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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어집 인증샷, 고의적 은폐 강력 증거”…차은우와 모친 ‘징역’ 가능성 거론

    “장어집 인증샷, 고의적 은폐 강력 증거”…차은우와 모친 ‘징역’ 가능성 거론

    200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그의 모친의 징역형 가능성이 거론됐다. 김정기 변호사는 지난 30일 YTN 라디오 ‘이원화 변호사의 사건X파일’에서 “200억원은 국내 연예인 개인에게 부과된 추징액 중 역대 최대 규모이자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엄청난 액수”라며 “차은우가 벌어들인 소득 규모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세금 계산 착오라면 추징금으로 끝나겠지만, 고의적인 속임수가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돼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며 “포탈 세액이 10억원을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법인 대표인 어머니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자인 차은우도 공범으로 조사를 받고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실제 ‘누가 이 탈세를 주도하고 승인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은우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어집 인증샷과 관련해 “재판 과정에서는 ‘법인 실체를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는 강력한 정황 증거가 될 수 있다”며 “가족 식당임을 숨기고 단골집으로 홍보한 것은 대중을 기만한 도덕적 비판을 넘어, 해당 장소가 실제 사무실이 아닌 식당일 뿐이라는 점을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 된다”고 했다. 한편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해 상반기 차은우에게 200억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 국세청은 차은우와 모친 최모씨가 45%에 달하는 소득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체가 불분명한 법인을 내세워, 소득세율보다 20%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판타지오는 지난해 8월 법인세 추징금 82억원을 부과받았다. 차은우는 국세청 결정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판타지오는 지난 26일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 차은우와 관련된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제기된 사안은 세무 당국의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있는 단계로,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각각의 필요한 범위 내에서 충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향후 법적·행정적 판단이 명확해질 경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전했다.
  • ‘차은우 단골 장어집’으로 200억 탈세? 현장조사 나선다…‘뉴진스 소송’ 로펌 뛰어드나

    ‘차은우 단골 장어집’으로 200억 탈세? 현장조사 나선다…‘뉴진스 소송’ 로펌 뛰어드나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28·본명 이동민)와 관련, 차은우의 모친이 ‘1인 기획사’로 운영하는 인천 강화군의 법인에 대해 당국이 조사에 나선다. 강화군은 26일 차은우 모친 A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B법인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는 B법인에 대해 “‘페이퍼컴퍼니’로 운영된 정황이 있는 만큼 객관적 자료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B법인은 2022년 12월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등록됐으며, 강화군 불은면에 있는 한 장어요리 식당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해당 식당은 차은우의 부모가 운영해왔으나, 해당 식당은 방송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차은우 단골 맛집’으로 소개돼왔다. B법인은 공시 및 외부 감사 의무가 없는 유한책임회사(LLC)로 전환됐다. 또 차은우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은 뒤인 지난해 12월 사업장 주소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옮겼다. 대중문화예술기획업자가 주소지 등의 변경 사실이 있을 경우 변경 등록을 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정지 처분 또는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민원인은 이를 조사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 단골’ 홍보하더니…‘1인 기획사’였다B법인은 소속사 판타지오와 차은우의 매니지먼트와 관련한 용역 계약을 맺었으며 차은우의 수입을 나눠 가졌다. 국세청은 B법인이 실질적인 용역을 수행하지 않은 채 약 45%에 달하는 소득세율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라고 보고 있다. 강화군은 민원 내용을 토대로 B법인이 있는 주소지를 방문해 건축물 운영 현황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강화군청은 “변경 등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별도로 안내할 계획”이라며 “현재 행정 처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판타지오는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이나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차은우 측은 과세전적부심사를 청구했으며, 국내 ‘3대 로펌’ 중 한 곳인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법무법인 세종은 최근 걸그룹 뉴진스와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 간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뉴진스를 대리했으나 완패했다. 이에 대해 판타지오 측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 “차은우 자주 방문, 안 비밀” 부모님 장어집 홍보도 논란

    “차은우 자주 방문, 안 비밀” 부모님 장어집 홍보도 논란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29·본명 이동민)가 200억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을 ‘단골집’으로 홍보해온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더하고 있다.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차은우를 상대로 진행한 고강도 세무조사에서 그의 모친 최모씨가 설립한 A 법인을 실체가 없는 ‘페이퍼 컴퍼니’로 판단하고 200억원대의 세금 추징을 통보했다. 해당 법인이 실질적인 용역 제공 없이 차은우의 수익을 분배받아 높은 개인 소득세를 회피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논란이 된 A 법인의 주소지가 인천 강화군 소재의 한 장어 식당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은우가 이 장어집을 ‘차은우 단골 맛집’으로 소개한 과거 방송 내용과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두고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를 단골집으로 광고한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차은우는 지난 2022년 9월 자신의 SNS에 해당 식당 방문 인증샷을 게시했다. 식당 측은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얼굴 천재 차은우님께서 어제 ○○○숯불장어에 방문해 주셨다. 장어 맛있게 드시고 직접 게시물까지. 자주 방문하시는 건 안 비밀”이라는 문구와 함께 ‘차은우 맛집’, ‘차은우 성지순례’ 등의 해시태그를 덧붙여 홍보에 활용했다. 2022년 11월 방송된 JTBC 예능 ‘먹자GO’에서도 해당 식당은 ‘연 매출 10억 원에 달하는 차은우의 단골 맛집’으로 소개됐다. 또 차은우는 한 인터뷰에서 부친이 캠핑용 장어를 보내준 일화를 언급하며 “아버지 고향에 가족과 예전부터 가던 가게가 있었다. 스태프와 멤버들과도 몇 번 간 적 있고 모두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라고 말하면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라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밝혀도 됐을 텐데 단골집이라고 소개한 것은 시청자와 팬들을 속인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차은우 측은 추징 결과를 통보받고 과세적부심을 청구한 상황이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현재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오는 2027년 1월 27일이다.
  • 강화도 장어집으로 200억 탈세? 광고계 차은우 ‘손절’ 시작됐다

    강화도 장어집으로 200억 탈세? 광고계 차은우 ‘손절’ 시작됐다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추징 통보를 받은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28·본명 이동민)로 인해 광고계에 비상이 걸렸다. 차은우가 패션과 뷰티, 통신, 명품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계는 차은우에 대해 ‘손절’ 수순에 들어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차은우를 광고모델로 기용 중인 신한은행은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에서 차은우의 광고 이미지와 영상 등을 비공개 처리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차은우를 새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모임통장’ 등 각종 금융상품을 홍보해왔다. 신한금융그룹은 앞서 배우 김수현이 지난해 초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을 때도 이러한 조처를 한 데 이어 그해 7월 계약이 종료된 뒤 재계약하지 않았다. 차은우가 모델인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역시 유튜브 광고 영상과 SNS 광고 이미지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차은우는 현재 안마기기 바디프랜드,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LG유플러스를 비롯해 명품 브랜드 생 로랑과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글로벌 앰배서더를 맡고 있다. 앞서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차은우는 지난해 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최근 200억원에 달하는 세금 추징을 통보받았다. 차은우는 현재 ‘판타지오’ 소속이나, 차은우 모친은 1인 기획사인 A법인을 설립하고 판타지오와 차은우의 연예 활동에 대한 지원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후 차은우의 소득은 판타지오와 차은우, A법인이 나눠 가져왔다. 그러나 국세청은 A법인이 세율을 낮추기 위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라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A법인이 차은우의 연예 활동과 관련한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소득세율(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앞서 국세청은 판타지오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지난해 8월 총 82억원의 추징금을 통보했다. 세무당국이 판타지오의 탈세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법인과 관련된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당국은 차은우와 차은우 모친을 소환해 조사했으며, 차은우가 지난해 7월 군에 입대한 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세무조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차은우 측은 과세적부심을 신청해 세무 당국 조치의 적절성을 다툰다는 입장이다.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A법인은 설립 초기 인천 강화군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소지에는 차은우 부모가 운영하는 장어 식당이 있었으며, 차은우의 친필 사인과 사진 등이 있어 팬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다. 판타지오는 “A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으로,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A법인이 차은우의 연예 활동과 관련된 용역을 제공하며 실질적으로 운영됐는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오는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무 신고 및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불완전함 속 아름다움…‘와비사비’한 만추를 걷다

    불완전함 속 아름다움…‘와비사비’한 만추를 걷다

    ‘와비사비’(侘び寂び)라는 일본어가 있다. 겉은 다소 부족해도 내면은 깊고 충만한 걸 일컫는 표현이다. 덜 완벽하고 단순하다는 뜻의 ‘와비’와 오래되고 낡은 것을 뜻하는 ‘사비’가 합쳐진 단어란다. 일본인 특유의 심상을 표현할 때도 이 단어가 종종 쓰인다. 우리와 달리 낡은 소도시 여행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엔 이런 배경이 한 자락 깔려 있지 싶다. 동해와 접한 일본 중서부의 소도시 야마가타현을 다녀왔다. 일본 오지의 대명사 격인 이른바 ‘도호쿠(東北) 6현’ 중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우리의 여느 지방 도시처럼 수수하면서도 단단한 내면의 문화를 갈무리하고 있으니 ‘와비사비한 야마가타’라 해도 크게 틀리진 않을 듯하다. 야마가타현의 이야기를 현청 소재지인 야마가타시 권역과 현 내 2위 도시인 쓰루오카시 권역으로 나눠 전한다. 수많은 일본 여행지 중에서 하필 야마가타를 목적지로 꼽은 건 기억 속에 저장된 TV 영상 때문이었다. 늘 한 장의 강렬한 사진에 ‘꽂혔던’ 경험에 견줘 동영상에 가슴을 내어준 건 퍽 이례적인 경우다. 여러 해 전, 한 외국 방송사가 전한 영상은 이랬다. 하늘하늘 눈이 내리는 날, 깊고 어두운 삼나무 숲이 거대한 목탑을 감싸고 있다. 컬러지만 흑백 같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지만 영화 같은 느낌이 드는 장면이었다. 무수한 ‘클릭질’을 통해 야마가타현에 그 목탑이 있다는 걸 알아냈고, 버킷리스트에도 기록해 뒀다. 이 목탑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상세히 전하기로 한다. 가파른 바위산에 둥지 튼 사찰관광산업 측면에서 야마가타는 일본에서도 퍽 애매한 위치인 듯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래는 쌀과 미주로 이름난 설국(雪國) 니가타, 위는 미인의 고장 아키타다. 후지산이 있는 야마나시, 시즈오카 등과는 아예 정반대다. 도쿄 등 도회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줘야 하는데 교토, 오사카 등 쟁쟁한 명소가 중간에서 가로채기 일쑤다. 그렇다고 멀고 먼 홋카이도처럼 어떤 막연한 로망이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상 고립무원의 땅인 셈이다. 지난해 개봉한 일본 영화 ‘선셋 선라이즈’에도 야마가타에 관한 이야기가 한 자락 등장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여전히 고통받는 도호쿠 주민들의 일상을 다룬 작품인데, 정작 이야기 전개의 한 축을 맡은 도쿄 사람들은 야마가타를 포함한 도호쿠 6현의 이름조차 다 외우질 못한다. 물론 시나리오상의 설정이지만, 이게 일본의 현실이지 싶다. 그나마 수도권 사람들이 야마가타를 찾는 건 신칸센이 놓인 덕이지 싶다. 3시간 정도면 도쿄 우에노 등 수도권에서 닿을 수 있다는 게 야마가타로선 퍽 다행이겠다. 야마가타시의 ‘원픽’ 여행지는 야마데라다. 일본인들이 ‘100대 명승’ 식으로 관광지를 서열화하는 걸 참 즐기는데, 야마데라 역시 어느 조사에서든 일본 전체 순위권 밖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야마데라를 우리말로 쓰면 ‘산사’(山寺)다. 그러니까 산에 있는 절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사찰의 이름인 고유명사가 된 거다. 이 일대의 공식 지명으로도 쓰인다. 우리나라도 유명인이나 명소의 이름을 지역명으로 쓰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강원 영월의 김삿갓면이나 한반도면 등이 그 예다. 그만큼 야마데라가 일본 내 산사의 상징적 존재라고 보면 될 듯하다. 야마데라의 공식 이름은 ‘호주산 릿샤쿠지’(宝珠山 立石寺)다. 호주산이란 하나의 거대한 바위산을 딛고 세워진 사찰이다. 천태종 승려인 엔닌(円仁)이 860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1015개 돌계단 너머 만난 치유일본의 사찰 대부분은 평지형이다. 우리와 비슷하게 옛 법식대로 가람을 배치했다. 한데 험한 산골짜기에 지을 때는 전례를 유지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릿샤쿠지가 그렇다. 산세에 따라 가람이 들어선 모양새가 한국의 산사와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 준다. 초입에서 만나는 곤폰추도(根本中堂)가 웅장하다. 우리로 치면 본전인 대웅전이다. 곤폰추도는 너도밤나무로 지은 건물 가운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라고 한다. 국가중요문화재, 그러니까 우리의 국보쯤 되는 문화유산이다. 전각 안에 ‘불멸의 법등’이 있다. 사찰을 세운 이래 한 번도 꺼트리지 않고 이어 왔다고 한다. 중심 법당을 지나면 돌계단이 시작된다. 모두 1015개다. 한 칸 오를 때마다 번뇌도 사라진다는 수행의 돌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다 숨이 막 거칠어질 무렵에 세미즈카(せみ塚)와 만난다. 사전적 의미는 매미가 묻혔다는 뜻의 ‘매미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시인 마쓰오 바쇼(1644~1694)가 자신의 책을 묻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바쇼는 다소 설명이 필요한 인물이다. 일본에서 이른바 명소 소리를 들으려면 그만한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는 바쇼가 다녀갔는지, 혹은 그가 시로 읊었는지 여부다. 풍경만 곱다고 해서 경승지가 되는 게 아니라 그에 필적할 서사까지 담겨 있어야 하는 거다. 바쇼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하이쿠(俳句) 작가다. 아예 하이세에(俳聖)라 부르며 추앙한다. 그러니까 하이쿠를 짓는 하이진(俳人) 가운데서도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란 뜻이다. 바쇼가 릿샤쿠지를 방문한 건 1689년이다. 영감을 얻기 위해 도호쿠 지방을 여행하다 들렀다. 당시 그는 릿샤쿠지의 적요한 풍정에 감탄하며 “고요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 소리”란 하이쿠를 한 수 남긴다. 이 작품이 담긴 기행문집이 ‘오쿠노 호소미치’(奥の細道)다. 지금도 일본 내 무수한 관광지의 휴식 공간들이 ‘오쿠노 호소미치’란 이름을 쓰는데, 바로 이 문집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의 신격화된 바쇼가 발을 디딘 데다, 대표적인 하이쿠까지 지어줬으니 후손들이 이를 그냥 둘 리 없다. 이른바 ‘바쇼 라인’이라는 별도의 여행 코스까지 만들어 뒀다. 바쇼가 발 디딘 곳을 따라 도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인을 위해 친절하게 별도의 이름도 붙여 뒀다. ‘안쪽의 길’이다. ‘오쿠노 호소미치’라는 표현을 우리 식으로 의역한 듯하다. 이후 아미타불을 닮았다는 미타도(弥陀洞), 본존불을 모신 오쿠노인(奥之院)과 다이부쓰덴(大佛殿), 릿샤쿠지의 홍보 팸플릿에 흔히 등장하는 대표 건물인 가이산도(開山堂), 노쿄도(納経堂) 등의 당우가 이어진다. 릿샤쿠지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건물은 고다이도(五大堂)다. 일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각이다. 만추의 빛깔을 머금고 야위어 가는 처연한 풍경에서 ‘와비사비’한 정서가 느껴진다. 고다이도 맞은편, 그러니까 또 다른 계곡 위엔 다이노도(胎内堂)가 서 있다. 위태위태한 다리를 건너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뒤 비좁은 비위와 좁은 동굴을 기어가야 하는 곳이다. 다이노도는 ‘태내돌기’라는 수행을 하는 곳이다. 어머니의 자궁을 거쳐 다시 한번 순수한 존재로 태어나는 걸 상징한다는 수행법이다. 일반인은 갈 수 없고 특별한 날에만 수행자들에게 공개된다고 한다.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 사이엔 거대한 산맥지대가 있다. 이른바 자오연봉(蔵王連峰)이다. 일본 하면 연상되는, 화산이 만든 풍경이 이 일대에 펼쳐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자오연봉의 상징 오카마(お釜)다. 외륜산(분화구를 둘러싼 벽)에 둘러싸인 모양새가 가마(釜)를 닮아 이런 이름을 얻었다. 오카마는 칼데라, 즉 화구호다. 빛과 기온 등 자연조건에 따라 다섯 가지 물빛을 선보인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출입 통제 중이다. 야마가타에서 오카마 초입까지 가는 아름다운 산길을 자오 에코라인, 오카마 바로 앞까지 가는 유료도로를 자오 하이라인이라 부르는데, 이 길이 겨울철엔 닫힌다.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만 열다 4일 이후엔 완전히 폐쇄한다. 수m 이상 쌓인 눈이 녹는 이듬해 4월 중순 다시 갈 수 있다. 그러니까 10월 어느 마지막 날에 오카마를 간다는 건 절정에 이른 자오연봉 단풍의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과 의미가 같다. 단풍 지면 눈꽃 아래 온천욕을이제 온천을 말할 차례다. 야마가타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긴잔(銀山) 온천이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작가에게 영향을 줬다(혹은 줬을지도 모른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금도 이 소문은 왕성하게 생명을 이어 가고 있다. 긴잔 온천은 사실 ‘인스타그래머블’한 관광지다. ‘사진용 관광지’란 뜻이다. 설경 하나는 ‘끝내준다’. 다만 모든 온천이 개인 료칸에 속해 예약 없이 찾아간 단순 관광객은 온천욕을 즐길 수 없다. 셔틀버스 외엔 산길을 걸어가야 해서 접근도, 예약도 쉽지 않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은 자오 온천이다. 자오연봉 남쪽 끝자락의 온천 지대로, 북쪽의 긴잔과는 정반대 방향이다. 수질이 우수한 데다, 주변에 가볼 만한 여행지도 많고, 대욕장 같은 온천지 특유의 공공 시설도 갖췄다. ■ 여행수첩 -한국에서 야마가타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경유편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환승 소요 시간이 무척 길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가는 방법을 추천한다. 다소 복잡하긴 해도 여정에 여정을 더한다는 ‘기쁨’이 제법이다. 한국에서 도쿄까지 가는 비행편도, 도쿄에서 야마가타까지 가는 신칸센도 자주 있는 편이라 여정을 꾸리기 쉽다. -일본의 오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건 곰이다. 한국의 숲에선 인간이 최고 포식자이지만 일본에선 다르다. 특히 올해 곰의 습격이 예사롭지 않았다. 예년의 두 배가 넘을 정도로 폭증해 야마가타 곳곳에서 곰 출몰이 화제였다. 자위대를 동원할 수는 없어 일본 대부분의 지역이 ‘공무원 헌터’를 활용해 곰을 사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단독 행동을 삼가고 곰 퇴치 호루라기나 종 등을 갖고 다니길 권한다. -야마가타역 주변에 맛집이 많다. 가나자와야, 가카시 등은 소고기를 내는 집이다. 점심은 1인당 2만~3만원 수준이지만 저녁엔 무척 비싸다. 야마데라 주변은 거의 전부가 지역 특산 소바집이다. 전북 고창 선운사 앞이 죄다 장어집인 것과 비슷하다. 가급적 ‘이모니’와 함께 내는 소바 정식집을 찾길 권한다. 1인 1만원 정도다. 이모니는 토란을 주재료로 만드는 일종의 장국이다. 도호쿠 주민의 ‘솔 푸드’인데, 지역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야마가타에선 해마다 초가을에 세계 최대 냄비에 이모니를 끓여 주민들이 함께 먹는 축제도 연다. 토란국에 술을 곁들인 뒤 한 해 쌓인 불만을 서로 가감 없이 내뱉는 ‘이모니 모임’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곤약과 체리도 특산품이다. 곤약 당고, 체리 아이스크림 등으로 맛볼 수 있다.
  • 복날에 삼계탕만 먹던 시대 지났다…요즘 뜨는 ‘의외의 보양식’

    복날에 삼계탕만 먹던 시대 지났다…요즘 뜨는 ‘의외의 보양식’

    복날을 맞아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 장어를 꾸준히 많이 소비하는 가운데 북경오리, 찜닭 등 새로운 보양식 메뉴를 찾는 경향도 나타났다. 18일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7월~8월 기준 보양식 매장 웨이팅 비중은 닭 요리 전문점이 79%를 차지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복날 시즌에 삼계탕 검색량은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장어는 같은 기간 웨이팅 수가 26.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복(8월 14일)이 포함됐던 8월 2주차에는 장어 검색량이 42.2%를 기록해 보양 관련 키워드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요일에 따라 보양식을 소비하는 패턴도 달랐다. 평일이었던 2024년 초복 당일(7월 15일)은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삼계탕 등 닭 요리에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주말(7월 19일~21일)에는 장어집 예약이 크게 증가하는 등 요일에 따라 보양식 선호가 달라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삼계탕이나 장어 같은 전통 메뉴 이외에도 새로운 보양식 메뉴를 찾는 경향이 드러났다. 지난해 7월~8월 기준 ‘닭’ 키워드 검색량은 삼계탕보다 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킨, 찜닭, 닭갈비 등 다양한 닭 요리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초복을 시작으로 다양한 보양식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삼계탕, 장어 검색량은 각각 176%, 37% 뛰었다. 북경오리 검색량이 23%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식당 웨이팅 수를 살펴보면 닭 요리 9.8%, 장어 요리 11.6%, 오리 요리 18.2% 증가하는 등 이달 초부터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과거에는 복날 시즌마다 전통 보양식이 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치킨이나 오리백숙처럼 색다른 보양 메뉴도 떠오르고 있다”며 “평일에는 친구나 직장 동료들과 삼계탕을 먹고, 휴일에는 장어 등 보양식 맛집을 가족,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 “유명 학원강사 아내, 학교 선배 택시기사와 불륜…폭로해도 될까요”

    “유명 학원강사 아내, 학교 선배 택시기사와 불륜…폭로해도 될까요”

    유명한 입시 학원 강사인 아내가 초등학교 선배인 택시 기사와 바람이 난 것 같다며 아내가 일하는 학원 게시판에 모든 사실을 폭로하고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YTN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서울에서 유명한 입시학원 수학 강사인 아내와 결혼한 지 14년 정도 됐으며, 11세와 9세가 된 두 아들이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아내는 오후 1~2시쯤 출근해 밤늦게 퇴근한다. 택시를 자주 이용했는데, 어느 날부터 늘 같은 택시가 아내를 데려다주는 걸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아내에게 농담 섞인 말투로 “전용 택시 기사라도 생긴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기사를 알게 됐는데, 퇴근 시간이 맞으면 이용하는 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아내가 해당 택시에서 내리는 걸 여러 번 보자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아내의 카카오톡 대화 창을 보게 됐는데, 상대 이름이 ‘흑기사’로 저장돼 있었다. A씨는 곧바로 상대가 택시 기사일 거란 느낌이 왔다. 대화에는 ‘오빠 택시에서 잠시 쉬고 싶다’, ‘언제든 와서 쉬어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또 아내가 택시 기사와 서울 근교의 유명한 장어 식당에 다녀온 사진도 발견했다. 결국 A씨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추궁했다. 그러나 아내는 택시 기사는 초등학교 선배였고, 동창이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산다는 걸 알려줘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어집도 동창과 셋이 다녀온 것이라며 오히려 A씨를 의처증 환자 취급했다. A씨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지만, 불륜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고 정황만 있다”며 “아내가 일하는 학원 게시판에 이 모든 사실을 올리면 어떻겠냐. 모든 걸 알고 있었을 동창에게까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이준헌 변호사는 “자주 만나서 식사하고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법적으로 불륜으로 볼 수 있다. 육체적인 외도가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의 외도라고 해도, 그런 행위 때문에 부부 사이의 신뢰가 깨질 수 있다면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아내가 택시 기사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충분히 부정행위로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많은 정황증거가 확보되고 그 증거들을 종합했을 때 주장을 입증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면서 “결정적인 증거가 이미 확보된 상태에서 상대방을 압박해 소송 전에 유리한 합의를 받아낼 목적이라면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이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별다른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용증명부터 보낼 경우에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아내의 학원 게시판에 불륜 사실을 올리는 것은 정보통신망법에서 금지하는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택시 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어도 아내 친구에게까지 손해배상 청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조언했다.
  • 명태균 “여론조사 수차례 직접 보고”… 검찰, 오세훈 추가 소환해 확인할 듯

    명태균 “여론조사 수차례 직접 보고”… 검찰, 오세훈 추가 소환해 확인할 듯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오 시장을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직접 전달하고 수차례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오 시장을 추가 소환해 관련 내용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달 29~30일 명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명씨는 검찰에서 “오 시장을 7번 대면해서 만났고, 특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한 차례가 아닌 여러 차례에 걸쳐 판세 분석 등을 직접 설명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2021년 1월 말 명씨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오 시장의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오 시장을 만나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한 후 함께 장어집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명씨는 그동안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 시장으로부터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구를 받았고 7차례 이상 만났다고 주장해 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만남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라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보고하는 자리였다는 게 명씨 측 주장이다. 오 시장은 당시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데 들어간 비용 3300만원을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대납하는 데 연관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 25일 오 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오 시장 측에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오 시장 측은 명씨와 두 차례 만난 것은 맞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적 없고 2021년 1월 말 이후 관계가 악화돼 2월 중순 관계를 끊었다는 입장이다. 오 시장 측은 “열람·날인을 위한 추가 조사에 동의한 것”이라며 “허위 과장에 대해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서면 보강 등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순천시 풍덕동 ‘가치가게’는 어디···‘건봉국밥’ 등 무료식사 참여

    순천시 풍덕동 ‘가치가게’는 어디···‘건봉국밥’ 등 무료식사 참여

    순천시 풍덕동 행정복지센터가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가치가게’ 후원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나눔에 동참한 업체들에게 감사 현판을 전달했다. ‘가치가게’는 관내 요식업체와 연계해 결식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에게 식사 쿠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풍덕동마중물보장협의체가 정기적으로 취약계층을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쿠폰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치가게’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건봉국밥, 아랫장 소문난짜장, 통뼈연가, 광춘원, 힘센장어집, 별난 먹거리식당 등 6곳이다. 이들 업체는 1120개(620여만원 상당)의 무료 식사 쿠폰 나눔에 동참했다. 올해 ‘가치가게’ 참여 업체를 1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광산 건봉국밥 대표는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이는게 덕을 쌓는 길이라는 어머니의 철학을 지켜가겠다는 신념을 항상 새기고 있다”며 “작은 도움인데도 그 분들의 웃는 모습에 오히려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천세두 아랫장 소문난 대표도 “취약 계층분들이 식사를 마치고 환하게 웃으며 감사 인사를 건넬 때 오히려 제가 더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 대표들도 후원을 시작한 계기와 소감을 공유하며 앞으로도 나눔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향은 풍덕동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모범 사례로 불린다”며 “따뜻한 나눔의 마음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사기꾼” 반박한 홍준표에… 명태균 ‘3자 회동’ 추가 폭로 예고

    “사기꾼” 반박한 홍준표에… 명태균 ‘3자 회동’ 추가 폭로 예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옥중에서 변호인을 통해 여권 대선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된 추가 폭로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오 시장 측은 “제2의 생태탕”, 홍 시장은 “사기꾼 일당의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 측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3일 명씨가 2022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했다고 주장하는 미공표 여론조사 13건에 대해 “오 시장과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명태균은 옥중에서 오 시장을 중국집·청국장집·장어집에서 만났다며 식당 이름을 나열하기 시작했다”며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로 곧 ‘제2의 생태탕 기도’”라고 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이 2014년 한 지역행사에서 당시 경남지사였던 홍 시장이 축사할 때 명씨가 사회를 보는 사진을 공개하며 연루설을 주장한 데 대해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11년 전 수많은 행사장에서 찍힌 사진을 증거로 내세우며 ‘(명씨와) 유착 관계다, 여론 조작을 같이 했다’고 하는 건 침소봉대”라고 했다. 반면 명씨 변호인인 여태형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다른 유력 정치인을 포함해 홍 시장과 명씨가 셋이 만났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제2의 김대업 병풍·제2의 생태탕”이라고 일축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오는 27일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창원교도소에서 명씨를 접견한 뒤 페이스북에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었길래”라며 명씨가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대의 실물과 로봇 모양의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사진을 올렸다.
  • 이게 ‘황금폰’ 실물?…명태균 면회 다녀온 박범계 사진 공개

    이게 ‘황금폰’ 실물?…명태균 면회 다녀온 박범계 사진 공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의 이른바 ‘황금폰’(중요 정보가 담긴 전화기) 실물이라는 사진을 공개했다.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명태균씨를 지난 21일 면회하고 온 박범계 의원은 21일과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21일에는 “창원교도소에서 명태균씨를 접견하고 다시 KTX에 몸을 실었다”라며 명태균씨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 일부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박범계 의원은 ‘카피본이 있다’, ‘수사는 이미 끝났다. 어느 시점에 터뜨릴 거냐만 남았다’, ‘전화기에 송쉐프, 장어집 다 나온다’, ‘법사위가 창원교도소에 온다면, 마음대로 오세요. 응하겠습니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이는 명태균씨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노트에 담긴 내용 중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카피본’이란 명태균씨가 공천 개입 등 여러 의혹의 정황이 담긴 자료의 복사본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송쉐프’(중식당)와 장어집은 명태균씨 측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장소라고 주장하는 곳이다. 다만 박범계 의원이 공개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범계 의원이 22일에 올린 게시물에는 명태균씨 측이 검찰에 제출한 황금폰 3대와 로봇 모양의 이동식저장장치(USB 드라이브)의 사진이 포함됐다. 박범계 의원은 이 게시물에 “도대체 무슨 내용이 들었길래”라고 짧게만 설명을 붙였다. 민주당은 명태균씨의 황금폰과 USB 드라이브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여권 주요 인사와 나눈 통화 녹취록 등이 담겨 있을 것이라며 ‘명태균 특검’을 통해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 중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법사위에서 명태균 특검법 관련 현안질의를 열어 명태균씨에게 직접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명태균씨 측이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에는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무산됐다. 명태균씨 측은 다만 여야가 합의해 창원교도소를 현장방문할 경우 질의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명태균 특검법 처리 시한을 27일로 미루고, 법사위 현장 개최나 화상회의 등을 놓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 “피 흘리며 졸도”…이경규, 위궤양 출혈로 죽을 고비 ‘충격’

    “피 흘리며 졸도”…이경규, 위궤양 출혈로 죽을 고비 ‘충격’

    개그맨 이경규가 과거 위출혈로 졸도했던 경험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위암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며 이경규의 건강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위암 발병률이 높은 현실을 언급하며 이경규는 “우리나라는 K팝, K푸드처럼 자랑할 게 많은데 왜 하필 위암이 1위냐”고 탄식했다. 과거 위궤양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발견된 적이 있다는 그는, 이번 주제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이어 “나는 진정한 건강 프로그램에 최적화된 MC다. 안 아픈 데가 없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과거 위궤양으로 인해 출혈이 생겨 졸도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곰장어집을 방문했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이경규는, “위궤양 출혈로 내시경 검사를 했고, 피를 흘리며 곰장어를 굽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함께 출연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궤양성 출혈은 몸 안에서 피가 쏟아지는 상태”라며 “이경규가 그 상태에서 곰장어를 굽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경규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하필 곰장어를 굽고 나서 쓰러져서 한 점도 먹지 못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는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긴 끝에 술을 많이 줄였다”며 건강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위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는 의사의 조언도 이어졌다. 이에 이경규는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으라는 건 너무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 멧돼지 돌격 막아라… 도봉 ‘안심 철조망’

    멧돼지 돌격 막아라… 도봉 ‘안심 철조망’

    서울 도봉구가 야생동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생 멧돼지 차단 펜스를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설치 구간은 방학동 요셉의집 뒤부터 도봉동 외딴집 옆까지 735m 구간, 방학동 천주교방학동묘원부터 우이동 풍천장어집 뒤까지 400m 구간, 도봉동 내자사 옆 40m 구간이다. 이 지역들은 그동안 멧돼지가 빈번하게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주말 농장의 농작물 피해가 있던 곳이다. 이에 구는 사업비 총 3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차단 펜스와 안내판 10개를 설치했다. 구는 이번 차단 펜스 설치로 북한산국립공원 인접 주택과 주말농장 텃밭 등의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야생동물에 의한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기피제를 지급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북한산 국립공원 인접 주민의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야생동물 피해예방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회와 단절된 1인 가구 마음의 벽 허무는 안양시 ‘마음의 라디오’

    사회와 단절된 1인 가구 마음의 벽 허무는 안양시 ‘마음의 라디오’

    “어쩌다 고시원 생활을 하게 돼 사회에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다시 재기의 꿈을 꾸며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네요.” 경기 안양시 온라인 플랫폼 라디오방송이 고립된 1인 가구의 굳게 닫힌 마음을 열고 위안을 전하고 있다. 안양시는 복지 사각지대 1인 가구와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온라인 방송 ‘마음의 라디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시가 구축한 방송 ‘마음의 라디오’는 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발굴한 다양한 연령층 300여 1인 가구 청취자를 주요 대상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시대 사회와 더욱 단절된 1인 가구와 비대면으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해 고독사를 막고,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응하기 위한 방송이다. ‘이웃’, ‘함께’, ‘공동체’를 주제로 1인 가구에게 위안을 전하는 ‘마음의 라디오’는 희망 손 편지, 마음의 편지. 자원봉사자의 응원 등 애절하고 감동적인 사연을 소개한다. 오디오계 유튜브로 알려진 스푼(Spoon)라디오를 통해 사회와 단절돼 많은 시간을 홀로 힘들게 보내는 이들과 소통하며 다가서고 있다. 청취자도 방송을 들으며 댓글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채널이다. 최근 시 자원봉사자는 고립된 1인 가구 발굴을 위해 건강식품과 마스크, 봉사자가 쓴 손 편지, 홀로 사는 이의 마음을 적을 빈 편지지까지 다양한 물품을 비대면으로 250여명에게 전달했다. 이 중 60여명이 마음을 담아 보내온 사연이 ‘마음의 라디오’에 소개됐다. 비산동 한 고시원에 거주하는 한 분은 “비록 힘들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힘들게 살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봐주는 동V터전(시 자원봉사센터 조직)이 있어 그래도 힘이 납니다. 혼자의 삶도 어려운 시기에 저를 위해 함께 해주는 자원봉사센터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비산동에 사는 한 자원봉사자는 “먼지도 외로움을 느낀다, 하나보단 둘인 게 좋다. 혼자 지내시는 분들 모두 외롭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내용의 1인 가구를 응원하는 글을 전해왔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자영업을 하는 한 청취자의 애절한 사연도 소개됐다. 그는 “암으로 오랫동안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40년간 최선을 다해 운영했던 장어집이 코로나19로 매달 몇천만원씩 적자가 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면역저하까지 겹쳐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보냈다. 이어 “오랜 전통을 가진 우리도 어려운데 다른 자영업자들은 얼마나 힘들겠느냐?”며 이 악몽 같은 상황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원했다. 이웃과 이웃의 마음을 연결하는 ‘마음의 라디오’는 한 달에 두 번 한 시간 동안 이 같은 다양한 사연을 소개한다. 이 사업을 통해 고립된 1인 가구와 사회적 신뢰관계를 형성해 함께 건전한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목표다. 박문국 안양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1인 가구에게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전하고, 사회와 단절된 이들의 굳게 닫힌 마음의 담장을 허물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용식씨♥첫 동틀 무렵엔 호미곶이죠? 동백씨♥거까정 가서 해만 보게유?

    용식씨♥첫 동틀 무렵엔 호미곶이죠? 동백씨♥거까정 가서 해만 보게유?

    “해돋이가 당신의 등불을 끄게 하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의 작가 월레 소잉카의 시 ‘새벽의 죽음’ 중 한 문장이다. 사고를 획일화시키는 모든 물질적, 사상적 사유는 자연과 정신에서 오는 상상력을 통해 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세밑의 통과의례 정도로 여겼던 해맞이에 이런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는 게 놀랍다. 우리 동해안에 해돋이 동맹 도시가 있다. 경북 포항과 경주, 그리고 울산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이 세 도시를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의 제5권역 ‘해돋이·역사 기행’ 코스로 묶어 소개하고 있다. 세밑에 자신만의 등불을 끌 해맞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세 도시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믿고 가는’ 나라 안의 명소들이 포함된 일종의 패키지 여정이다. 잘 모르거나, 이것저것 고민하기 싫을 때 대안으로 딱 좋다. 물론 코스 선정은 관련 전문가들이 했지만, 가감 선택은 오롯이 여행자의 몫이다. 대한민국의 일출 명소를 말할 때 경북 포항 호미곶은 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명소다.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로 표현했을 때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 그래서 이름도 호미(虎尾)다. 육당 최남선은 호미곶을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기도 했다. 청동 조형물인 ‘상생의 손’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다. 주변에 호미곶 해맞이광장, 국립등대박물관 등 볼거리도 많다.●‘동백꽃…’ 촬영지 구룡포에서 인생 사진을 요즘 포항의 최고 핫플레이스는 호미곶 구룡포다. 최근 막을 내린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동백꽃’이 주로 촬영된 곳은 일본인 가옥거리다. 구룡포항 바로 뒤에 있다. 주인공 동백(공효진 분)의 가게 ‘까멜리아’(구룡포 문화마실), 용식 엄마(고두심 분)가 운영하던 ‘백두할매게장집’(호호면옥) 등 드라마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가게들이 이곳에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 한가운데 있는 구룡포공원 계단은 ‘동백꽃’의 홍보용 포스터 사진이 촬영된 곳이다. 동백과 용식(강하늘 분)이 마주 보며 웃고 있는 장면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계단 주변은 포스터 사진과 같은 포즈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종일 북새통이다. 꽃을 들고 기다리던 용식과 동백이 아쉬운 이별을 했던 동백의 집도 인근에 있다. 삼정섬은 동백의 첫사랑이었던 강 선수(김지석 분)와 아들 필구(김강훈 분)가 이야기를 나누던 장소다. 삼정섬은 그냥 찾아도 풍경이 빼어나다. 삼정섬은 삼정항에서 불과 100m 정도 거리다. 섬이긴 하지만 작은 다리로 뭍과 연결돼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다. 삼정섬 안에 작은 카페가 있다. 카페 외벽의 유리 통창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빼어나 사진을 좋아하는 포항의 ‘인싸’들이 즐겨 찾는다. 호미곶이 품은 바다는 영일만(迎日灣)이다. 이름 그대로 ‘해를 맞이하는 바다’다. 영일만을 끼고 도는 호미곶 일대에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시원의 역사를 품은 해안 바위과 철강도시 포항이 묘하게 어우러진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연오랑 세오녀 테마공원이나 선바위 등을 들머리 삼으면 된다. ●경주 앞바다 대왕암의 영험한 기운 받고 경주 쪽에서는 흔히 대왕암이라 불리는 문무대왕릉(사적 제158호) 일대가 일출 명소로 꼽힌다. 햇살에 젖은 해무와 갈매기, 하얀 파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대왕암은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문무왕의 산골처, 혹은 수중릉이라 여겨지는 곳이다. 영험한 곳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동틀 무렵이면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 무속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왕암이 있는 봉길리 일대는 몽돌 해변이다. 파도가 들고 날 때마다 잔잔한 선율을 들려준다. 대왕암 인근의 감은사지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 감은사지 삼층석탑(국보 제112호), 용혈(龍穴·용이 드나드는 구멍)을 낸 금당 유구 등 볼거리가 많다. ●‘동해에 핀 돌꽃’ 양남주상절리 눈에 담고 양남주상절리군(천연기념물 제536호)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꼴 형태의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동해에 핀 돌꽃’이라 해도 좋을 만큼 빼어난 육각 기둥 형태의 절리가 바다 위에 부챗살처럼 펼쳐져 있다. 해안 절벽에 전망대가 세워지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돌꽃’을 볼 수 있게 됐다. 간절욱조조반도(艮絶旭肇早半島). 울산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의 새벽이 열린다는 뜻이다. 간절곶은 섬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간절곶을 찾아 새해 소망을 빈다.●겨울에도 푸르른 울산 십리대숲서 힐링을 겨울이라면 울산 시내 태화강변의 십리대숲길을 찾아도 좋겠다. 무채색의 겨울에도 싱그러운 초록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조밀하게 솟은 대숲의 푸른 기운이 안구를 정화하고, 연둣빛 댓잎이 바람에 부딪치며 사각대는 소리는 귀를 청신하게 만든다. 십리대숲은 전남 순천만에 이은 우리나라 국가정원 2호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따라 ‘십리’(약 4.3㎞)에 걸쳐 대나무숲이 이어져 있다. 대숲 주변의 둔치는 전체가 생태공원이다. 시민, 학생, 전문가가 함께 정원을 만들고 전시하는 ‘걸리버 정원 여행기’ 등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십리대숲길은 밤에도 즐겁다. 대숲 일부 구간에 ‘십리대숲 은하수길’ 등을 조성했다. 별빛을 닮은 조명 아래 낭만적인 겨울 밤 마실을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 10개 권역을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펼치고 있는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 중 하나다. 1권역은 ‘평화 역사 이야기 여행’으로 경기 파주·인천·수원·화성을 한 코스로 엮었다. 2권역은 ‘드라마틱 강원여행’을 테마로 평창·강릉·정선·속초를 둘러본다. 3권역은 대구·안동·영주·문경을 가는 ‘선비이야기 여행’, 4권역은 남해·통영·거제·부산을 묶은 ‘남쪽빛 감성여행’이다. 6권역 ‘남도바닷길’은 여수·순천·보성·광양, 7권역 ‘시간여행 101’은 전주·군산·부안·고창을 가고, 8권역 ‘남도 맛기행’은 광주·목포·담양·나주를 여행한다. 9권역은 금강 백제문화권으로, 대전·공주·부여·익산을 돌아본다. 10권역은 ‘중부내륙 힐링여행’으로 단양·제천·충주·영월로 구성된다. 글 사진 포항·경주·울산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포항 북부시장 앞에는 무침회와 물회를 전문적으로 파는 집들이 몰렸다. 명천회식당 등이 알려졌다. 꽁치추어탕은 포항 사람들에게 일종의 솔 푸드다. 꽁치를 갈아 추어탕처럼 끓여낸다. 구룡포나 동빈내항 등에 꽁치다대기추어탕을 내는 집들이 몇 곳 있다. 구룡포 쪽에는 비빔국수를 잘하는 할매국수, 생선을 베이스로 끓인 모리국수로 유명한 까꾸네집 등이 있다. 울산 중앙시장은 과장 좀 보태 한 집 건너 통닭집이고 장어집이다. 주전부리의 대명사인 씨앗호떡 등 다양한 시장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간절곶 인근의 떡바위횟집은 성게비빔밥이 맛있다. 경주에서는 황리단길을 찾아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과 만날 수 있다.
  •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의혹 공개 반박 “조국 울산에 온 적 없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나 경찰과의 접촉은 없었다며 공개 반박에 나섰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왜곡·확산하는 언론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송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 전 대변인은 “한 언론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찾았다’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다.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면서 “당시 송 시장이 황 전 청장과 만난 일은 결단코 없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김 전 시장의 ‘울산광역시장 선거무효 소송’ 추진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12.8% 차이로 이겼는데, 현직 시장에게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시민들의 신성한 주권 행사를 능멸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시장과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회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표심이 민주당으로 쏠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시장을 훔쳐 갔다고 하는데, 13% 차이로 당당하게 승리한 것”이라며 “거의 침몰 직전에 제가 시장을 맡았는데, ‘절도시장’인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은 시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울산 장어집에서 송 시장과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류모씨는 이날 “당시 식당에는 황운하와 나, 그리고 송철호가 아닌 강길부 국회의원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한편 황 청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직전에 김 전 시장 주변을 수사하도록 민정수석실이 하명을 내린 게 아니라 거꾸로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유시민의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2018년 7월 송모 검사장이 울산지검에 새로 왔다. 그때부터 노골적인 수사 방해가 있었다”면서 “검찰 방해로 충분한 수사가 안 됐지만 이 정도면 기소할 만하다고 해서 기소의견을 보냈는데 그걸 불기소처분했다. (검찰이) 불기소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짜맞추기 불기소결정문을 써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송철호 시장 “하명수사 있을 수 없는 일”...오보 법적대응

    송철호 시장 “하명수사 있을 수 없는 일”...오보 법적대응

    “언론 보도, 사실 확인 없이 왜곡·양산”송 시장, 라디오 인터뷰서 “가짜뉴스”선거 무효 소송엔 “시민 우롱 말아야”송철호 울산시장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3일 “전혀 사실이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이날 송 시장을 대신해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이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확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겠다고 했고, 언론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왜곡·양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 대변인은 “향후 오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사찰을 찾았다는 보도에 대해 전 대변인은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고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청장이 송 시장,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송 시장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만난 일이 결단코 없고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그 당시 민정수석을 오래전부터 아는 분들인데 상식선에서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황 청장과의 만남에 대해 “2017년 9월과 12월 두 번 만났다”면서 2018년 1월 청와대에서 내려온 이른바 백원우 특감반원 2명과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소설이나 가짜뉴스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송 시장은 “그때 선거 이야기하지 않았느냐고 많이 묻는데 꿈도 꾸지 못했고 선거 이야기는 일절 없었다”면서 “그때는 아직 저는 시장 후보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황 청장과의 만남이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내사가 있는지 뭔지 알 수 없었다”면서 “황 청장이 검경 수사권 문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 이야기를 꺼내기에 주로 경찰 수사권 독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김 전 시장이 선거 무효 소송을 하겠다는 데 대해서는 “시민을 우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13% 가까이 이겨서 시정을 열심히 돌보고 있는 사람인데 선거를 도둑질했느니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패한 김 전 시장은 앞서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무효 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불법 선거를 주도했으므로 울산시장 선거는 중대한 하자로 인해 무효”라면서 “권력형 관권·공작 선거 게이트의 가장 큰 수혜자이자 공동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송 시장은 즉각 사퇴하고 국민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하명 수사 의혹으로 청와대 민적수석실 등을 조사 중이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 당시 측근 비위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낙선했다. 검찰은 지난 3월 해당 사건을 무혐의 처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송철호 울산시장 “언론보도 확인없이 왜곡·양산”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울산시장이 “언론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왜곡, 양산되고 있어 크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냈다. 전인석 울산시 대변인은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님이 최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을 비롯해 확산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야겠다고 말했다”며 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전 대변인은 “지난 11월 29일 한 언론에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시장 후보와 함께 울산의 사찰을 찾았다’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조 전 수석이 울산에 온 사실조차 없고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월 30일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검찰이 지난해 1월 황 전 청장이 송 시장 후보, 현지 경찰관, 서울에서 온 인사 등 4명과 울산 한 장어집에서 만난 단서를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며 “송 시장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만난 일이 결단코 없고 이는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오보, 허위 보도에 대해서는 시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각 언론은 악의적, 억측성 보도가 아닌 올바른 사실만을 취재해 보도해주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송 시장은 울산의 전 공직자와 더불어 지역경제 회복과 7개 성장 다리 사업의 안착 등 시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檢출석 직전 ‘심적 고통’ 유서…靑 하명수사 윗선 캐기 차질 빚나

    1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수사관은 ‘김기현 첩보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참고인이면서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 소속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놓인 A수사관은 두 의혹과 모두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수사관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인의 사무실에서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검찰은 지난주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지만, A수사관이 이날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수사관은 청와대에 파견돼 올해 2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으로 일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으로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관련 수사 상황을 챙긴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앞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부터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이첩받아 경찰청에 하달했고, 다시 울산경찰청에 첩보가 내려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단순한 첩보 이첩이 아닌 ‘하명수사’라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는 김 전 시장의 비위 첩보 접수와 전달, 경찰 수사 과정 등 이동 경로마다 백 전 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백 전 비서관이 ‘별동대’ 성격의 별도 특감반을 구성한 뒤 행정관들을 직접 울산으로 파견해 수사 상황을 확인하게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수사관은 백 전 비서관이 공식 직제에 넣지 않고 편성했다는 ‘백원우 특별감찰반’ 소속 6명 중 1명으로 알려졌으며, 관련 수사를 진행했던 울산지검 공안부에서 이미 조사를 받았다. A수사관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부장 검사실 소속이지만, 청와대 하명 사건 관련성이 있어 수사 자체에선 배제된 상태였다. 현재 서울동부지검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여권 핵심 관계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비위를 확인하고도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여기서도 백 전 비서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이 등장한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의 ‘황운하 수사’와 서울동부지검의 ‘유재수 수사’는 수사가 진행되면서 조국 체제 민정수석실의 ‘윗선’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 길목의 핵심 참고인인 A수사관이 사망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청와대가 “고래고기 사건으로 검찰과 경찰이 서로 다투는 등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기 위해 울산에 내려간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는 상황이라 검찰도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관련 의혹에 연루된 검경 출신 행정관이 여러 명인 만큼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검찰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조사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들과 김 전 시장 사건을 수사했던 울산 경찰 관계자들도 다수 부르는 등 수사 속도를 높여 왔다. 당초 서울중앙지검은 여러 의혹에 연루된 백 전 비서관도 빠른 시일 내에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서울동부지검 역시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백 전 비서관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었다. 백 전 비서관은 첩보가 접수된 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감찰 담당인 박 비서관에게 그대로 전달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박 비서관은 “백 전 비서관이 별다른 설명 없이 경찰을 주라고 해서 읽어 본 뒤 다음날 경찰청 특수수사과로 보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 역시 백 전 비서관의 지시에 따라 첩보를 경찰에 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일간지는 지난해 1월 김 전 시장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울산 장어집에서 만났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황 청장은 “그 시기에 장어집을 간 것은 맞지만, 송철호 시장이 왔다는 내용은 완전 허위”라고 반박했다.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1일 ‘친문(친문재인)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선거 농단’, ‘감찰 농단’, ‘금융 농단’ 등 3개 의혹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끌던 민정비서관실의 ‘창성동 별관’이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농단은 청와대 명령에 따라 경찰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다. 또 감찰 농단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무마됐다는 사건, 금융 농단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내사 중단에 친문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사건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들 3개 사건뿐 아니라 ‘버닝썬 사건’에 이르기까지 백 전 비서관과 그의 밑에서 일했던 윤규근 전 총경이 개입했다면서 “일명 ‘백원우 팀’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백원우 팀에 속했던 2명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파견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팀이 왜 울산에 갔냐는 질문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갔다’고 했다”며 “청와대가 국민과 국회를 기만·조롱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TF를 이끄는 곽상도 의원은 한발 더 나가 창성동 별관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과 백원우팀이 활동했으며, 백원우팀은 각종 불법사찰을 저지르고, 인사·수사에 개입·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유재수의 비위와 관련해 금융위 부위원장(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 대한 통보를 백원우가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계 인사를 비선조직이 전부 좌지우지한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그는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등을 주고받은) 천경득 총무비서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런 분들 사이에 어느 정도 인사 내용이 오갔는지 여부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이 비선조직에 의해 좌우됐는지가 입증될 것”이라고 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를 생산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고, 이 문건이 경찰로 넘겨져 ‘하명수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백원우팀이 울산에 가서 첩보를 수집하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등과 ‘장어집 회동’을 했다는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2017년 7월 각 부처 장관에게 ‘적폐청산 TF’를 구성하라고 보낸 공문도 백원우가 최종 결재했고,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중간 결재자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발 권력형 비리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는 해야 할 마땅한 책무를 해야 한다”며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전 시장은 “이 사안은 선거법 위반의 정도가 매우 심대해 당연히 선거 무효가 선언돼야 한다. 재선거를 실시할 사유가 분명하다”며 “그전에 송철호 시장은 즉각 이에 대한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인 지방선거 직전에 송철호 당시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함께 방문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 전 장관을) 추가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정치적 공세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공세하는 것인데 우리가 그런 것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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