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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B코리아, 22일부터 나흘간 ‘코마린 2019’ 참여

    ABB코리아, 22일부터 나흘간 ‘코마린 2019’ 참여

    디지털 산업에 대한 통합 솔루션 글로벌기업 ABB코리아가 KORMARINE 2019(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에 참여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해군, 부산시, 한국무역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KORMARINE 2019’는 세계 조선 해양인의 축제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RMARINE),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국제 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 등 3개 전시회로 구성되며, 55개국에서 1115개 업체가 2600여 개 부스가 참여한다. ABB는 ‘ABB Ability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조선해양’을 주제로 부스를 연다. 부스는 제1전시장 3홀 3D03에 위치한다. ABB의 주요 전시 제품은 ▲ABB Ability™ Marine Pilot Vision, ▲ABB Ability™ Digital Powertrain, ▲Continuous Emission Monitoring System, ▲Water Monitoring System 등을 포함하여, ABB의 최신 기술 핵심 제품을 선보인다. ABB Ability™ Marine Pilot Vision는 ABB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새로운 상황인식(situational awareness) 솔루션으로, 이 솔루션은 선박 내 승무원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격조종 선박 및 자율운항선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간 최신 기술이다. 해당 ABB Ability Marine Pilot Vision은 최신 센서 기술 및 컴퓨터 시각 기술(computer vision)을 활용하여 선박의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선박의 가상 모델은 실제 주변 상황과 중첩되어 스크린에 구현되며, 선박 운항을 3인칭 시점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 승무원은 시점을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선박의 움직임을 더 쉽게 예측하고 전에 보이지 않던 장애물 및 위험요소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코마린에서 선보인 데모는 ABB AbilityTM Marine Pilot Vision과 ABB AbilityTM Marine Pilot Control이 함께 구현된 선도적인 최신 기술이다. ABB Ability™ Digital Powertrain는 간단한 설치만으로 회전기기의 베어링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디지털 솔루션 제품으로,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문제를 미리 예측하여 안전한 구동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연결하고 분석할 수 있다. Continuous Emission Monitoring System는 개정될 배출 가스 제한법에 맞춰 가스 감지 및 먼지 농도 측정 수치 변환을 통해 배출가스 결과치를 측정할 수 있는 필수 장비이다. Water Monitoring System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로 선박의 스크러버 세정수 품질을 모니터링한다. ABB코리아 대표 시셍리 대표는 “산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선도기업 ABB는 코마린 2019에서 ‘ABB Ability와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조선해양’을 주제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운영과 스마트 모션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인다”며, “에너지 효율 향상, 운영 최적화로 효율 증대, 탄소가스 저감을 위해 디지털화는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디지털 솔루션인 ABB Ability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ABB는 130년간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선박은 물론 철도, 차량 지속 가능한 운송 분야에서도 전 세계 다양한 고객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활동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디지털 산업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구적인 기술 선도업체로, 고객 지향적인 4개의 글로벌 사업(Electrification, Industrial Automation, Motion, Robotics & Discrete Automation)을 운영하고 있다. ABB코리아는 ABB그룹의 현지 법인으로 1960년대부터 활동해오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천안에 위치한 제조시설, 2개의 부산 사무소를 중심으로 8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입찰사례로는 지난 10월 2일 인천항만공사(IPA)로부터 정부주관 관급입찰로는 처음 시행되는 육상전원공급설비 주파수 변환장치 입찰 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00번째 전기 추진 시스템을 공급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ABB기술은 원격으로 여객선을 운항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ABB코리아는 2020년 5월에 서울 잠실에서 전기차 경주 ABB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레이스를 개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라산 사려니숲길, 내년부터 휠체어·유모차도 다녀요

    제주 사려니숲길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된다. 서귀포시는 내년 녹색자금으로 추진하는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 공모에서 사려니숲길이 대상지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억 2500만원(국비 60%, 도비 40%)을 들여 사려니숲길 입구 안내센터 북쪽 1.2㎞ 구간에 폭 1.5m의 목재데크 길이 만들어진다. 사려니숲길은 숲속 힐링과 산림문화체험 등의 인기로 연간 70만명 이상이 방문하지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은 불편을 겪어왔다. 무장애 나눔길은 삼나무숲 구간에 임지 훼손 없이 완만한 경사와 턱 등의 장애물이 없는 목재데크로 만들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교통약자층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만남·중앙 쉼터, 야외공연장, 포토존도 조성된다. 사려니 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을 말한다. 제주도와 국립산림과학원이 수십년간 가꿔온 시험림으로 해발 500~600m에 있는 길이 15㎞ 숲길이다. 전형적인 온대림으로 졸참나무, 서어나무가 주로 자라며 산딸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Focus人] ‘드론으로 화재현장 발견’한 국내 첫 사례의 주인공, 우동욱 소방교

    [Focus人] ‘드론으로 화재현장 발견’한 국내 첫 사례의 주인공, 우동욱 소방교

    재난 현장에서 드론은 사람이 볼 수 없는 곳을 날아다니며 ‘사람의 눈’을 대신한다. 소방당국은 2015년부터 구조용 드론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활용도는 낮다. 보급한 드론을 조정할 수 있는 인력이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생(生)과 사(死)의 절체절명 상황 속에서 구조현장 인력의 부족을 토로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볼멘소리는 드론 조정과 운영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는 소방관들에겐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외침’으로 들릴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지난 11일 만난 경북 문경소방서 구조구급과 우동욱(27) 소방교는 올해 3년차로 구급업무가 본인의 주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드론 조정 실력으로 주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어릴 적 취미로 시작한 RC자동차와 헬기 조정의 ‘손 맛’을 잊을 수 없었던 그가 소방관이 된 이후, 드론은 평생의 동반자가 됐다. 화재 진압복을 입고 직접 화재현장으로 들어가진 않지만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소방관은 5만여 명, 이 가운데 300명 정도만 드론 조종 자격이 있다고 한다. 소방청도 오는 2025년까지 41억 원을 들여 드론을 더 보급할 계획이고 매년 120명의 드론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소방교의 드론을 향한 열정의 담금질에 힘을 보탠 형국이다. 다음의 그와의 일문일답.(Q) 드론에 빠져든 계기소방서에선 구급 업무 및 관련 행정업무를 담당하고 보조업무로 드론 운용을 맡고 있다. 어릴 적 자동차나 비행기를 직접 타고 운전할 수 없었던 아쉬움을 RC자동차, 헬기 등을 조정하며 달랬던 거 같다. 그렇게 시작한 취미가 결국 제 직업을 지탱해 주는 일이 됐다. (Q) 소방드론 자격증 취득 어렵진 않았는지지금은 초경량 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드론교관 지도조종자 과정도 밟게 될 예정이다. 당시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선 서울이나 부산까지 직접 가야만 했다. 자격증을 따는 게 어렵다기 보다 불편한 점이 많았던 거 같다. (Q) 드론 소방 역할의 정의를 내린다면드론은 소방관 한 명보다 못하다. 그러나 소방관의 눈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큰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소방관들이 장비를 준비하는 동안에 드론을 통해 요구조자를 먼저 확인할 수 있다. 직접 현장에서 불을 끄고 구조를 하는 업무가 아닌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 이해하면 된다.(Q)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화재 진압복을 입고 직접 불을 끄는 소방관들과 달리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공중에 드론을 띄운다. 화재 방향이 어느 쪽으로 번지고 있는지, 옥상에 요구조자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 드론을 통해 확인하고 상황실과 소통한다. 만일 요구조자가 발생하면 구조 골든타임을 늘리기 위해 산소캔이나 방진마스크 등을 옥상에 투입하는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방 드론을 실종자 수색하는 데만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화재구조와 구급업무를 지원하고 화재감식의 고도화, 화재예찰 등의 업무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Q) 짧은 경력에도 이 분야에서 인정받는 이유는아직까지 나 자신을 드론 분야에 있어 베테랑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만 주변에서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저도 ‘뜻이 있으면 길이 보인다’는 말처럼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노력해서 소방 드론 분야에서 1인자가 되어 ‘소방관을 돕는 소방관’으로 그 몫을 다하고 싶다. (Q) 뉴스에 화제가 된 적 있었다는데지난해 11월 문경소방서에 처음으로 드론이 실전배치 된 날에 드론을 테스트하기 위해 공중에 띄웠다. 11시부터 15시까지 드론으로 예찰활동을 하는 도중 주택가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고 신속히 알렸다. 당시 훈련을 위해 모여 있던 많은 소방차들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즉각 출동해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입지 않고 화재를 조기 진압했다.(Q) 재난 현장에도 빠질 수 없는 ‘드론’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울진 매화면 저수지 인근에서 80대 노인이 논의 물꼬를 트러 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경북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긴급드론팀 출동 지령을 내려 울진으로 파견을 갔다. 실종된 일대를 4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산악지형이라 해가 떨어져 철수하게 됐고 결국 특수구조대 헬기가 투입해 항공수색을 통해 노인을 발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Q) 현장 출동시 마음가짐은 어떤지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행여나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면 정말 큰 인명,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늘 안전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비행에 임하고 있다. 직업병인지 요즘 하늘을 자주 보는 습관이 생겼다. 눈 관리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한시라도 드론에서 눈을 떼면 안 되기 때문에 햇빛으로 인한 섬광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선글라스는 필수고 언제든지 드론이 나를 덮칠 수 있다는 가정하에 항시 보호장비를 갖추고 출동한다. 드론의 날개는 사람 신체 일부분을 절단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로 변할 수 있다. (Q) 고가의 장비 관리 및 점검은드론 조종연습은 시뮬레이션 연습 및 실비행 연습을 주 1회 이상 하고 있다. 장비의 외관 점검은 매일 시행하고 작동기능 점검은 매주 진행한다. (Q) 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현장에 나갔을 때 가장 큰 장애물은 전깃줄과 새 그리고 많은 인파다. 주택가 같은 경우 전선이 많아서 이륙할 때 어려움이 많다. 주위의 새들은 피할 수도 없다. 일단 화재현장에서 새들이 날게 되면 드론을 착륙시킨다. 새가 드론을 덮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화재현장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의 경우엔 드론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뒤에서 구경하다 제 손을 치기라도 하면 조정기 스틱을 잘못 건드리게 되고 그로인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야간활동은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위의 세 가지 장애물에 어둠까지 더한다. 야간엔 드론에서 반짝이는 불빛이 안 보이는 데까지는 절대로 비행하지 않는다.(Q) 한계점을 느낀 점이 있다면가장 큰 한계점은 역시 장비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드론이 열화상 카메라, 180배줌 카메라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의 눈이 될 수 있다. 지금의 장비로는 연기를 투사할 수도 없다. 아무리 뜨거운 연기가 발생하더라도 열화상 카메라가 달려있다면 연기 속 사람의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80배 줌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라면 전봇대의 방해로 접근 불가능한 지역을 줌기능을 통해 볼 수도 있다. 장비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이미 드론의 활용 방안은 나올 수 있는 게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렇다하더라도 우리나라 드론 산업육성을 위해서라 특수재난용 드론 등의 지원과 보강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보다 많은 예산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Q) 소방드론에 도전하려는 분들에게드론 운전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소방 드론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서울 최대 신규 상업지 개발·힐링 공존도시로…광진의 가치를 높인다

    서울 최대 신규 상업지 개발·힐링 공존도시로…광진의 가치를 높인다

    서울 광진구는 폭넓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감싸는 강변 입지에 지하철 2·5·7호선과 동서울터미널이 있는 교통요충임에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는 이미지다. 상업용지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꼴찌에서 세 번째로 적은 데다 구 중심을 가로지르는 지상 전철이 도심을 분리하는 바람에 지역상권이 20년째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게 원인이란 분석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취임 직후 광진의 도시계획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하는 용역을 진행해 온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달 말까지 광진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업그레이드 방안을 도출해 임기 내 지역 가치를 한껏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등은 물론 향후 상업용지 확대를 통해 도시발전의 동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 명소인 아차산을 활용한 주민 복지를 강화하는 식으로 개발과 힐링이 공존하는 선진도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유적전시관 건립사업이 한창인 아차산생태공원 홍련봉 2보루 유적지 현장에서 그를 만나 광진의 도시 비전에 대해 들었다. -취임 일성으로 ‘지역 가치를 높이겠다’고 했는데. “외형적인 변화를 보면 광진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발전이 가장 더뎌서 주민들이 답답함을 얘기한다. 실제로 대부분 지역이 1980년대 이전 단독주택 공급 목적의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인해 저층 주거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광진구는 상업지역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18%로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속해 발전이 더디다. 다만 고무적인 부분은 2030년까지 서울에서 신규 상업용지가 가장 많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개발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시울시가 지난해 자치구로 배정한 신규 상업지(총 67만㎡) 가운데 광진구가 가장 많은 면적(5만 6000㎡)을 배정받았다. 이렇게 배정받은 상업지에 대한 개발 용역을 현재 진행 중으로 전문가 자문을 통해 합리적인 상업지 확충 방안을 마련해 지역 가치를 높여 가겠다.”-지역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사업을 꼽는다면. “우선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 프로젝트에서 가장 부지가 넓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은 굉장히 큰 프로젝트다. 자양1구역과 자양5구역, 구의역까지 포함하는 큰 부지로 광진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한진중공업과 서울시 간에 추진되는 사업인데 최근 신세계도 가세해 한진중공업과 신세계의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하기 때문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사업은 현 동서울터미널을 터미널과 상업·문화·숙박 등이 갖춰진 지하 5층, 지상 40층 종합터미널로 재탄생시키는 내용이다. 또 중곡동 중곡의료복합단지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예전에는 정신병원으로 구민들에게 기피시설이었지만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의료복합단지로 거듭나는 것이다. 모든 사업이 잘 마무리되도록 하겠다.” -지역 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대 과제가 있다면. “주민들은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돼야 지역 상권이 살아난다고 입을 모은다. 지하철 2호선의 광진구 지상구간(강변~구의~건대)이 지역의 핵심 발전 축을 관통하고 있어 도시공간이 단절되고 교통 정체와 지역 발전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강변역 옆에는 동서울터미널이 있고, 구의역 주변에는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가 있다. 건대입구역에는 고급 주상복합인 더샵스타시티, 건국대, 건대병원 등이 있다. 역마다 다른 특성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거대한 상업벨트가 형성돼야 한다. 이를 위해 반드시 이 지역을 지나는 전철(지하철 2호선)의 지중화가 필요하다. 지하철 2호선 지중화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약에는 넣었지만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결정해 추진할 사업이기에 서울시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 -저서를 발간할 정도로 ‘50플러스세대’ 정책에 주력하고 있는데. “50플러스세대 정책은 서울시의 정책이지만 공감을 해 졸저를 펴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실제로 지금 광진 인구가 36만명인데 유권자가 31만명이고, 나머지 5만명이 미성년자다. 그만큼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출산 장려를 위해서는 신혼부부들에게 무조건 무상으로 임대아파트를 줘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50플러스세대가 아주 똑똑한 세대인데 이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체감한 이들 50대가 어렵게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가계지출이 많은 나이이기 때문에 생계형 일자리도 만들어 주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자리(재능기부)도 만들어 줘야 한다. 50플러스세대 정책이 이 시대에는 중요하다.” -재정분권을 강조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재정분권이 중요하다. 정부정책이 지방으로 내려갈 때는 정책에 소요되는 비용도 같이 내려보내 줘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8대2다. 지방자치를 시행하는 나라 중에 이렇게 적은 곳은 유일할 것이다. 지방자치를 한다면 재정분권도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 -아차산을 활용한 주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은. “광진은 아차산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자연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2003년부터 꾸준히 사업을 벌여 왔다. 제 임기 중에는 고구려 건축기술의 진수를 담고 있는 홍련봉 보루 정비사업을 추진해 ‘홍련봉 보루 유적 전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간설계를 완료했고 현재 실시 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진입로 개설공사와 기초공사를 시작으로 2022년에 전시관의 외관과 내부 공사를 끌낼 계획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그가 걸어온 길 국정·시정·구정 ‘3정’ 경험 역대 최다 득표율 광진구청장 “정치인 생명은 약속과 신뢰” 올해로 24년째 광진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생활정치인’을 자부한다. 구의원과 시의원,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모두 역임하는 등 ‘3정’(국정·시정·구정)을 두루 경험했다. 선거에 8번 나가 5승3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처음 정치에 발을 들인 것은 대학 재학 중 외조부 선거를 도우면서다. 1985년 ‘정치활동 금지’에서 풀린 김대중·김영삼이 창당한 신한민주당에서 초대 총재를 지낸 이민우 국회의원(6선)이 외가 작은할아버지다. 이후 정치에 뜻을 품고 30살이던 1990년 스스로 민주당에 찾아가 당직자가 됐고, 35살이던 1995년 민선시대가 열리면서 광진에서 구의원으로 내리 두 번 당선됐다. 초선 구의원 시절이던 1997년 광진구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만나 정치적인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20년 넘게 동행하고 있다. 쓰라린 실패도 겪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세 번의 시의원 선거(보궐선거 포함)에서 연달아 낙선했으나 다시 도전한 2010년 지방선거에서 8대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됐다.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을 좌우명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같은 3전4기의 경험이 남겨 준 정치적 자산이라고 말한다. 시의원을 연속 두 번 지내는 동안 예산결산위원장, 정책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요직을 다 거쳤다. 시의원 임기 8년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8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구의원으로서는 민심을 읽고 소통하는 힘을 길렀고, 보좌관으로는 국정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면, 시의원으로는 예산과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해 민선 7기 구청장 선거에서는 광진구 구청장 선거 중 역대 최다 득표율(65.9%)을 기록했다. “정치인의 생명은 약속과 신뢰이므로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간직하고 끝까지 가도록 노력한다”는 지론이다. ▲전남 장성 출생(1960) ▲서울 돈암초, 서울 염광중, 서울 대일고, 수원대(85학번) 경상대 졸업,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 재학 중 ▲2~3대 광진구의원(1995~2002)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2002~2004) ▲8~9대 서울시의회 의원(2010~2018), 정책연구위원장(2011~2012), 예산결산위원장(2012~2013), 운영위원장(2016~2018)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2017~2018) ▲민선 7기 광진구청장(2018~2019 현재) ▲부인 오향옥(60)씨와 1녀 ▲저서 ‘서울, 사회적 경제에서 희망찾기’, ‘50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 달 표면을 걷는 로봇 나온다? 2021년 착륙 예정

    달 표면을 걷는 로봇 나온다? 2021년 착륙 예정

    1969년. 인류는 최초로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겼다. 그 후로 반세기가 지난 지금 나사는 여러 파트너와 함께 다시 달 표면에 인류를 보내려 하고 있다.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4년에는 달에 다시 사람이 착륙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나사는 3대의 로봇 탐사선을 달 표면에 보내 현장 조사를 하고 과학적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업 달 페이로드 서비스 (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 프로그램은 정부 기관인 나사가 아니라 민간 사업자가 나사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달 탐사를 진행하는 사업이다. 나사는 올해 6월 나사는 3개의 민간 사업자를 선정했다. CLPS 사업을 수주한 사업자는 2020-2021년에 달 표면에 소형 착륙선과 로버(rover)를 보내 달 표면을 탐사해야 한다. 선정된 사업자는 아스트로보틱 (Astrobotic), 인튜이티브 머신스 (Intuitive Machines), 오비탈 비욘드 (Orbit Beyond)이다. 이 가운데 피츠버그의 아스트로보틱은 영국의 우주 스타트업인 스페이스빗(Spacebit)이 개발한 독특한 로버를 달 착륙선에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워킹 로버 (walking rover, 사진)는 이름처럼 네 다리로 걷는 로버로 바퀴를 사용하는 기존의 로버와 확연하게 다른 외형을 지니고 있다. 아스트로보틱은 2021년 7월 워킹 로버를 포함해 14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한 착륙선을 달의 북반구 중위도 지역인 죽음의 호수 (Lacus Mortis)에 보낼 계획이다. 바퀴 대신 다리를 이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비교적 큰 장애물도 걸어서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CLPS 프로그램에 참가한 달 착륙선 자체가 작기 때문에 현재 화성에서 활약하는 큐리오시티 로버 같은 대형 로버는 탑재가 불가능하다. 워킹 로버는 신발 상자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로버지만, 긴 다리를 이용해서 바퀴로는 이동이 어려운 울퉁불퉁한 지형도 넘어갈 수 있다. 문제는 안전하게 복잡한 지형을 걸을 수 있냐는 것이다. 4-6개의 바퀴를 지닌 전통적인 로버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가느다란 다리로 이동하는 만큼 안전성은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로버가 넘어지는 경우 쉽게 일어서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도 자체는 참신한 것으로 평가되며 실제 달 표면에서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앞으로 더 많은 ‘걷는’ 로버가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 상당수 천체들이 평지가 아닌 거친 지형이기 때문이다.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위성의 표면을 걷는 로봇이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환경부, 은행 순번대기표 ‘비스페놀A’ 범벅…EU 기준치 60배

    단말기에서 출력하는 영수증, 순번대기표에서 생식 및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장애물질 ‘비스페놀A’가 다량 검출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안전기준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은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감열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료 18개 가운데 8개에서 EU의 인체 안전기준을 최대 60배까지 초과한 비스페놀A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비스페놀A를 생식독성 1B등급, 안구피해도 1등급, 피부 민감도 1등급, 1회 노출 특정표적 장기독성 1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6년부터 제조·판매·사용 제한물질로 규제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중량 기준 0.02%(1g 당 200㎍) 이상 비스페놀A가 포함된 감열지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A은행 순번대기표에서 가장 많은 12,113㎍이 검출돼 EU 기준치의 60배를 초과했다. B영화관 순번대기표에서는 11,707㎍으로 58배, C대형마트 인쇄영수증에서는 9,971㎍으로 49배가 각각 초과 검출됐다. 또 D의류판매점 인쇄영수증에서는 8,476㎍으로 42배 초과 검출되는 등 인체에 유해한 비스페놀A 용지가 대형마트, 영화관, 금융기관, 식당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체국 미인쇄영수증 (0.06㎍), E편의점 인쇄영수증(1.54㎍), F대형마트 인쇄영수증(3.32㎍) 등 10개 시료에서는 EU기준치 이하의 극소량만 검출됐다. 일부 감열지에서는 비스페놀A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의 ‘BPA Free‘ 표시가 찍혀 있었다. 감열지의 인체 안전기준을 마련한 국가는 EU를 비롯해 스위스, 미국 등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감열지에 대한 안전기준이 아직 없다. 국내 영수증 발급 건수가 2015년 101억 1000만건, 2016년 106억 9000만건, 2017년 118억 4000만건, 2018년 127억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공산품의 안전관리를 나누어 담당하는 산업자원부와 환경부의 어느 부처도 감열지의 비스페놀A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 신 의원은 “전국의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마다 만지는 감열지 영수증에 안전기준이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하루 빨리 비스페놀A의 안전기준을 신설해 국민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광장] 진보의 시간은 다시 못 올지 모른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보의 시간은 다시 못 올지 모른다/황수정 논설위원

    대한민국이 상식의 진공 상태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거짓과 위선의 몰상식이 상식을 압도하고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곤죽인 시간은 시련이다. 국민 단체 갱년기도 아닌데 뉴스를 보다가 갑자기 열이 치솟고 등짝에는 식은땀이 나고 밥맛이 떨어진다는 사람, 주위에 넘친다. 울화병 초기 증세다. 졸렬한 시간에는 졸렬한 것들이 궁금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마당에도 여전히 그렇다. 졸렬한 시간을 버티기 힘든 가장 큰 이유다. 자신 때문에 나라가 반쪽 나서 분열 집회가 한창인 한밤중에, 자신의 아내가 검찰 조사를 받는 시각에 소셜미디어의 프로필 사진을 몇 번씩 바꾸는 심리 기제는 대체 뭔가. 상식이 교란된 기행(奇行)이거나, 한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조급증 이미지 정치의 완결편이었거나. 조국 임명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많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버림받았다. 분노한 광화문의 민심을 청와대 집무실에서 직접 듣고서도 “국론 분열이 아니며, 검찰개혁하라는 뜻”이라고 했다. 지지세력만을 향한 의도된 화답은 지지세력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을 ‘없는 사람’으로 부정했다. 버려진 민심은 소외의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 거리에서 갈라지고 쪼개진 민심에도 대통령의 논평은 “감사하다”였다. 감사함과 미안함의 용처를 구별하지 못하는 국정 지도자는 소통을 원하는 시민에게는 ‘넘사벽’이다. 문재인 정부의 정체성과 국민적 신뢰 규모는 조국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결자해지, 조국이 헝클어 놓은 자리를 수습하는 것은 전부 대통령의 몫이다. 민심의 상처를 원상복구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나라 걱정했던 많은 시민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검찰 개혁 반대 세력으로 편을 가른 것이 집권당이다. 엄지 손가락 치켜세우며 임명한 윤석열의 조국 수사팀을 고발하면서 고발장 인증샷을 찍는 것이 집권당의 그릇이다. 대통령이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읽었던 책(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은 “동의하지 않을 자유는 민주주의의 위대한 선물”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의견 차이가 아니라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죄악시하는 것”이라는 문장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만큼 선명하다. 진보 민주주의는 시민의 마음에서 권력이 비롯되는 정치제도, 그러므로 ‘내 편’이 아니라 국민 다수의 마음을 잃지 않았어야 한다. 대통령은 책에서 무엇을 보았던 건가. 민주주의의 위기에는 친절하게 빨간불 신호가 들어와 주지 않는다. 부지불식간 진행되는 것이 위험 속성이다. 군부 독재자가 아닌 ‘선출된 독재자’가 합법적으로 민주주의를 시들게 하는 과정을 요즘 세계적 화제인 책이 적나라하게 경고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 기관을 입맛대로 바꾸거나, 언론을 소리 내지 못하게 길들이고, 정치 게임의 규칙을 바꿔 반대편에 불리하도록 서서히 운동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조국 사퇴의 변에서 대통령은 “언론의 성찰”을 주문했다. 친정부 매체로 지목된 특정 방송과 신문의 일선 기자들조차 조국 사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했다고 뒤늦게 반발하고 나선 판국이다. 언론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의심받지 않았던 진보의 시간은 다시 올 수 있을까.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 친문 진영이 직접 만든 용어)은 ‘틀딱 태극기 부대’와 소통 민주주의를 훼절하기로는 저울의 눈금 하나도 차이 나지 않는다. 조국 사태를 건너면서 우리는 확인했다. 피의자의 증거물 유출을 “증거 보존”이라거나 “진영 논리가 어때서”라는 궤변을 서슴지 않은 유시민 같은 이는 진보의 복원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정권을 바꿔 세상이 달라지기를 기대하지 말고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 정권을 바꾸려 노력하자”던 노무현의 언표에 먹칠을 하고 있다. 노무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금 유시민에게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한다. 급전직하한 대통령 지지율, 밑천을 들켜 잃어버린 많은 것을 복구하려면 진보의 전방위적 성찰만이 다급하다. 사퇴 수리 20분 만에 조 전 장관이 서울대 복직을 신청했다. 사퇴서의 잉크도 안 말랐다.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으로 명예를 추락시킨 곳이며, 그 문제로 그는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기회의 불평등에 분노하는 학생들에게 지금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건가. “이쯤 되면 항복”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여론이 또 쏟아지고 있다. 아무것도 성찰하지 않는 오만에 기가 질리고 있다. 진보의 정의가 추문(醜聞)이 되고 있다. sjh@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질병·업무 연관성 직접 입증하라고?… 두 번 우는 공무원 유족들

    [관가 인사이드] 질병·업무 연관성 직접 입증하라고?… 두 번 우는 공무원 유족들

    급성 백혈병으로 숨진 주핀란드 대사 이번주 ‘순직 청구’ 인사혁신처에 접수 사무직 특수질병으로 인정 사례 없어 소방직도 질병 관련 승인율 57% 불과 정부 엄격한 판단 잣대에 소송도 늘어 재판서 30%가 공무상 재해·순직 인정 “정부 ‘입증 책임’ 직접 져야” 요구 커져지난 4월 급성 백혈병으로 현지에서 숨진 문덕호 전 주핀란드 대사의 순직 인정 여부가 다음달 결정됨에 따라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전 대사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백혈병으로 숨졌지만, 발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유족이 직접 의학적으로 입증해야 하기에 순직으로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전언이다. 특히 문 전 대사처럼 사무직 공무원이 백혈병 등 특수질병으로 공무상 재해 또는 순직을 인정받은 사례가 거의 없기에 이번 문 전 대사의 순직 승인 여부가 향후 새로운 전례가 될지 주목된다. 15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문 전 대사의 순직 인정 청구가 이번 주 인사혁신처에 접수됐다. 인사혁신처는 다음달 중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심의회)를 열고 문 전 대사의 순직 인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심의회는 위원장과 위원 11~15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의 절반 정도가 의사 등 민간 의료인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문 전 대사가 업무상 과로와 핀란드 의료 환경의 상이성, 동계 기후의 특수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숨졌다고 판단, 순직이 인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 전 대사는 지난해 11월 주핀란드 대사로 부임할 당시 주요 외교 일정과 국내외 이슈들이 몰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14일에는 핀란드에 총선이 있었고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이 예정돼 문 전 대사는 4월 30일 숨지기 직전까지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문 전 대사는 지난 4월 건강 이상으로 현지 병원을 찾았으나 병원에서는 축농증으로 진단하며 상태를 지켜보자고 했다. 하지만 2~3일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자 지난 4월 22일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골수검사와 조직검사 등을 통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8일 만에 숨을 거뒀다. 한국은 1차 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의 이원이 용이하고 신속하지만 핀란드는 이원이 비교적 쉽지 않아 문 전 대사가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핀란드는 11월에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일조량이 감소하고 온도가 하강함에 따라 비타민D 부족과 독감 등으로 백혈병이 발병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문 전 대사가 핀란드의 특수한 기후환경에 적응할 틈도 없이 과중한 업무를 수행함에 따라 면역력 저하로 결국 급성 백혈병을 얻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하지만 암, 백혈병 등 특수질병의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을 입증하기 까다롭고 입증 책임도 본인에게 있어 문 전 대사뿐만 아니라 다른 공무원들도 순직이나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경우 최근 5년간 공상 승인 비율은 90.3%지만 2016~2017년 암 등 특수질병 관련 공상의 승인율은 57%에 불과했다. 특히 문 전 대사와 같은 사무직 공무원이 백혈병으로 순직을 인정받은 경우는 극히 드물기에 순직 인정이 불확실하다고 외교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순직 내지 공무상 재해를 승인하는) 심의회에 의료인이 절반가량 들어가고 주로 의학적으로 판단하기에 대부분 비의료 전문가인 공무원들이 직접 의학적 자료와 증거들을 챙겨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정부의 순직 내지 공무상 재해 불승인 결정이 법원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정부의 판단 잣대가 너무 엄격하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순직·공상 소송진행 내역’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순직 또는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지 못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사건은 498건이다. 계류 중인 사건을 제외하고 372건은 확정판결이 내려졌는데 이 중 정부가 패소한 사건, 즉 순직 또는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은 사건은 101건으로 27.2%였다. 일부 승인을 받은 13건(4.7%)을 포함하면 정부가 순직 또는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은 공무원 중 약 30%가 법원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실제 김범석 소방관은 8년간 화재 현장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4년 혈관육종암에 걸려 7개월 만에 숨졌을 때 공무원연금공단은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5년 만인 지난 9월 서울고등법원은 순직을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2016년 암, 백혈병 등 특수질병의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에 대한 공무원 본인이나 유족의 입증 책임 부담을 경감하고자 ‘공상 심의 전 전문조사제’를 도입했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직업환경측정 지정법원에 업무 연관성에 대한 전문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참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한 제도다. 하지만 입증 책임을 공무원 본인이나 유족이 아닌 정부가 직접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증 책임’이 실질적으로 공무원의 순직 내지 공무상 재해 신청을 가로막는 장애물 역할을 하며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게 이중의 부담과 고통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국회에서도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 입증 책임의 주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지난 7월 공무와 재해 사이의 인과관계 입증 책임이 인사혁신처장에게 있음을 명시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 법률은 입증 책임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어 행정소송의 일반적인 입증책임 분배 원칙이 적용돼 발병과 업무 간 연관성을 공무원 본인이나 유족이 입증해야 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 되어야”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 “장애와 관계없이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 되어야”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11일 어린이대공원 능동숲속의무대에서 열린 제40회 흰지팡이의 날 기념 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에서 축사를 전했다. 재활복지대회는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시각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해 10월 15일 제정한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열리게 됐다. 이 날 복지 대회에는 박기열 부의장을 비롯해 행사를 주최한 서울특별시시각장애인연합회 윤상원 회장,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를 기증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 지구 이영자 총재, 서울시 배형우 복지기획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홍순봉 회장, 남산 장애인고용공단 감사(전 서울특별시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등 많은 내빈과 시각장애인, 가족,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시각장애인의 권리 증진과 봉사활동 등을 통해 시각장애인 복지 향상에 힘을 쏟은 공로자들에 대한 표창 수여식도 열렸으며, 박 부의장은 서울시의회의장 표창을 수여했다. 박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2015년 복지콜 요금 인하 근거가 되는 조례를 제정했고, 복지콜 이용객이 많이 늘었다는 소식을 듣고 보람을 느꼈다”라며 “바우처 택시 역시 복지콜과 마찬가지로 요금이 조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표창 수여를 마친 박 부의장은 “윤상원 회장님께서 시각장애인 쉼터 설립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 방안을 찾아보겠다”라며 “복지콜 조례 제정 당시에도 장애에는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고, 앞으로도 장애인 가족이 마주한 많은 장애물들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녀석이 다가왔다… 바다는 동화가 됐다

    그 녀석이 다가왔다… 바다는 동화가 됐다

    물안경을 끼고 바닷속을 들여다봤다. 순간 전혀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쳐졌다. 세상에, 연둣빛 바다 아래에서 거대한 생명체들이 유영하고 있다. 수족관에서나 보던 ‘그’ 고래상어다. 눈은 쟁반만큼 커지고, 가슴은 쿵쾅대며 뛰었다. 지구의 해양생물 가운데 가장 큰 축에 속한다는 녀석은 방향을 바꾸기 위해 거대한 꼬리지느러미를 천천히 휘감고 있었다. 마치 바람에 날리는 비단옷처럼 말이다. 덩치는 제각각이었다. 큰 녀석은 10m를 족히 넘는 듯했고, 작은 녀석도 5~6m 정도는 돼 보였다. 필리핀 세부섬 남쪽의 오슬롭. 작은 어촌마을 앞바다에서 이 거대한 녀석들과 함께 헤엄쳤다. 고래상어와 사람 사이에 수족관 유리벽 같은 장애물은 없었다. 야생의 생명을 ‘직관’하며 행복을 느끼는 이라면 세상 이런 경험이 없지 싶다. 백일몽을 꾼 듯, 물속에서 보낸 30분이 3분처럼 흘렀다. 고래상어. 도무지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다. 포유류인 고래와 어류인 상어를 단순하게 나열했으니 말이다. 고래상어는 연골어류 수염상어목 고래상엇과에 속한 물고기다. 우리가 흔히 상어라 부르는 바로 그 종이다. 한데 먹이를 먹는 방식은 무시무시한 상어들과 아주 다르다. 거대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새우류 등을 바닷물과 함께 빨아들인 뒤 걸러 먹는다. 이 모습이 수염고래류와 비슷하다 해서 상어 앞에 고래를 붙인 것이다. ●‘바다 초식동물’ 어린 고래상어 먼저 다가와 고래상어는 순하다. 바다의 초식동물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 듯하다. 수줍은 듯, 무관심한 듯, 사람이 다가가도 본체만체한다. ‘어린’ 녀석들은 종종 사람에게 달려드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돌고래처럼 장난기가 발동해서 벌이는 행동이 아닐까 싶다. 한데 덩치가 워낙 거대하다 보니 그마저 무섭다. 이럴 때면 많은 사람들이 기함을 하며 허겁지겁 배로 돌아오곤 한다. 고래상어가 물을 빨아들이는 모습은 신기하면서도 섬뜩하다. 성체 고래상어가 한 번 입을 벌릴 때 빨아들이는 물의 양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 다만 ‘대왕고래’로 불리는 24~25m짜리 흰수염고래 성체가 한 번 빨아들이는 바닷물의 양이 90t에 달한다는 연구결과 등에 비춰보면 10m가 넘는 오슬롭의 고래상어가 빨아들이는 바닷물 역시 얼추 30t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어른 키만 한 꼬리지느러미도 그렇다. 바닷 속을 유영할 때는 더없이 우아한 곡선미를 보여주지만 사람에게 닿았을 때를 상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나마 고래상어가 여과섭식 어류로 진화했기 망정이지, 동족과 비슷한 형태로 진화했다면 어쩌면 범고래를 능가하는 지구상 최강의 해양 포식자가 됐을 것이다. 고래상어 투어는 사전교육 등 제법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등 제약도 많다. 특히 고래상어를 만지는 건 엄격히 금지된다. 다만 고래상어가 다가와 ‘만져지는’ 경우는 종종 생긴다. 녀석의 피부는 단단한 편이다. 한데 겉은 부드럽다. 단단한 골격을 값비싼 벨벳으로 장식하고 있는 듯하다. 고래상어 투어는 전통 목선(방카)을 타고 이뤄진다. 멀지도 않다. 해변에서 100m쯤 나가면 고래상어의 놀이터다. 너른 바다를 헤엄쳐야 할 녀석들이 사람 가까이 머무는 건 먹이 때문이다.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시간이면 주민 몇몇이 고래상어에게 곤쟁이 비슷한 먹이를 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유도한다. 국제환경단체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장면이다. 수족관만 없을 뿐 ‘사육’과 뭐가 다르냐는 것이다. 필리핀 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슬롭의 고래상어가 세간에 알려진 것은 8년 전쯤이다. 오슬롭에서 다이빙숍을 운영하는 한국인이 우연히 조우한 고래상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고, 아침마다 오슬롭 마을을 찾아오는 고래상어에 대한 소문을 들은 다이버들과 관광객이 늘면서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험 관광지가 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슬롭을 찾는 일부 고래상어의 생애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 같은 먹이주기가 수많은 야생의 고래상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는 아직 없는 듯하다. 세부 시내의 볼거리로는 마젤란의 십자가, 산 페드로 요새 등이 꼽힌다. 스페인의 탐험가 마젤란이 1521년에 이 지역에 상륙해 만든 십자가라고 전해진다. 이웃한 산 페드로 요새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1738년경 세워진 건물이다. 둘 다 세부항에서 가깝다.●‘예뻐서 더 서글픈’ 형형색색 수상가옥 사실 세부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띄고 가장 인상적인 곳은 수상가옥 마을이다. 세부와 막탄섬을 잇는 마르셀로 페르낭 브릿지 등 바다와 접한 곳에는 어김없이 수상가옥이 있다. 수상가옥은 가난한 이들이 사는 곳이다. 상하수도가 제공되지 않는다. 자기 땅도 아니다. 주민들이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난한 이들이 사는 마을이지만 함석 지붕의 빛깔만큼은 형형색색이다. 열대어의 현란한 체색을 닮았다. 통속적 표현을 빌자면 ‘예뻐서 더 서글픈’ 풍경이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봐도 좋고, 직접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봐도 좋다. 치안이 염려된다면 잠깐 들여다보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겠다. 재래시장 구경도 재밌다. 라푸라푸시 재래시장이 큰 편이다. 마르셀로 페르낭 대교에서 ‘퍼블릭 마켓’이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가면 나온다. 재래시장 역시 남루하기는 마찬가지다. ‘잘사는 나라’에서 온 여행자가 살 만한 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왁자한 생동감만큼은 어디나 같다.●한국인 많이 찾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 세부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숙소는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다. 전체 투숙객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 특히 가족 여행객들이라고 한다. 제이파크 아일랜드가 올해 10주년을 기념해 ‘뽀로로 파크’를 새로 조성했다. ‘뽀통령’ 뽀로로 상표권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 아이코닉스와 협업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다. ‘필리핀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뽀로로 파크’는 2개층 약 1440㎡(435평) 규모에 달한다. 이 안에 뽀로로 기차와 회전목마, 가상현실(VR) 라이더, 스윙카, 디지털 스케치 등 놀이시설을 갖춘 아케이드가 들어간다. 카페, 기념품숍 등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만한 콘텐츠가 빼곡하다. 아이들을 ‘안달 나게 만들’ 콘텐츠는 또 있다. 막탄 스위트룸 객실 20개를 개보수해 조성한 ‘뽀로로 객실’이다. 엘리베이터는 뽀로로의 눈 덮인 마을 모습으로 연출했고, 객실이 있는 층의 복도 또한 뽀로로 캐릭터와 아트워크로 꾸몄다. 객실 안은 더하다. 뽀로로가 새겨진 침대부터 실내복, 가구, 어메니티 등이 죄다 뽀로로와 친구들 캐릭터 일색이다. 미니 볼풀장과 슬라이드, 디지털 스크린 등도 마련됐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최소한 객실에서는 ‘신경 끄고’ 쉬어도 되지 싶다. 요즘 유행이라는 ‘호캉스’를 즐길 수도 있다. 리조트 중앙의 워터파크는 슬라이드와 파도풀, 유수풀, 키즈풀 등을 갖췄다. 저녁에는 화려한 불쇼 등의 공연이 워터파크 주변에서 매일 열린다. 리조트 앞 프라이빗 비치에서는 해수욕과 스노클링, 패러 세일링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스노클링이 재밌다. 호핑 투어에 견주기는 어렵지만, 작고 앙증맞은 물고기들을 보는 소소한 재미는 충만하다. 글 사진 세부(필리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인천공항에서 세부까지는 4시간 30분쯤 소요된다. 리조트가 몰려 있는 막탄섬에 세부 국제공항이 있다.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는 보통 낮 12시 이전에 끝난다. 가급적 이른 시간에 찾는 걸 권한다. 오슬롭은 세부 서남쪽 끝에 있다. 막탄 섬에서는 편도 3시간 거리다. 세부 시내의 교통 정체를 감안하면 4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오슬롭만 다녀오기는 아쉽고, 수밀론섬 등 아일랜드 호핑투어나 투말록 폭포 등과 묶어 돌아보는 게 좋다. 현지 한인 여행사나 제이파크 리조트 등에서 데이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 →세부항에서 보홀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2㎞ 정도로 가깝지만 쾌속선(슈퍼캣 기준)으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보홀 남쪽의 타그빌라란항구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서 오는 11월 21일 보홀 직항편을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 공항에서 매일 운항한다.
  • 차량끼리 통신… 도로 통제 없이 첫 자율협력주행

    차량끼리 통신… 도로 통제 없이 첫 자율협력주행

    지난 3월 한양대 ACE Lab과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세대) 이동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여러 대 차량이 서로 통신하며 달리는 ‘자율 협력 주행’으로 진화한다. LG유플러스는 1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프사크에서 차량·사물 간 통신(5G-V2X) 기반 일반도로 자율협력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했다. 5G-V2X는 5G 기반 차량무선통신으로 차량과 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차량 대 차량(V2V), 차량 대 기지국(V2I), 차량 대 보행자(V2P), 차량 대 네트워크(V2N) 등을 포함한다. 이날 시연에선 5G-V2X를 탑재한 제네시스 G80이 자율주행으로, 통제되지 않은 일반 도로를 최초로 달렸다. 자율주행차는 LG사이언스파크 일대 일반도로 2.5㎞ 구간을 15분 동안 주행했다. 시연에서 차량은 ▲자율주행차 원격 호출 ▲선행 차량 영상 전송 ▲무단횡단 보행자 감지 ▲긴급 차량 접근 알림 ▲비가시 영역 지오펜싱(지리적 울타리) 대응 ▲다이나믹 맵 기반 사고현장 회피 등의 기능을 소화해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자율주행차를 탑승 지점으로 부르고, 선행 차량 영상 정보를 후방 차량과 공유하고, 사각지대나 장애물이 발생하면 스스로 주행 속도를 낮추는 식의 운전 편의와 안전을 감안한 시연이다.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5G-V2X 통신단말과 마곡 일대에 구축한 LG유플러스의 5G 통신망 및 자율협력주행 플랫폼으로 완성도를 높였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최주식 기업부문장(부사장)은 “이동통신 기반 모빌리티 사업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시작해 이제 주변 차량·사물과 정보를 주고받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궁극적으로 운전대 없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ACE Lab은 지난 8월부터 세종시와 손잡고 자율주행특화도시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령화시대’ 재활보조관련 기술 개발 활발

    2018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를 넘어서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재활보조기기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년~2018년) 재활보조기기 특허출원은 686건으로, 이전 5년간(2009년~2013년) 출원(406건)대비 69% 증가했다. 이중 고령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재활보조기기는 64건에서 151건으로 2.4배 늘었다. 최근 5년간 고령인구 대상 재활보조기기 출원인은 대학 및 국공립 연구기관 46%(70건)를 차지했고 중소기업(35건), 대기업(24건), 개인(20건) 등의 순이다. 기술별로는 상지 및 하지의 반복 훈련을 통한 근력 강화 관련 출원이 51%(77건)에 달했고, 인지 기능이나 보행시 균형 감각과 같은 신경 기능 관련 출원(49건), 경추나 요추와 같은 골격 이완 관련 출원(17건) 등이다.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과 관련해 상지나 하지에 편마비 발생시 환자가 마비되지 않은 건측에 글로브를 착용하고 관절을 움직이면 3차원 센서로 글로브의 위치 및 운동궤적을 측정해 대칭 운동시키는 착용형 재활기기가 출원됐다. 보행 능력 저하를 수반하는 파킨슨병은 환자가 보행보조장치를 착용하면 장애물 등 주변 환경이 증강현실로 눈앞에 제공한다. 또 보행을 위한 다음 발 위치를 레이저를 통해 시각적으로 안내해주는 보행보조장치와 하지에 착용하거나 탑승하는 형태로 보행 기능을 보조하는 로봇형 장비 등도 다수 개발되고 있다. 치매 관련 재활보조기기는 예방을 목적으로 단순한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측정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복수의 광원이 순차적으로 출력되는 보드에 막대를 삽입하는 시간·정확도·패턴 기억력 등을 평가하는 기술이다. 김용정 주거생활심사과장은 “나이가 들면 퇴행성 질환을 포함한 신체장애가 발생하고 근력이나 신경 및 골격 기능이 저하되면서 특화된 형태의 재활보조기기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와 관심 확대에 따라 기술 경쟁력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북미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나와”·美 “적대 한번에 극복 안돼”

    북미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나와”·美 “적대 한번에 극복 안돼”

    北 “핵실험 ICBM 시험중지 유지 美에 달려”美 “창의적 아이디어로 北과 좋은 논의 나눠”北 “협상 연말까지 숙고…대화 해결은 불변”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5일(현지시간) 끝내 결렬됐다. 양국은 서로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이며 비핵화 해법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노딜’로 귀결됨에 따라 비핵화 협상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사는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김 대사는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장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의욕을 떨어뜨렸다”면서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고 덧붙였다.연말까지 협상 시한을 언급한 북한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김 대사는 ‘ICBM·핵실험 중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유지할 것인가’라고 묻자 “우리의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입장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잘못된 접근으로 초래된 조미 대화의 교착상태를 깨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를 제시했다”면서 ‘행동 대 행동’의 단계적 접근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 대사는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 이후에만도 미국은 15차례에 걸쳐 우리를 겨냥한 제재 조치들을 발동하고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마저 하나둘 재개했으며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첨단 전쟁 장비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공공연히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가능하다”며 체제안전 보장 및 제재 완화 요구를 거듭 확인했다.다만 “조선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불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김 대사의 성명 발표 후 3시간여만에 이뤄진 성명 발표에서 김 대사의 결렬 선언과 관련,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면서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북측의 책임 제기론을 반박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의 핵심사안 각각에 대해 진전을 이루기 위한 많은 새로운 계획에 대해 미리 소개했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70년간 걸쳐온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적대의 유산을 단 한 차례의 토요일(만남의)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것들은 중대한 현안들이며 양국 모두의 강력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 미국은 그러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다. 북미는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둘러싼 이날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포괄적 합의 먼저’와 북한의 ‘단계적 합의’ 입장 간에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98일 만에 열린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 양측이 접점 찾기에 실패함에 따라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다. 북미는 지난 4일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특사 등 차석대표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예비접촉을 가진 데 이어 이날 같은 장소에서 김 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각각 협상대표로 실무협상을 가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결렬 선언 성명과 질의응답 전문

    北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결렬 선언 성명과 질의응답 전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6일 새벽 1시 30분)쯤 스톡홀름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김 대사는 20분간 성명을 낭독한 뒤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날 8시간의 실무협상을 스톡홀름 북동쪽의 리딩거 섬에서 가진 뒤 김명길 순회대사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협상장을 떠나 10분 뒤 북한대사관에 들어서면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직접 잠시 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사는 미리 준비한 듯 5분 만에 외신 등 취재진이 모여있는 북한대사관 정문에 종이에 출력된 성명을 들고나와 굳은 얼굴로 낭독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통역사까지 함께 나와 김 대사가 읽는 한 문장 한 문장을 뒤이어 영어로 통역했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도 함께 했다. 김 대사는 성명 낭독을 끝낸 뒤 질문을 3개만 받겠다며 이례적으로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도 받고 한꺼번에 답했다.김 대사는 이날 정오쯤 협상장을 빠져나와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면서 오전 협상 내용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두고 봅시다”라고 답했는데 그의 표정이 나쁘지 않았고, 약 2시간 후 협상장으로 돌아가면서는 취재진에게 “협상하러 갑니다”라고 말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협상장에 도착한 김 대사를 웃으며 맞이하는 모습이 외신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실무협상과 관련, “우리(미국)는 일련의 아이디어(a set of ideas)를 가지고 왔다”며 “우리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을 진전시키고 이행하고자 시도하는 좋은 정신과 의향을 갖고 왔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재개된 북미 협상은 또다시 위기에 놓이게 됐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협상장에 들어간 이후 북측이 입장 발표를 예고할 때까지 나오지 않다가 그 뒤 협상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김 대사가 낭독한 성명 전문과 질의 응답 전문이다. 『이번 조미 간 실무협상은 조미 수뇌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구상되고 그 사이 여러 가지 난관들을 힘겹게 극복함에 마련된 쉽지 않은 만남이었습니다. 이번 협상이 조선반도 정세가 대화냐 대결이냐 하는 기로에 들어선 관건적 시기에 진행된 만큼 우리는 이번에 조미 관계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결과물을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 미국이 옳은 계산법을 가지고 나옴으로써 조미 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협상에 왔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해내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잘못된 접근으로 하여 초래된 조미 대화의 교착상태를 깨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를 제시했습니다. 핵 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 발사 중지, 북부 핵 시험장의 폐기, 미군 유골 송환과 같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과 신뢰 구축 조치들에 미국이 성의 있게 화답하면 다음 단계의 비핵화 조치들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습니다. 이것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조미 사이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문제해결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현실적이고 타당한 제안입니다.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 이후에만도 미국은 열다섯 차례에 걸쳐 우리를 겨냥한 제재 조치들을 발동하고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마저 하나둘 재개했으며 조선반도 주변에 첨단 전쟁 장비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공공연히 위협하였습니다. 우리의 립장은 명백합니다.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조선반도 핵 문제를 탄생시키고 그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는 미국의 위협을 그대로 두고 우리가 먼저 핵 억제력을 포기해야 생존권과 발전권이 보장된다는 주장은 말 앞에 수레를 놓아야 한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번 조미 실무협상이 실패한 원인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수정함으로써 대화 재개의 불씨를 되살리는가 아니면 대화의 문을 영원히 닫아버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성명 낭독 뒤 곧바로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과 김 대사의 답변 전문이다. -미국 측에서 체제보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이나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 중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유지할 것인가. - 만약 미국 쪽에서 또 다른 계산법을 들고나온다면 올해 중으로 다른 협상에 나올 의향이 있는가. △ 우리가 협상 진행 과정에 거론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여기서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계산법은 미국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의 발전을 위협하는 모든 제도적 장치들을 완전무결하게 제거하려는 조처를 할 때만이 그것을, 또 그리고 그것을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만지작거리면 그것으로서 조미 사이의 거래가 막을 내릴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이미 명백히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우리의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있습니다. 조선 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불변합니다. 다만 미국이, 독선적이고 일방적이고 고담에 구태의연한 입장에 매달린다면은, 백번이고 천번이고 마주 앉아도 대화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상을 위한 협상을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미국에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성별·장애 편견 그만… 영등포 ‘휠더월드’ 축제

    성별·장애 편견 그만… 영등포 ‘휠더월드’ 축제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2일 문래공원에서 마을과 함께 만드는 장애물 없는 세상, ‘휠더월드’(Wheel The World) 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휠더월드’는 동그라미가 굴러가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는 편리한 세상을 지향한다. 이번 행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발달로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별, 장애, 나이 등 인권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구 관계자는 “실제 사회적 약자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조성한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입으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려 보는 구족화가 지체장애체험, 뿌연 특수 안경을 쓰고 다트를 해 보는 시각장애 체험, 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AAC)를 이용한 의사소통, 저주파 치료기를 한쪽 팔에 부착한 상태로 물건을 집어 보는 편마비 체험 등 직접 장애인이 겪는 일상을 경험해 보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마을 주민과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 시민 단체가 만나 협력하는 자리로 인권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풀어갈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차 ‘비행자동차’ 개발 나섰다…NASA 전문가 영입·사업부 신설

    현대차 ‘비행자동차’ 개발 나섰다…NASA 전문가 영입·사업부 신설

    정의선 “완전자율차보다 먼저 상용화” 1000만명 거대도시 수송·운송 새 해법 모건스탠리 “2040년 1800조원 시장”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교통수단으로 꼽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나선다. 그 첫 단추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고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부를 신설했다.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비행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의 총성은 이미 울렸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과 에어버스, 독일의 자동차 업체 아우디, 정보기술(IT) 업체 구글과 모빌리티 업체 우버, 물류 업체 DHL·UPS를 비롯해 170여개 스타트업이 전력투구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공중에는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면서 “비행자동차가 완전자율주행차보다 먼저 상용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인구 100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에서 수송·운송의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식 명칭은 확정돼 있지 않아 ‘에어택시’, ‘드라이빙 에어플레인’, ‘플라잉카’, ‘PAV’(개인항공기), ‘eVTOL’(전기수직이착륙) 등으로 불린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2040년까지 1조 5000억 달러(약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을 지낸 신재원(60) 박사를 UAM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NASA에서 30년간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NASA에서 최첨단 항공기체와 추진, 안전, 항법 분야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하고 관리했다”면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해 현대차그룹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부사장은 1989년 NASA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안전과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1998년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안전기술개발실장을 거쳐 2001년 항공연구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NASA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장에 올라 ‘플라잉카’와 무인항공시스템, 초음속 비행기 등 미래 항공 연구를 주도했다. 특히 NASA의 저공비행용 교통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구글, 우버, 보잉, GE,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뭉쳐야 찬다’ 안정환 감독, 바캉스 간다더니 돌변 “지옥훈련”

    ‘뭉쳐야 찬다’ 안정환 감독, 바캉스 간다더니 돌변 “지옥훈련”

    안정환 감독이 해변 바캉스 꿈에 부푼 전설들에게 잔인한 지옥훈련을 선사한다. 26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7전 7패 설욕을 위해 해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어쩌다FC의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 중 안정환 감독은 “여름 내내 고생한 전설들을 위해 바캉스를 준비했다”며 선수들을 소집했다. 전설들은 화려한 바캉스 패션을 준비해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안정환 감독의 속내는 휴가가 아닌 체력 강화. 현장에 도착하자 해변에 온 이유가 ‘지옥훈련’임을 공개해 전설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안정환은 이른바 ‘악마 감독’으로 변신, “7전 7패 58실점의 실력으로 무슨 바캉스냐, 창피하지도 않냐!”며 호통 쳤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장 위에서 타이어 끌기, 장애물 통과까지 쉴 틈 없이 진행되는 훈련에 전설들은 하나 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멤버들은 감독에 대한 예우는 간데없이 “그만 좀 하라”며 거세게 항의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정하고 준비한’ 안정환 감독의 해변 지옥훈련 현장은 26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위워크 CEO 결국 사퇴…인력 감축 돌입할 듯

    위워크 CEO 결국 사퇴…인력 감축 돌입할 듯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인 애덤 노이만이 결국 사퇴했다. 위워크는 인력 감축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24일(현지시간) 노이만이 위워크의 모회사 더위컴퍼니의 비상임회장으로 남기는 하지만 경영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고 전했다. 노이만은 “최근 몇 주간 나에 대한 조사과 검증이 회사에 중대한 장애물이 됐다”면서 “CEO직에서 물러나는 게 회사를 위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이만은 또 회사 주식에 대한 과반 통제권도 넘기기로 합의했다. 주당 10표를 행사하던 의결권은 주당 3표로 줄게 되며 노이만의 입김도 그만큼 약화할 전망이다. WSJ는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의 리더로서는 매우 신속한 위신의 추락”이라고 지적했다. 노이만의 후임으로는 아티 민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아마존 출신 세바스찬 거닝햄 부회장 등 2명이 공동으로 지명됐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력 감축을 시사하며 대대적인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CNBC는 위워크 임원들이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직원의 3분의 1 또는 약 5000명을 해고하는 비용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 때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에 견줘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던 위워크는 올해 미국 증시 IPO(기업공개) 시장의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상장서류 제출 후 사업모델의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며 470억 달러(약 56조 2000억원)로 평가됐던 회사의 기업가치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0억 달러까지 급락했다. 위워크는 결국 이달로 예정됐던 상장 시기를 올해 말로 연기했다. 위워크가 지난 6월 말까지 전 세계에 운영 중인 공간은 528곳이며 회원 수도 52만 7000명이나 된다. 가디언은 위워크가 런던에서 정부를 제외하면 그 어떤 기업보다 많은 장소를 갖고 있다면서 가디언도 위워크에 장소를 임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만큼 손실이 커 회사의 이윤 창출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위워크의 이익은 18억 2000만 달러로 2016년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지만 최근 3년간 손실이 29억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주식매각 설명서에는 “위워크는 손실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계속해서 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수익을 창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경고가 담기기도 했다. 위워크의 최대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등을 비롯한 이사진이 노이만의 사퇴를 꾀한 데에는 그의 기행도 한 몫했다. 노이만은 자신의 전용기에서 다량의 마리화나가 발견되며 이륙 금지 조치를 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회사에서 데킬라 파티를 벌이는 등 잦은 음주로도 문제가 됐다. 노이만은 한때 영생을 이루겠다는 다소 이상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체조선수처럼 움직이네…무섭게 진화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영상)

    체조선수처럼 움직이네…무섭게 진화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영상)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중 가장 진보된 로봇으로 평가받는 ‘아틀라스’(Atlas)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에 공개된 아틀라스의 행동은 로봇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보통 사람을 능가하는 경이적인 움직임 때문에 찬사보다 오히려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영상을 보면 아틀라스는 마치 체조선수 수준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앞구르기는 물론 물구나무서기 심지어 몸을 비틀며 턴하는 동작까지 그야말로 아틀라스의 움직임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든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과거 여러차례 아틀라스의 움직임을 유튜브에 공개한 바 있는데,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통나무를 뛰어넘고 상자 위를 올라서거나 뒤로 공중제비까지 도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에 해외 매체들은 아틀라스에 ‘파쿠르(parkour· 장비없이 다양한 장애물을 이동하는 훈련법) 마스터’라는 수식어까지 붙일 정도. 보스턴 다이나믹스 측은 “아틀라스는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중 가장 진보된 로봇”이라면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3차원 시각과 다양한 센서, 그리고 높은 기동성을 가지고 있어 위험하고 거친 지형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초당 1.6m 속도로 움직이는 스팟은 전기모터로 작동하며 방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짐을 싣고 다닐 수도 있다. 여기에 로봇팔을 붙이면 컵을 집어 건조기로 옮기거나 쓰레기를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집안일도 거들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정의선 “아프리카,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를 것”

    中시장 공급과다 인정… 전략 변화 시사 자율주행차 2024년부터 본격 양산 목표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새롭게 떠오르는 자동차 시장으로 ‘아프리카’를 꼽았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업체 ‘앱티브’(옛 델파이)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40억 달러(약 4조 7700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 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신흥 시장은 인도도 있지만 아프리카가 커질 것으로 본다”면서 “아직 시장은 작지만 인구가 많고, 공유 시장도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54개국에는 12억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판매 법인은 현재 없는 상태다. 최근 5년간 아프리카 국가 수출 물량은 현대·기아차를 합해 2014년 23만 8435대, 2015년 20만 7425대, 2016년 16만 430대, 2017년 14만 2113대, 지난해 18만 183대를 기록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해외 총 판매 대수 614만 6291대의 2.9% 수준에 불과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판매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 상황에 대해 “중국 시장은 물량 공급이 과다했다. 결국 우리도 공장을 하나씩 줄였다”며 전략 실패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다. 곧 나빴던 시장 상황이 정리되리라 생각한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남아 시장에 대해서는 “동남아 시장은 일본차 브랜드가 90% 이상 장악하고 있는 독특한 시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전략을 잘 짜서 시장에 안착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대성공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앱티브와 공동 개발하는 자율주행차의 로드맵에 대해 “2022년 말에 시범운영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하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가 개발한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 뛰어나다면 다른 완성차 메이커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행 자동차 도입에 대해서는 “하늘은 지상보다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드라이빙 에어플레인’이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면서 “완전자율주행차보다 오히려 상용화가 먼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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