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장애물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연수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54억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100억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양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84
  • 화물선과 충돌해 5명 사망·실종한 낚시어선 낚시금지구역에서 낚시, 실종자 1명 배안에서 발견

    화물선과 충돌해 5명 사망·실종한 낚시어선 낚시금지구역에서 낚시, 실종자 1명 배안에서 발견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된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낚시객 2명 가운데 1명이 14일 여수항으로 예인된 무적호 기관실안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전복돼 선장과 낚시객 등 5명이 사망·실종된 무적호는 낚시금지구역 공해상에서 낚시를 하고 귀항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통영해양경찰서는 무적호에 타고 있다가 구조된 이 어선 사무장 김모(49)씨로 부터 “욕지도 남쪽 공해상에서 갈치낚시를 한 뒤 여수로 돌아가다 3381t급 화물선 코에타와 충돌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선장과 사무장, 낚시객 12명 등 모두 14명은 사고 전날인 10일 전남 여수에서 무적호를 타고 출항한 뒤 ‘갈치가 잘 잡힌다’는 욕지도 남쪽 40∼50마일 공해상까지 이동해 갈치낚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김씨 등을 상대로 조사결과 이들이 10일 오후 6시부터 사고 당일인 11일 오전 3시 50분까지 무적호를 타고 갈치낚시를 한 뒤 여수로 돌아가다 화물선과 충돌해 전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사무장 김씨가 “올해부터 법이 개정돼 공해상에서 낚시가 불법인지 몰랐고 먼바다로 나간 것은 처음”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해경조사에서 무적호가 출항 3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6분 이후부터 선박에 장착된 위치발신장치(V-PASS)와 선박 자동식별장치(AIS)가 꺼진 것과 관련해 “조업 사실을 숨기려고 일부러 끈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낚시 관리와 육성법’이 개정돼 공해상 낚시는 금지됐다. 무적호가 전복돼 발견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지점은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공해지역이다. 해경은 V-PASS와 AIS가 꺼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맡겼다. 어선법상 위치확인 운항장치는 의무적으로 설치·작동해야 하지만 어자원이 풍부한 조업 금지구역에서 몰래 조업을 하기 위해 장치를 꺼놓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해군, 경남도 등 유관기관, 어민 등은 실종된 낚시객 2명을 찾기 위해 이날도 선박 136척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나흘째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어선이 전복된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74㎞, 세로 55㎞ 해상까지 수색구역을 확대했다. 해경과 육군 114명이 통영·사천시와 남해군 해안가 일대에서도 수색을 했다. 해경은 전복된 상태로 전남 여수시 오동도 인근 해상까지 예인한 무적호를 이날 똑바로 세우는 작업을 해 인근 조선소로 예인한 뒤 감식작업을 시작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배를 바로 세운 뒤 배안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기관실 뒤쪽 발전기실안 구조물사이에 실종된 낚시객 임모(58)씨가 끼인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발생 직후 전복된 무적호 선내 수중 수색을 해경잠수사(2인 1조)가 7차례, 해군과 합동으로 2차례 등 모두 9차례 실시했다. 해경은 기관실 수중수색은 해경구조사 1명, 해군 2명이 합동으로 실시했으나, 공기통을 착용한 잠수사가 수색하지 못할 정도로 공간이 좁아 해경구조사 1명만 기관실을 수색했으며 장애물 등으로 잠수사들이 수중수색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전 4시 28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약 80㎞) 해상에서 여수 선적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정원 22명)가 전복돼 9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졌으며 실종된 정모(52)씨는 아직 찾지 못했다. 당시 무적호에는 선장과 선원 각 1명, 낚시객 12명 등 모두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갈치낚시를 위해 전날 여수에서 출항했다. 해경은 낚시어선과 충돌한 화물선 당직 사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무적호 선장은 전복사고 책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됐으나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기 곤지암1터널서 트럭-승용차 3중 추돌 1명 사망

    12일 낮 12시 50분쯤 경기 광주시 초월읍 용수리 3번국도 성남방면 곤지암1터널 안 3차로 중 2차로에서 25t 덤프트럭이 정체로 멈춰선 K5 승용차를 들이받으면서 3중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K5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안모(30)씨가 숨지고,운전자 이모(30)씨와 덤프트럭 운전자 이모(65)씨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 이씨가 차로 위에 떨어져 있던 장애물(보온 덮개) 때문에 멈춰선 K5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충격으로 K5는 앞에 있던 또 다른 덤프트럭을 들이받은 뒤 1차로로 튕겨 나갔고,1차로에서 달려오던 덤프트럭에 다시 한번 부딪힌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K5가 최초로 들이받은 덤프트럭은 3차로로 밀려나면서 주행 중이던 스타렉스와 부딪히는 등 연쇄적으로 총 5대의 차량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K5 승용차를 받은 트럭 운전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운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구시, 세계 최고 자율주행 기업 모빌아이와 스마트시티 추진

    대구시와 전세계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모빌아이는 실시간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 실증 사업 추진 및 ‘가상데이터캠퍼스’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9에 참가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은 10일(현지시간), 모빌아이 창업자인 암논 샤슈아 최고경영자(CEO)와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는 2017년 약 17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 인텔에 인수될 만큼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영상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전세계적으로 이미 3000만 대를 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24개 자동차 제조사가 새롭게 모빌아이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는 독보적 기술력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올 상반기에 새로 출시되는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장치를 택시 등에 탑재하여 교통사고 감소 효과와 다양한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실증한다. 모빌아이 장치는 전방추돌위험, 차선이탈 등 사고예방을 위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여 도로 장애물, 통행자(보행자) 현황, 도로 혼잡도, 위험구간 분석 정보 등 다양한 도로 및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할 수 있어 이를 활용하면 도시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 개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통행자 데이터를 모아 상권 분석 기초가 되는 유동인구 정보 제공이 가능하고, 교통사고 발생을 실시간으로 인지하여 긴급대응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도로에서 낙하물 또는 포트홀(pothole)과 같은 사고 유발 요인을 자동 인식하여 도로관리 서비스의 지능화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이번 협력이 단순히 모빌아이 장치의 현장 적용에만 그치지 않고, 수집된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 및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하도록 ‘가상데이터캠퍼스’를 운영하는 등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로 및 교통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핵심 요소이나, 기술적 한계 등으로 그동안 데이터 확보가 제한되어 왔던 국내 현실을 고려하면 ‘가상데이터캠퍼스’를 통해 제공될 다양한 데이터가 기업들의 새로운 솔루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모빌아이는 모빌아이 장치를 통해 수집된 실시간 도로 및 교통 데이터를 활용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대구시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 및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가상데이터캠퍼스’를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CES2019 행사 중, 공개발표회에서 대구시를 전략적 협력도시로 소개할 만큼 큰 관심을 보인 모빌아이의 암논 샤슈야 CEO는 “대구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고, 자동차를 위해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새로운 시도를 대구와 함께 되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스마트시티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이라며, “우리시는 대구시 전체를 테스트베드로 내놓겠다는 자세로 임해 왔고, 그 결과 세계적 기업 모빌아이 협력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며, “이번 협력을 기업들의 스마트시티 분야 진출과 자동차산업 첨단화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전북 숙원 새만금국제공항 청신호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 전북도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공 인프라 사업들은 우선순위를 정해 광역별로 1건 정도 선정하겠다”고 밝힌 것은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에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 선정 기준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선언한 것으로 새만금 국제공항은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송하진 전북지사도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 면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고 장애물이 많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나 전북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정부의 예타면제 대상 사업으로 3건을 제출했으며 1순위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을 건의한 상태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전국 시·도가 건의한 예타면제 대상 사업에 대해 심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월드피플+] ‘베네피트’ 홍보대사부터 모델까지…다운증후군 여성의 도전

    [월드피플+] ‘베네피트’ 홍보대사부터 모델까지…다운증후군 여성의 도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베네피트의 홍보대사가 된 다운증후군 여성에게 찬사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타이런카운티 쿡스타운에 사는 케이트 그랜트(20)로,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증후군은 지능저하나 특징적인 얼굴 형태를 가지며, 면역체계가 약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에도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랜트에게도 쉽지 않은 다운증후군 증상들이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긍정적인 마음과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세계 미인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왕관을 썼고, 최근에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베네피트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활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전 세계 30개국에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베네피트는 “우리는 그랜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녀가 보여줄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길 희망한다”면서 “현재 미용업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랜트와 같은 사람들이 그 길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따. 베테피트 측은 화장품을 손에 쥔 채 아름다운 미소를 뽐내는 모습을 담은 그랜트의 화보를 공개했고, 이는 하루 만에 5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그랜트의 어머니는 “딸은 슈퍼모델이 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는 딸의 낙관주의를 좋아하고, 엄마로서 언제나 딸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케이트는 자신의 뒤를 이을 또 다른 (다운증후군) 사람들을 위해 길을 닦고 있다. 딸에게 다운증후군은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랜트는 “나는 다운증후군이 나를 정의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케이트 그랜트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랜트는 현재 모델 전문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런웨이에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6500만년 전 지구 충돌 소행성, 높이 1.5㎞ 쓰나미 일으켰다 (연구)

    6500만년 전 지구 충돌 소행성, 높이 1.5㎞ 쓰나미 일으켰다 (연구)

    약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으로 내몰았던 거대 소행성의 충돌이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쓰나미(해일)를 일으켰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는 7일(현지시간) 지난달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지구물리학연맹(AGU)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이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오늘날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이른바 ‘칙술루브 크레이터’로 불리는 지름 180㎞의 거대 운석공이 남아있다. 과학자들은 이 운석공이 적어도 폭 14㎞짜리 소행성(혹은 운석)이 충돌해 생겼다고 추정한다.그런데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이 충돌로 처음에 높이 1.5㎞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가 발생해 멕시코만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는 것을 최신 시뮬레이션 기술로 추정해낼 수 있었다. 이는 공룡을 비롯한 지구상 생물 4분의 3을 사라지게 한 칙술루브 소행성이 우리 지구에 지금까지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줬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몰리 레인저 연구원은 “이 소행성은 현대사에서 볼 수 없었던 전지구적인 거대 쓰나미를 일으켰다”고 말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쓰나미는 멕시코만을 시작으로 24시간 안에 대서양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중앙아메리카 해로를 통해서도 태평양으로 확산했다. 이는 진행하는 파도가 장애물과 충돌해 되돌아오는 현상인 ‘파반사’ 때문에 쓰나미가 48시간까지 퍼져나간 복잡한 패턴을 만들었기 때문.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아르빅 연구원도 “쓰나미 파도가 해저의 물을 초속 20㎝가 넘는 속도로 밀어냈고 충돌 지점으로부터 6000㎞ 넘게 바닷속 퇴적물을 휘저었다”면서 “그건 역사상 가장 큰 쓰나미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쓰나미는 오늘날 기록상 가장 큰 쓰나미 중 하나인 2004년 12월 26일 인도양 쓰나미보다 2600배 정도 강력했다고 추산한다. 레인저 연구원은 “이 연구는 소행성 충돌이 전 세계 대기와 생물권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이 전 세계 대부분 해양에서 감지할 정도로 엄청난 쓰나미를 일으켰음을 시사한다”면서 “멕시코만의 해수는 시속 143㎞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초기 1.5㎞에 달하던 쓰나미는 이후에도 거대한 파도를 일으키며 전 세계 대양을 뒤흔들었다. 멕시코만 일부 지역에서는 100m, 다른 지역에서는 20m에 달하는 파도를 일으켰다. 반면 남태평양과 북대서양에 도달한 파도의 높이는 14m였고 북태평양에서는 4m였다. 참고로 오늘날 남반구에서 기록된 가장 큰 파도는 지난해 5월 뉴질랜드 근처에서 발생한 평균 23.8m짜리 파도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조만간 동료검토 저널에 발표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과 비핵화 협력·대미 협상카드는 견제… 김정은의 ‘이중 복선’

    中과 비핵화 협력·대미 협상카드는 견제… 김정은의 ‘이중 복선’

    北에 中은 비핵화 협상의 중요 파트너 美 견제하고 北 체제보증 우방국 재확인 무역분야서 대미 협상력 떨어진 中에 유리한 통상 협상카드 활용 차단 포석도 “평화프로세스 남·북·미 3자 틀 벗어나 중·러 포함 다자구도로 접근해야” 지적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협상력 제고에 나섰다. 하지만 무역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중 간 갈등 국면에서 중국의 열세가 점쳐지면서 중국이 북한을 대미 협상 카드로 삼으려는 것 아닌지 확인·견제하려는 ‘이중 복선’이 깔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북한 입장에서 중국은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중요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다. 비핵화 협상 상대인 미국을 견제할 수 있고 대남·대미 관계에서 북한의 체제보장을 보증할 우방국으로 통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도 한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에 중국의 참여를 강조한 것이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대해 북·중 정상이 평화협정 추진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한반도에서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중국 입장에서도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임을 감안하면 양측의 밀착은 보다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북한이 미국에 제시할 비핵화 협상 카드를 늘리려면 주한미군 주둔, 미국 첨단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에 반대하는 중국과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4불(핵실험·생산·사용·전파) 기조는 실질적 핵 동결을 의미하기 때문에 미국의 구미에 맞을 수 있다”며 “중국과 이에 대한 협상 전략을 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간 전략적 경쟁·갈등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에 협조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유리한 통상 여건 등을 받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미국과 같은 대국과 중요한 협상을 앞두면 지역문제가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해왔다”며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중국이 북한을 협상 카드로 대하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북한은 중국의 마음을 알아보는 한편 사전 방지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에 북한이 미·중 간에서 외교 무게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익을 극대화하는 소위 ‘시계추 전략’을 구사했다면 이번에는 협력과 견제를 동시에 구사해야 하는 복잡한 함수를 마주한 셈이다. 한국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남·북·미 3자 틀에 매달리기보다 다자구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김한권 교수는 “3자 틀의 경우 배제된 중국이 북·러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 북한의 대미 협상력이 더욱 커지면서 북·미 협상의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중국을 틀 안에 끌어들여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제어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약속 파기 트라우마’ 갇힌 파인텍 노사

    400일이 넘는 고공농성 끝에 만들어진 파인텍 교섭이 ‘약속 파기 트라우마’라는 장애물을 만나 난항에 빠졌다. 421일째 고공농성 중인 두 노동자는 6일 단식까지 선언하며 이번 주 중으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5차 교섭에서 ‘스타플렉스 대표의 법적 책임’ 합의를 압박하고 나섰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4차 교섭에서 노동자 측이 “어떤 고용 형태든 김세권 대표가 법적 책임을 진다고 약속하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라고 맞서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을 참관하고 있는 종교계 관계자는 “2015년 합의가 파기된 바 있어 노사 간 불신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동자 측은 그동안 주장해 온 스타플렉스로의 직접고용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표의 책임 부분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직접고용과 대표의 책임 부분 모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사측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합의가 휴지조각이 됐던 선례 때문이다. 2014년 스타플렉스 자회사인 스타케미칼(옛 한국합섬)로부터 노동자들이 권고사직을 받자 차광호 파인텍 현 지회장은 경북 구미에 있는 스타케미칼 공장의 45m 굴뚝에 올라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2015년 7월 노사는 스타플렉스가 제3의 신규법인인 파인텍을 세워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단체협약 등을 승계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파업을 했고, 사측은 공장폐쇄 등으로 대응했다. 이후 2017년 11월 12일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합의를 이행하라며 스타플렉스 사무실 근처에 있는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6일로 421일을 맞았다. 이에 종교계 등이 노사를 설득해 지난해 12월 27일 1차 교섭을 만들어 냈다. 이어지는 교섭에서 고용보장, 위로금, 임금 등은 접점을 찾아가고 있었지만 마지막 장애물인 대표의 책임 부분에서 막혀 있는 상황이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김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5차 교섭에서 이 문제를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고시원 피난시설 막으면 징역형·벌금

    고시원 피난시설 막으면 징역형·벌금

    사망·장애엔 최고 1억 5000만원 보상 아파트 견본주택도 스프링클러 의무화소방청은 대중목욕탕과 고시원을 비롯한 다중이용업소의 피난시설을 막으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위반 정도에 상관없이 위반 행위를 한 업주에게 3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부과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위반 행위에 따른 처벌이 세분화된다. 올 하반기부터 다중이용업소의 피난시설을 훼손·변경하거나 피난로에 장애물을 쌓아놓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피난시설을 잠그거나 폐쇄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 내려진다. 또 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면 가중처벌을 받는다.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견본주택(모델하우스)도 소방법령의 적용 대상이 되는 특정 소방대상물에 포함된다. 앞으로 견본주택은 ‘문화 및 집회시설’로 분류돼 스프링클러를 비롯해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때 화재배상책임보험에 따른 사망보상금도 인상된다. 그동안 대인 보상금액은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발생하면 1인당 최대 1억원, 부상은 1인당ㅅ 최대 2000만원이었다. 올 하반기 시행될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발생하면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 부상은 1인당 최대 3000만원의 사고보상금이 지급된다. 영화 상영 전 피난 안내 방법은 장애인도 알 수 있도록 개선된다. 그동안 영화관 피난 안내 영상은 비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져 청각장애인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올 하반기부터 피난 안내 영상에 수화언어를 추가하고 자막 속도도 장애인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막으면 징역형까지…인명 피해 땐 가중처벌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막으면 징역형까지…인명 피해 땐 가중처벌

    올해 하반기부터 다중이용업소에서 비상구를 막을 경우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도록 화재 안전 규정이 강화된다. 소방청은 새해 달라지는 화재 안전 관련 제도를 2일 안내했다. 다중이용업소 대피로를 폐쇄하거나 훼손할 경우 기존에는 일률적으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행위를 세분화해 처벌한다. 훼손, 변경, 장애물 적치 등에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매겨진다. 대피로를 폐쇄하거나 잠그는 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된다. 사상자가 발생하면 가중처벌도 가능해진다. 시설 소방안전관리자가 2년에 1회 이상 소방 실무 교육을 받지 않으면 과태료 50만원의 처분이 내려진다. 지금까지는 업무정지 행정처분만 있었다. 행정기관은 건축 허가를 내줄 때 관할 소방서장에게 설계도를 제출해 소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소방관서는 설계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소방서장은 화재 안전 기준 위반 행위 신고를 접수하면 그 처리 결과를 신고자에게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소방시설 설치 의무가 비교적 약했던 모델하우스는 앞으로 ‘문화 및 집회시설’로 분류돼 스프링클러, 화재 탐지 설비 등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다중이용업소 화재 시 피해자 보상은 확대한다. 기존에는 방화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등 업주의 책임이 없는 경우에는 피해자에게 화재배상책임보험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업주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보상이 가능하며 대인 보상금액도 기존 사망보상금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인상됐다. 소방청은 영화관에서 영화 시작 전에 보여주는 피난 안내 영상에 수화 언어를 추가하는 등 재난 약자 보호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환점 돈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2막 관전 포인트 셋

    반환점 돈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2막 관전 포인트 셋

    영향력-화제성-관심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첫 회부터 꾸준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tvN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가 반환점을 돌며 제 2막을 앞두고 있다. ‘남자친구’ 지난 방송에서는 낯선 땅 쿠바에서 처음 만난 수현(송혜교 분)과 진혁(박보검 분)이 동화호텔에서 재회하며 우연을 인연으로 바꿔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지난 8회에서는 연인이 된 두 사람의 로맨틱한 첫 입맞춤이 그려지며,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맨스에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황. 이에 오늘(2일) 9회 방송을 앞두고, ‘남자친구’의 보는 재미를 더할 2막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1. 수현-진혁, 썸에서 연인으로! 로맨스의 향방은? 수현과 진혁의 관계가 날로 깊어지며 로맨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현은 진혁과 거리를 두려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올곧게 표현하며 다가오는 진혁에게 커져가는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이후 썸 타는 사이에서 연인으로 거듭난 수현과 진혁은 사랑을 막 시작한 달달한 모습으로 설렘을 안겼다. 무엇보다 첫 키스를 나누는 수현과 진혁의 로맨틱한 투샷은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수현과 진혁의 로맨스에는 많은 장애물들이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 닥쳐올 위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석母 김회장(차화연 분)과 수현母 진미옥(남기애 분)은 각자의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수현과 우석(장승조 분)을 재결합시키려 갖은 수를 쓰고 있고, 우석은 그 동안 숨겨왔던 진심을 수현에게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에 더해 우석이 수현을 위해 거짓말로 이혼을 추진했음을 알게 된 김회장의 모습까지 그려져, 이제 막 연인으로 거듭난 수현과 진혁에게 어떤 위기가 찾아올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2. 수현, 동화호텔 지킬 수 있을까? 동화호텔 대표라는 수현의 자리를 위협하는 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수현은 우석과의 이혼 위자료로 다 죽어가던 동화호텔을 받았다. 이후 수현은 동화호텔을 살리기 위해 가진 열정을 쏟아 부었고, 그 결과 현재 동화호텔은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수현은 김회장, 최이사(박성근 분) 등으로 인해 대표자리를 위협 받고 있다. 김회장은 수현을 대표자리에서 내려오게 한 뒤 우석의 내조를 시키기 위해 기자를 매수해 수현의 스캔들 기사를 쓰게 하는 등 그를 궁지로 몰아세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이사는 태경그룹 김회장의 수족으로 수현을 압박하는 한편, 김회장 몰래 간담회장에 얄궂은 질문을 할 기자를 섭외하는 등 동화호텔 대표자리를 차지하고자 하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더욱이 수현은 동화호텔의 대표라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인물. 이에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수현이 동화호텔과 진혁과의 로맨스를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3. 진혁, ‘속초→서울’ 본사 복귀할 수 있을까? 진혁은 김회장의 지시로 속초로 강제 발령됐다. 이때 진혁은 최이사에게 자신의 속초 발령 소식과 함께 자신과 얽힌 구설수로 인해 수현의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수현을 위해 속초 행을 택했다. 그렇게 이제 막 연인이 되었으나 멀리 떨어지게 된 수현과 진혁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인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진혁이 언제쯤 서울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상승되고 있다. 이에 ‘남자친구’ 측은 “오늘 방송되는 9회부터는 한층 견고해진 수현과 진혁의 애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더욱 떨리게 만들 예정”이라면서, “이에 더해 로맨스를 가로막는 장애물들로 인해 수현과 진혁에게 휘몰아칠 위기와, 이를 헤쳐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2막에 돌입하는 ‘남자친구’에 많은 애정과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tvN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오늘(2일) 밤 9시 30분에 9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시 선

    [유세미의 인생수업] 시 선

    누군가 그랬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쓸쓸하다고. 더이상 어리광을 부릴 수 없어서 그렇단다. 만약 그러면 주책이 되니까. 꼭 나이를 들먹이지 않아도 뭔가 잘못해 놓고 나서 누구를 원망할 꼬투리도 없고, 투덜댈 수도 없는 순간 누구나 외로워진다.평수씨가 딱 그런 케이스다. 퇴직하고 야심차게 오픈한 요리주점이 빛의 속도로 망해 가고 있다. 몇 개월 전 개업할 당시만 해도 직장생활 30년 동안 영업, 마케팅을 두루 섭렵한 그의 경력에 그까짓 요리주점 하나쯤이야라고 만만히 여겼다. 그러나 웬걸, 문만 열면 무조건 대박이라고 자신 있게 오픈한 수제요리 주점에 손님이 없다. 한두 팀 들어왔다가도 썰렁한 매장을 보고 쭈뼛거리며 나가 버린다. 평수씨는 처음으로 인생의 위기감을 느꼈다. 그런 그의 사정도 모른 채 새 출발을 축하하는 지인들은 그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퍼붓는다. “역시 독립하니까 좋지? 부럽네”, “월급보다야 자영업이 소득은 훨씬 낫지 않나요? 저도 창업 준비하려고요”, “사람 상대하기 힘들지? 그래도 월급쟁이로 마음고생하는 것보다야….” 또 외로워지는 순간이다. “아직 시작인데 좀 지켜봐야죠.” 애매하게 표정 관리하고 돌아서면 막막하다. 원망할 대상은 자신밖에 없다. 그러나 그래 봐야 무슨 소용 있겠는가. 그의 삶의 모토는 내 시간을 원치 않는데 쓰지 말자다. 내 스스로를 미워하거나 좌절하는 데 퍼붓는 에너지는 모두 낭비다. 내가 온전히 내 편이 아니면 누가 내 편이 돼 줄까. 머리와 가슴이 천근만근 무거워도 다시 정신을 가다듬어 ‘뾰족한 수’를 만들어 본다. 일단 어디서 잘못된 일인지 더듬더듬 거슬러 올라갔다. 그는 지나치게 자신 있었다. 지금은 요리주점으로 시작하지만, 곧 성공 기업인이 될 수 있으리라 꿈꾸었다. 그러나 몇 개월 만에 은행 대출이 눈 더미처럼 불어나는 지경이 됐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남의 시선 때문에 그가 벌인 일이다. 너무 초라하게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지인들에게 그의 독립이 인생의 성공적인 중간정산으로 비춰지기를 원했다. 그러려면 폼나야 했다. 직원들도 멋진 유니폼을 입히고, 인테리어에도 욕심을 냈다. 콘셉트는 소소하고 부담 없는 요리주점인데 결론은 ‘고급식당’이 돼 있었다. 인생에서 노력의 양과 질은 결과에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걸 평수씨는 처음으로 느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건 장애물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곧잘 남의 시선 때문에 내 인생의 방향을 엉뚱하게 결정하기도 한다. 남들이 성공이라는 기준에 따라 그렇게 스스로의 ‘시선’을 맞춘다. 그러니 곧잘 내 뜻과는 상관없이 발을 헛디디거나 엉뚱한 경로로 빙빙 돌며 힘들어한다. 평수씨는 이제 무턱대고 남들의 시선에 맞춰 최선을 다하지는 않기로 했다. 해가 바뀌고 다시 첫발을 내딛는 심정으로 스타트라인에 섰다. 잘못된 길은 되돌아서면 된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계속 가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누구나 그렇다. 새해가 좋은 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우리를 등 두드려 주기 때문이다. “괜찮아. 당신. 몇 번 실패하는 건 약이야. 고민도 많이 하지 마. 나 봐. 저녁 먹을까 말까 심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12시 다 돼서 라면 먹잖아. 그냥 고민 없이 초저녁에 먹어야 다이어트에 성공해. 당신 고민도 마찬가지야.” 아내의 태평한 얼굴이 고맙다. 올해가 또 한번 백 미터 달리기하듯 숨 가쁘게 지나가리라. 그러나 평수씨는 아내의 말처럼 마음을 가볍게 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고개 들어 나의 시선으로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 된다. 올해의 마무리 무렵 벅찬 마음으로 기필코 스스로에게 기립 박수 칠 그 순간을 기대하며.
  • 무엇이 김용균들을 죽음으로 내모나

    무엇이 김용균들을 죽음으로 내모나

    고(故) 김용균(24)씨의 어머니는 “생명을 앗아가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지 않길 바란다”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고 김용균씨는 지난 11일 회전하는 컨베이어벨트에 몸이 끼어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간직한 채 거리로 나왔습니다. 아들처럼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결국 지난 27일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28년 만에 개정된 산안법은 유해·위험성이 매우 높은 작업에 대해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원청(도급인)의 산업재해 예방 책임을 강화했습니다. 또 원청의 안전보건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습니다. 그런데 이 법의 적용을 받는 도급 금지 업무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 김용균씨가 맡았던 컨베이어벨트 운전 및 낙탄 제거 업무와 같이 발전소 내 기계·설비 운전, 정비, 점검, 유지·보수·관리 등의 업무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산안법이 통과됐지만, 사용자가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안전관리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기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는 여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발전사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를 조사한 보고서는 거의 없습니다. 가장 최근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2016년 12월~지난해 1월 발전공기업 5곳(한국남동·남부·서부·중부·동서발전)과 발전사 협력업체(한전KPS, 한전산업개발 포함)에서 각각 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노동 조건과 건강 상태를 알아본 조사입니다. 조사 결과는 지난해 3월 ‘한국의 석탄화력 정책 분석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안’이라는 제목의 사회공공연구원 보고서로 공개됐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박종식 연세대 사회학 박사는 당시 조사에서 “발전공기업 직영 노동자들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응답자 수가 비슷하다면 두 집단의 근무 환경 및 작업장 내 위험요인을 비교하려고 했지만, 짧은 기간에 설문지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설문지가 충분히 회수되지 못해 별도로 비교 분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에게 직접 근무 환경을 물은 조사는 의미가 충분합니다. 그래서 발전사 직영 노동자(원청 노동자·958명)와 협력업체 노동자(하청 노동자·134명)의 응답 결과를 구분해서 비교한 자료를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습니다.더 오래, 더 빨리 일해야 하는 하청 노동자 먼저 노동시간을 살펴보면, 초과근무(연장·야간노동)를 제외한 ‘통상 근무시간’(하루·주당 노동시간)은 하청 노동자(하루 8.2시간, 주당 40.2시간)가 원청 노동자(하루 8.8시간, 주당 40.4시간)보다 조금 짧았습니다. 그러나 하청 노동자들은 잦은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원청 노동자의 월평균 초과근무 횟수는 2.4회였던 반면 하청 노동자는 월평균 3.5회의 초과근무를 했습니다. “발전 노동자들은 장시간 노동, 한 달에 무려 200시간(초과근무 포함)이 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월 70시간만큼의 초과근무만 인정합니다. 이외의 시간에 대해서는 연장근무수당을 주지 않아요. ‘위험의 외주화’를 통해서 임금이 산정되는 한, 노동자에게 돈을 안 주고 위험한 일을 강요하는 발전소로 계속 운영될 것입니다.” (이태성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간사) 발전 노동자들은 평소 기계·설비 고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했습니다. “새벽 2시나 3시에 설비가 갑자기 고장나도, 저희는 무조건 발전소로 가야 해요. 야간 비상대기 인력이 발전소 안에 1~2명 있긴 한데, 갑자기 사일로(연소 직전에 석탄을 저장하는 탱크)나 컨베이어벨트 같은 중장비가 서 버리면 퇴근한 사람들한테도 연락이 떨어져요. 업무 부담이 크죠.” (하청 노동자 A씨) “한 번 고장나면 2억원 정도 손해가 나기 때문에, 고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꽤 많죠. 앉아 있으면 늘 불안하죠. 천재지변에 의한 사고 부담도 있거든요. 벼락이 쳐서 발전기가 멈추잖아요? 막을 수 있는 기회도 없이 고장이 나요.” (원청 노동자 B씨) 이런 상황에서 근무 중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일을 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숫자 1에 가까울수록 빨리 일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다는 뜻인데, 원청 노동자(0.38)보다 하청 노동자(0.46)가 업무 속도에 대한 압박감이 더 컸습니다, “24시간 동안 일정한 발전량을 유지하려면 제시간에 사일로에 석탄을 채워야 합니다. 채우는 석탄 높이가 일정해야 하는데, 제때 못하면 발전량이 감소하고,최악의 경우에는 설비가 고장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손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 몫입니다. 만일 회사(협력업체)가 그 손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면 직원 개개인이 배상할 때도 있어요.” (하청 노동자 C씨) 화력발전소 안은 진동도 심하고, 소음과 분진도 상당합니다. ‘청년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19일 공개한 고인의 휴대전화 영상을 보면 발전소 작업 환경이 얼마나 시끄럽고 분진이 얼마나 심한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업무가 더 위험한 하청 노동자···원청 노동자도 인정 원·하청 노동자들에게 작업 환경의 유해성을 물었더니, 원청 노동자보다 하청 노동자가 작업 환경의 유해성을 인식하는 정도가 훨씬 컸습니다. 숫자 1에 가까울수록 위험요인에 많이 노출된다는 뜻인데, 분진 노출 정도가 원청 노동자들은 0.35였던 반면 하청 노동자들은 0.54였습니다. 이 차이는 원청 노동자와 하청 노동자의 근무 장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발전기 건물이 5층 높이면 2~3층에 발전기가 있고 4~5층에서 작업 상황을 모니터링 합니다. 모니터가 잔뜩 있는 상황실에서 (발전사) 직영 노동자들이 석탄이 어떻게 공급되는지, 컨베이어벨트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죠.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석탄이 발전기에 들어갈 때 석탄이 끼고, 탄가루가 발생하는 걸 빼는 식으로 설비 유지·관리·보수·정비와 같은 외부 작업은 모두 협력업체(하청)가 합니다. 업무환경이 크게 대비가 되죠.” (박종식 박사) 실제로 업무와 일하는 장소가 자신의 건강이나 안전을 위협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하청 노동자(81.1%)가 더 높았습니다(원청 노동자는 62.0%). 설문에 응한 원청 노동자들도 하청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3D쪽 우리 직원들이 하기 싫어하는 거, 더럽고 힘든 업무들이 주로 (협력업체가 담당하고), 예를 들어서 석탄을 직접 취급한달지. 기술직 운영 정비팀은 협력업체들이랑 같이 작업하는 경우 (원청이) 관리감독을 책임지니까···.” (원청 노동자 D씨) “대부분 그런 분들(하청 노동자)이 중상을 입으세요. 설비랑 맞닿아 있으니까. 저희 교대 근무는 점검 중에 다쳐봤자 경상 정도인데, 현장에서 정비하시는 협력업체 분들이나 탄 처리하시는 분들, 그쪽 교대하시는 분들은 다치면 크게 다치죠.” (원청 노동자 E씨)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2012~2016년) 346건의 안전사고로 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기간에 사망한 노동자 40명 중 37명이 발전사 협력업체 노동자였습니다.아파도 쉴 수 없는 이유 발전 노동자들은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청력 문제와 두통, 심혈관 질환 항목에 있어서 원·하청 노동자 간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고로 인한 부상, 호흡 곤란, 요통, 피부 문제 등에 있어서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벨트에 쌓인) 낙탄을 제거할 때 보통 쇠삽을 사용합니다. 아래 있는 탄을 꺼내려고 몸을 수그리고 팔을 깊이 넣어야 해요. 그걸 다시 벨트에 싣고. 몸을 계속 숙였다가 펴는 작업을 해야하니 어려움이 있죠. 이동 구간 높이도 낮아서 몸을 구부려야 하는데, 턱같은 장애물이 곳곳에 난무하고···.” (하청 노동자 F씨) “탄가루도 많고 먼지도 많아서 분진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는데, 여름철에는 땀이 나서 마스크랑 피부가 바짝 붙어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겨울철에는 마스크가 얼고요. 또 석탄회(보일러에서 연소되고 남은 석탄 물질)를 처리할 때 재가 발생하는데, 이게 수분이랑 결합해서 피부에 달라붙어요. 이거 지울 때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고···.” (하청 노동자 C씨) “실내 저탄장(석탄을 저장하는 창고)에 모여있는 석탄들이 산소에 노출되다 보니 자연발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면 이산화탄소랄지 질소산화물이 발생하죠. 일산화탄소 중독 문제 걱정을 많이 해요. 예전만 하더라도 발전소 건물 밖에 저탄장이 있을 때는 대기가 순환되니까 그런 문제는 없었는데···. 지금은 발전소 안에 미세먼지랄지 연기가 꽉 차 있어요. 배출이 안 되거든요.” (하청 노동자 G씨) 하지만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몸이 아파도 출근해서 일을 한 경험(59.4%)이 원청 노동자(45.9%)보다 많았습니다. “예전 겨울철에 탈황설비(화력발전 과정에서 생기는 유해물질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 점검 돌다가 빙판에 넘어졌는데 그때 손목을 접질렀어요. 손목이 퉁퉁 부었는데 그대로 그날 근무를 계속 했어요. 그 다음 날에도 근무하고. 나중에 병원에서 ‘뼈에 금이 갔는데 왜 이제 왔냐’고 하더라고요. 3개월 동안 깁스를 하라고 했는데, 일주일만 휴가 내고 다시 일하러 나갔어요. 저 빠지면 다른 동료들 힘들어요. 회사에서도 눈치 주고. 발전기는 돌아가야 하는데 인력은 없고. 하청은 예비 인력이 없어요. 예비 인력도 회사한테는 다 돈이니까요.” (하청 노동자 H씨)‘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필요한 이유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하청 발전 노동자의 근무 환경이 더 열악했습니다. 장시간 노동, 빠른 일처리, 설비 고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해 매순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작업장이었습니다. 다칠 위험도 그만큼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아파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사무실에 냉·난방 설비가 없어요. 제대로 된 환기시설도 없고요. 원청(발전사) 직원들이 와서 놀래요. 어떻게 이런 곳에서 일하냐고. 놀라면 뭐해요, 그날 보고 가면 끝인데. 개선 안 해줘요. 사무실 안에 화장실 있는데, 화장실 천장에 있는 팬을 호스랑 연결해서 환기시키래요. 그게 환기가 되나요? 결국 하청에서는 돈 든다고 안 해주고, 원청은 ‘검토하겠다’고만 하고. 10년 전부터 개선해달라고 얘기했는데, 10년이 지나도록 난방기 하나 없어요. 휴, 어쩌겠어요. 사람이 적응할 수밖에···.” (하청 노동자 H씨)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산업안전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그 어떤 것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다”면서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외주화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 취임 직후에는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공약에 이미 위험의 외주화 문제의 해결책이 담겨 있습니다. 위험성이 높은 일을 정규직이 맡아야 그나마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달라는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그러면 정규직은 일하다가 죽어도 괜찮다는 말이냐’고 되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그런 게 아닙니다. “함께 살자”는 절규입니다. 모든 노동자의 생명은 소중하니까요.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세종, 국내 첫 팬미팅 성료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

    양세종, 국내 첫 팬미팅 성료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

    배우 양세종이 데뷔 이후 첫 국내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양세종은 지난 12월 23일 슈피겐홀에서 데뷔 이후 첫 국내 팬미팅 ‘마음이 머무는 시간’을 개최해 팬들과 함께 행복하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국내에서 진행하는 첫 팬미팅인 만큼 양세종은 팬미팅의 타이틀부터 프로그램 기획, 팬들을 위한 역조공 선물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담아냈고, 그 결과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개그맨 유재필의 사회로 진행된 양세종의 국내 첫 팬미팅 ‘마음이 머무는 시간’의 첫 코너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에 관한 질문들로 이루어졌다. 그 누구보다 양세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 동안 한 번도 인터뷰 등 공식적으로 밝힌 적 없었던 질문들로 알차게 구성한 첫 코너에서 양세종은 첫 작품 촬영 현장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부터 ‘듀얼’ 속 성준과 성훈 중 팬들이 원하는 캐릭터의 눈빛을 재연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얼마 전 종영한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관한 부분에서 실제 30세가 되기 전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다시 한번 팬미팅을 진행해 팬 분들과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밝혀 팬바보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진 양세종 탐구영역 코너에서는 음성 변조 된 지인들의 제보가 공개되면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 코너를 통해 양세종이 사실은 힙합을 좋아하는 힙합 덕후라는 점을 비롯해, 운동할 때 특히 집중하는 부위는 무엇인지, 그리고 음식 주문 스타일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었던 양세종의 새로운 모습들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사회자와 팬들의 “세종아~ 놀자~”라는 외침에 양세종이 “놀아보자~!”라고 화답하며 시작된 2부에서는 팬들과 함께 게임에 참여하는 미션 빙고 코너가 진행되어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즉석에서 추첨을 통해 선택된 팬과 함께 신조어 맞추기부터 사랑해 게임, 질문하기 게임, 고요 속의 외침 등 다양한 게임을 진행한 것은 물론, 빙고가 완성될 때마다 양세종이 직접 준비한 향수, 와인, 손 글씨로 쓴 카드부터 함께 폴라로이드 찍기, 모닝콜 녹음해주기 등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나눠줬다. 가장 뜨거웠던 순간은 단연 양세종이 직접 자필로 준비한 손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이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연기라는 것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언제나 함께해주는 ‘그대’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그대’들이 있어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그대’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이라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한껏 진지하고 긴장된 모습으로 자신이 쓴 편지를 조심스럽게 읽어 나가는 양세종의 모습에서 진정한 팬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뿐만 아니라, 팬미팅이 진행된 12월 23일은 양세종의 생일이었기에 더욱 그 의미가 깊었다. 팬미팅이 진행되는 도중 갑자기 현장의 모든 불이 꺼지고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팬들의 손글씨로 완성된 스페셜 영상이 나오자 양세종은 깜짝 놀란 것도 잠시, 자신을 마음 깊이 응원해주는 팬들의 진심에 눈시울을 붉히며 뜨겁게 감동했다. 이에 양세종은 팬미팅을 위해 준비한 노래 ‘사랑합니다’를 열창하며 팬들의 응원에 화답했고, 팬미팅이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에 ‘거리에서’를 부르며 즉석에서 ‘그대’라는 가사를 ‘팬들’로 개사해 부르는 센스를 발휘해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팬미팅이 끝난 후, 양세종은 추운 날씨에 자신을 보러 찾아와준 팬들을 직접 배웅을 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강한 의지로 팬미팅에 참석한 모든 팬들을 한 분 한 분 눈 마주치고 인사를 하며 악수를 하는 시간을 가지며 아쉬움을 달랬다. 특히, 몸이 불편한 팬을 위해 직접 무대 아래로 내려가 배웅을 해주는 세심하고 다정한 면모를 보여줘 양세종의 진심 어린 마음에 팬들은 감동을 받았다. 이처럼 자신의 생일날 국내 첫 팬미팅 ‘마음이 머무는 시간’을 성황리에 마치며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진 양세종은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에게는 정말 마음이 머물렀던 시간이 되었고, 팬 분들도 같은 마음이길 바란다”며 소감과 함께 현장에 와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진제공=굳피플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휴방 아쉬움 달래는 훈훈 투샷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휴방 아쉬움 달래는 훈훈 투샷

    ‘일뜨청’ 윤균상, 김유정의 꿀케미 인증샷이 공개됐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 측이 31일, 휴방의 아쉬움을 달래줄 ‘솔결커플’ 윤균상, 김유정의 ‘큐티뽀짝’ 러블리 투샷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2막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결(윤균상 분)과 오솔(김유정 분)의 한 집 살이 로맨스가 짜릿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없었지만 이미 서로의 진심을 알아차린 두 사람 사이 ‘썸’은 어느덧 ‘사랑’으로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결의 직진 모드는 차회장(안석환 분)이란 장애물을 만나며 오솔에게 고백도 전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 단호한 오솔의 태도에 “나한테 반드시 반하게 만든다”고 선전포고한 선결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직진할지 기대를 증폭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세상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촬영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나란히 앉아 윤균상 어깨에 팔을 두른 김유정과 자연스럽게 밀착해 포즈를 취하는 윤균상의 러블리한 투샷 비주얼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든다. 얼굴을 다정하게 맞대고 손하트를 만든 윤균상. 눈을 꼭 감고 김유정에게 기댄 장난기 가득한 소년美 넘치는 미소가 ‘심쿵’을 유발한다. 카메라를 향해 ‘큐티뽀짝’ 상큼한 윙크를 날리는 김유정의 러블리한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솔결커플’의 로맨스가 이토록 설렘을 자극하는 비결은 ‘심쿵장인’ 윤균상, 김유정이 만들어내는 꿀케미에 있다. 촬영장을 밝히는 두 배우의 에너지가 곧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유쾌한 설렘을 책임지는 원동력. 더 짜릿하고 설레는 2막을 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선결의 결벽증 치료를 위해 오솔이 입주도우미로 나서며 전환점을 맞았다. 선결의 삶에 침투한 귀여운 세균 오솔이 결벽증을 치료할 슈퍼백신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일뜨청’은 연말연시 특집 편성으로 31일과 1월 1일 휴방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북구, 1일 북한산 시단봉에서 ‘2019년 북한산 해맞이’

    서울 강북구는 2019년 1월 1일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북한산 시단봉에서 연다. 시단봉은 북한산 대동문과 동장대 중간에 위치한 해발 610m 봉우리다.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이 없고 접근성이 좋아 서울을 대표하는 해맞이 명소로 꼽힌다. 새해 첫날 일출시간은 7시 47분으로 예상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전 7시 20분까지 시단봉으로 개별적으로 모이면 된다. 북한산둘레길 탐방안내센터(수유), 진달래능선, 대동문을 순서대로 지나거나 우이동에서 시작해 소귀천을 경유해 오를 수 있다.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박겸수 구청장은 “해맞이 행사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는 자리”라면서 “겨울철 새벽 산행인 만큼 방한복과 헤드렌턴, 아이젠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고난의 행군’ 와중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화웨이

    ‘고난의 행군’ 와중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한 화웨이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의 기세가 무섭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태클을 마치 비웃기라도 하듯 화웨이가 ‘무한 질주’하는 형국이다. 궈핑(郭平) 화웨이 룬즈(輪値·순번)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21%나 급증한 1085억(약 121조원)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올해 초 제시한 올해 매출액 목표는 1022억 달러를 63억 달러나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셈이다. 매출 증가율도 지난해(15.7%)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궈핑 회장은 로마시대 정치가이자 웅변가 마르쿠스 키케로(기원전 106~43년)의 ‘고난이 클수록 더 큰 영광이 찾아온다’(困難越大 榮耀越大)는 명언을 인용해 “화웨이는 올해에만 전세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계약 26건을 체결했다. 전세계 160여개 도시, 세계 500대 기업 중 211개 기업이 디지털화 전환 파트너로 화웨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의 화웨이 견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이 여전히 화웨이를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 창업자겸 회장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사건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악의적인 사건이나 일시적인 좌절로 인해 낙담하지 말하야 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성취하기 위해 결연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아주 민감한 상황에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공개한 것은 화웨이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내부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앞서 23일 성명을 통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인 2억대 돌파에 성공했다고도 밝힌 바 있다. 2억대 돌파는 지난해 출하량(1억 5300만대)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원래 통신장비사업에 주력했던 화웨이는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1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200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년 만에 10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제 올해 화웨이의 세계 2위 등극 여부는 애플의 10~12월 실적 발표에 달렸다. 애플의 올해 1~9월 아이폰 출하량은 1억 3040만대 수준이다. 10~12월에도 전년 같은기간 실적(7732만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간 출하량이 2억 초반대 수준을 기록해 화웨이와 접전을 벌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마저도 불투명하다. 하반기 아이폰 신작인 XR, XS, XS맥스 모델의 판매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연간 출하량은 3억대에 육박해 절대 규모에서 격차기 큰 데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선진국에선 중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 호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고사양 스마트폰인) P20와 아너, 메이트20 시리즈 판매가 늘면서 출하량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방에 머물렀던 화웨이가 톱 3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내년 전망은 잔뜩 흐린 상태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국들의 공격이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인 까닭이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의 주요 통신 사업자들도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장비 제외 움직임을 보이는 등 화웨이에 대한 견제는 오히려 서방 국가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이 당면하고 있는 위협에 관해 설명하면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 등 우방국들이 5G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주시해야 한다”며 “최근 드러난 것처럼 중국이 때때로 악의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판국에 지난 1일 미국 수사당국의 수배령으로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치열하게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중 두나라 정부의 감정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부 국가가 증거도 없이 국가 안보라는 명분을 남용해 정상적인 과학기술 교류 활동을 정치화하고 장애물을 만든다”면서 “이는 진보의 문을 닫고 공정한 문을 닫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캐나다 측이 보석 상태인 멍 부회장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자 29일 마약 밀매 혐의로 구속된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 대한 공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며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캐나다 압박에 분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화웨이와 중싱(中興)통신(ZTE)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 위협 의혹이 제기된 이들 중국 업체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이 행정명령안은 상무부에 미국 기업들이 국가안보에 심대한 위험을 제기하는 외국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의 제품 구매를 막도록 지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8개월 넘게 행정명령안을 검토한 만큼 이르면 내년 1월 발동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미각 만족 행운 가득 ‘돼지투어’

    기해년 황금돼지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희망찬 새해 기운과 더불어 돼지가 상징하는 복을 한껏 받으러 ‘돼지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예로부터 친숙한 가축이자 지금도 우리 먹거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돼지와 관련한 여행지가 전국 곳곳에 많다. 한국관광공사가 밝아오는 새해를 맞아 돼지투어를 주제로 1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당신이 몰랐던 돼지의 진실 돼지는 더럽고 탐욕스럽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면 ‘돼지보러오면돼지’에 가보자. 돼지의 수명이 10~15년 이상이고 잠자리와 화장실을 구분하며 지능지수는 70~85로 개보다 높다는 사실 등을 알게 된다. 돼지인공수정센터를 운영하던 이종영 촌장이 돼지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고민한 끝에 2011년 돼지박물관, 문화·홍보관, 공연장, 치유정원 등을 갖춘 교육공간을 세웠다. 공연장에서는 이곳에서 나고 자란 미니돼지 중 똑똑한 녀석들 5~6마리가 장애물넘기, 공굴리기 등 재주를 하루 4차례 선보인다. 공연과 연계된 소시지 만들기 체험에서는 돼지고기와 육가공식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근처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과 한국 만화 역사를 담은 청강만화역사박물관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매달 첫째 토요일 ‘삼소데이’ 두툼한 생삼겹살에 간장소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익는 소리. 청주 삼겹살거리의 풍경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삼겹살 특화거리가 들어선 서문시장은 청주시민들에겐 추억의 장소다. 버스터미널이 이전한 뒤 쇠락의 길을 걷던 시장은 2012년 삼겹살거리가 조성되며 활기를 찾았다.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전문점 15곳이 모여 있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간장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유명하다. 고기는 물론 국산이다. 곁들이는 파절이 역시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는데 여기에 묵은지까지 더해 ‘삼겹살 삼합’이 완성된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가 열린다. 청주식 삼겹살로 배를 채운 뒤엔 대청호 변 전통가옥과 미술관이 어우러진 문화재단지, 겨울 성벽길이 운치 있는 상당산성으로 찾아가 보자.삼겹살 뺨치는 흑돼지 다리맛 남원 하면 춘향전과 추어탕 정도만 떠오른다면 흑돼지도 있다는 것을 알고 가자. 지리산 자락의 남원 운봉 지역은 예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다. 앞다리와 뒷다리도 쫄깃하다. 다른 돼지의 경우 질기고 푸석푸석해 찌개용으로 팔리는 부위지만 흑돼지 다리는 구이용으로 팔린다.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한데 완전히 익히면 감칠맛이 사라지기 때문에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한다. 육질이 부드러워 수육을 만들 때는 조금 덜 삶는 것이 요령이다. 광주~대구 고속도로 지리산IC로 빠져나오면 길 양쪽에서 흑돼지고기 가게를 여럿 찾을 수 있다. 운봉읍 화수리에는 흑돼지로 하몽과 살라미를 만드는 곳도 있다.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실상사를 함께 보면 남원 여행이 완성된다.만지면 복 되는 복돼지 2007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됐다. 임진왜란 때 불타고 다시 지어진 1750년부터 따져도 250년 넘는 극락전에서 돼지 조각이 발견된 일은 큰 화제가 됐다.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짓고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게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도 만들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불국사를 찾는 여행객은 누구나 복돼지상을 만지면서 행운을 빈다. 기념촬영을 하고 현판 뒤의 돼지 조각까지 봤다면 극락전에 들어가 아미타불 앞에서 스스로 모든 것에 만족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는 가르침을 새기면 어떨까.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다보탑, 석가탑 등 불국사가 품은 보물들을 돌아보자. 대릉원, 첨성대, 월지는 밤이면 조명이 아름답다.가락국 후궁은 황금돼지 창원에는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다. 돝섬과 저도가 그곳이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분 들어가면 만나는 돝섬에는 황금돼지 전설이 내려온다. 가락국 왕의 총애를 받던 후궁 미희가 어느 날 작은 섬으로 숨어들었는데 신하들이 환궁을 요청하자 황금돼지로 변해 백성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병사들이 활을 쏘자 한 줄기 빛이 내려오더니 섬이 돼지가 누운 모양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다. 돝섬 입구 황금돼지상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조각 작품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산책하기 좋다. 저도 역시 섬이 돼지 모양이라 붙은 이름이다.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하기 편하다. ‘콰이강의다리 스카이워크’는 섬의 명소다. 입구에 귀여운 돼지 조형물과 사랑의 자물쇠, 느린 우체통 등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신나게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고 불릴 만큼 제주다운 것들을 한데 모아 놓은 향토공원이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미끄럼 타는 아기돼지들을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을 보다보면 엄마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다음 출연자는 거위다. 하얀 거위 떼가 뒤뚱뒤뚱 올라가 날개를 퍼덕이며 미끄럼을 탄다. 일정 금액을 내면 시간 제한 없이 감귤을 따고 맛보고 가져갈 수 있는 감귤 체험도 인기다. 공원은 요즘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었다. 한겨울이 맞는지 헷갈릴 정도다. 육질이 쫀득하고 풍미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제주 흑돼지는 고기국수, 돔베고기, 몸국 등 향토음식 재료로 쓰인다. 공원에서 가까운 표선면 가시리에 가면 제주 전통 순댓국을 맛볼 수 있다.
  •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누구나 교통시설을 장애물 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개정안이 서울시의회 제28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서울에 있는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하 ‘교통약자법’)에 따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arrier Free) 인증’ 절차가 도입된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이란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개별시설물·구역·도시를 접근·이용·이동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것을 말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이란 이를 증명하는 과정을 말함. 개정조례안은 교통약자법에 따라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조례에 반영하는 것으로 1일 개통된 9호선 3단계 구간 역사의 경우 이미 인증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통약자법이 인증 대상 시설, 지역, 기준 등을 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시장으로 하여금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비롯한 일반 시설을 이용할 때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은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시설 개선사업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들에 대한 인증절차를 통해 지표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실제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보충할 수 있는 등 과학적인 사업관리가 가능하다”며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통과된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은 서울시장의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울·경 광역단체장,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요구

    부·울·경 광역단체장, 국토부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요구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은 26일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검증 결과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요청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전면 재검토와 정책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 연대회의’ 3개 광역자치단체장은 지난 24일 김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의 검증 중간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공식 입장을 정리한 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지난 24일 중간보고회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김경수 경남도지사·김석진 울산시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부울경 관계자와 검증위원들이 참석했다.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토부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내용은 당초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한 검증기준과 내용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기존 김해공항 확장에 불과하며, 24시간 운항할 수 있고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기능과 역할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검증단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검증결과 기본계획에서 제시하는 김해신공항 여객목표(2925만명)와 항공기 운항횟수(18만 9000회)가 당초 부울경 단체장과 합의한 검증기준, 여객목표(3800만명)와 항공기 운항횟수(29만 9000회)에 현저히 미치지 못해 명백한 약속위반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활주로와 유도로, 터미널과 계류장 등 공항 시설 규모와 항공기 운항여건이 열악해 급증하는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국제선 여객과 화물 수요를 처리할 수 없고, 특히 활주로·유도로 확장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제시한 V자 활주로의 경우, 항공기 착륙 때 진입표면에 저촉되는 장애물(임호산, 경운산, 오봉산 등)이 존재해 악천후 때 충돌위험이 상존하므로 현행 공항시설법상 절취해야 하는데도 그동안 존치근거로 삼았던 항공학적 검토조차 시행하지 않아 향후 실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를 절취할 경우 대규모 환경파괴와 함께 천문학적인 절취비(6600만㎥, 2조 9000억원 소요 예상)가 발생해 사업비 증가에 따른 경제성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안전상 문제점으로 남풍이 불 때 V자 활주로로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한다면 승학산(부산)이 장애가 되고, 북풍 때 기존 1, 2활주로로 착륙하다 실패해 재이륙할 경우에도 백두산(김해)이 장애가 돼 비행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검증단은 국토부 기본계획의 소음영향 예측내용의 경우 소음영향분석의 가장 주요한 변수인 항공기 운항횟수를 10만회로 축소해 향후 김해지역의 소음영향구역과 피해가구 수는 6∼8배 축소됐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도 현행 공군의 훈련비행 횟수가 축소된 소음 등고선을 확인했고, 이미 공중기동정찰사령부 이전과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 증가에 따른 장래 군용기 운항횟수를 포함하지 않아 소음영향구역이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향후 V자 활주로 때문에 훈련비행공역도 부산 쪽으로 변경이 불가피해 부산지역 북구, 사상구, 사하구까지 소음영향구역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데도 국토부 기본계획은 오히려 부산지역 소음피해지역과 가구 수를 현저히 축소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검증단의 이런 내용 중간보고를 받고 “활주로 진입표면 장애물 때문에 안전하지 않으며, 김해와 부산지역 소음피해가 훨씬 확대되고, 공항 시설 규모가 기존 공항 확장수준에 불과해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울·경 단체장들은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전면적인 재검토(백지화)가 불가피하며 이제라도 정책변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일치된 입장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표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