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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PD “‘서울체크인’에 공감·연대 깔려…‘나만 외로운게 아냐’ 위로되길”

    김태호 PD “‘서울체크인’에 공감·연대 깔려…‘나만 외로운게 아냐’ 위로되길”

    가수 이효리의 리얼리티 ‘서울체크인’이 정규로 돌아왔다. ‘서울체크인’을 통해 이효리와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던 김태호 PD는 지난 20년간 몸담았던 MBC를 퇴사한 후 취재진과 처음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태호 PD는 ‘서울체크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효리와의 협업, 그리고 MBC 퇴사 이후 경험 등에 대해 털어놨다. 6일 온라인을 통해 김태호 PD가 참석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서울체크인’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이효리가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고 어디를 갈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리얼리티 콘텐츠다. 김태호 PD는 ‘서울체크인’의 파일럿 성공 소감부터 이야기했다. 그는 “(파일럿을 선보였을 당시) 짧은 홍보 기간이긴 했는데 많은 유료가입자 증가가 나와서 다행이었다”며 “한편 앞으로 나와야 할 성과가 미리 나와서 레귤러(정규) 론칭을 앞두고 걱정이긴 하지만 마음 편하게 해보자고 이효리님과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체크인’의 탄생 과정도 들어볼 수 있었다. ‘서울체크인’ 파일럿은 이효리의 ‘2021 MAMA’ 무대를 중심으로 리얼리티를 보여줬다. 그는 “‘서울체크인’은 작년부터 얘기 했던 아이템”이라며 “(촬영 등) 시기를 언제 잡을까 하다가 ‘2021 MAMA’ 때 찍어보자 했다, 이효리님이 스케줄을 하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님도 마음 편하게 접근했었고 저희를 배제하고 이효리님이 온전히 담길 수 있도록 현장 세팅을 하며 촬영을 했다”며 “편집을 하면서 콘텐츠가 레귤러가 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이 필요했고, ‘2021 MAMA’ 촬영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화제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파일럿으로 티저를 찍던 차에 먼저 선보이자고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TT에서 처음 했던 파일럿 형태인데 어떻게 보면 새로운 시도였던 것 같다”며 “반응을 보고 정규로 갈 수 있었던 과정도 재밌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에서도 함께 했던 이효리와 다시 작업하게 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저희가 선택했다기 보다 이효리님이 선택해주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재밌는 콘텐츠를 이효리님이 함께 해주셔서 바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효리님 자체가 워낙 큰 콘텐츠인데, 이분한테 카메라만 들이대도 재밌는 에피소드를 담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김태호 PD는 “저도 ‘이효리의 힘’이라 생각한게 이효리님이 말하지 않은 순간도 재밌다고 하더라”며 “저희가 보기엔 핫하고 트렌디할 것 같은 사람인데 서울을 어색해하고 ‘나 혼자만 다른 것 같다’며 외로움을 표현하는 듯한 단어가 저희한텐 새롭게 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면을 부각시켜보고자 했다”며 “서울에서 느꼈던 감정이 트렌디하게 변해가는 야경과 교차될 때 더 쓸쓸해 보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효리님이 서울에 와서 ‘하룻밤 묵는다’는 숙소 개념의 체크인을 생각했는데 파일럿을 찍고 보니까 서울 방문하는 것 자체, 서울에 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체크인이 되겠구나 했다, 또 서울에 대한 다양한 모습도 담아야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PD는 “따릉이 등과 같은 교통수단은 서울에서 흔한 일상이 됐는데 이효리님에게는 간혹 신기한 포인트가 됐고, 또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작용이 돼서 기회가 되면 접해보는 시간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제주로 간지 8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서울과의 간극이 느껴진 상황이 있지만 나중에는 ‘이게 큰 게 아니었구나’ 하고 본인도 느끼고 내려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능에서의 이효리의 강점도 밝혔다. 김태호 PD는 “이효리님 하면 저보다 시청자들이 (강점에 대해) 많이 아실 것 같다, 항상 솔직하시고 꾸밈 없는 분”이라며 “작업할 때 일의 속도가 빠르다, 저희가 일하면서 훨씬 쿨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태호 PD는 “이효리님은 항상 궁금한 것들에 대해 바로 표현하시고, 몰랐던 것에 대해 충분히 받아들이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주셔서 제안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이것도 가능할까? 해도 될까?’ 하는 부분에 대해 본인이 먼저 장애물을 없애주시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서울체크인’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나는 혼자가 아니다, 나만 외로운 게 아니다’라는 것”이라며 “뭔가 안에 공감 연대가 깔려있는데 누구나 하는 고민,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에 공통성이 있다 느끼는데 작게나마 위로와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정규로 선보이는 ‘서울체크인’은 오는 8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 식량만 전담, 편견은 가라… 소수에서 리더 성장 위해 오늘도 ‘경험의 산’ 등반중

    식량만 전담, 편견은 가라… 소수에서 리더 성장 위해 오늘도 ‘경험의 산’ 등반중

    온라인상에서 중장년층의 문화로 소비되는 산악회의 이미지는 남성들 모임이거나 불륜의 온상이다. 그 속에서 산에 오르는 여성들이 주체로 부각된 적이 없다. 세계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오은선 대장처럼 기념비적인 인물들 외에 ‘등산하는 여자들’에 관한 내러티브가 부족했던 탓이다. 30년차 산악인 이선아 한국산악회 학술문헌이사는 최근 여성 산악인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이 산에 오르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다. 한국산악회 최초로 해외 원정길에 나선 여성 회원으로서 알프스 그랑드조라스(4208m), 몽블랑(4807m), 인도 시블링(6543m, 지원조로 참여) 등을 올랐던 이 이사를 지난 4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77년 된 최대 산악회… 여성 회장은 ‘0’ 한국 최대 규모라는 한국산악회의 재적 회원 6100여명 가운데 여성은 770여명(12.6%)에 불과하다. 1945년 창립된 이래 1947년부터 여성 회원이 가입했지만 역대 회장단 가운데 여성은 없다. 현재 부회장 총 7명 중 여성은 1명이다. 왜 여성의 참여가 저조할까. 이 이사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했다. 첫째는 가입 장벽이 높은 탓이다. 1992년 여성으로는 처음 한국산악회 대구지부의 문을 두드렸던 이 이사는 이후 그랑드조라스 원정 당시 발대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여성 회원이 참여하면 원로 회원들이 반대할 것을 의식한 원정대원들이 발대식에는 나타나지 말 것을 종용했기 때문이다. 남성들은 지속적으로 여성들과 함께할 경우 체력의 차이, 비용의 증가 등을 들어 여성을 배제해 왔다. “첫 번째는 남자들에 비해 체력이 약한 거죠. 사실상 남자들이 매는 수준으로 배낭을 질 수 없으니 자기들만큼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과 같이 가고 싶은 거예요.” 출산·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중단도 여성들의 등반을 막는 요소 중 하나다. 조사 결과 여성 산악인 55명 중 21명(40.4%)은 등반 경력이 중단된 경험이 있었고, 가장 큰 이유는 출산·육아·결혼이었다. 이 이사도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는 한동안 산을 오르지 못하다 다시 등산화 끈을 고쳐 맸다. 주 5일은 꼬박 교수(당시 루터대 언어치료학과 교수로 재직)로 일하고 주말이면 산으로 내달리던 나날. “사람들은 `그 에너지가 있으면 일을 더 하라’고 했지만, 저는 산을 오르며 얻은 에너지로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등반에서는 암묵적인 성역할이 있다. 남자들은 장비와 자일(로프)을 챙기고 여성은 식량을 챙기는 역할을 맡는 식이다. 주요 계획은 남성이 짜고, 여성들에게 통보하는 경우도 많다. 남성 주도적인 등반 환경에 대해 이 이사는 말했다. “아무래도 더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이 리더가 될 수밖에 없어요. 경험을 많이 한 ‘주류’는 당연히 남성인 것이고, 수십 년간 기회가 없었던 여성은 리더가 되기 힘들었던 거죠.” 때로는 목숨이 위태로운 절체절명의 순간을 견디는 등반의 특성상 노련한 이가 리더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이 이사는 스스로 여성에게 한정된 성역할에만 안주하지 않았는지 반성한다. 장비도 덜 챙겼는데, 음식부터 준비하는 자신을 보면서 ‘비주도적’이었다고 깨달았다. 여성 산악인들도 경험치를 높이면서 더 나은 리더들이 나오고 있다. 산악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한국산악회 기술위원회도 2020년부터는 여성 회원들을 받기 시작했다. ●등반 중 생리현상이 최대 장애물 등반 시 여성들이 꼽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생리 현상이다. 여성이 극소수인 원정대에서 볼 일을 처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까닭이다. 특히나 암벽 등반 장비를 착용하고 수십 시간 절벽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남성들은 비교적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여성들은 스무 시간 이상 생리현상을 참기도 한다. 요즘은 여성 산악인들이 늘면서 ‘기구의 발달’도 이뤄지고 있다. “산악회에서 열었던 토론회에서는 등반 당시 생리 중이었던 여성이 빙벽을 오르다 생리혈을 흩뿌렸다는 얘기도 전해졌는데요. 등벽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여성용 소변 깔때기도 나왔죠. 이런 정보를 여성 회원들끼리 공유도 합니다.” ●무시할 수 없는 다수로 성장 중 등산 인구 중 ‘열등한 소수’였던 여성들은 ‘무시할 수 없는 다수’로 성장 중이다. 대학 산악부의 여성 회원 숫자는 늘고, 여성들로만 꾸린 원정대도 이어지고 있다. “남편이랑 애들은 어쩌고”라는 참견을 시도 때도 없이 들었던 여성 산악인들이 줄기차게 산을 오른 결과다. 여성이 여성에게 ‘등반의 기술’을 알려 주는 여성 전문 등반 교실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남성들이 전유했던 경험치를 여성의 입장에서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저희끼린 그런 얘길 했어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들한테 배려를 바라지도 말라고요. 남성들도 여성이라고 차별하지도 말고 서로 소통하자고요.” 한때는 산이 인생의 전부였고, 이제서야 일·가정·산 사이에 적정한 ‘1대1대1’의 균형을 이뤘다는 이 이사가 말했다.
  •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STOP PUTIN] “민간인 학살하는 푸틴 돈줄 끊어야” 독일이 걸림돌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재 러시아 영사관 건물 외벽에 4일(현지시간) 레이저로 붉은 글씨가 투사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살인자에게 돈 주지 마. 석유와 가스 거래 중단하라” 우크라이나 부차와 모티진 등에서의 민간인 학살 의혹으로 러시아에 대한 긴급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독일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수입 금지에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자국과 유럽연합(EU)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거부, 결과적으로 푸틴과 러시아를 돕고 있다는 비판이다. 러시아 영사관에 구호를 투사한 시민활동가들의 인식과 한 맥락이다. 실제로 유럽 가스 수요의 40%를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는데 독일은 55%로 유럽 국가 가운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가장 높아 제재에 머뭇거린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국민의 55~77%는 난방에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인들은 공장 가동 시간을 단축하고, 온도조절기를 끄고 더 천천히 차를 몰거나,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의 가동 연한을 일시적으로 늘리고,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이후 단계적으로 가동이 중단된 원자력발전소를 다시 돌리는 등의 보완책에 찬동했다. 정부는 즉각적인 에너지 금수 조치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를 끊기 위한 노력은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후보호부의 올리버 크리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부차의 잔혹한 사진을 거론한 뒤 “조기에 추가적인 방법을 통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입 다각화, 비(非)구매, 에너지 절약 등 준금수 조치도 거론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도 이번 학살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아무런 조치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과 함께 러시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정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아네 람브레히트 국방 장관은 TV 인터뷰에서 “반드시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EU가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완전 금수 방안을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반면 리스티안 린드너 재무 장관은 “러시아와 경제적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가스는 단기에 대체될 수 없으며 러시아보다 우리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며 사실상 반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녹색당 출신의 로베르트 하백 경제 장관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하룻밤 사이에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트해 연안 국가 및 폴란드 등 독일의 이웃이면서 러시아의 침공과 야욕에 훨씬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나라들은 독일에 압력을 높이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독일을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장애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바르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EU 회의록을 읽어 보면 누구나 독일이 결정적 제재를 확대하는 데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의 전면 금수를 위한 일정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에 반대하는 나라는 먼저 부차에 와서 보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산 가스·석유에 대한 금수 조치는 “강간, 고문, 학살 희생자와 그들의 친척, 우크라이나 국민 전체”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 가스 및 석유에 대한 추가 제재에는 찬성하지만 EU의 가스 수입 금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거명하면서 “푸틴과의 협상에서 무엇을 달성했느냐. 히틀러, 스탈린, 폴 포트와도 협상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와 모티진에서의 학살 만행에도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화(戰禍)를 멈춰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을 막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절박함을 누구도 탓하지 못할 것이다. 당장 난방이나 에너지를 쓸 수 없는 불편을 겪지 않겠다며 러시아 제재에 머뭇거리는 독일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
  • ‘운동, 독서, 휴식을 한 곳에서’ 농촌형 멀티플렉스 뜬다

    ‘운동, 독서, 휴식을 한 곳에서’ 농촌형 멀티플렉스 뜬다

    쇼핑공간, 식당, 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한 곳에 모여있는 멀티플렉스(복합건물)가 도심에만 있는게 아니다. 농촌에도 운동, 독서, 동아리, 육아, 휴식 등을 모두 해결할수 있는 농촌형 멀티플렉스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정주여건을 향상시켜 지방소멸을 막기위한 조치다. 충북 옥천군은 서남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옥천읍 양수리에 지하1층, 지상3층의 가양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한다고 5일 밝혔다. 158억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오는 7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된다. 가양은 서남부지역 핵심권역인 ‘가화리’와 ‘양수리’의 지명에서 앞 글자를 따왔다. 센터는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킬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책 2만권을 갖춘 도서관과 농구·배구·배드민턴 등을 즐길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이 배치된다. 강의실, 대회의실, 학습실, 동아리실과 커피를 마시며 이웃과 소통할수 있는 카페도 꾸며진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센터 이용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130면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시설이 한곳에 있으면 주민들이 한번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즐길수 있어 가성비가 최고”라며 “주민만족도가 높아 인구유출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증평군은 증평읍 장동리 옛 청주엽연초생산협동조합 건축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128억원을 들여 창의파크를 짓는다. 내년 상반기에 준공되는 창의파크는 1층에는 공동육아공간, 2층에 작은도서관과 마을카페가 자리잡는다. 3층은 유튜버로 활동하는 주민들을 위한 1인스튜디오와 동아리실로 꾸며진다. 충남 논산시는 요리교실, 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도서관, 북카페, 장난감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상상이상복합문화센터를 건립중에 있다.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모든 시민이 편하고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수 있게 장애물없는 생활환경 인증도 받았다. 자치단체들도 이 사업을 선호해 농촌지역의 복합문화센터 건립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여러 시설이 한 건물안에 있으면 관리 및 운영하기도 좋다”며 “정부가 생활SOC복합화를 권장해 국비확보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 주민·강아지 함께 행복… 반려동물 천국 마포[현장 행정]

    주민·강아지 함께 행복… 반려동물 천국 마포[현장 행정]

    “모처럼 강아지 목줄을 풀고 아이들과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어서 좋네요. 월드컵경기장에도 반려견 놀이터가 있지만 집과 멀어서 자주 가기 어려웠는데 이젠 자주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21일 서울 마포유수지 공영주차장 입구 인근에 자리잡은 ‘마포 댕댕이 놀이터’에서 만난 구민 이지예씨는 자녀와 강아지가 함께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마포구가 서울시에서는 아홉 번째인 공공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한 건 1만 7000명에 이르는 지역 반려견 소유자들에게 반려견과 더 안전하고 즐겁게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중소형견을 위한 이 놀이터에는 장애물 넘기 등 반려견을 위한 놀이 및 훈련 시설과 그늘막, 벤치 등이 갖춰져 있다. 몸 높이가 40㎝ 미만으로 동물등록을 한 반려견과 견주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반드시 성인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구는 이달 말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다음달 1일부터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현장을 찾은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주민들을 만나 “5년 전까지 개를 키운 덕분에 반려견과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반려견 놀이터를 처음 조성할 때만 해도 주변 건물에서 소음이나 악취 등의 문제로 반대했지만, 구민과 반려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에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마포구는 개, 고양이 등 지역 등록동물이 약 2만 마리(지난해 7월 기준)에 이르는 만큼 동물권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19년 8월 민선 7기 들어 동물보호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도 세웠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 계층을 위해 반려견 진료비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설치하고 동물 학대 행위 등을 감시하는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을 운영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는 또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 문화교실’도 운영한다. 동물 전문가를 초빙해 반려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부터 올바른 반려동물 공공 예절, 생애주기별 반려견 의료상식 등 다양한 정보를 구민들과 공유한다. 유 구청장은 “마포 댕댕이 놀이터를 시작으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화합하며 공존하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동물친화도시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주주 달래기 셀트리온…대표 “최저임금만 받겠다”…명예회장도 쉰 목소리 ‘사과’

    주주 달래기 셀트리온…대표 “최저임금만 받겠다”…명예회장도 쉰 목소리 ‘사과’

    셀트리온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가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주총 현장에 전화 연결로 나타난 서정진(사진) 명예회장은 최근 분식회계, 주가 하락에 사과하며 후배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쉰 목소리로 주주들에게 호소했다. 기 대표는 최근 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대표가 최저임금만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고통분담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주가가 언젠가 제자리에 가겠지만 주주들이 힘든 결과를 만든 것에 경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저임금 수령에) 동의하겠다”고 했다.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한 한 주주는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에서 대표 내정자들이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기우성 대표와 서진석 이사는 주가가 35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고 근무하다가 이후에 미지급분을 소급해서 받아야 한다”고 했다. 주주들 사이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올해부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제공 시 보통주를 신규 발행하지 않고 자사주를 활용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기 대표는 “동의한다. 실행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뿐 아니라 소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추후 인수합병(M&A)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있어야 장기적인 ‘퀀텀 점프’가 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2021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던 셀트리온그룹 3사(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일정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회계 이슈가 이번에 마감이 됐어도 계속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합병 검토를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 대표는 셀트리온 3개사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사실을 밝힌 금융감독원의 감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 대표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개발했는데 판매할 수 있는 판매망이 없었다”며 “이런 과정은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고 특수관계인끼리 주고받는 것 아니냐고 묻는 게 허들(장애물)이다”고 했다. 한편 서 명예회장은 이날 세 시간가량 진행된 주총 막바지에 전화 연결을 통해 깜짝 등장했다. 그는 감기로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현재 기업 가치가 저평가돼 본의 아니게 많은 상처를 드려 명예회장으로 그리고 또 대주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실적으로 견인해 과거의 자리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을 하면 제게 이익이 되는 건 없다”면서 “주주님들 뜻에 따라 합병 절차를 진행하겠다. 최대한 많이 찬성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식 사전 증여 문제와 합병 논란 등에 대해서는 “제 가족은 (셀트리온)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다”면서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 편법으로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죽으면 (셀트리온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 골프공으로 캐디 코뼈 맞혀 부러트린 50대 ‘중과실치상‘ 기소

    골프공으로 캐디 코뼈 맞혀 부러트린 50대 ‘중과실치상‘ 기소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공을 줍던 캐디 뒤쪽에서 골프채로 공을 쳐 캐디 얼굴을 맞춘 혐의(중과실 치상)로 A(50대)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 14일 경남 의령군 한 골프장에서 경기를 보조하던 캐디(30)가 10m쯤 앞쪽에 있는 상황에서 골프채를 힘껏 휘둘러 골프공을 쳤다.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날아간 골프공은 캐디 얼굴을 그대로 강타해 캐디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당시 다친 캐디측에 따르면 A씨는 8번 홀에서 친 골프공이 해저드(골프장 코스에 있는 움푹 파인 연못이나 웅덩, 개울 등 장애물)에 빠져 캐디가 공을 주우러 간 사이에 골프채를 강하게 휘둘러 공을 쳤다. 캐디는 A씨에게 앞으로 이동해서 공을 치라고 했으나 A씨는 그자리에서 다른 골프공을 놓고 아무 경고도 없이 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공을 친 곳에서 그린까지 거리는 150m쯤으로 A씨는 강하게 골프채를 휘둘러 ‘풀스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일행은 캐디가 크게 다친 상황인데도 다른 캐디로 바꿔달라고 요구한 뒤 남은 경기를 계속해 18홀을 모두 다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A씨 과실이 중하다고 판단해 경찰 송치 혐의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중과실 치상은 5년 이하 금고형을 받을 수 있어 벌금형인 과실치상보다 처벌이 엄하다”고 말했다.
  • [기고] 주민 삶과 맞닿은 적극행정 법제/이강섭 법제처장

    [기고] 주민 삶과 맞닿은 적극행정 법제/이강섭 법제처장

    어느 지방자치단체가 주민 여가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공항 인근에 야구장을 건립하려다가 조명탑 설치 여부가 문제로 떠올랐다. 설치하려는 조명탑 높이가 25m였는데 ‘공항시설법’에 규정된 고도제한을 초과하기 때문이다. 관련 규정을 더 살펴보면 ‘공항시설법’과 같은 법 시행규칙에서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일정 높이 이상의 장애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예외 대상은 비행장 설치의 고시 당시 건설 중이거나 이미 건설된 건축물 등에 가려져 항공기의 비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건축물 등으로 정하고 있다. 여기서 ‘비행장 설치의 고시’를 최초 고시만 의미한다고 보면 조명탑을 설치할 수 없다. 반면 그 후에 변경된 고시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따지면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법제처는 이런 질의에 대해 ‘비행장 설치의 고시’에는 변경 고시도 포함된다고 해석했다. 고도제한에 예외를 둔 규정의 취지가 장애물이 항공기 안전 운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은 경우에는 설치 제한을 완화해 국민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국민 편익을 높이려는 데 있다는 걸 고려한 것이다. 이러한 해석의 배경에는 법령은 가급적 규제가 불필요하게 늘어나지 않는 방향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적극적 법령 해석의 원칙이 있다. 앞서 제시한 사례에서 보듯 공무원은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안이 법령에 따라 가능한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인다. 이때 공무원이 법령을 어떻게 해석하고 집행하는지에 따라 국민 권리가 증진되기도 하고 불필요하게 제한되기도 한다. 적극행정 법제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법제처는 정부 입법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공무원이 법령을 입안하거나 해석할 때 적극행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법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부터는 적극행정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법적 쟁점의 자문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언하는 법령 의견제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700여건의 자문 의견을 제공했다. 올해는 법제처에 법령의견제시를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을 기존의 중앙행정기관, 17개 시도 및 교육청에서 226개 기초자치단체까지 확대해 지역주민이 일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행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 야구장 조명탑 설치부터 각종 굵직한 인허가까지, 법령은 국민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친다. 적극행정 법제는 국민의 삶과 맞닿아 있다. 공무원들이 국민의 시각에서 업무를 적극 추진하고 신속하게 정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 법제로 든든하게 지원할 것이다.
  • 구중궁궐 靑 벗어난다는데… ‘軍시설 속 국방부 집무실’도 구중궁궐

    구중궁궐 靑 벗어난다는데… ‘軍시설 속 국방부 집무실’도 구중궁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대통령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내걸고 국무총리실이 있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본관을 1순위로 검토했다가 용산 국방부 청사가 유력 후보지로 급부상했지만, 여전히 복수 후보군을 놓고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윤 당선인 측은 국방부 청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현재 청와대와 다를 바 없는 또 다른 ‘구중궁궐’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대선의 상징적 공약을 취임도 하기 전에 수정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아 보인다. 가능한 한 빨리 새 대통령 집무실 후보지를 결정할 방침이었던 윤 당선인 측은 당선 일주일째인 16일 “오늘내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처럼 간단하게 결정지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5월 10일 취임을 준비할 때 새 집무실에서 국민께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 검토할 사항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총괄하는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내부적으로는 국방부 청사를 정부서울청사 본관의 차선책으로 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부청사와 달리 국방부 청사는 구 청사와 신청사 등에 공간이 충분하고 주변에 고층건물이나 대규모 지하주차장이 없어 경호에 관한 우려도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국방부 청사에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의 벙커를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지하 벙커가 구축돼 있다. 용산 미군기지가 공원으로 바뀌기 때문에 새 대통령의 소통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도 있고, 국방부 청사에는 출입문이 다수 있기 때문에 국방부 시설과 집무실 출입구를 분리한다면 혼선을 피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광화문 청사(본관)는 경호 문제가 최대 난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도 경호와 보안 문제를 ‘장애물’로 언급했다. 그는 “새 길을 낼 때는 장애물이 많다. 특히 경호와 보안 같은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 됐다”며 “그렇지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소통 의지를 어떤 것보다 우선에 두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파를 차단해야 하고 광화문광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집회·시위가 제약을 받는 등 시민 불편도 약점으로 지적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광화문의 경우 대통령 경호 중 발생하는 전파방해 문제도 크다.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인데, 불편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용산시대’는 다소 생뚱맞게 보일 수 있다. 경호·보안을 이유로 군사시설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시민과의 소통을 약속했던 윤 당선인의 구상과 모순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용산공원 조성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2027년으로 예상돼 있어 ‘공원 옆 대통령 집무실’의 구상은 윤 당선인의 임기가 끝난 뒤에야 가능하다. 공원 일부를 먼저 개방한다고 해도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MBC 라디오에서 “국방부와 합참은 기본적으로 탄약이 장전된 무기가 상시 배치되는 공간인데 그 근접한 공간에 대통령이 상시로 있다는 것은 경호 측면에서 보면 어불성설”이라며 “졸속적인 조치나 어떤 시간과 공간을 고려하지 않은 지시는 안보의 공백을 가져오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실을 마련하면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나 외교·국방장관 공관을 관저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이 경우 출퇴근을 할 때마다 가뜩이나 번잡한 이태원 일대를 교통통제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의 거리는 3㎞가 넘는다. 반면 광화문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긴다면 관저는 총리 공관이 유력한데, 두 장소의 거리는 1.2㎞로 비교적 가깝다. 일각에서는 광화문이나 용산이나 어디로 이전하더라도 관저를 새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광화문을 다시 후보지로 검토하거나 제3의 후보군을 찾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청와대 내 소통이 문제라면 집무실과 비서동 등을 개편하면 되는 일”이라며 “현재 예상으로는 어디로 집무실을 이동하든지 시민 불편이 생기게 된다는 것인데, 정권 초기 국정여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준석 용인대 경호학과 교수는 “광화문이든 용산이든 다중이용시설로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지게 된다는 것”이라며 “현대사회에는 사이버테러와 생화학 테러 등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 상황이 있을 수 있다. 경호의 예방부터 대비, 복구까지 다양한 위해요소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靑, 윤석열 집무실 이전 공약에 “소통은 장소 문제 아냐”

    靑, 윤석열 집무실 이전 공약에 “소통은 장소 문제 아냐”

    박수현 “국민 반응, 귀 기울여 듣는 게 본질”김은혜 “기존 靑으로 尹 들어갈 가능성 제로”신구 권력 신경전 가열…국방부 청사 이전 검토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6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소통과 효율적인 정부를 앞세워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국민과의 소통은 장소나 지리 문제가 아니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계기에 다양한 과정을 통해 국민께 얼마나 (정부의 정책 등을) 진심으로 말씀드리느냐, 국민 반응을 얼마나 귀 기울여 듣느냐가 소통의 본질”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이 국민과 함께 소통하겠다는 취지에 반드시 부합하지는 않는다는 뜻으로, 윤 당선인의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김은혜 “靑 워낙 구중궁궐로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 많아” 앞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며 집무실 이전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면서 “워낙 청와대란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서 들어가면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길을 낼 때는 장애물이 많다. 특히 경호와 보안 같은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 됐다”면서 “그렇지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소통 의지를 어떤 것보다 우선에 두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청와대 민정수석실 폐지, 공기업 임원 ‘알박기’ 인사 논란을 두고 양측이 맞섰던 상황에서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도 입장이 대립하면서 신·구 정권 간 신경전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역시 ‘광화문 시대’를 공약했다가 이를 철회한 것을 언급하며 “초기에 (공약) 실천을 검토하다가 경호상 문제, 광화문 재구조화 사업 등과 연결돼 있어 적극적으로 실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집무실뿐만 아니라 비서실도 이전해야 하고, (집무실 이전을 위해서는) 많은 공간이 비워져야 하는데 (당시)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도 확정되지 않아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수석은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고 북악산 북쪽 면을 개방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퇴임 전 남쪽 면도 개방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청와대에 가까이 오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尹당선인 집무실 국방부 청사 적극 검토 한편 김은혜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새 집무실과 관련, “5월 10일 저희가 취임해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광화문의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등도 후보지로 거론됐다. 김 대변인은 ‘용산이 국민 소통에 적합한 장소인가’라는 질문엔 “결정되면 그 뒤에 말씀드리겠다”면서 “그걸 전제로 말씀드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文-尹당선인 청와대 회동 무산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 오찬 회동은 무산됐다. 정부 교체 과정에서 신·구 권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 빚어지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오전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면서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 ‘테니스 레전드’ 윌리엄스 자매에 “나처럼 남자들과 경쟁하지 마라” 훈계한 감독 ‘뭇매’

    ‘테니스 레전드’ 윌리엄스 자매에 “나처럼 남자들과 경쟁하지 마라” 훈계한 감독 ‘뭇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파워 오브 도그’로 올해 아카데미상 감독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제인 캠피언 감독이 ‘테니스 레전드’ 윌리엄스 자매를 언급한 수상소감에 대해 사과했다. 캠피언 감독은 15일(현지시간) 사과문을 통해 “내가 영화계에서 한 일과 윌리엄스 자매가 이룬 것들을 동일시하는, 생각 없는 발언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캠피언 감독은 지난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날 제인 캠피온 감독은 수상 연설에서 자신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오른 폴 토마스 앤더슨(리코리쉬 피자), 케네스 브래너(벨파스트), 기예르모 델 토로(나이트메어 앨리), 스티븐 스필버그(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드니 빌뇌브(듄) 등 여러 감독들을 언급하며 경의를 표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때 나왔다. 당시 윌리엄스 자매는 자신들의 아버지를 다룬 영화 ‘킹 리처드’ 홍보를 위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캠피언 감독은 이들을 바라보며 “비너스, 세레나, 당신들은 정말 경이롭다”면서 “나처럼 남자들과 경쟁하지는 마라”고 농담을 건넸다.하지만 시상식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은 비너스 윌리엄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굳이 윌리엄스 자매를 수상소감에 끌어올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이미 리빙 레전드로 테니스계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에게 훈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윌리엄스 자매는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총 30차례 들어올렸다. 특히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BBC 미가 모핸 기자는 트위터에서 “뉴질랜드 연극 연출가와 여배우의 딸로 태어난 캠피언이 명망 있는 집안에서 백인으로 태어나 겪는 어려움에 대해 흑인인 윌리엄스 자매에게 가르침을 주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캠피언 감독은 사과문에서 “생각없이 세레나-비너스 윌리엄스 자매가 성취한 것들을 내가 영화계에서 성취한 것과 동일시 했다”면서 “전설적인 흑인 자매와 다른 정상급 선수들을 평가 절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윌리엄스 자매는 코트에서 남자들과 싸우며 여성에 닫혔던 문을 열고 장애물을 걷어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인 캠피언 감독은 영화 ‘파워 오브 도그’로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색상을 수상했다. 또한 ‘파워 오브 도그’는 촬영상까지 받으며 4관왕에 올라 또 한 번 ‘오스카 청신호’를 밝혔다. 캠피언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는 27일 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12개 부문 후보로 올라있다.
  • 尹 측 “집무실 후보지 검토 중…기존 청와대 들어갈 가능성 제로”

    尹 측 “집무실 후보지 검토 중…기존 청와대 들어갈 가능성 제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용산을 포함해 여러 개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16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존 청와대로 윤 당선인이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워낙 청와대란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서 들어가면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 “새 길을 낼 때는 장애물이 많다. 특히 경호와 보안 같은 상당히 많은 난관에 부딪혔음을 알게 됐다”며 “그렇지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소통 의지를 어떤 것보다 우선에 두고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결정할 때는 신호등 개수도 파악해야 할 정도로 국민께 불편을 드리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오늘내일 말씀드릴 수 있을 것처럼 간단히 결정지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10일 저희가 취임해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민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다는 점만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 측은 대통령 집무실을 기존의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의 정부서울청사와 외교부 청사 등도 후보지로 거론됐다. 김 대변인은 ‘용산이 국민 소통에 적합한 장소인가’라는 질문에는 “결정되면 그 뒤에 말씀드리겠다”며 “그걸 전제로 말씀드리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취임식 이전에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공약으로 낸 사항”이라며 “진행을 보며 말씀드려야지 아직은 좀 이르다”고 언급했다.
  • [아하! 우주] 화성 하늘 21번 날다…소형헬기 인저뉴어티의 무한도전

    [아하! 우주] 화성 하늘 21번 날다…소형헬기 인저뉴어티의 무한도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한 지 거의 1년을 맞았지만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최근 인저뉴어티가 21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여전히 새 것처럼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이번 21번째 비행은 129초 간 이루어졌으며 총 비행거리는 370m다. 당초 인저뉴어티의 임무 기간은 한 달 정도에 5차례 비행이었다. 그러나 인저뉴어티는 이같은 예상과 목표를 비웃기라도 하듯 1년 가까이 총 4.6㎞ 거리의 화성 하늘을 날아올랐다.  화성탐사로보인 퍼서비어런스에 앞서 지형을 조사하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인저뉴어티는 지난해 2월 18일 화성에 도착했다. 이어 '몸풀기'에 들어간 인저뉴어티는 지난해 4월 19일 지구 밖 행성에서는 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해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으로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보통 헬리콥터보다 약 8배 빠른 속도다. 인저뉴어티에는 2개의 카메라와 컴퓨터, 내비게이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영하 90도까지 떨어지는 화성의 밤 날씨를 견디기 위해 태양열 전지도 갖추고 있다.JPL 선임연구원 맷 골롬벡 박사는 "인저뉴어티가 퍼서비어런스가 이동할 경로를 미리 정찰해 지형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탐사에 큰 도움을 준다"면서 "경로상에 장애물을 미리 식별해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빠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저뉴어티의 본 임무는 지구 밖 행성에서 실제로 비행이 가능한 지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비행 성공 자체로도 인저뉴어티는 그 임무를 100% 달성한 셈이다.한편 인저뉴어티를 품에 안고 날아간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2월 18일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안착했다. 퍼서비어런스는 크게 두 가지 주요 임무를 가지고 있는데,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과 인류 최초의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착륙 이후 4개월 간 장비와 시스템 점검을 마쳤으며 6월부터 본연의 과학 임무에 집중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화성암에 구멍을 뚫어 시료를 채취해 분필 크기의 티타늄 용기에 담은 것이 대표적으로 빠르면 2031년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공동 작업으로 지구로 가져온다. 
  • 하나금융 ‘함영주호’ 출범 초읽기

    하나금융 ‘함영주호’ 출범 초읽기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함영주(사진·66)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모두 해소됐다. 함 부회장의 회장 선임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채용 관련 비리 혐의가 무죄로 밝혀지면서 ‘함영주호’ 출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졸 신화’로 주목받아 온 함 부회장은 이번 무죄 선고로 명예를 회복함과 동시에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하나금융 혁신 추진에도 동력을 얻게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부회장은 오는 25일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함 부회장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됐기 때문에 회장 선임까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법원은 지난 11일 함 부회장이 2015~2016년 하나은행장 재직 때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를 여성 지원자보다 우대하고, 일부 지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018년 검찰 기소 이후 4년여 만의 무죄 판결이다. 검찰이 항소할 공산도 있지만 함 부회장과 비슷한 사례(채용 관여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법률 리스크’는 끝났다는 관측이 대세다. 이와 함께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내린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2020년 6월 제기한 행정소송 1심 선고가 14일 예정돼 있지만 함 부회장의 승소 가능성이 크다. 앞서 DLF 사태에서 비슷한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당시 법원은 금감원의 중징계에 대해 “재량권 일탈”이라고 못박았다. 설사 금융권 안팎의 예상을 뒤엎는 패소 판결이 나와도 회장 선임에는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처분 신청으로 중징계 효력이 정지돼 최종 판결 때까지는 취업 제한 적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 부회장은 2015~2019년 통합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유기적 결합을 이뤄 냈다. 사람을 품는 리더십과 탁월한 영업력을 높이 평가받아 10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김정태 현 회장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지난달 단독 추천됐다.
  • 하나금융 ‘함영주호’ 출범 초읽기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함영주(66)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모두 해소됐다. 함 부회장의 회장 선임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채용 관련 비리 혐의가 무죄로 밝혀지면서 ‘함영주호’ 출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졸 신화’로 주목받아 온 함 부회장은 이번 무죄 선고로 명예를 회복함과 동시에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하나금융 혁신 추진에도 동력을 얻게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 부회장은 오는 25일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함 부회장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됐기 때문에 회장 선임까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법원은 지난 11일 함 부회장이 2015~2016년 하나은행장 재직 때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남성 지원자를 여성 지원자보다 우대하고, 일부 지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2018년 검찰 기소 이후 4년여 만의 무죄 판결이다. 검찰이 항소할 공산도 있지만 함 부회장과 비슷한 사례(채용 관여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법률 리스크’는 끝났다는 관측이 대세다. 이와 함께 함 부회장이 하나은행장 시절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내린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2020년 6월 제기한 행정소송 1심 선고가 14일 예정돼 있지만 함 부회장의 승소 가능성이 크다. 앞서 DLF 사태에서 비슷한 이유로 중징계를 받았던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도 중징계 취소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당시 법원은 금감원의 중징계에 대해 “재량권 일탈”이라고 못박았다. 설사 금융권 안팎의 예상을 뒤엎는 패소 판결이 나와도 회장 선임에는 별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가처분 신청으로 중징계 효력이 정지돼 최종 판결 때까지는 취업 제한 적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함 부회장은 2015~2019년 통합 KEB하나은행 초대 행장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유기적 결합을 이뤄 냈다. 사람을 품는 리더십과 탁월한 영업력을 높이 평가받아 10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김정태 현 회장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로 지난달 단독 추천됐다.
  • [대만은 지금] 조국통일 꿈꾸는 中 ‘대만통일법’ 제정? 대만 “너나 잘하세요”

    [대만은 지금] 조국통일 꿈꾸는 中 ‘대만통일법’ 제정? 대만 “너나 잘하세요”

    리커창 (李克強) 중국 국무원 총리가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업무 보고 중 밝힌 대만 관련 내용에 대만 정부가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같은 날 리커창 중국 총리가 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천명한 데에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국가이며 대만 민의(民意)는 중국 측의 정치적 프레임, 군사적 위협, 외교적 탄압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의 '양회'(兩會)는 내부의 정치회의라며 국무원 정부 업무 보고는 주로 현재 대내외 정치, 경제, 사회 발전 및 도전에 직면한 거버넌스 업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회는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합쳐 부르는 말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륙위는 "베이징 당국은 인민의 진정한 관심사인 인민의 생활과 복지를 개선하고 민주적 개혁을 추진하고 감독 및 균형을 유지하여 독단적인 결정으로 인한 거버넌스의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을 감시하고 억압하는 대신 존중하고, 국제 규칙과 질서를 훼손하는 대신 책임을 지는 것이 현재의 복잡하고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대륙위원회는 그러면서 “민주적인 대만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힘”이라며 대만 정부는 국가 주권, 안보, 자유 및 민주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와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올해 중국 업무 보고서의 대만 관련 부분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에 따라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조국의 통일을 촉진하며 '대만 독립'이라는 분리주의 행위 및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동포들은 양안에서 함께 힘을 모아 민족부흥의 영광스러운 위업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올해 가을에 있을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후에 대만 문제 해결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상 최초로 3연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이 없다면 신중국도 없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도 없다"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실현은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대만 독립은 장애물”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대만 관계가 경색되면서 ‘통일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5년마다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를 기점으로 대만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한 가운데, 장롄치 전국정협 상무위원은 양회가 개최되기 직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법률 수단으로 조국 통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은 “평화 통일이든 비평화 통일이든 조건은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올해 양회에서 그가 ‘조국통일법’ 제정과 관련한 안건을 제출할 것으로 전했다. 중국에는 통일 촉진을 목적으로 대만 독립 세력을 겨냥한 반분열국가법(反分裂國家法)이 있다. 이 법안은 17년 전인 2005년 전인대에서 통과됐다. 이 법은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어떤 이름이나 수단으로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거나 분리로 이어지는 경우 또는 평화 통일의 가능성이 완전히 상실된 경우 대만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비평화적 수단’을 채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이 통과됐을 당시 대만은 민진당 천수이볜 총통이 집정하고 있었다. 천수이볜 총통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중국과 대만에는 각각의 독립국이 존재한다는 이른바 ‘한 지역, 한 국가(一邊一國論)’를 주장한 바 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지난 2월 23일 반분열국가법 실시 17년에 걸쳐 대만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저지하고 대만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며 양안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촉진하고 조국 통일 과정을 추진하는 데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 성화 또 타올랐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막… 컬링팀 ‘장윤정 고백’ 도 메달 사냥 시작

    성화 또 타올랐다, 베이징동계패럴림픽 개막… 컬링팀 ‘장윤정 고백’ 도 메달 사냥 시작

    사그라졌던 성화 불꽃이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국립경기장에서 다시 타올랐다.베이징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열흘 간의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베이징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모두 여는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지난달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지휘했던 영화감독 장이머우는 이번에도 예술 감독을 맡았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슬로건은 2022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당초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등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출전 금지 결정으로 빠지면서 최종 참가국은 46개 나라가 됐다.개회식은 거창함보다는 ‘생명의 피어남’(Blossoming of Life)’이라는 주제로 행사 하나 하나에 의미를 담는 데 집중했다. 바쁘게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차례 패럴림픽 대회가 소개되고,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는 얼음으로 변했다. 이어 6개 종목의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하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소개된 뒤 중국 국기가 게양되고, 24명의 시각 장애 대학생들이 아카펠라로 중국 국가를 불렀다. 이어 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과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선수 32명을 포함해 모두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46개 팀 중 35번째로 입장했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대회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중국 간자체 순서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네 번째로 무대에 나섰다. 개최국 중국은 마지막인 46번째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기 게양에 이어 시각장애 관악합주단이 패럴림픽 찬가를 연주했다. 10∼22세의 학생 47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은 악보를 볼 수 없었지만 지난 116일간의 연습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개회식 막바지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화합’을 표현한 ‘동계패럴림픽 왈츠’를 선보였다. 그리고 성화가 점화되고 불꽃놀이가 다시 베이징을 밤하늘을 환히 밝혔다.
  •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우크라이나의 구원자…재블린과 NLAW 대전차 미사일

    [최현호의 무기 인사이드] 우크라이나의 구원자…재블린과 NLAW 대전차 미사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빠르게 점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월 24일(현지시각)에 시작된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똘똘 뭉쳐 러시아군을 저지하고 있지만, 그들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전쟁 발발 이전부터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무기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원된 무기들 가운데 '재블린'과 'NLAW 대전차 미사일'이 주목받고 있다. 이 무기들은 러시아군 전차나 장갑차들이 파괴된 사진이나 영상이 트위터나 유튜브 등에 올라오면서 더욱 부각되었고, 성 재블린(St. Javelin)이나 성 NLAW(St. NLAW) 같은 인터넷 밈(Internet meme)도 등장하기에 이르렀다.미국의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스와 록히드마틴이 함께 제작하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전쟁이 터지기 전부터 주목받았다. 러시아는 전차 포탑 위에 철로 된 케이지를 올려놓고 막을 수 있다고 선전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재블린 발사 시험을 통해 러시아군이 설치한 장애물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미군이 1996년부터 배치를 시작하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전쟁에서 사용되었다. 최대 2㎞ 이내의 목표를 조준하고 발사하면 목표까지 스스로 날아가서 명중하는 ‘발사후 망각'(Fire and Forget) 방식으로, 사수가 바로 자리를 뜰 수 있어 적의 공격에 노출될 확률이 낮다. NLAW는 영국 탈레스 에어디펜스가 스웨덴 사브 보포스 다이나믹스와 함께 개발한 것으로 2008년부터 배치된 비교적 신형 무기다. 재블린처럼 발사후 망각 방식이지만, 거리 800m 이내에 있는 목표의 움직임을 따라 조준하면 내장된 계산장치가 목표의 미래 위치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발사된 미사일은 영상이나 자기장으로 목표를 인식하고 폭발한다. 재블린과 NLAW 대전차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다르지만, 모두 전차의 가장 약한 부분인 포탑 위를 공격하는 일명 ‘탑 어택'(Top Attack) 무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재블린은 발사 후 하늘로 솟구친후 목표를 향해 내려꽂히며, NLAW는 직선으로 날아가지만, 목표 바로 위에서 아래로 탄두가 폭발한다.구소련시절 많은 무기 공장이 위치했던 우크라이나도 대전차 미사일을 만든다. 우크라이나의 국영 루치(Luch) 설계국은 사거리 2.5㎞의 코사(CORSAR)와 5.5㎞의 스키프(SKIF) 대전차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레이저를 유도에 사용하고 뛰어난 관통력을 지녔지만, 전차의 앞, 뒤 또는 옆면만 공격할 수 있다. 러시아군 전차는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포탑 등에 폭약이 든 폭발 반응장갑을 두르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우크라이나의 재정이 자국산 미사일마저 충분히 갖추기 어려울 정도로 넉넉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강제로 빼앗긴 2014년 이후 국방비를 GDP의 3% 이상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2020년 1인당 국민소득이 3600달러 수준으로 매우 낮은데다, 동부지역의 분리주의자들과 계속된 전투도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추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이런 어려운 상황인 와중에 러시아가 침공했지만, 대통령을 포함한 국민들의 높은 항전 의지와 미국과 유럽이 제공한 재블린과 NLAW 같은 무기들 덕분에 러시아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보여준 재블린과 NLAW의 활약상은 여러 나라에 각인되었고, 도입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기 홍보에서 가장 좋은 것은 전쟁에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쟁에서 활약한 무기를 만든 외국 기업들은 자신들의 무기를 홍보할 때 ‘전투에서 입증된'(Battle Proven)이라는 문구를 종종 사용한다. 우리나라 국산 무기들도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며 전투에서 입증된 능력을 널리 알리길 기원한다.  
  • [속보]러 은행, 신용대출 금리 연 69.99%로 인상

    [속보]러 은행, 신용대출 금리 연 69.99%로 인상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의 금융제재가 본격화되자 러시아 최대 사모은행인 알파뱅크는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연 69.99%로 올렸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알파뱅크가 연 11.99%였던 금리를 69.99%로 인상하고 최대 50만루블(한화 약 560만원)까지 대출금을 제한한다. 앞서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기존 9.5%에서 20.0%로 대폭 인상했다. 서방권은 금융제재로 인한 루블화가 하루 만에 30% 가량 폭락하자 실물 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권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 계약에 명시된 모든 신용 금리 보존을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 러시아 은행은 기존 대출의 경우 이자율을 유지하고, 신규 대출에 대해서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급상승 “서방이 목졸라 죽이고 있다” 앞서 2일 CNN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신흥시장 전략가들은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러시아 정부의 경화 채권 디폴트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전했다.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카일 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푸틴은 100% 디폴트가 될 것”이라며 “서방이 그를 목 졸라 죽이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가 부채를 상환할 현금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현재 약 6430억 달러(약 773조 5299억원)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 기관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러시아의 맞대응, 지불 수단 중단 등이 러시아가 해외에서 채권을 지불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 홍콩 향해 뻗는 중국의 손…코로나19 이후 ‘훨훨’

    홍콩 향해 뻗는 중국의 손…코로나19 이후 ‘훨훨’

    시진핑 “모든 수단 동원해 코로나19 통제하라”중국, 홍콩 접경지역에 지휘 본부 설치의료·방역·정보체계, 코로나 확산 계기로 통합되나홍콩 내부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나왔으나 설득력 잃어홍콩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5차 확산을 계기로 중국식 통제가 빠르게 자리잡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에서 지난 2019년 일어났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한 홍콩 시민 사회 열기가 최근 들어 가라앉은 가운데 코로나19 5차 확산은 ‘홍콩의 중국화’를 고착화할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홍콩 향해 ‘일국양제’ 할 것 같던 중국“모든 수단 동원해 코로나19 통제하라” 주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든 수단·역량을 동원해 코로나19를 통제하라”는 지시가 지난달 16일 홍콩 친중 매체 두 곳에 나란히 보도됐다. 이후 홍콩 방역은 사실상 중국이 지휘하는 체계라는 설명이다. 시 주석은 “홍콩 방역 책임은 홍콩 정부에 있다”며 외양상으로는 한 국가 두 체제를 뜻하는 ‘일국양제’를 확립하는 듯했으나 실제 전개된 양상은 이와 달랐다. 시 주석 발언이 언론을 통해 소개된 직후 홍콩과의 접경 지역인 중국 광둥성 선전에 홍콩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관리하는 중국 정부 지휘 본부도 설치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본부 설치 이후 중국 각 부처 고위 관리들이 이 곳에 파견돼 대규모 인력·자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매체는 “홍콩 의료계 대표는 ‘중국의 인력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공개 도움을 요청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량완녠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는 홍콩을 지난달 28일 방문했다.량 교수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코로나19 대응 전문가팀 수장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 코로나19 대응 최고위 관료인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홍콩 방역 현장을 시찰한 후 “홍콩의 건강·의료 체계가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했다. 또한 “홍콩 관리들과 협조해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방역 시스템이 잘 공조할 수 있을지, 공중 보건·치료 관련 정보들이 더 잘 통합될 수 있는지 논의하겠다”고 했다. 매체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중국·홍콩의 서로 다른 의료·방역·정보체계가 이번 일을 계기로 통합될 가능성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 전수 검사·도시 봉쇄…中에겐 쉬운 일? 시 주석 지시 후 대두된 가장 대표적인 중국식 통제는 전 시민 강제 검사, 도시 봉쇄다. 중국에서는 그간 코로나19 환자가 한 자릿수대만 생겨도 인구 1000~2000만명인 도시 하나를 수십일간 봉쇄하고 전 주민에 대한 강제 검사를 수십 차례 실시하는 등의 일도 벌였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던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는 지난 2020년 1월 23일 부터 4월 8일까지 총 76일 봉쇄됐다. 이곳 주민 약 1400만명은 이 기간 집 밖에 나오지 못했다. 최근에는 인구 1300만명인 산시성 시안시가 지난달 33일만에 봉쇄 해제됐다. 이러한 경험을 가진 중국 입장에선 총 인구가 750만명도 안 되는 홍콩에서 도시 봉쇄·전수 조사하는 것은 큰 일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은 그간 국제 금융 허브로 중국과 다른 개방 시스템을 유지했다. 코로나19 환자 폭증에도 강제 검사·도시 봉쇄는 현지 상황에 부적절하다며 고려하지 않기도 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다만 시 주석 발언 후 상황은 돌변했다. 행정장관 선거가 연기되더니 전시민 강제 검사 계획도 발표됐다. 도시 봉쇄만큼은 넘을 수 없는 마지노선인 것처럼 보였으나 분위기가 바뀌어 정부가 곧 도시 봉쇄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점쳐진다. 도시 봉쇄 가능성은 지난달 28일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을 통해 다시 제기됐다. 이를 두고 공영방송 RTHK는 “찬 장관 발언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고위 관리 리다촨이 홍콩 전수 검사는 도시 봉쇄를 할 경우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 이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강제 검사 계획 자체만으로도 외국인 사이에서 이른바 ‘홍콩 엑소더스’가 벌어지자 도시 봉쇄 가능성이 추가로 나오면서 이들의 홍콩 탈출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홍콩 정부는 다만 중국식 완벽한 봉쇄를 할지 혹은 유럽식으로 식료품 구매를 위한 외출은 허용할 것인지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홍콩 매체 HK01은 2일 소식통의 말에 기반해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4월 3일까지 9일간 강제 검사를 진행하며 그중 처음 나흘갈만 도시 봉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봉쇄 기간에도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은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중국, 홍콩 내 진입 장벽 없애검체는 중국에…정보 유출 주장, 힘 잃어 중국의 홍콩 코로나19 관리 장벽도 없애는 일이 한창이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응급 상황에 따라 중국 인력·자원을 홍콩 진입을 가로막았던 법적 장애물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조치에 따라 전수 검사를 위해 9000명이 파견되고 요양원 환자 간병을 위한 3000명이 3개월간 임시 고용돼 홍콩에서 활동하게 된다. 임시 병원·격리 시설 건설을 위한 노동자도 대거 파견돼 일주일 사이에 임시 병원 하나가 건설되기도 했다. 의료 전문가·방역 요원들도 홍콩으로 파견되고 있다. 전수 검사를 통해 채취한 검체는 중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홍콩 정부는 앞서 지난 2020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자율적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이 때 일각에선 생체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간다는 의혹이 나오며 검사 자체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홍콩 정부는 검체를 중국에 보내지 않는다고 알렸으나 시민들은 믿지 않았다. 다만 이번 강제 검사를 두고 홍콩 정부는 검체를 중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홍콩의 검사 역량 한계 탓이라는 이유를 부연했다. 지난 2020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제기되고 있으나 환자 폭증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한 상황 탓에 거부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강제 검사가 진행되고 홍콩국가보안법에 따른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반대 의견은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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