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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꽃 품은 무채색 도시

    유채꽃 품은 무채색 도시

    하노이는 고도다. 베트남의 고대 왕조들과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거쳐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된 하노이의 역사는 곧 베트남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 덕에 고풍스러운 건물과 낡은 건물이 어우러져 있다. 보다 정확히는 낡은 건물 주변에 옛 건물들이 묻혀 있는 형국이다. 겉은 무채색이지만 세월과 가난의 때를 벗겨 내면 화려한 속 빛깔을 드러낸다. 그게 하노이다. ‘하노이’는 ‘강 안의 땅’이라는 뜻이다. 홍강(Red River)을 비롯한 크고 작은 강과 지류들이 하노이를 감싸며 흐르고 있다. 하노이를 돌다 보면 탕롱(Thang Long)이란 이름과 곧잘 마주하게 된다. 탕롱은 18세기까지 하노이를 일컫는 명칭이었다. 1010년 리 왕조를 세운 리타이토가 홍강에서 뱃놀이를 즐길 때 금빛의 용이 하늘로 올랐고, 이후 용이 하늘로 오른다는 뜻에서 탕롱(昇龍)이라 이름 짓고 도읍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 옛 도시에서 마주하게 되는 건 추억의 환기다. 현지 가이드는 골목길 안쪽으로 들어가 볼 것을 권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지나는 너른 거리와 발품 팔아 돌아보는 골목은 전혀 다른 서정과 풍경을 담고 있다고 했다.롱비엔 시장으로 먼저 간다. 하노이의 본질적인 풍경과 마주하기 위해서다. 롱비엔 시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롱비엔 철교다. 가난과 세월 탓에 붉게 녹슬었지만, 거대한 규모와 우아한 자태만큼은 단연 압권이다. 일부에선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만든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철교라고 주장하는데, 사실 정확한 근거는 없다. 다만 1899~1902년 프랑스의 건축가 손에 세워진 만큼 프랑스 식민 시대의 상징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리 길이는 2.3㎞ 정도. 하노이 중심부를 흐르는 홍강 위에 세워져 있다. 애초 자동차도 통행하던 다리였는데 월남전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부서져 지금은 기차와 보행자, 오토바이 등만 오간다. 철교 아래는 롱비엔 시장이다. 베트남 최대 과일시장이다. 다른 품목도 팔지만 과일이 가장 많다. 시장은 새벽녘에 문을 연다. 출근 시간쯤이면 벌써 파장 분위기다. 악다구니와 거친 몸짓이 오가는 우리 시장과는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저마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며 바삐 오간다. 논(베트남 전통 모자)을 쓰고 어깨가 휘어지도록 누이 반 항 롱(물지게 비슷한 들것)을 진 이도 있다. 그 이미지가 더없이 강렬하다.롱비엔 시장에서 도로를 건너면 구시가 초입이다. 도로 위엔 육교가 세워져 있다. 육교 아래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 등이 뒤엉켜 아침을 연다. 육교는 베트남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이른바 꽃자전거가 지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하노이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과장 좀 보태 한 집 건너 꽃집이고, 시장에서 좌판을 편 과일장수와 꽃장수 숫자가 같을 정도다. 꽃장수들은 멀리 서호 옆의 꽝안 꽃시장에서 신선한 꽃을 산 뒤 저마다의 공간으로 가져와 판다. 이들이 꽝안시장에서 산 꽃을 자전거 뒤에 매달고 지나는 길목이 바로 이 육교 일대다. 새벽녘 육교에 서 있으면 꽃을 가득 실은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이 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삶의 무게를 싣고 지나는 이들의 모습이 애잔하면서도 강렬하다. 육교 너머는 꾸어오꽌쭈옹이다. 서울의 동대문처럼 하노이에도 성 안과 밖을 가르는 성문이 있다. 우리와 달리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그중 하나가 하노이성 동쪽을 지키던 꾸어오꽌쭈옹이다. 오가는 사람들은 바뀌었지만 성문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옛 성문을 지나면 무채색의 비좁고 어두운 길이 이어진다. 낡고 때 묻은 건물들은 음울한 풍경이 담긴 회화를 보는 듯하다. 골목을 나서면 동쑤언 시장이다. 베트남 북부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시장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즐겨 먹는 건어물, 과일 등과 의류 등 온갖 생필품을 판다.동쑤언 시장 옆은 하노이 구시가다. 많은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하노이 구시가는 서울 종로의 육의전처럼 베트남 조정에 바칠 공물을 제작하고 판매하기 위해 조성됐다고 한다. 거리마다 취급하는 품목이 달랐고, 지금도 명칭과 특성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다. 예컨대 항박 거리는 귀금속 상점, 항가이 거리는 비단 가게, 항찌에우는 돗자리 점포가 몰려 있는 식이다. 이런 상가 거리가 36개가 이어져 있다고 해서 ‘36거리’라고도 불린다. 하노이는 호수의 도시로 불린다. 300여개에 이른다는 크고 작은 호수가 밀집돼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건 구시가를 둘러싼 호안끼엠호(還劒湖)다. 이른바 ‘되돌려 준 칼의 호수’라 불리는 곳. 15세기 레 왕조를 세운 레 로이가 호수의 거북에게 받은 검으로 명나라를 물리친 뒤 다시 되돌려 줬다는 전설에서 이 같은 이름을 얻게 됐다. 호수 위쪽에 놓인 붉은색 나무다리를 건너면 응옥썬 사원이 나온다. 베트남의 전쟁 영웅, 학자, 의술의 신 등을 함께 모신 사당이다. 호수 북쪽으로는 수상 인형극장과 구시가지, 박물관, 대성당 등의 주요 명소가, 남쪽으로는 숙소와 음식점,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여행자 거리가 이어진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차량 통행이 금지돼 한결 많은 사람이 몰려든다. 밤엔 맥주거리를 찾는다. 최근 국내 한 TV에 소개되면서 한국인 방문객이 부쩍 늘고 있다는 곳이다. 수많은 외국인 여행자와 현지인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구시가 인근에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하노이 외곽의 흥옌을 찾는 것도 좋겠다. 베트남 전통 어구인 대나무 통발로 이름난 도시다. 작은 골목길을 기웃대다 보면 쭈글쭈글한 손길로 통발을 만드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글·사진 하노이·흥옌(베트남)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세월호 현장에서 안경·화장품가방 발견…유류품 총 104점

    세월호 현장에서 안경·화장품가방 발견…유류품 총 104점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2일 선체를 촬영하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안경과 화장품가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드론을 띄워 세월호 선체 곳곳을 촬영했다. 고압세척으로 인한 선체 변형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기록을 남긴 것이다. 또 작업자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곳곳을 살피며 외부에 튀어나와 있는 로프 등 장애물을 제거했다. 이러한 작업 중 오전 10시 20분쯤 세월호 외부 선미 쪽에서 안경을 발견했고, 오후 4시쯤에는 선체에 열린 틈에서 화장품가방(파우치)을 발견했다. 이로써 세월호에서 발견된 뼛조각은 총 20점, 유류품은 104점이 됐다. 앞서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의 갑판에 흘러나온 펄에서 이준석 선장 가방과 여권, 단원고 학생 교복 등 유류품과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나왔다. 휴대전화, 남성용 구두와 슬리퍼, 등산화, 겨울용 패딩점퍼, 러닝셔츠 등도 발견됐다. 세월호를 부두에 올리고 나서 발견한 유류품은 세척과 분류, 건조작업을 거쳐 고유번호를 붙이고 물품명과 발견장소, 보관장소, 특징을 적은 목록을 작성한다. 이후 목포시가 마련한 유류품 보관 컨테이너로 넘기고, 발견한 날짜부터 6개월간 목포시 홈페이지를 통해 습득공고를 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방승언의 삐-급 문화 쪼개기] 나의 SNL은 이렇지 않아…‘풍자 후진국’의 비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폭로되고, 그 주동자들이 나란히 구속되면서 그간 지속된 정부의 문화 불법검열 실태에도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갇힌 사람은 소수인데 자유로워진 것은 여럿이다. 4년 만에, 더 정확히는 9년 만에 비로소 돌아온 ‘표현의 해방’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 먼저 찾아들었다. ●드디어 숨통 트인 개그계지난해 말 KBS ‘개그콘서트’에는 지금쯤 태블릿PC를 인류 최악의 발명품으로 꼽고 있을 모 인사가 나타나서 웃음을 줬고 tvN의 ‘SNL 코리아’에는 태어나기도 전에 부모를 선택하는 소급적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던 젊은 여성이 등장해 조롱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이들 방송이 전파를 탔던 날 전국의 시청자는 어쩌면 정작 개그의 내용보다도 그 내용이 공공연히 방영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 크게 웃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사회가 어쩌다 풍자의 신랄함이 아닌 공공연함 따위에 감탄해야 할 수준에 도달했는지 씁쓸히 곱씹어볼 일이기도 하다. ●같은 ‘SNL’이지만… 해외의 개그·예능계와 비교해보면 오랜만에 찾아온 우리의 해방감이 얼마나 소박한 것인지는 명확해진다. ‘SNL 코리아’의 원조 격인 미국 ‘SNL 쇼’만 봐도 그렇다. 1975년에 시작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미국 SNL에서 정치풍자는 처음부터 주된 개그 요소였다. SNL이 정치인을 다루는 방식은 가혹한 편이다. 정치인의 평소 말투나 표정 등을 패러디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물이 가장 기피하고 싶을 이슈를 가차 없이 걸고넘어지는 직설적 어법은 대상의 정신적 급소를 가격하는 듯한 통쾌함을 선사한다. 최근 한 방영분에서도 미국 SNL은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는 풍자극을 연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외계인이 미국을 침공했다는 설정으로 진행된 이날 콩트에서 트럼프는 흑인 병사들만 콕 집어 ‘변신한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며 평소의 인종차별주의적 면모를 뽐낸다. 진보성향의 캘리포니아 주가 초토화됐다는 보고에는 ‘그러면 내가 투표에 이겼다는 뜻인가?’고 되묻는 속물로 묘사되기도 했다.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드러난 미국 SNL과 우리 SNL의 진정한 차이는 사실 트럼프가 다뤄진 ‘방식’보다는 그 ‘시점’ 쪽에 있다. 해당 에피소드는 트럼프 취임 두 달 후인 3월 초에 방영됐다. 이 방송에서 트럼프는 외계인 침공의 대책으로 황당하게도 석탄 에너지를 들먹이는데 이는 트럼프가 방송 몇 주 전에 “오바마 정부의 기후변화 대책을 폐지해 석탄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던 사실을 비꼬은 것. 우리라고 한들 ‘젊은이들은 모두 중동으로 가라’던가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사람은 혼이 비정상’이라는 등의 대단히 재미있는(?) 발언이 TV방송에서 버젓이 패러디 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까. 트럼프가 ‘괴짜 대선후보’에서 덜컥 ‘현직 대통령’이 돼버렸다고 해서 입을 조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미국 SNL의 태연함과 당당함은, 정치인 몇 명을 가볍게 풍자했다는 이유만으로 작가 교체 등 대대적 가위질을 당해야 했던 ‘SNL 코리아’의 비극적 운명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신성한 조롱과 모욕의 권리 민주주의 역사가 오래 된 국가 대부분이 그렇듯 미국에서도 정치 풍자는 민주시민의 지극히 온당한 권리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이런 ‘조롱의 권리’는 때론 모욕에 가까운 수준으로 강도 높게 행사돼도 억압받지 않는다. 하나의 극단적 사례로 미국에서 20년째 장수하고 있는 만화 ‘사우스파크’(South Park)를 들 수 있다. 여덟 살 어린이들이 주인공이지만 온갖 음담패설, 폭력, 광기가 난무하는 이 만화는 정치계, 종교계, 연예계, 경제계를 좌우구분 없이 거칠게 조롱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른 유명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과 비교해보면 ‘사우스파크’의 극단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심슨 가족’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그저 외모 단장에나 신경 쓰는 한심한 정치인 정도로 묘사된다면, ‘사우스파크’에서 트럼프를 대변하는 캐릭터인 ‘허버트 개리슨’은 난민, 이민자, 범죄자 등 미국에게 거슬리는 모든 존재를 ‘손수 겁탈해서 죽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미치광이다. 그럼에도 개리슨은 막대한 지지와 함께 당선된다.‘사우스파크’의 표현 방식은 이처럼 조롱 대상자는 물론 일부 시청자들까지 거부감을 느낄 만큼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사우스파크’의 극단적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 논조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이 적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만약 정부가 ‘사우스파크’의 제작 관행에 모종의 압박을 가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여론의 성토는 당장 제작진이 아닌 백악관 쪽을 향할 확률이 높다. 현지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윤리적 가치는 과장을 약간 섞어 말하자면 일개 정치인보다 훨씬 더 신성시되는 대상이다. 이런 정치 상황에서는 정부의 민간 언로(言路) 통제란 그저 전체주의식 폭정에 다름없다. 실제로 트럼프는 취임 전 기자회견에서 특정 언론들을 ‘가짜 언론’이라고 일컬으며 이들의 질문 기회를 박탈했다가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놀릴 수 있는 것은 무섭지 않다 물론 정치풍자가 국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인 것은 아니다. 1987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은 자신을 소재로 한 개그를 전면 허용해 많은 정치 개그 프로그램 탄생의 계기를 만들었고, 더 가까운 예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도 무수한 ‘대통령 개그’가 유행했었다.더 나아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들과의 토론에서 ‘(자신을 포함한) 정치인들에 대한 희화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 바 있다. 정치인 희화화를 억압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오히려 적극 권장해야 한다는 박 시장의 말은 정치풍자 행위가 지니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함축한다. 희화화는 대상이 지닌 권위를 해체해 대상이 주는 두려움을 희석하는 작업이다. 박 시장의 말은 결국 ‘국민이 정치인을 두려워해선 안 되며, 오히려 그 반대여야만 한다’는 민주주의 기본원칙의 재확인인 셈이다. 하지만 9년 전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에서 공공연한 풍자는 종적을 감췄었다. 뺄셈을 해보면 현재 중학생 정도의 나이인 청소년들은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기본원칙’을 공적인 영역에서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기간 동안 정부에 대한 신랄한 농담은 인터넷에서만, 혹은 죽이 맞는 친구들 사이에서만 불온서적이나 음란물처럼 유통됐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에 이르는 이 시기를 우리는 흔히 자아가 확립되는 시기라고 이야기한다. 사석에서조차 정치를 함부로 논할 수 없었던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의 일부가, 2017년 현재에 이르러 대통령 비난 글 하나하나에 분노의 반박 댓글을 다는 장년으로 자라난 것은 그저 우연의 일치일까. ‘불가침의 권위의식’과 ‘무비판적 맹종’으로 이뤄진 악의 순환 고리를 끊는 일은 어쩌면 가장 일상적인 공간, 그러니까 주말 TV 개그프로 같은 곳에서 먼저 시작될지도 모른다. earny@seoul.co.kr
  • 中 아기 닮은 ‘동자 과일’ 불티나게 팔려…맛은?

    中 아기 닮은 ‘동자 과일’ 불티나게 팔려…맛은?

    중국에서 아기 모습을 따서 재배한 '동자 과일'이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저장자이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의 한 시장에 등장한 이 과일은 일명 ‘인삼과’(人蔘果)라고도 부른다. 중국의 4대 기서 중 하나인 '서유기'에 등장하는 독특한 형태의 과일과 닮았기 때문이다. 서유기에서는 인삼과를 먹으면 장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실제로는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과는 페피노라고도 부르며 가지과에 속한다. 멜론이나 참외, 오이, 배 맛 등과 비슷한 이것은 사람과 비슷한 외형으로 유명하다. 이 인삼과는 제법 비싸다. 한 개에 25.8위안(약 4200원) 가량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복을 가져다주는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눈을 감은 작은 아이를 연상케 하는 귀여운 외형 때문에 더욱 관심을 사로잡았다. 한편 중국에서는 매년 인삼과 수확철이 되면 다양한 형태의 인삼과가 출시되는데, 여성의 몸을 본 딴 것도 출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작구, 장수 어르신 전담간호사제 도입

    동작구, 장수 어르신 전담간호사제 도입

    100세 시대를 맞아 초고령 노인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서울 동작구가 전담 간호사제를 도입했다.동작구는 만 90세 이상 노인을 찾아가는 ‘장수어르신 전담간호사제’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작은 병에도 조심해야 하는 초고령 노인을 꼼꼼히 살펴 건강한 노년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구에는 현재 90세 이상 노인이 1560명 살고 있다. 동마다 있는 방문간호사들이 검진 대상자의 가정을 찾아가 어르신의 문진, 혈압 측정 등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위험도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험도는 건강 상태와 증상조절 여부에 따라 집중관리군, 정기관리군, 자기역량지원군으로 나뉘며 위험도가 높을수록 간호사들이 더 자주 방문해 대상자를 돌본다. 구는 이 밖에도 맞춤형 건강정보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르신들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건강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방문상담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하면 치매지원센터로 연계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관기관과 함께 치매관리협의체를 구성하고 만 75세가 된 노인 320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 전수검진도 추진하고 있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노인이 얼마나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느냐가 그 가정의 행복도를 크게 좌우하고 나아가 사회의 행복도로 연결된다”면서 “노령 인구의 건강 상태를 돌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 육상 거치 완료… 다음주 미수습자 수색 본격화

    세월호 육상 거치 완료… 다음주 미수습자 수색 본격화

    가족들 “또다른 희생자 없길” 전국서 추모객 발길 이어져 세월호의 육상 거치가 11일 완료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2015년 8월 7일 인양 작업에 착수한 지 613일 만이다. 정부는 세척, 방역, 안전도 검사를 거쳐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희생자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날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11일) 오후 3시 58분 세월호 선체 밑에 있던 ‘모듈 트랜스포터’(MT)를 모두 제거하면서 세월호 인양 작업을 끝냈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맹골수도에 침몰한 지 1091일 만이다. 이 단장은 “연중 유속이 초속 3m에 달하는 맹골수도의 44m 수심에서 세월호를 통째로 인양한 것은 인양사에 유례가 없었다”며 “견고한 퇴적층으로 리프팅빔(인양 받침대) 설치에 8개월이나 걸렸고 본인양에서도 선미 램프(차량 출입구) 제거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현장수습본부를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선체 외관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13일부터 세척 작업과 함께 방역과 선체 안전도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그간 함께 세월호 인양을 기다려 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학생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세월호 침몰 해역에 대한 수색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며 “세월호 때문에 다치는 분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다윤 학생의 아버지 허흥환씨는 “미수습자 9명을 모두 찾는 것이 진짜 (세월호) 인양”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인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목포신항에는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추모객들의 위로 발길이 계속됐다. 전국 각지에서 셔틀버스들이 추모객을 실어 날랐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남지역 교회 소속 500여명은 성찬 예배를 올렸고, 철재부두 앞 도로에서는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이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 3년 사진전이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이날 첫 전원회의를 열어 세월호 선체 조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목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월호 떠받치던 바닷물 빠지며 쪼그라들어

    세월호 떠받치던 바닷물 빠지며 쪼그라들어

    침몰·인양·이송 과정 중 충격받아 수직으로 와이어 타고 선체 진입세월호 선체가 3년 만에 뭍으로 끌어올려졌지만 ‘선체 붕괴 위험’이라는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선체 구조 변형과 부식 등 세월호의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조속한 희생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선체 중간 부위에서 선미 방향으로 선체가 꼬이는 ‘트위스팅’ 현상과 선수와 선미 부위가 휘어지는 ‘벤딩’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양컨설팅업체 TMC(영국)와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운용업체 ALE(영국) 등 기술진은 이날 오전 변형 사실을 확인하고 해수부에 통보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수색 과정에서 선체 변형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밀감식에 들어갔다.실제 세월호는 배의 앞뒤 기울기가 다른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변형이 확연한 상태다. 선수 쪽보다 객실이 밀집돼 있고 하층부 증개축이 이뤄진 선미 쪽의 기울기가 더 심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빨랫감을 짠 듯이 선수와 선미가 뒤틀어지고 수축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 변형은 침몰, 인양, 이송하는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침몰 당시 객실 선미가 해저면과 충돌하면서 2~3m 함몰됐고 이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선체가 변형됐을 수 있다. 1만 7000t에 달하는 무거운 선체를 해저면에서 끌어올리고 반잠수식 운반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변형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잠수식 운반선에서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과정 중 MT가 편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호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변형이 일어났거나 부두와의 평형이 맞지 않아 진동이 생기고 지면의 고르지 않음으로 인해 충격이 가해졌을 수도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변형에 따른 붕괴 위험 속에 수색을 위한 객실 절단 계획을 백지화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 객실을 자르기도 쉽지 않고 절단했을 경우 자칫 다른 부위가 붕괴될 우려가 있어 절단 계획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두 차례에 걸쳐 유해 및 선체 훼손 우려를 들어 객실 절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월호는 하나씩 화물을 들어내며 작업자들이 수직으로 진입하는 방식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좌우, 위아래에 진입로를 만들어 진입하기로 했다. 선체 안팎에는 필요에 따라 진입용 사다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속에서는 바닷물이 선체 내부에 꽉차 선체의 형태를 유지시켜 줬지만 육지에서는 그런 것이 없어 쪼그라든 것으로 보면 된다”며 “유해가 훼손되지 않도록 아파트 9층 높이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타고 내려가 선체 내부의 폐기물을 우선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뒤틀린 세월호 선체… 절단 안 한다

    지난 9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겨진 세월호의 선체 구조에 상당한 수준의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선체를 추가로 움직이면 붕괴 등 위험이 있다고 보고 당초 계획을 바꿔 기존에 놓여 있는 위치에서 희생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선체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의 휘어짐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며 “선체가 3년 전 침몰 당시 해저면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변형이 생겼을 수 있고 부두로 옮길 때의 떨림 등으로 추가 변형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세월호를 바다 쪽 부두 끝에서 40m 정도 들어온 자리에 그대로 거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약해진 선체에 무리하게 절단 등 힘을 가할 경우 선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객실 절단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전체 육지로 올라와…거치작업은 10일 재개

    세월호 전체 육지로 올라와…거치작업은 10일 재개

    세월호 선체가 9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의 부두 위로 완전히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 받침대에 올려놓는 최종 거치 작업은 안전상의 이유로 10일 오전 7시부터 재개된다. 해양수산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9일 오후 7시40분 모듈 트랜스포터를 통해 진행하던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당초 세월호의 육상이송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 위에 있는 받침대 3개를 부두 위로 옮겨 설치하고, 그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는 작업을 밤 늦게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야간작업은 무리가 있다고 보고 안정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7시40분 작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육상 거치까지 6~7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경우 내일 오전 중 육상 거치 작업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세월호 육상거치가 완료되면 선체 세척과 방역작업, 안정도 검사 후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내 수색이 시작된다. 단원고 남현철·박영인·조은화·허다윤 학생, 단원고 고창석·양승진 교사, 일반 승객 권재근씨와 여섯 살짜리 아들 혁규, 이영숙씨. 해수부와 선체정리 용역을 맡은 코리아쌀베지는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구역을 먼저 수색하고, 점차 나머지 객실과 화물칸 등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참한 세월호 내부…현장 작업자 “객실 모두 무너져 내렸다”

    처참한 세월호 내부…현장 작업자 “객실 모두 무너져 내렸다”

    3년 만에 세월호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세월호 내부에 들어갔던 현장 작업자들은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며 처참한 모습을 설명했다. 7일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 작업에 나섰던 작업자는 “로프로 된 줄을 3m 간격으로 매듭을 지어 한 발씩 앞으로 나갔습니다. 어디로 발을 내디뎌야 할지 한 걸음을 내딛기도 어려웠습니다”라고 8일 밝혔다. 선박 관련 업무만 20년 가까이 한 작업자 4명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서 있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7일 세월호의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선내 진입로를 파악하고 접근 가능성 등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조사 작업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날 조사에서는 세월호의 좌현 측 4층, 즉 A 데크 창문을 통해 작업자들이 들어가 최대 26m까지 진입했다. 맨눈으로 전후좌우를 살펴보고 헤드 캠(머리에 장착하는 카메라)까지 장착했다. 이들은 작업용 로프를 3m 간격으로 매듭지어 일렬로 진입했다. 정확한 위치를 가늠할 수 없는 만큼 매듭이 한 번 묶이면 3m, 두 번은 6m 이런 식으로 맨 뒷사람이 확인했다. 이날 해수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세월호 내부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승객들이 머물렀을 객실, 오갔을 복도는 도면을 봐야만 겨우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사진은 좌현에서 우현 천장을 바라본 모습을 담았는데 우현과 중간, 좌현 측 객실이 모두 무너져 내린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세월호 선체가 기울어진 탓에 기존의 바닥과 벽을 가늠할 수 없었다. 벽체 패널과 철재 파이프, 목재 등 내부재는 선체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바닥에 엉켜 있었다. 약 9m 정도 나아간 지점부터는 구조물이 6∼7m 높이까지 쌓여 있었다. 도면상으로는 객실, 화장실, 복도 등이 있어야 했지만 어떤 공간이었는지 정확히 분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작업에 나섰던 김대연 코리아쌀베지 차장은 “선체 내부에는 내부재와 폐기물 등이 불안한 상태로 자리 잡고 있어서 24m 지점에서 안전 여부가 우려돼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내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본 것은 바닥이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발을 내디뎌야 하는데 어디로 밟아야 할지, 서 있기조차 어려워 내려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은 진입 과정에서는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4층 A 데크에는 주로 객실이 있었는데 단원고 남학생들이 A 데크 선수 쪽 객실에 있었다고 알려졌다. 김 차장은 “처음에는 형체를 못 알아볼 정도”였다면서 “창문을 통해 들어와 어느 정도 나아가니 ‘여기가 객실이었겠구나, 서 있는 왼쪽이니 바닥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어렵게 들어간 세월호 내부였지만 작업자들이 일하기엔 곳곳이 힘들었다. 이들은 방독면과 보안경을 착용하고 혹시 모를 유해 가스를 확인하는 가스 디텍터(감지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힘든 만큼 한 발이라도 더 나아가고 싶었지만, 매듭은 8개에서 끝났다. 24∼25m를 넘은 지점에서 벽이 가로막았고 낭떠러지 같은 부분도 보여 더는 갈 수 없었다.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는 “현장 작업자들은 자기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서 내시경 카메라 등을 갖고 갔지만 (막바지에는) 장비를 놓고 맨몸으로 갔다”고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이날 현장수습본부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하기 위한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를 조정하고 테스트할 계획이다. 선내 조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 류 대표는 “세월호가 육상으로 올라오면 안전망을 치고 현재 매달려 있는 위험물 등을 제거하는 등 선체조사위원회, 유가족과 협의해 조사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내부 사진 3년만에 공개…벽체·구조물 7m까지 쌓여

    세월호 내부 사진 3년만에 공개…벽체·구조물 7m까지 쌓여

    세월호 내부 모습이 3년 만에 공개됐다. 세월호 안에는 무너진 벽체와 구조물이 최고 7m까지 쌓여있었다. 앞으로 미수습자 수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8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내부 상황을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코리아 쌀베지 관계자 4명은 전날 오전 10시 35분 선체 4층 부분인 A 데크 창으로 진입해 1시간 10분 동안 내부를 탐색했다. 본격적인 수색을 앞두고 진입로 확보 등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 조사로 헤드 캠(머리에 장착하는 카메라)을 활용한 촬영도 이뤄졌다. 작업자들은 3m 간격으로 상황을 살펴 범위를 넓히는 방법으로 24m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3m 두께의 벽이 가로막아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탐색 구역은 객실, 매점 등으로 활용된 것으로 보이는 ‘홀’ 형태 공간이었으며 선체 내부재, 폐기물이 진흙과 뒤섞인 채 쌓여 있었다고 작업자는 전했다. 세월호가 왼쪽으로 넘어진 상태에서 바닥이 된 좌현에서 위쪽 우현 방향으로 구조물이 쌓인 높이는 최대 6∼7m에 달했다. 철제 파이프, 목재, 천장 구조물, 화장실 변기, 타일 등이 나뒹굴었으며 일부는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기도 해 수색 과정의 안전 확보가 향후 관건으로 떠올랐다. 선체가 드러누운 탓에 작업자들이 몸을 가누기도 어려웠다. 촬영을 위해 준비한 내시경 장비를 중간에 내려놓고 맨몸으로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파손된 공간으로 바깥과 공기가 통해 호흡 곤란의 문제는 없었다고 코리아 쌀베지는 설명했다. 코리아 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세월호가 육상에 올라온 뒤 위에서(우현에서) 보는 게 더 쉬운 작업인 만큼 그물, 핸드레일 등을 설치한 뒤 상부 조사 작업이 이뤄지면 세부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선체와 작업자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세척, 방역 등 작업도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유류품이 섞여 나오기도 했던 진흙 세척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에서 수거된 진흙은 애초 알려진 250㎥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양 과정에서 1t들이 포대(톤백) 2600개가량이 수거됐으며 톤백마다 20∼30% 정도 채워진 점을 토대로 추산하면 진흙양은 기존 추정치보다 많을 것이라고 류 대표는 설명했다. 류 대표는 “진흙 세척과 관련해서는 수작업, 기계작업 등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미수습자 가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방안이 결정돼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수부 “세월호 육상운송 추가 이송장비 배치, 테스트 성공시 9일 이송시도”

    해수부 “세월호 육상운송 추가 이송장비 배치, 테스트 성공시 9일 이송시도”

    해양수산부가 8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기 위한 추가 이송장비의 배치를 끝냈다. 해수부는 테스트에 성공하면 9일 본격적인 육상 이송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8일 “전날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120대를 추가로 동원했으며, 이날 오전 3시까지 선체 밑으로 정위치시켰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기존에 준비한 MT 480대와 새로 배치한 MT 120대를 함께 시험 작동시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원래 세월호 선체 밑에 240대씩 두 줄로 MT 480대가 배치돼 있었고, 새로 투입된 120대는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좌우로 배치됐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운송 테스트를 진행해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9일 이송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전란 속 父子 잃은 백제 위덕왕, 원찰 세워 넋 기리다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전란 속 父子 잃은 백제 위덕왕, 원찰 세워 넋 기리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부터 경주 월성을 발굴 조사하고 있다. 월성은 파사이사금 22년(101)에 새로 쌓아 내부에 궁궐을 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후 신라의 역사가 끝날 때까지 궁성(宮城)으로 기능했다. 발굴단 안팎에는 신라 역사를 밝히는 것 말고도 호기심 어린 기대가 하나 더 있다. ‘일본서기’ 기록이 사실이라면 월성에는 백제 성왕의 두골(頭骨)이 묻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월성으로 시작했지만 오늘 찾아가는 곳은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 곧 오늘의 부여다. 부여 이야기라면 의자왕으로 시작해 낙화암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부소산에 올라 고란사에서 약수 한 모금을 마신 뒤 정림사 터와 궁남지, 그리고 국립부여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보는 것으로 부여 탐방을 마무리하곤 한다. 하지만 의자왕이 아니라 위덕왕에 초점을 맞추면 부여 여행 길은 훨씬 풍성해질 것이다. 신라와 연합한 백제는 551년 고구려를 공격해 한강 하류의 옛 영토를 회복했다. 그런데 고구려와 밀약을 맺은 신라가 553년 백제군을 밀어내고 한강 하류 지역을 차지해 버렸다. 백제는 분노했고, 훗날 위덕왕(재위 554~598)이 되는 창 왕자가 신라 정벌의 선봉에 섰다. 성왕(재위 523~554)은 창 왕자가 빼앗은 신라의 관산성에 50명 남짓 소수의 군사를 이끌고 독려하러 갔다가 신라 복병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관산성은 지금의 충북 옥천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는 성왕이 전투 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일본서기’의 서술은 다르다. 신라는 노비 출신 장수 고도로 하여금 사로잡은 성왕의 목을 베고 머리뼈를 월성 북청(北廳) 계단 아래 묻었다고 했다. 신라 관리들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백제 왕의 머리를 밟는 모욕을 주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다. ‘일본서기’는 성왕의 두골이 묻힌 건물을 “도당(都堂)이라 이름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관산성에서 왕을 잃은 백제는 군사 2만 960명이 죽고 말은 한 마리도 돌아가지 못했다고 ‘삼국사기’는 적었다. ‘일본서기’는 포위당한 창 왕자가 빠져나오는 모습도 그렸다. 군사들이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황에서 축자국조가 활을 당겨 가장 용감한 신라 장수를 쏘아 말에서 떨어뜨렸고, 이 틈에 창 왕자는 샛길로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백제, 가야, 왜 연합군은 처절하게 패배했다. 부왕(父王)이 죽자 창 왕자가 왕위에 오른다. ‘일본서기’에는 “돌아가신 부왕을 받들고자 출가하여 불도(佛道)를 닦고자 한다”는 창 왕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젊은 창 왕자의 무모함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은 것은 사실이지만, 조정은 왕위 계승자의 출가는 말렸던 것 같다. 전후 사정을 보면 위덕왕을 비롯한 왕실 인사들의 중심 이념은 불교였음을 짐작하게 한다.백제는 두개골을 제외한 성왕의 시신을 오늘날의 능산리 고분군에 장사 지낸 것으로 추정한다. 능산리는 부여에서 논산 가는 길을 따라 3㎞쯤 달리면 나타난다. 사비성 외곽을 두른 나성을 막 벗어난 위치다. 고분군은 무덤이 3기씩 2열을 이루고 북쪽 기슭에 하나가 더 있어 모두 7기로 이루어져 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금 서북쪽 산록에서 2기의 또 다른 왕릉급 무덤을 발굴하고 있다. 능산리 고분군에서 주인이 밝혀진 무덤은 아직 하나도 없다. 그럼에도 성왕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이웃한 능사(寺)의 존재 때문이다. 능사는 1993년 국립부여박물관이 발굴 조사 도중 백제 금동대향로를 찾아낸 곳이라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능사는 왕릉의 원찰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다. 위덕왕도 능산리에 잠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금동대향로도 중요하지만 능사에서 발굴한 창왕명석조사리감(昌王銘石造舍利龕)은 사비 시대 백제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사리감은 능사의 목탑(木塔) 터 중앙의 심초석 위에서 발견됐다. 내부에 사리장엄을 안치할 수 있도록 화강암을 다듬고 오목하게 홈을 판 모습이다. 좌우에 10글자씩을 새겼는데 ‘백제 창왕 13년 정해년에 누이 형(兄) 공주가 사리를 공양했다’는 내용이다. 정해(丁亥)는 567년에 해당한다. 한동안 위덕왕의 즉위는 패전의 책임론으로 순탄치 않았을 것이라는 학설이 지배적이었다. ‘일본서기’가 창왕의 즉위를 557년으로 기록한 것도 이런 해석에 한몫했다. 부왕의 3년상을 치르며 책임을 곱씹어 귀족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리감에 적힌 대로 정해년이 즉위 13년이라면 위덕왕은 성왕 사후 곧바로 왕위를 계승한 것이 된다. 형 공주가 목탑의 사리를 공양했다고 능사 조성을 주도했다고 보는 것도 무리다. 미륵사 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수습된 사리구에도 무왕비 사택씨가 사리 공양의 주체로 등장한다. 그렇다고 무왕비가 엄청난 규모의 미륵사 건립을 혼자서 주도했다고 보지 않는다. 능사 조성 역시 위덕왕이 주도한 국가적 사업이었을 것이다. 관산성 패전에 결정적 책임이 있는 위덕왕이 부왕을 추모하고자 지은 절이라고 할 수 있다.부소산성 남동쪽에 능사를 세운 위덕왕은 완전히 반대편인 북서쪽에는 왕흥사를 창건한다. 백마강을 건너야 하는 곳이다. 당연히 왕흥사 터에 서면 강 너머로 부소산과 낙화암이 바라보인다. 왕흥사 터 목탑이 있던 자리에서는 2007년 발굴 조사에서 사리장엄구가 출토됐다. 심초석에 사리공을 만들고 그 위에 5각 지붕 모양의 뚜껑돌을 올려놓은 모습이었다. 청동사리합 표면에서는 명문이 드러났다. ‘정유(丁酉)년 2월 15일 백제왕 창이 죽은 왕자를 위해 절을 세우고 사리 둘을 묻었는데 신의 조화로 셋이 됐다’는 내용이다. ‘삼국사기’에는 왕흥사 창건 연대가 법왕 2년(600)으로 나오니 발굴 조사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은 것이다. 일본에 사신으로 건너가 쇼토쿠 태자의 스승이 됐다는 아좌태자 말고도 위덕왕에게는 왕자가 더 있었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확인됐다. 왕자의 죽음은 위덕왕 8년(561)과 24년(577) 신라를 침공했으나 각각 1000명과 3700명의 전사자를 냈다는 ‘삼국사기’ 기록과 연결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사비 시대 여섯 임금은 성왕, 위덕왕, 혜왕, 법왕, 무왕, 의자왕이다. 오늘날의 공주인 웅진에서 천도한 성왕과 마지막 의자왕은 부여에 짙은 체취를 남겨 놓았다. 무왕은 전북 익산의 미륵사와 왕궁리 유적 등으로 자신의 위상을 다양하게 과시하고 있다. 능사와 왕흥사 발굴로 위덕왕의 존재 또한 뚜렷해졌다. 하지만 위덕왕의 동생인 혜왕과 혜왕의 아들인 법왕은 모두 즉위한 이듬해 세상을 등졌다. 사찰을 창건하는 등 사비에 흔적을 남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을까 싶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정치인 올 때마다 10여명 일손 놓고 의전·상황보고

    세월호 육상 거치를 시도하는 목포신항에 주요 정치인의 방문이 잦다. 특히 5월 대선을 앞두고 이달 초부터 대선 주자 등 유력 정치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바쁜 정치일정에 광주·전남 지역 3~4군데를 한꺼번에 묶어서 방문하는 터라, 일부에서는 추모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더 많은 정치인이 목포신항을 방문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서로 공감하는 장소가 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7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4·12 재보선 전남도의회 해남지역 당 후보자를 지원하는 길에 목포신항에 들렀다. 해양수산부 직원의 상황보고를 받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면담 등 1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다. 전날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광양제철소와 광주 5·18 민주묘지를 거쳐 오후 2시 목포신항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일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이낙연 전남도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다녀갔다. 지난 5일엔 세월호가 관할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원 12명이 방문했다. 문제는 이들 유력 정치인들이 등장할 때마다 목포신항에 있는 해수부 등 관계자 10여명이 하던 업무를 중단하고 1시간여 이상 수행을 하고 다니는 등 의전에 바쁘다는 것이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도 정치인들이 방문하면 또 일일이 상황 보고를 해야 한다. 일부 유가족들은 ‘정치인의 생색내기용 방문은 곤란하다’는 반응이다. 정치인에 대한 의전 때문에 육상 거치 등 수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반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정치인들이 언론을 의식해서라도, 한 분이라도 더 많이 목포신항을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1시간 내부 조사… 英업체 ‘잠수함 충돌설’ 등 외관 검증

    세월호 1시간 내부 조사… 英업체 ‘잠수함 충돌설’ 등 외관 검증

    육상 거치 시기 따라 수색 일정 조정해양수산부는 7일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했다.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관계자 4명이 선체에 진입해 1시간 정도 내부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본격 수색에 앞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이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기 전이라도 수색할 필요성이 있다면 협의 절차를 거쳐 진행할 방침이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화이트말린호)의 선장도 선체 수색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수부의 계획대로 오는 10일까지 세월호가 육지로 올려진다면 수색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재 세월호는 왼편으로 누워 있는 상태로, 벽체가 뜯어지고 기존의 벽과 구조물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전날 세월호의 무게를 1만 6000t으로 결론짓고 8일 오전까지 모듈 트랜스포터(MT) 120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영국 회사인 ‘브룩스 벨’을 세월호 감정기관으로 위촉했다. 선체조사위 측은 “잠수함 충돌설과 내부 폭발설 등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브룩스 벨 관계자가 반잠수식 선박에 승선해 세월호 선체 외관에 대한 검증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의당 측 세월호 배경 ‘인증샷’ 물의

    국민의당 측 세월호 배경 ‘인증샷’ 물의

    목포시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 관계자 10여 명이 7일 전남 목포 신항 세월호 육상 거치 준비작업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비난 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세월호 거치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목포 신항을 방문했다. 박지원 대표와 같은 당 소속 박준영·윤영일 국회의원, 의원 보좌관, 전남도의원, 목포시의원 등 당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했다.사진 촬영은 박 대표 등이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으로부터 현장 브리핑을 받던 오후 2시 10분쯤 발생했다. 방문단 중 10여 명이 브리핑장에서 빠져나와 작업 현장 곳곳에서 세월호 선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 가운데 3명은 현역 목포시의원으로 확인됐다.이 모습을 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기념사진”이라고 외치며 경고했다. 그러나 이들은 사진 촬영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가족은 “현장이 넓고 소음도 있어서 우리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어떤 (희생자) 엄마는 인상을 쓰고 그 사람들 주변으로 갔는데도 계속 찍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심지어 이들의 사진 촬영은 불법 행위로 보인다. 세월호 육상 거치와 미수습자 수색 장소로 결정된 목포 신항은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구역으로, 항만 당국 허가없이 촬영을 하면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처분한다.기념사진을 찍은 한 목포시의원은 “참사현장을 직접 갔던 상황이어서 기억하고자 사진을 찍었는데, 죄송하다”고 해명했다.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측은 이날 오후 ‘국민의당, 거품 지지율에 취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가안보시설 안이라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세월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한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집회 불참을 자랑한 안철수 후보는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의 슬픔을 아는가”라고 비난했다.문 후보측은 또 “박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지만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닌 자기변명”이라며 “안철수 후보가 나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선내 진입…“벽체 뜯어지고 무너져 내려”

    세월호 선내 진입…“벽체 뜯어지고 무너져 내려”

    해양수산부가 7일 세월호의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접근 여부를 확인하는 사전 조사 작업에서 선내 26m까지 진입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관계자 4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선수 좌현 측 A데크 창을 통해 들어가 1시간가량 약 26m를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체 진입은 세월호의 육상 이송 후 본격적 수색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선체 진입로를 확보하고자 진행했다. 선내 접근 가능성과 혹시 모를 이상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해수부에 따르면 코리아쌀베지 관계자들은 갑판에 가까운 A데크 즉, 4층 창문을 통해 선내로 진입했다. 작업자들은 3m 간격으로 앞뒤, 위아래 상황을 훑어가며 선내로 들어갔다. 해수부는 3m 간격으로 10번씩 모두 30m까지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으며, 실제 26m까지 나아갔다. 육안으로 상황을 보면서 머리에 쓴 헤드 캠을 통해 내부도 촬영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세월호 선내는 벽체 패널과 철제 파이프, 목재 등의 구조물 상당 부분이 선체에 매달려 있거나 무너져 내려 곳곳이 위험한 상태다. 세월호는 좌현 쪽으로 누워 벽과 바닥의 경계가 뒤바뀌었다. 사람들이 밟고 서 있던 바닥은 벽이 됐고 기존의 벽은 각각 천장과 바닥이 돼 곳곳이 뜯겼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가 기울어져 있어 벽체가 다 뜯어지고 기존의 벽은 무너져 내렸다”며 “그 위에 펄까지 있어 뭐가 밟힐지, 무엇이 떨어질지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패널 구조의) 벽체가 단단한 구조물이 아니고 세월호가 바닷속에 3년 동안 있었던 만큼 온전히 버티고 있기는 어렵다고 추정해왔는데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8일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전 조사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선내로 진입했을 당시를 보여주는 촬영 사진도 일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정산악회 남산서 소나무 심기 행사 가져

    서울시의회 의정산악회 남산서 소나무 심기 행사 가져

    서울시의회 의정산악회(회장 성백진 의원, 이하 의정산악회)는 2017년 식목주간을 맞아 4월 7일, 남산숲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소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남산 북측순환로에서 시작하여 동국대 기숙사 뒤편 산책로까지 진행됐으며, 의정산악회 회원인 시의원들을 비롯해 의회사무처직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의정산악회 회장인 성백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남산은 조선시대 이래 서울의 오래된 명승이자 허파 역할을 해왔다. 오늘 행사는 장수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남산에 심어, 서울시와 남산의 오랜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의정산악회 총무인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소나무는 선비의 절개를 상징 이다. 우리 서울시의원들은 소나무처럼 항상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다짐하자는 의미로 소나무를 식재수로 정했다”고 말하며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계인 실존” 주장하는 NASA 비행사 4인 이야기

    “외계인 실존” 주장하는 NASA 비행사 4인 이야기

    외계인을 믿는 사람은 흔히 괴짜 음모론자로 여겨진다. 그렇지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일부 우주비행사도 외계인이 존재하며 지구를 방문했다고 믿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SA의 우주비행사 중 최소 4명의 베테랑은 외계인의 존재에 관해 자신의 솔직한 견해를 밝힌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는 미확인비행물체(UFO)가 핵무기 사일로(격납고) 위를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또 다른 이는 UFO를 실제로 봤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 우주비행사의 이야기를 나열한 것이다. 에드거 미첼 미첼은 1971년 1월 31일 NASA의 유인우주선인 아폴로 14호를 타고 달 착륙에 성공, 사상 6번째로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이다. 조종사였던 미첼은 달에서 모선으로 돌아왔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강하게 주시하는 듯한 영적 체험을 했으며, 이후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삶을 살았다. 그는 외계인들이 이전 파괴적인 핵전쟁에서 인류를 구해냈으며 바티칸이 새로운 에너지원의 비밀을 공유하려고 하는, 한 외계 종족에 관한 지식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핵탄두 사일로 상공에서 종종 외계인이 목격됐으며 이들은 냉전 시대 동안 핵무기가 발사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 정부가 뉴멕시코에 있는 한 작은 마을 근처에 비행접시 모양의 UFO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로즈웰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는 “미 정부가 로즈웰 사건을 부정하는 이유로 외계인들이 인류에게 적대적인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이 소련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이에 대해 거짓을 말하고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폴로 14호의 달 착륙 45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해 2월 4일 85세의 나이로 병원에서 사망했다. 고든 쿠퍼 NASA의 첫 유인 우주비행 임무를 위해 선발됐던 우주비행사 7명 중의 1명이다. ‘프로젝트 머큐리’라는 코드명을 가진 이 임무는 1958년부터 1963년까지 진행됐으며, 인간을 지구 궤도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가 탔던 우주선은 승무원들이 직접 조정하는 것이 아닌 자동 제어 방식이었다. 쿠퍼는 1951년 독일에서 UFO 한 대가 비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NASA 근무 시절 실험용 미국 공군기지에서 외계인들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1985년 국제연합(UN)의 한 소회의에서 “외계 비행체와 그 승무원들이 다른 행성에서 지구를 방문하고 있으며 이런 비행체는 지구에 있는 것보다 기술적으로 더욱 진보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먼저 전쟁보다 평화적인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유니버셜팀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한 완전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들의 승인은 모든 분야에서 우리 세계를 발전시킬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는 77세의 나이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으며, 지난 2004년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데케 슬레이튼 데케 슬레이튼 또한 프로젝트 머큐리의 일원으로, 이후 그는 NASA에서 승무원 배정을 담당하는 고위 간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그 역시 1951년에 UFO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 물체는 마치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있는 접시처럼 보였다. 카메라가 없었지만 있었다면 사진 몇 장을 찍었을 것”이라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당시 그 물체는 점점 더 빨리 위로 날아올랐으며 사라졌다”고 말했다. 슬레이튼은 1992년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으며, 1993년 6월 13일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브라이언 오리어리 오리어리는 1967년 화성 탐사 임무에 참여하게 됐지만, 이 프로그램은 1년 뒤 취소되고 말았다. 그는 1982년에 근사 체험을 한 뒤부터 외계생명체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를 떠난 뒤 프린스턴대학에서 물리학 교수로 재직했던 오리어리 박사는 “우리가 외계생명체와 접촉하고 있다는 증거는 많다”면서 “오랫동안 우리를 감시해온 외계 문명들이 있으며, 그들의 외모는 인간의 눈에는 기이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말년에 장암을 진단받은 뒤 에콰도르 장수촌 빌카밤바에서 살다가 2011년 7월 28일 사망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선내수색 위한 사전조사 시작…“상황 따라 본격 수색도”

    세월호 선내수색 위한 사전조사 시작…“상황 따라 본격 수색도”

    해양수산부는 7일 세월호 선내수색을 위한 사전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선체정리 업체인 코리아쌀베지 관계자 4명이 선체에 진입해 1시간가량 선내 상황을 파악한다.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접근이나 수색이 가능한지 미리 살펴보고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작업 성격이 짙다. 첫 탐색 구역은 A 데크(선체 4층) 뱃머리 좌현 부분이다. 전후좌우 3m 상황을 살펴보고 추가 접근이 가능하면 3m씩 범위를 넓혀 10차례, 30m까지 구역까지 점검할 예정이다. 작업자가 일단 육안으로 내부를 조사하고 헤드 캠을 장착해 촬영도 한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 철재부두 육상에 완전히 거치하기 전에라도 본격 수색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협의 절차 등을 통해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월호가 올려진 반잠수식 선박 선장과도 어느 정도 사전 협의가 돼, 육상거치 전 선체수색에 대한 동의가 이뤄진 상태다. 선체 상황을 파악한 결과에 따라 본격적인 선내 수색도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수부가 계획한 대로 오는 10일까지 세월호가 육지로 올려진다면 수색 착수 시기는 그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우선 수색하는 등 원칙에 따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선체조사위는 선미, 선수에 각각 2개 조를 투입하고 중앙 부위에도 ‘워킹 타워’(진입용 구조물)를 설치해 2개 조를 들여보낼 방침이다. 로봇 캠, 드론, 내시경 장비 등도 활용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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