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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인 아이들 그리고 가족이야기… 누가 감동 안 받을까요”

    “천사인 아이들 그리고 가족이야기… 누가 감동 안 받을까요”

    2006년부터 시작해 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MBC ‘휴먼다큐 사랑’.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난과 병마 속에서도 사랑을 나누는 가족의 이야기에는 아무리 감성이 메마른 이라도 눈시울이 붉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6일 다시 돌아온 ‘사랑’은 아동복지시설 삼혜원에서 생활하는 뇌병변 장애아의 이야기인 ‘꽃보다 듬직이’(이모현 PD)와 뇌종양을 앓고 있지만 누구보다 밝고 야무진 연지의 이야기인 ‘날아라 연지’(유해진 PD)가 잔잔한 감동으로 화제가 됐다. 이어 희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 수현이를 담은 ‘수현아, 컵짜이나’(19일, 이 PD)와 머리가 이어진 샴쌍둥이 호건 자매의 이야기인 ‘말괄량이 샴쌍둥이’(6월 2일, 유 PD)가 전파를 탄다.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MBC방송센터에서 막바지 편집작업에 바쁜 두 PD를 만났다. 듬직이와 연지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부터 이야기를 꺼냈다. 이모현 PD(왼쪽)듬직이는 신문에 작게 실린 기사를 우연히 보고 알게 됐어요.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는 얼굴이 정말 예뻤죠. 유해진 PD(오른쪽) 듬직이 이야기를 하실 때 눈에 애정이 그렁그렁 달려 있었잖아요. 연지는 다른 방송에 나온 걸 봤는데, “연지는 병원 가면 뭐해요?”라고 물어보니까 떨림 섞인 목소리로 “검사하고 치료해요”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꼭 안아주고 싶었어요. 카메라가 낯선 일반인, 그것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촬영을 설득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이들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일까. 이 듬직이는 삼혜원 선생님들이 전폭적으로 도와주셨어요. 수현이의 경우 처음에 부모님께서 완강히 거절하셨어요. 그래서 직접 찾아뵙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드리고 그동안 방영된 ‘사랑’의 DVD도 드렸어요. 그렇게 승낙을 받았어요. 유 9년째 방송되다 보니 적잖은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아세요. 아름다운 가족애를 그린다는 점 때문에 촬영을 설득하는 게 수월한 편이죠. 이 듬직이 촬영분을 편집하면서 깜짝 놀랐어요. 방송 앞부분에는 얼굴이 홀쭉했는데 막판에 가니 뽀얗게 살이 올라 예뻐졌더라고요. 촬영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니 힘이 나고 예뻐지는 거였죠. 유 ‘날아라 연지’ 편이 방송되고 나서 연지 어머니와 통화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어머니를 알아보고 힘내라고 응원했대요. 유 우리는 가장 평범한 이웃들, 우리 사회의 기층을 형성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찾아요. 편법과 탈법이 판을 치는 사회에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응당 관심받을 자격이 있어요. 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정한가요. 삼혜원의 아이들도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버림받았죠. 그런 아이들끼리 아무 계산 없이 순수하게 서로를 배려하고 돌봐줘요. 그걸 보면 누가 감동을 안 받을까요? 제작진이 출연자들을 카메라에 담는 기간은 6개월. 지난한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고된 작업이지만, 유 PD는 다섯 번째, 이 PD는 두 번째 ‘사랑’에 참여해 오고 있다. 이 출연진과 제작진은 부부 같은 관계예요. 처음엔 허니문을 보내다 점점 서로 힘들어지죠. 결국 미운정 고운정 들어 잘 마무리하고… 매번 ‘다시는 하나 봐라’ 하는데, 방송이 되고 나면 힘든 걸 싹 잊고 또 하게 돼요. 유 촬영할 때는 행복하지만 그 후에 힘든 시간도 많았죠. ‘풀빵엄마’도, 해나도요. 하지만 연지와 호건 자매는 앞으로도 잘 지낼 거라는 확신 때문에 촬영 내내 마음이 즐거웠어요. 이 아이들이 자꾸 놀아달라고 하는데 놀아주지도 못했어요. 삼혜원 아이들은 촬영팀 사람들을 보면 무릎 위에 앉고, 품에 안겼어요. 엄마, 아빠 하면서요. 결국 촬영을 다 마친 뒤 다시 1박 2일로 내려가서 실컷 놀아줬어요. 유 예쁜 사랑을 하는 사람들과 6개월 동안 함께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종종 하지만, 그 매력을 거절할 수가 없어요(웃음).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미화 남편 윤승호, 발달 장애아들 생각에 눈물 “지능 나이가 10살”

    김미화 남편 윤승호, 발달 장애아들 생각에 눈물 “지능 나이가 10살”

    윤승호-김미화 부부가 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핫피플’에서는 윤승호 교수와 아내인 개그우먼 김미화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미화는 아들 윤진희군에 대해 “큰 아들 지능 나이가 10살에 멈췄는데, 우리가 재혼할 때 제일 좋아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에 윤승호 교수는 “숨기는 게 없다. 지금 이 세상을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많냐. 그런 사람들보다 이런 사람들을 훨씬 더 이 세상에서 대우 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미화는 남편의 눈물에 “하루도 한시도 아들 생각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고 말했다. 사진 = 방송 캡처 (김미화 남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티셔츠 판 수익으로 시각장애아동에 빛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에서 시각장애아동의 개안수술을 지원하는 ‘하트 포 아이’(Heart for Eye)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1번째를 맞는 ‘하트 포 아이’ 캠페인은 2006년 구호가 시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캠페인 티셔츠 판매 수익금 전액이 시각장애 어린이의 사시교정수술, 의안삽입수술 등에 쓰인다. 지난해까지 총 233명의 시각장애아동이 세상의 빛을 찾았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지역인재 100명 중앙 공직자 꿈 이뤘다

    지역인재 100명 중앙 공직자 꿈 이뤘다

    “좋은 건축가가 좋은 집을 짓듯 좋은 정책으로 좋은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올해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 기술 분야에서 합격한 현수찬(27·제주대 건축학과)씨는 대학 진학 첫해인 2005년부터 공직 진출을 꿈꿨다. 교내 동아리 건축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제주에 있는 중문관광단지,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사하다 보니 관광·산업단지를 발전시키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공직 입문 전 현씨는 현장 실무 경험을 쌓고자 2010년 한 건설회사에 인턴 자격으로 들어가 건축계획서, 설계변경서 작성 등의 실무를 배웠다. 2012년에는 한국마사회에서 6개월 동안 인턴으로 일하며 시설물 관리 방법과 건설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익혔다. 현씨는 “인턴 활동을 통해 쌓은 현장 경험들이 공직 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자연과 공존하는 국토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안전행정부는 우수 지역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2005년에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를 도입했다. 안행부는 시행 10회째를 맞은 올해 총 100명이 예비 7급 공무원으로 합격했다고 8일 밝혔다. 합격자 명단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올해는 전국 474명의 학생이 대학교 총장 추천을 받아 서류 전형과 공직적격성검사(PSAT), 면접 등을 거쳤다. 현씨와 나란히 기술 분야에 합격한 권연주(23·경북대 조경학과)씨는 “대구 공군기지 인근에 살면서 소음 피해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보니 군부대 인근을 포함해 거주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싶었다”면서 “공무원이 된 이후로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어려운 주거 환경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씨는 지난해 열린 제10회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에 2인 1조로 참가해 7개월간 장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권씨는 공장부지 유형 및 규모별로 녹지를 조성해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권씨가 대구산업단지를 10차례 넘게 답사하면서 분주하게 땀을 흘린 결과다. 행정 분야에 합격한 박혜연(25·공주대 지리교육과)씨는 봉사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교외 활동을 한 점을 인정받았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진행했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사회 과목을 가르쳤다. 2009년에는 한국창의과학재단 주최로 섬 지역에 찾아가 4박 5일 동안 과학캠프를 열어 아이들과 물로켓을 쏘아올리는 등 여러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박씨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때 2개월 동안 인력관리 업무를 맡기도 했다. 박씨는 “공무원이 돼서도 제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합격자들은 1년 동안 중앙행정기관에서 견습근무를 한 뒤 임용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일반직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함께 성장하는 기업] 현대건설, 급여 끝전모금… 케냐 식수개선 사업

    [함께 성장하는 기업] 현대건설, 급여 끝전모금… 케냐 식수개선 사업

    현대건설이 국내외의 꾸준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3년 임직원의 급여 끝전모금을 통해 아프리카 케냐에 위치한 타나리버 지역에서 식수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케냐 남동쪽 건조지대에 있는 이 지역은 4만 3000여명이 사는 마을로 물 부족으로 인해 지역 간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는 곳이다. 현대건설의 급여 끝전모금 운동은 2009년 10월 사회봉사단 출범과 함께 시작했다. 이듬해에만 현대건설과 계열사 임직원 8932명이 참여, 5억 3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 모금은 ‘필리핀 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해외 지원뿐만 아니라 ‘남양주 다문화센터 건립’, ‘장애인 수술 및 치료비’ 등 국내 기관에도 사용됐다. 회사에 따르면 2012년에는 임직원 2300여명이 참여해 약 2억원을 모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2013년에는 모두 3100여명이 참여해 3억 2900만원을 ‘중증장애아동 수술비 및 재활치료비 지원’,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직업교육 지원’, ‘케냐 난민 식수개선 지원’ 등에 사용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에만 모두 2523건의 사회봉사 활동을 펼쳤으며, 임직원 1만 3750명은 3만 9353시간 동안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회사는 2014년 1월 ‘신입사원 동계 김장 담그기 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교황이 간다, 축복·고난의 길

    교황이 간다, 축복·고난의 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방한해 찾는 곳은 ‘한국 천주교의 축복과 고난’을 상징한다. 서울을 빼고는 모두 충청 지역이다. 한국 첫 신부의 탄생지, 순교자의 땅, 국내 최대 ‘빈자들의 보금자리’가 그곳이다. 1989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교황을 맞이하는 천주교와 정부, 자치단체는 분주하다. 성대하게 맞고 싶지만 교황의 소박하고 검소한 인품에 누가 될까, 특정 종교가 아닌 국가적 경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지만 다른 교계의 반발이 있을까 등이 교차하면서 고민도 깊어진다. 교황의 동선은 6월 초 결정될 예정이나 방문지와 활동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 ●‘한국의 베들레헴’ 솔뫼성지 지난 15일 낮 충남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솔뫼성지로 들어가자 이름대로 높이 10m 안팎의 소나무들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한쪽에는 기와집인 김대건(1821~1846) 안드레아 신부 생가가 있다.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다. 공원처럼 여유로우면서도 동상, 성당 등이 있어 성스럽다. 김대건 신부와 증조부 김진후, 아버지 김제준까지 모두 순교해 ‘한국의 베들레헴’으로 불리는 성지다. 대전 전민동에서 온 박계영(44·여)씨는 “교황이 온다고 해서 성당 신도들과 함께 찾았다”면서 “둘러보니 천주교가 탄생하고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데여서 교황이 방문한다는 걸 알겠더라”고 말했다. 교황은 8월 15일 합덕성당, 신리성지와 함께 솔뫼성지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교황은 김대건 신부 생가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이용호 솔뫼성지 신부는 “교황이 어린이들을 좋아해 주변에 사는 아이들 200~300명을 초청할 생각이다. 장애아들도 교황의 은총을 받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또 8월 10~17일 열리는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22개국 6000여명이 참가한다. 신자 등 5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당진시 합덕읍 합덕리에 합덕성당이 있다. 솔뫼·신리성지 일대가 한국 천주교의 최대 신앙공동체 마을임을 안 퀴를리에 신부가 1890년대 지은 성당이다. 퀴를리에 신부는 모국인 프랑스에서 돈을 들여와 이곳 땅 약 165만㎡(50만평)를 사들여 성당을 짓고 소작을 줬다. 김영구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소작에서 나온 돈은 서울 명동성당 건립을 지원하고 아산 공세리성당 등 여러 성당의 건립비를 대는 자금줄이었다”면서 “이들 성당이 모두 고딕식으로 지어진 것도 이런 연유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인근 합덕읍 신리성지는 초창기 신자와 순교자를 끊임없이 배출했다. 정조에게 ‘온통 천주학에 물이 들었습니다’라고 보고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1866년 순교한 손자선과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가 살던 초가가 있고 무명의 순교자들 무덤도 있다. 김동겸(36) 신리성지 신부는 “삽교천 물이 들어오는 예산 여사울에서 천주교가 시작돼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했던 곳”이라고 말했다. ●신자 배출한 신리성지·최대 순교지 해미성지 당진이 신자를 배출한 곳이라면 충남 서산시 해미는 지역 최대 학살터다. 해미읍성 병영은 해안 수비를 명목으로 한 독자 처형 권한이 있어 1801년 신유박해부터 80여년간 신자 수천명을 잡아들여 마구 죽였다. 해미성지는 학살에 지친 관헌이 신자들을 생매장한 터다. 신자들의 ‘예수 마리아’ 외침을 ‘여수머리’로 잘못 들은 주민들이 여숫골로 이름 붙였다. 백성수(64) 해미성지 신부는 “병인박해 때 생매장된 신자 1000여명 중 130여명만 이름이 밝혀지고 나머지는 전부 무명”이라며 “어린이 유골도 많다”고 학살의 참혹함을 전했다. 교황은 8월 17일 생매장 순교자들의 치아와 머리카락이 있는 전시관 앞에서 기도한다. 대성당에서 아시아 각국 주교 100여명과 함께 주교회의를 열고 점심을 한다. 백 신부는 “메뉴로는 생강한과 등 서산 고유의 것과 한우불고기 등을 생각하고 있으며 무더울 때여서 비빔밥도 고민 중”이라며 “해마다 14만명 안팎이 찾는데 올해는 교황 방문 덕인지 가을철 예약까지 미리 들어오는 게 예년과 다르다”며 웃었다. 교황은 오후 4시 30분 해미읍성으로 옮겨 아시아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읍성까지의 1.2㎞ 길은 무개차로 이동한다. 읍성 남문 앞에는 벌써 교황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폐막 미사는 바티칸과 미국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며,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미읍성은 교황 방문 소식이 전해진 뒤 방문객이 주말 1만명 등 두배 가까이 늘었다. 서천 주꾸미축제장 등을 찾았다 읍성에 들른 단체 여행객이 가이드에게 천주교 박해 얘기를 듣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주민 조기호(64)씨는 “이웃들도 ‘교황 덕에 전 세계에 알려져 해미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들떠 있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웃음꽃 핀 빈자들의 보금자리 꽃동네 앞서 16일에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꽃동네를 방문한다. 어려운 이웃 2100명이 집단 거주하는 한국 천주교 최대의 종합 사회복지시설이다. 교황은 이곳에서 3시간 동안 머물고 수도자 3000여명과 저녁 기도를 한다. 신자들과 간담회도 한다. 꽃동네는 요즘 웃음이 넘친다. 17년째 사는 박미자(53)씨는 “교황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고 하니 가슴이 설렌다. 선물하려고 자수를 뜨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마테오(53) 수사는 “교황 방문을 계기로 꽃동네 정신이 지구촌 곳곳에 전파돼 많은 사람이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자체 ‘교황 브랜드화’ 나서 해당 자치단체는 교황 밥상과 떡, 교황 거리, 교황 핸드프린팅 및 포토존, 교황 성지순례화, 교황이 머문 방 등 교황을 브랜드화하려고 애쓴다. 충남 청양군은 최근 천주교 대전교구를 찾아가 최양업 한국 2호 신부의 고향이란 점을 들어 교황이 무명 순교자들이 묻힌 화성면 다락골 줄무덤을 방문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교황을 맞기 위한 시·군의 각종 편의시설 지원 요구도 쏟아진다. ‘신리성지 진입로를 4차선으로 넓혀 달라’, ‘합덕성당 앞쪽 땅을 매입해 주차장을 만들어 달라’, ‘방문지 앞 논밭을 매립해 헬기장으로 쓸 수 있게 해 달라’ 등이다. 기자와 함께 교황 방문 장소를 둘러본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교황이 순교성지를 찾는 건 영적 가치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필요한 사업비는 지원하겠지만 그분의 소박하고 검소한 인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부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글 사진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박서준, ‘착한 도서관 건립’ 홍보대사 발탁

    박서준, ‘착한 도서관 건립’ 홍보대사 발탁

    탤런트 박서준이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착한 도서관 건립’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티캐스트 계열의 교양채널인 채널 뷰(CH view)는 박서준이 참여하는 착한 도서관 건립을 소개하는 두 편의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오는 6월 방영할 계획이다.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 관계자는 “평소 소외된 이웃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온 착한 심성이 알려져 이번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로 발탁했다”며 “흔쾌히 도움의 손길을 내민 박서준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 진행이 더욱 활기를 띄게 됐다”고 밝혔다. ‘금 나와라 뚝딱’. ‘따뜻한 말 한마디’ 등을 통해 훤칠한 키에 훈훈한 도시남자 이미지로 사랑 받아온 박서준의 이번 홍보대사 위촉은 그의 또 다른 면을 만나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착한 도서관’ 건립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예방 가능한 실명퇴치운동 ‘Seeing is Believing’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의 임직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지속해 오고 있는 재능기부 캠페인이다. 일반인의 목소리 기부를 통해 소설, 영화, 명화 등을 오디오 콘텐츠로 제작 배포 해왔으며,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오디오 콘텐츠를 실제 맹학교 내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손쉽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동안 만들어진 오디오 콘텐츠들이 비치될 수 있는 도서관을 짓는다. 전국 총 17개의 맹학교 중 11개가 도서관 건립을 희망했고, 그 중 도서관 신축이 가장 시급한 청주맹학교와 강원명진학교가 대상학교로 선정됐다. 두 학교에서는 각각 ‘여행’과 ‘명화’라는 두 개의 테마를 지닌 도서관이 건립된다. 12일(토) 청주맹학교에서 첫 번째 개관식이 예정돼있고, 5월 24일 강원도 춘천의 강원명진학교 순으로 이뤄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전자 4년째 반찬 줄여 장애아 치료·교육비로…식판 소박하지만 얼굴엔 웃음꽃

    LG전자 4년째 반찬 줄여 장애아 치료·교육비로…식판 소박하지만 얼굴엔 웃음꽃

    ‘카레밥과 꼬치어묵’, 10일 전국 12개 LG전자 사업장의 점심 메뉴다. 1식 3찬도 안 되는 이 같은 단출한 식판은 짝수 달 둘째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풍경으로 벌써 4년째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LG 라이프스 굿데이’에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반찬이 적다고 직원들이 밥값을 적게 내는 것은 아니다. 이날 점심 식단을 줄여 남은 돈은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에 전달해 중증 장애 아동의 치료비와 교육비에 보태기로 했다. 그래서 초라한 식판을 받아 든 직원들의 얼굴은 밝다. 2011년 LG 라이프스 굿데이 행사를 시작한 이래 임직원 16만여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은 9000만원이다. 이 돈은 국제백신연구소, 유엔세계식량계획,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됐다. 올해부터는 직접 찾아가는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 굿 봉사단’과 최근 발대식을 한 대학생 사회 공헌 봉사단인 ‘러브지니’가 주축이 됐다. 이들은 오는 26일 암사재활원을 찾아 중증 장애 아동을 위한 작은 놀이동산을 만들어 주고 잭과 콩나무 인형극, 페이스 페인팅, 친환경 비눗방울 놀이, 풍선아트, 포켓포토도 준비했다. 이충학 LG전자 경영지원부문장은 “임직원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고안할 것”이라며 “사내 기부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수아레스, 장애아동에 선행…축구팬 극찬 쏟아져

    수아레스, 장애아동에 선행…축구팬 극찬 쏟아져

    이번 시즌 EPL 득점왕을 일찌감치 예약하며 유럽 최정상의 스트라이커로 올라선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수아레스. 상대선수의 팔을 경기중에 무는 등 한 때 EPL을 대표하는 ‘악동’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의 선행이 뒤늦게 SNS를 통해 밝혀지며 축구팬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리버풀에 있는 칼데스톤 공원에서 한 성인 남성과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7세 조카가 공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자가 둘 사이에 끼어들어 공을 드리블해서 7세 소년과 1대 1을 하는 자세를 취했다. 보통 소년도 아니고 장애가 있는 소년에게 낯선 남자가 갑자기 다가와 이런 행동을 취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성인 남성이 크게 화가 났지만, 곧 그의 화는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끼어들어 자신의 조카와 1대 1을 하려는 남자가 다름 아닌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였던 것이다. 수아레스는 소년과 친절하게 공놀이를 하다가 심지어 소년이 자신의 다리 사이로 공을 넣어서 제치는 일명 ‘알까기(Nutmeg)’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기까지 했다. 7세 소년이, 리버풀 최고의 스트라이커에게 ‘알까기’를 한 것이다. 지난해에 있었던 사연을 뒤늦게 SNS에 공유한 제보자는 “수아레스는 그 당시에 단지 내 조카가 리버풀 공을 갖고 놀고 있었다는 이유로 가던 길을 멈추고 공원으로 내려왔다”며 “내 조카가 어른이 되면 그가 어린 시절, 리버풀 최고의 스트라이커와 사진을 찍은 것을 보며 회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소식은 SNS를 통해 빠르게 축구팬들 사이에 전파되고 있으며, 축구팬들은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정신적인 면에서도 부쩍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아레스에게 극찬을 보내고 있다. 사진=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7세 소년과 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출처 트위터)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청각장애 5세, 엄마 목소리 처음 듣자 “꺄르르”

    청각장애 5세, 엄마 목소리 처음 듣자 “꺄르르”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데번주에 사는 클로에 링(5)은 선천적인 질환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클로에는 생후 14주에 청각기능을 돕는 인공 청각기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성장과정에서 ‘스위치’를 켤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최근 클로에의 주치의는 인공 청각기관을 시험 작동하기로 결정했고, 곧 5살 된 아이의 생애 최초 ‘소리 체험’이 시작됐다. 작은 신호가 들리기 시작하자 클로에가 반응을 보였고, 이내 얼굴에 다양한 표정이 생겼다. 클로에를 안고 있던 엄마가 부르자 만면에 웃음을 띠기도 했다. 아이의 표정은 모든 것을 말했다. 엄마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클로에는 신이 난 듯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몸을 흔들었다. 이를 본 주위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클로에는 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재단의 도움으로 해당 인공 청각기관 이식수술 및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며, 성공적인 수술로 일반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지난 달 말에는 40년 평생 소리를 들어본 적 없었던 영국의 청각장애 여성이 인공 와우를 이식한 뒤 40년 만에 처음으로 소리를 접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각장애 5세 소녀, 난생 처음 엄마 목소리 듣자…(영상)

    청각장애 5세 소녀, 난생 처음 엄마 목소리 듣자…(영상)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엄마 목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데번주에 사는 클로에 링(5)은 선천적인 질환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클로에는 생후 14주에 청각기능을 돕는 인공 청각기관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성장과정에서 ‘스위치’를 켤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리고 최근 클로에의 주치의는 인공 청각기관을 시험 작동하기로 결정했고, 곧 5살 된 아이의 생애 최초 ‘소리 체험’이 시작됐다. 작은 신호가 들리기 시작하자 클로에가 반응을 보였고, 이내 얼굴에 다양한 표정이 생겼다. 클로에를 안고 있던 엄마가 부르자 만면에 웃음을 띠기도 했다. 아이의 표정은 모든 것을 말했다. 엄마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클로에는 신이 난 듯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거나 몸을 흔들었다. 이를 본 주위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클로에는 청각장애아동을 위한 재단의 도움으로 해당 인공 청각기관 이식수술 및 재활치료를 받아왔으며, 성공적인 수술로 일반학교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지난 달 말에는 40년 평생 소리를 들어본 적 없었던 영국의 청각장애 여성이 인공 와우를 이식한 뒤 40년 만에 처음으로 소리를 접하는 장면의 동영상이 공개돼 감동을 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병원이 내 딸 마음의 병 있다고 다친 몸도 거부해”

    “병원이 내 딸 마음의 병 있다고 다친 몸도 거부해”

    “치과만 가도 성인 5명이 아이의 몸을 잡고 있어야 치료할 수 있는 탓에 병원도 쉽게 못 갑니다. 내가 죽으면 우리 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자폐성 장애인 딸을 둔 김혜연(56)씨는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자폐성 장애인의) 부모들은 버는 돈 대부분을 쏟아 직접 시설을 만들거나 아예 기초생활수급자로 공공시설에 들어가는 것 외에는 아이를 키울 방법이 없다”며 20여년 동안 겪은 고통을 털어놓았다. 자폐성 장애인인 양지선(26·여)씨의 어머니인 김씨는 서울 명동성당 자폐아동 모임 ‘솔봉이’ 대표를 17년째, 경기 고양시 일산의 장애인보호센터인 ‘기쁨터’의 부회장을 15년째 맡고 있다. 자폐성 장애인은 표정, 눈맞춤 등 비언어적 소통이 발달하지 않아 자기만의 방식으로 감정이나 의사 표현을 하는 게 특징이다. 불안하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소리를 지르거나 상황을 피하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자폐성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보니 일부 의사가 진료를 거부하거나 부당하게 대하는 때도 있다. 김씨는 “집에서는 지선이가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는지 알 수 있는데, 병원이나 낯선 곳에 가면 나조차 딸의 욕구를 알아채지 못하니 지선이가 굉장히 불안한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때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한 지선씨가 말없이 다가왔다. 김씨는 잠시 말을 멈추고 물을 따라 준 뒤 TV를 켰다. 김씨는 “지선이가 얼마 전에 계단에서 미끄러져 발목이 부러졌는데 덜컥 겁이 났다”며 “동네에는 받아 주는 병원이 거의 없어 (의사인) 남편이 근무하는 강남 종합병원까지 가서 남편이 직접 수술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15년 전 김씨는 일산에서 자폐성 장애인의 부모들이 꾸려 나가는 ‘기쁨터’를 처음 접했다. 김씨는 “처음에는 장애아동을 키우는 천주교 신자들끼리 만나는 모임이던 기쁨터가 천주교 법인 형태의 장애인주간보호센터가 됐다”며 “자폐성 장애를 가진 자녀를 돌보느라 지친 부모들과 자녀들이 좀 더 기뻐지자는 취지에서 기쁨터란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현재 지선씨를 포함해 20여명의 자폐성 장애인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비누 만들기, 제과·제빵 등의 활동을 한다. 사회복지사 등 15명 정도가 이들을 돕는다. 지선씨는 일과 후엔 옆 건물로 옮겨 다른 지체성 장애인 7명과 함께 ‘그룹홈’(공동가정) 생활을 한다. 이곳에 사회복지사 1명이 상주한다. 주 중에는 이곳에서 자립 의지를 키우고 보통 주말에 부모와 시간을 보낸다. 김씨는 “자폐성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너무 냉랭하다”면서 “백화점에서 함께 쇼핑을 가면 경호원들까지 나서 아이를 제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폐성 장애인을 지원하는 법이 전무한 탓에 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 심리상담사 자격증까지 따게 됐다”며 안타까운 눈빛으로 딸을 바라봤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애아이 함께 품자” 동병상련 부모들 뭉쳤다

    “장애아이 함께 품자” 동병상련 부모들 뭉쳤다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이 뭉쳐 전국 최초 장애아동 긴급 돌봄 시설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31일 성북구에 따르면 장애아를 긴급 또는 일시적으로 맡아 돌보는 시설인 ‘나무와 열매’가 지하철 4호선 길음역 환승주차장 7층에서 문을 열었다. 갑자기 일이 생겨 장애 자녀를 돌보기 힘들게 돼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는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낮은 비용으로 장애 자녀 또는 비장애 형제자매를 맡길 수 있다. 동시에 20명까지 돌볼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간식과 개인 물품은 각자 준비해야 한다. 나무와 열매는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절박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2012년 하나둘씩 모여 자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다가 아이를 기르며 겪는 어려움을 직접 해결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처음엔 공동 돌봄 터를 만들어보려고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했다. 마침 구에서 협동조합 마을학교를 열고 있었다. 부모들은 협동조합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교육을 받았다. 지역 내 장애인 1만 9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에 이르는 19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돌봄 시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던 구도 적극 나섰다.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인증과 관련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구가 관리하는 환승주차장 공간을 값싸게 임대해준 것이다.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 나무와 열매는 지난해 말 서울시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적 협동조합 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공간임대보증금 1400만원과 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배정열 나무와 열매 이사장은 “함께 문제를 풀어보자는 막연한 바람으로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안정적인 사회활동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펼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 공급자와 수요자가 돼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훌륭한 모델”이라며 “이 같은 사례가 또 나올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뇌성마비 아들 위해 엄마가 손수 고안한 보행기구 화제

    뇌성마비 아들 위해 엄마가 손수 고안한 보행기구 화제

    걷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엄마가 손수 보행 보조기구를 고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이 소개한 영상의 주인공은 이스라엘 출신의 엘나탄씨. 음악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자신의 어린 아들 로템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한 끝에 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그녀는 아들 로템이 두 살 되던 해, 의사로부터 아이가 스스로 걸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로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절망하지 않고 아들과 함께 매일 걷기 훈련을 시작했다. 그녀는 아이를 훈련시키면서 아이를 위한 보행 보조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아이디어를 제품화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회사들을 물색하기 시작했고, 장애아동을 위한 제품들을 오랜 기간 만들어온 북 아일랜드의 제조업체 렉케이(Leckey)와 손을 잡고, ‘업씨(Upsee)’라는 제품을 제작했다. 제품의 기본적인 컨셉트는 장애아동이 똑바로 일어설 수 있도록 보행 보조기구를 아동에게 착용시킨 다음, 아동이 착용한 보조기구를 부모에게 부착시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걸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업씨’에는 특별한 벨트와 신발이 부착되어 있어,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와 부모가 동시에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북아일랜드 드래퍼스타운에 거주하면서 이 제품을 첫 시험한 마우라 맥크리스탈씨는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녀는 “장애가 있는 아들 잭이 처음으로 아빠와 형들 그리고 강아지 밀리와 함께 뒷마당에서 축구를 했다”면서 “잭이 다른 5살배기 아이들처럼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기뻐했다. 그녀와 렉케이가 만든 ‘업씨’는 영국,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수차례 테스트를 거친후 최근 출시되어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서초구 희망나눔, 직원부인회·이마트 뭉쳤다

    서초구는 26일 이마트 양재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내 어려운 이들을 위한 ‘희망나눔 프로젝트’ 활동을 벌여나간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구와 이마트 양재점뿐 아니라 서초구 직원부인자원봉사회도 함께 참여한다. 이마트 양재점은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주부봉사단을 구성하던 중 직원부인자원봉사회에 참여를 권했고, 봉사회뿐 아니라 구도 적극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김경희 직원부인자원봉사회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작으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데 이번에 이마트와 함께하면서 더 많은 이웃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일정도 빠듯하다. 이달에는 우선 전원마을 비닐하우스촌에 도배, 장판 봉사를 나간다. 5월에는 지역 내 장애 아이들과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초청, 그림그리기 행사를 연다. 6월 중에는 장애아들에게 주부봉사단이 일일부모가 되어 함께 나들이를 떠난다. 하반기에는 이마트 물품과 주부봉사단의 기증품을 한데 모아 자선바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저소득층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성금도 마련한다. 구는 아예 이 희망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형편은 어렵지만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복지 사각계층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이런저런 법적, 제도적 한계 탓으로 구에서 직접 나서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민간과 협력해 그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돼서 다행”이라면서 “이런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밤을 지키는 사람들 등 3권(신순재 지음, 한지선 그림, 창비 펴냄) 어린이들이 곤히 잠든 한밤중에도 세상을 움직이는 이들이 있다. 영두와 고모는 투명인간을 쫓으러 골목을 나섰다가 경찰 아저씨, 119구급대원, 수산시장 상인, 도로 보수원, 천문학자 등 밤에 일하는 이들을 만난다. 우리의 낮을 위해 밤에 헌신하는 직업인들을 통해 사회를 이루는 잎맥을 들여다본다. 창비의 인문 교양 그림책 시리즈 ‘사람이 보이는 사회 그림책’의 1권 내용이다. 2권 ‘누가 초콜릿을 만들까?’, 3권 ‘우리 동네 슈퍼맨’이 함께 출간됐다. 각 1만 1000원. 출동! 캔꼭지 기동대(고정욱 지음, 미긍 주혜 그림, 뜨인돌어린이 펴냄) 캔꼭지를 휠체어 무게만큼 모아 오면 휠체어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아이들은 캔꼭지 모으기에 열을 올린다. 하지만 어른들은 다 헛소문이라며 뜯어 말리는데…. 폐지를 줍는 할머니에게 휠체어를 선물하려는 아이들의 노력은 어떤 결실을 맺게 될까. 고정욱 작가와 강주혜 화가가 펴낸 장애아동을 위한 동화. 9000원. 오늘은 쉬는 날(제인 고드윈 지음, 안나 워커 그림, 안온 옮김, 파랑새 펴냄) 날마다 전쟁인 평일이 지나고 찾아온 일요일. 시곗바늘은 천천히 움직이고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는 시간이 왔다. 바쁜 날들은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이날만큼은 작고 느린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여도, 한껏 공상에 잠겨봐도 좋다. 휴식의 아름다움을 시적 표현과 감성으로 풀어낸 호주 작가의 그림책. 1만 2000원.
  • 금천구, 아이들 동식물과 어울리는 체험장 조성

    금천구는 다음 달부터 ‘베짱이 유아 숲 체험장’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말 사업비 6억원을 들여 독산동 금천체육공원 옆에 1만 2000㎡ 규모의 유아 숲 체험장을 조성했다. 도시 어린이들이 사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건강하게 자라나게 하기 위해서다. 여기엔 학습준비실 및 세족장, 유아셸터, 숲속놀이터, 야외학습장, 수변관찰테크가 들어섰다. 책읽기와 토론, 자연 느끼기 등 다양한 생태 교육이 펼쳐지는 유아 숲 체험장 코스, 친구들과 운동하고 놀 수 있는 함께하는 놀이 코스, 참나무 숲을 거닐며 자연을 그리고 새소리도 들을 수 있는 즐거운 산책 코스, 수상·수변 식물과 수중 곤충을 관찰하고 통나무 건너기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생태탐방 코스를 토대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지역공동체인 금천생태포럼이 공모를 통해 위탁운영을 맡았다. 정기체험형과 1회 체험형으로 나뉜다. 정기형은 어린이집·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월~금요일 오전반, 오후반, 종일반을 운영한다. 1회형은 주말에 가족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꾸려진다. 구는 오는 25일까지 정기체험형에 참여할 단체를 모집한 뒤 공개 추첨을 통해 20명 안팎 18개반을 꾸릴 예정이다. 숲 체험 교사 교육 이수자나 장애아동, 저소득층·다문화가정 자녀가 속한 단체가 우선순위다. 구 관계자는 “체험장은 숲 탐방, 몸놀이, 책놀이, 생태놀이, 탐구활동, 예술 경험이라는 큰 테마 안에서 아이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체육으로 장애인 마음 보듬는 강동

    체육으로 장애인 마음 보듬는 강동

    강동구가 장애인 복지를 위해 가족까지 보듬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구는 장애인들의 신체활동을 강화하고 사회 참여를 돕는 재활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가족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1박2일 힐링캠프를 실시한다. 우선 올해 재활스포츠 프로그램에 게이트볼 종목을 신설했다. 구는 2010년 자치구 처음으로 장애아동 재활승마 교실을 개설했다. 2012년 재활풋살 교실을 열었고 지난해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 5개 분야를 추가했다. 특히 장애아동 재활승마 교실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지역 생활체육 동호회 회원들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재활스포츠교실 개강과 동시에 오는 3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구 사회복지과(3425-5723)나 해피존주간보호센터(429-5200)에 전화 및 방문 접수하면 개별상담을 통해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해 준다.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캠프는 건강한 가족관계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실제 장애인 가족들은 비장애인 가족들에 비해 재활치료비 등 경제적 어려움과 늘 옆에서 돌봐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을 겪는다. 주민참여 예산 사업으로 추진한다. 다음 달 5~6일 충북 제천 청평호에서 첫 캠프를 시작해 5월, 10월을 포함해 세 차례 진행한다. 부모교육과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장애인가족 한마음 힐링사업’도 이달부터 실시한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족기능강화를 위한 심리·수중심리 운동 등을, 장애인 자녀를 대상으로 정서·심리지원 프로그램인 스누젤렌과 심리운동 등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류 및 훈련을 통한 사회통합과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번엔 발달장애아 가족의 비극

    이번엔 발달장애아 가족의 비극

    아들의 발달장애를 고민하던 부부가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오전 10시 10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모 아파트 4층 방안에서 K(36·회사원)씨와 아내 J(34)씨, 아들(5)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J씨의 여동생이 발견했다. 여동생은 경찰에서 “며칠 전부터 아들 문제로 처지를 비관하는 이야기를 자주했는데 이날 아침 통화가 되지 않아 이상한 기분이 들어 집을 찾아가 보니 가족 모두가 방안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방안에는 연탄불 3장이 피워져 있었으며 일반 노트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K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아들이 발달장애로 아빠, 엄마도 알아보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2010년 24평형인 이 아파트를 구입했으며, 평범한 회사원으로 기초생활 수급이나 아들의 장애등록 신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K씨가 3일 전 병원에서 아들의 발달장애 판정을 받아 큰 충격을 받았다는 주변인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처럼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부양 문제 등으로 고민하며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4살배기 아들의 더딘 성장을 고민하다가 우울증에 시달린 30대 주부가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관악구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17)을 돌보며 힘들어하던 40대 가장이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2년 10월 경기 파주시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누나(13)가 화재가 발생하자 뇌병변 1급 장애가 있는 남동생(11)을 구하려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함께 숨졌다. 장애인단체들은 발달장애인 문제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장애인 본인과 가족에게만 지우고 있다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발달장애인들의 생계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법이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다른 중증 장애인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2년째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2012년 현재 19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의 한 관계자는 “발달장애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법의 신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반복되는 장애인 인권유린, 근본대책 세우길

    서울 도봉구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소속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인면수심의 인권유린 사례가 적발됐다. 장애인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정부보조금까지 유용했다고 한다. 잊힐 만하면 터져 나오는 장애인 시설의 반복되는 인권침해와 비리 행태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이 장애인시설은 최근 4년 동안 장애인들을 상습으로 구타하고 장애수당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국민 혈세로 지급되는 보조금을 유용했다. 장애인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고관절을 15차례 짓밟아 수술을 받게 했고, 손에 상처가 날까봐 고무장갑을 끼고 장애인을 구타했다고 한다. 장애수당을 빼돌려 이사장 모친의 옷을 구입하고 실제 근무하지 않은 직원을 허위 등재해 인건비와 보조금을 받는 등 16억 8000여만원의 정부보조금을 불법으로 타내기까지 했다. 해당 복지법인은 혐의 내용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인권위는 이사장 등 5명을 폭행과 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와 비리행태가 밝혀지는 대로 관련자 전원을 엄중히 처벌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시설의 인권유린 행태는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광주 인화학교에서 교장 등이 장애아동을 성폭행한 사실이 2011년 영화 ‘도가니’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과 질타의 대상이 됐다.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후에도 장애인시설의 유사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인권위가 가혹행위와 인권유린 행태를 문제 삼아 검찰에 고발한 사례만 5건이라고 한다. 서울과 경기, 인천, 광주 등 지역도 다양하다. 지난 1월에는 장애인 복지관 관장이 영리 기업체 인건비를 부당 청구하거나, 시설운영비 보조금을 횡령한 사례가 정부합동 복지부정 신고센터에 속속 접수되고 있다고 국민권익위원회가 밝힌 바 있다. 우리 사회의 약자 중에 약자인 장애인이 반인륜과 불법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회를 외쳐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금까지 적발된 장애인시설에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이다. 고질과 관행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다수의 장애인시설은 족벌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자정능력이 미흡하고 그 구성원들은 보복의 두려움으로 신고나 고발을 하기가 쉽지 않다. 외부 이사 비율을 높이고 내부 고발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부처의 현장지도·감독도 강화하는 등 종합적인 인권보호 대책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전국 장애인시설의 인권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부터 당장 실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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