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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산의 매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을 백두대간 종주. 백두산에서 남으로 맥을 뻗어 지리산까지 이르는 한국 산의 큰 줄기산맥이 바로 백두대간이다. 한반도의 등뼈를 이루는 산줄기로 한국 산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양공업고등학교 산악부 3명의 백두대간 종주 도전기를 함께 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기로 소문난 파프리카. 색깔별로 함유하고 있는 영양성분도 다양하다. 면역력을 높여 주는 주황색 파프리카의 베타카로틴, 발암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빨간색 파프리카의 캡산틴.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파프리카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본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30분) 가비앤 제이에서 ‘허스키’를 맡고 있으며, 인간극장에 꼭 출연하고 싶다는 등 엉뚱한 멘트로 첫 출연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장희영은 도레미 패밀리로 나와 붐으로부터 깜짝 고백을 받는다.‘살리고 노래방’ 코너에서 붐과 라이언이 빅뱅의 ‘거짓말’을 부르며 발군의 랩 실력을 선보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095년 동방의 고결한 성지 탈환을 위해 벌어진 십자군 전쟁. 그러나 기세등등한 십자군 기사단은 동방의 군대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동방의 군대가 가지고 있는 아주 특별한 무기 때문이었다. 중세 시대부터 동방의 군인들이 사용했던 그 무기. 과연 그 특별한 무기의 비밀은?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360도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UFO 선풍기, 충북 괴산의 명물이 된 냉장고 에어컨을 만나 본다. 뒤꿈치 양말, 아이스 머플러까지 살인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소개한다. 건강요리 전문가 최신애씨, 한의사 김소형 원장, 현역 최고령 프로야구 스타 송진우 선수는 어떤 보양식을 즐기는지 살펴 본다. ●주말극장 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50분) 서윤은 준수가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출장 가방을 꾸려 1박 2일 출장에 나서고, 준수는 불쾌한 마음으로 회사로 향한다. 한편 하경은 상욱 앞에서 천사인 듯한 눈빛과 말투로 사랑이에 대한 사랑을 과시하고 지숙이 술에다 약까지 입에 대고 사니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고 제안한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한국 장애인 조정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47세의 척수마비 여성, 이종례 선수. 뭍에서는 휠체어를 타는 불편한 몸이지만 물 위에서는 자유인이다. 올림픽까지는 이제 불과 한 달 남았다. 장애를 딛고 한국장애인 올림픽 대표단에 금메달을 안겨 주기 위해 오늘도 맹연습 중인 그의 열정을 담았다. ●인사이드월드(YTN 오후 5시30분) 콜롬비아에서 일본의 대나무를 이용해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적인 기능성 집이 탄생했다. 가이아나의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열대산 칡의 일종으로 알려진 리아나 덩굴로 가구를 제작했다. 어떤 첨가물이나 화학적인 가공없이 제품을 만들어 시판하고 있는 나라를 찾아간다.
  • [Metro] 한강공원서 장애인 수영대회

    서울시는 12일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제2회 장애인 수영 한강건너기 행사’를 연다.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 130명과 비장애인 170명이 함께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출발해 뚝섬지구까지 총 1.6㎞를 헤엄쳐 건넌다. 주최측은 사고 위험에 대비해 1㎞ 수영 사전 테스트를 통과한 사람들로 참가 자격을 제한했다.200여명의 인명 구조원이 장애인 선수들을 1대1로 보호한다. 시 관계자는 “참가자가 3배 이상 많아진 올해 행사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면서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어떤 감독도 승리 장담 못해 위기올때 슬기롭게 넘겨야”

    “어떤 감독도 100%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위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에서 색깔 없는 축구를 펼쳐 호된 비판을 받고 있는 허정무(53)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8일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값진 조언을 들었다. 전날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이날 낮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허 감독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2002 한·일월드컵때 자신을 보좌했던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 안정환(부산) 선수 등과 1시간40분간 오찬을 들었다. 허 감독을 반갑게 껴안은 히딩크 감독은 “모든 감독이 많은 전략을 세우고 트레이닝, 미팅을 수도 없이 하지만 승부 결과까지 보장할 수는 없다.”고 위로의 말을 건넨 뒤 “잉글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보더라도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계속 바뀌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도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나도 한국에서 아픈 기억이 많다. 위기를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하고 꼭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사상 첫 4강에 진입한 러시아 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주선하겠다는 의향을 비쳤다. 허 감독은 “늘 존경하는 분이다. 경기를 읽는 시야뿐만 아니라 선수들을 독려하는 방법, 선수 심리를 파악하는 방법, 전술 대처 등 배울 점이 상당히 많았다.”고 말했다. 9일 포항 한동대에 마련된 시각장애인 전용구장 ‘드림필드 2호’ 개장식에 참석하는 히딩크 감독은 10일에는 홍명보 코치가 올림픽대표팀과 함께 훈련 중인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찾을 예정이다. 이 일정은 오찬 도중 정 회장의 제의를 그가 받아들여 만들어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2년은 잊고 끈기있게 대표팀 지지해줘야”

    “2002년의 행복이 준 임팩트가 워낙 컸다. 모든 지원이 집중됐던 당시만큼의 성과를 다시 올리긴 매우 어렵다. 팀이 강해지기 위해선 항상 팬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러시아를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62) 감독이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의 손을 잡고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뒤 수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입을 연 그는 한국 대표팀의 부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끈기있게 기다리면서 힘을 불어넣어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 한동대 안에 준공된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경기장 ‘히딩크 드림필드 2호’ 개장식에 참석차 1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에서 열린 축하 행사 등에 참석하느라 예정보다 닷새 늦게 입국했다. “고향에 돌아온 것 같다.”며 웃음을 지은 히딩크 감독은 “많은 한국인들이 나를 잊지 않고 환대해줘 고맙다. 추억이 깊은 이곳에서 많은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에 대해선 “훌륭한 감독이 있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이 여럿 있는 걸로 안다. 왜 부진한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2002년처럼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뒤 “항상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새로운 목표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8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허정무 대표팀 감독 등과 오찬을 갖고 9일 포항으로 이동해 드림필드 개장식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여자친구와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4일 떠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D-30] 中 준비 ‘착착’… 특수는 실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올림픽이 오는 9일로 D-30일을 맞는 가운데 중국이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막바지 점검에 돌입했다. 올초 ‘티베트 사태’로 개막식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마음을 졸인 중국은, 막상 사상 최대 규모인 80여개국 수뇌급 인사들이 참석 의사를 최종 확인함에 따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베이징의 서우두(首都)국제공항이 8일 올림픽 선수단과 패밀리를 위한 올림픽 전용통로를 여는 등 손님맞이 채비도 본격 시작했다. 그러나 중국은 ‘안전 올림픽’에 중점을 두면서 각종 규제를 과도하게 강화해 오면서 정작 베이징은 올림픽 분위기가 가열되지 않고 있다. 우선 외국인 출입국 조건 및 내국인 베이징 진입 관리 강화 등으로 숙박·요식·관광업계 등이 한파에 울상을 짓고 있다. ●본격 손님 맞이 둥즈이(董志毅) 베이징 서우두공항 총경리는 “세계 각국 올림픽위원회 임원·선수단과 취재진 등 올림픽 전용 통로를 이용하는 6만여명의 올림픽 가족들이 10분 안에 탑승 수속을 마치게 하고 15분 안에 출국심사와 보안점검을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특별 대우’를 약속했다. 국내선 탑승 수속에도 10분내 탑승을 장담했다. 베이징은 창안제(長安街)와 공항 고속도로,2∼5환(環)등 베이징 시내 주요 도로들에 오륜 마크를 새겨넣고 오는 20일부터 올림픽 전용 도로제를 실시한다. 올림픽 전용 도로는 총 285.7㎞이며, 올림픽 전용 도로제가 실시되는 20일부터 장애인 올림픽이 끝나는 오는 9월20일까지 베이징 시내 329만대의 차량들에 대해 홀짝 운행을 실시한다. 베이징시는 특공대·경찰·무장경찰 10만명에 달하는 대터러 병력이 최근 경기장 주변과 베이징 도심 등에서 ‘창청(長城) 5호’로 명명된 대규모 합동 대테러 훈련을 마무리한 뒤 비상 대기 중이다. ●“올림픽 특수(特殊) 불경기” 업계에서는 “특수는 고사하고 불경기가 닥쳤다.”고 볼멘소리다. 호텔업계는 지난 연말 이미 평소보다 10배나 뛰었던 가격을 하향 조정하면서 예약률을 채우기 위한 판촉전에 나섰다. 화물차량의 베이징 진입이 대폭 제한되면서 이사짐마저 나르기 어려운 형편에 처했다. 유통업계는 사실상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한 관계자는 “전자제품, 건자재, 화학 물품 등 거의 모든 유통상가들이 일시 휴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지어 안정적인 통신망 운용을 위해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신규고객 모집도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각종 공연을 비롯해 일정 규모 이상의 대중 집회는 정부주관 행사가 아닌 한 일절 허가가 내려지지 않고 있어서다. 베이징에 장기 거주했던 한국인뿐 아니라 미국인들까지 비자 연장을 위해 고국으로 돌아가는 형편이다. jj@seoul.co.kr
  • 히딩크 감독 “여전히 승리에 배가 고프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러시아의 사상 첫 4강 진출을 이끌어 낸 거스 히딩크(62)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제2호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 참석을 위해 7일 오후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마치 집에 돌아온 것처럼 편하다.”며 “여전히 승리에 배가 고프다.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대표팀을 유로 4강에 올린 비결에 대해 그는 “6년 전 한국을 맡았을 때와 비슷했다.”며 “젊고 새로운 선수들을 데리고 한국을 이끌 때처럼 열심히 뛰었고 그들을 믿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한국 축구의 부진에 대한 질문에 “2002년과 비슷한 성적을 내야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사람들이 감독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딩크감독은 8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정무감독 등 한국 코칭스태프와의 오찬을 갖고 9일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 드림필드 준공식에 참석한 뒤, 14일 출국 예정이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히딩크 내한 7일로 연기

    당초 2일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던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한국 방문이 조금 미뤄졌다. 히딩크 재단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에서 러시아가 4강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히딩크 감독이 여러 일정을 소화하느라 부득이하게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며 7일 입국한다고 1일 밝혔다.이에 따라 포항시 남송리 한동대에 마련된 시각장애인 전용 드림필드 2호 준공식도 4일에서 9일로 늦춰졌다. 히딩크 감독은 14일 떠날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패럴림픽 향한 이라크의 도전

    이라크의 스타급 휠체어 펜싱선수 파라즈 쿠드하이르(41)는 이란-이라크전이 한창이던 1986년, 박격포 유탄에 무릎 아래 다리를 잃었다. 군인이었던 그는 당시 미군이 바그다드 근처 디얄라 다리를 공격했을 때 훈련 중이었다. 요즈음 그는 바그다드 동부의 구불구불한 뒷골목길에 있는 양철지붕 체육관에서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이하 패럴림픽) 준비에 한창이다. 잘 움직이지도 않는 고물 휠체어를 돌려가며 피하기와 되찌르기를 연습한다. 최근 20여년동안 3번이나 전쟁의 포화를 맞은 이라크인들은 아직도 화염과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대한 염원만큼은 다른 나라 국민들 못지않다. 특히 참전용사 출신의 장애인들로 구성된 패럴림픽 선수들은 9월 대회를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못 쓰는 역도선수 라울 카심도 전쟁과 가난 속에 ‘배고프게’ 운동하는 선수들 중 한명이다. 바그다드 슬럼가 사드르 시티에서 호두 행상을 하던 그를 운동의 길로 이끈 건 그의 형이었다. 그러나 형은 지난 2006년 카심이 일하던 바로 그 거리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 다부진 근육질의 카심은 약 91㎏짜리 벤치프레스를 들면서 “조국을 위해 이번 패럴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고 되뇐다. 이라크 패럴림픽위원회 알리 알-자말리 사무총장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도전정신이 국제 스포츠경쟁에 불을 붙였다.”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반감과 애국심이 스포츠 경쟁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전투에서 불구가 된 이들은 대표팀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1980년대 이란-이라크전과 1991년 걸프전 참전용사들도 포함됐다. 운동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번듯한 운동기구도, 첨단과학의 체력훈련도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선수들은 땀내에 전 체육관에서 투지로 혹독한 여름 더위와 싸우고 있다. 휄체어 펜싱 코치인 아흐메드 아산은 “우리 팀은 하계 올림픽팀보다 실력이 월등하다.”면서 “이라크 올림픽팀 선수는 현재 단 1명인데 반해 패럴림픽팀 선수는 20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 중 12명이 참전용사다. 올해 이라크는 20개 종목 중 휠체어 펜싱, 수영, 육상 등 7개 종목에 참가한다. 선수 20명 중 7명은 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한민국 60돌-미래로 세계로] 장애물 넘을 준비하는 장애체육

    지난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1)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한 청원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내 화제를 뿌렸다. 두 다리가 없는 그는 비록 의족을 달았지만 여느 비장애 선수들보다 훨씬 빠르게 트랙을 돌았다. 물론 첨단 과학의 덕이긴 하지만 피스토리우스의 이 시도는 장애체육인들도 곧 비장애인의 세계로 진입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 것이었다. ‘체육’의 사전적 의미는 ‘계획적·의도적인 신체활동을 매개로 하여 인간의 잠재능력을 발휘토록 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인간을 형성시키는 교육의 한 영역’이다. 문구를 따져보면 신체적·정신적으로 완벽한 인간을 만드는 일이지, 완벽한 인간만이 받아야 하는 교육은 아니다. 대한민국 체육사에 장애인체육에 대한 개념이 도입된 건 고작 20년 전 일이다. 서울올림픽을 4년 남겨둔 지난 1984년 서울패럴림픽조직위원회(당시 명칭은 서울장애자올림픽조직위원회)가 생겨났다.하지만 이는 ‘서울축제’가 끝난 이듬해 곧바로 해산됐다.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모양새갖추기’ 역할이었던 셈이다. 그러다 2005년 11월 대한장애인체육회(이하 KOSAD)가 독립하면서 ‘마이너리티’에 대한 눈길이 쏠리기 시작했으니 100년 넘은 한국체육사에서 장애인체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너무나 미미하다. 2007년 11월 현재 KOSAD에 등록돼 있는 경기단체는 모두 24개. 인원 수는 남녀 합해 2576명에 불과하지만 잠재적인 장애인 스포츠 공급을 원하는 인원은 이보다 몇 곱절은 많다. 당초 KOSAD는 국가의 체육정책 전반을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된 단체라기보다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법적 차별성 해소를 반영한 단체로 출발했다. 국민체육진흥법에 의해 국민체육의 한 부분으로 법률적 위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건 비장애인들의 이해다. 건국 60년 가까이 소외됐던 장애인체육은 이제야 막 출발한 셈이다. 넘어야 할 산도 무수히 많다.‘평등’에 대한 개념을 보다 확고히 하는 건 기본 조건. 아직 전문체육으로 분류돼 있는 장애체육인들을 위한 전문 인력 확보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또 다른 60년을 준비해야 하는 모든 체육인은 물론 국민 모두의 숙제로 꼽히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체육훈장 거상장에 서명원씨

    서명원(50) 대교 스포츠단 단장을 포함, 장애인 체육발전과 경기력 향상에 공로를 세운 선수와 임원, 언론관계자 등 175명이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체육유공자 전수식에서 체육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은 서 단장은 2005년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 장애인 배드민턴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초석을 마련하고, 동양대에 농아 배드민턴팀을 창단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첫 장애인 실업 스키팀 창단

    하이원리조트(대표이사 조기송)가 국내 첫 장애인 실업팀인 ‘하이원 장애인스키팀’ 창단 계획을 23일 공표했다. 지난해 창단 의사가 처음 공표(서울신문 2007년 12월10일자 29면 보도)된 지 6개월여 만의 일이다.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19일 제78차 이사회에 창단 계획안을 상정, 이사진 만장일치로 창단을 결의했다. 하이원 장애인 스키팀에는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의 임학수(시각장애 5급·20)를 비롯, 알파인의 이환경(하지절단 장애 3급·35), 한상민(소아마비 장애 1급·29), 박종석(척수마비 장애 1급·41) 등 4명의 선수와 2명의 코칭스태프로 구성돼 9월 중 창단식을 갖기로 했다. 하이원리조트의 모기업 격인 강원랜드에 부임한 2006년부터 장애인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기송 대표이사는 “이번 창단을 시발점으로 더 많은 기업에서 새로운 팀이 창단돼 장애인 선수들의 투지와 능력이 펼쳐지길 바라며,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2004년 창단된 청주시청 사격팀에 이어 2006년 강원도청 아이스슬레지하키팀이 출범했지만 민간기업이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한 것은 여름, 겨울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히딩크 새달 한국 온다

    히딩크 새달 한국 온다

    러시아를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4강에 올려놓은 거스 히딩크(62) 감독이 다음달 한국을 찾는다. 자신이 주도한 ‘거스 히딩크 재단’이 다음달 4일 포항 한동대학교 안에 건립한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경기장인 ‘제2호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에 참석, 시각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시범경기도 즐기고 선물도 전달하게 되는 것. 그는 지난해 7월에도 충주 성심맹아원 어린이를 위해 만든 제1호 히딩크 드림필드 개원식에 참석, 장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준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제1회 국제 장애인바둑대회 개최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1국] 제1회 국제 장애인바둑대회 개최

    총보(1∼260) 8일 성남시 분당 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서 제9회 전국 장애인바둑대회 및 제1회 국제 장애인바둑대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 2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전국 장애인바둑대회는 개인전과 기우회 대항전, 프로기사 지도다면기, 오목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하였다. 특히 국제 장애인바둑대회에서는 일본, 중국, 프랑스 등에서 건너온 참가자들이 국경과 장애를 넘어 수담을 즐겼다. 또한 대회 전날에는 정상인과 시각장애인들이 큰 불편 없이 대국을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에 대한 연구가 발표되었다. 이번 행사는 (사)전국장애인바둑협회와 프로기사 서능욱 9단의 부인이 운영하고 있는 (주)현닷컴에서 주관했다. 백이 다소 유리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참고도1) 백1,3으로 끊은 것이 끝내기의 결정타. 백5까지 중앙에 백집이 생겨서는 백의 승리가 확정되었다.(참고도1)의 수순 중 흑4로는 (참고도2) 흑1로 뻗어 반발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이후 백12로 끊는 맥점이 준비되어 있다. 그렇다고 흑11로 A에 늦추어 받는 것은 백이 B로 메워 흑이 수상전에서 진다. 박승철 5단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마치 ‘수를 내고 바둑은 진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좌변 백진을 모두 파헤치는 큰 전과를 올렸지만, 대세의 흐름은 오히려 백쪽으로 넘어갔다. (101…93 103…96 117…108 130…123 195…110 223…188 253…220) 260수 끝, 백3집반승 (제한시간 각10분, 초읽기 40초 3회, 덤6집반)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지대현씨 영어 공부 비결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지대현씨 영어 공부 비결

    “중·고등학교 때도 수업시간 말고는 영어공부를 따로 안 했어요. 잘 해서가 아니고 영 관심이 없었죠. 그런데 이제는 한·영 통역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으니 좀 이상하죠.” 지대현(31)씨는 올해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입학했다. 누구나 짐작하듯 그는 최고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췄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지씨는 전형적인 ‘늦깎이’ 학생이다. 제대로 영어공부를 시작한 게 23살 때부터다. 학교 때 전공(연세대 사회·문헌정보학)도 영어와는 무관하다. “제대하고 프리 토킹을 들으려고 신촌의 한 영어학원에 갔어요. 전공, 가족관계 이런 거 몇 가지를 묻고 답하는 테스트였죠. 다 듣고 나더니 저는 프리토킹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거예요. 문법도 다 틀리고, 문장도 엉터리고, 한마디로 실력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창피하기도 하고 충격이 컸어요.” 왕초보 수준의 영어실력은 2001년부터 1년간 영국에 갔다 온 뒤 부쩍 늘었다.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중간쯤에 있는 시골마을에서 자원봉사로 장애인들을 도와줬다. “처음엔 아무 것도 안 들리고 말도 안 나오고 정말 바보가 된 것 같았아요. 다행히 백인밖에 없는 곳이라 사람들이 신기했는지 자꾸 말을 붙이더라고요.‘브로큰 잉글리시’지만 한두마디씩이라도 말문이 트이면서 의사소통이 되더군요.” 일단 자신감이 붙자 한국에 돌아와서는 미국인이 만드는 부정기 영어잡지사에서도 일했다. 영어기고문을 한글로 옮기는 일을 주로 했다. 영어로 얘기할 기회가 많았던 게 특히 행운이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구단에서도 잠시 영어통역을 맡았다. 장내 방송을 통해 영어로 ‘선수교체’ 등을 안내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대학졸업 때까지는 이렇게 아르바이트식으로 영어공부한 게 다였죠. 가끔 영자신문도 사 보고…. 토익은 영국 갔다 와서 처음 봤는데 시험치기 며칠 전에 책 한 권 사서 속독으로 읽고 갔는데,965점이 나오더군요.” 졸업반이 되어서는 평소 관심이 있던 항공사 입사를 준비했다.“그때는 영어는 잘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자신이 있었죠. 하지만 몇번 면접을 보고 곧 뜻을 접었어요. 다른 지원자들은 말 그대로 ‘여기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면접에 임하는데, 저 역시 그런지 확신이 안 섰기 때문이죠.” 취업을 포기하고는 1년 남짓 방황하다 2005년부터 통번역대학원 준비에 들어가 2년여만에 합격했다. “시험 준비를 하면서 고급영어는 따로 있다는 걸 절감했어요. 정치, 경제 등 시사문제를 잘 알고 전문용어를 많이 알아야 말하기도 쉬워지죠. 예를 들어 ‘신용경색’을 뜻하는 ‘credit crunch’라는 단어를 모른다면 이걸 설명하기 위해 또 장황하게 풀어줄 수 밖에 없어요.” 그는 평소 봐뒀던 유용한 표현은 꼭 노트에 스크랩해두라고 권한다. 영영사전을 봐도 예문을 꼭 따라서 읽어보고, 애매한 발음은 반드시 확인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번은 영화를 보는데 ‘Your reputation precedes you.(너 명성이 자자하더라.)´라는 표현이 귀에 그대로 꽂히는 거예요. 지킬 박사가 반 헬싱을 만났을 때 하는 대사죠. 전에 어디선가 보고 스크랩해뒀던 표현이라 그런지 단번에 알아듣겠더군요.”그는 이런 희열이 있기 때문에 끝이 없어보이는 언어공부에 빠지는 것 같다고 했다. “말하기는 특히 어렵고 빨리 늘지도 않아요. 어휘나 듣기와 관련한 내용 100이 머릿속에 있다면 스피킹으로 나오는 건 5정도나 될까요? 그래도 어느 정도 실력이 붙으면 테이프를 틀어놓고 한 단어 늦게 그림자처럼 따라가면서 말하는 ‘섀도잉’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그는 끝으로 “영어를 제대로 말하려면 토익, 토플 등의 점수에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면서 “듣기를 많이 해보고, 동화책도 반복해서 읽으면서 영어로 말을 많이 해보는 ‘기본’에 충실하는 길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글 김성수 사진 정연호기자 sskim@seoul.co.kr
  •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달린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달린다

    23일부터 사흘간 대구광역시에서 열리는 제8회 국민생활체육대축전이 장애의 벽을 허무는 장이 된다. 이 축전은 ‘7330(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2001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의 축제. 올해는 46개 종목에 16개 시·도 동호인 등 6만여명과 일본선수단 190여명이 참가한다. 패러글라이딩, 인라인스케이팅, 스쿼시, 낚시 외에 등산과 줄다리기 같은 종목도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선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볼링, 론볼 선수 500여명이 참가하는데 특히 24일과 25일 테니스와 론볼 경기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기량을 겨루게 된다. 론볼은 타원형의 볼을 굴려 표적구에 가까운 볼의 숫자에 따라 승부를 가르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짝을 이뤄 진행한다. 테니스는 비장애인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조를 이뤄 복식 경기를 치른다. 딱딱한 전국체전과 달리 동호인들이 시·도의 상징물과 캐릭터를 앞세워 자유롭게 행진해 화제를 낳고 있는 개막식은 23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 목표”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2012년 런던올림픽 메달 목표”

    두 다리 없는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1·남아공)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베이징올림픽 출전 허용(서울신문 5월17일자 28면 보도)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피스토리우스는 다음달까지 다섯 개의 장애인육상대회에 참가한 뒤 7월2일 이탈리아 밀라노를 시작으로 같은 달 11일 로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이로부터 5일 뒤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나가 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그러나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온 피스토리우스는 “훈련할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에 당장 베이징보다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 더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으려면 자신의 주종목인 400m 남아공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올림픽 B기준기록(45초95)을 넘어서야 하는데 개인 최고기록이 46초46이어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 하지만 베이징 트랙을 밟을 기회는 또 있다. 남아공 1600m 계주팀이 세계 16강이 겨루는 올림픽 본선에 오르면 그는 자국 예선을 거치지 않고도 대체선수로 출전자 6명에 포함될 수 있다.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CAS 결정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이 허물어지는 세계적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덜어주기 위해 탄성소재의 보철장비를 이용한 것을 장애인 선수가 달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움을 제공하는 것으로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휠체어 레이서의 올림픽 2연패 꿈

    휠체어 레이서의 올림픽 2연패 꿈

    2004년 아테네 장애인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던 홍석만(34)선수. 당시 휠체어 육상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했던 그가 다시 트랙 위에 섰다. 다가오는 2008년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질주 본능’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그의 끝나지 않은 도전을 EBS ‘다큐 인’이 19일 오후 10시40분 ‘나는 달린다-휠체어 레이싱’편을 통해 조명한다. 4년 전 세계를 제패했지만, 지금 그의 앞에는 여러 난관들이 버티고 있다. 무엇보다 심적 부담이 너무 크다. 세계 신기록 보유자 겸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가 그에겐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크나큰 짐이다. 게다가 훈련 도중 입은 부상도 아직 완쾌되지 않았다.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으니 몸도 마음도 모두 힘들 수밖에. 하지만, 그의 질주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켜주는 감독과 훈련 파트너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2008년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에서 휠체어 육상 최고팀으로 선발됐다. 최고팀의 구성원은 그를 비롯해 유병훈·김규대 선수 등 모두 3명. 휠체어 육상 선수 출신이어서 누구보다 그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유희상 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또 훈련 파트너인 유병훈 선수는 휠체어 마라톤 국내 신기록 보유자. 김규대 선수는 휠체어 육상을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에 대표팀 선발 과정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기대주 신인이다. 이들의 개성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목표는 하나.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훈련 장소도 마땅치 않고 숙소를 마련하는 문제도 쉽지 않지만, 그들이 오늘도 즐거이 땀을 흘리며 뛰는 것은 그 하나의 목표가 마음의 등불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달리는 즐거움 “이맛이야”…나이도 장애도 잊었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달리는 즐거움 “이맛이야”…나이도 장애도 잊었다

    “출발 10분 전입니다. 모두 스타트라인으로 이동해주세요.” 사회자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리자 여러 단체에서 나온 참가자들은 서로 손을 모으고 필승을 다짐했다. 하프 코스에 도전하는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파란색 옷을 맞춰 입은 10여명의 학생들은 파란색 수술을 들고 ‘파이팅’ 구호를 연발했다. 아빠의 ‘건승’을 기원하는 6살 아들은 아빠의 어깨와 팔을 주물러주기도 했다. ●40대 회사원 “젊은이와 경쟁 뿌듯해” 10㎞에 출전한 회사원 필동만(40)씨는 출발 폭죽이 울리자 곧바로 선두로 치고 나섰다.5㎞ 지점까지 계속 선두를 달리던 필씨는 “보슬비가 내려 너무 시원하다. 아직도 젊은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슬비가 그치던 중간지점을 지나면서 등번호 5558번을 달고 있던 한석주(35)씨가 선두로 치고 나왔다. 결국 한씨가 선두로 결승점에 들어왔지만 필씨도 2위의 감격을 맛봤다. 하프코스에서 남자부 1등을 한 박병훈(36·철인3종선수)씨는 “날씨도 좋았지만 주최측의 코스선택이 워낙 좋았다.”면서 “20∼30㎞를 매일 뛴 것이 우승의 비결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또한 그는 “마라톤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뛰는 게 제 맛”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최고령 참가자 기록을 세운 최근우(85)씨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체력을 과시했다. 완주를 한 최씨는 “이 대회에 4번째 참가인데 마지막 골인하는 순간 환희를 잊지 못해 계속 뛴다.”고 말했다. ●호주대사관 직원, 친구들과 아름다운 완주 호주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아멜리아 애플리톤(26·여)은 친구 3명과 10㎞ 코스에 도전했다. 지난 1월 한국으로 발령받은 4명의 동료는 ‘그저 재미있기 때문에’ 달리기를 즐기고 있다. 서로 끌어주며 완주한 이들은 “달리면서 친구의 우정을 새삼 확인했다.”고 말했다. 지체장애가 있는 이정애(36·여)씨의 역주도 기억에 남을 만했다. 결승선에 들어온 그는 “기…분이…좋아…요.”라고 힘겹게 말했다. 이씨가 속해 있는 예림원에서는 10명의 지체장애인이 참가했다. 이씨의 안전을 위해 함께 뛴 김영철(46)씨는 “4년간 함께 연습했다.”면서 “긴 시간을 함께 뛰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교감을 하게 되고 서로를 믿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104명의 직원이 참가한 한국폴리펜코 오재동(64)사장은 “종업원들의 단합을 위해 2005년부터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이제는 가족들까지 모두 대회에 참가해 회사의 가장 큰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두 팔 잃은 1급 장애인 희망 찾아 1급 장애인 김황태(32)씨는 2000년 전선가설 작업 중 2만 2000V의 고압선에 감전돼 두 팔을 잃었지만 마라톤으로 희망을 얻었다. 마라톤을 하면서 비장애인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됐다. 그는 “균형을 잡는 게 가장 어려웠지만 10㎞ 부문에서 10등을 기록해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대안학교인 전인자람학교에서는 수업의 연장으로 38명의 중학생이 5㎞ 코스에 도전했다. 이혜숙(32·여)대표는 “자연과 함께 달리면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하기 위해 마라톤을 대안교육의 일환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 다니는 이재희(13·여)양은 “오르막길에선 정말 힘들었지만 완주만이 목표라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인내를 배웠고, 오르막을 갈 때는 힘들지만 그 뒤에는 내리막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경주 이경원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다리 없는 스프린터’ 베이징 가는 길 열려

    두 다리 없이 보철에 의지해 트랙을 질주해 ‘블레이드 러너’라 불리는 남아공의 장애인 육상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1)가 베이징올림픽에서 비장애 선수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됐다.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1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피스토리우스의 올림픽 등 각종 대회 참가를 막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16일 밤(한국시간) 결정을 내렸다.CAS 패널위원회는 IAAF와 피스토리우스 양쪽이 제시한 증거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피스토리우스가 달릴 때 무릎 아래에 차는 보철장비 ‘치타 플렉스푸트’가 다른 비장애 선수보다 피스토리우스에게 생체적 효율을 증진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적시했다.당시 IAAF는 이 장비가 비장애 선수와 비교했을 때 장애인들에게 에너지를 20% 정도 덜 소비하도록 함으로써 불공정한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했다. 물론 CAS가 피스토리우스의 손을 들어줬지만 그의 베이징올림픽 출전에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400m가 주종목인 그가 남아공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올림픽 A기준기록(45초55)이나 B기준기록(45초95)을 넘어서야 하는 것. 지난해 비장애인 선수와 나란히 뛴 남아공선수권대회에서 피스토리우스는 46초56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46초46. 올림픽 출전 자격을 실제로 따내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만으로 출전이 제한됐던 장애인 육상선수들의 문호를 활짝 열어젖혔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국내에도 조수현(21) 등 보철을 달고 뛰는 선수가 여러 명 있어 이들에게도 이번 결정은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어난 지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를 잘라낸 피스토리우스는 보철장비를 이용해 걷고 뛰는 훈련을 해 어릴 적부터 럭비를 즐겼으며, 육상으로 전환한 뒤 9개월 만에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100m와 200m,4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펀칭(憤靑)/구본영 논설위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인터넷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은 애국주의 물결로 넘실대고 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일부 네티즌들이 올림픽 방해세력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사이버 인민재판’의 주력부대가 분노한 중국 젊은이를 가리키는 ‘펀칭(憤靑)’이다. 이들에게 잘못 걸리면 그 누구도 성치 못할 정도다. 중국의 장애인 펜싱 선수 진징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얼마 전 프랑스에서 휠체어를 탄 채 성화 봉송 중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대와 맞닥뜨렸으나 성화를 끝까지 지켜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이성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프랑스 계열의 까르푸 불매운동에 반대한 게 화근이 됐다. 네티즌들에 의해 하루 사이에 매국노로 추락한 것이다. 까르푸 불매운동까지 벌인 이들의 서슬에 놀라 프랑스 정부가 이미 ‘백기’를 들었다. 중국의 인터넷을 좌지우지하는 세대는 이른바 ‘바링허우(八零後)’다.1980년대에 태어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에 따른 중국 초고속 성장 신화의 수혜자들이다. 한국 상품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중국 인터넷에서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한 중국인 유학생이 “(서울의 시위 사태 이후)곤경에 처했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다. 중국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하는 징표일 게다. 한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의 건강한 앞날을 위해 ‘인터넷 정치’의 함의를 제대로 판독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익명성의 그늘에 몸을 숨긴 강경파가 득세하는 사이버 공간의 역기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배타적 민족주의에 젖은 바링허우의 주장보다 국제적 상식과 정의를 중시하는 말없는 지성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선진화를 위해 인터넷상 ‘대표성의 왜곡’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연령별 디지털 격차를 감안하면 중국 인구 13억명 중 펀칭은 아직 극소수다. 그런데도 우리가 중국인 전체나 3만여 중국 유학생 모두를 중화주의의 화신으로 매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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