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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취업 포기하고 기초 연금으로 생계 유지”

    “조두순, 취업 포기하고 기초 연금으로 생계 유지”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9)이 출소 전 신청했던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해 11월 출소 한 달을 앞두고 지원한 ‘허그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허그 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은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기업과 연계해 출소자의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단 측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신청을 거부하지 않으나, 조두순은 심사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다. 조두순의 나이도 많은 데다 알려진 인물이라 업체 입장에서는 그를 고용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두순 본인도 취업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두순은 출소 날 국민 반감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많이 놀랐다고 공단 측은 덧붙였다. 출소한지 100일이 지난 조두순은 집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지자체(안산시)에서 주는 기초생활보장수급비와 노령연금을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 부부는 기초연금 30만원 등 최대 약 120만원을 안산시로부터 매달 받고 있다.“기초연급 주지 마세요” 국민청원 조두순에게 기초생활수급 지원금을 주지 말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지만 법령에 따라 심사를 해야 하는 안산시는 조두순이 만 65세 이상의 근로 능력이 없는 노인인 점, 그의 배우자가 만성질환으로 재취업이 어려운 점, 소유 주택이 없는 점 등을 인정해 심사를 통과시켰다. 현재 조두순 부부가 임차해 거주하고 있는 집은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누드 사진으로 아들과의 루머 잠재운 여배우

    누드 사진으로 아들과의 루머 잠재운 여배우

    ‘가십걸’ ‘원더우먼’ ‘미키블루아이즈’ 등에 출연한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55)가 자신의 장성한 아들과 함께 텔레비젼 쇼에 출연한다는 헛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누드 사진을 올렸다. 배우 휴 그랜트와 오랫 동안 연인으로 지냈던 헐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누드 사진을 올리며 “아들과 함께 집에서 리얼리티 TV쇼를 촬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의 아들 도미니안 헐리(18) 역시 영화배우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모자가 영국 교외에 거주하는 그들의 일상을 담은 TV 쇼에 출연한다는 이야기에 헐리는 헛간에서 찍은 듯한 누드 사진과 함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내부 관계자는 헐리가 아들과 함께 하는 TV쇼에서 정원가꾸기 등의 실력을 뽐낼 것이라고 전했다. 헐리는 인스타그램에서 “아들과 함께 ‘월튼네 사람들’ 분위기의 TV쇼를 찍을 것이라고 말한 친구나 심심한 기자는 어리석다”고 지적했다.‘월튼네 사람들’은 1970년대 미국의 인기 장수 드라마로 통나무집을 배경으로 가족 간의 사랑을 그렸다. 헐리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한 팬들은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는 누드 사진으로 루머를 잠재우는 것은 매우 똑똑한 선택이라며 그의 아름다운 몸매를 담은 사진에 대해 칭찬했다. 제2의 직업인 비키니 수영복 디자이너로도 일하고 있는 헐리는 지난해 전 남자친구 스티브 빙이 극단 선택을 해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기도 하다. 아들은 엄마와 똑닮은 매력적인 외모로 모자는 매우 친근한 관계를 자랑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급~장관급 ‘탄탄대로’… 관료출신 첫 靑정책실장 이호승

    1급~장관급 ‘탄탄대로’… 관료출신 첫 靑정책실장 이호승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세보증금 인상 논란’으로 낙마하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이호승(행시 32회) 신임 실장이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금껏 장하성·김수현·김상조 실장에 이르기까지 개혁 성향 학자 출신들을 중용해 기재부를 비롯한 경제부처와의 견제와 균형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이호승 체제’의 정책기조에 관심이 쏠린다. 김 실장의 경질이 전격적이었다는 점에서 후임을 물색할 시간도 없었지만, 인수인계가 필요 없을 만큼 현 정부의 정책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에서 정책의 연속성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기 말 정책사령탑으로서 국정과제를 매듭짓고, 공직사회를 장악하려면 그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부동산 정책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동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실장은 4년 만에 1급(일자리기획비서관)부터 차관급(기재부 1차관·경제수석)을 거쳐 장관급(정책실장)까지 탄탄대로를 걸을 만큼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기재부의 요직을 거쳤고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선정될 만큼 신망도 두터운 편이다. 지난 연말 이후 개각 때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친정에 복귀했던 6개월을 제외하면 줄곧 청와대 정책실을 지켰기에 큰 틀에서 정책기조의 전환은 없을 것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조기 일상 회복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 선도국가 도약 ▲불평등 완화 및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 강화 등 3가지 정책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실상 경질에 이어 김 실장의 전격 낙마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보이면서 후속 인사 시기·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7 재보궐 선거 직후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시한부 유임’된 변 장관의 후임 인사는 물론 앞선 개각에서 예상을 깨고 유임됐거나 장수 장관들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중폭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직 2년 3개월째인 홍 부총리 역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24년도 바이든vs트럼프? 재선 도전 밝힌 바이든의 속내는

    2024년도 바이든vs트럼프? 재선 도전 밝힌 바이든의 속내는

    더힐 “바이든 재선 도전에 차세대 후보 얼어붙어”임기 초 재선 포기는 레임덕 및 당내 분열 가능성‘정권 후반에 상황에 따라 말 바꿀 가능성’ 분석도반면 트럼프 나올 경우 이겨본 바이든 카드 부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첫 기자회견에서 2024년 대선에서 재선 도전을 선언한데 대해 그 의도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힐은 28일(현지시간) “바이든의 재선 도전 선언이 민주당 내 차세대 후보들의 행보를 얼어붙게 했다”고 전했다. 첫 여성이자 흑인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등의 정치적 계산이 복잡해졌다는 의미다. 바이든의 연임 도전 선언은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2달여만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에 재선 도전을 시사했던 것을 감안하면 바이든 측에서 그간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78세의 최장수 대통령인데다 공화당 집권기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도록 하려는 ‘가교 역할’을 하는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받았던 터였다. 단임만 하고 물러난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바이든의 재임 도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권 초부터 ‘재선 포기’를 선언하면 ‘레임덕’이 가속화될 수 있고, 민주당의 유력 인사들도 바이든 정권의 성공보다 자신들의 향후 행보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이 재임 도전을 선언했다는 식의 해석이다. 반면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경우 이미 이겨 본 바이든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의 지지층이 여전히 굳건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들이 이를 넘어서기는 힘들 거라는 관측이다. 바이든이 재선에 나설 조건은 역시 건강상태와 지지도로 평가된다. 바이든은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을 언급하며 “나는 운명을 믿는다”고 했다. 아들 보(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대선에 나서지 못했던 2016년을 거론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이후 한 번도 50%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다만 국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줄곧 30%대를 유지하다가 이달에 들어서면서 40%대로 올랐다. 의견을 표명하지 않던 이들이 부정적인 대답을 하는 편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남석△통신이용제도과장 이정순 ■행정안전부 ◇실장급 승진△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장수완 ◇국장급 전보△인사기획관 고기동△정부혁신기획관 조상명△디지털정부국장 정선용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전보△통상차관보 나승식 ◇실장급 승진△무역투자실장 문동민△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전윤종 ◇국장급 전보△정책기획관 최규종△자원산업정책관 유법민 ◇과장급 전보△무역위원회 덤핑조사과장 이원희 ■한국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본부장 권순진△자원기반본부장 박명재△비서실장 김경호△재무관리처장 안종령△해외기획처장 서경환△개발지원처장 김남인△기술연구원장 최욱진△자산매각지원실장 류나영△법무실장 윤상수△남북자원실장 김문섭△광산안전사업실장 김영석△감사팀장 손영보△전략기획팀장 이제희△예산파트장 마일환△자금팀장 박가연△해외총괄팀장 신병훈△자산매각1분과장 신동호△안전기획분과장 이준용 ■한경미디어그룹 ◇한국경제신문△논설위원실 논설위원 박성완 박수진△편집국 영상정보부 선임기자 김병언△정책·국제부문장 겸 경제부장 박준동△산업부문장 겸 산업부장 이심기△마켓부문장 겸 금융부장 장진모△영상부문장 겸 디지털라이브부장 조성근△건설부동산부장 서욱진△생활경제부장 김형호△마켓인사이트부장 고경봉△중소기업벤처부장 이정선△지식사회부장 송종현△영상정보부장 강은구△제작국장 정희준△광고국 신문광고 부국장 전우형△광고국 신문마케팅1부장 유형노△신문마케팅2부장 김대환△경영지원실 업무지원국 관재부장 전병국 ◇아그로플러스△대표이사 유병연 ◇한경닷컴△상무보 김태완△뉴스국장 이상열
  • 한일전 졸전에 벤투호 간판 달랑달랑… 월드컵까지 붙어있을까

    한일전 졸전에 벤투호 간판 달랑달랑… 월드컵까지 붙어있을까

    ‘한국 축구, 벤투호 간판 달고 카타르 월드컵 갈 수 있을까.’ 통산 80번째 한일전에서 나온 역대급 졸전의 후폭풍이 거세다. 최장수 외국인 사령탑을 눈앞에 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회의론이 축구 팬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벤투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강행된 일본 원정에 대한 시선이 애초 곱지 않았던 데다 선수 차출 과정에서 소통 문제가 불거졌고 최상 전력을 갖추지 못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벤투호가 처참한 경기력에 투지와 매너까지 실종된 모습을 보여주자 실망감이 극에 달한 모양새다. 도쿄올림픽 홍보에 들러리만 섰다는 인식까지 퍼졌다. 급기야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 명의로 유례 없는 사과문을 내고 “벤투 감독에게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두둔했지만 극적인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6월 국내에서 치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가 고비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파 정예 멤버까지 집결하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이번 졸전의 기억을 지워버릴 만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말 취임 이후 A매치 16승8무4패로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후한 평가도 받지 못한다. 빌드업과 점유율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웠으나 무의미하게 점유율만 높은 축구를 한다는 비판도 있다. 실제 완벽하게 압도당한 이번 한일전에서도 점유율은 한국이 51%로 일본을 조금 웃돌았다. 2002 한일 대회 이후 차기 월드컵 준비를 시작한 사령탑이 본선 무대를 밟은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2006 독일 대회는 움베르투 쿠엘류, 조 본프레레 감독을 거쳐 본선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소화했다. 2010 남아공 대회는 핌 베어벡 감독이 출발선에 섰으나 본선을 책임진 것은 허정무 감독이었다. 2014 브라질 대회는 조광래, 최강희 감독을 거쳐 홍명보 감독이 마무리했다. 2018 러시아 대회를 앞두고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역대 최장 33개월간 재임했으나 본선은 신태용 감독이 맡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라면왕’의 마지막 당부는 “최고의 품질”… 농심-롯데 화해할까

    ‘라면왕’의 마지막 당부는 “최고의 품질”… 농심-롯데 화해할까

    라면 사업 갈등으로 롯데와 결별日 체류 신동빈 회장 빈소에 조화2세들은 친목 모임도 만들어 교류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회장 승계‘라면왕’으로 통하는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지난 27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고인은 임직원에 “거짓 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몇 달 전 마지막 출근 당시 임직원에게 업무 지시로 50여 년간 강조해온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이 같이 강조했다고 한다. 유족에게는 ‘가족 간에 우애하라’는 말을 남겼다.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해 56년간 이끌어왔다. 농심 창업 후에는 신라면(1986년)과 짜파게티(1984년), 새우깡(1971년) 등 장수 제품들을 개발했다. 농심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2조868억원이며, 이 가운데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신라면 매출만 4400억원이 넘는다. 고인은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별세 이틀 전인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차기 회장에는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63) 부회장의 승계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신 부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장례 이틀째인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범롯데가를 비롯한 재계 주요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오전에는 정몽규 HDC회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고, 전날에는 최태원 SK 회장, 황각규 전 롯데 부회장 등이 다녀갔다. 고인의 영정사진 옆에 조카인 신동빈(66)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67)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이에 반세기에 걸친 농심과 롯데 간 갈등이 2세대에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두 사람은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장례 참석은 불가능하다. 농심-롯데 간 갈등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 롯데를 이끌었다.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신격호 회장과 갈등을 겪은 끝에 독립 그룹인 롯데공업을 창업했으나 신 회장이 롯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 사명도 1978년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와 완전히 결별했다. 이후 형제는 선친 제사도 따로 지낼 정도로 반목을 이어갔다. 지난해 1월 신격호 회장 별세 당시에도 고인은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조문했다. 고인은 생전 서울대병원에 1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노환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라면왕’ 故신춘호 농심 창업주 마지막 당부는 ‘품질 제일’

    ‘라면왕’ 故신춘호 농심 창업주 마지막 당부는 ‘품질 제일’

    ‘라면왕’으로 통하는 농심 창업주 율촌(栗村) 신춘호 회장이 지난 27일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고인은 임직원에 “거짓 없는 최고의 품질로 세계 속의 농심을 키워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몇 달 전 마지막 출근 당시 임직원에게 업무 지시로 50여 년간 강조해온 품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이 같이 강조했다고 한다. 유족에게는 ‘가족 간에 우애하라’는 말을 남겼다.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해 56년간 이끌어왔다. 농심 창업 후에는 신라면(1986년)과 짜파게티(1984년), 새우깡(1971년) 등 장수 제품들을 개발했다. 농심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2조868억원이며, 이 가운데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신라면 매출만 4400억원이 넘는다. 고인은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별세 이틀 전인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서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차기 회장에는 고인의 장남인 신동원(63) 부회장의 승계가 기정사실화돼 있다.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신 부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장례 이틀째인 이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범롯데가를 비롯한 재계 주요 인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오전에는 정몽규 HDC회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고, 전날에는 최태원 SK 회장, 황각규 전 롯데 부회장 등이 다녀갔다. 고인의 영정사진 옆에 조카인 신동빈(66)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67)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조화가 나란히 놓였다. 이에 반세기에 걸친 농심과 롯데 간 갈등이 2세대에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두 사람은 현재 일본에 체류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하면 장례 참석은 불가능하다. 농심-롯데 간 갈등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 롯데를 이끌었다. 1965년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신격호 회장과 갈등을 겪은 끝에 독립 그룹인 롯데공업을 창업했으나 신 회장이 롯데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고 해 사명도 1978년 농심으로 바꾸고 롯데와 완전히 결별했다. 이후 형제는 선친 제사도 따로 지낼 정도로 반목을 이어갔다. 지난해 1월 신격호 회장 별세 당시 고인은 빈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조문했다. 고인은 생전 서울대병원에 1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노환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5시. 장지는 경남 밀양 선영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 유람] 어쩌다 노년 아니고, 새로운 활력의 꽃이 피는 노년

    [심리학의 세상 유람] 어쩌다 노년 아니고, 새로운 활력의 꽃이 피는 노년

    필자의 막내 아이를 태워 갈 유치원 셔틀을 기다리기 위해 아침 8시가 좀 넘은 시간 아파트 단지 입구에 나가 있으면, 같은 시간 할머니와 할머니의 보호자가 데이케어 센터 셔틀을 기다리기 위해 나와 있곤 한다. 보호자가 필요한 유치원 또래 아이들이 커다란 유치원 가방을 메고 뒤뚱뒤뚱 유치원 버스에 오르는 모습 옆에,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겨 데이케어 센터 셔틀에 오르는 할머니의 모습이 교차하는 아침 시간이면 인간의 발달과 노화 과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노년기 활력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로서 많은 생각이 스쳐 간다. 필자도 어쩌다 보니 중년이 되었는데, ‘이제 곧 나도 많은 것들을 전처럼 독립적으로 해내기 어려운 노년기에 이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노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답을 구하는 노년기 관련 연구들이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며 남다른 소중함으로 다가온다. 노화의 과정을 지속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힘, 즉, 활력을 유지하고 또 증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 1월 세계 최고 고령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다나카 할머니가 118세 생일을 맞이하였다. 다나카 할머니의 생일파티를 보도하는 많은 언론에서는 다나카 할머니의 장수비결을 궁금해하고, 그녀가 평소 콜라를 즐겨 마셨다는 것을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장수비결보다는 그 기사들에서 그녀가 어떻게 노년기에 활력을 유지하고 지냈는지, 그 단서를 찾으려는 마음으로 기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녀는 생일날 인터뷰에서 매일 간단한 계산 문제를 풀고, 보드게임을 즐긴다며, 자신의 장수 비결로 ‘맛있는 것을 먹고, 배우는 것’을 꼽았다고 한다. 그녀는 현재 요양병원에 거주하고 있고, 이동을 위해 휠체어가 있어야 하는 등 독립적인 생활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그녀 나름대로 활력이 가득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118세 삶에서 엿볼 수 있듯이, 노년기에 이르면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활력 있는 삶을 사는 것을 막지 못함을 알 수 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보호가 꼭 필요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신나게 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아이가 신나고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것의 가치가 매우 중요한 만큼, 노년기에 활력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KU마음건강연구소의 노년기 활력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활력 집단의 노인들은 낮은 활력 집단보다 더 많은 활동에 참여하며, 긍정 정서 상태와 부정 정서 상태 척도(PANAS)로 측정했을 때, 고활력 집단의 긍정 정서 평균점수가 2.92점으로 낮은 활력 집단의 점수 2.26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활력 집단의 부정 정서 평균이 1.69점인데 비해, 낮은 활력 집단의 부정 정서 평균은 3.14점으로 고활력 집단이 부정 정서를 훨씬 더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다양한 활동, 특히 스스로 그 활동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참여하는 활동을 많이 할수록 긍정 정서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고, 부정적인 정서를 잘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 연구에서는 대인관계, 식사, 수면, 학습, 운동의 다섯 가지 영역을 꾸준히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 활력을 유지하는데 있어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지금,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가 이제는 자연스럽게 읽히는 시대이다. 어쩌다 노년이 아닌, 새로운 활력이 꽃피는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노년기 활력을 살펴본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자신의 삶에 하나씩 적용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나라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KU마음건강연구소
  • “‘文 백신 바꿔치기’ 글 4건·영상 4건 수사의뢰”(종합)

    “‘文 백신 바꿔치기’ 글 4건·영상 4건 수사의뢰”(종합)

    당국 “허위사실로 예방접종 업무 방해 혐의”대구경찰 “일베 측 종로구청 고소 안 들어와” 방역당국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백신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예방접종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장수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홍보관리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바꿔치기 논란과 관련 게시글 4건과 영상 4건에 대해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캡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파티션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있는 주사기가 나오노” 등의 제목으로 대통령 부부가 배정된 백신과 다른 백신을 맞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대통령 부부가 배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는 내용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글과 관련해 경찰청에 허위정보 유포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장 팀장은 “수사를 의뢰한 사유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예방접종 업무를 방해한 혐의”라고 밝혔다. 해당 커뮤니티는 극우 성향의 일간베스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베 본사가 대구에 있어 관련 당국은 대구경찰청을 책임 관서로 지정했다. 현재 내사 단계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된다. 방역당국은 예방접종 시 주사기에 다시 캡을 씌운 것은 접종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 동안 주사기 바늘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평상시라면 분주(추출) 후 바로 접종하지만, 당시 촬영으로 인해 분주 시점과 접종 시점에 시간 차가 생기면서 오염이 우려돼 캡을 씌웠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경찰이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가짜 뉴스’에 대해 내사에 들어간 가운데 대구시경찰청은 서울 종로구청을 상대로 한 일베 측의 업무상 배임 혐의 고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구시경찰청은 이날 “종로구청 업무상 배임 관련 고소는 대구경찰청과 관내 10개 경찰서에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일베 측이 문 대통령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한 종로구청 등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발했다는 설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니라는게 대구경찰청의 공식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 게시글’과 관련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대구경찰청 및 10개 경찰서에 종로구청 업무상 배임 관련 고소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청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국민 불안감을 키울 수 있는 허위정보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땅의 발자취, 느릿느릿… 봄바람 살랑, 쉬엄쉬엄

    땅의 발자취, 느릿느릿… 봄바람 살랑, 쉬엄쉬엄

    경북 청송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관내 일부 지역만이 아니라 군 전역이 그렇다. 지질공원에 관한 한, 지형적 특성이 잘 드러나는 계절은 겨울이다. 온 산하가 헐벗을 때라야 감춰진 풍경들이 온전히 드러난다. 여기에 눈이라도 살짝 덮이면 금상첨화다. 나뭇가지에 애기 손톱만 한 이파리가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봄도 겨울 못지않게 좋다. 살풍경한 단색조의 지형들이 이때 비로소 생동감 넘치는 풍경으로 변한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이 계절에 청송을 찾은 건 이 때문이다.청송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된 건 2017년이다. 꽃무늬를 드러내는 돌(구과상 유문암) 가운데 단연 세계 최고로 꼽히는 ‘청송꽃돌’이 큰 몫을 했고, 세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두꺼운 화산재층으로 구성된 주왕산 기암 단애, 신성계곡 일대의 퇴적암층 등이 힘을 보탰다. 4년마다 재심의를 하는 유네스코 규정상 올해 다시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여전히 ‘자연학습장’으로서 지위 변동은 없다. 청송 전역이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인증한 슬로시티이기도 하다. 그러니 두 국제기구가 주목한 청송의 아름다움에 공감하려면 ‘지질 명소’들을 ‘느리게’ 돌아봐야 할 터다. 사실 지질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몇 해에 걸쳐 공부해도 알기 어려운 걸 한나절 걸음으로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무수한 시간들을 상상할 수는 있다. ‘땅의 역사’와 마주한다는 것만으로도 지질공원을 찾는 값어치는 충분히 하지 않을까 싶다. 청송의 지질명소는 모두 24곳이다. 9곳이 몰려 있는 주왕산 권역과 4곳의 지질명소를 순환하는 ‘녹색길’이 조성된 신성계곡 권역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주왕산 권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탐방로는 주왕산 입구에서 용추폭포까지 왕복 5.8㎞ 구간이다. 3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돌아볼 수 있다. 휠체어도 오갈 수 있는 무장애길로 조성됐다. 주왕산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다양한 지질 현상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공룡들이 뛰놀았던 중생대 백악기 때 주왕산은 화산 활동이 왕성한 곳이었다. 주왕산 일대에 500m 이상 쌓인 화산재는 단단하게 굳어 응회암이 됐고, 식는 과정에서 부피가 수축하고 암석이 떨어져 나가(절리)며 폭 150m에 달하는 웅장한 형태의 암벽을 이루게 됐다. 지질명소 1경으로 꼽히는 기암단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기암(旗巖)은 중국 당나라에서 신라로 도망쳐 온 ‘주왕’의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당시 신라 장수 마일성 등은 당나라의 요청으로 반역에 실패한 주왕을 잡은 뒤, 주왕산 첫 봉우리(巖)에 깃발(旗)을 꽂았다. 그곳이 바로 기암단애다. 기암단애와 어우러진 절집 대전사를 지나면 암석 속 파편이 후추처럼 보인다는 주방천 페퍼라이트, 다양한 주상절리와 만날 수 있는 연화굴, 수직 절리가 발달한 용추협곡, 3개의 하식 동굴이 있는 용연폭포 등이 줄줄이 펼쳐진다. 주방천 계곡과 이웃한 절골협곡 방면에도 주산지, 급수대 주상절리 등의 명소가 있다. 다만 편도 20~30분 거리의 주산지를 제외하면 서너 시간 넘게 소요돼 시간 안배를 잘해야 한다.기암단애 건너편엔 노루용추 계곡, 달기약수 등이 있다. 주왕산 자락에 있긴 해도 입구는 다르다. 월외탐방안내소를 거쳐 올라야 한다. 노루용추 계곡은 크고 작은 폭포와 폭호가 발달한 곳이다. 핵심은 높이 11m에 달하는 달기폭포다. 월외탐방안내소에서 왕복 2시간 안팎이 걸린다.신성계곡 권역은 풍화와 침식, 융기 등 지질작용이 만든 퇴적암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지질명소 4곳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녹색길’도 조성돼 있다. 전체 길이는 12㎞, 세 코스로 구성됐다. 1코스 들머리는 방호정(감입곡류)이다. 하지만 걷지 않고 드라이브스루로 지나는 관광객이라면 청송 시내에서 가까운 백석탄부터 둘러봐도 무방하다.방호정(方壺亭)은 1619년 조선 광해군 11년에 방호 조준도가 어머니의 묘를 볼 수 있는 절벽 위에 세운 정자다. 절벽 아래로는 길안천이 뱀처럼 휘돌아 흘러간다. 이를 ‘감입곡류’(嵌入曲流)라고 한다. 구불구불 휘어진 강물(曲流)이 흐르다 조각칼처럼 하천 바닥을 파내(嵌入)며 만들어졌다.방호정 맞은편엔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지가 있다. 경남 고성 등에서 흔히 보는 화석지와 달리 비스듬하게 경사진 산자락에 형성된 게 이채롭다. 2003년 태풍 매미가 청송을 할퀼 때 발생한 산사태로 산 사면을 덮고 있던 퇴적층이 미끄러지면서 화석층이 드러났다.방호정에서 4㎞ 남짓 떨어진 곳엔 만안자암 단애가 있다. 만안 지역에 있는 붉은 바위(紫巖) 절벽(斷崖)이란 뜻이다. 철 성분이 많이 포함된 암석이 산화되면서 중국의 적벽처럼 붉은빛을 띠게 됐다. 신성계곡의 절정은 백석탄이다. 말 그대로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개울’이다. 냇가엔 수천, 수만 년의 시간이 깎고 다듬은 흰 바위들이 널려 있다. 돌에 함유된 성분에 따라 희다 못해 푸른 빛이 감돈다. 항아리 모양의 오목한 구멍이 뚫린 바위도 있다. 이를 포트홀이라 부른다. 포트홀은 물이 오랜 세월 동안 소용돌이치며 깎아낸 흔적이다. 요강만 한 바위 구멍에 대체 얼마나 긴 시간이 담겨 있는 것인지 가늠조차 어렵다.청송의 자랑인 꽃돌은 청송군수석꽃돌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꽃돌이 전시돼 있다. 실내공간이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재개관했다. 주왕산관광단지 안에 있다. 청송 여정에서 꼭 찾아야 할 곳 하나만 덧붙이자. 야송미술관은 한국화가인 야송 이원좌(1939~2019) 화백의 작품 등을 소장해 전시하고 있는 군립미술관이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했다. 여기에 한국 최대 동양화로 꼽히는 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가 전시돼 있다. 길이 46m, 높이 6.7m에 달하는 실경산수화다. 야송이 봉화의 청량산을 주제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3년에 걸쳐 그렸다. 워낙 규모가 커 청량대운도만 전시하는 전시관을 따로 뒀다. 그림 왼쪽 하단엔 예의 낙관이 찍혀 있다. 야송이 두 손과 얼굴, 두 발을 동원해 찍은 이른바 ‘오체투지’ 낙관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낙관에 비해 크기가 남다를 수밖에. 하지만 이조차 청량대운도의 높이에 비하면 채 3분의1이 못 된다. 이곳 역시 코로나19로 폐쇄됐다가 지난달 다시 문을 열었다. 글 사진 청송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양운석 경기도의원,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와 정담회 개최

    양운석 경기도의원,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양운석 의원(더불어민주당·안성1)은 지난 23일 경기도의회 안성상담소에서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와 정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정담회에 참석한 권현석 회장 등 안성청년회의소 관계자들은 ▲장수사진관 ▲사랑의 밥차 ▲수해복구 등 지금까지의 활동사항에 대하여 설명한 다음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으며, 1970년 12월 12일 창립회원 26명이 모여 안성청년회의소가 발족하게 돼 ‘50주년’을 맞았다다는 것을 밝혔다. 권현석 회장은 “청년의 열정과 패기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안성청년회의소가 미래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언과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양운석 의원은 활발한 지역 활동과 봉사를 통해 안성시민 화합과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안성청년회의소 권현석 회장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이번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노력해가자”고 강조했다. 안성청년회의소는 1970년에 설립돼 ‘지역의 청년 문화 선도’와 ‘안성시 지역사회 개발 및 발전’을 목표로 하는 청년을 대표하는 민간단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 학대 의심 땐 ‘즉각분리’ 30일 시행

    정부가 오는 30일부터 학대 피해 의심 아동을 보호자와 즉시 떼놓는 ‘즉각분리제도’를 본격 시행함에 따라 앞으로 즉각분리에 대한 최종 판단을 아동 학대 전담 공무원이 맡는다. 지금까지는 학대 정황이 명확하고 위급성이 인정돼야 응급조치제도를 통해 분리가 가능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청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과 양 부처 공동업무수행 지침안을 통해 즉각분리제도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즉각 분리조치는 명확한 학대 정황 없이도 의심만으로 분리가 가능하다. 1년 내 2회 이상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현장조사에서 재학대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다. 현행 응급조치 제도는 멍이나 상처 등 명백한 증거가 발견됐을 경우에만 격리 보호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전담 공무원과 경찰이 협의해 결정하되 이견이 있을 경우 최종 결정권은 전담 공무원이 갖는다. 지방자치단체는 분리 결정 이후 7일 내 가정환경이나 행위(의심)자·피해(의심) 아동·주변인 등을 추가 조사하고 피해(의심) 아동의 건강검진을 통해 학대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동에 대한 추가 보호조치를 결정한다. 생후 16개월 입양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 등에서 드러난 초기대응 부실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정 주체를 명확히 한 것이다. 전담 공무원과 분리된 아동이 생활할 학대피해아동쉼터도 연내 100여곳으로 늘린다. 복지부 관계자는 “쉼터 15곳은 상반기 중 운영을 개시하고 올해 안에 14곳 이상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쉼터는 지난해 76곳에서 올해 최소 105곳으로 늘어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일부 개정법률을 공포했다. 이에 따라 아동이나 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고자 온라인 대화로 유인하거나 성적인 행위를 유도하는 등의 ‘온라인 그루밍’ 행위에 대해 9월 24일부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경찰의 위장수사도 허용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8년 장수한 ‘보니하니‘, 25·26일 마지막 특집 생방송

    18년 장수한 ‘보니하니‘, 25·26일 마지막 특집 생방송

    18년 만에 종영하는 EBS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보니하니’)가 오는 25일과 26일 특집 생방송을 방영한다. EBS는 “‘보니하니’가 26일 오후 6시 4313회 생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며 “25~26일 특집 생방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25일에는 ‘보니하니’의 요일별 코너들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비밀의 방’, 시청자들의 편지를 MC들이 직접 읽어주는 ‘보니하니 행운의 편지’가 방송된다. 26일은 ‘잊지마 보니하니’라는 이름 아래 특급 게스트들이 등장해 ‘돌려 돌려 돌림판’을 돌린다. 보니 이원준과 하니 김채연의 합동 무대도 준비돼있다. 2003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보니하니’는 18년간 어린이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EBS는 지난 10일 “코로나19 시대로 인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자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종영 소식을 알렸다. 후속 프로그램 ‘생방송 방과 후 듄듄’은 오는 29일 첫 방송을 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기는 남미] 중환자실 가동률 100%…남미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여기는 남미] 중환자실 가동률 100%…남미 의료시스템 붕괴 현실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파라과이에서 의료시스템 붕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파라과이 보건부에 따르면 파라과이 중환자실 가동률은 20일(이하 현지시간) 100%를 기록 중이다. 보건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중증환자를 위한 가용 병상이 1개도 남지 않았다"면서 "군부대에 임시 병상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의 중환자용 병상은 공립병원, 종합병원 등의 시설을 모두 합쳐 모두 655개다. 중환자실 외부에 별도로 마련돼 집중치료를 요구하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병상은 92개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들 747개 병상은 20일로 꽉 찼다. 익명을 원한 보건부 관계자는 "하루 20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중증 환자도 덩달아 늘어났다"면서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지 TV방송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현장 모습이 생생하게 보도되고 있다. 병원을 찾았지만 병상이 없어 휠체어나 의자에 앉은 채 복도에서 대기하는 환자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고 있다. 복도를 간이 중환자실로 꾸며 환자를 돌보는 병원까지 등장했다. 인구 700만의 파라과이에선 20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9만2599명, 사망자 3695명이 발생했다. 특히 걱정되는 건 최근의 빠른 확산세다. 3월 하순 들어 파라과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상순에 비해 40% 늘어났다. 보건부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정도 속도로 늘어날 때면 보통 2~3주간 증가세가 유지된다"며 4월 중순까지가 최대의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과이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초중고 현장수업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아순시온 등 주요 도시에서 야간통행금지를 시행하고 있다. 한편 남미에선 파라과이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국가가 여럿이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20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만 명을 넘어선 페루에서도 중환자실 가동률은 100%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30만 명을 바라보고 있는 브라질은 27개 주(州) 가운데 25개 주에서 중환자실 가동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경우 중환자실 가동률은 95%에 달하고 있어 붕괴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중남미에선 확진자 2330만 명, 사망자 74만640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근대광고 엿보기] 구라부크림과 동동구리무

    [근대광고 엿보기] 구라부크림과 동동구리무

    서양식 화장품은 처음에는 기생 등 극소수 계층에서 사용되다 1920년대에 신여성이 등장하면서 점차 대중화됐다. 백분은 우리의 박가분이 시장을 지배했고, 크림 화장품과 향수 등은 일본 제품이 잘 팔렸다. 분(粉)은 조선시대에도 있었지만 수분이 함유된 크림 형태의 화장품은 한국 여성들이 처음 접한 화장품이었다. 크림 화장품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광고도 많이 한 상표는 ‘구라부’와 ‘레도’였다. ‘구라부’는 1903년 일본 오사카에서 창업한 화장품 회사 중산태양당의 상표다. 구라부 화장품은 1910년대에 국내에 진출했다고 한다. 구라부는 영어 클럽(club)의 일본식 발음으로 서양식 사교장을 지칭한다. 구라부 화장품은 1913년 4월 서울 용산비행장에서 비행쇼를 펼치면서 광고 전단을 살포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광고 기업이었다(서유리, ‘미적 수양에서 명랑한 매력까지’). ‘레도 크림’은 광고탑을 세웠으며 경성 명소 엽서에도 등장했다. 레도는 우유를 뜻하는 프랑스어 ‘lait’의 일본식 발음이다. 구라부 크림은 현진건의 장편소설 ‘적도’에 나온다. 또 염상섭이 1929년 “구라부 백분과 레도 크림은 몇 만병이나 경대(鏡臺)에서 쏟아져 버렸는가”라고 한탄조로 썼듯이 구라부와 레도는 자동차, 소시지, 미쓰코시 백화점과 함께 ‘현대취’(現代臭)를 풍기는 상품이었다. 구라부 화장품 등 일제 화장품은 초기에 일본이나 서양 여성을 그림 모델로 삼았지만 1925년 무렵부터는 현지화를 시도했다. 즉 광고처럼 한복을 입고 서양식 머리 모양을 한 한국 여성을 등장시킨 것이다. ‘제일 효험 있는 황지(荒止)’라고 돼 있는데 황지는 얼굴을 거칠지 않게 해 준다는 뜻이다. ‘동동구리무’에서 보듯이 크림의 일본식 발음은 구리무지만 광고에는 크림이라고 우리 발음으로 정확히 표기돼 있다. 1930년대에 들어 동보구리무, 제트구리무, 삼호화장품, 에레나화장품 같은 우리 민족 자본이 만든 크림 화장품이 출현했지만 일본산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용기도 귀해 국산 동동구리무 장수들은 커다란 통에 크림을 담아 북을 치며 필요한 양만큼 팔았다. 동동구리무 장수는 아코디언과 북을 치며 화장품을 팔던 러시아 행상을 흉내 낸 것이다. 광복 후 아모레 등의 국내 화장품 회사들이 출범한 뒤에도 1960년대까지 농촌에서는 동동구리무 장수를 볼 수 있었다. 광고 왼쪽 위 여성 2명(쌍둥이 자매)을 그린 그림은 구라부 화장품의 상표다. 구라부 화장품은 지금도 일본에서 존속하고 있다. 1971년 창업 68년 만에 ‘클럽 코스메틱 주식회사’로 새출발하면서 트레이드마크도 바꾸었는데 역시 쌍둥이 여성의 형상은 그대로 남아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올 여름에 또 ‘벌벌’…美 ‘살인 말벌’ 재확산 조짐에 바짝 긴장

    올 여름에 또 ‘벌벌’…美 ‘살인 말벌’ 재확산 조짐에 바짝 긴장

    지난해 미국의 일부 지역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이른바 ‘살인 말벌’에 현지 당국이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올해 여름부터 가을 사이 '살인 말벌'이 다시 등장할 것으로 보여 관련 당국이 경고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살인 말벌’(murder hornet)이라 불리는 이 벌의 정체는 바로 장수말벌.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서방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여왕벌 몸길이가 37~4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져 있다. 장수말벌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일이지만 미국인들에게 아시아에서 온 외래종 말벌은 공포 그 자체다. 미 현지에서 장수말벌은 꿀벌들을 공격하기도 해 양봉업자들의 적이며, 개체수가 많아지면 꽃가루의 매개체인 토종 벌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약 6㎜에 이르는 독침은 방호복을 뚫을 수 있으며 사람이 반복적으로 쏘이면 사망할 수도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는 한 해 50명 정도 장수말벌에 의해 희생된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미국 언론들은 ‘살인말벌’이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동아시아에 사는 장수말벌이 처음 미국 땅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2019년 말 워싱턴 주에서다. 이후 워싱턴 주 농무부(WSDA)는 대대적인 장수말벌 퇴치 작전을 벌여 지난해 10월 200마리의 여왕을 포함해 500마리의 장수말벌을 잡아들이는데 성공했다. 당시 장수말법 집 제거작전에 들어간 곤충학자들은 마치 우주복을 연상시키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진공청소기를 동원해 장수말벌을 빨아들였다.이렇게 첫해 작전에서 승전고를 울렸지만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은 팀을 구성해 장수말벌 퇴치 작전을 준비 중이다. WSDA 관계자는 "향후 워싱턴 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등이 협력해 장수말벌의 추적, 포획, 퇴치를 위한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장수말벌은 우리를 위협하고 국경을 무시하는 침입 해충"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수말벌은 이곳(북미)에 있어서는 안되는 곤충"이라면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곤충으로 반드시 퇴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광주 산정지구 개발정보 사전 유출?…“특정시점 거래 폭증”

    광주 산정지구 개발정보 사전 유출?…“특정시점 거래 폭증”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개발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최근 산정지구 토지거래 내역 조사에서 공무원들의 투기 정황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그러나 특정 시점의 거래량 증가와 토지 분할 등이 성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산정지구 공공택지지구 지정 정보가 사전에 유출된 정황이 많다”며 “정보 접근이 용이한 선출직 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2021년 산정지구내 전체 토지거래는 모두 479건이다. 이 가운데 2018년 한해 동안 125건으로, 이는 2016년 거래량의 2배에 달한다. 이어 2020년에는 104건이 거래됐다. 정의당 관계자는 “산정지구는 광주시가 2018년부터 인근 빛그린산단 배후주거단지 후보로 검토했고, LH도 지난해 7월 이곳 일대를 광주시에 공공택지로 제안했다”며 “이 시점을 전후로 토지거래가 급증했고, 이 가운데 50여 필지는 투기성 거래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무원 뿐만 아니라 광주도시공사, LH 등 지구 지정과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공공기관 관계자는 모두 조사해야 한다”면서 “산정지구 토지 지분 쪼개기와 개발제한구역 토지 매입 등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광주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광주시는 앞서 산정지구 일대 전체 4000여건의 토지 거래 중 핵심지인 402건에 대한 1차 조사에서 공무원 2명이 6건의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이번 신도시 계획 발표에 앞선 4~15년 전 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투기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추가로 진행 중인 2차 조사에서는 광주시 5개 자치구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범위를 확대했다. 한편, 산정지구 공공택지 사업은 광산구 산정동과 장수동 일대 168만3000㎡(51만평) 대지에 광주형 일자리 주거지 등 공공주택 1만3000세대와 생활기반 시설 등이 갖춰진다. 내년 상반기에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3년 지구계획이 승인되면 2024년 보상착수, 2025년 착공에 이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고] 홍순영씨 장인상, 장혜진씨 부친상, 이민호씨 모친상, 김흥식씨 모친상

    ■ 홍순영(수출입은행 부장)씨 장인상 △ 임유주씨 별세, 임영호(대한항공 차장) 부친상, 심세진(전 학술진흥재단 근무)·홍순영(수출입은행 부장)씨 장인상, 16일,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6호, 발인 18일 오후 1시30분, 031-900-0444 ■ 장혜진(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씨 부친상 △ 장수길씨 별세, 정숙향씨 남편상, 장혜진(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장우진씨 부친상, 김영궁(SK텔레콤 팀장)씨 장인상, 최정아씨 시부상, 16일, 포항시민 전문장례식장 특 3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 054-253-4444 ■ 이민호(전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씨 모친상 △ 오남순씨 별세, 이민호(전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ㆍ이제호(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ㆍ이경숙(전 단국대학교 교수)ㆍ이관호(전 태성전장 부사장)씨 모친상, 정주환(전 KBS PD)ㆍ김종환(참깨방송대표)ㆍ김동묵(전 외환은행 청주지점장)ㆍ윤승욱(전 신한신용정보 사장)씨 장모상, 16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8 ■ 김흥식(전 연합뉴스 상무)씨 모친상 △ 이일남씨 별세, 김흥식(전 연합뉴스 편집상무)씨 모친상, 16일 오전, 제주시 제주대학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8일 오전, 장지 제주시 양지공원. 064-717-2900
  • “내 장례를 부탁해” 사후 서비스 신청하는 日 노년층

    세계 1위 장수국가인 일본에서 독거노인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이들의 사후 뒤처리를 전문적으로 해 주는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사망신고서 제출 및 휴대전화 해지와 보험 및 신용카드 해지, 병원비 정산 등을 해 주는 사후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본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신인구(1인 가구)는 2018년 기준 638만명으로 10년 전보다 1.5배나 증가했다. 이 독신인구를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친척이나 자녀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서비스를 신청하는 사람도 있다. 사이타마현의 한 임대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는 60대 남성은 2년 전 현 내 NPO(비영리단체)인 ‘라이프 앤드 엔딩 센터’(LEC)와 ‘사후 사무’ 위임 계약을 맺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LEC가 사망신고서 제출, 휴대전화 해지, 유언장 실행 등을 한다는 등의 10개 항목에 서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드는 기본 비용은 40만엔으로 추가로 비용이 들 것을 대비해 100만엔의 필요경비금액을 맡겨 놨다. 이 남성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것은 5년 전 대동맥 해리를 앓고 나면서부터다. 여동생이 인근에 살고 있었지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생각해 병이 재발될까 싶어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서비스에 가입해) 준비가 되어 안심했다”고 말했다. 스사이 미치코 LEC 이사장은 “죽은 후에도 ‘폐를 끼친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존엄성을 지키도록 하고 싶다”며 “이 서비스는 그런 죽음에의 불안함을 해소함으로써 현재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한 LEC에 앞서 도쿄에서는 1993년부터 ‘다람쥐 시스템’이라는 곳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수는 2000년만 해도 30명에 불과했지만 최근 4~5년 동안 연간 300명씩 가입해 현재 5000명이 서비스에 가입했고 전국에 9개 지부를 설립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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