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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화학조미료 탄생국이자 거대 소비국인 日, 평균수명 80세 이상의 세계 최고 장수국

    [커버스토리] 화학조미료 탄생국이자 거대 소비국인 日, 평균수명 80세 이상의 세계 최고 장수국

    일본은 세계적 장수 국가다. 지난해 남성 평균수명이 80.21세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남녀 모두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일본이 인공조미료의 원조인 아지노모토를 만든 나라라는 점이다. 1908년 도쿄제국대학의 이케다 기쿠나에 박사가 다시마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L 글루탐산나트륨(MSG)을 발견하고 실험을 거쳐 추출에 성공했다. 이후 아지노모토사의 창업자와 특허를 공유하고 1909년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1909년 발매 당시에는 신개념의 제품이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창업자 스즈키 사부로스케는 고심 끝에 다시마로 국물을 낸 우동을 많이 먹는 오사카를 돌며 아지노모토를 선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60년대 일본 경제가 폭발하면서 아지노모토도 급성장기를 맞는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이 보급됐고, 싸고 빠르고 편리한 음식을 찾다 보니 레토르트식품과 인스턴트식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런 흐름 속에서 아지노모토는 일본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에는 일본 가정의 약 40%가 아지노모토를 소비할 정도였다. 그러나 일본이 선진국 대열로 접어든 1980년대 웰빙 트렌드에 따라 조미료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자 일본 식당 가운데는 ‘화학조미료 미사용’을 붙이고 영업하는 곳도 많았다. 1985년 일본조미료협회는 ‘화학조미료’라는 단어의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감칠맛(우마미) 조미료’라는 단어를 만든다. 예전의 가수분해나 석유합성법 등을 쓰지 않고 천연 원료에 대한 발효법으로 제조되고 있기 때문에 ‘화학’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제품의 특성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조미료 구입은 급감해 1970년대 40%였던 구입 가구 비율이 2004년에는 15%로 줄어들었다. 아지노모토사를 비롯한 일본의 회사들은 ‘복합 조미료’를 내세우고 있다. 각종 전골 요리 국물 베이스, 국물 요리와 볶음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닭육수 수프 등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완성형 조미료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1인분도 먹기 좋게 포장돼 있어 자취생이나 직장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이 때문에 아직도 일본의 인공조미료 소비량은 많은 편이다. 일본의 건강 전문 잡지 마나멧세에 따르면 일본 내 인공조미료 연간 생산량은 약 9만t으로, 해외 수출분을 빼도 일본인 한 사람이 하루 평균 약 2.5g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광저우서 끊긴 금맥 안방서 잇는다

    인천아시안게임 테니스에는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과 남녀 단체전을 포함해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은 4년 전 광저우대회 당시 남녀 복식에서 각각 동메달 1개 씩을 따는 데 그쳤다. 1998년 방콕에서 2개, 2002년 부산에서 1개, 2006년 도하대회에서 1개로 이어져 내려왔던 금맥이 끊긴 것이다 남자대표팀의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로 끊어진 금맥을 잇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를 보유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일본을 비롯해 타이완, 중국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넘어야 한다. 기대주 정현(남자 세계 183위·삼일공고)과 부상 회복세인 임용규(402위·당진시청)의 선전에 기대를 건다. 여자대표팀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 일본, 타이완, 카자흐스탄 등에 밀린다. 그러나 장수정(여자 세계 215위·삼성증권), 이예라(354위), 이소라(446위·이상 NH농협), 한나래(280위), 류미(332위·이상 인천시청), 최지희(407위·수원시청) 등 6명의 선수가 비슷한 실력을 갖추었을 뿐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홈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4년 전보다 좋은 색깔의 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래의 파브르들 여기 모여라

    미래의 파브르들 여기 모여라

    서울 노원구는 다음달 15일까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중계동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곤충 체험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외 살아 있는 곤충과 희귀곤충 표본을 전시하고 곤충놀이 이벤트 등으로 어린이들이 곤충과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 전시장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호수 및 하천 등 물속에서 사는 수서곤충 등 사육곤충뿐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정벌레, 메뚜기, 귀뚜라미 등 채집 곤충까지 총 12종 100여 마리를 전시한다. 또 25개의 국내외 곤충 표본을 패널로 제작해 전시하며, 곤충 관련 포스터, 대형액자 등 교육 기자재 20점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2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곤충 표본을 만들어 보는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누에고치에서 나방까지 성장 일대기도 관찰할 수 있고 누에고치에서 물레를 돌려 실은 뽑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교실은 60분가량 진행되며 사전 예약(02-971-6232)하면 된다. 곤충 표본 체험 교실은 선착순 20명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곳간 빈 무주·진안·장수, 낡은 상수도관 교체 포기

    전북 지역 일부 지자체가 재정 상태가 열악하다는 이유로 상수도관 교체 국비 지원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새정치민주연합·비례)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도농 간 상수도관의 노후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0년부터 5년간 권역별로 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정비권역에 포함된 전북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 산악권 3개 지자체는 국비 지원 대상인 상수도관 정비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들 3개 군에는 404억원을 투입해 낡은 상수관을 모두 정비할 계획이었다. 무주, 진안, 장수 등 3개 군은 전체 사업비의 70%가량을 부담하는 것은 재정형편상 어렵다며 사업을 포기했다. 진안군과 무주군이 먼저 2012년 사업 참여를 포기하자 장수군도 진안, 무주가 참여하지 않으면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빠졌다.진안군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노후 상수도관 교체가 시급하지만 열악한 재정여건상 사업비의 70%를 부담하는 것이 어려워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하나 의원은 “상수관 노후화로 싱크홀 발생, 단수 등으로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후율과 누수율이 높은 지자체를 위주로 조건 없는 국비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누수율은 군지역이 대도시권보다 4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7~2011년 노후 수도관으로 인한 단수사고는 전국적으로 6만 602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수로 인한 손실액은 2조 3000억원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도시락이 달(Moon)까지? 주인공은 한솥도시락 치킨마요

    도시락이 달(Moon)까지? 주인공은 한솥도시락 치킨마요

    ㈜한솥은 지난 1일 인기 도시락메뉴인 치킨마요의 누적 판매량이 1억2천5백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솥도시락이 2003년 치킨마요를 출시한 이후 12년만의 대기록이다. 도시락 1억2천5백 만개는 전국민이 1인당 2번씩 먹을 수 있는 엄청난 수량으로, 도시락 용기를 세로로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도 왕복(약80만km)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이처럼 놀라운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치킨마요는 2003년 한솥도시락에서 한국 최초로 개발하여 출시한 메뉴로 제조방식이 단순한 것 같지만 한솥이 고집하는 좋은 식자재 사용과 철저한 식자재 관리로 변함없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솥 고유의 치칸맛과 특별한 소스가 어우러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맛을 내고 있어 출시 이후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0% 국내산 쌀을 지하 150m 암반수로 깨끗이 씻어낸 무세미 쌀로 만든 밥 위에 한솥이 개발한 튀김옷으로 바삭하게 튀긴 치킨가라아게를 슬라이스하여 올린 치킨마요는 마요네즈드레싱과 덮밥소스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다수의 도시락업계에서 유사 치킨마요를 속속 출시했지만 원조의 맛과는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치킨마요의 인기는 한솥도시락이 21년간 고집한 먹을 거리에 대한 정직한 자세의 결과이기도 하다. “좋은재료?좋은가격”이라는 슬로건처럼 뛰어난 상품력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쌓아가는 한솥도시락은 따뜻한 한끼를 생각하는 또 하나의 장수 브랜드로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한솥도시락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을 맞이하기로 했다. “F.R.E.S.H. 한솥” 이라는 컨셉을 모토로 Friendly(친근한), Refresh(신선한), Enjoy(즐거운), Safe(안전한), Honesty(정직한)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그 동안의 상품주의적 이미지를 탈피하여 고객지상주의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 한솥의 새로운 변화가 도시락업계에 미칠 영향이 기대되는 바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파리바게뜨·롯데면세점·신라면 브랜드 경쟁력 1위

    파리바게뜨·롯데면세점·신라면 브랜드 경쟁력 1위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59개 산업, 206개 브랜드에 대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전체 브랜드의 평균 점수가 70.3점으로 지난해보다 2.8점(4.1%)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 브랜드가 시장장악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올해 조사에서는 파리바게뜨, 롯데면세점, 농심 신라면 등이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꼽혔다. 조사대상 206개 브랜드 중 3개 브랜드는 각각 78점(100점 만점)을 받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 삼성생명· 올레인터넷도 76점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지수가 가장 많이 향상된 브랜드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11.3%)과 롯데마트(11.1%)였다.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도 두 자릿수 향상(10.8%)을 기록했다. 장수 브랜드의 경쟁력도 여전했다.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에서는 아반떼와 쏘나타, 아파트는 래미안, 전자제품은 지펠과 휘센이 11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서비스업에서는 KB국민은행, 삼성생명, SK주유소, 삼성화재,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이 역시 11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올해는 브랜드 경쟁력지수가 70점 이상인 브랜드가 130개로 지난해(62개)보다 크게 증가했다”면서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NBCI는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소비자의 구매의도, 다른 기업과의 협력관계 등을 평가해 경쟁력을 산출하는 지수다. 생산성본부의 NBCI 조사는 올해로 11년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씨줄날줄] ‘명량’과 배설/서동철 논설위원

    임진왜란 당시의 수군장수 배설(裵?·1551∼1599)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원균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칠천량 앞바다에서 왜군에 대패한 상황을 묘사한 대목에서도 배설이 등장한다. ‘원균은 남은 배를 수습해 가덕도로 돌아왔는데, 사졸들이 갈증이 심하여 다투어 배에서 내려 물을 먹었다. 그러자 적이 갑자기 나와 엄습하니, 원균 등이 어찌할 줄을 모르고 급히 배를 이끌고 퇴각해 고성 추원포에 주둔했는데, 수많은 적선이 몰려와 몇 겹으로 포위하였다. 원균은 매우 놀라 여러 장수와 더불어 힘껏 싸웠으나 대적해내지 못하고, 배설이 먼저 도망하자 아군이 완전히 무너졌다.’ 경상우수사 배설이 거제 칠천량에서 빠져나온 것은 1597년 7월 16일 새벽이었다.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다시 오르자 배설은 8월 18일 장흥 회령포에서 12척의 군선을 인계한다. 배설은 이 자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이순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듯하다. 배설은 종을 시켜 이순신에게 병세가 중하여 몸조리를 하겠다는 청원서를 낸다. 역시 문서로 허락했더니 배설이 우수영에서 뭍으로 내렸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보인다. 8월 16일 명량대첩이 있기 며칠 전이었다. 그동안 조정에서는 패전에 따른 치죄(治罪)가 논의된다. 도체찰사 이원익은 8월 5일 “수군장수들은 힘을 겨루며 싸우다가 패멸된 것이 아니라 달아나기 바빴던 사람들”이라며 “지금 배설은 병선을 이끌고 바다에 있으므로 이 사람까지 제거하면 해로(海路)가 비게 될 것이니 뒷날 논의하여 처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청한다. 배설은 전장에서 죽으나, 벌을 받아 죽으나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배설이 복귀하지 않자 현상금을 걸어서라도 붙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1599년 3월 6일 실록에 ‘도원수 권율이 (배설을) 선산에서 잡아 차꼬를 채워 서울로 보냈으므로 참수했다’는 기록이 실린다. 관객 동원 신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에서 배설은 이순신의 캐릭터와 철저히 대척점에 자리한 악인으로 등장한다. 배설은 이순신을 암살하려는가 하면 거북선을 불태우고 혼자 쪽배를 타고 도망치다 화살에 맞아 죽는 것으로 나온다. 감독을 비롯한 제작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경주 배씨 문중의 당황스러움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영화 속 특정 상황의 묘사가 사실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한편으로 실존인물을 다루는 데 정교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창작물을 창작물로 봐달라”는 제작사의 주장도 수긍이 간다. 그러니 판사도 골치 아프게 됐다. 내 조상 이야기라도 쿨할 수 있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짐승돌 버리고 JYP형 색 빼고 작정하고 놀았죠”

    “짐승돌 버리고 JYP형 색 빼고 작정하고 놀았죠”

    아이돌 그룹 7년차는 절대 만만한 지점이 아니다. 신인의 풋풋함으로 승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갑자기 아이돌의 굴레를 벗어던지기도 애매하다. 올해로 데뷔 7년차 ‘고참 아이돌 그룹’ 2PM은 이 딜레마 사이에서 꽤 흥미로운 선택을 했다. 지난 15일 4집 정규 앨범을 발표한 이들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소속사 대표인 박진영이 아닌 2PM 멤버 준 케이가 작사·작곡한 ‘미친거 아니야?’를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왔다. “제가 쓴 곡이 타이틀곡이 되고 나서 엄마랑 통화하는데 눈물이 다 나더군요. 망설임 없이 쓴 곡이고, 사람들이 놀 때 ‘자, 달리자~’ 하는 분위기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죠. 가사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어체를 많이 썼고요.”(준 케이) 앨범의 셀프 프로듀싱에 처음 도전한 이들은 그룹 2막을 열었다는 생각에 기대 반, 설렘 반이다. “처음 (박)진영이 형의 품을 떠나 만든 앨범인데 멤버들 각자의 색을 많이 넣어 새로운 문이 열린 것 같아요. 그만큼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크죠.”(택연) 데뷔 초 ‘10점 만점에 10점’, ‘어게인 앤 어게인’, ‘하트 비트’ 등에서 내세웠던 섹시하고 강인한 ‘짐승돌’의 이미지도 버렸다. 2PM 멤버들의 입에서는 “공감”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왔다. “그동안은 퍼포먼스를 주로 하다 보니 각 잡힌 ‘짐승돌’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힘을 빼고 함께 무대를 공감하고 즐기는 데 중점을 뒀어요.”(준 케이) “심각한 음악으로 우릴 봐달라고 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해피 바이러스가 되어 우리가 먼저 다가가고 싶었죠. 이젠 좀 내려놓고 어떤 룰에 갇히지 않은 자연스러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우영) ‘미친거 아니야?’는 바운스 디스코와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신나는 댄스곡. 멤버들이 함께 추는 오토바이 안무를 제외하고는 짜맞추지 않은 막춤이 특징이다. 동선을 미리 짜지 않아 서로 부딪혀도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다. 뮤직비디오에서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개구쟁이처럼 코믹 댄스를 추는 등 여기저기 새로운 시도를 한 흔적이 역력하다. “평소에 ‘백수’ 콘셉트를 한번쯤 해보고 싶었어요. 자유분방함을 표현하고 싶기도 했고요. 그 의상으로 항상 다니고 싶을 정도로 몸의 움직임이 편하더군요.(웃음) 오토바이춤도 일본 투어 공연 때 대기실에서 놀다가 나온 아이디어죠.”(택연) 더 이상 자신들이 불편해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들은 지나온 세월만큼 부쩍 성숙해졌다. 지난 3집 앨범의 성적 부진에 대해서도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오히려 배운 건 많았다. 이번 앨범은 잘돼야 한다.(웃음) 음악방송이나 음원에서의 성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했다. 아이돌에게 민감한 공개 연애에 대해서도 소신을 당당히 밝혔다. “팬들에게는 예민한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음악을 오래하려면 솔직한 것이 최고인 것 같아요. 인기만 좇는다면 절대 행복한 삶이 될 수 없을 겁니다.” 한류 열풍이 주춤해진 일본에서도 현지화 전략으로 살아남은 이들은 “군대는 언제 가고, 다녀온 뒤 어떻게 다시 뭉칠까 등 미래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팀워크가 좋다. 이들의 목표는 장수 그룹으로 오래오래 함께하는 것. “2PM은 여전히 새롭게 보여드릴 모습이 많아요.”(준케이) “함께 오래오래 무대에 서려면 건강과 자기관리가 제일 중요하겠지요.”(택연) “저희들이 30대 중반쯤 됐을 때도 2PM 하면 유쾌한 그룹으로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0년, 20년이 지나서도 팬들과 음악으로 추억을 함께 엮을 수 있으면 좋겠고요.”(우영)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북도의회, 의원 관사 매입 추진에 비난 빗발

    전북도의회가 의원 관사 매입을 추진해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도의회에 제출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도의회 관사 매입 예산 3억 5220만원을 편성했다. 의회 관사 매입비 3억 1000여만원과 집기 구입비 3220만원, 관사 정비비 1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이 예산은 도의회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도의회는 저녁 늦게 상임위 활동을 끝내고 지역구로 돌아가는 의원들이 적지 않아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며 도에 관사 매입의 필요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의회가 관사를 매입하면 무주, 진안, 장수 등 동부 산악권과 고창, 부안 등 먼 거리에서 출퇴근하는 도의원들의 숙박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주가 지역구인 백경태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회의가 늦게 끝나 귀가하지 못하는 의원들이 여관이나 호텔 등을 전전하는데 모양새도 좋지 않다”며 “관사가 생기면 원거리 의원들에게 나오는 숙박 수당(1인 1일 4만 6000원)을 반납해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4920만원의 의정비를 받는 도의원들이 출퇴근이 어렵다며 관사를 두겠다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란 지적이 나온다. 관사가 필요하면 의정비 가운데 의정활동비인 1800만원을 사용,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자체마다 관사를 없애는 게 대세이고 교통망이 발달한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란 여론이 높다. 실제로 도의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무주군청까지는 67.1㎞로 승용차로 1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의회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의원들은 있던 관사도 시민공간으로 돌려주는 상황에 감시기관인 의회가 관사를 사면 심각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도의 재정자립도는 19%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최하위권인 만큼 관사 구입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시급한 사안에 한해서 예산을 세워야 할 추경예산안에 의원들이 묵을 관사 매입 예산을 끼워넣은 것은 누가 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는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도민들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송해 아들 23세에 멈춰버린 시간 “아버지 좀 살려달라고”…6.25 휴전 전보 “무슨 내용인 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쳤다”

    송해 아들 23세에 멈춰버린 시간 “아버지 좀 살려달라고”…6.25 휴전 전보 “무슨 내용인 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쳤다”

    송해 아들 23세에 멈춰버린 시간 “아버지 좀 살려달라고”…6.25 휴전 전보 “무슨 내용인 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쳤다” 방송인 송해가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는 방송인 송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반세기에 걸친 연예계 생활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털어놓으며 화려한 입담을 선보였다. 하지만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송해 아들은 1974년 오토바이 사고로 23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송해는 “살려달라고. 아버지 제발 좀 살려달라고”라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훔쳤다. 송해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사연을 털어놓을 것을 예고,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날 방송에서 송해는 한국전쟁 시절 군에 복무했던 때를 회상하며 “하루는 전보가 왔는데 군사기밀이라고 했다. 우리끼리 ‘도대체 이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접한 군사기밀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 채 덜덜 떨면서 전보를 쳤다”며 “‘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하여 모든 전선에 전투를 중단한다’는 것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송해는 “‘내가 국가를 위해 무언가를 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송해 아들, 6.25 휴전 전보, 송해 할아버지 앞으로 쭉 장수하시길 빕니다”, “송해 아들, 6.25 휴전 전보, 정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인데 직접 하셨다고 하니까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송해 아들, 6.25 휴전 전보, 아들 때문에 얻은 아픔으로 오히려 국민들을 즐겁게 어루만져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코리아 오픈 개막…테니스 스타 만난 스타들

    기아코리아 오픈 개막…테니스 스타 만난 스타들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기아코리아오픈 예선 2회전이 열린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혼합복식 ‘프렌즈&스페셜매치’에 나선 연예인과 선수들이 경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가수 이재훈, 지난해 한국 선수로는 대회 첫 승을 올렸던 장수정, 한 사람 건너 디펜딩 챔피언 아그니예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 가수 성시경. 기아코리아오픈조직위 제공
  • [부고]

    ●정경모(전 용인송담대 총장·전 청와대 사정비서관)씨 별세 진수(덕성여대 교수)진나(용인송담대 교수)씨 부친상 김진묵(강남대 교수)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4 ●주강식(전 무주경찰서장)찬식(서울시의원·세무사)왕식(국민은행 여의도증권타운 수석지점장)씨 부친상 장석용(사업)최형호(사업)허영(동우마트 대표)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30 ●장준(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범(우신고 교사)씨 모친상 이성권(미국 사이프러스 연구원)씨 장모상 박윤경(엘리트어학원 원장)씨 시모상 장수연(세브란스병원 내과학교실 강사)씨 조모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2227-7550 ●이보미(여자프로골퍼)씨 부친상 14일 춘천 강원효장례문화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33)261-4441 ●강승엽(한화투자증권 준법관리팀 준법감시인)씨 부인상 14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431-4400 ●김철우(전 부산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13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51)949-1024 ●권재용(그랜디스 고문)용석(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태선(허핑턴포스트 코리아 대표·전 한겨레신문 편집인)후자(인천시의회 전문위원)씨 모친상 백영서(연세대 사학과 교수)강상석(인천시 건설교통국장)씨 장모상 나영희(인천도서관장)노지향(행복공장 상임이사)씨 시모상 1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2650-5121 ●김광식(충청대 교수)구열(전 대교 재무팀장)씨 모친상 정영무(사업)김원홍(대전 동구청 근무)손승균(동부증권 FAS본부장)씨 장모상 14일 청주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43)279-0157 ●신영길(한국도로공사 비서차장)씨 별세 14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31)249-7444 8468
  • [길섶에서] D턴/구본영 이사대우

    추석 연휴 기간 중 뉴스에서 D턴이란 낯선 용어를 접했다. 운전하면서 익힌 U턴이나 P턴이란 용어에는 익숙해졌지만 처음 듣는 말이라 생경하게만 여겨졌다. 알고 보니 명절 귀성객이 고향에서 집으로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여행지로 돌아가는 현상이라고 한다. 누가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했던가. 틀린 말은 아닐 게다. 하지만 언필칭 인간수명 100세 시대니, 초고령화 시대니 하는 요즘이 아닌가. 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짧다고만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가난한 노년층에는 장수가 축복일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아직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상황에서 자식들로부터 제대로 봉양을 받지 못하는 처지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래서 고향을 지키는 노부모만 점점 외로워지는 세태가 여간 씁쓸하지 않다. 더구나 갈수록 교육이나 취업 스펙쌓기 등 사회로 진출할 준비를 하는 기간은 길어지는 추세가 아닌가. 현재 D턴을 즐기는 가장들의 자녀 세대야말로 앞으로 “인생은 길고 경제수명은 짧다”는 말을 절감해야 할 판이다. D턴이란 신조어가 그다지 반갑지 않은 이유다.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 규칙적인 생선 섭취, 난청 예방에 효과적

    규칙적인 생선 섭취, 난청 예방에 효과적

    규칙적인 생선 섭취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특히 노인들의 난청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앤드우먼스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팀은 1991~2009년 동안 간호사 6만52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두 번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섭취한 사람은 난청 위험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어, 고등어와 같은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하며, 오메가3가 심장질환이나 치매,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연구기간동안 6만 5215명 중 1만 1606명에게서 난청 또는 청력상실 증상이 나타났는데, 드물게 생선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생선을 섭취한 여성은 난청 발생 확률이 20%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샤론 추한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증상이지만, 난청의 시기를 늦추거나 위험성을 낮출 방법은 있다”면서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생선이 난청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생선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 장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08년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1~2차례 생선을 섭취할 경우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04년 연구에서는 기름기가 풍부한 생선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영국 영양학회의 대변인인 앨리슨 호른비는 영국무상의료서비스(NHS) 홈페이지에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것은 안정적인 혈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이종락 산업부장

    지난 9일 재벌닷컴이 재미있는 자료를 내놨다. 우리나라에서 창업한 지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이 7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창업 반세기를 넘긴 기업은 658개사로 자산 100억원 이상 상장사와 비상장사 3만 827개사 중 2%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도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 수명은 27.2년이었다. 약 320만개에 달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은 12.3년이다. 신생기업의 경우 창업 후 2년 뒤 생존하는 기업은 50%에 미치지 못하고, 5년 이내 폐업하는 비율이 76.4%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5년 이상 존속할 확률은 24%에 불과하다. 반면 장수기업이 많기로 유명한 일본기업들은 지난해 창업 100주년을 맞는 기업이 1425개사에 달했다. 일본 신용평가업체 데이코쿠 데이터뱅크가 발표한 자료다. 기업의 평균 연령은 약 35년이었다. 백제인이었던 목수 유중광이 일본에 건너가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건축회사 곤고구미(현 케이지건설)는 1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녔다. 서구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은 1288년에 설립한 스웨덴의 ‘스토라’다. 광산을 운영하며 구리제품을 취급하던 이 회사는 1898년 핀란드 엔소(Enso)와 합병했다. 우리 기업들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이후 이어진 전쟁으로 창업이 다른 국가보다 늦었다. 근대 기업의 출발이 늦었다 해도 기업의 생명이 너무 짧다. 기업의 수명이 짧다는 것은 경제적,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기업의 도산과 폐업은 종업원, 협력업체, 주주 모두가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의 생명이 짧은 이유는 뭘까. 공병호 박사가 저서 ‘대한민국 기업흥망사’에서 기업 몰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무모한 사업 다각화, 조직 관리의 패착, 사업구조 쇄신의 실패, 시장을 읽어내는 통찰력 부재, 오너의 자질과 경영 능력 부족, 급격한 환경변화와 불운, 정치권력의 불협화음 등을 꼽았다. 한 마디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기업은 생존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몰락하는 게 기업세계의 비정한 생리인 셈이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신문은 11일부터 ‘한국기업 비상구를 찾아라’는 시리즈를 시작했다. 시장침체에 원화 강세까지 겹쳐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건설 등 주요 산업이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리즈는 업계의 비중에 따라 대기업의 현황을 주로 언급하지만 최근 산업계 전반으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점에 경종을 울리려는 차원이다. 지난 3월에 발표한 한은의 ‘일본 장기존속 기업의 경제·사회적 위상 및 경영전략’ 보고서는 일본에서 장수기업들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진 저성장 시대를 극복하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불황의 늪에서도 첨단기술을 보유한 장수기업이 굳건히 버티면서 고용과 성장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 장수기업의 고용 기여도는 높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에서 폐업으로 연간 평균 209만명이 직장을 잃었지만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종업원 580만명을 꾸준히 유지했다. 이 기간 장수기업의 도산율은 채 1%도 되지 않았다. 오랜 세월 확고하게 뿌리내린 기업가 정신과 경영원칙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란 얘기다. 100년 이상인 장수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야 소수 간판기업에 기대고 있는 한국경제도 훨씬 튼실해질 수 있다. jrlee@seoul.co.kr
  • [인천아시안게임 D-7] 北에서 온 ‘별’ 그대

    [인천아시안게임 D-7] 北에서 온 ‘별’ 그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이 마침내 남한 땅을 밟았다. 장수명 북한올림픽위원회(NOC) 대표가 이끈 선발대 94명은 11일 오후 고려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인천 남동구 구월동 선수촌에 여장을 풀었다. 모두 다섯 차례로 나눠 인천 땅을 밟게 될 북한 선수단 273명(선수·코칭스태프 243명, 기자 16명, 심판 8명, 귀빈 6명) 중에는 아시아 무대가 좁게 느껴질 만큼 세계적인 스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런던올림픽 남자역도 56㎏급 금메달을 딴 엄윤철이 돋보인다. 1년 전 평양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용상 169㎏의 세계신기록을 세울 당시 자신의 몸무게 세 배 이상을 들어 올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런던에서 여자 69㎏급 정상에 오른 림정심,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 여자 75㎏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은주도 포함됐다. 레슬링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챔피언에 오른 윤원철이 59㎏급으로 올려 김영준(수원시청)과의 남북 대결이 점쳐진다. 중국이 점령하다시피 한 탁구에서 혼합복식 최강의 위세를 떨치는 김혁봉-김정도 기대된다. 둘은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동아시아선수권을 거푸 제패했다. 유도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78㎏급 챔피언 설경, 올해 세계선수권 남자 73㎏급 은메달리스트 홍국현과 지난해 동아시아경기대회 여자 48㎏급 우승자 김솔미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축구에선 북한 선수로는 드물게 유럽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광룡(바젤)이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한국 대표팀의 수비수 박주호(마인츠)와 4강에서 만나 우애 어린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여자축구에서는 작년 동아시아선수권과 동아시아경기대회에서 북한을 우승으로 이끈 김은주, 허은별이 눈길을 끈다. 허은별은 한국과의 동아시아선수권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고, 김은주는 같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한편 북한사격의 간판 김정수는 출전자 명단에서 빠져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온 진종오(KT)와의 남북 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어르신 찾아가는 양천 부동산 민원실

    서울 양천구는 어르신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인 장수문화대학과 연계해 ‘찾아가는 부동산 현장민원실’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운영기간은 11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다. 부동산 현장민원실은 구청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수문화대학 현장에 방문해 부동산 생활 정보와 행정서비스 전반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구청에서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현장민원실에서는 ▲조상 땅 찾기 ▲전·월세 계약 및 부동산거래 시 주의사항 ▲공시지가 ▲도로명주소 ▲부동산종합증명서 안내 등이다. 이 밖에 현장추진반을 구성해 생활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상담 및 해결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부동산 소외계층을 위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복지형 행정서비스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천구는 찾아가는 부동산현장민원실 운영 등 적극적인 부동산 행정을 펼친 결과, 올 상반기에만 조상땅 찾기 서비스를 통해 주민들에게 1126필지, 112만 3413㎡를 찾아줬다. 공시지가로 환산해도 약 250억원어치의 토지다. 구 관계자는 “이번 부동산 현장민원실을 통해 부동산행정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구민 재산권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선 섭취하면 잘 들린다? 난청에 효과 탁월

    생선 섭취하면 잘 들린다? 난청에 효과 탁월

    규칙적인 생선 섭취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특히 노인들의 난청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하버드 의대 부속 브리검앤드우먼스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연구팀은 1991~2009년 동안 간호사 6만52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두 번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섭취한 사람은 난청 위험이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어, 고등어와 같은 기름기가 많은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하며, 오메가3가 심장질환이나 치매, 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연구기간동안 6만 5215명 중 1만 1606명에게서 난청 또는 청력상실 증상이 나타났는데, 드물게 생선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 생선을 섭취한 여성은 난청 발생 확률이 20%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샤론 추한 박사는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약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증상이지만, 난청의 시기를 늦추거나 위험성을 낮출 방법은 있다”면서 “종류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생선이 난청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생선에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 장수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2008년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1~2차례 생선을 섭취할 경우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04년 연구에서는 기름기가 풍부한 생선이 심장질환을 예방하며 혈압을 낮추고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춰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영국 영양학회의 대변인인 앨리슨 호른비는 영국무상의료서비스(NHS) 홈페이지에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것은 안정적인 혈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일 北 선발대 94명 인천에

    11일 北 선발대 94명 인천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9일 오후 6시 서구 연희동의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맹국 45개 나라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10월 4일까지 16일 동안 열린다. 11일 결단식을 앞둔 한국은 선수 831명, 본부임원 60명, 경기임원 177명 등 모두 1068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 5회 연속 종합 2위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종합우승이 예상되는 중국이 899명, 일본이 717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등 선수 9700여명을 포함한 1만 4000여명이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다시 남한땅을 밟게 될 북한 역시 체육상인 김영훈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및 선수단 273명을 보낸다. 장수명 올림픽위원회 대표와 임원, 심판진, 의료진, 기자단, 축구 및 조정 선수 등으로 구성된 북측 선발대 94명은 11일 오후 고려항공 편으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340여명 규모의 북한 응원단 파견은 비용 부담 등의 논란이 불거지면서 공식적으로 무산됐다. 하지만 남은 기간 정부나 인천시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기존 입장을 뒤집을 수 있는 불씨는 남아 있는 상태다. 개막 초읽기가 시작되면서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개막과 다름없는 운영 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종합상황실 개소, 5일 선수촌 병원 개원에 이어 12일에는 선수촌이 열리고 16일에는 메인미디어센터 공식 개관식이 열린다. 공식 개막에 앞서 남녀 축구 등 일부 경기가 먼저 시작된다. 남자대표팀은 14일 문학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1차전을 치르고 첫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 역시 같은 날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첫 경기를 펼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00년 넘는 국내기업 7개뿐… 두산, 118년 최장수

    창업 100년이 넘는 국내 장수 기업은 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장수 기업은 올해로 창업 118년을 맞은 ‘두산’이었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창업 100년이 넘는 기업은 두산과 신한은행(옛 조흥은행), 동화약품, 우리은행, 몽고식품, 광장, 보진재 등 7곳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0억원 이상 상장사와 비상장사 3만 827개사를 대상으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상 창업 연도를 조사한 결과다. 전체 기업의 평균 역사는 16.9년에 불과했고, 창업 반세기를 넘은 기업은 658개사로 전체의 2.13%였다. 두산은 1896년 창업주 고 박승직 회장이 서울 종로에 세운 ‘박승직 상점’이 효시다. 해방 직후인 1946년 ‘두산상회’로 상호를 바꿨다. 신한은행은 1897년 설립된 최초 민간은행인 조흥은행(옛 한성은행)을 2006년 통합하면서 117년의 역사를 잇게 됐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세워진 ‘동화약방’이 모태다. 우리은행은 1899년 설립된 상업은행(옛 대한천일은행)의 후신이다. 또 ‘몽고간장’으로 유명한 몽고식품은 1905년에 설립돼 올해로 109년을 맞았다.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을 운영하는 광장은 1911년에 탄생해 103년이 됐고, 인쇄 출판업체인 보진재는 1912년 설립, 102년의 역사를 지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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