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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조카 처남까지 靑 5급 행정관으로 “백화점에서 일하던 사람이…”

    최순실, 조카 처남까지 靑 5급 행정관으로 “백화점에서 일하던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논란의 장본인인 최순실씨의 조카 친구가 태블릿 PC의 명의자인 김한수 청와대 행정관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최씨가 조카 사돈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였다는 정황이 나왔다. 1일 JTBC에 따르면 최씨의 조카 처남인 김모씨는 박근혜 정권 출범 즈음 청와대 총무비서실 5급 행정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지인은 “(김씨가) 백화점 전산팀에서 일하는 등 경력이 없는데 청와대에 들어가 낙하산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며 “(김씨가) 최순실씨와 대통령이 가족같은 사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청와대 입성 이후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근무하다 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져 나온 지난 8월 재단을 그만두고 베트남에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친척이 베트남에서 유치원 사업을 크게 해서 도와주러 간다”고 말했다. 한편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승호씨는 현재 베트남 호찌민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북동 밤길’ 내년부터 불 밝힌다

    ‘성북동 밤길’ 내년부터 불 밝힌다

    성북구, 3억 투입 사업 추진 도성극장 등 문화재 야행 개발 가을 분위기의 멜로드라마 ‘공항 가는 길’의 주요 촬영지인 우리옛돌박물관을 밤에도 감상할 수 있는 ‘성북동 야행’을 내년부터 즐길 수 있다. 서울 성북구는 문화재청 야행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국비 1억 5000만원, 시비 7500만원을 지원받게 된 ‘성북동 야행’ 사업에 구비를 추가해 모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야간에도 문화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야행 프로그램에는 44개 자치단체가 신청해 8곳이 선정됐다. ‘성북동 야행’은 2013년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성북동에 밀집한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특히 ‘소설과 함께하는 거리연극’ 등을 통해 성북동 지역의 문화단체와 예술인들이 역량을 발휘하는 대도시 문화재 활용의 모범 사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성북동은 실제 서울시민이 사는 곳인 만큼 관광지가 아니라 마을에서 진행하는 문화재 야행의 새로운 모델도 개발하게 된다. 특히 사대문이 있는 한양도성의 성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영화를 상영하는 ‘도성극장’을 날씨가 좋은 5월과 9월에 연다. 경복궁 야간개장에서 관람객을 사로잡았던 미디어 아트도 한양도성에서 펼쳐진다. 성벽이 미디어 파사드가 돼 한양도성의 가치 등을 아름다운 영상과 조명으로 관람객에게 전달하게 된다. 성북동에 살았던 소설가 이태준의 단편 ‘달밤’의 주인공 황수건으로 분장한 배우는 삼선교, 혜화문, 장승업 집터, 최순우 옛집, 선잠단지 등 문화유산을 거리연극을 통해 소개한다. 도로다이어트로 내년 상반기에 확장되는 성북동 보도에서 미술 감상, 음악회,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북적이되 번잡하지 않고, 유쾌하지만 소란스럽지 않은 야행이 성북동 야행의 주제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행사 기간 중 야간에만 2만여명이 방문해 성북동이 서울 사대문 밖 대표적인 문화예술 동네의 이미지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과 함께 ‘성북동 야행’을 진행해 문화재는 생활 속에 있고 지역 개발에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현종 前통상교섭본부장 WTO 상소기구 위원 출마

    김현종 前통상교섭본부장 WTO 상소기구 위원 출마

    참여정부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통상 분야의 국제사법재판소에 해당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에 출마했다. 13일(현지시간) WTO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7명의 WTO상소기구 위원 중 지난 5월 임기가 만료된 2명의 공석을 채우는 선거에 도전한다. 2명을 뽑는 선거에는 9명이 지원했다. 9명의 국적은 한국, 호주, 중국, 일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끝난 2명 중 1명은 장승화 전 위원이다. 장 전 위원은 2012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WTO상소기구 위원이 됐지만 미국의 반대로 연임하지 못하고 1차 임기만 마친 뒤 퇴임했다. 다른 한 명은 중국 위원으로 연임한 뒤 지난 5월 2차 임기를 마쳤다.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통상법학 박사학위를 받은 김 전 본부장은 참여정부 당시 민간인으로서는 처음 통상교섭본부장이 됐으며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지냈다. 이후 삼성전자 해외법무 책임자(사장)로 자리를 옮겼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6 여의도 불꽃축제 등으로 서울 도심 정체 극심 예상…버스 노선 조정도

    2016 여의도 불꽃축제 등으로 서울 도심 정체 극심 예상…버스 노선 조정도

    토요일인 8일 서울 도심에서 세계불꽃축제 등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가운데 도로 곳곳이 통제돼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와 오후 세계불꽃축제를 위한 교통통제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로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되는 구간은 율곡로(오전 1∼9시), 은행나무로(하루 종일)다. 오전 8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창덕궁→돈화문로→종로→남대문로→숭례문→한강대로→한강대교→강변북로(구리방향)→한강시민공원→노들섬까지 10.2㎞ 구간은 진행방향 하위 2개 차로가 차례로 통제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노들나루공원→노량진로→동작구청→장승배기역→상도로→보라매역→여의대방로→시흥대로→시흥행궁까지 10.8㎞ 구간도 진행방향 하위 1개 차로에서 순차적으로 통행을 할 수 없다. 불꽃축제 통제 구간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63빌딩 사이 약 1.6㎞ 구간으로, 오후 2시부터 9시30분까지 양방향 전차로에 차량이 다닐 수 없다. 경찰은 통제 구간 주변에 교통통제ㆍ우회안내 입간판과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ㆍ모범운전자 등을 배치하여 교통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통제 구간 내 버스 노선을 임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서울교통상황)으로 확인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해운대’처럼 부산 덮친 파도… ‘물폭탄’ 울산 가슴까지 잠겨

    영화 ‘해운대’처럼 부산 덮친 파도… ‘물폭탄’ 울산 가슴까지 잠겨

    울산 태화강 한때 홍수 경보 발령 임시보강 조치 경주 2차 피해 적어 흔치 않게 10월에 찾아온 태풍 ‘차바’가 제주와 울산·부산 등 남부지역을 덮쳐 시민과 소방대원 등이 사망하고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와 주택과 공장 침수 등 큰 생채기를 남겼다. 2003년 태풍 ‘매미’의 악몽이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한라산 윗세오름 659.5㎜, 삼각봉 549.5㎜, 사제비 540.5㎜, 어리목 536.5㎜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제주 고산 지역의 5일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56.5m로, ‘매미’가 내습했던 2003년 9월 초속 60m에 이어 두 번째 역대급 강풍을 기록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에서는 한때 5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애월 등 정수장 5곳도 가동하지 못해 조천 등 일부 지역에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선박 전복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서귀포시에서는 하예포구에서 정박한 유자망어선 C호(5.7t)가, 화순항에선 어선 H호(3.5t)가 전복됐다. 제주시에서는 애월항에서 요트 P호(19t)가, 도두항에서는 레저보트 A호(8t) 등 4척이 침몰했다. 울산에서도 시간당 최고 124㎜의 폭우가 쏟아져 한때 2000여 가구가 정전되고,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 홍수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던 태화강 둔치 주차장과 언양읍 반천 일대에 있던 차량 수십대가 침수 피해를 봤다. 또 중구 우정동 일대 상가들과 동구 전하동 맨션, 울주군 삼동면, 북구 구유동 주택 등도 침수됐다.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이 넘쳐 주민 30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 부경ENG와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아이에스하이텍도 침수돼 조업을 중단했다. 웅촌면 고연리 금양산업과 인근 공장에도 물이 차 조업 중단은 물론 일부 직원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또 웅촌면 고연리 대성산업, 대복리 오공본드 울산사무소, 삼동면 작동리 동서케미칼 공장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부산에서는 영화 ‘해운대’와 같이 파도가 도시를 덮치는 무시무시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풍에 밀려온 파도가 순식간에 높이 5.1m의 방파제와 그 위에 들어선 1.3m 방수벽을 뛰어넘어 50m가량 떨어진 마린시티 상가 일대까지 침수됐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마린시티 내 해안도로 일부도 파손됐다. 관광지로 유명한 태종대 자갈마당이 강풍에 휩쓸려 쑥대밭이 됐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산사태 차량 통제 경남에서는 이날 오전 대전~통영 고속도로 고성 3터널 출구 통영 방향에 산사태가 발생, 통영 방향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거제시와 부산시를 잇는 거가대교와 마산~창원을 잇는 마창대교도 이날 강한 비바람에 차량 통행이 일시 통제됐다. 거제시에서는 송전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능포동·옥포동·아주동·장승포동·수양동과 장목면·하청면·일운면 등 8개 동·면 지역 전기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9·12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경주 지역은 태풍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주시는 “한옥 등 지진 피해 주택 2880채의 20%인 608채만이 완전히 복구된 상태”라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복구 주택 등에 대해 임시 보강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개막 앞둔 부산국제영화제 차질 우려 개막을 하루 앞둔 부산국제영화제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태풍으로 크게 파손되면서 복구하는 데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빈 컨테이너 3층 높이의 구조물인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계획돼 있어 영화제에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태풍 영향으로 비프빌리지 나무 벽체나 가림막이 부서지거나 떨어져 날아갔고, 모래가 밀려들어 왔다. 이에 따라 영화제 측은 비프빌리지의 모든 일정을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으로 옮겨 열기로 했다.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 준비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울산 박정훈 기자 부산 김정한 기자·창원 강원식 기자 경주 김상화 기자 kkhwang@seoul.co.kr
  • ‘명인열전’ 마스터스·디 오픈 티켓 잡아라

    ‘명인열전’ 마스터스·디 오픈 티켓 잡아라

    1년 전 남자 프로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으로 한창 뜨거웠던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 1년 만에 다시 달아오른다. 이번에는 ‘명인열전’ 마스터스와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린 아마추어 열전이다.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나흘 동안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은 아·태 지역의 골프 발전을 위해 2009년부터 시작한 대회다.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이 대회는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태국, 호주, 홍콩을 거쳐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우승자에게는 내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내년 7월 잉글랜드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 예선 출전권도 받는다. 아시아태평양골프협회와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 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그동안 숱한 아시아 지역의 유망 선수들을 발굴해 왔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일본의 간판스타 마쓰야마 히데키도 2010년과 2011년 이 대회 우승으로 골프계에 이름을 알렸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도 첫 대회였던 2009년에 한창원, 2013년 이창우가 우승해 마스터스에 데뷔하는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허정구배 제63회 한국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윤성호와 세계 아마추어 랭킹 72위인 이원준이 출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을 비롯해 유양건, 하진보, 류제창, 장승보, 김태호 등 총 9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특히 김태호는 지난해 홍콩대회에서 폭우 때문에 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되는 바람에 역전 우승을 이루지 못하고 공동 4위에 머문 아쉬움이 크다. 중국 골프의 성장세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2년 만 14세의 최연소 나이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중국의 관톈랑, 지난해 우승자 진청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빌리 페인 마스터스 회장, 마틴 슬럼버스 R&A 대표 등 골프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들도 참석할 이 대회에 앞서 참가 선수들의 분투를 북돋을 두 대회 트로피도 지난 2~3일 인천과 서울에서 투어를 끝내고 대회 기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 전시된다.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아마추어 골프에 관심이 있는 이는 누구나 무료로 대회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한국어가 지원되는 대회 홈페이지(www.AACgolf.com)를 참조하면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사]

    ■국민안전처 △정책기획관 임상규△민관합동지원관 한성원△안전사업조정과장 홍성철△비상대비자원과장 김영훈 ■법제처 △법제지원국장 김창범 ■게임물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정환영 ■산업은행 ◇부서장 이동△기획조정부장 오재봉△홍보실장 김창균 ■MBC △드라마2국장(겸) 드라마기획제작1부장 한희△드라마1국 드라마1부장 김승모△드라마1국 드라마2부장 박성은△드라마2국 드라마기획제작2부장 최원석 ■매경미디어그룹 △MBN 대표이사 사장 장승준◇매일경제신문△논설주간 겸 심의실장(전무이사) 박재현△주간·월간지 담당(이사) 전병준<승진>△논설실장 겸 편집담당(이사대우) 손현덕△독자마케팅국장(국장) 정현권△편집국장 서양원△전산국장직대 겸 편집부장(부국장대우) 윤권찬△논설위원(부국장대우) 최경선△주간부국장(부국장대우) 채경옥△매경닷컴 대표 겸 프리미엄부장(부국장대우) 진성기△편집국 교열부장(부장) 황인석<전보>△총무국장 겸 청탁방지담당관(이사대우) 전한우△편집국 지식부장 위정환△조사부장 겸 벤처지원부장 유진평△편집국 산업부장 김정욱△편집국 사회부장 설진훈△총무부장 겸 청탁방지담당부장 김명완△편집국 중기부장직대 장종회△편집국 증권부장직대 김명수△편집국 과기부장직대 박기효△편집국 금융부장직대 박봉권△편집국 부동산부장직대 임상균△편집국 유통부장직대 김대영△편집국 국제부장직대 김선걸◇매일방송(MBN)△총괄전무 겸 기획실장 겸 편성본부장 류호길△산업부장 최은수△매일경제TV 제작국(부장) 임동수<승진>△경영지원국장 겸 청탁방지담당관(국장) 이광수△보도국장직대 박진성△편성국장직대 정현석△경제부장 정창원△제작미술부장직대 이광호△관리부장직대 겸 청탁방지담당부장 이춘기△보도제작부장직대 겸 국제부장직대 박대일 ■부산대 △캠퍼스기획부본부장 김인태△기획부처장 김석수△홍보실장 윤부현△취업전략부처장 겸 현장실습지원센터장 이상호△언어교육원장 이문석 ■한국방송통신대 △부총장 김외숙 ■경기대 △대학원장 겸 건축대학원장 송태호△융합교양대학장 전준철△인문대학장 윤영수△사회과학대학장 정광섭△경상대학장 홍봉규△관광대학장 겸 교학처장 겸 보건진료소 분소장 김기영△자연과학대학장 윤병수△공과대학장 겸 건설·산업대학원장 김응수△기획처장 이경영△교무처장 차길수△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이준성△학생지원처장 겸 보건진료소장 강민완△입학처장 윤세목△대외협력처장 겸 국제교육원장 남경현△총무처장 겸 재무처장 강신수△인재개발처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겸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장 김창수△생활관장 문기동
  • 보고 먹고 즐기고 ‘三 강원도’로 오세요

    보고 먹고 즐기고 ‘三 강원도’로 오세요

    내일부터 민둥산 억새꽃 축제 강릉 커피향도 관광객 유혹 풍성한 가을축제가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커피, 한우, 송이를 테마로 한 지역 명품 먹거리축제부터 민둥산 억새 등 볼거리, 즐길거리, 음악축제 등 다양하다. 22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선 민둥산억새꽃축제를 시작으로 자치단체마다 가을축제를 펼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민둥산억새꽃축제는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민둥산에서 24일 개막해 오는 11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민둥산 사계절을 담은 사진전과 정선 아리랑 공연, 등반대회, 달집태우기 체험, 감자와 옥수수 화로에 굽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민둥산은 7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66만㎡가 모두 억새밭으로 가을이면 억새꽃이 장관을 이뤄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강릉은 커피향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하는 제8회 강릉커피축제다. 바리스타들이 초대형 드리퍼로 커피를 내려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는 이벤트도 있다. 녹색도시체험센터 일대에 140여개 업체가 200여개 부스를 마련해 커피시음, 로스팅 체험 등 강릉 커피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원주는 박경리문학공원에서 24일 ‘제12회 뮤지콘 콘서트-박경리 시, 음악을 만나다’를 연다. 퍼포먼스 앙상블 ‘뮤지콘’이 주관하며 박경리 작가의 시와 현대음악이 만나는 자리다. 영월은 김삿갓문화관 광장에서 다음달 2일 김삿갓문화큰잔치 축제 라이딩을 준비했다. 500명 이상의 라이더가 참가해 화합의 레이스를 펼친다. 횡성은 제12회 한우축제를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섬강 둔치 일대에서 개최한다. 연인의 날과 소통의 날, 가족의 날, 화합의 날, 군민의 날 등 매일 다른 테마로 축제를 진행한다. 한우로데오 게임, 코뚜레 제작 체험, 난타공연, 소시지 만들기 체험 등이 선보인다. 행사장에 셀프식당을 마련, 저렴한 가격에 횡성한우를 맛볼 수 있다. 송이의 고장 양양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송이축제가 열린다. 송이채취 현장체험, 송이보물찾기, 표고버섯 따기 체험 등 현장체험을 비롯해 송이판화, 송이장승깎기, 송이쿠키 만들기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강원도 대표 관광테마열차인 ‘경춘선 호수문화열차’도 개통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한 관광열차(8량)가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행된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 춘천역까지 열차에서 마술, 풍선마임, 통기타, 미니연극공연 등이 펼쳐진다. 전창준 강원도 관광마케팅과장은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강원지역 곳곳에서 가을축제가 열리는 만큼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자치광장] 새 청사 모델 될 동작 행정타운/이창우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새 청사 모델 될 동작 행정타운/이창우 동작구청장

    관공서 건물을 흔히 청사라고 한다. ‘관청(廳)이 머무는 곳(舍)’이라는 뜻이다. 단어의 뜻처럼 관공서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 중앙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프라하,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시청 건물은 유명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자연스레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성장한 것이다. 한편으로 청사는 주권 또는 자치권을 의미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청사의 의미는 많이 다른 듯하다. 단순 사무 공간으로 바라보는 세간의 인식 탓인지 주민들은 청사를 공무원들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압축성장 이후에 지방자치가 태동하면서 상호 소통과 배려가 부족했던 탓이다. 시민들이 청사를 ‘공무원들이 일하는 곳’으로만 인식하는 까닭에 요즈음 청사를 새로 지으려면 여론의 뭇매를 각오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 동작구는 현재의 노량진 청사를 경찰서, 소방서 등과 함께 장승배기로 옮기는 종합행정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노량진을 상업 중심지로 개발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낙후된 장승배기를 행정 중심지로 키우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상업 가능 지역이 2.95%에 불과한 동작구는 낙후된 도시 구조에서 탈피해 미래 발전 동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한 신청사 건립이 아니라 동작의 미래를 위한 도시계획사업이다. 청사의 주인은 지역 주민들이다. 청사는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 청사에서 행정 업무만 보는 게 아니라 친구도 만나고, 모임을 가지며, 문화생활까지 누리는 장소로 진화해야 한다. 지역사회 중심 커뮤니티 공간이 되는 것이다. 다행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최근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와 서울시 투자심사를 모두 통과해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행정타운은 설계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청사 건설에 투입되는 예산과 규모만으로 청사의 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앞으로는 ‘주민들이 청사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청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청사를 지방자치의 성숙도를 가늠할 지표 중 하나로 바라봐야 한다. 누군가 나에게 지자체 청사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묻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지켜봐 주시라’고 답하고 싶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지역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자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한 주민들의 새로운 소통 공간이기 때문이다.
  • 韓 한미 세탁기 반덤핑 분쟁 승소…미국 보호무역 급제동

    韓 한미 세탁기 반덤핑 분쟁 승소…미국 보호무역 급제동

    한국이 7일 세계무역기구(WTO) 세탁기 반덤핑 분쟁에서 미국을 상대로 최종 승소하면서 교묘하게 무역장벽을 높여가던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금이 갈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7일 WTO 상소기구는 2013년 한국산 세탁기를 대상으로 미국이 부과한 9.29~13.02%의 반덤핑 관세가 반덤핑협정 위반이라고 판단한 패널(1심격) 판정을 최종 확정했다. 보조금 지급과 연관된 상계관세 판정도 패널 단계에서 한국이 패소했던 판정을 뒤집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한국은 세탁기에 부과된 조치뿐 아니라 이 제도 자체에 대해 제소해 승소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번 판정을 이행하려면 기존 반덤핑 조사기법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최근 강화되고 있는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에 급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결과에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반덤핑 부문 쟁점이다. WTO 상소기구는 미국이 ‘표적덤핑’(targeted dumping)과 ‘제로잉’(zeroing) 방식을 결합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은 제로잉 방식이 WTO 협정 위반이라는 판정을 계속 받자 표적덤핑과 엮어 새로운 무역장벽을 만들어냈다. 제로잉은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낮을 때(덤핑)만 합산하고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높을 때(마이너스 덤핑)는 ‘0’으로 처리해 전체 덤핑마진을 부풀리는 계산방식이다. 표적덤핑은 특정 시기, 장소, 구매자에 대해 덤핑이 발생하는 경우로 이번 분쟁은 미국 상무부가 삼성과 LG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판매를 문제 삼았다. 미국이 이번 판정에서 패함에 따라 ‘어떠한 경우에도 제로잉 방식은 금지’라는 제도상 원칙이 확립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철강, 섬유 등 다른 국산 제조업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철강 13건, 전기전자 2건, 섬유 1건 등 16건의 한국산 수출품에 대해 반덤핑 규제를 하거나 조사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판정은 최근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라며 “이번 상소심 판정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WTO 차원에서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WTO 상소기구 위원이었던 장승화 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연임을 나홀로 반대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번 판정에 신경을 써왔던 터라 결과가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판정은 최근 감소 추세였던 대(對)미국 세탁기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2011년 미국에 6억 7000만달러어치의 세탁기를 수출했으나 세탁기 반덤핑 분쟁이 불거진 뒤 2013년 3억 5000만달러, 지난해 1억 4000만달러로 수출 규모가 줄고 있었다. 미국은 이번 판정에 앞서 삼성과 LG에 각각 9.29%, 13.0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삼성에는 상계관세 1.85%를 따로 매겼다.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연구위원은 “미국이 다소 불합리하게 추진하던 제도가 제동이 걸린 만큼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고쳐나갈지 지켜봐야 한다”며 “아울러 이번 판정으로 미국이 향후 다른 분야에서 반덤핑 마진을 산정할 때 조금 더 조심스러워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창의성과 검찰 개혁/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수요 에세이] 창의성과 검찰 개혁/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창의성이 사회의 화두다. 정부, 관공서, 기업, 유치원, 초·중·고교, 대학, 연구소 등 사회의 모든 곳이 창의성과 창조경제를 강조한다.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도 바꾸려 하고 있다. 경제, 문화, 과학기술, 사회 등 각 부문에서 선진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그리고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창의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한다. 다행히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은 상당한 창의성과 예술성, 대중성을 보여 주면서 아시아와 유럽, 북·남미 등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기업이 스마트폰, 텔레비전, 가전 등의 분야에서 애플 등과 경쟁하는 것도 반갑다. 그러나 그늘도 적지 않다. 경제, 과학, 법·제도, 학문 등에서는 아직도 선진국과 많은 격차가 느껴진다. 사실 창의성은 억지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생각된다. ‘창의력은 내면의 깊숙한 곳에 연결돼 있는 인격의 힘이다’라는 한 철학자의 성찰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유년 시절의 호기심, 상상력, 창의성이 공교육의 암기식·주입식 수업으로 오히려 억압되는 것 같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창의성이나 천재성을 기억력이나 수험 능력과 혼동하는 경향이 있다. 끊이지 않는 각종 비리에 연루된 법조인이나 공직자를 설명할 때 대학교 재학 중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비상한 천재라는 수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하지만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은 이미 다른 사람이 발견해 정리해 놓은 것을 배우고 익히는 능력을 말한다. 필요한 능력이긴 하지만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찾아내는 창의성이나 천재성과는 방향이 다르다. 특히나 천재성이란 한 사람이 이룩한 위대한 창의적 업적에 대한 찬사일 것이다. 법조문과 판례를 잘 외우고 학습 능력이 좋거나 사법시험에 일찍 합격했다고 천재라고 한다면 언어의 오용이자 천재성의 폄하라고 할 것이다. 사실 법조인과 토론을 하다 보면 답답함이 밀려올 때가 있다. 기득권이나 이해관계가 걸려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2006년 무렵 필자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 사법 개혁을 위한 법안을 성안하고 있었다. 검찰 개혁과 관련된 체포, 구속제도, 피의자 신문 조서의 증거 능력, 국민참여재판 등이 주요 주제였다. 미국, 독일, 일본 등의 법제도를 검토한 뒤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맞춤형 제도를 도입해 보자는 한 제안에 대해 어떤 검사는 “그런 국적 없는 제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적이 없는 것이 아니고, 한국의 실정에 맞는 독특한 제도가 될 것”이라는 진지한 설명에 “외국 제도를 그대로 도입하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바꾸지 말자”는 답변이 되돌아왔다. 미국의 배심제와 독일의 참심제를 참고해 한국식 국민참여재판 제도를 성안한 것은 그래도 다행이었다. 그렇게 만든 ‘국적 없는’ 한국형 국민참여재판 제도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외국의 많은 학자와 실무가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한국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제도가 됐다. 외국의 제도를 그대로 모방했다면 국제적 관심을 받기는커녕 웃음거리가 됐을 수도 있다. 마치 애플의 아이폰을 베끼면 카피캣으로 조롱을 받듯이 말이다. 최근 논의되는 검찰 개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사장승진심사위원회 설치 등에 대해서도 기득권층은 ‘옥상옥’이라거나 외국에 유례가 없다는 식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무소불위의 과잉 권력을 갖고서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는 우리나라의 검찰에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점은 애써 외면한다. 올해만도 벌써 여러 건의 대형 법조비리가 터졌다. 더이상 검찰 개혁을 미룰 수 없게 됐다. 지난 경험에서 떠오른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개인의 창의성인가, 아니면 창의성을 평가하고 아이디어를 실천할 수 있는 사회의 용기인가. 우리 앞에 닥친 검찰 개혁이 사회에 준엄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화려한 시절도 한 줌의 먼지로…화염 속 홀로 견딘 철불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화려한 시절도 한 줌의 먼지로…화염 속 홀로 견딘 철불

    남원 출신인 청계(靑溪) 양대박(梁大樸·1543~1592)은 아버지가 종3품 사헌부집의를 지냈지만 서자라는 한계로 벼슬길을 포기했다. 하지만 경제적 풍요를 바탕으로 명산대천을 유람하고 시를 쓰면서 유유자적 살았다. 한편으로 낮에는 말타기와 활쏘기를 익히고 밤에는 병서를 읽었다. 남원부가 선조 16년(1583) 광한루를 중건하자 “십 년 안에 불타 버릴 테니, 성밑에 도랑을 파거나 진지를 쌓느니만 못하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의병 일으키고 허균 찬사받은 문인 결국 임진왜란이 일어나 영남 일대가 순식간에 왜군의 수중에 떨어지자 청계는 의병을 일으킨다. 그리고는 담양의병장 고경명을 흔쾌히 상장군(上將軍)으로 세우고 스스로는 부장(副長)으로 몸을 낮추었다. 이들은 임실 운암에서 왜군과 대적해 무려 1300급을 베는 대승을 거둔다. 하지만 청계는 음력 6월 무더위에 병을 얻어 진중에서 세상을 떠난다. 정조 20년(1796) 병조참서가 추증되고 충장(忠壯)이라는 시호도 더해졌다. 뛰어난 문학적 감식안을 자랑한 교산(蛟山) 허균(許筠·1569~1618)으로부터 ‘시를 안다’(知詩)는 찬사를 받은 청계가 지은 시는 1만편이라고도 하고, 1000편이라고도 한다. 남원부윤으로 있던 남언경이 시첩을 빌려 갔다가 왜란통에 잃어버렸다. 아들 형제가 외우던 70수 남짓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작품을 모두 모았지만 320편에 그쳤다. 청계에게 지리산은 고향의 어머니품이나 다름없다. 지리산을 유람한 것은 모두 네 차례인데, 명종 15년(1560) 섬진강을 따라 화개로 접어들어 쌍계사와 청학동, 신흥사, 의신사를 돌아본다. 5년 뒤에는 백장사를 거쳐 천왕봉에 올랐고, 선조 13년(1580)에는 연곡사에서 출발해 지리산 일대를 둘러봤다. 선조 19년(1586)에는 곡성 청계동을 출발해 운봉과 황산, 인월, 백장사를 거쳐 실상사와 군자사, 용유담을 지나 천왕봉에 오르는 지리산 유람에 나선다. 친구인 춘간 오적과 삼촌인 양길보에, 소리꾼 애춘, 아쟁과 피리 잡이 수개와 생이도 11일 동안의 여정에 동행했다. 이때 ‘두류산기행록’과 다음의 ‘폐허가 된 실상사 옛터’(實相寺廢基)를 비롯한 일련의 기행시를 남겼다. 흥망은 한결같이 참 사유의 지침이요/밝고 어두움은 천 겁 세월의 먼지네 용천(龍天)들도 또한 사라져 없어지고/금지(地)는 이미 잡목 숲이 되었네 이끼 낀 비석에는 글자 하나 남지 않았고/텅 빈 산에 불상만 혼자 앉아 있네 흐르는 시내 다정도 하여/울며 불며 가는 길손 전송하네 ●한국 선풍 발상지… 부도·부도비 등 보물도 10점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 창건된 것으로 전한다. 우리나라 선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구산선문(九山禪門)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세워졌다. ‘한국 선풍(禪風)의 발상지’라는 자부심이 과장이 아니다. 중요한 문화재도 많다. 실상사 사역(寺域) 자체가 국가지정 문화재인 사적이다. 실상사를 창건한 증각대사 홍척의 부도와 부도비를 비롯해 보물도 10점에 이른다. 산내 암자인 백장암의 삼층석탑은 국보로 지정됐다. ●병화로 소실된 실상사… 옛 절터만 덩그러니 역사가 화려한 절이지만 ‘두류산기행록’에서 청계는 ‘실상사는 100년 전쯤 병화로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깨진 비석은 길옆에 쓰러져 있었고 전각은 모두 불타 버려 철불도 벌판의 대좌 위에 그저 앉아 있다’고 했다. 철불을 모신 약사전은 세조 14년(1468) 불탄 이후 효종 10년(1659) 중창됐고 숙종 27년(1701) 삼창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오늘날 실상사로 들어가려면 만수천에 놓인 해탈교를 건너야 한다. 만수천은 지리산 노고단에서 발원하여 달궁계곡을 거쳐 남강으로 흘러들어 낙동강에 합류한다. 폐허가 된 실상사를 안타까워하는 길손을 전송하던 만수천 물길은 지금도 여전하다. 청계가 묘사한 대로 벌판에 덩그라니 앉아 있던 실상사 철불은 보물로 지정된 철조여래좌상일 것이다. 높이가 269㎝에 이르는 당당한 모습으로 2014년 해체 보수한 약사전에 모셔졌다. 지난해는 ‘지리산 생명 평화의 춤’이라는 후불탱도 새로 조성했다. 기존 불교 미술의 범주에서 완전히 벗어난 후불탱의 불모(佛母)는 동양화가 이호신이다. 이 화백은 “아프고 병든 이를 치유하는 약사여래와 ‘내 손이 약속이오’ 하던 어머니 마음을 품은 지리산 마고할멈의 만남을 시절 인연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화개장터와 운조루, 서천리 장승, 산천재 같은 의미 있는 주변 지역 모습도 담았다. 새 후불탱은 전통을 잃어버린 시대, 불교 미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작지 않다. dcsuh@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 한우·굴비·인삼 ‘눈물’…5만원 상품 주력, 감귤·미역·멸치 ‘미소’…매출 상승 기대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 한우·굴비·인삼 ‘눈물’…5만원 상품 주력, 감귤·미역·멸치 ‘미소’…매출 상승 기대

    ‘한우는 울고 멸치는 웃는다.’ ‘김영란법’ 시행을 약 한 달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산품의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김영란법은 선물 5만원, 식사 3만원을 상한선으로 뒀다. 농협 산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명절 등에 농축산품 선물 수요가 줄면 농업 생산액이 7456억~9569억원(24.4~32.3%)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횡성 한우와 영광 굴비, 금산 인삼 등 오랫동안 명절 선물로 인기였던 고가 특산품이 직격탄을 맞을 듯하다. 반면 김과 멸치, 귤 등 중저가 농수산품은 도리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초유의 반부패 실험을 앞두고 엇갈린 각 지자체의 명암과 대비 노력 등을 살펴봤다. ●소포장·판로 개척에 사활 횡성 등 지역 5대 명품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는 표정이 어둡다. 도는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한우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장승호 도 축산경영계 주무관은 “상품을 소포장하거나 저렴한 포장재를 쓰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도는 상품 가격을 법정 선물 상한액인 5만원에 맞추기 위해 육포와 장조림, 떡갈비 등 가공제품 위주로 세트를 만든다는 복안이다. 판로 개척에도 뛰어든다. 한우 소비가 많은 수도권에 강원한우전문판매점을 만들고 해외 수출을 늘리는 게 목표다. 이런 노력을 통해 명절에 집중적으로 팔리는 소비 패턴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 1인 가구 등 소규모 소비층을 공략하고 부분육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울산도 지역 한우 브랜드인 ‘햇토우랑’의 가격을 낮추려고 비싼 구이용 한우를 뺀 5만원짜리 선물세트를 준비 중이다. 울산축산농협 등에 따르면 현재 7만~60만원 수준인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김영란법 시행 이후 20% 이상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전라남도 영광의 법성포 굴비는 이미 시련을 겪고 있다. 수온 변화, 중국 어선의 남획 탓에 국내 어획량이 줄어 굴비의 원료인 참조기 가격이 최근 2년간 2~3배나 올랐다. 어민들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어려움이 더 커질까 걱정하면서 대책을 찾고 있다. 법성포의 굴비 생산 업체들은 작은 굴비 위주로 상품을 구성해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김성철 영광굴비특품사업단 상무는 “굴비는 10~20마리씩 엮어 파는 게 관행인데 마릿수가 줄면 선물을 주고받는 쪽 모두 머쓱해할 것 같다”면서 “원래 포함했던 큰 굴비를 빼 가격을 낮추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과·배 등 과일 주산지인 경상북도는 내년까지 90억원을 투자해 2.5㎏짜리 소형 포장재를 개발·생산한다. 과일 선물 세트의 가격을 종전 10만원(5㎏)에서 5만원 이하로 낮추기 위해서다. 또 학교 간식으로 과일을 지원해 어린이들이 과일을 좋아하도록 유도해 장기적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도 짰다. ●장기적 수요 확보 전략 짜기도 저가 특산품은 김영란법 충격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제주는 지역 특산물인 감귤과 한라봉 매출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판되는 감귤 선물세트는 5만원(5㎏ 기준) 이하이고 한라봉도 5만원짜리 세트가 주로 팔린다. 다만, 제주는 또 다른 특산품인 갈치가 3~8마리에 최하 15만원 수준이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미역, 마른멸치, 다시마, 어묵 등 건어물이 특산품인 부산·경남 지역도 걱정이 크지 않다. 제품 가격이 대부분 5만원을 밑돌기 때문이다. 부산 기장 미역 등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기장군에서 건어물을 취급하는 한철영 형제수산 대표는 “미역은 600g에 2만원, 다시마는 500g 1만 5000원, 마른멸치는 1.5㎏에 4만~5만원 선”이라면서 “생산량에 한계가 있어 찾는 사람이 늘어도 공급을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파문이 농촌의 생산·유통 시스템을 크게 흔들어 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용선 농촌연 선임연구위원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농업 분야에서는 고품질화가 계속 진행돼 왔다”면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고품질 일변도의 농산물 생산 체계가 품질을 일정 수준까지만 맞추고 비용을 줄이는 시스템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영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동작구 신행정타운 조성 본격화

    서울 동작구 신행정타운 조성 본격화

    노량진의 노른자 땅을 차지한 구청사 등을 옮겨 이곳을 활기 넘치는 상업지역으로 만들려는 서울 동작구의 큰 그림이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동작구는 17일 숙원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로부터 ‘OK 사인’까지 받게 되면서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노량진과 장승배기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게 좋겠다고 인정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지은 구청사는 36년간 한번도 개·증축하지 않아 건물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위 바로 위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동작구는 신행정타운 건립으로 핵심 지역인 노량진과 장승배기에 모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구의 상업가능 지역 비율은 전체 구 면적의 2.95% 수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위다. 이 때문에 한강변을 낀 최고의 입지임에도 지역이 낙후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상업 지역의 절반가량이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이 터를 차지해 발전을 가로막아 왔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이전하면 8941㎡에 달하는 이 공간을 대형 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노량진 경기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게 구의 기대다. 장승배기 지역도 구청 이전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구는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연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현재 노량진과 대방동 등에 흩어진 구청사와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은 장소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 지을 행정타운 1층에는 영도시장 상인들이 입주할 상점가가 들어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영도시장 공실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슬림화돼서 지역 상인들도 복합행정타운 건립을 매우 반긴다”고 말했다. 구는 행정타운을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할 목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결정할 큰 계획인 만큼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해외 근무로 北체제 허위성 알게 돼 ‘염증’…2014년 이어 작년에도 한국 귀순 줄이어

    17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과거 외교관들의 탈북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재작년 태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한국으로 귀순한 데 이어 에티오피아 주재 북한대사관의 경제담당 외교관이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올해 들어서도 태 공사를 비롯한 북한 외교관들의 국내 입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美 등 서방으로 망명도 앞서 1991년 5월에는 주콩고 북한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이던 고영환씨가, 1996년 1월에는 현철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의 조카로 잠비아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현성일씨가 탈북했다. 2000년 10월에는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무역, 과학기술 참사관으로 일하던 홍순경씨가 한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으로 간 북한 외교관도 있었다. 1997년 8월에는 장승길 주이집트 북한대사와 형 장승호 프랑스 경제참사관이, 1999년 1월에는 독일 베를린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의 김경필 서기관 부부가 각각 미국으로 망명했다. 지난 7월 초엔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이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벨라루스로 출국한 뒤 서방으로 망명했다.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 제재 속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체제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세력들이다. 입·출국 시 보안검색을 받지 않는 외교 행낭(파우치)을 활용해 지도부 상납 및 외화벌이용 마약, 금괴, 시가, 고급 양주 등을 밀수해 팔고 사치품이나 달러 뭉치를 북한으로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코뿔소 뿔을 밀매하다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목돼 추방되기도 했다. ●“北체제 엘리트 출혈 일어나고 있다” 이렇듯 북한에서 외교관은 김정은 체제를 떠받치는 최고 엘리트 계층 가운데 하나다. 북한에서도 최고의 혜택을 받는 그들이 한국행을 택하는 것은 그만큼 체제에 대한 염증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교관들은 해외에서 장기 근무하는 동안 북한 체제에 대한 허위성을 알게 되고, 본국에 송환되면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 공사도 올여름 임기를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가기로 돼 있었다고 한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외교관은 북한이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키워 온 엘리트 계층”이라며 “북한의 잇따른 외교관 망명은 북한 체제에서 ‘엘리트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태영호 공사 귀순…통일부, 신원공개로 선회한 이유는? (일문일답)

    北 태영호 공사 귀순…통일부, 신원공개로 선회한 이유는? (일문일답)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망명 및 국내 입국을 두고 통일부가 하루 만에 신원 공개로 선회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 공사 귀순의 의미에 대해 “북한의 핵심 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정 대변인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모두발언 최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서열 2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는 최고위급에 해당한다. ◇ 질의응답 -- 애초 태 공사는 한국이 아닌 제3국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보도됐는데. 한국으로 어떻게 입국했나. 태 공사의 자녀 관계는. ▲ 상세한 탈북과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 문제가 있다. 상세히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자녀 문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신변보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음을 양지해 주기 바란다. -- 태 공사 일행은 언제 탈북을 결행했고, 한국에는 언제 입국했나. ▲ 마찬가지다. 태 공사의 이탈과 입국, 그 경로 이런 것 자체가 여러가지 외교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세히 밝힐 수 없다. -- 평양에 남아 있는 자녀는 있나. ▲ 마찬가지다. 가족 관계, 그리고 구체적인 신변보호의 목적 때문에 밝혀드릴 수가 없다. -- 태 공사가 입국하며 왜 망명신청을 하게 됐는지 밝혔나. ▲ 태 공사는 탈북 동기에 대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의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안다. -- 지난 4월 탈북한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과 비슷한 절차를 밟는다고 보면 되나. ▲ 맞다. 관계기관 조사를 마친 이후에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서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가 될 것이다. --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 최고위급이 맞나. 1997년 망명한 장승길 주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도 있는데. ▲ 장승길 대사가 대사 직분에 있었고 이분은 공사기 때문에 굳이 따진다면 대사와 공사의 차이는 있다. 대사와 공사는 모두 외교관으로서는 고위급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쓴 것이다. -- 어제 외교부 대변인은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해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하루 만에 정부가 신원공개로 방침을 바꾼 이유는. ▲ 이미 이분들이 국내에 입국했고, 언론에 관련 사실이 널리 보도가 됐기 때문에 사실 확인 차원에서 발표하게 된 것이다. -- 오늘 오전에도 정부는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 외신과 내신을 통해서 오후에 여러 가지 경로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보도돼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은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 싶어서 말씀드리게 된 것이다. -- 태 공사의 탈북을 어떻게 평가하나. ▲ 태 공사의 귀순은 북한의 핵심 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그런 판단을 해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동작 신행정타운 최종 인가…노량진 상업 지도 확 바뀐다

    서울 동작 신행정타운 최종 인가…노량진 상업 지도 확 바뀐다

    노량진의 노른자 땅을 차지한 구청사 등을 옮겨 이곳을 활기 넘치는 상업지역으로 만들려는 서울 동작구의 큰 그림이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동작구는 17일 숙원사업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로부터 ‘OK 사인’까지 받게 되면서 건립을 위한 행정 승인 절차를 마무리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노량진과 장승배기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게 좋겠다고 인정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1980년 지은 구청사는 36년간 한번도 개·증축하지 않아 건물 안전도 평가에서 최하위 바로 위 단계인 D등급을 받았다. 동작구는 신행정타운 건립으로 핵심 지역인 노량진과 장승배기에 모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구의 상업가능 지역 비율은 전체 구 면적의 2.95% 수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위다. 이 때문에 한강변을 낀 최고의 입지임에도 지역이 낙후했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상업 지역의 절반가량이 노량진에 몰려 있는데 구청사와 구의회, 경찰서 등 각종 행정시설이 터를 차지해 발전을 가로막아왔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이전하면 8941㎡ 달하는 이 공간을 대형 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노량진 경기 전체가 살아날 것이라는 게 구의 기대다. 장승배기 지역도 구청 이전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구는 상도2동 영도시장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9층(연면적 4만 8350㎡)의 종합행정타운을 만들어 현재 노량진과 대방동 등에 흩어진 구청사와 구의회, 시설관리공단 등을 모두 입주시킬 계획이다. 경찰서와 소방서도 같은 장소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 지을 행정타운 1층에는 영도시장 상인들이 입주할 상점가가 들어설 계획”이라면서 “현재 영도시장 공실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슬림화돼서 지역 상인들도 복합행정타운 건립을 매우 반긴다”고 말했다. 구는 행정타운을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할 목표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결정할 큰 계획인 만큼 흔들림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황희찬, 온두라스 사냥 원톱 스트라이커 출격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온두라스 격파의 선봉을 맡는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 황희찬을 원톱 공격수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한다. 문창진(포항)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는 가운데 멕시코전 결승골의 주인공 권창훈(수원)이 박용우(서울)와 함께 더블 볼란테로 나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이랜드),장승현(울산),장현수(광저우 푸리),이슬찬(전남)이 늘어선다.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담당한다. 벨루오리존치 연합뉴스
  • 답답했던 77분 빵 터진 ‘빵훈이’… 2연속 메달 보인다

    답답했던 77분 빵 터진 ‘빵훈이’… 2연속 메달 보인다

    멕시코에 끌려가던 후반 32분 한국 첫 유효슈팅을 끝내기 골로 2선-수비-공격까지 전천후 활약 신감독 “8강전도 아이들 해낼 것”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은 신태용호의 간판이나 다름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을 겸한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의 최대 강점인 2선 공격을 주도한 선수다. 최전방과 미드필더 사이를 쉴 새 없이 드나들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갖춘 현재의 신태용호를 떠받쳤다. 그렇다고 그의 역할은 그저 공격라인과 미드필더를 조율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수비가 무너지면 라인을 밑으로 내려 수비벽을 두껍게 쌓고 공격이 신통치 않으면 ‘해결사’로 변신한다. 1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리아 마네 가힌샤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 C조 3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드러났다. 이 경기가 치열할 수밖에 없었던 건 같은 시각 독일이 최약체 피지를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나란히 1승1무를 기록 중인 한국은 어떻게든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하고, 골득실에서 밀리던 멕시코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창과 방패의 대결, 그야말로 끝장승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전반전은 물론 후반전 중반이 되도록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대표팀은 후반 30분까지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볼 점유율까지 크게 밀렸다. 신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게 비겨도 올라간다는 생각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멕시코는 전반부터 거친 플레이로 대표팀을 압박했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의 정면에서 부에노 마르코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26분에는 세자르 몬테스의 헤딩 슈팅이 박용우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위 그물을 흔들더니 3분 뒤에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얻어내기도 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16분 카를로스 시스네로스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결정적인 상황에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계속됐지만 가장 필요할 때 가장 소중한 골이 권창훈의 왼발에서 터졌다. 후반 32분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잡아챈 권창훈은 멕시코 문전 오른쪽에서 왼쪽 깊숙한 곳으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들어간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갈랐다. 그가 이날 멕시코전에서 기록한 첫 유효슈팅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권창훈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독일전보다 더욱 강한 정신과 간절함으로 준비했지만 생각보다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그러나 나와 동료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하다 보니 기회가 찾아오더라”고 말했다. ‘끝내기 안타’와 같은 권창훈의 결승골 덕에 골득실을 따지는, 숫자놀음을 내던지고 조 1위로 8강에 오른 대표팀의 신 감독은 “지금 대표팀이 ‘골짜기 세대’라는 말을 흔히 듣지만 권창훈처럼 경험과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의외로 많다”면서 “8강전에서도 이들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굳은 믿음을 나타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거제 갈매기야, 너도 절경에 놀라 우느냐

    거제 갈매기야, 너도 절경에 놀라 우느냐

    늙은 동백나무 얽힌 지심도… 포세이돈 삼지창 닮은 해금강… 웅혼한 홍포 앞바다 굽어보는 계룡산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아름다운 해변이 17개나 된다. 시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학동 농소 여차는 몽돌, 구조라 와현 명사 등은 고운 모래로 이름났다. 늙은 동백나무들이 거미줄처럼 얽힌 지심도, 포세이돈의 삼지창 닮은 해금강도 멋들어지다. 이뿐이랴. 웅혼한 홍포 앞바다와 이를 낱낱이 굽어볼 수 있는 계룡산 풍경도 장쾌하다. 또 있다. 편안하게 ‘세월 낚으라’고 지세포 바다 위로 긴 낚시공원까지 만들어 뒀다. 이만하면 머리 위에 맴도는 뜨거운 공기를 피해 달아나기 딱 좋지 아니한가. 거기가 바로 경남 거제다. 먼저 시원한 바다부터 간다. 모래 곱기로 이름난 구조라 해수욕장이 목적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곳이다. 동쪽으로 거제의 ‘풍경 전망대’ 망산, 서쪽으로 수정봉, 앞쪽의 안섬, 윤돌섬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풍경을 펼쳐 내고 있다. ●사자바위·부처바위 등 기암괴석 즐비한 해금강 구조라 해변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가면 해금강과 만난다. 바다에 뜬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닮았다는 곳이다. 해금강은 유명세만큼이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옛 이름은 ‘갈도’(葛島)였다. 기암괴석의 형태가 칡뿌리 뻗은 듯하다는 뜻이다. 삼신산(三神山)이란 이름도 있다. 하늘에서 보면 세 개의 봉우리로 나뉘는데 각 봉우리를 바다와 하늘, 땅의 신이 관장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 위에 곧추선 기암들의 모양새를 보자면 꼭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닮았다는 느낌도 든다. 약초섬으로도 불린다. 기원전 210년께 중국 진시황의 방사였던 서불이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해금강에 반해 돌아가지 않고 머물렀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별명이다. 해금강 옆 우제봉엔 ‘서불과차’(徐市過此) 이야기가 전해 온다. 서불과차는 ‘서불이 이곳을 지났다’는 뜻. 어린 남녀 3000여명과 함께 우제봉 일대에 머물던 서불은 절벽에 ‘서불과차’ 네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런데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하필 암벽에 새겨진 글씨들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해금강은 뭍에서 보는 것과 바다에서 보는 모양이 확연히 다르다. 둘 가운데 진면목을 꼽으라면 당연히 바다 쪽에서 보는 풍경이다. 배를 타고 가며 보는 해금강은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사자바위, 부처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코발트 블루의 바다 위에 즐비하다. 특히 사자바위 위로 해가 뜨는 모습은 TV ‘애국가 영상’에 등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금강마을과 도장포, 학동, 구조라, 와현 등 거제도 곳곳에서 해금강을 돌아보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대병대도 등 한려수도 섬 한눈에 ‘바람의 언덕’ 해금강 들머리의 ‘바람의 언덕’은 탁 트인 바다 전망이 일품이다. 맞은편의 신선대 풍경도 빼어나다. 멀리 대병대도, 소병대도 등 한려수도의 섬들이 보석처럼 떠있다. 코발트빛 바다 위로는 수많은 어선들이 분주히 오간다. 멸치잡이 배들이다. 보통 선단을 이뤄 멸치를 잡는데, 어군 탐지를 위한 어탐선 1척과 쌍끌이 그물로 멸치를 잡는 본선 2척,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는 가공선 등 5~6척의 배가 1개 선단을 이룬다. 많을 때는 두어 개의 선단이 동시에 조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역동성이 물씬 풍기는 모습이다. ●옛 사람들이 ‘혁파 수도’라고 부른 홍포 바다 거제 바다는 웅혼하다. 특히 남쪽 홍포의 빨려들 듯 망망한 바다는 거제 바다의 본성이라 할 만하다. 이 모습 엿볼 수 있는 곳이 여차 해변에서 홍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다. 거리는 3.5㎞ 정도로 길지 않지만 담고 있는 풍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해안도로를 따라 세 곳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옛사람들이 혁파(赫波)수도, 혹은 적파(赤波)수도라 불렀던 서정적인 홍포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여기서 팁 하나. 해안도로 아래에 색다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몇 곳 있다. 홍포 바다를 자신만의 것으로 갈무리할 수 있는 곳들이다. 들머리가 꼭꼭 숨겨져 있어 외지인이 찾기는 쉽지 않지만 방법은 있다. 현지인들의 차가 주차돼 있거나, 사람이 오간 흔적을 따라가면 된다. 숲을 헤치고 내려가면 해안도로에서 볼 수 없었던 거제 바다와 만날 수 있다. 낚시인들이 알아 둘 것도 있다. 지세포 바다 위로 교량 형태의 낚시공원이 조성돼 있다. 누구나 쉽게 낚시 포인트에 접근할 수 있다. 인근 낚시점에서 낚싯대도 빌려준다. 맨손으로 가도 서너 시간가량 바다와 놀다 올 수 있다. 주차장 쪽에는 캠핑 사이트도 구축돼 있다. 발걸음을 재촉해 산으로 간다. 계룡산 안부 어름에 있는 고자산재가 목적지다. 거무튀튀한 폐허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곳. 계룡산은 거제도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산이다. 정상 못 미친 곳에 한국전쟁 때 쓰였던 미군 통신대 건물의 잔해가 남아 있다. 옛 통신대 건물이 길게 땅그림자를 남길 때쯤 용광로처럼 타올랐던 태양도 뉘엿뉘엿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빨려들어 간다. 이 모습이 더없이 장엄하고 화려하다. 고자산재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해돋이 장면도 마주할 수 있다. ●장승포항서 5㎞ 떨어진 지심도 동백숲의 자태 마지막으로 지심도를 덧붙이자. 거제 여정에서 가장 ‘깜놀’했던 섬이다. ‘동백섬’이란 명성은 익히 듣고 있었지만, 고백하건대 늙은 동백 우거진 숲이 그리 깊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지심도는 거제 장승포항에서 5㎞ 남짓 떨어져 있다. 둘레는 1.5㎞ 정도. 섬 안에 후박나무 등 37종의 식물이 뒤섞여 자라는데 10그루 가운데 7그루가 동백이다. ‘7할’이 동백숲인 지심도가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역시 동백꽃이 봉오리째 뚝뚝 떨어지는 봄이다. 그런데 진초록으로 반짝이는 여름날 동백 터널의 자태도 그에 못지않게 곱다. 늙은 동백들이 이끼 낀 가지를 뒤틀고 선 모습은 괴기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슬슬 걸어 섬 한 바퀴 도는 둘레길 코스도 추천 지심도 선착장에서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 섬 둘레길이 나온다. 거리는 3.7㎞ 정도.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길이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순탄한 길이어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섬 곳곳에 아픈 역사의 흔적도 스몄다. 일제강점기 때의 포진지와 탄약고, 서치라이트 보관소, 욱일기 게양대, 방향지시석 등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글 사진 거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나들목으로 나가 거제 방면 국도 14호선을 타고 가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엔 거가대교를 이용해 부산과 거제를 묶어 여행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장승포에서 14번 국도를 따라 지세포∼와현∼구조라∼해금강 방면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다. 해금강을 지나 다포삼거리에서 여차마을 쪽으로 이어지는 왼쪽 길로 접어들면 여차∼홍포 해안도로와 연결된다.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비포장도로와 시멘트 포장도로가 뒤섞였다. 승용차로도 갈 수 있다. 계룡산 통신대 유적지는 장승포에서 상동동 방향으로 가다 용산마을에서 좌회전해 임도를 따라 오른다. 역시 군데군데 비포장도로가 섞였지만 승용차로 오르는 데 문제는 없다. →맛집:요즘 거제의 이색 먹거리로 멸치가 꼽힌다. 지세포와 외포항 일대에 멸치쌈밥 등 요리집들이 몰려 있다. 거제멸치쌈밥(682-0317), 양지바위횟집(635-4327) 등이 이름났다. 거제포로수용소 옆 백만석(638-3300)은 멍게비빔밥, 장승포의 항만식당(682-3416)은 시원한 해물뚝배기를 잘한다. →잘 곳: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지세포의 대명 거제 마리나 리조트(733-7333)를 권할 만하다. 516개 객실이 전부 ‘오션 뷰’다. 요트 계류장인 ‘마리나 베이’도 운영한다. 피싱투어, 선셋투어, 요트투어 등을 할 수 있다. 워터파크 ‘오션베이’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야외 파도풀, 부메랑고 등 어트랙션 시설 면에서 수도권 대형 워터파크 뺨치는 규모다. 와현해수욕장에 있는 리베라 호텔(730-5000)도 계단을 통해 바다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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