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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결제 시장 제대로 작동하는 생태계 조성하겠다”

    “간편결제 시장 제대로 작동하는 생태계 조성하겠다”

    서울시 제로페이 정책을 총괄하는 김태희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지난 26일 서울신문과 만나 “제로페이는 소상공인 지원뿐 아니라 금융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공공의 역할까지 염두에 둔 기획”이라면서 “상반기에는 간편결제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로페이 시범사업을 지난해 12월 시작했는데 그동안 성과는. “아직 시작 단계다. 거창한 성과를 말하기엔 이르다. 다만,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고 금융혁신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주요 은행들이 동참한다는 것도 좋은 신호다. 신용카드는 빚과 수수료 부담으로 굴러가는 시스템이다. 사회 전체로는 비효율적인 시장이고 금융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것 또한 냉정한 사실이다.” -일각에선 시장 영역에 공공이 과도하게 개입한다고 비판한다. “정부가 시킨다고 기업이 무작정 따라하겠느냐. 제로페이는 지나치게 고비용 저효율 구조인 결제시장을 개선해 금융혁신을 도모해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정책이다. 사실 정부에선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만 제공하는 것이고 서비스 주체는 민간이다. 따지고 보면 한국에서 신용카드가 지금처럼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 자체가 소비 활성화와 자영업자 세원 파악을 위해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하고 소득공제 혜택을 대폭 부여한 정부 정책의 결과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이용실적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혁신을 위해선 일정 규모 이상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가령 현금 IC카드만 해도 보급되고 나서 일일 인출량 1만건을 넘기는데 1년 넘게 걸렸다. 그만큼 시간과 초기투자가 있어야 한다. 제로페이는 그것에 비하면 저비용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로선 앱만 깔면 된다. 다만 가맹점들을 모아야 하고, 신용카드에 익숙해진 소비행태도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는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향후 발전 방향은. “다양한 결제수단이나 부가서비스와 결합하도록 노력 중이다. 첫 번째 원칙은 신용카드와 같은 방식으로 가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2018년 기준 가맹점 수수료 수익만으로 12조 2900억원을 거뒀다. 마케팅 비용은 6조 7000억원을 썼다. 제로페이는 편의성, 확장성, 다양한 서비스 세 가지를 핵심으로 하는 열린 구조로 갈 것이다. 열린 생태계 속에서 민간에서 금융혁신이 확산될 것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방차관 vs 대장’ 누가 서열이 높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국방차관 vs 대장’ 누가 서열이 높을까

    군 예우규정에 ‘꼬인 서열’…군조직법엔 ‘차관’ 없어입법조사처 “대장보다 낮은 서열 타당하지 않아”전두환 정권 잔재…국군조직법·예우기준 개정 필요군은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군의 의전서열에도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별’로 불리는 장성들 서열은 대통령령으로 명시할 만큼 매우 중요한 문제로 통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서열이 꼬였다’는 지적을 받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국방부 차관’의 서열입니다. 우리 군의 최고 통수권자는 대통령입니다. 대통령 다음으로 군 관련 업무를 주관하는 직위는 국방부 장관입니다. 지휘체계로 보면 그 다음은 국방부 차관인데, 의전 서열은 차관이 오히려 장성들보다 낮습니다. ●국방장관 대리하는 차관이 군 의전 서열 ‘9위’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해 국정감사 참고자료로 내놓은 ‘군 예우기준’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정부조직법 제7조(행정기관장의 직무권한) 제2항에 따르면 차관의 직무권한은 ‘기관의 장을 보좌해 소관사무를 처리하고 소속공무원을 지휘·감독하며, 그 기관의 장이 사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 대행한다’로 규정돼 있습니다. 각 부처 차관은 장관 부재시 직무를 대행하는 중요한 자리라는 겁니다. 그런데 ‘국군조직법’은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대통령에 대해선 ‘헌법 및 그 밖의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국군을 통수한다’라고 했고, 국방부 장관은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군사에 관한 사항을 관장하고 합동참모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을 지휘·감독한다’고 했는데 차관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법은 차관 대신 바로 합참의장으로 넘어갑니다. 더 깊이 들어가 군 예우 규정을 보겠습니다. 대통령령인 ‘군예식령’에 따르면 의전 서열 순위는 국방부 장관→합참의장→육·해·공군 참모총장→대장(지상군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차관 순입니다. 차관은 군 내 의전서열 9위에 해당합니다. 예식령과 국무총리 훈령으로 규정된 ‘군인에 대한 의전예우 기준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은 현재 ‘장관급’ 대우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휘체계상 장관이 없으면 군정과 군령권은 국방부 차관이 대행하게 돼 있고, 합참의장과 각군 참모총장은 차관의 지휘를 받아야 합니다. 명령을 내리는 차관이 지휘를 받는 장성보다 서열이 낮은 ‘모순’이 생기는 겁니다. 입법조사처는 “차관을 대장보다 후순위로 정하고 있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휘체계와는 별개로 군인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예식령에서 군인에 대한 예우기준을 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인의 예우를 높이기 위한 노력 일환이라고 본다면 물론 일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입법조사처는 “장관의 지휘를 받는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군인이 장관과 같은 예우를 받는 것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는 “국방부 장관 부재 때 합참의장이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국방부 차관을 보좌하는 것이 타당하냐”며 국방부에 해석을 요구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국군조직법과 정부조직법을 근거로 “국방부 장관 부재 때 합참의장이 차관을 보좌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사정권 영향…국군조직법 차관 규정부터 마련해야 그렇지만 국군조직법에 차관의 직무대행 근거를 명시하는 방안은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계속 미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은 당시 국방위 국감에서 논쟁이 격화하자 “차라리 국회에서 국방부에 ‘부장관’을 만들어 달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그럼 왜 이런 모순이 생겼을까요. 확인해보니 그 중심엔 과거 군사정권이 있었습니다. 전두환 신군부가 군을 집권기반으로 삼기 위해 이런 모순적인 규정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두환이 철권통치를 위해 만든 훈령을 근거로 민주화 시대 군의 예우가 결정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입법조사처는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 등 대장급 장교를 차관급 예우로 하고, 차관에 대한 예우는 대장급에 우선하도록 예우기준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미 높인 예우를 다시 낮추는 문제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군의 사기를 감안해 장성 감축 문제처럼 일정한 타협점을 찾도록 논의부터 시작해야 할 겁니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군조직법의 차관 규정입니다. 정치권에서 무의미한 논쟁만 계속할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논의 테이블부터 갖춰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쌍둥이만 15쌍...자녀 총 44명 낳은 우간다 싱글맘의 사연

    쌍둥이만 15쌍...자녀 총 44명 낳은 우간다 싱글맘의 사연

    아프리카 우간다 여성 마리암 나바탄지(39)는 지금까지 무려 44명의 자녀를 낳았다. 몇 명은 죽었고 현재는 38명이 마리암과 살고 있다. 우간다 출산율은 여성 1명당 평균 5.6명으로 세계 평균인 2.4명의 두 배가 넘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그중에서도 마리암이 가장 많은 자녀를 출산한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기네스에 따르면 1700년대 러시아의 한 농부가 16쌍의 쌍둥이와 7쌍의 세쌍둥이 등 모두 69명의 자녀를 낳은 것이 최고 기록이다.마리암은 12살 때 결혼해 1년 만에 첫 쌍둥이를 낳았다. 이후로 5쌍의 쌍둥이를 줄줄이 출산했고, 세쌍둥이 4쌍과 네쌍둥이 5쌍이 그 뒤를 이었다. 첫 쌍둥이를 출산한 후 의사는 마리암에게 그녀의 난소가 유난히 크며, 피임약은 건강에 매우 해로울 것이라는 소견을 내놨다. 그 어떤 피임도 하지 못한 마리암은 그렇게 15번의 출산 끝에 44명의 자녀를 낳았다. 마리암은 “2년 반 전 마지막 임신을 했다. 나에게는 6번째 쌍둥이였는데, 한 명은 출산 중 죽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사망한 아이들을 빼고 38명의 자녀가 살아 있다.마리암과 38명의 자녀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북쪽으로 50여km 떨어진 마을에 산다. 시멘트와 골판지로 대충 만든 방 네 칸짜리 집은 39명이 함께 살기에는 비좁다. 어떤 아이들은 2층 침대에서, 어떤 아이들은 흙바닥에서 잠을 청한다. 장성한 아이들은 어린 동생들을 돌보고 요리나 집안 일을 나누어서 한다. 그러나 여자 혼자 38명의 자식을 건사하는 일은 결코 녹록지 않다. 마지막 임신 후 남편이 그녀와 아이들을 버리고 떠나면서 마리암은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혼자 부양하고 있다. 이제 이 집안에서 남편의 이름은 금기어다.38명의 식비와 학비, 의료비 등을 대기 위해 마리암은 미용일, 이벤트 보조, 고철 수집, 술 빚기, 의약품 판매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마리암은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어른의 책임을 떠맡았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들을 돌보고 돈을 버는 데 사용했다. 행복했던 기억이 별로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마리암의 어머니는 그녀를 낳고 3일 후 남편과 아이들을 버리고 가출했다. 이후 아버지는 재혼을 했고 새어머니는 마리암의 5남매를 독살했다. 그녀는 “나는 친척집에 있어서 겨우 독살을 피했다. 그때 난 7살이었고 죽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렸다”고 말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늘 많은 아이를 갖고 싶었다는 마리암은 그러나 이렇게까지 많은 자녀를 낳을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돈이 없어 학교를 중퇴해야 했던 첫째 딸 이반 키부카(23)는 “엄마는 우리를 키우느라 늘 압박 속에 살았다. 아이들을 씻기고 요리를 하는 등 가사를 분담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가족의 부양은 엄마가 책임지고 있다. 엄마가 안쓰럽다”고 가슴 아파했다. 그러나 자신의 유년 시절이 불우했기에 아이들만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리암의 바람대로 38명의 아이는 잘 자라주었다. 마리암은 집 한쪽에 나란히 걸려 있는 자녀들의 졸업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세계백화점 본점 청년 농부 특산품 직거래 판매

    신세계백화점은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에서 ‘파머스 마켓’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전국 각지의 청년 농부들이 자신만의 노하우로 생산한 특산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미래 농업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추진하고 있는 농가 상생 프로젝트다.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 네 번째다. 식품 바이어와 생산자 간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없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우수 농산물을 선보이고, 농가에는 도심 백화점으로의 판로 개척 기회를 제공한다. 상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천하고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엄선했다. 이번 행사에선 임실 치즈 두마리 목장에서 자라는 산양과 젖소의 우유로 만든 요거트와 치즈, 충북 보은의 사과칩, 전남 장성의 명란젓, 대구 달성군의 친환경 블루베리 등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 청년 농부들이 직접 고객들에게 상품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자영업 고민되시죠? 은행에 가보세요”

    “자영업 고민되시죠? 은행에 가보세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 동안 중식당을 운영해온 A(54)씨는 업종 전환을 고민하던 차에 한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컨설팅센터를 찾았다. 업종 선택부터 모든 게 막막했기 때문이다. 컨설팅센터는 창업 예정 지역의 상권과 고객 유형 등을 분석해 줬다.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와 연계해 마케팅도 지원했다. 자신감을 얻은 A씨는 최근 제과점을 열었고, 컨설팅 역시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이렇듯 시중은행이 자영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곳’에서 ‘컨설팅을 해주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별 컨설팅센터는 물론 창업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4개 국내 은행의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실시 건수는 1377건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창업 873건, 세무 303건, 대출 66건 등이다. 금감원이 은행별 자영업자 컨설팅 지원 실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은행이 컨설팅과 교육을 하면 자영업자 대출도 확대하고 건전성도 유지할 수 있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기업·우리·부산 등 4개 은행이 총 18개의 컨설팅센터를 설치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전국에 13개 센터를 둬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2개 센터를 갖췄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6개, 1개를 설치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다만 NH농협은행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업종 분석과 매출 전략 등을 교육하는 창업 아카데미는 신한·국민·우리·대구은행 등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장기교육은 141명, 단기교육은 3048명이 각각 수강했다. 신한은행은 2017년 ‘소호사관학교’의 문을 열어 8주씩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단기 교육인 ‘프랜차이즈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지난해 총 260명이 수료했다. 이날 국민은행은 외식업 사업자와 업종 전환 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교육해 주는 ‘소호 멘토링 스쿨’ 1기 입학식을 열었다. 멘토로는 홍석천씨 등이 참여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자영업자의 애로 사항을 직접 듣는 ‘현장청취반’을 운영하고, 지방에서 소외받는 자영업자가 없도록 은행과 공동으로 찾아가는 경영 컨설팅을 하겠다”면서 “성장성을 가진 자영업자들이 대출 심사 과정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도록 금융사의 신용평가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진짜 타노스?…어벤져스 상영 전 ‘악덕 채무자’ 신상 공개

    [여기는 중국] 진짜 타노스?…어벤져스 상영 전 ‘악덕 채무자’ 신상 공개

    지난 24일 자정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엔드 게임’(이하 어벤져스)이 첫 상영되기 전 일부 중국 관객들은 새로운 타노스(?)를 먼저 지켜봤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저장성 리수이의 한 극장에서 어벤져스가 상영되기 전 악성 채무자 60명의 사진과 이름, 빚진 액수 등을 담은 영상물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물은 본편 상영 전에 먼저 관객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망신주기 광고다. 중국 일부 지역 극장에서는 지난해부터 특정인들의 각종 신상 정보가 담긴 짧은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는데 '주인공'은 바로 라오라이(老賴)다. 라오라이는 중국에서 모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말로, 돈을 갚을 능력이 있지만 갚지 않는 악성 채무자를 말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부터 신용사회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라오라이처럼 신용 기록이 불량한 개인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이같은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는 것은 물론 비행기나 고속철 탑승, 고급 호텔 숙박, 자녀 사립학교 입학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이번에 롄두 지방법원은 리수이 시 영화관에 라오라이 60명의 사진과 이름 등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어벤져스 상영 전에 틀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법원 측은 "법에 따른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영상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2000명 이상의 시민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채무 불이행으로 명단이 공개된 사람은 1050만 명에 달한다. 채무 불이행으로 비행기 표 구매가 제한된 경우는 1100만 건, 열차 표 구매가 제한된 것은 430만 건에 달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오쩌둥의 욕설까지 생생 기록한 비서의 일기, 반환 소송 제기돼

    마오쩌둥의 욕설까지 생생 기록한 비서의 일기, 반환 소송 제기돼

    마오쩌둥 중국 전 주석의 비서로 공산당에 뼈 아픈 충고를 서슴지 않았던 리루이의 일기에 대한 반환 소송이 제기됐다. 리의 두번째 아내인 미망인은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남편의 일기를 돌려달라고 법원에 호소했다고 리의 딸 리난양이 밝혔다. 개혁파로 분류되는 리는 지난 2월 베이징에서 101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중국 민주화운동인 톈안먼 사태에 대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의 일기는 ‘완벽주의’와 ‘비밀주의’로 움직이는 중국 공산당 내부에 대한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의 일기 반환 소송은 일기 주인의 사망과 함께 미국에서 출판 움직임이 일자 제기된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5일 전했다. 리는 1930년대 중국 공산당에 가입해 마오 주석의 행적을 모두 목격하고 문화대혁명도 겪었다. 리는 1935년인 18살 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지난해 봄 병원에 입원했을 때만 일기를 잠시 중단했다. 일기의 일부분은 이미 출판됐는데 3000만명이 기아로 사망한 마오 주석의 실책 가운데 하나인 ‘대약진 운동’에 대한 비판 내용이 공개됐다. 리는 마오 주석이 주도해 농업과 공업의 대폭 증산을 시도한 ‘대약진 운동’을 비판하면서 반당분자로 몰려 당적을 박탈당하고 헤이룽장성의 노동개조 농장으로 쫓겨나기도 했다. 문화대혁명 기간에는 8년간 감옥에 수감되는 고초를 겪었다. 리의 일기 원본은 그의 딸인 리난양이 2014년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의 방문 연구자로 있을 때 기증됐다. 리난양은 아버지의 일기에 대해 “감정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으며 매일매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간단하게 적었다”고 설명했다. 리는 마오 주석의 사망 이후 1980년대가 되어서야 복권했으나 중국에서 출판된 그의 일기는 물론 당국의 검열을 거쳐야만 했다. 리난양은 “아버지는 톈안먼 사태 당시 대학살을 직접 목격하고 그 사실을 기록했다”며 “공산당은 아버지를 더럽힐 수 없으며 젊은이들은 아버지의 일기가 당에 의해 조작된 기록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산당이 삭제한 것은 마오 주석이 한 욕설”이라며 “공산당 고위급 내부 회의에서 마오 주석이 적나라한 용어를 썼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마오 주석은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며 아버지의 일기를 좀 더 일찍 읽었다면 마오에 대한 숭배도 훨씬 일찍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난양은 “아버지의 일기는 공산당 역사의 대안적 기록으로 이번에 새어머니가 제기한 소송은 일기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당은 아버지의 일기를 돌려받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역 응급환자 이송 위한 헬기착륙장 조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역 응급환자 이송 위한 헬기착륙장 조성

    대형 화재 등 재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역 주민과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24일 aT에 따르면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aT 본사 사옥이 최근 ‘2019 화재 안전 우수 건물’로 선정됐다. 화재 안전 우수 건물 인정 제도는 한국화재보험협회가 매년 안전점검을 실시해 화재 위험도가 낮고 안전 관리가 우수한 건물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aT는 본사 사옥의 화재 안전 우수 건물 선정을 계기로 농식품 종합 컨벤션센터인 서울 양재동 aT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화훼유통시설인 양재동 화훼공판장, 농식품 유통 전문시설인 농식품유통교육원 등 방문객이 많고 지은 지 10년이 넘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병호 aT 사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가치”라면서 “본사 사옥을 비롯한 사업 관련 건물들의 안전 관리와 사고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aT는 또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장성비축기지에 헬기착륙장을 조성해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전남은 수도권과 거리가 멀고 도서 지역이 많아 지역 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기의 중요성이 매우 큰 실정이다. 이에 따라 aT는 전남소방본부와 공동으로 장성비축기지에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착륙장 설치를 추진해 왔다. 이 사장은 “장성비축기지 헬기착륙장은 향후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 이송, 국가적인 재난 발생 시 긴급 물자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토부 “김해신공항 문제없다”…부울경 검증단 주장 반박

    국토부 “김해신공항 문제없다”…부울경 검증단 주장 반박

    국토교통부가 24일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부·울·경 검증단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열고 “김해신공항은 소음·안전·환경 훼손은 물론 확장성과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5개 분야 전문가와 지원 인력 등 29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해신공항 정책 결정 과정과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부 자료를 중심으로 검증해 왔다. 검증단은 신설 활주로의 진입표면에 저촉되는 임호산 등을 존치해 착륙 항공기의 충돌 위험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토부는 공항시설법, 항공안전법에 따른 운항 안전성 검토결과 장애물 절취는 불필요하고, 장애물과 충분한 안전공간을 확보해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검증단은 새로운 소음평가 단위 ‘엘·디이엔(Lden·day evening night)’을 적용하면 김해신공항 소음에 영향을 받는 가구는 2만 3192가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예타(예비 타당성 조사)와 동일한 방법에 따라 합리적으로 예측된 항공수요(2925만명) 등을 바탕으로 소음을 평가해야 한다”며 “기본계획에서 밝혔듯 활주로 배치 최적화, 이착륙 항로 변경,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지금보다 소음 영향이 더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설 활주로는 최소 3700m가 필요하지만 김해 신공항의 경우 3200m로 짧게 산정됐다는 검증단의 발표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활주로 길이는 항공기 성능자료를 우선 적용해 정하는 것”이라며 “검증단의 계산법은 항공기 성능자료가 없는 경우에나 사용한다”고 맞섰다. 다만 국토부는 “검증단에서 소음, 안전 등에 대해 우려하는 만큼 검토 의견을 다시 살펴보고 합리적 의견은 수용하는 등 김해신공항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해신공항 동남권 관문공항 될수없어”...부·울·경 검증단 결론

    동남권 관문공항 부·울·경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부·울·경 검증위원회는 2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송철호 울산시장,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해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열고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검증단은 김해신공항은 심각한 소음피해와 안전사고 우려, 환경파괴가 불가피해 24시간 안전하고 운영 가능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5개 분야 전문가 등 29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은 지난해 10월부터 김해신공항 정책 결정 과정과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부 자료를 중심으로 검증작업을 해 왔다. 검증단은 김해신공항 입지선정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해신공항 계획을 수립하면서 고정장애물을 독립평가 항목에 포함하지 않고 법적 기준인 장애물 제한표면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입지평가 주요 항목인 수용량,소음,사업비 환경 영향 등 조사결과가 매우 증가하거나 축소돼 평가결과의 수용성을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검증단은 “김해공항 확장을 신공항으로,거점공항을 관문공항으로 왜곡하고 군 공항임에도 군사기지법을 적용하지 않아 장애물 존치 및 비행절차를 수립하는 등 공항 기능과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김해신공항 수요도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때 각각 27%와 28% 축소한것으로 나타났다. 2046년 기준 사업 타당성 수요는 3762만명이지만 예비타당성 조사 때는 2764만명으로,기본계획 수요는 2701만명으로 축소했다는 것이다. 검증단은 또 김해신공항은 장애물 때문에 정상적인 정밀접근 절차를 수립할 수 없고 조류충돌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소음평가단위를 적용하면 소음피해 지역이 2만3192가구에 달하는 데 이 단위를 적용하지 않아 기본계획에는 피해 규모를 2732가구로 축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김해신공항은 국토부 설계 매뉴얼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폈다. 인천공항 활주로 길이 산정 근거인 국토부 내부 기준을 적용하면 활주로 길이가 최소 3.7㎞여야 하지만 단순 참고용인 항공기 제작사 이륙거리 도표를 기준으로 3.2㎞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검증단장인 김정호 의원은 “국토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기존 공항 확장에 불과하고 소음,안전,확장성 등에서 문제가 나타나 백지화가 불가피하고 새로운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증단은 이날 총리실에 가칭 ‘동남권 관문공항 정책 판정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건의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김해신공항은 그동안 6차례 검증을 했으나 모두 부적합한 것으로 결론 났는데 갑자기 7번째에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신공항 문제는 갈등 이슈가 아니라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이 함께 상생하고 중앙과 지방(동남권)이 함께 발전하는 방향으로 사고를 전환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日신문 “北비밀경찰 간부 3명, 3월 말 중국으로 탈북한듯”

    日신문 “北비밀경찰 간부 3명, 3월 말 중국으로 탈북한듯”

    북한 비밀경찰인 국가보위성 간부 3명이 지난달 말 탈북해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들 중 1명은 국가보위성 국장으로, 인민군 장성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국가보위성 간부들이 지난달 말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이들이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으로 갔으며, 북한 당국이 이들의 뒤를 필사적으로 쫓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이들의 탈북은 체제에 대한 불만 등 정치적인 동기보다 북한 당국이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한 소식통은 “탈북한 간부들이 검열에서 직권남용 등 부정행위가 적발되자 신변의 위협을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보당국 소식통은 “탈북 정보는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호위사령부 간부의 부정축재가 발각된 뒤 당과 군, 국가기관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열활동을 벌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3일자 사설에서 “부정부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투쟁을 계속해서 강력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제2 벤처붐 시동… 예비 유니콘기업 최대 100억 지원

    정부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최대 100억원 보증을 지원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그동안 기술보증을 통한 운전자금 지원은 기업당 30억원으로 제한돼 있었는데 이를 대폭 늘렸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유통망 구축과 세계 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 보증을 지원하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보증제도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제2벤처붐 확산 전략의 일환이다. 중기부는 올해 시장검증, 성장성, 혁신성 등 세 가지 요건을 동시에 갖춘 기업을 15~20개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50억원 이상(누적) 투자를 유치(시장검증)하면서 사업성을 인정받은 기업이 대상이다. 또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성장성)이고, 기보로부터 기술평가 BB등급(혁신성) 이상을 받아야 한다. 만약 업력이 3년 이하인 기업이라면 1년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이라는 것을 입증하면 된다.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 김성훈 사무관은 “5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은 730곳, 기술보증기금 기술등급 BB등급 이상은 3만개, 고성장 기업은 1만개 정도로 파악된다”면서 “정부가 임의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곳을 우선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술등급 BB등급 이상을 받은 곳은 전체 기업 중 상위 50% 수준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적자를 감수하고 초기 투자를 하는 예비 유니콘기업들의 특성을 반영해 지원 대상 선정 시 적자 여부 등 재무제표는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우선 고정보증료 1.0%에 보증비율 95%로 제공하지만, 향후 기업은행 등 협약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100% 전액을 보증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국회의원·장차관은 빠진 ‘3분의2 기소권’… 20년 논쟁 종지부

    국회의원·장차관은 빠진 ‘3분의2 기소권’… 20년 논쟁 종지부

    수사권·영장청구권·재정신청권 갖고 기소권은 판검사·경무관급 경찰 절충 수사 대상 7000명 중 5100명만 해당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여야 2명씩 배정 5분의4 동의 얻어 최종후보 2인 추천 대통령 1명 지명… 인사청문회 뒤 임명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23일 의원총회에서 각각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추인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관련 법안 첫 발의 후 20년간 지속된 논쟁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여야 4당은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되 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 경찰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갖도록 했다. 현재 공수처의 수사 대상 7000여명 중 5100명이 해당된다. 나머지 수사 대상에 대한 기소권은 현행대로 검찰이 갖는다. 다만 공수처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법원이 다시 판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재정신청을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모두 갖는 공수처를 공약한 정부·여당과 기소권 부여 자체에 반대해온 바른미래당이 각각 한발씩 물러난 결과다. 애초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기소권 없는 공수처는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으나 일단 공수처를 띄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배가 뭍에 있을 때는 움직이지 못한다. 배가 일단 바다에 들어가야 방향을 잡고 움직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협상을 담당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결론적으로는 공수처가 일할 수 있는 권한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본다”며 “고위공직자 3분의2에 대해선 공수처가 직접 기소권을 갖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4당 협상에 따라 정부·여당이 마련한 원안에 담겨 있던 대통령을 포함한 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가정보원 고위 간부, 국회의원은 기소 대상에서 최종 제외됐다. 이에 대해선 조국 민정수석과 강기정 정무수석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야당 탄압 기구’라는 정쟁의 원인이 됐던 공수처장 추천위원회 구성 방법도 4당이 절충점을 도출했다. 여야 동수로 2명씩 추천하되 공수처장은 5분의4 동의를 얻어 최종후보자 2명을 추천한다. 이후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로 했다. 사실상 야당의 ‘비토권’을 보장했다. 또 공수처의 수사 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수사·재판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에 따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고위공직자의 직무 관련 부정부패를 독립된 위치에서 엄정하게 수사하는 기관이 탄생하게 된다. 공수처 설치는 지난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기준(당시 20만)을 넘은 것은 물론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찬성 70~80%대를 유지할 만큼 국민의 관심이 뜨거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공수처 절충안 아쉽지만 찬성… 경찰·검찰·법원 크게 개선될 것”

    조국 “공수처 절충안 아쉽지만 찬성… 경찰·검찰·법원 크게 개선될 것”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등 개혁 법안을 묶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합의하자 아쉬움은 남지만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 “‘법학’은 일관성·정합성을 생명으로 삼는 ‘이론’ 체계이지만 ‘법률’은 투쟁·타협을 본질로 삼는 ‘정치’의 산물”이라며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기소를 전담하면 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합의안은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 기소권을 간접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며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조 수석은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입장을 무시할 수 없고 선거법 및 수사권 조정이라는 헌정 사상 최초로 이뤄지는 중대 입법과제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며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靑수석 “공수처 출범시 경찰·검찰·법원 문제점 개선될 것”

    조국 靑수석 “공수처 출범시 경찰·검찰·법원 문제점 개선될 것”

    SNS서 입장 밝혀···“2020년초 공수처 정식 출범 고대”“국정원법·경찰법 개정안도 모색해야…끈질기게 추진”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키로 한 데 대해 찬동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기대했다. 법률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면 국회법 제85조의2에 따라 180일 이내에 상임위에서 심사하되, 심사가 완료되지 않으면 법안으로 자동으로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다. 법사위에서도 90일이 지나면 본회의에 부의되며, 본회의 부의 후 60일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이같은 절차라면 빨라내 내년초 법률안이 가을 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돼 타결됐다”며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법무부가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검사,법관,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각 부처 장·차관,군 장성,국정원 고위간부,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은 그러나 “민정수석으로서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학’은 ‘이론’의 체계이지만,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다. ‘이론’은 일관성과 정합성(整合性)을 생명으로 삼지만,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고 밝히면서 그의 법률관 일부를 드러냈다. 또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한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검사,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다음은 조국 수석이 게재한 글의 전문이다. 오늘 4.22.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간의 선거법 개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등 세 사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중 공수처와 관련해서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되어 타결되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공수처는 검사, 판사,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등 세 고위공직자군(群)의 범죄에 대해서는 수사권, 영장청구권, 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다른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갖는다. (2) 위 세 직역 외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한 공수처의 수사 후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을 경우, 공수처는 법원에 ‘재정신청’(裁定申請)을 할 수 있다. 법원이 공소제기결정을 하면 검찰은 기소해야 한다. 이상의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헌정사상 최초로 법무부가 성안하여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 검사, 법관,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예컨대 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하여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입장에서는 아쉬움을 많을 것이다. 2. 그렇지만 민정수석으로서 나는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 ‘법학’은 ‘이론’의 체계이지만,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다. ‘이론’은 일관성과 정합성(整合性)을 생명으로 삼지만,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 수사, 기소, 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하여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 경찰, 검찰, 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다. 첫째,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 둘째, 공수처 외, 선거법 및 수사권조정이라는 헌정사상 최초로 이루어지는 다른 중대한 입법과제의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 온전한 공수처 실현을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루자는 의견도 있겠지만,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데 당·정·청 각각의 많은 노력과 상호 협력이 있었다. 내일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그리하여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3.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개혁 4대 방안 중, (i)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원천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및 (ii) 자치경찰제 실시, ‘국가수사본부’ 신설(=사법경찰과 행정경찰의 분리)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돼 타결됐다”며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법무부가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검사, 법관,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이어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민정수석으로서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며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고,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고 밝혔다. 또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 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선 안 된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고, 선거법 및 수사권 조정이라는 다른 중대한 입법과제의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당·정·청 각각의 많은 노력과 상호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4대 방안 가운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원천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자치경찰제 실시·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 등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한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되면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대 분양 통해 새 아파트 만난다…‘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임대 분양 통해 새 아파트 만난다…‘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양우건설㈜이 전남 담양 첨단문화복합단지에서 선보이는 랜드마크 아파트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4년 임대 분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보증금을 100% 보장하여 안정성을 신뢰할 수 있고 분양 전환이 가능해 합리적인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추가적인 월 임대료 걱정이 없는 데다 확정분양가형 선택 시 분양전환가격도 미리 결정할 수 있다. 담양군 최초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1단지와 2단지로 이뤄지는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일반 분양이 진행된 가운데 총 680세대 중 미리 예정됐던 2단지 전용 59㎡ 타입 96세대(207동 24세대, 208동 24세대, 209동 48세대)의 임대 분양을 시작했다. 청약통장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만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고 취득세나 재산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무제한 전매도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다. 양우건설의 시공으로 믿을 수 있는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다. 병풍산, 근린공원, 고가제, 어린이공원 등 풍부한 녹지가 단지 주변에 위치하고 담양군청, 담양공공도서관, 담양경찰서, 광주지방법원 담양지원이 단지 가까이에 자리해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면서 자연을 누릴수 있는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췄다. 단지 가까이 자리한 13번 국도를 통해 광주 1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며 광주와 담양뿐만 아니라 장성군, 순창군, 고창군을 오갈 수 있는 교통망과 담양 공용버스터미널이 인근에 위치해 우수한 교통 환경도 구비했다. 실내에는 4~5Bay 혁신평면이 적용돼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이 같은 특화 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가운데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프리미엄 주거공간이 완성됐다. 남향 배치(일부 세대 제외)와 더불어 차별화된 조경 설계 채택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웰빙과 힐링을 선사하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4년 전세형 민간 아파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담양첨단문화복합단지 양우내안애 퍼스트힐의 모델하우스는 광주광역시 서구 마륵동에 위치하며 관련 문의는 방문 또는 대표전화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중국·베트남 정상 축전에 답전… 전통 우방국 연대 복원 주력

    김정은, 중국·베트남 정상 축전에 답전… 전통 우방국 연대 복원 주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베트남과의 관계도 강조하며 전통 우방국과의 연대 복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답전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답전은 시 주석과 응우옌 주석이 지난 12일 김 위원장에게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데 대한 답장의 성격이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보낸 답전에서 “존경하는 (시진핑) 총서기 동지는 내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계속 사업하게 된데 대하여 제일 먼저 진정 어린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며 “이것은 나에 대한 총서기 동지의 더없는 신뢰와 우정의 표시로 되는 동시에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의 사회주의 위업에 대한 확고부동한 지지와 고무로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1년 남짓한 기간에 네 차례나 되는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조중(북중)관계의 새로운 장을 공동으로 펼쳤다”며 “이 과정에 나와 총서기 동지는 서로 믿음을 주고받으며 의지하는 가장 진실한 동지적 관계를 맺게 되였으며 이는 새시대 조중관계의 기둥을 굳건히 떠받드는 초석으로, 조중친선의 장성강화를 추동하는 힘있는 원동력으로 되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 두 나라의 사회주의위업과 조선반도의 정세흐름이 매우 관건적인 시기에 들어선 오늘 조중친선협조관계를 더욱 귀중히 여기고 끊임없이 전진시켜나가는것은 우리들 앞에 나선 중대한 사명”이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나는 총서기 동지와 맺은 동지적 의리를 변함없이 지킬것이며 두 당, 두 나라 친선협조관계를 반드시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응우옌 주석에게 보낸 답전에서도 “얼마전에 있은 (응우옌 푸 쫑) 총비서 동지와의 뜻깊은 상봉은 두 나라 선대 수령들에 의하여 맺어지고 다져진 조선?남(베트남)친선을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킬 수 있게 하는 튼튼한 토대로 되었다”며 지난달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북·베트남정상회담의 의미를 평가했다. 이어 “나는 이 기회에 우리 두 당, 두 나라, 두 인민들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가 앞으로도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위업수행에서 더욱 확대발전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 우방국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북한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고 전통 우방국과의 교류협력으로 외교적 고립을 타개하는, 이른바 ‘새로운 길’로 나서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공화국정부는 우리 나라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모든 나라들과의 친선과 협조의 유대를 강화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세계 모든 평화애호역량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며 전통 우방국과의 연대 복원을 시사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광주 광산구는 1988년 ‘광산군’에서 광주광역시로 편입됐다. 면적은 223㎢로 광주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송정(리)권·수완·첨단 등 도시권역과 본량·임곡 등 농촌 지역이 혼재한다. 도시의 공간 구조상 개발 잠재력이 크고 여건도 좋다. 광주의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등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어등산·영산강·황룡강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제 중심구’이다. 하남·평동·첨단 등 5개 산업단지에 2400여개 기업체가 입주했다. 이는 광주 중소 제조업체의 80%에 해당한다. 인구 41만 7000여명의 평균 나이가 37.0세로 전국 2위, 유소년 인구비율 17.6%로 전국 3위이다. 젊고 역동적인 경제활동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다. 초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여건을 지역 활력으로 살려내는 ‘경제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첨단’과 ‘전통’이 공존하는 광산구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안전’이다. 대부분 기초자치단체는 민선 5~6기 동안 시민참여·복지·공동체·자치분권 등을 주요 가치로 삼았다. 어느 정도 성과도 냈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도 ‘실사구시’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민선 7기엔 ‘일자리와 안전’에 초점을 뒀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그 어느 복지 프로그램보다 낫고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시민참여형 안전진단 프로젝트를 취임 1호로 결재할 만큼 안전을 강조했다. 동별로 시민안전점검단이 생기고, 이들이 제기한 관련 민원 등 2460여건을 처리했다. 경제적 여유와 생활 안전이 확보된다면 주민의 행복수준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골목상권 등 실물경제는 아직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광산구는 외형적으로는 ‘경제 중심구’이지만 실물경제로 눈을 돌리면 그렇지만은 않다.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6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등이 밑바닥 경제를 움직여왔다. 그러나 10년 후에도 똑같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미 삼성전자의 일부 백색가전 생산라인 해외 이전이 이뤄졌고, 수소차·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기아차 협력업체의 혁신도 필요한 시점이다.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제적 변화의 시대에 자구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여건이다.”-기초자치단체로서 대처할 방안은. “대규모 개발이나 투자 유치 등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골목상권 부활 등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질 방법은 많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보니 기업지원팀 1개가 지역 산업과 경제를 전담하는 정도였다. 두루 살펴봤더니 예산이 많이 투입된 사회적기업 등은 양적으로 팽창해 있으나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중소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끝에 광주과기원, 광주테크노파크, 금융기관 등과 업무지원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평동산업단지에 ‘기업주치의센터’를 출범했다. 민간 위탁 방식으로 경영·기술·금융·마케팅 주치의(전문 컨설턴트) 4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 정책 연계, 학습프로그램 지원, 인식 개선을 통한 우수 인력 유치 등을 꾀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기동반 운영, ‘올 케어 멘토링’ 지원 등도 맡는다.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광산구가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9일 ‘공기산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5개 산업단지가 있고, KT의 관제시스템과 빅데이터를 사용키로 사전 협약한 게 주효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시가 추진 중인 3500억원 규모의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구는 ▲실외 실시간 미세먼지 최적 관측망 및 버스정류장 기계 환기 시스템 개발(70억원) ▲시범 실증단지 구축과 미세먼지 예·경보 시스템 운용(10억원) ▲공기산업 중심 중소기업복합지원센터 설립(100억원) 등을 추진한다. 공기산업 기업 2개를 유치하고, 15개 지역업체를 공기산업 기업으로 전환해 직·간접 일자리 110여개를 창출한다. 이 같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위기를 맞은 백색가전과 자동차 부품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송정역 일대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모 건설업체가 맺은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향후 개발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등산 개발과 공군부대 이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 굵직한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그런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1월 광주시와 미래에셋대우, 금호타이어가 송정역과 이웃한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기초자치단체로서 도시계획 변경을 주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송정역권이 충장로권, 상무지구권과 함께 광주 3대 도심축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 방안이 마련되도록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도시 내 농촌지역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구 전체의 60%가 농촌이다. 농업인은 9000여명으로 인근 전남 장성군의 1만 2000여명과 별 차이 없다, 농업 생산량 역시 장성군의 7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일반 시군과 광역시 자치구의 농촌에 대한 국가지원은 너무 차이가 크다. 자치구 농촌이 농어촌지원사업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 국가균형발전법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통일열차 편성과 운행이 관심을 끈다. “광주송정역을 널리 알리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지난해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오는 26일 광주송정역~도라산역 사이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코레일과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 업무협약했다. 이날 오전 7시 송정역을 출발해 오후 11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미 300여명의 탑승객 모집은 끝났다. 이들은 도라산역으로 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통일 강연을 즐길 수 있다. 도라산역에 도착해서는 통일토크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DMZ 현장 탐방도 준비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료·보건 분야의 남북교류사업도 구상 중이다. ‘광산통일열차’ 운행은 그 첫 단추를 채우는 행사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고향서 농민운동 하다 정치 입문…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역임 전남 곡성 출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했고,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가 대통령선거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농민운동을 하다 1998년 당시 고현석 곡성군수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 의전비서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호남지역본부장, 민간컨설팅회사 임원 등을 거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초대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출직인 구청장에 당선됐고, 현재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꽃보다 할배’ 대만편 찍었던 화롄서 규모 6.1 지진…中 본토까지 영향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크게 흔들렸다. 수도 타이베이서도 “옷장 문이 열릴 만큼 흔들렸다”는 증언들이 잇따라 전해졌다. 18일 대만 기상국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1시 1분쯤 화롄현 서북쪽 10.6㎞ 떨어진 지점(진원 깊이 18.8㎞)에서 발생했으면 리히터 규모 6.1이었다. 자세한 피해 현황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일부 관광객들이 낙석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도시철도는 승객 안전을 위해 약 2시간 동안 운행을 정지했다. 화롄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으로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된 타이루거(太魯閣) 협곡이 있는 곳이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뉴스전문 채널 티브이비에스(TVBS)는 대만 북부의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으며 핑둥과 타이난, 가오슝 지역 일부 상가와 아파트 등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날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푸젠성과 인근 저장성 등지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갑작스러운 진동을 느꼈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국 지진 당국은 지진 규모가 6.7이라고 밝혔다. 대만 동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도 화롄을 강타한 규모 6.0의 지진으로 17명이 죽고, 280명이 부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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