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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혜민의 월드why] 병 주고 약 주고…IT의 빛과 그림자

    [송혜민의 월드why] 병 주고 약 주고…IT의 빛과 그림자

    지난해 12월, 영국 옥스퍼드셔에 살던 15살 소녀 제니 프라이가 극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견디다 못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벌어졌다. 제니가 그토록 고통스러워 한 것은 다름 아닌 ‘와이파이(WiFi)’ 전파였다. 제니의 병명은 전자파 과민증, 일명 EHS라 불리는 병으로, 발생원인은 분명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와이파이 등 전자파로 인해 두통과 두근거림 및 극심한 스트레스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도시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세상의 공기를 마시는 순간부터 와이파이를 비롯한 각종 전파에 노출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IT의 초고속 발전 덕분인데, IT 기술의 빠른 성장이 누군가에는 병을 고치고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빛이 되지만, 누군가에게는 건강과 목숨을 앗아가는 그림자가 되기도 한다. ◆제약회사와 손잡은 IT, ‘유병장수’ 시대에 구원투수로… IT의 발전은 지난 몇년 간 세상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 까지, 우리 일상은 IT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최근 돋보이는 IT의 움직임 중 하나는 의학과의 협업이다. 지난 16일 다케다약품공업과 시오노기제약 등 일본 유력 제약사와 후지쯔, NEC 등 IT기업은 일본 정부 산하의 연구소 및 대학과 함께 신약을 만들어내는 AI를 개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동연구를 통해 탄생할 AI는 신약 후보 물질 탐색에 이용되며, 이러한 기술은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데 걸리는 2~3년의 시간을 상당부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우려되는 신약 후보물질을 제거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IT기업들도 인류의 건강 증진 및 질병 퇴치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최대 반도체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직스의 자회사 베레두스연구소는 결핵 치료를 위한 다중 분자 진단칩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최대 8주가 걸리는 결핵검사를 3시간 안에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칩이다. IBM은 2014년 뉴욕게놈센터와 슈퍼컴퓨터 왓슨의 인지시스템을 활용한 유전체 의학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왓슨은 유전자 정보뿐만 아니라 생체의학 문헌 및 의약데이터베이스도 분석할 수 있어 난치병과 불치병의 유전적 원인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심장박동수와 혈압 체크 및 걸음을 걸을 때 자세를 교정해주는 스마트밴드 웨어러블 기기의 개발은 IT의 발전이 인류 건강에 미친 긍정적인 결과물이자,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이 된 익숙한 ‘IT약(藥)’이라 볼 수 있다. ◆편한만큼 아파졌다? 전자파 과민증부터 각종 중독까지… IT가 일상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향유할 수 있는 장점만 갖고 있다면 좋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앞서 소개한 전자파과민증의 경우 전 세계에서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웨덴에서 최초 보고된 전자파과민증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꾸준히 환자가 늘고 있다. 프랑스에 사는 한 50대 여성과 그녀의 딸은 전자파 과민증으로 도시에서의 모든 삶을 포기한 채 동굴에 숨어 지낸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스위스 취리히에는 이처럼 첨단 기술이 주는 피해를 견디다 못한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유럽 최초 ‘스마트폰 사용 금지 아파트’가 등장하기도 했다. 스위스의 한 건강관련재단이 기획한 이 아파트에는 전자파 과민증 외에도 샴푸나 세제, 향수 등의 냄새만 맡아도 구토나 발열,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화학물질 과민증을 앓는 사람들이 모여 산다. 아파트 입구에는 ‘블랙리스트’가 붙어 있는데, 향수나 휴대전화, 햄버거 등 인스턴트식품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파 과민증의 존재에 대해 인정하지만, 오염된 공기나 조명, 소음 등 다른 원인으로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를 질병(disease)이 아닌 증상(symptom)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다르다. 영국 서머셋 지역보건의인 앤드류 트레시더는 “영국 정부와 WHO 측은 아직 이 병을 심리적 원인 때문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더욱 고통에 시달린다”면서 “이 증상과 관련한 과학적인 조사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T와 인류의 징검다리와도 같은 스마트폰은 각종 질환 유발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성장발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살 충동이나 학교폭력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 역시 익히 알려져 있다. IT는 지금 이 시간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전 세계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된 것도, 앉은 자리에서 원격으로 의사와 상담을 하고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도 모두 IT의 공(功)임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적지 않고, 작지도 않은 부작용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역시 묵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IT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현실이 돼 버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며, 즐기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각국 IT기업 및 전문가들이 ‘IT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개선 방안을 찾는 일에도 힘 써야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내파 vs 해외파, 별들의 ‘우정샷’

    국내파 vs 해외파, 별들의 ‘우정샷’

    LPGA 2승 김세영·KLPGA 퀸 고진영 ‘파이널 잔치’ 선봉 오는 25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골프장에 ‘세계 최강’ 한국 여자프로골프의 별들이 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순수 한국 국적 선수 13명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 13명이 이곳에서 사흘 동안 샷 대결을 펼친다. 올해 대회 명칭은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다. 각 정규시즌을 마치고 언니, 동생들이 어울려 펼치는 ‘우정의 무대’에 가깝지만 우승컵과 상금이 있는 엄연한 대회다. ●포볼 6경기·포섬 6경기·12명씩 싱글매치 플레이 방식 10월 9일 기준으로 LPGA 투어와 KLPGA 투어 상금랭킹 상위 10명에 추천선수 3명씩을 보태 두 팀 선수단이 꾸려졌다. 25일 포볼 6경기, 26일 포섬 6경기, 그리고 27일 12명씩 나서는 싱글매치플레이의 경기 방식으로 펼쳐진다. 시즌을 모두 마무리하는 파이널 잔치지만 국내외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3명의 불참이 못내 아쉽다. 대회 호스트이자 LPGA 투어 선수단의 맏언니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 후유증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출전 선수 명단에는 들어 있지만 실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대회 주최 측의 설명이다. ●KLPGA 최강자 박성현·LPGA 신인왕 전인지 등 불참 KLPGA 투어 최강자 박성현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미국 무대 연착륙에 대비하기 위해 정규투어 시즌 최종전마저 포기한 박성현은 이미 올해는 어떤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갔다. LPGA 투어 38년 만에 신인왕과 평균타수 1위를 동시에 석권한 전인지도 빠졌다. 지난해에도 불참한 전인지는 다음주 열리는 한국, 일본, 호주, 유럽의 4개 투어 대항전에 더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기 위해서라고 불참 이유를 밝혔다. 올해 LPGA 투어 3승을 올린 장하나도 출전을 사양했다. LPGA 투어에서는 시즌 2승을 따낸 김세영(23)이 선봉장이다. 이 밖에 양희영, 유소연, 김효주, 이미림, 허미정, 신지은, 지은희, 최운정, 박희영, 이미향, 백규정이 LPGA팀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는 KLPGA 투어 대상 수상자 고진영이다. 이승현, 장수연, 김해림, 조정민 등 2승 이상의 위너스 클럽 멤버들과 김민선, 오지현, 정희원, 이정민에다 신인왕 이정은(20)도 출사표를 냈다. 동갑내기 동명이인 김지현이 둘 다 출전하는 것도 눈에 띈다. 총상금 10억원 가운데 우승팀은 6억 5000만원, 진 팀도 3억 5000만원을 받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알쏭달쏭+]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는?

    [알쏭달쏭+]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는?

    의료기술이 발달한 지금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장수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실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인데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과 여성의 기대 수명은 각각 78.5년과 85.1년으로 6.6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사는 것일까? 최근 미국 듀크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해묵은 궁금증'을 풀어낼 단초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 논문의 핵심 내용은 산업화 이전부터 현재까지 남성과 여성 모두 기대수명이 대폭 늘어났지만 흥미롭게도 성별 수명 차이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 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이같은 현상이 인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장류도 비슷하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18세기 부터 현재까지 총 100만 명 이상의 출생과 사망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또한 연구팀은 지난 50년 간의 야생 영장류 6종의 출생과 사망 데이터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200년 간 스웨덴인의 평균수명은 30대 중반에서 80대 이상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00년 대 미국인들의 평균 수명은 47세 정도였지만 오늘날은 79세로 역시 대폭 늘어났다. 이 연구결과에서 흥미로운 점은 성별 간의 수명 차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1800년 대 태어난 스웨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3~4년을 더 살았으며 현재도 그 차이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200년의 세월 동안 남녀 모두 45년 정도 수명이 늘었지만 남녀 간 수명 차이는 여전하다는 것. 또한 이같은 남녀 간 수명 차이는 인간과 같은 영장류 가문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암컷)이 남성(수컷)보다 오래 사는 것은 과학적인 데이터로 증명됐지만 여전히 그 이유는 명확하게 단정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유전적인 이유를 가설로 세웠다. 연구를 이끈 수잔 알버츠 교수는 "남성은 유전적으로 X 염색체가 하나만 있는 반면 여성은 두 개가 있다"면서 "X 염색체에 유해한 유전적 변이가 나타나면 여성과 달리 남성은 이를 보충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이어 "음주와 운전 등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K팝스타6 유제이 동생 유지니, 심사위원 3인 “ALL PASS” 최고의 1분

    K팝스타6 유제이 동생 유지니, 심사위원 3인 “ALL PASS” 최고의 1분

    ‘K팝스타6’에 출연한 유제이 동생 유지니가 시청률 최고의 1분의 주인공이 됐다. 20일 SBS ‘K팝스타6 -더 라스트 찬스’가 첫 방송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K팝스타6’는 12.0%(이하 전국 기준, 수도권 13.6%)의 시청률을 기록, 첫 방송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동 시간대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10.5%(수도권 10.2%)를, MBC 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11.4%(수도권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K팝스타6’는 단 1회 방송 만으로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물론 철옹성 같았던 MBC 주말극까지 모두 꺾었다. 이날 ‘K팝스타6’에서는 이번 시즌의 부제이기도 한 ‘더 라스트 찬스’, 그 간절한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각양각색 참가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펼쳐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눈길을 끈 인물은 유지니였다. 시즌5 TOP6 유제이의 친 동생인 유지니는 등장만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유지니는 아델의 노래를 선곡했고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보이스로 극찬을 받았다. 특히 심사위원 양현석은 유제이 동생 유지니의 무대에 “노래 잘하는 유전자랑 관련이 있죠?”라며 “잘하는 걸 떠나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감동 받은 모습을 보였다. 유제이 동생 유지니가 객원 심사위원의 만장일치에 이어 3인의 심사위원에게 ‘ALL PASS’를 받는 장면의 순간 시청률은 16.8%까지 치솟으며 이날 ‘K팝스타6’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사진=SBS ‘K팝스타6’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런닝맨’ 이재진, 이광수 한 방에 ‘휘청’...은지원 “뭐하러 옷을 벗고 XX이야” 분노

    ‘런닝맨’ 이재진, 이광수 한 방에 ‘휘청’...은지원 “뭐하러 옷을 벗고 XX이야” 분노

    ‘런닝맨’ 이재진이 힘도 써보지 못하고 팀에 패배를 안겨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밥도둑 레이스’에서는 그룹 젝스키스 멤버인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과 배우 황우슬혜가 출연했다. 젝스키스 멤버들과 황우슬혜는 각각 런닝맨 멤버들과 팀을 나눠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두 팀은 평균대 위에서 베개싸움을 펼쳤다. 이광수는 상대팀 은지원, 장수원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세등등한 이광수의 다음 상대는 이재진이었다. 이재진은 비장한 눈빛으로 외투까지 벗으며 평균대 위에 올랐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이광수의 한 방에 휘청거렸고, 이내 금방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를 보던 은지원이 이재진에게 “그렇게 하려면 뭐하러 옷을 벗고 들어가고 XX이야?”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병(病)/손성진 논설실장

    돌이켜 보면 태어나서 지금껏 큰 병 한 번 걸리지 않고 살아왔다. 내게는 큰 복이 아닐 수 없다. 가까운 친지, 지인들이 크고 작은 병에 걸리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흔한 말로 인생무상을 느끼곤 했다. 인생은 유한한 것인데 어떻게 살다 언제 가느냐가 가끔 친구들 사이에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장수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만, 좀 일찍 저세상으로 가더라도 건강하게 살다가 가고 싶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대체적인 생각이었다.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시작한 이후, 나는 주어(主語)를 잃고 헤매이는/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기형도 시인의 ‘병’(病)이란 시의 일부다. 병이 어떤 병인지는 모르지만 병에 걸린 사람의 심정이 생생히 드러나 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죽을 때까지 아무런 병이 없이 지낸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병에 걸리지 않고는 죽을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문제는 병이 걸렸을 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다. 큰 병에 걸리고도 자연의 섭리라며 순응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 또한 그러지 못할 것은 뻔하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자치광장] 나눔, ‘9988’을 지킨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나눔, ‘9988’을 지킨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

    ‘9988하게’라는 구호가 있다. ‘99세까지 88(팔팔)하게’ 살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어르신들이 종종 언급한다. 백수(白壽)를 이야기하는 게 더는 어색하지 않은 세상이 온 것이다. 장수(長壽)의 흐름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엔인구기금(UNFPA)과 인구보건협회가 발표한 ‘2016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0년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6세로 세계 4위, 남성은 79세로 10위에 이른다. 하지만 가난한 노인에게 늘어난 수명이 반갑지만은 않다. 노인 빈곤율이 48.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4배에 달하는 한국은 더욱 그렇다. 이를 해결하려고 정부에서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감당이 힘들어 보인다. 기초연금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올해 영등포구 내 기초연금 수령자는 2만 2000명이 넘었다. 시행 2년 만에 10%가 늘었다. 지급액도 매년 불어나 올해는 전체 세출의 10%가 넘는 51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의 빈곤 문제를 공적부조(公的扶助)로 해결하기에는 한계에 달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말처럼 정부의 지원에만 의지하기보다는 민간 자원의 발굴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를 가꿔야 한다. 한 방편으로 영등포구는 지난달 어르신 전용 할인카드 ‘백세카드’를 출시했다. 어르신들이 백세까지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백세카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카드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 식당이나 병원, 미용실, 안경점 등 450여개의 가맹점에서 서비스와 상품을 5~5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만에 발급 카드 수가 5000장을 넘길 정도로 반응도 좋다. 어르신들의 실질 구매력을 높여 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소비 장려활동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현재 영등포구의 100세 어르신은 17명, 90세가 넘는 분들은 1200명 정도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출범 이후 영등포구는 각 동주민센터마다 분주하게 지역 자원을 활용해 복지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많은 사람이 노인의 빈곤 문제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라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해결책도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다. 결국 노인의 빈곤 문제는 우리의 일이다. 이는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푸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 [2016 공직열전] 국민 먹거리 정책 총괄… 식량 국제협력·검역도

    [2016 공직열전] 국민 먹거리 정책 총괄… 식량 국제협력·검역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과 식량·축산 정책, 농산물 유통과 가격 안정 등을 두루 책임지는 곳이다. 정부부처 서열은 ‘중간’ 정도이지만 생활의 기반이 되는 먹거리 전반을 관장하기 때문에 관련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쌀값 하락과 배추값 급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고민이 많다. ‘수출 지렛대’로 활용되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때마다 눈치를 봐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수산 업무와 농·축산물 위생 안전 기능이 각각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되면서 조직이 축소됐다. 그럼에도 다른 부처에 비해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는 ‘장수(長壽) 국장’들이 많고 고시 기수에 비해 국장직에 일찍 오르는 편이다. 장차관 직속과 차관보실은 정책 홍보와 감사를 하면서 농촌·식량 정책과 국제 협력, 검역을 총괄한다. 농식품부의 ‘얼굴’인 셈이다. 이준원(54·행시 28회) 차관은 어머니 같은 리더십으로 농식품부를 이끌고 있다. 아랫사람과 격의가 없고 권위를 내세우지도 않는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일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그는 “몸으로 때우는 시대는 지났다. 업무에 대한 이론적·논리적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생군사교육단(ROTC) 소속으로 공부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가운데서도 행정고시에 합격을 했다. 윗사람과 생각이 달라도 자기주장을 펴는 경우가 별로 없어 ‘예스맨’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한 과장급 직원은 “차관이 사무관급까지 직접 불러 업무 협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때는 간부나 중간 관리자들이 당혹스러워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오경태(57·27회) 차관보는 업무의 맥을 잘 짚고 선이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잘한 것은 신경 쓰지 않고 후배들에게 맡기는 편이다. 이 차관과는 다소 대비되는 업무 스타일이다. 같이 일했던 공무원은 “잘못이 있으면 대놓고 혼내는 직선적인 성격이어서 모시기가 쉽지 않지만 잔정이 많은 상사”라면서 “고생한 직원들을 뒤에서 잘 챙겨준다”고 전했다. 농식품부 내에서 ‘호인’으로 통하는 안호근(54·29회) 농촌정책국장은 상대방을 잘 배려하는 스타일로 주변에 ‘적’이 거의 없다. 부하직원에게 업무적으로 싫은 소리를 못해 추진력이 약하는 평도 있다. 고유 업무 외에 아는 것이 많고 노래도 잘 불러 ‘팔방미인’으로 통한다. 그의 노래방 십팔번은 ‘토함산’과 ‘옛 시인의 노래’다. 정일정(51·32회) 국제협력국장은 국제기구에서 오래 근무했다. “학자 같은 공무원”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이다. 대민 갈등 업무를 접한 경력이 별로 없어 “지나치게 유하다”는 얘기도 듣는다. 김종훈(49·36회) 식량정책관은 대변인 출신으로 친화력이 뛰어난 편이다. 동료나 선후배뿐 아니라 언론과의 관계도 좋다. 그렇다 보니 대외 교섭에 능하다. 한 동료는 “술을 잘 마시고 배포도 두둑해 보이지만 성격은 여려서 화나는 일을 혼자서 삭이는 편”이라고 전했다. 농식품부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장수 대변인’ 민연태(55·37회) 국장은 호탕하고 스킨십이 탁월하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정부부처 정책홍보 평가에서 1위를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종청사내 다른 부처에서 그에게 “언론과의 스킨십 비결이 뭐냐”고 물어오기도 할 정도다. 술자리 때마다 준비된 건배사는 그의 스킨십 노력을 잘 보여준다. 그는 ‘자주 보고, 오래 보자’는 의미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건배사로 자주 인용한다. 주량이 약한 기자들은 그와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하기도 한다. 김진진(49·기시 25회) 감사관은 중국으로의 농산물 수출 기반과 시스템 구축에 공이 많은 ‘중국통’이다. 중국 유학을 거쳐 주중 대사관 농무관으로 근무했다. 과묵하면서 분석적으로 일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접근하기에 쉽지 않은 상사”라는 얘기도 있다. 양창호(48·별정직) 장관 정책보좌관은 김재수 장관의 국회 소통을 도와주는 업무를 맡고 있다. 사실상 새누리당이 파견한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지만 업무 열정만큼은 ‘늘공’(늘상 공무원)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한 과장급 직원은 “기존 공무원들이 못 보는 것들을 합리적인 시각으로 끄집어내면서 우리 부에 대한 외부의 시선들도 잘 전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런닝맨’ 젝스키스 강성훈, 송지효 뛰어넘은 꽃미모 “여기서 제일 예뻐”

    ‘런닝맨’ 젝스키스 강성훈, 송지효 뛰어넘은 꽃미모 “여기서 제일 예뻐”

    젝스키스 강성훈이 ‘런닝맨’에서 남다른 미모를 뽐냈다. 20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는 최근 17년 만에 컴백한 젝스키스 멤버 은지원 강성훈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과 배우 황우슬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런닝맨’ MC 유재석은 핑크빛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강성훈에게 “여기서는 성훈이가 제일 예쁘다”고 미모를 칭찬했다. 여배우인 송지효의 미모도 밀린 것. 이에 송지효는 “화려하시네요”라며 씁쓸하게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강성훈은 “아이돌한다니까 미장원에서 이렇게 만들었다”고 머쓱해했고 하하는 “지석진 형도 미장원에 갔다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젝스키스는 재결합 후 완전체의 첫 버라이어티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20년차 아이돌답게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런닝맨 멤버들과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다. 사진=SBS ‘런닝맨’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상에 실존…엄청나게 큰 동물 15선

    세상에 실존…엄청나게 큰 동물 15선

    세상에는 다양한 동물이 존재한다. 엄청나게 큰 동물부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동물까지 그 크기는 다양하다. 하지만 같은 종에서도 평균 크기를 가볍게 넘길 정도로 크게 자라는 동물도 있다. 최근 미국 랭킹사이트 ‘더리치스트닷컴’(Therichest.com)은 세상에 실존하는 초거대 동물 15종을 선정해 소개했다. 몸길이 2m를 넘는 개부터 7m를 넘는 뱀 등 어느 것도 눈길을 끌지 않는 것은 없다. 15. 골리앗 새잡이 타란튤라 거미 세계 최대 거미다. 몸길이는 10㎝ 정도로, 몸무게는 175g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구리나 도마뱀, 작은 새 등을 포식한다. 14. 그레이트데인 개(제우스) 세계엣 가장 큰 개로 기네스북에 오른 제우스라는 이름의 그레이트 데인. 몸높이는 약 111㎝, 몸길이는 223㎝ 정도 된다. 13. 아프리카 자이언트 달팽이 세계 최대 달팽이. 껍데기 길이 약 20㎝, 지름은 7~8㎝ 정도 된다. 식물은 물론 동물의 사체까지 뭐든지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껍데기의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콘크리트까지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12. 컨티넨탈 자이언츠 토끼(다리우스) 몸길이 131㎝까지 성장한 거대 토끼 다리우스. 그의 자식 토끼 제프도 110㎝까지 성장했다. 이들 부자 토끼만 1년만에 당근 2000개, 사과 700개를 먹어치웠다고 한다. 11. 중국 장수 도롱뇽 장수 도롱뇽 가운데 가장 크다. 몸길이는 180㎝를 넘긴다. 미국의 장수 도롱뇽은 150㎝ 정도까지 자란다. 10. 메인쿤 고양이(루도) 루도라는 이름의 메인쿤 고양이는 생후 17개월 때 몸길이가 114㎝ 정도에 달했다. 이후 이 고양이가 다 자랐을 때의 몸길이는 무려 123㎝였다. 9. 골리앗 개구리 세계 최대 개구리다. 몸길이 17~32㎝ 정도 되며 사지를 포함한 길이는 무려 80㎝에 달하며 체중도 무려 3㎏이나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8. 벨기에 겔딩 말(빅 제이크) 빅 제이크라는 이름을 가진 키 210㎝짜리 말. 품종은 벨기에 겔딩으로, 몸무게도 무려 1179㎏이나 나간다. 7. 라이거(헤라클레스) 사자와 호랑이의 교배종.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라이거는 몸길이가 3.3m에 달한다. 6. 일본 거미 게 다리를 확장했을 때 길이는 3.8m가량 되는 세계 최대 게. 그 껍질만해도 무려 40㎝나 된다. 5. 홀스타인 젖소(블로섬) 세계에서 가장 큰 소로 기네스북에 오른 블로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블로섬이라는 이름의 홀스타인 젖소. 키는 무려 192㎝ 정도 된다. 4. 가오리 미국의 동물 전문가 제프 코윈이 태국에서 잡은 몸길이 4.2m 정도 되는 가오리. 무게는 약 360㎏이었다고 한다. 3. 그물무늬 비단뱀(메두사) 미국 미주리주(州)에서 발견된 몸길이 7.6m 정도 되는 그물무늬 비단뱀.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2. 바다 악어(로롱) 2011년 필리핀에서 3주만에 잡혀 로롱이라는 이름이 생긴 바다 악어. 길이는 6.17m, 무게는 1톤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 돼지(빅 빌) 빅 빌이라는 이름의 이 거대한 돼지는 몸길이 274㎝, 높이 152㎝, 몸무게 1157㎏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더리치스트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런닝맨’ 젝스키스 출격..강성훈 ‘시간정지 미모’에 멤버들 ‘감탄’

    ‘런닝맨’ 젝스키스 출격..강성훈 ‘시간정지 미모’에 멤버들 ‘감탄’

    젝스키스가 ‘런닝맨’에 출격한다. 20일 방송되는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에는 최근 17년 만에 컴백한 원조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녹화 당시 오프닝부터 방부제 미모를 뽐내며 등장한 강성훈에 런닝맨 멤버들은 “오늘 출연자 중 남녀 통틀어(?) 가장 예쁘다”며 감탄을 드러냈다. 은지원은 강력한 복불복 음식에도 꿈쩍하지 않는 가하면 별명인 ‘은지니어스’ 다운 잔꾀를 발휘하며 야외 버라이어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엄청난 속도와 집요함으로 新추격 강자의 모습을 보여준 이재진과 훌라후프 달인에 등극한 김재덕까지 젝스키스의 구멍 없는 활약이 펼쳐졌다. 장수원은 ‘로봇’이라는 별명답게 모든 게임에서 엉성한 매력을 드러내며 젝스키스 멤버들의 구박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런닝맨 멤버들을 가뿐히 제압한 젝스키스의 활약은 오늘 오후 6시 30분 SBS ‘런닝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5세 이후 첫 아이 낳은 여성 장수 가능성 ↑”(연구)

    “25세 이후 첫 아이 낳은 여성 장수 가능성 ↑”(연구)

    25세 이후 첫 아이를 출산하면 장수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이고캠퍼스(UC 샌디에이고) 연구진이 미국에 사는 여성 2만여 명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 공중보건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25세부터 29세 사이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25세 이전에 첫 아이를 낳은 여성보다 90세 이상까지 장수할 가능성이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여성의 나이가 30세를 넘겨도 그 혜택은 이어졌다. 30세를 넘겨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은 25세 이전에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10%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임신 자체에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2~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중에서는 두 번부터 네 번까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단 한 번만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25% 더 컸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알라딘 샤답 박사는 “우리는 25세나 그 이후에 첫 아이를 가진 여성이 90세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면서 “출산을 두 번부터 네 번까지 한 여성은 단 한 번만 출산한 여성보다 90세를 넘길 가능성도 컸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성에게서 왜 이런 경향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몇 가지 이론을 세웠다. 첫 번째 이론은 좀 더 나이가 들어 임신하면 더 위험한 경향이 있지만 여기서 살아남은 여성은 본질적으로 더 건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이론은 어머니가 되는 시기를 늦춘 여성일수록 편안하거나 부유한 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커 어쨌든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임신 자체가 산모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으며, 여성이 좀 더 나이 들어 아이를 갖는다면 그 혜택이 나중에 노년까지 지속된다고 생각한다. 샤댭 박사는 “이번 결과는 어머니가 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커지는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출산 관련 합병증 위험이 있는 만큼 아이 갖는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늦은 나이에 임신해 살아남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결과적으로 장수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이라면서 “첫 아이를 가졌을 때의 나이가 더 많은 여성일수록 더 높은 사회 경제적 지위를 지니고 있을 수 있어 더 오래 살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가톨릭대 연구진은 나이가 들어 출산한 어머니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이 더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8월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이 연구를 이끈 김미정 박사는 “여성의 몸에는 수십 년간에 걸쳐 지속하는 임신의 ‘혈관 기억’(vascular memory)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김 박사는 “임신 기간에는 혈관 이완이 심하고 조직 저항이 감소한다”면서 “이런 혈관 이완은 나이가 들었을 때 노화 관련 혈관 기능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BillionPhotos.com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주 명품 장단콩, 20주년 축제서 싸게 사볼까

    파주 명품 장단콩, 20주년 축제서 싸게 사볼까

    전시·체험·요리 시연 등 풍성 콩값 올랐지만 10% 할인 판매 파주장단콩축제가 18~20일 임진각 광장에서 개최된다. 장단콩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 대한민국 콩 장려품종으로 뽑혔던 경기 파주의 대표 농특산물 중 하나다. 민통선 지역과 감악산 기슭 등 청정 지역에서 주로 생산한다. 일교차가 큰 기후에 물 빠짐이 좋은 굵은 모래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콩보다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축제에서는 서리태 등 유색콩 60t과 백태(노란색 콩) 200t 등 총 260t의 콩을 시중 가격보다 10%가량 싸게 판매한다. ㎏당 백태는 6000원, 쥐눈이콩은 8000원, 기타 유색콩은 9000원에 판매하며 늦서리태는 1만 2500원에 살 수 있다. 올해는 가뭄과 폭염으로 콩 작황이 나빠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9% 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15년산 콩 재고량도 부족해 도소매가가 오르는 추세다. 장단콩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콩 판매 가격을 전년도보다 5~10% 인상했다. 파주시는 장단콩축제 20주년을 맞아 전년도보다 더 다양한 행사 계획을 세웠다. 축제 역사를 담은 영상물과 축하 뮤지컬 공연이 특별 제작됐고 각종 콩 체험마을과 7080 추억을 되살릴 추억의 교실, 엿장수, 동동구루무 공연 등이 흥겨운 장터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축제장에는 전시행사, 체험행사, 판매장터, 먹거리 등 4개의 상설전시장을 마련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축제 첫날인 18일에는 꼬마 메주 만들기, 도리깨 콩 타작, 콩 볶기, 콩 나누기 등 장단콩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둘째 날에는 600m 길이의 장단콩 가래떡 나누기 행사와 함께 EBS 박경신 셰프와 방송인 이광기씨가 장단콩 요리 시연회를 연다. 장단콩 굴리기, 대학생 길동무, 마술쇼 등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마지막날에는 전통 줄타기와 창작 마당극 공연, 모래주머니 오래 들고 서 있기 등이 있다. 상설행사장에서는 장단콩과 비무장지대(DMZ) 곤충전시, 압화, 천연염색물 등 전시가 열린다. 설운도, 김연자, 최유나 등 유명 가수 초청 공연과 주부가요대전, 파주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 등도 진행한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콩도 사고, 주변 파주 명소들에도 들러 달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8~20일 파주 장단콩 축제 열려…시중가 보다 10% 저렴

    18~20일 파주 장단콩 축제 열려…시중가 보다 10% 저렴

    파주 장단콩축제가 18~20일 임진각 광장에서 개최된다. 장단콩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 대한민국 콩 장려품종으로 뽑혔던 경기 파주의 대표 농특산물 중 하나다. 민통선 지역과 감악산 기슭 등 청정지역에서 주로 생산한다. 일교차가 큰 기후에 물 빠짐이 좋은 굵은 모래 토양에서 자라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콩보다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았다. 축제에서는 서리태 등 유색콩 60t과 백태(노란색 콩) 200t 등 총 260t의 콩이 시중가격보다 10%가량 싸게 판매한다. ㎏당 백태는 6000원, 쥐눈이콩은 8000원, 기타 유색콩은 9000원에 판매하며 늦서리태는 1만 2500원에 살 수 있다. 올해는 가뭄과 폭염으로 콩 작황이 나빠 전년대비 수확량이 10.9%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2015년산 콩 재고량도 부족해 도·소매가가 오르는 추세이다. 장단콩축제조직위원회는 올해 콩 판매가격을 전년도 보다 5~10% 인상했다. 파주시는 장단콩축제 20주년을 맞아 전년도보다 더 다양한 행사 계획을 세웠다. 축제 역사를 담은 영상물과 축하 뮤지컬 공연이 특별 제작됐고, 각종 콩 체험마을과 7080 추억을 되살릴 추억의 교실, 엿장수, 동동구루무 공연 등이 흥겨운 장터 분위기를 만들 전망이다. 축제장에는 전시행사, 체험행사, 판매장터, 먹거리 등 4개의 상설전시장을 마련했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축제 첫날인 18일에는 꼬마 메주 만들기, 도리깨 콩 타작, 콩 볶기, 콩 나누기 등 장단콩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둘째 날에는 600m 길이의 장단콩 가래떡 나누기와 EBS 박경신 셰프와 방송인 이광기씨가 장단콩 요리 시연회를 연다. 장단콩 굴리기, 대학생 길동무, 마술쇼 등의 공연도 곁들여진다. 마지막 날에는 전통줄타기와 창작 마당극 공연, 모래주머니 오래 들고 서 있기 등이 있다. 상설행사장에서는 장단콩과 비무장지대(DMZ) 곤충전시, 압화, 천연염색물 등 전시가 열린다. 설운도, 김연자, 최유나 등 유명가수 초청 공연과 주부가요대전, 파주장단콩요리 전국경연대회 등도 진행한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콩도 사고, 주변 파주 명소들도 들러 달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2017 공직열전] 에너지 정책·통상협상 총괄… 경제영토 확장 앞장

    전기·가스요금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다양한 대외통상 협상을 통해 경제영토를 넓혀 가는 주무부처, 바로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산하의 실국(2실 2국)이다. 통상정책국, 통상협력국, 통상교섭실(FTA 전담)은 우리 기업들이 수출이나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다.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여름 ‘전기요금 누진제’로 주목을 받았던 에너지자원실은 자원 수입과 공공요금 정책을 결정한다. 또 원자력 발전과 미래 먹거리인 에너지신산업, 해외 자원개발 등을 맡고 있다. 한·미 통상업무를 총괄하는 박건수(52·행시 34회) 통상정책국장은 상황 판단과 머리 회전이 빠르고 부지런하다. 친화력도 좋아 동료들을 챙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통상업무 경험이 적다 보니 늦게까지 남아 줄을 치며 공부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와 통상 분쟁 때마다 국가 소송을 관장하는 강준하(47) 통상정책심의관은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홍익대 법대 교수 출신이다. 외교통상부 사무관으로 특별 채용돼 한·미, 한·아세안 FTA 협상 등에 관여했다. 전문성이 높고 개방적이라는 평가다. 사무관급 공무원은 “직원들 경력 관리에 대한 조언도 잘해 준다”고 말했다. 공직 경험이 짧고 법률업무 특성상 정책 시야가 다소 좁다는 얘기도 있다. 강명수(50·35회) 통상협력국장은 ‘생불’(生佛), ‘FM 공무원’으로 불린다. 온화하고 꼼수를 쓰지 않는 성실함에 아무리 힘들어도 짜증내는 걸 본 적이 없다고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동료 공무원은 “해외 순방 때 주형환 장관에게 엄청 혼이 났는데도 끝까지 장관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열정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언론과의 관계가 소원하다는 얘기도 있다. 외교부에서 산업부로 적을 옮긴 이민철(50·외시 27회) 통상협력심의관은 솔직 담백하고 털털하다고 한다. 자원개발전략과장 당시 국정감사로 직원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국회 업무를 후배들에게 미루지 않고 나서서 해결하는 ‘보스’ 기질을 보여 주기도 했다. 함께 근무한 후배 공무원은 “장관에게 혼나는 걸 본 적이 없다”면서 “출세 욕심이 없는 솔선수범형으로, 보고서도 직원들과 같이 쓰고 협상장에서도 타고난 유머로 분위기를 잘 이끈다”고 전했다. 여한구(48·36회) FTA 정책관은 오랜 유학 생활과 국제기구 경험을 가진 ‘국제통’이다. 하버드 석사 2개에 세계은행 선임투자분석관으로 일하면서 국제 업무에 특화돼 있다. 통상 전문가로서 업무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동료 공무원은 “다소 내성적인 ‘워커홀릭’ 스타일로 업무 성적은 좋지만 새벽에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관리자로서의 완급 조절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총괄하는 유명희(50·35회) FTA 교섭관은 산업부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활발하고 달변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영어 실력과 협상 능력으로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을 거치지 않고 이례적으로 고위 공무원단으로 특진했다. 외교부에 있을 때 좋은 해외 보직만 맡아 관운이 좋다는 평과 고생을 안 했다는 평이 공존한다. 배우자가 정태옥(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의원이다. 장영진(51·35회)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정무 감각과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다. 특유의 친화력과 소탈함으로 언론 등 대외 관계가 원만하고 협상력이 좋다. 폐지된 해외자원개발 성공불융자 예산을 부활시켰다. ‘전기요금 누진제’ 정책을 지휘하는 김용래(49·기시 26회)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기술고시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총무과장을 지냈다. 배려심이 깊고 균형감 있게 일 잘하는 에너지 전문가다. 한 사무관급 공무원은 “힘들어도 티 안 내고 후배들에게 의전을 안 따져 편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원전 산업을 총괄하는 정동희(55·기시 27회) 원전산업정책관은 옆집 아저씨 같은 소탈한 성격으로 ‘온몸을 불살라 일하는 사람’으로 통한다. 갈등 문제를 잘 정리하고 현장을 중시한다. 녹색성장위원회 파견 때는 안건마다 반대 입장을 밝혀 당시 단장인 주 장관과 냉랭한 사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주 장관도 일에 대한 그의 열정과 부지런함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주영준(49·행시 37회)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은 산업부 대표 ‘훈남’으로 통한다. 갑작스럽게 떨어진 업무도 신속하게 배분하고 조정하는 데 뛰어나다. 후배 공무원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라고 입을 모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원조 아이돌들의 귀환…추억 속의 위로

    원조 아이돌들의 귀환…추억 속의 위로

    친구같은 느낌에 소통편해진 음악활동 한몫 일명 ‘아아이돌계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1세대 아이돌 그룹의 가요계 컴백이 줄을 잇고 있다. 카라와 포미닛, 레인보우 등 2세대 아이돌이 ‘데뷔 7부 능선’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해체하는 것과는 달리 평균 데뷔 20주년에 달하는 추억의 아이돌 그룹들이 살아난 이유는 무엇일까. 몇 년 전부터 대중문화계에 복고 열풍이 불면서 1990년대 아이돌 가수들이 재조명받았고 일부는 재결합해 음원을 내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2년여 전 god가 9년 만에 재결합해 활동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던 1세대 아이돌 그룹은 올해 젝스키스가 컴백에 성공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4월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9월 서울에서 두 차례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총 2만석을 매진시켰다. 가요계에 따르면 1997년 데뷔해 인기를 모았던 남성 아이돌 그룹 태사자와 1996년 데뷔해 ‘날개’, ‘책임져’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던 언타이틀도 비밀리에 컴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걸그룹 SES도 14년 만에 뭉쳐 내년에 발매할 20주년 앨범 녹음에 들어갔고, ‘할 수 있어’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던 남성 아이돌 그룹 NRG도 최근 팬미팅을 열고 내년 컴백을 알렸다. 젝스키스는 오는 12월 대구와 부산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 가고 여전히 재결합을 논의 중인 HOT의 강타와 문희준은 각각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HOT 데뷔 20주년 이벤트가 무산된 상태에서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20주년 기념 미니앨범 ‘Home’을 낸 강타는 19~20일 서울에서, 12월 10~11일 부산에서 각각 공연을 한다. 20년간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신곡을 발표한 문희준은 지난 12~13일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장수 그룹 신화는 12월에, god도 내년 1월 6~8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이처럼 1세대 아이돌이 다시 살아난 이유는 이제 사회의 중추로 성장해 경제력을 갖춘 30~40대 팬층의 든든한 지원 덕이 크다. 이들은 추억의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10~20대를 적극적으로 회상하고 공연장에서 친구처럼 동질감을 느끼고 소통하기를 즐긴다. 회사원 김모(38)씨는 “1세대 아이돌에게 열광했던 그때를 추억하고 여전히 건재한 그들을 보면서 낀 세대로서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어느덧 학부형이 된 팬들도 있지만 이들의 정보력이나 열정은 결코 10대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지하철에 데뷔 20주년 광고를 하는가 하면 화장품 등 고가의 MD(기획상품)를 사는 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달 16일 이태원에 문을 연 젝스키스 팝업스토어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양한 콘텐츠와 MD를 구경하러 나온 팬도 많았다. 1세대 아이돌 입장에서도 뒤늦게 뭉치는 이유가 있다. 20대 때는 각자의 이해관계나 소속사와의 갈등 때문에 흩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어느 정도 자신들의 음악관이 뚜렷해지고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되면서 활동이 자유로워진 것. 지난해 재결합한 그룹의 소속사 관계자는 “긴 시간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도 있지만 방송 출연을 통해 활동 기간을 연장하거나 재기를 목적으로 한 경우도 있다”면서 “콘서트나 지방 행사를 통한 수입도 상당히 큰 편이고 30~40대가 TV 주 시청층이 되면서 방송사 입장에서도 섭외가 늘었다”고 말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김윤하씨는 “일본의 SMAP이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한국의 아이돌 산업도 20년이 되면서 체계를 갖춰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며 “아이돌 음악이 휘발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산업적 측면으로의 가능성에 기획 제작자나 방송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3관왕 니퍼트 MVP…KBO 사상 4번째 외국인 수상, 신인왕은 신재영

    3관왕 니퍼트 MVP…KBO 사상 4번째 외국인 수상, 신인왕은 신재영

    올 시즌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른 더스틴 니퍼트(35·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니퍼트는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면서 타격 부문 3관왕 최형우(33·삼성 라이온즈)를 제쳤다. 평생 한 번 뿐인 신인왕의 영광은 넥센 히어로즈의 중고 신인 신재영이 가져갔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MVP·신인상 및 부문별 시상식에서 올해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니퍼트는 총 642점을 얻어 얻어 최형우(530점)를 112점 차로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MVP 선정 방식은 과거 다수결에서 올해에는 점수제로 바뀌었다. 1위부터 5위까지(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개인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영광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니퍼트는 1위 득표 102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62표를 쓸어담아 35표에 그친 최형우를 따돌렸다. 김태균(171점·한화 이글스), 에릭 테임즈(118점·NC 다이노스), 최정(106점·SK 와이번스)이 3~5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건 1998년 타이론 우즈(OB 베어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 2015년 테임즈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역대 4번째다.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니퍼트는 지난 6년간 올스타로 3차례나 뽑힐 만큼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개인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1년 평균자책점 2.55, 탈삼진 150개를 기록했지만 모두 해당 부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트리플 크라운(승리·평균자책점·탈삼진)’의 위업을 이룬 윤석민(KIA 타이거즈)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주춤했던 니퍼트는 올 시즌 다승(22승)과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에서 3관왕에 오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니퍼트는 22승 3패를 기록하며 2007년 리오스(22승 5패) 이후 9년 만에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이뤘다. 평균자책점에서도 유일하게 2점대를 찍으며 두산이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니퍼트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최형우는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자 쪽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표심은 올해 극심한 타고투저 시즌을 거스르는 활약을 펼친 투수 니퍼트에게 향했다. 니퍼트는 트로피와 36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를 받았다. 니퍼트는 투수 3개 부문 수상으로 상금 900만원도 챙겼다. 신인왕에 오른 신재영은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1위(5점) 득표 93표 중 90표를 독식하는 등 465점 만점에서 453점을 획득하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손에 넣었다. 케이티 위즈와 넥센의 루키 투수 주권(21)과 박주현(20)이 각각 147점, 81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넥센은 2012년 서건창 이후 2번째 신인왕을 배출했다.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은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남겼다. 다승 부문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 소화 이닝(168⅔) 11위를 기록했다. 신재영은 개막 전 꼴찌 후보로 첫 손으로 꼽혔던 넥센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재영의 15승은 역대 넥센 토종 투수 최다승이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이현승(현 두산 베어스)의 13승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억의 1세대 아이돌 컴백 줄잇는 이유는?

    추억의 1세대 아이돌 컴백 줄잇는 이유는?

     일명 ‘아아이돌계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1세대 아이돌 그룹의 가요계 컴백이 줄을 잇고 있다. 카라와 포미닛, 레인보우 등 2세대 아이돌이 ‘데뷔 7부 능선’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해체하는 것과는 달리 평균 데뷔 20주년에 달하는 추억의 아이돌 그룹들이 살아난 이유는 무엇일까.  몇년 전부터 대중문화계에 복고 열풍이 불면서 90년대 아이돌 가수들이 재조명받았고 일부는 재결합해 음원을 내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2년여 전 god가 9년만에 재결합해 활동했을 때만해도 반신반의하던 1세대 아이돌 그룹은 올해 젝스키스가 컴백에 성공하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지난 4월 MBC ‘무한도전-토토가 2’를 통해 16년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는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9월 서울에서 두차례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총 2만석을 매진시켰다.   가요계에 따르면 1997년 데뷔해 인기를 모았던 남성 아이돌 그룹 태사자와 1996년 데뷔해 ‘날개’, ‘책임져’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던 언타이틀도 비밀리에 컴백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걸그룹 SES도 14년만에 뭉쳐 내년에 발매할 20주년 앨범 녹음에 들어갔고, ‘할 수 있어’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던 남성 아이돌 그룹 NRG도 최근 팬미팅을 열고 내년 컴백을 알렸다.  젝스키스는 오는 12월 대구와 부산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가고 여전히 재결합을 논의 중인 HOT의 강타와 문희준은 각각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다. HOT 데뷔 20주년 이벤트가 무산된 상태에서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20주년 기념 미니앨범 ‘Home’을 낸 강타는 19~20일 서울에서, 12월 10~11일 부산에서 각각 공연을 이어간다. 20년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신곡을 발표한 문희준은 지난 12~13일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장수 그룹 신화는 12월에, god도 내년 1월 6~8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이처럼 1세대 아이돌이 다시 살아난 이유는 이제 사회의 중추로 성장해 경제력을 갖춘 30~40대 팬층의 든든한 지원 덕이 크다. 이들은 추억의 음악을 통해 자신들의 10~20대를 적극적으로 추억하고 공연장에서 친구처럼 동질감을 느끼고 소통하기를 즐긴다. 회사원 김모씨(38)는 “1세대 아이돌을 보면서 열광했던 그 때를 추억하고 여전히 건재한 그들을 보면서 낀 세대로서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어느덧 학부형이 된 팬들도 있지만 이들의 정보력이나 열정은 결코 10대에 뒤지지 않는다. 이들은 지하철에 데뷔 20주년 광고를 하는가 하면 화장품 등 고가의 MD을 사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16일 이태원에 문을 연 젝스키스 팝업스토어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다양한 콘텐츠와 MD(기획상품)를 구경 나온 팬들도 많았다.  1세대 아이돌 입장에서도 뒤늦게 뭉치는 이유가 있다. 20대때는 각자의 이해 관계나 소속사와의 갈등 때문에 흩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어느 정도 자신들의 음악관이 뚜렷해지고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서 활동이 자유로워진 것. 지난해 재결합한 그룹의 소속사 관계자는 “긴 시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도 있지만 방송 출연을 통해 활동 기간을 연장하거나 재기를 목적으로 한 경우도 있다”면서 “콘서트나 지방 행사를 통한 수입도 상당히 큰 편이고 30~40대가 TV 주 시청층이 되면서 방송사 입장에서도 섭외가 늘었다”고 말했다.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씨는 “일본의 SMAP이 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한국의 아이돌 산업도 20년이 되면서 체계를 갖춰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면서 “아이돌 음악이 휘발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산업적 측면으로의 가능성에 기획 제작자나 방송사 등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사랑의 가족(KBS1 토요일 오전 11시 5분) 자전거를 통해 삶의 희망을 찾은 사람들인 발달장애인 자전거 동아리 ‘불새’. 현재 총 16가정, 36명의 팀원이 함께하는 이 동아리는 2002년 창립해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는 장수 동아리다. 발달장애인 당사자들만의 모임으로 시작해 어머니들이 합류하며 동아리의 기반을 다지고 이제는 아버지까지 동참하는 가족도 생겼다. 자전거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 온 ‘불새’는 올해 결성된 이래 처음으로 태국으로 해외 자전거 주행에 나섰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하고 말았다. 한국과 달리 열악한 태국의 도로 지반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거친 폭우까지. 난관에 부딪힌 ‘불새’의 첫 해외 자전거 투어는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MBC 토요일 밤 10시) 집 문제 등으로 독립할 용기도, 여력도 안 되는 젊은층이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요즘 세태 속에서 장성한 4남매를 졸지에 ‘모시고’ 살게 된 한형섭(김창완)·문정애(김혜옥) 집안을 통해 가족 간의 갈등을 사랑과 정으로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뿐만 아니라 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의 분열과 그 위험성에 주목한다. 1부 ‘드림랜드, 네버랜드’ 편에서는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땅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다.
  • 이준석, ‘충성’ 이정현 문자에 ‘불쾌감’…“진박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이준석, ‘충성’ 이정현 문자에 ‘불쾌감’…“진박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보낸 “충성충성충성”이라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가운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불쾌감을 표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진박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사태수습을 위해 사퇴하지 않고 있다는 현 지도부의 사태수습 방식이 이런 읍소나 야합이라면 없던 기대치가 더 사라진다”고 비난하며 ‘화가난다’는 상태메시지를 덧붙였다. 이날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문이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원 위원장이 이정현 대표와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내용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라는 말로 시작된 이정현 대표의 문자는 공당의 대표인 자신에게 ‘비서’ 운운하는 것이 속이 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비서 소리 이제 그만 하시라.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한다”며 “이해하려고 해도 이렇게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까 정말 속이 상한다.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진다”는 장문의 문자로 서운함을 표했다. “그러니까 잘하라. 이해하고 알았다”는 박지원 위원장의 답장이 이어지자 “충성충성충성 사랑합니다 충성”이라는 문자로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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