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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 미·북 미사일협상 무기연기

    ◎북,장 대사 형제 송환요구… 회담 불참통보/이근 부대표 “새달 4자예비회담 위태로울것” 미 국무부는 27일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1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3차 미·북 미사일협상이 무기 연기됐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 회담이 언제 다시 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미 미사일회담의 무기 연기는 26일 하오 북한측이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일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와 그의 형인 장승호 파리주재 경제참사관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며 예정됐던 제3차 미국­북한 미사일회담 불참을 통보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북한측이 2명의 외교관 망명사건 때문에 미사일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은 회담참석을 위한 어떤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밤 북한측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오는 9월15일로 예정돼 있는 4자회담 예비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27일로 예정돼 있던 미사일회담에서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중단과 국제감시체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아랍국가들에 대한 미사일 수출 중단등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었다. ◎NYT “CIA서 망명주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행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미국으로 데려왔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 대사가 한국이 아니라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사실은 CIA가 한국정부의 여과작업을 거치지 않고 그를 첫번째로 심문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욕 타임스는 은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이집트와 북한이 무기판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으며 장 대사는 북한의 중동무기판매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장 대사와 그의 형인 장승호 파리 주재 북한 총대표부 경제참사관은 이번 망명을 사전에 협의한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크리스텐슨 미 대사대리 만나/북 장승길씨 등 신문방안 논의

    ◎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리처드 크리스텐슨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북한 장승길 이집트주재대사의 망명사건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수석과 크리스텐슨 대사대리는 장대사 일행의 신변안전과 앞으로 한미 공동신문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북 이집트 대사 망명­미의 장 대사 신병처리

    ◎“본인의사·국제법 따라 조용히”/북 자극 우려 당분간 ‘침묵’유지/관련국 협의 등 거칠 절차 많아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형의 가족들은 어디에 있는가.서울과 카이로에서 장 대사부부의 미국망명 요청 사실과 이미 미국내 잠입가능성이 양국 정부관계자의 입을 통해서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음에도 미국정부는 25일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미국개입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침묵은 북한과의 관계에 따른 ‘정치적 고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문제는 미국이 얼마동안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계속할 것인가와,장 대사 일행의 신병처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미국의 침묵에 관해서는 미 정부가 그동안 이같은 망명사건을 처리할 때 문제가 거의 매듭될 때까지 침묵을 지켜온 관행에 따라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신변안전의 위험을 느끼는 망명 신청자를 보호하면서 관할국 정부와 협의를 벌여야 하고,또 망명자 출신국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등 여러가지 요인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현재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찬물을 끼얹게 될지도 모르는 행위는 미국측이 삼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측에 상당량의 ‘댓가’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빠른 공개를 택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이는 지난번 황장엽 망명사건 때와는 달리 북한으로부터의 직접적인 비난이 없고 오는 27일과 내달 15일로 예정된 3차 미·북 미사일협상과 4자회담 2차예비회담 일정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게 될 조짐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들의 신병문제와 관련,“미국이 장 대사 일행의 망명요청을 본인의 자유의사 확인과 국제규범및 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갈것”이라면서 “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클린턴 행정부 들어 지속되고 있는 대북한 유화정책을 고려할 때,이번 사건은 가급적 조용히 처리한다는 원칙 아래 해결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 북 미사일 수출기밀 드러난다/장 대사 입열면…

    ◎중동담당 부부장 지내 중개상 등 전모 파악/카이로는 첩보거점… 공작정보도 입수 가능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의 정보가치는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말했다.장대사는 이집트 대사로 오기전에 외교부의 중동담당 부부장을 지낸 지역 전문가이다.황장엽 전 노동당비서가 북한 사회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면,장대사는 군사·안보·첩보활동 분야에 매우 깊이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장대사 망명 처리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의 외교당국간에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겠지만,정보기관간에는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선 장대사는 북한의 대 중동 스커드 미사일 판매에 관한 전문가이다.연간 스커드­B 미사일 1백여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북한은 이집트와 시리아,이란 등에 미사일을 수출,매년 10억 달러 정도의 외화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장대사는 북한에서 어떤 경로로 미사일이 적재돼 수입국으로 흘러 들어가는지 그 루트와 중개자,자금의결재 방법등에 대해 결정적인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다.또 올해초 한 국제무기중개상의 말을 인용,“이집트가 지난해 북한의 스커드­C 미사일 자재와 부품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스커드­C 미사일은 사정거리 500㎞로 이집트 북동부에서 발사될 경우 이스라엘 전역의 목표물을 명중시킬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미사일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장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도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 확실시 된다.물론 미사일 말고도 다연장 로켓포와 탱크,장갑차,곡사포와 같은 재래식 무기의 수출실태도 그의 망명을 계기로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모스크바,중국,리비아에 이어 북한의 4번째로 큰 공관이 자리잡은 곳이다.이곳은 무기 수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주요한 국제첩보활동의 주거점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 87년의 KAL기 폭파사건도 이 지역의 거점에서 모의되고 자행됐을 가능성이 크다.장대사는 최소한 거점의 위치와 공작원,공작의 목적 및 추진현황 등에 대해서 기초단계 이상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북 이집트대사 망명­워싱턴 도착까지

    ◎마피아연계 비밀중계망 통해 미 접촉/장 참사관이 먼저 제의… 2∼3개월 준비/동생 출발확인뒤 미니밴으로 국경넘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대표 가족은 마피아조직과 연계된 비밀중계망을 이용,미국과 접선했으며 이들의 안내로 망명에 성공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그리고 이번 망명은 형인 장대표가 제의했으며 동생 장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되는 등 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대사 가족들은 이집트 카이로와 파리에서 비밀중계망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며 2∼3개월전부터 망명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장대사와 장대표가족은 프랑스가 아닌 인근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인근 제3국에서 합류,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있던 장대표는 22일 아침 동생인 장대사의 출발소식을 비밀중계망을 통해 연락받은뒤 이날 밤 관용차가 아닌 자신의 개인 미니밴을 이용,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장대표 가족은 비밀조직망의안내를 받고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갔으며 그이후 동생 가족과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이들은 프랑크푸르트나 암스테르담에서 합류한 뒤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망명을 할때 자칫 외교분쟁의 소지가 되기 때문에 CIA등 정보기관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우선 이같은 비밀중개망을 통해 안내를 받도록 한뒤 이들로부터 신병을 인도받는 형식을 취한다며 이들은 프랑스에 있는 비밀중계망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들 비밀 중계망은 주로 러시아나 중국마피아의 조직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모샤드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장대표는 지난달 가족들과 상당량의 짐을 실을수 있는 중고 미니밴을 북한당국 몰래 구입하고 외화벌이 상대업자로부터 물품대금 등을 미리 받아 수백만 달러를 미리 챙겨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비밀중계망 수고료도 이 돈의 일부로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 꽃파는 처녀(외언내언)

    북한의 공연들에 등장하는 여성출연자에게는 하나같이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같은 것이 있다.자연스럽지 않아서 보는 이를 ‘닭살돋게’하는 이런 자태는 유년기의 어린이들에게서도 발견된다.어린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일이 우리의 분노를 사게 하지만 그렇게 필사적으로 잘 보여야만 할 ‘힘’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 대목이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생사 여탈의 권한을 가진 절대적인 ‘힘’.그것은 바로 “경애하는 수령님”이거나 “경애하는 지도자동지”인 것이다.무대에 서는 모든 예술인은 그 ‘힘’을 바라며 자신의 기량과 섬김을 다 바친다.특히 여인들의 경우 혼신을 다해 그 ‘힘’의 기쁨을 위해 봉공하기를 노력하는 듯하다.그 ‘닭살돋는’ 몸짓은 그런 연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임지인 카이로를 탈출하여 지금 미국에서 ‘망명절차’를 밟고있다는 북한출신 장승길대사의 아내 최해옥은 북한이,특히 그들이 목숨을 걸고 충성을 다지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인 김정일의 평생공적에 드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 출신이라고 한다.그가 그 옛날 쓴 일기에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게 바치는 열렬한 충성과 경애가 담겨 있다.“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시고”“당원증을 안겨주시고”“(어머니)의 치료대책을 세워주시고”“꽃분이역을 다시 맡겨주시고…”한 지도자동지의 “이 대해같은 사랑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정녕 그 한없는 은덕을 다 노래할 수 없을 것이다.”-이렇게 열렬하게 바친 맹세조차 던져버리고 도망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이 그들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딱하게 된것은 김정일인 것같다.북한의 모든 여성들이 필사의 노력으로 그에게 잘 보이기를 희망하며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를 바치는 것에 오래 길들여진 그에게는 외교관도 외교관이지만 아름답고 사랑스런 재능있는 여인의 배반과 이탈이 더 못견딜 상실감일지도 모르겠다.게다가 그것은 이제 시작일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니 이래저래 심정이 사나울 것 같다.
  • “공개 필요 있겠느냐” 미 묘한 브리핑/미·불·애 움직임

    ◎워싱턴­정보입수 어려워 대사관 진상파악 혼선/파리­문 잠근 무역사무소 “일못하니 전화말라”/카이로­“장 대사 공금 몽땅 갖고 잠적” 직원들 분통 ▷워싱턴◁ ○…이집트 주재 장승길 북한대사 일행에 대해 서울과 카이로에서 미국망명요청 사실 보도와 미국내 잠입설 등 보도에 대한 미국무부의 공식해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25일 낮 12시30분쯤(현지시간)시작된 국무부 정례브리핑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기자들이 몰려 모처럼 취재 열기에 가득찼으나 막상 제임스 루빈 대변인이 “아무것도 밝힐게 없다“라는 말만 세번 되풀이하자 모두 김이 빠진 표정들. 이날 브리핑이 끝난후 아쉬워하는 기자들의 추가 설명요청에 루빈 대변인은 계속 부인을 하다가 일반론임을 전제로 “망명을 구태여 공개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그것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을 수도 있다”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박건우 대사 지휘로 진상파악에 나섰으나 미국측으로 부터 정보가 제대로 입수되지 않아 큰 혼선을 빚었다. 주미대사관의 관계자들은 “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의 망명 보다 미국에 망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 한국은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이번 사건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이사건으로 인해 내달 15일로 예정된 한반도 4자회담 개최를 위한 2차 예비회담이 제대로 치러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 ○…파리 주재 북한 총대표부 경제참사관 및 무역대표부 대표인 장승호씨(51) 일행의 잠적이 보도된후 파리 근교 쿠브부아 소재 무역대표부사무소는 문이 굳게 잠겨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다.전화를 받은 총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장씨의 잠적 여부를 묻자 “(그의 잠적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흔들만한 큰 일이라도 되느냐”면서 “전화 때문에 일을 못하겠으니 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장씨는 프랑스 주재 북한 공관의 실력자로 지적돼왔으나 북한 공관의 지위가 정식 외교공관이 아닌 탓인지 우리 공관원이나 다른 국가 외교관들과의 접촉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리 주재 무역관(KOTRA) 관계자도 장씨와 평소 접촉은 전혀 없었다면서 가끔 무역관 쪽에서 자료 요청 등의 경우에도 일체 회답이 없는 등 무역관측과의 접촉을 기피해왔다고 전했다. ▷카이로◁ ○…이집트 외무장관 아시아담당 사이드 라가브 보좌관은 26일 언론보도 이후 장대사의 자동차 사고 가능성을 가정해 가장 먼저 카이로 시내 병원들에 대한 검색을 벌였으나 장대사는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장대사 부부는 지난 22일 잠적 당시 대사관 공금 전액을 챙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그날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던 한 이집트 중견 언론인은 방문 당시 북한 대사관직원들이 관내에서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장대사가 대사관 공금을 모두 챙겨 도주한 사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껴 울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북한대사관 차석인 강철현 1등서기관은 장대사 부부가 잠적 하루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집을 방문,””당신이 평양으로 돌아오면 적극 밀어주겠다”고 말해 귀국인사로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카이로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장승길 대사가 미국으로 가기위해 카이로를 떠났음을 26일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MENA 통신에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당국이 장대사를 ‘도주 및 직무유기’죄로 궐석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대사관은 앞서 장대사의 망명을 부인하면서 그가 대사관 안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워싱턴=나윤도·파리=김병헌 특파원/외신 종합〉
  • 장 대사 형제 일가/미,망명절차 마쳐

    ◎CNN “한·미 곧 북의 미사일수출 조사” 정부는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의 장승길 주 이집트 대사와 장승호 주 프랑스 총대표부 참사관 형제 일가가 미국에 도착함에 따라 26일부터 외교 및 정보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와 장대사 일가의 망명 처리와 관련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관련기사 3·4면〉 미국은 25일 도착한 장대사 일가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치고 영주권 발급 등 이민국의 행정절차도 마쳤다고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정부는 이날 미국측과의 협의를 통해 대북정책 공조차원에서 장대사 망명과정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 한국측 관계자가 참여하기를 희망했으며,특히 장대사 일행이 희망하는 최종 망명지를 한국측 관계자가 직접 확인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장대사 일가에 대한 1차 조사에만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분간 공동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측은 또 “장대사 일가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기 때문에,서울 등 제3국으로 다시 망명하는 것은 이번 사건과는 별개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장대사 일가에 대한 조사를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주도하는 점을 감안,정보기관의 고위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해 장대사 일가 조사에 대한 협조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CNN방송은 26일 장대사와 그의 가족은 형 장승길 참사관과 함께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미국과 한국관리등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판매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긴급 보도했다.
  • 탈북자가 보는 시각

    ◎고영환씨 “권력층 패배·좌절감 증폭”/현성일씨 “외교 핵심 망명… 동요 심각”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91년과 지난해 각각 귀순한 고영환씨(46·전 콩고주재 1등서기관))와 현성일씨(39·전 잠비아주재 3등서기관)는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망명과 관련 “북한 고위 엘리트층의 패배주의와 좌절감이 커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25일 하오 덕수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집트는 시리아와 함께 아랍세계에서 북한의 거점 국가로 북한에서는 차관급 이상을 대사로 내보내는 비중있는 나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특히 이집트는 비동맹외교에서도 그렇고 김일성과 사다트,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의 친분과 중동전 당시 북한이 조종사를 파견하는 등 비중이 큰 나라라고 밝혔다. 고씨는 “장대사는 평양 외국어대 아랍어과에 재학중 외교부의 ‘양성통역’으로 이집트로 나간뒤 76년 보조지도원으로 외교부에 들어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고씨는 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장대사는 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최해옥의 남편으로 유명하다면서 두사람은 지난 77년 외교관과 결혼하고 싶다는 최씨의 요청을 받은 김정일의 소개로 결혼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해옥은 70년대 초반 김정일이 주도한 5대혁명 가극의 하나인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인 꽃분이 역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씨는 “장대사가 망명한 것은 황장엽씨 망명을 비롯해 북한 고위층이 내부적으로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 고위층의 동요가 심각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최종 망명지 어딜까/북 자극 우려 한동안 제3국 체류할듯

    ◎신변·생활 고려 결국은 한국행 가능성 북한의 장승길 주 이집트 대사와 장승호 주 파리 무역대표부 대표 일가의 최종 망명지는 어디인가.장대사가 북한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최고위급 외교관이기 때문에 그와 가족의 거취선택은 남북한은 물론 관련국에 큰 관심이 되고 있다.지난 61년 체결된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등 국제법의 규정에 따라 장씨 일가는 원하는 지역으로 망명이 허용된다. 도식적으로 보면,장씨 형제 일가의 최종 망명지는 미국,한국,그밖의 제3국 등으로 생각할 수 있다.아직까지 장씨 일가의 망명동기가 알려지지 않지만,향후의 안전이나 생활 등을 고려할 때 한국으로의 망명을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장씨 일가의 최종 망명지 선택은 단순히 자유의사에 의해서 결정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매우 복잡한 정치적 고려가 가미돼야 한다. 장씨 일가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할 경우,정부는 이를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다.그러나 4자회담 추진과정에서 북한 정권을 일부러 자극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제3국에서 한동안 체류시킬 가능성도 있다.지난 2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망명시킬 당시의 전례도 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장씨가 서울로 오기를 원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서울을 희망하더라도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 일가가 미국행을 요청할 수도 있다.지난 91년 최은희·신상옥 부부가 헝가리 미국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미국으로 건너간 적도 있다.그러나 이 경우 장씨가 가진 정보를 둘러싸고 한미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한국과 미국은 장씨 일가의 망명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협의에 들어갔다. 장씨 일가가 한국과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선택할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 □북 외교관 망명 일지 ▲91년 5월 2일=콩고주재 북한대사관 1등서기관 고영환 한국 망명. ▲96년 1월 23일=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 서기관 현성일,처 최수봉과 함께 한국 망명. ▲97년 8월=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 장승길 대사 부부,형 장승호(파리주재 북한 일반대표부 참사관) 일가 망명.
  • 장씨 형제 정보가치/장승길­북의 마약·무기밀매 커넥션 알수도

    ◎장승호­외화벌이 사업 내용 제공 가능할듯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장승길씨 형제의 정보가치는 얼마나 될까. 장대사가 황장엽씨만큼 ‘거물’은 아니지만 외교실무를 다룬 핵심책임자 중 하나였던 만큼 북한의 그동안 외교정책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그는 외교부 부국장과 국장에 이어 차관급인 부부장까지 지냈다.중동·아프리카 전문가로 알려졌으며 그 지역은 비동맹외교를 중시하는 북한의 외교 거점지역이다.특히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지역 북한 공관의 정보집산지 역할을 하는 핵심공관이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북한이 중동 일부 국가와 미사일등 무기거래를 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장대사가 무기거래의 이면을 상당수 알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어서 미국 정보기관 등이 장대사의 ‘정보가치’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또 아프리카 지역에서 군사고문관 파견 등 활발한 군사외교도 펼치고 있다.마약밀매 의혹 등을 포함,이 지역과 관련한 정보를 상당수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장대사 부부는 북한에서 ‘핵심그룹’으로 평가된다.장대사의 부인 최해옥은 김정일 부인과 대학 동기동창으로 알려지고 있다.개인적 차원에서 김정일 부부 관련 정보를 전해줄 가능성도 있다. 장대사의 형 장승호는 프랑스 파리주재 일반대표부 참사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로 근무해왔다.장승호는 84∼94년 오스트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무역서기관으로 일했다.북한의 외화벌이 전문기관인 당 39호실을 통해 미화 70만달러를 김정일에게 상납하는 조건으로 3년 임기가 끝난 뒤에도 연장 근무했다.그는 39호실뿐 아니라 91년 사망한 허담 전 외교부장과 김정일의 매부 장성택에게도 따로 외화를 상납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북한의 ‘외화벌이 사업’과 연관된 정보를 어느 정도 제공할 것으로 생각된다.
  • “망명 석달전부터 추진”/북 형제외교관 망명­애·파리 이모저모

    ◎4자회담 등 미·북 관계 고려 우선 캐나다로/북 대사관,애 정부에 장 대사 행방수사 요청 ○…카이로와 파리에서 동시에 잠적한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 주재대사(49)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 대표(51)는 2∼3달 전부터 망명계획을 추진했으며 동생인 장대사가 이집트주재 미 대사관을 통해 망명 의사를 타진,성사됐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파리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집트의 장대사가 미국에 망명 의사를 타진했으며 미국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그들의 최종 망명지는 미국이 될 것로 관측되고 있지만 4자회담 등 현재 미·북한 관계를 고려,현재로서는 망명지를 캐나다로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그들의 캐나다로 망명한다면 우선은 정치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투자이민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대사 일행은 신변보장 등을 포함한 제반 신분문제 등을 미국을 통해 캐나다 당국에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 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혔다. ○…장대사는 한편 자신이 최근 본국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으면서 망명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형인 장대표도 최근 사업실적 부진으로 소환 위기에 처하자 함께 망명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장대표는 특히 지난 15일 휴가를 받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파리의 북한대표부도 휴가가 끝나는 22일에서야 장대표의 잠적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승호 파리주재 총대표는 북한의 외화벌이 창구인 해외공관 무역업무 담당자들 가운데 가장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손꼽혀 왔으나 최근 독일로부터의 폐기 플라스틱 수입 업무 등이 중단되면서 실적 부진으로 북한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대표의 무역사무실을 마주보고 있는 도미노 앵포르 마틱사의 장 자트 비비에 사장은 이와 관련,최근 3달전부터 장대표가 보안에 신경을 쓰는 등 매우 불안한 기색을 보였으며 8월초부터 장대표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대표는 이와 함께 동생인 장승길 카이로주재대사의 본국 소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신의 실적 부진을 고민해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무역대표부 내에서 거액의 돈을 인출하는 등 망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다고 파리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했다. ○…한편 북한총대표부는 장대표와 그의 일가족이 종적을 감춘데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쓸데 없는 것을 묻지 말라“,“갈 사람은 가라지” 등의 반응을 보일뿐 이를 부인하는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북한총대표부 직원들은 지난주말 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25일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가 실종됐다고 이집트 외무부에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이집트 외무부의 라가브 아시아국장은 이날 이집트주재 북한대사관이 장승길 대사가 지난 22일 가족들과 함께 카이로의 집을 떠나 행방이 실종됐다면서 이집트 당국에 장대사의 행방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집트내 병원과 공항,항구 등의 기록을 찾아 봤으나 기록을 찾지 못했다면서 만약 장대사가 이집트를 떠났다면 다른 이름을 이용해이집트를 떠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언론들은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부부 사건을 대부분 1면 머릿기사로 크게 다루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4자회담 등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고 우려. ○…한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미국의 적극적 개입에 회의를 보이면서 “미국측이 현재 북한과 추진중인 4자회담을 비롯,핵동결합의,유해발굴,미사일회담 등 계류중인 여러가지 평화노력 때문에 쉽사리 장 대사 부부의 망명을 주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아마도 미국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 한국대사관측은 장 대사 부부의 캐나다 망명설에 대해 그들의 행방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외무부 본부로 부터 이번 사건에 관한 명확한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파리=김병헌 특파원·외신 종합〉
  • 유럽 제3지역서 합률 22일 망명신청/추정 망명 경로

    ◎형제일가 모두 동반… 신병 미국으로 장승길 대사 형제 일가의 망명 경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의 정황을 분석해볼때 두 일가는 지난 22일쯤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25일 현재 미국으로 신병이 옮겨진 것이 확실시된다. 장승길대사와 형인 장승호 대표가 △각각 이집트 카이로와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대사관을 찾아갔을 수도 있고,△무비자지역인 인근 유럽의 제3지역에서 합류,현지의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을수도 있으나 두번째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소식통은 보고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장승호씨 일가가 이미 1주일전부터 파리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점을 눈여겨 보라”고 말해 장씨 형제 일가의 동반 망명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장대사 일가의 망명 행보는 이미 오래전부터 감지돼 왔다.지난해 8월25 장대사의 아들 철민군(19)이 행방불명됐다.철민군은 그해 4월 주 카이로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바 있다.또 지난 95년 한­이집트 수교가 이뤄짐에 따라 장대사 소환설이 나돌기도 했다.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장대사는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탈출을 결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장대사는 한국대사관으로의 망명요청도 검토했을 것이다.그러나 지난 2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하고도,무려 한달이 넘는 작전과 협상끝에 어렵게 제3국으로 떠난 점을 목격하면서 일단 한국대사관을 피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집트도 중국 못지않게 북한의 영향력이 큰 나라다.그런 이집트에서 장대사의 망명을 확실하게 보장해줄만한 나라는 거의 없다.아마도 미국이 거의 유일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은 정치적 망명의 처리같이 인권이 걸린 문제에는 단호하다”면서 “이집트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곧바로 신병인도 절차를 밟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현재의 미­이집트 관계는 이러한 절차가 손쉽게 이뤄질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 미 “북 형제외교관 망명 허용”/주 애 대사 장승길­형 승호씨

    ◎가족 4명과 어제 미 도착 지난 22일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49)와 그의 형인 장승호 주 파리 북한 총대표부 참사관(51) 일가 6명이 25일 미국에 도착,망명에 필요한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한국시간 2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장 대사의 망명요청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 정부의 망명허용 방침을 공식 발표한다. 정부는 26일 외무부의 유명환 북미국장을 워싱턴으로 보내 장대사 망명에 따른 양국 협조 문제를 협의한다. 정부는 장대사 일가가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하면 받아들일 방침이지만,4자회담 등 전반적인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장 대사 일행의 한국행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대사는 지난 22일 부인 최해옥씨와 주 카이로의 미국 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했으며,장 참사관은 이에앞서 부인 공기옥씨와 아들(19),딸(10)과 함께 18일 파리에서 잠적했다. 정부 당국자는 “장씨 형제 일가가 함께 망명을 신청했다”고 말해 이들이 유럽 등 제3국에서 모여 미국으로 건너갔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북 형제외교관 망명­우리정부 움직임

    ◎“자유의사 따른 망명처리” 외교노력/3∼4일전 이상징후 포착 예의주의/남북관계 경색 불원… 신중한 대처 정부는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친형인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 일가가 망명을 위해 잠적한 것이 확인되자 대책마련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들의 망명이 민감한 국제적인 외교문제임을 감안,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장대사 망명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25일에도 관련 기관으로부터 후속 상황보고를 받고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에 앞서 외무부와 안기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장대사 신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는 이상징후를 3∼4일전부터 인지하고 예의주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의 망명이 우리 정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수차례 강조,장대사 일행의 망명이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요인이 되지않기를 희망하는 분위기였다. ▷총리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주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책 등을 보고 받으며 “외무부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통해 한치의 차질없이 적절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고총리는 공교롭게 이날로 이임인사 날짜를 잡아놨던 숄카미 주한이집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이날 상오 유종하 외무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공관의보고내용과 관계당국을 통해 확인한 내용 등을 토대로 대책을 숙의했다. 현지공관 보고에 따르면 장대사는 22일 이집트 주재 브루나이 대사가 주최하는 인도네시아대사 송별연에 불참한 뒤 22일께부터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또 다음달 북한으로의 귀임을 앞둔 장대사는 작년 8월 잠적한 아들 철민군(19)문제로 고민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장대사의 잠적이 아들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외무부는 분석했다.장대사 후임으로는 북한외교부 외곽단체인 대외문화연락위의 박용호 연대담당국장이 내정돼 현재이집트정부에 아그레망을 신청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25일 “제3국이 장대사 일행을 보호하고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소개했다.‘제3국’이 어디냐는데 대해서는 “외교관례상 밝힐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장대사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 북 형제외교관 망명­정치권 반응

    ◎“망명 환영” 논평속 정국파장 신경/여 “급격한 체제붕괴 대비책 마련을”/야선 “북풍 더이상 정치이용 없어야” ○“북 정권 위기봉착 증거” 정치권은 장승길주이집트 북한대사 형제 가족의 망명사건에 겉으로는 일제히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속으로는 장대사 망명이 대선정국에 몰고올 파장을 계산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특히 ‘색깔정국’의 터널을 벗어나는 듯한 국면에서 터진 망명사건에 야권은 망명 도미노현상과 ‘망명정국’조성을 우려하는 빛이 역력했다. ○신변보호 만전 기하라 ○…신한국당은 장대사 형제의 망명이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과 비슷한 무게가 실려있으며 특히 장대사가 김정일의 측근으로 외교부 실세인 점을 들어 북한의 체제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범회 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최초의 현직 북한대사의 망명이라는 점에서 북한위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구부대변인은“장대사 일가의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른 망명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정착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외교적 역량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반해 ‘색깔정국’의 당사자였던 국민회의는 가급적 관망속의 무대응 자세를 보였다.논평도 자제하다 하오 박선숙 부대변인 명의로 “자유를 찾아나선 장대사의 망명을 환영한다”며 “정부는 망명대책과 함께 북한이 급격한 붕괴의 길로 가지 않도록 관리노력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촉구했다. ○남북관계 장애 안돼야 자민련도 망명사건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이동복 총재비서실장은 “탈북자들의 계급이 황장엽에 이어 대사급 등으로 높아지는 것은 북한몰락의 조짐”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체제의 붕괴를 뜻하는 것은 아니므로 의미를 너무 크게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규양 부대변인도 장대사 일행의 안착 희망의사를 밝히고 “정부·여당은 북한동포의 탈북사태나 망명사건을 더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들거나 남북관계의 거림돌로 등장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겅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 북한 대사의 망명(사설)

    북한의 이집트 주재 장승길 대사 부부와 장대사의 친형인 파리 주재 북한무역대표부 장승호 대표 가족이 한꺼번에 임지에서 잠적,제3국에서 망명을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대사는 북한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거물 외교관으로 북한의 이집트 대사는 중동및 아프리카 지역외교를 관장하는 1급 공관장이다.그의 형인 장대표도 북한의 외화벌이를 담당하는 중요 창구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에 이은 이들 고위외교관들의 집단 망명은 북한체제를 이끌어온 지도부의 상층구조에까지 균열이 생겼다는 산 증거다. 그동안 북한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지도층의 결속력만은 탄탄한 것으로 외부에서는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가설에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장대사의 망명은 그의 아들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그것은 아들이 실종된지 1년이 지나도록 그의 목은 건재했고 장대사 부부는 김정일부부와 개인적으로도각별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북한체제의 앞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일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제 북한 상층부의 ‘탈북 도미노’까지도 현실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북한에게 매우 민감한 때다.절박한 식량문제도 그렇고 마지못해 응하는 4자회담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다.또 경수로사업으로 남북한간 인적교류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이 4자회담이나 경수로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 같지는 않다.그것은 황장엽사건이 4자회담의 장애물이 아니었던데서도 알 수 있다. 어떻든 북한 고위인사들의 계속되는 탈북사태는 북한을 자극할 염려가 없지 않다.대북관계에서 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외교관마저” 비틀거리는 북한/북 형제외교관 망명­의미와 파장

    ◎김정일 독재 염증… 체제해체 분위기/4자회담·경수로 영향 크지 않을듯 “어느 나라건 외교관은 사상적으로 가장 무장이 잘 되어 있다.특히 북한이 그렇다.장승길대사 같은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북한을 지탱하는 또하나의 커다란 축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다” 30여년간 직업외교관 생활을 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장대사 망명의 의미를 ‘북한 고위층의 사상적·심리적 동요 심각’으로 진단했다. 장대사의 망명 동기와 관련,‘차남의 잠적에 따른 문책 우려’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김정일의 신임을 한몸에 받던 고위 외교관이 그런 단순한 이유로 망명까지 결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같은 외교관인 형 가족까지 동반 탈출한 것도 ‘김정일 체제에 대한 염증’이 망명의 주된 요인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해준다. 그런 만큼 장대사 일행의 망명은 북한 최고통치 권좌승계를 앞둔 김정일에게 큰 타격이다.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탈북 러시’를 이루는 신호탄이라고도 여겨진다. 장대사 일행의 망명은 단기적으로 남북관계의 경색을 가져올 것 같다.정부는 장대사가 ‘우리 정부와는 전혀 무관하게’ 카이로를 떠났다고 강조하고 있다.황장엽씨의 경우에서 보았듯 북한이 ‘남한측의 납치’를 주장하면서 생트집을 잡을 개연성을 미리 막아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정부는 장대사의 ‘서울행’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망명 희망국을 택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망명절차가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의해 진행되도록 관련국과 협의해나갈 예정이다.대북 경수로 지원도 예정대로 진행시켜 나갈 생각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다음달 중순 예정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등 남북관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않기를 기대하고 있다.식량난 등으로 대내외 사정이 나쁜 북한이 오랜 기간 남북관계를 냉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황장엽씨 망명때 보듯 북한은 한국을 포함,국제사회의 지원을 마냥 외면하기 힘들다.특히 장대사 망명에 미국이 개입했다면 북한이 비난 일변도로 나가기 힘들 것이다.
  • 정부 당국자들의 반응/현재론 장 대사 북 대사관 복귀 안할것같다

    ◎북 당국자 내부 갈등… 가 등에 체류 가능성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잠적소식이 언론에 알려진 24일 하오 정부 당국자들은 “장대사의 잠적에 대한 상황보고를 이미 받았다”고 밝혔다.장대사가 지난 22일 카이로 현지에서 사라진 직후 바로 상황보고가 들어왔다는 것. 정부 당국자들은 그러나 “장대사의 잠적이 우리쪽과 미리 연락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보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정황상 장대사가 북한대사관으로 복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장대사의 행적을 예의주시하면서,그가 한국망명 의사가 있는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장대사 부부가 지난해 아들의 잠적에 이어 그들 자신들이 북한 귀임을 목전에 두고 잠적한 것은 북한 당국과 심각한 내부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라면서 장대사가 캐나다 등 제3국에 체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제까지 북한의 대사급 외교관이 남쪽으로 귀순한 적은 한번도 없다.특히 남북한 공관이 대치하고 있는 주요 지역인 이집트대사인 장대사가최종 망명처로 한국을 선택한다면 황장엽씨 망명이래 또하나의 ‘사건’이 될 것이며 제3국 망명의 경우도 북한 당국에 큰 타격을 주리라 예상된다. ○…카이로 주재 우리 대사관은 일요일임에도 불구,임성준 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정상출근,장대사의 행적에 관심을 기울였다.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은 사안의 민감성때문인지 “금시초문”이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 주애 북 대사부부 잠적

    ◎정부 당국자 “3국 체류 확인… 망명가능성 대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48) 부부가 지난 22일 카이로에서 잠적,24일 현재 제3국에 머물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장대사가 제3국에 입국했으며 곧 망명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대사가 한국으로 망명을 요청할지,혹은 제3국으로 망명할지 분명치 않으나 관계당국은 한국 망명을 포함,모든 경우에 대한 면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장대사의 망명신청에 대비,관련국과의 협조체제 구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으며 장대사가 망명을 원할 경우 국제 관례에 의거,본인의사에 따라 사건이 처리될 수 있도록 외교역량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장대사는 부인 최혜옥과 함께 22일 카이로 자말렉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을 행선지를 알리지 않은채 떠나 돌아오지않고 있다고 연합통신이 현지 외교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장대사는 지난해 8월25일 장남 철민군(19)이 카이로에서 잠적한뒤 1년째 행방이 묘연한데다 그동안 경질설이 나돌아 고민에 빠져 있었으며 3년 임기를 채워 다음달초 귀국할 예정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철민군의 행방수사를 벌인 결과 그가 캐나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장대사 부부가 아들이 있는 캐나다로 갔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임성준 이집트대사는 본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장대사 잠적과 관련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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