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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공공성 논리의 허구/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공성 논리의 허구/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가 공기업 개혁방향을 ‘선진화’라는 용어로 포장하여 발표하였다. 내용을 보면 촛불 시위꾼들의 눈치를 보느라, 중요한 부문에 대한 개혁은 빠져 있다. 공기업 개혁의 핵심은 생산성 향상이다. 참여정부 때는 평가와 감독을 강화하여 개혁하려 했으나, 공기업은 오히려 커졌다. 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은 경쟁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며, 이는 곧 민영화를 의미한다. 공공부문의 반발도 만만찮다. 민영화를 반대하는 대표적인 논리가 공공성이다. 우리 사회에서 공공성 논리를 내세우는 영역은 방송, 의료, 교육, 보육, 금융, 교통, 전력, 문화 등 수없이 많다. 경쟁을 위한 민영화는 이성적 논리인 반면, 공공성은 감성적 논리이므로 민영화 정책이 공공성 논리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공공성 주장이 과연 ‘공공’을 위한 논리인가, 아니면 관련 이해집단들의 사적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허구논리인가에 대한 비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공성 논리는 더 이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논리가 아니고, 공공부문을 팽창시키기 위한 수단이면서, 방만한 공공부문을 엄폐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공공성은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용어이므로, 경제학에서는 ‘공공재’를 정의하고, 정부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공공성, 혹은 공공재 이론은 정부개입을 위한 논리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정부개입을 위한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성 논리를 통해 정부지원을 확대하려는 논리가 만연하는 이유는 공공성 논리가 국민들에게 감성적 호소력을 가지면서, 정치적 지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해당 공공부문은 집단이익을 추구할 수 있고, 방만한 경영구조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영방송인 KBS이다. 방만한 경영구조의 비효율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공공성 논리를 앞세워 본질적인 문제를 회피하려 한다. 민간부문은 비효율적 경영구조와 성과를 가지면 시장기능에 의해 퇴출된다. 그러나 공공부문은 아무리 심각한 낭비와 비효율적 구조를 가져도, 공공성 논리를 앞세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 결과인 양,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살아갈 수 있다. 결국 공공성 논리 때문에 그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지면서,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는 국민이 되어 가고 있다. 공공성 논리와 정부개입과는 논리적 연관성이 없다. 방송이 공공성을 가지지만 민영방송이 존재하듯이, 정부도 사적재화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안을 보면, 전체의 절반 정도는 사적재화를 제공하는 데 배정되어 있다. 따라서 공공성 논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정부역할의 올바른 방향을 고심해야 할 시기이다. 적정한 정부규모는 정부개입에 따른 전체 사회비용 대비 사회적 편익을 비교해서 결정해야 한다. 감성적이고 비논리적인 공공성과 같은 구호수준의 논리에 밀려 민영화 정책이 실패하면, 그만큼 사회비용이 높아져, 국가 경제발전을 저해하게 된다. 개방화된 세계경제로 인해 정부개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점차로 높아지는 시대이다. 그래서 세계의 모든 선진국들이 민영화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민영화 정책에 저항하는 이해집단들의 공공성 논리가 더 이상 공공부문의 안주나 팽창을 합리화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공공성의 허구를 알아야 한다. 과거 개발시대에는 민간영역이 발전하지 않아, 정부가 공공성 이름으로 많은 재화를 직접 공급하였다. 이제 시대는 달라졌고, 공공성 논리의 다른 면을 동시에 봐야 한다. 공공성 논리에 교묘히 숨어있는 이해집단의 이익추구 행위를 읽고 비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이 시대에 공공성 논리는 더 이상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한국의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는 최대의 지적 장애물이다. 이제 우리 국민도 공공성 논리에 기죽지 말고, 우리 세금으로 큰소리치는 공공부문의 공공성 논리에 ‘경쟁을 통한 자발적 개혁’ 논리로 대응해야 한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 [6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소치는 흑해 연안 145㎞에 걸쳐 형성된 도시. 주변에는 러시아 최고의 온천단지와 함께 엄청난 규모의 젠드라리 공원이 있으며, 연중 280일 이상 내리쬐는 햇빛과 풍부한 오존을 담은 흑해풍이 불기로 알려진 매력적인 도시다. 스탈린도 반해 여름이면 찾았다는 러시아 소치의 매력을 알아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10분) 수도 서울을 감싸안은 명산, 북한산. 매년 1000만명이 넘는 등산 인구가 찾는 곳이다. 강북구 우이동의 도선사에서부터 해발 836.5m 정상의 백운대까지의 거리는 2.1㎞.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정상을 향해 걷고 있을까. 백운대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다양하다. ●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이석에게 목덜미를 잡혀 끌려 들어간 김기자는 청문회를 당하게 되고 은실은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영수와 종원은 소라에게 경화의 재혼사실을 알리고, 소라는 배신감에 울음을 터뜨린다. 데이트를 하러 북카페로 따라간 일석의 기대를 깨고 한자는 영수네로 향하고, 소라를 보듬는 한자의 눈엔 눈물이 배어나온다. ●주말특별기획 내여자(MBC 오후 10시35분) 윤세라는 김현민에게 냉정하게 이별을 고한다. 현민은 청첩장을 장태희에게 주며 자신의 마음을 확고하게 말한다. 홍민예는 신성그룹 인수를 놓고 현민의 프로필에 관심을 갖는다. 현민에게는 국정원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이 떨어진다. 한편, 세라는 청첩장을 모두 찢어버린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동해안에서도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경북 포항의 호미곶 마을. 이번주 ‘바다 대탐험’ 코너에서는 호미곶 마을의 돌문어잡이가 소개된다. 약 복용에 적합한 시간으로 알려진 ‘식후 30분’. 대부분의 약을 식사한 지 30분 뒤에 먹는 이유는 뭘까. 올바른 약 복용법 등을 알아본다. ●있다! 없다?(SBS 오후 5시15분) 비가 내리면 색깔이 변하는 집이 있다. 한 번도 아니고, 물이 닿을 때마다 자유자재로 변하는 집. 과연 MC군단은 색깔이 변하는 집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인가. 물 속에서도 달리는 집이 있는지 없는지, 생고기로 만든 쇠고기 옷이 있는지 없는지, 달리는 기차예식장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4시10분) 지독한 가난으로 어려서부터 가족과 떨어져 중국에서 살아온 할머니. 지금 유일하게 할머니를 찾아오는 가족은 둘째딸 배금화씨다. 금화씨는 매일같이 찾아와 거동이 힘든 어머니의 수발을 들어주고 있다. 상처를 부여잡은 채 서로에게 의지하고 살아가는 김정원 할머니 모녀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최근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불임사례들 때문에 불안해 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다. 늦은 결혼연령과 환경오염 등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에 대한 시술도 부쩍 늘면서 불임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다.2세 탄생에 장애물인 불임, 그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 中·베트남 외교문제로 비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5일 동안 미사일을 쏘아댄 뒤 31만 병력을 동원한다. 침공 노선은 윈난(雲南)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와 남중국해루트. 작전은 31일내 종료….” ‘선(先) 미사일 공격-후(後) 병력 투입’으로 요약되는 이른바 ‘중국의 베트남 침공 계획’이 중국 인터넷망에 유포돼 중국과 베트남의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실제로 1979년 중국의 침공으로 전쟁을 치른 적이 있는 베트남으로서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중국 외교관들을 두차례 불러 엄중 항의했으며 침공 계획 문건에 대한 확인과 후속조치를 요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침공 계획 문건은 시나닷컴을 포함해 최소한 4개 이상의 포털사이트에 유포됐다.31일 동안의 군사작전 전략은 상세 지도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베트남 군대의 지휘 및 통신센터에 전파 방해를 실시하고 남중국해의 해상로를 봉쇄한다는 내용의 구체적인 군사 작전까지 명시했다. 문건은 “베트남은 중국의 영토 안전에 심대한 위협 요소이며 중국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지만, 모든 측면에서 볼 때 베트남은 삼키기 어려운 가시와도 같은 존재”라고 규정하고 있다. 동시에 “베트남은 남동아시아의 전략적 허브로 중국이 남동아시아를 다시 통제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정복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베트남 정부 당국자들은 이 문건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누적된 관련국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번 ‘침공계획’ 문건 파문이 남중국해 유전개발을 위해 베트남이 다국적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중국이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국립대학의 한 베트남 군사전문가는 “중국이 베트남 침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문건은 근거가 전혀 없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문건은 양국 내부의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 문건은 세계 평화와 양국 관계의 발전을 저해하는 근거없는 정보로 양국관계에 매우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서 “이 문건이 더이상 유포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레 중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jj@seoul.co.kr
  • [‘축구외교’ 화해의 씨앗으로] ‘100년 반목’ 터키-아르메니아 해빙무드

    100년 가까이 해묵은 터키와 아르메니아의 갈등이 축구 외교로 해빙무드를 타고 있다. 세르즈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6일 예레반에서 열리는 두 나라의 2010년 월드컵 예선전에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을 초청했다. 귈 대통령이 수락하면서 외교관계 재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4일 전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웹사이트에서 “귈 대통령의 방문이 새로운 우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이번 축구 경기는 공동의 역사를 지닌 두 민족을 가로막아온 장애물을 제거하고 새로운 역사적 기초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귈 대통령은 아르메니아를 방문하는 터키의 첫 국가 원수가 된다. 두 나라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의 전신인 오토만 제국의 아르메니아인 학살로 갈등을 겪어 왔다. 터키는 1991년 아르메니아가 옛소련에서 독립한 뒤에도 외교관계 수립을 거부했다. 아르메니아는 1993년 터키의 이슬람 동맹국인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점령하면서 두 나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두 나라는 지난 7월 스위스 베른에서 외교관계 재개를 위한 비밀협상을 벌이면서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평생 책에 탐닉한 애서가의 고백

    손자는 밤마다 할머니의 이야기 보따리를 재촉했다.“이바구 떼바구 강떼바구,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할머니의 옛 이야기는 언제나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머니의 한글 제문(祭文)읽는 소리도 어린 아들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한국학의 석학으로 존경받는 한 원로학자의 70여년 독서 이력은 그렇게 시골집 베갯머리에서 시작됐다. 김열규(77)서강대 명예교수가 펴낸 ‘독서’(비아북 펴냄)는 평생 책에 탐닉한 한 애서가의 절절한 고백서이자 경험에서 길어올린 책읽기의 방법을 일러주는 독서 지침서이다. 할머니와 어머니에게서 고전의 즐거움을 맛본 소년은 글을 배우면서 본격적으로 독서의 재미에 빠져들었다. 해방 직후 일본인들이 버리고 간 책더미속에서 헤르만 헤세와 앙드레 지드를 만났고, 한국전쟁때는 미국 병사들이 버린 책을 통해 영미 문학의 원전을 읽었다. 부산 광복동 거리의 길바닥 책방에서 휴지값밖에 안될 푼돈을 주고 집어온 ‘현대 문학 비평 입문’은 훗날 그가 현대시를 주제로 석사 논문을 쓰게 된 동기가 됐다. 독서의 달인이 들려주는 책읽기의 다양한 방법도 눈길을 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나가듯이 책읽기도 땀을 많이 흘릴수록 수확이 크다며 ‘꼼꼼 읽기’와 ‘클로즈 리딩’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숙독만을 내세우지는 않는다. 정보화시대에는 ‘초음속 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속독과 숙독의 적절한 균형을 강조한다. 오래 묵을수록 깊어지는 청국장 맛처럼 책도 읽고 또 읽을수록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때로는 지루한 부분들을 요령껏 넘기고, 급할 때는 삼단경기와 장애물경주처럼 뛰어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저자에게 책은 삶의 정신적 스승에 다름아니다. 그는 젊은 시절 읽었던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계기로 16년 전 고향인 경남 고성에 내려가 자연적인 삶을 살고 있다. 책에서 터득한 앎과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저자는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한국인의 자서전’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천착해왔다.1만4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음성 백야지

    충북 음성의 백야지는 1세대 배스 낚시터로 이름이 난 곳이다. 오래전 식용을 위해 배스 가두리 양식장이 들어서면서 배스 자원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배스낚시 경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출조를 해봤을 만큼 배서들이 즐겨 찾는 낚시터다. 계곡형 저수지로 물이 맑고 수심이 깊어 봄보다는 여름철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무수한 빅 배스들을 쏟아냈던 명성과 다르게 한동안 배서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잊혀지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마릿수 조황과 40㎝급 힘 좋은 배스들이 심심찮게 낚여 올라온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제방을 중심으로 상류까지 차를 타고 진입할 수 있어 포인트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중류와 하류쪽 작은 골들과 포켓(본류에서 벗어나 물흐름이 적어지는 곳)을 끼고 있는 곶부리 지형에서 쉽게 배스를 만날 수 있다. 제방 건너편 취수탑 부근의 직벽 지형이 1급 포인트. 다만 도보로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주로 땅콩보트나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공략한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어 낚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침시간에는 주로 탑워터 플러그로 먹이활동 시간대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 좋다. 워킹 더 독 액션이 필요한 펜슬베이트, 또는 물 위에 파장을 일으켜 자극하는 포퍼나 프롭베이트 등으로 먹이 활동하는 배스를 공략한다. 육초나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는 장애물 돌파 능력이 뛰어난 버즈베이트나 스피너 베이트가 효과적이다. 해가 뜬 후에는 다운샷이나 스플릿샷을 물린 웜 채비로 물속 지형이 불규칙한 브레이크 라인이나 드롭 오프 지형을 파악한 뒤 장거리 캐스팅해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육초가 발달한 얕은 곳과 연결되면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급심 지형이 있으면 꾸준하게 공략해야 한다. 백야지는 계곡형 저수지이기 때문에 수심 위아래 편차가 심한 편이다. 편광안경을 쓰고 물색이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비교해 가면서 포인트를 선정해야 한다. 그런 포인트 선별 능력이 그날의 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기고]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을 기대하며/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기고]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을 기대하며/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추석 명절 등에 중요한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밤은 수확이 가까워지는 7∼9월에 풍·흉작이 결정된다. 밤 수확량을 좌우하는 병해충이 이맘때쯤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산림청에서는 1971년 산림항공기를 도입해 산불진화와 산림병해충 방제를 병행해 오다,81년부터 산림항공관리본부 주관하에 매년 7∼9월 4만∼5만㏊의 밤나무에 대한 항공방제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세계 밤 생산량 2위를 차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하늘에서 밤나무에 약을 뿌리는 항공방제 작업에는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되도록 충분한 양의 약을 지상의 정확한 지점에 살포하기 위해 조종사들이 최대한 지상과 가까운 높이에서 급선회 비행하는 등 고도의 기술비행을 하다 보면 고압선이나 나무 등의 장애물에 걸려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또 방제기에서 나오는 농약이 기내에 흘러들지 않도록 외부와 차단할 수밖에 없어 40도까지 올라가는 기내의 찜통더위와 싸워야 한다. 더위를 피해 이른 아침부터 방제를 하다 보면 안개 속에서 비행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최근 3년 동안 밤나무항공방제 도중 방제헬기가 추락해 4명의 승무원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산림항공 승무원들은 동료를 잃은 슬픔을 달래며 오늘도 마지막 가는 더위 속에서 묵묵히 밤나무 항공방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은 무엇일까. 미국 보건부 공중위생국(CDC)의 재해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직업 1위는 ‘벌목공’,2위는 ‘어업종사자’,3위가 ‘농업용 항공기 조종사’로 조사됐다. 농약 살포가 주임무인 농업용 항공기의 사고율은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비슷하다. 승객 운송이나 화물운반 같은 임무에 비해 사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산림항공관리본부 소속 조종사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총 11대의 방제헬기를 동원, 전국 25개 시·군 지역에서 밤나무 항공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다 안전한 항공방제를 위해 지난 7월 충청권 등 3개 권역에서 안전결의 및 토론회를 여는 등 산주(山主)와의 대화를 통해 밤나무 방제를 위한 안전의 믿음성을 공유한 바 있다. 또 충남 청양 등 전국 8개 권역에서 방제 대비 비행훈련을 실시하였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제현장을 점검 확인하는 등 안전방제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농·산촌의 고령화와 영세한 방제 장비로 인해 농민 스스로가 밤나무 방제를 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임을 잘 알고 있다. 항공기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방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농민들 또한 안전방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 우선 방제구역을 알리는 깃발이 훼손된 지역은 방제작업 전 즉시 보완 설치해 줄 것을 당부한다. 아울러 방제지역 주민들은 홍보방송을 주의깊게 듣고 우물이나 장독대, 창문 등은 반드시 닫아 주길 바란다. 또 방제지역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방제 임무를 수행하는 산림항공 조종사들 또한 악조건의 기상 상황에서는 절대 무리한 비행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밤나무 항공방제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민·관 모두가 노력해 기필코 산림항공 무사고 원년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또 어느 해보다 밤농사가 풍작을 이뤄 어렵게 실시한 항공방제의 보람까지 거뒀으면 한다. 조건호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팍스 시니카 시대로-중국의 비상] 국내-환경오염·민족갈등 극심 ‘성장통’ 클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에는 적잖은 걸림돌이 존재한다. 세계 경제 침체나 서방세계의 견제 등 외부 요인도 적지 않지만, 내부적 요소가 훨씬 더 많은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이 당면한 장애 가운데 하나는 역시 ‘성장통’을 꼽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환경 오염, 빈부 격차, 지역 격차, 민족 갈등 등은 특히 해결이 쉽지 않은 악성 장애물이다. 중국환경보호총국에 따르면 2004년 환경오염에 따른 중국의 경제손실은 GDP의 3% 수준인 5000억위안(79조 5350억원)에 이르고, 환경오염을 처리하는데는 2800억위안(44조 5396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당국은 2005년 2만 7000건의 하천오염을 조사해 오염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2682개 업체를 폐쇄하고,1750개 업체의 생산을 중단시켰음에도 2006년에도 목표달성에는 실패했다. 민족 갈등은 올림픽을 앞두고 일어난 티베트 사태와 신장위구르 지역에서의 잇따른 테러로 극대화됐다. 신장지역은 1990년대 후반 지역민의 극렬한 저항이 자본의 철수를 야기시켜 막 불붙던 서북부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직접적 요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중국 지도부에 이 문제가 중요한 것은 민족 갈등이 티베트나 신장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55개 소수민족과 국가 전체의 결속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날로 심화하고 있는 빈부 격차, 지역 격차와 맞물려 중국의 최대 불안정 요소로 꼽힌다. 중국 당국이 발표한 계층간 소득격차 조사에 따르면 2007년 도시지역 상위 10%의 부자가 전체 부의 45%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하위 10%는 1.4%를 갖고 있을 뿐이었다. 중국인들은 과거 빈부 격차에 비교적 관대했지만, 최근에는 격차의 근본 원인을 관료의 부패에서 찾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방에서 터져 나온 크고 작은 시위와 관공서 습격사건 역시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jj@seoul.co.kr
  • 준중형차 ‘가을 大戰’

    준중형차 ‘가을 大戰’

    1600∼1800㏄급 준중형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차가 지난 21일 신차 포르테(FORTE)를 출시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쎄라토 이후 4년 9개월 만에 내놓은 준중형급 신차다.GM대우는 22일 라세티의 후속 모델인 ‘시보레 크루즈’(해외수출명)의 외관을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카 아반떼의 현대차와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SM3의 르노삼성이 바싹 긴장했다. ●고급화로 승부 준중형차 경쟁의 화두는 ‘고급화’이다. 포르테는 ‘럭셔리 프리미엄급 준중형’을 자부한다. 외양에서부터 전장 4580㎜, 전폭 1775㎜, 전고 1460㎜로 동급 최대 사이즈를 갖췄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9㎏.m로 아반떼보다 3마력,SM3보다 17마력 높다. 자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도 ℓ당 14.1㎞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편의사양도 최고를 추구했다. 음성인식 DMB 내비게이션과 후진시 장애물 위치표시 기능(하이테크 슈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블루투스 핸즈프리, 사이드 미러 방향지시등 등이 장착됐다.GM대우도 시보레 크루즈를 11월에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차량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 시보레 크루즈는 GM이 전 세계 자회사의 플랫폼과 일부 부품을 공유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GM대우가 생산하는 첫 차이다. 국내에서는 ‘J3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졌다. 아직 국내 판매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전장은 포르테보다 20㎜ 길지만, 힘은 떨어진다. 최대 114마력까지 낼 수 있다. 준중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단다. 외관 디자인은 차체 앞쪽의 대형 라디에이터와 뒤쪽으로 갈수록 완만하게 아치를 그리는 지붕(루프)이 특징이다. ●현대차·르노삼성 편의사양 강화 기아차와 대우차가 신차를 앞세워 공세를 펴는 동안 현대차와 르노삼성은 수성 준비를 마쳤다. 현대차는 아반떼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 삼아 하반기에도 편의사양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 각오다. 르노삼성도 선루프를 무상 장착하고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에게 20만원을 지원하는 등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젊은층이나 초보 운전자를 겨냥한 준중형차는 보통 생애 첫번째 또는 두번째로 갖게 되는 차다. 그만큼 운전자가 차에 대해 각별함을 느낄 여지가 많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키우는 기반이 될 수도 있다. 달궈지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 최후의 승자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자동차업계 내부사양 경쟁

    자동차업계 내부사양 경쟁

    “엔진은 좋은데 대시보드가 가격대에 비해 형편 없었다. 나라면 타지 않을 것 같다.”(중형 외제차를 시승한 송모씨) 자동차의 효용 가치를 결정짓는 첫번째 요인은 엔진성능과 출력, 연비 등이지만,‘마이 카’를 마련하려는 소비자들은 숫자로 표시할 수 없는 ‘2%’를 더 원한다.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안전성을 담보할 편의사양이 그것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회사들이 이같은 수요에 발빠르게 부응했다. 대형차에만 탑재하던 편의사양을 중형차나 준중형차로 확대하고, 안전과 환경을 위한 편의사양은 전 차종으로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대형차 사양 중형차로…사양 평준화 우선 안전성을 담보하는 사양들이 중형차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 쏘나타 트랜스폼에는 급제동과 급커브 때 차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주행안정성제어시스템(AGCS)과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측면 및 커튼 에어백 등이 장착됐다. 안전 강화 노력은 ‘폭포 효과’를 일으켜 소형차인 현대 베르나와 클릭에도 적용됐다. 선택사양이던 측면 또는 커튼 에어백이 기본사양으로 달렸다. 경차들도 고급스럽게 변신했다. 기아 뉴모닝에 채택된 주차보조시스템(후방에 장애물이 있을 때 경고음을 내는 시스템) 역시 준중형 차량 이상에만 적용되던 사양이다. 기아차는 뉴모닝 아웃사이드 미러에 발광다이오드(LED) 방향지시등을 달아 세련된 이미지를 덧씌우는 효과를 노렸다. GM대우 마티즈는 사이드 에어백을 장착하고, 충격에 강한 초고장력 강판 사용을 늘려 안전성을 강화했다.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렉스턴과 카이런에 에어백 설치를 강화하고, 램프 내장형 도어스커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문을 열고 발을 내딛는 순간 LED 조명으로 차량 이름이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진화하는 디지털 장비 지난 5월 현대·기아차그룹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켜 화제를 모았다.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제휴 배경에는 디지털 장비에 민감한 운전자들의 요구가 자리잡고 있다. 현대 제네시스 오디오는 독일 하만베커사의 렉시콘 사운드 시스템이다. 롤스로이스 팬텀에 적용된 사양이다. 출시 초기, 오디오 수급 차질로 출고가 잠시 지연되기도 했다. 카오디오업체 오토사운드의 김상돈 대표는 “최근 국산차 오디오들의 성능이 월등하게 좋아졌다.”며 “특히 제네시스 오디오 등이 마니아층에게서 호평받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SUV인 QM5와 대형세단 SM7에 보스의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보스는 미국의 유명 카오디오 브랜드이다.M대우는 토스카 프리미엄6와 SUV 윈스톰에 각각 180와트(W) 고출력 오디오를 기본으로,MP3와 6매 CD체인저가 적용된 오디오를 장착했다. 윈스톰에는 7인치 액정스크린도 적용됐다. 쌍용차 체어맨W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에 장착된 하만 카돈의 7.1 채널 서라운드 시스템을 채택했다. ●‘그린 사양’ 전 차종 확산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 비즈니스’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연비를 높여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전 차종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 출고 차량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표시(라벨링) 제도를 시행했다. 연료를 최적량만 분사하도록 돕는 피에조 인젝터를 사용하고, 디젤 차량에는 디젤엔진 배기가스 저감장치(DPF)를 달았다. 쌍용차도 2009년형 모델부터 배기가스 저감장치(CDPF)를 전 차종에 달고 있다. GM대우는 연비 효과를 높이는 6단 자동변속기를 토스카 프리미엄6에 국내 최초로 사용했다. 현대·기아차는 남양연구소 산하 파워트레인센터와 변속기 전문 제조업체인 현대파워텍에서 최근 6단 자동변속기 독자 개발을 완료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남극에서의 생활, 안전이 최고입니다”

    남극세종과학기지 제 22차 월동연구대원 17명의 극지적응훈련이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인천 중구 영종도의 해양경찰 특공대 훈련장에서 열렸다. 내년 1월경에 남극으로 떠나는 연구대원들은 극지에서 적응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보트운용, 비상 응급처치법, 헬기안전교육, 질병예방법, 해상생존훈련, 장애물 극복 및 레펠훈련, 야간산행, 극지안전교육 등의 교육을 받았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남극에서의 조난 등에 대비해서 직접 등산장비를 착용하고 크레바스(Crevasse, 빙하나 설원에 생긴 깊게 갈라진 틈)에 대처하는 안자일렌(Anseilen, 등산에서 여러 명의 안전을 위해서 서로 로프를 잡아매는 일)의 구조훈련을 선보였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이재용(중장비 정비)씨는 훈련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극지에서 내 잘못으로 동료를 다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이 부담감을 느낀다.”며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동연구대 진영근 대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새로 구성된 대원들의 단합심을 함양하고 남극에서 생활하는데 필요한 지식들을 습득하는데 있다.”며 “특히 대원들이 극지에서의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예방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 고종을 읽으면 촛불이 보인다

    [내 책을 말한다] 고종을 읽으면 촛불이 보인다

    우리가 아는 역사는 진실인가? 아니다. 역사는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변조된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좀더 정확한 역사의 진실을 추구하고 그 안에서 가치있는 삶의 교훈을 끌어내려 애쓰는 것이다. 하지만 진실은 늘 언덕 너머에 있는 모양이다. 애써 한 고비를 넘을 때마다 늘 강력한 장애물이 등장해 우리를 곤혹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중에 하나가 최근 뉴라이트 학자들이 출간한 역사교과서일 것이다. 그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일제가 기여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적극적으로 다룸으로써 과거 한·일 양국 간에 분쟁을 야기한 후쇼사의 교과서보다 더 후쇼사스러운 양태를 보이고 있다. 저들은 우리 민족이 일제에 의해 겪었던 침탈의 만행을 희석시켜 마침내 그 고통스러운 기억을 뇌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걸까. 우리가 과거 배웠던 조선 후기의 상황은 참담했다. 임금은 무능하고, 대신들은 당쟁에 날 새는 줄 몰랐으며, 관리들은 백성들의 고혈을 빨기에 바빴다. 그런 미개한 나라를 일본 같은 선진국이 개화시켜주고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해 주었으니 오죽 고마운 일인가. 내가 조선의 명군 시리즈로 이산 정조대왕, 이도 세종대왕에 이어 이경 고종황제를 선택한 것은 그런 조선망조론을 전제로 저들이 진흙구덩이에 밀어넣은 승부사 고종의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함이다. 여태까지 고종은 대원군과 민비의 틈바구니에서 옴짝달싹 못했던 바보, 강대국에 나라의 이권을 다 팔아넘긴 암군, 망해가는 나라를 외면하고 제 잇속만 챙겼던 모리배였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 골목대장을 할 만큼 명랑한 성품, 신하들이 역사에 관해 자문을 받을 정도의 해박했던 학문, 재위 내내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던 개화에 대한 신념, 죽을 때까지 일본의 침탈에 항거했던 투지, 그와 같은 고종의 실체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다행히도 일본과 친일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수많은 기록과 증언들이 남아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뜻있는 학자들에 의해 고종의 재평가 작업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그들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고종의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고종을 읽으면 촛불이 보인다. 너무나 미약했기에 더 많은 빛을 모아 이 땅을 밝히려 했던 고종, 그 희망은 강포한 일본의 폭력으로 인해 좌절되고 말았지만 그가 이룩하고자 했던 완전한 독립국가의 꿈은 대한제국으로부터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추수밭 펴냄. 이상각 작가
  • ‘뇌세포로 움직이는 로봇’ 탄생

    ‘뇌세포로 움직이는 로봇’ 탄생

    살아 있는 쥐의 뇌세포로 움직이는 로봇이 개발됐다. 외부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학습하고 반응한다. 앞으로 기억과 학습내용이 어떻게 뇌에 저장되는지 밝혀낼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BBC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레딩대학 연구진이 음파로 움직이는 로봇에 쥐의 뉴런을 결합해,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다. 뉴런은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계의 기본 세포다. 로봇에는 ‘고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고든에게 쥐의 뉴런을 배양해 만든 30만개의 살아 있는 뉴런을 이식했다. 현재 로봇에 이식된 뉴런들은 장애물을 돌아가고 벽을 피해 이동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연구진은 쥐의 태아에서 뉴런을 채취해 전극이 연결된 ‘다중전극판(MEA)’에 배열했다.MEA는 생체조직과 기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인공뇌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뇌는 로봇 바퀴를 움직이도록 전기신호를 보내고 주변 환경에 반응하는 센서의 신호를 수신한다. 사람이나 컴퓨터의 추가 제어 없이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는 얘기다. 실험 결과 뉴런들은 처음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첫 24시간 안에 서로 연결망을 형성하기 시작했다.1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자발적인 전기신호를 내보내며 정상적인 쥐나 사람의 두뇌와 같은 활동을 했다. 연구진은 “고든을 통해 뇌가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는지, 기억이 뇌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같은 뇌 관련 질환의 원인과 치유책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윤리적 문제만 없다면 사람의 뉴런으로도 유사한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쥐의 뉴런과 사람의 뉴런은 양에서 차이가 날 뿐 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쥐의 뉴런은 약 100만개, 사람의 뉴런은 약 1000억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英 연구팀’뇌세포로 움직이는 로봇’ 개발

    英 연구팀’뇌세포로 움직이는 로봇’ 개발

    살아 있는 쥐의 뇌세포로 움직이는 로봇이 개발됐다. 외부 지시 없이도 스스로 학습하고 반응한다. 앞으로 기억과 학습내용이 어떻게 뇌에 저장되는지 밝혀낼 실마리가 될 전망이다. BBC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레딩대학 연구진이 음파로 움직이는 로봇에 쥐의 뉴런을 결합해, 스스로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 냈다.”고 보도했다. 뉴런은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계의 기본 세포다. 로봇에는 ‘고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고든에게 쥐의 뉴런을 배양해 만든 30만개의 살아 있는 뉴런을 이식했다. 현재 로봇에 이식된 뉴런들은 장애물을 돌아가고 벽을 피해 이동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연구진은 쥐의 태아에서 뉴런을 채취해 전극이 연결된 ‘다중전극판(MEA)’에 배열했다.MEA는 생체조직과 기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즉 인공뇌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뇌는 로봇 바퀴를 움직이도록 전기신호를 보내고 주변 환경에 반응하는 센서의 신호를 수신한다. 사람이나 컴퓨터의 추가 제어 없이 스스로 살아 움직인다는 얘기다. 실험 결과 뉴런들은 처음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첫 24시간 안에 서로 연결망을 형성하기 시작했다.1주일이 채 지나기 전에 자발적인 전기신호를 내보내며 정상적인 쥐나 사람의 두뇌와 같은 활동을 했다. 연구진은 “고든을 통해 뇌가 데이터를 어떻게 저장하는지, 기억이 뇌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파킨슨병 같은 뇌 관련 질환의 원인과 치유책 개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윤리적 문제만 없다면 사람의 뉴런으로도 유사한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쥐의 뉴런과 사람의 뉴런은 양에서 차이가 날 뿐 질적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쥐의 뉴런은 약 100만개, 사람의 뉴런은 약 1000억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정치실험과 미래비전

    [김형준 정치비평] 대통령의 정치실험과 미래비전

    온나라가 베이징 올림픽 열기로 후끈거리고 있다. 개막 직후부터 금메달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신감도 덩달아 높아졌다. 올림픽 특수인지는 몰라도 두 달 넘게 공전했던 국회가 정상화의 물고를 텄다. 여야는 어제 오는 19일까지 제18대 국회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잠점 합의했다.9월 정기 국회를 코앞에 두고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문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잘될 나무 떡잎부터 안다고 했는데 18대 국회는 초반부터 싹이 노랗다는 조롱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18대 국회가 이런 수모를 떨쳐내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상습적 국회 파행을 가져오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13대 여소야대 국회 때 국회법이 잘못 개정되어 모든 것을 국회 내 교섭단체 대표들간의 협상으로 결정토록 한 것을 고쳐야 한다. 여야간에 합의를 존중한다는 것은 좋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가 판을 치고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상황에서 합의 요구 그 자체가 오히려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역설적인 상황이 반복적으로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원, 원 구성, 국정감사와 같은 국회 운영의근간이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합의가 아니라 자동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 더불어 국회 파행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원 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회법 개정에 대해서는 의장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하다. 지나치게 비대한 권한을 지닌 대통령과 행정부가 국회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시각을 고치는 것도 만성적인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한 필수적인 사항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지적대로 “거대한 힘을 가진 대통령과 비민주적인 조직체인 정당에 끼여 국회가 제 기능을 못했다.”따라서 대통령이 의회정치의 효율성과 생산성 그리고 선진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 지난해 11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실시한 ‘입법부와 행정부에 대한 의식조사’에서 국민 3명중 1명(26.7%)이 ‘대통령이 의회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견해에 동의했다. 더구나,‘대통령과 청와대가 여당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당정분리에 대해서는 68.2%가 찬성했다. 이런 조사 결과가 주는 함의는 대통령은 당과 국회에 일상 정치를 맡기고 행정과 정책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청와대에서 오찬 정례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당·정·청간의 원활한 소통과 집권 여당으로서 정부와 정책을 사전에 조율한다는 점에서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런 관행은 대통령이 여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던 나쁜 전례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 선진 의회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 역대 정권에서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과감한 정치 실험을 단행해야 한다. 당정협의회와 정례회동을 폐지하고, 강제적 당론을 없애 의원들의 자율성을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여야 모두로부터 무제한 견제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을 선언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창조적 발상의 전환만이 야당을 진정한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국회 상임위원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게 함으로써 그동안 한국 정치를 무겁게 짓눌러 왔던 만성적 상쟁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향후 60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대통령의 건국 60주년 8·15 경축사에 이와 같이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대담한 정치 선언이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명지대 정치학 교수
  • 혼다, 국산차 비교시승 ‘제물’

    “붙어보자, 일본차. 나와라, 혼다.” 지난 6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GM대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윈스톰 맥스와 혼다 CR-V 비교시승회가 열렸다.GM대우가 언론인을 대상으로 연 행사였다. 사흘 뒤인 9일에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모터 트랙에서 자동차 동호회원들이 같은 차종의 비교시승을 경험했다. 15m 간격으로 세운 장애물을 지그재그로 통과하는 슬라럼과 8m 반지름의 원을 도는 원선회, 급정차 등 테스트 코스 3곳을 도는 동안 돋보인 것은 윈스톰 맥스의 자세제어장치(VDC)와 전복방지장치 등 전자장치들이었다. 슬라럼과 원선회 테스트에서 윈스톰 맥스는 바깥쪽으로 밀리지 않고 코스를 따라 돌았고, 급제동 코스에서 브레이크는 밀리지 않는 고집스러움을 보여줬다. 반면 1995년 출시된 뒤 세계 160여개국에서 250만대 이상 팔렸고 국내 시장에서 올들어 7월까지 2354대가 팔린 혼다 CR-V는 다른 차원의 매력을 발산했다. 핸들링은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했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달려 나가려는 듯이 반응했다. 두 모델을 비교시승 대상으로 삼기에는 적절한 면과 적절하지 않은 면이 섞여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혼다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국산차 메이커들이 너도나도 혼다를 비교시승 대상으로 삼고 있어 의문은 더 커졌다. 현대차는 다음달까지 ‘글로벌 넘버원 품질체험 시승센터’에서 쏘나타와 어코드를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혼다차와의 비교시승 행사가 잇따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무조건 수입차가 좋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현대차측은 10일 “국산차와 일본차의 맞비교 행사를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고 장점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는 혼다 견제 의도다. 혼다는 중저가형 모델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1665대를 판매하는 등 올들어 8056대나 팔았다. 수입차이지만 가격대는 국산차와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 메이커들이 유난히 비교시승 대상으로 혼다를 많이 선택하는 것은 만만하기 때문도 있지만 견제 의도도 다분히 깔려 있다.”고 풀이했다. 어찌 보면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보급형 수입차 정책’을 편 혼다의 ‘숙명’이기도 한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놈놈놈’ 흥행 질주, 배트맨이 막아서나?

    ‘놈놈놈’ 흥행 질주, 배트맨이 막아서나?

    올 여름 극장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흥행성적이다. ‘놈놈놈’은 계속된 한국영화의 위기 속에서도 개봉 24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개봉 영화 중 처음으로 600만 고지에 올라섰다. 이 같은 기록은 역대 흥행 순위 13인 ‘공동경비구역 JSA’의 580만 기록을 넘어선 결과다. 이처럼 ‘놈놈놈’은 관객동원 속도 면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천만 관객 돌파도 가능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을 나오게 했다. 하지만 천만 관객 돌파는 넘어설 수 있을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 비주얼은 좋지만 스토리가 약하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놈놈놈’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세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출연만으로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0억원의 제작비와 3개월의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제작된 초대형 블록버스터 ‘놈놈놈’은 화려한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서양 영화의 장르로만 여겨졌던 웨스턴 장르를 시도한 김지운 감독의 도전정신은 새로운 장르를 원했던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평가는 극과 극 대립을 보이고 있다. 한국영화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과 200억 원의 제작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주얼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약하다’, ‘막상 영화를 보니 허무하다’ 등 다소 아쉬운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600만 관객의 평가는 앞으로의 흥행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미이라 3’ , ‘다크나이트’ 등 막강 영화들이 몰려 있다! ‘놈놈놈’은 개봉 2주차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연이어 개봉한 ‘다크나이트’와 ‘미이라 3;황제의 무덤’에 밀려 개봉 4주차에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막강 할리우드 영화인 ‘다크나이트’와 ‘미이라 3’에 밀리면서 관객동원에 다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크나이트’는 북미 지역에서 4주 연속 북미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타이타닉’, ‘스타워즈’에 이어 역대 영화 사상 세 번째 흥행 수입을 올리며 한국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미이라 3’도 올 여름 최고의 흥행 블록버스터임을 입증하며 흥행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 올림픽이 영향 미칠까? 국민들의 관심이 올림픽에 쏠린 만큼 올림픽 기간 동안은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평소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극장관객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2006년 ‘괴물’ 이후 ‘놈놈놈’의 천만 관객 시대가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놈놈놈’의 영화 관계자는 “초,중,고의 방학 시즌이라 10대 관객이 극장으로 몰리고 있다. 아무래도 방학이 앞으로의 흥행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하고 있다. 과연 ‘놈놈놈’이 장애물을 넘어서고 2006년 ‘괴물’(1300만), 2005년 ‘왕의 남자’(1230만),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 (1174만), 2003년 ‘실미도’ (1100만)에 이어 5번째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올라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공·토공 통합 난항

    주공·토공 통합 난항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에 장애물이 첩첩산중 가로막아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 11일 통합계획 발표 정부는 11일 주공과 토공 통합이 포함된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을 내놓고 14일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연설에서 강력한 공기업 선진화 추진 의지를 재천명하기에 앞서 큰 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장 통합법안을 마련, 밀어붙이면 물리적인 통합은 이룰 수 있지만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1998∼2003년) 청와대와 기획예산처 주축으로 주공과 토공 통합을 추진하고,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는 통합법안까지 만들어 국회 상임위에 올렸었다. 그러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시 야당(현 한나라당)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건교부의 반대로 법안 상정이 무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통합의 당위성이 없다.”며 반대, 결국 통합이 무산됐다. 당시 반대 논리는 통합 목적이 불분명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등 통합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단기간에 걸친 두 기관의 양적 통합보다는 구조조정 등 질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그때의 반대 논리는 현 상황에서도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 정부·여당은 같은 사안을 놓고 정권이 바뀐 뒤 말 바꾸기를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공룡 공기업 부채 2012년엔 140조 노조 반대도 걸림돌이다. 토공은 원칙적으로 통합을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업무가 중복되고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통합을 받아들이더라도 선(先)통합 방식에는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쇠퇴한 기능과 중복 업무를 떼어내 구조조정을 한 뒤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기관이 먼저 ‘다이어트’를 하고 합쳐야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주공은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른 공기업 노조도 토공의 통합 반대 입장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공공기관 노조 차원에서 주공과 토공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거대 공룡기업이 떠안아야 할 부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두 공사를 합치면 부채는 2012년에는 14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토공(노조)은 주장한다. 토공은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이 발목잡히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합 이후 인력 구조조정도 문제다. 같은 기관에서 주공 출신과 토공 출신간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예상된다. ●지자체들 반발 불보듯 지방자치단체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주공은 경남, 토공은 전북 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지자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관을 당초 계획대로 이전한 뒤 서서히 통합하는 방안도 내비치고 있지만 이는 당장 지자체 반발을 무마하려는 제스처에 불과하다. 최종 통합 기관을 유치하지 못한 지자체는 혁신도시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통합 이후에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주공·토공 통합 난항

    주공·토공 통합 난항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에 장애물이 첩첩산중 가로막아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11일 주공과 토공 통합이 포함된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을 내놓고 14일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연설에서 강력한 공기업 선진화 추진 의지를 재천명하기에 앞서 큰 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장 통합법안을 마련, 밀어붙이면 물리적인 통합은 이룰 수 있지만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말 바꾸기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1998∼2003년) 청와대와 기획예산처 주축으로 주공과 토공 통합을 추진하고,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는 통합법안까지 만들어 국회 상임위에 올렸었다. ●토공 ‘先 구조조정 後 통합´ 요구 그러나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시 야당(현 한나라당)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건교부의 반대로 법안 상정이 무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통합의 당위성이 없다.”며 반대, 결국 통합이 무산됐다. 당시 반대 논리는 통합 목적이 불분명하고 효과가 떨어지는 등 통합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단기간에 걸친 두 기관의 양적 통합보다는 구조조정 등 질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결론냈다. 그때의 반대 논리는 현 상황에서도 특별히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 정부·여당은 같은 사안을 놓고 정권이 바뀐 뒤 말 바꾸기를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노조 반대도 걸림돌이다. 토공은 원칙적으로 통합을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업무가 중복되고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통합을 받아들이더라도 선(先)통합 방식에는 반대한다. 토공은 두 기관의 쇠퇴한 기능과 중복 업무를 떼어내 구조조정을 한 뒤 합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기관이 먼저 ‘다이어트’를 하고 합쳐야 조직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주공은 통합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다른 공기업 노조도 토공의 통합 반대 입장을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공공기관 노조 차원에서 주공과 토공 통합을 반대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거대 공룡기업이 떠안아야 할 부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두 공사를 합치면 부채는 2012년에는 140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토공(노조)은 주장한다. 토공은 원활한 국책사업 추진이 발목잡히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통합 이후 인력 구조조정도 문제다. 같은 기관에서 주공 출신과 토공 출신간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예상된다. ●부채·통합뒤 인력조정 등 과제 즐비 지방자치단체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주공은 경남, 토공은 전북 혁신도시로 각각 이전할 계획이었다. 정부는 지자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관을 당초 계획대로 이전한 뒤 서서히 통합하는 방안도 내비치고 있지만 이는 당장 지자체 반발을 무마하려는 제스처에 불과하다. 최종 통합 기관을 유치하지 못한 지자체는 혁신도시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어 통합 이후에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제실리 추구 佛 ‘자존심쯤이야’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번 ‘실용주의 리더십’의 진수를 보여 줬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하러 가기 직전인 6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중국에 잇단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맞춰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도 성명서를 내 “사르코지 대통령이 다음주 프랑스를 방문하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회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가지 모두 티베트 사태 당시 프랑스가 보여준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를 놓고 신흥 경제발전국으로 떠오른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지나치게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은 올림픽 게임 준비에 최선을 다했고 올림픽 준비 종목에서 금메달감”이라고 극찬했다. 또 티베트 사태를 비판하는 국제 여론이 끓어오르고 있을 때 프랑스와 중국이 빚은 갈등을 의식한 듯 “나는 중국과 프랑스 국민을 이어 주는 따뜻한 친선의 메시지를 중국 측에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친선의 메시지는 역사적이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우정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달라이 라마가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그 이유를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사르코지 대통령과 엘리제궁의 달라진 행보는 단순히 방문국에 대한 외교적 발언만이 아니라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티베트 사태를 바라 보는 세계의 눈이 따가울 때 사르코지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 참여를 중국-티베트의 대화 재개와 연계시키겠다.”고 호언한 적이 있다. 결국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번에 중국에 보인 ‘러브콜’은 이런 경제 협력의 장애물을 없애 국익에 도움이 되겠다는 ‘실용주의 리더십’의 단면을 보여준 측면이 강하다. 실용주의를 강조한 그의 리더십은 프랑스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면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파격적 행보도 서슴지 않았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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