(732-4321), 해물탕으로 이름난 영해의 산해식당(732-2401) 등이 있다. ■ 포항·경주 그리고 고성 이밖에도 고성에는 통일전망대와 화진포라는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다. 깨끗한 백사장과 수면이 얕기로 유명하고 주위의 경치가 아름답다. 울창한 송림과 포구의 기암괴석, 이승만·김일성 별장, 고인돌, 동해에 한가로이 떠 있는 금구도의 대나무 숲과 갈매기가 나는 모습은 천하절경이다. 한일식당(033-682-2260)은 반냉면으로 유명하다. 비빔냉면에 물냉면 육수를 부어먹는 냉면으로 맛이 특이하다. 포항에 일출의 명소로 명성을 날리는 호미곶. 호랑이의 꼬리라하여 한반도의 정기가 서려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맞이광장 앞 바다에 우뚝 서있는 상생의 손은 볼만하다. 또한 등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해양안전에 기여하는 역할과 해양사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국내유일의 등대전문박물관 국립등대박물관(054-284-4857)구경도 놓치면 아쉽다. 경주는 불국사, 첨성대를 비롯한 많은 신라의 유물과 유적들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로 유명하지만 감포쪽으로 가면 조그만 항구와 재래시장, 해수욕장 등도 구경할 수 있다.
  •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전남 목포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총연장 481㎞)에는 맛과 멋,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은 물론 가야 문화권에 속하는 역사적인 유적들이 풍부하다. 특히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 맛집을 찾아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휴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역사적 유물은 물론 갖가지 을먹거리를 덤으로 맛볼 수 있는 2번 국도에서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자. ●목포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는 흑산도와 홍도 등 840개의 섬을 아우르는 항구 도시다. 넓은 바다와 섬을 끼고 있어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은 유달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리는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섬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달산에는 대학루와 달성각, 유선각 등의 정자가 있으며 10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볼거리다. 유달산 관리사무소 061-242-234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무엇보다 목포를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어. 남도의 잔칫집 음식상에는 반드시 홍어가 올라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유명한 생선이다. 이 가운데 흑산도 홍어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생선으로 담백하면서도 코끝을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20년째 흑산 홍어만을 고집하고 있는 금메달 식당(272-2697)이 유명하다. 또 삶은 돼지고기,2년 이상 묵힌 배추김치를 곁들인 홍탁삼합(1접시 13만원)과 홍어찜, 홍어회, 홍어탕 등 홍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독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20㎞쯤 달리면 만나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는 세발낙지의 원조. 이곳에는 최고 보양식인 낙지집이 즐비하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감아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먹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소가 쟁이질하다 넘어지면 낙지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쇠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제일식당(472-3729)은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의 원조.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낙지집으로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이 주메뉴다. 영암군 문화관광과(061-470-2224) ●강진 강진군에서는 마량포구에 가면 고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량포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푸른 바다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확 트인 바닷가와 맞닥뜨린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좋은 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마량포구의 새벽 항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마량항에 있는 강진군 수협어판장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수산물 경매가 이뤄진다. 중매인이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와 빠른 속도로 경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물장어 등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의 맛을 살려낸 한정식집 해태식당(434-2486)이 유명하다.1인 2만원. 가볼 만한 곳은 다산초당.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돼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 선생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초당의 동암 위쪽으로는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1㎞ 남짓한 거리로, 호젓한 산길이 아름다우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백련사와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산길을 따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초당(430-3345), 강진군 문화공보과(061-430-3224). ●장흥 장흥은 무공해 고장이다.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은어가 뛰노는 1급수 탐진강, 천연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무공해가 자랑거리다.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 바로 장흥이다. 득량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키조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내국인들이 맛볼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취락식당(863-2584)에서는 키조개와 한우등심을 곁들인 키조개로스(1인 1만 5000원)를 맛볼 수 있다. 장흥의 명물은 귀족호두. 장흥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며 지압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은 한 벌(두알)에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장흥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가 11그루에 불과한데다 그루당 호두가 몇십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족호두 박물관(863-2736)의 전시실에는 각종 호두가 전시돼 있고 20여종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고가구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061-860-0224). ●보성 보성은 차의 고향이다.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광대한 녹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보성다원 등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어서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보성의 매력은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 득량만 방향으로 15㎞쯤 내려가다보면 율포해수욕장과 수문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율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해수녹차탕(853-4566)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잎을 넣고 만든 건강탕. 탕에 앉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천장 앞으로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광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다. 검붉은 색을 띠는 녹차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티베트박물관(852-3038)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베트 양식으로 건축된 박물관 내부에서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7년부터 모은 탕카, 만다라, 밀교법구 등 티베트 관련 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www.tibetan-museum.org.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4. ●벌교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에 들러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소설에서 마을 지주인 현준배의 집이자 소화와 정하섭이 사랑을 나누었던 ‘현부잣집’은 최근 새로 단장해 답사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철교도 건재하다. 소설에 등장했던 홍교(보물 제304호)는 세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알카리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된다. 벌교읍(061-857-6410) ●순천 순천은 지루한 삶으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는 곳.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 갯벌을 비롯해 우리의 옛삶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등은 낭만과 포근함을 준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드넓은 갯벌을 만들어낸 순천만은 가슴을 확트이게 만든다. 물이 빠지고 S자 모양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 물길과 아낙네들이 펄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754-5247)는 사찰 주위에 수백년 된 수목이 울창하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1㎞에 이르는 길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게 된다. 낙안읍성은 민속촌과 달리 사람들이 읍성안에서 조선시대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읍성에서는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등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142가구의 일반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읍성은 상도, 허준, 용의눈물 등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후하고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순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음식문화. 고단백 영양식이라 여름철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한다. 인공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에만 먹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여느 음식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과(061-749-3328).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물빛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시원한 강바람과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구례에서 하동·광양으로 내려오는 길이 특히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운 모래톱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긴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하동송림, 하동포구공원, 쌍계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문을 연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표 먹을거리는 섬진강 물빛을 닮은 재첩국. 많이 자라야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라는 것이 상품.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효과는 물론 허한 기운을 보해주는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동흥식당(884-2257)과 하동재첩사랑(883-7758) 등 주변에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다. 재첩국 5000원.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진주 진주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낸다. 진양댐 어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은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와 남강장어(747-0888)이 맛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055-749-2055) ●마산 마산에서는 매콤 담백하면서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맛을 지닌 원조 아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찜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이곳 원조 아귀찜은 다른 지역의 아귀찜과는 사뭇 다르다. 마산에서는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 말린 아구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놓고 쓴다. 마산 아귀찜은 토장맛이 특히 좋다. 말린 아구에 콩나물을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 푼뒤, 마산의 명물 미더덕을 넣어 범벅해서 찐 것으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비린내가 안 나고 신선하며 담백한 맛의 삶은 아구를 초장에 찍어먹는 수육도 별미. 아구탕은 맛이 시원해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다. 오동동 뒷골목이 아귀찜의 고향. 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동도 진짜초가집, 원미아귀찜, 구강할매집, 오동도아구 할매집, 본점옛날아귀찜 등이 있다. 진전면 고사리 거락마을에 있는 자연 숲. 자생하는 표고나무와 수양버들이 400m의 진전천 둑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고 하천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인근 양촌 온천단지에서는 여름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화석 지역과 단비도예마을, 봉암갯벌생태학습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마산시 문화공보과 관광진흥담당(055-240-2044). ●부산 2번 국도의 끝지점에서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명소다.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심형 어촌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비치머드페스티벌과 가요제, 해변 미니영화제, 인공암벽대회 등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암남공원은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400여종의 식물군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회와 곰장어구이, 부산 아귀찜 등이 있다. 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051-240-4061).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번주엔 뭘 먹지]

    ●뷔페 레스토랑 코엑스 비즈바즈(6002-7779)는 11∼24일 다양한 나무틀에 초밥을 찍어내는 오사카 하코스시 프로모션을 연다. 장어, 초절임고등어, 날치알, 철갑상어알 등으로 맛을 냈다. 어른 3만 9600원부터.●서울신라 일식당 아리아께(2230-3356)는 17일 일본 소바와 튀김·스시 명인 조리장 3명을 초청, 바쁜 업무로 점심을 먹지 못한 비즈니스맨을 위해 오후 3∼5시 레이트 런치를 마련한다.7만 5000원부터.●밀레니엄 서울힐튼 중식당 타이판(317-3237)은 7일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사천요리와 광동요리를 주제로 한 황실연회를 연다. 멜론 속의 송이 상어지느러미찜·팔전대보탕 등 10여가지 코스가 나온다.11만 8000원.●롯데호텔서울 일식당 모모야마(317-7031)는 8월 말까지 여름 보양식으로 장어초밥과 모밀정식(4만 7000원), 농어코스요리(11만원)를 내놓는다. 갖가지 야채와 생선회로 입맛을 돋우는 회덮밥 정식(6만원)도 있다.
  • 여름 별미 메밀국수

    여름 별미 메밀국수

    ■ 여름의 별미 메밀국秀 완전정복 구수한 듯 향긋한 메밀국수 면발이 졸깃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메밀국수를 찍어먹는 소스(쓰유)는 짭조름하면서도 향긋하고 단맛이 난다. 고추냉이(와사비)의 매운맛이 뒷맛을 말끔하게 씻어주면서 젓가락질을 재촉하게 한다. 이를 일본에선 ‘자루소바’라 한다. 자루는 대나무발, 소바는 메밀국수를 말한다. 이런 메밀국수 즉 자루소바 만드는 방법을 일본에 가르쳐 준 사람은 조선의 승려였다고 한다.17세기초 조선 승려 원진(元珍)이 나라(奈良)의 도다이지(東大寺)에 머물면서 메밀가루에 밀가루를 혼합하는 것을 전했다고 한다. 그 이후 일반인에게 널리 퍼지면서 다양한 메밀국수가 등장했다. 이전에는 일본에선 끈기와 점성이 없는 메밀을 국수로 만들지 못해 메밀수제비나 메밀떡으로 먹었단다. 일본에선 메밀국수가 섣달 그믐날 먹는 시절음식으로 격상돼 있다.‘도시코시소바(해를 넘기는 메밀국수)’라고 부르며 면처럼 자신과 가족이 편안하고 장수하기를 비는 뜻을 담았다. 우리에게 ‘우동 한 그릇’으로 잘 알려진 구리 료헤이의 소설은 사실 메밀국수를 우동으로 바꾼 오역이다. 메밀국수로선 참으로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우린 구수한 향으로 메밀을 즐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메밀가루에 전분가루를 넣어 만든 냉면과 막국수, 메밀에 밀가루를 넣은 메밀국수를 즐겨 먹는다. 또 메밀묵, 메밀총떡, 메밀전병 등이 있다. 메밀가루는 끈기와 탄력이 약해 뭉치기 어렵고 쉽게 풀어진다. 그래서 전분이나 밀가루를 섞는다. 시베리아 바이칼호와 중국 북동부가 원산지인 메밀은 생육기간이 짧고 고랭지에서 잘 자라는 대표적인 구황작물. 하지만 요즘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영실 한국음식연구원장은 “메밀의 루틴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뇌출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메밀의 검은 겉껍질은 변통과 이뇨작용을 도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 피를 맑게 해줘 혈압을 안정시켜준다.”고 말했다. 건강도 잡고 맛도 잡는 개운한 메밀국수로 더위사냥을 떠나자.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장안에 한가락 한다는 맛집들 ●동경(548-8384) 메밀국수 마니아들이 첫손가락 꼽는 집이다. 지난 1978년 신림4거리에서 문을 연 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쪽에서 하다 다시 신사동으로 옮겼다. 메밀국수 ‘폐인’들의 발길도 따라 움직였다. 주인 전성남(59)씨가 27년째 주방을 지키고 직접 메밀국수의 면발을 뽑는다. 동양방송(TBC)악단생활을 하다 1971년 음악공부차 일본에 갔던 그는 일본 요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오사카에서 우동집을 하던 누나집에 8년간 머물면서 일본 요리를 익혔다. 전씨는 “한국에서 옛날 방식으로 메밀국수를 뽑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메밀과 밀가루를 4대 6의 비율로 섞어 펄펄 끓는 물에 익반죽해서 큰 홍두깨로 두들겨 다져 반죽을 한다. 그는 “밀가루를 섞지 않으면 메밀이 뭉쳐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홍두깨로 오래 두드려 다질수록 면발이 졸깃하고 부드러워진단다. 그는 “어떤 집은 반죽을 만들어 숙성한다고 하는데 그건 우동반죽하는 방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부인 정순자(56)씨는 남편 전씨가 젊은 사람도 버거워하는 반죽을 매일 하는것이 안쓰러워 반죽기계를 사자고 몇차례 채근했지만 남편 전씨는 “놓을 자리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거절했다.“메밀국수를 배우겠다는 젊은이들도 사흘을 못버터고 도망가요.”반죽기계 사는 것을 포기한 부인은 “남편 체력이 되니까.”라며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반죽기계를 산다면 진짜 큰일이죠. 늙은이가 다됐다는 뜻이니까.”라는 부인의 말에 “그땐 그만둬야지.”라며 전씨는 큰소리쳤다. 동경의 메밀국수는 면발의 겉모습부터 좀 다르다. 연한 갈색 면발에 작은 검은색 반점이 곳곳에 박혀 있다.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메밀은 강원도의 농가에서 27년째 공급받고 있다.20㎏들이 한 포대로 80인분 정도가 나온다. 부드러운 면발을 메밀국수 소스(쓰유)에 찍어 먹으면 개운하고 산뜻한 맛이 입안에 착착 감긴다. 1인분 메밀국수 두 짝에 소스가 두 그릇 나온다. 계속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소스를 따로 내놓는다는 것. 메밀국수 소스는 멸치·다시마·가다랑어포·파뿌리·무·양파 등 20여가지를 넣어서 만든다. 이집에선 “메밀국수를 먹고 난 다음 국물도 모두 마실 것”을 권한다. 국물은 칼슘 덩어리라는 게 주인의 주장. 자루소바는 6000원, 덴푸라(튀김)자루소바와 자루소바정식은 각 8000원. 서울 지하철3호선 압구정역 2번출구에서 갤러리아백화점쪽으로 150m정도 가다 국민은행을 지나 오른쪽 골목 15m의 오른쪽에 있다. ●미타니야(701-2262) 일본인 주인 미타니씨가 운영하는 일식집으로 우동과 함께 자루소바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소바의 색깔만으로도 맑고 가벼운 느낌이 난다. 일본 우동 소바로 유명한 사누키지역의 면을 수입해 쓴다고 한다. 산뜻하고 향이 투명하며 끝맛이 개운한 쓰유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고추냉이를 내놓는 것도 특징. 자루소바 정식(1만 1000원)은 몇가지 튀김과 유부초밥과 김초밥이 한점씩 나온다. 면은 표면이 약간 거친 듯하지만 거북하지 않아 좋다. 면발이 조금 가는 듯하지만 면발을 소스에 살짝 찍어 입안 가득 넣으면 매콤한 맛이 입속을 마무리해준다. 지하철 1호선 용산역에서 용산전자월드상가터널을 지나 신호등을 건너면 나오는 나진웨딩홀 지하에 있다. ●그외 숨어있는 집들 이밖에 밀레니엄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담백하면서 시원한 메밀소바(1만 1000원), 녹차소바(1만 3500원), 장어구이와 메밀세트(5만원)를 내놓고 있다. 세종호텔의 일식당 후지야(3705-9240)는 자루소바(6000원)와 덴푸라자루소바(1만 5000원)를 여름특선으로 마련했다. 5호선 광화문역 교보문고빌딩 뒤쪽의 미진(730-6198)도 60여년의 역사만큼 메밀국수로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골들 사이에서 메밀국수 맛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지하철 시청역 12번출구앞 호아빈골목 유림(755-0659)과 북창동입구 조흥은행 후문옆 송옥분식(652-3297), 신사역 1번출구 롯데리아골목의 기타로(514-4966), 명동 롯데백화점 건너편의 가쯔라(779-3690)는 메밀국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메밀국수 이렇게 만들죠 동경의 전성남 오너 조리장이 집에서 메밀국수 맛을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들려줬다. 그러나 “메밀국수 전문점에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였다. ●재료 메밀가루 400g, 밀가루 100g, 뜨거운 물 1½컵, 무·실파·갠 고추냉이(와사비)·김 적당량,소스 (쓰유·멸치 5∼7마리, 무 ¼개, 다시마 1장, 간장·맛술 1큰술씩, 물 3컵, 가다랑어포 약간) ●만드는 법 (1) 다시마를 물에 잠깐 담갔다가 10분 후 여기에 멸치·무를 넣고 끓여준다. 물이 끓으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불을 껐다가 가다랑어포를 넣어준 후 3∼4분 정도 지나 체로 거른다.(2)간장과 맛술을 넣고 다시 끓여 식힌 다음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다.(3)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뜨거운 물로 송편처럼 익반죽한다. 반죽을 오래 해줘야 면발이 졸깃하다.(4)판에 밀가루를 뿌리고 홍두깨로 고루 밀어 두께가 1∼1.5㎜가 되게 정사각형으로 편다.(5)반죽을 3∼4번 접는다. 접는 사이사이에 밀가루를 뿌려 반죽이 달라붙지 않게 한다.(6)접은 반죽을 칼로 정연하게 잘라준다. 자르는 폭은 1∼2㎜가 적당하다.(7)끓는 물에 자른 면을 넣고 젓가락으로 저으면서 4∼5분 가량 삶는다. 삶은 메밀국수를 찬물에 비비면서 2∼3차례 헹군다.(8)메밀국수를 대나무 발에 밭쳐 담아내고 그 위에 채썬 김을 얹어낸다. 대나무발이 없으면 넒은 그릇에 담아내도 좋다.(9)무즙·다진 파·갠 고추냉이를 작은 그릇에 담아내고, 차게 보관한 소스를 곁들여낸다. 기호에 따라 소스에 설탕을 넣어도 된다. ●팁 메밀국수를 집에서 먹고 싶은데 만들기가 어렵게 느껴지거나 시간이 부족하면 쇼핑몰을 이용하면 된다. 일본식품 전문 쇼핑몰(www.52sii-page.com)은 메밀국수와 소스(쓰유)를 판다. 메밀 80%의 니하치소바, 메밀에 녹차를 넣은 녹차소바, 메밀만 100% 넣은 주와라소바 등이 있다. 또 소스도 가루와 액체로 된 것이 있고, 갠 고추냉이도 판다. 집에선 파를 송송 다지고 무를 강판에 갈아 준비하면 된다. 끓이는 법도 나와 있다.
  • “전남 장흥으로 오세요”

    주5일제 근무가 시작되는 7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전남 장흥에서 토요일마다 전통 풍물시장이 열린다. 장흥읍 재래시장(5일시장)을 모두 뜯어내고 새롭게 자리한 토요시장은 옛 정취를 재현한 먹을거리,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를 내걸고 가족형 주제여행 코스로 특화했다. 장흥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남쪽인 정남진(正南津)으로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져 풍광이 수려하고 남도답사 1번지인 강진과 녹차골인 보성과의 사이에 자리한다. 토요시장의 백미는 장흥 특산물인 득량만에서 건져올린 키조개와 바지락, 갯장어 등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는 것. 여기다 장흥의 얼굴상품인 표고버섯을 함께 넣은 키조개 구이는 별미 중의 별미다. 또 민속전시판매장 민속광장에서 파는 손두부와 흑돼지 통구이, 보리개떡, 동지죽, 붕어빵, 팥죽 등이 추억을 더듬게 한다. 시장 한가운데에 설치된 공연장에서는 우리가락 한마당이 펼쳐지고 투호놀이, 추억의 동창회, 쇠똥구리 마을 체험도 가능하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기차여행 상품도 있다. 서울역에서 오전 7시5분에 출발, 오전 11시43분에 나주역에 도착하면 토요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당일과 1박2일짜리 두 가지다. 개장일인 2일에는 오전 10시 지신밟기와 장흥 버꾸농악놀이, 오후 2시 공중줄타기, 저녁 8시 장윤정과 남진 등 인기가수 9명이 출연하는 축하쇼가 이어진다. 061)860-0361∼3.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호림’

    [잘먹고 잘살자] 서울 잠실 석촌호수 ‘호림’

    20년을 꾸준히 한 자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집의 맛의 비밀은 무엇일까. 서울 잠실 석촌호수 근처에 자리잡은 호림은 참치와 함께 한 세월이 20여년인 ‘참치도사’ 장성순 사장과 10∼20년차 주방장이 제대로 된 참치회 맛을 선사한다. ‘강력 추천’ 메뉴는 정식스페셜세트. 이 메뉴를 주문하면 특이하게도 밑반찬이 채 깔리기도 전에 참치 광어 도미 방어 개불 전복 등 회가 먼저 나온다. 다른 먹을거리로 혀끝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기 위함이다. 찬물로 입을 한번 씻어내고 회 한 점을 입에 넣으면 순수한 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깻잎·상추에 싸먹는 것도 장 사장은 권하지 않는다. “참치를 먹을 때 참기름장에 찍어 김에 싸먹는 것은 참치 부위별 독특한 맛을 감추어버리죠. 각기 먹는 취향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고추냉이와 간장을 살짝 찍어 먹는 게 고유의 맛을 가장 잘 느끼는 방법입니다.” 가장 먼저 젓가락을 댄 광어는 유독 투명하다. 전남 완도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인삼 당귀 유자 대나무숯 등 20가지 몸에 좋은 재료로 만든 환을 먹인 한방광어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어나온다. 회 한 점 한 점이 물컹거리지 않고 탄력이 느껴진다. 생선을 거즈로 3∼4시간 덮고 0도에서 숙성시켜 쫄깃한 맛을 더했다. 회와 함께 먹는 밝은 크림색의 초생강과 랏쿄도 시거나 맵지 않고 새콤달콤 아삭거린다. 회를 즐기는 사이 삼치·장어구이 새우튀김 매운탕 알밥 초밥 캘리포니아롤 등이 한상 가득,6만∼7만원짜리 정식과 비슷한 차림이 됐다. 이러고도 가격은 2만 5000원. 참치회의 고급 부위를 조금 덜 넣고, 호텔 일식당에 횟감을 납품하는 유진수산에서 직접 질 좋은 회를 공급받아 가격대를 낮출 수 있었다. 평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이 스페셜메뉴를 맛볼 수 있고 특별히 가족나들이가 많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하루종일 제공해 생선회를 좋아하는 가족들의 외식에 적극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4) 대를 잇는 시니세 생존법

    [일본을 다시본다] (4) 대를 잇는 시니세 생존법

    이번 취재는 중소규모의 기업이나 음식점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시니세라고 하면 저울의 다니타, 제약회사인 류칵산(용각산), 간장의 기코망, 건설의 시미즈 등 폭넓다. 한때 일본을 석권했던 마쓰시타 전기도 시니세에 포함시킬 수 있다. 대를 잇는 가게나 기업들이 많은 유럽처럼 일본의 시니세도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일군 기초이자 저력이다. 기술, 장인, 경영의 노하우를 대물림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동력이었다. 그러나 ‘잃어버린 10년’의 반성에서 일본식 경영이 쇠퇴하고, 미국식 경영이 밀려들면서 시니세의 존재방식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 시니세 기업의 합병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 복고붐을 타고 시니세식 경영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후계자 선정문제, 장인의 감소,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호 등으로 시니세가 과연 어떻게 생존해 나갈지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별취재팀|일본에는 대를 잇는 가게(기업),‘시니세(老鋪)’가 많다.500년 넘은 곳만 700개가량 있다는 통계도 있다. ‘잃어버린 10여년’의 빙하기를 거치면서 몇몇이 문을 닫았지만, 시니세의 대부분은 꿋꿋이 살아남았다. 새것의 홍수 속에 전통을 고집하는 이들 시니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본을 읽는 키워드의 하나로서 시니세를 찾아본다. 일본 전통과자(和菓子·와가시)의 간판격인 ‘도라야’가 도쿄의 롯폰기 힐스 빌딩에 ‘도라야 카페’를 낸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벤처기업의 신흥부자들이 몰려 있는 유행의 첨단 롯폰기에 400년된 일본과자집이 들어선다?” 전통의 맛 하나로 승부해 온 도라야가 지구촌의 맛이 모인 롯폰기 힐스에 진출해 자리잡을 수 있을까, 그 자체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도라야의 17대째 CEO인 구로카와 미쓰히로는 “제안이 왔을 때 주 고객이 젊은층이라는 말에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망설임도 잠시, 젊은세대의 입맛을 분석한 뒤, 도전해볼 만하다며 카페 문을 열었다. 콩이나, 잣, 팥고물 같은 일본 과자의 필수재료에 젊은층 취향을 가미해 제리, 카스텔라, 빵을 만들어냈다. 도라야의 브랜드에, 웰빙 건강식품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선호, 옛것과 현대를 절묘히 배합한 신제품과 가게 인테리어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안겨다 줬다. 2004년 웬만한 중견기업에 맞먹는 159억엔의 매상을 올린 도라야에 이 카페의 실적은 미미한 것일 수 있지만, 오래된 가게들이 어떻게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는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새것에 호기심이 많고, 유행에 민감한 일본인의 입맛을 브랜드의 힘이나 전통만으로 지켜내기 힘든 까닭에 이 회사는 20년 전부터 많은 돈을 들여 정밀한 입맛조사를 하고 있다. 기술자인 ‘쇼쿠닌(職人)’을 키우는 방법도 과거와 다르다. 구로카와 사장은 “처음 3년간은 청소만을 시키는 옛 방식은 하지 않는다. 쇼쿠닌이 되려면 10년 정도는 필요하지만 지금은 컴퓨터에 기술정보를 공개하기도 하고 외부 연수를 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종업원 800명 중 200명 정도가 쇼쿠닌인 도라야는 기술자 중심의 경영방침은 여전하지만 “기계로 만들어서 제대로 된 맛이 난다면 굳이 손으로 만들기를 고집하지 않는다.”(구로카와) 시니세의 강력무기인 소비자의 애정과 신용, 그 결정체인 브랜드의 힘을 유지하는 데는 전통도 과감히 변형시키는 유연한 사고가 경영에 녹아있는 듯 보였다.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랑을 받는 유일한 강점 ‘미마스야’는 올해로 창업 100년을 맞은 선술집이다. 도쿄의 간다 뒷골목에 있는 미마스야는 그 흔한 자동문 하나 없다. 예나 지금이나 무명천(노렌)을 젖히고 미닫이 문을 열어야 가게에 들어설 수 있다. 기자가 찾아갔던 시간이 저녁 7시 무렵이었는데도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한 샐러리맨으로 득실댄다. 이곳을 3대째 잇고 있는 오카다 가쓰다카(59)는 대학을 졸업한 후 가업을 물려받았다. 손님들이 잘 보이도록 메뉴와 가격을 써놓은 나무판이 벽면에 걸려 있고, 가게 곳곳을 떠받치는 기둥, 목제 테이블 어느 곳 하나 세월의 손때가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간단한 모둠회, 일본식 미꾸라지탕, 이면수 구이 같은 500∼1400엔짜리 메뉴들은 퇴근길 한두잔에 배를 채우고 귀가하는 서민들에겐 딱 알맞다. 맛이야 고급 술집에 댈 수 없어도,100년의 세월이 만든 안온한 분위기가 60여명의 손님들에게 입맛을 더하는 듯했다. 이 가게 단골인 선술집 평론가 오타 가즈히코 도호쿠공예대학 교수는 “이곳의 생명을 좌우하는 것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하되 손님이 눈치를 못 채도록 하고, 손님들은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안심하게 된다.”고 그 비법을 설명했다. ●장인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한 가게도 이쑤시개 하나로 300년간 장사를 해온 ‘사루야’는 이쑤시개를 손으로 깎는 장인들이 몇명 남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기라면 위기입니다.” 주식회사 사루야의 사장인 야마모토 가즈오의 상황인식이다. 장인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최대량은 2000개인데 450개 들어가는 수제 이쑤시개 한 봉지의 판매가격이 1500엔이니, 기껏해야 꼬박 하루를 일하고도 6000엔 정도밖에 못 버는 셈이다. 그나마 도쿄 인근의 지바에 있던 장인은 없어지고, 오사카쪽밖에 남지 않았다고 야마모토 사장은 걱정이 태산이다. 그렇지만 활로가 없지는 않다. 공장에서 대량생산해 내는 슈퍼마켓용 이쑤시개 공급이 1년 매상 1억 5000만엔 중 60%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사루야의 브랜드가 들어가는 수공 이쑤시개는 중국에서도 들여오기 시작했다.“세월이 흘러도 이쑤시개 수요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야마모토 사장은 수제 이쑤시개의 전통은 중국산을 통해서라도 잇겠다는 생각이다. 일본이든, 중국이든 장인이 만들어낸 이쑤시개로 브랜드를 지켜가겠다는 생각이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 1951년 도쿄에는 잿더미 속에서도 전통을 부활하고 지켜가자는 뜻에서 ‘도토우노렌카이(東都のれん會)’라는 협회가 결성됐다. 가업 승계 3대·창업 100년 이상, 도쿄 시내에 자기의 가게를 갖고 있는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니세 55개 점포가 모인 것이다. 김, 기모노(일본 전토의상), 전통과자, 이쑤시개, 빗 같은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이 협회는 일본의 독특한 가업승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 협회의 고문격인 호소다 야스베는 “세월이 흐르고 길러야 생존하는 이끼 같은 존재가 시니세”라면서 “이끼처럼 지키고 키워가는 것이 바로 시니세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marry04@seoul.co.kr ■ 150년된 민물장어집 ‘지쿠요테’|특별취재팀|도쿄의 번화가 긴자의 180평에 자리잡은 민물장어집 ‘지쿠요테(竹葉亭)’ 본점은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어둑한 돌다리를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다다미가 깔린 80년된 목조 건물에 다다른다. 침침한 불빛 아래의 널찍한 상이 보인다.1980년 부엌을 개조하고,3년 전 방바닥이 흔들거려 손을 본 것 말고는 처음 지어진 모습 그대로다.7대째 사장인 벳푸 마코토(60)는 “정원이건 실내건 가급적 손질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장어의 배를 갈라 그대로 굽는 간사이(關西)지방과는 달리 등을 갈라 한번 쪄낸 뒤 구워, 소스를 발라내는 간토(關東)지방 요리법을 고수하고 있는 이곳에는 하루 100명의 단골손님이 드나든다. 보통 한명에 1만 2000엔 정도의 코스요리를 먹는다고 할 때 하루 100만엔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1평에 6100만엔, 일본에서도 1급지로 불리는 긴자에 지쿠요테가 깔고 있는 땅값만 111억엔. 요리 장인 10명을 포함한 종업원 30명의 인건비, 재료비, 유지비 등을 계산하면 가게를 갈아엎고 빌딩을 지어올리는 편이 짭짤할 법하지만 장어구이를 고집하는 까닭은 뭘까. “노렌(가게 입구에 쳐진 무명천)을 지킨다는 생각입니다.” 이들에겐 고객과 맺은 신용의 상징, 노렌이야말로 시니세 어디를 가든 걸려 있는 최후의 보루이자 자랑인 듯 보인다. 이곳의 요리부는 일본 정통요리(가이세키)를 만드는 5명과 민물장어만을 다루는 5명으로 나뉘어져 있다. 민물장어부는 이 가게에 15살 때 들어온 대장(56)이 요리장이다.‘꼬치꽂기 3년, 칼로 다듬기 5년, 굽기 평생’이라는 업계의 속담처럼 대장은 다듬어진 장어를 구워, 그릇에 담아내는 일만 한다. 두번째(61세), 세번째(36세) 장인까지만 요리의 전 과정이 가능하다. 이들은 장어를 다듬거나 장어에 바르는 양념장(다레)을 전담한다. 네번째(22세) 요리사는 꼬치를 끼고, 막내(18세)는 온갖 잡일을 하며 어깨 너머로 요리를 배운다. 도쿄 대공습 때 장이 든 단지를 먼저 대피시켰을 만큼 양념장에 쏟는 정성은 각별하다. 전국의 10개 지점 어디서나 똑같은 지쿠요테의 장어구이 맛을 내는 비결은 바로 장인이 이어온 양념장에 있다는 것이 벳푸 사장의 설명. marry04@seoul.co.kr
  • 농지 190평 침수 340원 보상

    농지 190평 침수 340원 보상

    전남 나주시 산포면에 사는 박모씨는 지난해 8월 큰 비로 영산강이 범람하면서 양식장 파손과 가옥침수 등 피해를 봤다. 박씨는 기르던 뱀장어 250만 3000마리에 대한 치어구입비와 주택수리비로 나주시에서 가장 많은 6억 7641만원을 무상으로 지원받았다. 인근 다도면 주민 박모씨도 당시 농경지 2800여평 중 190여평이 물에 잠겼다. 하지만 그가 받은 재난지원금은 농작물 병해충 방제용 농약비 340원이 전부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사유재산피해 지원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는 현행 재난지원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불가피함을 보여준다. ●농작물은 ‘생물피해´ 포함 안돼 연구원은 농가와 어가의 보상규모가 크게 차이 나는 것은 각각에 대한 피해보상 기준이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비닐하우스 등 시설에 대해서는 지원 상한선이 있지만, 생물피해에 대해서는 제한 없이 무조건 폐사한 마릿수를 기준으로 복구비가 지원된다. 문제는 축산물이나 수산물은 생물피해 보상이 되지만 벼·과일 등 농작물은 안 된다는 것. 농작물에 대해 지급되는 복구비는 농약비와 대파대(새로 파종하는 비용) 정도가 전부다. 그나마 대파대는 파종시기에 재난을 당하지 않으면 지급되지 않는다. 실제로 농작물 피해가 컸던 삼척시의 경우 전체 지원대상 2294가구 중 2500만원 이상을 받은 가구는 단 1곳이었다. 농지 피해가 대부분인 나주시 역시 전체 1만 760가구의 0.2%인 21가구만 2500만원 이상을 받았다. 반면 어가가 많은 통영시는 2500만원 이상 수혜가구가 전체의 14.3%인 611가구에 달했다. 재난지원이 ‘영세 중소농 중심’이라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재해가 났을 때,400평(0.13㏊)을 경작하는 고령 영세농가는 이재민 구호비 60만원, 특별위로금 500만원, 양곡(10가마) 144만원 등을 받을 수 있지만 1만 5000평(5㏊) 이상을 경작하는 농가는 경지의 80% 이상이 파손돼도 생계유지 차원의 장기구호금을 전혀 받지 못한다. 정부의 농업 규모화 정책에도 배치되는 셈이다. ●피해규모 ‘뻥튀기´… 중복지원도 피해신고와 지원금 산정과정에서 주민 갈등과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A군의 재해지원 담당자는 “태풍이 온 뒤 멀쩡한 어망을 일부러 손상시키는 등 피해를 과장했다가 이웃의 신고로 검찰 고발을 당한 어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B시 관계자는 “이재민 구호를 이중으로 받기 위해 주택파손은 부인 명의로, 비닐하우스 매몰은 남편 명의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중복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일부 어가들은 당국의 현지 확인이 힘들다는 점을 악용해 피해규모를 부풀리기도 한다. 이를테면 한 마을 두 집에서 가두리 양식장을 운영할 경우, 당국 현장조사때 양식 물고기를 이웃끼리 서로 주고받는 수법을 통해 피해 규모를 키운다. ●경영규모 아닌 피해 등급별 지원을 연구원은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피해 등급별 재난위로금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경영규모와 상관 없이 ▲주택 ▲생산시설 ▲생산물 등 부문별 피해규모를 점수로 산정, 합계를 낸 뒤 이를 등급화해 그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것이다. 연구팀이 조사대상 지역의 피해규모를 점수화한 뒤 이를 100개 등급으로 나눠 다시 지원금을 산정한 결과, 지금까지 집행됐던 것보다 액수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원된 934억여원(조사대상 금액 1034억원 중 일부 제외)보다 39.8% 줄어든 562억여원이 소요됐다. 기존의 200만원 이하 소규모 지원을 받던 농어가의 85.9%는 지원수준이 상승하는 반면 고액지원 농어가를 중심으로 한 14.1%는 금액이 줄었다.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기 쉬운 특별재난지역 지원에 대해서도 특별지원은 공공시설 복구비 등 지자체에 대해서만 적용하고, 사유시설은 일반재난과 동일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같은 규모의 시설 피해가 특별재난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서 일반재난 때보다 복구비가 더 드는 것은 아니라는 게 근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번 주말엔 뭘먹지]

    ●르네상스서울호텔 일식당 이로도리(2222-8659)는 8월 말까지 여름 보양식인 계란찜·장어튀김·장어덮밥 등의 장어코스와 생선회·농어튀김·농어매운탕 등으로 구성된 농어 코스요리(이상 7만원)를 내놓고 있다.●호텔홀리데이인서울 중식당 왕후(7107-286)는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여름 특선 세트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점심세트 3만 3000원, 저녁은 5만원부터.●임피리얼팰리스호텔(3440-8170)은 주말과 공휴일 오후 6시부터 야외 수영장에서 주말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연다. 해산물과 육류가 준비된다.5만 5600원. 수영장 이용료는 별도.●밀레니엄서울힐튼 일식당 겐지(317-3240)는 8월말까지 장어와 농어요리를 낸다. 농어회·농어튀김·농어지리·장어구이·장어초밥 등을 코스와 함께 단품으로도 즐길 수 있다.5만원부터.●서울프라자호텔 뉴하마(310-7349)는 8월말까지 산바닷가재구이·해산물과 가지볶음, 강진 맥우 꽃등심 등을 9만원에 내고 있다.
  • [수도권 5일장] 지금 일산장에는

    [수도권 5일장] 지금 일산장에는

    “일산 5일장 하면 열무가 가장 유명하죠. 싱싱하고 신선한 것은 물론, 부드럽고 고소하며 아싹아싹 씹히는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까닭에 열무의 ‘명품’으로 꼽힙니다.”(김상석·41·일산 민속5일장 총무) ‘도심속 추억의 5일장’인 일산장은 푸릇푸릇한 이파리와 팔등신 미녀의 다리처럼 늘씬하게 뻗은 뿌리를 가진 열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열무 생장에 알맞은 토질인 한강 하구의 갯벌 흙에서 자란 덕에 다른 지역 열무에서 느낄 수 없는 맛이 일품이다. 지난 3일 오후 5시쯤 일산 새마을금고 앞 도로변을 따라 형성된 채소노점들. 저녁 반찬거리를 준비하러온 주부들의 발길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파김치를 담가야겠다며 파를 고르는 주부, 싱싱한 상추가 없다며 타박부터 늘어놓는 주부, 콩나물 값이 비싸다며 한 푼이라도 더 깎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주부, 풍성하게 쌓아 놓은 마늘을 고르기에 여념이 없는 주부…. 한사람 한사람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왁자지껄 소리치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와중에도 가장 많이 찾는 채소는 열무. 싱싱한 물건이 나올 때마다 즉석에서 동이나 버릴 정도다. 열무 한단에 1000∼1500원. 주엽동에 사는 일산 토박이 곽영희(63·여)씨는 “일산은 지대가 낮고 수로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 열무를 비롯해 미꾸라지 등 민물고기가 풍성하게 생산됐다.”며 “열무 생산이 늘어나고 다듬는 손질 노하우도 함께 발전하면서 일산 열무가 서울 가락시장을 통해 팔려나가면서 전국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설명한다. 얼갈이배추도 자랑거리다. 저농약 상품으로 부드럽고 싱싱한 것이 특징. 얼갈이배추는 일반 통배추와 같이 생장기간(90일)이 길어 이파리수가 많아 배추속이 꽉 차고 맛도 고소해 사랑을 받고 있다. 배추 잎이 한입에 들어가 먹기 좋은 장점도 있다. 이곳에서 만난 정연심(47·여·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씨는 “별로 바쁘지 않으면 장이 서는 날에 들러 옛 추억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상품의 질과 가격도 좋지만 야채든, 과일이든 덤을 주는 푸짐한 인정 씀씀이에 끌려 자주 찾아오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경의선 일산역 주변에서 장(3·8일)이 서는 일산 5일장은 일산역 주변 도로변을 따라 크고 작은 노점과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5000여평의 규모인 일산장은 350여명의 도부꾼들을 포함해 인근 농촌지역 할머니들이 한데 모여 앉아 열무·산나물·잡곡 등 농산물과 수산물·의류·잡화·생활용품 등 다른 5일장과 같은 여러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가축시장도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농협중앙회 일산지점 뒤편 도로변을 끼고 늘어선 가축시장은 조그마한 동물원을 연상케 한다.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아 토실토실한 오리·닭·병아리·고양이·강아지·오골계·토끼들이 목을 쭈욱 빼고 자신을 사줄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어 애처롭게 보인다. 병아리·고양이는 2000원, 오골계는 3500∼1만 5000원, 강아지는 3만∼3만 5000원, 토끼(한쌍) 1만∼1만 2000원에 판매된다. 물을 끓여 먹을 주전자를 사러 왔다는 하종욱(67·고양시 일산구 일산동)씨는 “내가 젊었을 때만 해도 가축시장이 이곳 장터에서 가장 잘 나가던 장터중의 하나였는데….”라면서 “그런데 요즘에는 의류·잡화 등의 상품은 꾸준히 늘어나는 대신, 가축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어들어 명맥을 유지하기에도 급급한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민물고기도 명물로 꼽힌다.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얼마 전만 해도 임진강이 가깝고 논에 물이 풍부해 미꾸라지·빠가사리·참게·장어·메기 등 각종 민물고기가 지천에 깔렸을 정도다. 회사원 최광례(53·여·고양시 일산구 탄현동)씨는 “일산의 논바닥은 물반, 미꾸라지반이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미꾸라지가 흔했다.”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털레기(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다가 면을 넣어 다시 끓여 먹는 국수의 일종)’라는 음식은 일산의 특미”라고 자랑했다. 일산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교통편 철도를 이용하려면 서울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일산역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의 경우 신촌이나 불광동에서 금촌·일산행 버스를 타고 일산시장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 이번 주말엔 외식할까

    ●롯데호텔잠실 한식당 무궁화(411-7801)는 8월31일까지 여름 보양식으로 전복삼계탕(4만원), 평양냉면반상(3만 2000원), 삼합찜 정식(3만 8000원)을 내놓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은 방송국이 사용하는 최첨단 입체 사운드 시설을 갖춘 가라오케(559-7637)로 개보수했다.4∼30명을 수용할수 있는 룸이 있으며, 훈제연어·토르티아 등의 안주도 준비됐다. 오후 6∼새벽 2시. ●호텔리츠칼튼서울 일식당 하나조노(3451-8276)은 이른 더위에 지친 여성들에게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레이디스 뷰티 시크릿 메뉴로 장어 코스요리를 내놓았다.8만원부터. ●밀레니엄서울힐튼 레이디스클럽(317-3060)은 14일 오전 10시 30분 박효남 총조리장이 프랑스 요리를 강의, 점심식사도 한다.6만원. ●홀리데이인서울 로비라운지 티볼리(7107-280)는 여름을 맞아 통밭에 오렌지·키위·수박·체리 등의 과일을 넣은 빙수인 파티오 스노콘 등 5가지 메뉴를 내고 있다.1만원.
  • 日순시선 공포탄 쏘며 ‘신풍호’ 추격

    사상 초유의 한·일 경비정 해상대치사태를 촉발한 통영선적 장어통발어선 ‘신풍호’가 지난 2월 ‘영경호’라는 다른 선명으로 일본 EEZ구역을 넘었다가 단속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은 3일 “신풍호가 지난 2월 영경호라는 선명을 달고 한차례 EEZ 일본구역을 넘었다가 단속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신풍호 선주 조청용(53·통영)씨는 “지난해까지 영경호라는 이름으로 부인명의였던 이 배를 수리한 뒤 배이름을 ‘신풍호’로 바꾸어 지난 4월 자신 명의로 이전하고 직접 선장을 맡아 조업하다 지난달 중순 현재 선장에게 맡겼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단속된 전력 때문에 배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울산해경은 이날 신풍호 선장 정욱현(38)씨를 비롯해 선원 9명을 상대로 EEZ 일본구역 침범 여부와 검문불응 도주이유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 선장과 선원들은 경찰조사에서 지난달 30일 대변항을 출항해 대변앞 바다에서 31일 오전까지 조업을 하다 냉동기가 고장나 오후 11시쯤 통영 쪽으로 단축항로를 택해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진술했다. 선장 정씨는 항해중 EEZ를 넘은 사실은 시인했으나 조업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원들에 대해 4일중 조사를 마무리하고 귀가조치할 예정이다. 해경은 일본 순시선이 검문에 불응한 신풍호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공포탄 10여발을 발사한 장면이 순시선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돼 있는 것을 한·일 협상단 합동조사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주 조씨는 “일본 순시선이 선박을 들이받아 부순 것과 관련해 일본 해상보안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수리비로 수천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일 경비정 해상대치 ‘예고된 충돌’ 이었다

    한·일 경비정 해상대치 ‘예고된 충돌’ 이었다

    한·일 경비정의 해상 대치는 예견돼 있었다. 일본이 강경대응키로 방침을 정한 사실을 알고도 정부당국은 물론 해당 수협과 어민들의 안이한 대처가 빚은 결과다. 일본이 지난 3월 자국의 EEZ(배타적경제수역)나 영해에서 무허가 조업한 전력이 있는 한국 어선에 대해 단순 침범도 나포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사실은 정부당국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2일 밝혀졌다. 주일 후쿠오카 총영사관이 이같은 일본측 방침을 입수해 비공식 경로를 통해 정부당국과 해양경찰청에 알렸으며, 통영해경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작성한 한국 어선 22척의 명단을 통발수협에 통보하고 해당 선박에 대한 교육 등 대비책 수립을 촉구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들 어선이 지난해 일본 영해 또는 EEZ를 81차례 침범한 것으로 조사했으며, 대부분 장어 통발어선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공촬영이나 인공위성 사진을 판독, 리스트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측은 한국 어선들이 일본 EEZ를 침범, 불법 조업하는 현행범에 한해 나포했었다. 지난해까지 연간 나포 건수는 1∼2척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7척이 나포돼 벌금을 물고 풀려났거나 현재 재판에 계류 중이다. 당시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조업 등의 증거 없이 과거 행적, 또는 정황증거만으로 나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통발수협도 일본의 조치를 과잉단속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데 그쳤다. 통발어선이 일본측 EEZ를 침범하는 것은 신 한·일어업협정으로 주 조업구역이 일본측에 넘어간데다 지난 2001년부터 입어가 불허됐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어업협정 이후 2000년까지는 통발어선의 입어를 허용했지만 이듬해부터 ‘등량등척(等量等隻)’의 원칙에 따라 배제시켰다. 일본에서는 통발어업을 하지 않고, 어획강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이유다. 정부는 매년 통발어선의 입어를 요구하고 있으나 일본측은 기존 방침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으며, 어민들도 ‘한·일 민간어업협력위원회’를 통해 요구하고 있으나 요지부동이다. 어민들은 “한·일 어업협정 당시 일본은 해역별 어획량 등을 정확히 파악, 협상테이블에 나왔으나 우리정부는 사전준비 없이 졸속으로 협상을 타결,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502신평호가 경계를 넘은 해역은 과거 우리 통발어선의 주 조업구역이었다. 그리고 부산과 울산 앞바다는 수역이 좁아 EEZ경계가 연안에서 13마일에 불과, 의도적이든 아니든 침범하는 사례가 잦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정을 알고 있는 일본이 강경단속에 나선 것은 자국의 어족자원 보호 외에도 독도 분쟁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불거진 한·일간 외교분쟁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양국 대형경비정 출동…긴장고조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선이 울산 간절곶 앞 바다에서 대치하기까지 울산 앞 바다 공해상에서는 한밤중에 2시간 넘게 우리나라 어선과 일본 순시선 사이 추격전이 벌어졌다. ●韓 “한국에 사법처리권”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7분쯤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동방 31마일 해상에 있던 우리나라 장어 통발어선 신풍호가 EEZ 일본구역을 3마일쯤 침범 한 것이 레이더로 확인됐다며 배를 멈추라고 명령한 뒤 나포하려 했다. 150t급 순시선은 우리나라 수역쪽으로 항해하려는 신풍호에 가까이 접근해 보안관 2명이 11시 35분쯤 강제로 올라탔다. 우리나라 어선에 올라탄 보안관 2명은 배를 멈추려고 조타실을 점거하려다 선원들이 문을 닫자 조타실 문 유리를 깨고 갑판장 황갑순(39)씨를 폭행, 황씨는 울산 굿모닝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풍호는 일본 순시선의 추격을 피해 우리나라 수역으로 도망오며 이날 밤 0시 45분쯤 이를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즉각 경비정이 출동해 오전 1시 55분쯤 간절곶 앞 공해상에서 신풍호와 추격해온 일본 순시선과 마주쳤다. 해경 경비정은 신풍호 옆에 정박해 밧줄로 묶었으며 일본 순시선도 반대편에 배를 대 역시 밧줄로 묶어 서로 어선을 끌고가지 못하도록 한 뒤 대치에 들어갔다. 양측은 경비정과 순시선을 보강해 각 3척씩 배를 묶었다가 오후 5시쯤 다시 1척씩으로 줄였다. 밧줄을 묶고 있는 1척씩 외에 현장 주변에 우리나라는 경비정 5척 일본은 순시선 6척을 대기시켰다. 우리나라가 대치 초반 1500t급 경비정을 현장에 배치하자 이에 맞서 일본측도 오후 7시 25분쯤 3000t급 순시선을 출동시켰으며 우리나라 해경도 오후 9시쯤 부산해경 소속 3000t급 경비정이 출동했다. ●日 “선장 체포·배는 나포해야” 대치상황이 벌어진 뒤 우리나라에서는 김승수 울산해경서장 등 5명, 일본에서는 대마도 해상보안부 구난과장 등 4명이 현장에 출동, 우리나라 1503호 경비정(1500t급)에서 협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풍호를 해경에서 검거했기 때문에 사법처리권이 우리나라에 있다며 일본 순시선측에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또 일본 보안관이 신풍호 유리를 부수고 선원을 폭행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하고 우리어선 위반행위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신풍호 선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배를 나포해 가야 한다며 버텼다. 한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갑판장 황씨는 “선박 냉각수가 고장나 부산 대변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선장의 말을 듣고 키를 대신 잡고 잠시 조는 틈에 갑자기 조타실쪽에 불빛이 환하게 비치고 일본 순시선 1척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보안관들로부터 헬멧과 봉 등으로 몇분간 마구 맞았다.”고 주장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韓·日 경비정 해상대치 장기화

    韓·日 경비정 해상대치 장기화

    1일 울산시 울주군 간절곶 앞 16마일(28.8㎞) 해상에서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 6척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7척이 우리나라 어선 1척을 서로 데려가려고 장시간 대치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해찬총리 “사태 심각” 이번 사건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화할 경우 자칫하면 한·일간 정부차원의 외교분쟁으로 비화하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저녁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당정간담회에서 “사태가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사건은 일본 순시선이 31일 밤 11시 27분쯤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 동쪽 31마일 해상에 있던 경남 통영선적 77t급 장어통발어선 502 신풍호(선장 정욱현·38)를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조업한 혐의로 나포를 시도하면서 비롯됐다. 일본 순시선은 순풍호에 가까이 접근한 뒤 보안관 2명이 올라 탔고 이 과정에서 어선 유리창을 부수고 우리나라 어민 2명을 폭행했다. 순풍호는 일본 순시선의 추격을 피해 일본 보안관을 태운 채 우리나라 수역으로 항해하며 이 사실을 해경에 신고,1일 오전 01시 55분쯤 간절곶 앞 해상에서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추격해온 일본 순시선이 순풍호를 사이에 두고 대치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해경 경비정과 일본 순시선은 순풍호를 서로 끌고가지 못하도록 좌우에서 각각 밧줄로 묶은 채 울산해경 김승수 서장과 일본 대마도 해상보안부 구난과장 등이 이날 밤 늦게까지 바다 위에서 협상을 벌였다. 해경은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신풍호에 타고 있던 선원 8명을 우리측 130경비함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등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일본측과의 충돌은 없었다. 울산 강원식·김상연기자 kws@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순진의 실루엣을 보고 소라로 착각한 새한은 술김에 헤어지자고 말해버린다. 본의 아니게 한 여자를 향한 낯선 남자의 이별 선고를 듣게 된 순진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조심스레 새한에게 다가가고, 순진을 본 새한은 놀란다. 한편, 스피드웨이로 나온 혁은 수정의 차와 경쟁하듯 난폭하게 달린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콩고의 나이이라공고 화산 아래에는 50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런 위험한 곳에 사는 이유는 화산 토양이 기름진 농토를 만들기 때문.2002년 화산 대폭발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예상하기 힘든 자연재해를 준비하고 피해를 줄이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살펴본다. ●삼색토크 여자(EBS 오후 8시) 레드코너에서는 다양한 세대의 부부가 함께 어우러져 활동 중인 ‘사랑의 부부합창단’을 초대한다. 전국 12개 지역별로 팀을 이룬 부부합창단은 반드시 부부가 함께 참여해야만 가입할 수 있는 합창단. 공통의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대화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사랑의 부부합창단’과 함께 한다. ●결정! 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퓨전 중식 장어마늘볶음밥과 손으로 직접 만든 녹차 아이스크림의 향취를 느껴 본다. 민물고기의 제왕 메기와 쫄깃한 수제비가 들어간 매운탕. 한 점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솟을 것만 같은 새빨간 유혹의 메기 불고기.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는 스무디를 맛본다. ●반올림#2(KBS2 오전 8시) 은심의 황당한 제안으로 내기를 하게 된 옥림과 정민, 은심. 서로 죽어도 못할 것 같던 일을 하나씩 하되 해내지 못한 사람이 저녁을 내기로 한다. 은심은 학주에게 첫날밤 얘기를 들려달라고 할 거라며 떠들고, 정민은 서태지를 좋아하는 누군가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할 거라는데….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왜군 장수들은 조선 수군의 육지 기습공격에 당황해한다. 그러나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이순신이 육지전을 준비한 것 같다며 ‘부산상륙’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는 조선 수군이 부산 본진에 상륙하기를 기다렸다가 육지에서 싸워 물리치면 된다며 승리에 자신감을 보인다.
  • [임해리의 色色남녀]

    내가 보기에 대한민국 남자들은 연령을 초월하여 ‘정력에 살고 정력 때문에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정력(精力)은 쌀(米)과 푸르다(靑)가 합쳐진 말로 쌀 중에서도 가장 맑은 부분으로 에너지원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정력과 같은 의미로 쓰는 스테미나(stamina)의 뜻도 에센스(essence)이며 집중된 고도의 정신능력이라고 한다. 미국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테미나가 높은 집단은 끊임없이 인격적 성장을 추구하고 사회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는데 능동적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정력을 성 기능에만 집중하다 보니 한국남성에게 성 기능 감퇴는 인생의 ‘빨간신호등’이 되고도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국의 180만명이 넘는 발기부전 남성들에게 ‘홍해의 기적’ 같은 뉴스가 전해졌다.1999년 10월부터 시판된 비아그라(Viagra)의 등장이었다. 비아그라는 미국의 파이저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인데 원래는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임상실험 과정에서 발기부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비아그라는 정력(vigor)과 나이애가라(Niagara)의 합성어로 나이애가라 폭포처럼 샘솟는 정력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웨이거(偉哥)가 되어 ‘위대한 오빠’라는 뜻이 된다. 비아그라로 약국은 호떡집 불난 꼴이 되고 ‘일 나그라’ ‘서그라’ ‘누에그라’ ‘살리그라’‘동초그라’ 등 유사상표가 등장하였다. 이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수요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도 오렌지카운티나 플러싱 같이 교민이 많은 지역에서는 한국 남성의 50%가 성 불구자로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한국에서 귀한 손님이 가면 비아그라를 선물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오랜 지인 몇몇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장어구이 집에 갔는데 40대 독신인 한 남자의 ‘이바구’에 다들 박장대소를 하였다. 어버이날 하루 전에 자기 친구가 쌀 60㎏을 갖고 집으로 찾아왔다는 것이다. 팔순 넘은 노모가 아들녀석보다도 낫다고 그렇게 흐뭇해하는데 자기 얼굴은 죽 됐다는 것이다. 나중에 전화를 걸어 “야! 갑자기 쌀은 왜 들고 왔었냐? 아, 그리고 이왕 갖고 오려면 80㎏ 한 가마니도 아니고….” 그랬더니 그 쌀은 자기 단골 고객이 보내왔는데 남아서 벽제(그 독신남 거주지)까지 간 것이라고 하더란다. 그 친구는 의약분업이 안 되는 동네에서 약국을 운영하는데 어느 날 동네 방앗간 주인인 60대 아저씨가 40대 과부와 바람이 나면서 비아그라를 열심히 구입하였다고 한다. 그러다 한 달 전에 와서 그 아저씨가 하는 말이 “저기 그 약값 말인데… 쌀로 대치하면 안 될까? 내 약값을 더 쳐 드릴 테니…” 그래서 그 친구는 사람 살리는 일인데 하면서 쾌히 승낙했다 한다. 그런데 점점 쌀이 많아져서 처리가 곤란해졌다 한다. 비아그라 외에도 최대 36시간 지속시킨다는 시알리스, 발기의 강직도가 가장 뛰어나다는 레비트라 등이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전에는 비아그라 찾는 남자들을 사시로 보았는데 요즘은 짠한 마음이 드는 것은 한국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가 되기 때문일까?
  • 딸과 함께 가는 당일치기 논개축제

    딸과 함께 가는 당일치기 논개축제

    경남 진주는 문화예술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의 정서를 촉촉하게 적셔줄 단비와 같은 여행지다. 무색무취한 일상에서 벗어나 ‘느낌’ 있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예로부터 ‘북평양 남진주’로 불릴 정도로 전통 문화가 융성한 고장이자 방년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초여름의 푸름 속에서 27∼29일 열리는 논개축제를 비롯해 한달에 두차례 열리는 소싸움, 조선 기생의 맥을 잇는 교방문화체험, 실크밸리 탐방, 유등축제 등 일년내내 문화 축제가 마련돼 있다. 특히 ‘양귀비 꽃보다 더 붉은’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내는 도시 진주로 안내한다. ●푸른 강바람에 가슴이 활짝 가슴이 활짝 열린다. 진주 IC를 빠져 나오자 진주 시내를 휘감고 흘러가는 남강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강가의 아찔한 바위절벽에 우뚝 서 있는 진주성의 풍광은 한폭의 수채화다. 임진왜란(1592년) 당시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강물에 뛰어들어 충절을 다했던 그 강물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유유히 흘러가는 물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곳은 진주성(사적 118호).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3800여명의 적은 군사로 2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친 3대 대첩지 가운데 하나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이며, 주차료는 30분에 500원, 추가 10분당 200원이다. 진주성 관광안내센터(055-749-2485). 논개의 기상이 서려 있는 촉석루에 올랐다. 녹음이 우거진 촉석루는 남원 광한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이자 진주 8경중 제 1경이다. 초여름 햇살에 비친 남강은 어딘가에 논개의 넋이 흐르는 듯했다. 촉석루 아래에 있는 의암은 원래 ‘위험한 바위’라는 뜻의 ‘위암’이라고 불렸으나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의암’으로 불리게 됐다.11m 높이의 절벽위에 서면 ‘19세의 어린 나이로 어떻게 죽음의 고통을 견뎌냈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저려온다. 진주성 안에 있는 논개사당 의기사에 있는 ‘논개 영정’은 이 지역 시민단체가 친일파 화가가 영정을 그렸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강제로 뜯어내는 등 논란을 빚기도 했다. 촉석루를 나와 1760m 길이의 성벽을 따라 걸으면 멋진 산책로가 펼쳐진다. 서장대와 북장대 등 누각과 임진왜란을 주제로 꾸민 진주박물관, 김시민 장군 전공비, 호국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진주는 특히 남강의 야경이 일품이다. 논개축제를 앞두고 최근 성벽을 오렌지색으로 밝히는 야간 조명공사가 끝나 남강에 비친 진주성의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전체적인 야경을 감상하려면 진주성 맞은편의 남강 둔치나 진주교, 천수교가 좋다. 남강을 거슬러 서쪽으로 올라가면 석양이 아름다운 진양호가 나온다. 덕유산과 지리산 계곡에서 내려온 남강물이 잠시 머무는 낭만의 호수. 저녁 노을이 질 무렵 황금물살을 가르는 보트의 모습은 마치 달력의 그림처럼 환상적이다. 진양호 내 시원하게 트인 널찍한 진양호반과 지리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휴게전망대는 일년 계단과 연결돼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다. 남인수 광장에는 진주 출신 대중가수인 고 남인수씨의 ‘애수의 소야곡’이 구성지게 울려퍼져 호반의 정취를 더해준다. 백두산 호랑이와 사자, 기린 등 40여종 300여마리 야생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원은 어린이들의 인기 명소다. 진양호공원관리사업소(749-2510).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문화 진주는 전통 예술의 도시답게 진주만의 독특한 문화행사가 즐비하다. 대표적인 축제는 27∼29일 열리는 제4회 논개제로 어느 지역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진주만이 가지고 있는 소재로 구성됐다. 여성들만이 제관이 될 수 있는 제례인 의암별제와 진주오광대, 교방굿거리춤, 화포발사시연, 기생사진전 등이 펼쳐진다.27일 오후 9시와 28일 오후 7시30분에는 의암 주변에서 ‘논개 투신장면’이 재현된다. 논개축제준비위원회(755-9111). 논개를 정점으로 한 진주 기생의 맥을 잇는 교방문화는 일제시대 천한 기녀들의 생산물로 치부되면서 사라졌다가 복원된 전통문화. 교방춤 따라 배우기와 악기다루기 등 다양한 교방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비용은 1만원, 진주민속예술보존회(746-6282). 천수교 다리 아래 남강 백사장의 ‘상설투우장’에서는 한달에 두차례 소싸움이 열린다. 진주 소싸움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전통 지역 축제다. 첫째, 셋째 토요일이면 머리를 맞대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맞부딪치는 소들의 혈투를 즐길 수 있다. 서로를 향해 돌진하는 싸움소의 불끈대는 근육은 생명의 약동을 느끼게 한다. 입장료는 무료. 진주투우협회(742-6150). 진주성 서쪽 공북문에서 서문까지 600m에 이르는 인사동 골동품 거리는 꼭 들러 봐야 할 곳.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거리에는 20여개 업소가 몰려 있는데 고문서와 전적, 서화, 탁본류, 민속자료, 도자기, 조각품, 공예품, 석물 등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해 일반관광객도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다. 진주는 또한 우리나라 실크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130여개의 견사업체에서 국내 생산량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세계의상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선진국형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중이다. 한국견직연구원(www.ksri.re.kr)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견직업체 현황 등 진주 견직산업의 현주소를 볼 수 있다. 진주성 앞 실키안(747-9841)과 진주시청사내 특산품 판매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진주의 먹을거리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과 남강장어(747-0888)가 맛있다. ■ 이렇게 가세요 ●수도권에서 당일 여행도 충분 진주를 제대로 돌아보려면 1박 2일 일정이 적당하지만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면 수도권에서 당일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대전~통영속도로를 타면 대전에서 서진주IC까지 1시간30분 정도로 길이 막히지 않으면 서울에서 3시간30분이면 갈 수 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부터 20∼50분 간격으로 진주행 고속버스가 있으며,3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일반 1만 56000원, 우등 2만 3200원. 항공편은 김포~사천 공항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하루 6차례 왕복 운항하며, 도착시간에 맞춰 시내까지 공항버스가 운행된다. 전남·경남 부산 등지에서는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 IC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진주시 문화관광과(749-2055). 진주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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