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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30대 페미’ 품고 여성표심 공략… 젠더 갈등 반감 넘을까

    尹 ‘30대 페미’ 품고 여성표심 공략… 젠더 갈등 반감 넘을까

    ‘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31)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2030 여성 표심 공략과 진영 확장을 위한 파격 ‘승부수’지만, 국민의힘 인사들과 ‘젠더 갈등’을 벌였던 신 부위원장의 과거에 대한 반감도 당내에 적지 않아 자칫 ‘악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신 부위원장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신 부위원장은 자신이 활동했던 녹색당을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고 환영식에 나왔고, 윤 후보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 주며 감사함을 표했다. 윤 후보는 “정당 내부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가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 주셨기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신 부위원장은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8년 서울시장 선거(녹색당)와 2020년 총선(무소속) 등에 출마한 진보진영 여성운동가다. 특히 ‘페미니스트’는 그에게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TV 토론에서 젠더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 후보로선 약점인 청년·여성층 공략과 진보 인사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확장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이지만, 당 안팎에선 ‘이대남’(20대 남성) 이탈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남성 커뮤니티에선 신 부위원장 영입을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번 영입을 ‘잡탕밥’에 비유했고,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고 썼다. 진보진영도 신 부위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기괴한 변절”이라고 비난했다. 젠더 이슈에서 이견이 나올 경우 내홍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신 부위원장 영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시대준비위의 활동과 김 위원장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당의 기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할 때는 제지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 ‘90년생 페미니스트’ 영입...尹의 ‘젠더 승부수’

    ‘90년생 페미니스트’ 영입...尹의 ‘젠더 승부수’

    ‘90년생 페미니스트 정치인’ 신지예(31)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수석부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2030 여성 표심 공략과 진영 확장을 위한 파격 ‘승부수’지만, 국민의힘 인사들과 ‘젠더 갈등’을 벌였던 신 부위원장의 과거에 대한 반감도 당내에 적지 않아 자칫 ‘악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장실에서 신 부위원장에 대한 영입 환영식을 열었다. 신 부위원장은 자신이 활동했던 녹색당을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고 환영식에 나왔고, 윤 후보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걸어 주며 감사함을 표했다. 윤 후보는 “서로 생각이 조금씩 다르다고 극한 투쟁을 벌이는 식으로 해선 국민들이 정치를 외면하게 된다”면서 “정당 내부에서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가 여성 폭력을 해결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좌우를 넘어서 전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해 주셨기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여성을 살해한 조카를 ‘심신미약’이라고 변호했던 후보다. 권력형 성범죄에서 2차 가해로 피해자를 공격한 민주당의 후보”라고 비판했다. 신 부위원장은 2004년 한국청소년모임 대표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2018년 서울시장 선거(녹색당)와 2020년 총선(무소속) 등에 출마한 진보진영 여성운동가다. 특히 ‘페미니스트’는 그에게 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TV 토론에서 젠더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윤 후보로선 약점인 청년·여성층 공략은 물론 진보 인사까지 끌어안을 수 있다는 확장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이지만, 당 안팎에선 ‘이대남’(20대 남성) 이탈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 당원 게시판과 인터넷 남성 커뮤니티에선 신 부위원장 영입을 비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또 홍준표 의원은 자신이 만든 청년플랫폼에서 이번 영입을 ‘잡탕밥’에 비유했고,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을 가볍게 보는 선대위의 시선이 우려스럽다”고 썼다. 더불어 이 대표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롯해 국민의힘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던 신 부위원장의 행보를 떠올리면 이번 합류 결정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이 “기괴한 변절”이라고 평가하는 등 진보진영은 최근까지 날을 세웠던 국민의힘에 합류한 신 부위원장의 행보를 비판했다. 젠더 이슈를 두고 이견이 나올 경우 내홍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신 부위원장 영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새시대준비위의 활동과 김 위원장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당의 기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할 때는 제지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신 부위원장은 새시대준비위에 합류하며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 장성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가시화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비 28억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된데 이어 국립보건연구원이 전남도·장성군 등과 전담팀(TF)을 구성에 나서는 등 이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최근 김영록 지사를 만나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로드맵을 설명하고, 장성군 등으로부터 협력사항 등 의견을 수렴했다. 질병청은 최근 센터 역할과 기능 수행 확대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시설·인력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보건복지부 용역과는 따로 자체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기관 명칭은 국립심뇌혈관연구소로, 총사업비는 1980억원, 부지 규모는 3만 400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직도 1부 4센터 28과로 구성해 복지부 연구 용역 결과보다 사업 규모가 4배 늘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조정 심의를 거친 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타당성 재조사를 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TF가 구성되면 매월 정례화해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에 따른 조직·예산 확보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사업은 국민 사망원인 2위(24.3%)에 오른 심뇌혈관질환을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는 시설 구축 사업이다. 경기도 일산에 설립·운영 중인 국립암센터 못지않은 국가 의료 중추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당초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사업비 490억원을 투입,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장성 나노산단 일원 2만3000㎡에 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질병청은 올 지난 10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비를 1500억원, 부지 면적을 3만8000㎡로 늘려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질병청이 시설 및 조직 확대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올 예산으로 책정된 설립비를 불용처리할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지역사회는 크게 반발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 등은 ‘질병청이 직원 정주 여건 등을 핑계로 센터 입지를 전남 이외 지역으로 옮기려고 꼼수를 부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 [여기는 중국] “식빵 조각처럼 부서져” 고가도로 상판 순식간에 붕괴…왜?

    [여기는 중국] “식빵 조각처럼 부서져” 고가도로 상판 순식간에 붕괴…왜?

    멀쩡했던 고가도로 교각 상판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18일 오후 3시 36분 중국 후베이성 황스징(黄石境) 내부 고속도로와 호유(沪渝)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고가도로 진입로 상판이 붕괴되면서 시작됐다. 평소 이 지역은 저장성과 후베이성을 연결하는 진입로로 이용되면서 사고가 있던 당일은 주말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차량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고가도로를 달리던 다수의 차량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밑에서 달리던 차량을 덮쳐 4명이 사망, 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왕 씨는 “사고 당시 아무런 붕괴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면서 “갑자기 큰 굉음이 들렸고 고가 다리가 바닥으로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리가 붕괴했을 당시 사고 지점에서 약 70~80m가량 떨어져 있었는데, 굉음을 듣고 즉시 운전 속도를 줄였다”면서 “다리 전체가 무너지면서 굉음이 무척 컸던 반면 연기나 화재 같은 추가 사고는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 사 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차량 운전자 3명은 단 2초만 빨리 운전했어도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한순간에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로 망연자실하다”고 했다.당국은 이번 사고가 고가 도로를 지나던 과적 트럭이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사고 직후 출동한 교통운수부 관계자 발표에 따르면 사고 진입도로에는 총 3대의 차량이 같은 방향으로 운전 중이었으며, 이 중 한 대의 차량은 198t의 대형 트럭이었다고 밝혔다. 이 트럭은 기준 무게를 400% 이상 초과한 적재 차량으로 확인됐다.  관할 공안국은 지난해 11월, 사고 지점에 대한 보강공사가 완공, 고가도로 내부 설비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교통운수부 관계자는 “고가도로의 경우 기준 무게를 초과한 대형 트럭이 이용할 경우 과부하게 심해 붕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적 화물차가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했던 과정에 대해서 현재 조사 중이다. 사고 원인이 여기에 있는지도 여전히 확인하고 있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반면 중국 누리꾼들은 고가 도로 부실 공사 가능성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고가도로 상판 전체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붕괴 사고가 중국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 공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제로 사고 현장을 촬영한 영상 속 고가도로에는 도로 상판을 받치는 교각이 단 한 곳 뿐이었다는 점에서 교량 하중을 버틸 수 없는 부실 공사가 사고로 이어진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것.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장쑤성 우시에서 상하이 방향으로 이어지는 고가도로 상판 전면이 붕괴, 도로를 달리던 차량 3대를 덮쳐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했던 바 있다.  당시에도 중국 관할 공안국은 “170t 무게의 강철을 운반하는 화물차가 고가도로를 주행한 다음 교각이 붕괴됐다”면서 당시 과적 트럭을 운전했던 회사 사장을 구금하는 등 과적 트럭을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당시 사고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던 누리꾼들은 사고가 났던 고가도로의 공사 기간이 단 22개월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 부실 공사가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 제주 해안가서 돌고래 일종인 상괭이 사체 2마리 발견

    제주 해안가서 돌고래 일종인 상괭이 사체 2마리 발견

    제주 해안가에서 해양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 2마리가 발견됐다. 1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3분쯤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해안가에 상괭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 이를 확인했다. 신촌포구 동쪽 방파제에서 발견된 사체는 길이 120㎝, 둘레 67㎝, 무게 20㎏의 수컷 상괭이로 죽은 지 약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불법 포획 흔적은 없어 지자체에 인계됐다. 앞서 같은날 오전 9시41분 쯤 제주시 애월읍 애월환해장성 인근 해안가 해상에 상괭이 사체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체는 길이 115㎝, 둘레 60㎝, 무게 20㎏의 암컷 상괭이로 죽은 지 약 20일 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체도 불법 포획 흔적은 없어 지자체에 인계 처리됐다. 제주해경서는 이번 달에만 상괭이 사체를 10마리 발견했고, 올해 들어 총 36마리의 사체를 처리했다. 해경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 중인 상괭이가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 등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경우 신속히 해경이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견과류 달고나에 수능 의미까지… 손안의 ‘한류 전도사’

    견과류 달고나에 수능 의미까지… 손안의 ‘한류 전도사’

    개인 영상서 한류 접하는 외국인 증가 영화·아이돌에 버금가는 ‘민간 외교관’ ‘망치’ 美서 15년째 한식 요리법 소개 ‘지니채널’ 한국 시사·연예 이슈 포괄 ‘DKDKTV’ 케이팝에 드라마 리뷰도 ‘레이철 김’ 한국 온 외국인에게 꿀팁 한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같은 대답이 가장 많이 돌아올 것이다. 그런데 쌍방향 소통을 핵심으로 하는 뉴미디어 시대인 지금, 한류를 전파하는 주체는 비단 큰 기업이 제작한 콘텐츠에만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1인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좀더 친숙한 방식으로 시청자에게 다가가며 그들의 생활 속에 한국 문화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8500명을 대상으로 설문(복수응답)한 ‘2021 해외한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문화를 ‘유튜브 등 개인이 직접 만든 영상’을 통해 접촉한다는 응답은 음식(47.1%), 뷰티(46.0%), 패션(44.1%) 등 분야에서 특히 높았다. 1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져 가는 요즘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해내고 있는 대표 유튜버들을 모아 봤다.유튜브 채널 개설 3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모은 한국 요식업의 대부 백종원보다 50여만명 많은 구독자(578만명)를 보유한 한식 전문 채널이 있다면 믿어지는가. 망치(Maangchi)라는 이름으로 15년째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식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는 에밀리 김(63·한국명 김광숙)이 그 주인공이다. 이민 1세대로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이혼 후 자녀들마저 장성해 독립하자 한동안 온라인게임에 빠져 살았다. 아들의 권유로 시작한 요리 유튜브에서 그는 전라도 출신다운 손맛으로 정통 한식을 만들어 보였고 점차 입소문을 탔다. 한국인들의 귀에도 쏙쏙 들어오는 구수한 영어, 그리고 그날의 요리 콘셉트에 맞춰 위트 있게 준비하는 화장·의상은 그만의 트레이드마크다. 고사리나물, 청국장찌개, 감자옹심이, 김치전 등 가장 한국스러운 음식들이 그의 레시피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엔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를 재현했고, 최근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에 견과류를 푸짐하게 더해 완성하기도 했다. 450개에 이르는 영상 중 통배추김치와 닭강정 요리법은 각각 누적 조회수 2000만뷰를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스타가 된 그가 2015년 처음 출간한 요리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영어권에 ‘망치 아줌마’가 있다면 스페인어권에는 한류팬을 주 구독자층으로 하는 ‘지니채널’(JiniChannel)의 황진이(44)씨가 한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상파 방송 메인뉴스 앵커로 7년간 활동한 후 미국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약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한국인 이민 2세 정체성은 한국 문화를 알려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커졌다. 때마침 남미 전역에서도 한류가 불고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브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됐고, 2016년 본격적으로 채널을 열었다. 한국어 강의와 K뷰티를 중심으로 꾸려지던 채널은 한식, 케이팝 등으로 범위를 넓혔고 한국의 사회 제도, 최신 시사·연예 이슈까지 포괄하면서 한국을 알고자 하는 현지인들에게 한 단계 깊이 있는 통찰력을 전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능 시즌을 맞아 수능이 한국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 시험인지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논란이 된 서울우유 광고와 관련 한국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1992년생 신문방송학부 대학 동기 김동겸·김경수씨가 운영하는 DKDKTV는 개설 5년 만에 구독자 73만명을 모으며 가장 영향력 있는 케이팝 전문 채널 중 하나로 성장했다. 블랙핑크가 막 데뷔하고 방탄소년단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가기 시작하던 무렵 두 사람은 케이팝 팬들이 2차 창작물인 리액션 영상을 통해 케이팝을 더욱 풍부하게 소비하는 것을 보고 ‘우리가 만들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두 명이 케이팝에 대한 감상을 얘기하고 이해를 도와주는 것에 점점 더 많은 해외 팬들이 관심을 보였다. 시작은 수많은 리액션 채널 중 하나였지만 다년간의 활동으로 전문성이 쌓였고 지금은 K드라마 리뷰, DK 뉴스 등의 코너를 통해 한국 연예계 소식 전반을 다루는 종합 채널로 영역을 넓혔다.앞서 소개한 유튜버들에 비하면 아직 한창 성장 중이지만 한국 문화 소개에 있어 교과서적인 채널이 있다. 6년 전 시작해 구독자 20만명을 일군 ‘레이철 김’(Rachel Kim)이다. 처음엔 테일러 스위프트, 에드 시런 등 팝 가수들의 노래를 커버한 영상을 올리거나 개인적인 주제로 영상을 만들었지만 차츰 외국인들에게 유용할 한국에 대한 정보들로 채널을 채워 갔다. 한국인 특유의 습관, 말투 등의 의미를 알려 주거나 외국인이 한국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 대처하는 팁을 주기도 한다. “한국 문화에 대해 헷갈렸던 것들을 정리해 줘서 고맙다” 등 영어권 독자들의 댓글이 달리는 이유다. 서로 다른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빚을 수 있는 오해를 풀면서 서로가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드는 게 이 채널의 목표다. 최근에는 서울로 7017, 안산 자락길, 청계천 빛초롱축제 등 서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는 등 서울 알리기에 열심이다.
  • 김정은, 선대와 차별화… 통치 본질 ‘닮은꼴’… 핵·미사일로 정권 유지, 경제 파탄·주민 피폐

    정적에겐 무자비… 인사로 충성심 유도해제재 강화로 2017년부터 마이너스 성장 2011년 12월 17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7세의 젊은 나이에 권력을 물려받았다. 집권 초부터 선대와의 차별화를 시도하며 정상국가 지도자를 열망했던 김 위원장은 안정적 리더십 구축에 성공했지만, 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독재의 본질 또한 바뀌지 않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집권 기반이 불안정했던 김 위원장은 선대의 통치 방식인 ‘선군정치’를 버리고 노동당 중심의 시스템 정치를 복원, 1인 지배체제를 완성했다. 김정일 시대 통치기구였던 국방위원회를 없애고, 국정 전반을 지휘하는 국무위원회를 신설했다. 군과 내각에 대한 롤러코스터식 인사로 충성심을 유도했다. 결국 집권 10년 만에 당(총비서)·정(국무위원장)·군(최고사령관)에서 최고 직위를 가졌다. 선대와의 또 다른 차이는 ‘감성’을 앞세운 애민 리더십이다. 주민들 앞에 눈물을 내보이는 데 주저함이 없다.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대표적이다. ‘인민대중제일주의’란 용어도 자주 등장한다. 부인을 꼭꼭 숨긴 선대와 달리 리설주를 전면에 등장시켰다. 성역처럼 여겼던 ‘수령 무오류’ 원칙을 스스로 부정하고 선대의 잘못에 대해 대중에게 솔직히 사과하기도 했다. 이처럼 변화를 꾀했지만 북한 체제를 지탱해 온 통치의 ‘본질’까지 거부하진 않았다. 정적에겐 무자비했고 핵과 미사일은 고도화해 체제 유지를 강화했다.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고모부 장성택과 이복형 김정남 등을 숙청했다. 집권 이후 네 차례의 핵실험과 세 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 총 62회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진행해 핵무력을 완성했다. 권력 기반을 다지는 데는 성공했지만 대북제재와 자연재해,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이어지며 경제는 어려워졌고, 주민들의 삶도 피폐해졌다. 통일부가 16일 발표한 ‘김정은 정권 10년 관련 참고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잇따른 핵실험과 잇단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돼 2017년부터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노이 노딜’ 이후인 지난 1월 제8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자력갱생 노선으로 전환했다. 남북, 북미 관계의 막힌 혈을 뚫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내년 신년사에서 어떤 기조를 밝힐지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종전선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남북미중 정상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북미, 한미 간 논의 진전에 따라 연말·연초 종전선언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화답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 지난해 극단을 택한 인도 주부 2만 2372명, 25분마다 한 명 꼴 왜?

    지난해 극단을 택한 인도 주부 2만 2372명, 25분마다 한 명 꼴 왜?

    지난해 인도에서 극단을 선택한 가정주부 숫자가 2만 2372명에 이른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최근 발표된 전국 범죄기록청(NCRB) 데이터에 따르면 매일 61명이 스스로 삶을 내려놓아 25분마다 한 명은 극단을 택하는 셈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스스로 삶을 접은 이는 모두 15만 3052명이었다. 주부의 자살 비중은 14.6%로 여성 전체 자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만 예외적으로 주부 자살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NCRB이 자살 직업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 매년 2만명 이상이 스스로 극단을 택했다. 2009년에는 2만 5092명에 이르렀다. 역시나 주부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타격을 입히고 극단을 선택하게 내모는 것은 가정폭력이었다. 모든 여성의 30% 정도는 배우자 폭력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여기에다 호된 시댁 살이와 결혼제도란 굴레는 주부들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게 한다. 북부 바라나시에서 정신과 상담을 하는 우샤 베르마 스리바스타바는 “여성들은 정말 참을 만큼 참는데 인내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면서 “대다수 소녀는 이르면 18세에 결혼하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나이다. 아내이자 며느리가 되는데 그때부터 일평생 요리하고 빨래하고 온갖 허드렛일을 해야 한다. 모든 종류의 제한이 따라붙는다. 개인적 자유는 조금도 없고, 그들만의 비상금도 챙길 수 없다. 교육과 꿈은 멀어지고 절망과 낙담이 대신 자리를 차지한다. 존재 자체가 고문이 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더 나이가 있는 여성들은 조금 이유가 다르다. 아이들이 장성해 출가한 뒤 ‘ 텅 빈 둥지’ 증후군을 겪거나 폐경 이후 심리적 공허감을 채우지 못해 극단을 선택하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살은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수미트라 파타레 같은 상담의는 많은 인도인 자살자는 아주 충동적으로 극단을 택한다. “남자가 집에 왔다. 아내를 때린다. 그러면 여자는 목숨을 끊는다.” 그는 스스로 생을 저버리는 인도 여성 셋 중의 한 명은 가정폭력에 시달린 전력을 갖고 있다는 별도의 연구가 있다고 했다. 방갈로르에서 정신건강을 살피는 어플리케이션 와이사(Wysa)를 개발한 정신과 의사 카이탈리 신하는 자살을 기도했다가 목숨을 건진 이들을 카운셀링했더니 채소를 팔러가면서 함께 열차를 탄 이웃들과 속내를 트고 대화를 나눠 삶의 의지를 다시 불태운 것을 발견하게 됐다. 흉허물을 털어놓을 친구가 단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극단을 택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록다운) 대책이 여성들의 상황을 한층 나쁘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는 배우자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은데 그렇지 않으니 자연 그들의 분노와 슬픔은 갈수록 쌓이게 마련이며 자살이 유일한 안식처가 되곤 한다는 것이다. 인도는 많은 인구 만큼이나 높은 자살 비율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인도 남성의 자살은 전 세계 남성 자살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반면 인도 여성은 15~39세 연령대 전 세계 자살 사망의 36%를 차지한다. 하지만 유족들은 가족의 자살을 수치스러워 하며 감추려고만 든다. 인도 시골에서는 부검을 요구하지 않는다. 돈이 있는 집안이면 어떻게든 사고사로 꾸며 넘어가려 한다. 어떤 경우에는 경찰관이 입회하지도 않는다. 인도 정부도 문제를 깨닫고 대책을 논의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우선 통계부터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 “유니버셜 보험 가입 주의”…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유니버셜 보험 가입 주의”…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금융감독원은 16일 최근 유니버셜 보험에 대한 불완전판매 민원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에 올해 1∼3분기 접수된 유니버셜 보험 관련 민원은 지난해 같은기가과 비교해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버셜 보험은 보험료 의무 납입기간이 지난 시점부터 보험료의 납입금액과 납입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상품이다. 중도인출, 납입유예, 추가납입 등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보험 판매 과정에서 이 같은 유니버셜 보험의 장점만 강조되면서 마치 은행의 입출금 통장처럼 판매되거나, 보장성 보험이 아닌 저축성 보험인 것처럼 소비자에 오인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공개한 주요 민원 사례에 따르면 한 피보험자는 설계사로부터 ‘고금리 연금저축상품’이라는 설명을 듣고 종신보험에 가입한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유니버셜 보험은 은행의 수시 입출금 상품과 다르며, 중도인출로 인해 보장금액 또는 보험기간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납입유예’란 보험료 납부를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기에 납입유예 지속 시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해지후 부활 시 일시에 많은 금액을 납부해야 하거나 부활이 불가할 수도 있다. 추가납입 기능은 저축성 목적이 아닌 경우가 많으며, 추가납입 시에도 기본 보험료보다 낮지만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향후 유니버셜 보험의 불완전 판매 민원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감독·검사 부서와 연계해 민원 다발 보험회사와 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병사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 이유/군사전문가

    최근 한 예비역 장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국방부에서 전방 한 사단을 지정해 훈련기간과 일과 중에도 병사들이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에 군이 병사들의 휴대전화를 일과 후에만 허용한 데 이어 전면적으로 휴대전화를 자유화하는 두 번째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예비역 장군들이 격분해 물컵을 던지고 책상을 엎어 버릴 듯이 반발했다고 한다. 만일 새로운 휴대전화 정책이 시행되면 게임과 도박으로 군의 기강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비역들의 우려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한 예비역 장성은 언론 기고를 통해 “군은 자신을 수양하는 단절과 고독의 공간”이라며 병사들에게 휴대전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주문했다. 더 나아가 “간부들도 병사들 보는 앞에서 휴대전화 사용하지 말라”며 오히려 휴대전화를 더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것이 예전의 군대를 떠올리는 예비역과 국민들의 정서로 보인다. 군인에게 자유를 주면 공동체의 기본권이 무너진다는 통제 만능의 과거 군대 잔상들이다. 그런데 현역들은 이런 예비역들의 시각에 반대한다. 필자가 만난 사단장들은 병사들이 범죄와 도박, 게임 중독, 보안 누설과 같은 휴대전화의 부정적 측면에 휘둘릴 만큼 취약하지 않다고 말한다. 극히 드물게 디지털 범죄에 병사가 연루됐다는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휴대전화 사용의 이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지금의 부대 관리 본질은 통제가 아니라 자율을 기본으로 한 책임 집단을 만드는 데 있다. 한 사단장은 “최근 휴대전화를 통해 부대원들의 제보, 건의, 고충처리 상담을 200여건 이상 처리했다”고 밝혔다. 요즘 청년은 문제를 직설적으로 제기하고 즉각적인 답변을 원하는 세대다. 휴대전화가 지휘관이나 병사에게도 필수품이 된 이유는 빠르고 진솔한 소통의 요구를 충족하기 때문이다. 한 병사는 “처음에는 어떻게 적응할지 몰랐지만 지금은 중대원들끼리 소통방에서 병영 공동체의 문제를 공유하는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한다. 부대원들의 정서적 거리가 더 좁혀지고 세대적 특성을 공유하는 부대원 공동체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팬데믹으로 비대면 관리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역할은 더욱 확대돼 이제는 모든 일과 시간 중 휴대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가 아니더라도 군인에게 통신 권리 제한 같은 차별을 지속하는 것은 정당성이 결여된 기본권 침해다. 지금은 휴대전화를 허용하느냐, 마느냐 수준에서 머무를 때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 군은 모바일 기반의 부대 관리와 전투 발전을 상상할 때다. 군의 교육훈련이나 의사결정에서 메타버스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가뜩이나 훈련장이 부족한데 가상현실 속에서 핵심 장비 운용 훈련 도모 기법을 도입하는 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 군의 위성통신 인프라가 확산되고, 무선 인터넷(Wi-Fi)을 넘어 광자통신(Li-Fi)을 적용하면 지금의 5G 용량보다 10배가 넘는 대용량 군 통신을 보안에 대한 걱정 없이 군 장병에게 제공할 수 있다. 사적으로 휴대전화 외에 군에서 지원하게 될 모바일 전투 기능 기기들은 소총만큼 중요해질 것이다. 지금은 미사일과 폭탄을 운반하는 것보다 데이터를 운반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지금은 움직이는 표적을 획득하고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전쟁의 차원이 열리고 있다. 시간 지체가 없이 무제한의 데이터 사용을 보장하는 군 통신체계는 우리 군의 지휘통제에 혁명을 일으키고, 똑똑하고 빠른 군대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앞으로는 전투원 개개인에게 휴대기기와 전투 지원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부대가 마비되는 시대가 온다. 선진국 군대는 이미 그런 전환에 착수한 지 오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펙을 가진 한국군 병사들이야말로 새로운 전쟁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자 창의성의 보고다. 그들은 이미 입대 전에 하루 평균 4시간을 휴대전화와 함께 생활했다. 정보화와 지능화된 공간의 감수성이 뛰어난 이 세대에 연결의 권리를 보장해 주면 그만큼 활기차고 창의적인 국방공동체가 탄생한다. 상상력이 필요한 시기에 예전의 군대에 대한 집착으로 변화를 주저하는 군대에는 미래가 없다.
  • 북한, 컴퓨터 못하는 간부에 “자격 없다” 산골로 추방

    북한, 컴퓨터 못하는 간부에 “자격 없다” 산골로 추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모부인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을 2013년 12월 고사포로 처형했다. 자신의 절대적 권위에 도전했다는 이유였다. 워싱턴포스트는 2019년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 대해 “고모부 장성택을 죽이고 머리를 다른 사람들이 보도록 전시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비공개로 열린 지지자 모임에 참석해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살해하고 그의 머리를 다른 이들이 보도록 전시했다는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고 상세하게 했다”는 참석자 발언을 전했다. 장성택의 죄목은 ‘불경죄’였다. 판결문에는 장성택이 김정은 위원장의 후계자 추대 때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는 대목이 적시됐다. 판결문은 곳곳에서 ‘장성택놈’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쓰레기’라며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핵심기구인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에까지 오르며 핵심 인물로 부상했던 리병철은 올해 6월 국가 비상방역과 관련한 ‘중대사건’으로 강등되며 정치적 입지가 축소됐다. 중대사건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안일한 대처와 태만한 발언으로 각급 지휘부가 대거 교체됐다.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경제부장(김두일)을 한 달 만에 교체했고, 리병철 김정관 등 군 수뇌부를 문책했고, 과학교육부장(최상건)을 경질하는 등 적극적인 인사조치로 공포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 간부들은 “전염병으로 수입 수출이 막힌 지금, 살아남자면 통계를 조작하고 허위 보고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연일 과업 달성을 강조하며 간부혁명을 언급하는 통에 통계를 조작해서라도 허위 보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전체 간부들을 대상으로 타자 등 초보적인 컴퓨터 능력 시험을 진행하고 통과하지 못하면 ‘자격이 없다’며 가차없이 내치고 있다. 잘못되면 산골로 추방되거나 관리소(정치범수용소)에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10년 차를 맞은 김정은 위원장의 칼바람이 계속되면서 40~50대 젊은 간부들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나이든 간부들이 떨어져 나간다며 통쾌해하는 한편 자신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쉰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 [글로벌 In&Out] 김정은 10년,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김정은 10년,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17일은 김정일의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다시 말해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2011년 12월 17일, 스물일곱 살의 김정은은 권력을 승계하고, 곧 아버지 숭배 작업에 충실히 집중해 2012년 4월 아버지를 영원한 총비서와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동시에 인민의 허리띠를 다시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실상 경제개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은 2012~14년에 걸쳐 서서히 시작됐다. 농업 부문에서는 가족 단위의 토지 소유를 부분적으로 인정했으며 산업 부문에서는 기업별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한편으로 10여개의 특구를 지정해 해외 자본 유치에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핵심은 금강산과 원산을 중심으로 하는 원산~금강산 관광 특구 등의 관광 진흥 사업이었다. 그러나 개혁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2016년의 제7차 노동당 당대회 이후 5개년 발전전략이 발표됐는데, 이는 중공업을 중시하고 노동 동원을 핵심으로 하는 계획경제 복원의 조짐이었다. 물론 경공업과 상업 분야에서 중앙계획경제 모델이 복원되지 않았으며, 시장화가 후퇴하는 조짐이 즉시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장사 활동에 대한 추가적인 진흥은 일절 중지됐다. 대외 전략에서 김정은은 핵, 미사일을 비롯한 전략무기 개발에 열중했다. 이는 당연히 남북, 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으로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을 숙청해 우방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악화됐다. 특히 2016~17년에 세 차례의 핵실험을 하는 등 무기 개발이 절정에 달했고, 그 결과 북한은 고강도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게 됐다. 북한 경제는 세계에서 고립됐으며 기계와 설비 등 산업용 생산재의 수입조차 어려워졌다. 하지만 2017년 말 평화 국면이 시작되며 2018년 한반도의 봄,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고 특히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렸다. 김정은의 북한은 제재 완화를 기대했지만 회담은 결렬됐고 유엔 제재 완화도, 남북 경협도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2019년 말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자 북한은 국경을 봉쇄했다. 무역은 사실상 중지됐는데, 김정은 정권은 국내에서 시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개인 상업에 대한 방해, 그리고 국내 통제도 강화했다. 지난 10년간 북한의 경제ㆍ외교 정책은 두 가지의 축에 따라 움직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먼저 시장화 개혁 추진, 외자 유치,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시도 등 개혁개방 지향 측면이다. 반대로 핵 미사일 능력 고도화, 시장 통제 정책, 엘리트 숙청을 비롯한 현상 유지, 체제 방어 측면의 정책이다. 변이종 등장 등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김정은의 북한은 새로운 10년을 맞이했다. 향후 북한은 어디로 갈 것인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지 않는 한 체제 방어 측면이 강조될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북한에 핵을 대신해 믿을 만한 체제 보장 수단, 즉 핵 합의는 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유엔 제재하에서 확인된 북한 체제의 내구력을 보면, 앞으로도 현 국면에 대한 변화 요인이 등장할 가능성은 미약하다. 변화의 요인은 북한 내부보다는 미중 관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으로 인해 북중 관계와 북미 관계가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북한의 대중 무역의존도는 높아졌으며 제재하에서 중국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돼 가고 있다. 미국의 비핵화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미국 측이 대대적인 양보를 할 때까지 버티면서, 그 대신에 중국에 의존하는 것은 여러 차원에서 북한 당국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대중국 의존은 위험성이 잠재돼 있지만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 中 “서비스업 3일 마다 코로나 검사 받아라” 초강력 방역 조치

    中 “서비스업 3일 마다 코로나 검사 받아라” 초강력 방역 조치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던 중국에서 이번에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14일 확인된 이 감염자는 해외에서 중국 텐진시(天津)로 입국해 격리 치료를 받다가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과 새해, 중국 최대 명절 춘절, 그리고 2022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앞둔 와중에 계속된 확진자 발생해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강력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나섰다. 14일 중국 현지 언론인 중국 신원(中国新闻网)에 따르면 저장성(浙江) 항저우(杭州)시에서 서비스업 종사자에 대한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항저우시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사흘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라’고 지시한 것이다. 항저우시는 “내부 확산, 외부 유입”을 방지해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방침 이후 일부 산업 종사자에 대한 핵산 검사가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과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음식점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는 사흘에 한 번씩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하며 고위험으로 지정된 곳에 거주하는 거주민에 대한 핵산 검사도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항저우시의 경우 타지역에서 돌아오자마자 핵산 검사를 받고, 48시간 내에 근무지에 핵산 검사 음성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한해 가장 큰 명절로 꼽는 춘절(春节)을 약 한달 반 정도 앞둔 가운데 대부분의 중국인들의 관심사는 “올해 고향에 내려갈 수 있을까?”다. 2020년 춘절 기간 동안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2021년 춘절 역시 고향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향 방문이 가능하다”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반면 정작 중국의 각 지방 도시 정부들은 “현지에 머물러 달라”라며 타 지역 이동을 꺼려하고 있다.  지난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펑황망(凤凰) 경제 포럼에서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청광(曾光) 수석 과학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에 갈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그러나 개인 방역 수칙은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는 물론 ‘안대’까지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말과는 달리 현재 중국의 각 도시에서는 새해(元旦. ‘웬단’ 중국의 1월 1일)부터 춘절 연휴 기간까지 가급적 거주 도시를 벗어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9일 허베이(河北) 장자커우(张家口)시에서는 “공기업 임원진들부터 현지에서 춘절을 보내고 고위험 지역으로 이동을 자제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라며 타지역 이동을 우회적으로 제지하고 나섰다. 광동성(广东) 중산(中山)시 코로나 방역 당국은 관할 지역 내 기업에 대해 “현지에서 춘절을 보낼 것”을 당부하며 “되도록 광동시를 떠나지 말아라”라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연초부터 새해, 춘절, 그리고 2월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앞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비상시국이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올림픽 기간 동안 전염병 예방 수칙을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중국으로의 입∙출국 외에 선수와 관계자들은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한편 13일 24시간 동안 중국 내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6명으로 본토 발생은 51명이다. 현재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 3789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4636명이다.
  • 지옥 작가 최규석, 영남이공대에서 특강 진행

    지옥 작가 최규석, 영남이공대에서 특강 진행

    지옥 작가 최규석씨가 영남이공대에서 오는 18일 특강을 한다. ‘최규석의 지옥이 NETFLIX에서 시연되기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 최 작가는 웹툰 창작부터 재탄생까지 작품 제작 과정과 작업 노하우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특강 이후에는 작가와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고, 푸짐한 경품과 사인회 등이 함께 진행된다. 영남이공대 웹툰과 강은원 교수는 “웹툰은 하나의 작품에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며 “많은 학생들이 이번 특강을 통해 웹툰 산업에 관심을 갖고 취업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대거 매각에 하락…개미들 뒤통수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 대거 매각에 하락…개미들 뒤통수

    카카오페이가 지난 10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류영준 대표이사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보유 지분을 대량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고 공모가 논란이 있었지만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보고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경영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4일 오후 2시 54분 현재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5.53%하락한 17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각각 3%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난달 30일 8.60% 급락한 데 이어 지난 1일 4.82% 내리면서 하락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지난 10일 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의 보유 지분 44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류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던 스톡옵션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해 총 469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 나호열 기술총괄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3만5800주), 신원근 기업전략총괄 최고책임자(3만주), 이지홍 브랜드총괄 부사장(3만주),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7만5193주),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3만주), 전현성 경영지원실장(5000주), 이승효 서비스 총괄 부사장(5000주) 등도 같은 날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상장 한 지 한 달여 지난 시점에 경영진이 스톡옵션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임원들은 스톡옵션에 의무보호예수 1년을 걸어두기 때문에 예상 못했다는 반응이다. 카카오페이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상장 후 5년 내 매각할 수 있게 돼있어 문제가 되진 않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배신감을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상당하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공시된 지분매각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의 일부를 행사한 것”이라면서 “보유중인 주식매수선택권을 전량 행사하여 매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진의 매도는 악재로 인식될 수 밖에 없다”면서 “경영진이 대거 주식을 팔았다는 사실은 고평가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 日경제석학 “G7에서 일본 빼고 한국 넣자고 해도 할 말 없어” [김태균의 J로그]

    日경제석학 “G7에서 일본 빼고 한국 넣자고 해도 할 말 없어” [김태균의 J로그]

    “선진 주요 7개국(G7)의 아시아 대표 국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한국의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를 들이밀 때 일본은 과연 뭐라고 답할 것인가.”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 석학이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났고, 이것이 현재의 일본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쇠락한 상태’로 내몰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느덧 일본은 G7 퇴출을 우려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고 탄식했다.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의 원로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81) 국립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일본 최대 출판사인 고단샤 발간 경제지 겐다이(現代)비즈니스에 ‘일본은 20년 후 경제규모에서 한국에 추월당한다: 유감스러운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다양한 지표에서 한국은 이미 일본을 앞질렀다”고 단언하며 글을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에 빠졌다는 점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동일했지만, 그것에 대한 대응에서 일본은 한국에 크게 뒤졌다. 한국은 대학의 내실을 기하고 영어 실력을 높이면서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일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노구치 교수는 다양한 통계와 국제 순위를 제시하며 “한국은 일본보다 풍요로운 나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 기준 2020년 평균임금은 일본 3만 8515달러, 한국 4만 1960달러로 한국이 앞선 상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최근 발표한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도 한국은 23위, 일본은 31위로 차이가 난다. 2020년 기준 전자정부 순위(유엔)도 한국은 2위, 일본은 14위다. 주식 시가총액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최상위가 삼성전자로 14위에 올라있지만, 일본에서 가장 높은 도요타자동차는 고작 36위에 그친다. 시가총액 규모 자체도 지난 6월 말 기준 각각 4799억 달러와 2444억 달러로 2배 차이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은 이미 2019년부터 5G(5세대) 이동통신를 상용화했지만, 나는 지난해 가을 5G 폰을 샀는데도 언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 변화 추이를 보면 암울하기 그지없다고 한탄했다. 2020년 기준 1인당 GDP는 일본 4만 146달러, 한국 3만 1496달러로 아직 일본이 높다. 그러나 일본은 2000년 이후 20여년간 겨우 1.02배로 늘어나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2.56배로 증가했다. 그 결과 2000년 일본의 31%에 불과했던 한국의 1인당 GDP는 현재 78%로 격차가 좁혀든 상태다. 세계 상위 100대 대학(영국 평가기관 QS 발표 기준)도 한국이 6개로 일본(5개)보다 많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 인구가 한국의 2배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차이는 2배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TOEFL(iBT) 점수 평균치도 한국은 아시아 29개국 중 11위로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 홍콩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일본은 27위로 최하위권이다.노구치 교수는 “이 때문에 일본이 한국에 추월당하는 것은 기정사실일뿐 아니라 양국간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추이가 동일하게 반복된다면 20년 후 일본의 1인당 GDP는 4만 1143달러, 한국은 8만 894달러로 거의 갑절 차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80년대 말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은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었다. 미국 기업들보다도 위에 있었다. 일본은 세계 제일이었고 한국 기업은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는 버불(거품)에 따른 것이었고, 버블이 붕괴한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의 뼈아픈 패착은 버블 붕괴 이후 경제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정보기술(IT) 혁명을 통해 새로운 경제를 이룩했고, 중국도 경이로운 발전을 실현했으며 한국도 경쟁력을 키웠지만, 일본은 정체를 거듭했다.” 그는 일본이 현재와 같은 G7 회원국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1986년에 만들어진 G7은 세계경제를 견인하는 ‘선진국 클럽’의 성격이지만, 지금 같은 상태에서 일본이 G7 멤버로서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어나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노구치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일본인은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바꾸려고 어떻게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어딘가에서 ‘구원의 신(神)’이 나타날 리 없다. 현재 상황을 바꾸려면 오직 일본인이 노력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일본인은 이제 각성해야 하지 않겠는가.”
  • [여기는 중국]난징대학살일 기모노 입고 中거리 활보한 여성 논란

    [여기는 중국]난징대학살일 기모노 입고 中거리 활보한 여성 논란

    일본 제국주의 시기 중국인을 대상으로 자행됐던 대규모 학살을 지탄하는 국경일에 기모노 의상으로 거리를 활보한 여성이 공안에 연행됐다. 지난 13일 중국 저장성 자싱시 도심을 활보하던 20대 여성이 출동한 공안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혀 파출소 지구대 조사실로 연행됐던 사실이 공개됐다. 이 여성이 출동한 공안에게 현장 연행된 이유는 바로 일본 여성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도심을 활보했다는 것이었다. 사연은 지난 13일 한 누리꾼이 촬영한 사진을 제보받은 공안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시작됐다. 사건 당일은 중국이 정한 공휴일인 ‘국가추모일’(매년 12월 13일)이었다. 난징대학살 등 주로 외세에 의해 자행된 역사 속 희생자를 기리는 날, 이 여성이 기모노 차림으로 도심을 활보했던 것이 주민들에 의해 목격되면서 논란이 됐다.공안국 측은 문제의 여성에게 국가추모일의 기념한 현장에 조성된 추모 분위기를 저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모노 의상을 착용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은 조사 중 “평소에도 기모노 의상을 즐겨 입었다”면서 “의도적으로 이날 기모노를 입었다는 비난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여성은 온라인 쇼핑몰 모델로 활동하며 기모노 차림의 의상을 자주 착용한 채 외출했던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있었던 당일에도 이 여성은 기모노 의상 촬영이 있었고, 이날 촬영 이후 옷을 갈아입지 못한 상태에서 거리를 활보한 사진이 일부 주민들에게 목격돼 지탄을 받게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이 여성은 공안국 조사 중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보고 난 뒤에 이날이 국가추모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된 이후에도 여성을 겨냥한 누리꾼들의 지탄의 목소리를 연일 계속되는 분위기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국가가 이렇게 안전한 환경과 삶을 마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고 역사의 교훈을 잊은 여성은 일본에 가서 돈을 버는 편이 낫다”면서 “스마트폰이 있다면 이날이 국가추모일이라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 그런데도 기모노를 입고 자신이 친일이라는 것을 표출하기 위해 거리를 활보한 이 여성은 매국노와 다름이 없다”, “지금의 국가를 지키기 위해 병사들이 흘린 피와 땀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여자는 분명 14억 1178천만 명의 중국인을 적으로 돌리고 싶은 것이다. 가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관할 파출소 측은 해당 여성에 대해 자기비판 등 추가 교육을 실시,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상 교육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 中 ‘반도체굴기’ 칭화유니 국유화 수순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이 수십조원의 부채를 안고도 국유기업에 인수돼 국유화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도 반도체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가 반영됐다. 13일 중국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젠광자산관리(JAC캐피털)와 와이즈로드캐피털(사모펀드) 등이 주축인 컨소시엄이 칭화유니 등 7개 기업의 실질적인 합병 및 구조조정을 위한 전략 투자자가 됐다. 칭화유니 산하 메모리반도체 전문회사 쯔광궈신도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베이징시 제1 중급 인민법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공지했다. JAC캐피털과 와이즈로드캐피털은 중국 국무원 산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다. 칭화유니가 사실상 국유화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칭화유니는 시 주석이 졸업한 칭화대가 51%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설계·제조사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다. 그러나 30조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못 이겨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고 지난 7월 전략 투자자 유치 공고를 통해 새 주인을 찾는 절차를 진행했다. 시장 원리대로라면 이 정도 부채를 짊어진 기업은 파산 처리되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중국 국유기업이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에서 반드시 독립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열망이 그만큼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초 알리바바그룹과 저장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컨소시엄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어서 정보 유출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 메타버스로 쑥쑥 크는 통일교육… 50년 한민족의 꿈이 영근다

    메타버스로 쑥쑥 크는 통일교육… 50년 한민족의 꿈이 영근다

    2030 대상 통일교육에 정책 역량 집중대면교육서 디지털 콘텐츠로 방법 전환통일 전문가 과정 신설·체험 교육 운영“평화,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는 문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확산하는 데까지 통일교육의 외연을 넓혀 나가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3월 30일 서울 강북구 국립통일교육원에서 진행된 현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1972년 5월 국토통일원 소속 통일연수소로 개소한 후 1986년 통일연수원으로 한 차례 이름이 바뀌었고, 1996년 통일교육원으로 명칭을 바꾼 후 25년 만에 다시 기관명을 변경한 자리에서다.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국립통일교육원의 명칭 변경 취지에 대해 “2022년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변화와 혁신’을 대외에 공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첫머리에 ‘국립’을 명시함으로써 헌법이 부여한 국가 책무인 통일교육의 의미를 부각하고 국민과 더욱 가까이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통일교육원의 주된 목적은 통일에 대한 우리 사회의 긍정적 인식을 만들고 지원하는 데 있다. 특히 백준기 통일교육원장 취임 이후 기존의 청소년, 지역사회 통일교육에 더해 2030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2030세대가 대상인 ‘차세대 통일전문가 과정’을 정규과정으로 신설했다. 또 ‘피우지(P-UZY) 아카데미’라는 참여·체험 프로그램도 2년째 운영하고 있다. 피우지(P-UZY)는 ‘평화(Peace)·통일(Unification), Z세대와 Y세대가 피우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가 과정은 2030세대 통일교육에 있어서 전문성이, 참여 프로그램은 일상적인 의미가 좀더 부각돼 있다. 특히 콘텐츠 측면에서는 청년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에서 통일의 의미를 발견해 보자는 취지에서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책이나 영상물이 거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게임, 다이어리, 커피 등을 활용한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또 2030세대의 관심이 높은 주제를 발굴해 유튜브 영상이나 강의 자료도 제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위축돼 있지만 생동감 있는 현장교육을 위한 접경지역 체험인 ‘DMZ 평화의 길 통일걷기’는 올해에만 8차례 열렸고 총 386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다. 이 사업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비무장지대 내 민간인통제구역을 실제로 걸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자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통일교육의 패러다임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대면 교육 위주에서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메타버스(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 등 디지털 통일교육의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지난 5월 통일교육주관을 맞아 행사 프로그램 전체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엔 교육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리는 정도였다면 최근 생중계를 통해 접근성과 확장성에 더 치중하고 있다. 백 원장은 “국립통일교육원은 책임 있는 국가기관으로서 통일교육에 대한 공신력과 인지도를 높이고, 통일교육의 허브이자 플랫폼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데 필요한 가치관과 태도를 기르는 것과 동시에 평화 감수성과 사회적 통합 역량을 키우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 文지지율 못 넘은 李, 정권교체론 흡수 못한 尹… 아직 대세는 없다

    文지지율 못 넘은 李, 정권교체론 흡수 못한 尹… 아직 대세는 없다

    더 나은 정권으로 재창출하겠다는데도,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데도 정작 지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당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을 크게 앞서지 못하고, 야당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을 지지세로 흡수하지 못하며 양강 후보 어느 쪽도 대세론에 올라타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일 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0.6%, 윤 후보는 42.0%였는데, 대통령 국정수행의 ‘긍정평가’는 42.0%로 이 후보 지지율보다 소폭 높았다. 제3지대 후보를 제외한 양자대결에서는 지지율이 올라가지만 국정지지율을 크게 상회하지 못하고, 여전히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리얼미터가 전국 1036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조사해 8일 발표한 양자 대결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에서는 이 후보 42%, 윤 후보 46.9%로 나타났고,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8.9%였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KSOI의 같은 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은 49.6%로 정권재창출 여론(39.5%)을 10% 포인트가량 상회했지만, 윤 후보 지지율(42.0%)과의 간극은 컸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면서도 정작 윤 후보에게 표를 주지는 못하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를 택하거나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정권교체론을 지지로 바꾸지 못하는 사이 이 후보와의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KSOI 조사에서 이·윤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3.3% 포인트에서 1.4% 포인트로 좁혀졌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문 대통령처럼 확고한 지지세력이 없는 이 후보로서는 차별화를 통해 확장성을 가지려고 해도 문 대통령 지지층과 완전히 거리를 두기는 또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불어 윤 후보의 경우 정권교체 지지층에게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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