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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 음식’ 즐기는 세계 최고령 日 할아버지, 113세 생일 맞았다

    ‘단 음식’ 즐기는 세계 최고령 日 할아버지, 113세 생일 맞았다

    영국 기네스 협회로부터 지난 4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정된 일본의 노나카 마사조(野中正造) 할아버지가 25일 113세 생일을 맞이했다. 26일 일본 홋카이도신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홋카이도 아쇼로에 사는 노나카 할아버지는 25일 가족과 함께 113세 생일을 조촐하게 보냈다. 노나카 할아버지는 고령 탓에 현재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손녀 유코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아침 6~7시 기상해서 방에서 신문을 읽고 식사를 하는 등 항상 변치 않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노나카 할아버지는 평소 단 음식을 즐겨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은 생일이므로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 크게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할아버지는 평소 TV로 스모와 프로 야구를 보는 것이 취미이며 매일 세끼를 거르지 않고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나카 할아버지는 1905년 아쇼로에서 태어나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일본 료칸 ‘노나카 온천’의 2대 경영자였으며, 현재는 장남의 아내이자 자신의 며느리인 노리코(78), 손녀 3명과 함께 살고 있다. 이에 대해 며느리 노리코는 “자유롭게 지내고 참지 않는 것이 장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존 기록은 스페인에 사는 프란시스코 누녜스 올리베라 할아버지가 보유하고 있었다. 장수 비결로 하루 1잔 포도주를 꼽았던 올리베이라 할아버지는 지난 1월 30일 11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가족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3번 탈옥해 26년 동안 도피 생활한 수배자가 자수한 이유

    중국의 한 수배자가 26년 동안 도주한 끝에 자수했다. 의료비를 댈 여력이 없어 철장 행을 선택했다는 것이 그가 설명한 이유였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 뉴스 매체 더 페이퍼에 따르면, 취 쓰자이(61)는 1982년에 절도 혐의로 장시성에서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취씨는 복역 1년 만에 탈옥을 감행했다. 한 달 뒤 붙잡혀 교도소로 다시 돌아오는 바람에 형기가 추가되긴 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1년 후 다시 탈출에 성공했으나 경찰에 체포돼 12개월 후 교도소에 다시 갇혔다. 취씨는 잇따른 탈옥 시도로 형기가 늘어났음에도 교도소 밖에서 소떼를 모는 사역 일이 주어지자 세 번째 탈옥을 결심했다. 당시가 1992년으로, 이후 취씨는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다니며 26년 간 도피생활을 해왔다. 이름을 바꾸고 2004년 고향인 장시성 난펑현으로 돌아가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현지 언론은 세 차례의 탈옥이 모두 취씨가 교도소 밖에서 사역을 할 때 벌어졌으며, 오랜 도주 기간 동안 그는 정원사, 공사현장인부, 야채 장수 그리고 인력거꾼을 하며 지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를 겪게 되면서 취씨는 신분증 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와 의료 시설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결국 경찰서에 자수해 지난 3월 다시 수감됐다. 이후 반복적인 탈옥으로 취씨는 4년 징역형과 이전에 그가 복역하지 않은 기간을 추가로 선고 받았다. 법원은 “취씨가 범죄에 대해 어떠한 뉘우침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교도소 외부 사역 일을 기회로 활용해 수차례 탈옥을 했기에 법에 따라 처벌 받아 마땅하다”라는 평결을 내렸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 최장수 총리 가능할까/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최장수 총리 가능할까/김태균 도쿄 특파원

    일본의 정기국회가 22일 폐회됐다. 집권 자민당은 이제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접어든다. 2021년까지 3년간 당을 이끌 총재를 뽑는 9월 선거다. 여기에서 승리한 사람이 차기 일본 총리가 된다. 2012년, 2015년에 이어 3선을 노리는 아베 신조 현 총리 이외에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등이 출마할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아베 총리가 당선 가능성에서 크게 앞서 있다.서너 달 전만 해도 3선은커녕 중도 퇴진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아베 총리다. 지난해 중의원 해산 사태로 연결됐던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이 다시 불거진 결과였다. 우익 사학재단인 모리토모학원에 국유지를 헐값에 팔았고, 여기에 아베 총리의 부인이 깊숙이 개입돼 있다는 게 의혹의 뼈대였는데, 최고 권위의 관청인 재무성이 사태 무마를 위해 문서 조작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아베 총리는 벼랑 끝에 몰렸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자 “산케이마저 아베를 버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위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이라크 파병 자위대 활동 일지 은폐와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성희롱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 등에 이어 역시 지난해 핫이슈였던 가케학원 파문이 다시 점화됐다. 자신의 절친한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의 수의대 신설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이사장에게 직접 “(수의대 신설 계획이) 좋다”고 말한 사실이 지방정부 문서를 통해 폭로됐다. 그러나 총리와 관련 인사들은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했다. 그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상황은 그들의 말대로 무마되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정치적 책임을 지거나 사법 처리를 받은 사람도 거의 없었다. 정권에 대한 지지율도 30% 선까지 하락한 뒤 더이상은 떨어지지 않았다. 아베 총리를 결정적으로 옭아매지 못하고 동어반복만 계속하는 야당들도 지지율 상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달 말 TV아사히에서 방송한 ‘올 상반기 인상에 남은 뉴스 톱30’ 설문조사에서 모리·가케 스캔들은 각종 사건사고나 스포츠 화제보다 낮은 12위에 머물렀다.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아베 정권은 잔업 축소를 골자로 한 근로방식개혁법, 참의원 6석 확대를 담은 공직선거법, 카지노 설치를 허용하는 통합리조트(IR) 입법 등을 차례차례 강행 처리했다. 모두 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반대한 입법들이었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하순쯤 3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20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서일본 집중호우 사태에 적극 대응하는 이미지를 쌓은 뒤 역사상 최장기 총리 도전을 선언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미 유력 파벌의 지지 등을 합해 국회의원 표의 절반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연임에 성공하면 내년 11월 역대 총리 재임 1위가 된다. 아베 총리가 이렇게 다음 임기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두드러진 것은 ‘대안부재론’이다. “그래도 자민당”이라는 여론이 강한 가운데 아베 총리를 구심점으로 만드는 것이 자민당 내 여러 파벌이나 집단에 이로운 구도가 형성돼 있는 이유가 크다. 기회를 맞고도 힘을 쓰지 못한 야당은 아베 총리에게 또 다른 원군이 됐다. 일본 국민들은 잘못된 공약과 정책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보인 극도의 무능함 등 현재 야당 세력이 과거 집권기에 보였던 행태에 불신이 깊다. 국정농단의 의혹을 전혀 해소하지 못한 상태에서 안팎의 순풍 덕에 되살아난 아베 총리가 2개월 후 최장수 총리의 꿈을 실현하게 될지 주목된다. windsea@seoul.co.kr
  • 경남 창녕, 낮 기온 39.3도 올해 최고 기록.

    올 들어 처음으로 전국 내륙지방 전역에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20일 경남 창녕의 낮 기온이 39.3도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까지 올해 최고 기온은 지난 16일 경북 영천에서 기록한 38.3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주요 지역 기온은 영천 39.2도, 대구 38.5도, 광주 37.3도, 서울 34.6도까지 오르며 기록적인 폭염을 이어갔다. 7월 낮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한 지역도 속출했다. 20일 상주가 36.8도를 기록 2015년 7월 31일 36.3도의 극값을 경신했다. 순천 35.5, 장수 34.8도까지 오르며 새로운 극값을 기록했다. 전국이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무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북에서 폭염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김천에 사는 4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에 의한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것 같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예정됐던 축제도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20일 2018 허왕후신행길축제를 3일간 연기했다. 이에 앞서 하동군도 하동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열려고 했던 제4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폭염 속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사고도 발생했다. 20일 오전 5시 20분경 아파트의 자체 변전실 차단기에 이상이 생겨 470여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다가 7시간 만에 재개됐다. 연일 무더위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자 축사와 가축관리에 비상령이 걸렸다. 경북도는 관계자에 따르면 닭 12만 2100마리, 돼지 1879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전남 통역지역 어민들은 폭염으로 가두리양식장 수온이 올라 물고기가 대량 폐사할까 수온을 재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대만 북동부 해상을 경유하여 중국 상해부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태풍에 동반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무더위로 인한 불쾌지수가 상승하고 습도 증가에 의해 열대야 발생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신임 CEO에 ‘음악DJ’ 데이비드 솔로몬

    월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신임 CEO에 ‘음악DJ’ 데이비드 솔로몬

    내년에 창립 150주년이 되는 미국 월스트리트의 대표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지목하며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CEO 내정자는 IB 관련 업무와 EDM 장르의 디스크자키(DJ)로 활동해 온 데이비드 솔로몬(56)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7일(현지시간) 신임 CEO로 솔로몬을 공식 지명했다. 12년간 골드만삭스를 이끈 ‘월가 최장수 CEO’ 로이드 블랭크파인(64)은 오는 9월 30일 솔로몬에게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CNBC는 블랭크파인의 사임에 대해 “한 시대가 저물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사관학교’로 불린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솔로몬은 옛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골드만삭스에 합류했다. 인수합병(M&A)과 기업대출 부문에서 활약하면서 2006년 투자은행 부문 대표에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D솔’이라는 가명으로 뉴욕과 마이애미 클럽에서 EDM DJ로도 활동했다. CNN머니는 “골드만삭스의 차기 CEO는 파트타임 EDM DJ”라고 소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국내 첫 특허 1948년 ‘염료 제조법’… 실용신안 1호는 ‘유모차’

    [명예기자가 간다] 국내 첫 특허 1948년 ‘염료 제조법’… 실용신안 1호는 ‘유모차’

    한국의 특허제도는 188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석영(1855~1935) 선생이 고종에게 올린 상소문에서 특허 제도의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제도화되지 못했다. 일본의 영향 아래 1908년 한국 특허령이 공포됐다. 해방 후 미 군정을 거쳐 대한민국의 특허법이 제정돼 특허행정의 기틀을 다졌다. 1948년 11월 20일 공식적인 대한민국 1호 특허·실용신안·디자인 등이 등록됐다.특허 1호는 유화염료 제조법이다. 품질이 좋은 염료를 저렴하게 생산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이다. 1947년 2월 14일 특허 출원돼 1948년 11월 20일 특허 등록을 받았다. 출원인은 중앙공업연구소, 발명자는 이범순·김찬구씨다.실용신안 1호는 아동용 보건차다. 운전하기 쉽게 제작됐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유아동을 위한 유모차라고 할 수 있다. 신경철씨가 발명자로 기록돼 있다. 디자인 1호(당시에는 미장)는 반휘장 옷고름의 모양과 색채의 결합이다. 옷감 안팎에 금색으로 복(福)자와 국화 모양을 번갈아가며 배치했다. 최창록씨가 출원했다. 등록상표 1호는 천일산업이 1949년 11월 28일 등록한 ‘天’ 상표였다. 당시 천일산업은 고무신·운동화 등에 이 상표를 사용했다. 천자표 고무신은 값싸고 질겨 시장에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59년 11월 28일 천일산업이 상표권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아 상표권 존속기간 만료로 소멸됐다.특허·상표 등은 지식재산권이다. 지식재산권은 산업재산권(특허·실용신안·상표·디자인)과 저작권으로 분류된다. 산업재산권은 특허청 심사를 거쳐 등록되면 일정기간 권리를 보호받는다. 보호 기간은 특허와 디자인 20년, 상표와 실용신안 10년이며 기간이 끝나면 권리가 소멸된다. 다만 상표는 10년마다 갱신이 가능해 반영구적으로 권리를 유지할 수 있다. 국내 등록상표 중 현존하는 최장수 상표는 1954년 5월 10일 등록한 ‘샘표’다. 조성수 명예기자(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LG 부회장 선임… 주목받는 ‘권영수 역할론’

    ㈜LG 부회장 선임… 주목받는 ‘권영수 역할론’

    ㈜LG가 16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그의 역할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신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첫 임원 인사로 권 부회장과 하현회 ㈜LG 부회장을 맞교체하면서 그룹 전면에 나선 권 부회장에게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에서다.이날 COO로 선임된 권 부회장은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 이사회를 거쳐 ㈜LG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12년차 장수 최고경영자(CEO)인 그는 그룹 주력인 전자·디스플레이, 화학, 통신을 모두 거친 재무통이다. 핵심 계열사를 섭렵한 경력과 철저한 성과주의, 현장 중시형 소통의 권 부회장이 구 회장의 오른팔로 신사업 진출 및 계열 분리, 디스플레이·스마트폰 흑자 회생의 리더십을 발휘하리라는 전망이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최연소 부장 및 재경 부문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쳤다. 경영학과 출신이면서도 석사는 산업공학을 택했다. 그는 철저한 성과주의로도 유명하다. 2007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임 이후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고 2016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옮긴 직후 2년간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이뤘다. 자율주행차 등 신사업 발굴을 주도했고 네이버, 화웨이, 넷플릭스 등 인접 분야 1위 기업들과 제휴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도 구사했다. 그룹 내에서는 권 부회장의 이동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계열사 6인 부회장단 중 핵심 계열사와 재무 분야를 모두 꿰뚫고 있는 이는 권 부회장이 유일하다는 이유에서다. LG는 권 부회장의 경험이 위기를 겪고 있는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는 LG전자 재직 당시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16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 현 LG디스플레이를 출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LG화학에서도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배터리 시장 가능성을 간파하고 사업을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전자·장비 분야와 통신 부문을 융합한 신사업 진출, 대형 인수합병(M&A)에서 특기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이날 LG유플러스 전 직원에게 보낸 사내 메일로 “믿음직한 리더, 강력한 팀워크·열정의 직원들이 5세대(5G) 이동통신에서 1등 유플러스를 실현해 달라”고 고별 인사를 남겼다. 한편 같은 날 이사회에서 신임 CEO에 선임된 하현회 LG유플러스 회장 역시 5G 상용화 및 케이블TV M&A, 통신비 규제 대응을 놓고 새판을 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0대 그룹 대표 평균 임기 2.5년…스타 CEO 키워 현장경영 빛내야

    LG화학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진수 부회장을 2021년까지 3년 임기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재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현직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2003년 LG그룹이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할 당시 공동 대표이사직에 오른 후 현재까지 15년째 전문 경영인 지위를 지키고 있다. 박 부회장은 불필요한 격식을 싫어하는 현장중심주의 경영스타일로 유명하다. 팀 쿡(애플), 칼리 피오리나(휴렛 팩커드) 같은 스타 전문 경영인이 한국에서도 한층 빛을 발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00년 이후 30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로 재직한 2504명의 평균 임기는 2.5년(2016년 기준)에 불과했다. 재임 기간이 0.1년에 불과한 대표이사는 34명(1.6%), 1년 미만인 대표이사도 422명(17.7%)이나 됐다. 3년이 넘는 곳은 영풍(3.81년)을 비롯해 하림(3.71년), 현대백화점(3.32년), 신세계(3.28년), LS(3.14년), OCI(3.11년), KCC(3.06년) 등 7곳에 불과했다.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짧은 그룹은 부영(1.23년)이었고 대우건설(1.76년), KT(1.9년) 등도 2년을 채 못 채웠다. 주요 그룹의 이사 재임 기간은 평균치와 비슷했다. 삼성 2.76년, 현대차 2.09년, SK 2.46년, LG 2.79년, 롯데 2.81년 등이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업 특성에 따라 가족 경영 방식이 맞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 전문 경영인 체제가 대체로 맞다”면서 “이들이 기업 오너보다 주주의 이익을 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도 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회사 소유에 관련된 것은 지주회사가 다루고, 나머지 것들은 전문 경영인들이 다루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기업 오너가 사외이사를 실질적으로 선임하는 현 이사회 구조로는 전문 CEO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사외이사가 회사에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차등 의결권, 포이즌필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채식주의자, 애완묘에게도 고기 안주고 채식만 제공 논란

    채식주의자, 애완묘에게도 고기 안주고 채식만 제공 논란

    애완 고양이에게도 자신처럼 채식만 제공하는 주인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할까?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수십 년 간 채식주의를 해온 골드코스트 출신의 해리 볼만(53)과 애완묘인 우마에 얽힌 논란을 보도했다. 무려 38년 간 채식을 해온 그는 이른바 '비건'이다. 비건(vegan)은 고기는 물론 유제품과 생선도 먹지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이같은 식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믿는다. 논란이 된 것은 1년 전 입양해 키운 고양이 우마에게도 자신과 같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볼만은 "30년 이상 비건으로 살아왔으며 과거 2마리 개도 채식으로만 키웠다"면서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지만 어떤 애완묘보다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과연 개와 고양이같은 잡식성 동물도 사람처럼 채식으로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개의 경우 비건 방식으로 키우면 오히려 비만하지 않고 오래산다는 일부 견주들의 주장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볼만 역시 "과거에 비건으로 키웠던 두 마리 개는 모두 건강하게 장수를 누렸다"면서 "고양이 우마도 채식을 매우 좋아하며 건강 상의 문제는 전혀없다"며 일축했다. 이에대한 동물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보호협회(RSPCA) 측은 "고양이는 생존을 위한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면서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인데 이는 고기에서만 나온다"고 밝혔다. 호주 브리스번의 수의사인 리처드 고완 박사도 "비건 다이어트는 고양이에게는 부적절하다"면서 "우리 병원 직원 중에도 몇몇 비건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애완묘를 비건으로 키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볼만의 입장은 단호했다. 볼만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기가 아니라 타우린"이라면서 "애완동물 업체들이 타우린이 첨가된 비건 사료를 팔고있으며 이는 고양이에게 영양학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고 있다고 분개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류장수 “2019년 최저임금, 고용사정 악화 반영”

    류장수 “2019년 최저임금, 고용사정 악화 반영”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한 데 대해 올해 들어 악화한 고용사정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 최저임금위 전원회의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위원들의 토론에서 고용사정이 좋지 않다는 게 반영됐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속도조절’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그 부분(고용사정)이 지금 상황에서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앞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이 살아나면 (이 또한 최저임금 결정에) 반영될 여지는 있겠다”며 “우리는 경제, 고용 상황과 동시에 최저임금의 본질적 목적인 저임금 근로자의 임금 상승, 이런 부분을 결합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로자위원이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이 저임금 노동자에게 희망을 주지 못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공익적 차원에서는 저임금 근로자뿐 아니라 국민경제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을 고려해 이 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부담이 부각된 데 대해서는 최저임금위 차원에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만들어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로자위원이 심의 기간 중 위원회에 제안한 내용을 포함해 실효성 있는 소상공인 지원 대책에 관한 건의도 정리해 정부에 제출하고 위원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요청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정에서는 특히,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무겁게 인식하면서 소상공인들과 저임금 근로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거듭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라며 “일자리안정자금의 상한을 높인다든지 이런 방법을 통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용자위원 결정 시한 하루 앞둔 13일 회의도 불참

    사용자위원 결정 시한 하루 앞둔 13일 회의도 불참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하루 앞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열렸지만 사용자위원들이 불참입장을 고수하면서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사용자위원들은 지난 10일 ‘업종별 차등적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 불참을 선언한 뒤 11일과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과 노동자위원 5명 등 모두 14명만 참석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사용자위원들이 전원 불참하자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최임위 노·사·공익위원들의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위원들이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임위에 참석하지 않은 사용자위원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고, 이날 전원회의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용자위원들이 최임위 불참을 선언한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연합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들과 소상공인들이 전날 “인건비 압박을 견딜 수 없다”면서 ‘최저임금 모라토리엄’(불이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상관없이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석해봐야 결론이 뻔한 상황이어서 의미가 없다. 우리 측 위원 2명은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이 못박은 결정시한인 14일을 넘겨 회의가 진행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까지만 심의를 완료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할 수 있는만큼 예정대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노사 위원이 각각 3분의1 이상 참석해야 하지만 위원장의 2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최임위는 지금까지 회의를 통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간당 임금 단위로 모든 업종에서 동일하게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회의에선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정할지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와글와글+] “고양이도 채식만”…애완묘에 고기 안주는 비건 논란

    [와글와글+] “고양이도 채식만”…애완묘에 고기 안주는 비건 논란

    애완 고양이에게도 자신처럼 채식만 제공하는 주인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할까? 지난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수십 년 간 채식주의를 해온 골드코스트 출신의 해리 볼만(53)과 애완묘인 우마에 얽힌 논란을 보도했다. 무려 38년 간 채식을 해온 그는 이른바 '비건'이다. 비건(vegan)은 고기는 물론 유제품과 생선도 먹지않는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이같은 식습관이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믿는다. 논란이 된 것은 1년 전 입양해 키운 고양이 우마에게도 자신과 같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볼만은 "30년 이상 비건으로 살아왔으며 과거 2마리 개도 채식으로만 키웠다"면서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지만 어떤 애완묘보다도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과연 개와 고양이같은 잡식성 동물도 사람처럼 채식으로만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개의 경우 비건 방식으로 키우면 오히려 비만하지 않고 오래산다는 일부 견주들의 주장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볼만 역시 "과거에 비건으로 키웠던 두 마리 개는 모두 건강하게 장수를 누렸다"면서 "고양이 우마도 채식을 매우 좋아하며 건강 상의 문제는 전혀없다"며 일축했다. 이에대한 동물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동물보호협회(RSPCA) 측은 "고양이는 생존을 위한 반드시 동물성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면서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반드시 필요한 성분인데 이는 고기에서만 나온다"고 밝혔다. 호주 브리스번의 수의사인 리처드 고완 박사도 "비건 다이어트는 고양이에게는 부적절하다"면서 "우리 병원 직원 중에도 몇몇 비건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애완묘를 비건으로 키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볼만의 입장은 단호했다. 볼만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기가 아니라 타우린"이라면서 "애완동물 업체들이 타우린이 첨가된 비건 사료를 팔고있으며 이는 고양이에게 영양학적으로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고 있다고 분개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살림남2’ 민우혁 하차-김동현 합류 “11년 열애 미모의 예비신부”

    ‘살림남2’ 민우혁 하차-김동현 합류 “11년 열애 미모의 예비신부”

    예비신랑 김동현이 ‘살림남2’에 합류한다. 매력 넘치는 스타들의 리얼살림기를 보여주며 화제가 되고 있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출연중인 뮤지컬 배우 민우혁이 하차하고 예비신랑 김동현의 합류가 확정되었다. ’살림남2‘를 통해 4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의 화목한 일상과 완벽한 살림솜씨는 물론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는 요리실력들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민우혁이 뮤지컬 공연 등 스케줄 관련으로 11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하고, 오는 9월 11년간 교제한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앞둔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18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김동현은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상남자다운 모습부터 반전의 귀여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김동현과 예비신부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한 장수커플로, 연인에서 부부로 거듭나 알콩달콩 가정을 꾸려나가는 모습으로 설렘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살림남2‘ 제작진은 “’살림남‘ 출연을 통해 대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민우혁씨에게 감사한다.”며 그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사랑을 이끌어냈던 민우혁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동현과 예비신부의 첫 등장이 공개될 ’살림남2‘는 오는 18일 저녁 8시5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새도, 나그네도 쉬어가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새도, 나그네도 쉬어가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과거길 한양길, 조령길 진사길“ 예부터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3갈래로 나뉜다. 좌로(左路)는 추풍령 고갯길, 우로(右路)는 죽령 고갯길, 그리고 중로(中路)가 문경새재라 불리는 조령(鳥嶺) 고갯길이다. 이 중에서 가문의 명운을 걸고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 지역 선비들이 일부러라도 넘어가야 하는 고개는 바로 문경에 위치한 조령이었다. 이유인즉슨 간단하다. 추풍령으로 길을 넘으면 과거에서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것이고, 죽령으로 건너가면 과거에서 죽죽 넘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조령, 즉 문경새재를 넘어가면 ‘귀로 경사소식을 듣게 된다.’라는 ‘문경(聞慶)’의 의미가 청운의 꿈을 품은 과거 응시자들에게는 그리도 크게 와닿으리라. 소백산맥 중에서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넘어가는 길목인 문경새재는 조령(鳥嶺)이라는 한자어를 우리말로 불러 ‘새재’라고 부른 것이다. 하늘을 나는 새도 한 번은 쉬어야만 넘어간다는 고갯길, 옛길의 향수가 지금도 남아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문경새재로 가 보자. 경상북도 문경과 충청북도 괴산에 맞닿아 있는 백두대간의 조령산은 예나 지금이나 험한 고갯길로 유명하다. 실제 해발 1,017m에 불과하다하지만 산길의 험준함은 사람과 물산의 교류마저 잘라 놓았다. 하기에 문경새재는 지금도 충청도와 경상도의 도계이기도 한 이유다. 여기에 더 나아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문경새재는 사연도 많다. 후삼국 시절 견훤과 왕건이 이곳에서 합을 겨루었고, 고구려 장수왕도 딱 이곳에 막히어 신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하였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적의 한양길을 막는 군사적 요충지로 적격인 문경새재를 버리고 충주를 선택한 신립 장군을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두고두고 비웃기도 하였다. 여하튼 문경새재는 그 높이와 험준함으로 유명해졌지만 반대로 교통이 수월치못한 시절에는 과거길이나 보부상들 이외에는 이 고갯길을 굳이 넘어가려 하지 않았다. 그러하기에 새재 주변의 대미산, 포암산,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속리산 등은 지금도 천혜 자원을 잘 보존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문경새재에 남아있는 날의 유지(遺址)로는 봉수터, 성터, 각종 선정비, 공덕비 등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영남 제1관문인 주흘관(主屹關)을 비롯하여 조곡관(鳥谷關), 조령관(鳥嶺關)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또한 한국방송공사가 2000년 2월에 건립한 오픈세트장이 꾸준한 개보수를 거쳐 현재는 70,000㎡ 부지에 광화문, 경복궁, 동궁, 서운관, 궐내각사, 양반집 등 103동, 초가집 22동과 기와집 5동 등 총 130동의 세트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문경새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도 제공한다. <문경새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충청도와 경상도의 도계로 산세가 수려하다. 추천! 2. 누구와 함께? - 가족과 함께 천천히 옛길을 걸어보자. 3. 가는 방법은?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원 / 문경버스정류장에서 문경새로 가는 버스 30분 간격 4. 감탄하는 점은? - 드라마 촬영 현장, 녹음 우거진 옛길에서 맞이하는 시원한 바람.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단체 여행객들이 많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옛길 박물관, 드라마 촬영현장, 주흘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우등심 ‘대흥식육점’, 고추장 삼겹살 ‘문경식당’, 옛날영양돌솥쌈밥, 진남매운탕, 삼겹살 ‘문경약돌돼지’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www.gbmg.go.kr/tour/contents.do?mId=010101010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옛길박물관, 문경자연생태박물관, 문경도자기박물관, 문경석탄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문경새재는 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곳이다. 드라마세트장 관람을 포함하여 한나절 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우거진 녹음과 계곡이 있는 곳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안희정 측근 “김지은, 서울서 자고 간다며 직접 호텔 예약”

    안희정 측근 “김지은, 서울서 자고 간다며 직접 호텔 예약”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가 안 전 지사와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여럿 나오면서 재판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회 공판기일을 열고 전 수행비서 어씨와 전 운전비서 정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 전 비서실장 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심리했다. 이들은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고 샤워하라는 업무지시는 없었다’ ‘김씨가 수술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차를 제공했다’ ‘강남의 한 호텔은 김씨가 숙박하기로 정하고 직접 예약까지 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 자격으로 증인신문을 받은 어씨는 “경선캠프나 충남도청의 분위기가 권위적이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조직 분위기가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분위기였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와 전 비서실장 신씨도 “안 전 지사는 직급이 낮은 직원의 목소리도 경청하는 사람”이라며 “참모와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씨는 24시간 업무에 지배받았고, 안 전 지사의 심기조차 거스르지 못하는 위치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신씨는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고 샤워했느냐’는 질문에 헛웃음을 지으며 “참여정부 시절 비서들이 그랬다는 말은 들어봤다”며 “저나 안 전 지사 누구도 그렇게 지시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김씨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증인들은 김씨가 직접 호텔을 예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운전비서 정씨는 “그날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에서 있었는데 김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신씨도 “김씨가 서울에서 숙박한다고 말해 함께 숙소 예약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언제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신씨는 “3월 5일 김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폭로했을 때 알았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했던 동료가 우리를 ‘성폭행 피해도 호소하지 못할 집단’으로 만든 것 같아 당황스럽고 섭섭했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의 측근들은 업무가 바빠 아버지의 수술도 지키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했다. 정씨는 “김씨의 아버지가 신장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안 전 지사가 ‘어서 가 보라’고 했지만 김씨가 ‘일정을 마치고 가도 된다’며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씨에게 ‘(목적지인) 대전까지 갈 교통편은 마련했느냐’고 물었다”며 “만약 교통편이 없다면 직접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김씨는 ‘교통편 마련됐다,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도 “김씨가 수술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책상 위에 차 열쇠를 놓아두겠다’고 메시지를 보냈었다”며 “하지만 김씨가 주말이 지나도록 아버지를 만나러 가지 않았기에, 다른 비서관을 보내 병문안을 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빠새’ ‘꼬북칩’ 바삭한 식감 대명사 됐네

    ‘빠새’ ‘꼬북칩’ 바삭한 식감 대명사 됐네

    지난해 시장 점유율 20% 달성 꼬북칩도 월 평균 50억 매출 제과업계 ‘스테디셀러’ 안착제과업계에서 바삭한 식감을 앞세운 신흥 강자들이 선전하고 있다. 제과시장은 새우깡, 맛동산, 포카칩 등 수십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제품들이 판매량 상위권 대부분을 꿰차고 있을 정도로 진입이 쉽지 않기로 유명한 분야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야심차게 세상에 나온 해태제과의 ‘빠새’와 오리온의 ‘꼬북칩’ 등이 15개월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며 ‘스테디셀러’로의 안착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빠새가 약 1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000만 봉지를 돌파하고, 연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출시 초기에만 ‘반짝’ 인기를 누리다가 기세가 사그라드는 ‘신상 효과’가 아니라 출시 이후 매달 월평균 매출 1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빠새의 제과시장 점유율은 약 20%로, 출시 첫해 만에 30년 동안 변동이 거의 없던 새우맛 과자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이다. 인기에 힘입어 해태제과는 최근 여름을 겨냥한 ‘빠새 쉬림프 칵테일맛’을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빠새보다 한달 가량 먼저 출시된 오리온의 꼬북칩도 같은 기간 판매량 4600만 봉지,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꼬북칩은 국내 최초로 얇은 과자 4겹을 겹쳐 만든 제품으로, 그동안 ‘맛’ 위주의 신제품을 선보이던 제과업계에 ‘식감’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왔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월 새롭게 출시된 ‘꼬북칩 새우맛’까지 인기를 이어받으며 월 평균 매출 50억원대 제품으로 발돋움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신상품 과자 중 현재까지 매출 상위 20위권에 남아있는 제품은 빠새와 꼬북칩 뿐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용자위원 불참… 최저임금 논의 파행

    업종별 차등 무산에 ‘보이콧’ 14일 최종 회의까지 불참 땐 공익위원 중재·결정 가능성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사흘 앞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열렸지만 사용자위원들이 불참하면서 논의 자체가 불발됐다. 앞서 사용자위원들은 지난 10일 ‘업종별 차등적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최임위는 이날부터 남은 세 차례 회의에서 시간당임금, 주급, 월급 등 최저임금 단위와 적용 업종, 최저임금액을 결정한다. 최저임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간당 임금 단위로 정해지고 모든 업종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남은 회의에선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정할지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과 노동자위원 5명 등 모두 14명만 참석했다. 위원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에 대해 논의했고, 회의는 40분 만에 끝났다.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다음 회의에는 사용자위원과 노동자위원 모두의 참석을 기대한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약속한 대로 오는 14일 최저임금 결정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임위에 참석하지 않은 사용자위원들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사용자위원들이 마지막까지 최임위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은 낮다. 14일 회의까지 불참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동자위원과 공익위원 의견만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임위는 노사와 공익위원 각 9명으로 구성돼 있어 어느 한쪽 위원들이 불참하면 표결 때 수적으로 불리해진다. 사용자위원의 집단 퇴장은 이른바 최저임금액 결정의 ‘키플레이어’인 공위위원들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시위로 볼 수 있다. 노사의 최초 제시안은 ‘3260원’(노동계 1만 790원·경영계 7530원)이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노사는 산입 범위 확대로 인한 실질인상 효과 감소와 지난해 두 자릿수대의 인상률에 따른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각각 호소하며 대립하고 있다. 실제로 최임위의 ‘산입 범위 확대 시 최저임금 실질 인상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분위 1~3분위에 속하는 저임금 노동자 19만 7000명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15%(8660원) 올라도 실질 인상률이 4.5%에 그친다. 반면 최저임금 적용 효과에 대한 실태조사(노동자 5096명, 사업체 2447개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사용자의 59.4%, 노동자의 31.2%가 올해 최저임금을 ‘높은 수준’이라고 인식했다. 이처럼 최임위 내부 검토 자료에 대해서도 노사 이견이 갈리는 만큼 오는 14일까지 노사 합의안이 도출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도 공익위원들의 중재안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해도 노사의 제시안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공익위원들이 ‘심의 촉진 구간’을 제시했고, 이를 토대로 제출된 노사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최저임금을 정했다. 노사 합의안이 나온 것은 2008년 이후 한 차례도 없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날아라 장수하늘소

    날아라 장수하늘소

    10일 경기 포천시 광릉숲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날아라 장수하늘소’ 행사에서 방사된 장수하늘소가 나무에 앉아 있다. 국립수목원은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 증식에 성공했으며 이날 두 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무산…사용자위원 전원 퇴장 반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무산…사용자위원 전원 퇴장 반발

    최임위 전원회의 표결서 부결 ‘차등적용’ 경영계 숙원 수포로 사용자측 “11일 회의도 불참”경영계가 강하게 요구해 온 내년도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이 10일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에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모든 업종에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게 됐다.최임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을 상정했지만 표결 뒤 부결 처리됐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 23명 가운데 14명이 업종별 차등 적용 방안에 반대했고 9명이 찬성했다. 회의에는 노동자위원 5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이 참석했다. 사용자위원을 제외한 노동자위원과 공익위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사용자위원들은 표결 결과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다. 사용자위원들은 퇴장 직후 낸 입장문에서 “소상공인 업종의 근로자는 3분의1 이상이 실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존폐의 위기에 내몰려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없이 근로자 3분의1의 임금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최저임금 심의의 참여는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업종별 차등 적용은 경영계의 숙원 과제였지만 지난해 최임위의 제도개선 전문가 태스크포스(TF)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다수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TF 개선안에서 “현행 최저임금 취지상 업종별 차등 적용에 대한 타당성을 찾기 어렵다. 해당 업종은 저임금 낙인 효과가 발생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나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1만 790원을 제시하자 ‘좀더 세게 맞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경영계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경제 6단체는 지난 9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업종별 차등 적용 시행을 요구했다. 올해 최저임금(7530원)이 지난해보다 16.4% 오르며 영세·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경영이 악화됐다는 이유에서다. 경영계는 이들의 낮은 지불 능력을 고려해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업종, 종업원 1인당 영업이익이 낮은 업종,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 비율이 높은 업종에는 별도의 최저임금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과 사회 양극화 해소라는 최저임금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다. 낮은 최저임금이 적용되는 업종에 속한 노동자는 불합리한 차별을 받는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최저임금법에는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지만 국내 최저임금제도 30년 역사상 시행 첫해인 1988년에만 2개 업종 그룹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했고 이후에는 계속 동일 최저임금체계를 유지했다. 이날 사용자위원들이 회의 불참을 선언하면서 현재 ‘3260원’(노동계 1만 790원·경영계 7530원) 차이가 나는 최저임금액 논의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위원들은 11일 열리는 전원회의에도 불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다 공익위원들의 중재안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되는 관행이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이날 “양측 격차가 너무 크다. 이제부터 그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난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원·제주 ‘활짝’ 호남·경남 ‘시들’

    강원·제주 ‘활짝’ 호남·경남 ‘시들’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의 하나로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상품권 판매 실적이 지역별로 편차가 심해 활성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으로 사용처가 한정되거나 지역경제가 몰락한 곳은 판매 실적이 부진하지만 광역 지자체 발행 상품권은 인기를 끈다. 9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남북 등 농어촌을 낀 대다수 지역에서는 지역상품권이 외면당한다. 지자체들이 공무원과 유관 기관, 지역 기업에 떠맡겨 겨우 명맥을 유지한다. 5~10%씩 할인해 주는 고육책도 나왔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전북은 2000년 김제시를 시작으로 장수, 임실, 완주 등 4개 지자체가 지역상품권을 발행하나 지난해 판매액이 39억원에 그쳤다. 올해로 18년째가 된 김제시 판매액도 10억원에 머물렀다. 전남은 여수·광양·순천·나주시와 곡성·구례·강진·영암·함평군 등 9개 시·군이 운영 중이나 판매가 늘지 않는다. 지난 4월부터 ‘순천사랑 상품권’을 판매하는 순천시는 1차로 33억원을 발행했지만 16%인 5억 3000여만원만 판매됐다. 2006년부터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한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 불황의 치명타를 맞았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설·추석 등 명절 때 수십억~수억원어치의 지역상품권을 구입해 사원들에게 지급하면서 지역경제 견인차 역활을 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조선경기가 불황에 빠지면서 상품권 판매금액도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강원도는 지난해 1월 30억원 규모로 강원상품권을 처음 발행한 이후 830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공공기관 포상금이나 강제성은 없지만 강원도 발주 50억원 이하 공사 대금의 8% 지급 등 유통범위를 늘리고 있다. 830억원 발행액 가운데 550억원이 유통되고 사용 가맹점(업소)도 2만개로 늘었다. 춘천, 원주, 화천 등 강원지역 18개 시·군은 지역축제 등에서의 입장료 대신 상품권을 나눠줘 효과를 본다. 박영주 강원도 상품유통담당은 “강원상품권이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모세혈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경기 성남시는 2006년 성남사랑상품권이란 지역화폐를 도입한 뒤 2016년 249억원, 지난해 278억원을 발행했고, 올 발행 규모는 28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활성화됐다. 제주도에서도 2006년부터 제주은행과 함께 발행한 제주사랑상품권이 인기다. 2006년 6억 7000만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230억원으로 늘었다. 제주 특유의 경조사 문화로 상가집 등에서 부조 답례품으로 5000원권 제주사랑상품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성남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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