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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인맥 자랑하는 최순득 “라디오 선곡도 마음대로”

    연예인 인맥 자랑하는 최순득 “라디오 선곡도 마음대로”

    다수의 연예인 인맥을 자랑한다고 알려진 최순득씨가 라디오 방송 선곡까지 마음대로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순득씨는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언니이자 장시호씨의 모친이다. 2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제공한 최순득씨 전직 운전기사 J씨의 증언에 따르면 최씨는 1990년대부터 연예계 사람들과 수시로 골프 모임 등을 가지며 인맥을 쌓아 왔다. J씨는 1997~1998년 매달 150만원을 받고 최씨의 벤츠 승용차를 몰았다. J씨는 60대 방송인 K씨와 70대 인기 중견 배우 N씨와 K씨, 50대 유명 가수 H씨 등 9명과 자주 어울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정부기관 홍보대사를 맡는 등 여전히 활동이 활발하다. J씨는 “최씨는 일주일에 세번 정도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연예계 지인들과 골프장에 갔다”며 “당시 인기 배우 S씨(50대·여)와 친했고 배우 K씨(여) 등과도 자주 골프를 쳤다”고 했다. 또 “가수 H씨도 최순득씨 집에 자주 왔고, 또 다른 방송인 K씨(여) 집에 간 적도 있다”고 회고했다. 최씨가 연예계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일화도 나왔다. J씨는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들은 바쁘니까 최씨로부터 방송국으로 뭔가를 갖다 주라”는 심부름도 받아서 했다”며 “차에서 (최씨가 모 방송인에게) 전화를 걸어 ‘뭐 좀 틀어라’ 하면 실제 라디오에서 방송을 틀었다”고 진술했다. 그에 따르면 최순득·순실 자매는 거의 매일 붙어다닐 정도로 막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득과 어울렸다는 연예계 당사자들은 이날 머니투데이의 취재 결과 “최순득을 전혀 모른다”, “안 만난 지 15년이 넘었다”며 관계를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헌재 심리 압박” vs “찬성표 더 많이”… 野, 탄핵안 표결 적기 저울질

    [탄핵 정국] “헌재 심리 압박” vs “찬성표 더 많이”… 野, 탄핵안 표결 적기 저울질

    야권이 정기국회 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음달 2일, 늦어도 9일로 예상되는 ‘탄핵 디데이(D-day)’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8일까지 각자 탄핵안 초안을 마련하기로 ‘1차 목표’를 세웠으나 처리 시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두 당 탄핵 추진 실무진들은 2일 처리를 목표로 의견을 조율 중이지만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탄핵 여론’에 힘입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과 새누리당으로부터 찬성표를 충분히 확보한 뒤 안정적으로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2일 표결’을 주장하는 쪽은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여론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표결에 부쳐야 가결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5차 촛불집회가 민심을 살피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정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려면 탄핵 절차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국민의 명령에 따라 정치권은 가능한 한 빨리 탄핵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정 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도 “탄핵안을 하루라도 빨리 헌법재판소로 넘겨줘야 헌재의 조속한 심판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의 임기가 내년 1월 31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박 소장에게 퇴임 전 심리를 마치도록 압박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는 얘기다. 설 의원은 “다음 달 2일 탄핵안이 통과되면 박 소장의 임기까지 60일, 9일 통과되면 53일이 남게 되는데 이는 엄청난 차이”라면서 “60일 정도는 남아 있어야 박 소장도 여론에 떠밀려 퇴임 전 탄핵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음달 9일까지 최대한 시간을 두고 새누리당의 이탈표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아무리 탄핵 가결 정족수(200표)가 확보됐다고 해도 막연한 탄핵 공포심으로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다”면서 “의결정족수보다 10% 많은 220명은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9일 표결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석현 의원도 “새누리당 ‘이탈표’를 확실하게 점검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지금은 탄핵안 통과가 중요한 만큼 9일에 처리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했다. 아울러 TV와 인터넷 등으로 생중계되는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도 디데이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조특위는 다음달 5일 8대 그룹 총수를 상대로 ‘1차 청문회’를, 다음날 최순실·정유라·장시호씨 등 최씨 일가를 상대로 ‘2차 청문회’를 연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나올 경우 여야를 막론하고 ‘탄핵 여론’이 급속하게 확산될 수 있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당 탄핵준비단의 실무 작업 진행 속도에 따라 ‘탄핵 스케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탄핵 정국] 특검까지 일주일… 檢 ‘뇌물죄’ 법리검토 올인

    늦어도 2일이면 특별검사가 임명된다. 최대 20일 준비기간까지 고려하더라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검찰 수사가 곧 종료된다는 의미다. 25일 검찰 관계자는 “특검이 예상보다 빨리 활동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에 넘겨줄 때까지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검찰은 짧게는 1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기간 수사 대상을 더 연장하지 않고, 비선실세 최순실(60)씨 및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뇌물 혐의 적용을 위한 법리검토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삼성그룹이 최씨 딸 정유라(20)씨에게 직접 건넨 280만 유로(약 35억원)와, SK그룹과 롯데그룹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등은 뇌물 공여 성격이 짙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국민연금의 찬성을 이끌어내는 특혜를, SK·롯데그룹은 관세청·기획재정부 등으로부터 면세점 추가 선정과 관련해 입점 기준 완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놓여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SK워커힐면세점 담당 임원 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정부가 올해 초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고 신규 설치를 허가한 배경에 SK에 대한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교육부가 최경희(54) 전 이화여대 총장 등 이대 관계자 17명을 고발한 정씨 이대 부정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수영선수 박태환(27)씨에 대한 협박 의혹, 보건복지부가 김상만(54)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을 고발한 대통령 주사제 대리처방 의혹 등에 대해서도 최대한 증거확보 및 관련자 소환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차은택(47)씨와 차씨의 측근 송성각(58) 전 콘텐츠진흥원장 등은 27일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삼성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특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의 최씨 조카딸 장시호(37)씨의 구속기한은 다음달 8일이다. 특검의 첫 기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포토] 패딩으로 얼굴 감싼 장시호

    [서울포토] 패딩으로 얼굴 감싼 장시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젊은층 “일할 맛 안 나… 朴대통령 퇴진” 노년층 “하야는 반대… 재판 지켜봐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성난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더 생생한 대구의 민심을 듣기 위해 지난 23일 동성로와 경상감영공원, 칠성시장을 돌아봤다. 지난 19일 대구 중앙로에서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인 2만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정권 퇴진을 외쳤다. 오는 26일 예정된 4차 시국대회에는 대구에서 5만여명이 몰릴 것이라고 주최 측은 예상한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지만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젊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라고 밝힌 남성은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넘어 상실감을 느낀다, 몇몇 사람이 나라를 좌지우지했는데 열심히 일할 맛이 나겠느냐”면서 “주변에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의 여성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서 너무 화가 난다”면서 “대통령이 조금이나마 양심이 있다면 조건 없이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3차 시국대회 때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데리고 참가했다는 30대 후반의 여성은 “아이들도 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아는데 대통령이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며 “잘잘못을 가르쳐 주기 위해 이번 주말 촛불집회도 아들과 참가할 생각”이라고 했다. 수험생인 이모(18·여)양은 “저희들은 3년 동안 열심히 공부만 해서 수능을 쳤다. 그런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나 최씨 조카 장시호는 별다른 노력도 없이 이화여대와 연세대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지 않았나. 이 나라에서는 노력만으로는 대학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밝혔다. 40대 중반의 남성은 “대통령이 부끄러운 짓을 했으니까 검찰 조사도 받지 않고 미루는 것 아니냐. 버티기로 국민을 힘들게 할 것이 아니라 수사도 받고 물러나는 결단도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인들이 많이 찾는 경상감영공원과 전통시장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왔다. 엄모(65)씨는 “부모님을 총탄에 보내는 등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불행하게 살아 왔다. 그렇게 살다 보니 가족들을 멀리하고 최순실 같은 인간들을 가까이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꼭 유죄라고 볼 수 없다. 대통령도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칠성시장 건어물 상인(69)은 “대통령 하야에 반대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자기가 하기 싫다고 하야하는 자리가 아니다. 물러나게 하려면 탄핵과 같은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63)은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그는 “요즘 완전히 빨갱이 세상이 된 것 같다. 어떻게 지탱해 온 나라인데, 국민이 정신차려야 한다”고 흥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조사 받으러 가는 ‘국정 농단 연루자’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檢 조사 받으러 가는 ‘국정 농단 연루자’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된 피의자들이 24일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인 채 법무부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씨, 장시호씨.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장시호 SNS서 유명 연예인과 친분·인맥 과시…가수·배우 등 누구?

    장시호 SNS서 유명 연예인과 친분·인맥 과시…가수·배우 등 누구?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자신의 SNS에 유명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을 자주 올리고, 인맥을 과시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4일 뉴시스는 장씨가 SNS에 유명 연예인과 찍은 사진을 올렸고, 연예계 종사자들과 막역한 사이였다는 점을 주변에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장씨가 SNS에 올린 사진 중에는 유명 가수 A씨, 혼성그룹 멤버 B씨, 영화배우 C씨, 방송인 D씨 등이 있었다. 해당 SNS 계정은 약 3주 전에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장시호씨 호송차에서 내려 조사 받으러

    [서울포토] 장시호씨 호송차에서 내려 조사 받으러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6. 11. 24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최순득 연예인 누구? “김치 값 명목으로 현금 봉투 건넸다”

    최순득 연예인 누구? “김치 값 명목으로 현금 봉투 건넸다”

    국정농단을 일으킨 최순실(60·구속)씨의 언니 최순득(64)씨가 다수의 연예인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하면서 김장값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순득 씨는 매년 김장철에 서울의 강남의 자택으로 유명 연예인들을 초대했고, 최씨의 가사도우미가 김장김치를 건네주면 연예인들은 ‘김치 값’ 명목으로 최씨에게 현금 봉투를 건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받은 연예인들은 중년 여배우부터 20대 연예인까지 다양했으며, 정부 행사 등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최씨와 친분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 씨의 딸인 장시호 씨는 다수의 연예인들 및 스포츠 스타들과 친분 관계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장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혐의 및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 보고와 인사 청탁을 하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의혹으로 지난 21일 구속 수감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檢 ‘청와대 밖’ 민정수석실 압수수색···뒤늦게 부산 떠는 꼴”

    조응천 “檢 ‘청와대 밖’ 민정수석실 압수수색···뒤늦게 부산 떠는 꼴”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알고도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지난 23일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장소는 청와대 내부 비서동이 아니라 청와대 밖인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이다. 부부장급 검사가 파견돼 반장을 맡고 있고 국세청에서 파견된 검사와 수사관, 감찰 인력 등 15명 안팎이 일하는 곳이다. 이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맡았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이라도 청와대 비서동에 있는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하면 훨씬 중요한 자료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텐데, 역시 검찰에게 청와대 경내 비서동은 넘사벽인가 봅니다”라면서 검찰의 늑장 수사를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수사 초기에 우병우의 휴대전화와 PC만 확보하였더라면 이렇게 부산을 떨 필요가 없었을텐데, 오늘도 특별감찰반 전체를 뒤진 것이 아니라 협의 하에 영장에 기재된 것만 선별적으로 압색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은 갑자기 열심히 수사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김현웅) 법무장관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 같다”면서도 “검찰은 압색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뒤늦게 부산을 떨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연설문 유출, 미르·K스포츠재단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및 장시호(최순실씨의 조카) 비리 등 이 사건 초기에 언론에서 지적한 문제점 위주로 수동적으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수사한다고 인정하기에는 한참 모자란 것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이제 우병우에 대해선 어떻게든 구속하려는 것 같긴 하나 안봉근(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그리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제대로 수사하면 그때 다시 한 번 평가해보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최순득·장시호 추가 증인 채택

    정유라·최순득·장시호 추가 증인 채택

    최씨 일가 청문회 새달 7일 개최… 8대 그룹 총수 청문회 출석할 듯 ‘최순실 국정조사’의 증인으로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언니 최순득씨, 조카 장시호씨 등이 추가됐다.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운영 일정 및 증인 명단을 의결했다. 증인 명단에는 당초 여야 간사가 합의한 최순실·차은택·고영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도 포함됐다. 최씨 일가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달 7일 열릴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모금 등을 위해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재용·정몽구·최태원·구본무·신동빈·김승연·조양호·손경식 등 8대 그룹 총수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다음달 6일에 열리는 1차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청와대에 대한 기관보고 일정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은 “5차 촛불집회 이후 30일 열리는 1차 기관보고를 청와대 상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은 이번 국정조사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 각종 의혹을 파헤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요구한 증인만 각각 220명, 13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박 대통령의 증인 채택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키자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檢, 최순실에 준 삼성 출연금 집중… 뇌물죄 가능성

    檢, 최순실에 준 삼성 출연금 집중… 뇌물죄 가능성

    검찰 “청탁 따른 대가 있었을 것”… 삼성물산 합병 전문위 검토 무시 검찰이 23일 국민연금공단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 그리고 삼성 사이에 있었을지 모르는 ‘검은 거래’를 파헤치기 위해서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들에게 제3자 뇌물죄 적용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측에 건넨 250억여원의 출연금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에 달하는 출연금을 냈다. 또 ‘최순실 독일기업’이라고 불리는 비덱스포츠에 35억원, 최씨 조카 장시호(37·구속)씨가 사실상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는 16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검찰은 삼성이 이같이 큰 돈을 제공한 것이 단순히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모종의 부정한 청탁을 위해 건넨 것이며 이에 대한 대가도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검찰은 삼성이 지난해 5월 추진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해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당시 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인연금의 지지로 합병을 성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부탁을 받은 정부의 특정인사가 국민연금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황은 곳곳에서 엿보인다. 당시 의사 결정은 통상적인 절차에서 벗어나 있었다. 외부 전문가들로 꾸린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의 검토 절차가 병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으며, 삼성이 정한 합병 비율을 따를 경우 3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는 내부 분석도 고려하지 않았다. 조우성(CDRI 기업분쟁연구소 소장) 변호사는 “내부 회의에서 누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알게 되면 관련자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밝혀지면 제3자 뇌물공여죄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손실을 자초한 국민연금 관계자는 배임죄 적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변희영 국민연금 노조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의 아킬레스건’ 정유라 결국 공개석상 서나

    ‘최순실의 아킬레스건’ 정유라 결국 공개석상 서나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결국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23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조카 장시호, 언니 최순득을 일반증인으로 채택, 다음 달 7일 국정조사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소환할 것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김성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7일 청문회에서는 기존에 합의된 증인 최순실, 차은택, 고영태씨 등 11명과 이날 추가된 3명을 더한 14명이 증인으로 서게 될 전망이다. 당초 특위는 최순실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게이트의 한 축에 서 있는 정유라씨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지면서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유라씨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앞서 최순실씨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는 당분간 입국하지 않을 것”, “검찰이 소환하면 정씨가 귀국해서 조사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평창’을 어찌할꼬/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마지막 구절에 빗대면 최순실의 국정 농단과 사리사욕의 마수가 천산만락(天山萬落) 아니 뻗친 데가 없다. 그러니 ‘평창동계올림픽’이라고 무사할 리 있겠는가. 지금까지 드러난 짓만으로도 최순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자신과 가족의 돈 놀이터쯤으로 여겼음을 알 수 있다. 경험이 전혀 없는 더블루케이가 외국(스위스) 업체를 끌어들여 개·폐막식장 건설을 수주하려 했고, 그것도 모자라 12개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1500억원 규모의 임시구조물인 ‘오버레이’까지 독식하려 했다. 그뿐인가. 조카 장시호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만들어 유소년 선수 육성과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이란 허울로 국민 세금 6억 7000만원을 챙겨 먹었다. 경기장 사후 운영 이권을 노리고 김종 전 차관을 앞세워 스포츠토토 빙상단도 창단했다. 자신들의 이권 사업에 걸림돌이 된 조양호 조직위원장을 문체부 장관을 앞세워 몰아냈고, 개·폐회식 총감독(송승환)이 고른 연출자들까지 모조리 거부하고 자기 사람들을 앉혔다. 이런 식으로 최순실과 그의 하수인들이 국가 대사이자 지구촌 축제까지 농단한 것이 드러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까지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와 여건으로 보면 누구도 성공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올림픽 성공 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 제대로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탄탄한 인프라와 원활한 대회 운영은 물론이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홍보는 필수다. 여기에 국민적 관심과 참여, 우리 선수들의 활약이 있어야 올림픽의 열기가 산다. 그런데 ‘최순실 게이트’로 만신창이가 된 문화체육관광부는 눈치만 보고 있고, 조직위는 사명감과 열정을 가진 조양호 위원장 사퇴 이후 스포츠 문외한들이 간섭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덜컹거리고 있다. 말만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이라고 외치고 있지, 그에 걸맞은 콘텐츠 하나 아직 없다. 석 달 후면 IOC에 개막식 시나리오를 제출해야 하는데, 청와대와 문체부의 간섭으로 현장을 지휘할 총연출자로 뜬금없이 디자이너가 오더니 그나마 지금은 공석이다. 차은택이 최순실의 위세를 등에 업고 만들었다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동영상은 또 얼마나 한심한가. 외국인들 봤다고 생각하면 민망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흑자’ 올림픽도 옛말이다. 올림픽 거품 빼기를 열심히 한 브라질 리우도 6조 7000억원의 적자로 도시가 파산 상태에 빠졌다. 평창올림픽에도 정부와 강원도가 이미 3조원이나 투입했다. 내년에도 경기장과 진입도로 건설, 홍보, 분위기 조성을 위해 4000억원을 써야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장으로 예산 마련이 쉽지 않다.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기업들도 몸을 사리고 있어 올해 말까지 후원 계약 목표액 9400억원의 9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서는 허망해 보인다. 강원도만 애가 탄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5일부터 세계 90여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5500여명, 방송과 기자단 4500여명, 자원봉사자 2200여명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테스트이벤트’가 열린다. 경기장과 대회운영, 선수 참여, 자원봉사자 활동 등을 미리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행사다. 그러나 분위기 조성에 가장 중요한 국민의 관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기 입장권 예매율이 20%도 안 된다. 자칫 이대로 가다가는 ‘최순실 게이트’에 이어 우리나라가 또 한번 세계적인 망신을 살 수도 있다. 어떻게 따낸 개최권인데. 시국이 어지럽고, 타락의 극치를 보인 박근혜 정권에 대한 분노와 실망이 크다고 ‘나 몰라라’ 할 것인가.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순실 가족의 운동회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축하연도 아니다. 자칫 온갖 농간으로 그렇게 될 뻔한 것을 막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썩은 것은 잘라 내고 비뚤어진 것은 바로잡으면서 국회와 정부, 국민, 선수 모두 마음과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야말로 무너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켜 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저력이 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1년 2개월 후다.
  • “장시호 모른다”던 이규혁, 장시호 아들 스승 역할까지

    “장시호 모른다”던 이규혁, 장시호 아들 스승 역할까지

    “장시호를 모른다”던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장시호 아들의 ‘스승이자 든든한 삼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주목받고 있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정농단 사태로 검찰에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규혁과 찍은 사진 여러장을 올리며 “이십년동안 변치않은 ♥ 우정으로~~” “이젠 아들의 스승이자 든든한 삼촌으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글을 올려 각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이 감독은 장씨가 세운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이하 영재센터) 설립에 깊숙히 관여해 전무 이사직을 맡았다. 영재센터의 협력사로 역시 장씨 소유인 누림기획의 주식을 다량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을 놓고 의혹을 사고 있다. 당초 이 감독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자 처음에는 “장씨를 전혀 모른다”고 강력히 부인하다 이후 중학교 선후배 사이였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장씨의 SNS를 보면 장씨의 아들과 사제지간을 이어갈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음이 드러났다. 장씨는 영재센터 설립 전 이 감독을 만나 어릴 적부터 스키를 배운 아들의 지도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검찰 조사받는 장시호

    [서울포토] 검찰 조사받는 장시호

    삼성에 16억원을 강요한 협의로 구속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22일 오전 서울지검으로 조사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장시호 김종 구속…18세 장시호, 인터뷰서 “아씨~ 미치겠네”

    장시호 김종 구속…18세 장시호, 인터뷰서 “아씨~ 미치겠네”

    ‘최순실 게이트’로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구속된 가운데 장시호가 승마선수로 활동하던 19년 전 방송사 인터뷰 모습이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년 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승마선수로 활동하던 장시호는 SBS와의 인터뷰를 했다. 당시 영상에서 개명 전 이름인 ‘장유진’으로 등장하는 18세 장시호는 우승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제 우승에 별로 만족하고요. 다시 할게요”라고 말한다. 이후 “훌륭한 입상을 많이 하겠습니다. 나 미치겠다. 아씨” 등의 발언을 하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한편, 당시 장시호를 취재한 SBS 취재진은 “장시호는 10여 초의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고등학교 3학년답지 않은 수준이었으며 7~8번의 시도 끝에 겨우 인터뷰를 마칠 수가 있었다”고 기억했다. 한편 21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이권을 챙기려한 최씨 조카 장시호씨와 이런 행보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 김 종 전 차관이 21일 밤 동시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체육특기생 제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조현석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체육특기생 제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조현석 체육부장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에 뿔난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담화에 빗대 ‘내가 이러려고 밤새워 공부했나 자괴감이 들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일반 시민들까지도 최씨가 정계와 재계뿐 아니라 신성한 학계에까지 마수를 뻗쳤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 공평하다고 믿었던 대학입시제도마저 최씨에게 농락을 당했다는 배신감이다. 정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특혜 인생’을 살았다. 대학을 손쉽게 들어간 것은 물론 출석을 하지 않고도 학점을 땄다. 고등학교 3년 내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해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기 위해 밤새워 공부하고 있는 대다수 학생들과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돈도 능력이다’라고 말한 정씨의 간극은 너무나도 넓었다. 체육특기생제도는 1972년 도입된 이래 40년이 넘도록 유지돼 오고 있다. 체육에 특별한 소질을 가진 학생을 대학이 정원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발하도록 한 제도다. 이 제도는 그동안 한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점도 많지만 그동안 입시 비리와 부실한 학사관리 등으로 많은 문제를 드러냈다. 편법 대학 입학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198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 중앙본부 회장의 아들이 승마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1998년 승마특기생으로 연세대에 들어갔다. 물론 승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유사한 방법으로 입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기회에 체육특기생 제도를 대폭 손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체육특기생 제도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 뿌리 깊은 불신을 걷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은 학교체육진흥법에 규정된 최저학력제 도입과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처럼 체육특기생의 대학입학 관련 사항을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NCAA처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딴 유명 선수라도 최저 학력을 적용해 내신과 대입 성적 제출을 의무화하고, 국제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학업에도 특혜가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 학사 관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하는 학업관리 시스템 도입도 시급한다. 학사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 일부 선진국들은 학생들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참가할 경우 교사를 현지에 파견해 학생 수업을 돕도록 하는 제도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체육계 이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전공 선택을 다양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우리나라 운동선수의 90% 이상은 엘리트 체육 시스템 속에서 운동을 그만두는 즉시 실업자로 전락한다. 프로팀이나 실업팀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직군보다도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머리를 맞대고 체육계와 체육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바람직한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촛불집회에 나온 학생들의 외침처럼 더이상 ‘말 타고’ 대학에 손쉽게 들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 대한 어른들의 도리다. hyun68@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국민연금 의결권 ‘靑 입김’ 조준… 朴대통령 ‘수뢰’ 적용 총력전

    [피의자 대통령 시대] 국민연금 의결권 ‘靑 입김’ 조준… 朴대통령 ‘수뢰’ 적용 총력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뇌물죄 성립 확인에 수사력 집중 삼성, 정유라 35억·장시호 16억 미르·K재단 200억 출연도 타깃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검찰의 국정 농단 파문 수사는 이제 후반전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범죄 가담을 확인하는 것이 전반전 최대 목표였다면, 특검 출범 전까지 이뤄질 후반전은 박 대통령 등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가 수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현직 대통령 피의자 입건이라는 ‘큰 고비’를 넘기며 여론의 지지까지 받게 된 검찰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참여연대가 올 6월 홍완선(60)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삼성그룹 경영진을 고발한 사건을 특수본 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로 가져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이 최씨 측에 돈을 건네고 그 대가로 지난해 7월 국민연금(삼성물산 대주주)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은 아닌지 등 뇌물죄 성립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날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씨의 조카딸 장시호(37)씨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또 강요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핵심 피의자들의 진술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특수본 관계자는 “전날 기소한 부분은 증거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한 것이고, 앞으로도 일절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 측 입장과 상관없이 대면 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 입장”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후반전 수사 성패는 삼성에 대한 수사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총수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김재열(48) 제일기획 사장, 장충기(62) 미래전략실 차장(사장급), 박상진(63) 삼성전자 사장 등 사장급 이상 임원 4명이 무더기로 검찰 소환을 당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삼성은 최씨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건넨 유일한 (출연)기업”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이번 사건으로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제일기획) 등을 압수수색당한 유일한 대기업이기도 하다. 검찰은 조만간 장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비용 등으로 280만 유로(약 35억원)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최씨 조카딸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에도 16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도 출연 대기업 중 가장 많은 20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직접 지원한 점에서 대가성의 소지가 농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에 청와대 등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닌지 살피고 있다. 삼성이 두 회사를 합병할 당시 금융권에선 시가를 기준으로 산출된 1대0.35의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고 삼성물산 일반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를 근거로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합병 반대 세력을 결집했고, 삼성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있어서 최대 고비를 맞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10% 지분을 보유한 1대 주주 국민연금이 삼성 손을 들어줌으로써 합병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검찰은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국내외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권고했음에도 찬성표를 던진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차관 역시 장씨에 대한 삼성 지원 성격을 판단할 핵심 피의자다.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의 지원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국정 현안을 보고한 단서도 포착했다. 조 전 수석 역시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정책조정수석 취임 이전에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대기업들을 압박한 인물로 꼽힌다. 그는 2013년 말 이미경(58) 부회장 퇴진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2013년 말 조 전 수석은 손경식(77)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수석은 권오준(66)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종·장시호 구속, 법원 “구속사유 인정”…검찰, 이권개입 수사 본격화

    김종·장시호 구속, 법원 “구속사유 인정”…검찰, 이권개입 수사 본격화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37·장유진에서 개명) 씨가 21일 밤 동시에 구속됐다. 장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이용해 이권을 챙기려했고, 김 전 차관은 장씨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과 장씨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이들의 각종 이권 개입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최씨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장씨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상 횡령,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장씨에게는 삼성 측에서 받은 지원금의 일부를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영재센터는 장씨가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 등을 내세워 설립한 곳이다. 최씨와 장씨 측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샀는데, 장씨는 사무총장을 맡아 인사·자금관리를 총괄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체부에서 예산 6억 7000만원을 지원받아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김 전 차관이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차관이 최씨나 장씨와 가까이 지냈고, 장씨가 지인에게 김 전 차관을 지칭해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장씨는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잠적했다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전격 체포돼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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