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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 한국외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영예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 한국외대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 영예

    경영 업적과 더불어 소외계층 위한 끊임없는 행보가 모교 위상 드높이고 청년들에 본보기 돼전세계 인류의 삶의 전반에 대한 관심과 후원으로더 나은 행복한 세상을 위해 BDH 재단 설립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6일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대는 배이사장이 이룬 경영 성과가 학교의 위상을 드높였고, 소외계층을 향한 선행이 청년들에게 본보기가 됐다며 명예박사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BDH 재단은 지난 2월 7일 사회 문화 교육 체육 등 전 세계 인류의 삶 전반에 대한 관심과 후원으로 보다 나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얼마 전 재단의 첫 사업으로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만을 위한 BDH 파라 파운데이션을 출범하고 여러 지원이 절실한 저개발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배 이사장은 지난 3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열린 ‘2023 마라케시 육상 그랑프리’ 대회에 직접 방문해 모로코, 콩고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세네갈 등 아프리카 저개발국 9개국 30여명의 패럴림픽 출전을 지원하고 후원했다. 재단 관계자는 “배동현 이사장이 아프리카의 여러 저개발 국가 장애인 선수들의 패럴림픽 출전 자격 부여 대회의 참가비용을 전액 지원 한 것 뿐 만 아니라, 대회기간 선수들과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고 대화하며 선수들의 마음까지도 감동시켰다”며 “대회 기간 선수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며 지원 한 것이 뜻깊었다”고 전했다. 더불어, BDH 재단은 민간기업 최초로 2015년 창단한 동계 종목 장애인노르딕스키팀에 이어, 4월 말 장애인 사격팀을 추가로 창단 할 예정이다. BDH 재단의 장애인 스포츠단인 BDH 파라스는 앞으로 국내 뿐 아닌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을 영입하고 전 세계 유망한 장애인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여 글로벌 장애인 선수단으로 운영 될 예정이다. 배 이사장은 2012년부터 12년째 장애인스포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을 직접 설립해 지금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배 이사장은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역임했고, 당시 소속 실업팀 신의현 선수(노르딕스키)가 한국 최초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에 큰 울림을 안기기도 했다.장애인스포츠 분야의 레전드로 통하는 배 이사장은 지난 2월 15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2024년 프랑스 파리 하계 패럴림픽 선수단장으로 선임됐다. 하계, 동계 선수단장을 모두 역임하는 최초의 선수단장이 된 배 이사장은 선수단장으로 선임될 당시 “선수 중심의 환경을 만들고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배 이사장은 창성그룹의 총괄 부회장이기도 하다. 배 이사장이 그룹 총괄 직에 취임한 이후 창성그룹은 기초 소재 제조 사업과 전자 부품 제조 사업, 부동산 개발 및 종합 건설 사업, 호텔 및 리조트 사업 등 전 사업 부문에서 내실 있는 수익개선과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향후 신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배 이사장은 2017년 한국국제경영학회로부터 국가 경제발전 및 국민 여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글로벌 CEO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 이사장은 학위 수여식에서 “교육을 통해 세계평화와 공존이라는 이상과 가치를 실현한다는 모교의 큰 뜻과 함께 앞으로 BDH 재단도 미약하지만 전 세계 인류의 삶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인류의 더 나은 행복한 삶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자궁에 귀신 붙었다”…女 20여명 성폭행·강제추행 무속인 징역 7년

    “자궁에 귀신 붙었다”…女 20여명 성폭행·강제추행 무속인 징역 7년

    퇴마의식으로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 수십명을 상대로 유사 강간하거나 성추행한 무속인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6일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진재경)는 유사강간과 강제추행, 사기 혐의로 기소된 무속인 A(48)씨에 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간 취업 제한 10년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자신의 신당에서 퇴마의식을 빙자해 여성 20여 명을 유사강간하거나 추행하고 퇴마비, 굿비 등 명목으로 20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초기 수사 단계에서 10여 명이었던 피해자는 20여 명까지 늘어났다. A씨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당으로 찾아온 심리 불안 상태의 여성들을 상대로 ‘자궁에 귀신이 붙었다’, ‘퇴마하지 않으면 가족이 단명한다’ 등의 말을 하며 퇴마의식을 받도록 부추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나는 귀신 쫓는 것으로는 대한민국 1% 엑소시스트다”, “암도 고칠 수 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며 허위사실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두 명이 앉으면 남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 무속행위를 빙자해 피해자들의 신체를 만졌으며, 트림을 하고는 그 트림이 귀신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의사가 진료비를 받고 치료하는 것과 같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 온 무속 행위 범주를 벗어난 행위로, 피고인이 누구에게 어떻게 무속 행위를 배웠는지도 불분명하다”며 “피고인은 또한 피해복구 노력 없이 오히려 합의금을 얻을 목적으로 피해자들이 허위 고소했다는 취지로 인격적 비난까지 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 중 일부를 A씨가 운영하는 신당으로 데려가 퇴마의식을 받게 한 혐의(추행 방조와 사기 방조)로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여성 B(51)씨에 대해서는 “실제 B씨가 A씨에게 거액을 주고 굿을 하는 등 A씨를 완전히 믿었고,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을 소개시켜 줬다. B씨는 A씨를 아직까지도 신뢰하고 있으며 별도 소개비 등을 받거나 이득을 취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자매 성폭행 피해자 母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로 지켜줄게”

    자매 성폭행 피해자 母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로 지켜줄게”

    자매 등 4명 1000차례 성폭행·추행 혐의1심법원 징역20년, 7일 항소심 선고 앞둬검찰 “변명으로 일관” 징역 30년 구형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가 돼 너희들을 지켜줄게. 용기를 내 고맙고, 살아 있어 고맙다.” 충남 천안에서 자신의 학원에 다니는 초등생 자매 등에게 11년간 1000여 차례 넘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0년을 구형받은 60대 전 학원장 유씨에 대한 선고가 7일 앞두고 있다. 피해자 어머니는 유씨에 대한 선고를 하루 앞둔 6일 입장문을 통해 “아이와 말다툼 중 툭 던진 말로 시작된 이번 사건이 오늘로 1년”이라며 “(당시)피고인은 초등학교 경비원으로 재취업을 한 상태로, 제3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고 저의 아이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일상을 보내게 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 자매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 어렵게 말문을 연 어머니는 암 투병 중이다. 1심 판결문 등에 따르면 초·중생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던 유씨의 범행은 2010년 4월 수업을 받던 당시 9살에 불과한 A양 옆에 앉아 “수업 내용을 자세히 가르쳐주겠다”고 몸을 더듬으며 시작됐다. 이후 A양을 뒤에서 껴안은 뒤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일삼았고, 중학생 때부터는 성폭행 범죄까지 수시로 저질렀다. 유씨는 A양이 고교에 진학해 학원에 오지 않자 동생 B양에게까지 손을 뻗쳤다. B양이 학원을 다닌 2014년부터 강제 추행을 계속하다 2019년부터는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보내준 학원인데 내가 말을 안 들으면 유씨가 질문을 안 받아주고 무시해 공부에 도움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했고, 체벌도 무서웠다”며 “엄마가 충격을 받을까 봐 말도 못했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이들의 기억과 저의 기억으로 시작한 사건을 유죄로 인정받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젠 아픈 엄마가 아닌 강한 엄마가 돼 너희들을 지켜줄게, 행복할 미래만 생각하고 일상을 잘 살아가자. 그것이 복수”라고 자녀들을 위로했다. 이어 “재산을 배우자와 처남과 짜고 빼돌린 부분도 고소했다. A씨의 부부와 처남까지도 또 다시 법정에 세웠다”며 “경찰·검찰·법원까지 아이들이 9번이나 지우고 싶은 기억을 꺼내야 했다. 피해자의 입장을 좀 더 세심하게 살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피해를 당하고 말 못하는 많은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다. 죄지은 사람은 언제고 벌을 받아야 한다”며 “모두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힘내세요”라고 당부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서전교)는 지난해 12월 “유씨가 미성년자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 해소 대상으로 삼은 매우 패륜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10년과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유씨는 지난 17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전에 범행 일부를 부인했지만 유씨가 ‘위력’(저항하기 어려운 힘)이란 법률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그런 것으로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유씨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여러 차례 제출하기도 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7일 오전 10시 45분에 열린다.
  • 금천구, 주민 배려하는 ‘스마트민원실’ 운영

    금천구, 주민 배려하는 ‘스마트민원실’ 운영

    서울 금천구는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편의를 위해 ‘스마트’한 통합민원실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스마트 통합민원실 운영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읽기 프로그램 ‘보이스아이’ △청각저하 민원인을 위한 ‘양방향 마이크와 모니터’ △스마트 통합순번대기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먼저 민원인용(정부24) PC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읽기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민원서식대에 비치된 민원사무편람에는 음성변환바코드를 통해 정보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보이스아이를 삽입했다. 이어 양방향 마이크와 모니터를 설치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민원창구 강화유리 가림막으로 인해 직원과 의사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 및 청각저하 민원인을 위해서다. 아울러 민원실을 방문한 구민들이 현장에서 대기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 ‘스마트 통합순번대기 시스템’을 구축했다. 민원인은 카카오톡 기반 순번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민원실 밖에서도 핸드폰으로 실시간 대기 순번을 안내받을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민원실 안에 설치된 대형 TV에서 대기 순번 현황과 함께 다양한 구정 정보를 접할 수 있어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을 덜 수 있게 됐다. 스마트 통합순번대기 시스템은 독산3동, 시흥5동 주민센터에도 구축돼 있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향후 다른 주민센터에도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을 배려하는 ‘스마트’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신청사 이전… 10일 업무 개시

    강서구, 방화2동 주민센터 신청사 이전… 10일 업무 개시

    서울 강서구는 오는 10일 방화2동 주민센터를 신청사로 이전하고 업무를 개시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 방화2동 청사는 2만 3000여명, 1만 1900여 세대 주민들의 민원 업무와 복지 서비스를 맡고 있었다. 하지만 좁은 주택가 골목길에 자리한데다 지하철역과도 멀어 주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특히 지난 1978년에 지어진 터라 낡고 좁은 시설과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방화동 850번지 내에 위치한 신청사는 315세대가 들어오는 행복주택 건립사업의 공공시설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립됐다. 지난 2016년부터 청사 신축이 진행됐으며, 지난해 11월 준공 후 실내인테리어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이전과 함께 업무가 시작된다. 신청사는 연면적 2048.58㎡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됐다.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과 인접하고 방화2동 중심부에 위치해 주민들의 접근성이 강화됐다. 1층에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편의를 위해 복지민원실이 들어섰고, 주민들을 위한 휴식과 소통의 공간인 작은도서관도 마련됐다. 민원실은 2층에 위치하고, 3층은 회의실과 프로그램실, 4층은 특화 프로그램실, 5층은 다목적실 등이 들어섰다. 지하 1층은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체력단련실이 자리하게 된다. 구는 더 크고 넓어진 신청사를 통해 행정서비스의 질이 높아지고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 문화 행사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우 구청장은 “방화2동 신청사는 설계단계부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복지, 문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새 청사에서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친절하고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신청사 개청식을 오는 18일 오후 1시 30분에 개최한다. 개청식은 김 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김 구청장은 주민들과 함께 청사시설을 둘러보며 주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듣는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 공중화장실 변기 레버 “발로 누른다” vs “손으로 누른다” [넷만세]

    공중화장실 변기 레버 “발로 누른다” vs “손으로 누른다” [넷만세]

    ‘레버 논란’ 또 시끌… 네티즌 시각차 여전“찝찝해서 절대 손으로 안 누른다” 사연에“장애인·노약자 생각 안 하나” 등 비판 쇄도반면 “논란 알고선 발 쓴다”는 의견도 많아전문가 “바닥 설치 아닌 이상 손 사용 맞아” 공중화장실 변기 레버 논쟁이 또다시 온라인을 달궜다. 몇 년 전 한 연예인이 방송에서 “공중화장실 변기 레버를 발로 내린다”고 말해 논란이 된 이후 꾸준한 논쟁거리로 자리 잡았지만, 손으로 누른다는 사람들과 발로 누른다는 사람들 간의 의견 차이는 결코 좁혀지지 않는 분위기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지난 4일 이 문제로 또 한 번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한 대기업 사원임을 인증한 글쓴이는 “남편이랑 공중화장실 얘기하다가 양변기에 그냥 앉아서 볼일 본다는 얘기 듣고 놀랐다”며 “저는 여러 사람이 쓰는 데서는 화장지로 깔고 앉는다”고 했다. 이어 “더 놀라운 사실은 (남편이) 레버를 손으로 누른다는 것”이었다며 “저는 찝찝해서 절대 손으로 누르지 앉는다. 발 아니면 휴지로 누르는데 저만 이상한 거냐. 그 손으로 제 얼굴을 만졌을 생각하니 너무 찝찝하다”고 적었다. 이 글에서 달린 200여개의 댓글에서 다수 이용자들은 글쓴이를 비판했지만, 레버를 누를 때 발을 사용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손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람들은 “화장실 나와서 손 씻는데 뭐가 찝찝하지?”, “그 정도면 공공화장실을 쓰지 말든가 본인이 소독기구를 들고 다녀야지.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발을 거기까지 올리지도 못할 텐데 무슨 생각이냐”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나도 전엔 손으로 했는데 발로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거 안 뒤로 발로 한다. 이걸로 화내는 사람 많아서 당황스럽다”, “레버는 휴지로 감싸서 (손으로) 내리고, 변기 커버엔 휴기 깔고 쓴다. 커버에 소변 묻은 거 본 이후로 못 앉겠더라”며 맨손으로 레버를 내리지 않는다는 응답도 소수 있었다. 앞서 한 달 전 같은 주제로 올라온 블라인드 글에서는 작은 ‘간이 투표’가 열리기도 했다. 참여자가 53명뿐이긴 했지만, 변기 레버를 ‘손으로 내린다’는 사람이 28명, ‘발로 내린다’는 사람이 25명으로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 글에도 “공용화장실에서는 손으로 해라. (발로 누르는 건) 매너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 반면, “몇 년 전에 핫한 주제였다. 그 뒤로 발로 바꿨다”, “앞으로 나도 발로 내려야겠다”는 의견도 달렸다. 또 “아예 안 내리는 사람이 태반이다”라는 웃지 못할 댓글도 있었다. 공중화장실 변기 레버 논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어졌다. ‘엠엘비파크’(엠팍)에서도 “발로 누르는 사람들은 가정교육을 못 받은 거다”라는 분노에 찬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나가서 손을 씻든 말든 더러운 건 손으로 안 잡고 싶은 게 정상이다”, “논란이 있다는 그 시점에서 이미 손으로 누르면 자기만 손해다”는 반론도 많았다. 그렇다면 원칙상으로 공중화장실 변기 레버는 무엇으로 누르게 설계됐을까. 한 블라인드 이용자는 “레버가 바닥에 달린 것과 위에 달린 건 세팅 자체가 다르다. 바닥에 있는 건 발로 밟아도 고장이 잘 안 나고 위에 달린 건 발로 밟으면 고장이 잘 난다. 예상되는 누르는 힘에 맞게 압력 세팅을 해놨는데 (발로) 세게 누르면 스프링이나 전체 시스템에 변형이 올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바닥에 있는 레버를 손으로 누르는 힘이 더 들어가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과거 기사를 살펴보면 설비공사업체 관계자의 설명도 찾아볼 수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변기 레버가 바닥에 설치돼있지 않는 이상 손으로 누르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생활밀착형 제품 생산업체 디딤스는 발로 눌러 사용하는 변기 레버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을 보면 발로 누르는 레버는 바닥에 설치돼 발로 밟기 편하게 돼 있다. 바닥이 아닌 변기 위쪽에 설치된 레버는 애초에 발로 누르는 용도로 설계된 것이 아님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치유농업 인증제로 수익 창출… 농촌도 혁신해야 살아남는다”

    인구절벽과 기후변화, 식량 안보까지 지금 농촌은 모든 게 비상이다. 다음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해 농업의 가치를 식량 공급 그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 등을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내 종자 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한 종계 개발 3단계를 추진해 달걀 부족 문제의 재발을 막는 등 식량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연구개발(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감소가 시작되면서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가 지났기 때문에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동시에 진행돼야 농가들에 제대로 보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 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충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 조 청장은 이 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지적장애인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치유농업사 자격증에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 중인데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있는 법안은 상반기 통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등학교,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 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은 일자리와 연결되고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청년농들은 이런 제도를 겸해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년 완성을 목표로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개발에도 나선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 맞는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역시 우리 농업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조 청장은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 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로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구광모 “고객가치 실천한 여러분이 LG의 자랑”

    구광모 “고객가치 실천한 여러분이 LG의 자랑”

    전국 과수농가의 골칫거리인 과일나무 화상병을 막는 방제 제품을 개발한 LG그룹 계열사 연구진이 ‘2023 LG 어워즈’ 최고 영예인 고객 감동 대상을 받았다. LG전자에서는 장애인 고객의 제품 사용 경험 혁신에 힘쓴 연구팀이 최고상에 이름을 올렸다. 5일 ㈜LG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 이천 LG 인화원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은 기술력이나 사업 성과와는 무관하게 오직 고객의 관점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고객 의견을 평가에 반영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발한 일반 대학생 17명을 심사위원단에 포함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시상식에서 “나만의 고객가치를 묵묵히 몸소 실천해 주신 여러분 모두가 LG의 자랑”이라며 수상자를 격려했다. 구 대표는 이어 “거창한 기술이나 우리의 만족을 위한 사업 성과가 아니라 고객 한 분 한 분의 작지만 의미 있는 경험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LG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LG 어워즈가 추구하는 혁신의 목표와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 소외계층 보듬는 영등포… 내일부터 ‘봄꽃 요트투어’

    소외계층 보듬는 영등포… 내일부터 ‘봄꽃 요트투어’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9일까지 계속되는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서울마리나리조트와 손잡고 지역의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는 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여의서로(윤증로) 봄꽃길과 밤섬을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등 소외계층에 요트 체험과 여의도 봄꽃축제의 다양한 문화 행사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7일부터 9일까지 오후 네 차례 진행된다. 회차당 40명씩 총 160명이 참가한다. 마리나 선착장을 출발해 당산 철교를 지나 서강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다.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구는 지난달 27일 봄꽃 요트 투어 진행에 앞서 요트 안전 점검을 했다. 선착장 진출입로, 승하선 방식, 안전관리 요원 배치, 위험물 확인 등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탑승장과 요트 내·외부를 점검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소외계층의 문화 복지 증진에 힘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국내 첫 장애인기업 결국 문 닫아

    [단독] 국내 첫 장애인기업 결국 문 닫아

    국내 최초의 장애인기업인 정립전자가 경영여건 악화로 결국 문을 닫게 됐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정립전자는 최근 폐업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정립전자는 1989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 근로 사업장으로 운영되며 장애인 자립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때는 삼성전자에 제품을 납품하며 경영 상황이 좋았으나, 대규모 투자 실패와 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USB, 이어폰 등의 생산을 집중하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도 쪼그라들었다”며 “시대와 산업 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전(前) 대표가 장애인의 자활을 지원하는 법을 악용해 300억원대의 부정 수익을 챙긴 것으로 적발돼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후 경영진 교체와 사업구조 변화 등을 통해 수익 개선을 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당시 대규모로 투자한 마스크 사업이 실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잘못된 경영 판단으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는 근로장애인들의 임금까지 체불돼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많게는 200여명에 가까웠던 직원수는 현재 4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립전자의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서울시는 폐업에 따라 근로장애인들이 일터를 잃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소아마비협회가 운영하는 정립전자는 2010년 서울시로부터 ‘서울형 사회적기업’에 선정되며 보조금을 받아 왔다. 시 복지정책실 관계자는 “근로장애인들이 다른 작업장에서 일을 계속하게 한다는지 등 후속 대책은 세부적으로 준비돼 있다”면서 “완전히 폐업한 뒤에도 해당 시설이 장애인을 위해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는 근로장애인들의 밀린 임금이 최대한 지급될 수 있도록 해당 법인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 연말 반려동물 진료비 9% 줄어든다

    연말 반려동물 진료비 9% 줄어든다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가치세 면제’ 이행에 나섰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이 지금보다 9%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제를 위한 내부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의사의 반려동물 진료 용역에 부과되는 10%의 부가세를 감면해 주는 방안이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은 진료비 부담을 소폭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진행 중인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려동물 진료비 조사와 진료 항목 표준화 작업이 상반기 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면세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다. 부가세 면세 대상을 확대하는 건 부가세법 시행령 개정 사항이어서 국회의 법 개정 절차 없이 정부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다. 시행령 개정·공포 시기는 이르면 올해 연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부가세법 시행령은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중성화 수술, 병리 검사 등을 면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의사의 동물진료 용역에서의 면세 대상은 장애인 보조견, 축산물 위생관리법상 가축, 수산생물질병 관리법상 수산동물 등으로 제한했다. 정부는 면세 대상에 반려동물의 일반적인 진찰료나 입원비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면제는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난 것도 개정 추진의 배경이 됐다. 농식품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 국민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25.4%)은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이 있었다.
  • “공정거래 규제 탓 장애인 사업장 강제로 쪼개질 판”

    “공정거래 규제 탓 장애인 사업장 강제로 쪼개질 판”

    1년 반 전 지주회사로 전환한 A그룹은 최근 장애인 표준사업장 운영에 대한 고민이 크다. 비지주회사 그룹이었을 때 계열사 간 공동 출자를 통해 만든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꾸려 가고 있으나 지주회사로 전환한 만큼 이를 쪼개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상시 고용인원이 50명 이상인 기업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장애인을 일정 비율 고용해야 한다. 이에 일부 그룹은 계열사들의 공동 출자로 자회사 형태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세워 운영하는데 지주회사 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계열사 공동 출자가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비지주회사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한 A사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계열사마다 각각 따로 설립해야 하는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 유정주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제도팀장은 “A사는 지주회사 전환 당시 2년간 유예를 받아 놓은 상황이나 유예 기간이 끝나 가면서 계열사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며 “그룹에서도 주력 계열사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은 규모가 작은데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각각 운영하게 되면 영세화가 불가피해 사업장 관리는 물론 장애인에 대한 체계적 지원 등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회사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고 장애인 근로자들도 이를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정거래 규제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까지 저해가 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며 이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경,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ESG)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지출 규모가 한 해 3조원(2021년 기준 2조 9251억원)에 이르는 등 활발해지는 가운데 공정거래 규제가 걸림돌이 되는 것은 막아 달라는 것이다. 이에 전경련은 이날 회원사인 주요 대기업들의 개선 의견을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각각 건의했다. 기업들은 비영리법인에 기부할 때 일정 규모 이상 출연하면 해당 비영리법인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되는 사례도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법 시행령은 동일인(총수)이나 동일인이 계열사, 임원, 배우자, 친인척 등과 합해 비영리법인에 총출연금액의 30% 이상 출연하면 해당 법인을 기업집단 범위 안에 포함하는데 총출연금액 산정 기준이 명확치 않아 기부를 하지도, 받지도 못 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단체가 동일인관련자(계열사)로 편입될 수 있고 누락 리스크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이 절실한 소규모 단체보다 규모가 큰 곳에 기부가 몰리는 불합리한 상황도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대기업집단에 소속된 공익법인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규제도 이들 단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기업집단 소속 비영리법인의 자산 구성을 보면 ‘주식 및 출자 지분’이 41.9%(지난해 2월 기준)로 가장 많지만 내부 지분율은 2020년 0.22%, 2021년 0.2%, 지난해 0.23%로 미미하고 변화도 거의 없는 수준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공익법인이 일정 한도 이상 주식을 취득할 때 증여세를 내는 상황에서 의결권까지 제한하면 추가 주식 증여를 줄이고 기존 보유 지분도 처분할 수 있다”며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에 나설 수 있게 관련 규제만이라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발달장애 연주자들의 ‘음의 색’…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개최

    발달장애 연주자들의 ‘음의 색’…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개최

    발달장애 연주자들의 음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초구립(구청장 전성수) 한우리정보문화센터는 5일 센터에 소속된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가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예술의전당에서 약 4년 만에 제2회 정기연주회 ‘음의 색 : Colorful concert’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는 2017년 정식 창단했으며 단원 전원이 음악적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 직업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연주활동을 통해 장애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전문 오케스트라다. 현재 20명의 단원들이 하루 5시간, 주 4일 연주 활동을 하며 경제적 자립을 꿈꾸고 음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제2회 정기연주회 ‘음의 색 : Colorful concert’은 황수경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으며 클래식부터 영화 음악, 한국 가곡까지 다양한 연주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 고성현 교수와의 협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총 120분(인터미션 15분 포함)간 장애예술전문단체의 오케스트라 연주와 장애미술작가의 그림 상영을 동시에 진행하며 복합 문화예술을 제공한다. 한우리정보문화센터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를 통해 창단부터 현재까지 장애예술단원들의 눈부신 성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서초구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장애인식개선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의 제2회 정기연주회 ‘음의 색 : Colorful concert’은 오는 4월 20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열린다.
  • 서울 강서구, 취약계층 이사비용 100만원 지원

    서울 강서구, 취약계층 이사비용 100만원 지원

    서울 강서구는 취약계층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100만원까지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이 서울시가 주관한 ‘약자와의 동행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최근 몇 년 전셋값이 급등하여 취약계층의 이사비용 부담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취약계층의 주거지 이전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취약계층 이사비용 지원사업 까치익스프레스를 도입했다. 지난해 총 38가구가 지원받았지만 취약계층이 많은 구의 특성상 더 많은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구는 사업을 확대하고자 시가 주관한 ‘약자와의 동행’ 공모 사업에 저소득층 이사비용 지원 사업인 까치익스프레스 사업을 제안했고, 지난 20일 최종 선정됐다. 까치익스프레스는 동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가구에 최대 100만원을 이사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00만원이 초과하는 금액은 사회공헌 의사가 있는 이사전문업체를 연결해 이사비용을 절반 이상 줄이거나 무료로 진행하도록 돕는다. 지원 대상은 생계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이며, 앞으로 차상위가구나 법정한부모 가구 중 어르신, 장애인,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단 이사는 서울시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구는 20개 동주민센터를 통해 이사비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발굴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우 구청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역 내 저소득 가구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주거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며 사회적 약자와의 행복한 동행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 소외계층, 봄 나들이에 활짝…영등포구 ‘봄꽃 요트 투어’ 운영

    소외계층, 봄 나들이에 활짝…영등포구 ‘봄꽃 요트 투어’ 운영

    서울 영등포구가 ‘제17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기간에 서울마리나리조트와 손잡고 관내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서울요트마리나 봄꽃 요트 투어는 4년 만에 전면 개방된 여의서로(윤증로) 봄꽃길과 밤섬을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내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아동 등 소외계층에게 한강의 아름다운 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요트 체험과 더불어 여의도 봄꽃축제의 다양한 문화행사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총 4회에 걸쳐 ▲4월 7일 오후 2시(관내 어르신) ▲4월 7일 오후 4시(늘푸름학교 재학생) ▲4월 8일 오후 2시(드림스타트 아동 및 꿈더하기 참여자) ▲4월 9일 오후 2시(관내 어르신 및 드림스타트 아동)에 진행된다. 각 회차당 40명씩 총 160명이 참여한다. 봄꽃 요트 투어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마리나 선착장을 출발해 당산 철교를 지나 서강대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이다. 한편 구는 지난달 27일에 봄꽃 요트 투어 진행에 앞서 요트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구청, 영등포문화재단, 사단법인 꿈더하기 등 관계자 35명이 참석해 선착장 진출입로, 승하선 방식, 안전관리 요원 배치, 위험물 확인 등 관람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탑승장과 요트 내·외부 점검을 진행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손잡고 소외계층의 문화 복지 증진에 힘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발달장애인복지관, ‘긍정적 행동 지원센터’로서의 역할 기대”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발달장애인복지관, ‘긍정적 행동 지원센터’로서의 역할 기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3일 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에 있는 서울시립 발달장애인복지관 증축 기공식 참석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안전한 별관 공사 진행을 당부했다. 서울시립 발달장애인복지관은 1986년 공군사관학교가 지방으로 이전하고 보라매공원이 조성되면서 설립된 이래 지역사회 내 발달장애인의 권익옹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힘써왔다. 시설의 노후화로 개관 당시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이용 인원을 위한 프로그램의 원활한 운영과 서비스 지원에 한계가 있어 별관증축을 추진하게 됐다. 강 위원장은 서울시 발달장애인 약 3만 5000여 명에게 의미 있는 다양하고 개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해 온 서울시립 발달장애인복지관 임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발달장애인 전문서비스 기관으로서 ‘긍정적 행동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증축되는 복지관 별관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개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길 당부했다.서울 직장 어린이집 연합회 제5대·6대 이·취임식에 참석해 격려 인사를 전달하고 연합회 발전에 대한 공로가 인정된 관계자에게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여했다. 강 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사회’라는 현안과 ‘유보통합’이라는 보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의 목전에서 “민간어린이집 역시 위기와 도전, 기회 모두에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보육 조례 개정을 통해 보육주간을 지정하고 보육인 한마당 축제와 보육교사 연수지원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필요한 정책 시스템을 갖추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 ‘결핵퇴치 선구자’ 기린다…고성에 ‘셔우드 홀’ 문화공간

    ‘결핵퇴치 선구자’ 기린다…고성에 ‘셔우드 홀’ 문화공간

    국내 결핵 퇴치의 선구자인 ‘셔우드 홀’을 기리는 문화공간이 강원 고성에 건립된다. 고성군은 4일 군청 회의실에서 대한결핵협회, 로제타 홀 기념관,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893년 서울에서 태어난 셔우드 홀은 국내 결핵 치료와 퇴치에 앞장선 캐나다 국적의 선교사다. 1928년 ‘결핵 환자의 위생학교’라는 이름의 결핵요양소를 세웠고, 1932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남대문을 그린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했다. 또 1938년 고성에 ‘화진포의 성’을 지어 선교사 휴양소로 활용하며, 이곳에서 1941년까지 머물렀다. 화진포의 성은 해방 후 북한 공산당 귀빈휴양소로 사용됐고, 1948~1950년 김일성과 김정일 등 일가족이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일성 별장’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고성군은 38억원을 들여 셔우드 홀 문화공간을 건립한다. 결핵협회는 셔우드 홀과 관련된 크리스마스실을, 로제타 홀 기념관은 가족 사진, 유물 원본 및 사본을 기증한다. 로제타 홀은 셔우드 홀의 어머니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로 한국인 의료인 양성과 장애인 교육에 힘썼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셔우드 홀의 선교 활동과 업적에 대해 자문한다. 셔우드 홀 문화공간은 화진포 성 인근에 지상 3층 연면적 1562㎡ 규모로 연말까지 지어진다. 1층은 로제타 홀, 2층은 셔우드 홀, 3층은 크리스마스실 체험공간으로 꾸며진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셔우드 홀 문화공간과 관련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숙식 제공” 지적장애인만 모아 수천만원 가로챈 20대

    “숙식 제공” 지적장애인만 모아 수천만원 가로챈 20대

    숙식을 제공해주겠다며 지적장애인들을 속여 장애인 연금 등 수천만원을 가로챈 의혹을 받는 20대가 구속됐다. 이웃 주민에게 국가보조금을 받아주겠다며 80만원가량을 갈취한 의심도 받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지난달 준사기 등 혐의로 A(24)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2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7개월 동안 자신의 가족과 살고 있는 자택에서 B씨 등 20대 지적장애인 2명과 함께 지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명의로 받은 대출금과 임금, 퇴직금, 장애인 연금 등 6000만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B씨 등을 소개받았다. 이후 숙식 제공을 빌미로 접근한 뒤 생활비를 내라고 요구하거나 돈 관리를 해주겠다고 속이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이웃 주민인 70대 C씨에게 접근해 국가보조금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는 수법으로 80만원가량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8월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이 피해자 명의로 대출이 이뤄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모두 불응하자 지난달 체포영장을 집행해 검거했다. A씨는 범행 기간 별다른 직업 없이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들이 A씨의 지인 관계로 지내며 함께 생활하는 줄로만 알았고 범행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A씨의 동생도 함께 입건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면서 “안면이 없는 사람이 숙식을 제공해주겠다거나 보조금을 대신 받아주겠다고 제안하며 접근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도, 장애인 누림통장 19세→19~21세 확대…4564명 수혜 예상

    경기도, 장애인 누림통장 19세→19~21세 확대…4564명 수혜 예상

    경기도가 중증장애인이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10만원을 추가 지원해 2년 만기 시 약 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장애인 누림통장’ 대상을 만 19세에서 만 19세부터 21세까지로 확대했다. 4일 도에 따르면 10일부터 5월 8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장애인복지법상 ‘정도가 심한 장애인’ 만 19세부터 21세까지를 대상으로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장애인 누림통장 신청을 받는다. 도는 사업 첫해인 2022년 만 19세만 지원 대상으로 했으나 만기 시 학자금과 창업 등에 저축액을 활용할 수 있는 연령층을 고려해 대상을 확대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정도가 심한 장애인’ 가운데 만 19~21세는 4564명이다. 신청 시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본인이 아니더라도 직계존속 또는 동일 가구원 등이 대리로 신청할 수 있다. 별도의 소득·재산 기준은 없으나 유사한 자산 형성지원 사업에 가입한 사람은 중복으로 신청할 수 없다. 도는 이번 사업이 정부와 지자체의 청년 지원 사업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증장애인 청년에게 지난해에 이어 작은 기회지만 각자 소망하는 일들을 계획해 볼 수 있는 자산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능식 복지국장은 “도내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누림통장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참여하는 장애인들의 자립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향후에도 도내 장애인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열린세상] 아동학대를 잡아내는 비밀 열쇠/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동학대를 잡아내는 비밀 열쇠/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모진 학대를 받으며 야위어 가다 끝내 목숨을 잃은 5학년 아이의 집안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동거인들에게 성매매 착취를 당하다가 자신의 4세 딸이 실명하고 사망하기까지 방치한 친모의 옥중 서신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동이 고통을 받아 온 방식은 달라도 그 아동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도 손을 내밀지 못했다는 사실은 같다. 결국 생을 마감한 이후에야 그 비극적 삶이 드러나는 참담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극단적 결과를 빚기 전에 아동학대를 미리 알아차릴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전체 아동학대 중 91.7%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 4세 이상의 아동에게 일어난다. 아동의 학대 피해는 진술 말고도 옷차림이나 표정, 무심코 하는 행동이나 발달 상태를 통해 어떻게든 표현된다. 하지만 그 표현들이 아동학대 사건으로 입건되기까지 연결되기란 거의 기적에 가깝다. 심한 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동이라도 그 상황에 익숙해져서 학대인 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아동의 자잘한 표현과 상태를 살펴보려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굳이 ‘학대’를 이유로 하지 않더라도 굳게 닫혀 있는 아동의 가정을 외부의 지원체계가 들여다보는 것은 반복되는 학대를 끊어 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학대 피해 아동에게 나타나는 비언어적인 표현들을 알아채는 데 도움이 되는 비밀 질문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학대 피해가 의심되는 아이와 친밀하게 지내는 친구에게 은근슬쩍 물어보면 학대 사례를 발견할 단서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질문자가 아동학대에 대한 편견은 없는지 먼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극적으로 보도되는 잔인한 사망 사건 위주로 아동학대를 인식하면 현실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신체적 폭력만 아동학대라고 생각하거나, 가난하고 못 배운 집에서만 학대가 일어난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 대부분이 겉으로는 멀쩡하고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별난 사람으로 악마화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으면 아동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놓치기 쉽다. 편견을 먼저 내려놓아야 더 많이 보이고 들린다. 자녀를 키우고 있거나 속마음을 나눌 정도로 친한 아이와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람이라면 아이와의 일상 대화 속에 이 질문들을 넣어 보자. 같은 반 급우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글이나 숫자를 모르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행동을 자주 하는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자. 더러운 옷을 자주 입고 오거나 머리도 감지 않고 양치를 하지도 않아 아이들이 곁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자. 유독 혼자 침울하게 있거나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사과하고 눈치보며 자책하는 아이는 없는지, 반대로 도드라지게 폭력적이거나 욕설을 많이 하며 산만한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자. 집에 가는 것을 눈에 띄게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 해당되는 아이들이 모두 아동학대 피해자인 것은 물론 아니다. 사람은 각자 다른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므로 호들갑스럽게 평가하지는 말고 차분히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만약 그런 급우가 있다면 아이가 직접 보거나 들은 일 중 어떤 특별한 상황이 기억나는지 ‘가볍게’ 대화를 이어 보자. 꼬치꼬치 캐물을 필요는 없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듣되 무심코 넘길 이야기가 아닌 듯하면 선생님이나 관할 ‘드림스타트’에 알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권한 탓 예산 탓 하며 책임공방이 계속되면서 아동학대는 점점 더 풀기 어려운 사회문제가 돼 가고 있다. 일이 터질 때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불쌍한 아이들 구해 내자는 식의 주문은 무의미하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가정지원제도 마련에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학대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판단이 아니라 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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