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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단일화 선 긋는데… 安캠프 “국민 원하면 그때 판단”

    安, 단일화 선 긋는데… 安캠프 “국민 원하면 그때 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이 12일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 절대다수가 원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여지를 뒀다. 단일화에 대해 거듭 선을 긋던 것과 달라진 것이어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새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에서 “국민께서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 적임자인지, 누가 더 확실하게 정권교체를 할 후보인지 가르마를 타 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금은 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본부장은 “저희 입장에서 단일화든 공동정부든 그런 정치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안 후보의 상승이나 확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단 안 후보는 이날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안 후보는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단일화에 대해 국민이 판단할 거라 했는데 단일화를 추호라도 염두에 두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표를 몰아주실 거란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확장성이 더 큰 후보에게,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실 거란 뜻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YTN에서 “단일화라는 것을 안 후보가 하고 싶을 것”이라며 “완주했을 때 본인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 추세에 대해서도 “일부 조사에서 10% 넘는 지지율을 획득했지만 대안 없는 양비론을 지속하다 보면 다시 원래 지지율로 돌아갈 것”이라며 깎아내렸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선대위 출범식 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따로 드릴 말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의 이날 발언뿐 아니라 안 후보 측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보이는 것도 단일화를 대비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며칠 전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홍 의원을 직접 찾았다. 권 원내대표는 “새해 덕담만 나눴다”고 했지만 윤 후보에게 냉랭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다. 안 후보는 이날 홍 의원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치인들이라면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거 아니겠나’라는 원론적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 높아진 S존, 최정도 어려운 ‘하이 패스트볼’ 전성 시대가 온다

    높아진 S존, 최정도 어려운 ‘하이 패스트볼’ 전성 시대가 온다

    과거에 낮게 던지는 것이 미덕인 시대에 높은 공을 던지는 투수는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야구가 변하면서 이제는 높은 공을 못 던지는 투수가 그런 평가를 들을 가능성이 커졌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과 함께 ‘하이 패스트볼’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을 상하로 3등분 했을 때 위쪽에 들어오는 빠른 공을 의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을 넓히기로 하면서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수들이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패스트볼 대비 하이패스트볼 비율은 39.4%였는데 올해 더 높아질 수 있다.12일 KBO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투구추적시스템(PTS)에 따르면 하이 패스트볼의 가치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278, 피장타율은 0.412?였는데 하이 패스트볼의 피안타율은 0.243, 피장타율은 0.374로 뚝 떨어졌다. ‘높은 공은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편견과는 반대되는 수치다. 실제 개별 타자들의 기록도 마찬가지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홈런왕 최정(SSG 랜더스)은 직구 장타율이 가운데는 0.783, 낮은 쪽은 0.688인 반면 높은 쪽은 0.550로 차이가 있었다. 리그 대표 거포인 박병호(KT 위즈)도 지난해 가운데 들어온 직구의 장타율은 0.725, 낮은 쪽은 0.480이지만 높은 쪽은 0.317로 뚝 떨어졌다.하이 패스트볼이 먹히는 구종이 된 건 스윙 궤적이 변화한 영향이 크다. ‘홈런 타자의 발사각은 25~30도’라는 데이터 앞에 타자들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장타율 가치가 높아지면서 타자들은 과거에 많이 썼던 ‘레벨 스윙’(수평으로 배트를 휘두르는 타격 자세)보다 ‘어퍼 스윙’(아래에서 위로 퍼 올리는 타격 자세)을 선호했다. 공을 아래에서 퍼 올릴 준비를 하는 타자들이 높게 들어오는 공을 치기란 쉽지 않다.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하이 패스트볼은 타자들 눈에 가깝게 되니까 타자들이 더 빠르게 느낄 수 있다”면서 “그러면 반응 속도를 빨리 가져가야 하는데 수직 낙하가 덜 되는 공이다 보니 파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동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노림수를 가진 타자들은 하이 패스트볼에 어정쩡하게 휘둘러 체크 스윙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높은 쪽 코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높은 쪽의 ‘하드 히트’(타구 속도 95마일 이상) 비율은 가운데가 33%, 낮은 쪽이 20%지만 높은 쪽은 10.7%에 그쳤다. 타자들이 높은 쪽에 힘을 못 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하이 패스트볼 활용은 또 다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제구력이 떨어지는 투수는 실투로 홈런을 맞을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 타자들도 오히려 삼진을 당하더라도 장타를 늘리는 쪽이어서 지금 전체 평균 타율이 0.250을 밑돈다.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이념 정치,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순신도 나쁜 놈 취급”

    안철수 “이념 정치,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순신도 나쁜 놈 취급”

    “기득권 양당이 우리나라 발전 막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우리나라의 가장 큰 폐해이자 우리나라 발전을 막고 있는 것이 기득권 양당”이라며 “자기 편은 틀려도 보호하고 다른 편이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이라도 나쁜 놈으로 취급하는 그런 판단 기준이 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12일 인천 송도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 주최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그게 바로 진영 정치의 폐해, 이념 정치의 폐해다”라며 “이제라도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정신은 ‘시대교체’에 있다.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다음 선진화로 나아갈 단계에서 멈춰버렸다”며 “전적으로 1970~80년대의 40~50년 전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구 기득권 정치세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양측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미·중 기술패권 전쟁에서 대한민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던 게 ‘5-5-5 전략’인데 그 이름을 이 후보가 베꼈다”면서 “제가 진짜고, 이재명의 ‘5-5-5’는 ‘짝퉁 5-5-5’라 부르시면 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짜리 한 줄 공약을 내놓은 윤 후보를 겨냥해 “어느 한 부서만 빼서 이거 없애겠다, 이거 만들겠다 이러면 안 된다. 전체적으로 구상을 밝혀서 서로 균형 있고 빠진 게 없는지 국민께 설명드리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정부야말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강연 후 기자들에게 ‘국민 여론 상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가 나오면 어떻게 응답할 건가’라는 질문을 받자 “국민들께서 누가 더 확장성 있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후보인지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라고 답했다.
  • 이준석 “安, 단일화하고 싶을 것”...안철수 측 “국민 원한다면 그때 판단”

    이준석 “安, 단일화하고 싶을 것”...안철수 측 “국민 원한다면 그때 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완주했을 때 본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워서 본인은 단일화라는 것을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이 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를 획득했다 하더라도 대안 없는 양비론을 하면 원래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안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하는 것도 이해는 한다”며 “애초 저희도 단일화에 대해 진지한 고민은 안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안 후보 측은 “국민의 절대다수가 그걸 원하신다면 그건 그때 가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더 확실하게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인지에 대해 국민들께서 가르마를 타 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건(단일화는) 정치인들이 만나서 서로 ‘이런 방식으로 뭘 해 보자, 말자’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때가 되고 시간이 흐르면 하나의 큰 흐름이 만들어진다. 저희는 그런 국민의 현명을 믿고 오로지 저희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저희 입장에서 보면 단일화든 공동정부든 그런 정치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안 후보의 상승이나 확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이 본부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도 “지금 안철수 후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고 또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이런 시점에서 단일화라고 하는 정치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진면목을, 진정성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기가 굉장히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1야당발로 나오는 단일화는 안철수의 상승기류가 제1야당을 덮어버리는 것을 막겠다는 프레임”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일체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소영 논설위원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는 한국 기업 주가가, 비슷한 외국계 기업 주가에 비해 낮은 현상을 말한다. 남북 대치와 전쟁 발발 우려 같은 지정학적 안보불안이 요인으로 일컬어진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문화사업에도 적용된다. 이를테면 고흐 등 유럽 인상파의 그림을 빌려 올 때 보험료를 더 많이 내야 한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재벌’이라고 불리던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및 회계의 불투명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에 추가됐다. 여기에 최근 더해진 것은 자본시장법의 후진성이다. 최근 기업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부를 분할해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하는 게 유행이다. 오너와 임직원에겐 대박이지만 기존 주주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앉아서 당한다. LG화학은 배터리 자회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하고 조만간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일이 18~19일이다. 자사주로 임직원들은 5년치 연봉 수익을 기대한다는데 LG화학의 기존 주주들은 불만이 크다. 2차 전지 사업의 성장성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그 핵심 사업부를 자회사로 빼내 상장하니, LG화학의 주식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 대주주는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 자금도 조달하니 큰 이익이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부인 SK온을 물적분할하고, NHN 역시 클라우드의 분할을 예고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원인이 됐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거드는 또 다른 사례는 ‘혁신산업’의 대표 주자들이 굴뚝산업보다 못한 천민자본주의를 드러내는 일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골목상권에 대한 문어발식 진출로 비판받자 철수한다고 한발 뺐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공동대표 내정자와 임원 7인은 지난해 12월 소유 지분을 시간외 매매로 대량 처분했다. 상장 한 달 만에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고,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에 분노했다. 엊그제 류 대표 내정자는 사임했지만 어디 CEO 사퇴 하나로 끝낼 일인가. 국가의 지정학적 요인에 더해 글로벌 기준에 역행하는 행동으로 기업들 스스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지 않았나 돌아보길 바란다.
  • 마크롱의 개혁 꺼낸 안철수 “여야 안 가리고 통합내각 만들겠다”

    마크롱의 개혁 꺼낸 안철수 “여야 안 가리고 통합내각 만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도 완주하겠는가’라는 질문에도 “누가 더 정권교체의 적임자인지, 누가 더 정권교체를 위한 확장성이 있는 후보인지를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선택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공동정부 구성 가능성을 두고도 “공동정부라는 것이 대통령제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깨진 선례를 봐 왔지 않은가”라며 “오히려 확장성 있는 후보가 선택을 받아 정권교체를 하고 그 내각을 국민통합 내각으로 만드는 게 옳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프랑스는 한국처럼 거대 양당이 서로 적폐 교대를 하고 있었다”며 “실망한 나머지 마크롱을 당선시켰는데 (마크롱의)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크롱은) 국민통합 내각을 만들고 여야, 진보·보수를 안 가리고 그 분야 최고의 인재를 써서 70년간 못한 노동개혁 등을 다했던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야당도 개혁해야 한다. 개혁의 핵심은 기득권을 깨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나는 기득권으로부터 자유롭고 누구한테도 빚진 적이 없다”며 “국민통합 내각을 통해 기득권을 깨는 개혁, 우리나라에 필요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선 “도덕적으로 그리고 가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에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의 결정적인 범죄 증거가 나오면 대한민국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반대로 낙선한 후보의 결정적 범죄 증거가 나왔다면 지난 5년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리적 내전 상태에 빠져 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 10여년간의 정치 경력을 평가하며 “제가 (2017년) 대선에서 3위를 했지만, 3당 후보가 대선에서 20%를 넘게 받은 것은 지난 70년간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저밖에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개헌에 대해서 찬성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단순히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나눠 주는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공약으로는 5년간 250만호의 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의 점진적 허용, 청년 안심 주택 50만호 제공, 45년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등을 제시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공적연금을 일원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윤 후보의 병사 월급 월 200만원 공약을 두고는 “쌍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이준석 대표나 다 군대 가지도 않고 총 한번 쏴 보지도 않은 사람이니까 몰라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했다.
  •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들, 4년 전 지방선거 득표수 살펴보니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들은 4년전 얼마만큼 표를 얻었고, 이들중 재선과 3선에 성공하는 단체장들은 몇명이나 나올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 지역은 지난 선거에서 14명이 민주당으로 당선됐다. 민주평화당 3명, 무소속 5명이었다.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단체장은 허석 순천시장이다.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시장을 3번 지낸 조충훈 전 시장을 누른 허 시장은 8만 8719표를 얻었다. 득표율 62.65%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손훈모 후보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다음으로 권오봉 여수시장이 7만 8834표(52.19%), 김종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만 6284표(47.75%)로 목포시장에 당선됐다. 민주평화당 박홍률 당시 목포시장은 5만 5992표(47.50%)를 받았지만 292표 차이로 김 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현재 열린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전 시장은 민주당과의 합당이 예정돼 있어 당내 경선으로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군 단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준성 영광군수가 2만 7015표를 얻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이번 지방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구충곤 화순군수가 2만 6148표, 송귀근 고흥군수가 2만 4248표를 받았다. 1만표 이하로 당선된 단체장은 3명이다. 박우량 신안군수 8782표, 김순호 구례군수 7462표, 이동진 진도군수가 7210표를 받았다. 1만표대를 받은 단체장은 유두석 장성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유근기 곡성군수, 김철우 보성군수 등 8명이다. 2만표대로 이긴 단체장은 5명이다. 이중 재선에 출마하는 단체장은 허석 순천시장, 권오봉 여수시장, 김종식 목포시장, 송귀근 고흥군수 등 12명이다. 3선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시장·군수는 강인규 나주시장, 유근기 곡성군수, 전동평 영암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유두석 장성군수, 신우철 완도군수 등 6명이다. 이중 유두석 군수는 민선 4기와 6·7기를 거쳐 사실상 4선 도전이다. 완도군수 3선을 역임한 김종식 목포시장은 재선을 목표로 하지만 자치단체장 경력으로는 총 5선에 도전한다. 모 단체장은 “민주당이 대선 기여도에 따라 탈당자에 대해 벌칙을 감면해준다는 방침이 알려지면서 복당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복당자들과 전·현직 단체장들간의 재대결 등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여기는 중국]이젠 한물 간 ‘한류’?...중국, 韓기업 깎아내리기 시도하나

    [여기는 중국]이젠 한물 간 ‘한류’?...중국, 韓기업 깎아내리기 시도하나

    중국에서 한국의 위상이 이전만큼 높지 않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경제전문지 매일경제신문은 한때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한류 문화가 서서히 시들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 사례로 K-뷰티로 불리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잇따른 중국 매장 철수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대표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중국 본토 시장에서 대규모 철수를 선언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까지  6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던 해당 브랜드는 올해 말까지 140곳으로 매장 수를 줄일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매장 대비 무려 80% 이상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이 매체는 해당 브랜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오프라인 매장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이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4년에는 무려 100곳의 추가 신규 매장을 여는 등 매출 최고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중국에서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게 현지 언론들의 지적이다. 특히 최고 전성기에는 중국 내 2~3선 도시에 추가 신규 매장을 잇따라 여는 등 총 600여 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고고도 미사일 사드 배치로 인한 양국간의 무역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중국 내 한국 브랜드의 무역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니스프리는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지난해까지 총 5년 연속 매출액이 급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3분기까지 이 브랜드의 중국 내 매출액 규모는 각각 890억 원, 879억 원, 722억 원 등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한국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수교 30년간 교역량과 인적 교류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한국의 상대적 중요성과 지위는 갈수록 축소된 반면 한국은 중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일방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대표적 증거로 중국이 한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992년 4%에서 2020년 24.6%로 커졌지만, 중국 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으로 급감한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중국 내 한국은 작아지고 한국 내 중국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양국은 역사적으로 근본적인 충돌 지점은 없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인들이 자신들의 목에 스스로 목줄을 달고, 그 줄을 미국에게 맡긴 채 이리 저리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은 중국의 남방 지역인 저장성의 인구와 국토 규모에 불과하다”면서 “역사적으로도 한국은 오랫동안 중국 산하의 작은 성에 불과했다. 역사는 반드시 되풀이된다는 측면에서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은 또 다시 중국의 하나의 성의 위치로 회귀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 [씨줄날줄] 퇴행적 ‘멸공’ 챌린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퇴행적 ‘멸공’ 챌린지/임창용 논설위원

    1970년대였던 것 같다. 어릴 적 집 가까이에 군부대가 있었다. 새벽마다 군인들의 함성 소리에 잠을 깼다. 군인들은 기상과 함께 연병장에 집합해 점호를 하면서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4구절의 구호를 외쳤다. ‘때려잡자 김일성, 쳐부수자 공산당, 무찌르자 북괴군, 이룩하자 유신과업.’ 이른바 박정희 정권의 유신과 결합한 ‘멸공’ 표어였다. 고요한 새벽에 장정들이 입을 맞춰 외치는 함성은 담장 밖 마을까지 또렷하게 들렸다. 자주 듣다 보니 어린 마음에 김일성은 괴물이고 공산당은 괴물집단쯤으로 여겼다. ‘멸공’은 경례구호로도 쓰였다. 내가 군 복무했던 1980년대에 ‘충성’과 함께 가장 많은 부대에서 사용한 듯싶다. 육군의 경례 규정에 따르면 기본 구호는 ‘충성’으로 하되 장성급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맹호’(수도기계화보병사단) ‘청성’(6사단) 등 각 부대를 상징하는 구호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멸공(滅共)은 사전적으로 공산당이나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반대나 승리를 넘어 아예 박멸한다는 뜻이다. 정치적이면서 잔인한 표현이란 생각이 든다.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이면서 군에서 사라졌던 ‘멸공’ 구호가 부활했다. 군대가 아닌 인터넷에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5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글에 ‘멸공’ 해시태그를 붙인 게 도화선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필두로 국민의힘에서 멸공 챌린지가 시작된 것이다. 나경원·김진태 전 의원과 김연주 상근 부대변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멸치와 콩을 구입한 사진이나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멸공’이란 단어가 들어간 글을 올려왔다. 개인 소신을 밝히는 건 자유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어제 신세계 주가가 폭락해 ‘개미’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정 부회장은 평범한 개인이 아니다. 더욱이 국민의힘의 멸공 챌린지는 걱정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뜩이나 좌우 갈등이 심화된 마당에 분열만 더 부추길 수 있어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죽창가’를 부르짖던 것과 뭐가 다른가. 시대착오·퇴행적인 멸공 챌린지를 멈춰야 한다.
  • 전남 지자체, 새해들어 재난지원금 10~30만원 잇따라 지급

    전남지역 지자체들이 새해들어 잇따라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고 있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지원이라는 따가운 시선도 있지만 해당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다는 입장이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전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씩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 2021년 12월 27일 0시 기준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과 영주권자, 결혼이민자 28만 2000명이 대상으로 총 569억원이 소요된다. 지급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에 방문 신청 즉시 선불카드 또는 여수사랑상품권을 수령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시민 1인당 긴급 재난지원금 25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두번째 지원금이다. 광양시도 오는 25일부터 1인당 30만원의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한다. 지역 내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광양사랑상품권카드 25만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5만원을 병행해 발행한다. 시는 지난해 4월 전남 최초로 전 시민 대상 긴급재난생활비를 20만원씩 지급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도 2차 긴급재난생활비를 25만원씩 지급해 전남 최고액 지급을 기록했다. 장성군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1인당 20만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전체 군민에게 지급한다. 군은 지난해 설 명절 이전에도 긴급재난지원금 10만원을 전체 군민에게 지급했다. 영암군은 4번째 지원에 나섰다. 군은 전체 군민에게 오는 11일부터 1인당 20만원씩 ‘4차 영암군 재난생활비’를 지급한다. 목포시는 이달 말부터 모든 시민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한다. 총 소요액은 225억원이다. 장흥군도 오는 17일부터 전 군민에 장흥사랑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인근의 고흥군도 63억여원을 확보해 설 이전 1인당 10만원씩 지역 상품권으로 재난지원금을 준다. 65세 이상은 현금으로 준다. 지난달에는 순천시와 무안군이 1인당 10만원의 일상 회복지원금을 지급했었다. 전남 22개 시·군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19개 지자체가 10만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전 주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동안 영암군은 3차례, 광양시와 영광군은 2차례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반면 재정 여력이 없는 신안과 담양, 곡성군 등 3곳은 단 한 차례도 전 군민 재난지원금을 주지 못했다.
  • 7명 살린 8세 장기 기증자의 부활?...“천사가 돌아왔다”

    7명 살린 8세 장기 기증자의 부활?...“천사가 돌아왔다”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8세 소년을 그대로 닮은 아이가 등장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지난 2020년 8월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 거주했던 위동진 군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급한 상태에서 총 7명의 환우들에게 장기 기증을 한 후 사망했다. 당시 위 군의 나이 8세였다. 그가 기증한 심장과 신장, 간장, 각막 등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던 환우들에게 새 생명을 전해줬다는 점에서 위 군의 장기기증 사연은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됐다. 현지 언론들과 누리꾼들은 위 군의 사연을 접한 뒤 입을 모아 ‘동동(위 군의 별칭) 천사가 세상을 떠났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가 사망한 이후 위 군의 부모 두 사람은 긴 시간을 암흑과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부부는 여덟 살에 불과했던 장남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고 난 후 오랫동안 거주했던 지역을 떠나 몇 차례 이사를 거듭했을 정도로 아들을 잃었다는 현실을 믿기 힘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렇게 조용히 잊힐 것만 같았던 위 군의 사연은 부부가 둘째 아이를 출산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최근 부부가 첫 째 아들 위 군의 외모를 그대로 닮은 위 군의 남동생이 출산했던 것. 지난해 11월 13일 출생한 것으로 알려진 위 군의 동생에 대해 누리꾼들은 살아생전의 오목조목했던 위 군의 눈, 코, 입의 닮은 꼴이 등장했다면서 “천사가 돌아왔다”, “동동이가 다시 왔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위 군은 장기 부전 환자 5명과 실명으로 앞으로 못 보는 환우 2명에게 다시 빛을 볼 수 있도록 장기를 기증하며 떠났기 때문이다. 위 군의 남동생이 출생하며 그의 과거 장기 기증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또 한 번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부부는 최근 위 군에게 모아지고 있는 일각의 관심에 대해 “아이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장기 기증의 방식으로 우리 곁을 영영 떠난 것은 아니다”면서 “동동이는 커서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어쩌면 장기 기증을 하는 것으로 병을 고쳐 아픈 사람을 돕고 싶다고 했던 그의 염원이 실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부는 둘째 아들의 이름을 위자홍으로 지었다. 살아 생전 ‘위동동’으로 불렸던 형 대신 건강하게 무병장수하라는 의미에서 ‘홍홍’으로 부를 계획이라고 했다.위 군의 친모는 현지 언론을 통해 “홍홍이가 우리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때부터 형의 선행에 대해서 자세히 이야기해 줄 계획이다”면서 “아이가 어린 나이에 남보다 일찍 철들지 않기를 바란다. 그저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자라 주길 바라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 기증 사업에 관심을 가져서 생명을 쉽게 포기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면서 더 많은 환우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사설] 젠더 공약이 남녀 불필요한 대립 낳아선 안 돼

    [사설] 젠더 공약이 남녀 불필요한 대립 낳아선 안 돼

    대선 2개월을 앞두고 젠더 이슈가 뇌관으로 재부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 글자를 설명도 없이 올려놓으면서 ‘여가부 폐지’를 공식화했다. 여가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한다던 기존 공약에서 선회한 것이다. 지난 6일 이준석 당대표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겨냥한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반대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여가부 강화’를 공약했다. 국민의힘에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새 이슈는 아니다. 지난해 6월 당대표에 선출된 이 대표는 같은 해 7월 10일 “성과와 업무 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 수십 년간 유지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 낭비”라면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여가부와 함께 통일부를 폐지하자는 주장을 페이스북에 올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통일부 폐지가 더 부각됐고, 반통일 세력이란 우려가 당내에서 비등해지면서 흐지부지됐는데, 이런 이 대표 지론을 윤 후보가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3월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이대남’이 주목받는다. 이대남들은 최근 커진 정치적 입지를 만끽하고 있다. 30대의 국회의원 0선인 이 대표를 제1야당 대표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도 큰 역할을 했다. 표의 확장성이 없다던 홍준표 의원을 유력 대선후보로 올려놓은 것도 이대남이었다. 그런 이대남을 겨냥해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상황은 이해한다. 하지만 젠더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은 갈등을 줄이고 국민통합을 이뤄야 할 대선후보로서 적절치 않다. 여가부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인수위 때 폐지될 뻔하다가 기사회생했지만,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존치론자들은 남성 중심 조직 문화와 성폭력 문제 공론화의 어려움 등 성차별적 환경 등을 이유로 꼽는다. 폐지론자들은 가족 구조의 변화, 군 가산점, 젊은 남성의 역차별 등을 지적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에서 여가부의 침묵은 남녀 모두에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여가부의 기능과 역할은 분명하다. 향후 정부 조직 개편 과정에서 양성평등가족부 등으로 개편하는 것도 가능하다. ‘남녀 갈라치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윈윈 지점을 찾아야 한다.
  • [씨줄날줄] 신라가 만든 한자 답(畓)/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라가 만든 한자 답(畓)/서동철 논설위원

    경기 고양시에 있는 가와지볍씨박물관에서는 지금 ‘벼, 타임캡슐을 열다’를 주제로 한반도 쌀농사의 역사를 보여 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가와지볍씨는 일산신도시 개발 사업이 한창이던 1991년 6월 당시 고양군 송포면 대화4리 가와지마을 발굴조사에서 출토됐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5020년 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10번지 장성초등학교 일대다. 1997년 11월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 현장인 당시 충북 청원군 소로리 발굴조사에서는 127톨의 볍씨가 나왔다. 볍씨가 집중 출토된 토탄층의 탄소연대 측정에서는 1만 2890년 전~1만 4090년 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가장 오래된 볍씨로 알려진 중국 후난성 옥첨암 동굴 것보다 3000~4000년 앞섰다는 뜻이다. 학계는 두 볍씨가 야생벼인지, 재배벼인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오늘날 벼농사는 논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처음에는 밭에서 재배하다가 나중에 논에서 재배하게 됐다고 국사편찬위원회 우리역사넷은 서술하고 있다. 기원 전후의 습지 유적인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출토된 볍씨에는 논벼와 밭벼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이 561년(신라 진홍왕 22) 세워진 창녕 진흥왕척경비다. ‘해주백전답’(海州白田畓)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답(畓)이 ‘물이 들어찬 밭’이라면 백전(白田)은 ‘아무 것도 없는, 곧 물이 들어차지 않은 밭’이라는 것이다. 답이라는 중국에 없는 글자가 새로 나타난 것은 신라 사회에서의 벼재배 양상 변화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백제는 7세기에도 중국식 표현인 수전(水田)으로 썼다. 전(田) 자가 한국에서는 밭을 뜻하지만 일본에서는 주로 논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 농사가 밭 중심이었던 반면 일본은 논농사 위주였음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엇그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가족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과 밭을 혼동했다가 놀림감이 됐다. 보도자료에 “답(밭)인 해당 농지에 논 작물인 벼를 재배하겠다고 신고했다”며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벼를 논에서 재배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칭찬해야 하는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 금융당국, ‘코넥스시장 활성화’ 소매 걷어붙인다

    금융당국, ‘코넥스시장 활성화’ 소매 걷어붙인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본예탁금 등 투자자에 대한 규제가 폐지된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재무 요건이 완화되고, 재무 요건이 없는 경로도 신설된다.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넥스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에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코넥스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벤처기업,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기업의 코스닥 직접 상장 선호 분위기와 비상장주식과 같은 대체투자자산 거래 확대 등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2017년 도입된 이익미실현 기업에 대한 코스닥 특례 상장 제도 이후 코넥스 신규 상장은 2015년 49개에서 2017년 29개, 지난해 7개로 크게 줄었다. 이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자본시장이 실물 경제를 지원해 함께 성장하는 소년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면서 “우선 코넥스 시장이 자본시장의 입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성장 유지 부담을 완화하고 기본 예탁금 등 과도한 규제도 개선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금융위와 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 준비를 거친 중소기업이 더 쉽게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신속 이전상장제도 가운데 ‘성장성’ 경로의 재무 요건에서 매출 증가율 요건을 현행 20%에서 10%로 완화하고, 재무 요건 없이 시가총액과 유동성 평가로 이전 상장이 가능한 경로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일정 규모 이하 코넥스 상장 기업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하는 등 회계·공시 부담을 덜어주고, 지정자문인의 유동성 공급과 공시 대리 기간을 단축해 수수료 부담을 경감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투자자 편의도 확대한다. 기존에 코넥스에 투자하려면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제시하거나 소액투자 전용계좌(연 3000만원 한도, 1인 1계좌)를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같은 규제를 폐지하되, 거래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가 코넥스 시장의 투자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도록 투자 유의사항을 사전에 고지하기로 했다. 코넥스도 유가·코스닥 주식처럼 온라인거래시스템(HTS·MTS)에서 검색·매매가 가능하게 하고, 포털을 통한 투자정보 제공도 늘린다. 금융위와 거래소는 이같은 활성화 방안 가운데 거래소 규정 개정만으로 우선 시행할 수 있는 사항은 올해 1분기에, 그 외 증권사 등과 협의가 필요한 과제는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중소기업의 신규 상장을 유도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생산적이고 안정적인 신규 투자수단을 제공해 코넥스 시장이 중소기업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쇠락하는 일본, 겸손해져야 부활의 미래 있다”...日 원로학자의 호소 [김태균의 J로그]

    “쇠락하는 일본, 겸손해져야 부활의 미래 있다”...日 원로학자의 호소 [김태균의 J로그]

    “내가 한국의 가파른 성장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 ‘한국이 일본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사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냐?’는 비난이 돌아온다.” 자국 경제의 쇠락에 대해 경종을 울려온 일본의 원로 경제학자가 “일본인은 겸손한 태도를 상실했다”고 지적하며 1960년대의 겸허함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면 일본 경제의 부활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의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81) 국립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일본의 유력 경제 주간지 도요케이자이(東洋經濟) 최근호에 ‘일본의 국제적 지위가 현격하게 하락한 뼈아픈 사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8일 도요케이자이에 따르면 그는 칼럼에서 일본이 과거의 성공에 도취해 불필요하게 자존심만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고, 이런 식이어서는 일본의 재생 가능성은 불투명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의 국제적 지위 하락을 논할 때 많이 사용되는 근거 데이터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라며 “지난해 일본의 1인당 GDP는 4만 704달러로 세계 24위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13만 1301달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며 미국(6만 9375달러)에 비해서는 59% 수준, 아시아 1위 싱가포르(6만 6263달러)에 비해서는 61% 수준이다. 독일(5만 787달러), 영국(4만 6200달러)보다도 낮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3만 5195달러)에는 앞서지만, 한국의 성장률이 높아서 머잖아 역전될 것”이라고 했다. “일본의 1인당 GDP는 2000년에는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였다. 5위 미국보다 8%가량 더 많았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정책)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2년만 해도 13위로 미국(10위)의 95% 수준은 됐고, 20위 독일보다는 12% 더 많았다. 결론적으로 지금과 같이 국제적 지위가 낮아진 것은 아베노믹스 기간 중에 벌어진 일이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의 지위가 떨어지면서 일본과 미국의 부(富)의 격차는 1970년대 말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는 “상황이 이렇게 된 첫번째 이유는 엔화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며, 두번째는 세계 각국이 성장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일본은 성장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의 지위가 이렇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인은 언제부터인가 겸허함을 상실했다.” 노구치 교수는 일본이 세계적으로 ‘동양의 한쪽 구석에 있는 초라한 섬나라’ 취급을 받던1950~60년대를 언급하며 공업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세계적인 수준에는 턱없이 모자람을 스스로 각성하고 있던 당시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1인당 GDP 순위 하락 등) 낮은 경제 성과를 지적했더니 ‘제 나라의 흠집을 그렇게 들춰내니 기분이 좋으냐?’라는 비판이 돌아온다. 미국의 높은 소득을 언급하면 ‘그 나라는 분배 불균형이 심각한 것을 모르느냐?’고 반박한다. 한국의 높은 경제 성장세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하자 ‘한국이 일본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사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냐?’라는 반론에 직면한다.” 그는 “자국의 문제점을 들추는 것은 그것을 개선하고자 하기 때문이며 타국의 좋은 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그것이 자국에 참고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1960년대의 겸허함을 되찾는 것이야말로 일본의 재생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가 중국 찬양을? “中교육 시스템, 미국 앞질러” 발언의 내막

    트럼프가 중국 찬양을? “中교육 시스템, 미국 앞질러” 발언의 내막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교육시스템이 미국의 것을 앞선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도널드 전 미국 대통령과 캔디스 오웬스와의 대담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그가 중국의 교육시스템은 우리(미국)보다 훨씬 낫다고 발언했다’면서 해당 내용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에서 연일 화제가 된 이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강제 접종에는 반대하지만 백신은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면서 자신의 임기 중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3개의 백신 개발이 완료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담자로 출연한 캔디스 오웬스가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코로나19 확진 후 병원에 갈 저도로 상태가 위중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 사람들이 백신 미접종자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감염율을 낮출 수 있고, 확진 후에도 경증에 그쳐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중국의 현행 교육시스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찬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상당수 교육기관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대담자의 질문에 대해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긴 시간 교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답변했다. 이때 대담자 캔디스가 “그 모습이 마치 중국의 정책처럼 보이느냐”고 돌발 질문을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거 아느냐, 중국의 교육시스템이 우리의 것보다 훨씬 낫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얘네(중국)의 교육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1위 또는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면서 “반면 우리(미국)는 44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이 계속되자, 대담자 캔디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답변에 추가 질문을 하지 않은 채 “하지만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제 당하고 있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점에서 중국을 닮은 것 같다. 이게 자유로운 나라의 모습이 맞느냐”라고 반문했다.한편, 해당 대담 중 중국 교육시스템을 언급한 부분이 편집돼 중국 온라인 SNS에 공유되면서 중국 교육을 찬양한 트럼프의 발언은 연인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담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한 ‘세계 교육 순위’에 대해서 중국 관영 매체들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지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장쑤성, 저장성 등 4곳의 지역의 과학, 수학, 논술 등의 3개 교육 과목에서 중국이 전 세계 1위 수준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과학 13위, 수학 18위, 논술 37위에 그쳤다. 한편,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대담자로 등장했던 캔디스 오웬스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그가 미국의 보수 언론 매체로 꼽히는 데일리와이어의 대표적인 정치평론가라는 점과 흑인이면서도 공화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한 누리꾼은 캔디스 오웬스 대담자를 겨냥해 “그가 처음에 주목을 받은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공화당의 정책을 상식적인 수준에서 분석했기 떄문인데, 유명세를 얻은 후에는 돌연 공화당의 확고한 지지자가 됐다”면서 “그는 흑인이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흑인이라는 것 조차 이용할 수 있는 변절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가 트럼프로부터 중국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의도적으로 이끌어내려고 한 것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의 의도는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중국 교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이다”고 조롱했다.
  • “세계유산 서원 둘레길 걸어볼까?”…전국 9곳 조성사업 속속 마무리

    “세계유산 서원 둘레길 걸어볼까?”…전국 9곳 조성사업 속속 마무리

    문화재청 주도로 추진 중인 세계유산 9개 서원 주변 명품 둘레길 조성사업이 속속 마무리되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인 소수서원을 중심으로 한 ‘명품 둘레길’ 조성을 완료해 일반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소수서원 둘레길은 소수서원 매표소에서 시작해 당간지주~취한대~광풍대~소수박물관~죽계교~영귀봉 경계~소혼대를 잇는 노선으로 총 1.3㎞다. 최대한 기존 경관과 조화로운 노선을 구성하기 위해 소수서원 외곽 노선을 활용하고, 영귀봉 경계 부분은 새로 노선을 신설해 서원 주위를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명품 둘레길 조성으로 그동안 관람의 본질인 가치 중심의 소수서원 내부공간에서, 다양한 인문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원 전체로 시야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도 이달부터 도산서원 명품 둘레길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조망이 뛰어난 도산서원의 장점을 살린 명품 둘레길은 매표소에서 시작해 낙동강 전망대~운영대~운영대 위 조망점~서원측면 조망점~도산서당 조망점~왕버들~천연대~운영대~도산서원 매표소를 잇는 노선으로 1.2㎞에 달한다. 시는 또 병산서원 관리사무소에서 서원 입구까지 0.5km 구간 둘레길을 오는 3월 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둘레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서원’은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 소수서원(경북 영주) ▲도산서원(안동) ▲병산서원(안동) ▲옥산서원(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 71% 뛴 보험료 실화?… 보험사 부실설계·정부 방조가 키운 ‘실손폭탄’

    71% 뛴 보험료 실화?… 보험사 부실설계·정부 방조가 키운 ‘실손폭탄’

    정부 정책이나 민간 기업의 결정은 수십년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실행 초 발견된 문제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거대한 혼란과 매몰비용을 낳는다. 실수가 실패로 확정되기 전 무엇을 못 고쳤는지를 기억하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현재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방안 또한 실패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분석에서 나온다. 여러 실패 사례를 분석해 유사한 실패를 줄이고 성공으로 이끄는 길을 모색해 본다. 필자는 지난해 4월 실손의료보험을 5년 만에 갱신했다. 보험설계사는 보험료가 비싸다며 다른 실손보험으로 바꾸라고 했다. 2006년 가입한 1세대 실손보험이라 의료비 중에서 병원에 내는 돈(자기부담금)이 통원 치료 5000원 말고는 없다. 최근 5년간 입원한 적이 있어 기존 보험을 유지했다. 통·입원 치료를 보장하는 한 달 보험료는 7만 9890원에서 13만 6640원으로 71% 올랐다. 중장년 여성의 병원 이용 현황, 실손보험 적자 등이 반영돼서다. 이 보험료를 내면서 보험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다. 5년 뒤 갱신할 때는 지금보다 보험료가 더 많이 오를 것이다.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야 할지 망설여진다.●공공은 건보, 비급여는 실손 ‘복층형’ 우리나라 국민의 의료비 중 공공부문이 보장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74%)보다 낮다. OECD의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21’에 따르면 치과진료나 약값 등의 보장률은 한국이 OECD 평균보다 높거나 비슷하지만 입원이나 통원진료 보장률은 평균보다 한참 낮다. 이 차이를 국민들이 실손보험으로 보충해 왔다. 정부도 장려했다. 보건복지부는 2001년 학계, 의료계, 보험업계,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함께 ‘민간의료보험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 TF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극도로 악화된 건강보험 재정을 안정시키고, 다양한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민간보험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공공성이 높은 의료 서비스는 건강보험이 책임지고, 환자가 선택한 부가서비스 등은 민간이 맡는 복층구조가 장려됐다. 상해보험 등의 형태로 나와 있던 실손보험은 2003년 8월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현재 모습을 갖췄다. 시장 확대를 원했던 손해보험사들이 적극 참여했다. 가입자가 병원에 내야 할 본인부담금 중 소액의 자기부담금을 뺀 전액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에 진단비, 사망보험금 등 다른 보험은 물론 가족 모두를 한 계약에 모은 통합보험 판매에 집중했다. TF에서 질병위험률에 관한 정보가 체계적으로 쌓이지 않았고, 가입자의 역선택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대비책은 없었다. 도리어 2008년 생명보험사까지 본인부담금의 80%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실손보험시장에 진출했다. 본인부담금 보장 한도를 일률적으로 80%로 줄이려던 금융 당국의 시도는 손해보험사 사장단과 노조들의 반발로 90%로 정해졌고 약관이 통일된 2세대 실손보험이 시작됐다. 문제점은 그대로였다. ●‘룰’ 없는 경기… 손해율 가입자 전가 2010년대 실손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건강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보험금 청구가 급격히 늘었다. 보험사 입장에서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보다 병원에 지출하는 보험금이 더 많은 손해나는 장사가 시작됐고 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부는 2017년 비급여 보장을 특약으로 두고, 가입자가 본인부담금의 최대 30%까지 내는 3세대 실손보험을 내놨다. 3세대까지 실손보험은 모두의 보험료로 모두의 보험금을 지불하는 구조였다. 그래서 일부 계약자의 도덕적 해이에 노출됐다. 가입자 중 2020년 가장 많은 보험금을 받은 사람은 병·의원 진료 252번에 7419만원을 받은 31세 가입자다. 보험금의 97% 이상이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급여였다. 그의 보험료는 월 2만 9000원. 이 보험료는 갱신 시점의 보험금에 따라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보험의 손해율에 따라 오른다. 보험금이 병원에 지급됐지만 이득은 본인이 누리고 부담은 가입자 전원에게 떠넘기는 구조다. 2000년 전후 전문가들은 공정한 시장규칙, 혜택에 따른 대가를 명확하게 지불하는 구조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 사례 연구도 잇따랐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의 실손보험은 자기부담 금액을 연간 단위로 미리 정한다. 금액이 많을수록 보험료가 싸다. 1년 단위로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으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고 도적적 해이 가능성이 큰 치료는 보장 횟수나 보장 한도 제한이 많다. 보험료 할증 구간도 세분화돼 있다. 비급여에 대한 가입자 부담을 높이고 많이 이용한 가입자 보험료가 할증되는 구조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팔리는 4세대 실손보험에서야 적용됐다. 이 구조는 적자가 쌓이는 과거 계약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는 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보험연구원은 적자폭이 갈수록 커져 2026년 8조 9000억원이 될 것으로 본다. 금융 당국이 보험료 인상을 억눌러도 보험료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상품 승인한 정부는 관리·감독 ‘헛발’ 보험상품은 보험사가 만들지만, 금융 당국이 승인해야만 팔 수 있다. 상품구조를 금융 당국도 본다. 상품이 팔리는 동안에는 정기적으로 제대로 파는지도 점검한다. 상품이 잘못 설계된 책임은 보험사뿐만 아니라 금융 당국에도 있다. 실손보험의 지금 상태는 보험사의 영업 욕심에 금융 당국의 묵인 또는 무지가 더해진 결과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공(公)·사(私) 보험 정책협의체’를 만들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한 ‘문재인 케어’ 실행 이후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 테니 실손보험료를 내려야 한다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거꾸로였다. 비급여 치료가 더 늘어나 실손보험금 지급도 더 늘었다. 안과 치료를 위한 초음파 검사를 비급여에서 급여로 돌렸더니 다초점 인공렌즈 삽입 등으로 비급여가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급여 관리가 먼저라는 점을 놓친 결과는 실손보험료 대폭 인상으로 연결됐다. 의료기술 발달로 비급여 치료가 계속 생기지만 가이드라인은 없다. 비급여 치료에 따른 부작용 보고도 제법 있다. 정부가 3세대 실손보험 도입 당시 제시한 사례 중에는 무릎힘줄 염증에 체외충격파 50회, 도수치료 30회를 했지만 오히려 통증이 늘어났다는 사례가 있다. 다초점 인공렌즈 삽입에 따른 부작용도 보고돼 있다. ●당국·보험사, 선량한 가입자 보호해야 실손보험의 문제는 비급여를 통한 일부 병원의 탐욕과 일부 가입자의 도덕적 해이에서 시작됐다. 눈먼 돈에 브로커까지 가세했다. 지금 상황이 계속되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는 보험사가 늘어나게 된다. 10년간 15개 보험사가 판매를 중단했다. 보험사들은 자구책이라며 불법·과잉 진료, 허위·과장 광고 등을 이유로 의료기관을 고발하고 있다. 선량한 가입자는 뒷전이다. 보건 당국이 비급여 진료수가와 진료량에 대한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금융 당국이 계약자 보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사보험 정책협의체가 할 일이다. 1·2세대 실손보험료가 지금처럼 오르면 보험료를 많이 내는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으로 옮겨야 한다. 그동안 보험금 청구를 거의 안 했던 가입자라면 당연히 억울하다. 2020년 실손보험 가입자의 62.4%가 보험금 청구를 한 적이 없다. 보험 계약을 바꾸는 과정에서 보험료를 가입자별로 차별화할 수 있다. 상품 설계를 잘못한 보험사와 잘못된 상품설계를 방조한 금융 당국이 풀어야 한다.
  • 국민건보공단 이사장에 강도태

    국민건보공단 이사장에 강도태

    강도태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제9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강 신임 이사장은 3일 강원 원주시 건보공단 본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공공의료 확충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건보공단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하고 향후 공중보건 위기 시에 건보제도와 건보공단이 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공정한 건강보험제도를 강조하면서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를 최대한 급여영역으로 전환해 보장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2단계 개편을 앞둔 보험료 부과체계에 대해서는 “소득 반영을 확대하고 피부양자 요건을 강화하는 등 공평한 부과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초대 제2차관을 지냈다.
  • 증시개장식 찾은 李·尹 “부실작전주 사면 후회”vs“포퓰리즘 득세” 견제구

    증시개장식 찾은 李·尹 “부실작전주 사면 후회”vs“포퓰리즘 득세” 견제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새해를 맞아 나란히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및 증시대동제’에서 각각 연설한 뒤 증시 개장 카운트다운 행사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자본시장의 투명성·공정성·성장성을 강조한 이 후보는 과거 “소위 말하는 부실주, 작전주, 단타, 심지어 풋옵션 매도까지 하다가 결국은 IMF 때 깔끔하게 재산을 정리했던 정말 아픈 기억이 있다”면서 과거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우량주 장기투자를 통해서 복구를 넘어서 약간의 성과 내기도 했다”며 “ 저평가된 우량주, 가치주를 사놓으면 언젠가 제자리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잠깐 유행한다고 부실 작전주를 사시면 나중에 엄청난 후회를 할 수 있다”며 “저도 우량 가치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투자 가치가 있는 ‘우량 가치주’에 비유함으로써 윤 후보와 선명한 대비 효과를 누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윤 후보도 이날 연설에서 이 후보를 염두에 둔 듯 ‘포퓰리즘과 반기업 정서’ 등을 부각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윤 후보는 “최근 포퓰리즘 득세 조짐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에 족쇄를 채우는 규제 움직임 등 반기업 정서가 또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과정에서 외환거래 불편, 투자자 등록 의무화, 공매도 활용 어려움 등 선진시장에 투자할 때와 비교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시스템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 처리의 낮은 신뢰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 후보는 주가 상승을 의미하는 빨간색 또는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이 일정을 끝으로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선대위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게 공지를 통해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서민금융 살리기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오후 국회에서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 등 선대위 참모들과 총괄본부장 총사퇴 등의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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