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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의회, 역사 오류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해야

    전남도의회, 역사 오류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해야

    전남도의회가 역사 오류를․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최근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 34권의 e-book 전문을 보면 말문이 턱하고 막힌다”며 “전남을 우롱하고 모욕한 심각한 역사 오류와 왜곡이 있어 전면 폐기해야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도의회는 “야마토 왜가 전라도를 침략해 나라를 세웠다는 일본서기를 인용했다”며 “남원을 기문, 장수․고령을 반파로, 강진․해남을 침미다례로, 구례․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을 기술해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전라도민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공개토론이나 학술토론 등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예정되었던 봉정식 취소와 함께 시․도민에게 사전 공개 후 검증에 대한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또 “34권의 방대한 분량을 5월 7일까지 단 2주의 이의신청 기간을 정해 이메일로 받은 후 편찬위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며 “이는 민주주의 정신과 역사의식이 투철한 전남도민을 우롱하고 모욕한 것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일본은 지금도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야욕을 보이고 있다”며 “3개 지자체가 주관해 발간한 ‘전라도 천년사’를 이용해 전라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전남도의회는 “우리의 역사를 지키는 일에 도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며 “조선총독부 식민사관도 모자라 중국의 동북공정까지 추종해 전남을 왜놈의 땅으로 만들려는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후 모든 역사적 사료나 자료들의 출간이나 출판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법을 사용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력 요구했다. 성명을 주도한 조옥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고대사 기술 과정에서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왜곡해 우리의 기초적 역사관을 통째로 왜곡하는 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일본 극우 사학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을 인용한다는 것은 이의신청을 떠나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전남도의회, ‘전라도 천년사’ 폐기 촉구

    전남도의회, ‘전라도 천년사’ 폐기 촉구

    전남도의회는 4일 최근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가 전남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심각한 역사 오류와 왜곡이 있다며 전면 폐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성명을 통해 “전라도 천년사 34권의 e-book 전문을 보면 야마토 왜가 전라도를 침략해 나라를 세웠다는 일본서기를 인용해 남원을 기문, 장수와 고령을 반파로, 강진과 해남을 침미다례로, 구례와 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을 기술,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대사 기술 과정에서 고조선 건국 시기를 왜곡하고 역사관을 통째로 왜곡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일본 극우 사학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을 인용하는 것은 이의신청을 떠나 전면 폐기해야 할 문제다”고 반발했다. 또 “이러한 사실에 기반하여 전라도민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공개토론이나 학술토론 등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고 시도민에게 사전 공개 후 검증에 대한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편찬위가 34권의 방대한 분량을 5월 7일까지 단 2주의 이의신청 기간을 정해서 이메일로 받은 후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전남도민을 우롱하고 모욕한 것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의회는 또 “지금도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야욕을 보면,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가 주관하여 발간한 ‘전라도 천년사’를 통해 전라도와 대한민국 전체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성명을 주도한 의원들은 “조선총독부 식민사관도 모자라 중국의 동북공정까지 추종하여 전남을 왜놈 땅으로 만들려는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법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 따뜻했던 4월, 황사도 평년보다 3.3일 많았다

    따뜻했던 4월, 황사도 평년보다 3.3일 많았다

    동남아시아를 뜨겁게 달궜던 ‘괴물 열파’(Monster Heat Wave)가 지난달 우리나라 기온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이 4일 발표한 ‘4월 기후 특성’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3.1도로 평년(12.1±0.5도)보다 1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4월 평균 기온으로는 9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달 20일 경남 북창원(22.0도), 의령(21.3도), 함양(20.9도), 김해(20.5도), 전남 순천(20.6도)은 관측 이래 4월 일 평균기온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고 따뜻한 남풍이 불어 기온을 높였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지난달 상순부터 중순까지 ‘역사상 최악의 봄 더위’가 닥친 인도차이나반도의 고온역이 중국 남부지방까지 확장해 찬 대륙고기압이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태국과 방글라데시, 인도, 라오스 등의 기온은 40도 안팎까지 올랐는데 외신들은 괴물 열파가 덮쳤다고 했다. 다만 지난달 9일(전북 장수 -3.2도), 17일(강원 태백 -0.3도), 27일(충북 제천 -0.7도)은 대기 상층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일시적으로 세 차례 추운 날씨가 나타났다.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66.3㎜로 평년(89.7㎜)보다 적었다. 비를 내리는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으로 치우치면서다. 4월 황사일수는 5.4일로 평년보다 3.3일 많았다. 황사가 관측된 날은 4월 11~17일과 21~23일로 황사 영향 하루 전 중국 북동부에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발생해 모래먼지가 북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됐다.
  • 코드 쿤스트, 박나래 아닌 ♥‘이 여성’과 열애

    코드 쿤스트, 박나래 아닌 ♥‘이 여성’과 열애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와 최근 데이트를 한 작곡가 코드 쿤스트(조성우)가 비연예인 여성과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뉴스1은 코드 쿤스트가 비연예인인 미모의 여성과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두 사람은 패션과 음악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가까워졌다. 두 사람은 5년째 교제를 이어가고 있는 장수 커플이며, 주변에서 열애 사실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한다. 코드 쿤스트와 연인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 쿤스트는 2013년 싱글 ‘레모네이드’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웨이크 업’, ‘호우주의’, ‘굿 데이’ 등의 히트곡을 낸 그는 Mnet 고등래퍼, 쇼미 더 머니의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탔다. 이후 MBC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 [사진창고] 선로 귀대기, 말 리어카, 엿장수...그때 그시절의 어린이들 (사진.영상)

    [사진창고] 선로 귀대기, 말 리어카, 엿장수...그때 그시절의 어린이들 (사진.영상)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어린이날을 맞이해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60.70년대 어린이 사진들을 찾아보았다. 먹거리나 놀거리는 부족했던 그 시절이지만 사진 속 아이들은 밝고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젠 어린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중년의 나이가 됐을 사진 속 주인공세대가 다음 사진들로 그때를 추억해 보기를 바란다.방정환 선생이 결성한 소년운동협회가 ‘소년운동의 선언’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어린이해방선언’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다. 당시 발표된 선언은 다음과 같은 3개의 조항으로 이뤄져 있다.-어린이를 재래의 윤리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그들에게 대한 완전한 인격적 예우를 허하게 하라.-어린이를 재래의 경제적 압박으로부터 해방하여 만 14세 이하의 그들에게 대한 무상 또는 유상의 노동을 폐하게 하라.-어린이 그들이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에 족한 각양의 가정 또는 사회적 시설을 행하게 하라.일제시대 민족해방운동과 그 결을 같이 해 어린이 인권의 해방에 초점이 맞춰진 선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00년이 지난 지금 어린이들이 당시의 선언에 나온 ‘윤리적 압박’과 ‘경제적 압박’에서는 벗어난 듯 하지만 마지막 조항인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기’는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 방과 후 학원으로 내몰려진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만날 시간도 학원시간표를 확인하고 정하고 레벨별로 나눠진 학원교실에서는 우정보다는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다. ‘고요히 배우고 즐거이 놀’ 아이들의 수 또한 급격히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사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1970년에는 출생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반면 2020년에는 27만명으로 오히려 사망자 수(30만)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 골목 구석구석에서 재잘거리던 아이들의 웃음과 울음소리가 사라진 것이다.
  • [부고]

    ●엄정웅씨 별세, 엄성규(경찰청 경비국장)씨 부친상 = 3일, 제주 에스중앙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064)721-1000 ●장창범(한국은행 부국장)씨 별세, 장수길(탐앤탐스)·정윤(옥탑방고양이 극단)씨 부친상 = 2일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발인 4일. (02)970-1288
  • ‘바다없는 영산포’가 숙성 홍어 성지됐을까?

    ‘바다없는 영산포’가 숙성 홍어 성지됐을까?

    “600년 전통 이어온 영산포 알싸한 홍어 맛보러 오이소~” 바다와 멀리 떨어진 영산강내륙에 위치한 영산포가 국내 숙성홍어 성지가 된 비결이 밝혀진다. 600년 전통의 코끝 톡 쏘는 삭힌 홍어 숙성에 담긴 비밀이 공개된다. 3일 나주시에 따르면 오는 5~7일 나주시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영산포 홍어축제’가 열린다. 나주지역 최장수 축제로 19회 째를 맞은 영산포 홍어축제는 ‘홍어 맛보러 오소~’라는 주제로 600년 전통의 영산포 홍어 만이 가진 ‘삭힘의 미학’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남도 잔칫상에만 올랐던 숙성 홍어는 이제 영산포를 상징하는 대표 특산물로 전국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날 황금 연휴를 맞아 ‘막힌 코가 뻥 뚫리는 알싸한 그 맛’을 현지에서 맛보기 위한 전국 각지의 홍어 매니아들이 숙성 홍어의 본고장 나주 영산포로 향할 채비를 마쳤다. ▒ 숙성 홍어, 왜 영산포인가?영산포 숙성 홍어는 600년의 오랜 전통과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삭힌 홍어의 역사와 유래는 홍어 맛과 요리만큼이나 독특하고 다양한 설이 전해져온다. 조선 중종 25년 관찬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따르면 고려말 남해안 지역에 왜구의 노략질로 흑산도 인근 영산도 사람들이 영산포로 피난을 오게 됐고 그때부터 이 지역에서 삭힌 홍어를 먹게 됐다고 전해온다. 당시 영산도에서 영산포까지 오는 데는 뱃길로 보름 정도 걸렸다. 도착하고 보니 배에 싣고 온 생선들이 부패가 심해 버렸는데 유독 항아리 속에서 폭 삭은 홍어만큼은 먹어도 뒤탈이 없었다. 그런데다 먹을수록 알싸한 풍미가 있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다. 1970년대 영산강 하굿둑 공사로 바다 물길이 막히기 전까지 흑산도, 대청도 근해에서 잡힌 홍어의 내륙 종착점은 영산포구였다. 싱싱한 해산물을 선호하는 연안 지역 혹은 항구에서는 오래되거나 썩은 홍어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기에 홍어 배들은 영산포를 기착지 삼아 홍어를 대량으로 싣고 들어와 장사를 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그 시절 지금처럼 냉장 시설이 없어 홍어를 항아리에 담아 저온으로 숙성시켜 먹는 조리법이 생겨났다. 그 맛을 본 사람들이 조리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오면서 지금의 영산포 숙성 홍어로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 영산포 숙성 홍어의 비결과 효능조선시대 정약전(1758∼1816)이 흑산도 유배생활 중 집필한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나주 가까운 고을에 사는 사람들은 삭힌 홍어를 즐겨하는데 지방에 따라 기호가 다르다’고 하면서 나주인들과 숙성 홍어의 긴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수많은 음식이 차려진 남도 잔치상에도 ‘홍어가 없는 잔치는 잔치가 아니다’라는 말이 전해져올 정도로 숙성 홍어는 남도의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영산포 홍어는 차별화된 숙성방식에서 오는 맛의 깊이와 효능에서 최고로 친다. 숙성 방법은 약간씩 각각의 차이가 있지만 전통적으로 추운 겨울에는 구들장 아랫목에 삭힌다. 봄철에는 항아리에 먼저 짚을 넣고 그 위에 홍어를 올린 다음 다시 짚을 넣어 삭혀서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특히 당시는 냉장 시설이 없어 홍어를 항아리에 담아 저온으로 숙성시켜 먹는 조리법이 생겨났다. 그 맛을 본 사람들이 조리법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오면서 지금의 ‘명품 영산포 숙성 홍어’가 탄생했다. 숙성 홍어는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 음식이다. 항암·다이어트·피부미용·산후조리·관절건강 등에도 탁월한 보양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자산어보에선 ‘배에 복통이 있는 사람은 삭힌 홍어로 국(홍어애국)을 끓여 먹으면 더러운 것이 제거된다’, ‘이 국은 술기운을 없애주는 데 매우 효과가 있다’며 삭힌 홍어의 효용을 서술하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숙성홍어를 애호하는 미식가들은 홍어를 ‘맛의 혁명’, ‘삭힘의 미학’, ‘발효 과학이 탄생시킨 바다의 귀물’이라고 극찬하기도 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맞아 ‘막힌 코가 뻥 뚫리는 알싸한 숙성홍어 맛’을 영산포 현지에서 맛보시길 권유한다”며 “전국 각지의 홍어 마니아 여러분을 영산포로 자신 있게 초대한다”고 말했다.
  • 민주당, 대구시 간부 향해 “환관”… 당사자, 시당위원장 고소

    민주당, 대구시 간부 향해 “환관”… 당사자, 시당위원장 고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시 간부의 실명을 거론, ‘환관’이라는 단어로 비판 논평을 낸 것과 관련해 지목된 당사자들이 2일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달 26일 시당 홈페이지에 ‘발본색원의 정신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시하며 “”현재 대구시정은 홍(준표)시장과 환관 5명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많다. 이종화 경제부시장, 이시복 정무실장,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정장수 (시정)혁신단장, 손성호 비서실장 등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당은 또 논평에서 ”“환관 조고 한 명이 진나라를 태워 먹었는데 환관이 5명이나 있으니 대구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라고 하기도 했다. 대구시당은 이들 중 일부가 공무원 신분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SNS에 올린 글에 ‘좋아요’를 클릭한 것과 관련 “차제에 대구시선관위에도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거법 위반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가볍게 ‘좋아요’ 눌렀다가 인생 전체가 ‘싫어요’가 될 수 있게 조사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평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지목된 5명 중 이종화 경제부시장을 제외한 4명은 이날 강 위원장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소했다. 이들은 “피고소인은 고소인들을 환관이라고 수 차례 지칭하는 극도로 악질적인 발언으로 모욕하고, 나아가 고소인들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 SNS 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전혀 아니고, 대구선관위도 게시물 자체가 업적 홍보 글이 아닌 경우 단순히 ‘좋아요’ 때문에 공무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판례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지만 사실관계를 전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고소인들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명백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피고소인의 게시글은 악의적 비방과 단정적 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고소인들을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한 것이어서 가벌성이 크다”면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 [최보기의 책보기] 건강한 놈이 이기는 놈이여!

    [최보기의 책보기] 건강한 놈이 이기는 놈이여!

    40대 때 어떤 사적 모임의 간사를 맡았었다. 어느 날 원로회원들과 등산을 했다. 모두 70세가 넘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거장으로 대우받는 분들이었다. 산정에 올라 휴식을 취할 때 그분들께 “성공의 비결 한 가지만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잠시의 갑론을박 끝에 그분들이 내린 결론은 “겸손해서 손해 본 적 없다. 끝끝내 이기는 놈은 건강한 놈”이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큰 가르침이었다.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라는 말이 명언으로 유통되고 있다. 언뜻 들으면 그럴싸하나 조금만 따져보면 호랑이 풀 뜯는 소리일 뿐이다. 육식동물 호랑이는 풀을 먹어봐야 소화를 시킬 수 없을 뿐, 굶주린 호랑이는 쥐 한 마리라도 사냥하려 덤빈다. 인간이라고 다를까? 불경, 성경, 주역, 삼국지, 교과서를 머릿속에 넣지 않아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 뱃속에 밥을 넣지 않으면? 죽는다. 살 방법이 없다. 고로 위장이 머리보다 위대하다. 위장을 채우는 밥은 적금을 들 수 없다. 한 끼니에 밥 열 그릇을 먹어도 다음 끼니가 되면 어김없이 또 밥을 먹어야 산다. 밥은 대행(代行)도 불가능하다. 오직 내 목구멍으로 넘긴 밥만이 내 배를 부르게 한다. 밥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안 먹어도 배부른 밥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이것이 밥이 가진 근원적 비애다. 그러므로 죽지 못해 살든, 살기 위해 살든 밥 때문이라면 인간은 비굴해도 된다. 배신해도 된다. 전향해도 된다. 밥 앞이라면. 그러나 밥이 충분히 있는데도 비굴하면 그것은 비굴한 것이고, 배신하면 배신자다. 밥 안에서는 비굴하더라도 밥 밖에서는 당당하자. 밥 안에서는 배신하되 밥 밖에서는 도리를 지키자. 밥 안이라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밥이 갑이요, 진리다. 밥이 법이요, 경전이다. 모든 밥은 숭고하다.예로부터 장수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것이라고 했다. 셋 중 ‘잘 먹는 일’이 가장 먼저인 것도 밥의 숭고함을 입증한다. 그런데 ‘금이 들어가면 금이 나오고,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GIGO)’고 잘 먹기는 거저 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하다. 『당신의 장은 안녕하신가요?』를 읽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그 노력이다. 인체의 장기 중에 장(臟)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 소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과 수분의 90%를 흡수한다. 60%의 면역세포가 소장에 있다. 소장이 건강해야 면역력을 유지해 코로나19 같은 신종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다. 대장은 장내 환경정비를 담당한다. 저자는 소장, 대장을 ‘제 2의 뇌’라고 규정하면서 장의 기능, 좋은 음식, 운동, 생활 습관을 안내한다. 살펴보니 매우 유익한 가르침들 일색이다. 『기적의 식단』은 “장 건강이 곧 몸 건강이다”는 선언과 함께 장을 튼튼하게 하는 18가지 습관, 저탄고지 다이어트 비법 등을 ‘아주 자세히’ 알려준다. 장이 건강해지려면 장에 좋은 음식을 입에서 오래 잘 씹는 것부터 해야 한다. 밥을 천천히 씹어 먹기보다 마시듯 급히 먹는 사람은 무조건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바빠도 식사 시간만큼은 먹는 행위에 집중하라. 천천히 씹어 먹어야 과식하는 습관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의사인 저자의 강력한 권유다. 저자는 ‘저탄고지 식이요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중이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한일 정상회담 효과 톡톡… 기시다 지지율, 8개월來 최고

    한일 정상회담 효과 톡톡… 기시다 지지율, 8개월來 최고

    니혼게이자이신문 4월 여론조사 한 달 만에 4%P 올라 52% 기록 통일교·아베 논란 탓 급락서 반전한일 정상회담 뒤 셔틀외교 성과 지난해 말 역대 최저 지지율로 총리 자리까지 위태로웠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 외교 효과로 한일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자가 기시다 총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는 지난달 28~30일 유권자 8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 3월보다 4% 포인트 상승한 52%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8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29~30일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6.6%로 지난 3월보다 8.5% 포인트나 상승했다.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완연한 하향세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5월 66%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여파로 곤두박질쳤다. 집권 자민당 의원들과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서 주요 각료(장관)들이 낙마했고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진 탓이다. 지난해 12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5%로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30%대로 주저앉았다. 위기의 기시다 총리를 구원한 데는 ‘외교의 힘’이 발휘됐다는 분석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4년 8개월간 ‘최장수 외무상’을 지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월 미일 정상회담을 치른 데 이어 지난 3월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또 닷새 후에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정치권에서 외교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지지율을 깎아 먹는 요소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총리에게는 오히려 이득으로 작용했다. 기시다 총리 주변 인사는 교도통신에 지난달 23일 중·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5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한 결과를 강조하며 “외교는 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정치 상식이 뒤집혔다”고 평가했다.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도 “외교를 중심으로 국민이 정권 운영의 안정감을 일정 정도 지지하고 있다”며 외교 성과를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세는 이달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데 이어 7~8일 첫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9~21일에는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 줄 예정이다.
  • 사슴이 소개하는 십장생의 세계… 전국 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풍성

    사슴이 소개하는 십장생의 세계… 전국 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풍성

    오는 5일 제101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의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풍성한 전시가 준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십장생도 병풍’을 친근하게 풀어낸 ‘십장생, 열 가지 이야기’를 2일부터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시작한다. 조상들이 장수의 상징으로 여긴 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영지버섯), 학, 거북이, 사슴을 가리킨다. 때로는 대나무와 복숭아나무를 더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사슴이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전시실 입구에서 ‘십장생도 병풍’ 속 그림을 활용한 영상을 보는 것으로 시작해 블록을 쌓아 소나무 숲을 푸르게 가꾸고, 산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폭포 미끄럼틀을 타는 등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십장생에 대해 알고 난 후 어린이들은 디지털 인터랙티브 전시 공간에서 십장생 친구들과 즐겁게 뛰놀게 된다. 잠든 십장생 친구들을 깨우고 사슴 가족을 위해 돌다리를 놓아주면서 보다 가깝게 십장생을 만난다. 전시는 예약제로 하루에 5회씩, 회당 200명이 관람할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에 가면 지난달 26일 개막한 ‘달토끼와 산토끼’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5~6일 ‘모두 모여라, 어린이 놀이동산’이라는 주제로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도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을 맞아 4일부터 ‘어린이 나라’ 특별전을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은 5~7일 어린이날 행사 ‘국립농업박물관으로 놀러와!’를 준비했다. 농업과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한국등잔박물관에서는 5~7일 ‘반짝반짝 나를 찾아봐’ 등 4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물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은 선착순 60명까지 비눗방울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지역박물관 행사도 풍성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천마총 발굴 50주년을 맞아 오는 5일 ‘어린이날, 천마를 타고 노닐다’를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천마총 출토 ‘천마그림 말다래’를 응용한 스크래치 보드와 스티커 및 엽서, 천마총 금관 만들기 세트 각 500개를 선착순으로 받아볼 수 있다. 박물관 마당 곳곳에는 포토존도 설치되며, 신라 화랑의 기상과 정신을 다루는 화랑무예 공연도 성덕대왕신종 앞마당에서 2회 진행된다. 공연은 11시와 13시 30분 총 2회 열릴 예정이다.최근 어린이박물관을 새로 단장한 국립춘천박물관은 5일 타악 콘서트 ‘박물관 꽃이 피었습니다’를 올린다.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어린이가 안전한 대구’를 통해 전통 부채 꾸미기, 전통 단청 무늬 오각등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5~7일 ‘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붕붕카 경주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5~7일 ‘미륵사지 보물찾기’ 등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10개 프로그램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5일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축제‘를 열고 체험놀이마당, 공연마당,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국립김해박물관의 ‘오늘은 어린이날’에서는 마술 공연, 집모양 토기 만들기 나눔, 가야 몬스터 캐릭터 종이모자 만들기 나눔 등의 이벤트로 어린이 관객들을 맞는다.
  • “외교는 표가 안 된다는 상식 뒤집혀”…한일정상회담 최대 수혜자는 日 기시다 총리

    “외교는 표가 안 된다는 상식 뒤집혀”…한일정상회담 최대 수혜자는 日 기시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지난해 말 역대 최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 등의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으로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자는 기시다 총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는 지난달 28~30일 18세 이상 유권자 8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3월보다 4% 포인트 상승한 52%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8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29~30일 18세 이상 유권자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6.6%로 지난 3월보다 8.5% 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하향세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5월 66%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배경에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집권당인 자민당 의원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서 주요 각료(장관)들이 낙마했고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한 찬반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5%로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30%대로 추락했다. 위기의 기시다 총리를 구원한 데는 그가 스스로 특기라 밝힌 ‘외교의 힘’이 발휘됐다는 분석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4년 8개월간 ‘최장수 외무상’을 지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 치른 데 이어 지난 3월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또 한일 정상회담 5일 후에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정치권에서 외교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지지율을 깎아 먹는 요소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총리에게는 오히려 이득으로 작용한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 주변 인사는 교도통신에 지난달 23일 중·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5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한 결과를 강조하며 “외교는 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정치 상식이 뒤집혔다”고 평가했다.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도 “외교를 중심으로 국민이 정권 운영의 안정감을 일정 정도 지지하고 있다”며 외교 성과가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외교의 힘을 바탕으로 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세는 이달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데 이어 7~8일 첫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9~21일에는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 5월 가정의달 가족과 함께 어디로 갈까

    5월 가정의달 가족과 함께 어디로 갈까

    가정의달 5월.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부모님께 함께 하는 문화예술행사가 풍성하다. ◇해남 어린이 공룡대축제땅끝 해남에서 어린이날 연휴기간 공룡대축제가 펼쳐진다. 전남 해남군은 5일부터 7일까지 해남공룡박물관에서 ‘2023 어린이 공룡대축제’를 개최한다. ‘쿵쿵! 공룡찾아 해남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충해 해남을 대표하는 봄축제로 마련된다. 공룡박물관 앞 잔디밭에 주무대와 어린이 놀이터, 각종 체험부스가 마련돼 3일동안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공룡박물관 잔디밭에는 30m 에어바운스와 레일기차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대규모 놀이 공간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해남공룡박물관은 400여점의 공룡 관련 화석과 희귀전시물들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박물관이다. 아시아 최초로 전시되는 알로사우루스 진품화석을 포함해 시대별 공룡실, 중생대 재현실, 해양파충류실, 익룡실등의 전시실, 어린이 공룡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해남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공룡화석지인 공룡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룡도 만나고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주영산포 알싸한 ‘홍어축제’코끝을 톡 쏘는 알싸한 숙성홍어의 참맛을 맛 볼 수 있는 대향연이 홍어의 본고장 나주 영산포에서 펼쳐진다. 전남 나주시는 어린이날인 5일부터 7일까지 영산포 홍어의 거리 일원에서 ‘제19회 영산포 홍어축제’를 개최한다. 영산포 홍어 축제는 나주지역 최장수 음식문화축제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3년 만에 열린다. ‘홍어 맛보러 오소~’라는 정감 가는 사투리를 주제로 600년 전통 영산포 홍어만이 가진 ‘삭힘의 미학’을 3일간 다채롭게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홍어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영산동 홍어의 거리로 주 무대로 상인, 주민, 관광객이 한곳에 어우러져 보다 다채로운 먹거리와 볼거리, 체험 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음식부스에선 홍어삼합에 막걸리를 곁들인 홍탁, 홍어회, 찜, 홍어애국 등 다양한 홍어 음식을 판매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수많은 음식이 차려진 잔치상에도 ‘홍어가 없는 잔치는 잔치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숙성 홍어는 전라도의 대표 음식”이라며 “맛의 깊이는 물론 건강에도 탁월한 보양식인 영산포 숙성 홍어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도국악원, 흥겨운 국악 공연전남 진도에 소재한 국립남도국악원은 5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흥겨운 국악 공연을 펼친다. 어린이날인 5일부터 6일 어린이 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를 시작으로 13일 광대생각 초청 어린이 연희극 ‘만보와 별별머리’ 공연이 예정됐다. 20일 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의 국악의 향연, 27일에는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 초청 ‘수상한 외갓집’이 이어진다. 특히 우리랑 진도깨비는 진도군 관매도를 배경으로 진도깨비와 우리의 우정을 그려낸 이야기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국악극이다. ◇해남군, 두륜산 도립공원 녹차밭 무료 개방전남 해남군은 두륜산 도립공원의 녹차밭을 5월부터 무료 개방한다. 해남 두륜산과 천년고찰 대흥사는 조선차(茶)의 중흥기를 이끈 초의정신의 차문화 전통이 살아 있는 녹차의 성지이다. 해남군은 도립공원내 약 2만 8000㎡ 면적에 14만그루의 녹차밭을 조성해 가꾸어 오고 있다. 녹차체험은 5월 한달간 녹차 잎 따기와 덖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녹차밭 탐방과 채엽은 무료이다. 다만 차를 덖어 녹차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체험객은 체험료 5000원을 내면 덖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차를 마셔볼 수 있는 시음다실과 운영과 함께 단체 신청객들이 원하는 경우 다도체험도 할 수 있다.
  •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길 잃었다” 영화촬영지 오름 탐방객 6명… 드론이 구조했다

    오름 탐방객들이 길을 잃자 드론으로 수색에 나서 신속하게 구조해 화제다. 제주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는 구좌119센터와 협업을 통해 지난 28일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동거문이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21분쯤 119를 통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은 행정안전부 중요 상황전파 메신저를 통해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구좌119센터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자치경찰단은 동부행복센터에 현장수색 지원을 지시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자치경찰 동부행복센터는 곧바로 드론을 띄워 수색을 개시했다. 신고자와 전화 연락을 통해 “나무가 없는 들판으로 나와 달라”, “드론이 보이면 이야기해 달라”고 안내하면서 수색을 이어갔다. 15분가량에 걸친 드론 수색으로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해 좌표를 확인하고, 뒤이어 도착한 구좌 119센터 요원에게 정확한 좌표를 전달하고 지리정보시스템(GPS)으로 추적해 신고자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관광객 A씨 일행(남1, 여1·서울 거주)은 제주를 여행하며 오름 트레킹을 즐기던 중 동거문이 오름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길을 찾던 A씨 일행은 헤매고 있는 B씨 일행(여 2, 경기도 거주)을 우연히 만났으며, 결국 모두 길을 찾지 못해 A씨가 119에 신고를 했다. 구조를 기다리던 A씨와 B씨 일행은 길을 잃은 C씨 일행(남1, 여1, 경기도 거주)과도 만나 총 6명이 드론에 의해 구조됐다. 동거문이 오름은 영화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독특한 지리적 특성으로 능선을 따라 트레킹하다 보면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길을 잃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구좌·조천 119센터와는 최근 고사리철을 맞아 구조 상황을 공유하는 ‘긴급 SNS Talk’방을 개설해 상호 지원과 협조를 긴밀하게 하고 있다”며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신고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말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광장] 한중일 ‘동아시아 강국벨트’를 위하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중일 ‘동아시아 강국벨트’를 위하여/서동철 논설위원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들 한다. 임진왜란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뿌리가 매우 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이 하찮다는 나라에 400년 전 국토를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식민지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일본을 우습게 볼수록 한국은 더 한심한 나라일 수밖에 없다. 임진왜란 직전인 1589년 조선통신사행에서 정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의 의견이 엇갈렸음은 유치원생도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의견 차이를 당파가 달랐기 때문으로 몰고 가서는 올바르게 역사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왜적의 침입이 있을 것”이라는 황윤길의 적정 탐색 결과는 정확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려워할 위인이 못 되니 침략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는 김성일의 보고 역시 생각 그대로를 전한 것이었다. 오늘날 문화 수준은 높은데 국방은 형편없는 나라란 거의 없다. 과거에도 다르지 않아 중국발 고급문화에 심취했던 조선 양반들에게 비친 일본은 문화 불모지였다. 일본이 통신사행에 군사력을 감추면 감췄지 드러낼 이유는 없다. 문화가 없는 나라가 대륙 침탈의 꿈을 갖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100년 동안의 전국시대(戰國時代)를 거친 당시 일본의 군사력, 특히 육군의 전투력은 사실상 세계 최강이었다. 당시 일본이 유럽에 있었다면 로마제국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누군가 주장해도 논리적 반박은 쉽지 않다. 일본은 난공불락의 방어력을 가진 왜성을 남해안 곳곳에 쌓기도 했다. 조선이 왜적의 침입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1592년 왜란 발발 이후 경상우도관찰사 김수와 의병장 곽재우의 알력은 역설적으로 조선이 왜침에 대비하는 노력이 일찍부터 적지 않았음을 상징한다. 1589년 선조는 김수를 경상도관찰사에 임명하는데 성곽의 방어력을 높이는 과제가 주어졌다. 실제로 김수는 진주성과 김해성 등 해안 지역 성곽을 높이는 데 힘썼다. 구국의 의병장으로 우리 뇌리에 각인된 곽재우는 성곽 보수에 사족을 동원한 김수에게 반기를 들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왜적이 부산포에 상륙한 이후 김수가 지방 최고위 지방관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피해다니기에 급급했던 것은 과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쟁의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김수를 죽이라고 곽재우가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가 왜적의 침략 대비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이순신 장군을 제외하면 모두가 무능력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이순신이 구국의 명장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가 나라를 구할 수 있도록 정상적 인사 단계를 뛰어넘는 불차채용(不次採用)으로 전라좌수사에 전격 기용한 것도 그 무능하다는 조정이었다. 수군으로 국한해도 국난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장수들의 숫자는 적지 않았다. 나라 전체로 확대하면 명장의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실제로 만난 왜군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물리쳤다. 요즘에는 임진왜란을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 부르자는 분위기도 있다. 세 나라 가운데 누가 봐도 최강국인 명나라가 이후 멸망의 길에 빠르게 접어든 것은 흥미롭다. 망한 것은 조선이 아니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고 했다. 이웃한 세 나라가 서로의 흥망을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역사는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한중일은 지금 문화·경제·군사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 강국이다. 개인적으로 세 나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원래의 지위를 되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동아시아 강국벨트’의 일원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상대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 군포시 모든 난임부부로 시술 지원 확대

    군포시 모든 난임부부로 시술 지원 확대

    경기 군포시가 제한적으로 지원해온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6월 1일부터 모든 난임 부부로 확대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은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에 한해 제한적으로 지원되고 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는 지원대상과 지원범위·회수 등을 확대해왔으나 여전히 일부 난임부부는 혜택을 받지 못해 고액의 시술비와 수회의 난임시술로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포시는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난임 시술을 고민하는 난임부부가 없도록 자체 예산을 확보하여 모든 난임부부에게 정부지원 혜택과 동일하게 시술비를 지원한다. 확대 지원 대상은 기존 지원 제외자 중 신청일 기준으로 6개월 전부터 군포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난임 여성(부부)이다. 시술비 지원을 희망하는 난임부부는 반드시 시술 전 정부지정 난임시술 의료기관의 진단서와 신분증을 지참하여 산본보건지소 모자건강팀으로 방문하여 신청하면 한다. 하은호 시장은 “‘난임부부 시술 지원 확대‘를 통해 난임부부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아울러 임산부·영유아 건강증진과 출산 장려를 위한 시책을 개발·시행하여 군포시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아가야, 귀뚜라미 먹을 시간이야”…개미도 먹인다는 캐나다 母

    “아가야, 귀뚜라미 먹을 시간이야”…개미도 먹인다는 캐나다 母

    캐나다의 한 여성이 18개월 된 자신의 딸에게 단백질 공급을 위해 귀뚜라미를 먹인다고 밝혀 화제다. 27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음식 칼럼니스트 티파니 리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티파니는 18개월 딸에게 귀뚜라미를 먹인다. 티파니는 “귀뚜라미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18개월 된 딸도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매달 식비 수백 달러를 절약한다”고 말했다. 그가 식용 귀뚜라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아시아 나라에 방문 당시 튀긴 타란툴라 거미 다리부터 전갈 꼬치 등을 처음 먹으면서부터다. 식용 곤충을 맛본 그는 “현지 음식에 완전히 동화된 독특한 맛과 식감을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티파니는 딸이 음식을 먹기 시작할 수 있는 정도의 나이가 됐을 때, 식단에 식용 곤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티파니는 “(식용 곤충은) 아기에게 단백질을 제공하는 훨씬 저렴한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 딸의 식사에 식용 귀뚜라미를 섞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더 이상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더 비싼 단백질에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며 “이로 인해 식비가 일주일에 250~300달러(약 25만~30만원)에서 150~200달러(15만~20만원)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딸은 겁이 없고 호기심 많은 나이다. 더 이국적인 음식을 더 많이 시도하기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귀뚜라미 과자 주는 것부터 시작…더 달라고 한다” 티파니는 ‘엔토모 농장’에서 주문한 귀뚜라미 과자를 주는 것부터 시작했다. 치토스처럼 생긴 이 과자는 훨씬 덜 짜고 섬유질이 많다는 게 티파니의 주장이다. 엔토모 농장 웹사이트를 보면 귀뚜라미 과자는 유기농 귀뚜라미 가루, 파바콩, 렌틸콩으로 만들어져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B12 등이 함유돼 있다. 맛은 체더 치즈, 체다 할라페뇨, BBQ 세 가지다. 티파니는 “통구이는 귀뚜라미의 머리, 가슴, 배를 볼 수 있었다”며 자신도 소름 끼쳤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티파니는 구운 귀뚜라미를 팬케이크 믹스나 맥앤치즈 소스 등에 섞기 시작했고, 아이는 더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티파니는 딸에게 개미, 메뚜기 등을 포함해 더 많은 식용 곤충을 식단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벌레는 고급 단백질, 필수 지방산, 철분으로 가득 차 있다” 소아 영양사 비너스 칼라미는 “벌레는 실제로 고급 단백질, 필수 지방산, 철분과 같은 미네랄 그리고 필수 비타민B 등으로 가득 차 있다”며 “유아기 동안 아이는 특히 다양한 음식을 탐구하는 것을 수용한다. 식용 곤충을 일찍 먹여 ‘무섭다, ’먹을 수 없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뚜기나 장수말벌 등 곤충을 먹는 것이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를 먹는 것보다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NAUM) 연구팀은 최근 “식용 곤충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이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적은 훌륭한 식품”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 113개국에서 육류의 대체식품으로 활용 가능한 약 1700여종의 식용곤충을 일반적으로 먹고 있다”고 밝히며 “식용 곤충 양식을 위해서는 숲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 [길섶에서] 법카와 개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법카와 개카/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인연이 오래된 기업 최고경영자(CEO) 한 분이 있다.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 하나. 수년째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엔 말단 직원들과 ‘모닝 커피’를 즐긴다고 한다. 카톡으로 누군가에게 ‘번개’를 쳐 주변 동료와 같이 오라는 식이다. 어떤 날은 서너명, 어떤 날은 대여섯명이 모인단다. 아침식사용 빵 주문도 필수다. 그런데 이 모임 때 그가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 법인카드(법카)를 쓰지 않는 것이다. 꼭 개인카드(개카)로 계산한다. 격의 없이 편안하게 소통하려 만난 건데 법카를 쓰면 ‘공적인’ 느낌이 들어서라나. 법카든 개카든 사장의 번개 호출이 직원들은 부담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부러 어깃장을 놓았더니 MZ세대는 사장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반론이 재까닥 돌아왔다. 무엇보다 개카를 쓰면 직원들의 “잘 먹었습니다~” 감사 목청이 한 옥타브 올라간다며 호탕하게 웃는다. 웃음 뒤에 장수 CEO의 ‘노력’이 보였다. 우리는 으레 노력보다 성공을 먼저 본다. 괜스레 미안해진다.
  • [문화마당] 다시 이순신을 생각한다/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다시 이순신을 생각한다/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우크라이나와 대만해협을 언급한 대통령 인터뷰에 러시아와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동북아시아의 긴장 지수가 확 올라가고 있다.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일본의 공세적 군비 확장으로 편가르기가 심화되는 신냉전 정세에서 무엇을 선택해도 위기와 위험을 회피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단기간에 판가름 나기는 어려운 만큼 비상한 국면을 관리할 비상한 리더십을 연구하고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찾아야 할 롤모델은 누구일까. 바로 내일로 탄신 478주년을 맞는 이순신이다. 외세의 침략에서 민족을 구원해 ‘성웅’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그의 사회적 커리어는 출세가도를 ‘역주행’했다. 변방과 한직으로 떠돌다가 발탁의 기회가 와도 정도가 아니면 응하지 않은 일화가 무수하다. 당시 32세라는 늦깎이로 급제했지만 1년간 보직을 못 받다가 조선에서 가장 험한 산골인 삼수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몇 년 후 한양으로 영전했으나 상부의 부당한 지시에 저항하고 병조판서와 인연을 맺을 기회를 단박에 거절하는 등 일관된 자력갱생형이었다. 미운털이 박혀 쫓겨났다가 복직하는 과정에서도 ‘로비’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같은 집안인 이율곡이 이조판서로 있으면서 만나자고 해도 인사책임자로 있는 동안엔 볼 수 없다며 뿌리칠 정도이니 말이다. 부하들도 비위를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다. 근무지를 잠시 떠날 때마다 자신에게 할당된 쌀을 반납할 만큼 융통성이 모자란 상관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심지어 백의종군의 험로를 보살피던 종들이 백성에게서 밥을 얻어먹자 당장 매질하고 쌀로 갚아 줬다고 한다. 무능한 장수라고 악평을 받았지만 의연했다. 공사와 시비를 판단할 때 후환에 무신경해지는 내공을 다졌기 때문이다. 입신양명에 흔들리지 않는 장군은 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절도를 지켜 내는 사람은 큰일을 당해도 마음의 동요가 없는 법이다. 맹자가 말한 호연지기를 길러 대장부가 되는 것이다. 28세에 과장에서 낙마해 다리를 다쳤지만 끝까지 시험을 마친 것도 평소 마음을 통제하는 의지력이 비상시에 발현됐다고 볼 수 있다. 세속의 가치에 거리를 두는 평상적 수련은 나중에 포연이 난무하는 전장의 리더십으로 승화된다. 전투를 앞두고 던진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이나 유언이 된 ‘싸움이 급하니 내 죽음을 알리지 마라’는 메시지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자신을 객관화시켜 내는 도량과 식견의 결정체다. 무엇을 바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 자유자재의 지휘관이 백전백승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요즘 ‘돈봉투’가 더불어민주당을 강타하고 있다. 지금 여당도 10여년 전에 흡사한 처지였다. 게다가 상대 진영에는 ‘무죄 입증’의 의무를 강요하다가 본인들 문제에는 ‘무죄 추정’의 권리를 강변하는 것도 그때와 비슷하다. 왜 국민은 의원들의 정기적 해외연수(!)나 공직자들의 장기간 유학(!)을 용인할까. 우리 공동체의 위기를 고민하고 유사시에는 목숨 걸고 앞장서서 일하라는 묵시적 명령이 그 특혜 속에 깔려 있는 것이다. 공인이거나 공인을 꿈꾸는 누구나 다시 이순신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 왜곡논란 ‘전라도 천년사’ 결국 도민 검증 받는다

    왜곡논란 ‘전라도 천년사’ 결국 도민 검증 받는다

    전라도 역사를 집대성한 ‘전라도 (오)천년사’. 왜곡 논란이 제기돼 봉정식까지 취소됐던 전라도 천년사가 도민들로부터 직접 검증을 받는다.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개 광역단체(광주시·전남도·전북도)가 추진한 역사서 편찬 사업이다. 역사와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13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기존 천년의 역사에서 오천년사로 확대되면서 34권 1만 3559쪽에 달하는 책이 만들어졌다.그러나 앞서 지난해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라도 (오)천년사’ 편찬사업은 그 내용에 있어서 상당 부분이 ‘일제 식민사관’에 기초해 서술되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전라도 천년사에는 전북 남원시의 옛 지명을 일본서기에 나오는 ‘기문국’(己汶國)으로, 전북 장수군을 ‘반파국’(伴跛國)으로, 전남 해남군을 ‘침미다례’(忱彌多禮)로 썼다”며 “또 ‘임나4현’까지 삽입해 전라도를 통째로 일본의 식민지로 도배해 전라도민을 일본의 후손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3개 시도는 지난해 12월 예정됐던 ‘전라도 천년사 봉정식’을 취소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전북도청 홈페이지 알림판(배너) 등을 통해 전라도 천년사를 온라인 e-book 형태로 공개했다. 도민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라도 천년사(34권)에 대한 전라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의견이 있을 경우 공람의견서를 작성해 담당자에게 이메일(e-mail)로 보내 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반발은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 전라도민연대는 “2만 쪽에 달하는 34권을 2주 안에 살펴보고 이의신청하라는 이런 법이 어디 있냐”라면서 “전북 남원 옛 지명을 ‘기문국’으로, 장수군 지명을 ‘반파국’으로 등으로 쓴 임나 지명을 먼저 삭제하고 e-book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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