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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주말탐방] 장애인 동계스포츠 열정속으로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이금순(17·청주맹학교)에게 은빛 설원은 더이상 캄캄한 곳이 아니다. 지난 22일 봄 기운이 완연한 산 아래와 달리,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몰아친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에 마련된 크로스컨트리 1㎞ 코스. 그는 지구력이 떨어지는 일반인도 힘에 벅찰 코스를 거뜬히 완주했다. 목에 건 금메달 빛깔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금순은 1㎞ 코스를 완주한 14명의 정신지체·시각·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우승 못잖은 감격을 누렸다. 장애와 편견의 벽을 허문 장애인들의 스포츠 열정이 겨울종목에까지 오지랖을 넓히고 있다. 이날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24일 폐막하는 제4회 장애인 동계체전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인 이 종목 선수 육성이 절실하다. 이날 장애인 선수들의 완주에는 비장애인들의 부축이 필요했다. 또래 스키선수 출신인 길잡이들이 2∼3m 앞에서 코스 방향을 말로 일러줬고, 황지초등학교 축구부 아이들은 줄곧 경적을 불어대 코스로 이끌었다. 정상적인 의사 소통이 어려운 정신지체 2등급 오혜리(15·태백미래학교)는 가벼운 자폐증마저 있어 한순간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기도 한다. 참가자 가운데 4분13초로 가장 먼저 들어온 임학수(19·청주맹학교)보다 12분 넘어 꼴찌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가장 큰 갈채와 환호성을 받았다.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모르는 혜리는 생전 처음 시상대에도 올라 올림픽 메달리스트처럼 손도 번쩍 들었다. 주위에선 끌어안고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등을 두드렸다. 이충근(35) 교사는 “혜리가 좋아하는 것을 먹이고 달래면서 가르치느라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코스를 완주해 무척 기쁘다.”고 감격했다. 청주에서 태백 가덕산종합훈련장까지 학생들을 데려와 스키를 가르친 최순일(34) 청주맹학교 감독은 더욱 가슴 벅차했다.“시각장애인 알파인팀도 있지만 시각, 청각장애인들의 한계가 있어 크로스컨트리로 눈을 돌리게 됐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3일 춘천 의암빙상장에선 ‘빙상계 초원이’로 불리는 이영석(19·밀알학교)의 총알 질주가 계속됐다. 발달장애(자폐) 2등급인 이영석은 1000m에서 2분00초7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찍이 이영석은 정상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2002년 롯데월드배 300m에서 1위를 차지, 빙상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나가는 아가씨의 손을 덥석 잡거나 링크 조명등을 한번 쳐다보면 꼼짝하지 않아 어머니 김미리(44)씨의 속을 무던히 태웠지만, 지금 이영석의 가슴은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의 꿈에 부풀어있다. 사연도 가지가지인 이들 장애인 선수들의 꿈은 모두 패럴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 하지만 실업팀이라야 강원도청의 아이스슬레지 하키, 청주시청 사격, 대구 달성군청의 휠체어테니스 세군데뿐이어서 이들이 운동에 몰두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22일 휠체어컬링 부문에 출전한 조애리(23·원주시 종합사회복지관)씨 역시 육가공업체 카운터 일을 보는 등 많은 선수들이 생계 탓에 운동에 매진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현옥(43)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과장은 “연간 2억원 정도면 장애인팀을 육성할 수 있는데도 인식 부족 등으로 안타까운 일이 이어진다.”며 기업 등의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 정선·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들 곁을 지키는 사람들 국내 비장애인 10명 가운데 4명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장애인은 100명 중 4명으로 그 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운동하고 싶어 집 밖으로 나섰다가 사회복지센터 등의 높은 계단에 좌절하곤 문을 걸어잠그는 일도 빈번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의 올해 예산 180억원 가운데 절반 정도가 생활체육에 할애되는 것도 엘리트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장애인 선수의 저변 확대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20%씩은 각각 엘리트 체육과 국제 부문에 쓰고 기관 운용에는 10%가 소요된다. 국고와 체육진흥공단의 기금을 제외하고 기업들의 기부는 꾸준한 신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 무작정 손을 벌리기보다 기업들이 스스로 중요성과 의미를 인식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기업인 손에 기부금 증서를 들게 한 뒤 사진 찍고 신문에 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를 해보게 함으로써 장애와 편견의 벽을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과 오일호 스포츠토토 사장 등이 장애인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진작가 조세현씨도 빼놓을 수 없다. 장애인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연예계 스타 못잖은 스타를 길러내고,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드러내는 캘린더 제작에 열과 성을 다했다. 비장애인이 거리낌 없이 장애인을 바라보고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자리를 갖도록 내년부터 시판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현옥 과장은 “평창 패럴림픽이 치러진다면 장애인 동계스포츠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스슬레지하키의 별 한민수 그는 이번 장애인 동계체전의 도드라진 ‘별’이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떡 벌어진 어깨, 시원시원한 성격 어느 것 하나 스타로서의 자질에 부족한 게 없다. 어릴 적 앓은 소아마비가 골수염으로 악화돼 왼쪽 다리를 잘라내야 했던 한민수(36)는 국내 유일의 아이스슬레지 하키팀인 강원도청팀을 주장이자 ‘맏형’으로 이끌고 있다. 21일 장애인 동계체전과 함께 치러진 전국동계체전 개막식에서 평창올림픽 유치 결의문을 낭독하면서 더 유명세를 치렀다. 아이스하키와 달리 아이스슬레지 하키는 하지(下肢)장애인들이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지치며 퍽을 날려 득점하는 과격한 경기. 일본에선 얼마 전 퍽에 맞아 선수가 숨진 일도 있었다.1분만 뛰어도 지치는 경기 특성상 22명 정도의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강원도청팀은 11명뿐. 한민수는 8년 이상 장애인 역도선수로 활약했고 2000년에 유럽 장애인들의 경기 모습을 지켜본 고 이성근 감독의 권유로 이 운동을 시작했다. 클럽팀을 만든 지 석달만에 이 감독이 작고하자 이영국(44) 감독이 그 빈자리를 대신했고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장애인팀 육성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팀이 창단됐다. 얼마 안돼 결실이 맺어졌다. 몇년 전만 해도 0-13,0-8로 국가대표 대결에서 무참하게 무릎을 꿇었던 한국이 지난해 일본 국가대표나 다름없는 나가노의 클럽팀을 맞아 0-3으로 뒤지다 3피어리드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것. 한민수는 “일본팀에게 골을 넣어본 것도, 이긴 것도 처음이라 그 감격이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그의 꿈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세계 4위 실력을 인정받는 일본만 꺾으면 동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며 실업팀이 많이 생겨 기량을 향상시킬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창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때쯤, 사이버 대학에서 공부하는 사회복지와 경기지도, 둘 중의 하나를 제3의 인생으로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통령 기운 보이는 사람 2명 정도”

    제13대 국회의원(1988∼1992)을 지낸 이철용 전 의원이 최근 역술인으로 변신해 서울 안국동에 사무실을 차렸다. 소설 ‘꼬방동네 사람들’의 작가로도 유명한 이씨는 의원생활을 끝낸 후 자신의 ‘전공분야’인 장애인·빈민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현재 장애인문화예술진흥개발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19일 “신기(神氣)까지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며 “그래서 7년 전부터 사주명리학 등을 본격적으로 익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씨는 시각장애인, 정신질환자 등과 노숙자와 같은 빈곤층을 만나면서 닥치는 대로 8000건 이상의 생년월일을 모아 사주분석 작업을 진행했고, 농경사회 때 만든 사주의 한계를 극복할 자신만의 분석틀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현대인에게는 개인의 사주보다 사회구조가 더 중요한데 차별없는 세상에서는 사주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개인병리와 함께 사회병리까지 감안해 사주를 분석해야 하고, 사주가 나빠도 자기관리 여하에 따라 길흉화복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올해 대선정국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현재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에 대통령의 기운을 갖고 있는 사람이 2명 정도 있다.”면서도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적절한 시점이 되면 얘기하겠다.”고 더 이상 언급을 꺼렸다.연합뉴스
  • 우리소설 스웨덴서 ‘오디오북’ 부활

    우리소설 스웨덴서 ‘오디오북’ 부활

    김동인의 ‘감자’, 황순원의 ‘소나기’와 ‘학’, 한말숙의 ‘장마’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편소설들이 스웨덴에서 ‘오디오북’으로 부활했다. 2003년 스웨덴에서 번역출판된 ‘한국단편선집’이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오디오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돼 스웨덴 각지의 도서관에 보급됐다. 스웨덴 유명 성우인 안나 되블링이 직접 녹음한 이 CD는 5시간44분 분량이다. 스웨덴 문화성은 50여년 전부터 30여만명의 시각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유명 문학작품을 오디오북으로 제작, 보급해 왔다. 동양권에선 처음으로 한국 단편소설들이 오디오북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오디오북 제작에는 스웨덴의 교포작가 최병은(70)씨가 큰 역할을 했다. 최씨는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문학을 스웨덴어로 번역해 소개하는 등 ‘한국문학 불모지’였던 스웨덴에 우리 문학을 알리는 일에 매진해 왔다. 오디오북의 모태가 된 ‘한국단편선집’도 그의 번역으로 태어났다. 지금까지 최씨가 번역해 현지에 소개한 우리 문학은 조병화(1993년)와 구상(1997년)의 시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수기’(1999년), 고은의 ‘선시집’(2002년) 등이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박완서의 ‘나목’을 소개했다. 여섯 차례에 걸쳐 서정주, 구상, 조병화, 김소월, 이육사, 윤동주 등의 시화전을 현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스웨덴한인회장을 역임한 최씨는 스톡홀름 문단과 스웨덴 왕가, 정·관계 등에도 발이 넓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에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은 시인이 재작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노벨문학상 유력후보에 오른 것도 이런 그의 ‘한국문학 알리기’와 무관치 않다. ‘하얀사슴’(白鹿) 등의 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한 최씨는 “북유럽권에서 이제 한국문학의 진가가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이들 지역에 있는 수만명의 한국인 입양아들에게 한국문학을 읽혀 정체성을 찾게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진실씨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수잔브링크의 아리랑’ 촬영 때 자신의 집을 촬영장소로 제공하는 등 입양아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1968년 단돈 70달러를 들고 유학을 가 현지 대학에서 해양법을 전공한 뒤 석유회사 등에서 근무한 그는 자신의 소설 제목처럼 ‘하얀사슴’이 뛰어노는 연못(백록담)이 있는 제주에 핀란드의 ‘산타마을’(노마노마)을 재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전설과 허구에 불과할 뿐이지만 ‘산타마을’은 연간 6조원의 관광수입을 올립니다. 우리 문학작품에 녹아 있는 전설들을 관광상품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남산 ‘황제 테니스장’ 뮤지컬 연습실로 변신

    ‘말 많고, 탈 많았던’ 서울 남산 실내테니스장이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확 바뀐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논란이 테니스장의 ‘업종 전환’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일 남산 실내테니스장을 문화예술 창작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7월에 개관한다고 밝혔다. 시는 남산 실내테니스장을 120평 규모의 창작 연습실과 음향·영상·조명장비, 사무실·샤워실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면서 대형 뮤지컬·오페라의 연습실이나 신진·실험예술가의 연습공간으로 사용키로 했다. 남산 테니스장은 이 전 시장이 재임 시절에 지인들과 함께 사실상 독점 사용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시도 테니스장 유지에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면적 510평 규모에 테니스장 1면과 관람석(500석)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지난해 4월 개관한 난지 창작스튜디오는 24억원을 들여 시설을 확충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창작스튜디오 11개실이 추가되고, 전시장 겸 조각·입체작품 작업장이 새로 생긴다. 또 잠실종합운동장과 실내체육관 사이의 자투리 공간(100평)에 장애인 전용 미술창작 공간을 조성한다.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면 족필·구필 화가 등 장애인 미술작가 20여명을 위한 창작스튜디오와 장애인 전용 편의·휴게시설 등이 갖춰진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아마비 시인이 매표소서 주는 행복

    경기도 부천시 중동 중흥중학교 앞 버스정류장에는 장애인 장수명(35)씨가 운영하는 ‘행복한 나그네 매표소’가 있다. 1999년 7월부터 매표소를 연 장씨는 큰 유리창을 달고 스피커를 통해 매일 경쾌하고 활기찬 음악을 틀어준다. 이 매표소에는 전용 우편함인 ‘마음을 닮은 행복통’이 있다. 우편함을 통해 음악을 신청하는 등굣길 학생, 사랑에 신음하는 남성까지 수많은 사연이 장씨에게 전달된다.‘행복한 나그네 매표소 시인, 장수명(장수명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은 두살때 소아마비를 앓았던 저자가 장애인으로 사회의 싸늘한 시선을 느꼈던 이야기 등이 실려 있다. 그가 시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직접 쓴 시를 복사해 매표소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때문이다. 작가는 공고를 졸업하기 전 가스밸브 제조회사에 입사해 6년간 일했지만 회사가 부도나 실직했다. 이후 장애인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현재의 매표소를 얻어 거리를 청소하고,‘아름다운 가게’와 연대해 연 1일가게 수익금 320만원을 중흥중학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9500원.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과거를 묻지마세요’의 나애심(1)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과거를 묻지마세요’의 나애심(1)

    정열적인 눈, 이지적인 마스크로 등장,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노래하는 스타, 즉 ‘싱잉 스타 시대’를 열었던 나애심(77)씨.1953년 ‘밤의 탱고’를 시작으로 300여 곡의 주옥 같은 노래를 남김과 동시에 1980년대 초까지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에 장악, 배우와 가수 두 분야에서 모두 큰 획을 그었던 인물이었다. 아울러 ‘백치 아다다’,‘과거를 묻지 마세요’,‘미사의 종’,‘아카시아꽃잎 필 때’ 등 직접 영화에 출연하며 동시에 영화주제가까지 히트시켰다. 당시로서는 꽤 큰 키에 속하는 162㎝에 ‘버스트, 웨이스트, 히프 사이즈가 몇이냐.’로 화제가 되며 한국 여배우 최초로 글래머 스타라는 칭호까지 얻은 그의 또 다른 애칭은 ‘한국의 안나 카시피’. 이렇듯 이국적인 용모가 돋보이던 나씨는 실제로 ‘춤추는 안나’라는 노래까지 발표했을 정도. 나씨로부터 시작된 글래머 스타, 즉 육체파 배우의 계보는 이후 김지미, 도금봉, 김혜정으로 이어졌다. ‘글래머스타’이자 ‘멋쟁이의 대명사’로 1950∼60년대 예술인들의 집합지인 ‘명동시대의 주역’이기도 했던 나씨는 또한 당대 예술가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지며 시인 박인환이 즉석에서 시를 쓰고 극작가 이진섭씨가 즉흥적으로 곡을 붙여 만든 노래 ‘세월이 가면’을 현장에서 최초로 부른 일화 속 인물로도 유명하다. 본명은 전봉선(全鳳仙).1930년 9월5일 부친 전상연, 모친 장중차 사이의 5남3녀 중 장녀로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났다.‘과거를 묻지 마세요’ ‘미사의 종’의 작곡가 전오승씨가 바로 그의 친오빠. 진남포여고를 졸업한 뒤 잠시 아이들을 가르치던 스무 살 때 6·25 전쟁이 발발한다. 이어 9월15일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이튿날, 그는 당시 정동방송국(현 KBS, 당시 이념의 혼란기라 ‘대적방송국’이라고도 부름)의 ‘HLKA 경음악단‘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던 오빠 전오승씨를 찾아 단신 월남한다. 이듬해인 1·4 후퇴 당시 서울로 피란내려온 나머지 가족들과 가까스로 상봉, 피란길에 오른다. “당시 오빠와 함께 방송국 경음악단에서 활동하던 박춘석, 최상용씨 등 연주인 여덟 명의 가족들, 총 80여명과 함께 남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피란민 행렬에 합류했어요. 먹을 것이 없어 한 끼 걸러 한 끼씩 동냥을 하며 죽음의 사선을 넘던 그 25일 간의 일들은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가슴이 메어옵니다.” 그의 회고다. 그렇게 정착한 대구 피란 시절, 그는 작곡가 김동진씨를 단장으로 이북 출신 예술인들로 구성된 ‘꽃초롱’ 단원으로 입단, 첫 무대 활동을 시작한다. 이 무렵 곽규석(후라이보이), 구민(성우) 그리고 현미(가수) 등과 오페라 ‘아리아’의 무대에 서기도 했고 또 호구지책으로 함께 피란생활을 하던 김미정(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가수 현인의 미망인), 그리고 이경희(영화배우), 그리고 막내 동생 전봉옥(가수) 등과 함께 ‘아리랑시스터즈’를 결성해 미8군 무대와 일반무대에까지 나섰다. 비록 영어를 전혀 할 줄 몰랐지만 미군부대공연을 갈 때마다 손짓발짓해가며 군인식량이나 초콜릿,DDT, 휴지 등을 얻어 와야 했을 만큼 물자가 매우 귀했던, 절박한 시절이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도 실력을 인정받은 나씨는 당시 대구에 있던 오리엔트레코드 녹음실을 빌려 정식 음반을 첫 취입한다. 전오승 작곡의 ‘밤의 탱고’,‘정든 님’ 같은 블루스 리듬의 곡들로 당시엔 녹음 시설과 방음 시설이 매우 열악해 어렵게 녹음을 끝낸 뒤 테이프를 틀어 보면 ‘재치국 사이소!’ 같은 당시 주위의 소음들이 종종 들어가 있어 몇 번이고 재취입해야 하는 소동이 다반사로 일어나던 시절이라 회고했다. 이 때 처음 사용한 예명이 나애심(羅愛心).‘나는 내 마음을 사랑한다.’라는 뜻을 담은 이름으로 ‘빈대떡 신사’로 유명한 가수 겸 작곡가 한복남씨가 지어준 것. 환도 직후, 영화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하는 그는 16㎜ 다큐멘터리 ‘여군’을 시작으로 ‘불사조의 언덕’ ‘미망인’ 등 전쟁영화에 이어 극영화 ‘구원의 애정’에서 첫 주연을 맡는다. 이 영화의 주제가가 ‘물새 우는 강 언덕’. 영화에서는 나씨가 이 주제가를 불렀고 음반으로는 백설희씨가 취입해 널리 알려진 노래다. 이어 문예영화 ‘물레방아’로 주목을 받은 그는 계속해서 계용묵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백치 아다다’에 캐스팅되는데 처음엔 기분이 매우 언짢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가수로서 목소리 연기 또한 누구보다 자신 있었는데 하필 대사가 거의 없는 언어 장애인 역할이 맡겨진 것이 나름대로 불만이었던 셈. 그러나 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촬영된 이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이강천 감독은 늘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고 그의 선글라스 아래에는 항상 눈물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이 감독의 실제 다섯 살 난 딸이 바로 언어장애인이었기 때문. 해서 나씨는 ‘아다다’ 역을 위해 온몸을 던져 열연함과 동시에 ‘가고파’의 작곡가 김동진씨가 곡을 쓰고 홍은원씨가 노랫말을 만든 주제가 또한 발표되자마자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며 큰 반향을 몰고 왔다. 결국 이 ‘백치 아다다’는 그의 대표곡이자 대표작으로 자리잡는다.1956년의 일이다.(계속) 대중음악평론가 sachilo@empal.com
  • [공연+새앨범]

    ■ 부활 ‘11번째 사랑 록그룹 부활의 11번째 앨범발매 기념 콘서트. 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대로, 새로운 신곡들과 히트곡 들로 구성했다. 총 6회의 공연동안 한 회당 170명씩 한정 인원만으로 함께한다.2007 년 1월3∼7일. 대학로 상상 나눔 씨어터(02)2057-2606. ■ 임재범 ‘2006년 마지막 비상(飛上)!’ ‘사랑보다 깊은 상처’,‘너를 위해’등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임재범이 오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비상’의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비상’ 전국투어 콘서트는 임재범의 음악인생 20년을 정리하는 내용을 2부로 나누어 진행한 바 있다.1544-1555. ■ 심수봉 ‘2006 SINA 송년 페스티벌’ 트로트의 여왕 심수봉이 한해를 정리하는 콘서트를 벌인다.‘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사랑밖에 난 몰라’,‘미워요’ 등의 히트곡들로 최고의 무대를 꾸밀 예정.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02)595-2535. ■ 인큐버스 Light Grenades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펑크와 하드 록에 이르기까지.6인조 록밴드 인큐버스의 치열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6번째 새앨범. 빌보드 모던 록 차트 2위에 오른 ‘애나 몰리’ 등 총 13곡 수록.SonyBMG. 클래식 ■ 플루트 앙상블 피리 창단 콘서트-플루트 나르시시즘 22일 4시·8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리더 김대원, 이윤영 이주희 김소연 박민상 이인.2만∼4만원.(02)888-2698. ■ 경기필하모닉과 금난새의 크리스마스 초대 24일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소프라노 박미자, 메조소프라노 양송이, 테너 류정필, 바리톤 우주호, 대학연합합창단. 크리스마스 캐롤과 베토벤 ‘환희의 송가’.1만∼5만원.(031)230-3200. ■ 예술의전당 성탄음악회-송영훈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23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첼리스트 송영훈과 기타리스트 제이슨 뷔유 등 음악친구들이 꾸미는 보사노바와 탱고의 향연.2만∼5만원.(02)580-1300. 미술 ■ 나의 인생, 나의 사랑;윌리 로니스전 23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 올해 96세인 프랑스 사진작가가 포착한 보통 사람들의 일상 풍경.(02)724-6322. ■ 섬웨어 인 타임 내년 4월1일까지 아트선재센터. 미술과 사회가 소통하는 접점을 국내외 작가 19명의 노래하고, 외치며, 속삭이는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정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이론과 교수가 오랜만에 기획한 전시회다.(02)733-8945. 연극 ■ 라이어 1월1일∼3월4일 화∼금 7시30분,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3시·6시 서울 강남 동양아트홀. 대한민국 최장기 흥행 연극 라이어를 강남에서 만난다. 완벽한 희극성과 빈틈없는 구성이 주는 연극 보는 즐거움. 최성신 연출, 조정래 김태신 등 출연.2만∼2만5000원.(02)515-6510. ■ 강철 1월28일까지 화·목·금 7시30분, 수·토 4시·7시, 일요일 4시 아룽구지 소극장. 배우 윤소정이 창조하는 만고의 모정. 교도소라는 폐쇄 공간에서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기억의 충돌. 한태숙 연출, 윤소정 서이숙 등 출연.3만∼4만원.(02)764-8760. 뮤지컬 ■ 크리스마스캐롤 25일까지 수∼금 3시·7시30분, 토∼월 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서울예술단이 혼혈아동, 체코 작곡가 및 의상디자이너와 함께 선사하는 감동의 가족뮤지컬. 시각장애인 윤선혜양의 천사 같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1만 5000∼3만 5000원.(02)523-0986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2월4일까지 월∼금 8시, 토요일 4시·8시, 일요일 2시·6시 코엑스 오디토리움.35년 동안 공연된 록 뮤지컬의 고전. 로커 김종서가 유다 역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한다. 김재희 임태경 강필석 출연.3만~9만원. (02)501-7888
  • 동성애 영화 ‘후회하지… ’ 감독·배우에 듣는다

    동성애 영화 ‘후회하지… ’ 감독·배우에 듣는다

    한국사회에서 동성애자임을 드러내는 것은 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나 다름없다. 동성애자의 생활을 그린 ‘퀴어애즈포크’나 일부 동성애자가 등장하는 ‘섹스앤더시티’같은 외화시리즈에는 열광하면서도 정작 대놓고 말하는 것은 거부한다. 사회적 주류가 아닌 탓이다. ‘후회하지 않아’(제작 청년필름·16일 개봉)는 과감하게도 퀴어멜로를 표방했다. 까놓고 말하면 재벌집 아들과 호스트바의 ‘선수’의 사랑을 다룬, 남성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이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만, 한편으로는 따가운 시선도 받는 평범하지 않은 영화다. 이 영화의 두 주역인 이송희일 감독과 주인공 수민역의 이영훈씨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형기 시나리오 작가의 진행으로 이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눠봤다. ●김 작가 이번 영화는 훨씬 더 대중과 소통하는, 첫 상업영화이자 장편영화인 듯 한데요. ●이송 감독 사실 이전 단편작들은 독립영화쪽에서는 상업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죠. 상업영화권에 들어오긴 했지만 다소 애매해요. 시간상으로 장편일 뿐 제작과정이나 배급라인은 여전히 독립영화에 가깝죠. 장편을 찍으면서 호흡이나 힘 배분, 강약 조절하는 법을 많이 배우게 됐어요. 오히려 이제야 단편을 알 것 같고, 더 잘 찍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영훈 제게도 첫 장편영화인데, 감정을 길게 끌고 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동성애라는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다소 버거웠죠. ●김 작가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게이 커뮤니티가 솔직하고 당당하며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평소 감독의 생각대로 표현됐다고 봐요. 하지만 왜 퀴어영화는 다 슬퍼야 하죠? ●이송 감독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1970∼80년대 호스티스 영화의 전형을 취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간거고…. 왜 재미있는 퀴어영화를 만들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당신들이 만드세요.’(웃음) ●김 작가 말이 나왔으니, 감독은 퀴어·페미니즘 전문으로만 인식되는 것 같은데, 벗어나고 싶지 않나요? ●이송 감독 잠들어 있는 동성애자들의 인식을 깨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당분간은 좀 쉬려고요. 감독으로서 한계를 만드는 것 같아서. 하지만 여성, 인권, 노동자, 빈민, 불합리한 권력 등에 대한 화두는 놓지 않을 겁니다. ●김 작가 계급간의 갈등이 영화 속에서 읽히는 것도 그런 이유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후회하지 않는 것처럼, 연출을 하고 연기를 하는 데 후회가 없나요. ●이송 감독 늘 아쉽죠.2시간45분짜리 원본을 1시간50분정도로 줄이면서 많은 장면을 잘랐어요.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이 생겼죠. ●영훈 전 제대로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재민(이한)에게 붕대를 감아주면서 “우리 사이는 뭐예요.”라고 묻는 게 재민과의 정사신보다 어려웠어요. 감정 표현이 쉽지 않더라고요. ●이송 감독 영훈이는 몰입도가 상당히 좋아요. 전작 ‘굿로맨스’에서는 빙의(憑依) 수준이었죠. 이번에는 어려워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김 작가 캐스팅이나 촬영 뒷얘기 좀 해주세요. 혹자는 다소 수위가 높다고도 하는데, 다른 그림을 넣고 싶은 욕심은 없었나요. ●이송 감독 ‘로드무비’라는 영화도 캐스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잖아요. 그게 4년전인데, 지금도 인식은 달라진 것이 없어요. 배우들한테 시나리오를 주면 대부분 아예 사라지죠. 그들의 생활을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싶어서 시나리오에서는 더한 장면도 넣었는데, 하지만 개봉은 해야 하니까.(웃음) ●김 작가 그러고보니 원제가 ‘야만의 밤’이었잖아요. 왜 달라졌죠? ●이송 감독 밤에 야산에서 일어나는 마지막 부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죠. 가부장제, 계급으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으로 삼았거든요. 하지만 멜로라인이 더욱 강해서 제목을 바꿀 수도 있겠다 했는데, 우연히 에디트 피아프의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가 나오잖아요. 이거다 싶더라고요. ●김 작가 앞으로의 계획은. ●이송 감독 차기작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는 강한 소재의 액션 영화가 될 것 같아요. 호러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호러 영화도 찍고 싶어요. ●영훈 더욱 연기 훈련이 필요한 것을 느끼고 있어요. 언젠가는 장애인의 아픔을 표현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고등학교때 봉사활동을 한 뒤 늘 머리 속에 담아둔 목표이고요. 물론 그 전에 더 많은 것을 경험해야겠죠.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오한나 양 “월트디즈니 뛰어넘는 애니 작가 될래요”

    오한나 양 “월트디즈니 뛰어넘는 애니 작가 될래요”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라이언킹’과 같은 세계적인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최근 열린 ‘제 10회 송파구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에서 고학년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오한나(12·신천초등학교 6년)양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는 당찬 소녀다. 희귀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탓에 키 130㎝, 몸무게 26㎏으로 초등학교 1학년생 정도의 왜소한 체구를 갖고 있지만 “내 꿈은 월트디즈니를 능가하는 애니메이션 작가”라고 당당하게 외친다. ●두돌 무렵부터 희귀난치성 질환 앓아 한나에게 그림은 희망이자, 세상으로 통하는 출구였다. 두 돌 무렵부터 나타난 희귀·난치성질환인 ‘리스트디스프라자’(골이형성증·몸통이 작고 키가 작은 질병)를 앓으면서 어릴 적부터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해 왔기 때문이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도 없지만 유치원 때부터 학교는 물론 각종 그림대회의 상을 휩쓸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도 10여차례가 넘는다. “그림을 그리는 게 재밌어요. 맘껏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으니까요.” 한나는 그림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해 친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1학년 때부터 줄곧 학급 회장을 도맡아 왔고, 현재는 학교 전체 부회장을 맡고 있다. 몸이 불편하지만 학교 일에 솔선수범하는 데다 부지런하고 사교성이 뛰어나 친구도 많다. 6살때 골반 및 인조뼈로 목뼈 이식수술을 받고 허리가 계속 휘는 것을 막기 위해 조만간 척추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힘든 수술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초등학생답지 않게 성격이 밝고 활달하다. ●엄마와 선생님은 든든한 버팀목 한나의 어머니 강은희(50)씨는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강씨는 한나의 꿈을 키워 주기 위해 동화책과 비디오 등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한나에게 선물했고, 각종 그림 전시회도 함께 다녔다.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한나를 등에 업고 직접 등·하교를 시켰다. 또 강씨는 3년전 잠신고 학부모봉사단을 창단한 봉사마니아로 한나와 함께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소나무가족 봉사단’으로 ‘나눔’에도 동참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도 한나의 든든한 후원자다. 지난달 25일 담임 선생님은 몸이 불편해 졸업 여행에 참가하지 못한 한나에게 ‘마음의 양식을 쌓는 기회로 삼으라.’는 내용의 장문의 편지와 함께 5만원권 도서상품권을 보내 한나를 위로해 주기도 했다. ●장애인 그림 동호회‘화사랑’ 최연소 멤버로 한나는 이번 시상을 계기로 장애인그림 동호회 ‘화사랑’의 최연소 회원이 됐다. 한나의 그림이 예술의 전당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는 화사랑 지도교사 김정현씨의 눈에 띄어 쟁쟁한 실력을 갖춘 성인 동호회의 멤버가 된 것이다. 김씨 등은 장애가 있어도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는 첨단도시 ‘송파의 미래’를 담고 한나의 그림에 대해 초등학생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하고, 원근감과 색채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도 훌륭하다. 한나는 시상식 당일 김영순 구청장에게 “주민 모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송파구를 만들어 달라.”면서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하기도 했다. “행복해요. 주변에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나중에 제가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 함께라면 괜찮은 대안가족

    솔직히 말해보자. 가족이 언제나 행복을 주는 존재들인가. 내 남편보다, 내 아내보다, 내 아이들보다 부모를 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또는, 말만 하지는 않는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내 삶을 불편하고 힘들게 하지는 않는가. 혹은 무조건적인 이해와 배려만을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예스와 노 사이의 간극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솝우화에서 주는 교훈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 착한사람 콤플렉스만 조금 떨칠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편안하고, 자책감의 무게도 덜어낼 수 있음을 안다. 하지만 결론은 잠시 유보하자. 이 두 영화를 보고 난 뒤로. 닉 혼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2002년)는, 남자의 입장에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유쾌한 웃음으로 풀어낸다. 하지만 그것은 장르적인 장치일 뿐, 사실은 모든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로웠던 자기중심적인 한 남자가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이루는 과정이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다. 이 영화는 ‘대안가족’의 대표적인 텍스트로 활용됐고, 그런 기적 같은 일은 12살 소년 마커스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비싼 차와 고급스럽고 화려한 생활을 하며 자유롭게 연애와 여유를 즐기며 살던 38살 노총각 윌 프리맨은 갑자기 인생에 끼어든 꼬마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된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떼어내려고 궁리를 하지만, 꿈에도 생각 못했던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아빠가 이렇게 된 건 하늘의 뜻이야 사고야?”“미안해, 정말 미안해”“괜찮아 아빠. 미안해하지 마. 그래도 난 행운아야. 딴 아빠들은 같이 놀아주지 않잖아.”“그래, 우린 운이 좋아 그렇지?” 육체적인 불편함은 영혼이나 인격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음을 눈물겹게 알게 해 준 영화 ‘아이앰 샘’(I Am Sam,2003년).7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아빠는 양육 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받고 딸을 빼앗긴다. 그때부터 샘의 눈물겨운 법정투쟁은 시작된다. 지적인 능력의 정도와 기본적인 양육의 조건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가족의 조건은 아니다. 이 단순하고 놀라운 사실을 증명해 보이는 것은 모두다 능력과 자격이 없다고 손가락질하던 샘으로부터다. 그의 순수한 마음에 동화되면서 자기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변호사와 이웃집 애니 그리고, 샘의 장애인 친구들은 이미 훌륭한 가족의 일원이었고, 딸 루시를 입양한 부부들도 가족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가족, 그 이름 아래 당신은 얼마나 많은 것을 나누고 사랑하고 이해하는가. 당신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가. 과연, 앞서 말한 이유들로 가족을 멀리하거나 힘겨운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하면 난 세 명의 어머니를 뒀다. 낳아주고 키워주신 어머니와 아버지와 재혼하신 어머니, 그리고 정신적인 어머니. 그리고 피를 나눈 형제들 외에 살 같은 지인들이 내 가족이고 형제다. 중요한 건, 그들이 나를 어떻게 하는가가 아니라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하냐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계산없는 배려만이 가족이라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사랑을 나누고 주려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 타인이 내 삶으로 들어와 또 다른 가족의 형태를 이루는 것. 그 놀라운 경험은 내 가족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고, 경험과 공감대로 끈끈하게 연결된 또다른 가족을 선물한다. 가족은 피로 맺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사랑이 있으면 가능한 존재들이다. 시나리오 작가
  • [OUR STORY] 설악四季 찰칵찰칵 30년 사진작가 성동규씨

    [OUR STORY] 설악四季 찰칵찰칵 30년 사진작가 성동규씨

    만산홍엽. 국내 단풍 1번지 설악산이 붉디 붉은 속살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등령은 물론, 수렴동 대피소와 양폭산장 등 설악산의 단풍명소들은 마치 빨간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지난달 하순 대청봉을 중심으로 시작된 단풍은 하루 25㎞씩 남진(南進)을 거듭하며 설악산은 물론 전국의 산들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설악산에는 단풍만 있는 것이 아니다.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설악의 비경만을 카메라에 담아 온 산악 사진작가 성동규씨 또한 설악의 일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설악산 길이라면-설령 길이 아니라 해도-모르는 곳이 없고, 풀 한 포기인들 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전설적인 인물. 쉰아홉의 나이가 무색하게 여전히 설악의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추석연휴로 인한 교통체증 때문에 다녀올 엄두를 못냈다면 이번 주가 설악의 단풍을 감상할 절호의 시기. 도발적인 자태로 우리곁에 다가온 설악의 유혹에 흠뻑 빠져 보자. 성씨가 견마잡이를 자청하고 나섰다. 글 사진 속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진작가 성동규씨의 설악산 단풍예찬 “설악의 단풍은 맑고 윤기가 납니다. 수분과 일조량이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죠.” 중청봉 대피소앞 바위에 올라 선 성씨가 산아래를 굽어보며 설악단풍 예찬론을 펼쳤다. “위도상 한대성 수종의 남방한계선과 온대성 수종의 북방한계선이 맞물린 곳에 위치해, 수종이 다양하고 색채변화가 심한 것도 자랑입니다. 단풍이나 벚나무처럼 잎이 붉어지는 나무와, 신갈나무 등 잎이 노랗게 변하는 나무들이 한곳에 어우러져 있죠. 게다가 몸빛깔이 하얀 사스래나무와 일년내내 푸른 소나무 등이 뒤섞여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해요. 단풍색깔이 온통 붉기만 하다면, 그 단순함에 금방 싫증을 내고 말겠죠. 마치 이리저리 얽히고 설킨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이산 저산의 빨갛고 노란 단풍들이 서로가 자기 색깔을 뽐내며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모습에서 신비로움마저 느껴집니다.” 한줄기 바람소리가 짐승의 날카로운 울부짖음처럼 귓전을 찢으며 계곡사이를 내달렸다. 그리고 운무사이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설악. 용의 이빨처럼 생긴 용아장성도, 공룡의 등줄기를 닮은 공룡능선도 온통 울긋불긋한 빛깔을 한 채 아래로 줄달음을 치고 있다. 천하절경이 따로 없다. 설악의 요염한 자태에 취한 이방인의 볼 또한 점차 붉게 변해가던 즈음, 문득 성씨의 이력이 궁금해졌다.30여년동안 오로지 설악산만을 카메라에 담아 온 이유는 무엇일까. 충남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68년, 맹호부대 통신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면서부터 그의 사진인생은 시작된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장에서 접한 미국의 사진 전문잡지 ‘라이프’는 그를 평생 사진에만 빠져 살게 할 만큼 강렬한 충격을 안겨주었다.71년 베트남에서 돌아와 사진현상소를 운영하며 지내던 그는 산악사진가 안승일씨를 따라 설악산을 둘러보다 이번엔 설악의 자태에 매료되고 만다. “내설악 백담골을 지나 양폭산장까지 가던 중에 그만 맑고 고운 설악의 속살을 보고 말았어요. 마음으로만 설악산을 짝사랑하다가 73년 봄 마침내 이곳으로 이사를 왔죠. 설악을 영원히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요.” 그때부터 기다림, 외로움 등과 싸우는 고통스러운 나날들이 계속됐다. 굶는 일은 예사. 몇날며칠을 세수 한번 못하고 꼬박 한자리에서 지낸 적도 허다했다. 어느 해 겨울인가는 꼬박 30일을 야영하다 한 컷도 못찍고 내려온 적도 있다. “그렇지만 그 고통의 순간들은 마침내 산과 자신이 혼연일체가 되는 순간 희열로 용솟음치죠. 그리고 떨리는 가슴으로 셔터를 누르면 금속음이 정적을 깨면서 산은 정지된 채 사진가의 가슴에 흡인됩니다.” 그의 사진일기를 보면 설악에 대한 연모의 정이 얼마나 깊은지 가늠해볼 수 있다.‘산은 평등하고, 평화와 자유가 있다. 찬밥 한덩이와 된장찌개, 필름 몇 롤만 있으면 무한정 산에 머무는 행복이 있다. 자연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을 나만의 생각으로 사각틀 속에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그런 산을 나는 좋아한다. 아직까지도 자연의 섭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난 시각장애인이나 다름없다. 설악은 그런 나를 여전히 포용하고 가르쳐 준다. 그래서 나는 설악을 사랑하고, 오늘도 산에 오른다.’ 성씨가 당일 단풍산행 포인트로 추천한 곳은 세 곳.“우선 설악동에서 출발해 천불동 계곡의 양폭산장 주변을 둘러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단풍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고, 암석사이에 뿌리박고 선 식물들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리도록 푸르른 계곡수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이죠.” 두번째 포인트는 수렴동 대피소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등산로. 노란 단풍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군데군데 빨간 단풍이 액센트를 더해준다. 백담계곡을 지나 수렴동계곡과 상류의 구곡담계곡에 이르는 지역이 그중 압권이다. 만해 한용운이 이 곳을 오르내리며 ‘님의 침묵’을 탈고했다고 전해진다. 수렴동대피소에서 수렴동계곡과 갈라지는 가야동계곡은 행락객들의 발길이 드물어 평화롭기 그지없는 곳. 여유있는 산행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세번째 포인트는 마등령 오르는 길. 공룡능선 등 기골이 장대한 산세와 어우러진 단풍이 일품인 곳이다. 역광으로 단풍을 보며 오르기 때문에 가장 설악산답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중청봉 대피소처럼 쉬었다 갈 곳이 없다는 것이 한가지 흠. “각 지역에 따라 단풍이 어떤 특색을 보이는지, 주변의 생명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 보세요.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이 있는 인간세상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그때쯤이면 비로소 산이 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고요.” 묘한 화두를 던진 성씨는 단풍이 구름과 조화를 이룬 마등령을 찍겠다며 능선너머로 총총이 사라져 갔다.
  • 자전거 타는 간 큰 곡예사

    자전거 타는 간 큰 곡예사

    글 송정연 방송작가, 청소년 소설작가 내겐 지금 몇 가지 중요한 일들이 있다. 엄마라는 일, 방송작가라는 일, 논술강사 수업 중인 수강생이라는 일. 그 외의 일들에 대해서는 다 양해를 구해 놓아서 이 세 가지 일에 집중만 해도 되는데 이 세 가지 일이라는 것이 매일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일이다 우선, 엄마라는 일. 아이 영양을 위해서, 아이 스케줄을 위해서 도와줘야 하는 때이다. 절대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일. 방송일도 그렇다. 매일 쓰는 라디오작가인 데다 원고량이 많은 2시간짜리 프로그램이라 잠시 다른 데로 마음 가 있으면 빈 구석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논술강사 수업생인 일. 이 일도 아이의 논술을 도우려고 하는 공부인데, 철학공부까지 겸해야 하고, 어떻게 아이들과 소통해야 하는지 늘 정신을 쓰고 준비해도 따라갈까 말까한, 아주 버거운 작업이다. 유순신 씨 책에서 읽은, 서커스에서 접시 돌리는 사람이 생각난다. 어느 큰기업 경영자가, 자신이 접시 돌리는 사람 같다고 표현했다는데 내가 요즘 그렇다. 이 접시 열심히 돌리고 있으면 저 접시가 떨어지려 하고 황급히 그쪽 접시 살려놓으면 다른 접시가 핑그르르르 힘없이 떨어지려 한다. 여기 저기 허덕 허겁 돌리고 또 돌리는 곡예사 같은 느낌이다 그 와중에 유일하게 숨돌리는 일은, 영화 보는 일, 책 보는 일이다. 책과 영화는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즐거움이자 나의 폐활량을 넓히는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든 작업들이 다 앉아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몇 달 전 심한 두통에 시달려서 병원에 갔더니, 일을 쉬든지 아니면 운동하든지 하라고 한다. 헬스 클럽에 바로 등록했는데, 결국, 한 달간 딱 하루 가고 지나갔고, ‘아, 내가 그런 동적인 운동보다는 정적인 운동이 낫겠구나’ 싶어서 요가 등록을 했는데, 딱 두 번 가고 두 달을 보내고 말았다. 세 번째 생각한 게 자전거! 일단,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것, 그냥 하는 것’이라는 최면을 걸기로 하고, 스스로 자전거에 대한 공상에 들어갔다. 베를린 공원을 자전거 타고 달리던 기억이 짜르르 아리도록 난다. 독일 전국의 지하철노조가 파업했을 때 다들 자전거 타고 출근하면서 노조를 이해해주던 거리 풍경을 보면서 자전거가 참 따뜻하고 친근하게 느껴졌던 기억. 독일 녹색당 의원들이 장미꽃 입에 물고, 청바지 입고 자전거 타고 출근하던 상큼한 화면. 서울로 돌아와 이와이 순지의 영화 <러브레터>를 보면서 자전거 바퀴를 돌릴 동안 켜지는 불빛, 그 불빛에 비쳐보던 편지…. 자전거 타고 달리던 <러브레터>의 중학생 남자주인공과 사랑하는 소년에게 종이봉지를 씌워서 비틀거리게 만들던 자전거 두 바퀴…. 도서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날리던 하얀 커튼 자락과 함께 자전거가 늘 오버랩 되게 만들던 영화. 창의력 짱이던 그 하늘로 오르던, 영화 <ET>에서의 아이들의 자전거. 영화 첨밀밀에서 장만옥을 뒤에 태우고 가던 여명의 낡은 자전거도 마음 아렸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우체부 아저씨가 타던 아저씨의, 해변을 달리던 자전거 바퀴도 좋았다. 영화 <북경자전거>에서의 자전거 바퀴와 영화 <비욘드 사일런스(Beyond the Silence)> 에서 시각장애인인 어머니가 타는 자전거 바퀴는 슬펐다. 소설 《자전거 도둑》에서의 자전거는 은밀했고 영화 <아이리스>에서 수재에 호기심이 많은 여대생이 타던 자전거는 너무나 싱싱하고 섹시했다. 아, 자전거 타고 싶다. 그날 이후, 나는, 방송이 끝나면 여의도 공원으로 자전거 타러 간다. 그리고 방송원고가 더욱 밝아졌다.     월간 <삶과꿈> 2006.09 구독문의:02-319-3791
  • 부산에 가면 바다축제가 넘실거린다

    “올여름 바다 축제에 흠뻑 빠져 보세요.”. 1일 개막식을 가진 ‘부산바다축제’를 시작으로 해변의 도시 부산에서 각종 축제가 이달 하순까지 줄을 잇는다.●불꽃쇼등 화려한 개막식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부산바다축제는 그동안 다양하고 수준 높은 예술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휴양지의 대표적 여름축제로 자리 매김했다.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이날 오후 7시30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해군 군악대의 관현악 연주와 현철, 설운도, 장윤정,SG워너비, 씨야, 수퍼주니어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 해상 불꽃쇼 등이 마련돼 피서객 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부산국제록페스티벌 ‘바다, 젊음, 사랑’을 주제로 미국·영국 등 5개국 14개 유명 록밴드가 출연한다. 다대포 해수욕장 및 민주공원에서 5∼7일까지 펼쳐진다. 핸드프린팅 제막식과 2006아시안뮤직마켓, 공개클리닉, 록프라자, 록클럽파티 등의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부산국제해변무용제 오는 4∼9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특설무대와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6개국에서 30개 단체가 참여해 37개 작품을 선보인다●국제매직페스티벌 10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마술경연대회(10∼15일)로, 국내외 유명 마술가들이 참가해 갈라쇼, 영어매직 등 마술의 세계로 안내한다.●국제어린이영화제 15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 메가박스 등에서 22개국 100여편이 초청 상영되며, 체험관·그림전 등 부대행사로 꾸며진다.●현인 추모 가요제 등도 열려 국민가수 현인선생을 추모하는 전국 창작가요제인 제2회 현인가요제가 5∼6일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열린음악회(3일)가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또 시민체험행사로 장애인한바다축제(3일), 비치발리볼대회(6일·이상 광안리 해수역장)등도 준비돼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이어진다. 문의 부산문화 관광축제조직위(051)888-3392.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 자치구 새얼굴] 김영순 송파구청장

    [서울 자치구 새얼굴] 김영순 송파구청장

    서울의 첫 여성 구청장으로 화제가 된 김영순(57) 신임 송파구청장은 꿈많은 ‘문학소녀’였다. 여고시절 3년 내내 문학반에서 활동했다. 비록 그의 꿈처럼 아름다운 생을 노래하는 작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어린 시절의 꿈을 간직하고 산다. 구청장에 나서게 된 것도 그 꿈을 구민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글을 쓰든, 시민단체 활동을 하든, 정치를 하든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떤 자리에 있든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청장이 되면 구 발전과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인 의무)를 선도하는 품격있는 송파를 만들겠습니다.” ●행복한 세상, 꿈 키운 어린시절 그는 1949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지만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에서 자랐다. 자녀에게 사랑을 베풀고, 도전을 몸소 실천한 어머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어머니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사실상 금기시됐던 시대에 ‘순경 시험’에 도전할 정도로 의욕적인 여성이었지요. 그러나 자식들을 위해 당신의 꿈을 기꺼이 포기하셨습니다.” 정무 2차관에 재직할 때 공무원 여성채용 목표제 실시와 자치단체 가정복지국장에 여성 임명 등의 정책을 편 것도 이런 안타까움에서 비롯됐다. 옥천초등학교는 그에게 ‘행복’이라는 꿈을 심어줬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공부를 잘하면 아이들에게 배 한쪽과 얼음을 띄운 맛있는 냉면을 한 그릇씩 나눠 줬어요. 옥천이 지금도 냉면이 유명하거든요. 사랑이 담긴 냉면 한 그릇이 나에게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목표를 만들어줬죠.” 그래서 구청장 직후 가장 먼저 ‘동 순시’에 나서 소외된 이웃을 만났다. 저소득층과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이웃들도 행복한 삶을 살게 하겠다는 어린시절의 약속때문이다. 그는 “송파구가 부자구로 알려져 있지만 잘사는 동네와 못사는 동네가 있다.”면서 “임기중에 송파구의 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학 진학이 인생의 전환점 그는 어머니를 닮아 어려서도 도전 정신이 강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양평중학교에 수석으로 합격했으나 진학을 포기했다.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었지만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검정고시를 보려고 ‘수련장’(참고서)을 샀는데 서울시 고등학교 안내문에 ‘국립 서울사대부고’가 눈에 띄더라고요. 국립이니까 최고겠지라는 생각에 그곳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그는 사대부고에 진학해 3년간 문학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소설책을 읽고, 시를 쓰며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재수 끝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정치를 해보겠다.”는 생각에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다.69학번으로 전효숙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장하진 여성가족부장관, 이선희 전 판사 등과 학교를 함께 다녔다. ●내 인생의 등대는 남편 남편 정태조(62)씨는 그의 인생을 아름답게 비춰준 등대다. 공무원 출신인 남편은 대기업에서 정년퇴임을 한 뒤 지방선거 직전까지 건설업체의 고문을 맡았으나 “구청장에 출마한 아내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임했다. 선거기간 중에는 아내보다 먼저 일어나 새벽같이 선거운동을 했고, 아내가 집에 오면 직접 발마사지와 목이 약한 그에게 도라지를 다려 먹였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항상 간직하고 있어요. 남편은 내가 무엇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는 당신이 최고’라며 늘 격려를 해줬어요.” ●이웃과 행복을 나누는 명품 송파 실현 구청장으로서 목표는 ‘명품’ 송파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또 정부의 송파신도시에 대해 ‘절대 반대’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녹지축을 없애고, 행정 경계를 무너뜨리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구민의 생명줄인 녹지 환경을 ‘헐값’에 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제2롯데월드는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취임 후 곧바로 인접 기관장을 만나 함께 방안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장애인PD의 장애인 위한 뮤지컬후원의 밤

    장애인PD의 장애인 위한 뮤지컬후원의 밤

    지난 20일 저녁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내년 4월 국내 최초로 막을 올리는 장애인을 위한 뮤지컬 ‘위드 러브(With Love)’ 제작비 모금을 위한 후원의 밤이었다. 그 어떤 매체에 단 한 줄의 홍보도 없었지만 작품이 갖는 의미, 뮤지컬이 기획되기까지의 아름다운 사연을 아는 700여명이 모였다. 이들에게 뮤지컬 연출을 맡은 KBS 김영진 PD는 “세상은 감사한 것투성이입니다. 열심히 만들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장애 가진 PD가 재활 성공해 연출 김 PD는 1998년 시청률 50.2%를 기록한 드라마 ‘야망의 전설’의 연출자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휠체어에서 일어날 수조차 없었던 장애인이었다.2000년 드라마가 끝난 뒤 회사로부터 받은 2주간의 포상휴가 때 미국에 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과 뇌의 일부가 손상됐다.10억원이 넘는 수술비를 빚지고 귀국했지만 대부분 병원들이 “장례식을 준비하는 게 낫다.”며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나는 노력 끝에 기적처럼 재활에 성공, 목발을 짚고 혼자 일어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연출을 할 수 없다. 아무도 그에게 일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최고”라는 말로 맺은 인연 김 PD를 위해 성우 권희덕씨가 장애인을 위한 뮤지컬 연출을 맡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오래 전 김 PD와 맺은 인연 때문이었다. 새내기였던 김 PD가 예고편 녹음을 위해 잘 나가는 성우인 권씨를 찾았다. 몇번 일을 함께한 뒤 권씨가 “더 잘하는 후배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 PD는 며칠 뒤 장미꽃 한 송이를 들고 권씨에게 찾아가 ‘지금은 비록 조연출이지만 최고와 함께 일하고 싶다.’며 계속 함께 작업할 것을 부탁했다.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긴 권씨의 노력으로 ‘위드 러브’의 음악은 뮤지컬 ‘명성황후’팀이, 대본은 드라마 ‘신돈’‘왕과비’‘장녹수’ 등으로 유명한 정하연 작가가 맡게 됐다. ●야망의 전설은 장애의 전설로 후원의 밤에 참석한 사람들은 제작진 못지않게 화려했다. 사회는 아나운서 황인용씨가 맡고 부산에서 이해인 수녀가 시를 보내 왔다. 탤런트 채시라씨, 연극배우 박정자씨, 가수 심수봉·김종환씨와 그룹 클론 등이 무료로 무대에 섰다. 가수들은 노래로, 배우들은 좋은 시를 낭송하며 김 PD의 재기를 축하했다. 탤런트 채시라씨가 그의 병상일기를 낭독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함께 병원생활을 한 인연으로 참석한 강원래씨는 “내가 장애인이 되고 새 출발(결혼)을 했던 곳이 바로 이 장소”라면서 “나한테 구준엽과 김송(아내)이 있었다면 김영진 PD에게는 여러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PD는 “다시 연출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야망의 전설을 장애의 전설로 만들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연 후 수익금은 장애인을 위한 물리치료센터 건립 기금을 위해 쓰여진다. 후원계좌는 1002-030-298548(우리은행), 문의는 소리사냥(02-3445-5500).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5·31 지방선거 서울시 광역·기초의원 후보 현황]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종로구 정인훈(43·우·정당인) 이숙연(45·한·정당인) 강성택(46·민·개인사업) 정경화(33·노·주부) 박두종(61·우·정당인) 윤종복(58·한·정당인) 한상식(59·민·자영업) ●중구 오춘일(53·우·진양화학판매(주) 대표이사) 김연선(50·한·김영호성형외과 부원장) 김시원(57·한·보험업 동부화재 필동대리점 대표) ●용산구 김종례(50·우·주부) 이미재(49·한·정당인) 강유정(33·민·개인사업) 김혜숙(33·노·민주노동당 정당인) 김교영(48·우·정당인) 오천진(44·한·현암텔레콤(주) 대표이사) 손병현(47·민·개인사업) ●성동구 강순심(40·한·서울시케어복지협회장) 김영수(36·노·프리랜서 프로그래머) 윤순영(55·한·정당인) ●광진구 박삼례(51·우·주부) 이수진(37·한·전주대사회과학부객원교수) 유민희(31·노·정당인) 김정희(54·우·정당인) 조동기(51·한·법무법인다비다사무국장) 정대교(32·한·사)21C 경제사회연구원사무국장) 박의양(69·한·경영지도사) ●강북구 이영심(39·우·주부) 이병자(58·민·정당인) 박민선(32·노·주부) 황대순(44·우·주부)●도봉구 곽선숙(54·노·대학강사) 김문수(48·노·회사원) ●노원구 김승애(44·우·주부) 이순원(49·한·무직) 강희숙(45·민·개인사업) 조항아(38·노·정당인) 홍창영(59·우·정당인) 이영섭(59·한·자영업) 공혜경(34·노·자활후견기관 상근) ●은평구 곽우년(46·우·정당인) 소심향(42·한·정당인) 기노만(53·민·개인사업) 유이분(41·노·독서교육강사) 유희숙(43·한·정당인) 송관식(48·한·소매상인) ●서대문구 문군자(63·우·자영업) 오성자(61·한·정당인) 정안순(56·민·주부) 주말순(48·노·노점상) 이순녀(53·우·(사)정부정책연구원 인원연구소 소장) 김다순(57·한·주부) ●마포구 홍은희(62·우·청소년 인성지도교육자) 이성희(39·한·자영업) 정공임(51·민·정당인) 고창훈(44·한·자동차 공업사 대표) ●양천구 경영숙(50·우·정당인) 남궁금순(46·한·짝꿍 유아스쿨 원장) 심순택(61·민·가정주부) 윤인숙(50·우·정당인) 양승경(48·한·요식업) 김경자(46·우·정당인) ●강서구 임화숙(40·우·정당인) 최복숙(62·한·자영업) 김근미(45·민·보육시설 원장) 정미영(41·노·초등학교 학습 부진아 강사) 박경숙(49·한·정당인) 최수철(46·한·회사원) ●구로구 김명조(41·우·정당인) 유정숙(55·한·정당인) 박찬우(56·민·자영업) 김미영(41·노·시민활동가) 김석중(46·우·정당인) 원정숙(51·한·정당인) ●금천구 양동임(59·우·정당인) 임부재(41·한·노인복지사) 김인순(59·민·정당인) 백금자(33·노·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사무장) 신옥희(47·한·사회활동가) ●영등포구 송수희(30·우·방송작가) 최미경(40·한·한국웅변학워장) 허준영(51·민·중앙사 귀금속대표) 원영순(42·우·교보생명 FD) 장경숙(66·한·민간어린이집 시설장) 이미혜(44·한·정당인) ●동작구 손화정(36·우·정당인) 김동연(68·한·정당인) 김문영(36·노·정당인) 공현라(51·우·열린우리당 동작구을 여성위원장) 홍운철(55·한·식품 제조업 대표) ●관악구 주순자(48·우·주부) 이정희(56·한·정당인) 이행자(33·민·주부) 김진영(33·노·정당인) 윤석미(45·우·공인중개사) 차정희(62·한·한성대 행정대학원 외래교수) 김연동(54·민·자영업) 김주현(30·노·사회 활동가) 허진욱(54·한·건축업 대표) 임재원(52·한·신대방 나산타워 경비) ●서초구 박옥주(53·우·정당인) 문은전(53·민·미기재) 박천숙(33·노·한국소비자보호원) 장옥준(54·우·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서초구(갑) 당원협의회 여성위원장) ●강남구 김수경(33·노·정당인) 강현욱(33·노·굿잡장애인자립생활센터 생활팀장) ●송파구 이정인(43·우·서울장애인인권부모회 회장(비영리민간단체)) 김종례(50·한·덕유산업개발(주) 대표이사) 주숙언(65·민·자영업) 곽광미(38·노·시민단체 활동가) 이성자(49·우·정당인) 이상선(60·한·정당인) ●강동구 김순자(49·우·정당인) 박혜옥(59·한·정당인) 김행자(59·민·무) 조항주(34·노·칼럼리스트) 박강재(60·우·정당인) 신연균(55·한·자영업) 김경석(47·한·회사원) 최종효(45·한·I&A대표)
  • [5·31 지방선거 서울시 광역·기초의원 후보 현황] 광역의원 후보

    <범례> ●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노=민주노동당 국=국민중심당 미=한미준 기=기타정당 무=무소속. 후보자는 이름 나이 정당 직업 순. ●서울시를 제외한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명단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종로구 ●종로구제1선거구 강지원(41·우·(주)두이 건축 감리이사) 남재경(45·한·기업인) 유성상(47·민·인쇄/출판업) ●종로구제2선거구 박선영(47·우·정당인) 나재암(59·한·동양공사 대표) 김이환(64·민·미기재) ◇중구 ●중구제1선거구 최강선(46·우·자영업) 안희성(37·한·정당인) 성하삼(56·무·서울시의회 의원) ●중구제2선거구 최명옥(58·우·학원업) 최병환(52·한·미래로홈쇼핑 대표) 송진호(62·민·죽향주택건설임대업) 나선주(50·노·정당인) 서인종(61·무·학원원장) ◇용산구 ●용산구제1선거구 전충일(61·우·대광종합식품) 지용훈(45·한·현대해상화재(주) 중앙보상센터) ●용산구제2선거구 문광덕(46·우·정당인) 이종필(59·한·서울시의원) 박명현(58·민·한의사(미국)) ◇성동구 ●성동구제1선거구 서재완(59·우·정당인) 이주수(44·한·학원이사장) 명길랑(65·민·연구원 원장) 곽재웅(47·무·학원장) ●성동구제2선거구 전대수(54·우·서울시의원) 정승배(51·한·회사원(경영고문)) ●성동구제3선거구 선두성(60·우·자영업) 최홍우(52·한·서울시 의원) 정금영(66·민·개인사업) 최병천(32·노·정당인) ●성동구제4선거구 양승오(33·우·연구원) 정교진(39·한·정당인) 주영길(72·민·정당인) 전이곤(55·무·메르츠화재 용답대리점 대표) ◇광진구 ●광진구제1선거구 서명연(41·우·국회의원 김영춘 후원회 사무국장) 이재홍(61·한·(주)보림정공 대표이사) 김기만(48·민·학원 원장(군자체육관경영)) ●광진구제2선거구 신향숙(37·우·(주)에스엔피오 대표이사) 김귀환(57·한·기업인) 유승주(48·무·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 ●광진구제3선거구 김선갑(45·우·태진건물관리(주) 기획이사) 우재영(60·한·회사원) 조병선(61·민·이만 G·N·S·이사) ●광진구제4선거구 박원석(43·우·(주)세바 대표이사) 김분란(60·한·푸른미래도시광진연구소장) 박래학(52·민·서울특별시의원) ◇동대문구 ●동대문구제1선거구 최경주(31·우·정당인) 최병조(63·한·(주)동의보감타워 회장) 김용실(42·민·통신업) 박정혁(35·기·장애인운동 활동가) ●동대문구제2선거구 박승구(40·우·국회의원 보좌관) 고정균(37·한·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예술원 이사장) 신성용(54·민·국가유공자 동대문구 협의회장) 송창대(65·무·서울특별시의회의원) ●동대문구제3선거구 김인호(39·우·고려대학교 지방자치법학연구회 이사) 박주웅(63·한·서울특별시의원) ●동대문구제4선거구 인택환(54·우·주식회사 원당이앤씨(E&C) 대표이사) 김충선(58·한·서울시의원) 이상조(68·민·삼호부동산 컨설팅 대표) ◇중랑구 ●중랑구제1선거구 김정화(56·우·귀금속업 대표) 윤기성(63·한·자영업 (주유소경영)) 장택상(61·민·정당인) 김종문(47·무·서울특별시 의원) ●중랑구제2선거구 곽영천(49·우·정당인) 채봉석(52·한·상업) 유성남(46·민·상업) 최재익(50·무·서울특별시의원) ●중랑구제3선거구 최양호(45·우·정우물류(주) 전무이사) 민병주(46·한·예일학원 원장) 박시하(60·민·시의원) ●중랑구제4선거구 윤명화(46·우·자원봉사자) 김철환(43·한·공인중개사) 윤영수(51·민·정당인) 이치화(54·무·정당인) ◇성북구 ●성북구제1선거구 홍성진(41·우·인쇄업협동조합사 동랑 대표) 나주형(38·한·대성통운(주) 감사) 오세동(46·민·서울그래픽 대표) 김정숙(36·무·사회복지사) ●성북구제2선거구 상병헌(39·우·정당인) 이대일(61·한·서울시의회 의원) ●성북구제3선거구 박순기(47·우·한성대 겸임교수) 안훈식(58·한·약사) 노선철(41·민·동부화재 해상보험 대리점 대표) ●성북구제4선거구 김동수(37·우·정당인) 안희옥(65·한·사단법인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회장대표) 기노선(52·민·건축업(건축기사)) 지광범(49·노·수의사) 최계락(46·무·(주)장위가스 이사) ◇강북구 ●강북구제1선거구 천승욱(38·우·화장품 도·소매점 운영) 조천휘(61·한·서울특별시의원) 정용관(40·민·(주)에코폴 대표이사) 권창기(63·무·孝실버카운티회장) ●강북구제2선거구 김대영(39·우·사람커뮤니케이션대표) 신기철(51·한·서울시 의회 의원) 김정중(54·민·정당인) ●강북구제3선거구 김영근(34·우·정당인) 박종환(58·한·건물임대업) 김근상(51·민·요식업) 강승우(45·무·한국 응용통계 연구원 소장) 이창호(45·무·국제 안티즌 연합 대표) ●강북구제4선거구 배봉수(42·우·일등식품(주) 이사) 김기성(58·한·정당인) 이찬흠(50·민·일진코프레이션 대표) ◇도봉구 ●도봉구제1선거구 최홍순(36·우·도봉구의원) 정병인(55·한·서울시의원) 오언석(34·민·정당인) ●도봉구제2선거구 김광수(49·우·정당인) 성무원(65·한·임대업) 강성봉(52·민·정당인) ●도봉구제3선거구 정세환(39·우·정당인) 김영천(49·한·정당인) 장희용(49·민·사업) 김낙준(40·무·도봉구의원) ●도봉구제4선거구 김동욱(39·우·정당인) 윤학권(46·한·서울시의회 의원) 이태용(47·민·공인중개사) ◇노원구 ●노원구제1선거구 박정열(49·우·(주)도시가스검사기술 대표이사) 조달현(45·한·노원구 생활체육협의회장) ●노원구제2선거구 이상열(54·우·도성기술공사 전무이사) 박환희(36·한·한나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 정도열(50·민·섬유자원 대표) 권혁룡(42·무·회사원) ●노원구제3선거구 양시모(42·우·우원식 국회의원 보좌관) 부두완(44·한·서울시의회의원) 전탁교(54·무·자영업) ●노원구제4선거구 김생환(48·우·정당인) 이상용(51·한·굿뉴스건설(주) 부회장) 지영배(55·민·자영업) 어양우(60·무·숭실대학교대학원 강사) ●노원구제5선거구 송재혁(45·우·교육복지재단 교육과 미래이사) 김철현(38·한·한나라당 상근전략기획위원) 김성하(35·민·민주당중앙당 청년위원회 위원(미디어실장)) ●노원구제6선거구 김창수(47·우·정당인) 이종은(52·한·대호전자 대표) 곽종상(49·민·정당인) 김대정(27·무·IT-PIL 연구원) ◇은평구 ●은평구제1선거구 박상국(37·우·(주)예원에너지 대표이사) 한기웅(64·한·응암6지구 주택 재개발조합장) 김영준(64·민·(주)금우개발 고문) 손승광(61·무·은평문화원 사무국장) ●은평구제2선거구 김미경(40·우·정당인) 김우태(51·한·정치인) 조일호(64·민·신성산업사 대표) ●은평구제3선거구 임홍택(44·우·사회체육지도자(연신체육관 관장)) 최주호(41·한·정당인) 박종상(56·민·자영업) 최경준(46·무·(주)시라산업개발 대표이사) ●은평구제4선거구 김성호(56·우·정당인) 임승업(51·한·서울시의회의원(현)) 한동열(52·민·정당인) 주명주(65·국·사)남북통일운동본부 총재) ◇서대문구 ●서대문구제1선거구 박경난(42·우·연구원/대학강사) 김정재(40·한·법률 사무소 홍윤 상임 연구원) 이기봉(56·민·사업) 전성장(73·국·대한노인회서대문지회장) ●서대문구제2선거구 신원철(42·우·정당인) 하태종(58·한·서울시의회의원) ●서대문구제3선거구 전원배(59·우·정당인) 송주범(43·한·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겸임교수) ●서대문구제4선거구 김진욱(36·우·디지털서울연구소 소장) 김수철(36·한·국회사무처 공무원(4급상당)) ◇마포구 ●마포구제1선거구 손호익(41·우·정당인) 이강수(45·한·정당인) 마동환(45·민·자영업) 김문태(56·무·서울시의회의원) ●마포구제2선거구 조종욱(35·우·조은커뮤니케이션 대표) 최상범(51·한·(정당인) 한나라당 서울시 당 부대변인) 조영천(50·민·정당인) ●마포구제3선거구 김재범(44·우·(주) 이러닝 파트너스 대표이사) 윤정용(59·한·보광산업 대표) 최근희(63·무·서울시 의원) ●마포구제4선거구 오경환(40·우·마포교육복지연구소 소장) 김혜원(28·한·정당인(한나라당 중앙당 사무처)) 김유현(70·무·서울특별시의회의원) ◇양천구 ●양천구제1선거구 임홍석(42·우·(주)레드얼라이언스 대표이사) 최명렬(45·한·정당인) 이한순(60·무·사)여성자원금고 이사) 한광섭(57·무·참코스메틱 대표) ●양천구제2선거구 류진성(60·우·서비스업) 최용주(41·한·사업) ●양천구제3선거구 정신조(44·우·양천GM대우자동차판매회사 대표) 유관희(44·한·정당인) ●양천구제4선거구 이명영(52·우·무직) 배상윤(40·한·기업임원) ◇강서구 ●강서구제1선거구 김형식(36·우·신진보연대 이사) 김기철(52·한·서울시의회의원) 박창순(52·민·주식회사 세정 사장) ●강서구제2선거구 도충락(49·우·도충홀딩스(주) 대표이사) 이한기(64·한·서울시의회의원) 최두성(58·민·정당인) 권선복(43·무·권선데이타(주) 대표이사) ●강서구제3선거구 김한중(39·우·정당인) 정연희(49·한·서울시의회의원) 신기만(47·민·정당인) ●강서구제4선거구 탁수명(61·우·광림무역 대표) 김광헌(47·한·정당인) 이진만(45·민·정당인) 유기오(57·무·동양코아엔지니어링회사 대표) ◇구로구 ●구로구제1선거구 이호대(36·우·정당인) 이병직(67·한·약사) 정승우(51·민·구로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구로구제2선거구 박칠성(45·우·칠성종합건축(실내건축업) 대표) 박병구(58·한·서울시 의원(현)) 이관수(60·민·서예작가) 임윤희(34·노·시민운동가) ●구로구제3선거구 김종욱(38·우·국회의원 보좌관) 김배영(44·한·서울특별시 의원) 김경환(49·민·우림 발표력·웅변학원 원장) 홍준호(34·노·정당인) ●구로구제4선거구 배종근(58·우·자영업) 이우진(53·한·정당인) ◇금천구 ●금천구제1선거구 오형석(59·우·(주)라움건설 감사) 이종학(58·한·승보주택(주) 대표이사) 이동원(36·민·정당인) 장영호(56·무·정당인) ●금천구제2선거구 이태흥(43·우·이목희 국회의원 4급 입법보좌관) 유재운(50·한·서울시의회의원 건설위원장) 홍근우(50·민·자영업) ◇영등포구 ●영등포구제1선거구 이영맹(52·우·대동실업 대표) 박찬구(36·한·보성주택건설(주) 이사) 김주철(64·민·(주)상일기공 회장) 박배수(49·무·대학교 강사) 최철만(62·무·무직) ●영등포구제2선거구 장연수(42·우·소설가) 문병열(48·한·정당인) 권영하(62·무·서울시의원) 김중섭(46·무·보성빌딩 대표) ●영등포구제3선거구 김지향(35·우·한 시스템 대표) 양창호(38·한·정당인) 김춘수(56·무·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영등포구제4선거구 김정현(36·우·영등포정책포럼 부회장) 김영로(50·한·와이메드(주) 대표이사) 문충현(51·민·부동산중개(현대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이광호(41·노·정당인) 이일희(54·무·서울시 시의원) ◇동작구 ●동작구제1선거구 김광수(59·우·(주)골든웨이브서비스 대표이사) 김동훈(66·한·서울특별시의회의원) 편석진(31·민·연구원) 하대경(65·무·대경무역 대표) ●동작구제2선거구 장환진(41·우·국회보좌관) 유영일(53·민·에버코리 관리실장) 박철원(62·무·대방종합설비) ●동작구제3선거구 박기열(44·우·국회의원 보좌관) 박덕경(56·한·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이탁규(59·민·정당인) ●동작구제4선거구 유용(44·우·국회의원이계안비서관) 이진식(52·한·서울시의회의원) 이윤연(50·민·자영업) ◇관악구 ●관악구제1선거구 박준희(42·우·정당인) 오신환(35·한·신림주유소 대표) 김연두(48·민·봉천8구역 재개발조합 대표) 조홍련(39·노·정당인) 이승한(47·무·정당인) ●관악구제2선거구 송현근(64·우·서울시민방위강사) 김갑용(55·한·서울특별시의원) 정성일(60·민·B·H 코리아 지구촌대표) ●관악구제3선거구 정홍식(44·우·서울시의원) 이남형(54·한·(주)형미종합건설 대표이사) 박영단(53·민·정당인) 이문수(50·무·대도종합통신공사 대표) ●관악구제4선거구 임현주(42·우·(SOS)기금회 회장) 현진호(48·한·상지학원장) 송광호(46·민·오성주택건설 대표) 김수정(28·노·대학생) ◇서초구 ●서초구제1선거구 이원태(63·우·세무사) 도인수(63·한·경영지도사) 허명화(58·무·서울시의회의원) ●서초구제2선거구 임형균(38·우·사회복지사) 이지현(30·한·한나라당 차세대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조성대(66·무·(주) 전국특송 대표이사) ●서초구제3선거구 허준혁(42·한·국회의원 김덕룡 보좌관) 박광진(60·무·서초제일새마을금고 이사장) ●서초구제4선거구 양태운(54·우·KJT한일 무역 대표) 김덕배(42·한·정당인) 최윤희(41·무·유통업) 최한오(42·무·주부작가) ◇강남구 ●강남구제1선거구 김성욱(45·우·회사원) 박홍식(47·한·정당인) ●강남구제2선거구 김진수(54·한·서울시의원) 이영민(34·우·정당인) 박갑순(62·무·다음 고시원 원장) 이학만(40·무·상품전략연구소 소장) ●강남구제3선거구 박용권(43·우·정당인) 서정숙(53·한·약사) ●강남구제4선거구 배부한(45·우·기술사(건축시공)) 김현기(50·한·국회의원 보좌관) 김영주(54·민·하나교회 담임 목사) 홍석배(43·무·농업) ◇송파구 ●송파구제1선거구 장금성(58·우·건설업) 한응용(62·한·건축사) 전희일(54·민·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겸임교수) ●송파구제2선거구 홍락원(55·우·정당인) 최홍규(50·한·제이에스피공영(주) 대표이사) ●송파구제3선거구 김종학(50·우·회사원) 진두생(55·한·서울특별시 의원) ●송파구제4선거구 김대규(41·우·회사원) 신영선(61·한·자영업) ●송파구제5선거구 이주연(49·우·청보유통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원태(43·한·(주)청강ENC부사장) ●송파구제6선거구 고광철(60·우·(주)가이아에이티 상임고문) 천한홍(64·한·자영업(푸른슈퍼)) 정성태(51·민·정당인) ◇강동구 ●강동구제1선거구 이정훈(38·우·정당인) 조상원(61·한·정당인) 김주환(50·민·정당인) ●강동구제2선거구 남윤일(50·우·정당인) 이국희(51·한·서울시의원) ●강동구제3선거구 채수연(62·우·우리교육발전연구원 원장) 배대열(47·한·사업가) 양준욱(48·민·정당인) ●강동구제4선거구 이용근(53·우·교수) 이지철(48·한·현대기술산업(주) 대표이사) 황대영(52·민·한국해양탐험대 대장)
  • 구족화가 앨리슨 래퍼 작품전

    최근 한국을 방문한 구족화가 겸 사진작가 앨리슨 래퍼 작품전이 경기 파주 예술마을 헤이리 LEE&PARK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25일까지.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구분, 신체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하는 작업을 해온 래퍼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의 나신을 소재로 한 34점을 선보인다. 문의 헤이리 사무국(031)948-9831.
  • “한국 장애인에 꿈·희망 주길”

    “한국의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기대합니다.” 양팔이 없어 ‘살아 있는 비너스’라고 불리는 영국의 구족(口足)화가 앨리슨 래퍼(41)가 방한했다. 래퍼는 아들 패리스(6)와 함께 23일 오후 4시10분 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화가 겸 사진작가인 래퍼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래퍼는 입국장에서 대학생 강연과 관련,“아시아 대학생들에게 장애를 이겨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낳은 아들 패리스에 대해서는 “아들은 세상의 전부이고 내 자랑이자 기쁨”이라면서 “패리스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아주 특별한 아이”라고 말했다. 래퍼는 1965년 기형적으로 짧은 다리와 양팔이 없는 해표지증(Phocomelia)이라는 질병을 안고 태어났다. 생후 6주 만에 버려져 보호시설에서 성장했으며 22세 때 결혼,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9개월 만에 헤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은 래퍼는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헤덜리 미술학교와 브라이튼대학을 졸업한 래퍼는 예술가로서 새 인생을 시작했다. 래퍼는 24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손학규 경기지사와 제프리 존스 파주캠프 원장, 워릭 모리스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를 극복한 자신의 삶과 불굴의 의지에 대해 소개한다. 래퍼는 28일 파주캠프에서 자신의 저서 ‘내 손안의 인생’ 등을 주제로 한 시간 동안 특강을 할 예정이며 강연 뒤 한국을 둘러보고 5월1일 출국할 예정이다.연합뉴스
  • 이번 주말엔 독서 할까요

    23일은 유네스코가 세계인의 독서 증진을 위해 지정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1616년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동시에 서거한 날을 기념해 지난 1995년 제정됐다. 책의 날을 전후해 세계 곳곳에서 책 관련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며, 국내에서도 출판계와 서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성남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말 준공한 분당 율동공원 내 ‘책 테마파크’의 개관 기념행사를 22∼23일 개최한다. 특히 ‘책에 날개를 달자’라는 주제로 ‘북 크로싱’ 행사가 테마파크 내 잔디공원에서 한국출판인회의와 네이버의 공동 주최로 열린다. 책 돌려보기의 확산을 위한 이날 행사에선 시민들이 쉽게 돌려볼 수 있는 신간서적 1만 5000권(150종)이 1000원에 판매된다. 책을 읽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책에 달린 이름표에 기입하고 인터넷(네이버) 공간을 이용해 그 책의 행방을 등록하도록 했다. 네이버는 북크로싱이 지속될 수 있도록 읽은 책을 사이버 공간에서 등록한 사람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행사 수익금은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사용된다. 책 테마파크에서는 이밖에도 연극 ‘똥 벼락’, 어린이 뮤지컬 ‘책키&북키’, 인형극 ‘강아지 똥’, 서양화가 한젬마가 진행하는 콘서트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제2회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도 22일부터 6월30일까지 70일간 경기 가평 남이섬 일대에서 개최된다.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KBBY)가 주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각양각색의 어린이책과 그림책 원화, 각 나라의 관광자료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교보문고는 ’책의 날‘ 당일인 23일 전 영업점에서 도서 구매고객(1만 2000명)에게 장미꽃을 무료로 선물한다. 아울러 오전 10시 광화문점에서 책의 날 기념식 및 여성 장애인을 위한 도서 바자회가 여성장애인연합 장향숙 국회의원, 연극인 윤석화씨, 한국출판인회의 김혜경 회장, 교보문고 권경현 대표,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법정스님의 강연(강남점)과 이순원 작가의 낭독회(잠실점)가 개최된다. 22일 오후 1∼5시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선 ‘책과 함께 떠나는 봄소풍’이란 주제로 책 벼룩시장이 열린다. 아름다운가게와 파주출판도시문화재단이 함께 마련한 이 행사에선 헌 책과 함께 음반, 비디오 등을 사고 팔 수 있다. 인사동 갤러리북스(VOOK’S)에서는 26일까지 ‘책 읽는 사람들과 책이 있는 풍경’이란 주제로 사진작가 백수향씨의 사진전이 열린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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