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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만수대예술단원 신영희씨가 말하는 최해옥

    ◎김정일 총애… 주말파티 매번 불려가/최씨 은퇴후 장 대사 외국근무 허용 “해외에서 생활하는 북한사람들 대부분이 김정일체제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주재 고위층 인사들의 망명이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망명한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부인 최해옥씨와 80∼88년 만수대예술단에서 같이 활동했던 신영희씨(36)는 27일 하오 서울 덕수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씨 망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신씨는 95년 12월 북한 최대의 무역회사인 대성총국 유럽지사장이던 남편 최세웅씨(36),아들,딸과 함께 귀순했다. 신씨는 최씨에 대해 “예술가로서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었을뿐 아니라 김정일의 총애를 등에 업고 오만하게 행동하는 많은 배우들과 달리 매우 겸손하고 소박해 동료배우들의 호감을 얻었다”고 회상했다. 또 “70년대말부터 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 꽃분이역을 맡아온 최씨는 1백여명의 만수대예술단원 가운데 단 15명만이 초대되는 김정일의 주말파티에 거의 매번 불려갈 정도로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다”고 말했다.특히 89년 최씨가 꽃분이 역에서 물러나 음악교수를 맡게 되자 이 사실을 안 김정일이 다시 주인공으로 복귀시켰을 정도였다는 것. 이때문에 장대사는 줄곧 북한 외교부 본부에서만 근무하다가 최씨가 91,92년쯤 완전히 무대에서 물러난 뒤에야 외국주재 대사로 나올수 있었다고 신씨는 전했다. 신씨는 “황장엽 비서에 이은 장대사 일행의 망명으로 해외 주재원에 대한 북한 당국의 감시와 사상통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뿌리깊이 박힌 체제에 대한 반감 때문에 앞으로 점차 많은 사람들이 망명을 결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북 대사 망명­미·불·애 표정

    ◎침울한 북 대표부 운영비 조달 걱정/워싱턴­“고급정보 갖고 왔다” 언론들 대대적 보도/카이로­교민들 미 망명 확인되자 놀라움속 환영 ○…미국언론들은 26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형제의 미국망명을 일제히 톱기사로 취급. ABC,NBC,CBS,FOX 등 메이저 방송들은 물론이고 CNN,MSNBC 등 뉴스전문채널도 미국이 장승길·승호 형제 외교관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는 미국 국무부의 발표와 관련기사를 매시간 머리기사로 다뤘으며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신문들도 모두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방송들은 장 대사가 시리아와 이란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판매와 관련한 값비싼 정보를 가지고 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망명사건에도 불구하고 미­북한간에 예정된 미사일회담과 4자 예비회담 등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형제는 북한에서 궐석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A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동통신의 보도를 인용,카이로주재 북한대사관의 소식통이 북한은 장 대사를 도주 및 직무포기 혐의로 궐석재판에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장승호 무역대표부 참사관이 망명한 프랑스 주재 북한 총대표부는 27일 미국정부의 장승길 대사 형제 일가의 망명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자 더욱 침울한 분위기.이들은 장 참사관의 망명도 그렇지만 이보다는 앞으로 총대표부 운영비 조달문제에 걱정하고 있다는 후문. 장 참사관 망명이후 총대표부를 방문했던 파리의 한 외교소식통은 장 참사관의 망명사실에 대해서는 “갈사람은 가라”고 말하는 등 다소 대범하게 행동하고 있으나 상당부분을 장 참사관에 의존했던 총대표부 운영자금이 끊기게 된데 대해 드러내놓고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언.그러나 장 참사관이 거래처에서 아직 받지 않은 대금마저 챙겨간 사실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특히 박동춘 북한 총대표부 대사의 경우에는 올 12월 임기를 끝내고 귀국하게 됨에 따라 차후 보직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악재가 터졌다며 크게 허탈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 【카이로 연합】 ○…미국정부가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형제에게망명을 허용했다고 26일 공식발표하자 카이로 교민사회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도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교민들은 그동안 언론의 앞선 보도를 확인할 수 없어 궁금해 하던 차에 미국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오자 “망명인줄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반신반의했다”며 놀라는 표정. ○…카이로 중심 외교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 주변은 경찰병력이 집중 배치됐던 전날과는 달리 26일 오후엔 매우 썰렁한 분위기. ○…장대사 부부를 처음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진 카이로 주재 미국대사관 주변은 이집트 경비병들을 제외하곤 한산한 표정. 이날도 미 대사관측은 외국 기자들의 명명 여부 확인전화에 공식 논평을 일절 거부.
  • 미·북 미사일협상 무기연기

    ◎북,장 대사 형제 송환요구… 회담 불참통보/이근 부대표 “새달 4자예비회담 위태로울것” 미 국무부는 27일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1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3차 미·북 미사일협상이 무기 연기됐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 회담이 언제 다시 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북미 미사일회담의 무기 연기는 26일 하오 북한측이 미국으로 망명한 장승일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와 그의 형인 장승호 파리주재 경제참사관을 북한으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하며 예정됐던 제3차 미국­북한 미사일회담 불참을 통보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북한측이 2명의 외교관 망명사건 때문에 미사일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임을 통보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북한측은 회담참석을 위한 어떤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6일 밤 북한측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오는 9월15일로 예정돼 있는 4자회담 예비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측이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27일로 예정돼 있던 미사일회담에서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중단과 국제감시체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가입,아랍국가들에 대한 미사일 수출 중단등을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었다. ◎NYT “CIA서 망명주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행을 이집트에서 탈출시켜 미국으로 데려왔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 대사가 한국이 아니라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사실은 CIA가 한국정부의 여과작업을 거치지 않고 그를 첫번째로 심문할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뉴욕 타임스는 은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의 말을 인용,미국은 이집트와 북한이 무기판매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으며 장 대사는 북한의 중동무기판매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장 대사와 그의 형인 장승호 파리 주재 북한 총대표부 경제참사관은 이번 망명을 사전에 협의한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북,장 대사 형제 범죄자 매도

    【내외】 북한 외교부는 27일 미국으로 망명한 주 이집트 대사 장승길 및 형 장승호씨를 ‘범죄자’로 매도하며 이들의 신변을 북한에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첫 공식반응을 나타냈다.
  • 삼성 카자흐 지사장 피격/현지 아파트앞서

    ◎괴한에 권총 3발 맞아 중상/장 대사 관련 북 보복 가능성 삼성전자의 카자흐스탄 지사장인 이찬구씨(과장급)가 지난 25일 0시쯤(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아타시내의 지사에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중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한 사실이 27일 뒤늦게 밝혀졌다. 이지사장은 이날 괴한이 쏜 4발의 총탄 가운데 3발을 맞았으나 피습 당시 일주일치의 신문뭉치와 서류 등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치명적인 관통상은 면했으며 손바닥과 팔꿈치 등에 심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현지 당국은 이씨의 피습이 보안시설이 완벽한 외국인 아파트 앞에서 발생했으나 금품을 빼앗기지 않은데다 범행에 권총이 사용된 점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의 미국 망명에 따른 북한 공작원의 보복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카자흐스탄 삼성전자 지사에는 이지사장을 비롯 5명의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스커드400기 중동 수출 추정/북 미사일 개발·수출 실태

    ◎81년 애서 B형 도입… 제도기술 독자개발/최대고객 이란에 최신 노동1호 수출설 북한의 중동에 대한 미사일 수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미국망명으로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 실상이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화학·생물학 및 핵무기 등을 탑재·운반하는 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25개국 정도 가운데 북한은 중동지역을 미사일 수출 주요 타켓으로 삼고 있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매우 높다. 북한의 미사일은 중동과 인연이 깊다.북한은 81년 소련제 스커드 B형 미사일을 다름아닌 이집트에서 구입,거꾸로 제조기술을 익힌 뒤 이 B형 모델을 독자생산,수출에 나섰고 이때 이란과 거래를 텄다.이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 이란은 북한미사일의 최대고객겸 듬직한 재정후원자 노릇을 해왔다.북한은 87년까지 이란에만 100기의 스커드B형 미사일을 수출했고 이 스커드B는 88년 이라크에 발사됐다.북한은 이란 이스파한 지역에 이 미사일의 조립시설 건립에도 힘을 보탰다. 사정거리를 550㎞로 늘리는스커드C형 개발에 나선 북한은 90년 첫 시험발사에 이어 이란에 5억달러어치를 공중및 해로로 수송해줬다.91년부터 60개의 C형 미사일이 이란을 거쳐 시리아에 전달됐다.이집트도 사정 450㎞의 미사일제조에 북한 신세를 크게 져 96년 중반 이집트가 스커드C형 미사일및 발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관련물자를 북한이 이집트에 공급했다는 미정보기관의 첩보가 알려졌다. 북한은 국내에 300∼500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쌓아놓고 있으며 이때까지 370∼400개의 스커드 미사일을 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에 수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은 사정거리 1천㎞로 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인 노동1호를 93년 첫 시험발사했으며 이란,리비아,시리아에 이미 이 미사일을 수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은 상태다. 북한 미사일의 중동수출에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일수 밖에 없는 이스라엘은 지난 4월 2년 내에 노동미사일을 제조할 수 있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 북 “회담계속은 무의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이근 부대표는 27일 “미국의 장승일 형제 망명허용으로 오는 9월15일 예정된 북미 4자 예비회담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 부대표는 미사일회담을 전격 취소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리 준비된 성명을 통해 “미국의 태도는 공화국에 심대한 모욕감과 적대감을 보여준 행위이며 미사일회담과 4자회담의 진전 분위기를 손상시키는 것”이라면서 이 두 회담을 계속해 나갈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 미 1차조사후 신문참여/한·미 공동조사 어떻게

    ◎황장엽씨 조사때와 상응하는 수준 예상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가 미국으로 망명함에 따라 장씨에 대한 미국측의 조사과정에 한국이 어느 시기에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7일 “한·미간에 공동신문을 위해 협조하기로 합의가 돼 있다”고 했으나 언제부터 한국의 참여가 허용될지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그동안의 관례로 볼때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비서 조사과정에 미국 정보기관이 참여했던 시기나 방법과 비슷하게 장대사에 대한 우리측의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씨에 대한 미국측의 신문참여는 황씨 망명이후 두달여가 지난뒤,즉 우리측의 1차 조사가 끝난 뒤에야 이루어졌다.또 미국 정보기관이 황씨를 만나기 전 한국 정보기관에서 황씨에게 답변에 대한 일종의 지침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또 지난 86년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미국에 망명했을때도 한국의 조사참여가 매우 어려웠던 점을 들어 한·미간의 ‘공동조사’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미국이 1차 조사과정에서 웬만한 정보는 먼저 입수한 뒤 한국에 조사참여기회를 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우리 정부측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초기 조사과정에서부터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할 방침이다.조사에 직접 배석하는 것이 어렵다면 간접조사를 통해서라도 정보를 빨리 입수할 수 있도록 미국의 협조를 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장대사가 공금을 가지고 망명한 것에 대해 “미국민들의 정서상 공금횡령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미 정부가 엄격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장대사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가지고온 공금액수를 밝혀낸뒤 그대로 북한측에 돌려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 대사 망명­미 망명허용 배경과 미·북 관계

    ◎북 미사일 고급정보 확보 ‘호기’/장씨 형제 대중동 무기판매 주역/“미,북에 상당한 대가 치를것” 관측 미 국무부가 26일 이집트 주재 장승길 북한대사 일행의 미국망명 사실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이들의 잠적 소동은 4일만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미국측은 이날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장대사 부부와 장대사의 형 장승호 파리주재 대표 등 3명에 대한 망명허용과 미국내 체류 사실만을 밝혔을뿐 그밖의 상항에 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노 코멘트’로 일관함으로써 이들의 망명동기와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 이유,앞으로의 미·북 관계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망명에 대해서 미 국무부는 개인적인 사안으로 북한체제의 동요와는 관계없음을 강조했다.그러나 일반적인 견해는 실질적인 경위야 어떻든 간에 그들이 북한의 대사급 고위외교관이라는 점에서 황장엽 비서 망명과 같은 맥락에서의 북한지도부 붕괴현상의 하나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들의 망명에 미국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개입한데 대해 국부부는 이들이 미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해왔기 때문이며 미사일 관련 고급정보의 보유설에 대해서는 장대사가 그같은 정보를 갖고 있을만한 이유를 발견치 못했다며 무시해 버렸다.그러나 미국의 언론들은 일제히 장대사 형제가 갖고 있는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판매 관련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앞으로의 미·북 관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국무부는 우선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3차 미·북 미사일회담을 비롯,다음달로 예정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도 순조롭게 진행될것 이라며 ‘무영향’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순조롭게 진행돼오던 미·북관계가 상당한 영향을 받게될 것이며 미국이 그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측에 ‘상당한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미 정부 입장에 동의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분명하게 부각되고 있는 사실은 지난 4년반 동안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취해온 유화정책에 대한 비판이다.북한의 대중동 미사일수출이 중동평화에 있어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고 이는 결국 미국이 북한핵동결에만 급급,북한의 미사일수출에는 눈감아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중동에의 미사일수출과 관련,미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2년간의 각종 군장비관련 추가 교역제재조치를 취하면서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눈에 띄지않는 관보에만 슬쩍 흘리고만 사실도 이같은 ‘북한봐주기’의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장대사 일행의 미국망명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결정적인 장애가 될수 있다는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미 행정부가 서둘러 추진한 것이 북한미사일 정보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이같은 비판에 근거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정책 전반에 대한 재검토 계기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 미 “장 대사 조사 한국참여 협조”

    미 정부는 최근 망명한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일행의 조사과정에 한국측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등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우리정부에 통고해온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유명환 외무부 북미국장이 미 국무부의 스탠리 로스 동아태차관보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협의에서 유국장은 장 대사 일행이 보유한 정보에 대한 조사가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사항인 만큼 초동단계 부터의 한국관계자의 참여를 요구했고 미국측은 최대한의 협조체제 유지는 약속했으나 언제부터 한국관계자를 참여시킬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편 미 중앙정보국(CIA)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장 대사 일행에 대한 수사는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 수출뿐만 아니라 위조지폐유통,마약거래,밀수 등 최근 북한정부 차원에서 재외공관을 통해 자행해온 각종 범법행위에 대한 조사도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장 대사 망명후 중동문제 깊은 논의/한·이 정상회담 의미

    ◎고도산업기술·농업부문 협력 강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은 북한 장승길 이집트주재대사 일행의 망명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이스라엘은 북한의 대중동 미사일 수출저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장대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핵심공관장으로 무기수출관계를 잘 아는 인사중 한명일 것이다. 때문에 장대사의 망명에 미국 CIA와 함께 이스라엘 첩보기관인 모사드가 연관되어 있다는 설도 있다.정부관계자들은 모사드 관련설은 부인하고 있다.이스라엘은 지난 92년말부터 1년여동안 북한과 수차례 접촉을 가졌었다.북한이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을 중지하는 대신 이스라엘은 북한에 경제지원을 하는 방안을 협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중단되었지만 미사일수출문제는 그만큼 민감하다. 김영삼 대통령과 네탄야후 이스라엘총리는 장대사 망명이후 중동정세를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장대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한·이스라엘 양국이 더욱 협력을 강화하자는데도 뜻을같이 했을 것 같다. 네탄야후 총리의 방한은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고도산업기술 분야 합작,농업협력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94년12월 고 라빈 총리 방한후 2년만에 양국간 교역량은 2배가 증가,지난해 7억2천만달러에 이르렀다.
  • “공개 필요 있겠느냐” 미 묘한 브리핑/미·불·애 움직임

    ◎워싱턴­정보입수 어려워 대사관 진상파악 혼선/파리­문 잠근 무역사무소 “일못하니 전화말라”/카이로­“장 대사 공금 몽땅 갖고 잠적” 직원들 분통 ▷워싱턴◁ ○…이집트 주재 장승길 북한대사 일행에 대해 서울과 카이로에서 미국망명요청 사실 보도와 미국내 잠입설 등 보도에 대한 미국무부의 공식해명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25일 낮 12시30분쯤(현지시간)시작된 국무부 정례브리핑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기자들이 몰려 모처럼 취재 열기에 가득찼으나 막상 제임스 루빈 대변인이 “아무것도 밝힐게 없다“라는 말만 세번 되풀이하자 모두 김이 빠진 표정들. 이날 브리핑이 끝난후 아쉬워하는 기자들의 추가 설명요청에 루빈 대변인은 계속 부인을 하다가 일반론임을 전제로 “망명을 구태여 공개할 필요가 있겠느냐”면서 “그것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을 수도 있다”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박건우 대사 지휘로 진상파악에 나섰으나 미국측으로 부터 정보가 제대로 입수되지 않아 큰 혼선을 빚었다. 주미대사관의 관계자들은 “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의 망명 보다 미국에 망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 한국은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이번 사건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 이사건으로 인해 내달 15일로 예정된 한반도 4자회담 개최를 위한 2차 예비회담이 제대로 치러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파리◁ ○…파리 주재 북한 총대표부 경제참사관 및 무역대표부 대표인 장승호씨(51) 일행의 잠적이 보도된후 파리 근교 쿠브부아 소재 무역대표부사무소는 문이 굳게 잠겨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했다.전화를 받은 총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장씨의 잠적 여부를 묻자 “(그의 잠적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흔들만한 큰 일이라도 되느냐”면서 “전화 때문에 일을 못하겠으니 전화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장씨는 프랑스 주재 북한 공관의 실력자로 지적돼왔으나 북한 공관의 지위가 정식 외교공관이 아닌 탓인지 우리 공관원이나 다른 국가 외교관들과의 접촉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리 주재 무역관(KOTRA) 관계자도 장씨와 평소 접촉은 전혀 없었다면서 가끔 무역관 쪽에서 자료 요청 등의 경우에도 일체 회답이 없는 등 무역관측과의 접촉을 기피해왔다고 전했다. ▷카이로◁ ○…이집트 외무장관 아시아담당 사이드 라가브 보좌관은 26일 언론보도 이후 장대사의 자동차 사고 가능성을 가정해 가장 먼저 카이로 시내 병원들에 대한 검색을 벌였으나 장대사는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장대사 부부는 지난 22일 잠적 당시 대사관 공금 전액을 챙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그날 북한대사관을 방문했던 한 이집트 중견 언론인은 방문 당시 북한 대사관직원들이 관내에서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장대사가 대사관 공금을 모두 챙겨 도주한 사실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껴 울고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북한대사관 차석인 강철현 1등서기관은 장대사 부부가 잠적 하루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집을 방문,””당신이 평양으로 돌아오면 적극 밀어주겠다”고 말해 귀국인사로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카이로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장승길 대사가 미국으로 가기위해 카이로를 떠났음을 26일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MENA 통신에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 당국이 장대사를 ‘도주 및 직무유기’죄로 궐석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대사관은 앞서 장대사의 망명을 부인하면서 그가 대사관 안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워싱턴=나윤도·파리=김병헌 특파원/외신 종합〉
  • 장 대사 형제 일가/미,망명절차 마쳐

    ◎CNN “한·미 곧 북의 미사일수출 조사” 정부는 미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북한의 장승길 주 이집트 대사와 장승호 주 프랑스 총대표부 참사관 형제 일가가 미국에 도착함에 따라 26일부터 외교 및 정보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와 장대사 일가의 망명 처리와 관련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관련기사 3·4면〉 미국은 25일 도착한 장대사 일가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치고 영주권 발급 등 이민국의 행정절차도 마쳤다고 정부 당국자가 말했다. 정부는 이날 미국측과의 협의를 통해 대북정책 공조차원에서 장대사 망명과정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 한국측 관계자가 참여하기를 희망했으며,특히 장대사 일행이 희망하는 최종 망명지를 한국측 관계자가 직접 확인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장대사 일가에 대한 1차 조사에만 한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분간 공동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측은 또 “장대사 일가가 미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했기 때문에,서울 등 제3국으로 다시 망명하는 것은 이번 사건과는 별개문제”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장대사 일가에 대한 조사를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주도하는 점을 감안,정보기관의 고위관계자를 미국에 파견해 장대사 일가 조사에 대한 협조를 계속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CNN방송은 26일 장대사와 그의 가족은 형 장승길 참사관과 함께 워싱턴에 도착했으며 조만간 미국과 한국관리등을 만나 북한의 미사일판매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긴급 보도했다.
  • 크리스텐슨 미 대사대리 만나/북 장승길씨 등 신문방안 논의

    ◎반기문 외교안보수석 반기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6일 상오 청와대에서 리처드 크리스텐슨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북한 장승길 이집트주재대사의 망명사건이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수석과 크리스텐슨 대사대리는 장대사 일행의 신변안전과 앞으로 한미 공동신문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북 이집트 대사 망명­미의 장 대사 신병처리

    ◎“본인의사·국제법 따라 조용히”/북 자극 우려 당분간 ‘침묵’유지/관련국 협의 등 거칠 절차 많아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형의 가족들은 어디에 있는가.서울과 카이로에서 장 대사부부의 미국망명 요청 사실과 이미 미국내 잠입가능성이 양국 정부관계자의 입을 통해서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음에도 미국정부는 25일 침묵으로 일관함으로써 미국개입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침묵은 북한과의 관계에 따른 ‘정치적 고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문제는 미국이 얼마동안 이 사건에 대해 침묵을 계속할 것인가와,장 대사 일행의 신병처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미국의 침묵에 관해서는 미 정부가 그동안 이같은 망명사건을 처리할 때 문제가 거의 매듭될 때까지 침묵을 지켜온 관행에 따라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신변안전의 위험을 느끼는 망명 신청자를 보호하면서 관할국 정부와 협의를 벌여야 하고,또 망명자 출신국가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등 여러가지 요인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특히 현재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순조롭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찬물을 끼얹게 될지도 모르는 행위는 미국측이 삼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측에 상당량의 ‘댓가’를 보장해주는 선에서 빠른 공개를 택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있다.이는 지난번 황장엽 망명사건 때와는 달리 북한으로부터의 직접적인 비난이 없고 오는 27일과 내달 15일로 예정된 3차 미·북 미사일협상과 4자회담 2차예비회담 일정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게 될 조짐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들의 신병문제와 관련,“미국이 장 대사 일행의 망명요청을 본인의 자유의사 확인과 국제규범및 절차에 따라 처리해 나갈것”이라면서 “장대사 일행이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클린턴 행정부 들어 지속되고 있는 대북한 유화정책을 고려할 때,이번 사건은 가급적 조용히 처리한다는 원칙 아래 해결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보인다.
  • 북 미사일 수출기밀 드러난다/장 대사 입열면…

    ◎중동담당 부부장 지내 중개상 등 전모 파악/카이로는 첩보거점… 공작정보도 입수 가능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장승길 주 이집트 북한대사의 정보가치는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말했다.장대사는 이집트 대사로 오기전에 외교부의 중동담당 부부장을 지낸 지역 전문가이다.황장엽 전 노동당비서가 북한 사회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면,장대사는 군사·안보·첩보활동 분야에 매우 깊이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장대사 망명 처리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의 외교당국간에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겠지만,정보기관간에는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선 장대사는 북한의 대 중동 스커드 미사일 판매에 관한 전문가이다.연간 스커드­B 미사일 1백여기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북한은 이집트와 시리아,이란 등에 미사일을 수출,매년 10억 달러 정도의 외화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장대사는 북한에서 어떤 경로로 미사일이 적재돼 수입국으로 흘러 들어가는지 그 루트와 중개자,자금의결재 방법등에 대해 결정적인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다.또 올해초 한 국제무기중개상의 말을 인용,“이집트가 지난해 북한의 스커드­C 미사일 자재와 부품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나온바 있다.스커드­C 미사일은 사정거리 500㎞로 이집트 북동부에서 발사될 경우 이스라엘 전역의 목표물을 명중시킬수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미사일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장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도 귀중한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 확실시 된다.물론 미사일 말고도 다연장 로켓포와 탱크,장갑차,곡사포와 같은 재래식 무기의 수출실태도 그의 망명을 계기로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는 모스크바,중국,리비아에 이어 북한의 4번째로 큰 공관이 자리잡은 곳이다.이곳은 무기 수출 뿐만 아니라 북한의 주요한 국제첩보활동의 주거점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 87년의 KAL기 폭파사건도 이 지역의 거점에서 모의되고 자행됐을 가능성이 크다.장대사는 최소한 거점의 위치와 공작원,공작의 목적 및 추진현황 등에 대해서 기초단계 이상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북 이집트대사 망명­워싱턴 도착까지

    ◎마피아연계 비밀중계망 통해 미 접촉/장 참사관이 먼저 제의… 2∼3개월 준비/동생 출발확인뒤 미니밴으로 국경넘어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와 그의 형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 총대표부참사관 겸 무역대표부대표 가족은 마피아조직과 연계된 비밀중계망을 이용,미국과 접선했으며 이들의 안내로 망명에 성공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그리고 이번 망명은 형인 장대표가 제의했으며 동생 장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추진되는 등 형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장대사 가족들은 이집트 카이로와 파리에서 비밀중계망을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하며 2∼3개월전부터 망명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장대사와 장대표가족은 프랑스가 아닌 인근 독일이나 네덜란드 등 인근 제3국에서 합류,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에 있던 장대표는 22일 아침 동생인 장대사의 출발소식을 비밀중계망을 통해 연락받은뒤 이날 밤 관용차가 아닌 자신의 개인 미니밴을 이용,국경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장대표 가족은 비밀조직망의안내를 받고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갔으며 그이후 동생 가족과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이들은 프랑크푸르트나 암스테르담에서 합류한 뒤 미국으로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통상 망명을 할때 자칫 외교분쟁의 소지가 되기 때문에 CIA등 정보기관이 직접 개입하지 않고 우선 이같은 비밀중개망을 통해 안내를 받도록 한뒤 이들로부터 신병을 인도받는 형식을 취한다며 이들은 프랑스에 있는 비밀중계망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들 비밀 중계망은 주로 러시아나 중국마피아의 조직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스라엘 모샤드 등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장대표는 지난달 가족들과 상당량의 짐을 실을수 있는 중고 미니밴을 북한당국 몰래 구입하고 외화벌이 상대업자로부터 물품대금 등을 미리 받아 수백만 달러를 미리 챙겨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비밀중계망 수고료도 이 돈의 일부로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 꽃파는 처녀(외언내언)

    북한의 공연들에 등장하는 여성출연자에게는 하나같이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같은 것이 있다.자연스럽지 않아서 보는 이를 ‘닭살돋게’하는 이런 자태는 유년기의 어린이들에게서도 발견된다.어린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일이 우리의 분노를 사게 하지만 그렇게 필사적으로 잘 보여야만 할 ‘힘’이 그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이 대목이 우리를 슬프게 하기도 한다. 생사 여탈의 권한을 가진 절대적인 ‘힘’.그것은 바로 “경애하는 수령님”이거나 “경애하는 지도자동지”인 것이다.무대에 서는 모든 예술인은 그 ‘힘’을 바라며 자신의 기량과 섬김을 다 바친다.특히 여인들의 경우 혼신을 다해 그 ‘힘’의 기쁨을 위해 봉공하기를 노력하는 듯하다.그 ‘닭살돋는’ 몸짓은 그런 연원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임지인 카이로를 탈출하여 지금 미국에서 ‘망명절차’를 밟고있다는 북한출신 장승길대사의 아내 최해옥은 북한이,특히 그들이 목숨을 걸고 충성을 다지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인 김정일의 평생공적에 드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 출신이라고 한다.그가 그 옛날 쓴 일기에는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에게 바치는 열렬한 충성과 경애가 담겨 있다.“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시고”“당원증을 안겨주시고”“(어머니)의 치료대책을 세워주시고”“꽃분이역을 다시 맡겨주시고…”한 지도자동지의 “이 대해같은 사랑을 무슨 말로 다 표현하겠는가.…정녕 그 한없는 은덕을 다 노래할 수 없을 것이다.”-이렇게 열렬하게 바친 맹세조차 던져버리고 도망치지 않으면 안되었던 사정이 그들에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 딱하게 된것은 김정일인 것같다.북한의 모든 여성들이 필사의 노력으로 그에게 잘 보이기를 희망하며 간드러진 목소리와 교태를 바치는 것에 오래 길들여진 그에게는 외교관도 외교관이지만 아름답고 사랑스런 재능있는 여인의 배반과 이탈이 더 못견딜 상실감일지도 모르겠다.게다가 그것은 이제 시작일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니 이래저래 심정이 사나울 것 같다.
  • “외교관마저” 비틀거리는 북한/북 형제외교관 망명­의미와 파장

    ◎김정일 독재 염증… 체제해체 분위기/4자회담·경수로 영향 크지 않을듯 “어느 나라건 외교관은 사상적으로 가장 무장이 잘 되어 있다.특히 북한이 그렇다.장승길대사 같은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은 북한을 지탱하는 또하나의 커다란 축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다” 30여년간 직업외교관 생활을 한 정부 고위당국자는 장대사 망명의 의미를 ‘북한 고위층의 사상적·심리적 동요 심각’으로 진단했다. 장대사의 망명 동기와 관련,‘차남의 잠적에 따른 문책 우려’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김정일의 신임을 한몸에 받던 고위 외교관이 그런 단순한 이유로 망명까지 결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같은 외교관인 형 가족까지 동반 탈출한 것도 ‘김정일 체제에 대한 염증’이 망명의 주된 요인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해준다. 그런 만큼 장대사 일행의 망명은 북한 최고통치 권좌승계를 앞둔 김정일에게 큰 타격이다.북한 고위층 인사들이 ‘탈북 러시’를 이루는 신호탄이라고도 여겨진다. 장대사 일행의 망명은 단기적으로 남북관계의 경색을 가져올 것 같다.정부는 장대사가 ‘우리 정부와는 전혀 무관하게’ 카이로를 떠났다고 강조하고 있다.황장엽씨의 경우에서 보았듯 북한이 ‘남한측의 납치’를 주장하면서 생트집을 잡을 개연성을 미리 막아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정부는 장대사의 ‘서울행’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망명 희망국을 택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다.망명절차가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의해 진행되도록 관련국과 협의해나갈 예정이다.대북 경수로 지원도 예정대로 진행시켜 나갈 생각이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다음달 중순 예정된 4자회담 2차 예비회담 등 남북관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않기를 기대하고 있다.식량난 등으로 대내외 사정이 나쁜 북한이 오랜 기간 남북관계를 냉각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황장엽씨 망명때 보듯 북한은 한국을 포함,국제사회의 지원을 마냥 외면하기 힘들다.특히 장대사 망명에 미국이 개입했다면 북한이 비난 일변도로 나가기 힘들 것이다.
  • 탈북자가 보는 시각

    ◎고영환씨 “권력층 패배·좌절감 증폭”/현성일씨 “외교 핵심 망명… 동요 심각”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91년과 지난해 각각 귀순한 고영환씨(46·전 콩고주재 1등서기관))와 현성일씨(39·전 잠비아주재 3등서기관)는 장승길 이집트주재 북한대사의 망명과 관련 “북한 고위 엘리트층의 패배주의와 좌절감이 커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25일 하오 덕수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집트는 시리아와 함께 아랍세계에서 북한의 거점 국가로 북한에서는 차관급 이상을 대사로 내보내는 비중있는 나라”라면서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특히 이집트는 비동맹외교에서도 그렇고 김일성과 사다트,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의 친분과 중동전 당시 북한이 조종사를 파견하는 등 비중이 큰 나라라고 밝혔다. 고씨는 “장대사는 평양 외국어대 아랍어과에 재학중 외교부의 ‘양성통역’으로 이집트로 나간뒤 76년 보조지도원으로 외교부에 들어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고씨는 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장대사는 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최해옥의 남편으로 유명하다면서 두사람은 지난 77년 외교관과 결혼하고 싶다는 최씨의 요청을 받은 김정일의 소개로 결혼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해옥은 70년대 초반 김정일이 주도한 5대혁명 가극의 하나인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인 꽃분이 역으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총애를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씨는 “장대사가 망명한 것은 황장엽씨 망명을 비롯해 북한 고위층이 내부적으로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북한 고위층의 동요가 심각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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