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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추석맞이 위문활동 분주

    ◎새 선거법 저촉안될 성의표현 방안 짜기 고심 여야 수뇌부는 요즘 몹시 바쁘다.추석대목을 맞아 각종 사회복지 시설과 군부대 등을 방문,「인정」을 표시하느라 여념이 없다. 올해는 특히 사정분위기로 움츠러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인정이 메말라간다는 여론을 업고 정당들이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느낌이다. 그러나 정치인 개개인들은 고민이 많다.과거에는 미풍양속으로 간주되던 많은 명절 위문활동이 이제는 개정된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의원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성의전달방안을 짜내느라 고심하는 표정들이다. ▷민자당◁ ○…김종필대표와 당4역 등 대부분의 주요 당직자들이 15일 당에서 일괄 결정해 분담해 준 위문활동 역할들을 수행하느라 자리를 비워 당사는 텅빈듯한 분위기.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민자당의 이같은 추석맞이 위문활동은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당의 관계자는 『올해는 침체된 사회 전반의 불우이웃돕기 운동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위문대상도 늘리고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기로했다』고 설명. 민자당은 이와함께 검소한 추석보내기와 불우이웃돕기를 추석절의 2대 활동목표로 정하고 전 당원의 적극동참을 당부.그러나 올해 추석은 선거법 개정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일선지구당의 위문활동이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추석을 전후한 활동지침을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시달하는 등 몸조심도. 한편 중앙당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14일 중앙당으로부터 5백만원씩의 활동비를 지급받은 지역구의원들은 『선거법을 지키면서 온정을 나누라는 당의 지시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귀향 발걸음이 무겁다는 표정들. 부산의 한 초선의원은 『당원들에게는 사전에 선거법 취지를 수차 설명,이해를 구했지만 마음은 무겁다』면서 『해당 구청에 생활필수품을 기증,불우한 이웃들에게 간접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 충남의 한 의원은 『유권자가 전혀 없는 고아원이나 소년소녀가장들만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고 서울의 한 의원측은 『아예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인사장만 보내겠다』고 하는 등 정치권의 명절풍속도가 선거법개정으로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입증.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조그마한 농산물을 선물로 보내는 예가 많은 것이 특징.아예 선물을 보내지 않는 의원도 있다.명절때 이름을 적어 선물을 보내는 것이 불법이라는 선관위의 경고가 이들의 명분. ○…이기택대표는 14일 마포구청 관내의 환경미화원 2백여명을 한 식당으로 초청,다과를 베풀며 위로한 데 이어 15일에는 장애아동들이 수용돼 있는 은평천사원을 방문.부인 이경의여사도 이날 하오 민주당의원 부인 모임인 무궁화회 회원들과 함께 종로 탑골공원으로 나가 노인들에게 송편을 대접. 이대표가 마련한 추석선물은 은으로 만든 티스푼.소속의원 전원과 당직자,친지 등에게 보낼 이 선물은 부인 이여사가 직접 원앙을 도안한 정성이 깃들여 있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 김상현고문은 밤을,정대철고문은 갓김치를,신기하총무는 호남지방의 토속음식인 토하젓을 추석선물 준비. 유준상최고위원과 박지원대변인 등 상당수 의원들은 선물대신 추석동안 지역구의 불우시설을 방문하며 「몸으로」뛰어다닐 계획.유최고위원과 박대변인은 16일부터 지역구인 전남 보성과 경기 부천·소사의 고아원과 노인정등을 돌 예정이라고.
  • 인천 십정국교 김정식교사(태극기를 사랑합시다:4)

    ◎국경일엔 마을돌며 “국기 답시다”/86년 시작… 도화2동을 모범동네로/푼돈모아 국기 2백개 무료 제공도 『누구에게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데는 시골사람들보다 도시민들이 인색한 것 같습니다』 지난 8년동안 남이 뭐라하든 태극기달기및 국기사랑운동을 동네에서 묵묵히 벌여온 인천 십정국민학교 김정식교사(50·남구 도화2동 신태양아파트)의 말이다. 학교에서 지난해에 새로 신설된 정서장애아동특수학급을 맡아 장애아들을 정성껏 보살피고 있는 김교사는 8년전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태극기사랑운동을 펼쳐오고 있다.그래서 도화2동 26통 동네에서는 김교사를 「태극기선생님」으로 부르고 있다. 남의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손수 국기를 달아주는가 하면 태극기가 있어도 달지 않는 집에 『국기를 다십시오』라며 건의한다.김교사 덕분에 국경일에는 도화2동 전체가 태극기를 내거는 국기모범동네로 탈바꿈됐다. 『제가 다른 사람보다 더 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제각기 갖고 있는 나라사랑의 마음을 행동으로 나타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김교사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 86년.당시 그는 민통선부근 최북단에 있는 경기도 연천군 고랑포국민학교 교사로 일하다 인천으로 발령을 받고 부임해보니 연천에서는 그렇게 많이 눈에 띄던 태극기가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는 것. 『나라사랑에 시골과 도시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그런데 휴전선부근에서 도시로 나올수록 태극기가 보기 힘들어지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김교사가 인천으로 전근와 태극기달기운동을 펼치면서 처음한 일은 동네주민들을 대상으로 「왜 국기를 달지 않습니까」라고 묻는 설문조사. 『도대체 국기를 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었고 이유를 알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가가호호를 돌며 설문지를 돌렸습니다』 설문조사결과 뜻밖에도 응답자의 60%가 「국기가 없다」는 대답이었다.그때부터 그는 푼돈을 모아 태극기 2백개를 사서 『없다』고 응답한 집에 무료로 돌렸다.반응이 좋아 다음번 국경일에는 태극기가 더 많이눈에 띄었으나 그래도 달지 않는 집에는 직접 찾아가 달아주었다. 누구보다도 그에게 큰 힘이 된 사람은 다름아닌 동네꼬마들과 노인어른들.아파트주민을 설득해 지하실을 독서실로 만들어 예절·한자교실을 열고 직접 가르친 아이들이 자진해서 이 일에 나서주었고 이를 기특히 여긴 동네노인들도 동참해준 것이다. 『요즘은 동네어른들과 꼬마들이 이 일에 적극 나서고 있어 제가 할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국기구입을 위한 성금을 보내주는 이들도 더러 있습니다』 국경일에 자신이 사는 신태양아파트뿐만 아니라 인천시내 각 가정 모두가 빠짐없이 태극기를 다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것이 김교사의 바람이다.
  • 입양아 중·고학비 면제/2학기부터

    중고교에 다니는 입양아동은 다음학기부터 입학금과 수업료가 면제되고 장애자일 경우에는 의료보호 혜택도 주어진다. 보사부는 22일 국내입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지원대책을 마련,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입양아가 중고생인 가정에서는 입양을 알선해 준 기관으로부터 입양사실확인서를 발부받아 학교에 제출하면 학비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보사부는 이번 조치로 입양아 1만여명이 장학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사부는 이와 함께 장애아로 입양하거나 입양후 장애가 발생한 아동들의 진료편의를 위해 국립의료원에서 의료보호 1종 수준의 진료혜택을 제공하고 외래진료 및 입원치료비 전액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 바람직한 입양제도 개선방향(사설)

    보사부가 5일 마련한 「입양특례법 개정법률안」의 기본방향은 잘된 것이라고 우리는 본다.입양아도 친자로 입적시킬수 있게 하고 입양가정에 국민주택우선분양권과 양육비·의료비·교육비등 재정적 지원을 해주며 가정위탁보호제도를 도입한다는 것등 개정내용은 부진한 국내입양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국내입양이 활성화되면 「고아수출국」이라는 오명도 자연스럽게 씻을수 있을 것이다. 개정안의 친자입적제 도입은 국내입양의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현행법은 양자를 호적에 친자로 입적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바로 그것이 혈통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에서 국내입양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었다.입양기관을 통하지 않고 산부인과나 조산소등에서 비밀리에 아기를 데려가 집에서 출산했다고 속이고 친자녀로 호적에 입적시키는 불법비밀입양이 성행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입양가정에 대한 재정지원도 한걸음 앞선 것이다.국내입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는 지난 88년부터 입양가정에 대한 주택자금(최고3천5백만원)융자,소득세의 인적공제혜택등 재정지원을 해오긴 했으나 상징적인 수준의 것이었다.개정안의 양육비·의료비·교육비 지원은 입양아의 복지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장애아나 형제의 동시입양등 특수한 경우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에는 그 혜택이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본다. 가정위탁보호제도는 입양이라는 부담감없이 타인의 아동을 길러봄으로써 입양을 자연스럽게 수용할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입양확대에 꼭 필요한 제도다.미국의 경우 장애아동을 입양한 가정의 70%는 위탁가정이었다.그런만큼 이 제도의 적극적 활용은 입양에 대한 우리사회의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바꾸게 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입양아의 사후관리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너무 짧다고 생각된다.공개입양보다는 비밀입양을 선호하는 우리사회의 분위기탓이긴 하겠지만 최소한 1년이상은 돼야 할 것이다.아울러 입양가정에 대한 사전 입양준비 교육의 강화와 관련업무를 담당할 인적자원의 양성방안도 마련하고 입양기관 이외의 기관을 통한 불법입양 방지대책도 보완해야 한다. 한편 당국이 96년부터 해외입양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철회한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유니세프의 「아동권리에 관한 세계협약」에서도 지적하고 있듯이 아동은 집단시설보다는 가정에서 양육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우리나라 요보호 아동의 64%가 시설에 수용돼 있고 전체 입양아중 국내입양 비율은 33%에 불과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고아수출국이라는 불명예를 벗는것도 중요하지만 입양정책은 무엇보다 당사자들의 행복한 삶과 장래성을 위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한다.
  • 새벽 기도원서 화재/장애아 등 5명 소사

    【포천=김명승기자】 30일 상오 5시10분쯤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선단3리 할렐루야기도원(원장 김계화·여·67) 「사랑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엄기동(13)·주완(11)형제등 지체장애자 3명과 이복동씨(24)를 비롯,자원봉사자 2명등 모두 5명이 불에 타 숨졌다. 이날 불로 사랑의 집 3층 1백여평이 전소돼 2천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불은 긴급출동한 소방차 6대와 소방대원 등에 의해 1시간20분만에 꺼졌다.
  • 호치민경제 80년대… 하노이는 60년대(생동하는 베트남:하)

    ◎해외투자 80% 몰려… 네온사인 “휘황”/호치민/자전거 주교통수단… 군사문화 “출렁”/하노이/농촌생활은 남·북 비슷… 안전한 식수 공급이 가장 큰 난제 전혀 다른 두개의 나라 같다.베트남의 두 도시 하노이와 호치민(베트남 공산당은 통일직후 사이공을 베트남 민족의 지도자 이름을 따 호치민으로 바꾸었다)은 그토록 이질적이다.하노이가 금욕적인 혁명가의 모습이라면 호치민은 아오자이를 입은 간드러진 여인의 모습이다. 우선 하노이는 겨울 코트를 입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추웠지만 호치민은 온도계의 수은주가 30도를 넘을만큼 무덥다.3층 이상의 건물이 드문 하노이 거리에는 자전거가 많고 월맹군의 모자였다는 녹색의 「무캇」이 흔히 보이지만 호치민에는 자전거보다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훨씬 많다.따라서 거리의 속도감이 전혀 다르다.호치민에서는 눈을 씻고 보아도 무캇은 찾을수 없고 꼿꼿이 허리를 편채 오토바이를 모는 매력적인 젊은 여인들이 눈길을 잡는다.불빛이 적은 밤의 하노이는 조용한 정적속에 놓여 있었지만 카페와 나이트클럽의 네온사인이 휘황한 호치민의 밤거리는 「디쪼이」(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돌며 바람을 쐬는것)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시간의 흐름이 다르다.하노이가 60년대라면 호치민은 이미 70∼80년대에 접어 들었다.자본주의 사회의 여행객들도 호치민에서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하노이 호텔의 비누는 쓸 수 없을만큼 조악했지만 리모트 컨트롤로 냉방시스템을 조종하도록 한 호치민의 호텔방 침대에는 투숙객을 환영하는 장미꽃까지 놓여 있다. ○남·북부간 갈등 심각 지난날 남과 북의 수도였던 호치민과 하노이의 너무나 다른 모습은 남북간의 보이지 않는 단절을 드러내는 것이다.모든 정부조직과 기업의 상층부는 북부 출신이 장악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남부 사람들이 훨씬 잘 살아,하노이의 연평균 소득이 2백달러인데 비해 호치민은 3백달러가 넘는다.호치민이 자리 잡은 남부 메콩 삼각주의 넓이가 하노이가 있는 북부 송카이(홍하)강의 삼각주보다 4배나 넓은 지리적 이점 탓이기도 하겠지만 남부지역엔 자본주의 시절의 항만 도로등 사회기간시설이 그런대로 남아있어 해외투자의 80%이상이 이곳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우리 기업들도 이곳에 집중돼 있다.하노이에는 삼성 현대등 대기업 20여개사(주재원 3백여명)가 진출해 있는데 비해 호치민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90여개(주재원 1천여명)가 몰려 있는 것이다. 통일후 정치와 경제의 이같은 분리,그리고 중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북부와 남방문화의 영향을 받은 남부의 서로 다른 체제경험에서 비롯된 이질감은 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어려워서 우리의 영호남 갈등보다 심각하다고 한다. 이처럼 남부의 경제발전 속도가 북부보다 빠르다고는 하지만 농촌지역의 생활환경은 양쪽에 큰 차이가 없는듯 싶었다.베트남 유니세프는 우리 일행에게 남부 붕타우성 한 마을의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할 기회를 마련해 주었는데 안전한 급수문제는 영양실조문제와 함께 베트남 농촌의 가장 큰 문제다. 베트남 인구의 40%,약 3천만명이 14세 이하 어린이.그중 약 절반이 영양실조(중부 산간지역은 60%를 넘기도 한다)로 고통받고 있으며 농촌지역의 80%가 더러운 식수 때문에 콜레라와 피부병에 시달리고 급성 설사병과 기생충 감염으로 해마다 수만명의 어린이가 희생되고 있다.식수문제는 오랜 건기에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모은 빗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연못을 화장실로 사용하는 습관때문에 빚어진 것이다. ○펌프중공식 축제로 베트남의 영양실조율은 파푸아 뉴기니나 인도네시아보다 높은 것으로 아시아에서 최악의 상황을 보여준다.베트남 아동보호위원회 트란 티 탄 탄 위원장(장관)은 『어린이 영양실조는 가난 탓이기도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부잣집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아이가 크면 출산이 어렵다고 임신때 충분한 식사를 하지 않는등 부적절한 영양·보건 지식이 베트남 어린이의 영양실조율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쌀밥에만 의존하는 식습관때문에 비타민A 부족으로 해마다 약 5천명의 어린이가 시력을 잃고 심할 경우 사망하기까지 하며 특히 산간지방에서는 요드결핍으로 어린이 지능발달이 지체되고 약 2백80만명의 인구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다 한다. 수동펌프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붕타우로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베트남에서의 교통사고는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물소가 끄는 짐수레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섞여 달리는 도로에서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될 것이다.자동차가 등장한지 얼마 안된 하노이에는 교통규칙 자체가 없다.도로의 중앙선 표시도 물론 없다.그래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누가 잘못했는가를 따지기보다는 차의 크기에 따라 책임이 돌아간다고 한다.예를 들면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부딪치면 오토바이가,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부딪치면 자동차가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유명한 해변휴양도시 붕타우시가 있는 바리아 붕타우성은 최근 유전개발이 활발하고 베트남의 53개성 가운데서 중앙정부예산에 돈을 보태는 7개성에 포함돼 있을만큼 부유한 지역이다.그럼에도 1백50가구당 1개씩 유니세프 지원으로 설치되는 수동펌프 준공식이 그 지역의 성대한 축제로 치러지고 있었다.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지역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준공 테이프를 끊고 국민학교 고적대가 축하연주도 했다. 2백달러(16만원)로 설치할 수 있는 수동펌프 한개가 베트남 농촌주민 수백명에게 그토록 큰 기쁨을 안겨주는것에 우리는 미소지었는데 붕타우시 보건소에서 우리의 미소는 얼어붙고 말았다.걸을수가 없어 침대에만 누워있는 어린이,심한 언청이로 거의 괴물처럼 보이는 어린이,뇌성마비,청각장애,언어장애등 장애어린이들의 비참한 실상을 그곳에서 목격한 것이다. 붕타우 보건소장은 『최근의 불충분한 조사결과만으로도 붕타우성의 인구당 장애아 비율이 0·57%에 이른다.보다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그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것』이라면서 『장애원인은 의료수준과 시설의 제한으로 확실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가난과 무지와 전쟁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치열한 전투장이었던 곳,전쟁이 끝난 1975년 당시엔 사람이 살지 않던 지역에 장애어린이가 더 많은데 이 지역에서는 한가정 5명의 어린이가 모두 장애자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전쟁후유증 시달려베트남전쟁에서는 고엽제를 비롯,전쟁사상 유례없이 많은 화학무기가 사용됐고 화학무기가 사용된 전장은 남부와 중부지역에 집중돼 있었다.붕타우등 남부는 물론 중부지역의 장애어린이들은 호치민으로 가야만 치료를 받을수 있는데 호치민도 그들을 수용할 능력이 턱없이 모자란다. 호치민의 언청이 전문병원인 오돈토 막실로 페이셜 센터의 병상은 총 40개.입원환자는 1백50명에 달한다.침대 하나에 3∼4명의 환자가 입원한 셈이다.그럼에도 1천2백명의 환자가 입원대기중에 있다. 『환자 1명을 수술하는데 50달러가 듭니다.수술만 하면 그들의 인생은 달라집니다.신문팔이였던 한 어린이는 수술후 신문을 더 많이 팔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습니다.그러나 정부의 지원부족으로 많은 환자들을 수술할수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월급이 15달러라고 밝힌 이 병원 여의사 누엔 티 둑씨는 『돈도 필요하지만 선진 의료기술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노이와 북부 농촌지역이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밝고 활기 넘쳐 보였던 것은 그곳이 직접적인 전쟁의 피해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호치민과 남부 농촌지역은 그 상대적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20년이 되도록 아물지 않은 전쟁의 상흔때문에 우리를 착잡하게 만들었다. 베트남에 한국군이 첫발을 내디딘지 올해로 30주년이 된다.지난 64년 태권도 교관단과 이동병원이 붕타우에 상륙함으로써 한국군의 베트남전쟁 개입이 시작됐다.남쪽을 우방으로,북쪽을 적으로 싸운 그 전쟁에서 우리의 70년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일부 마련된 것으로 얘기되기도 한다.통일된 그 나라와 새로운 우정을 맺은 우리가 이제 할 일은 베트남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 신종 소아정신질환/반응성 애착장애/「나홀로 집에」 어린이에 잦다

    ◎양육과정서 부모사랑 결핍탓… 자폐증과 흡사/강한 애정 표시로 공감대 길러주면 회복 가능 「아기의 표정이 늘 멍해 보이고 이름을 불러도 묵묵부답이다.엄마가 관심을 끌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해도 눈길 한번 안준다.말이 늦고 또래와 장난감 놀이에도 도무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주위의 축복속에 정상적으로 태어난 아기가 양육과정에서 부모등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해 「자폐아 아닌 자폐아」가 되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고 있다. 이른바 「반응성 애착장애」로 불리는 이 신종 소아정신질환은 특히 엄마와 아빠를 모두 직장인으로 둔 「나홀로 집 어린이」들 사이에서 다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 준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아이가 부모나 양육모등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의 애정관계를 맺지 못해 생기는 부적응행동.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부모와 떨어져 있는 기간이 길수록 심하게 나타난다. 미 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은 「대인관계에서 매우 심한 사회성 장애를 보이며 5세이전에 발병한다」고 돼 있다. 또 그 원인은 ▲아이에게 위로와 사랑등의 기본적인 정서욕구나,영양과 보호등의 신체적인 욕구를 채워주지 않았을 때 ▲양육자가 자주 바뀌어 안정된 애착관계 형성이 불가능했을 때로 규정하고 있다. 소아정신건강클리닉 이혜련원장은 『반응성 애착장애는 잘못된 양육환경으로 인한 후천적 질환이라는 점에서 선천성인 자폐증과 엄연히 구별된다』며 『자폐아교실을 찾는 어린이 가운데 보통 20%는 반응성 애착장애환자로 판별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원장은 『두 질환은 외형상의 증상이 매우 흡사하고 정확한 구별기준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반응성 애착장애아들이 으레 자폐아로 진단되기 일쑤』라며 『이 경우에 조기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한 반응성 애착장애아들은 자폐아가 아니면서도 자폐아와 함께 생활함으로써 결국 자폐아로 굳어져 버린다』고 경고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정상적인 양육환경만 갖춰주면 얼마든지 치유가 가능하다.또 언어발달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신체질환이나 정신지체가 없기 때문에 가족과 정서적인 공감대만 형성되면 언어 인지능력도곧바로 향상된다.따라서 병증을 조기에 얼마나 정확히 판별하느냐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이 질환의 진단은 놀이관찰,부모와의 면담,발달단계 평가,언어평가등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부모들이 자폐아로 속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톨릭의대 최보문교수(소아정신과)는 『핵가족화와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속화 되면서 반응성 애착장애아는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맞벌이부부들의 경우 아기의 양육자가 자주 바뀌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반응성 애착장애아는 아이를 생활의 부속품쯤으로 여기는 부모에게서 흔히 생겨날수 있다』고 지적,『시간을 쪼개서라도 아이에게 강한 애정표시를 수시로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애인교육 진흥법」 개정안 진통

    ◎특수 조기의무교육권 놓고 교육부·대책위 신경전/투자않고 강제규정 없어 입학거부 우려/대책위/재원부족·형평성 고려 점진개선 바람직/교육부 장애인의 교육권을 새로 규정하게 될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안에 장애인과 교육부의 의견이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많은 논란끝에 15년만의 개정을 맞게되는 특수교육진흥법은 현재 교육부가 마련한 정부측 개정안과 「장애인복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민주당안으로 내놓은 「장애인교육에 관한 기본법」이 이번 정기국회 교육위원회에 상정되어 경합심의를 기다리는 중으로 두 법안을 조정하기 위한 공청회가 17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 전문가와 심포지엄,워크숍 등을 열어 안을 마련한 장애인측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안의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장애인들은 올봄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결성, 가두서명운동을 벌인데 이어 10월에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지난 6일에는 장애인교육권 보장 촉구대회를 열었다.그러나 주무부서인 교육부가 예산부족과 다른 부문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지난 9월 발표한 개정안의 관철을 고수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장애인들이 「장애인교육에 관한 기본법」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부가 내놓은 개정안이 장애아동의 조기의무교육을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장애인들은 장애를 발견한 즉시 교육할때 교육의 효과와 장애극복의 효과가 가장 크다는 명목으로 3살때부터의 조기의무·무상교육 실시를 제안했으나 교육부는 강제성이 없는 「유치원 무상교육」만을 규정,장애아동이 해당교육기관으로부터 입학을 거부당할 경우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또 교육법 98조 장애인의무교육 면제 또는 유예조항을 종전대로 적용함으로써 기존의 초등·증등과정에서의 의무교육권마저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장애인측이 제시하는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교육 필요대상자 24만여명 중에 교육을 받는 장애인은 4만9천명으로 20%(교육부 통계는 41.7%)에 불과,실질적으로 장애인에대한 의무교육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들은 또 『장애인에 대한 의무교육이 실시되려면 특수교육기관 등 시설에 대한 투자와 보조가 불가피한데도 예산이 소요되는 부분은 임의규정으로 만들어 놔 법의 실효성을 의심케 한다』며 교육부 개정안에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교육부의 이유훈연구사는 『장애인측이 주장하는 장애인 조기교육실시에는 5천4백억원이라는 많은 재원이 필요할 뿐만아니라 장애인 부모들의 자식노출 꺼림,지역주민들의 특수학교 부지 선정 반대데모등 현실적 어려움으로 시행이 불가능하다』면서 『정부가 20 01년까지의 특수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한 현시점에서 법규정만이 능사가 아니며 장애인 부모와 국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전환과 함께 장애인문제를 서서히 개선시켜 나가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러·일 「핵투기」 조사결과 밝히라”(의정중계:3일 본회의)

    ◎혐오시설기피 등 집단이기 대책은/질문/「DJ 납치」 75년 한·일 양국간 일단락/답변 ▷사회분야 질문◁ ◇황윤기의원(민자)=아직 잔존하고 있는 기업간 거래비리등 사회비리의 척결방안은.지역감정해소를 위한 정부차원의 인사조치 내용과 향후 방향은.혐오시설기피 등 집단이기주의에 대한 대책은.한탕주의 사고에서 비롯되는 제반범죄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사정은 과거에 대하여는 관용과 용서를,앞으로에 대하여는 엄격한 의지를 밝힘으로써 사회불안 심리를 없애야 한다. 각종 국민운동조직이 가담하는 국민의식개혁을 위한 「새나라운동」을 전개할 용의는.수자원 관리체계를 일대 혁신하기 위한 구상은.인신매매등에 의한 실종자수가 얼마나 되며 대책은 무엇인가.국민소득 1만달러가 될 때까지 한시법률,긴급명령 또는 강력한 행정지도로 일체의 태업과 파업을 금지시킬 용의는. ◇박석무의원(민주)=현정부는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민심수습과 사회분위기 일신을 위해 내각은 총사퇴하라.범죄의 급증에 대한 근본대책은.민주계 인사로서 정부 산하기관및 투자기관에 들어간 사람은 몇명인가.사정의 편파성과 보복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원조씨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전교조문제와 관련,교육계의 화합과 교육발전을 기하기 위해 대통령의 특별담화를 발표토록 건의할 용의는.ABC제도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공보처가 소위 광화문팀이라는 모니터링팀을 운영하는 이유는.2002년 월드컵대회를 남북한 공동으로 유치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은. ◇김찬우의원(민자)=개혁의 새차원은 인간존중의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사회 내면에 스며있는 관료주의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새정부 복지정책 방향과 실천계획은.향후 복지예산을 어떻게 늘려갈 것인가.보사부 내무부 총무처등으로 분산돼있는 복지행정을 일원화해야 한다.식품·의약품 분야는 별도의 독립전문기구를 설립해야 한다. 환경처의 위상제고 방안은.한·중 양국간 환경협력관계 추진계획과 환경투자재원 조달방안은. 주요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즉각 실시하고 안전과 관련한 법령을 총정비하라.향후 건설될주요 사회간접자본등에 대한 별도의 안전관리기구를 설립하라.러시아와 일본의 핵폐기물투기 문제에 대한 정부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빠른 시일내에 발표하라. ◇신계륜의원(민주)=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이 사건을 비롯,12·12,5·18,김대중납치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담당할 대통령직속기구로서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 정부산하 투자·출연기관의 해고노동자들을 우선 전원 복직시켜라.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이번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이유와 공론화 시기는.파업사업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어떤 근거와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가. 무주택자를 위한 국민주택장기저리융자제도를 도입해야 한다.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장애아동에 대한 대책은.민간탁아시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라. 군사독재시절 발생한 40여건의 의문사에 대한 사인을 재조사할 용의는.6공하에서 시국사범으로 형을 살아 입영적령기가 4∼5년 지난 5백30명의 학생을 구제할 용의는. ◇이순재의원(민자)=사회 전분야에 개혁을 확산시키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위한 정부차원의 구상은.국민의식개혁을 생활속에 뿌리내리기 위한 교육혁신방안,유아교육제도의 정착방안은. 문민시대를 맞아 문예진흥시대를 꽃피울 좋은 기회라고 보는데 현정부의 문화관은 무엇인가.외국문화침투에 따른 문화종속을 막기 위해서도 영상산업에 대한 제조업수준의 지원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영화산업에 대한 종합적 실천계획은.해외소재 문화재의 국내 환수를 위해 문화체육부 외무부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적 대책기구를 발족할 용의는. ▷정부측 답변◁ ◇황인성국무총리=법테두리를 벗어난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법질서확립 차원에서 엄정히 대처해 나가겠다.일련의 대형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유흥업소 영업시간제한 완화문제는 사회적 여건을 감안해 신중히 검토하겠다. 김영삼대통령은 정부출범이후 인사문제를 더욱 신중히 다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대통령 친인척이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대해 한·일 양국은 지난 75년 7월 당시 외교적 현안으로 다루지 않기로 하고일단락지었기 때문에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거론하기가 곤란하다.고문은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하며 고문 가혹행위가 밝혀지면 엄격한 사법적 판단에 따라 법적조치를 받아야한다. 현재 노동관계법개정문제는 노사및 이해당사자의 첨예한 대립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해구내무부장관=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기필코 해결하기 위해 경찰은 전담반을 구성,원점에서부터 재수사하겠다. ◇김두희법무부장관=검찰은 그동안 불구속 수사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구속사건 점유율이 91년 7.9%,92년 7.6%로 감소추세에 있다.앞으로도 부당한 구속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오병문교육부장관=학교교육의 활성화와 관련,학부모의 건전한 의견수렴을 위해 지역유지와 학부모대표·교사들로 가칭 학교교육협의회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청소년 관련 조직가운데 일부 기능이 중복되는 조직들은 정비해 나가겠다.엘리트 체육의 육성 발전을 위해 엘리트체육진흥기금을 조성하고 중단된 꿈나무선수제를 부활해 나가겠다. ◇송정숙보사부장관=전국민 연금제도의 전면실시에 앞서 내년까지 농어민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는 등 모두 8개 사업을 설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노인복지시설의 확충을 위해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고 재가노인복지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 ◇이인제노동부장관=노사분규가 경제상황을 악화시킨다는 우려를 이유로 일시적으로 단체행동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일용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근로기준법의 적용을 받도록 적극 강구하고 있다. ◇최창윤총무처장관=국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95년을 목표로 행정정보공개법의 제정을 추진하면서 선진외국의 사례에 대한 정밀조사와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황산성환경처장관=지난달 체결한 한·중 환경협력협정에 따라 연례 환경장관회의 개최,환경협력공동위 설치,연구소간 정보기술 교환,환경현안에 대한 공동조사등 구체적인 협력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 ◇오린환공보처장관=ABC협회측이 자립운영 의사를 밝히면 지금이라도 정부의 공익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이제도는 언론계와 광고계가 자율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므로 정부가 개입할 성격이 아니다.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세무당국이 판단,실시여부를 결정할 사안이다.
  • 장애인들 “우리도 한라산 등정자신”/30일

    ◎뇌성마비 등 25명 도전… 재활의지 다져/라파엘의집,「’93헬런켈러 캠프」행사 정상인도 오르는데 힘든 한라산을 중증장애인들이 오른다. 서울 라파엘의집 소속 장애아동 25명은 29∼30일 2박3일간 제주도에서 서울신문 후원으로 열리는 93헬런켈러 하계캠프 기간중인 30일 산악인들의 도움을 받아 한라산에 오른다. 이들은 대부분 시각장애에다 정신지체·뇌성마비·언어장애 등을 겸한 중복장애인들로 불편을 무릅쓰고 한라산에 오르며 재활의지를 다지고 전국 4백만 장애인들에게 「우리도 할수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심는다.이들은 또 산에 올라서 국민과 정부에게 보내는 글을 낭독,중복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함께 참가한 많은 정상인들과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헬런켈러하계캠프는 사회복지법인 하상복지회 부설 서울 라파엘의집(원장 이수남)과 한국청년회의소가 공동주최하는 장애인캠프로 올해는 「우리도 할수 있어요」란 주제로 열린다.캠프기간중에는 한라산 등반외에 장애인복지 한마당축제,장애인 재활용품및 생활용품 전시회,제주관광및 시설견학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31일 하오5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한마당축제는 가수 현철 강수지 이상은 박정운 신성우 김원준 등이 출연하는 자선음악회로 꾸며진다. 서울 라파엘의 집 송경태부원장은 『이번 행사가 참가인 뿐만아니라 국민 모두가 이웃이 겪는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랑 실천운동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뇌성마비/아기 근육경련 보이면 일단 의심

    ◎초기증세 발견·조기치료 재활 지름길/정신박약도 혈액검사로 판별 가능/부모 82% 사전지식 없어 시기놓쳐 평생동안 가족과 사회의 멍애가 되는 장애는 어릴때 치료하면 효과적인데도 부모들이 이를 모르고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재활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아 장애인의 조기발견및 치료를 위한 장애아부모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최근 장애아부모 1백35명에게 「왜 특수교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았는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47%가 「그것이 장애현상인줄 몰랐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이밖에 「장애인줄 알면서도 어떻게 할지 몰랐다」(20%),「무관심했다」(15%),「경제적으로 어려워 재활기관을 이용하지 못했다」(9%)등으로 답했다. 이같이 대부분 재활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장애아부모를 위해 각시·도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일정한 시기를 정해 장애아 순회무료진료를 마련하는 한편 장애아부모를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장애아부모교육은 재활의학과 전문의,특수교육과 교수 등을 초청해 장애의 원인및 증상,치료법,예방법 등을 강의하고 상담도 해준다. 뇌성마비,정신박약 등의 장애는 증세에 대한 기초지식만 갖추고 있으면 초기에 발견,신속한 치료를 통해 예방하거나 증세를 호전시킬수 있다.뇌성마비의 발생은 생후 1년이내에 66%가 발생하므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신생아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뇌손상및 발육부진이 원인인 뇌성마비는 아기의 젖빠는 힘이 약하거나 아기가 근위축·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때 병원에서 산소공급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선천적인 뇌손상인 뇌성마비의 경우도 분만전 태아상태에서 검사를 해 뇌손상을 예방할수 있다. 생후 6개월쯤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박약은 상당부분 조기치료로 발생을 막을수 있어 조기발견이 절대적이다.정신박약의 일부 원인은 선천성대사이상질환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병은 신생아의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판별할수 있다.선천성대사이상질환을 가진 신생아라도 생후 1개월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정상아로 자랄 확률이 크다.신생아 출산직후 대사이상검사를 실시하면 매년 대사이상으로 인한정신박약아 2백명정도를 줄일수 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의학과 의사 박경희씨는 『많은 장애아부모들이 주의의 시선을 의식해서 아이를 감추려고 들어 재활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면서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정상인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정책적인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무엇이건 빌려줍니다 비서에서 장난감까지/대여전문점 30여종 성업

    ◎갑싼 비용으로 필요할 때 임대가능/소비자 알뜰욕구 반영 “급성장” 여비서와 장난감,그리고 휠체어.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들 사이에도 공통점이 하나있다.약간의 임대료만 지불하면 얼마든지 빌려쓸수 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최근 냉장고,텔레비젼,주방기기등 생활용품에서부터 화분,미술품에 이르는 실내 장식품까지 「뭐든지 빌려준다」는 대여전문점이 관심을 끌고있다.이들 업소가 각광을 받게된 것은 잠시 필요하거나 값이 비싸 구입하기 힘든 상품들을 싼값에 빌려쓴후 반납할수 있어 소비자들의 알뜰경제 욕구에 들어 맞기 때문. 또 남이 쓰던 물건은 무조건 기피하던 우리 국민들의 소비의식이 「싸다면 중고품도 괜찮다」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대여업 발전의 요인이 되고있다. 현재 성업중인 대여전문점의 종류는 30여가지가 넘는다.이중 전화비서 대행업을 표방하는 텔레콤(557­1511)의 경우 회원가입자에게 4년제 정규대학을 나온 여비서와 첨단 사무자동화기기,공동사무실등을 제공한다.85년초 조그만 사무실하나로 출발,지금은 서울의 강남본사와 명동,종로,잠실,영동에 4개 지점을 가진 텔레콤의 월 이용료는 단순 전화응답서비스가 16만원,텔레마키팅이 22만5천원선.여기에는 공동사무실 이용과 팩스등 사무기기 사용료가 포함돼 있다. 전국에 86개의 체인점을 설치한 장난감마을(976­6993)은 국내 최대의 장난감대여 전문업체.입회비 2만원과 월이용료 1만원을 내면 매주 3종류의 장난감을 집까지 배달해 교환해준다.체인점 1개 업소마다 교육효과를 감안해 연령과 기능별로 구분된 2백여종의 장난감을 구비해 놓고있다. 장애아동 특수교육기관인 장난감도서관(서울 중구 정동3)은 장애아를 위해 직접 제작한 장난감을 입회비 2만원,월회비 1만원에 일반에게도 빌려준다.(733­3469). 한국훼미리렌탈(577­9393)과 한국종합용역(798­6651)은 생활용품을 전문으로 대여해준다.휠체어,승용차용 어린이안전의자,비디오카메라등을 상품가격의 1∼2%정도의 대여료만 내면 얼마든지 빌려 쓸수있다. 하나로미술관(739­2298)은 호당 10만∼30만원정도 나가는 신진이나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1점당 보증금1백만원에 대여해준다. 회화,조각,판화등 2만여점을 구비하고 있는 동숭미술관(762­2421)도 비슷한 조건. 가정용화분이나 화환을 빌려 쓸수있는 곳은 가나안식물원(831­7960)이 있다.난,야자나무,소철등이 주로 나가는데 15일에 2만원,한달 3만원이면 집안에서 야자수의 싱그러움을 맛볼수 있다.
  • 엑스포/자연보호/레이디/신용카드 “전국시대”(업계는 지금…)

    ◎“수익일부 기금화” 공익성 늘어/의사·교육자 카드도 첫선… 대출·여행 서비스 외상구매와 현금서비스에 치우쳐 한때 과소비의 주범으로 몰렸던 신용카드.그러나 과소비가 진정되면서 서비스가 특화돼가며 발행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자연보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그린카드나 장애아동 돕기카드등 공익성카드가 선보이고 여성카드,예술인카드,의사카드,교육자카드와 같이 특정계층을 겨냥한 카드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유통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할인판매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기로 하는 업무제휴카드가 다투어 쏟아지고 있다.공익성을 지닌 카드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할부구매·예약 알선 국민신용카드는 40만명으로 추산되는 유치원 및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자카드를 이달부터 발급하고 있다.회원들이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카드사가 얻는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부,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돕도록 하는 카드이다.회원에게 1천만원까지 가계자금을 대출해준다.또 국민은행을 통해 5백만원의 카드론(가계자금 자동대출)도 해주고 방학 중 해외의 문화유적지 탐방프로그램을 특별 비용으로 알선해 준다. 국민카드의 의사카드도 수익금 일부를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지원하고 있다.회원에게 5백만원 한도의 카드론과 개업시 의료기기 구입용으로 3천만원의 수요자금융 혜택을 준다.렌터카 할인과 국내외 유명 호텔의 할인 및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대하패션 금강 진도 바로크 프라자호텔 가든호텔 철도청 대한항공 동서증권 및 한신증권 동아생명 체신부등 33개 업체 및 기관과도 업무제휴를 통해 할부구매,예약등 다양한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의 엘지카드가 91년 9월부터 발매하는 그린카드도 대표적인 공익카드의 하나로 카드구매 금액의 0.1%를 자연보호기금으로 적립한다.지난 1월말 현재 가입자가 17만명을 넘었고 조성기금이 7천여만원에 이른다.이미 자연분해되는 비닐백 40만개를 10개 국립공원관리소에 기증하는등 국립공원 정화와 멸종위기의 동식물 및 자연보호 활동을 펴고 있다. ○회원정보지도발행 엘지는 또 20∼30대 여성을 겨냥,의류업체,화장품업체,미용실을 연계해 10∼30%의 상시할인,3개월 무이자할부의 혜택을 주는 레이디카드를 지난해 4월부터 발매하고 있다.결혼 적령기의 여성을 위해 서울 역삼동에 엘지웨딩플라자를 마련,가구 가전 침구 주방용품등 혼수용품을 할인판매하고 신혼여행 피로연 이사시의 할인예약,회원정보지 발행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페페,마르조,CC클럽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주)대현은 지난 1월 패션클럽카드를 개발,전국 직영점과 대리점의 상설할인매장에서 의류구입시 일시불의 경우 5% 할인을,할부구매시 3∼6개월의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이밖에 오페라 판소리 도예전 서예전등 문화행사의 할인예약 및 미술품을 임대해 주는 예술인카드도 개발됐다.이카드는 이용금액의 0.1%를 문화예술발전기금이나 진흥사업에 지원한다. 지난 2월 제일모직의 「하티스트 클럽카드」라는 제휴카드를 선보인 삼성위너스카드도 의류업체인 유림과 의류유통업체인 메세지 및 안국화재와 각각 업무제휴를 맺고 「유림패밀리카드」「메세지패션클럽카드」「안국화재 위너스카드」를 지난 15일부터 발급하고 있다. 유림패밀리카드와 메세지패션클럽카드의 회원은 메르꼴레디 끄레아또레등 유림과 메세지의 의류를 구입할 때 전국적으로 대현과 똑같은 할인 및 할부 혜택을 받는다.안국화재위너스카드는 차량사고시 보험금 청구서류등 절차를 생략해주며 현장에서의 지급액도 다른 경우의 2배인 2백만원을 준다. 위너스카드는 또 지난달 엑스포 꿈돌이카드를 발급,카드 이용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해 과학기자재의 구입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위너스카드는 91년 9월 영업 3주년 기념으로 장애아동돕기카드를 발급,조성된 기금 2천만원을 한국어린이재단에 기부했으며,의사 박사 변호사 공인회계사를 회원으로 한 멤버스클럽카드도 발행해 관련단체의 공익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장애인학급 지원 확대를/김병용 경북 영덕국교 교사(교창)

    갖가지 장애인 학생을 전문적으로 교육시키는 특수학교가 아니더라도 일반 국민학교에서도 「특수학급」을 따로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민학교의 일반 학급에서 정상학생과 같이 교육하기가 곤란하거나 교육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수학급」의 학급편성의 대상 아동은 정신 박약아,심신장애아동이기는 하지만 정신발달 지체나 심신장애 정도가 경미해 학교교육이 가능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골에서는 시설부족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정신적·신체적 지체나 장애의 정도가 심하더라도 하는 수없이 「특수학급」에 편성,교육을 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특수학급만을 골라 담임한지 지난해로 4년째이다.아동들의 티없이 맑은 눈망울과 구밈없는 천진한 모습을 보며 가르친다는 것에 한없는 긍지와 보람을 가졌었다. 용변처리도 못하는 석이의 뒷처리를 도와 주면서 땀으로 찌든 옷을 세탁해 입히면서도,학교에서 집까지 손을 잡고 바래다 주면서 귀찮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다. 어느날 갑자기 없어져 읍내를 밤새도록헤메다 이튼날 면사무소로부터 연락을 받고 뛰어 갔을때 나를 알아보고 달려와 안길때 자기집조차 찾지못해 방황했을 안스러움에 같이 껴안고 울음이라기보다 차라리 통곡에 가까운 흐느낌을 토해내기도 했었다. 그런 석이가 올 2월이면 국민학교를 졸업하게 된다.아직 제앞가림도 제대로 할 줄 모른는데…. 학부모를 찾아가 상급 특수학교에 진학시키도록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해보았지만 생활보호대상자로 겨우 생계를 꾸려가는 마당에 자식들의 교육과 장래문제는 현실과는 먼 동화속의 이야기에 불과할 따름이다. 어쩌면 석이의 상급 특수학교 진학문제는 어느 개인의 사정이라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인지도 모른다.우리사회도 선진대열에 들게 되었다지만 벽지 국민학교에서 「특수학급」 담임을 맏고 있는 교사에게는 웬지 낮설기만 하다. 지난 77년 특수교육진흥법이 제정,공포된이후 양적으로는 크게 발전해 왔다고 볼 수 있으나 아직도 다듬고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다. 정신적 신체적 장애자들에대한 취학기회를 무상의무교육으로 확대해야 하겠고 장애정도에 따라 능력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보장되어야 하겠다. 특수교육에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여 우수교사 유치나 시설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 나라의 경제 성장의 목적이 국민전체의 복지를 향상시키기위한 것이라면 전 국민에게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의 기본 생활수준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약화보상제」 내년 시행/제조­수입업자 기금 0.2%씩 갹출

    ◎보사부,올 하반기부터 기금조성 내년부터 의약품부작용에 대한 피해구제 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19일 보사부에 따르면 병·의원에서 투여하는 의약품이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품 또는 수입의약품을 사용하다가 생긴 질병·신체장애및 사망등 부작용을 구제하기 위해 「의약품 부작용피해구제 기금운용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마련,올 하반기부터 기금조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보사부는 기금을 약품제조업자와 수입업자의 출연금으로 충당하되 제조업자는 해당의약품의 총 생산액을 기준으로,수입업자는 수입액을 기준으로 1천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갹출토록 할 계획이다. 또 피해구제의 종류는 의료비·장해연금·장애아 양육연금·유족연금·유족일시금·장례비등 7종으로 분류,지급할 예정이다. 보사부는 그러나 암등 특수질병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나 사람에게 직접 사용치 못하도록 용도가 한정된 약품,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책임한계가 특정인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약화사고는 피해구제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보사부는 규정마련과 함께 의약품 피해구제 판정을 위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내에 보사부관계자·약사·의사·법조인·소비자단체등으로 구성된 피해구제분과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 어린이 근육병/진단·관리 체계화 절실

    ◎근육병 자선의 밤 「다함께 걸어요」 계기로 본 실상/유아때 근력 약화되면 장애로 고통/국내환자 8천명… 클리닉은 1곳뿐/“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도 안돼”… 의료진·일반관심 전무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선천성 심신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얼굴기형아의 밤」을 비롯해 21일 근육병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 함께 걸어요」,22일 심장병어린이를 위한 「새생명 만남의 밤」등이 대표적인 행사.소외되고 있는 심신장애아를 위한 성금모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들 행사는 한편으로 일반의 관심을 크게 자극,장애아들에게 재활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하지만 국민의 관심이나 후원은 여전히 사회적 인식도가 높은 뇌졸중이나 심장병등 특수질환에 편중되고 있으며,이들 질환못지 않게 치명적인 근육병은 아직 일반인은 물론이고 의료인들 사이에서조차 인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8천명에 육박하는 국내 근육병환아에 대한 진단체계및 관리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아 「평생장애화」를 유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2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근육병환아 자선행사를 계기로 이 병의 증상및 진단,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증상◁ 근육병은 신경조직과는 상관없이 근육자체에 이상이 생겨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인구 10만명에 3명꼴로 발병한다.원인불명의 염증성과 바이러스 박테리아등에 의한 감염성,그리고 내분비기능장애및 염색체 이상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종류는 근이영양증,근경직증,염증성 근경변,신진대사에서 오는 근육병등 다양하며 이 가운데 가장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것이 진행성 근이영양증.이 질환에 걸리면 생후 1∼2년까지 정상발육을 하다가 2∼3세가 되면서 근력이 약해져 제대로 서거나 걷지를 못하게 된다.남자아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이 병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오리걸음이나 발뒤꿈치로 걷는 증상을 보이고,얼굴및 목주위 근육이 약해져 머리를 가누기 힘들며 지능도 정상이하로 떨어진다. 또 호흡근과 심장근이 약화되어 폐렴에 자주 걸리고 호흡곤란을 일으켜 20세이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흔하다. ▷진단◁ 근육병은 통증등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기 쉽다.지난 86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근육병 특수클리닉」을 운영해 오고 있는 영동세브란스병원 문재호박사(재활의학과)는 『이 병은 뼈나 신경조직에 이상이 없기 때문에 진단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며 『특히 환자들중 상당수가 병세가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게돼 치료의 적기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근육병의 진단법으로는 가족력파악,혈청검사근육생검술및 근전도검사등이 필수적인데 특히 근전도검사는 신경마비증과 근육병을 구별해낼 수가 있다. ▷치료◁ 근육병은 일단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변형된 관절을 원형대로 바로 잡아주고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켜 폐렴및 호흡곤란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와함께 신체장애로 인한 우울증과 죽음의 공포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심리치료도 요구된다.영동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특수클리닉에 3백50명의 환자를 등록시켜 치료하고 있는데 전문의를비롯해 임상심리사 목사 수녀 자원봉사자등으로 구성된 1백여명의 재활팀이 「마음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문교수는 『근육병은 보사부 질병관리과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을 정도로 정부나 의료진,일반의 관심이 전무한 형편』이라며 『이 병은 거의 만성질환인 만큼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고 많은 물질적 정신적 소모가 요구되므로 봉사적 차원에서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교수는 특히 치유가능한 장애자의 확산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도 대학병원들이 적극 나서 이 병의 실체와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홍보해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 3당이 제시한 「대선약속」 비교/“물가 잡겠다”/체감공약에 비중

    ◎국민 대화합·잘사는 나라 건설에 목청/“실명제 내년 실시” 등은 실현성에 의문 민주당과 민자당이 2일과 3일 각각 1백개와 77개 중점공약을 발표,본격적인 정책대결에 들어갔다.국민당도 오는 6일 50백여개의 공약을 확정한다는 계획아래 마무리손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공약과 잠정확정된 국민당의 공약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것이 많아 전체적으로 우리사회의 문제점 해결방식에 대해서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부분에 역점 특히 3당의 공약에는 군정종식이나 독재타도등과 같은 정치적 구호는 사라지고 국민대화합,물가안정,소득증대와 같이 국민들의 피부와 와 닿는 것들이 많아 시대상황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의 공약은 경제 제1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국민당을 의식,경제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측은 이와함께 책임있는 정당, 나아가 집권가능성이 가장 큰 정당으로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은 배제하고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공약만을 엄정 선정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국민당의 공약은 선심성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민주당의 근로소득세 40%경감,농어촌 부채탕감,수세및 농지세 폐지와 국민당의 아파트 반값분양등과 같은 것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김영삼총재도 이날 공약을 확정지은 선대위 상임위원회회의에서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게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진실성이 없는 공약의 남발에 있었다』면서 『예산의 뒷받침이 가능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공약만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민자당의 공약에 오히려 선심성이 더 많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낭비성 예산을 줄이면 민주당의 공약은 실현 가능하며 이미 재원확보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측은 예컨대 주택3백만호 건설공약에 대해 실현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기하지만 5년동안 소형위주로 건설하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안법 철폐 주장 국민당도 민자당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아파트 반값분양등과 같은 공약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어놓고 있다. 그러나 3당이 모든 공약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민자·민주당은 물론 국민당도 앞으로 선거유세과정에서 이른바 「비장의 카드」인 깜짝 놀랄만한 공약들을 터뜨려대선에서의 득표를 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당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치분야에서는 민자당이 깨끗한 정치와 강력한 정부의 구현,지역·계층간 갈등해소와 대사면을 통한 국민대화합을,민주당이 부정부패청산과 도덕정치의 구현에 의한 대화합의 정치를 제시했고 국민당도 비슷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민자당은 국가보안법이 개정되기위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민주·국민당의 이의 철폐를 공약했다.안기부의 기능에 대해서도 민주·국민당은 대외정보활동에 국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3당 모두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제분야 가운데서도 3당 모두가 금융실명제실시를 주장한 것은 실물경제에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 다만 민자당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냐에 따라 실시시기에 대해 다소 유동적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93년안에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의 소지가 없지 않다. 또 민자당은 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의 개막을 전제로 2년이내에 물가 3%수준으로 안정,금리 한자리수 인하와 개인소득 1만5천달러 실현을,민주당은 2년안에 무역수지 흑자,2년이내에 물가 3%안정등 비슷한 공약을 내걸었다. ○농어촌 지원 관심 3당은 또한 대선에서의 득표력을 의식,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과 중소기업분야,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환경보전분야에 대한 지원을 경쟁적으로 약속했으나 방법론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 시각은 비슷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분야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 민자당은 입시제도의 개선과 대학정원의 점진적인 자율화를 내걸었으나 민주당은 중학의무교육제도의 즉각적인 실시,모든 대학지원자 수용을,국민당은 대학입학정원의 자율결정을내세웠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민주당등의 공약에 대해 재원확보 대책이 없거나 대학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약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근로자및 여성,문화·청소년분야에서도 3당이 대체로 비슷하나 민주당이 노조의 정치활동보장,공공기관에 여성할당제 도입,공보처폐지등을 내걸어 눈에 띈다. 3당의 통일론도 대체로 비슷하며 한·미안보체제의 유지와 주한미군의 주둔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의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3당의 공약은 미래에 대한 장미빛으로 가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같은 분홍빛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3당 주요 대선공약비교 ●정치 ­민자 ▲깨끗한 정치 ▲대사면 ▲강력한 정부 ▲능률행정 ▲지방화시대 ­민주 ▲범국민적 내각구성 ▲정치자금 양성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 ▲국가보안법 개정 ▲대선직후 자치단체장 선거 ●경제 과학 기술 ­민자 ▲2년내 물가3%안정 ▲정보산업 육성특별법제정 ▲지역균형개발법 제정 ▲과감한 금융자율화 ▲토지과다규제완화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민주 ▲국제수지적자 2년내 흑자 ▲93년까지 금융실명제 실시 ▲한국은행독립 ▲정경유착 단절 ­국민 ▲금리 7∼8%유지 ▲금융실명제 93년 후반기 실시▲금리규제와 통화규제철폐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 ●농어촌 ­민자 ▲농어촌 발전위원회설치 ▲농지거래규제 대폭완화 ▲쌀시장 개방불가 ­민주 ▲쌀·쇠고기등 기간작목 개방불허 ▲수세및 농지세폐지 ▲양곡정책개혁 ­국민 ▲농어민연금제 실시 ▲영농후계자에 대한 병역면제 ▲농지매매시 재산권행사 제한요소완화 ●중소기업 ­민자 ▲중소기업 창업절차 간소화 ▲신용보증 확대및 은행대출용이▲세금 대폭경감 ▲지방중소기업 육성법 제정 ­민주 ▲중소기업 진성어음 1백%할인 ▲중소기업 소득세감면 ▲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 ­국민 ▲중소기업 인력스카우트규제법 제정 ▲중소기업 금융채권 발행활성화 ▲중소기업 전담은행 공격 ●환경보전 ­민자 ▲폐기물처리 체계개선 ▲대도시 교통난해결 ▲무주택 영세민에 대한 주거비지원 ▲노인건강관리법 제정 ▲주택가격안정 ­민주 ▲통합의료보험 실시 ▲장애아동 의무교육실시 ▲식품공급 검사제 강화 ­국민 ▲아파트 반값공급 ▲주택전산망 완비해 가수요 조절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보유세 누진중과세 ●교육 ­민자 ▲입시제도개선과 정원자율화 ▲교원지위향상 ▲사학지원 대폭강화 ­민주 ▲중학의무교육 즉각 전면실시 ▲대학 전일제수업과 모든 지원자수용 ­국민 ▲중학의무교육 실시 ▲대학입학정원 자율결정 ●근로자 ­민자 ▲근로복지기금조성 ▲고용보험제실시 ▲직업병 예방철저 ­민주 ▲근로소득세 40%경감 ▲고용보험제 실시 ▲노조 정치활동 보장 ­국민 ▲6급이하 공무원 단결권및 단체교섭권 인정 ▲근로소득자 면세점 물가연동 ●여성 ­민자 ▲여성차별법·제도개선 ▲여성정치참여 확대 ▲사회적 폭력으로부터 여성보호 ­민주 ▲공직선거·공공기관에 여성할당제 도입 ▲남녀고용평등 감독관 신설 ▲성폭력 특별법제정 ­국민 ▲여성인력개발·고용촉진 ▲보육시설 확충 ●문화청소년 ­민자 ▲예술인 창작여건 개선 ▲선진방송기반 구축및 자유와 책임이 조화된 언론환경조성 ▲건강하고 밝은 청소년 육성 ­민주 ▲공보처폐지,공보전담공보실로 전환 ▲지원하되 간섭않는 문화정책실시 ­국민 ▲지방문화진흥 ▲생활체육저변확대 ●통일외교국방 ­민자 ▲금세기내 통일실현 ▲통일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국방태세확립 ▲아·태 번영주도 ­민주 ▲1연합2독립정부→1연방2지역 자치정부→1국가1정부의 3단계 통일방안 추진 ▲군복무기간 18개월 단축 ­국민 ▲대북군사우위유지 ▲국민통일→경제통일→정치통일
  • 이삿짐대행사가 장애인 무료봉사/(주)해피하우스의 사랑실천

    ◎바쁜 일손 놓고 직원합심 “인정훈훈” 27일 상오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2421번지.「임마누엘의 집」(원장김성애·34)앞 언덕빼기 골목길에서 문득 다가온 초겨울을 훈훈하게 만드는 사랑의 3중주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익숙한 솜씨의 청년들과 약간은 서툴러 보이는 대학생차림의 청년 8명이 중증장애아들과 무의탁노인들의 보금자리인 「임마누엘의 집」초라한 세간살이를 흥겹게 트럭에 실어 날랐다. 직장인·대학생들로 구성된 성남의 시민봉사단체 한사랑회(회장최경영)회원들과 이삿짐대행업체인 (주)해피하우스(대표이영한)의 직원들이 오른 집세를 감당 못해 이사 가게된 「임마누엘의 집」을 돕고 있는 정경이었다. 이들이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3월 광고사업차 성남에 들렀던 (주)해피하우스의 이사장이 지역신문에 난 한사랑회 회원모집 광고를 본뒤 전 직원이 회원으로 가입하면서부터.해피하우스 직원들은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 매달 회비를 내는 것은 물론 시민들이 이사하면서 버리는 옷가지 가전제품 가구들을 모아 지난 8일에는 1차로 한사랑회를 통해 성남의 고아원과 양로원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주 한사랑회로부터 「임마누엘의 집」이 집세 인상으로 27일 이사할 처지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해피하우스는 이사대행사로서는 요즘 한창 대목인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무료로 「임마누엘의 집」이사를 해주기로 했다.
  • 촉각·청각이용/시각장애아도 과학실험 할 수 있다

    ◎이수철교사 특수실험장치 9종 개발… 과학전 특상/산도 측정기 등 눈금에 광센서 부착/감지한 숫자는 점자·음악으로 표출/“실습결과 이해력·탐구능력 신장 등 교육효과 높아” 시각장애자들도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의 각종 화학실험을 우수한 촉각과 청각만으로 할 수 있는 「시각장애자용 특수과학실험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서울연촌국민학교 이수철주임교사(53)가 제38회 전국과학전람회 화학부문에 출품,특상(교육부장관상)을 탄 이 특수과학실험장치는 산도측정(PH메터),용액의 무게측정,용액의 부피측정,미지의 용액 부피측정,산과 염기의 중화반응실험,전해질용액실험,전도성 실험·회로구성 실험,전류·전압측정 등을 실험할 수 있다. 이교사가 지난 90년부터 과학교육원의 연구비 보조와 자비로 개발한 이 특수과학실험장치 9종은 지금까지 시각장애로 인하여 과학적 사고와 소질개발을 외면한채 이론에만 의존하던 신체장애자들의 과학실험·실습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산도 측정장치는 측정기의 눈금에 광센서를 부착하고 각 눈금에 솔로노이드점과 간이전자오르간 14음을 릴레이 구동회로로 구성,PH메타의 전극이 용액을 감지하면 해당 솔로노이드와 멜로디가 나오게 됐다.솔로노이드 타점은 손으로 만져 숫자 점자를 읽을 수 있고 정상적인 청각을 멜로디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 감별할 수 있다. 중화반응 실험은 용액의 정량을 측정하는 2개의 뷰렛에 임의의 산성용액과 염기성 용액을 넣고 산도측정기로 산도를 조절하도록 실험장치가 만들어졌다.중화실험에 사용한 알카리 용액양과 산성용액을 비교하여 사용된 두 용액의 비율을 음이나 점자숫자로 알아낸다. 특히 이 특수과학실험장치를 이용한 전해질 용액 및 전도성 실험에서는 각각 1백%의 높은 성취율을 나타나 실험의 조작과 장치가 간단하므로 앞으로 시각장애자용으로 널리 쓰일수 있다. 한편 1.5v 건전지를 직렬과 병렬로 조건을 달리하면서 측정한 전류·전압실험에서도 1백%의 성취율과 이해를 가져왔다.또 중화반응 실험에서는 80%가 양호하고 20%가 불량한 실험결과가 나타났다. 이교사는 이 특수과학 실험장치의 교육효과는 시각장애자 학습에 새로운 교육매체로 접근시켜 흥미와 호기심을 증진시키며 몸소 터득하는 태도를 길러주므로 과학에 대한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자에게 이론·실습·실험을 병행·학습하게 되므로 과학에 대한 이해와 탐구능력신장,그리고 과학기술의 생활화등의 과학교육 목표를 달성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수있게 됐다. 더욱이 이 과학실험장치는 시각장애자들이 실험기구를 직접 다루고 과학실험을 하게 되므로 장애자로서 느끼는 소외감에서 벗어나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보다 자신있는 학습활동을 할수있는 능력을 키워줄수 있다.
  • 하휴정국… 여야의원 「조용한 외유길」

    ◎파행국회 의식… 자비등으로 1백여명 예정/미·일·중 방문… 외교현안등 다각 논의/여/대권후보 해외홍보 겨냥 학자등 대동/야 임시국회가 14일로 폐회됨에 따라 국회 하한기를 맞아 여야의원들은 오는 9월중순 정기국회개회전까지 1백명 가까이 대거 본격적 외유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총선이후 4개월반이 넘도록 국회가 입법활동은 물론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상태여서 외유에 나서는 의원들은 당차원이든 개인차원이든 「국민의 눈」을 의식,요란한 절차없이 소리나지 않게 조용히 다녀올 생각들을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정기국회전까지 여름철 의원들의 외유가 각 상임위별로 러시를 이뤘으나 올해는 「자비」로 외유를 떠나는 의원들이 많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민자당◁ 김윤환의원은 15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당공식대표로서 미공화당 전당대회를 참관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및 세계민주정당연합회의에 참석할 예정. 민자당에서는 김의원 외에도 이춘구·최형우·김용환·김종인·이명박·최병렬·안무혁·김영광·노승우·노인환의원 등 10여명이 공화당전당대회 참관차 또는 의원입법활동자료수집차 미국으로 떠날 계획. ○…한일의원연맹 한국측 회장을 맡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과 간사장인 정석모의원등 여야의원 50여명은 9월3∼4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20차한일의원연맹총회에 참석하기위해 9월1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대거 일본을 방문할 예정. 특히 이번 총회에서 한국측의원들은 최근 한일간에 뜨거운 이슈로 부각된 정신대문제를 일본측에 강력 제기할 방침. 또 재일한국인의 법적·사회적 지위개선노력과 재한 원폭피해자및 사할린교포문제등 전후처리문제에 대한 일본측의 적극적 지원도 이번 총회를 통해 이끌어낸다는 게 우리측 입장. ○…박철언의원은 15일부터 9월초까지 약 2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영국을 방문하고 주로 사회복지관련자료를 수집할 예정. 박의원은 미국에 들러 사회복지재단운영,장애아수용시설·고아원·양로원등 사회복지시설등을 살펴본 뒤 유럽공동체(EC)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정치·경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할 계획.○…김한규·권해옥·유돈우의원은 24일부터 이달말까지 중국정부의 공식초청으로 북경을 방문. 중국정부가 이들을 초청한 것은 2000년 북경올림픽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측입장에서 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의 경험이 필요했기 때문. 특히 김의원은 국회올림픽지원특위위원장및 88장애자올림픽실무위원장을 지낸 경력이 고려돼 중국측이 꼭 원했던 인물이라는 것. ▷민주당◁ ○…오는 9월6일부터 20일까지 예정된 김대중대표의 독립국가연합·미국방문은 단순한 외유차원이 아닌 대선전략차원에서 기획. 민주당은 당내에 유종근홍보위원장을 팀장으로 하는 「방문기획팀」을 구성,가동에 들어갔으며 김대표의 방문지 연설문작성에서부터 이미지부각에 이르기까지 대통령후보라는 점에 착안한 홍보전략에 주력. 특히 김대표의 이번 나들이에는 정책담당자와 함께 외교안보·국제경제전공 학자들이 대거 수행에 나서 「후보얼굴알리기」「공약개발」을 비롯,해당국과 국내외 각국의 여론동향을 수집,이를 대선에 십분 활용한다는 계획. 김대표는 모스크바에 4박5일동안 머무를 예정인데 외교아카데미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뒤 독립국가연합의 관료·지식인을 상대로 한소경제협력문제,지역안보문제를 함께 논의,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정책공약개발에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 이와 함께 카네기재단·프레스클럽·국제전략문제연구소등지에서의 「경제강연」또는 회견등을 통해 『김대표만이 최적의 대통령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국제적 비중을 높이기 위해 부시,클린턴등 미국 대통령후보와의 회동도 적극 추진중.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정치입문후 첫해외나들이로 정기국회전까지 필리핀과 멕시코,미국등 3개국을 순방,대권후보로서의 외교역량을 과시한다는 계획. 정대표는 코라손 아키노여사의 초청으로 오는 19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고아키노 상원의원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데,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적 지도자로서의 면모가 부각되길 기대하는 모습.정대표는 또 필리핀방문기간중 라모스대통령도 면담,양국간 협력방안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라모스대통령과는 현대그룹총수시절부터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온 터여서 의외의 성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대표는 필리핀에 이어 오는 24일경부터 약10일간의 일정으로 멕시코와 워싱턴 뉴욕 LA등지를 순방하며 현지정치지도자및 언론들과 활발히 접촉,「정치인 정주영」에 대한 국제적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 국민당은 특히 정대표의 멕시코,뉴욕순방에 김동길최고위원등 10여명의 현역의원을 수행토록 하는등 세과시에도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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