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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잠함기지까지 공개/해군 첫 러시아방문 결산

    ◎한­러 군사협력 기반다져… 합훈여부 관심 「한·러 군사교육양해각서」에 따른 한국 해군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크항 방문단이 27일 진해에 귀환함으로써 두나라간 함정교환방문이 모두 끝났다. 이번 방문은 한·러시아간의 본격적인 군사교류를 예고하는 것으로 앞으로 더이상 양국의 군사교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비록 3박4일이란 짧은 방문일정이었지만 한·러시아 양국은 특히 군사교류의 폭과 질을 한 차원 높여 상호안보실익을 충분히 보장시켜 줄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러시아간 다양한 군사교류의 물꼬를 트는 「대화의 장」이 한·러시아 함정 교환방문으로 완전히 구축됐다는 것도 빼어놓을 수 없는 성과로 분석된다. 우리측으로서는 현지에서 러시아측이 우리나라와 군사교류를 원하는 강도와 수준을 직접 확인,앞으로 군사교류 형태를 나름대로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우리측보다 러시아측에서 한·러 군사교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는 것은 곳곳에서 확인될 수 있었다.한·러시아 군사교류의 「주도권」은 우리측이 쥐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러시아측은 우리와 주요 군사교류국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시했다.아직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들의 잠수함기지와 훈련상황을 솔직히 보여주었을 뿐아니라 실제적인 협력을 약속한것등은 군사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함축한다는게 군사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올 연말에 체결되는 한·러시아 군사교류 양해각서 내용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원인도 바로 이때문이다.양해각서에는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이양호합참의장에게 러시아 군 수뇌부들이 제의한 「한·러 연합해상훈련」이 어떤 형식으로든 포함될 전망이어서 두나라간 본격 연합해상훈련도 멀지않아 구체화될 전망이다. 첫번째 연합해상훈련이 초보적인 해난구조훈련이라 할지라도 상징적인 의미를 음미할때 한·러시아 군사교류는 새 장을 열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정부차원에서는 한·러시아 연합해상훈련에 대한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내면적으로는 긍적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한·러시아 군사교류의 진척에 따라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의 군사상황은 일대 변혁을 맞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한·러시아 군사교류의 본격화는 두나라간 방산협력으로까지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 행장 부적격자의 전무유임/염주영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동화은행이 지난 19일 선우윤 전럭키투자자문 사장을 행장으로 선임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이날의 임시주총은 매우 활기에 차 있었다.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지난 5개월간이나 계속된 경영공백에서 벗어난다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이 은행의 설립을 주도했던 이북 5도민회를 중심으로 한 종래의 지역성을 깨고 명실상부한 전국 규모 은행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자성론도 있었다.새 사령탑을 맡은 선우행장도 이 점을 의식한듯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북출신 주주들의 역할은 은행 설립으로 이미 끝났다』면서 『주주들의 경영진에 대한 부당한 대출요구나 인사청탁 등의 압력을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기대와 자성에도 불구하고 다시 돛을 올린 「동화호」의 앞날이 순탄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동화은행은 안영모 전행장의 구속 이후 5개월간의 「내부수리기간」을 거쳤다.그러나 그동안 이 은행의 건전경영을 저해해온 장애물들이 제대로 정비됐는지에는 의문이 남는다.금융시장의 환경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급속하게 추진되는 금융시장 개방과 함께 시작된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후발 주자로서 기존 은행들보다 배이상의 분발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발전을 제약해온 「구각」들은 여전히 치워지지 못했다.이번의 임시주총에서도 이같은 행내의 여론이 표출돼 「경영위기를 초래한 기존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노조 명의의 성명서가 뿌려지기도 했다. 동화은행은 지난 7월 은행장후보로 송한청전무를 추천했다.감독원은 전임 안행장을 총괄적으로 보좌하는 입장에서 비자금 조성에 대한 연대책임을 물어 그를 은행장 부적격자로 판정했다.행장 부적격자로 판정된 송전무의 행장대행 체제는 그 뒤에도 2개월이나 지속됐다.행장으로 부적격인 사람이 전무로는 적격인지 의문이다. 「동화호」가 선우행장체제로 출항을 시작했지만 내부정비가 덜 된 상황에서 복잡한 갈등을 이겨내고 순항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 기아/프라이드생산 아시아자 곧 이관/「신역할분담」 움직임의 뒤안

    ◎수출용 1,300㏄ 신형차 제작 전념/하청업체 연쇄 이전등이 장애물 기아자동차가 주력차종인 프라이드의 생산을 조만간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로 넘길 것 같다. 86년에 첫선을 보인 「작은 차」 프라이드는 소형 봉고버스에 이어 오늘의 기아를 있게 한 효자상품.지난해에만 국내에서 12만6천대가 팔려 현대 엘란트라(13만3천대)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소형차의 선풍을 일으켰다.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프라이드의 생산라인을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으로 옮기는 문제를 적극검토중』이라고 18일 밝혔다.아직 아시아자동차와의 구체적인 「역할분담」 내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연간 13만대의 프라이드 생산을 아시아자동차에 위탁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꽁무니가 나온」 프라이드 베타의 위탁생산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중·대형버스와 트럭·특장차·군용차·지프인 록스타 등 5만대를 생산하는 기아그룹의 상용차 전문업체. 「프라이드 위탁생산」이라는 구상은 이달말부터 미국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할 1천3백㏄급 신차(BT-57)생산 때문에 제기됐다.일본 마쓰다,미 포드사와 합작으로 개발한 신차는 「아스파이어」라는 포드사 상표로 미국에 수출될 예정.프라이드가 미국서 「페스티바」라는 포드사 모델로 팔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내년엔 같은 형의 1천5백㏄급 신차도 생산해 국내시판도 할 계획이어서 현재의 소하리 생산시설로는 감당이 어려워진다.이 때문에 아시아와의 분할생산이 자연스럽게 구상된 것.프라이드의 생산시설을 광명시 소하리에서 광주로 옮길 경우 하청부품업체의 이전 등 간단치 않은 문제들이 뒤따른다. 기아의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는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로 멀지 않아 격화될 자동차업계의 경쟁에 대비,자동차그룹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증시에 나도는 아시아의 제3자 인수설에도 쐐기를 박으려는 포석으로 보는 것이다. 어쨌든 기아가 이란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입지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협정실현의 장애물(열리는 중동평화:5·끝)

    ◎저항세력 무마·「팔」 경제부흥이 과제/하마스등 과격단체 무장투쟁 가열/난민문제등 협정불완전성도 불씨 13일 워싱턴에서 거행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간 평화협정 조인식의 하이라이트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극적인 악수장면이었다. 그러나 카메라 플래시와 박수,환호가 일시에 터져나오는 순간에도 두 당사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아마도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이날이 이들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역경의 출발점으로 느껴졌기 때문일지 모른다. 사실 이제부터 이들 두 지도자에게는 타도의 대상일 수도 없는 내부의 적,협정의 반대자들을 위무해야 할 중차대한 의무가 지워진 셈이다. 문제는 아라파트쪽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란의 지원을 받는 회교원리주의자 단체인 하마스,해방인민전선(PELP),해방민주전선(PEDP) 등 협정에 반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내 저항집단들은 여전히 극단적인 무력투쟁을 다짐하고 있다. 게다가 점령지의 현 상황은 이들이 기생할 토양을 훌륭히 갖추고 있다.그것은 바로 비참한 경제상황이다. 1인당 GNP 1천8백달러에 실업률 50%라는 점령지의 경제사정이 하루빨리 호전되지 않는한 과격주의자들은 이를 봉기의 명분으로 삼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PLO로서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경제개발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 급선무다.그리고 이의 실현엔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점령지 개발에 필요한 돈을 많게는 1백20억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서방이 약속한 지원액은 세계은행 43억,G­7 10억 등 50억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그나마 약속이 지켜질지도 불분명한 상태다. 우선 미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정부가 의회의 승인없이 당장 집행할 수 있는 원조액이 2천5백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정이 어렵기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정신적 동지인 아랍산유국들도 마찬가지이다.이들도 걸프전에서 비롯된 재정적 어려움으로 지원이 용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번째 문제는 협정자체가 갖는 불완전성이다.이번 협정은 예루살렘의 지위,중동전당시 가자지구를 탈출한 20만명에 달하는 팔란민의 귀환문제 등 가장 민감한 현안들을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또한 자치지구내 이스라엘군의 철수문제도 원칙에만 합의했을뿐 그 규모 등 세부적인 문제는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다.이밖에 자치지구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정착지를 벗어났을 때의 보호문제도 전혀 결정돼 있지 않아 이것이 새로운 전면충돌의 발화점이 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문제의 더욱 큰 줄기는 이처럼 세부적인데 있지 않다.「지중해에서 요르단강까지」 민족해방을 이루겠다는 하마스가 점령지의 2%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서로 떨어져 있는 두 자치지구를 인정하지 않는한 인티파다(봉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같은 분쟁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역시 경제부흥으로 귀착된다.이것만이 이들에게서 투쟁의 전의를 빼앗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동평화의 계기는 당사자들이 만들었지만 그 진행과정은 이들의 악수에 환호한 국제사회 모두의 몫인 셈이다.
  • 공존의 새 시대 도래(열리는 중동평화:4)

    ◎「이」­시리아 협정체결땐 “완전 해빙”/미,발빠른 외교로 구도재편 주도 「불구대천」의 원수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간의 「역사적인 화해」는 중동지역에 평화공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뜻하는 것이다.13일의 평화협정 체결로 일단 「해법」이 찾아진 팔레스타인 문제는 단순히 양자간의 관계 정상화 차원에 머물지 않고 탈냉전후의 새로운 중동질서 재편의 동인으로 작용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45년간 계속돼온 PLO와의 반목과 피비린내 나는 대결구도의 청산에 성공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은 이스라엘은 이미 시리아·요르단·레바논등 주변 분쟁당사국들과의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같은 발빠른 이스라엘의 행보는 「가자지구­예리코 우선 자치안」의 타결에 고무된 이 지역 아랍국가들의 평화협상 화답으로 크게 고무되고 있다. 이처럼 중동지역에 본격적인 화해기류가 형성됨에 따라 미국 역시 아랍국가들과의 「평화만들기」에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과거 냉전시대의 획일적인 편가르기와달리 앞으로 조성될 새 중동구도가 미국의 운신의 폭을 제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은 현재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중동평화회담이 끝나는대로 이달말이나 10월초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중동에 급파,「왕복외교」를 통해 이스라엘과 시리아·레바논·요르단등 3국간 평화회담의 새로운 돌파구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가운데 미국은 특히 이스라엘­시리아간 평화협정 체결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시리아간의 최대 현안은 뭐니뭐니 해도 지난 67년 중동전 이래 이스라엘측이 점령해온 골란고원의 반환문제다.이스라엘은 시리아가 평화협정에 서명할 경우 부분철수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리아는 전면철수가 이뤄져야만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문제가 이스라엘·PLO간 평화협정체결 이후 중동평화 정착에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시리아 문제가 해결될 경우 시리아의 영향권 아래 있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그리어렵지 않게 풀릴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리고 요르단­이스라엘 문제는 주로 팔레스타인 문제가 핵심이 돼왔기 때문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이 체결됨으로써 양국 관계는 비교적 용이하게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은 전통적으로 깊게 얽혀 있다.3차 중동전에서 동예루살렘이 이스라엘에 점령되자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대거 요르단으로 몰려들었으며 이에따라 현재 요르단 인구의 65%는 팔레스타인 출신이 점하고 있다.따라서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팔레스타인 국가형태는 요르단과의 연방구성이 꼽히고 있다.이 팔레스타인­요르단 연방안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기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다.순수한 팔레스타인독립국이 건설될 경우보다는 훨씬 위험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자치와 점령지 반환이라는 중동지역의 최대 난제가 해결됨에 따라 그동안 서방세계와 담을 쌓고 지내던 중동의 전통적인 강자 이란·이라크 등에도 조만간 평화의 불씨가 옮겨 붙을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란정부의 온건파들이 미국등과의 화해를 추진할 뜻을 이미 내비친데다가 걸프전을 치렀던 이라크에 대해서도 유엔이 제재조치를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 도시의 새들(외언내언)

    이청준의 소설 「잔인한 도시」에 보면 감옥에서 출감하는 죄수들이 새를 사서 방생하는 장면이 나온다.새장수의 초롱에 갇혔다가 창공을 향해 비상하는 새들의 자유는 마치 나의 자유와 해방처럼 흐뭇하고 즐겁다. 주인공은 새들이 팔려서 새들의 고향인 공원 숲쪽으로 날아가는 광경을 지루한줄 모르고 지켜보게 된다.그러다가 그날밤 우연찮게도 새를 팔던 젊은이가 공원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뜻밖의 광경을 목격한다.공원에 들어선 젊은이는 나뭇가지 위에다 갑자기 플래시를 확 비추고는 거기에 졸고 있는 새들을 마치 열매 따듯 사냥해 내리는게 아닌가.새들은 눈먼것처럼 젊은이의 손안에 꼼짝없이 잡혀버린다. 요즘 유리창으로 된 대도시 빌딩에 부딪혀 새들이 때아닌 수난을 겪는 모양이다.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동안 서울시내 고층빌딩을 들이받아 상처를 입은 새만도 40여마리.대부분 날씬한 몸매와 빠르고 날카롭기로 소문난 우리의 텃새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며 소쩍새도 포함되어있다.새들은 시속 1백여㎞로 쏜살같이 하늘을 날다가 장애물임을 알고 급선회를 시도하지만 그만 머리를 부딪혀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날개를 다친다.하긴 옛날 율거의 황용사 노송도에도 날아들 정도이니 유리창에 비치는 구름과 하늘에 새들이 속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이청준의 「새」는 결국 밝은 불빛에 눈이 부셔 날지못한 새가 아니라 새장수가 죽지 속깃을 잘라내는 바람에 멀리 날지 못하고 근처 공원에 머물다가 다시 잡혀 팔리는 새였다.새깃을 잘라 날지못하거나 도시의 높은 벽에 부딪혀 날지못하기는 도시의 잔인함에 있어 마찬가지다. 새는 참으로 예민하다.계절따라 울음도 달라지고 환경이 변하면 목쉰소리로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서울에 이런 텃새들이 있는건 아직은 서울의 환경이 살맛난다는 증거다.새들에게 「잔인한 도시」가 되지 않게 이를 보호하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 서방의 대응(열리는 중동평화:2)

    ◎「PLO공식승인」 미 이미 구체작업/“협정이행 최대한 지원” 각국 나서/중동특수 계산,불·독등 적극접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분쟁의 박토에서 평화의 싹을 함께 키워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얼어붙었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서방과의 관계에도 해빙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표면적으로만 보더라도 미국을 위시한 서방 각국은 10일의 이스라엘­PLO 상호승인에 환영일색의 평가를 내리면서 지원을 다짐하고 있다. 러시아는 외무부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를 『베를린장벽 붕괴와 맞먹는 역사적 쾌거』라고 평가하고 『협정이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영국의 존 메이저 총리도 『수년래에 가장 괄목할만한 성공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독일은 『앞으로 PLO와의 관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프랑스와 터키는 상호승인 발표 바로 다음날 아라파트 PLO의장에게 방문초청장을 보내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같은 평가들은 협상의 한 당사자인 PLO의 공적 인정과 위상강화를 부축해주는 것으로 일단 PLO­서방간 관계개선의 청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서방의 대표주자격인 미국의 PLO에 대한 반응은 양자간의 관계개선과 관련,예상밖의 빠른 진전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현단계에서 미국의 PLO 공식승인을 점치기에는 좀 이르지만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10일 PLO와의 대화재개를 발표한 당일 튀니지주재 미국과 PLO 대사들이 즉각 공식접촉을 가진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이날 PLO를 공식승인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지만 미정부 일각에서는 이미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관련,마이클 매커리 국무부 대변인은 행정부가 곧 의회와 함께 PLO 승인조건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의 이같은 관계개선을 향한 발빠른 행보는 다른 서방국들의 대PLO 접근을 한층 재촉할게 분명하다. 한편 냉전종식에 따라 각국의 외교전략이 실리와 경제위주로 흐르고 있는 국제환경도 PLO와 서방간의 관계개선을 촉진시키는 동인이 될것으로 관측된다. PLO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자치를 실현하려면 최소 30억달러에서 많게는 1백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따라서 이를 지원해줄 수 있는 서방쪽으로의 PLO의 밀착을 예상하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반면에 평화조성으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외교적 영향력 강화와 예상되는 중동특수란 실익을 챙기기 위해 PLO와의 관계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는 서방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관계개선의 전도에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은 PLO가 국가가 아닌 단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관계개선의 정도에도 일정한 수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동시에 팔레스타인 또는 이를 대표하는 PLO의 지위문제는 대이스라엘 협상과 떼어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따라서 앞으로 자치이행 등을 둘러싸고 필연적으로 대두할 수밖에 없는 PLO와 이스라엘간의 불협화는 PLO­서방간의 관계진전에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PLO와 서방간의 관계개선은 이미대세로 굳어지고 있다.『현안들은 남아 있지만 대세를 역전시킬 수는 없다』는 클라우스 킨켈 독일외무장관의 평가처럼 양자간의 관계를 구속하는 중동의 평화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곳까지 와있기 때문이다.
  • 국정조사 얻은게 별로 없다/열흘간 일정마감… 무얼 남겼나

    ◎전·노씨 증언싸고 입씨름 거듭/감사원 감사 재확인에 그친감/야,의욕 보였으나 준비 소홀… 여는 무기력 10일간에 걸친 국정조사가 10일 끝났다.국회 국방위는 이날 허화평 허삼수씨등을 출석시켜 12·12에 대한 마지막 증인신문을 벌였다.국방위는 증인신문을 9일 끝낸 건설위와 함께 전체회의를 열어 조사보고서 작성 소위 구성을 의결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국정조사는 조사계획서 작성 과정에서부터 두 전직대통령의 증인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한달여가량 조사가 지연되는 순탄치 못한 출발을 보였다.그 결과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지는 못했다.민주당의원들은 의욕은 있었지만 준비의 소홀등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했고 민자당의원들은 의욕조차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9일 기자회견에서 『국정조사결과 평화의 댐 건설이 전두환정권의 안보를 위해 과잉조작된 대국민사기극이고,율곡비리에 노태우전대통령과 김종휘전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직접적으로 관련돼있음이 밝혀졌다』고 성과를 지적했다.이대표는 이어 『12·12가 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소수의 정치군인에 의해 야기된 군사쿠데타임이 명백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공을 다퉈야 할 국방위와 건설위 소속의원들은 별로 언급할 대목이 없다는 표정들이다.국방위간사인 임복진의원은 10일 의총보고에서 『증인 대부분이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소신있는 답변을 얻어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임의원은 『12·12의 경우 여당의 정면돌파 전략과 증인들의 근본적인 부정때문에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임의원은 차세대전투기사업에 전직대통령이 관여했음이 드러난 정도를 성과로 꼽았다.건설위간사인 이석현의원 역시 『노력은 했지만…』이라면서 말꼬리를 흐렸다. 결국 이번 국정조사는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재확인하는 선에 머물렀다고 봐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율곡비리에 대한 조사결과는 7일 감사원의 발표보다 진일보한 내용이 없다.12·12도 김진기전헌병감의 9일 증언에서 나타난 당시 전두환보안사령관의 역할 정도다.평화의 댐 역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한 심증을 굳히는 선에서 조사가 일단락됐다. 이번 국정조사는 의원들의 신문태도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특히 8일 영등포구치소에서 진행된 건설위의 장세동전안기부장에 대한 증언청취에서는 평화의 댐 제원조차 몰라 증인으로부터 핀잔을 듣는 의원도 있었다. 국정조사는 꽤 오랫동안 순조로운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남을 전망이다.민주당은 조사기간 연장과 두 전직대통령의 출석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민자당이 이 문제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한 정기국회의 의사일정에도 합의해줄 수 없다는 태도다.이같은 민주당의 강경입장으로 10일 개회된 올해 정기국회 본회의는 개회식뒤 곧바로 휴회됐다.
  • 「공존의 길」 선택… 전운 걷어내다(열리는 중동평화:1)

    ◎상호승인 의미/48년이후의 숙명적 대결을 해소/평화협정에 서명… 새 돌파구 마련/「팔」 과격파 반발·인접국 불만 등 난제로 지구상 최대의 화약고가 제거되면서 중동평화의 막이 올랐다.숱한 세월동안 서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며 응징만을 시도했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마침내 공존공영의 길을 택함으로써 이 지역에 뒤덮였던 전운을 걷어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영원한 물과 불의 관계로 인식됐던 시오니즘과 아랍민족주의의 절묘한 타협이 이뤄진 것이다. 유대국의 멸망후 2천년 가까운 떠돌이생활을 청산하고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유태인들은 지난 48년 5월14일 하오4시 텔아비브에서 데이빗 벤 구리온 초대총리가 낭독한 이스라엘독립선언을 들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그러나 그 선언은 1천년 이상 이곳에 살아온 아랍인들에게는 새로운 유랑생활의 시작을 의미했다. 뒤엉킨 옛주인과 새주인의 「영토 소유권 분쟁」은 숙명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져 결국 이스라엘 독립선언후 불과 12시간만인 다음날 새벽 4시 포성이 울리고말았다.양측은 이렇게 과거 45년간 4차례의 전쟁을 포함,끊임없는 살상의 소모전을 거듭하며 엄청난 인적·물적 대가를 치렀고 불구대천의 원수로 적대감을 키워왔다.이스라엘은 67년 3차중동전에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서안 동예루살렘 골란고원 시나이반도(82년 반환)를 점령,오히려 영토를 넓혔다. 64년 PLO창설 이후 팔레스타인 해방투쟁은 조직적인 테러와 게릴라전으로 점철됐고 이스라엘은 PLO를 테러집단으로 규정,상종을 거부했다.지난 87년 가자지구에서 시작된 인티파다(봉기)는 6년동안 팔레스타인인 1천1백35명과 이스라엘인 1백4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나 91년 걸프전이 발발하면서 아랍권이 분열됐고 PLO는 이라크를 지지한 「죄」로 외교·재정적 타격을 입었으며 구소련의 해체와 냉전체제의 붕괴로 후원자 마저 잃어버렸다.불안과 가난에 시달려왔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점령지 봉쇄조치 이후 더욱 생활고에 시달려 안정을 갈구하게 됐다. 「45년간의 고독」에 시달려온 이스라엘도 정정불안과 지나친 국방비 부담에 따른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실업률 증가에 허덕였고 군사·경제원조를 무기로 삼은 미국의 평화압력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이같은 요인들이 역사적인 상호승인과 예리코·가자지구에 대한 자치협정 합의를 가능케 한 것이다.내년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은 5년간의 과도자치에 들어간다.아랍국과 서방세계간의 관계 개선과 탈냉전 평화시대에 걸맞은 방향으로의 중동질서 재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평화정착으로 가는 길목의 장애물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팔레스타인 내부 과격파들은 이스라엘 승인과 자치협정이 무효라며 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자치가 실시되더라도 당분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경제재건을 위한 막대한 재원마련도 관련국들의 난색표명으로 쉽지는 않아 보인다.이스라엘이 이미 합병했고 팔레스타인인들이 반환을 요구하는 동예루살렘의 지위와 팔레스타인 독립국이냐 요르단·팔레스타인 연방국이냐 하는 국가형태 등 과도 자치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매듭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골란고원문제도 시리아는 반환을 주장하지만 이스라엘은 비무장지대화를 원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중동은 이미 혹독했던 겨울을 지나 반쯤은 봄으로 접어든 느낌이다.
  • 「간접자본」 올해보다 25% 증액/첫 「개혁예산」 시안의 내용

    ◎공무원 인건비 늘리고 방위비는 억제/세수 전망 불투명… 예산협의 난항 예상 정부와 민자당이 27일부터 새해 예산의 부처별 소관 예산심의를 본격화,새해 나라살림살이의 규모와 씀씀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예산은 특히 개혁의 성패를 결정짓는 예산이어서 「개혁예산」이라고 불린다. 이번 예산은 문민정부 출범후 처음인데다 국민의 세금을 좀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과감한 재정개혁 내용이 담겨있다. 새해 예산규모(일반회계)는 올해의 38조5백억원 보다 13.5∼14% 증가한 43조3천억원 수준이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몇년동안 투자가 부진했던 철도·도로·지하철등 사회간접자본(SOC)부문에 올해보다 25% 가량 크게 늘어난 5조7천억∼5조8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대목이다.정부가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이 경제발전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휘발유 및 경유의 특소세를 목적세인 교통세로 전환키로 했다. 또 공무원의 처우개선에 힘쓰되 총정원을 동결하고 2중 곡가제도의 폐해를 막기 위해 양곡증권 발행을 중단키로 한 것은 모두 재정개혁의 뒷받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새해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9월11일까지 당정과 정부 부처간에 넘어야 할 고비는 수없이 많다.당정은 유류 관련 특소세를 목적세로 전환하고 현재 1백9%인 휘발유의 세율을 1백50%로,경유는 9%에서 20%로 각각 상향 조정하는데는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다만 이로 인한 지방재정 결손분의 보전문제는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기획원은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율을 30% 정도 올리고 일부 주세의 조정을 통해 지방양여금으로 충당해 주겠다는 방침이다.반면 내무부와 교육부는 유류특소세의 지방교부금 결손분의 기준이 올해가 아니라 세율이 오르는 내년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인건비를 8%내외(하위직은 20%)로 늘리는 대신 방위비는 한자리 수인 9% 선으로 억제할 방침이다.그러나 당초에는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3% 정도로 예상됐었기 때문에 인건비 인상안의 관철을 낙관하기 어렵다.또 경직성 경비인 방위비의 절대액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군조직의 대대적인 개편방안을 마련중인 당과 시각 차이가 많아 진통이 예상된다. 이밖에 민자당은 ▲지하철등 각종 공공요금의 단계적 인상을 통한 수익자부담 원칙의 확대 ▲비슷한 정부 산하기관의 통폐합등을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기획원은 물가상승을 우려해 공공요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부처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산하기관 정비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명한다. 당정이나 부처간의 입장차이는 기본적으로 재원문제에서 비롯된다.써야 될 곳은 많은데 돈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기획원은 예산편성의 「세입내 세출」원칙을 고수한다.균형예산을 추구하는 것이다.반면 민자당은 적자예산을 짜서라도 정부가 할 일은 해야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여기에 실명제 실시로 경제전망이 불확실한데다 아직까지 재무부가 확실한 새해 세수전망을 내놓지 못해 재원확보 방안등 예산협의는 「뜨거운 공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 문민통치 6개월 평가가와 과제/원로대담

    ◎본격개혁 이제부터… 완성은 국민의 몫/역대정권 손못댄 난제 해결… 국민신임 두터워/지속사정·실명제등 충분한 사전정지/중기 실질지원등 구체적 정책 실천을 ▷참석자◁ 박충훈 전국무총리 이만갑 서울대명예교수 25일로 김영삼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았다.문민정부의 반년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원로 2인의 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통치 6개월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 본다.좌담회에는 박충훈전국무총리와 이만갑서울대명예교수가 각각 참석했다. ▲박전총리=한 조사에 의하면 같은 시기에 정권을 잡은 미국의 클린턴대통령 인기도가 36%인 반면 우리 김영삼대통령은 80%이상이었습니다.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김대통령의 개혁수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흠도 더러 있었다고 생각됩니다.충격요법의 하나인 전격성이 많았다는 것이죠.세간에는 군인대통령보다 더 무서운 대통령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권위주의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부드럽고 인정미있는 개혁작업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교수=김대통령이 그동안 쌓여왔던 문제점에 대해 탄력성있게 신속히 대처해온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오랜 정치생활끝에 몸에 밴 감각을 통해 국민의 요구가 뭔지를 제대로 알았기 때문이겠지요. 이 정도의 개혁을 이뤄낸데는 김대통령의 힘이 무엇보다 컸지만 감사원이나 언론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고요. ○감사원·언론 큰역할 한편으로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접한 정보가 너무 일방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신문이나 TV가 대통령에게만 앵글을 맞추다보니 개혁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데 다소 미흡한 면도 없지 않은 것입니다. ▲박전총리=김영삼정권은 취임 즉시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고 미처 숨돌릴 틈도 없이 각종 공직자의 비리에 대해 사정의 칼날을 휘둘렀습니다.새롭게 출범한 문민정부가 신임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이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적어도 깨끗한 공직풍토는 조성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요.예를들면 감사원이 제역할을 한다는 것은 좋지만 「뇌물수수조사」등 특정한 이슈나 정치적인 문제에만 무게중심을 두는 바람에 정작 지속적인 개혁에 필요한 정책감사를 못하고 있는 것같아요. 지방자치등 지방분권도 시기를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일본의 호소카와 신내각이 중요한 이슈로 내건 대목이 아니겠습니까.지방의 정신,고유성을 찾고 지역간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도 새 정부의 정치개혁적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책자체 다소막연 ▲이교수=부정척결 등 실질적인 개혁을 위한 전단계는 어느정도 됐다고 생각됩니다.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개혁이지요.김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조직의 의지는 충분한 것으로 비쳐집니다.그러나 발표되는 정책 자체는 다소 막연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행정 전반의 팀이 빈틈없이 짜여지고 각자마다 구체적으로 뭘 할 것인지 전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할 때입니다.정치가 활성화되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재가 여러 명이 나와야지요.그렇지 않으면 5년후에 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전총리=금융실명제는 역사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또 역대정권이 하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실행한 것도 개혁정부의 업적이겠지요. 시중에는 『큰 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경제가 큰일이다』는 식의 볼멘소리를 터뜨리는 것도 자주 목격됩니다.그러나 소위 「큰손」이나 「가진 자」들은 이같은 역사적 소명에 따라야 합니다.실명제문제는 시중의 자금경색을 잘만 풀어주면 정착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각료들이 미처 개혁의 정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어요.예를 들어 경제운용 방식을 민주적으로 한다고 해놓고 구태의연한 「통제」나 관주도 형식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신경제계획도 그래요.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어요.경제가 회복된다는 밝은 전망은 있어도 밑으로 내려가보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징후가 너무 많고 실제로 이를 걱정하는 기업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중소기업이 당면한 가장 급한 문제는 자금경색입니다.새정부 출범 1백80일이 됐지만 중소기업이물품거래 대금으로 받은 진성어음이 제대로 할인되지 않고 있는 점은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사실입니다.결국 정부는 문제점을 꾸준히 제시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실천력이 약한 것 같아요.철저한 확인감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교수=금융실명제의 경우 전문지식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높이 평가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지금까지 큰 부작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겠지요.김대통령은 집권여부가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해 깊이 연구할 여유가 없었을 것입니다.이제부터는 힘을 기울여야 하겠지요.전세계적인 불황과 관련,각국과의 관계를 먼저 설정하고 대내적으로는 물가 등 각종 분야의 우선 순위도 정해야 합니다.이 모든 것들을 높은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해야 하고요. ○통제·관주도 버려야 ▲박전총리=사회부문의 개혁은 국민 개개인의 의식개혁과 이를 조율해 낼 수 있는 통치권차원의 뒷받침으로 가능합니다.얼마전 종교계에서는 재산공개니 자정운동이니 하는 문제가 거론됐던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자발적으로 개혁운동에 동참하도록 하는 정부의 후속적인 홍보나 정책적 뒷받침은 거의 없었다고나 할까요. 대전엑스포만 해도 그래요.조직위가 장내에 엑스포 노래를 들려주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지나치게 상부쪽의 눈치를 보는 것도 개혁의 장애물이 아닐까요. ▲이교수=동감입니다.대통령이 아무리 개혁을 하더라도 국민이나 관료가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그렇더라도 국민의 의식이 전환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지적 역량은 과거보다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았습니까.다만 군대식으로 시키는대로만 하는 습관이 아직 고쳐지지 않았을 뿐이지요.아직 활용하지 못한 잠재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중간 리더계층을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요. ▲박전총리=21세기는 태평양시대(PAX­PACIFICANA)라고들 합니다.그중에서도 한국의 역할이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6천년 역사 가운데 지금처럼 화려하게 발전하고 있거나 그 계기를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지금이 민족의융성기인 셈이지요.세계적인 기류가 우리를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고 우리도 활력이 가득 차 있는 때인만큼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아요. ○중간리더층 육성을 ▲이교수=21세기는 새로운 미가 존중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우리 민족은 원래 문화적으로 의욕이 강합니다.재주도 상당히 있고요.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더욱 발전시키고 개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박전총리=김영삼대통령은 참 좋은 때 대통령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국민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의지,역량등을 잘 조직화하고 결집하고 조율하는 것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언제나 그러했듯이 인기위주의 정책이나 쇼킹한 기법을 자주 등장시키는 일은 곧 한계에 직면하게 되니까요. ▲이교수=우리 체질은 위에서 한마디 하면 밑에서 쫓아다니는 식이었습니다.개혁의 중추세력은 중추세력대로,지원세력은 지원세력대로 그 몫을 다하는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다양한 중산층이 힘을 발휘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입니다.
  • 급정거땐 「역핸들」 사용토록(자동차백과)

    ◎시속 100㎞경우 정지거리 70m 운전경력이 꽤 오랜 운전자들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가 즉각 멈추는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브레이크는 바퀴회전을 멎게 할 뿐이다.바퀴가 멈추더라도 달려오던 탄력으로 자동차는 지면위를 미끄러진다.이때 자동차를 세우는 것은 브레이크가 아니라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이다. 좋은 날씨일때 일반 포장도로에서 차를 세우려 할 경우 시속25㎞에서 3m,시속50㎞에서 12m,시속1백㎞에서 48m정도거리를 바퀴가 미끄러진다.비가 와서 젖은 노면일 경우 이보다 통상 2배정도 더 미끄러진다.이같이 브레이크가 작동해 바퀴의 회전이 멈춰도 달려온 속도로 인한 관성때문에 차가 미끄러져나간 거리를 제동거리라고 한다. 또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고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운전자는 최소 0.8초의 공주시간이 필요하다.이 짧은 시간동안 차가 달리는 거리를 공주거리라고 하며 시속25㎞에서 5m,시속50㎞에서 11m,시속1백㎞에서 22m정도다. 결국 실제로 브레이크를 밟은후부터 차가 멈추기까지 정지거리는 공주거리와 제동거리를 더해야 한다.가령 시속100㎞로 달리다 전방에 사람이나 장애물을 발견하고 멈추려할 경우 차는 최소 70m를 더 미끄러진후 서게된다.그나마 비나 눈이 온 다음에는 정지거리가 2∼3배씩 늘어난다. 긴급사태에서 밟는 브레이크를 패닉 브레이크라고 한다.급브레이크이기 때문에 요란한 「끽­」소리와 함께 차머리가 엉뚱한 방향으로 돌아 초보나 여성운전자들을 놀라게 한다.당황한 운전자들이 클러치에 발을 올리기도 하는데 차는 더 잘 미끄러질 뿐이다.이때는 오른발로 브레이크를 세게 반복해 밟으면서 두손은 핸들을 꽉잡아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게 받쳐주어야 한다. 급브레이크로 차가 미끄러질때 핸들의 조작과 상관없이 차머리가 도는 것은 관성의 법칙때문이다.급히 서다보면 자동차의 중량이 앞바퀴에 쏠리면서 뒷바퀴는 누르는 무게가 가벼워져 지면과의 마찰력이 적어져 미끄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다.이런 경우 차 뒷부분이 왼쪽으로,앞머리가 오른쪽으로 향할 경우 역핸들을 사용해야 한다.우선 오른쪽으로 핸들을 꺾어 뒷부분이 미끄러지는 것을 멈추게 한 다음 왼쪽으로 다시 돌려 차의 방향을 잡는 방법이다.
  • 아시아나기 추락 남은 미스터리/기장·부기장의 산위치 동시착각 의문

    ◎세번째 시도때 위치보고 왜 못했을까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 737여객기 추락사고 원인은 음성기록장치(CVR)판독결과 조종사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관제탑의 소극적인 관제활동이 복합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같은 원인규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몇가지 수수께끼가 여전히 남아 있다. 첫번째 의문은 숨진 조종사 황인기씨(48)와 부조종사 박대환씨(39)가 어떻게 사고지점인 운거산을 지난 것으로 동시에 착각할 수 있었느냐는 점이다. 기장 황씨는 공군조종간부후보생 18기 출신으로 소령으로 예편한뒤 88년 8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지난해 6월12일 기장으로 임명된 황씨의 총비행시간은 7천7백88시간(군용기 4천7백65시간·민항기 3천22시간)으로 1급 조종사 범주에 속한다.사고기인 보잉 737기만 3천22시간을 몰았으며 부산·제주·광주등 국내 1급 비행코스와 일본·사이판등 국제선 비행시간만도 9백84시간이나 되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때문에 비록 악천후였다고는 하지만 야간비행이 아닌 주간비행에서 착륙공항 근처의 최대장애물인 운거산의 위치를 착각했었다는 것은 상식이하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여 조종사가 구름에 가린 활주로를 찾는데만 정신이 팔려있었더라도 부기장인 박씨가 얼마든지 고도계등을 체크할 수 있었다.박부기장은 공사 25기 출신으로 중령으로 예편했고 주로 전투기인 F­5A를 몰아 비행시간이 3천23시간이나 되었다. 두번째 의문은 26일 하오3시33분47초 3번째 착륙시도때의 「공항4마일 지점에서의 위치보고」를 왜 관제탑에 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사고전 3분동안의 CVR녹음에는 부기장인 박씨가 광주관제탑에 위치보고를 한뒤(하오3시36분37초) 다시 목포관제탑 관제구역에 들어왔을때 위치보고(하오3시38분30초)를 했다. 이때 목포관제탑은 곧바로 착륙을 허용하면서 「전방향표지시설(VOR)4마일지점」에서 위치를 보고토록 지시했다. 그러나 하오3시38분33초 조종사와 부조종사는 랜딩기어 작동등 착륙준비를 위한 동작에 들어가 서로 복명복창까지 하면서도 관제탑의 「4마일지점 보고」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보고의무를 기장·부기장이 모두 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4마일 지점」은 공항활주로에서부터 6천6백m 상공으로 운거산까지의 거리는 약 2천5백m였다.따라서 지시한 지점에서 관제탑에 위치와 고도보고만 했더라도 관제탑의 긴급조치로 추락사고는 모면할 수 있었다는 결론이다.
  • 회사 손실로 징계 우려… 회항 기피/「무리한 착륙」왜 하나

    ◎일부 국내선 「안전운항수칙」 무시 빈번/외국선 승객안전 제일… 무모한 시도 금물 26일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참사는 악천후 속에서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한 조종사의 실수와 이를 적극 통제하지않은 관제탑의 태만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시 사고기는 공항상공에 짙은 안개가 끼고 비바람이 심해 착륙이 거의 불가능해 당연히 회항해야 할 상황이었으나 오히려 기장 황인기씨는 3차례나 무리하게 착륙을 시도했고 관제탑측도 이를 제지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조종사의 무모함과 관제탑의 방관행위 자체가 선진국에서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고 말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목포공항의 경우 기상이 나쁘고 활주로가 짧은데다 주위에 장애물이 많아 조종사가 안전운항 수칙을 무시하고 착륙을 시도하게되면 언제나 사고위험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기상조건이 이·착륙의 관건인 목포공항은 공중체류지점을 목포 앞바다로 지정,착륙때는 ▲11마일 밖에서는 고도3천피트 ▲9마일 밖에서는 2천6백피트 ▲사고 당시와 같은 4마일 밖에서는 1천6백피트를 반드시 지키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조종사 황씨는 「착륙」자체에만 정신이 팔려 이같은 절대수칙을 순간적으로 망각했었다는 분석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모든 항공기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가 명시한 규정을 반드시 엄수토록 되어 있으며 특히 외국의 경우는 관제탑으로부터 각종 비행정보를 입수한 조종사가 이를 판단 근거로 하여 이·착륙등을 결정하는 것이 관례이나 우리나라는 조종사가 관제탑의 지시를 철저히 따르도록 되어있다. 항공기가 착륙의사를 밝힌뒤 5분후까지 착륙하지 않으면 관제소가 경계상태에 들어가고 30분까지 통신이 재개되지 않으면 조난으로 단정,구조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내 여객기조종사들 가운데 일부는 연료낭비·승객불평·비행스케줄 재조정등으로 회사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데 대한 심리적 부담과 이에 비례해 회사측으로부터 받게 될 각종 불이익을 우려, 무리한 운항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심지어 어떤때는 항공사측이 이같은 조종사들의 행위를 알면서도 묵인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의 경우 기상악화등으로 인한 회항은 조종사의 당연한 권리로 인식돼 있고 회사측도 승객들의 안전을 제일로 인식,조종사들에게 철저히 안전운항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고는 우리나라 항공사가 국제선에는 크게 신경을 쓰면서도 국내선은 소홀히 운항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아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 185㎜까지 확대되는 「장거리 줌 카메라」(해외신기술)

    ◎일 올림퍼스사 개발 일본의 카메라 메이커 올림퍼스사는 35㎜에서 1백85㎜가지 확대되는 자동망원 렌즈가 내장된 카메라를 신제품으로 선 보였다.이 자동 카메라에 망원 렌즈를 달면 확대의 범위가 3백㎜까지 늘어난다.가격은 9백달러. ○차량 후진용 레이더 차량이 후진할때 장애물이 있는지를 감지해서 경고음을 발하는 레이더가 개발됐다. 차의 뒤 범퍼에 간단히 부착하기만 하면 차가 후진할때 길이 1m,너비 70㎝안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자동적으로 경고음이 발하게 되어있다. 미 호놀룰루의 하코사가 개발한 신제품의 가격은 95달러. ○종합체력단련기 종전에는 걷기운동만 할 수 있던 체력 단련기에 3개의 도르래식 줄을 연결,팔과·다리·어깨와 등·허벅지와 무릎등 60여가지의 운동을 할 수 있는 종합체력단련기가 선을 보였다.미 노스 마이애미 비치사가 개발한 이 새상품의 가격은 1백39달러.
  • “여가 중시” 「신세대 시민」 증가/YMCA 설문조사

    ◎“일보다 중요” 11.6%/5년새 7.3P 늘어 일보다 여가를 더 중시하며 돈보다 여유시간을 원하는 「신세대」국민들이 늘고있다. 서울 YMCA시민중계실이 최근 서울및 수도권 도시거주 시민 1천2백88명에게 「일과 여가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라고 질문한 결과 「둘다 중요하다」는 응답이 55.4%로 가장 많았고 「일」이 32.7%,「여가」가 11.6%로 나타났다.88년 체육부에서 똑같은 내용을 조사했을 당시 「둘다 중요」57.4%,「일」38.3%,「여가」4.3%였던 조사결과와 비추어 볼때 불과 5년동안 여가 선호도가 매우 높아졌다. 또 여가생활의 장애물로 「시간 부족」을 드는 인구가 85년 32%,88년 38%,91년 52%로 급증한데 비해 「금전문제」는 26%,23%,20%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이는 국민 생활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높아진데다 레저문화의 고급화로 여가를 즐기는데 필요한 시간이 점점 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주로 주말에 여가활동을 즐기며 공원,강변등 야외시설 이용도가 30.9%로 가장 높았다.그다음 볼링,수영,테니장등 근린스포츠시설이 28.1%를 차지했고 고궁,주택가 인근 약수터,등산로가 20.8%였다.여가시설 이용은 소득수준에 따라 야외시설,약수터,고궁등에 저소득층이 많이 가는 반면 월소득 2백만원이상의 중·상류층은 대형위락시설과 스포츠시설등을 주로 이용했다. 월수입에서 여가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10%정도를 쓰는 층이 40%로 가장 많았고 10∼20%가 24.1%,5%미만이 16.8%였다.응답자의 64.9%는 앞으로 여가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줄어든다고 대답한 사람은 4.7%에 불과했다.그러나 여가활동의 목적이 「피로,스트레스 해소」라고 응답한 이가 45.2%,「건강증진」 18.2%로 우리의 여가문화는 아직까지 피로회복등 일을 위한 부수적 시간활용에 머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 평균적 삶의 질높이는 문화체육(사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발족한 문화체육부가 문화·체육·청소년진흥 5개년계획을 발표했다.문민정부가 앞으로 5년동안 추진할 문화·체육·청소년분야의 정책방향과 실천내용을 담은 이 계획은 신경제건설과 함께 국가발전의 두 수레바퀴를 이루는 문화·체육의 진흥을 위한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5개년계획은 문화체육정책의 근본이념을 「국민개개인의 평균적 삶의 조건개선과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한 지원」에 두고 있다.또 문화·체육이 누구에게서나 자유롭게 창조되고 향유되는 생활의 방법이 될수 있도록 돕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경제성장으로 물질적 풍요가 이루어졌을때 또다른 한편에서 정신적인 빈곤현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행적이고 불행한 결과라고 아니할 수 없다.서구의 선진국에서 우리는 그런 불균형이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음을 보아오고 있다. 우리의 신경제 5개년계획에 의하면 96년에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1만달러를 뛰어넘고 5년뒤인 98년에는 1만4천달러로 선진국의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이같은 경제환경을 생각해볼때 문화·체육 5개년계획이 「삶의 조건개선과 질적향상」에 정책방향을 맞춘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된다.다가오는 21세기에 우리는 경제선진국일 뿐만 아니라 문화복지국가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5개년계획의 사업내용으로는 문화진흥부문에서 연차적인 지방박물관 설립,한국문화정책연구원 설립,우리문화를 소개할 청년문화봉사단 해외파견,기업의 문화예술지원 제도화등이,체육부문에서는 농어촌 문화센터 설립,국민체력관리센터의 전국설치·운영등 획기적인 사업들이 들어있다. 청소년부문에서도 농어촌 청소년지원재단 설립,청소년종합수련장조성등 근원적인 시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5개년계획은 서로 이질적인 문화와 체육을 유기적으로 접목시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시책을 만들어 냈다는데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문화체육부 출범당시 이질적인 두 분야의 수용을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었는데 이번에 그같은 우려를 제거할수 있게 되었다. 5개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 국고이외에 막대한 지방비,문예진흥기금,체육진흥기금,민간자본등이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문에서는 1997년까지 문예진흥기금 3천억원을 조성하고 현재 정부예산 대비 0.44%인 문화예술부문 예산을 5개년계획기간동안 1%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0.44%라는 수치는 문화예술진흥 예산으로는 부끄러운 것이다.정부에서도 예산확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며 민간기업에서도 문화예술투자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 당정협의/예산 심의·편성 달라졌다/“불요불급사업 많다”부처에 지적

    ◎23일부터 이틀간은 첫 실지조사/워크숍도 계획… 과거의 「요식절차」와 큰 차이 예산 편성과 심의 과정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년같으면 하한정국으로 빠져들어갈 때인 요즘 민자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개혁예산」으로 짜기 위해 거의 매일 예산당정협의를 갖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년에는 경제기획원이 예산안을 다짜면 8월 하순무렵 「요식절차」정도로 예산심의가 이뤄져 왔다.그러나 올해에는 7월부터 각 부처와 당정협의를 갖고 예산을 심의하고 있다. 민자당은 예산이 국가활동의 계량적 표현이기 때문에 새 정부의 개혁작업이 예산에 반영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이 공약한 사업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다 짜놓은 예산에 손을 대기 보다는 부처예산 편성과정에서부터 당이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은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각 부처와의 협의를 오는 22일까지 마치고 나면 23·24일 실지조사를 할 계획.이또한 예년에 없던 일. 정부예산 집행현장을직접 찾아가 운용실태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예산심의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실지답사는 전국을 서울·경기,강원·경북,부산·경남,충청,호남·제주등 5개권역으로 나눠 교육 복지 과학 기술 교통 대형사업추진현황 병영실태등을 살펴볼 계획이다.일선 국민학교 파출소 사병막사등도 방문대상에 포함된다. 또 26일에는 당정협의와 현지조사결과등을 토대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여기서는 나오연의원이 세입개선문제를,이강두의원이 세출구조개선문제를 각각 발제한다.또 양특적자,각종 연·기금통합문제,특별회계의 운영,국립대 운영에 따른 문제등 10개 과제를 선정해 집중검토하기로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그 결과는 보고서 형식으로 출간,행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지금까지의 예산당정협의 과정을 통해 단순한 계수조정뿐만 아니라 예산에 구조적으로 개혁될 부분이 많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예결위원장인 김중위의원은 『부처가 내놓은 예산을 보면 불요불급한 사업이 많고 나눠먹기식 예산이 많다』고 지적하고 『개혁 마인드로 예산을 다룰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민자당의 이러한 의욕에도 불구하고 장애물은 적지 않다. 우선 내년도 세입이 경기침체로 인해 예상보다 4%안팎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것.민자당은 공약사업의 실행을 위해 공채발행을 해서라도 세입규모를 초과하는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측은 세입내 세출원칙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는 실정. 또 하나의 고민은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목적세를 신설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럴 경우 지방교부예산과 교육재정 교부금이 5천억원가량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민자당은 이를 다른 방법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대체방안은 마땅치 않은 실정. 아직도 예결위에 소속된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지역구 사업에 집착하고 있어 예산의 근본적 개혁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예결위의 한 의원은 『예산심의 과정에서 상당수 의원들이 지역사업이 어떻게 되느냐를 중점적으로 따지고 있어 본질적 문제는 취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민자당이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과 의욕사이에서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두고 볼 일이다.
  • 기존 2배까지 한차례 증축 허용/기업활동 규제완화특조법시행령 마련

    이제까지 공장 증설이 어려웠던 농업진흥 지역과 수도권의 개발유도,자연보전,개발유보 권역에서도 기존 공장의 증설이 일정 범위에서 허용된다.기업마다 한사람씩 반드시 고용해야 했던 수질관리인이나 대기관리인은 공단에 한해 3개 업체가 공동으로 선임해 쓸 수 있게 된다. 상공자원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이 시행령에 따르면 앞으로 공장면적의 1백% 범위에서 최고 3천㎡까지 증설이 한차례 허용된다.그러나 자연보전 권역에서는 ▲특정 수질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업종이 아닌 공장으로 ▲하루 폐수 배출량이 5백㎥이하인 경우에 한해 1천㎡ 이내의 증설만 가능하다.농업진흥 지역에서도 시설자동화나 공정개선에 한해 3천㎡ 이내에서 한차례의 증설이 가능하다.수도권의 개발유도 및 개발유보 권역에 있는 비도시형 중소기업은 종전까지 공장증설이 일체 불가능했다. 공장진입로를 낼 경우 종전에는 도로법상의 도로나 준용도로에만 연결하도록 했으나 ▲이런 도로와 연결할 수 없는 장애물이 있거나 ▲새마을 도로 등에 연결하는 것이 편할 경우 사도개설 허가를 내준다. 국유재산 처분에 대한 특례도 마련,중소기업이 도랑 등 국유재산을 부득이 공장용지로 사용하려 할 경우 국유재산 관리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더라도 처분이 가능해졌다. 법정 의무고용과 관련,위험물 사업장이나 고압가스 사업장으로 종업원이 3백명 미만인 경우 산업안전 관리자의 의무고용이 면제됐으며 3백명 이상인 업체는 1명을,1천명 이상일 경우 2명을 고용하도록 했다.
  • 오간 뭉칫돈 뇌물규명에 초점/검찰,율곡비리 수사 방향

    ◎관련자 모두 “사례금·떡값” 주장/계좌추적 등 「저인망식 수사」 불가피 이종구전국방부장관등 6명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있는 무기중개상등이 12일 소환됨에 따라 「율곡비리」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삼양화학 박상준전무를 비롯한 12명을 소환,조사한데이어 앞으로 3∼4일안에 뇌물공여혐의자 30여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고 이전장관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수사방향은 감사원의 고발자료를 토대로 우선 이들 무기중개상들이 돈을 건네주었는지를 밝혀내고 그 돈이 뇌물의 성격인지를 가리는 일이다. 감사원은 「율곡사업」의 추진에 관계했던 이전장관등의 실·가명계좌를 역추적한 결과 모두 17억7천6백만원의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확인했지만 정작 돈을 넘겨준 무기중개상들은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원이 이전장관등 6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고발하면서도 뇌물공여자는 특정해 고발하지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할 수 있다.따라서 검찰은고발사실의 확인과 함께 명쾌한 법적용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감사원의 고발내용에도 건네진 돈의 성격을 뇌물이라고 명백히 규정하지 않고 있는데다 검찰에 소환된 무기중개상들도 한결같이 관행적인 인사치레 명목의 사례금이나 떡값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뇌물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밑바닥 훑기」식의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수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이같은 정황때문이라 할 수 있다. 1주일내 사건종결을 자신하고 있던 검찰이 무기중개상들을 소환,조사하기 시작한 12일 『의외로 방대한 수사』여서 다소 수사가 장기화 될 것임을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검찰은 그러나 설령 관행적인 사례금일지라도 돈을 받은 당사자가 「율곡사업」의 무기매입에 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직무관련성을 입증하기란 그렇게 어려운일이 아닐것으로 판단하고있다. 따라서 이번 수사의 첫째 관건은 감사원이 발표한 뇌물액이 무기중개상들로부터 고발된 이전장관등에게 건네진 사실을 확인하고 그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보고 검찰은 먼저 금전제공의 자백을 받아내고 보충적인 예금계좌추적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 수사에서 또하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뇌물을 공여한 무기중개상들이 상당수 이미 외국으로 도피했다는 사실이다. 검찰의 설명대로 해외에 체류중인 공여혐의자가 10명 가까이 된다면 흠집없는 수사종결은 어려울 것임은 물론 수사진행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임이 분명하다. 이번 사건은 이런 상황때문에 최종 마무리의 책임을 맡은 검찰이 예상밖의 고전을 할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감사결과와 마찬가지로 수사내용도 자세한 것은 수사의 성격상 비공개로 해야할 입장이어서 수사결과에 대한 의혹을 받을 여지가 많은 만큼 검찰이「율곡비리」수사를 어떻게 마무리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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