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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中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설립

    LG화학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에 약 2400억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기차·스마트폰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코발트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화유코발트는 지난해에만 정련 코발트 2만t을 생산한 세계 1위 업체다. 전구체란 배터리의 양극재 제조를 위한 상위 공정으로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 만든다. 양극재는 이 전구체와 리튬을 결합해 만드는 배터리의 소재다. LG화학은 2020년까지 총 2394억원을 출자해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합작 생산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운영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LG화학은 화유코발트로부터 코발트 등 원재료 공급을 보장받고,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제품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우선 공급받는다. 합작 전구체·양극재 공장은 각각 연간 4만t 규모로 건설돼 2020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4만t은 고성능 전기차(1회 충전으로 320㎞ 이상 주행) 기준으로 약 4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앞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공장 생산능력을 1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당, 서울 김문수·대구 권영진 등 후보 확정… ‘올드보이 vs 안정감’ 평가 엇갈려

    한국당, 서울 김문수·대구 권영진 등 후보 확정… ‘올드보이 vs 안정감’ 평가 엇갈려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후보 라인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지율 약세의 불리한 상황 속에 가장 먼저 후보를 무대 위로 올렸지만 ‘친박(박근혜)계 올드보이’를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시켰다는 비판과 ‘안정감 있는 기성 정치인’으로 역전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가 엇갈린다.한국당은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의 공천을 확정하는 등 17개 광역단체 중 호남 3곳(광주·전북·전남)을 뺀 14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후보 외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를 비롯해 30여명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인재 영입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한국당의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 자리는 ‘올드보이’들에게 돌아갔다. 실제 14명의 광역단체장 후보 중 9명이 전·현직 출신이다. 김 전 지사를 비롯한 김태호(경남), 남경필(경기), 이인제(충남), 유정복(인천), 서병수(부산), 권영진(대구), 김기현(울산), 박성효(대전) 후보가 해당한다. 이인제, 유정복, 박경국(충북), 정창수(강원도) 후보는 중앙 부처 장차관 출신이다. 이인제 후보는 김영삼 정부 때 노동부 장관을 지냈고, 유정복 후보는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때 각각 농림축산식품부,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박경국 후보는 안전행정부 1차관,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국토해양부 1차관 출신이다. 한국당은 행정 경험을 갖춘 후보를 대거 투입해 유권자에게 정책의 연속성이나 행정력, 안정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준표 당 대표도 최근 연일 “지방선거는 행정력을 갖추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나가야 한다. 검증된 일꾼이 가장 안정적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드보이 전략은 새 피 수혈로 경쟁력을 높이는 선거와는 거리가 있다. 특히 김문수, 이인제 후보 등은 지난해 탄핵 국면에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등 ‘친박’ 이미지가 강해 ‘표 확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출마식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별건 수사를 계속해 징역 24년이 나왔는데 과도한 점이 상당히 있다”면서 “그런 식으로 털어서 안 나올 사람이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태극기 집회 등의 행보로 표 확장성이 떨어지지 않겠나’라는 지적에 “표보다 중요한 게 진리라고 생각했다. 한때 좌익의 삶을 살았지만 그것이 전 세계 조류와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뼈아프게 느꼈다. 제가 느낀 진실을 안다면 중도도 공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출구 잘못 들었다고…길 한복판 급정거한 민폐 운전자

    출구 잘못 들었다고…길 한복판 급정거한 민폐 운전자

    출구를 잘못 들었다는 이유로 길 한복판에 차를 세워 사고를 유발하는 민폐 운전자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이 영상은 얼마 전 중국 저장성 후저우의 한 도로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갑자기 급정거한 차량을 피하려다 대형트럭들이 피해를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는 방향을 틀어 현장을 벗어나기에 바쁘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의협 “文케어 반대” 27일 집단휴진

    대한의사협회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오는 27일 ‘문재인 케어’ 저지를 목표로 한 집단휴진에 나설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 여론을 감안해 정상회담 뒤 집단휴진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의협은 예정대로 이날 휴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와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은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 일정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의협은 우선 오는 27일 집단휴진과 함께 전국 시·군·구의사회 및 대학병원 특별분회 비상총회를 열 계획이다. 29일엔 전국의사총궐기대회와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 계획안 확정을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도 13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의협은 구체적인 집회 일정을 최대집 회장 당선자와 16개 시·도의사회장 모임에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의협은 초음파 검사 건강보험 적용 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이 건보 재정을 악화하고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최 당선자는 “환자를 치료하는 소명을 가진 의사로서 의료를 멈추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큰 의료재앙을 막기 위해 의료를 멈출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2012년 포괄수가제 반대, 2014년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반대를 이유로 집단휴진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복지부가 집계한 휴진율은 각각 36%와 21%였다. 대다수 의료기관이 정상적으로 진료해 큰 혼란은 없었다. 보건복지부는 “대화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의협이 실제로 집단휴진을 강행해 환자 불편이 발생할 경우 ‘업무개시’ 규정을 적용하는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의료법에 따르면 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하거나 폐업했을 때 업무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업무개시 명령에 불응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희귀질환 소재 동화책 ‘잭의 즐거운 하루’(Zac’s Play day) 발간

    희귀질환 소재 동화책 ‘잭의 즐거운 하루’(Zac’s Play day) 발간

    희귀·난치성질환 환아들을 위한 동화책 ‘잭의 즐거운 하루(Zac's Play day)’ 발간됐다.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사 크레너 헬스컴과 생명공학 제약기업 바이오젠 코리아가 척수성 근위축증 교육 및 인식 제고를 위해 함께 펴냈다. ‘잭의 즐거운 하루(Zac's Play day)’는 바이오젠 글로벌 제약사가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각 나라마다 각국의 언어로 번역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3월 한국어판을 발간하게 됐다. 크레너 헬스컴은 책 발간을 위해 바이오젠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이하 SMA)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동화책 ‘잭의 즐거운 하루(Zac's Play day)’ 한국어판의 제작·진행을 담당했다. 잭의 즐거운 하루(Zac's Play day)는 척수성 근위축증을 안고 살아가는 한 어린이의 경험을 그리고 있으며, 바이오젠(Biogen)이 지원 단체인 Cure SMA 및 SMA Europe, SMA 전문가 로버트 그레이엄 및 크리스탈 프라우드 박사와 일러스트레이터 찰스 산토소 함께 작업했다. SMA는 근육을 제어하는 신경에 영향을 주는 희귀성 유전병이다. 척수와 뇌간 운동신경 세포 손상으로 근육이 위축되는 신경근육계 유전질환으로 신생아 1만 명당 1~2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근육 긴장성이 떨어져 앉거나 걷기, 숨쉬기, 먹기 및 그 외 일상 생활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바이오젠 코리아는 지난 3월 14일 ‘제 1회 희귀질환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에 대한 세미나’에 참여한 환자 보호자들에게 배포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계자는 "희귀·난치성질환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환자수가 적고, 치료비용은 고가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희귀질환의 경우 전문가 부족 및 사회의 관심 부족으로 질병 정보 조차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동화책이 좋은 매개체가 되면 좋겠다"며 덧붙였다. 크레너 헬스컴은 "척수성 근위축증 교육 및 인식 제고를 도와 질병과 관련된 삶의 설명을 돕는 데 기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바이오젠 코리아와 함께 한국시장에서 SMA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이해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의협, 남북 정상회담일 ‘집단휴진’ 강행

    의협, 남북 정상회담일 ‘집단휴진’ 강행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7일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집단휴진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날이다. 국민 여론을 감안해 정상회담 뒤 집단휴진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의협은 예정대로 이날 휴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와 16개 시도의사회장단은 지난 8일 회의를 갖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이른바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 일정을 확정했다. 우선 오는 27일은 집단휴진과 전국 시군구의사회 및 대학병원 특별분회 비상총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29일은 전국의사총궐기대회와 문재인 케어 저지 투쟁 계획안 확정을 위한 전국의사 대표자 대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달도 13일 전국의사총궐기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5월 집회 일정 등 세부사항은 최대집 회장 당선인과 16개 시도의사회장 모임에서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의협은 2012년과 2014년에도 각각 포괄수가제 반대, 원격의료 및 의료영리화 반대를 이유로 집단휴진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복지부가 집계한 휴진율은 각각 36%와 21%였다. 절반 이하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최 당선인은 “환자를 치료하는 소명을 가진 의사로서 의료를 멈추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큰 의료재앙을 막기 위해 의료를 멈출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일단 대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협이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업무개시’ 규정 등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법에 따르면 복지부 장관은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의료기관 개설자가 집단으로 휴업하거나 폐업했을 때 업무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만약 업무개시 명령에 불응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총 상임 부회장에 송영중 교수 선임

    경총 상임 부회장에 송영중 교수 선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6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송영중(62) 한국산업기술대 석좌교수를 5대 상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부회장은 전남 장성 출생으로 1979년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고용정책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내는 등 노동 현안을 다룬 경험이 풍부하다. 경총 회장단은 “노사 문제에 경륜과 식견이 풍부하고 고용·복지 문제에도 밝은 송 교수가 (경총 상임부회장으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지난해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지난달 20일 폐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끝으로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가의 태자당(최고위 관료의 자제 출신)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지역 파벌) 등 3개 파벌이 분점하던 집권 1기와 달리 집권 2기는 시주석의 최측근 인사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요직을 장악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번 전인대는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없애고 시진핑을 유임시켜 장기 집권의 길을 터 주는 한편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주석은 반대와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연임됐고 왕 부주석도 반대 1표만 나오는 등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시 주석 ‘애장’(愛將)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전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3위의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뽑혔고,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부총리에 선임됐다. 왕양(汪洋) 전 부총리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상무부총리에 선출됐다. 반면 공청단파의 수장격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가까스로 유임됐지만 공청단 출신이 대거 몰락하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했다.특히 ‘7상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연령제한 규정 때문에 물러났던 왕치산은 화려하게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 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거물 정적들을 쳐내는 등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왕 부주석은 1969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 하방됐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눴다. 산시성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산시성 박물관에서 일하다 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를 거쳐 당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경제 간부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농촌 문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왕 부주석은 이번엔 금융 분야로 넓혀 중국농촌신탁투자공사 총경리,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부름을 받아 광둥(廣東)성으로 달려가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 등의 파산 사태를 깔끔하게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2003년에는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혼란에 빠진 베이징의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해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를 진두지휘한 그는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로 재임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 위안(약 68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주도해 이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보수파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로 시 주석과는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뛰어나 대미 외교와 금융, 반부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낼 전망이다. 집권 1기가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고 불렸다면 집권 2기가 ‘시진핑·왕치산’ 체제라고 불리는 이유다.외교의 최고 사령탑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맡는다. 이번에 개편된 외사공작위는 당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기능을 통합한 당 기구다. 중국 외교정책의 전체 기조와 부문 간 협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부를 지도하는 역할도 맡아 명실상부한 최고 외교기구로 등장했다. 외사공작위의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오르고 양제츠(楊潔) 전 국무위원이 비서장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 라인은 미 하버드대 출신 류허 부총리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돼 유학파 출신 학자형 관리로 구성됐다. 군부 인사의 장악도 두드러진다.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사령관이 선출됐다.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유임된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 전 장비발전부장, 위원에 웨이 부장,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꾸려졌다. 웨이의 국방부장 임명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 부장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그가 총애하는 인물로 꼽힌다. 리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먀오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새로 선출된 장 부주석은 그와 같은 태자당 출신이고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시기 야전군 전우였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뇌부도 시 주석을 정점으로 새로 짜였다. 신장(新疆)위구르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주권과 영토 문제, 사이버 공격, 반체제 활동 등 중국 안전에 관한 정보 수집과 대응을 위해 옛소련 ‘국가보안위’(KGB)와 유사한 체제로 꾸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국가안전위 부주석을 겸임하고 시 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인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안전위 판공실 주임을 맡을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판공실 부주임에는 류수칭(劉述卿) 전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인 태자당 출신 류하이싱(劉海星) 전 외교부 부장조리가 임명됐다. 시 주석의 측근 인물들로 안전위 진영이 꾸려지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새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감찰위원회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겸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왕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초대 주임으로 선출됐다. 지방정부는 수장도 ‘시자쥔’ 일색이다. 허난(河南)성 당서기에는 왕궈성(王國生) 칭하이(靑海)성 당서기가 이동했고, 칭하이성 당서기에는 왕젠쥔(王建軍) 칭하이성장이 승진했다. 왕 당서기는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에서 티베트인들이 시 주석을 ‘활보살’(活菩薩·살아 있는 보살)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는 펑칭화(彭淸華)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당서기가, 광시자치구 당서기에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당서기가 각각 이동하고 장시성 서기에는 류치(劉奇) 장시성장이 승진했다. 펑 당서기는 ‘시진핑 핵심’을 처음 건의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고 루와 류 당서기는 그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속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산둥성 지난(濟南)시 당서기가 자연자원부장으로 옮긴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의 후임인 대리성장에 임명됐다. 왕 성장은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재직 당시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구장을 지내며 그를 보좌했다. 즈장신쥔의 대표주자인 천이신(陳一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도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으로 옮겼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성 부비서장과 판공청 부주임,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아 비서 겸 책사 역할을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퇴직이 낼 모레인데 모아놓은 돈이 없다

    퇴직이 낼 모레인데 모아놓은 돈이 없다

    필요소득 월평균 198만원 은퇴준비지수 갈수록 후퇴1인가구 연금 가입률 최저 노후준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인의 은퇴준비 수준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의 은퇴준비가 더욱 취약한 수준이었다. 1인 가구의 연금 가입률은 모든 세대에서 다인가구보다 낮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74세 비은퇴자 19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나타났다. 은퇴준비지수는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영역에 대해 응답자의 ‘실행점수’를 먼저 구하고 은퇴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를 반영해 산출한 것이다. 100점 만점으로 2년 마다 조사했다. 2014년엔 57.2점, 2016년 55.2점에 이어 지속적으로 후퇴했다. 보고서는 “고령사회 진입, 수명증가 등으로 인해 은퇴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노후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가구의 은퇴준비지수는 50.5점으로 다인가구(54.9점)는 물론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1인가구의 노후대비 저축액과 자산규모가 다인가구보다 적기 때문이다.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중 하나 이상 가입한 비율인 연금 가입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60대 이상 1인가구의 연금 가입률은 59.6%로 다인가구(99.1%)보다 현저히 낮았다. 노후 필요소득으로 응답한 금액은 평균 월 198만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엔 207만원, 2016년엔 193만원이었다. 노후에 대비해 저축하는 금액은 월 41만원이었다. 2016년(40만원)과 비슷하지만 2014년(15만원)보다는 크게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여가를 더 잘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550만원 이상인 집단은 여가활동 다양성, 여가시간, 자기계발 등을 합산한 활동실행점수가 50.1점이었지만 월 소득 250만원 미만은 38.6점에 불과했다. 윤성은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금, 보장성 보험 등 재무적 준비뿐 아니라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등 비재무 영역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튤립 구경 네덜란드로? 전남에 오세요~

    튤립 구경 네덜란드로? 전남에 오세요~

    “튤립 보러 네덜란드 가신다고요? 가까운 전남으로 오세요.”장성군과 신안군이 화려하게 수놓은 튤립 축제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장성군은 7~8일 장성역과 장성공원 일대에서 노란 튤립이 가득한 ‘장성 2018 빈센트의 봄’을 개최한다. 올해 4회째로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4월에 가야 될 축제 10선’에 꼽히며 입소문을 탄 뒤 포털사이트의 자동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장성군은 컬러마케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노란색으로 특유의 감성을 표현했던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을 딴 ‘빈센트의 봄’은 노란 튤립을 테마로 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교통편이 뛰어난 만큼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부담 없이 들러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신안군 임자도 대광해변 일원에서는 ‘제11회 신안튤립축제’가 열린다.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2㎞ 백사장과 함께 백만송이 튤립을 감상할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구의역 찾은 안철수… 첫 행보는 ‘안전’

    구의역 찾은 안철수… 첫 행보는 ‘안전’

    민생 집중… 박원순 실정 부각 ‘오른쪽 진영’ 확장 가늠 시험대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에 김문수 민주당, 安·金 연대 가능성 제기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의 ‘야권 대표선수’를 자처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5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방문으로 후보로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2016년 5월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던 19세 김모군이 열차에 치여 숨진 구의역을 방문하며 서울시민의 안전 문제를 강조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정을 부각시켰다. 이 같은 행보는 ‘진보 대 보수’의 이념 문제보다는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바른미래당이 이날 중앙당 차원의 첫 공약으로 과로사회와 독박육아 방지대책을 담은 ‘생활 업(UP) 5대 공약,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편’을 공개한 것도 안 위원장의 첫날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안 위원장에게 이번 선거는 바른미래당은 물론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중요한 승부다. 서울시장 당선이 최우선 목표지만 차기 행보를 염두에 둔다면 여권과 양자 구도를 만드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이번 지방선거의 성적표는 대선 패배 이후 입은 상처가 얼마나 회복됐는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여당은 물론 보수 야당과도 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점에서 안 위원장으로서는 ‘오른쪽 진영’으로의 확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되기도 한다.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현실적으로 여권 지지표를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갈 곳을 잃은’ 보수 표심을 얻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자유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했지만 득표력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바른미래당도 ‘안철수 카드’가 성공한다면 한국당을 넘어 대안 야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정치평론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출마선언문을 보면 기존 안 위원장의 기조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면서 “대선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여당 유력 후보를 이길 사람이 누구냐’, 한국당 후보가 아닌 결국 자신이란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 위원장과 한국당 후보의 야권연대 가능성을 제기하며 각을 세웠다. 민주당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야권연대를 부인하면서 야권대표 선수론을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마치 야권후보가 단일화된 것처럼 시민에게 오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방선거는 총선까지 보고 하는 것인데 나중에 총선에서도 연대하라는 것이냐”면서 “서울시장 하나 이기려고 연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시간·식사·생중계 등 협의

    남북 정상회담 시간·식사·생중계 등 협의

    南 ‘文대통령 복심’ 윤건영 포함 北 김정은 ‘비서실장’ 김창선 참석 靑 “해야 할 논의 충분히 했다” 최종 합의까지 브리핑 않기로남북은 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상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는 경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면 시점 및 방식, 정상회담 시간과 오·만찬 여부, 양측 정상이 첫 대면하는 순간 TV 생중계 여부 등 정상회담 세부일정과 그에 따른 경호·보도와 관련한 서로의 안을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차 회담을 갖기로 했지만, 일정은 정하지 않았다.보도부문 협상대표로 회담에 참석한 권혁기 춘추관장은 “진지하고 꼼꼼한 분위기 속에 회담이 진행됐고, 해야 할 논의는 충분히 했다”면서 “경호 동선 등에 관련한 회담이어서 남북이 최종 합의하기 전까지 중간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담은 점심식사를 할 겨를도 없이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남측에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경호차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수석대표를 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비롯해 신원철, 리현(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 로경철, 김철규, 마원춘(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대표 등 경호·의전 등을 담당하는 6명이 나섰다. 김창선·리현·마원춘을 제외한 이들의 경력과 직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우리 측은 조 비서관을 수석대표로 내세울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이날 오전 김 부장을 수석대표로 하겠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격을 높여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운영지원 분과장인 김 차장과 간사인 윤 실장을 포함시켰다. 특히 대표단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복심’인 윤 실장과 김 부장이 나란히 포함됐다. ‘윤건영·김창선 라인’은 이번이 네 번째 만남이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으로 알려진 김 부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김 위원장의 특사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방남, 윤 실장과 물밑 접촉을 했다. 이어 윤 실장이 지난달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을 때와 최근 평양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공연을 계기로 방북하면서 다시 만났다. 한편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정상회담 준비위 4차 전체회의를 갖고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장과 윤 실장 등은 실무회담 결과를 보고했고, 북측의 제안에 대한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꿈도 못 꿨던 이름 ‘엄마’… 심장이식 이겨낸 ‘모정’

    꿈도 못 꿨던 이름 ‘엄마’… 심장이식 이겨낸 ‘모정’

    선천성 기형·유산 위험 높아 국내선 임신 시도조차 안 해 이은진씨 “엄마 되고 싶었다” 딸처럼 심장이식 환자인 친정엄마 전폭 지지가 큰 힘 “다른 환자들도 기쁨 누렸으면”국내에서 심장이식 환자가 처음으로 출산에 성공해 중증질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심장이식 환자는 조산과 유산 가능성이 높아 임신조차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013년 3월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은진(37·광주시)씨가 지난 1월 9일 병원에서 몸무게 2.98㎏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3일 밝혔다. 병원 측은 이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 등을 고려해 출산 사실을 바로 공개하지 않고 3개월이 지난 이날 공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간이식, 신장이식 환자의 출산 사례는 있었지만 흉곽기관인 심장, 폐 이식 후 출산한 사례는 없었다. 선천성 기형과 자연유산 위험이 높다는 해외연구 결과 때문에 임신조차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 전 주치의와 함께 이식 장기 거부반응, 콩팥 및 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임신 가능성을 판단하고 임신 기간에 집중 관리를 받으면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씨는 10년 전 지역병원에서 심장근육 문제로 심장이 커지는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상태가 악화해 2013년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16년 결혼 뒤 임신을 계획했다. 남편과 시댁은 이씨 건강을 염려해 만류했지만 엄마가 되고 싶다는 이씨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이씨는 “같은 심장이식 환자인 친정엄마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임신에 성공한 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이식한 심장의 기능과 거부반응, 고혈압·당뇨병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다행히 임신 기간에도 약물 조절이 잘 됐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올해 1월, 출산을 앞둔 시점에 의료진은 제왕절개 수술을 권했다. 심장이식 수술 경험이 있어 전신마취가 필요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이씨의 주치의인 김재중 심장내과 교수는 “척추마취로 제왕절개를 해도 될 것 같다”고 마취과 의사를 설득했다. 출산의 기쁨을 누리도록 한 큰 배려였다. 이에 이씨는 원혜성 산부인과 교수의 집도로 지난 1월 분만실에서 건강한 사내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안도와 기쁨이 눈물이 돼 흘렀다. 이씨는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 두렵지 않았다. 더 많은 심장이식 환자들이 엄마가 되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임신 기간 중 산모의 굳은 의지와 의학적 처치가 뒷받침돼 건강한 출산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장이식을 한 가임 여성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립장기이식센터(KONOS)가 2000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1391건의 심장이식 수술을 분석한 결과 수혜자의 32%는 여성이었고 3분의1은 가임기 여성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장성규 “손석희, 내 전화 주무시다가도 받는다”

    ‘냉장고를 부탁해’ 장성규 “손석희, 내 전화 주무시다가도 받는다”

    장성규 아나운서가 손석희 사장과 각별한 사이임을 전했다.2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에서는 ‘프리한 아나운서’ 편으로 조우종과 장성규가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김성주는 ‘손석희 사장의 사랑을 받는다’며 자랑하는 장성규 아나운서에게 “그렇게 무서운 손 사장님한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거냐”며 감탄했다. 안정환은 “팩트 체크해봐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전화 연결 같은 거 할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장성규는 “그럼요. 내가 언제든지 전화드리면 늘 받아주신다. 주무시다가도. 한 번은 ‘뉴스룸’ 진행하다가 받으신 적도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성주는 “설마”라며 의심했고, 장성규는 “그 정도로 나한테 열려있다. 지금 전화드리면 금방 받으시지 않을까”라며 당당함을 보였다. 하지만 손석희 사장은 끝내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장성규는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주시고자 하는 큰 뜻인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규는 “장성규에게 손석희란?”라는 질문에 “제 JTBC 후배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내 “죄송하다. 제가 욕심을 부렸다”고 수습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장성규는 “사실 손석희 사장님은 엄마 같다. 제가 아무리 허튼짓을 해도 늘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엄마 같은 존재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원순, 안철수 출마설에 “7년 전 결단 고맙지만…달라졌다”

    박원순, 안철수 출마설에 “7년 전 결단 고맙지만…달라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세월이 흐르고, 당적도, 서 있는 위치도 달라졌다”고 말했다.박원순 시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심사에 참석해 “민주당 후보로서 여러 좋은 후보와 함께 경쟁하게 됐다. 누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지 판단하는 몫은 시민에게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달여 앞둔 9월 6일 당시 50%대의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이던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은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면서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박원순 시장은 이날 후보자 면접에서 안철수 위원장의 출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면서 “안철수 위원장과는 깊은 신뢰를 쌓아왔고, 지난 보궐선거 결단에 대해 지금도 감사하다”면서 “그 당시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맞서는 민주개혁진영의 동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지만 지금 세월도 흐르고 당적도, 서 있는 위치도 달라졌다”고 선을 그었다. 박원순 시장은 “3선 시장으로 보여줄 것이 뭐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세계적 도시를 봐도 시정과 시민의 문제는 연속성과 확장성이 중요하다’는 답을 했다”면서 “짧았지만 할 질문을 다 한 것 같고, 나도 잘 대답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서울시장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박원순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여러 불편이 있지만 그래도 서울시정을 이렇게 한시라도 돌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가능하면 시장직은 유지하면서 시정을 돌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장성규 “손석희, 사실 내 후배” 전화 연결 도전

    ‘냉장고를 부탁해’ 장성규 “손석희, 사실 내 후배” 전화 연결 도전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뽐낸다.4월 2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아나테이너’ 조우종과 장성규의 활약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JTBC 공채 1기 아나운서’ 장성규의 냉장고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장성규는 “자신에게 손석희 사장님은 어떤 존재냐”라는 MC들의 질문에 “사실 (손석희 사장님은) 내 후배다. 내가 JTBC에 먼저 입사했다”라고 발언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켰다. 이에 김성주는 “이 발언 정말 괜찮냐”며 물었고 장성규는 급히 “나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다”라고 뒷수습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성규는 실제 손석희 사장과 막역한 사이라고 밝히며, “나를 정말 아껴주신다” “내가 전화를 드리면 자다가도 받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MC 및 셰프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즉석 전화 연결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성규는 자신 있게 “바로 받으실 거다”라며 전화를 걸었으나 당당한 행동과는 달리 손에 땀을 쥘 만큼 긴장한 것이 드러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최초의 100kg 돌파 아나운서’로서 거침없는 ‘먹방’ 등을 펼치며 활약한 장성규의 모습은 4월 2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월요 정책마당] 국민생명 지키기, 안타까운 희생부터 줄여 나가야/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월요 정책마당] 국민생명 지키기, 안타까운 희생부터 줄여 나가야/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세계 6위 수출대국’, ‘ICT 초강국’, ‘세계 4대 스포츠대회 그랜드슬램 달성’ 등등. 2018년을 살고 있는 우리 위상을 대변해 주는 자랑스러운 지표들이다. 하지만 자살, 교통사고, 산업재해로 한 해에만 1만 80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움도 공존한다. 3대 분야 사망률은 상당한 기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다 해도 ‘자살공화국’,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면 결코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 ‘사람’ 중심 국정을 내걸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고 절박하게 바라보는 이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2022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곧바로 정부에서는 관계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 분야별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사실, 이번 대책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의 대책으로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에 들어섰지만 최근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 기존 대책들이 한계점에 봉착하게 된 것은 크게 3가지 측면에 기인한 바가 크다. 우선 문제가 발생한 곳 위주로 땜질식 처방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웠다. 또한 중앙정부의 역할에만 편향된 대책이 수립되고 집행돼 현장성이 부족했다. 아울러, 정부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거창한 계획을 발표하곤 했지만 끝까지 챙기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런 문제 인식 속에서 이번에는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 의견을 중시했고, 효과를 본 사례들을 참고하면서 실효성 있는 과제들을 빠짐없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3대 프로젝트에서 우선 주목할 점은 전방위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자살은 지난 5년간 자살사망자 7만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과학적 대응을 시도하는 한편 고위험군 발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교통사고는 사망자의 40%인 보행자의 이동 동선에 따라 보호구역 확충, 제한속도 하향, 운전면허기준 상향 등 실효성 있는 대책들로 구성했다. 산업재해는 사망자의 50%가 집중된 건설업 중심으로 모든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전문기관 검토를 의무화하는 등 착공 이전부터 시공 마무리까지 전 단계에 걸쳐서 위험요인을 치밀하게 관리한다. 다음으로 그동안 간과했던 민간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과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자살은 정신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32%를 넘는다. 100만명에 이르는 자살예방 게이트키퍼를 양성해서 민관협업을 통한 풀뿌리 접근망으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 사망은 지자체 관할도로에서 77%가 발생한다. 어느 도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가장 잘 아는 지자체 중심 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산업재해는 원·하청 구조 속에서 위험은 외주화되고 처벌도 하청에 집중됐다. 발주자인 원청에게도 동일한 안전관리 책임을 묻도록 개선함으로써 안전 실천에 모두 동참하도록 했다. 끝으로 총리실 중심의 범정부 컨트롤타워 구축이다. 3가지 대책 모두 여러 부처가 연계돼 있어 어느 한 부처의 노력만으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확고한 구심점이 없다면 또다시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총리실은 5년 내내 대책별 이행상황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고 애로사항은 해소할 것이다. 이낙연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의 관심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틈날 때마다 종교계 등 민간의 협조와 지역사회 역할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대책의 ‘사망자 절반 수준 감축’이라는 목표치를 두고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안타깝게 희생되고 있는 국민을 한 명이라도 더 지켜내겠다는 각오와 의지를 가지고 이번 일에 임하고자 한다.
  • ‘같이 살래요’ 장미희, 유동근과 36년 만의 재회 ‘복수의 빅픽처’ 실패

    ‘같이 살래요’ 장미희, 유동근과 36년 만의 재회 ‘복수의 빅픽처’ 실패

    ‘같이 살래요’ 유동근, 장미희가 36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서로에 대한 오해만 쌓였다. 이에 시청률은 21.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드라마,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방송분에서 이미연(장미희)은 자신을 배신한 박효섭(유동근)에게 복수의 빅픽처를 그렸으나, 시작도 못하고 실패,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고 말았다. 더 자존심이 상한 그녀는 상가 재개발이라는 두 번째 복수 계획을 꾸몄다. 미연은 효섭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무 켤레의 수제화를 주문, 자신이 투자한 YL그룹 결산보고회에 효섭을 불러냈다.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효섭을 모르는 척하려했던 것. 그러나 미연의 계획은 다른 투자자들에 의해 완벽하게 망가졌다. 그들이 팔아치운 유령 건물이 능력 있는 세입자 청년들에 의해 살아났고, 대학교 캠퍼스까지 들어섰기 때문. 투자 정보를 미리 알고 사기를 쳤다며 미연을 협박했지만, 투자의 성공은 그저 미연의 타고난 감각과 운 덕분이었다. 믿기 힘든 미연의 말에 투자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고, 몸싸움으로 번져 실랑이 끝에 미연이 쓰러지고 말았다. 수제화 주문을 받기 위해 YL빌딩으로 향하던 효섭과 현하(금새록)가 그 모습을 목격, 사기꾼으로 싸움에 휘말린 여자가 미연인 것을 알아챈 효섭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까지 동행했다. 사실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창피함에 눈을 뜨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미연. 뇌출혈을 의심하는 의사에게 “뇌출혈 아니다. 근데 자존심에 출혈은 크다”며 효섭 몰래 도망을 쳤고, 자신을 찾는 효섭을 보며 “나 지금 머리 엉망이야. 하이힐도 없어. 화장도 다 번졌다고” 속상해하는 미연은 여전히 그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 소녀 같은 면모를 간직하고 있었다. 미연을 궁금해하는 현하에게 “아빠 첫사랑”이라고 말해준 효섭의 친구 마동호(최철호). 다른 동창들에게 미연이 사기꾼 같다는 말을 전하기 시작했고, 미연이 꽃뱀이라는 소문이 동창 채팅방까지 퍼졌다. 소문의 근원지가 효섭이라고 생각한 미연은 “사람한테 절대 하면 안되는 제일 치사한 짓이 뭔 줄 알아? 바로 밥줄을 끊는 거야”라며 효섭의 밥줄인 공방을 건드리기로 결심, 상가거리의 재개발을 지시했다. 미연이 효섭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치는 이유는 36년 전 효섭이 미연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 사업이 망하고 빚쟁이들에 쫓기던 미연(정채연)과 미연의 아버지(최재성). “너 나 데리고 어디든 갈 수 있지?”라고 묻는 미연에 효섭(장성범)은 그렇다고 대답했지만, 효섭은 미연의 집 앞에서 되돌아가야 했다. “미연이는 결혼할 사람이 있다”며 미연을 전처럼 살게 해줄 수 있는 부잣집에 시집보내기로 했다는 미연의 아버지가 “제발 내 딸 흔들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 한편 이날 방송에서 박유하(한지혜)는 이혼 도장을 찍고 구직에 나섰다. 시누이 채희경(김윤경) 앞에서 유하가 불임이라 은수를 입양할 수밖에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 남편 채성운(황동주). 유하는 그런 성운의 뺨을 때리며 “고마워, 미련 버리게 해줘서”라고 일침했고, 이혼을 서둘렀다. 이혼과 은수 양육의 조건은 재산과 위자료를 모두 포기하는 것. 결혼 전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까지 마쳤지만, 결혼 이후의 경력단절로 인해 구직은 쉽지 않았다. 싱글맘이 된 유하는 씩씩한 성격대로 잘 헤쳐나갈까. ‘같이 살래요’, 오늘(1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6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국에서 잇단 화재…야산에서, 공장에서

    전국에서 잇단 화재…야산에서, 공장에서

    30일과 31일 전국 곳곳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했다. 경남 김해 폐유 정제 공장에서 불이 나 재산 피해를 내고 꺼졌다. 충남 서천에서는 70대 부부가 불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이날 오전 10시 14분 경남 김해의 폐유 정제 공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47분쯤 진화했다. 불은 공장 내 이동 탱크 저장소 등 95㎡를 태우고 소방당국 추산 5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앞서 30일 오후 5시 20분쯤 김해의 한 폐목재 야적장에서도 불이 나 1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4시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기 포천 창수면의 재활용공장에서는 30일 오전 10시 50분쯤 발생한 화재가 16시간 만인 이튿날 오전 3시쯤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건물 3동 1092㎡와 야적장에 쌓인 폐비닐과 폐섬유 등 50여t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 7986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서천에서는 몸이 불편한 아내를 구하려 불길 속에 뛰어 든 70대 남편이 아내와 함께 숨졌다. 30일 오후 5시 42분쯤 장모(72)씨 집에 불이 났다. 26분여만에 불은 꺼졌으나 집안 가재도구가 타며 많은 연기가 발생했다. 근처 비닐하우스에 일하고 있던 장씨가 뒤늦게 불이 난 것을 알고 집안으로 뛰어들어갔다. 1년 전 다리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아내 박모(69)씨가 집에 있었기 때문이다. 119구급대가 구조를 위해 집에 들어갔을 때에는 두사람 모두 연기에 질식해 숨진 상태였다. 박씨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남편 장씨는 아내 곁에 다가서지 못하고 거실에 쓰러져 있었다.산불피해도 컸다. 전남 장성 북일면의 한 야산에서 31일 오후 3시 31분쯤 불이 났다. 방재당국이 헬기 7대를 동원해 한시간 여만에 큰 불길을 잡고 오후 6시쯤 진화를 마무리했다. 이 불로 일대 산림 0.3ha가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상 부근 등산로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황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기 여주 산북면의 야산에서는 이날 오후 6시 14분쯤 화재가 발생해 약 2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임야 5000여㎡가 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불은 주택 신축 공사 중이던 산 중턱 부근에서 건축주 이모(69)씨가 낙엽을 모아 태우던 중 불길이 번져 발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음파 검사 건보 적용한다고… 집단 휴진하겠다는 의협

    “의료행위 제한 귀결” 총궐기 등 예고 복지부 “예정대로 새달 1일부터 시행”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을 둘러싸고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의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다. 의협은 문재인 케어 저지를 위해 집단 휴진 등을 예고하고 있으나 복지부는 의협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 당선자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철회를 촉구하며, 예정대로 시행될 시 집단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집단행동은 의료계가 전일 또는 반일 집단휴진, 총궐기대회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의협은 우리나라 모든 의사가 당연 가입되는 최대 의료인 직능단체다. 의협이 고려하는 날짜는 4월 22일, 27일, 29일 등이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 고시를 철회하라고 27일 요구했으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간, 췌장, 담낭 등에 대한 상복부 초음파 검사의 보험 적용을 예고대로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시행 연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부와의 실무 협상을 중단했다. 최 회장 당선자는 “건강보험 재정 증가 없이 시행하려는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는 의료행위 제한으로 귀결돼 보장성 확대가 아니라 제한”이라며 “상복부 초음파도 정해진 시술 횟수를 벗어나면 환자가 아무리 아파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즉 문재인 케어는 환자에게 꼭 필요한 진료를 환자가 원하면 제한 없이 제공해야 함에도 정부가 이를 강제로 막는 것과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절차적인 면에서부터 불법인 상복부 초음파 고시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는 몇 회를 하든 모두 보험이 적용되며 불법인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의학적 필요성에 따라 본인 부담률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관련 학회 전문가들이 참여한 초음파협의체 논의를 통해 우선 모든 필요한 경우에 보험을 적용하되 6개월에서 2년간 모니터링을 거쳐 보험 기준으로 좀더 세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또 건강보험 재정성 논란에 대해 “보장성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30조 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이번 상복부 초음파 보험 적용도 재정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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