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애인 선수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홍콩 배우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선수 관리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 최초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까마귀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72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 소송 단숨 1위 올라 ‘한국 슬럿워크’ 뜨거운 관심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 소송 단숨 1위 올라 ‘한국 슬럿워크’ 뜨거운 관심

    지난 한 주 네티즌들은 다양한 주제에 반응했다. 연예인 이름이 순위권에 덜 오른 것도 이례적이다. 1위는 아이폰의 위치정보 수집으로 피해를 봤다는 이용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소식이 차지했다. 이는 국내 판매사인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 움직임으로 번졌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60원(6.0%) 오른 4580원으로 결정한 소식도 네티즌들의 큰 관심(2위)을 끌었다. 일본 아사히TV가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 프레젠테이션 장면을 내보내면서 일부 내용을 오역한 일은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파장이 커지자 아사히TV는 결국 오역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3위. 주말 사이 가장 크게 관심을 끈 소식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원표공원에서 열린 한국판 첫 슬럿 워크(Slut Walk). 단숨에 7위로 올라섰다. 슬럿 워크란 “여성이 성폭행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매춘부(슬럿)처럼 보이는 옷차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캐나다 경찰관의 말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된 운동으로 전 세계 100여개 도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내 참가자들은 몸에 꽉 끼는 옷을 입고 대한문까지 행진했다. 한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데리고 지하철에 탑승하자 “더럽다.”고 소리쳤던 ‘지하철 무개념녀’(4위)와 지난 14일 서울 남산 1호 터널에서 달리던 택시에 갑자기 불이 붙어 주위 차량 운전자들이 긴급 대피한 소식(6위)도 인터넷을 달궜다. 그런가 하면 무료 스마트폰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악용한 피싱 사기(5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카오톡 PC버전이 새로 나왔다.’는 안내 문구가 뜨면 돈을 노린 사기극이 아닌지 의심해 보라는 게 경찰청의 당부다. 기분 좋은 소식도 있었다. 영국 프로축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박지성 선수는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친선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렸고(8위), ‘국민MC’ 유재석은 동료 방송인 노홍철에게 훈훈한 문자메시지(9위)를 보냈다. 노홍철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유재석은 “형제들이여, 지치고 힘들더라도 우리가 함께라면 그 무엇도 할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유재석과 노홍철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정 경기에 도전하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국스카우트연맹, 대한민국 미래인재 찾는다

    한국스카우트연맹, 대한민국 미래인재 찾는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 5명의 청소년 인재를 선정한다. 올 5회를 맞이한 ‘Youth Hero Prize’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으로 미래 국가와 사회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청소년을 찾아 미래를 이끌어갈 지구촌 리더로 육성하고자 2007년부터 시행됐다. 주도적으로 자기 계발에 힘쓰는 청소년 인재를 발굴하는 이 상은 피겨스케이트 여왕 김연아, 발레리노 김기민, 국가대표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총 1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과학, 문화·체육·예술, 사회봉사, 진로, 스카우트 등 5개의 부문에서 다방면의 인재를 선정하며, 국·내외 청소년 모두에게 후보 자격을 줄 예정이다. 지원자는 각 급 학교 및 법인·단체의 장, 스카우트 조직체의 장, 재외 공관장의 추천을 받아 오는 29일까지 한국스카우트연맹으로 접수하면 된다. Youth Hero Prize 위원회에서 선정된 수상자에게는 오는 10월 24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각 500만원의 상금과 증서가 수여된다. 또한 기 수상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기회도 가진다. 오는 10월에 ‘Youth Hero Academy’가 2008년 예술부문 수상자인 김은강(한양대학교 국악과)의 나눔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 100명과 스카우트대원 100명을 대상으로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전통악기를 직접 다뤄봄으로써 흥미를 유도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한 가치관의 폭을 넓히는 데 중점을 두고 기획하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이 밖에도 지난달 9일 청소년들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청소년을 지원하는 사업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공정사회 완결판 중증장애인 고용/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공정사회 완결판 중증장애인 고용/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다가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우리의 수도 서울에서 지구촌 최대의 장애인 축제인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열린다. 1981년 유엔에서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를 기념하여 장애인의 기능을 장려하고 사회경제 활동 참여를 고취하기 위해 제1회 일본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다. 우리나라는 1981년부터 모든 대회에 참가하였으며, 4회 대회부터 7회 일본 시즈오카대회까지 4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다섯번의 종합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기능 한국의 명성을 세계에 알려왔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매년 장애인 선수단의 50% 이상이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들로 선발되어 왔다는 점이다. 1970~1980년대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금의환향한 비장애 선수들이 공항에서부터 카퍼레이드를 하며 영웅 대접을 받았던 때를 생각해 보라. 장애인 기능올림픽이 ‘그들만의 리그’로 외면당하기엔 너무도 숭고한 그들의 땀과 열정이 숨겨져 있음을 인식해야 될 대목이다. 현재 등록된 장애인은 250만명이다. 이 중 약 90만명이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장애인들이다. 1990년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시행된 이후 장애인 고용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장애인 실업률은 비장애인에 비해 두배 높고, 중증장애인은 그보다 더 높다. 직업능력이 있는 장애인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고용안정화가 되어 있지만, 중증장애인 고용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경증장애인에 비해 중증장애인의 고용엔 비용이 많이 든다.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개조, 작업안전의 확보, 전문성·사회성의 계발 등 기업이 쉽게 고용을 시도하지 못하는 ‘장애요인’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에서는 다양한 고용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중증장애인 1명을 고용하면 경증장애인 2명을 고용한 것으로 인정하는 중증장애인 고용 2배수 인정제도라든지, 장애인 표준사업장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의 설립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모회사가 장애인 고용을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할 경우 자회사에서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에서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여 고용률에 산입해 주는 제도이다. 물론 자회사의 장애인 근로자 수가 일정 비율이 되어야 하고 특히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 근로자의 50%를 차지해야만 한다. 2010년 말 현재 33개 기업이 자회사 설립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하였고 이 중 16개 법인이 설립됐다. 포스코, NHN, 삼양식품, 삼성SDS, 에스원 등의 대기업이 자회사 설립에 동참하였으며 2011년엔 LG디스플레이, SK 텔레콤, SK 네트웍스 등이 자회사 설립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러한 일부 대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민간기업의 평균 고용률을 훨씬 밑돌고 있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기업의 사회공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즉, 기업의 사회공헌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시혜적 성격의 ‘베푸는 지출’에서 지역사회 인프라 개선과 사회시스템 변화를 촉발하는 ‘사회적 투자’로, 그리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공헌’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이나 임직원 개인의 자발적 사회봉사로 사회공헌을 대신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는 뜻도 된다. 중증장애인의 고용은 사회시스템 변화를 촉발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투자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잠재력과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업장의 설립을 통한 고용 또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장기투자 관점에서 사회공헌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조직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대기업의 중증장애인 고용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 능력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꿈의 직장인 대기업에 고용되어 떳떳한 납세자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고 생각해 보라. 이 시대의 화두인 공정사회가 완결되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될 것이다.
  • 대표단 보자 시민들 “예스 평창” “대한민국”… 인천공항 ‘후끈’

    대표단 보자 시민들 “예스 평창” “대한민국”… 인천공항 ‘후끈’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더반에 갔고, 이기고 돌아왔다.” ‘더반의 영웅’들이 돌아왔다. 압도적인 지지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대표단 250여 명이 8일 오후 2시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수백 명의 시민들은 대표단을 보기 위해 오전부터 인천공항에 몰려 축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으로 이뤄진 대표단은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섰다. 1층 입국장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나와 조 위원장 등 유치 대표단에게 일일이 화환을 건네며 평창 유치를 축하했다. 이날 인천공항은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한 인파로 가득 찼다. 대표단이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재경강원도민향우회와 김연아 선수 팬카페, 장애인체육회 등을 비롯한 시민 수백 명이 모여들었다. 강원 평창에서 올라온 이상영(46)씨는 “12년 동안 준비해서 얻은 성과”라면서 “대표단에 너무 고맙고, 앞으로 경기 준비를 위해 주민으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이 들어서자 시민들은 “예스 평창”과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더반의 영웅들을 뜨겁게 맞이했다. 그러나 시민들이 보고 싶어 하던 ‘더반의 영웅’ 김연아는 피로와 긴장이 쌓인 탓에 고열과 몸살로 탈진 증세까지 보여 축제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김연아의 열성 팬인 박혜성(26·여)씨는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너무 감동받아 나오게 됐는데 몸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김 선수에게 또 한번 감동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입국 환영 행사에서 김 총리는 “두 차례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자 했던 국민의 염원이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면서 “헌신해준 여러분과 온 국민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우리 국민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세계를 감동시킨 결과”라고 치하했다. 대표단은 환영 행사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올림픽 유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정병국 장관은 “지난 두 번의 실패를 치밀하게 분석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성향별로 10여 쪽이 넘는 분석 보고서를 작성해 개별적으로 접촉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더반에 직접 와서 위원들을 접촉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면서 “매 과정을 시험 본다고 생각했고, 더반에 가기 전 우리가 시험 문제를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투표 전 적어도 48표, 많으면 64표까지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밝혔다. 평창유치위는 앞으로 5개월 이내 조직위원회로 개편된다. 김민수 선임기자·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IOC가 극찬한 드림 프로그램

    평창이 경쟁 도시인 뮌헨, 안시와 차별화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전략이 바로 ‘드림 프로그램’이다. 평창은 경기장·숙박·교통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두 유럽 도시를 능가할 확신이 없었다. 따라서 평창유치위는 앞선 두 차례의 실패를 거울삼아 ‘소프트웨어’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세계 유일의 동계 스포츠 저변 확대 프로젝트인 드림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이다. 드림 프로그램은 평창이 2004년 국제 스포츠계에 제안, 8년째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며 IOC로부터 동계 종목 발전을 위한 최고 기획으로 극찬받았다. 지난 2월 IOC 평가단의 평창 현지실사 기간에 맞춰 10일간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빙상장 등에서 펼쳐졌다. 평창은 첫 도전인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 쓴잔을 들었지만, 이듬해부터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열대 지역과 저개발 국가 등 모두 47개국 949명의 청소년들을 해마다 초청, 스키와 빙상 등을 체험토록 하는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 국제 사회와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 올해는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파나마, 바베이도스, 에티오피아 등 33개국에서 143명이 참가했다. 처음으로 6개국에서 24명의 장애인 청소년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였다. 참가 지역별로는 아시아 14개국 54명, 유럽 3개국 11명, 중남미 8개국 31명, 아프리카 7개국 27명 등으로 세계 각 지역에서 고루 찾아왔다. 체험 범위도 스키·빙상에 그치지 않고 봅슬레이·스켈레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등 다양한 종목으로 확대했다. 스키 허승욱, 스노보드 김수철, 피겨 이동원 등 종목별 정상급 지도자를 초청해 시범 및 원포인트 강습을 하고, 드림 챌린저대회를 통해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기존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까지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한 세계 42개국 806명 가운데 8개국 12명이 자국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성과도 보였다. 평창은 장애인 청소년까지 참가범위를 확대한 뒤 국제 스포츠계의 호평이 이어지자 특화된 드림 프로그램이 자리를 굳혔다며 2018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한몫할 것으로 굳게 믿어 왔고 결실을 봤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낙동강 보 공사 장마 대비 현장가보니

    낙동강 보 공사 장마 대비 현장가보니

    “여기 물길이 아닌 곳을 뚫어 버리니까 이 아래쪽이 자꾸 깎이는 거야. 깎이니까 저기(낙동강)에 또 쌓이지. 그러더니 다시 물길을 막네요. ”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채소를 경작하는 진경순(63·대구 서구 내당동)씨가 분통을 터뜨린다. 경북 고령군 우곡면에서 농사를 짓는 곽상수(42)씨는 25일까지 마무리를 해야 하는 모내기를 시작도 하지 못했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주변 논에 물을 대는 예곡리 양수장의 취수구가 낙동강 물높이보다 높아진 탓이다. 24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지난 21일 대구 달서구 파호동 강정보(湺)에서 달성군 달성보로 이어지는 낙동강 공사 현장을 다녀왔다. 낙동강살리기 사업 공구의 22~24구간으로 전체 공사구간의 허리춤이다. 지나는 곳마다 한쪽에서는 굴착기가, 다른 쪽에서는 수중 준설기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강 바닥을 파내는 준설 공사가 80% 가까이 진행되면서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중 침식이 가장 큰 문제로 낙동강 바닥이 평균 6m 정도 낮아지니 이곳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천과의 낙차가 커지고, 지천의 물살이 2~3배 빨라지면서 제방이 깎여 나가는 ‘역행 침식’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낙동강과 금호강 지류, 용호천과 동정천 등 지천의 제방 위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거나 일부 논밭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동행한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평소 유속일 때도 이 정도인데, 물살이 더욱 빨라지는 장마철에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지천의 교량은 유속에 맞춰 세웠기 때문에 더욱 불안하다.”고 말했다. 일부 지천에서는 ‘하상유지공’을 설치하는 보강공사가 한창이다. 지류 바닥에 돌을 깔아서 침식을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조차도 허술해 보인다. 최근 한 시민단체가 낸 자료에 따르면 금강 5~7공구 지천 합류부 일대에 29개 하상유지공을 설치하기로 했는데, 설치 중이거나 마무리된 곳은 16곳, 나머지는 공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이미 설치된 13곳 중에서도 자왕천, 중평천 등 8곳은 빠른 물살을 못 견뎌 유실됐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예년보다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는 예보에 많은 주민들이 가슴 졸이는 구제역 가축 매몰지도 살펴보고,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으로 불리는 조원상 선수의 애환, 국민의 신선한 제안이 정책으로 승화된 사례들을 소개한다. 또 다음 달 상용화되는 4세대 이동통신의 각축을 짚어보고 ‘진경호의 시사 콕’은 검경의 수사권 갈등을 조명한다. 글 사진 대구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하프타임] 내년 휠체어컬링선수권 亞 첫 유치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2012년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장애인스포츠 동계 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대회는 내년 2월 18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리며 세계 8강이 참가해 우승팀을 가린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패럴림픽의 출전 쿼터가 반영되는 첫 대회라서 최강국들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 경기 광주시 농아인축구단 연습경기 현장을 가다

    경기 광주시 농아인축구단 연습경기 현장을 가다

    햇볕이 쨍쨍한 지난 12일 경기 광주시 태전동의 체육공원에서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선수들이 한창 몸풀기를 하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축구선수들과 다름없는 몸놀림이었지만,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그 주변에서 구호 등 말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짓·몸짓·눈을 통해 이야기 이들은 대신에 손짓과 몸짓, 눈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창단된 경기 광주시청 산하 농아인(청각장애)축구단이 연습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현장이다.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해도 선발전을 통해 추려진 축구선수들이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빠른 패스를 주고받는 발놀림과 몸짓은 보고만 있어도 숨이 막힐 것같은 무더위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땀이 비오듯 흐르는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무엇이 그리 즐거울까. 매주 일요일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훈련을 겸한 축구시합이 이들에게는 삶의 전부와도 같다고 한다. 그들이 정말 하고 싶은 축구를 맘껏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합은 광주시내의 한 교회에서 모인 목회자들과의 한판 승부였다. 경기 전 감독의 지시가 떨어졌다. 대부분의 지시는 감독이 주장에게 종이에 써서 전달한다. 주장이 이를 팀원들에게 다시 전달하는 식이다. ●“반드시 국가대표 되고 싶어” 농아인축구단의 감독은 광주시청 여성축구단 감독을 역임한 이인홍(52)씨가 맡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빠른 패스가 오간다. 청각장애인 선수들은 듣지 못하기 때문에 호루라기와 깃발이 동시에 이용된다. 사고 위험이 그만큼 높다. 옆에서 뛰어오는 선수의 소리를 듣지 못해 부딪히기도 하고, 공이 날아오는 소리도 듣지 못해 상대 선수에게 뒤처지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장애인 선수들은 항상 주위를 살피며 경기에 임해야 한다. 공을 패스하라고 소리 지르는 상대팀과 달리 장애인 축구선수들은 공이 잠시 멈춰 있는 시간을 이용해 대화를 나눈다. 이 가운데 아직은 앳돼 보이는 올해 13살 중학생인 촌월명(村月明)군도 있다. 일본인 아버지의 성(姓)을 한자로 옮겨 쓰는 그는 재일교포 청각장애인이다. 지난해 한국으로 이주한 촌군의 꿈은 장애인 국가대표가 되는 것. 어린 나이와 왜소한 몸집에 아직은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지만 열심히 뛰는 모습에서 촌군의 희망이 느껴진다. 이들은 정상적인 사회진출이 어려운 장애인들로서,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꿈을 이루고 싶어 한다. 촌군은 “축구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반드시 국가대표 선수가 돼 다른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경기에 임하는 모습에서 말하고 듣지는 못해도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단지 축구가 하고 싶어서 모인 20여명의 선수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허락되지 않는 즐거움이었다. ●실 업팀 한 개도 없어 아직까지 장애인축구 실업팀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직장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축구는 사회진출의 기회이며 사회구성원으로서 참여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들의 심정은 간절했다. 장애인축구단 창단을 기획했던 한천수(58)씨는 “다른 지역의 청각장애인들이 축구를 통해 희망을 찾은 것을 보고 광주시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결과는 2대 0 완패. 하지만 포기란 없다. 연습과 연습을 거듭해서 정식으로 국내 경기를 치르고 싶단다. 지금 기분이라면 국제대회 우승도 자신있다고 했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얼짱’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씨 부산에 둥지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얼짱’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씨 부산에 둥지

    “그동안 소속팀이 없어서 은퇴까지 고민했는데, 이제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아요.” 지난 2010광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고심하던 ‘얼짱’ 장애인 수영선수 김지은(28)씨가 다행히 부산시에 둥지를 틀고 활짝 웃었다. ●전국장애인체전 5년 연속 3관왕 우수한 실력을 갖춘 장애인 체육 선수들이 실업팀 부족으로 훈련 및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6월 15일 자 9면>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장애인 체육 선수를 영입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선다. 부산장애인체육회는 최근 김 선수를 장애인체육회 소속 실업 선수로 영입하고, 10월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선수는 성적에 따라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조건으로 연봉 3500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녀는 2006년부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받았다. 실력에다 미모까지 겸비해 유명세를 탔지만, 대회 이후 소속 팀과 지도자를 구하지 못해 그동안 개인훈련만 해 왔으며, 경제적인 부담 등을 감당하지 못해 한때 은퇴까지 생각했다. ●장애인 실업팀 창단 적극 나서기로 부산시는 김 선수 입단을 계기로 앞으로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인 실업팀 창단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부산에는 동구청의 장애인 역도팀이 유일하다. 성덕주 부산시 체육진흥과장은 “장애인 체육 선수 육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이 나서 실업 선수를 영입하고 팀을 창단해야 하지만 재정적인 여건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김 선수 영입을 계기로 장애인 전문체육인 육성을 위한 실업팀 창단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장애인 수영 세계 랭킹 1위 조원상 선수 나홀로 훈련 왜…

    장애인 수영 세계 랭킹 1위 조원상 선수 나홀로 훈련 왜…

    조원상(18)군은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으로 불리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2009년 7월 체코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비롯해 9개의 메달을 휩쓸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제정신지체경기연맹(INAS-FID) 글로벌게임스’는 지적장애인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대회로, 조군은 이 대회 배영 100m와 자유형 50m 부문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에 동메달 4개까지 추가해 한국을 빛냈다. 당시 조군의 공식 기록은 자유형 200m에서 2분 02초. 우리나라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가 세계 기록을 보유하기는 처음이었다. 이는 조군이 4살 때 장애 판정을 받은 이후 어머니 김미자(45)씨의 도움을 받아 거둔 값진 결과이다. 어머니 김씨는 “어릴 적 장애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수영장을 찾았는데, 원상이가 물을 좋아하며 재능을 보였다.”면서 “수영을 시작한 뒤에는 매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몸도 아주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조군이 그렇게 좋아하는 수영을 그만둬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조군은 세계기록을 작성한 글로벌게임스에 대한장애인체육회(KOSAD) 지원으로 대비 훈련을 했고 대회에 참가했지만 지금은 그럴듯한 대접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군은 뛰어난 수영 실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다. 대학 측이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내세우며 선뜻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란다. 지적장애 2급으로 지능지수(IQ) 47에 불과한 조군에게 수능은 어떤 장애보다도 더 높은 벽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체육대학과 용인체육대학 등에 입학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어머니 김씨는 “지방 대학에서는 원상이가 입학하겠다고만 하면 수능 없이 받아주겠다고 했지만 너무 비싼 학비를 요구하는 바람에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조군은 홀로 수영 훈련을 하고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조군은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전액 KOSAD 지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장애인 수영 사상 최초의 쾌거지만, 현재는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다. 박태환 선수나 김연아 선수와는 처지가 너무 다르다. 매월 훈련비 등으로 400만원이 넘는 돈을 감당하기에는 조군의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얼마전에는 세 들어 살던 아파트에서 나와 더 싼 집으로 이주했다. 게다가 한 달에 한 번씩 맞는 면역력 주사는 앞으로도 4년 이상을 더 맞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군의 소원은 “수영을 계속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 세계적인 수영 선수로 인정받아 청각장애인들에게도 수영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씨가 조군을 수영 선수로 키운 것은 “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또 “원상이에게 수영마저 시키지 않았다면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 채로 외롭게 살다 죽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민간 대기업들이 장애인 실업팀을 유지할 수 없다면 지방자치단체라도 나서서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세계 랭킹 1위를 기록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는 꿈을 중도에 포기할 처지에 놓였으니 내 장기라도 팔아 돈을 대고 싶다.”며 말끝을 흐렸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선수등록 장애인 9847명… 실업팀은 고작 67명

    선수등록 장애인 9847명… 실업팀은 고작 67명

    스포츠 분야에서 국가대표를 꿈꾸며 선수 등록을 한 장애인은 전국적으로 9847명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실업팀에서 활동하는 장애인은 불과 67명에 지나지 않는 등 장애 체육인들이 설 자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전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소속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5개 광역자치단체 실업팀도 없어 14일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장애인 실업팀은 12개로, 서울시 휠체어농구단, 울산 장애인육상팀, 부산 장애인역도팀, 광주 장애인탁구팀 등이 있다. 그런데 이는 일부 종목에만 한정돼 있다. 경기도와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에는 실업팀이 단 한 곳도 없다. 이렇게 부족한 실업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장애인 선수는 단 67명이다. 전체 선수 등록 장애인이 9847명인 것을 감안하면 이는 0.68%로, 단 1%도 안 되는 장애인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사회로 진출하고 있다. 나머지 장애인 선수들은 그저 취미 생활로 만족해야 하는 실정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에만 1296명의 장애인 등록 선수가 있고, 이어 서울시 1158명, 울산시 1048명 순이다. 종목별로는 축구 종목이 15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탁구 1181명, 론볼(잔디컬링) 1092명 순이다. 당구에도 최소 인원인 22명의 등록 선수가 있다. 하지만 전체 27개 종목 가운데 실업팀이 설치된 종목은 휠체어농구, 배드민턴, 역도, 양궁, 휠체어테니스, 하키, 사격, 스키, 좌식배구, 육상, 수영 등 11개뿐이다. 따라서 실업팀이 없거나 실업팀에 들어가지 못한 장애인 선수들은 운동 자체를 직업으로 선택할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국가대표는 물론, 생계마저 지켜낼 수가 없는 것이다. ●국가대표 돼도 생계 어려워 국가대표가 된 후에도 생계 문제는 따라온다. 장애인 선수들의 경우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 선수와 같은 선수 등록 절차를 거쳐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대회나 장애인 전국체전 등의 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해야 한다. 그러면 이에 걸맞은 포인트가 지급된다. 장애인 선수권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가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필요할 때만 국가대표로 인정받고, 경기가 끝나면 다시 힘든 생활이 시작된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은 평상시에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자비를 들여 운동을 해야만 하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지역의 경우 31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이 장애인 법정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장애인 실업팀을 이용한 고용 확대가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장애인 의무 고용률 3%에 미달하는 경기 지역 시·군은 의왕, 김포, 양평, 연천, 군포, 화성, 성남, 시흥, 광주, 하남, 양주, 과천, 파주 등 13개로 절반 가까이 장애인 고용에 무관심한 실정이다. 의왕시가 1.9%로 장애인 고용률이 가장 낮았고, 이어 김포 2.3%, 양평·연천 2.5%, 군포·화성 2.6%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 체육인 고용률·지원 확대를 장애인 의무 고용을 지키지 않으면 1명당 56만원의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하지만 미미한 수준이라 대부분 이를 부담하고 만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장애인 실업팀을 창설한다면 장애인에 대한 고용률을 높이고, 아울러 장애 체육인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성섭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장애인 운동선수들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자체들이 실업팀을 만들어 장애인 고용 문제를 해결해 주면 장애인 고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들은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국제 육상리그] ‘의족 스프린터’ 런던행 성큼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가 두 다리가 성한 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5위를 차지,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어갔다. 피스토리우스는 12일 미국 뉴욕의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400m 결승에서 45초 69를 기록해 제러미 워리너(미국·45초 13),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45초 16) 등에 이어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개인 최고기록에 0.08초 뒤진 성적이었지만 8명이 뛴 레이스에서 일반 선수를 3명이나 따돌려 자신감을 얻었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한 피스토리우스는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붙이고 레이스에 나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8 베이징패럴림픽 남자 100m와 200m, 400m를 석권하는 등 장애인 육상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 출전해 일반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던 피스토리우스는 IAAF의 일반 대회 참가 자격을 얻어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도전했지만 기준기록에 아쉽게 0.3초가 모자라 꿈을 4년 뒤로 미뤘다. 피스토리우스가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준기록 45초 25를 넘어야 한다. 피스토리우스는 경기 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계속 내 실력을 입증해 나가겠다.”면서 “3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간발의 차로 본선행 티켓을 놓쳤다. 이번에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비와 강풍 속에 벌어진 이날 대회 남자 100m에서는 자메이카의 스티브 멀링스가 올해 최고기록(9초 79) 보유자인 타이슨 게이(미국)를 사진 판독 끝에 따돌리고 우승했다. 기록은 10초 26으로 저조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중구청장 에너지·비용절감 솔선수범

    중구청장 에너지·비용절감 솔선수범

    최창식 중구청장은 최근 3300㏄급 전용 차량을 공매를 통해 매각하고, 부구청장이 타던 2600㏄급을 탄다. 부구청장은 업무용 소형차를 타기로 했다.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 구청장은 1층에 있던 구청장실을 3층에 있던 복지 관련 부서와 맞바꾸었다. 구청장실 규모도 99㎡로 줄였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관련 부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구에 이처럼 ‘일 중심의 실용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 구청장이 먼저 전용차량을 바꾸고 구청장실을 이전한 것이다. 구는 실용적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다음 달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구는 관련 법 개정 및 행정수요 변화에 따라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간소화해 현재 5국 1소 33과 15동 182팀을, 5국 1소 34과 15동 180팀으로 바꿀 예정이다. 먼저 재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치수방재과’를 신설하고, 주민 건강과 관련있는 환경위생과 일부 팀을 업무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보건소로 이관해 ‘위생과’를 새로 만든다. 방과후 학교 등 업무량 증가에 따라 교육지원팀을 신설하고, 방범·주차단속·청소·학교·문화재 등을 통합적으로 관재하는 폐쇄회로(CC)TV관리팀이 신설된다. 또 주민들에게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봉사과와 여권과를 ‘민원여권과’로 통합하고, 명칭만으로도 업무를 이해하기 쉽도록 주민생활지원국을 ‘복지환경국’으로, 주민생활지원과는 ‘주민복지과’로 변경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군복무 가산점제 재도입보다 추신수선수 軍면제 수혜세를”

    “군복무 가산점제 재도입보다 추신수선수 軍면제 수혜세를”

    군복무 가산점제 재도입보다는 병역면제 혜택을 주되 수혜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신중섭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린 ‘추신수 선수에게 병역면제 수혜세를’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불이익에 대한 보상보다는 이익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최근 국방부가 실시한 군가산점제 재도입 관련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79.8%로 나타난 데 대해 여성계가 반발하는 등 남녀 대결로 비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군인에게 혜택을 줄 것이 아니라 군복무를 이행하지 않은 국민(여성, 장애인, 병역 면제자 남성 등)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 추신수 선수는 군복무를 면제받아 메이저리그에서 안정된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추 선수는 병역특례 혜택으로 엄청난 경제적 혜택을 누리게 된 만큼 그의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사회정의에 크게 어긋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남녀노소·외국인·장애우… 모두가 하나되어 달렸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남녀노소·외국인·장애우… 모두가 하나되어 달렸다

    15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구름처럼 몰렸다. 어른, 아이, 외국인, 공무원,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2011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하프코스(21.0975㎞), 10㎞, 5㎞ 등 3부문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대회 시작 30분 전. 참가자들은 사회자인 개그맨 배동성씨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시작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출발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서로의 무릎에 스프레이 파스를 뿌려주며 무사 완주를 기원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5㎞ 코스에 도전하는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이승환(41) 수사관은 10살짜리 아들 재원이와 9살 난 딸 정원이의 손을 잡고 출발선에 섰다. 그는 “첫째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제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하프코스를 뛴 경험이 있다.”면서 “이제 10살이 된 아들과 10회를 맞는 하프마라톤대회에 또 참가하게 돼 기쁘다. 내년엔 아들과 함께 10㎞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탕!’ 하고 출발을 알리는 총성이 울리자 1만 500명의 참가자들은 일제히 ‘와~’ 하는 함성을 지르며 뛰기 시작했다. 출발선을 제대로 찾지 못해 출발이 늦은 1공수특전여단 소속의 심윤호(20) 하사는 “친한 군대 선후배들과 함께 출전했는데 남들보다 늦게 출발해 큰일”이라면서 “등수보다는 완주를 목표로 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프마라톤대회에는 나들이 겸 운동 삼아 나온 가족들부터 수년간 마라톤동호회활동을 통해 프로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발휘하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이날 대회에 모두 168명이 참가해 최다인원 참가 단체가 된 대영마라톤클럽은 매주 금요일마다 송도 신도시에서 10㎞씩 뛰며 기량을 갈고닦았다. 대영마라톤클럽이 속한 업체의 김창훈(51) 사장은 “모두 무리하지 않고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기로 했다.”면서 “기록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사고 없이 완주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최연장자인 윤지원(72)씨는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달리기를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마라톤 선수급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윤씨는 “일년에 6~7번씩 하프코스를 달리고 2차례는 풀코스를 뛴다.”면서 “일주일에 5일 30분 이상 뛰면서 마라톤 준비를 한 것이 지금도 잔병 없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150여명의 직원들이 참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이날 대회에 앞서 공원 한쪽에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약청 홍보관’ 부스를 차려놓고 시민들에게 식중독 예방법을 홍보했다. 직접 대회에 참가해 5㎞코스를 완주한 노연홍 식약청장은 “20일까지 식품 안전주간이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VMK 장애인마라톤’에서는 22명의 시각장애인들과 이들의 완주를 돕기 위한 ‘해피레그’ 소속 도우미 30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어둠을 뚫고 빛을 찾아 달린다’고 적힌 현수막을 함께 들고 뛰었다. VMK의 이용술(39) 회장은 “장애인으로서 이동권에 한계가 있지만 체육을 통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려 한다.”면서 “마라톤으로 세상과 화합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글 윤샘이나·김진아·김소라기자 sam@seoul.co.kr 사진 안주영·정연호·손형준기자 tpgod@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정신지체 장애인 4인도 땀 ‘뻘뻘’ 최북단 파주 삼광고 62명 도전

    이번 대회에 참석한 윤호찬(22)씨 등 정신지체 장애인 4명은 수원 자혜학교 소속 마라톤부 학생들이다. 각오를 밝혀 달라는 요구에 더듬거리며 “열심히…1등….”이라는 말밖엔 하지 못했지만 유니폼을 입고 몸을 푸는 모습은 여느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자혜학교의 마라톤부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했던 한 교사의 제안으로 2006년 창단됐다. 마라톤부는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성취감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생활과 학업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매일 아침 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1년에 4회 정도는 각종 대회에 참가한다. 장철호(41) 교사는 “학생들이 열심히 달려서 자신을 넘어서고, 사회인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덕후’, ‘잉여인간’…. 유니폼 뒤에 재치 있는 별명을 붙여 웃음을 자아낸 학생들은 국내 최북단에 위치한 고등학교인 경기 파주 삼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올해 마라톤 도전을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대회 참가다. 처음에는 5명뿐이었지만 점점 입소문을 타 이번 대회에는 무려 62명이 참가했다. 평소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학생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3㎞ 정도에 이르는 하교길을 일부러 뛰어가기도 했다. 2학년 김다정(17)양은 “작은 학교지만 누구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민마라토너였던 ‘봉달이’ 이봉주(41)씨는 참가자들과 함께 10㎞ 코스를 완주했다. 지난 2009년 은퇴한 그는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지도자 준비로 바쁜 가운데 틈틈이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마라톤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걸 보니 마라톤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팬들의 사인 공세에 한 명, 한 명 웃으며 응하는 그는 여전히 ‘국민 마라토너’다웠다. 그는 “기록을 의식할수록 다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신나는 어린이날, 엄마·아빠 손 잡고 경기장 가요”

    어린이날인 5일 전국의 경기장에서는 풍성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미 100만 관중을 돌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프로야구가 4개 구장 경기(오후 2시)에 앞서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두산-LG의 ‘한지붕 라이벌전’이 벌어지는 잠실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태권도 시범, 취타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선수들과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등의 게임을 하면서 그라운드를 마음껏 누빌 기회도 얻는다. 어린이 선착순 5000명에게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샐러드바 식사권을 주고 추첨을 통해 콘도 이용권, 호텔 면세점 상품권 등도 선물한다. 롯데-삼성전이 열리는 사직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솜사탕, 뻥튀기, 달고나 등을 무료 제공한다. 광장 무대에선 어린이 인형극과 매직 퍼포먼스 등이, 응원단상에선 어린이 노래자랑과 치어리더 공연 등이 흥미를 북돋운다. 경찰특공대가 60m 상공에서 헬기 레펠 퍼포먼스를 펼친다. 한화-SK 전이 열리는 대전에서는 초등학생에 한해 선착순으로 무료 입장된다. 어린이 3000명에게는 캐치볼 완구와 음료·과자·솜사탕을 무료로 나눠주고 페이스 페인팅도 도와준다. 넥센과 KIA가 맞붙는 목동에서는 ‘어린이 홈런왕’ 선발대회가 관심을 모은다. 5개 경기장에서 러시앤캐시컵 경기(오후 3시, 포항은 2시)를 펼치는 프로축구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부산과 대결하는 강원FC는 보호자가 동반한 어린이를 무료입장시킨다. 인천과 격돌하는 포항은 어린이를 무료입장시키고 북문 광장에서 선수들의 사인회, 페이스 페인팅, 포토 타임을 진행한다. 어린이와 함께 온 가족에게는 슈팅볼 1000개와 간식 3000개를 나눠준다. 경남-대전 전이 벌어지는 창원축구센터에서는 붉은 옷을 입고 입장하는 관중에게 즉석 복권을 제공한다. 의정부체육관에서는 어린이 심장병 환자와 다문화 가정 등을 돕기 위한 ‘희망농구 올스타‘행사가 개최된다. 오후 1시부터는 길거리 농구, 장애인농구대회, 가족 농구 슛 대회가 열리고 오후 3시부터 올스타 경기가 펼쳐진다. 올스타전에는 한기범·허재·강동희·이충희·문경은 등 왕년의 스타들과 김주성·하승진·양동근 등 현역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민수 선임기자·체육부 종합 kimms@seoul.co.kr
  • [나와 통일] (9) 현정화 前 탁구국가 대표팀 감독

    [나와 통일] (9) 현정화 前 탁구국가 대표팀 감독

    1991년 4월 29일 남북한 7000만명의 시선이 지름 40㎜짜리 흰색 공 하나에 집중됐다.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한 리분희·유순복(이상 북한), 현정화팀의 여성단체전 결승전. 3시간 40분에 걸친 숨막히는 접전 끝에 우승 금메달을 따낸 이 시합은 아직도 탁구사(史)의 명승부로 꼽힌다. 20년이 지난 2011년 그날의 감동과 선수들의 우정을 영화로 제작한다. 영화 ‘코리아’의 시나리오 작업부터 출연배우들의 연기지도까지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정화 당시 국가대표 선수를 만났다. 그는 금메달을 땄을 때 “아, 우리가 작은 통일을 이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영화배우 하지원이 본인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하지원씨는 내가 추천했다. 시크릿 가든이 막 끝날 때쯤이었는데, 하지원씨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었고, 주변에서도 “너랑 닮은 것 같다.”고 했다(웃음). 리분희 역할은 배두나씨다. →영화에서 새로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영화에는 연애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북한 남자선수와 남한 여자선수의 애정전선이 형성되지만, 대회가 끝나면서 남북으로 갈라진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벌써 20년 전 일인데 영화로 만든다고 하니까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당시 영상을 다시 봤다. 경기하던 장면, 리분희 선수와 만났을 때와 헤어지던 모습 등을 다시 보니까 가슴이 울컥했다. 불현듯 리분희 선수도 보고 싶고. →리분희 선수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 -1993년 국제대회에서 보고 못봤다. 최근에 듣기로는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왔다고 한다.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 활동을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녀가 뇌성마비여서 이쪽으로 더 관심을 가졌다고 들었다. →리분희 선수를 만나면 하고 싶은 얘기는. -세월이 20년이나 흘렀고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각자 결혼을 했고, 아이들도 낳았고, 지도자를 했다. 다시 만나면 수많은 얘기를 쏟아놓을 것 같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는지 물어보고 도와주고 싶다. →리분희 선수와 원래 친했나. -1986년 국제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워낙 라이벌이었지만 내가 언니라고 부르며 따랐다. 만날 때 카세트테이프나 한국 드라마 테이프를 건네주곤 했다. 한국이 어떻게 사는지, 가요,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다. 돈은 얼마나 버는지도 궁금해 했다. 당시에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코리아’는 남북 단일팀의 합숙기간 30일, 시합 16일 등 총 46일간의 기록이다. 남북한 선수들은 46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형제, 자매처럼 살가운 시간들을 보냈다. 긴 시간 함께 지내면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여자 선수들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가 없었다. 각자 방에 찾아가서 놀고 수다를 많이 떨었다. 이십대 초반의 여자들이다 보니 남자 친구가 공통의 화제가 됐다(웃음). 리분희 선수는 동료선수인 김성희와 사귀고 있는데 결혼할 거라고 했고, 나는 김성만 선수와 결혼할 거라고 했다. 둘만 아는 비밀이었다. 마지막 날에 엄마가 챙겨주신 반지를 줬다. 내 이름이랑 리분희 선수 이름이 쓰여진 한 돈짜리 금반지다. 영화에서는 내가 끼고 있던 반지를 주는 것으로 나온다. →일본에서의 합숙생활은 어땠나. -일본은 매우 미묘한 곳이다. 우리 덕분에 처음으로 민단과 조총련이 만났다고 했다. 우리가 일본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합숙을 했는데 지역마다 민단과 조총련이 환영회, 환송회를 열어주었다. 헤어질 때는 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중국과의 결승전 게임스코어 2대2였다. 경기 전에 유순복 선수한테 가오쥔을 이길 자신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아, 이젠 졌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유순복 선수가 1세트를 19점으로 이기고 2세트에서도 21대 19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이겼을 때 기분은 어땠나. -이번에 영상을 보니 탁구 테이블 하나에 쏠린 관중석의 눈들이 보이더라. 한꺼번에 환호하고, 이긴 순간 기자들이 확 뛰쳐 나오는 것도 보였다. 감회가 새로웠다. 그땐 너무 많이 울어서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경기하면서 한번도 운 적이 없었는데 그때는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왜 그렇게 울었나. -내가 경기를 끝냈으면 그렇게 안 운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게 있었던 것 같다. 남북한 7000만 동포가 지켜보고 있었고, 기자들이나 단장님, 남북 관계자들이 그런 사실을 많이 주입시켰었다. 특이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해냈구나!’ 그런 느낌이었다. →시상식 때 아리랑이 나왔는데 기분이 어땠나. -아리랑이 사실은 가락이 매우 슬픈 노래다. 희비가 교차했다. 기쁘다기보다는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끝나면 우리는 헤어질 것이고 단일팀은 연속적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약간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당시 남북 합의 하에 국기는 흰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국가는 ‘아리랑’을 연주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 ‘하나된 남북이 세계 정상에 섰다.’고 대서 특필을 했다. -그 시합을 계기로 남북한 스포츠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거라고 기대했다. 정말로 ‘아, 통일이 되는구나.’ 했다. 그러나 남북 청소년 축구 단일팀이 단 한번 이뤄진 후 그 다음부터는 교류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정치적으로 반짝했던 이벤트였구나 생각했다. 나중에 리분희 선수를 다시 남북한 선수로 만났다. 나는 태극기, 그쪽은 인공기를 달았다. 나는 남북 단일팀 당사자였기 때문에 당시에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꼈었다. 그런데 다시 적으로 맞붙게 되니까 기분이 미묘했다. 나는 남북 분단을 몸으로 느낀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 아이들한테는 그런 고통을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인 이벤트를 할 바에야 차라리 단일팀 같은 거 하지 말고 각자 국가를 인정하고 사는 게 낫다는 마음이 굳혀졌다. →아이들한테도 그런 얘기 하나. -우리 딸이 11살인데 이런 얘기는 잘 모른다. 이번에 영화가 나오면 통일에 대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통일을 잊고 사는 세대 아닌가. 나는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세대지만 아이들 세대는 나름의 인생계획이 있고, 그 삶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 세대다. 누구를 도와주고 끌고 가겠다는 생각이 부족하다. 그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건 영화사도 마찬가지다. →영화 제작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1년 전쯤 감독님한테 영화 얘기를 들었다. 이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감사했다. 전쟁영화를 만들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아픔을 주는 것이고 문화적인 소재는 간접적이지만 더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영화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고, 남북 선수로 나오는 20명에게 매일 3시간씩 탁구를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도 탁구 장면을 찍을 때 디테일한 기술적인 면 등 모든 것들을 가르쳐 줄 예정이다. →통일이 되기를 바라나. -나는 사실 반반이다. 원하는 것도 있고 그냥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북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통일이 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준비를 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빠져서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도와줘야 한다. 정말로 손을 떼어버리는 상태까지 가면 안 되지 않나. →통일에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스포츠만큼 (남북 간)물꼬를 트기에 좋은 게 없다. 정치적 배경 없이 순수하게 교류하고, 남북을 오가면서 시합을 하다 보면 종목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지 않겠나. 스포츠도 이제는 마케팅이다. 관심 있는 기업도 생기고, 북한을 도울 수 있는 길도 생긴다. 북한 친구들은 실력은 있는데 돈이 없어 대회에 못 나온다. 차비가 없어 스무 시간 넘게 차를 타고 중국 대회밖에 못 나가고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무조건 돕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정화 “1991년 세계탁구 金 따고 작은 통일 느껴”

    현정화 “1991년 세계탁구 金 따고 작은 통일 느껴”

    1991년 4월 29일 남북한 7000만명의 시선이 지름 40㎜짜리 흰색 공 하나에 집중됐다. 일본 치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한 리분희·유순복(이상 북한), 현정화팀의 여성단체전 결승전. 3시간40분에 걸친 숨막히는 접전 끝에 우승 금메달을 따낸 이 시합은 아직도 탁구사(史)의 명승부로 꼽힌다. 20년이 지난 2011년 그날의 감동과 선수들의 우정을 영화로 제작한다. 영화 ‘코리아’의 시나리오 작업부터 출연배우들의 연기지도까지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정화 당시 국가대표를 만났다. 그는 금메달을 땄을 때 “아, 우리가 작은 통일을 이뤘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영화배우 하지원이 본인 역을 맡는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하지원씨는 내가 추천했다. 시크릿 가든이 막 끝날 때쯤이었는데, 하지원씨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었고, 주변에서도 “너랑 닮은 것 같다.”고 했다.(웃음) 리분희 역할은 배두나씨다.   이번 영화에서 새로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있나? -영화에는 연애 에피소드가 추가됐다. 북한 남자선수와 남한 여자선수가 애정전선이 형성되지만, 대회가 끝나면서 남북으로 갈라진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은 없었다.   벌써 20년전 일인데 영화로 만든다고 하니까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당시 영상을 다시 보게 됐다. 경기하던 장면, 리분희 선수와 만났을 때, 헤어지던 모습 등을 다시 보니까 가슴이 울컥했다. 불현듯 리분희 선수도 보고싶고.   리분희 선수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인가? -1993년 국제대회에서 보고 못봤다. 최근에 듣기로는 2010 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왔다고 한다. 장애인 스포츠 지도자 활동을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자녀가 뇌성마비여서 이쪽으로 더 관심을 가졌다고 들었다.   리분희 선수를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가? -세월이 20년이나 흘렀고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각자 결혼을 했고, 아이들도 낳았고, 지도자를 했다. 다시 만나면 수많은 얘기를 쏟아놓을 것 같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있는지 물어보고 도와주고 싶다.   리분희 선수와 원래 친했나? -1986년 국제대회에서 처음 만났다. 워낙 라이벌이었지만 내가 언니라고 부르며 따랐다. 만날 때 카세트 테이프나 한국 드라마 테이프를 건네주곤 했다. 한국이 어떻게 사는지, 가요, 드라마에 관심이 많았다. 돈은 얼마나 버는지도 궁금해 했다. 당시에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 ‘코리아’는 남북 단일팀의 합숙기간 30일, 시합 16일 등 총 46일간의 기록이다. 남북한 선수들은 46일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때로는 동료로 때로는 형제, 자매처럼 살가운 시간들을 보냈다. 긴 시간 함께 지내면서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다. -사실 여자 선수들은 드라마틱한 에피소드가 없었다. 각자 방에 찾아가서 놀고 수다를 많이 떨었다. 이십대 초반의 여자들이다보니 남자 친구가 공통의 화제가 됐다.(웃음) 리분희 선수는 동료선수인 김성희와 사귀고 있는데 결혼할 거라고 했고, 나는 김성만 선수와 결혼할거라고 했다. 둘 만 아는 비밀이었다. 마지막 날에 엄마가 챙겨주신 반지를 줬다. 내 이름이랑 리분희 선수 이름이 쓰여진 한 돈 짜리 금반지다. 영화에서는 내가 끼고 있던 반지를 주는 것으로 나온다.   일본에서 합숙생활은 어땠나? -일본이 매우 미묘한 곳이다. 우리 덕분에 처음으로 민단과 조총련이 만났다고 한다. 우리가 일본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합숙을 했는데 지역마다 민단과 조총련이 환영회, 환송회를 열어주었다. 헤어질 때는 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렀다. 학생들이 한반도기 모양의 수를 놓아서 가져오거나 한반도 모양의 떡을 만들어 가져오면 잘라서 먹고 웃고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1991년 2월 12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체육회담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분단 후 46년만에 처음이었다.   당시 탁구 단일팀이 어떻게 구성됐나? -어떻게 구성하게 됐는지 그 배경은 모른다. 통일부에서 주선해서 급하게 진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스포츠 교류를 통해 물꼬를 트려고 했던 것 같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중국과의 결승전 게임스코어 2대2였다. 마지막 게임에서 유순복 선수가 가오준 선수를 이길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경기 전에 유순복 선수한테 가오준을 이길 자신이 있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아, 이젠 졌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유순복 선수가 1세트를 19점으로 이기고 2세트에서도 21대 19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이겼을 때 기분은 어땠나? -이번에 영상을 보니 탁구 테이블 하나에 쏠린 관중석의 눈들이 보이더라. 한꺼번에 환호하고, 이긴 순간 기자들이 확 뛰쳐 나오는 것도 보였다. 감회가 새로웠다. 그 땐 너무 많이 울어서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경기하면서 한번도 운 적이 없었는데 그 때는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왜 그렇게 울었나? -내가 경기를 끝냈으면 그렇게 안 운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게 있었던 것 같다. 남북한 7000만 동포가 지켜보고 있었고, 기자들이나 단장님, 남북 관계자들이 그런 사실을 많이 주입시켰었다. 특이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해냈구나!” 그런 느낌이었다.   시상식 때 아리랑이 나왔는데 기분이 어땠나? -아리랑이 사실은 가락이 매우 슬픈 노래다. 희비가 교차했다. 기쁘다기 보다는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끝나면 우리는 헤어질 것이고 단일팀은 연속적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약간 미묘한 감정이 있었다. (당시 남북 합의 하에 국기는 흰 바탕에 파란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국가는 ‘아리랑’을 연주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보도를 보면 ‘하나된 남북이 세계 정상에 섰다.’고 대서 특필을 했다. -그 시합을 계기로 남북한 스포츠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거라고 기대했다. 정말로 “아, 통일이 되는구나.” 했다. 그러나 남북 청소년 축구 단일팀이 단 한번 이뤄진 후 그 다음 부터는 교류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정치적으로 반짝했던 이벤트였구나 생각했다. 나중에 리분희 선수를 다시 남북간 선수로 만났다. 나는 태극기, 그쪽은 인공기를 달았다. 나는 남북 단일팀 했던 당사자였기 때문에 당시에 우리가 하나라는것을 느꼈었다. 그런데 다시 적으로 맞붙게 되니까 기분이 미묘했다. 나는 남북 분단을 몸으로 느낀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 아이들한테는 그런 고통을 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적인 이벤트를 할 바에야 차라리 단일팀 같은 거 하지 말고 각자 국가를 인정하고 사는 게 낫다고 마음이 굳혀졌다.   아이들한테도 그런얘기 하나? -우리 딸이 11살인데 이런 얘기는 잘 모른다. 이번에 영화가 나오면 통일에 대한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통일을 잊고 사는 세대 아닌가. 나는 통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 세대지만 아이들 세대는 나름의 인생계획이 있고, 그 삶을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아 하는 세대다. 누구를 도와주고 끌고가겠다는 생각이 부족하다. 그런 생각을 가르쳐주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그건 영화사도 마찬가지다.   영화 제작은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1년전쯤 감독님한테 영화 얘기를 들었다. 이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우 감사했다. 전쟁영화를 만들 수도 있지만 직접적인 아픔을 주는 것이고 문화적인 소재는 간접적이지만 더 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영화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고, 남북한 선수로 나오는 20명에게 매일 3시간씩 탁구를 가르치고 있다. 앞으로도 탁구 장면을 찍을 때 디테일한 기술적인 것 모든 것들을 가르쳐 줄 예정이다. 하지원씨가 운동신경이 좋아서 자세도 좋고 잘 따라온다. 당시 촌스러웠던 내 커트머리를 그대로 했다.(웃음)   통일이 되기를 바라나? -나는 사실 반반이다. 원하는 것도 있고 그냥 ‘안했음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북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통일이 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준비를 해서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나빠져서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도와줘야 한다. 정말로 손을 떼어버리는 상태까지 가면 안되지 않나.   스포츠인으로서 통일에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면? -스포츠만큼 (남북간)물꼬를 트기에 좋은 게 없다. 정치적 배경없이 순수하게 교류하고, 남북을 오가면서 시합을 하다보면 종목도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지 않겠나. 스포츠도 이제는 마케팅이다. 관심있는 기업도 생기고, 북한을 도울 수 있는 길도 생긴다. 북한 친구들은 실력은 있는데 돈이 없어 대회에 못나온다. 차비가 없어 스무시간 넘게 차를 타고 중국 대회 밖에 못나가고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무조건 돕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천하무적 어린이 야구왕(김동훈 지음, 최일룡 그림, 상수리 펴냄) 일간지 야구 담당 기자가 야구광이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소년의 눈으로 야구 이야기를 풀어 내려갔다. 야구를 둘러싼 소년의 궁금증과 소년의 영웅, 소년에게 필요한 야구 정보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야구가 시작되고 진행돼온 역사, 알쏭달쏭한 규칙은 물론 메이저리그, 국내 프로야구 등의 현황과 선수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또한 리틀야구단에서 실제로 활동하는 야구선수들의 고민과 연습 과정, 목표 등을 중간중간 넣어 생동감을 주었다. 1만 2000원. ●엄마, 다녀올게요!(고은정 등 지음, 기쁜우리복지관 엮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목적이 담긴 만화가 재미없다는 것은 편견이다. 최근 교양만화는 인식 전환 정보 등 목적의식적인 내용과 함께 쏠쏠한 재미까지 함께 담고 있다. 장애인에 대한 낯선 눈흘김이나 다른 것과의 공존을 불편해하는 것은 우리가 못돼서가 아니라 익숙하지 않아서다. 우리 안의 편견과 무지를 깨뜨리는 재미있는 만화 11편으로 이뤄졌다. 1만 1000원. ●탱크와 펌프의 개구리가족 구출작전(심수진 글, 김진겸 그림, 연두세상 펴냄) 소방차를 소재로 한 창작 그림동화 ‘레이의 소방서’ 두 번째 시리즈. 1권 ‘레이의 소방서로 오세요’와 마찬가지로 레이 대장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소방대원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물탱크차 탱크와 펌프차 펌프가 주인공으로 나와 개구리 가족을 구한다. 1권과 마찬가지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으로 먼저 개발된 2권은 종이책으로 나오기 전부터 이미 학부모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1만 30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